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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사이언스] FDA,배아줄기세포 인체임상 승인할 듯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배아줄기세포 임상실험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 등이 연말 이전에 임상실험의 승인 신청을 밝히면서 내년에 실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바이오기업인 게론과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는 배아줄기세포에 기반을 둔 치료제를 인간을 대상으로 시험하기 위해 FDA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FDA는 성체줄기세포에 기반을 둔 제품의 인간 임상을 승인하고 있지만, 배아줄기세포는 윤리 문제를 들어 금지하고 있다. 게론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척추 손상 치료제를 개발해 동물 실험을 마친 상태이며,ACT는 황반변성, 스타르가르트병 등 시력상실 치료제의 원숭이 시험을 끝마쳤다. 두 기업이 인간 배아줄기세포로 개발된 약물의 임상실험에 들어가게 되면, 최소 5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며 FDA의 약물 승인까지는 6개월 이상의 검증절차가 필요하다.
  • [이춘성의 건강칼럼] 환자 고생 시키는 ‘자기도취 의사’

    척추외과 의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하반신 마비 등의 신경합병증이다. 합병증이 생기면 물론 환자가 가장 힘들겠지만 의사도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대다수 의사들은 후회와 자책감에 시달리며 한동안 수술을 못하거나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반응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소수지만 대범한(?) 의사들도 있다. 이들은 잠시 걱정을 하는 듯 하지만 곧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전혀 위축되지 않고 평소처럼 일하거나 때로는 더 과감해지기도 한다. 마음이 여린 의사들로서는 이런 행태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그 태평함이 경이롭고, 그 둔감함이 부러우며, 곁들여 자신의 소심하고 예민한 성격이 원망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대범함은 과연 어디서 오는 것일까? 2005년 9월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자기도취주의의 명암’이라는 기사를 통해 ‘자기도취주의적 성격(narcissistic personality)’을 가진 사람들을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매사에 자신만만하고, 저돌적이며,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인다. 또 목표지향적·창의적이어서 자신의 조직에서 훌륭한 업적을 남기기도 한다.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종종 남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너무 자기중심적이어서 비정·잔인하며, 이기적이고, 무례한 사람으로 비치기도 한다. 어느 사회건 이런 독특한 성격의 소수가 있다. 이들이 생산적으로 발전하면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이 된다. 뉴스위크는 빌 게이츠, 스티브잡스, 마사 스튜어트, 마오쩌뚱 등을 그 예로 꼽았다. 반대로 부정적인 면이 커지면 범죄자가 되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대범한 외과 의사는 자기도취적인 사람이다. 합병증이 생겨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매진해 대부분 ‘명의’로 자리매김한다. 하지만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환자의 입장에서 보면 비정한 의사로 느껴질 따름이다. 주치의를 결정할 때 마음이 여린 부드러운 의사를 택할지 아니면 대범하고 통 큰 의사를 택할지, 쉬운 선택은 아니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욘사마 중상’… 日언론·팬들 ‘들썩’

    ‘욘사마 중상’… 日언론·팬들 ‘들썩’

    “가족된 마음으로 기도하겠다.” ‘욘사마’ 배용준이 ‘태왕사신기’ 촬영도중 심각한 척추부상을 당한 사실이 보도되자 일본 열도가 들썩이고 있다. 지지통신과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주요언론은 일제히 한국 매체를 인용해 배용준의 중상 소식을 발빠르게 전했다. 특히 산케이신문은 16일 인터넷판 1면기사로 배용준의 부상 정도와 촬영 일정을 게재했으며 가장 많이 읽힌 기사부분 1·2위에도 올랐다. 또 야후 재팬과 한류(韓流)관련매체도 배용준의 부상투혼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류소식을 전하는 한 블로거(rinngoblog.seesaa.net)는 “드라마 스태프와 출연자들에게 폐를 끼칠까봐 부상을 숨긴 욘사마가 하루 빨리 호전되기를 바란다.”고 빌었으며 ‘タム王’이라는 한 네티즌은 “일본 팬들 모두가 욘사마의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이디 ‘そ・れ・も愛さん同感’ 은 “욘사마의 부상이 더 심해지지 않게 촬영을 중도하차하기를 바란다.”고 건강에 대해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한편 배용준의 소속사 BOF측은 “촬영이 마무리 되는대로 입원과 수술을 통해 배용준씨의 치료와 회복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배용준은 진통제를 맞으며 막바지 촬영 스케줄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산케이신문ㆍ야후재팬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인의 질병] (9) 골다공증

    [한국인의 질병] (9) 골다공증

    고혈압이 예고 없이 찾아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듯 환자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뼈 조직을 허물고 결국에는 치명적인 골절을 일으켜 일명 ‘조용한 도둑’(silent thief)으로 불리는 병, 바로 골다공증이다.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이 전체 인구의 10%에 이르면서 노인 질환인 ‘골다공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골대사학회 회장인 중앙대 용산병원 산부인과 박형무 교수와 학회 학술위원장인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민용기 교수를 만나 골다공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되는 비용은 한해 4400억원. 그러나 골절이 발생해 생업에 종사하지 못하는 환자의 경제적 손실을 합하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전체 손실은 연간 1조원을 훌쩍 넘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03년도에 의료기관을 통해 골다공증 치료를 받는 환자는 무려 44만명에 달했다. 이는 2년 전인 2001년에 비해 27%가 증가한 수치다. 또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유병률은 1998년 인구 1000명 당 2.87명에서 2002년에는 11.55명으로 3배가량 폭증했다.2003년 골다공증으로 대퇴골이 부러지는 골절상을 입은 환자는 인구 1000명당 1.8명에 달했고, 척추골절 환자는 1년내 20%가 또다시 골절을 경험하는 등 골다공증은 이미 우리에게 무시할 수 없는 위협으로 다가왔다. 박 교수는 골다공증에 대해 ‘보이지 않는 유행병’이라고 표현했다. 이미 우리 사회에 깊숙이 침투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의미다.“국내 50세 이상 여성의 골다공증 발생률은 30%로, 미국의 20%보다 50% 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골다공증이 무서운 이유는 뼈가 부러지기 때문인데, 골다공증으로 인한 대퇴골 골절로 사망할 확률이 20∼25%에 달하기도 하죠. 많은 환자의 생명을 앗아가는 위험한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골다공증의 1차적인 원인은 여성의 폐경을 제외하면 뚜렷하지 않다. 다만 부모에게 골절 병력이 있거나 45세 이전에 폐경을 경험한 여성에게서 발생하기 쉽다.“또 과도한 음주나 흡연, 운동부족, 저체중 등도 위험인자로 꼽힙니다. 당뇨병,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만성 신부전증, 류머티즘 관절염, 소화흡수 장애 등의 질환과 스테로이드, 항응고제, 갑상선 호르몬 등의 일부 약제도 골다공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고요.” 여성은 폐경 후에 연령이 높아지면서 골다공증 발생 위험도 자연스럽게 높아지지만 남성은 스테로이드나 흡연으로 인한 2차성 원인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폐경 후 여성,70세 이상인 남성, 연령에 관계없이 6개월 이상 무월경을 보이는 폐경 전 여성 등은 병원에서 골밀도 측정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소변으로 배출되는 혈액의 성분을 분석하는 생화학적 표지자 측정법도 단기간의 골밀도 감소를 확인하는 방안으로 추천됩니다.” 골밀도 표준검사(DXA)로 측정했을 때 젊은 정상 여성보다 골밀도가 25% 이상 감소했다면 골다공증으로 진단된다. 다만 골밀도가 10% 이하로 감소했다면 정상으로 판정받을 수 있다. 골다공증 환자는 치료를 위해 여성호르몬, 비스포스포네이트, 칼시토닌 등의 골흡수 억제제를 투여하며, 최근에는 뼈 생성을 돕는 ‘부갑상선 호르몬’이 개발돼 국내에도 공급되고 있다. 이 가운데 주 1회, 월 1회,3개월에 1회 단위로 복용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제가 출시돼 환자의 편의성이 높아졌다. 최근에는 1년 단위로 복용하는 약도 국내에서 허가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골다공증 전문가들은 약제만큼 중요한 것이 ‘비타민D’와 ‘칼슘’이라고 강조한다. 비타민D와 칼슘은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치료제와 함께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 한결같은 지적이다. 비타민D가 결핍되면 음식을 섭취해도 칼슘의 흡수율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뼈가 녹아 골절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민 교수는 당장 환자들에게 비타민D와 칼슘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골다공증 환자는 비타민D가 결핍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추가 복용의 중요성을 일깨워 줘야 합니다. 비타민D를 하루 800IU(비타민의 효과를 측정하는 국제 단위)씩 복용하면 대퇴골과 비척추 골절 위험이 20∼30%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칼슘이 부족한 사람은 골절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직접 보충해줘야 합니다.” 한국인들은 특히 비타민D와 칼슘의 섭취량이 적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2005년 18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 여성의 60%에서 체내 비타민D 농도가 불충분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아시아 여성은 70%, 우리나라 여성은 80%가 비타민D 결핍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전국 4000여가구를 대상으로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우리 국민이 한국영양학회 칼슘 권장량의 65%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비타민D나 칼슘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예방에 효과적이지만,‘소금’과 ‘단백질’은 해롭다. 소금을 많이 섭취할수록 신장을 통해 빠져나가는 칼슘의 양이 늘어나고, 고단백질 음식도 칼슘의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이다.“우리나라 사람들은 염분 섭취량이 많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소금은 1일 5g 이하로, 고단백질 음식도 되도록이면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슘과 비타민D에 관심을 가지는 것 만큼 이런 음식들은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효과적 운동법은 골다공증 환자는 가벼운 충격만 받아도 골절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균형감각과 근력을 키워야 하고, 뼈의 강도도 높여야 한다. 폐경 후 여성의 척추 압박골절을 예방하려면 누워서 양팔을 머리 위로 뻗거나, 팔꿈치를 90도로 구부린 상태에서 위-아래로 움직여 주는 ‘척추 신전운동’이 효과적이다. 또 의자에 앉아 양손을 깍지끼고 양 팔꿈치를 뒤로 젖히면서 등을 펴는 방법이나 팔꿈치를 90도 굽힌 상태에서 팔꿈치를 뒤로 젖히면서 가슴을 펴는 방법도 좋다. 운동은 10∼15회를 반복하고, 각각의 자세를 6∼10초간 유지해야 한다. 수영은 골밀도를 높이지는 않지만 근력을 강화시켜 준다. 경희대의대 재활의학과 김희상 교수는 “보행장애가 있을 때는 낙상 방지를 위해 가능한 지팡이를 사용하고, 대퇴골 골절을 예방하는 보호 패드를 부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50세 이상 골절 예방·치료 지침 골다공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가 골다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표준지침을 제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골대사학회는 최근 ‘2007년 골다공증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하루 800IU의 비타민D와 1200㎎의 칼슘을 복용해야 한다. 비타민D의 하루 권장량은 지난 3월 발표된 미국 골다공증협회(NOF)의 권고안에 따라 400IU이던 것을 두 배로 늘린 것이다. 골다공증 환자들은 햇빛 노출과 음식 섭취만으로는 충분한 양의 비타민D와 칼슘을 보충할 수 없다는 것이 학회측의 설명이다. 규칙적인 운동도 필요하다. 운동량은 주3회,1회 당 최소 30분이 적당하다. 근력을 강화하고 골밀도를 높이기 위해 운동이 필요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골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 밖에 금연과 절주, 낙상 방지를 위한 시력교정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 또 과거에는 골밀도 검사 대상이 65세 이상 여성에만 국한됐지만 올해 개정된 치료 지침에서는 폐경을 경험한 여성 모두가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도록 권고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민용기 교수는 “비타민D는 칼슘 흡수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근력을 유지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골다공증 환자는 술도 주종에 관계없이 두 잔 정도로 그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비타민D가 함유된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해도 골절 예방에 효과적이다. 주 1회 복용하는 ‘알렌드로네이트’ 성분의 ‘포사맥스 플러스’의 경우 비타민D가 2800IU나 포함돼 있다. 또 최근에는 비타민D가 5600IU(1주 권장량) 함유된 포사맥스 신제품을 미 FDA가 승인하기도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성동구 “새싹들을 튼튼하게”

    성동구 “새싹들을 튼튼하게”

    성동구가 건강도시 프로그램에 따라 운영하고 있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사업을 확대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에 위치한 학교 중 한 곳을 ‘성동 건강한 학교’로 지정, 건강검진에서부터 치아건강을 위한 양치교실, 척추측만증을 예방하기 위한 척추건강교실 등을 통해 어린이들의 건강을 두루 돌보는 사업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비만 방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건강한 학교 사업 확대 2005년 경일초등학교와 마장초등학교를 첫 케이스로 지정한 이후 2년만에 금북초등학교를 이달 중 ‘성동 건강한 학교3호’로 지정한다. 내년부터는 더 많은 학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건강증진학교’ 개념을 도입, 시범적으로 실시하던 것을 앞으로 본격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양대학교 의과대학과 협력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는 방과후 공부방 등 어린이들의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온 이호조 구청장의 특별한 관심에서 비롯됐다. 어린이 건강은 가정이나 사회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쉽게 관리할 수 있어 개인은 물론 사회적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과 합동으로 어린이 건강 종합관리 ‘성동 건강한 학교’로 지정되면 가장 먼저 학교 건강 위해 요인 및 건강 관련 프로그램 수요를 조사한다. 이어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건강 위해요인을 개선하고 건강을 증진시킬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마련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가 건강에 문제가 있는 어린이들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기 위한 건강검진이다. 한양대학교병원과 보건소가 검진에 참여한다. 남는 교실을 활용해 점심이나 간식 후에는 양치질을 할 수 있는 양치교실도 만든다. 가정과 달리 학교에서는 양치질을 소홀히 하기 쉬운 만큼 양치교실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충치나 잇몸질환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이 양치교실은 한 치약 제조업체의 지원을 받는다. 척추건강교실은 어린이들의 바른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척추건강교육과 함께 학생의 체형에 맞게 책걸상을 교체해주는 사업을 펼친다. 이달 중 척추측만증으로 드러난 금북초등학생 211명을 모아 한양대학병원 재활의학과 의료진과 함께 척추건강에 좋은 자세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비만 없는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 지난 9월부터 ‘비만 없는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행당초등학교와 용답초등학교에서 비만 초등학생 36명을 뽑아 식사·운동·생활습관 개선, 심리치료 등 어린이에게 비만 탈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실천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또 비만탈출을 위해 지난달 18일에는 학교장, 교사, 보건소, 학부모, 자문대학교 등 관계자가 모여 그동안의 추진현황을 검토하고 특히 학교 급식 및 가정에서의 식생활에 학생들이 관심을 갖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전진영 보건지도과장은 “앞으로 어린이들이 신체적 정신적 자신감을 가지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건강한 학교 만들기 교실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이춘성의 건강칼럼] 말기암·불치병 치료했다면…

    중학생 명희는 수영선수였다. 실수로 물을 빼놓은 수영장에 뛰어들었다가 바닥에 떨어져 목뼈가 부러지고 척추신경을 다쳐 전신마비가 왔다. 보통은 목이 부러지면서 전신마비가 발생하면 어떤 치료로도 신경기능의 회복이 어렵다. 수술도 신경 회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부러진 목뼈를 고정해 조기에 휠체어를 타게 함으로써 욕창을 예방하자는 것이 주목적이다. 명희도 수술 후 재활치료를 받게 되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신경 기능이 점차 회복되더니 3년이 지나서는 정상에 가까워진 것이다. 이후 그는 직장 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결혼해 건실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어떻게 그의 신경기능이 완전하게 회복됐을까? 수술을 잘 해서일까? 그렇지 않다. 수술을 받아도 전신마비 환자들 대부분은 신경이 복구되지 않는다. 솔직히 필자도 어떻게 신경기능이 회복됐는지 잘 모른다. 굳이 추정을 한다면 명희처럼 어린 환자에게는 신경의 자연치유 기능이 남아 있어 그런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 겸허하게 해석할 수밖에 없다. 간혹 불치병이나 말기암을 고쳤다는 사람들을 본다. 이 경우 정말 불치병이었는지는 차치하고라도 그 병이 특정 치료법 때문에 좋아졌을 가능성보다는 명희의 예에서 보듯 자연치유의 가능성이 훨씬 크다. 만약 명희를 치료한 의사가 자신이 치료를 잘 해서 기적이 일어났다고 떠벌리면 언론은 잇따라 화제 기사를 보도할 것이고, 사람들은 ‘화타’가 환생했다고 입을 모을 것이다. 그러나 특정 치료법으로 병을 치유했다고 주장하려면 과학적 검증을 통해 그 치료법과 치유 사이의 인과성을 입증해야 한다. 몇 명의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고 일반적인 치료법이 되는 건 아니다.‘계룡산 도사’의 특효약이나 ‘치악산 도인’의 비방이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질병을 치료할 수만 있다면 어떤 치료법이든 다 인정해야 하며, 이를 불법으로 규정한 현행 의료법은 위헌이라는 일부의 주장은 그런 점에서 사회의 존립 기반을 뒤흔드는 위험한 발상일 따름이다.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한국인의 질병] (7) 하지불안증후군

    [한국인의 질병] (7) 하지불안증후군

    한밤중에 잠을 자다가 다리 위로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을 받는다면? 잠을 자는 중에 다리가 충동적으로 움직이고 이로 인해 견딜 수 없이 불쾌한 기분이 든다면 매일 밤 잠을 설쳐야 할지도 모른다. 성인 100명 중 7명이 이같은 ‘하지불안증후군’(RLS)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해 병원에서 치료받는 환자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불안증후군이라는 질환이 일반인들에게는 낯설 뿐만 아니라 단순히 잠과 관련된 ‘수면장애’로 여겨 선뜻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수면연구회가 지난해 국내 20∼69세 성인 남녀 50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중 7.5%(373명)가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나라 인구 4800만명 가운데 무려 360만명이 이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추정할 수있다. 그럼에도 이 질환의 증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환자는 그리 많지 않다. 대한수면연구회 이사 윤창호 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을 이렇게 설명한다. “다리에 불편하고 불쾌한 느낌이 수반되거나 이 느낌으로 인해 다리를 충동적으로 움직이려는 자극이 생기는 경우를 말합니다. 또 누워 있거나 움직이지 않을 때 다리를 움직여야 한다는 충동이 생기고, 특히 저녁이나 밤에 증상이 심해지지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이지만 참고 지내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환자 60% 이상 가족력 있어… 유전성 강해 일부 환자는 잠을 자는 장소와 온도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침대보다 따뜻한 바닥에서 잠을 청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야간에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저항할 수 없는 욕구와 충동이 생기고, 종종 무언가가 ‘기어다니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환자들이 불면증에 빠질 가능성도 높다. 또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60% 이상은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유전성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한 특별한 진단법은 없다. 따라서 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통해 진단하는 수밖에 없다. 불면증과 피곤, 다리나 신체 다른 부위에 불쾌하거나 고통스런 느낌 등의 징후가 나타날 수 있고, 이로 인해 우울감에 빠지기도 한다. 보통 신체에서 가장 먼저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는 ‘다리’인데, 이 경우 대부분 증상이 중증이다. 환자의 85% 이상이 ‘주기적 사지 운동증’(PLM)을 호소하는데, 수면 중 20∼40초 간격으로, 매회 0.5∼5초간 지속적으로 다리의 경련성 수축이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증세가 악화될 때는 다른 신체 부위 즉 엉덩이, 몸통, 얼굴 등에서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34∼50%가 팔에 불쾌한 느낌을 경험한다.‘다리가 묵직하다’,‘종아리가 저리다’,‘쑤시는 느낌이 든다’ 등의 표현을 쓰는 환자도 있지만 대다수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윤 교수는 “환자들은 대부분 수면장애를 겪게 되고, 이 때문에 낮에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지요. 따라서 환자의 60%가 수면장애를 겪고,40% 정도는 만성 피로를,30%는 낮에 졸음을 호소합니다. 그런가 하면 환자 4명 중 1명은 우울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낮에 활동하는 데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게 되지요.”라고 설명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의들은 뇌 신경세포에 작용하는 흥분 전달물질인 ‘도파민’의 기능 이상을 주요인으로 꼽는다. 또 철분결핍, 임신, 말기 신장질환 등 2차적인 원인도 확인됐다. 일부 연구에서는 리튬 등 몇 가지 물질이 하지불안증후군을 유발하거나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보고도 나왔다.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에게는 주로 약물요법이 권장된다. 적어도 일주일에 3일 밤 이상 이런 증상을 경험한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의료진은 치료를 위해 도파민을 조절하는 약을 처방한다. 최근에는 도파민과 같은 기능을 하는 ‘프라미펙솔’이라는 물질이 개발돼 환자들에게 주로 처방된다. 이 약은 ‘파킨슨병’ 치료에도 쓰이는 다용도 치료제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신경과 신원철 교수는 프라미펙솔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잠들기 전 온욕, 핫팩, 허벅지 마사지 효과 “프라미펙솔은 하루 1회 복용할 뿐만 아니라 워낙 저용량(0.125㎎)으로 처방되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약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라도 상호작용에 의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낮은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당장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복용해서는 안되지요. 모든 약은 부작용을 갖고 있으니까요.”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알코올, 카페인, 니코틴 등을 멀리하면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잠들기 전에 스트레칭이나 온욕, 핫팩, 허벅지 마사지 등 자가관리를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친 뒤에 해야 할 일이며, 스스로 진단하고, 자가치료에만 의존하는 것은 증상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신 교수는 “다리 저림을 척추질환으로 오인해 허리디스크 수술을 세번이나 받은 환자도 봤습니다. 국내에 하지불안증후군을 잘 아는 의료인력까지 부족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기회도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보이면 수면질환 전문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입니다.”라고 말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휠체어탄 재미교포 전미 낚시대회 2위

    휠체어탄 재미교포 전미 낚시대회 2위

    재미동포 토니 최(39ㆍ사진)씨가 전미 배스(Bass) 낚시대회에서 2위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더구나 최씨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으로 뛰어난 성적을 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최씨는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조지아, 텍사스, 일리노이, 켄터키, 오클라호마 등 5개 지역에서 열린 배스 낚시 대회에 참가, 총점 405.5점으로 개인전 2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참가자들이 잡은 가장 큰 10마리의 무게를 합산, 우승자를 가리는데 최씨는 95명의 참가자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지역신문인 ‘훼어팩스 타임즈’는 17일자에서 ‘Hook, Line & Spirit’이라는 제목으로 토니 최씨의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기사를 게재했다. 신문은 낚시를 통해 인생 역경을 이겨낸 최씨의 스토리를 자세히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93년 8월 워싱턴DC 소재 리커스토어 매니저로 일하던 도중 3인조 강도에게 총격을 받아 척추 부상을 당했다. 병원에서 5개월간의 수술 및 재활 치료를 받은 후 휠체어에 의존하게 됐다. 평소 바다낚시를 즐겼던 최씨는 병원에 있을 무렵 배스 낚시를 즐기는 환자와 사귀면서 13년 동안 이 대회에 참가해 왔다. 최씨는 인터뷰에서 “물고기들은 휠체어에 앉아 있든 어디 있든 상관하지 않는다. 나는 물이 있는 야외생활과 자연을 즐길 뿐”이라며 “앞으로 낚시를 통한 자원봉사로 다른 사람들의 모범이 되겠다”고 말했다. 사진=훼어팩스 타임즈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 사이언스] 英 “남극 해저 영유권 갖겠다”

    [월드 사이언스] 英 “남극 해저 영유권 갖겠다”

    북극과 남극은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미개척의 영역’으로 꼽힌다. 특히 화석에너지의 고갈이 눈앞에 닥친 상황에서 두 지역에 묻혀 있는 엄청난 양의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UN에 공식적으로 요구키로 영국 정부가 최근 유엔에 남극 해저지역에 대한 영유권 권리주장 문건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공식 인정했다. 유엔에 제출될 문건은 해저 약 100만 평방킬로미터의 광대한 지역으로 남극 주변에 대한 각 국가들의 경쟁에 불을 댕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남극대륙에 대해 어떤 국가도 영유권을 주장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1959년 체결된 남극조약 위반이다. 영국은 이 조약을 회피하기 위해 ‘유엔 대륙붕 한계 위원회’를 이용해 정당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유엔은 각 국가들에 대륙 해안선에서 대륙붕까지 350마일이내의 해저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청국은 대륙붕과 관련된 확실한 외부 한계점에 대한 측정자료를 제출해야 하는데, 영국은 남극을 대상으로 이같은 작업을 마친 상태다. ●인공수정 잉여 배아 이용 연구 논란 미국에서 인공수정 치료를 받은 부부에게서 남은 배아를 이용해 줄기세포에 사용하려는 과학자들의 계획이 논란을 낳고 있다. 연구진은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보관함으로써 미래에 나타날 수 있는 파킨슨병이나 척추손상 등 가족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계획은 배아 기증자들에게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고, 잉여배아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20년 동안 보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종잇장 같은 배터리 등장 구부리고, 비틀고, 접는 것은 물론 필요한 모양으로 잘라낼 수도 있는 종이 형태의 배터리가 개발돼 전자제품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렌셀러 폴리테크닉 대학(RPI) 연구진이 개발한 이 배터리는 나노기술을 이용해 일반 리튬-이온 배터리의 내용물을 셀룰로오스 종이에 재포장한 것으로, 두 손가락으로 겨우 집을 만한 크기지만 2.1V의 전력을 낸다. 작은 선풍기나 전등 한 개를 가동시킬 수 있을 정도의 전력으로 얼마든지 용량을 늘릴 수 있다.(보다 자세한 설명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 참조 http:///www.pnas.org)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춘성의 건강칼럼] 측만증 학교검진

    척추가 옆으로 휘는 측만증 유병률은 2% 내외다. 학생 1000명 중 20명 정도의 환자를 예측할 수 있는 수치이다. 환자를 조기에 발견, 효과적으로 치료한다는 취지에서 대부분의 초·중·고교에서 학교검진을 하고 있다. 이 취지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없지 않다. 영국에서는 측만증의 학교검진이 여러가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1983년부터 시행을 중단했다. 도대체 학교검진에 무슨 부작용이 있다는 것일까. 자고로 병이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다 좋은 것 아닌가? 그렇다면 영국 의사들의 의견을 들어보자. 우선, 한 명의 환자를 찾아내기 위해 평균 6명의 학생들이 측만증 의증(疑症) 진단을 받아야 한다.5명은 측만증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마음 고생을 겪어야 한다. 또 의증 진단을 받은 학생들 중에는 실제로 요통을 호소하는 빈도가 늘어난다는 보고도 있다. 다음은 측만증으로 확진된 학생들 대부분이 10∼20도의 경미한 측만증을 가졌다.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25∼30도 이상의 측만증 환자는 학생 1000명 중 한두 명에 지나지 않는다. 이 정도는 집에서도 쉽게 발견되는 수준이다. 측만증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것이 과연 효과가 있느냐는 점도 문제다. 조기 발견하면 보조기로 치료하는데, 그 효과에 대해 전문의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문제는 검진 과정에서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다 드러나 당사자의 마음에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긴다는 것. 조기치료의 효과가 확실히 입증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공연히 프라이버시만 침해한다면 이것 역시 예삿일이 아니다. 이런 학교검진에 대해 캐나다는 영국과 입장이 같으며, 미국은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우리도 학교검진을 계속해야 할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당연한 것으로 알았던 측만증의 학교검진을 심도있게 파헤쳐 문제점을 짚어내는 영국 의사들의 혜안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의료의 다른 분야에도 이런 사안들이 없으란 법이 없다.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금강산관광 안전 ‘흔들’?

    금강산에서 철제다리의 연결 쇠줄(와이어)이 풀리면서 관광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금강산 관광의 안전성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15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쯤 금강산 구룡폭포 인근 철제 무용교의 와이어가 풀렸다. 이 사고로 다리를 건너던 관광객 20명이 다리와 함께 5m 아래로 밀려 떨어졌다. 이 가운데 중상자 3명과 경상자 11명은 속초병원, 속초의료원, 강릉 아산병원으로 후송됐다. 특히 아산병원으로 후송된 황모(여·53)씨는 척추를 다쳐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치료비는 보험 전액처리된다. 현대아산 금강산사업소의 현지 직원은 “단풍철을 맞아 관광객이 폭주하면서 한꺼번에 스무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리를 건너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무용교는 계곡과 계곡 사이를 잇는 조그만 흔들 다리다. 현대아산측은 흔들 다리의 하중을 감안해 5∼10명씩 건너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관광 성수기 때는 단체 관광객이 몰려 잘 지켜지지 않는다. 이날도 금강산에는 2500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이 가운데 1300명이 구룡연 부근에 운집했다. 현대아산측은 그러나 안전점검에는 이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비바람이 세게 부는 날에는 철제 다리가 매우 미끄러운 데다 너무 흔들려 관광객들이 위협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내금강 중턱까지 올라가는 관광도로도 너무 폭이 좁고 짙은 안개로 시계(視界)가 잘 확보되지 않아 관광버스들의 ‘곡예 운전’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실제로 지난 7월에는 외금강 만물상 코스에서 관광버스가 넘어져 관광객들이 다치기도 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금강산 관광의 안전사고 대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시설 관리는 전적으로 북한이 맡고, 현대아산은 시설 보수를 지원하는 현행 시스템으로는 안전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사고가 나면 구급차가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구조 시스템도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고 때도 북한 군부대의 승인 등을 얻느라 앰뷸런스가 출동하는 데 5시간20분이나 걸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춘성의 건강칼럼] 측만증의 원인

    측만증은 일자로 똑바로 서 있어야 할 척추가 옆으로 휘는 병이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전체 환자의 85% 정도는 10대의 청소년기에 발견되는 ‘특발성’이다. 특발성(特發性)이란 단어 때문에 언뜻 희귀하고 어려운 병명으로 느껴지지만 ‘원인을 잘 모른다.’는 의미이며, 따라서 특발성 측만증은 ‘원인을 잘 모르는 측만증’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요약하면 전체 측만증 환자의 85%는 척추가 왜 휘는지 아직 원인을 잘 모른다는 뜻이다. 학교 검진에서 발견되는 측만증이나 목욕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측만증은 대부분 특발성 측만증이다. 지난 50년 동안 주로 구미(歐美) 국가들에서 측만증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생화학, 분자생물학, 유전학 기법까지 동원하여 수많은 연구를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원인이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자녀가 측만증 진단을 받으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평소 공부하는 자세, 생활습관 등이 잘못되어 척추가 휘었다며 후회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하지만 자세 불량과 척추가 휘는 것은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으므로 괜히 후회하거나 자책할 필요는 없다.간혹 ‘학생들의 책가방이 너무 무겁거나, 책걸상이 조잡하여 척추가 휜다. 그러니 빨리 책가방을 가볍게 해주고, 책걸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기사를 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무거운 책가방, 조잡한 책걸상이 요통의 원인은 될 수는 있지만 측만증의 원인은 아니다. 또 운동 부족으로 척추가 휜다고도 말하나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 구미의 의학자들이 과거 수십년간 연구해도 밝히지 못한 측만증의 원인을 단순히 책가방, 책걸상, 운동부족 탓으로 돌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제대로 된 연구 한번도 안 하고 어림짐작으로 말하는 것은 바른 태도가 아니다. 측만증의 원인을 오랜 기간 연구해 어느 정도 감(感)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100% 완벽하게 밝히지 못했으니 아직은 ‘특발성’이라고 솔직히 고백하는 구미 의학자들의 학문적인 겸손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이춘성(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이춘성의 건강칼럼] 수술중 마취가 풀린다면

    전신마취 상태에서 수술을 하던 중에 환자의 마취가 풀리는 황당한 상황이 실제로 벌어질 수 있을까? 국소마취로 치과 치료를 하다가 마취가 풀려 다시 마취를 하는 일은 종종 있지만 전신마취 상태에서 수술 도중 환자가 깨어나는 영화 같은 일은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척추수술에서는 이런 상황을 일부러 만들어 활용하기도 한다. 척추수술 중 가장 부담스럽고 위험이 따르는 수술은 측만증 등 척추기형을 바로 잡는 수술이다. 자칫 하반신 마비와 같은 신경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최근에는 ‘수술 중 척추신경의 상태를 감시하는 모니터링 기계’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런 기계가 없었던 시절에는 수술 후 예상치 못한 하반신 마비가 나타나 의료진이 당황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중 환자를 깨워 척추신경의 기능을 체크할 수밖에 없었다. 마취의 심도를 낮춤으로써 전신마취 상태에서 살짝 깨어나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환자의 귀에 대고 “발가락을 움직여봐요.” 라고 소리를 지른다. 환자가 발가락을 움직이면 신경기능이 정상이라고 판단하고 다시 마취 심도를 높여 수술을 진행한다. 만약 발가락을 움직이지 못 한다면 척추신경이 손상된 경우로 보고 대책을 강구하게 된다. 이처럼 수술 중 환자를 깨워 신경기능을 체크하는 검사를 ‘깨우기검사(wake-up 검사)’라고 한다. 프랑스의 저명한 척추외과 의사인 스타그나라가 고안, 한 동안 요긴하게 써먹었던 방법이다. 최근에는 척추신경을 모니터링하는 장비가 보편화돼 수술 중 환자를 깨우는 ‘깨우기검사’의 필요성은 많이 줄었지만 더러는 아직도 이 검사를 더 선호하는 의사들도 없지 않다. 이상하게도 우리 나라는 척추신경 모니터링 분야에서 다른 의료선진국보다 유독 뒤진 감이 있었다. 하지만 근래 여러 병원에서 최신 모니터링 기계를 활용하고 있다. 우리의 척추수술이 더 안전해지고 있다는 증거이다.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우주여행 마친 ‘곰벌레’ 살아 남았을까?

    우주여행 마친 ‘곰벌레’ 살아 남았을까?

    우주여행을 마친 곰벌레(Water Bear)는 살아 남았을까? 지난달 곰벌레를 태운 무인우주선 ‘타디스’(TARDIS·영국TV 외화시리즈 닥터후의 타임머신 이름에서 따옴)가 지구로 무사귀환하자 곰벌레의 생존여부가 학계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곰벌레는 8개의 다리를 가진 몸크기 50 μm(1μm는 1m의 100만분의 1)~1.7mm의 무척추 동물. 행동이 굼뜨고 느릿한 완보(緩步)동물의 하나로 온갖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엄청난 생존력을 가지고 있어 ‘사상 최강의 생물’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다. 151도나 되는 고온상태와 절대 0도나 되는 극저온에서도 살아남고 심지어 7만 5천 기압의 심해저나 진공상태에서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또 인간의 치사량을 넘는 방사선에도 참을 수 있고 필요시에는 스스로 신진대사율을 0.01% 이하로 떨어뜨려 지구가 멸망해도 살아남는다는 바퀴벌레보다 한수 위라는 평가다. 실제로 유럽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은 ‘우주에서의 완보동물’(Tardigrades In Space)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이같은 생존력의 곰벌레가 우주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연구에 착수했다. 지난달 26일(유럽시간) 곰벌레를 태운 우주선이 귀환해 연구팀은 곰벌레에 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는 중이다. 연구팀은 홈페이지(tardigradesinspace.blogspot.com)를 통해 실시간으로 연구 일정과 관찰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4일 스웨덴 연구소로부터 곰벌레 샘플이 돌아왔다.”며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서 분석될 예정이고 생존하거나 그렇지 못한 곰벌레의 DNA손상 정도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무인우주선 ‘타디스’는 우주에 노출된 유기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달 12일 발사됐다. 사진=와이어드 비전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단백질 보고 대하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단백질 보고 대하

    가을철 별미 하면 대하(大蝦)를 빼놓을 수가 없다. 대하는 몸집이 큰 새우라는 뜻인데 쉽게 말하면 왕새우이다. 대하는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 수컷이 평균 12∼13㎝이며 암컷은 16∼18㎝, 큰 것은 27㎝에 이르는 것도 있다. 머리와 가슴을 덮고 있는 두흉갑(頭胸甲:갑각)이 매끈하고 털이 없으며 두 눈 사이로 튀어나온 이마뿔이 길고 곧은 것이 특징이다. 몸 색깔은 연한 잿빛이나 회색을 띠며 몸 표면에 진한 회색 점무늬가 흩어져 있다. 머리가슴의 아랫면과 다리(가슴다리·배다리)는 노란색, 꼬리는 주홍색이며 그 끝은 어두운 갈색빛을 띤다. 주로 깊은 바다에 살다가 산란기가 되면 연안으로 이동하여 생활하는 습성이 있으며 작은 갑각류나 무척추 동물의 유생을 잡아먹고 산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와 남해에서 서식하며 수온이 섭씨 20∼26도인 곳을 좋아한다.4∼6월 사이에는 짝짓기와 산란이 이루어지는데 암컷은 대개 밤에 알을 낳으며 짝짓기는 수컷으로부터 받아 보관한 정자를 저정낭(貯精囊)으로부터 풀어서 알을 수정시킨다. 암컷은 한번에 60만개의 알을 낳으며 짝짓기와 산란을 마친 새우는 대부분 죽는다. 곧 이어 수온이 올라가면 알이 부화하여 어린 새우가 되며 이 새우는 가을까지 연안에서 생활하다가 겨울이 되어 수온이 낮아지면 깊은 바다로 이동하고 이듬해 봄이 되면 산란을 위해 다시 연안으로 돌아온다. 알에서 부화한 지 약 1년이 지나면 짝짓기가 가능하고 곧이어 산란이 끝나면 죽기 때문에 1년 정도 살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대하는 고단백 스태미나 식품으로 양기를 왕성하게 해주고 그 껍데기에는 항암효과가 뛰어난 ‘키틴’뿐만 아니라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칼슘도 충분히 함유하고 있으며 또한 고도의 불포화지방산과 타우린이 함께 들어 있어서 고혈압, 동맥경화증, 심장병 등 성인병을 예방하며 특히 다리가 튼튼해지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대하의 뇌, 정소, 난소, 간장 등은 단백질이 풍부하므로 가급적 통째로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가급적 구이보다는 야채가 듬뿍 들어간 찜 요리가 무난하다. 대하는 회로도 먹을 수 있지만 소금을 살짝 깔고 구워서 먹을 때 비로소 진정한 대하의 맛을 느낄 수가 있는데 대하를 구워 먹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 대하의 이마에 난 이마뿔(수염이라고 착각하기 쉬움)이 길게 쭉 뻗은 것이 너무나 멋있고 우아하면서 위엄(?)이 있기까지 하다. 사람들이 흔히 눈이 작으면 새우젓눈이라고 하는데 새우가 들으면 눈물이 날 정도로 억울할 것 같다. 몸 크기에 비례하면 고래나 코끼리에 비해서 얼마나 큰 눈인가. 푸드앤컬처코리아 원장 ■대하찜 ●재료 및 분량 대하 6마리(청주 1큰술, 후추 약간), 달걀 2개, 표고버섯 4장, 당근 100g, 오이 100g, 소금 약간, 식용유, 잣, 표고버섯 양념장(간장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잣소스(잣 2큰술, 겨자 1큰술, 식초 1큰술, 맛술 1큰술, 설탕 1큰술, 배즙 1큰술, 양파즙 1작은술) ●만드는 방법 1. 대하는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등의 내장을 제거한다.(이쑤시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2. 손질한 대하는 껍질째 등에 칼집을 넣어 넓게 펼친 후 청주와 후추로 밑간을 한다. 3. 달걀은 황, 백으로 나누어 얇게 지단을 부친 다음 5㎝길이로 채썬다. 4. 표고버섯은 기둥을 떼어내고 얇게 저민 다음에 곱게 채 썰어 양념한 후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아준다. 5. 당근, 오이도 손질하여 5㎝길이로 채썬 후 기름을 두른 팬에 살짝 볶아준다. 6.2의 대하에 녹말을 살짝 바르고 준비한 황·백지단, 표고버섯, 당근, 오이를 나란히 올린다. 7. 김이 오른 찜통에 고명을 올린 대하를 올려 약 10분간 찐다. 8. 준비한 그릇에 예쁘게 담아 잣을 올리고 잣소스를 곁들여 낸다. 푸드스타일링 김수진
  • 추석연휴 방심하면 건강 ‘악~’

    추석연휴 방심하면 건강 ‘악~’

    온 가족이 오랜만에 만나는 큰 명절 한가위가 다가왔다. 전국 곳곳에서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또 한차례 전쟁을 치르게 된다. 하지만 그리운 부모 형제를 만나는 일이라 누구도 이런 노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집집마다 정담과 웃음이 넘치는가 하면 갖가지 음식도 즐비하다. 이처럼 들뜬 와중에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쉽다. 명절도 탈없이 맞아야 더 의미있고 즐겁다. ●주부의 덫 명절증후군 명절 때가 다가오면 일시적인 우울 증상을 보이는 주부들이 있다. 바로 ‘명절 증후군’이다. 명절을 앞두고 평소와 다른 물리적,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다. 이런 증상은 ‘좋은 며느리’라는 강박적 관념에 순응했던 과거 세대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신세대 여성에게 많다. 이 때문에 명절 때 아예 시댁에 가지 못하는 부부도 있다. 증상은 두통과 무기력증, 불안감, 모든 일에 짜증이 나고, 명절 후에 심한 몸살을 앓는 등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수반된다. 명절에 의해 생기는 스트레스는 대부분 단기간에 해소되나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가정불화가 커져 파국에 이르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 증상은 명절을 맞아 주부가 감당해야 하는 무리한 가사노동의 부담, 가부장적 문화에서 비롯된 가족들과의 갈등이 원인인 만큼 미리 이런 부담을 덜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갈등 대상을 만나기 전에 친구나 남편 등에게 자기 감정을 털어놓음으로써 사전에 갈등상황에 적응하는 이른바 ‘환기효과(ventilation)’를 거칠 필요가 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듯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과 대화하면서 미리 예정된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다. 가족간의 대화도 중요하다. 서로의 입장에서 느낀 바를 공유하고, 자신의 입장만을 고집하기보다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의 가치관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부들이 명절을 앞두고 느끼는 이런 스트레스를 모두 혼자 삭이려고 드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 남편이나 시부모, 며느리들간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이해를 구하든가, 남을 새로 이해하게 되면 스트레스의 강도가 훨씬 낮아진다. ●명절이 무서운 만성질환 당뇨병이나 고혈압, 심장 및 신장질환, 간질환 등의 만성질환자들은 명절이 질환 관리의 고비가 된다. 고지방, 고열량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기 때문이다.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을 잘 실천하던 사람들도 명절을 지나면서 리듬을 잃는 사례가 많다. 특히 당뇨환자는 명절 기간 중에 당 섭취를 철저히 절제해야 한다. 과일의 1회 적정 섭취량은 50㎉로 사과나 배 1/3쪽, 귤 1개 정도가 여기에 해당된다. 배탈, 설사도 조심해야 한다. 심한 설사와 탈수로 인한 저혈당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명절 음식은 대부분 고지방, 고단백, 고열량식이어서 자칫 과도한 영양 섭취로 몸의 균형을 깨뜨리기 쉽다. 만둣국은 470∼600㎉, 잡채는 150∼230㎉, 갈비찜 한 토막은 100~140㎉, 전 1쪽은 110㎉, 식혜는 120㎉의 열량을 갖고 있다. 또 기름을 넣어 조리한 나물 1인분도 140㎉나 된다.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 열량은 2400∼2500㎉, 여성은 1800∼2000㎉인 점을 감안하면 적정 열량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부모님 건강 챙기기 모처럼 뵙는 부모님의 신체 변화를 살피는 것도 자식들의 몫이다. 이 때 안색이나 외모의 변화를 지나치게 언급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므로 조심하되, 당사자가 말하는 증상을 경청해야 한다. 우선, 통증 등 구체적 증상을 호소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본인이 느끼는 증세를 파악하되, 식사량과 체중의 변화, 수면 및 치아건강 등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또 지병이 있다면 상태의 변화와 약 복용 상태 등도 확인해야 한다. 부모가 당뇨를 가졌다면 발에 상처가 있는지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런 증상만으로 섣부르게 병을 예단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신체 분야 별로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질환을 염두에 두고 살펴보면 의외로 쉽게 문제를 찾을 수 있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유념해야 할 노인성 질환에는 기관지천식,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간질성 폐질환, 폐부종, 기관지 확장증, 폐암, 폐렴, 폐결핵 등이 있으며, 심장병, 고혈압, 고지혈증과 당뇨병, 갑상선 질환, 소화기관 장애, 간질환 등이 있다. 또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뇌졸중, 녹·백내장 등 안과 질환도 노인들에게 흔히 있는 질환이다. 음식을 먹을 때 사레가 잘 걸리는 노인성 후두, 지나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도 노인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 ●운전 후유증, 자세가 관건 귀성길에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어깨나 허리, 발목 등에 ‘긴장성 근육통’이 생기기 쉽다. 운전석에 오래 앉아 있으면 서 있는 것보다 2배가 넘는 부담이 허리에 가해져 척추에 무리가 오기도 한다. 따라서 운전을 할 때는 엉덩이와 허리를 좌석 안쪽으로 깊숙이 집어넣고, 의자 등받이는 105∼110도 정도로 세워 앉는 게 바람직하다. 체증 구간을 지나면서 혹시 있을지 모르는 추돌에 대비해 머리받침을 머리 높이에 맞게 조정하고, 허리와 등받이 사이에 생긴 공간은 얇은 베개나 허리용 보조 쿠션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 또 운전 중에는 1시간에 1회 정도 휴식을 갖고, 가볍게 어깨와 허리, 목운동을 하는 등 굳어 있는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고스톱 즐기다 병 얻을라 가족,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자연스레 고스톱을 치게 된다. 그러나 방바닥에 오래 앉아 있다 보면 아무리 좋은 자세를 취해도 허리가 아프고, 어깨가 결린다. 이런 자세는 서 있는 자세에 비해 허리 부담이 3배 가까이 크다. 이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고스톱을 치다 보면 자연히 자세가 흐트러지게 되고, 이때 척추가 가장 큰 압박을 받는다. 따라서 허리나 등, 골반의 통증을 예방하려면 소파나 식탁에 앉아서 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방바닥에 앉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면 짬짬이 일어나 가볍게 걷거나 무릎 돌려주기 등의 스트레칭을 해줘야 후유증을 겪지 않는다. 음식 장만이나 설거지를 할 때도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만약 주방의 싱크대가 너무 높다면 슬리퍼를 신거나 밑받침을 대고 해야 하며, 싱크대가 낮다면 다리를 적당히 벌리고 허리가 구부정하게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자주 자세를 바꿔주거나, 아래쪽 싱크대 문을 열어 한쪽 발을 번갈아 디디고 일하는 것이 좋다. 무거운 것을 들 때는 반드시 허리를 편 상태에서 무릎을 굽혀서 들고, 큰 상을 옮길 때는 두명이 함께 들도록 해야 한다. ●응급상황에는 이렇게 성묘를 갈 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사고는 벌에 쏘이는 경우. 이때는 손으로 벌침을 빼지 말고 명함이나 플라스틱 카드로 긁어 벌침을 뽑아야 독이 체내로 주입되지 않는다. 그런 다음 찬물 찜질을 하면 통증과 부기가 빠진다. 그러나 벌침에 쏘인 뒤 심한 두드러기가 돋거나 입술, 눈 주변이 붓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하면 빨리 병원으로 옮겨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독사 등 뱀에게 물린 경우에는 상처를 깨끗이 씻고, 탄력붕대로 감은 뒤 상처 부위가 심장보다 낮게 고정시켜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긴다. 얼음을 상처에 대거나 입으로 독을 빠는 행위, 칼 등으로 물린 부위를 째는 행위 등은 하지 말도록 한다. 조리 중에 화상을 입었을 때는 가능한 한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화상 부위에 옷이 엉겨붙으면 억지로 떼지 말고 찬 물로 식힌 뒤 가위로 천을 오려 떼어내야 한다. 민간요법인 간장, 기름, 된장 등을 바르지 말고 소독 거즈를 화상 부위에 덮고 붕대를 느슨하게 감아준다. 성묘 후 1∼2주가 지나 열과 오한이 나고, 두통 등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유행성 출혈열 등 풍토병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심재억·정현용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하태현 교수.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윤세창·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 힘찬병원 박광열 과장. 우리들병원 장원석 부장.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수면센터 박동선 원장
  • [Seoul In] 척추측만증 순회방문 검사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지역의 초등학교 5학년생 1852명 전원을 대상으로 다음달 25일까지 ‘척추 측만증 검사’를 실시한다. 척추 측만증은 뒤에서 봤을 때 등이 옆으로 휘어진 증세로, 심하면 신장과 폐를 압박해 위험할 수 있다. 초등학교 고학생들은 뼈가 굳지 않은 상태에서 가방이 무거워 생길 수 있는 증상이다. 의료진이 일정에 따라 학교를 방문해 엑스선 촬영, 등심대 검사 등을 실시한다. 의약과 2289-1637.
  • [녹색공간] 남북의 녹색을 생각한다/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

    조선시대 수도 한양을 둘러싸고 축조한 서울성곽 중에서 산지성곽으로 남아 있는 북악산 구간을 다녀왔다. 맑은 가을하늘 아래 서울의 주산인 북악산은 백두대간 큰 줄기로부터 삼각산으로 이어져 내려와 봉긋하게 아름다웠다. 백두대간으로 이어진 국토의 숨결을 이곳에서 느끼는 감회가 새로웠다. 백두대간은 1600㎞를 남북으로 잇는 한반도의 척추로서 하나의 큰 산줄기이다. 비무장지대는 248㎞를 동서로 잇는 한반도의 허리로서 녹색띠를 두르고 있다. 백두대간이 품어 발원한 남북의 강줄기는 흘러 동해와 서해로 합수되고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세월 남과 북이 갈라져 살아오면서 체제와 제도, 생활방식 등이 달라도 유구한 역사와 문화, 언어라는 공동의 유산을 향유하는 것처럼 한반도라는 하나의 국토와 생태계는 엄연하게 연결되어 분단의 아픔을 이겨 왔다. 남북을 나는 재두루미는 분단의 장벽을 알지 못하고, 백령도 점박이 물범은 서해 해상경계선에 가로막히지 않고 자유로이 남북을 오고 간다. 그러나 분단의 세월동안 남과 북은 각각 국토를 훼손하여 왔으며 함께 금수강산을 돌보지 못했다. 남녘의 국토는 고도성장에 파헤쳐지고, 북녘의 국토는 땅과 식량을 얻기 위해 벌거벗었다. 평양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기념 공동행사를 위해 서해 직항로를 타고 하늘에서 본 북녘 땅은 안타깝게도 울창한 숲 대신에 누런 흙을 드러내거나 이제 막 푸른 때를 입고 있었다. 북녘 땅이 자주 겪는 수해를 보면 더욱 안타깝다. 자연의 이치와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더욱 깨닫는다. 이제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 지난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7년 동안 온 겨레가 손꼽아 기다리고 희망해 온 바가 성사되는 것이다. 지난 6·15 공동선언 합의문은 ‘남과 북은 경제협력을 통해 민족경제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고 사회·문화·체육·보건·환경 등 제반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여 서로의 신뢰를 다져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힌 것처럼, 그동안 금강산관광사업, 개성공단사업 등 남북경제협력이 활발해지고 민간차원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회문화 교류협력사업이 이루어졌다. 그야말로 남북이 화해·협력하여 공존·공영하는 통일의 길로 성큼 나아가는 명실상부한 6·15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남북 환경협력은 민간차원이나 당국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남북경제협력이 활발해지고 개성공단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환경오염이 가중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개성공단은 비무장지대 판문벌 상류에 위치하고 있어 비무장지대와 민통선지역에 넓게 발달한 습지와 초지생태계를 단절하고 사막화되어 있다. 분단의 세월동안 비무장지대는 인위의 간섭 없이 자연 스스로 생태계 변화를 거쳐 희귀하고 아름다운 습지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남북이 경제를 우선하면서 앞으로 더욱 소중하게 키워 가야 할 녹색과 생명의 가치를 낡은 단견으로 외면하거나 남북이 접경한 녹색지대를 파괴하는 행위가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이유이다. 백두대간으로 이어진 하나의 국토 안에 살아 온 우리 민족이 남북 공동으로 국토를 보호하고 환경협력하는 것은 더 미룰 수 없는 6·15시대의 사명이다. 지구환경문제를 다룬 ‘우리공동의 미래’라는 보고서처럼 남북이 ‘남북 공동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미래’를 실사구시하는 자세로 만들어 가야 할 때이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은 남북경제공동체와 더불어 한반도 환경공동체를 구상하고 평화와 통일 나아가 ‘금수강산 좋을시고’라고 할 녹색비전과 이행과제를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한다. 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
  • [이춘성의 건강칼럼] 루브 골드버그 장치

    루브 골드버그(Rube Goldberg)는 온갖 기계장치에 짓눌리는 현대인의 일상에 대한 풍자로 유명한 만화가이다. 미국의 퍼듀대학에서는 매년 루브 골드버그 콘테스트가 열린다. 여기서는 창문을 닫거나, 신발을 신거나, 식사 때 입 닦는 일 등 우리가 일상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동작을 가장 어렵고, 복잡하게 처리하는 첨단 기계장치들이 경연을 벌인다. 쉬운 동작을 가장 어렵게 재현한 사람이 1등이 된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로봇수술, 레이저수술, 컴퓨터수술처럼 첨단과학을 앞세우는 치료법에 대해서는 뭔지 모르지만 월등히 좋은 것으로 쉽게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과연 그럴까. 척추 분야에도 여러 첨단 수술법들이 도입되고 있다. 내비게이션(Navigation) 수술법이 한 예이다. 이 방법은 최근 척추수술에서 많이 사용되는 기구인 나사못 장치를 컴퓨터 3차원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척추뼈에 쉽게 삽입하는 기법이다. 소개 당시에는 나사못 삽입에 따른 기존의 여러 문제점들을 다 해결한 것 같았지만 10년 정도 지난 현재도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능숙한 척추외과 의사가 나사못 한 개를 삽입하는 데 1분이 채 걸리지 않는 반면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경우에는 15∼20분이 소요되어 수술 시간이 훨씬 길어지며, 정확성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로봇수술도 마찬가지다. 로봇이 아무리 뛰어나도 수술 시 요구되는 인간 두뇌의 종합적인 인지능력과 오감(五感), 섬세한 손놀림을 대신할 수는 없다. 현재 수술에서 사용되고 있는 로봇들은 가장 단순한 동작, 예컨대 내시경을 지지한다든가, 내시경의 높낮이를 조정하는 등 초보적인 일을 할 뿐이다.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수술하는 것은 의료의 어느 분야에서건 정말 요원한 일이다. 그럼에도 마치 로봇이 수술하는 것처럼 과장하는 기사나 광고를 흔히 보게 된다. 첨단과학을 연상시키는 치료법이 항상 좋은 것이 아니다. 루브 골드버그 장치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병원에서 첨단 치료법을 앞세운다면 상술(商術)이라는 관점에서 면밀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이춘성의 건강칼럼] 에빌린 패러독스

    살다 보면 남들이 하니까, 또 남들이 해야 한다니까 별 생각 없이 하게 되는 일들이 적지 않다.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여겨 무심코 따라 했지만 나중에 곰곰이 따져보면 조직 구성원 누구도 원치 않는 그 일을 왜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런 현상을 ‘에빌린 패러독스’라고 한다. 제리 하비라는 미국 조지아대 경영학 교수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제시한 이론이다. 기온이 섭씨 40도까지 올라가는 더운 여름 일요일, 처가에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느긋하게 쉬고 있는데 장인이 에빌린에서의 외식을 건의한다. 식구들 모두 80㎞나 떨어진 곳까지 가는 것이 내키지 않았지만 다들 별 생각 없이 에빌린으로 갔다. 하지만 다녀와서 생각해보니 왜 그곳에 가야 했는지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다. 이런 에빌린 패러독스는 의료 분야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우선 의약분업을 예로 들 수 있다. 대부분 의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몇몇 전문가들 말만 믿고 무리하게 의약분업을 도입했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환자들이 병원문을 나서 약국을 찾아야 하는 불편함만 겪을 뿐이다. 근래 도입된 의학전문대학원도 마찬가지이다. 왜 의과대학 교육이 2년이나 늘어나야 하는지에 대해 아무런 공감대도 없는 상태에서 도입됐고, 이공계 대학이 의대 입시학원으로 전락하는 심각한 부작용 이외에 누구도 이 제도의 장점을 설득력있게 설명하지 못한다. 최근에 평(坪)수 단위의 사용을 금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우리에게 친숙한 단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해서 얻는 이득이 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척추 분야에서는 매년 많은 신기술(新技術) 치료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신기술이니까, 또 남들이 다 하니까 아무런 비판 없이 신기술들이 널리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뒤 살아남는 신기술은 그리 많지 않다. 남들이 다 하니까 맹목적으로 따라하는 에빌린 패러독스의 어리석음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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