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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유기’ 연이은 악재...방송사고 이어 세트장 스태프 추락 “하반신 마비”

    ‘화유기’ 연이은 악재...방송사고 이어 세트장 스태프 추락 “하반신 마비”

    ‘화유기’가 첫 방송 사흘 만에 연달아 악재를 겪고 있다.26일 tvN 새 드라마 ‘화유기’ 제작 과정에서 한 스태프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 매체는 이날 지난 23일 새벽 1시쯤 세트장에서 천장에 샹들리에를 매달던 스태프 A 씨가 3M 높이에서 추락, 이 사고로 허리뼈와 골반뼈 등이 골절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허리 부분에 1차 충격을 받고, 곧바로 바닥에 떨어지면서 머리를 찧어 뇌출혈 증세를 보였다. 이에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A 씨는 척수 손상에 따른 하반신 마비와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A 씨는 현재 가족을 알아볼 정도로 의식이 돌아온 상태다. 한편 이와 관련 ‘화유기’ 측은 “내부적으로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첫 방송한 ‘화유기’는 방송 전 이승기의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하지만 방송 2회 만에 컴퓨터그래픽(CG) 미완성 장면 노출, 장시간 광고 노출 등 방송 사고를 일으켜 논란을 빚었다. 이날 사고와 관련 ‘화유기’ 측은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발표, 제작과 방송 안정화를 위해 방송을 미루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3회분은 기존 편성대로 30일 방송되며, 4회분은 오는 2018년 1월 6일 방송된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독이여 안녕… ‘분신로봇 ’에 바친 열정

    고독이여 안녕… ‘분신로봇 ’에 바친 열정

    나는 로봇 커뮤니케이터 켄타로/요시후지 켄타로 지음/권경하 옮김/늘봄/268쪽/1만 2000원 일본 청년 반다 유우타는 네 살 때 교통사고를 당했다. 척수 손상으로 목 아래는 움직이지 못한다. 20년 넘게 줄곧 침대에 누워 살았다. 학교도 다니지 못했고, 친구도 사귀지 못했다. 멍하니 누워 천장만 보며 지냈다. 같은 병실을 쓰던 아이들이 하나둘 죽어나가는 걸 견디면서.그러던 반다는 이제 일본 전역을 쏘다니며 강연을 한다. 연구소 비서로 일하며 상사의 스케줄·이메일 관리도 돕는다. ‘몸의 감옥’에 갇혀 있던 그를 사람 사이로, 세상 밖으로 이어준 것은 작은 분신로봇 ‘오리히메’다.오리히메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정교하고 복잡한 최첨단 로봇이 아니다. 모터 6개,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를 내장한 이 앙증맞은 로봇은 사람 손이나 시선을 통해 스마트폰 또는 컴퓨터로 원격 조정할 수 있다. 머리를 움직여 주변 풍경을 사용자에게 보여주고, 사용자의 목소리를 전할 수도 있다. 반다는 이 분신로봇을 통해 침대에 누워서도 출근해 일을 하고 사람들과 웃고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오리히메는 이제 일본에서 병이나 부상, 정신적인 이유로 학교에 갈 수 없는 아이들, 병이나 가족 간병 등으로 직장 출근이 어려운 사람들, 루게릭 환자 등 침대에서 꼼짝달싹할 수 없는 환자들이 사람들과 교류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분신’이 되어 주고 있다. 이 작지만 커다란 기적을 가능하게 한 것은 로봇 커뮤니케이터 요시후지 켄타로다. 10대 초반 3년 반 동안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로 학교를 나가지 못했던 그의 경험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휠체어’를 만들어 주겠다는 열망을 품게 했다. 처음엔 몸이 약해 학교를 쉬었지만 기간이 길어지며 그를 잠식한 건 고독, 열등감, 무력감이었다. 당시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살아 있는 게 폐를 끼치는 것 같았다’는 생각에 시달렸다는 그는 고독이 주는 통증을 누구보다 혹독하게 앓았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감각이 사람을 살게 한다’는 경험은 ‘세상의 고독을 해소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이어졌다. 초등학교 때 성적은 꼴찌에 선생님 눈을 피해 창문 넘어 도망치던 문제아였던 그는 무언가 만드는 것만큼은 소질이 있었다. 골판지와 종이컵, 고무밴드, 끈으로 만든 장난감은 친구들, 선생님들을 사로잡았다. 고등학교 땐 기울어지지 않고도 턱을 올라갈 수 있는 전동휠체어를 개발해 세계 고교생 과학대회인 인텔 ISEF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후 그는 휠체어에 탈 수조차 없는 노인이나 환자들도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새로운 화두에 매달렸다. ‘신체를 옮길 수 없다면 마음을 옮길 수 있는 휠체어를 만들 수 없을까. 자신의 존재를 옮기고 나르는 기계를 만들 수는 없을까.’ 대학 3학년 때부터 다세대 주택의 다다미 6장짜리 작은 방에서 로봇 제작에 몰두한 그는 2012년 오리이연구소를 세웠다. 연구소 소장인 그는 지난해 2월 포브스에서 선정한 ‘아시아를 대표하는 30세 미만의 30인’으로 뽑혔다. 오리히메의 탄생은 ‘몸은 옮기지 못해도 마음을 옮기는 미래’를 열어줬다. 세상에 없는 직업, 로봇으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로봇 커뮤니케이터, 켄타로는 말한다.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은 로봇이 아니다. ‘그 사람이 거기에 있다’는 가치다. ‘분신로봇’은 그동안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의 ‘또 하나의 몸’이다. 비록 몸을 움직일 수 없어도 사람과 만나 세계를 넓히고 죽는 순간까지 인생을 구가할 수 있는, 그런 미래로 이어나가길 바라 마지 않는다.” 켄타로의 수기는 거칠 것 없이 읽히는 담백한 기록이다. 방대한 지식, 웅숭깊은 성찰을 품고 있는 책들과는 다른 결이지만, 한 사람의 생을 전력질주하게 만든 가치의 크기와 그의 무모한 열정과 노력이 얼마나 많은 이들을 구원했는지에 대한 설레는 한 편의 극적인 드라마다. 내년 영화 ‘아마노가와’로 개봉할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하반신 마비 쥐, 줄기세포 주입하자 다시 걸어(연구)

    하반신 마비 쥐, 줄기세포 주입하자 다시 걸어(연구)

    하반신 마비 쥐들이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뒤 다시 걸을 수 있게 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척수 손상에 따른 마비 환자들을 치료하는 길에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이스라엘 테크니온 등 연구진이 인간의 줄기세포로 만든 세포 조직을 쥐의 척수 손상 부위에 주입하는 치료를 시행했다. 줄기세포는 환경에 따라 특정 세포로 분화한 뒤 척수 신경계의 생장과 생존에 필요한 물질을 분비했다. 줄기세포는 쥐들의 척수에 따라 다양한 부위에 이식됐다. 또한 이들 쥐의 척수를 안정적으로 지탱하기 위해 단백질도 함께 주입했다. 그 결과, 이들 쥐 중 42%는 치료를 받은 지 3주 만에 뒷다리로 체중을 지탱하고 다시 걸을 수 있게 변했다. 또한 8주 차에는 75%의 쥐가 뒷다리와 꼬리에 자극을 주자 반응했다. 또한 척수의 손상 부위 역시 약간의 개선을 보였는데 이는 척수가 어느 정도 치유됐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모든 쥐가 성공적으로 치료된 것은 아니다. 그 이유 역시 아직 불분명해 왜 일부 쥐만이 효과를 봤는지 밝히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는 척수 손상에 관한 최적의 개입 치료를 정의하고 효능을 개선하기 위해 관찰된 회복에 숨겨진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한 추가 연구를 보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를 이끈 테크니온의 슐라미트 레벤버그 박사는 “인간에게 적용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었지만, 이번 연구는 희망을 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Neuroscience) 10월 31일자에 실렸다. 사진=ⓒ filin174 / Fotolia(위), Frontiers in Neuroscienc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손상된 척수를 치료해주는 마이크로 로봇 개발

    손상된 척수를 치료해주는 마이크로 로봇 개발

    전남대-바이오트 기술이전계약 체결 척수 손상은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같은 외부 충격이나 각종 질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척수손상이 일어날 경우 심할 경우는 손상부위 이하의 운동, 감각 기능이 마비되고 한번 손상된 척수를 원상회복 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최근 줄기세포 기술이 발전하면서 신경조직의 재생을 통해 근본적인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줄기세포를 정확한 손상부위에 부착시켜 신경세포로 분화시키기 쉽지 않다. 전남대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가 최근 치료용 줄기세포를 척수나 손상된 연골부위에 정확하게 부착해 분화할 수 있는 마이크로의료로봇 기술을 개발해 관련 바이오 스타트업에 이전했다. 전남대 산학협력단과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는 미국에 법인을 두고 있는 신생 바이오스타트업인 ‘바이오트’와 30일 기술이전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줄기세포 유도 마이크로의료로봇은 전자장으로 줄기세포를 정밀하게 환부로 유도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부착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생분해성 고분자물질과 젤라틴을 결합시켜 구형의 생분해성 구조체를 만든 다음 젤라틴만 제거해 다공성 생분해 구조체를 만들었다. 여기에 나노 크기의 자성입자를 입혀 외부에서 자기장을 걸면 그에 따라 움직이는 자기구동 마이크로로봇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기구동 마이크로로봇 안에 성체줄기세포를 넣으면 ‘줄기세포 마이크로로봇’이 된다. 줄기세포 마이크로로봇은 주사기 속에 넣어져 손상된 척수나 연골에 주사한 뒤 자기장을 걸어 정확한 환부로 이동시킬 수 있게 된다. 줄기세포는 연골세포나 척수신경세포로 분화하고 마이크로로봇은 자연스럽게 체내에서 분해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줄기세포가 10분 내에 환부로 90% 이상 이동하게 된다.박종오 전남대 센터장은 “마이크로의료로봇은 약물을 표적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기술로 외국 기술과 비교했을 때도 이동속도나 실질적 치료 기능에서 우위에 있다”며 “바이오트와 상용화 개발연구를 신속하게 진행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절차를 거쳐 의료분야 최대 시장이라고 하는 미국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웃음가스’ 다량 흡입했다가 반신불수 된 20대 여성

    ‘웃음가스’ 다량 흡입했다가 반신불수 된 20대 여성

    호주의 한 여대생이 일주일 동안 다량의 ‘웃음가스’를 흡입했다가 평생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됐다. 호주 ABC 방송 등 현지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시드니에서 대학을 다니는 20대 여대생은 일주일 동안 각종 파티에 참석해 일명 ‘웃음가스’라 불리는 아산화질소를 다량 흡입했다가 병원으로 실려갔다. 아산화질소는 풍선이나 작은 통에 담겨 공공연히 판매되고 있으며, 인터넷에서는 별다른 제한 없이 구입이 가능하다. 질소산화물의 하나로 공기보다 무겁고 물에 녹는 성질이 있다. 흡입하면 상쾌하고 달콤한 맛이 나며 몸이 붕 뜨거나 취한 듯한 느낌이 들어 ‘웃음가스’라고 불린다. 마취효과가 있어 대부분 의료용으로 사용된다. 호주의 20대 여대생이 일주일간 흡입한 웃음가스의 정확한 양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20초 동안 흡입할 수 있는 양의 아산화질소가 담긴 용기 360개가량을 불과 일주일 만에 흡입했다고 여대생은 진술했다. 이 여대생은 갑자기 현기증이 나고 걸을 수 없는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검사 결과 그녀의 뇌가 40년 간 알코올중독에 빠진 알코올중독자의 뇌의 상태와 유사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당시 이 여대생을 진료한 의사인 앤드류 도우슨은 “환자는 심각한 신경 및 뇌 손상을 입었으며, 특히 척수 신경 파괴 정도가 심해 척수 마비에 이르렀다”면서 “다시 예전의 상태로 회복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웃음가스’ 아산화질소는 환각성이 있어 대다수의 국가에서 판매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환각물질로 규정하고 판매를 금지했고, 흡입 목적으로 판매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론] 4차 산업혁명, 그리고 과로위험/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

    [시론] 4차 산업혁명, 그리고 과로위험/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

    퇴근 후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업무 지시를 받아 ‘정기적으로’ 일하고, 항시 대기 상태에 놓여 있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업무가 SNS를 타고 일상에 침투하는 빈도가 잦아졌고 이에 따른 스트레스가 높아진 것은 자명하다. ‘카톡 감옥’, ‘전자 발찌’라는 자조적 표현이 직장인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기술에 대한 유토피아적 전망은 ‘미래 신기술이 고된 노동을 줄여 주고 우리의 삶을 더 자유롭게 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정당성을 확보한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과 달리 현실에서 노동자는 일거리의 네트워크에 더욱 얽매여 있고 만만치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단지 스트레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종의 시간 권리로서 자유시간에 대한 침해다. 사실 일터 밖이 업무로부터 벗어남을 의미하는 시대는 오래전에 끝났다. 자유시간에 대한 침해가 전방위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자유시간은 더이상 불가능하다는 말이 완성되는 단계에 다다르고 있다. 신기술을 매개로 일상의 착취가 최대화될 수 있는 형국이다. 게임 개발사에서 품질보증 업무를 하던 한 노동자는 게임 출시나 업데이트 시기면 주말에도 무조건 대기하고 있었고, 새벽에도 호출받으면 가야 하는 상황을 ‘새벽불림’이라 자조했다. 언제부턴가 SNS 호출이 관행화돼 다들 그렇게 하고 있다는 상황이 더욱 어이없다는 문제 제기를 되새겨야 한다. 퇴근 후에도 SNS로 업무를 지시받아 처리했음에도 이를 ‘업무’로 보지 않는 인식이 퍼져 있다. “간단한거니 좀 처리해 줘”, “그 정도는 해 줄 수 있는 거 아냐”라며 일을 건넨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렇지만 거부권을 행사하는 건 어렵다고 한다. 업무 처리에 대한 연장근로수당을 청구하는 것도 사실상 어렵다. 업무가 일상 속으로 침투하는 것은 노동과 비노동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디지털 시대에 나타난 보편적 풍경이다. 하지만 시간 권리가 부재한 한국 사회에서 유독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수한 현상이다. 최근 이에 대한 대안으로 퇴근 후 SNS를 통한 업무 지시를 금지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물론 현실적합성이 떨어진다는 직장인들의 자조감을 해소하지는 못하는 수준이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SNS를 매개로 한 업무의 일상 침투에 대한 문제 제기들이 제도화되고 있다. 그렇지만 신기술이 노동 과정과 결합하면서 빚어낸 파괴적 문제들에 대한 논의는 턱없이 부족하다. 소비자 편의, 업무 효율을 앞세운 ‘4차 산업혁명’이란 담론은 ‘크라우드 워커’, ‘플랫폼 노동’ 등 새로운 형태의 노동을 각종 미사여구로 채색한다. 혹자는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디지털 노마드’라고 이름 짓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노동 패턴은 노동자성을 제거한 채 시간의 조각들만을 취하는 방식에 불과하다. 유토피아적 전망의 신조어들은 노동 과정상의 위험이 개별 노동자에게 전가된다는 사실을 은폐한다. 얼마 전 배달대행 앱 회사 소속으로 치킨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한 고교생이 무단횡단하던 보행자와 충돌해 척수가 손상된 사건에서 배달 앱 노동자는 산재 보상을 받을 수 없다고 결론 났다. 배달 앱 소속 노동자는 개인사업자이지 근로자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신기술을 매개로 새 형태의 노동들이 확산되고 있지만, 이런 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법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이면서 전례 없는 위험을 온전히 떠안아야 하는 처지다. 장시간 노동이 유발하는 건강 문제를 비롯해 관계 단절, 소외, 과로사, 과로자살, 대형사고 등의 문제를 ‘시간마름병’으로 불러 보자. 기존의 만성적 과로위험에 신기술이 불러올 새 위험들이 중첩되면서 ‘시간마름병’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업무의 일상 침투가 가속화되고 위험을 개인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대안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만성적인 과로위험에 대한 제한과 함께 연결되지 않을 권리와 맞닿아 있는 휴식 시간 보장,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권 및 사회보장 제도의 확대, 나아가 인간 중심적 기술 배치를 위한 사회적 개입이 적극 요청된다.
  • 우창윤 서울시의원 ‘중도 중증장애인 일상 복귀 프로그램 세미나’ 개최

    우창윤 서울시의원 ‘중도 중증장애인 일상 복귀 프로그램 세미나’ 개최

    서울시의회 우창윤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20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중도 중증장애인의 일상의 삶 복귀 프로그램’ 세미나를 주최했다. 이 날 세미나는 (사)척수장애인협회와 우창윤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사)척수장애인협회가 주관하여 개최된 세미나로 중도 중증장애인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한 프로그램을 모색하고 일상홈 프로그램 및 권역 내 사회복귀프로그램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찬우 (사)한국척수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은 발제를 통해 척수장애인의 현황을 소개하고 척수장애관련 통계의 부재와 지역사회의 재활시스템 부족, 사회복귀시스템의 부재 및 척수장애인에 맞지 않는 직업재활 프로그램 등 문제점이 많은 현실에 대해 짚어보며 한국 척수장애인의 사회복귀현실과 실정에 맞는 정책을 제안하면서 척수장애인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능력에 맞는 직업재활 프로그램의 재정립과 이를 위한 척수장애인훈련센터의 설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발표자로 나선 (사)한국척수장애인협회 김세윤 대리는 척수장애인 중 사고나 질병 등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된 사람이 약 94%라며 말문을 열었다. 또한 척수장애인을 위한 재활서비스는 ‘치료’ 위주가 아닌 일상으로의 복귀를 원활히 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중도중증장애인의 일상의 삶 복귀훈련 프로그램 ‘일상홈’ 운영 및 효과를 소개했다. 이어 장애인의 사회참여는 돈의 가치를 뛰어넘는 무한한 가치가 있다며 척수장애인의 신속한 사회복귀를 위해서 공식적인 자립재활 체계는 필수적이라고 피력했다. 김민영 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팀 과장은 척수장애인을 위한 급성, 초급성기 병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병원 의료사회복지사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의료진과 치료사 및 사회복지사의 연계로 서비스가 필요한 이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지은 예은병원 치료부장은 척수환자와 불완전 마비환자가 증가하였고 중년층과 노년층의 재활치료 욕구가 증가한 만큼 직장복기, 새로운 직업 탐색, 적극적 사회참여를 위한 운전 및 이동훈련, 주택개조 등 척수손상 환자의 재활욕구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환자들에게 생애주기를 고려한 재활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끝으로, (사)서울시척수장애인협회 김의종 회장은 서울시척수장애인 협회가 제공하고 있는 사회복기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진심을 가지고 돌아보고 아쉬운 부분이 채워질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임하고 행동으로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세미나를 공동주최한 우창윤 의원은 이런 자리가 마련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자리에서 함께 고민하고 나눴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각적 분석과 척수장애인의 특수성을 고려한 프로그램 등의 개발을 통해 세미나의 주제처럼 장애인이 사회로 나가는 첫 단추가 잘 끼워지길 기대한다”고 말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0대 노인 ‘묻지마 폭행’ 하반신 마비시킨 50대 공무원, 징역형 집유

    70대 노인 ‘묻지마 폭행’ 하반신 마비시킨 50대 공무원, 징역형 집유

    70대 노인을 묻지마 폭행해 하반신이 마비되는 상해를 입힌 공무원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는 7일 중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서울의 한 교육지원청 공무원 조모(58)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8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씨가 아무런 이유 없이 일면식도 없는 고령의 피해자에게 10분 가까이 폭력을 행사했고, 이로 인해 피해자는 하반신 마비로 살아가야 하는 참담한 상황을 맞았다”면서 다만 “조씨가 (평소 주변에서) ‘소사’(잔심부름을 시키기 위해 고용한 사람)라는 비아냥거림을 받아온 데 따른 감정이 표출돼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조씨가 피해자 가족들에게 1억 원을 지급하고 합의하는 등 노력했고, 피해자 가족도 선처를 구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법원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6월 8일 오후 9시쯤 서울 지하철 양재역 5번 출구에서 걸어 나오던 A(72)씨를 우연히 발견했다. 조씨는 A씨의 뒤를 따라가 “같이 술을 마시자”며 몸을 붙잡고 추근거렸다가 거절당했다. 조씨는 자신을 피하는 A씨를 따라 마을버스에 올라탔고, 좌석에 앉은 A씨가 다시 자리를 피하려 하자 억지로 자리에 앉힌 뒤 팔과 손으로 머리를 아래로 꺾어 3분간 짓누르는 등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을버스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는 동안 조씨는 잠시 행동을 멈추는 듯 했으나 곧바로 다시 A씨에게 달려들어 벽 쪽으로 계속 짓누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 사건으로 흉추 골절과 탈구, 척수 완전손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면 부족, 치매 원인 될 수도 있어”(연구)

    “수면 부족, 치매 원인 될 수도 있어”(연구)

    수면의 질이 나쁘면 뇌에 노폐물이나 병변 단백질이 축적돼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이 부족한 사람은 미국에서만 약 3분의1, 세계에서는 45%에 달한다. 최근 미국 신경 학회지(Annals of Neurology)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한 미국 위스콘신 알츠하이머 연구센터 연구팀은 인지 기능이 정상인 건강한 성인 101명(평균 연령 63세)의 척수액을 검사해 수면의 질과 알츠하이머병에 관련한 다양한 단백질과 염증 표지자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일수록 타우 단백질의 병변이나 뇌세포의 손상 및 염증의 흔적이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타우 단백질은 세포의 안정과 구조를 지탱하는 단백질로 최근 연구에서는 병변된 타우 단백질의 축적이 알츠하이머병 진행의 징후일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 공동저자인 바버라 벤들린 박사는 “이번 결과는 수면 장애가 알츠하이머와 관련한 단백질이 뇌 속에 축적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과 일치한다”면서 “인지적으로는 건강하고 중년에 가까운 사람도 그런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런 위험이 있는 사람들의 알츠하이머 발병을 5년간 늦추는 것만으로도 30년간 알츠하이머 환자를 570만 명 더 줄이고 의료비를 3670억 달러(약 410조원) 더 삭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면과 인지 기능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워싱턴대 수면의학센터의 요엘 주 박사는 “야간의 수면 장애뿐만 아니라 낮에 느끼는 졸음도 알츠하이머의 초기 증상과 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며 “이번 연구는 전반적으로 초기 알츠하이머와 수면 장애와의 관계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유전·노화 연구팀을 이끄는 루돌프 탄지 박사도 “뇌를 건강하게 기능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7~8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면서 “뇌는 깊은 수면 동안 알츠하이머의 발단이 되는 노폐물 등 독성물질을 제거한다. 이는 이번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벤들린 박사는 “명백하면서도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닌만큼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이 당장 알츠하이머로 인한 치매 발병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사진=ⓒ geargodz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기업, ‘뇌사자’ 되살리는 임상실험 돌입

    美기업, ‘뇌사자’ 되살리는 임상실험 돌입

    미국의 한 기업이 사실상 사망 상태와 다름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뇌사자를 살리기 위한 임상실험에 돌입한다. 바이오쿼크(Bioquark)라는 이름의 미국 기업은 라틴아메리카의 한 국가에서 뇌사자를 되살리는 연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라 패스터 바이오쿼크 대표는 뇌 손상이 영구적인 사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적절한 뇌 치료를 받을 경우 뇌사 이전의 상태로 ‘되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바이오쿼크 측의 ‘뇌사자 되살리기’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뇌사자 본인의 혈액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이를 뇌 혈관과 연결된 주요 혈관에 주입한다. 이후 자체 개발한 단백질 혈청을 척수에 주사해 뉴런을 재생시킨다. 마지막으로 15일 동안 재생된 뉴런이 활동할 수 있게 하는 신경 자극 및 레이저 치료를 시작한다. 바이오쿼크의 이런 연구는 이미 지난해 4월 인도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인도 당국이 윤리적인 문제를 들어 해당 연구를 강제 중지시키자 이후 바이오쿼크는 연구 가능한 국가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바이오쿼크의 이번 발표에 따르면 라틴아메리카의 한 국가와 해당 연구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했고, 이 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척되면서 올 연말 연구가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뇌사자 되살리기’ 연구가 학계의 관심을 끈 다양한 이유 중 하나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일반적으로 간단한 효능의 약물을 개발할 때에도 동물실험은 필수처럼 여겨진다. 동물실험 단계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결과물이 나오면, 그 이후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단계로 넘어간다. 하지만 바이오쿼크는 동물실험단계를 건너뛰고 곧바로 임상실험에 돌입하겠다고 밝혔고, 이러한 실험은 이르면 올 연말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쿼크 측은 “기존에 알려진 3단계에서 업그레이드 해, 체내 산소수치를 유지해주는 장치를 달고 아직 살아있는 뇌세포가 기능하게끔 하는 단계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 15일이면 뇌사자를 되살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 기업의 실험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영화에서나 등장하는 좀비가 실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수기업 우수상품] 건강 100세 시대의 새 희망… 줄기세포를 주목하라

    [우수기업 우수상품] 건강 100세 시대의 새 희망… 줄기세포를 주목하라

    신경외과 전문의가 들려주는 줄기세포의 진짜 이야기 ‘줄기세포-新재생의학’이 발간됐다.줄기세포란 인간의 신체를 구성하는 서로 다른 세포들과 내부 장기로 분화·성장하는 일종의 모세포로, 간세포(幹細胞)라고 불리기도 한다. 신체에 존재하는 210여개 세포 유형 중 손상된 조직의 세포를 대체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분화·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줄기세포는 당뇨병, 백혈병, 치매, 파킨슨병, 뇌경색, 자가면역질환, 심장병, 척수 손상에 의한 사지 마비 등 수많은 희귀난치질환을 치료하는 하나의 치료법으로 적용되고 있다. 현재 줄기세포는 희귀난치병 그리고 노화에 의한 여러 만성 질환들에 대해 다른 치료법이 없는 경우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해 줄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별한 유전적 이상에 의한 크론병, 허혈성 심근경색, 골 관절염 등 몇몇 질환들에 대해서는 실제 임상 적용이 가능해 여러 병원에서 줄기세포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자는 타인의 간병이나 수발을 받고 살거나 장기 요양원에 들어가 사는 것은 장수의 축복이 아니고 장수의 저주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세포 내 대사과정 이상, 유전자 변이, 노화 그리고 각종 사고 등으로 조직이나 장기의 세포에 기능 이상, 세포 사멸에 의해 촉발된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과 만성 성인병, 자가면역질환 등 각종 질병 들을 정의하고 질병에 따른 실제 각각 다른 줄기세포 치료의 실제 임상적 적용을 생생하게 전달해주고 있다. 희귀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의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왔을 최첨단 치료법을 신경외과 전문의의 눈으로, 그리고 의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주위에 희귀 난치병 환자가 있다면 이 책의 일독을 추천할 만하다. 저자 안계훈 박사는 의학박사, 신경외과 전문의로 한국과 일본의 희귀 난치병의 줄기세포 치료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게 출판사 측의 설명이다. (02)576-5993.
  • 아빠, 친구는 3D 프린터로 숙제해요… 2024년 한국의 일상

    아빠, 친구는 3D 프린터로 숙제해요… 2024년 한국의 일상

    자동차,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의료기술 등 모든 사물과 서비스는 일반에 보편화되기 전에 초기 태동 단계를 거치게 된다. 그것이 발전을 거듭해 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순간, 그것을 흔히 ‘티핑 포인트’라고 부른다. 티핑 포인트의 예측은 어렵다. 정교하게 예측한다고 해도 근사치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예측은 사회적·기술적으로 적절한 대응을 가능케 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펴낸 미래 전망서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순간’을 통해 유망 기술의 티핑 포인트들을 17일 정리해 봤다.●지능형 로봇 외부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여 자율적으로 학습하고 계획하고 동작하는 로봇을 말한다. 지능형 로봇의 한 종류인 소셜로봇의 경우 1997년 미국 MIT에서 사람의 얼굴과 목 부분을 모방해 개발한 ‘키스멧’(Kismet)이 시초다. 국내에서는 2010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네트워크 기반 휴머노이드 ‘마루’(Maru)가 가정에서 음식을 준비해 서비스하는 데 성공했고,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휴보’(Hubo)가 미국 국방부 로봇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2024년, 국내에서는 2028년에 티핑 포인트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때쯤이면 네트워크 기반 지능형 로봇의 일반가정 보급률이 8%를 돌파할 것으로 본 것이다. ●초고속 튜브 트레인 터널을 아진공(진공에 가까운 수준의 공간) 튜브 상태로 만들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고, 캡슐형 차량이 공중에 뜬 채로 시속 1000㎞ 이상의 속도로 주행하는 초고속 교통기술을 말한다. 아직 시속 1000㎞ 이상의 상용화 개발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2012년 미국 스페이스엑스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진공 튜브 안에서 캡슐 형태의 고속열차가 사람이나 물건을 실어 나르는 시스템인 ‘하이퍼루프’를 제안한 바 있는데, 하이퍼루프는 지난해 5월 미국 네바다 사막에서 시험용 1㎞ 구간에서 1.1초 만에 시속 186㎞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미국에서 2028년, 국내에서 2033년에 티핑 포인트를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때가 되면 시속 1000㎞ 이상으로 운행하는 상용화된 초고속 튜브 트레인의 첫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본 것이다. ●3차원(3D) 프린팅 제품 형상을 디지털로 스캔하고 설계한 뒤, 다양한 소재를 얇은 층으로 여러 겹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입체 구조물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세계적으로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3D 프린팅 기술이 개발되면서 건축·제조·의료 분야의 일부 제품이 3D 프린팅 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21년에, 국내에서는 2024년에 티핑 포인트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때쯤이면 3D 프린터의 일반 가정 보급률이 3%에 다다를 것이라는 점에서다. ●롤러블 디스플레이 자유롭게 휘어지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원기둥 형태로 말아서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펼쳐서 사용할 수 있는 화면장치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이 기술을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어 2023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티핑 포인트가 도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롤러블 컬러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에 최초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둘둘 말아서 갖고 다니는 휴대전화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자율주행 자동차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해 위험을 판단하고 주행 경로를 계획해 운전자가 제동 등에 관여하지 않고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구글은 시각 장애인을 동승자 없이 단독으로 자율 주행차에 태워 시험 운행을 하는 데 성공했다. 벤츠, BMW, 도요타 등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들은 자율 주행기술을 겨루고 있다. 현대·기아차 역시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의 티핑 포인트는 미국 2023년, 국내 2028년으로 전망됐다. 이때가 되면 자율주행 자동차가 자동차 신차 판매의 12% 정도를 차지할 것이라는 것이다. ●빅데이터 활용 개인맞춤형 의료기술 개개인의 고유한 특성을 나타내는 빅데이터 정보의 분석을 통해 개인별 질환 발생 예측이 가능하고, 개인에게 특정한 질병이 발생하기 이전에 적절한 선제적 조치를 설계하고 적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미국 IBM은 2011년 인공지능 ‘왓슨’의 연구성과를 공개하며 빅데이터 활용 맞춤형 의료의 장을 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가천대 길병원에서 종양학 빅데이터를 학습한 ‘왓슨 포 온콜로지’가 최초로 도입됐다. 이 기술은 미국에서 2021년, 국내에서 2025년에 사회적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10만명 이상의 개인별 의료정보가 국가적으로 통합돼 실제 진료현장에 활용되는 시점이다. ●유전자 치료 질병을 일으키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정상적인 유전자로 대체하거나 질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는 유전자를 이식하는 등 질병의 치료와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첨단 치료 기술이다. 유전성 희귀질환의 치료제가 2012년 최초 시판승인을 받은 이후 희귀질환은 안과질환, 혈우병, 선천성 면역질환, 일부 혈액종양, 신경질환 등 희귀질환을 대상으로 임상 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젠의 유전자 조작 바이러스 간암치료제 ‘펙사벡’에 대해 외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24년, 국내에서는 2028년에 티핑 포인트(복합질환의 치료를 위한 2가지 이상의 유전자 치료제가 미국 FDA, 유럽 EMA, 일본 PMDA 등 허가기관으로부터 의약품 범주의 시판 허가를 얻는 시점)를 맞을 것으로 예측됐다. ●줄기세포 기술 자체 증식을 통해 몸의 다양한 조직 내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줄기세포를 분리하거나 배양하고, 분화를 유도하여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파킨슨, 류머티즘, 루푸스, 노인성 황반변성, 척수손상 등 기존의 어떤 방법으로도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던 난치병 극복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6개국 이상에서 10여건의 배아 줄기세포유래 망막상피세포를 이용한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신경 질환과 당뇨질환 치료제의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다. 성체 줄기세포의 경우 세계적으로 500건 이상의 관련 임상실험이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 2024년, 국내에서 2028년에 티핑 포인트(특정 난치병 10종 이상에 대해 줄기세포를 활용 치료법이 개발돼 치료에 적용되는 시점)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 장기 인간의 신체 장기를 대용하기 위하여 인공적으로 제작한 장기로, 줄기세포·생체조직·동물의 장기(이종장기)를 이용해 만든 바이오 인공장기와 전기 및 기계공학 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전자기기 인공장기로 구분된다. 미국은 2024년, 한국은 2029년이 티핑 포인트(인공신장 이식 건수가 전체의 16%가 되는 시점)로 예상된다. 김현철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는 “인공 장기는 턱없이 부족한 장기 수급 불균형을 바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산업인 전기·기계, 세포·바이오 분야도 동반 성장해 어마어마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주 미래부 미래전략기획과장은 “기술의 변화 속도가 빠르게 전개되면 기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불확실한 미래를 불안해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티핑 포인트를 알면 개인뿐 아니라 기업, 연구소, 정부도 규제를 개혁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세계 최초 생각에 의해 통제되는 의수(義手) 개발

    환자의 생각에 따라 제어할 수 있는 생체공학 팔이 기존 의수(義手) 시장에 혁신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6일(현지시간)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연구진들이 척수내에 운동 신경 세포를 이용한 로봇팔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비엔나 대학에서 어깨 아래나 팔꿈치 위를 절단한 6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기존 근육의 움직임을 원리로 한 의수와, 신경계통을 이용해 움직임을 제어하는 의수를 비교 실험했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은 기존의 의수를 사용할 때보다 신경세포를 이용한 로봇 팔을 이용할 때 더 광범위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기존의 인공 팔은 손상된 팔에 남아있는 근육의 경련을 통해 작동돼 한두 가지의 기본적인 동작만 수행할 수 있었다. 이처럼 활동 범위가 한정적인 이유로 절단 환자들의 약 40~50%가 이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척추 신경들을 환자의 흉부나 이두박근내에 손상되지 않은 근육과 연결시킴으로써 환자들이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된 셈이다. 손을 오므렸다 피거나 손목 돌리기, 팔을 위아래로 올리고 내리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원하는 동작을 상상하면 그 신호가 신경에 의해 근육으로 전달되고, 피부 표면의 전자감지기가 신호를 포착해 로봇팔을 조작한다. 궁극적으로 많은 명령이 의수에 프로그램화된다면 더 많은 행동이 허용된다. 또한 척추로부터의 신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현존하는 의수와 호환할 수도 있다. 연구팀을 이끈 다리오 파리나 박사는 "팔 하나가 절단되면 신경섬유와 근육 또한 끊어진다"며 "이는 의수를 사용하는 환자들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를 얻기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연구진들은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보았고, 근육에서 신경체계로 초점을 옮겼다. 그는 "우리 기술은 더 명료하게 신호들을 해독하고 탐지할 수 있다"면서 "3년 안에 시중에 나온다면 로봇 인공 팔의 실현 가능성을 열어 환자들이 더 쉽고 더 유용하게 의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될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자들은 이것 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생체공학 팔’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로데오 중 머리 벽에 부딪쳐 죽은 말

    [세상에 이런일이] 로데오 중 머리 벽에 부딪쳐 죽은 말

    로데오 중 말이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29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가축 쇼인 스톡 쇼(Stock Show)에서 9살짜리 말이 벽에 머리를 부딪쳐 즉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비운의 주인공은 ‘인내의 보물’이란 이름의 9살짜리 마(馬)로 로데오 관중들 앞에서 펜스 벽에 머리를 부딪혀 쓰러졌다. 안장에 탔던 라이더는 말의 행동에 놀라 펜스 위로 서둘러 피하지만 말은 척수손상으로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예상치 못한 말의 쓰러짐에 관중들도 숨을 죽이고 바라보는 가운데 “모두가 안심하기 바랍니다. 제일 좋은 약은 기도입니다”란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가 이어지고 말은 트랙터가 끌고 온 매트 위에 실려 로데오 장외로 이동됐다. 소셜 네트워크 페이스북에 영상을 게재한 브루스 와이드너(Bruce Weidner)는 “보통 사람들은 (로데오 중) 동물들이 부상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로 부상을 입는 쪽은 ‘라이더’인데 이번엔 동물이 목숨을 잃었다”라고 전했다. 2주 전 야생마에 안장 놓고 타기(saddle bronc) 경기에서도 말 한 마리가 비슷한 상황에서 죽은 바 있다. 전문 로데오 카우보이 협회 가축 프로그램 관리자 제드 퍼그레이(Jed Pugsley)는 “로데오 대회에서 동물의 죽음은 매우 드물다”며 “일반적으로 0.0005% 미만으로 발생할 정도로 극히 드물다”라고 밝혔다. 사진·영상= Bruce Weidner Facebook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버섯에 치매 예방 효과 있다…11종 확인(연구)

    버섯에 치매 예방 효과 있다…11종 확인(연구)

    일부 버섯에 치매나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과학전문 사이언스데일리는 2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말라야대학 연구진이 식용버섯과 약용버섯 총 11종에 함유된 화합물에 신경퇴행의 진행을 늦추거나 지연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이 확인한 버섯은 노루궁뎅이버섯(Hericium Erinaceus), 망태버섯(Dictyophora indusiata), 잎새버섯(Grifola frondosa), 흰목이버섯(Tremella fuciformis), 송이버섯의 일종(Tricholoma sp.), 계종버섯(Termitomyces albuminosus), 호랑이젖버섯(Lignosus rhinocerotis), 번데기동충하초(Cordyceps militaris), 느타리버섯의 일종(Pleurotus giganteus), 영지버섯(Ganoderma lucidum), 자흑색불로초(Ganoderma neo-japonicum)로 총 11종이다. 이번 연구는 이런 버섯에 뇌 신경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고 노화 관련 질환의 원인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실 버섯은 기존 연구에서도 항산화, 항종양, 항바이러스, 항암, 항염증, 항균, 항당뇨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연구진은 항염증 특성을 가진 버섯은 신경퇴행성질환 등 여러 노화 관련 만성질환에 기여하는 고혈압을 막는 기능성 식품으로 쓰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는 버섯의 항치매 활성 화합물과 약리학 검사 결과와 관련한 과학적인 정보를 조사한 것이다. 연구진은 총 11종의 식용버섯과 약용버섯을 선택해 실험 쥐와 그 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 결과, 각 버섯은 특정 뉴런(뇌 신경세포)의 성장과 유지, 증식, 그리고 생존을 조절하는데 주로 관여하는 신경성장인자(NGF)의 생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 영향은 뇌와 척수를 연결하는 운동 및 감각 신경망인 말초신경의 재생을 촉진했다. 연구진은 이들 버섯은 신경성장인자(NGF)의 생성을 촉진하므로 세포 사멸을 일으키는 화학물질로부터 뉴런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일부 버섯에는 뇌의 건강에 특별한 효과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약용버섯으로 쓰이는 번데기동충하초는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가 있어 뉴런의 사멸은 물론 기억 손실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루궁뎅이버섯도 가벼운 인지 손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주로 차(茶)로 달여 마시는 영지버섯은 인지 능력을 향상하고 수명 연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뇌와 인지 건강에 관한 버섯의 효과는 여전히 다른 식물과 약초보다 연구에 있어 초기 단계라고 연구진은 지적한다. 기존 연구는 인지 기능을 향상하는 것으로 밝혀진 빙카(페리윙클)와 인삼이라는 두 약초에 중점을 뒀다. 또한 학자들은 로즈마리에서 향을 내는 활성 에센셜 오일(방향유) 중 하나가 특별한 정신적인 업무를 수행할 때 속도와 정확성을 향상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를 검토한 삼파스 파르타사라티 박사는 “심혈관계 질환과 암에 혜택을 줄 수 있는 식품 성분에 관한 연구논문과는 대조적으로, 신경퇴행성 질환에 혜택을 줄 수 있는 음식에 중점을 둔 연구는 극히 적다”면서 “이 연구는 신경보호 작용을 가진 더 많은 식재료를 확인하기 위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치매와 기타 관련 질병을 가진 사람들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므로 건강에 좋은 첨가물을 함유하고 의학 효과가 있는 식품을 계속 탐색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약용 식품 저널’(Journal of Medicinal Food) 최신호(1월1일자)에 실렸으며 자세한 내용은 오는 2월 24일까지 무료로 볼 수 있다. 사진=Journal of Medicinal Food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디스크, 보존치료로 95% 완화…‘묻지마 수술’ 웬만하면 피해야

    우리가 흔히 허리디스크라고 부르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에 걸리면 대개 수술부터 생각하지만 수술은 최후의 치료법으로 남겨 두는 편이 좋다. 실제로 운동, 약물, 물리치료 등의 보존치료만으로 2~3년 만에 탈출한 허리디스크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사례가 많다. 게다가 수술은 부작용이 커 되도록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도해 보기를 권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가 서로 부딪치는 것을 막아 주는 디스크(추간판)라는 젤리 같은 구조물이 밖으로 돌출돼 생기는 질환이다.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면 요통과 함께 다리가 땅기거나 저린 증상이 생긴다. 그중에서도 허리디스크가 가장 흔하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해당 부위에 염증이 발생해 신경 전달에 문제가 생겨도 나타난다. 실제로 요통이나 다리 통증이 없는 사람도 영상 검사를 해 보면 10명 가운데 3명은 디스크가 나와 있다고 한다. 즉 디스크가 돌출됐다고 무조건 수술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디스크 돌출을 확인한 환자 가운데 대소변 조절 장애가 생기거나 다리의 운동신경이 마비돼 발이 들리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6주간의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환자, 통증이 심해 수일간 약을 먹고 침상에서 안정을 취해도 개선되지 않은 환자도 수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렇게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수술을 최대한 자제하는 게 좋다. 대한통증학회가 2013년 9월에 실시한 ‘척추수술 환자 만족도 조사’를 보면 디스크 수술을 받은 환자의 23%만이 수술에 만족감을 표시했고, 75%는 불만족하거나 향후 재수술에도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수술 대신 시행하는 시술도 생각보다 부작용 우려가 크다. 신경성형술은 시술 과정에서 척수에 손상을 입힐 위험이 있고 추간판자극술, 고주파융해술을 해도 증상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고 재발이 잦다. 한의학에선 추나요법, 한약, 침, 뜸 등으로 디스크를 치료한다. 6개월~1년 정도 치료받으면 돌출된 디스크가 흡수되거나 크기가 줄어든다. 디스크 환자 128명에게 추나요법, 침술, 한약 치료를 한 결과 95%의 환자에게서 허리 통증과 다리 통증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도움말 김기병 척추신경추나의학회 홍보이사
  • ‘마인드 컨트롤 로봇 팔’로 12년 만에 감각 되찾은 男

    ‘마인드 컨트롤 로봇 팔’로 12년 만에 감각 되찾은 男

    불의의 사고로 팔의 감각을 잃은 한 미국 남성이 일명 ‘마인드 컨트롤 로봇 팔’로 12년 만에 다시 감각을 느낄 수 있게 됐다. 라이브사이언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올해 30살인 네이선 코프랜드라는 청년의 뇌에는 BCI(Brain Computer Interface)라 부르는 작은 칩이 이식돼 있다. 사람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인 BCI는 코프랜드의 끊어진 척수와 로봇 팔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의료센터(UPMC) 연구진은 최근 코프랜드와 로봇 팔을 연결한 뒤 로봇 손과 코프랜드의 감각이 얼마나 연결됐는지를 살피는 테스트에서, 코프랜드는 84%의 감각 정확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즉 눈을 가리고 로봇 팔에 얼얼하거나 따끔거리거나 압력을 가하는 등의 다양한 자극을 줬을 때, 또 각각의 로봇 손가락을 짚은 뒤 어느 손가락인지를 맞추는 테스트를 했을 때 정답을 말한 비율이 84%에 달했다는 것. 연구진이 로봇 팔을 간질이자, 코프랜드는 웃으며 연구진에게 “방금 한 것이 간지럼이 맞느냐”고 묻기도 했다. 코프랜드가 팔에 감각을 느낀 것은 무려 12년 만의 일이다. 그는 2004년 18살 때, 빗길에 운전을 하던 중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척추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그는 팔 아래쪽과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됐고, 일상의 모든 면에서 타인의 도움을 받는 생활을 해야만 했다. 그러던 중 피츠버그대학 연구진과 인연이 닿은 그는 감각을 관장하는 자신의 뇌 부위에 셔츠 단추의 절반 크기 정도 되는 작은 칩을 이식하는 수술에 동의했다. 이식수술을 받은 지 약 한 달 후부터 그는 감각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 로봇 팔은 코프랜드의 뇌에 이식된 칩과 연결이 돼 있어 로봇 팔이 느끼는 것을 코프랜드도 느낄 수 있다. 팔 뿐만 아니라 손등과 손의 감각까지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현재 환자는 매우 안정적으로 감각을 느끼고 있다. 감각을 증폭시키는데에는 수 개월의 훈련과 연구가 더 필요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인 목표는 환자가 마치 자신의 원래 팔과 손을 쓰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체마비 12년…로봇 팔 달고 감각 되찾은 男

    신체마비 12년…로봇 팔 달고 감각 되찾은 男

    불의의 사고로 팔의 감각을 잃은 한 미국 남성이 일명 ‘마인드 컨트롤 로봇 팔’로 12년 만에 다시 감각을 느낄 수 있게 됐다. 라이브사이언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올해 30살인 네이선 코프랜드라는 청년의 뇌에는 BCI(Brain Computer Interface)라 부르는 작은 칩이 이식돼 있다. 사람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인 BCI는 코프랜드의 끊어진 척수와 로봇 팔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의료센터(UPMC) 연구진은 최근 코프랜드와 로봇 팔을 연결한 뒤 로봇 손과 코프랜드의 감각이 얼마나 연결됐는지를 살피는 테스트에서, 코프랜드는 84%의 감각 정확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즉 눈을 가리고 로봇 팔에 얼얼하거나 따끔거리거나 압력을 가하는 등의 다양한 자극을 줬을 때, 또 각각의 로봇 손가락을 짚은 뒤 어느 손가락인지를 맞추는 테스트를 했을 때 정답을 말한 비율이 84%에 달했다는 것. 연구진이 로봇 팔을 간질이자, 코프랜드는 웃으며 연구진에게 “방금 한 것이 간지럼이 맞느냐”고 묻기도 했다. 코프랜드가 팔에 감각을 느낀 것은 무려 12년 만의 일이다. 그는 2004년 18살 때, 빗길에 운전을 하던 중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척추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그는 팔 아래쪽과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됐고, 일상의 모든 면에서 타인의 도움을 받는 생활을 해야만 했다. 그러던 중 피츠버그대학 연구진과 인연이 닿은 그는 감각을 관장하는 자신의 뇌 부위에 셔츠 단추의 절반 크기 정도 되는 작은 칩을 이식하는 수술에 동의했다. 이식수술을 받은 지 약 한 달 후부터 그는 감각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 로봇 팔은 코프랜드의 뇌에 이식된 칩과 연결이 돼 있어 로봇 팔이 느끼는 것을 코프랜드도 느낄 수 있다. 팔 뿐만 아니라 손등과 손의 감각까지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현재 환자는 매우 안정적으로 감각을 느끼고 있다. 감각을 증폭시키는데에는 수 개월의 훈련과 연구가 더 필요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인 목표는 환자가 마치 자신의 원래 팔과 손을 쓰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임상통증학회장에 서정환 교수

    임상통증학회장에 서정환 교수

    전북대병원은 서정환(54) 재활의학과 교수가 대한임상통증학회 제1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6일 밝혔다. 서 교수는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에서 신경 근육 전기진단의학 전문의를 취득했다. 대한재활의학회 이사, 대한척수손상학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 근로복지공단, 28일까지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훈련생 모집

    근로복지공단은 28일까지 재활치료전문가 인재양성을 위한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훈련생 지원 신청을 받는다고 20일 밝혔다.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은 대기업, 공공기관 주도의 직무교육과 협력업체 인턴 등을 통해 취업경쟁력을 높여 채용으로 이어지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교육훈련 프로그램이다. 공단은 정부의 청년고용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프로그램을 수료한 사람에게는 공단 소속 10개 병원 신규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전형시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34세 이하의 물리치료학을 전공한 청년 구직자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공단은 프로그램 신청자 중 20명을 선발해 다음달 10일부터 12월 2일까지 2개월간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재활전문센터에서 산재보험시설에 대한 이해 등 병원특성 교육과 환자상태별 치료계획 수립, 임상치료 실무과정 등 직무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재갑 공단 이사장은 “공단의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은 수중풀장 등 수중재활치료시설과 척수손상클리닉, 근골격계재활클리닉 등 재활치료실 장비와 전문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며 “재활치료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집중적인 직무교육으로 프로그램 수료자가 업무능력을 높이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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