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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富 창출 수단… 동남아 생물자원 확보 물꼬를 트다

    새로운 富 창출 수단… 동남아 생물자원 확보 물꼬를 트다

    생물다양성 협약에 따라 생물자원의 국가 소유 권리가 인정되면서 생물자원 확보를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생물자원은 국가 소유와 지적재산권 인정 등 새로운 부(富)의 창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10년 나고야 의정서가 채택된 후 생물자원은 영토의 주권만큼 중요해졌다. 신약 추출 자원인 주요 생물자원은 ‘살아있는 생물시약’으로 앞다퉈 투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무한한 생물자원을 가진 개도국의 보호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해외 생물자원을 수집·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미얀마와 공동연구 센터를 설립하고, 동남아시아 생물자원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나섰다. 지난주 국내 생물자원 연구팀과 동행, 미얀마 협력센터 개소식과 현지에서의 생물조사 과정을 취재했다. 불교의 나라인 미얀마는 1988년까지 버마로 불려왔다. 미얀마의 집권 군부가 버마족 외에 소수 민족도 아우른다는 차원에서 국호를 변경하였다. 과거에는 양곤이 수도였지만 2007년 군사정부가 네피도로 수도를 옮겼다. 인천공항에서 양곤까지 최근 직항이 생겼다. 미얀마도 12월이 한겨울이라는데 한낮 기온은 30도를 웃돌았다. ●현지서 5000여점 생물채집 동행한 한림대 김영동 교수는 “미얀마의 산악지역은 해발 1000m의 한계선 위로 참나무와 소나무 숲이 발견되고, 우림지대가 발달해 동·식물군이 다양하고 풍부하다.”면서 “우리나라 연구진은 주로 국립공원인 포파산에서 채집 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일행은 양곤시 외곽에 마련된 한·미얀마 생물자원 공동연구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아담한 센터 사무실에는 현미경과 생물표본실이 갖춰져 있었다. 테이프 커팅에 이어 우리 측에서 제공하는 전자제품 기증식도 가졌다. 국립생물자원관 이상팔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양국의 원활한 생물자원 연구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면서 “연구소가 문을 연 것을 계기로 양국의 우호 증진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 등 메콩강 유역 4개국을 비롯, 동남아 국가 학자들이 참석해 생물자원 공동연구와 관련 국제워크숍이 개최됐다. 각국 학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져 생물자원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다음 날 국내 연구진이 채집활동을 하는 포파산으로 이동하기 위해 양곤에서 바간행 비행기에 올랐다. 포파산은 미얀마 중부지방에 위치한 해발 1520m의 산으로 바간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다. 현지인들은 이곳에서 약초를 채취해 민간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포파산 중턱에는 ‘약초연구소’가 설립돼 운영 중인데, 주변 부지에 각종 약초를 재배하고 전래 약초들에 대한 연구를 맡고 있다. ●민간요법 효능 밝혀 특허 출원 연구소 관계자는 “북부지방 열대림에서 자라는 나왕나무 가지를 들어보이며 이곳 주민들은 피부에 염증이 생기면 나왕나무 잎자루를 갈아서 소금과 물에 개어 피부에 발랐다.”며 “알레르기나 가려움증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연구팀은 이곳 나왕나무의 성분 분석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국립생물자원관 이병희 연구관은 “미얀마 전통생약의 면역 반응과 급성 염증에 관한 억제 효과를 바탕으로 치료·예방 소재를 개발하는 내용을 포함한 특허 출원을 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우리 연구진은 염증 관련 주요 세포의 활성 억제를 측정했고, 대표적으로 위염 모델을 통해 효능 검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미얀마에는 생물자원이 풍부한 만큼 주민들끼리만 전해오는 민간요법도 다양하다. 마야닌 나무는 ‘아내의 마사지’란 뜻을 가졌는데 근육통에, 매자나무는 인후통에 사용한다. 미얀마 환경산림부 니니큐 국장(우리나라 산림청장 격)은 “민간요법으로 오래전부터 나무와 약초를 사용하고 있지만 어떤 성분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한국과 공동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궁금증을 풀게 된다면 생물자원 활용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미얀마 생물자원은 지난해 척추동물 110점, 육상곤충 1400점, 식물 900점 이상을 채집해서 생물자원관에 보관하고 있다. 올해도 이와 비슷한 개체수를 채집했고, 표본의 다양성을 위해 지난해 채집되지 않은 신규종을 30% 이상으로 늘렸다. 생물자원관과 해외 생물조사사업단은 미얀마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까지 조사 영역을 대폭 넓힐 계획이다. 이미 생물다양성 공동연구 협약을 마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매년 1만여종의 생물자원 조사를 한다는 복안이다. 글 사진 바간(미얀마)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정부·軍·주민 ‘동해안 모래언덕’ 갈등

    정부·軍·주민 ‘동해안 모래언덕’ 갈등

    “보존 가치 높은 해안 사구(沙丘) 생태·경관 보호 위해 군부대 훈련장 이전하라.”(환경부) “대체 부지를 먼저 마련해 달라.”(군부대) “생태·경관 보존지역으로 묶어만 놓지 말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달라.”(강릉 강동면 주민들) 강원 강릉시 동해안 해안 사구의 생태·경관 보존과 관광자원 활용, 군부대 훈련소 이전 등을 놓고 정부와 군부대, 주민들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강릉시는 26일 동해안 해안사구 가운데 첫 보호구역인 하시동·안인사구(23만 3964㎡) 생태·경관 보전지역 내 군부대 훈련장 이전을 요구하는 환경부와 맞물려 주민들의 생태 관광자원 활용 요구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환경부가 육군과 공군에 강동면 하시동·안인사구 안에 있는 군부대 훈련장 이전과 삵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이동을 막고 있는 이중 철조망 주변 생태이동통로 설치 등을 공식 요구하면서 불거지고 있다. 하지만 군부대는 환경부가 대체부지를 먼저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시동·안인사구는 동해안 형성과 변화과정에 대한 연구와 해수면 변동을 비롯한 기후변화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바탕으로 환경부는 지난 2008년 강동면 하시동·안인사구를 동해안 해안사구 가운데 가장 먼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이 지역에는 멸종위기종 1·2급인 수달과 삵 등 포유류 13종을 비롯해 왜가리와 물수리 등 조류 46종, 천궁표주박바구미 등 육상곤충 112종, 보리사초와 갯완두 등 식생 및 식물 263종, 왕잠자리 등 저서형 대형 무척추동물 36종이 서식한다. 또 최소 2400년 전에 형성된 동해안에서는 보기 드문 자연 상태의 해안사구라는 점도 보전·보호를 위한 당위성에 힘을 싣고 있다. 생태·경관보전지역에서는 ▲취사·야영 ▲소리·빛·연기·악취 등을 내어 야생동물을 쫓는 행위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 훼손(위반 시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등이 금지된다. 하지만 군부대 측은 “하시동·안인사구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기 이전부터 해당 구역 내에 각개 전투장 등 훈련장을 운영해 왔으며 개·보수 작업도 진행돼 왔다.”며 “환경부가 먼저 훈련장 대체부지나 생태이동통로 설치에 따른 적절한 위치를 선정해 주면 이전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들까지 나서 “환경부가 2008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만 해 놓고 생태 보전가치를 활용한 후속조치가 없어 안타깝다.”며 “양구 대암산 용늪처럼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강릉 동해안 사구 보전을 놓고 벌어지는 논란이 어떻게 결말지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로봇다리 수영왕’ 15세 김세진군 성균관대 최연소 합격

    ‘로봇다리 수영왕’ 15세 김세진군 성균관대 최연소 합격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로봇다리’ 수영 선수 김세진(15)군이 성균관대에 입학하게 됐다. 성균관대는 선천적 무형성 장애인인 김군이 이번 입시에서 스포츠과학과 수시전형에 합격했다고 24일 밝혔다. 김군은 2009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장애인선수권대회에서 접영 50m, 자유형 150m,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 3관왕에 오른 한국 장애인 수영의 기대주다. 이번 합격으로 김군은 성균관대 사상 최연소 입학, 첫 장애인 선수 입학 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군은 1998년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보육원에 버려졌다. 날 때부터 오른쪽 다리는 무릎 아래가, 왼쪽 다리는 발목 아래가 없었다. 오른손에는 엄지와 약지만 있었다. 그런 김군을 이듬해 보육원에서 자원봉사하던 양경숙(44)씨가 입양했다. 초등학교 시절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김군은 반 친구들에게 심하게 괴롭힘을 당했다. 우산으로 때리고 망치로 의족을 망가뜨렸다. 불의의 사고로 김군이 사망할 것을 우려한 학교 측은 ‘학교에서 사고를 당해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게 했다. 전학을 5차례나 해야 했던 이유다. 지난해 9월 중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택한 김군은 오전과 오후로 시간을 나눠 운동과 공부를 병행했다. 하지만 공부를 하려 의자에 앉으면 의족에 눌린 엉덩이에선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S자로 휘는 척추측만증 탓에 오래 앉아 있을 수도 없었다. 해외에서 열리는 수영대회 참가 등으로 공부할 시간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았다. 악조건을 딛고 학업에 매달린 김군은 11개월 만인 지난 8월 고입과 대입 검정고시 합격증을 손에 쥐었다. 그간 김군이 해 낸 일을 보면 불편한 몸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9세 때 5㎞ 마라톤 완주와 미국 로키 산맥(3870m) 등반에 성공했고 12세에는 10㎞ 마라톤에서 우승했다. 당시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를 장애인학교에 기증하기도 했다. 김군의 도전은 어머니의 헌신이 있기에 가능했다. 양씨는 베이비시터, 대리운전, 심리상담 강사 등을 하며 김군을 돌봤다. 어려운 형편에도 김군에게 수영, 승마, 등산 등 다양한 운동을 시키고 기타 연주 등 음악을 접하게 했다. 양씨는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이란 코끼리가 사는 나라에 언제 밟혀 죽을지 모르는 병아리 같은 존재였다.”면서 “매일 열심히 살고 도전을 하도록 가르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군의 다음 목표는 2016년 리우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해 400m 자유형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다. 김군은 “궁극적으로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 되고 싶다.”면서 “앞으로 10년 안에 석·박사 과정까지 모두 마쳐 그 꿈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중국통신] 8개월된 갓난아기 척추에 ‘철사’가 …

    태어난지 갓 8개월을 넘긴 신생아의 몸에서 ‘철사’가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있다. 화룽왕(華龍網) 17일 보도에 따르면 충칭(重慶)에 사는 왕(汪, 여)씨 부부는 지난 4월 경 꿈에 그리든 아들을 품에 안았다. 그러나 득남의 기쁨도 잠시, 기침을 달고 살고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대는 아들을 보면서 부부는 시름에 잠겼다. 인근 병원을 찾아 감기 치료를 해보았지만 번번히 헛수고. 결국 보름 전 아들을 데리고 대학병원을 찾은 왕씨 부부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폐질환의 의심스럽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X레이 촬영을 한 결과 척추에서 뜻밖에도 지름 1.9mm, 길이 3.2cm의 ‘철사’가 발견된 것. 의사는 “조금만 더 안쪽으로 들어갔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수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갓 8개월 된 아들 둥둥(東東, 가명)의 체내에 어떻게 철사가 들어가게 되었는지에 대해 왕씨 부부는 “전혀 모르겠다.”며 어리둥절한 반응이다. 이들 부부는 “몸에 아무런 상처도 없는데 어떻게 철사가 아이의 몸에서 발견된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이집트 람세스 3세 ‘사인’ 3000년 만에 풀렸다

    이집트 람세스 3세 ‘사인’ 3000년 만에 풀렸다

    3000년간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고대 이집트의 왕 람세스 3세의 사망원인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이탈리아에 위치한 미라와 아이스맨 연구소의 고병리학자 알버트 징크 박사는 최근 “컴퓨터 단층 촬영(CT)결과 람세스 3세의 목 부근에서 칼에 찔린 듯한 깊은 상처가 발견됐으며 이것이 치명적인 사인” 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람세스 3세의 사망원인에 대해 다양한 가설을 제기했으며 궁중의 음모로 살해됐을 가능성에 가장 큰 무게를 실어왔다. 징크 박사는 “미라를 분석해 보면 기관지는 물론 주요 동맥이 베어졌다.” 면서 “7㎝ 크기의 상처가 후두부터 척추 근처까지 나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람세스 3세 미라는 훼손이 우려돼 과학자들의 본격적인 연구대상이 되지 못하다가 이번에 붕대를 제거하는 본격적인 연구가 실시됐다. 특히 연구팀은 이번에 람세스 3세의 왕자이자 아버지 살해의 주범으로 추측되는 일명 ‘절규하는 미라’에 대한 연구결과도 밝혔다. 징크 박사는 “두 미라의 DNA를 분석한 결과 서로 친척관계로 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면서 “모욕의 상징인 염소가죽으로 덮혀있어 이는 처벌의 증거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람세스 3세는 기원전 1188년부터 1155년까지 고대 이집트를 통치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자연은 어떻게 좀비를 만드는가

    자연은 어떻게 좀비를 만드는가

    중남미 코스타리카의 열대우림 속에 사는 거미 ‘아네로시무스’는 이상하고 변덕스러운 행동으로 유명하다. 애써 지은 거미줄을 버리고 전혀 다른 거미줄을 치기 시작하는데, 이 거미줄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 속에 살고 있는 기생 말벌을 위한 것이다. 말벌의 유충이 뱃속에서 부화하면 거미는 죽고, 유충들은 그 몸 속에서 거미줄의 보호를 받으면서 성충이 될 때까지 지낸다. 아네로시무스의 기괴한 행동은 스스로 의지가 아닌 몸 속 말벌에 의해 마치 ‘좀비’처럼 이뤄지는 것이다. ‘죽어도 죽지 못하는 존재’. 공포 영화의 기괴한 모습으로 알려져 있는 좀비는 자연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바이러스, 진균류, 원생동물, 벌, 촌충 등 수많은 생물이 기생을 통해 숙주의 뇌를 조종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낸다. 국제저널 ‘실험생물학 저널’은 최신 호에서 주요 이슈로 ‘좀비 동물’을 다루며 “생물학계는 이제 기생동물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어떻게 다른 동물의 체내에 침입해 뇌를 장악하고, 명령을 내릴 수 있는지를 밝혀내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감염된 거미는 말벌 유충 위한 거미줄 만들어 아네로시무스는 새로운 거미줄을 완벽하게 말벌 유충의 생활에 적합하도록 짓는다. 일반적인 거미줄은 얇고 복잡하게 얽혀 있으면서도 동심원 형태의 규칙성을 갖지만 말벌용 거미줄은 비를 막을 수 있도록 특정 부분을 덧댄 것처럼 두껍게 만들어진다. 나중에 말벌 유충은 이 부분으로 기어가 비를 피하는 동시에 거미줄에 걸린 벌레를 통해 영양분을 쉽게 공급받을 수 있다. 이처럼 거미를 조종하기 위해 말벌은 독특한 단백질을 생산해 숲속 곳곳에 뿌린다. 이 단백질은 숲 속 어디에나 폭넓게 퍼져 있는 바큘로바이러스와 함께 작용해 거미를 감염시켜 번식을 위한 ‘좀비’로 만든다. 사람이 이 바이러스를 먹고 말벌의 좀비가 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바이러스는 거미와 집시나방 등 일부 곤충류에만 작용한다. 집시나방의 경우 나뭇잎 등에 묻어 있는 바큘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바이러스는 집시나방의 세포를 파고 들어가 ‘높이 올라가라.’는 명령을 내린다. 집시나방이 나무 꼭대기로 올라가 죽으면 사체는 분해돼 아래쪽으로 뿌려지면서 확산되어 훨씬 더 많은 생물을 바큘로바이러스에 감염시킨다. 집시나방에게 이 같은 명령을 내리는 유전자가 ‘egt’다. egt는 보통 효소 형태로 벌레 내부에서 활성화돼 집시나방의 호르몬을 파괴함으로써 생식이나 탈피 등 일체 체내 활동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 집시나방을 바이러스를 위해서 살아가는 ‘좀비’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데이비드 휴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교수는 “일반적인 집시나방은 밤에 나와 먹이를 구한 뒤 나무 아래쪽에 지어놓은 집에 숨는다.”면서 “하지만 egt의 영향을 받은 집시나방은 먹이를 구하는 활동 자체를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헤매다가 나무 꼭대기로 올라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치 환상을 보는 것처럼 먹고 또 먹는다.”고 덧붙였다. 숙주의 뇌 속 신경 전달물질 자체를 개조하는 기생동물들도 있다. 흡충(가시머리벌레)이 대표적이다. 흡충은 연못 등에 사는 ‘옆새우’에 기생한다. 옆새우는 일반적으로 진흙 속에서 사는데, 흡충에 감염되면 옆새우는 미친 듯이 헤엄을 쳐서 연못 가장자리의 나무줄기나 바위 위로 몸을 던진다. 나무줄기나 바위 위로 드러난 새우는 새의 먹이가 되고, 이를 통해 흡충은 자신의 후손을 광범위하게 퍼뜨릴 수 있게 된다. 사이먼 헬루이 웨슬리대 교수는 “가시머리벌레가 옆새우에 침입하면 새우의 면역시스템이 여기에 강력하게 저항하며 화학물질을 분비하게 된다.”면서 “가시머리벌레는 면역시스템과 싸우지 않고 최대한 빨리 새우의 뇌로 침입해 세로토닌이 과다 분비되도록 해 면역시스템 자체를 붕괴시킨다.”고 설명했다. 세로토닌은 뇌의 핵심 신경 전달물질이지만 과도하게 분비될 경우 시신경에 문제를 일으킨다. 진흙 속에서 사는 옆새우 신경에 문제가 생기면서 옆새우는 반대로 햇빛을 자신이 사는 암흑으로 인식하고 찾아 헤매게 돼 결국 물 밖으로 뛰어나가게 되는 것이다. ●사람을 좀비로 만드는 방법은 없어 과학자들은 실험실 수준에서 수백~수천개의 뉴런을 가진 무척추동물의 신경을 조종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사람을 비롯한 척추동물의 경우 수백만~수천만개의 뉴런을 갖고 있다. 특히 각각의 뉴런이 어떤 형태로 연관을 짓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조차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현 단계에서는 사람을 좀비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개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좀비와 같은 이상행동을 보이는 척추동물도 있다. 이들은 대부분 원형세포 형태의 기생충에 감염된 경우다. 세포내에서 증식하는 기생세포인 톡소플라스마는 포유류와 조류에 널리 기생하는데 포식자로 숙주를 옮기는 특성이 있다. 흔히 고양이에서 톡소플라스마 감염이 많이 발견된다. 감염된 새나 쥐 같은 작은 포유류를 고양이가 잡아 먹는 먹이사슬을 통해서다. 톡스플라스마에 감염된 쥐는 고양이에 대한 선천적인 두려움을 상실해 더 쉽게 잡아 먹힌다. 이는 톡소플라스마가 숙주 몸 속에서 신경 전달물질인 도파민 생산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도파민이 과다분비된 숙주는 호기심이 더 많아지고,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된다. ●톡소플라스마 감염땐 정신분열증 유발도 톡소플라스마는 쥐 등 일부 수컷 동물에서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과다분비도 일으킨다. 테스토스테론이 과다분비된 수컷 동물은 암컷을 찾아 번식에 몰두하게 된다. 암컷도 또다른 숙주가 되는 것이다. 모두 기생동물들이 자신의 생존이나 번식을 위해 숙주를 조종하고 있는 사례들이다. 사람도 톡소플라스마의 영향을 받는다. 감염된 고양이를 만지거나 감염된 동물의 고기를 먹고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종종 보고된다. 일부 환자들은 성격이 변하거나, 정신분열증을 일으키는 등 톡소플라스마에 의해 뇌를 지배당하기도 한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기생동물에서 새로운 치료제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애쓰고 있다. 도파민이나 세르토닌을 과다분비시키는 기생동물의 방식은 인류가 개발해 온 각종 의약품과는 접근 자체가 다르다. 아다모 교수는 “일반적인 의약품은 한 종류의 분자나 유전자를 공략하도록 개발되지만 기생동물은 숙주를 치밀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점령한다.”면서 “이는 신약 개발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는 아주 신기하고도 놀라운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목디스크

    [Weekly Health Issue] 목디스크

    많은 의사들이 목디스크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컴퓨터와 함께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 되면서 목이 겪는 혹사의 강도가 적정 수준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는 위험신호다. 일찍 온 추위에 질려 몸을 잔뜩 움츠리다 보면 전신이 결리고 뻐근하기도 하다. 이런 상태에서는 당연히 목에도 상상 이상의 스트레스가 가해진다. 목 근육이 뻐근하고 어깨가 무거운 증상이 일반적인데 목디스크는 이렇게 시작된다. 이런 증상을 단순히 계절 탓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잘못된 자세와 습관으로 목디스크(경추 수핵탈출증)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겨울철에 목디스크가 악화돼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이에 대해 가천대 길병원 척추센터 김우경(신경외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먼저, 목디스크란 어떤 질환인가. 목디스크란 목 부위의 척추 부위인 경추와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 속의 수핵이 밀려서 빠져나와 신경근이나 척수를 압박하는 질환이다. 7개의 경추뼈 가운데 운동이 가장 활발한 5∼6번 디스크에서 가장 많은 문제가 생기고, 이어 6∼7번, 4∼5번 순으로 발생빈도가 높다. ●발생 추이는 어떤가. 근래 환자가 지속적으로 느는 추세다.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느라 목뼈가 소위 ‘거북목’이라는 일자목으로 변한 데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폭넓게 보급되면서 발생 추이가 한층 가팔라지고 있다. 실제로 의료계에서는 이 때문에 향후 목디스크 환자의 폭발적인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겨울에 환자가 많은 이유가 있나. 최근 내원하는 환자들 상당수는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다. 운전을 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들이 장시간 목을 거북이처럼 앞으로 빼고 앉아 일을 하다보면 인대나 근육이 긴장에 노출돼 점차 약해진다.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마찬가지다. 경추 주변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지면 디스크가 쉽게 밀려 나오게 된다. 물론 겨울이라고 디스크 질환이 갑자기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겨울에 환자가 많은 이유는 추운 날씨 때문에 몸을 움츠리게 되고,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평소 좋지 않았던 부위가 과도하게 긴장해 디스크를 악화시키고,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최근에 발생하는 목디스크 특성이 과거와는 어떻게 다른가. 목디스크도 퇴행성 질환이다. 디스크는 수분과 단백질로 구성되는데, 나이가 들면서 수분이 빠져나가 탄력을 잃게 되면 작은 충격에도 디스크가 쉽게 빠져나오게 된다. 고령 환자에게서 목디스크 등 척추질환이 잘 생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목디스크 환자가 최근 들어 30∼40대는 물론 20대로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런 경우는 디스크 퇴행보다 잘못된 습관과 자세가 문제다. 여기에다 레저활동이나 교통사고 등 외상에 의한 환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교통사고의 경우 후방 추돌로 갑자기 충격을 받으면 목이 순간적으로 앞으로 쏠렸다 뒤로 젖혀지면서 경우에 따라 심각한 디스크를 유발하는 만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디스크가 생긴 부위에 따라 증상이 약간씩 다르다. 일반적으로 목디스크는 목이 뻣뻣해지고, 어깨와 팔이 저리며, 등 뒤 날개뼈 사이에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5∼6번 디스크가 탈출한 경우 젓가락을 들지 못할 정도로 팔 근력이 약해지기도 한다. 또 디스크가 바깥쪽이 아니라 몸통 중심 부위로 밀려나 척수를 압박할 경우 배뇨 및 보행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일부 환자군에서는 목디스크임에도 목에 통증이 없는 대신 어깨나 등 부위에만 통증이 나타나 오십견이라며 방치하는 사례도 흔하다. ●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하나. 가장 기본적인 진단 요소는 환자의 증상이다. 증상에 따라 신경학적 검사와 단순 X레이검사를 통해 상태를 파악하며, 목디스크가 의심되면 CT(컴퓨터 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시행한다. 일반적으로는 이런 검사로 충분히 진단이 되지만 그래도 미흡하면 근전도를 통해 확인하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또 디스크는 수술치료가 어렵다는데 사실인가. 치료는 비교적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진다. 증상이 초기인 경우라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증상의 완화를 관찰하는 게 일반적이다. 물론 소염진통제로 통증을 유발하는 화학인자를 조절해 통증을 줄일 수는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다.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없을 경우 인공디스크 삽입, 유합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인공디스크 삽입은 자연스러운 관절 기능을 유지할 수 있고, 주변 척추의 퇴행성 변화를 늦춰 합병증도 줄여준다. 이 방법은 퇴행이 아직 진행되지 않은 연성 디스크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디스크가 딱딱하게 굳는 석회화가 진행된 경우라면 디스크를 제거하고 뼈를 하나로 유합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디스크 상태에 따라 뼈를 이식하거나 인공디스크 등 대체물질을 넣지 않고 정상 디스크를 그대로 활용하도록 하는 ‘전방경유경추 추간공확장술’도 시행된다. 6∼7㎜ 정도의 작은 구멍을 통해 현미경을 삽입한 뒤 디스크의 병변 부위를 직접 보면서 원인 부위를 찾아내 치료한다. 수술후 보조기 착용이 필요 없어 일상 생활로의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는 수술법이다. 이 방법은 부드러운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고 있거나,디스크 탈출은 아니어도 신경 구멍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협착증에 효과적이다. 이런 수술적 치료는 보존적 치료로 충분한 치료 효과를 거두지 못할 때 적용하는 마지막 치료 수단이지만 알려진 것처럼 환자들이 두려워할 만큼 어려운 치료는 아니다. ●치료에 따른 후유증 등의 문제는 없나. 목부위는 근육과 혈관, 신경조직이 밀집한 곳이어서 허리 쪽보다 치료를 위한 접근이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치료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어렵지는 않다. 당연한 말이지만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야만 보존 치료가 가능해 수술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증상 악화에 따른 후유증도 줄일 수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목디스크 예방하려면

    목디스크는 대부분 나쁜 습관이 원인이다. 가장 경계해야 할 습관은 소파나 방바닥에 누워서 TV를 보는 것. 이 경우 불가피하게 목을 꺾게 돼 목뼈와 목 주변 근육에 큰 스트레스가 가해진다. 갑자기 목을 못 돌리는 환자 3명 중 2명은 평소에 누워서 TV를 보는 습관을 갖고 있다. 사무 환경도 바꿀 필요가 있다. 컴퓨터 모니터를 책상의 정면 대신 왼쪽이나 오른쪽에 치우쳐 배치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항상 목의 한쪽만 긴장시킬 뿐 아니라 목과 어깨 주변의 근육까지 불필요하게 자극해 돌발적인 운동 장애를 유발하기 쉽다. 불가피하다면 모니터 위치를 일주일마다 왼쪽, 오른쪽으로 바꿔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컴퓨터 작업을 할 때 허리를 펴고 턱을 가슴 쪽으로 당겨 반듯한 자세를 취하며, 모니터 높이도 시선이 10∼15도 정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한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틈틈이 목을 가볍게 돌리는 스트레칭만 해줘도 목 근육 긴장 해소에 도움이 된다. 배게 높이도 중요하다. 고개가 들리거나 가슴 쪽으로 목이 꺾이지 않고, 머리가 가슴보다 약간 높은 정도로 낮은 베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반듯이 누운 자세가 척추에 가장 부담이 적지만, 부득이 하게 옆으로 잘 때는 머리와 목, 척추가 일직선이 되도록 베개 높이를 높여줘야 한다. 엎드린 수면자세는 머리와 목이 젖혀져 목디스크에 취약하며, 배가 눌려 허리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김우경 교수는 스마트폰 과사용도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화면이 작아 불가피하게 고개를 숙인 자세로 하게 되는 스마트폰이 습관화되면 목의 피로와 긴장이 누적돼 쉽게 목디스크에 걸린다.”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도 바른 자세를 취해야 하며, 이용 시간을 스스로 조절해 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혈액순환 장애를 초래해 추간판이나 척추체의 영양 공급과 순환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척추수술 후 재활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는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134㎝ 작은거인 ‘희망은 계속 자란다’

    134㎝ 작은거인 ‘희망은 계속 자란다’

    김해영(47·여)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장은 키가 134㎝밖에 안 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절망에서 희망을 길어낸 그를 ‘작은 거인’이라고 부른다. 그가 올 연말 상복이 터졌다. 얼마 전 환경재단이 발표한 ‘2012년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에 선정된 데 이어 오는 22일에는 KBS 감동대상 희망상을 받는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사회복지사업을 하고 있는 그가 시상식을 위해 17일 귀국한다. 김씨는 올 초 자서전 ‘청춘아,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로 세상에 큰 울림을 줬다. 밀려드는 강연 요청과 방송 출연을 마다하지 않고 희망을 전파했다. 사람들은 열광했다. 김씨의 인생은 그 자체로 감동 드라마였다. 아들을 원했던 아버지는 1965년 갓 태어난 딸을 방바닥에 내던졌다. 척추를 다친 그의 키는 딱 134㎝에서 멈췄다. 술에 찌들어 살던 아버지는 김씨가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자살했다. 정신질환을 앓던 어머니는 “너 때문에 이렇게 됐어. 넌 태어나지 말아야 했어.”라며 매질을 해댔다. 지독한 가난과 폭력. 14세 소녀는 육체적·정신적 학대를 피해 한의원으로 갔다. 월급 3만원을 받으며 식모살이를 했다. 죽을 결심도 여러번 했지만 ‘나 하나 없어져도 세상은 잘 돌아가겠지?’란 생각을 하니 너무 억울해 ‘딱 오늘까지만 살자.’고 매일 아침 되뇌었다. 김씨는 직업훈련원에서 편물기술을 배우며 인생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전국기능대회·국제장애인기능대회 등 상을 휩쓸었고, 고입·대입 검정고시에도 합격했다. 생활은 안정을 찾았지만 허전한 마음은 주체할 길 없었다. 1990년 홀연히 아프리카 대륙으로 떠났다. 보츠와나의 한 직업학교에서 아무 희망도 없는 아이들에게 14년 동안 편물 기술자로, 선교사로 봉사했다. 2009년에는 미국 컬럼비아대학 국제사회복지대학원에 입학했다. 한의원 창문을 보며 눈물 짓던 14세 식모는 이제 번듯한 복지사로 검은 대륙을 발전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씨는 “아프리카에 직업학교를 설립해 편물기술뿐 아니라 꿈·희망·열정도 나눠주고 싶다.”면서 “큰 꿈도 오늘이 모여서 된 것이고, 멀리 가는 길도 한 걸음부터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역사상 가장 오래된 ‘최초의 공룡’ 밝혀졌다?

    역사상 가장 오래된 ‘최초의 공룡’ 밝혀졌다?

    고생물학자들이 지구 역사상 가장 오래된, 최초의 공룡에 대한 정보를 찾아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BBC, 디스커버리뉴스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930년대 남아프리카 탄자니아 지역에서 발견된 뒤 남아프리카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던 미스터리 동물의 화석이 최초 공룡의 화석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룡은 ‘나아사사우르스 패링토니’(Nyasasaurus parringtoni·이하 N 패링토니)로, 2억 4300만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최초의 공룡 탄생 시기보다 1500만~1000만 년 더 빠른 것이다. N 패링토니는 두 다리로 걸으며 긴 꼬리를 가졌다. 몸길이는 2~3m, 몸무게는 20~60㎏정도였을 것으로 보인다. 버릿은 BBC와 한 인터뷰에서 “이 공룡이 다른 종과 구별되는 것은 매우 빠른 성장속도”라면서 “우리가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가장 오래된 공룡과 그 다음 세대의 진화 과정 사이의 미스터리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버릿이 이끄는 연구팀은 이 공룡이 ‘최초의 공룡’ 후보 중 하나일 뿐, 아직까지는 확정짓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N 패링토니의 화석은 상완골(어깨에서 팔꿈치까지의 뼈) 한 조각과 척추 6조각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만약 이 동물이 ‘최초의, 가장 오래된 공룡’으로 밝혀진다면, 공룡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력한 지배력으로 지구를 지배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공룡의 일부는 파충류로 진화했고 일부는 공룡과 연관됐으나 한편으로는 독립적인 종(種)으로 발전했다.”면서 “N 패링토니의 연구는 공룡의 중간 진화 과정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잡지인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28년전 ‘지옥의 복지원’… 우린 모두 공모자였다

    28년전 ‘지옥의 복지원’… 우린 모두 공모자였다

    1984년 10월 16일 밤. 아홉 살 종선이는 세 살 터울 누나와 함께 부산의 한 파출소에 있었다. 아버지가 새 신발과 옷을 사주고, 이소룡이 나오는 영화도 본 날이었다. 한낮의 행복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종선과 누나는 파출소 앞에 나타난 검은색 차를 타고 어디론가 끌려갔다. 도착한 곳은 복지원. 종선은 일련번호 ‘84, 10-3618’을 달고, ‘소대’로 불리는 숙소에 배정됐다. 그리고 지옥은 시작됐다. 복지원 생활은 군대 생활이나 다름 없었다. 군 출신이라는 원장을 정점으로, 명령 체계는 중대장과 소대장으로 이어졌다. 아이들은 머리를 짧게 깎고 하얀색 속옷, 트레이닝복, 검정 고무신으로 일년을 버텼다. 오후 8시 취침에 새벽 4시 기상. 일어나면 30분 안에 모든 소대원들이 세면을 끝내야 했다. 아침식사를 시작하는 6시까지 종선과 아이들은 군가를 부르며 구보를 했다. 식단은 일년내내 같다. 꽁보리밥에 시래기 된장국, 생선이 썩은 듯한 전어젓과 소금 뿌린 배추김치가 전부다. 이나마도 먹는 시간은 몇 분 정도다. 조장이 부를 때 순서 안에 들지 못하면 얼차려를 받았다. 바지 고무줄이 끊어져 흘러내리거나 소매 속에 손을 감추면, 시키는 것을 제대로 못하거나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 조장의 기분이 언짢으면 가차 없이 기합이다. 기합보다는 맞는 게 오히려 낫다. 명치나 복부를 맨주먹으로 후려치고, 무릎을 꿇린 채 손등을 허벅지에 대고 손바닥을 때려도 구타가 차라리 나은 이유는 ‘금방 끝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세게 맞아 뼈가 부러지고 척추나 허벅지를 잘못 맞으면 장애인이 된다. 그러던 중 “네 누나 미친년 다 됐다.”는 말이 들렸다. 결국 누나는 견디지 못하고 정신을 놓았다. 누나는 정신이상자를 수용하는 신관으로 옮겨졌다. 면회가 허용되지 않아 병동의 높은 창문에 매달려 누나를 살폈다. 종선은 그때 성폭행 현장을 목격했다. 극악무도한 성폭행에서 성인은 물론 어린이들도 자유롭지 않았다. 이곳은 당시 한국에서 가장 큰 사회복지시설이었다. 12년 동안 운영되면서 공식적으로 3500여명이 수용됐고, 이 중 513명이 폭행·질병 등을 이유로 사망했다. 시신 일부는 해부용으로 거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잔혹소설인가. 한종선(37)씨가 1984~87년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실제로 겪은 일이다. 29일 전화통화에서 종선씨는 “전화로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참혹한 시간이 남긴 상처와 치욕의 응어리를 짧은 통화로 풀어내긴 곤란하다는 의미다. ‘살아남은 아이’(한종선·전규찬·박래군 지음, 문주 펴냄)에 그는 ‘그 3년’을 글로, 그림으로 생생하게 기록했다. 20년 전 이야기인데도 마치 어제 당한 일처럼 묘사가 매우 세세한 이유를 묻자 “매일 같은 일이 반복됐기 때문에 몸에 새겨졌다.”는 답이 돌아왔다. 1987년 당시 부산지검 검사였던 김용원 변호사가 형제복지원의 부패를 수사하면서 충격적인 인권유린 실태가 백일하에 까발려졌다. 하지만 형제복지원에 쏠린 전국적인 관심도 잠시, 당시 권력층의 외압으로 사건은 유야무야됐다. 하지만 살아남은 피해자들에게는 잊으려 애를 써도 절대 잊혀지지 않는 상처다. 2007년부터 블로그에 자신의 경험을 올린 종선씨는 “블로그에 쓸 때는 가급적 정제하려고 했다. 책에 담은 내용도 많이 순화시켰다. 있는 그대로 더 심하게 쓰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1부가 종선씨의 기억이라면, 2부 ‘괴물들의 대화’는 전두환 정권에서 행해진 통치자의 폭거, 민간인을 향한 야만적인 국가 폭력, 침묵의 카르텔과 되풀이되는 비극 등을 살핀다. 전규찬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이자 한국예술종합대학 영상원 교수는 ‘짐승들의 우리와 그 바깥 인간의 시간’에서 1980년대 초 브리태니커 판매원이었다가 형제복지원으로 끌려간 김용욱씨를 비롯한 피해자들과 복지시설의 행태, 당시 사회상 등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전 대표는 지난여름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홀로 시위를 하던 종선씨에게서 기억을 끄집어내 완성시키고 세상에 알렸다.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는 ‘형제복지원과 침묵의 카르텔’에서 형제복지원 사건과 왜 이 같은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지 알아본다. 종선씨는 “여기까지 왔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좀 더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 일이 과연 나랑 상관없다고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이런 일을 당하고 난 뒤에 목소리를 내면 이미 늦다. 상처는 평생 가기 때문이다. 앞서 끔찍한 고통을 당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요구하는 것이 국민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어떻게 공모자가 되었나?’라는 이 책의 부제처럼, 방관하는 순간 공모자가 될 수 있다. 또는,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바꿔보자’거나 ‘갈아 엎어버리자’는 공허한 구호가 아니라, 국가의 폭력 속에서 잊혀진 인권을 환기시키는 기회로, 책의 가치가 충분하다. 1만 45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꼬마 주인 구하려 차에 대신 치인 견공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자신의 ‘꼬마’ 주인을 구하려고 차에 대신 치인 견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를 따르면 이달 초 잉글랜드 에식스주(州) 클랙턴-온-시의 한 거리에서 지오(Geo)라는 이름의 생후 8개월 된 견공이 돌진해오는 트럭으로부터 찰리(10)라는 이름의 소년을 구하고 대신 차에 치였다. 이 사고로, 셰퍼드와 콜리 교배종인 지오는 다리와 척추가 골절됐으며 장기 일부가 손상되는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5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부러진 다리에는 금속 판을 고정하는 등 현재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찰리의 모친 칼리 릴리의 말에 따르면 그는 당시 지오와 조시(7), 그리고 벤(4)이라는 이름의 세 아들과 애견 지오를 데리고 산책 중 교차로 보도 위 모서리에서 길을 건너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릴리는 “그때 방향을 잃은 트럭이 보도에 걸쳐 장남인 찰리를 향해 곧바로 돌진해 왔었다.”면서 “어느 순간 지오가 뛰쳐나가면서 찰리를 제치더니 대신 트럭과 충돌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 충격으로 지오는 도로 위에 떨어졌고 잠시 주춤하던 트럭이 도주하면서 다른 차에 또 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가족은 그 트럭을 뺑소니 사고로 신고했다고 한다. 릴리는 지오에 대해 “찰리와 매우 사이가 좋았으며 항상 함께 어울렸다.”면서 “만약 지오가 그때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거나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찰리가 심하게 다쳤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지오 역시 우리 가족”이라면서 “지오가 수술을 받게 하는 데 아무런 망설임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오의 수술비는 8000파운드(약 1400만원)가 넘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가족은 페이스북에 ‘지오 더 히어로(Geo the Hero)’라는 페이지를 개설하고 지오의 쾌유 상황을 전하면서​​ 페이팔(온라인 결제 서비스) 등을 통해 모금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날씬해지려다 뼈에 구멍 ‘숭숭’

    날씬해지려다 뼈에 구멍 ‘숭숭’

    흔히 골다공증을 노인의 병으로 알지만 폐경 이후나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에게도 흔하다. 최근 들어 ‘원푸드 다이어트’ 등 적극적인 다이어트 탓에 저체중 여성이 빠르게 증가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골다공증이 젊은 여성들에게도 현실적인 위협이 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지표가 된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30세대로 불리는 젊은 여성층의 저체중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대의 경우 1998년 12.4%이던 저체중 비율이 2010년에는 17.8%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대의 저체중 비율도 4.1%에서 8.3%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젊은 여성층에서 저체중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무리한 다이어트가 주요 원인이다. ●저체중의 원인은 다이어트 무리한 다이어트는 건강에 해롭지만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이 골다공증이다. 저체중과 영양불균형이 골밀도를 떨어뜨리는 주요인이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로 영양 불균형 상태가 되면 체내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줄고, 이 때문에 칼슘 대사가 안 돼 골 질량과 골밀도가 감소하면서 골다공증으로 이어진다. 특히 한 가지 음식만을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칼슘 등 필수영양소의 결핍을 초래해 정상적인 노화보다 훨씬 빠르게 골다공증을 진행시킨다. 아직 30대인 할리우드 스타 기네스 펠트로가 단백질을 제한한 다이어트로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다는 최근의 보도도 있었다. 전문의들은 “뼈에 물리적인 체중이 작용하면 인체는 골밀도를 높이려는 반응을 보이는데, 저체중 상태에서는 뼈에 자극이 주어지지 않는다.”면서 “여기에다 저체중으로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드는 것도 골다공증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증상 없는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돼 발견이 어렵다. 환자들 대부분이 골절 같은 심각한 손상을 입고 나서야 골다공증이 진행된 사실을 알아챈다. 골다공증은 골절뿐 아니라 퇴행성 척추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 뼈 조직이 엉성해지면서 척추나 디스크의 퇴행성 변성이 빨라져 각종 척추질환의 원인이 되는데 이 경우 뼈가 약해 수술도 어렵고, 수술 예후도 좋지 않다. 전문의들은 “폐경기 여성은 물론 20∼30대라도 저체중이거나,골절 경험이 있는 사람, 가족 중 골다공증 환자가 있다면 예방적으로 뼈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칼슘과 비타민과 운동이 해법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칼슘’ ‘비타민 D’와 ‘적당한 운동’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한국인에게 권장되는 1일 칼슘 섭취량은 700㎎이지만 폐경기 여성이나 임산부는 이보다 훨씬 많은 양이 필요하다. 칼슘은 우유·치즈·브로콜리·양배추 등에 많지만 식품으로 필요량을 충족시키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개인적인 필요에 따라 칼슘 보충제를 따로 복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젊은 세대가 즐기는 카페인·탄산음료나 인스턴트음식, 인산염이 첨가된 가공식품 등이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다공증을 악화시킨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비타민 D는 체내에서 칼슘 흡수를 돕는 중요한 영양소로, 우유·연어·버섯류에 많으며, 15∼20분 정도의 일광욕으로도 보충된다. 운동은 걷기·물속에서 걷기·등산 등 체중이 실리는 종목을 택해 매주 3∼4회 정도 해주면 된다. 단, 골다공증이 진행 중이거나 허리디스크·척추관 협착증 등 척추질환을 가진 사람은 전문의와 상의해 따로 종목과 운동량을 정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골다공증의 급여 혜택이 늘어나 치료 부담도 크지 않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
  • 눈(目)으로 그린 감동의 그림, 실제로 보니

    눈으로 그림을 그리는 한 여성 화가의 작품이 영국 사회에서 신선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런던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 사라 에스겔(46)은 12년 전부터 운동신경원 질환(MND: Motor Neurone Disease)을 앓아왔다. 그녀는 이 질병 때문에 목 아래 전신이 마비됐지만 ‘토비 아이게이즈’(Tobii Eyegaze)라 부르는 컴퓨터와 첨단 소프트웨어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그녀는 컴퓨터를 이용해 가족과 소통하고 친구들과 이메일 등을 주고 받는다. 이중 가장 자주 애용하는 기능은 다름 아닌 ‘그림’이다. 사라의 컴퓨터는 눈의 깜빡임을 마우스 커서처럼 인식하며, 그녀는 이 기술을 이용해 일명 ‘눈으로 그린 그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사라가 컴퓨터 스크린을 바라보면 눈동자 움직임에 따라 마우스 커서가 조정되고, 이를 이용해 무궁무진한 창의력을 뽐낼 수 있다. 이 기술은 사라처럼 운동신경원 질환을 앓는 환자 뿐 아니라 척추외상 등으로 움직임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사라는 “병이 생기고 난 뒤 모든 삶이 순탄치 않았다. 나의 결혼생활은 파탄이 났고 난 아이들을 돌볼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었다.”면서 “하지만 ‘토비 아이게이즈’를 만난 뒤 내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에서 자신과 같은 질병을 앓는 환자는 약 5000명이며 이중 5명이 매일 사망하지만 아직까지 정부 차원의 지원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이 장비로 가족들과 편하게 소통하는 환자는 불과 100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현재 토비 아이게이즈와 같은 신기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컴퓨터를 기증하기 위해 자신의 작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작품은 홈페이지(sarahezekiel.com)에서 볼 수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척추질환 한방치료 효과 검증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인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이 척추질환의 한방치료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에 나선다. 척추질환 전문 모커리한방병원(원장 김기옥)은 최근 메이요 클리닉 대체의학센터 웬춘 추 박사와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적 척추질환인 ‘척추관 협착증’의 한방치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공동 임상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경희의료원 신경외과 김태성 교수도 참여한다. 척추관 협착증이란 척추의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엉덩이와 다리 부위에 저림과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연구는 한방으로 치료한 중증 척추관 협착증 환자 30명과 척추 감압술과 유합술 등 기존의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받은 환자 30명의 치료효과를 객관적으로 비교·분석·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상에 참여할 환자는 스테로이드 주사와 진통제, 물리치료 등 양방의 비수술 치료를 3개월 이상 받았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 최종적으로 수술을 권유받은 환자들이다. 양 의료기관은 임상 연구의 과학적·윤리적 타당성을 심사할 기관윤리위원회(IRB)를 메이요 클리닉과 경희의료원에 각각 설치하기로 했다. 임상 연구는 경희의료원과 모커리한방병원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치료에는 침과 추나요법·강척한약요법 등 기존 한방치료법이 적용되며,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도 임상에 참여해 최종적으로 다리 및 허리통증 지수인 VAS와 환자의 삶의 질을 측정하는 ‘SF-36’, 보행거리 및 시간 측정 등을 통해 결과를 분석·평가하게 된다. 메이요 클리닉 추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중증 척추관 협착증에 대한 한방치료의 성과가 확인될 것”이라면서 “척추관 협착증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바람직한 대안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원장은 “국제적으로도 양·한방 협진치료의 효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1kg 초대형 굴 잡았더니 영롱한 진주 16개가…

    1kg 초대형 굴 잡았더니 영롱한 진주 16개가…

    최근 베트남에서 무게가 1㎏ 이상인 초대형 굴이 발견되는가 하면 뱀의 머리 모양을 한 물고기와 악어 형상의 물고기가 잡히는 등 올해 들어 특이생물이 잇따라 발견돼 화제를 낳고 있다. 25일 온라인매체 베트남넷 등에 따르면 최근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 투이 응웬지역 부근 바다에서 악어 머리에 뱀의 몸통을 한 물고기 한마리가 포획됐다.  무게 1.7㎏에 길이 60㎝의 이 물고기는 길고 날카로운 이빨과 2개의 콧구멍과 홈이 있어 악어와 흡사하지만 몸통은 뱀과 비슷하다.  또 남부 타잉호아성에서는 이달초 무게가 1㎏ 이상인 초대형 굴이 발견됐다. 이 굴에는 무려 16개에 달하는 진주가 들어 있던 것으로 확인돼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2월에는 중부 꽝남성 탕빙지역에서 23㎝ 길이의 초대형 지네가 한 주민의 집에서 발견됐다.  롱안성에서는 지난 1월 무게 1.6㎏,길이 1.1m의 노란색 장어가 잡혔고, 수도 하노이에서는 지난 6월말 날개 길이가 30㎝에 달하는 ‘슈퍼 나비’가 발견됐다. 이 나비는 한쪽 날개 끝에서 다른 날개 끝까지의 길이가 무려 30㎝로 실물 확인을 위해 함께 촬영한 작은 고양이와 거의 비슷한 크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달초 북부 호아빈 미호아 지역에서 발견된 뱀의 머리 모양을 한 물고기는 해부 결과 체내에서 척추동물의 림프 계통기관인 지라와 위,돼지의 혓바닥과 비슷한 혀가 확인됐다.  길이 1.14m,무게 4.2㎏의 이 물고기는 사람들이 나무막대로 건드리면 이를 물어뜯는 등 매우 사나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진로교육에 길을 묻다 제1부(KBS1 오전 11시)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그러나 그 이면에는 자살, 학업비관, 학교폭력 등의 청소년 사회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반면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고, 목표를 향해 열심히 준비하고 달릴 수 있는 아이들이 있다. 과연 꿈은 아이들의 현재와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꿈을 찾아 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딸기가 좋아(KBS2 오후 3시 35분)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던 딸기와 수박은 느닷없이 나타난 펭귄과 마주친다. 덩치미 아저씨는 펭귄이 지낼 수 있게 얼음이 가득한 시원한 풀장과 집을 만들어주고 수박은 동생처럼 펭귄을 돌봐주며 펭귄이 외롭지 않게 곁에서 친구가 되어준다. 하지만 펭귄은 남극에 있는 다른 펭귄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바닷가 앞을 서성거린다. ●엄마가 뭐길래(MBC 밤 8시 50분) 2층 원룸에 살던 세입자가 방을 빼자 서형과 승수는 내심 자신들이 원룸에 살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문희는 서형 부부를 무시한 채 새로운 세입자를 알아본다. 한편 병만이 큰 맘 먹고 산 비싼 옷을 아라가 싼티 난다고 무시한다. 병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라에게 자신이 고급스러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굿모닝 510 - 백세건강 스페셜(SBS 오전 5시 10분) 디스크로 오인하게 되는 척추관 협착증은 증상이 일어나는 부위에 따라 몇 가지로 분류된다. 괜찮아졌나 싶은 마음에 발걸음을 떼면 또다시 고개를 드는 이 증상의 이름은 척추관 협착증. 예전에는 대부분 노인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었는데, 요즘은 20~30대에서도 척추관 협착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퐁살리는 중국 국경과 맞닿아 있으며, 라오스 최북단에 위치한 구름을 밟고 사는 하늘 아래 첫 마을이다. 퐁살리의 주인 아카족이 살고 있는 곳은 험준한 산과 울창한 숲을 다섯 시간 올라서야 찾을 수 있는 곳이다. 평화롭고 고요하게 자신들의 문화를 영위해가는 아카족을 통해 다양한 얼굴을 가진 라오스를 들여다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화장실에 가려고 자리를 비운 2~3분 사이. 점포에 들어온 절도범은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주인의 가방만 들고 사라졌다. 범인은 가방 속에 들어 있던 통장에서 잔액을 모두 인출한 상황. 형사들은 작은 단서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을 계속하며 수사망을 좁혀간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절도범의 정체와 이중 생활이 드러난다.
  • 1kg 초대형 굴 잡았더니 영롱한 진주 16개가…

    1kg 초대형 굴 잡았더니 영롱한 진주 16개가…

     최근 베트남에서 무게가 1㎏ 이상인 초대형 굴이 발견되는가 하면 뱀의 머리 모양을 한 물고기와 악어 형상의 물고기가 잡히는 등 올해 들어 특이생물이 잇따라 발견돼 화제를 낳고 있다. 25일 온라인매체 베트남넷 등에 따르면 최근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 투이 응웬지역 부근 바다에서 악어 머리에 뱀의 몸통을 한 정체미상의 물고기 한마리가 포획됐다.  무게 1.7㎏에 길이 60㎝의 이 물고기는 길고 날카로운 이빨과 2개의 콧구멍과 홈이 있어 악어와 흡사하지만 몸통은 뱀과 비슷하다.  또 남부 타잉호아성에서는 이달초 무게가 1㎏ 이상인 초대형 굴이 발견됐다. 이 굴에는 무려 16개에 달하는 진주가 들어 있던 것으로 확인돼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2월에는 중부 꽝남성 탕빙지역에서 23㎝ 길이의 초대형 지네가 한 주민의 집에서 발견됐다.  최근 남부 띠엔장성에서는 몸무게가 6㎏에 달하는 대형 가물치가 잡혀 구경꾼들이 몰려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이에 앞서 지난 5월엔 남부 껀터시에서 놀랍게도 오리를 사냥하려고 하천 둑을 기어오르던 무게 5.3㎏의 대형 가물치가 잡힌 바 있다.  또 롱안성에서는 지난 1월 무게 1.6㎏,길이 1.1m의 노란색 장어가 잡혔고,수도 하노이에서는 지난 6월말 날개 길이가 30㎝에 달하는 ‘슈퍼 나비’가 발견됐다. 특히 이 나비는 한쪽 날개 끝에서 다른 날개 끝까지의 길이가 무려 30㎝로 실물 확인을 위해 함께 촬영한 작은 고양이와 거의 비슷한 크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동탑성 무오이 지역에서는 개처럼 집을 지키는 무게 100㎏의 채식성 돼지가 화제를 뿌렸다.  한편 이달초 북부 호아빈 미호아 지역에서 발견된 뱀의 머리 모양을 한 물고기는 해부 결과 체내에서 척추동물의 림프 계통기관인 지라와 위,돼지의 혓바닥과 비슷한 혀가 확인됐다.  길이 1.14m,무게 4.2㎏의 이 물고기는 사람들이 나무막대로 건드리면 이를 물어뜯는 등 매우 사나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고] 어려운 이웃의 척추질환과 퇴행성 관절염 무료로 치료해 드립니다

    서울신문과 관절·척추질환 전문 나은병원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척추디스크 및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을 무료로 치료해 드립니다. 치료는 수술 대신 최신 줄기세포 치료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치료인원 20명 ●치료방법 자가줄기세포치료 및 카티스템(메디포스트)치료제 병용 ●참여대상 기초생활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이면서 척추디스크 및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로, 성별 및 연령 제한 없음 ●신청기간 2012년 11월 9~30일 ●접수방법 전화 접수(02-6714-9556) ●참고 전문의가 신청자를 직접 검진해 치료할 환자를 최종 선정함 ●주관 서울신문·나은병원
  • [연평도 포격 2년] 北포격에 남편 잃은 강성애씨 “민간인 희생자 유족 여전히 눈물납니다”

    [연평도 포격 2년] 北포격에 남편 잃은 강성애씨 “민간인 희생자 유족 여전히 눈물납니다”

    “하늘만 쳐다봐도 서러웠지요. 파란 하늘 보면서… 왜 하필 우리 남편이… 뭐 그런 생각도 했고. 그래도 요즘은 많이 나아졌어요.” 22일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강성애(61)씨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강씨는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사망한 김치백(당시 61세)씨의 아내다. 김씨는 포탄이 비 오듯 쏟아지던 그날 연평도 해병부대 관사 신축공사 일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포격으로 숨진 민간인은 김씨 외에 배복철(당시 60세)씨가 있었다. ●“서러웠지만 이젠 좀 나아져” 몇 번을 들어도 믿기지 않았던 남편의 죽음. 강씨를 달래준 것은 시간이었다. 서울신문과 통화가 닿았을 때 강씨는 “김장거리를 사러 시장에 나와 있다.”고 했다. “남편과 손 잡고 병원 가고 운동 다니는 내 또래 여자들을 보면 우리 그이 생각이 많이 나지요. 우리 남편은 손재주가 좋아서 수도가 막히거나 전기가 끊어지면 다 고쳐 줬지요. 애들이 암만 엄마한테 잘하려고 애써도 남편만 한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척추협착증을 앓고 있는 강씨는 딸 내외와 함께 살고 있다. 외로움은 덜하지만 살림살이는 여유가 없다. 전사하거나 부상당한 군인들은 국가로부터 보상을 받았지만 숨진 김씨는 민간인 신분이었던 터라 그런 게 전혀 없었다. 인천시가 장례비를 지원한 게 고작이었다. 북한의 공격 때문에 사망한 것이니 “남편을 의사자로 인정해 달라.”고 국가에 요청해 봤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의사자 인정받지 못해” “한때는 국가가 너무 야속하다는 생각도 했는데 지금은 다 지난 일이죠. 그래도 국민들이 모아 준 성금이 있어서 우리 가족은 슬픔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어요. 시민 모금액 중 초등학교 2학년생이 보내 준 2000원도 있었는데 정신이 없어 고맙다는 말도 못했네요.”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다양한 노선의 대북·안보 정책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해 강씨는 “남편이 죽었을 때는 우리 군이 좀 더 강력하게 대응했어야 하는 것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정치인들은 다 비슷한 것 같다. 선거철에만 우리 말을 들어주는 것처럼 행동하고 당선되면 그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평도 포격 1주년 때 김씨와 배씨가 숨진 현장 인근에는 ‘연평도 피격 민간인 사망자 추모비’가 건립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남편의 죽음이 사람들 뇌리에서 잊혀져 갈 것이란 걸 강씨는 잘 알고 있다. “연평도가 안정을 되찾아 다행이지만 졸지에 가장을 잃은 우리들은 여전히 눈물 속에서 살아갑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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