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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가 세계 제1부국”/세은,「새기준」 따른 각국 순위 발표

    ◎자원·교육 등 장래가능성 중시/1인소득 10만불 상회 백40국/수리남,벨기에 앞질러 “이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는 호주이며 2위는 캐나다,미국은 20위 밖으로 밀려났다.또 1인당 국민소득으로 볼 때 수리남이 벨기에보다도 높고 가봉은 뉴질랜드를 앞지르며 보츠와나도 사우디아라비아를 능가한다.이는 세계은행이 17일 발표한 「환경 진보에 대한 추적」이란 보고서에서 세계 각국의 부를 새 기준에 따라 도출해낸 각국의 순위다. 새 기준은 이제까지 기존에 생산된 재화나 용역,사회간접자본 등만을 부의 척도로 삼았던 것과는 달리 각 나라들이 보유하고 있는 천연자원과 교육수준을 포함한 각국 국민들의 생산성까지를 고려해 현재의 부의 정도만이 아니라 장래에 보유할 부의 가능성까지도 포함시킨 것이 특징. 이스마일 세라겔딘 세계은행 부총재는 새 기준은 한 나라가 안고 있는 경제의 강점과 약점을 모두 망라해 앞으로의 경제력을 총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새 기준에 따르면 세계최고의 부국은 호주로 호주의 1인당 국민소득은 83만5천달러.2위는 캐나다가 차지했는데 호주와 캐나다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 때문에 이처럼 최고 부국 지위에 오르게 된 것. 또 수리남은 1인당 국민소득 38만9천달러로 벨기에(38만4천달러)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는데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두나라의 부를 측정하면 벨기에가 1인당 국민소득 1만7천2백달러로 2천8백달러의 수리남을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새 기준에 따르면 모두 1백40개국이 1인당 국민소득 10만달러를 넘어서는데 이는 이제까지 부를 계산하는데 포함되지 않던 천연자원과 인적 자원의 가치가 새로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라겔딘 부총재는 이같은 기준이 앞으로 각국 경제의 앞날을 내다보는데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이제 처음 마련된 것이고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많기 때문에 아직 이같은 순위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21세기 여성의 좌표(사설)

    4일 중국 베이징(북경)에서 공식개막되는 제4차 유엔 세계여성회의는 전세계에 21세기 여성상의 좌표를 제시하는 행동강령을 채택하는 것이어서 기대가 크다. 평등·발전·평화를 위한 행동을 주제로 했던 85년 나이로비선언의 이행을 평가하고 95새행동강령을 채택할 이번대회는 이웃 중국에서 열리고 처음으로 대통령 영부인 손명순여사가 중국정부의 특별초청으로 참석,한국대표단의 명예수석대표로서 한국과 세계발전을 위한 여성의 역할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게되어 주목된다.또 정부공식대표 50명과 6백여명의 대규모 민간 여성대표들도 참석,우리 여성발전 현황과 앞으로의 전략을 발표하는 등 국위를 떨치는 활동을 하게된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갖게 된다. 유엔 세계여성회의가 75년 제1차회의 이후 20년간 세계와 한국 여성들을 위해 이룩한 성과는 치하할 만하다.세계적으로 정치 경제면에서 남성에 크게 뒤져있는 여성지위를 향상시키는데 기여했고 보건 교육면에서는 여성차별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한국에서는 지난 10년간 여성 시책이 선진국 수준으로 비약하는데 기여했다. 그렇지만 유엔의 95년 세계여성 보고서에서는 빈곤선 이하에 사는 세계 13억 인구중 70%가 여성이라고 지적했다.경제개발기구(OECD)는 아직도 세계여성들의 소득이 같은 학력과 연령수준의 남성들에비해 40%나 적다는 사실을 지난 4월 발표했다.매년 2천만명의 여성들이 불안한 낙태수술을 받고 있고 그중 7만여명이 후유증으로 죽어 가고 있다는 것도 보고된 바 있다. 한국은 최근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한 95년도 인간개발보고서에서 여성권한 척도 90위,남녀평등지수 37위로 평가됐다.우리가 경제적으로 선진국 대열에 접근하고 있고 정부와 그 산하에 여성발전 전담기구를 두고 95년을 한국여성 세계화 원년으로 선포했지만 아직도 여성 지위는 대 남성 평등에서 먼 것이 입증됐다.우리는 이번 회의에서 채택되는 행동강령의 국내이행을 통해 또 한번의 여성지위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 불,그린피스 선박 2척 나포/핵기지 접근 보트 9척도

    ◎플랫폼 잠입한 다이버 2명 체포 【파페에테 AP 로이터 연합】 프랑스는 1일(한국시간 2일)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해 무루로아 환초 부근에 접근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보유 선박 2척을 나포,역외로 강제 예인함으로써 핵실험 반대에 대한 국제적 비난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실험을 강행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프랑스 당국은 이날 해군소속의 특공대들을 무루로아 주변 제한수역을 침범한 그린피스 소속 「레인보우 워리어 Ⅱ」호에 투입한데 이어 그린피스 소속 두번째 선박인 「MV 그린피스」호도 나포했다. 특공대는 또 예정된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해 프랑스의 핵실험 기지로 잠입한 고무보트 9척 전부를 붙잡았다. 샤를르 미용 프랑스국방장관은 TV를 통해 그린피스 선박 2척이 전관수역 밖으로 끌려나가고 있다고 발표했다.프랑스는 6백㎞ 떨어진 하오 환초까지 이들 선박을 예인한 뒤 승무원들을 타이티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한편 타히티 주둔 한 프랑스 장교는 핵실험 플랫폼 아래로 잠입한 그린피스 소속 다이버 2명이 체포됐으며 무루로아 환초를향해 가던 고무보트 9척도 붙들렸다고 밝혔다. 이 장교는 「MV그린피스」호가 특공대들이 나포할 당시 제한수역 밖에 위치해 있었으나 이 선박에 소속된 헬리콥터가 핵실험 장소 근처 제한수역을 침범했기 때문에 이 배를 나포한다고 말했다.
  • 「서울 특별법」 제정 추진/경·평 문화·체육교류도

    ◎조순 서울시장 취임식 조순 서울시장은 1일 수도 서울이 중앙 정부와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일정한 범위에서 조직·인사·재정 등에 자율성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난 91년에 폐지된 「서울시 행정에 관한 특별법」을 되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조시장은 또 『나라 사정에 따라 남북화해의 가교역할을 맡고 적절한 기회가 오면 오랫동안 끊겼던 경·평 축구 등 서울과 평양간 체육·문화교류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시장은 이날 서울 남산 김구광장에서 시민과 각계 인사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30대 서울시장의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이날 취임식은 삼풍백화점 붕괴참사로 2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 조시장은 『시민이 시정의 중심이 되고 시민편익이 모든 판단의 척도가 되는,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하고 ▲안전한 도시 ▲교통이 편한 도시 ▲환경도시 ▲생활문화가 꽃피는 도시 ▲이웃을 생각하는 복지도시 ▲주거안정이 이루어지는 도시 ▲지구촌으로 열리는 세계도시 등 서울을 태평양시대의 중심 도시로 키워 나가기위한 7개항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축하메시지를 통해 『조순서울시장의 취임으로 모범적인 지방자치가 실현되고 서울시의 무궁한 발전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시민대표 31명과 김용태 내무부장관,김윤환 민자당 대표,김대중 새정치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 등 4당 대표,강삼재민자당 사무총장 등 국회의원 41명,정흥진 종로구청장 등 서울 25개 구청장 등이 참석했다.또 김용래 전서울시장과 야마시타 신타로 일본대사 등 8개국 외국사절,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홍일식 고려대총장,강영훈 전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도 참석,취임을 축하했다.
  • 광복50돌 기념 「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대향연」을 보고/이상만

    “한국인 역량 확인한 뿌듯한 무대”/서양음악 일색… 국악 공연 없어 아쉬움 지난 8월15일 잠실의 올림픽경기장에서 5만여명의 거대한 청중이 운집하고 전국의 텔레비전에 방영된 축전음악회를 필두로 해서 서울 예술의 전당과 부산·대구·광주·대전에서 8개의 프로그램으로 모두 16회의 공연이 펼쳐져 광복50년만에 가장 큰 음악잔치를 치렀다.음악회 그 자체는 연주자들이 정성을 다해서 무대에 섰고 연일 음악회장은 많은 인파가 모여들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더구나 그 많은 한국 연주가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을 수 있었다는 사실과 호응도로 볼때 이 「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대향연」축제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연주자들의 연주능력과 짧은 서양음악의 역사속에서 한국이 이렇게 많은 음악가들을 배출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새삼스럽게 한국 음악인의 예술적 역량에 대한 자부심도 느끼게 해주었다. 더구나 이 음악회는 강압적 청중 동원없이 시장구조에 맡겨진데다 기업의 협찬에 힘입어 정부예산을 크게 축내지 않는 흥행적 성공도 거뒀다.특히 서로 만나기 힘든 해외 연주가들이 27일의 피아노 4중주의 밤(김영욱 최은식 정명화 한동일)에서 보여준 「브람스 피아노 4중주」연주는 구성인원의 조화,연주의 밀도등에서 한국인들도 힘을 합치면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또 28일 마지막 공연의 이돈웅 작곡 「색소폰과 창과 관현악을 위한 한소리」는 이 축제에서 유일하게 연주된 한국작곡가의 새로운 창작음악이었다.이 작품의 예술적 척도보다도 이러한 작품이 그나마 프로그램에 포함돼 원경수가 한국작품을 성실하게 지휘했다는 좋은 인상을 남기었다. 어쨌든 이번 음악회는 한마디로 해서 「한국 서양음악의 축제」,그것도 연주자들을 위한 축제였다.한국 음악인이 그렇게 열심히 서양음악을 좇아 공부하고 그들을 능가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대견한 일이다.정트리오와 같은 세계적인 음악가를 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며 이번 음악제의 성공도 그 가족의 역할에 크게 힘입었다고 생각이 들어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시대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무덤을 파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축제는 하나의 이정표가 되고 무덤이 될 수 있다.한편으로 생각하면 광복50주년의 역사적 잔치로는 그 호화로움 속에서도 매우 처절한 우리의 현실에 통한을 금할 수 없는 단면이 있었다. 광복50주년의 축제라면 그 속에 우리 삶의 이상과 정부의 역량과 모든 것들이 통합적이고 유기적인 구성으로 이뤄져야 한다.이 축제속에 적어도 한국음악인이 누구고 한국음악이 나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를 제시해 주었어야 한다.짧은 50년의 역사라도 음악제를 통해서 느낄 수 있어야 했다.한국의 전통음악에 대한 배려,광복50년에 기여한 음악인들에 대한 기회제공이 됐어야 했다. 그러나 한 흥행사,한 가족들의 역량을 크게 믿고 그에 의지한 정부의 입장이 애처롭게 보였다.번갯불에 콩 구어먹듯 한탕 치른 축제였다는 인상도 지울 수 없었다.행사 1주일전에도 확정되지 않은 프로그램,그것도 빈번한 내용변경,오자와 내용빈곤의 프로그램 책자.챙기고 다뤄야 할 곳이 너무 많았다.
  • 세대교체·정계개편(문민정부 후반기 과제/전문가 대담:3)

    ◎도덕·전문성 갖춘 「신진」 충원 시급/세대교체 이뤄져야 지역할거구도 타파/정계개현은 「건전 보수」·「합리 진보」 경쟁체제로/국정손실 막게 「신진」­「경륜」 조화 필요/50대가 전면에,60대는 지원… 역할분담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정치권의 최대이슈는 아무래도 세대교체와 정계개편이 될 것이라는데 많은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이 두가지는 21세기를 불과 5년 앞둔 우리나라의 장래를 좌우할 결정적인 변수이자 정치개혁의 지렛대인 까닭이다.특히 김대중씨의 정계복귀로 세대교체문제는 이미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이 돼버렸다.임현진 교수(서울대 정치사회학)와 최한수 교수(건국대 정치학)의 대담을 통해 우리 정치에 있어서의 세대교체와 정계개편의 의미 및 전망등을 짚어본다. ▲최한수 교수=세대교체는 두가지 뜻을 내포합니다.첫째는 노에서 장·청으로 내려오는 연령상의 교체를 의미하고,둘째는 정치인의 사고와 행태,즉 패러다임의 변화를 말합니다.당연히 두번째 의미가 중요합니다.급속한 시대변화에 대처할 만한 능력과 인식을 갖춘 사람들을 그 시대의 주인공 자리에 가져다 놓는 작업을 해야한다는 의미죠. ▲임현진 교수=우리사회는 지역·계급·세대간 갈등이 누적돼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의 정착과 통일이라는 커다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지난 30년동안 지속돼온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로는 이런 과제를 해결하기가 힘듭니다.결국 새로운 시대를 이끌 새 세대의 출현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죠.단순히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사고를 지닌 세력의 출현을 의미합니다.이를 통해 국내외 변화와 도전에 맞서는 정치·사회의 새로운 틀짜기가 이뤄져야 합니다.그런데 김영삼대통령이 주창하는 세대교체론에는 인위적 측면이 있는 듯합니다.자신을 3김시대의 마지막으로 본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실은 김대통령이 집권초기에 정·관계의 대폭적 물갈이를 했었다면 지방선거 결과도 달라졌을 것이고 김대중씨가 재등장하기도 어려웠을 겁니다.자연스레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최교수=세대교체의 필연성은 지역할거주의 타파와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지역주의가 팽배하는 한 우리는 한발짝도 나아갈수 없습니다.지역분할구도의 원인은 바로 3김이 지역맹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데 있습니다.물론 이분들은 정치적 경륜과 많은 지지자를 갖고 있지만 긍정적 측면보다는 지역분할의 고착화등 역기능이 더 많은 게 사실입니다.더구나 남북분단 상황에서 남쪽마저 사분오열된 셈이니 문제가 아닐수 없습니다.세대교체의 최우선적인 가치판단을 바로 지역감정 극복에 둬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현실적으로도 국회의원들은 지역맹주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을뿐 넓은 의미에서의 국민의 의사는 안중에 없습니다.그리고 6·27지방선거는 이런 현상을 더욱 심화시켰습니다.바로 그점에서 지역맹주 성격이 강한 3김의 시대가 김영삼대통령 임기와 함께 종료되는 것이 세대교체의 큰 계기가 될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다고 하겠습니다.그렇지만 세대교체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무조건 젊고 유능한 신진기예들만 기용하다가는 거대해진 국가체제가 엄청난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모험주의와 열정주의못지않게 경륜을 가진 신중함이 필요한 것이고 따라서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세대교체가 독립변수고 국가운영이 종속변수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임교수=세대교체가 그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저항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도 짚어볼 대목입니다.그동안 우리 정치권은 사람을 키우는 풍토가 아니었습니다.자연스런 세대교체에 실패한 거죠.김대통령과 김대중씨가 30년전 40대 기수론을 제창할 때 처럼 50대의 차세대 주자들이 왜 전면에 못 나서는지 안타깝습니다.비전을 갖춘 50대 인사들을 중심으로 조용한 세대교체 혁명이 필요합니다.세대교체를 위해 저는 「세대역할분담론」을 제안하고 싶습니다.50대가 전면에 나서고 60대는 이를 지원하고 40대는 50대와 20∼30대의 교량역을 맡는 것입니다. ○내년 총선이 잣대 ▲최교수=그러나 지역정당 예속화경향이 짙은 우리의 정치풍토에서 세대교체의 실현은 난제일수 밖에 없습니다.실제로 각 정당의 공천과정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단기적으로는 내년 총선때 공천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느냐가 세대교체의 잣대가 될 것입니다.그런 점에서 국민여망에 부응하는 새 인물들이 충원될수 있도록 언론등 각계 각층의 비판과 감시가 활발히 이뤄져야 합니다.세대교체의 첫째 기준은 도덕성입니다.기회주의적이고 비민주적 행태를 보인 인사들은 배제되어야 합니다.인물교체인 것이죠.둘째는 전문성입니다.지금은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가 아니라 전문가 대 비전문가로 구분되고 있습니다.이제는 자유가 절대가치가 아닌 만큼 복지와 문화를 제공할 능력이 있는 전문가집단의 충원이 필요한 때입니다.21세기는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한 상품전」이라고들 하는데 여기서 민족주의는 도덕성으로 무장되어야 하고 상품은 전문성을 말합니다.세대교체를 여야에 대입해 보면 여당은 비민주적이고 비윤리적인 인사들을 정리하는 것이고 야당은 정권대체 세력으로서의 인적 구성이 절실한 때입니다.「패거리정치」,「가신그룹」등의 용어가 없어져야 하고 테크노크라트의 대대적 참여가 요구됩니다.이를 위해서는 정치권과 전문가 집단간에 두터운 장벽을 허물어 서로 영역을 넘나들며 정치개혁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이른바 자유로운 인적 수혈이 가능한 「피의 O형화」현상이죠. ▲임교수=바람직한 세대교체는 「건전한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힘을 합치는 쪽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봅니다.이를 위해 우선 신진 엘리트집단이 정치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제도적 벽이 낮아져야 합니다.선거비용은 더욱 줄어야 하고 줄서기식 정치문화는 지양돼야 합니다.이와 함께 교사와 교수의 정당가입도 허용돼야 합니다.아울러 국민들의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최교수=정계개편 문제를 얘기해보죠.내년 총선은 민자당·새정치국민회의·자민련과 민주당등 최소한 4당구도아래서 치러질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어느 당도 과반수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집권당의 국정운영에 차질이 올 수 밖에 없습니다.국회의 총리인준이 대표적인 사례죠.이런 것이 정계개편의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특히 김대중씨는 정계개편의 주요 변수입니다.96석의 제1야당인 민주당을 깼으므로 총선에서 이 정도의 의석을 건지지 못하면 대선출마는 어려워질 것으로 봅니다.그렇게 되면 국민회의와 다른 정당간의 연합을 예상해 볼수 있고 DJ가 배제된 상태에서 나머지 여야가 합치는 「여야통합」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사실 민자당의 민주계와 국민회의측 인사들은 과거 한솥밥을 먹던 사람들 아닙니까.반면에 DJ가 총선에서 제1당을 만든뒤 대권주자로 나서면 여야간에는 극한 대결양상이 빚어질 공산이 크고 이 또한 정계개편의 가능성을 넓혀 주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여하튼 총선이 끝나면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이 급격히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과거처럼 국회의원들을 통제하기도 힘들어 당적이탈 현상도 곳곳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견됩니다. ○신사고 세력 기대 ▲임교수=저는 민자당과 국민회의측 일부가 연합할 가능성은 회의적으로 봅니다.오히려 민자당 민주계와 민주당 구당파가 합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집니다.내년 총선과 97년 대선은 향후 정국의 최대변수입니다.그런데 이 두가지 이벤트가 바람직한 의미를 지니기 위해서는 단순히 선거 결과가 특정인의 권력향배를 가늠하는 척도에 그쳐서는 안되고 정치체제 전반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야 합니다.새로운 이념과 정책을 지닌 정당이 선거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등장,새로운 정치틀을 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또 총선은 필연적으로 정치구도를 여소야대의 다당제로 이끌 전망입니다.입법부와 행정부의 마찰이 증폭될 것이고 97년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국정운영이 더욱 어려워져 거국연립정부의 구성이 불가피해질 가능성까지 내다볼 수 있습니다. ▲최교수=김대통령은 대화합정치를 내세우고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국정방향을 모아가고 있습니다.특히 범여권 결집에 나설 것으로 봅니다.김대중씨도 중도보수를 내세우며 보수세력 끌어안기에 신경을 쓰고 있으나 아무래도 김대통령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생각합니다.그런 점에서 민자당내 민정계의 이탈도 거의 없을 것으로 봅니다. ○비전·논리 갖춰야 ▲임교수=총선후에는 내각제,이원집정제,부통령제 개헌등 권력구조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이제 김대중씨의 국민회의가 출범함에 따라 정계개편의 공은 김대통령에게 넘어갔습니다.중요한 것은 정계개편이 선거결과에 따른 이합집산 보다는 지금부터라도 비전과 논리를 갖춘 개편이 될 수 있도록 몰아가야 한다는 것이죠.민자당은 밖으로는 범보수세력을 결집하고 안으로는 참신한 인사들의 수혈을 통한 변화와 개혁으로 정권재창출을 시도할 것입니다.김대중씨에 필적할 인물을 우선 내부에서 찾겠지만 여의치 않을 때엔 외부영입도 생각해 보겠죠.다만 외부인사영입이라면 힘을 실어주기 위해 조기에 추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 쓰레기 요람(외언내언)

    군포·김포의 쓰레기전쟁은 새소각장건설에 합의를 함으로써 잠정적이나마 해결의 실마리를 얻었다.그러나 이 사태에서 우리는 보다 많은 교훈을 얻어야 한다. 쓰레기는 소비를 미덕으로 보아왔던 산업사회의 피할수 없는 결과다.선진국들이 일찍이 80년대초부터 쓰레기대책에 나섰던 것도 소비를 성취의 척도로 하는「선망의 사회」를 발전의 지표로 삼았기때문이다.이 가치관은 이제 벽에 부딪쳤다.오늘에는 사회보장분야에서 사용하던 캐치프레이즈 「요람에서 무덤까지」가 쓰레기대책분야에서 쓰이고 있다.상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그 환경 영향을 측정,생산자든 소비자든 필요경비를 내도록해야 하겠다는 것이다. 모든 생산품의 내구성을 따지자는 주장도 커지고 있다.쓰레기를 원천적으로 감소시키려면 가볍게 쓰고 버리게 하는 생산품을 아예 만들지 않아야한다는 생각이다.이 시각에서「사용기간 보증제도」를 더 철저하게 마련하려는 나라들도 늘고 있다. 군포사태를 보면서 서울시도 다시 한번 소각장건설 원칙을 확인했다.현재 진행하고 있는 「2구1소각장」건설을 강력히 밀고 가겠다는 것이다.그럴 수밖에 없고 멀지않은 장래에 결국은「1구1소각장」건설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그러나 문제는 소각장을 세운다고 쓰레기사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데 있다.소각장은 발생한 쓰레기의 양을 줄일뿐이지 쓰레기 발생자체를 줄이지는 않는다. 최근 쓰레기종량제의 단속이 느슨해졌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지자체장들이 잘 챙기지를 않는 모양이다.그 사이 무단투기까지 급증하고 있다.내버려두는 일은 잠시일뿐이고 지자체단위로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빠르게 이해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그리고 구단위에서도 쓰레기의「요람에서 무덤까지」를 점검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슈마허가 명저 「작은것이 아름답다」에 『최소의 소비로 최대의 복지를 달성해야 한다』는 명언을 쓴것이 1973년.이제 겨우 우리는 이 말의 뜻을 이해하게 되었다.
  • 1인당 조세부담액/과천시 208만원 “최고”

    ◎서울시 「94 전국도시 비교 통계」 발표/재정자립 서울 98% 광주 48% 대조적/서울·부산 인구 줄고 고양시 37% 늘어 과천시가 우리나라 주요 도시가운데 1인당 조세부담액이 가장 많은 도시로 나타났다.6대 도시가운데 시유재산이 많은 도시는 부산이며 광주가 가장 적다. 그러나 재정자립도는 서울시가 1위로 경제·문화의 서울 집중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가 10일 펴낸 「94 도시비교통계」에 따르면 93년말기준 1인당 조세부담액(국세 및 지방세)은 과천시가 2백8만2천5백50원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서울은 1백60만8천9백53원으로 2위.다음은 경기도 시흥시로 1백27만6천9백81원을 부담했다.6대 도시중에서는 대구시민이 1인당 65만5천3백99원으로 세금을 가장 적게 냈다.1인당 지방세부담액은 경기도 군포시가 40만4천6백31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양시 40만2천2백11원,과천시 36만9천2백35원의 순이다. 또 자치단체가 보유하고 있는 시유재산규모는 서울이 6조7천8백61만5천5백원인 반면 부산시가 8조1천3백77억7천2백만원 상당의재산을 보유,가장 많았다.특히 시유재산가운데 지방자치단체장이 시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잡종재산은 부산이 9천8백78억6백만원,서울이 5천3백26억5천9백만원으로 부산이 2배가량 많았다.그러나 서울시의 잡종재산은 전년도의 1천2백20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이는 서울시가 그동안 재산찾기운동을 벌여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결과로 풀이된다.이밖에 대전 78억3천8백만원,광주는 57억4천만원의 잡종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정부로부터의 독립의 척도인 재정자립도는 서울이 98.60%로 단연 수위를 차지했고 안산 95.70%,수원 92.20%,과천 91.31% 등의 순이었다.6대 도시중 부산 90.90%,대구 90.50%로 재정상태가 양호하나 광주는 48.50%로 재정자립도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서울의 인구는 94년말기준 1천79만8천7백명으로 93년 1천92만5천4백64명보다 1.16%가 줄었다.부산도 3백84만6천5백44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0.57%가 감소했다.두 도시는 2년연속 인구가 줄었다.반면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의 경우 93년 30만6천9백36명에서 1년만에 41만9천3백64명으로 증가,무려 36.63%인 11만명이상 증가했다. 한편 서울의 경제·문화집중도는 인구 23.7%에 은행예금 51%,법인세규모 69.4%,종합병원 28.5%,의사수의 37.9%가 집중돼 있다. 한편 서울시의 1인당 공원면적은 9.26㎡로 도쿄(7.3㎡),싱가포르(6.16㎡)보다는 높았으나 뉴욕(14.5㎡),런던 (27.2㎡),파리(12.7㎡)보다는 턱없이 낮았다.자동차등록대수는 서울이 현재 1백99만여대인 반면 도쿄는 93년말기준 3백68만여대,뉴욕 2백2만여대,런던 2백90만여대,파리 1백30만여대로 나타났다.
  • 「대세르비아 건설의 꿈」 무산/AP기자 「세계수도 함락」 르포

    ◎「고대 요새」에 검은 연기… 지도부 도주/주민들 아우성속 크로아기 나부껴 크로아티아 정부군이 5일 새벽 지난 5년간 크로아티아내 세르비아계 반군의 거점이었던 크닌을 함락시켰다. 크닌시에서 수천명의 주민들과 함께 피란길에 오른 AP통신 줄리자나 모즈실로비치 기자의 르포를 싣는다. 「대세르비아 연합국 건설」.이같은 세르비아계의 꿈이 포연과 함께 사라지고 있었다.많은 주택들이 비워지기 시작했다.쏟아지는 박격포는 주민들의 피난길을 재촉했다. 지난 4일 2천여개의 포탄이 크닌을 때린 것은 새벽 5시.처음에는 최근 계속돼 온 일시적인 것이려니 했었다.나는 크닌 교외의 한 모텔 발코니에서 이 광경을 지켜봤다.곧 흑회색의 검은 연기가 이웃 디나라 산꼭대기를 뒤덮었다.나의 동료도 『크닌이 포탄세례를 받기 시작했으며 불타기 시작했다』고 외쳐댔다.도시 중심가가 불에 타기 시작했고 검붉은 연기가 한 철도역을 뒤덮었다. 나는 시내중심가로 차를 몰았다.한 곡사포가 군사기지를 스쳤다.도로마다 떨어지는 산탄 때문에 나는 속도를 낮췄다.이때 한 포탄이 거리의 큰 고목을 면도날 처럼 긁고 지나갔다.크닌의 주차광장 벽에 커다란 구멍이 목격됐다.내가 유엔 건물에 다달았을 때였다.귀를 멍하게 하는 박격포들이 철도역을 때리고 있었는데 이 역은 자그레브와 해안을 연결하는 크로아티아의 주요 간선철도를 통제하는 곳이었다.한 요르단 평화유지군이 유엔이 발급한 내 증명서를 몇차례 훑은 뒤 건물로 들어가게 했다.캐나다인 사령관이 실종된 30명의 현지고용인을 걱정했다.건물 주위의 주민들은 겁먹은 표정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뛰다 유엔건물로 들어섰다.포탄 세례를 피하기 위해서였다.한 여인이 소리쳤다.『어디로 가야 합니까.친척도 없어 돈도 없고… 이 아이들을 어디 안전한 곳으로 보낼 수 없나요』 그녀는 두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엉엉 울기 시작했다. 이웃 벨리 쿠차는 세르비아계 지도자 밀란 마르티치가 집무하는 곳인데 이 건물은 온전했다.소위 지도자들은 한 사람도 없었다.내부의 병사들은 『밀로세비치 대통령 등 지도자들이 어디서 뭘하느냐』면서 한탄했다. 정오가 됐다.병사들 사이에 공포감이 더욱 퍼졌다.『24시간 안에 크로아티아군이 가장 중요한 방어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왔다.내가 있던 모텔소유주는 문을 닫았다.나는 짐을 싸야만 했다.차를 타고 도로로 나섰다.우리의 다음 기착지는 유엔기지였지만 세르비아군들은 차량을 통행시키지 않았다.우리는 다른 길을 택했다.안전한 길이라고 들은 곳이었다. 마지막 본 크닌시는 고대의 요새 같았다.그곳은 숲이 무성한 언덕 위에 있던 중세 크로아티아왕의 대관식 장소였다.세르비아 깃발이 나부끼던 그곳에 정확히 19시간 뒤 적색과 흰색의 체크무늬깃발(크로아티아기)이 세르비아기를 대신했다.
  • 부분시신 난지도서 잇단 발견/「삼풍」 희생자 수습 “엉망”

    ◎안이한 발굴작업·눈가림식 관리/실종자 가족들 거센항의 잇따라 삼풍백화점 붕괴잔해가 적재된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에서 심하게 훼손된 부분사체가 속속 발견되고 마네킹이 사체로 둔갑한 사실이 사흘만에 뒤늦게 확인되는 등 서울시사고대책본부의 사체 및 실종자관리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사고대책본부의 안이한 발굴작업과 눈가림식 현장관리로 부분사체마저도 찾을 수 없는 실종자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사고수습과정에서 실종자가족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사고대책본부는 21일 『지난 18일부터 난지도매립장에 적재된 삼풍백화점 잔해물을 검색한 결과 두개골 1개와 팔뼈 등 19점의 부분사체를 찾아냈다』고 밝혔다.이는 이날까지 이번 사고로 인한 부분사체 83점의 20여%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현재 난지도 잔해물적재지역 1만5천여평가운데 9천6백여평에 대한 검색작업이 완료,64%의 진척도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검색작업이 마무리될 24,5일쯤 난지도에서만 유골·뼈등 30여점의 부분사체가 나올 것으로 여겨진다. 또 이날까지모두 9백80여점에 이르는 희생자유류품이 발견됐다. 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난지도 잔해처리장에서 찾아낸 부분사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감식을 의뢰했다.그러나 감식결과 이들 부분사체의 신원이 지금까지 실종자로 처리됐던 희생자의 것으로 밝혀지면 실종자가족들의 거센 항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사망자관리에서도 대책본부는 허점을 드러냈다.지난 10일 B동지하에서 1백95번째로 발굴됐던 황혜숙씨(32·여)의 사체가운데 팔부분이 발굴 열하루가 지난 이날 뒤늦게 실종자명단에 올라있던 삼풍백화점 파견 여직원 김용자씨(37·도봉구 방학동)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18일 대책본부가 4백30번째 발굴한 것으로 발표한 우정림양(15·선화예고)의 시신은 확인결과 석고 마네킹에 우양의 소지품이 섞여 대책본부가 우양의 시신으로 잘못 처리했던 것으로 밝혀져 사체확인작업이 무성의하게 이뤄졌음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이처럼 대책본부의 실종자및 사체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자 실종자가족과 일부 관계자들은 대책본부가 사고현장에서 신속하고 정밀한 사체수색작업을 벌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4백58명,부상자는 9백32명,실종 1백51명,신원미확인 60구,부분사체 73점으로 집계됐다.
  • 실존 모두 1백61명 처리싸고 진통 예상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발생 22일만인 20일 생존자 구조및 사체발굴·잔해제거작업등 현장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실종자 처리문제가 최대 난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현재 사망 4백59명(남자 95명,여자 3백61명,성별미상 3명),부상 9백32명(중상 1백87명,경상 1백96명,귀가 5백49명),실종 1백64명,신원미확인 사체 63구로 최종 집계됐다. 잔해제거작업은 무너진 A동 잔해 3만4천여t 가운데 3만3천5백t을 들어내 99%의 진척도를 보였다.
  • 금융·부동산 실명제 현행대로/고위 당정회의

    ◎“단기적 불편감수 일관성 유지”/“새달 대규모 사면·복권 준비중”­안 법무 정부와 민자당은 20일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4대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지방선거 결과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따른 민심수습과 국정운영 쇄신방안 등에 대해 3시간 남짓 논의했다. 이홍구 국무총리와 이춘구 민자당대표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당정은 광복 50주년에 즈음한 사면·복권 문제를 비롯,김영삼대통령의 미국방문,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후속조치,지방자치 조기정착방안 등에 대한 세부실천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개혁의 방법을 놓고 당정간에 의견이 맞서 논란을 벌인 끝에 개혁의 골격을 유지하는 테두리안에서 국민생활과 관련한 문제점을 시정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사면·복권과 관련,『사면은 대통령이 통치차원에서 결정할 사항으로 법무부는 준비는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지침은 김대통령이 미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김한규 총재 비서실장은 『건축법위반으로 벌금형을 받는 등 일상생활과 관련해 가벼운 범법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의 전과사실을 없애줄 수 있도록 특별사면이 아닌 일반사면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민자당의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개혁의 추진 방향과 관련,『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책기조는 유지하되 문제점은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에 대한 일부 영세사업자들과 농민들의 오해 등 문제점을 해소하도록 정부가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는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강조하고 『단기적으로 불편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변화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국민생활과 복지에 직결되는 실효성과 실리가 척도가 되는 개혁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것은 곧 예측가능한 개혁,국민이 폭넓게 동참하는 개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명 건설교통부 장관은 건축물 안전확보 대책과 관련,『삼풍사고를 계기로 노후·불량 공동주택에 대해 전면 재조사를 실시하고 특별관리대상을 재조정하겠다』면서 『재건축이 필요하면 입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거주지 마련에 국민주택기금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육·해·공군대학 계룡대로 이전/국방부

    국방부는 14일 육·해·공군 통합전력 발휘를 위해 서울과 경남 진해등지에 흩어져 있는 육·해·공군대학을 오는 11월쯤 계룡대 이웃 대전시 자운동으로 모두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군대학은 경남 진해에,해군대학은 진해 해군교육사령부안에,공군대학은 서울 대방동에 각각 자리잡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소령급 이상 장교의 전술전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전되는 32만평 규모의 육군대학 부지에 해군하사관과 장교를 위한 아파트 5백가구를 지어 해군들의 주택난을 해소키로 했다. 그러나 해군 및 공군대학 자리는 해군과 공군이 다른 시설로 계속 활용토록 했다. 한편 대전시 자운동에 신축중인 23만평 규모의 육·해·공군 대학은 현재 전체 공정진척도가 87%에 이르고 있다.
  • 전남 강진군 마량앞바다/볼거리많은 선상낚시터

    ◎비수기 초보자에 적격… 농어·우럭 입질 잦아/수심깊고 간만의 차 없어… 이웃에 해수욕장 여름철은 고기들의 입질이 뜸한 낚시 비수기.이맘 때면 낚시꾼들은 짜릿한 손맛을 떠올리며 그나마 제법 입질을 한다는 곳을 찾아 헤매지만 번번이 허탕을 치기 일쑤다. 그러나 요즘 씨알은 작지만 심심찮게 낚여 꾼들을 즐겁게 하는 바다 낚시터가 있다. 전남 강진군 마량면 앞바다. 청정해역으로 수심이 깊고 선박 대기가 편리한 데다 포인트가 육지에서 가까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간만의 차가 없어 물결이 잔잔하다.성수기인 9∼11월에는 씨알이 굵은 대어가 잇따라 올라와 천혜의 바다낚시터로 꾼들사이에는 소문난 곳이다.특히 갯바위 낚시보다는 선상(선상)낚시터로 잘 알려져 있다. 게다가 마량앞바다 너머로는 고금도·초안도·혈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마량 「서울낚시」(06 38­33­33 85)주인 김용철씨(38)는 『최근 비수기이나 주말이면 인근 광주는 물론 서울·부산 등지에서 3백여명의 낚시꾼들이 찾고 있다』면서 『이는 조황이 비교적 좋고 숙박 등 편의시설도 많이 개선됐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선상 낚시는 갯바위 낚시와는 달리 고기를 쉽게 끌어 올릴 수 있어 초보자들이 즐기기에도 좋다.그러나 물결이 높을 때 출조(출조)를 피해야 하며 선상에서의 음주는 금물이다.요즘 주로 잡히는 어종은 감성돔을 비롯,농어·우럭·능선어 등이다. 때마침 지난 7일 이 곳에서 제4회 「전남지사배 전국 선상바다 낚시대회」가 열려 1백10개팀 2백20여명이 참가,성황을 이뤘다. 마량에는 10여곳의 낚시가게와 20여곳의 횟집,장급 여관 3개가 들어섰으며 마량과 섬에는 민박하는 집이 많다.낚시보트(하루대여료 10만원) 1백여척도 준비돼 있다. 물이 깨끗하고 수면이 얕은 완도군 약산면 다사도 해수욕장이 이 곳에서 승용차로 30분거리이고 금일면 동백리해수욕장이 1시간 거리에 있다.또 강진의 영랑생가와 청자도요지 등 볼거리도 많아 올여름 가족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마량은 광주에서 강진을 거쳐 승용차로 1시간10여분거리이다.
  • 복지·여성/보육시설 1천곳 2년대 증설(조순 시장 시대:6)

    ◎노인전문병원 3곳·종합병원 7곳 건립/고령자 취업알선센타 운영… 일자리 제공 선진국의 척도는 복지로 가늠된다.잘 산다는 서울에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많다.절대 빈곤층 뿐 아니라 인간답게 살려는 욕구를 가진 많은 시민들이 도움을 필요로 한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 들며 이미 노인문제가 부각되고 있고 맞벌이 부부의 자녀 보육도 초미의 관심사다.빈곤층과 장애인에 대한 복지도 늘려야 하기는 마찬가지다. 의료시설은 꾸준히 증가하지만 여전히 선진국 수준에는 못미친다.전국 의사의 37.7%가 서울에 몰려 있지만 병원은 도심과 강남·영등포 등에 편재돼 있다. 조순 시장의 복지행정 과제 역시 산적해 있다.그는 복지예산을 크게 늘리고 종교단체와 기업 등 민간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노인 전문병원을 3곳 더 세우고,시립병원 7곳을 종합병원으로 만들어 노인질환을 쉽게 치료받도록 한다.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도 발굴하고 고령자 취업알선센터와 노인인력 은행을 운영한다.생계비 지원보다는 일자리를 주어 적극적인 사회생활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에는 53만7천여명의 65세 이상 노인들이 있으나 직업이 있는 사람은 극소수의 전문직을 빼고는 거의 드문 실정이다. 요양원도 현재의 5곳을 10곳으로 늘리고,양로원도 현 7곳을 12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그러나 질적인 개선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 4만3천여가구,10만여명에 이르는 생활보호 대상자와 양로원 등 복지시설에 대한 지원도 늘려야 한다. 모든 공공·상업용 건축물에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과 장애인을 위해 시영아파트 등 공공주택을 확대하는 방안도 좋은 착상이다. 장애인과 여성의 취업은 돈이 안들고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적극 추진해야 한다.그러나 공무원의 2%를 장애인으로 고용하도록 한 장애인고용 촉진법은 서울시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 보육시설도 크게 늘린다.현재 보육시설은 1천7백14곳.오는 97년까지 1개 동에 2곳씩 모두 1천곳을 늘리겠다고 공약했다.여성의 사회참여가 느는 점을 감안하면 젊은 부부에겐 솔깃해지는 내용이다. 여성정책을 세우기 위해 시장 직속으로 구별,직능별,계층별 여성대표가 참여하는 「서울여성 프라자」를 설치·운영한다는 구상도 있다.인사에서 남녀차별도 없앤다.여성에 재교육을 실시하고 취업알선 센터도 운영한다. 서민들이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도록 서울시립대에 의대를 신설,시립병원화하는 방안도 세워놓고 있다.이는 시립대의 경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현재 각 구당 1곳인 보건소의 기능도 지역건강 및 복지센터로 기능과 역할을 개편한다. 이같은 시책들을 추진하기에 앞서 정확한 복지수요를 조사하는 일이 앞서야 한다.
  • “여기는 청진앞바다…입항준비 완료”/「씨 아펙스호」­본사 교신내용

    ◎“북측 도선사 곧 승선… 별이상 없다”­5신/12노트 항해… 날씨양호­1신/선박 등 1척도 안보여­2신/북한 영해에 진입했다­3신/북과 하역작업 곧 의논­4신 『여기는 청진항 전방 6마일 해상.청진의 공장들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오버!』 26일 하오 3시55분.우리쌀 2천t을 싣고 북한으로 떠난 「씨 아펙스」호에서 온 마지막 교신내용이다. 본사 취재진과의 교신에 응한 씨 아펙스호의 안창옥 통신장(40)은 차분한 목소리로 『그쪽의 목소리는 아주 잘 들린다.북한측 도선사가 곧 승선,접안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목소리가 잘 들리는가. ▲깨끗하게 잘 들린다. ­청진항과는 몇마일 떨어진 곳인가. ▲6마일 정도 거리이다. ­청진항이 잘 보이는가. 아직 희미하다.공장건물이 보이는 것 같다.여기는 실내 통신실이라 바깥상황을 정확히 모르겠다. ­북한측 도선사가 탄 배가 왔는가. ▲곧,북한측 도선사가 승선할 것 같다.입항 준비를 서둘러야겠다. 이날 씨 아펙스호와 남성해운 본사(서울 을지로 장교빌딩) 상황실과의교신은 모두 5차례 이루어졌다.본선과 본사와의 교신은 중파대인 8MHz(메가헤르츠) SSB(싱글사이드밴드).씨 아펙스에서 보낸 무선전화를 한국통신의 서울 무선통신국이 받아 유선망으로 남성해운 본사전화와 연결하는 방법으로 통화가 이뤄졌다. 25일 하오 5시25분 동해항을 떠난 씨 아펙스호는 출항 직후부터 북한측과의 교신을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어 애를 태웠다.이에 따라 씨 아펙스호는 일본의 쵸시(CHOSI)무선국을 통해 청진무선국에 연락을 계속 시도,26일 상오 10시쯤부터 교신이 이루지기 시작했다.북한으로부터 처음 받은 연락은 『청진항 도선사 묘지(파일럿 스테이션)에 도착하면 우리측(북한) 도선사가 인도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후 씨 아펙스호는 정보통신부가 외국 무선국의 협조를 얻어 알려준 북한측 무선국 주파수를 통해 북한과 교신을 계속하며 청진항까지 무사히 입항했다. 북진 중인 씨 아펙스와 본사와의 첫 교신이 이루어진 것은 26일 낮 12시.본선의 위치는 북위 40도 동경 30도12분.군사 분계선을 한참 넘은 공해상이었다. 『현재 12노트로 항해 중.날씨 양호하다.현재 코사(KOSA,북한원양해운공사)의 청진대리점과 교신 중.오버!』 이어 두번째 교신은 하오 2시20분 이루어졌다.역시 날씨가 양호하고 주위에 선박들은 한척도 보이지 않는다는 내용을 전해 왔다.위치는 북위 41도23분,동경 1백30도14분. 3시15분.세번째 교신.위치는 북위 41도35분,동경 1백30도9분.『5분 전 북한 영해에 진입했다.청진대리점과 VHF교신에 성공했다.북한측에서 4시에 입항하면 곧바로 도선사를 승선시키겠다는 연락이 왔다.화물이 어느 홀드(Hold·짐싣는 곳)에 실렸는지 물어와 1,2 홀드라고 대답해 주었다.북한측 호위선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3시35분. 네번째 연락이 왔다. 『북한측 청진대리점과 다시 통화에 성공했다. 전압선에 북한측 도선사사 올라오면 하역작업을 의논하겠다』 하오 3시55분.청진항 전방 6마일 해상에서 보내온 다섯번째 교신.『날씨가 흐려 시계가 나쁘다.청진항의 공장 모습들이 희미하게 보인다.바지선이 오는 것이 아니라 도선사가 와서 항구접안을 안내할 것 같다.본선의 상황을 계속 알려주겠다』 그러나 본선과 본사와의 교신은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남성해운의 최병선 전무는 『국제관례상 배가 항구에 정박하면 라디오 등 다른 주파수의 방해를 막기 위해 무선을 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다른 채널을 통해서라도 계속 통신을 시도해보겠다』고 말했다. 씨 아펙스호와 남성해운의 직접교신이 끊어짐에 따라 우리정부는 일본이나 중국의 무선국을 통해 본선상황 및 하역작업 등에 관해 보고를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 4대선거 「한표의 선택」 이렇게/박재창 숙대교수·의회행정(기고)

    ◎“「6·27」선거는 중앙정치 권력재편과 무관/지방 자치역량 키울수 있는 인물이어야” 누구를 뽑아야 가장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인가? 선거때마다 당면하게 되는 과제지만 명쾌한 해답을 구하기가 손쉽지 않다.원래 선거란 그 과정을 통하여 다양한 유권자의 욕구가 표출되고 수렴될 것을 기대하는 대의구조의 한 출발점이다.그런만큼 모든 유권자가 어떤 획일적인 기준이나 일원주의적인 가치관에 따라 후보자를 평가하고 선택한다면 선거의 이러한 본성과 특징은 사장되고 만다.철면피한 인간이나 부패분자를 배제하기 위해서 도덕성을 강조하다 보면 지방의회나 자치단체장이 모두 성직자들로 채워질지도 모를 일이다.보통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이 성직자들의 손에 의해서 요리된다면 우리같은 범부들은 과연 며칠이나 숨쉬고 살수 있을까? 그렇다고 해서 사기와 도둑질에 이골이 난 사람도 선출직 공무원 자리를 넘볼 수 있어야 하고 또 그런 욕구마저 표출되고 존중되는 곳이 대의정치체제라고 주장한다면 과연 몇 사람이나 설득할 수 있을까? 더욱이 선출직 공무원의 선택은 한정된 수의 출마자들 가운데에서만 이루어져야 하는 작업이 아니던가? 그런만큼 아무리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평가의 척도와 준거를 개발한다고 하더라도 후보자 가운데 그런 조건을 충족시킬만한 인물이 없을 때에는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된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지표도 없이 후보자를 선정할 수는 없다는 점이 대부분의 유권자가 현실의 선거과정에서 겪게 되는 과제이자 고민이다. 그런 점에서 후보자 감별 기준이 있기는 있어야 할 일이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유권자가 동일한 후보자 평가율을 지녀야 할 이유는 없다.후보자의 감별은 궁극적으로 유권자 각자의 판단과 기호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고,또 그렇게 하도록 주문되어야 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이상적인 후보자의 조건을 직접적으로 제시하기보다는 이번의 선거가 치러지는 시대 상황과 의미를 진단해 보고 그러한 상황인식을 토대로 유권자 각자가 판단하고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이다. 이렇게 놓고 볼 때 이번 선거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과제는 이번 선거가 중앙정치 무대의 권력 재편을 위한 과정이 아니라 지방의 자치역량을 고양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점이다.그가 행정가형의 인물이거나 또는 정치가형의 인물이거나간에 결과적으로 지역의 지연공동체를 형성하고 확대해 나가는 데에 유력한 인물인가를 눈여겨 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겨냥하는 지연 공동체의 정체성은 무엇인지도 함께 검토해 보아야 하겠다. 후보자가 지향하는 지역사회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밝혀낼 때 우리는 보다 용이하게 그의 자치정부 관리철학과 비전,그리고 정책대안들을 예측하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러한 정책 우선순위와 정책대안들이 자신에게는 어떤 이익을 보장하며 동시에 부담을 지우는 것인지도 따져보아야 한다.이렇게 볼 때 우리사회의 유권자들은 보다 더 자아중심적이고 합리주의적인 가치판단 작업에 익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감각이나 느낌 내지는 혈연,지연,학연과 같은 정의와 연고에 매달리는 한 자기중심적인 정책평가는 처음부터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가 되고 말기 때문이다.이 시대는 또한 개혁과 혁파를 요구하는 헌정사적 전환기에 진입해 있기도 하다.그런 점에서 누가 더 개혁적이며 변화 추구적인가도 따져 볼 일이다.그리하여 평균의 시민보다는 보다 더 이상주의적인 요소를 갖추었다고 생각되는 후보를 찾아 나서야 한다.그리고 그러한 이상주의적 요소가 지금까지의 활동과 경력을 통하여 어떻게 구체화하고 있는지를 따져 보아야 한다.말뿐인 이상주의자보다는 실천을 통하여 그 이상성이 빛나는 인물을 우리의 대표자로 선출하자는 말이다.
  • 학력과 전력(외언내언)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학력과 경력,전력시비가 새로 선거쟁점화 하고있다.이런 문제는 새삼스러운게 아니지만 이번의 경우 새선거법의 엄격한 규정과 맞물려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될 소지가 더 커졌다. 「통합선거법」은 『관할선관위는 홍보물등에 후보자가 경력등을 허위 기재했을 경우 이같은 내용을 통행인이 쉽게알아볼 수 있도록 각투표구 마다 5장이상 부착하고 선거일에는 투표소의 입구마다 첨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규정 때문에 입후보자들은 상대방의 학력이나 경력란에 문제가 없나를 꼬치꼬치 따져서 선관위에 고발하고 있다.선관위의 고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학력과 관련해서는 중퇴를 졸업이라고 과장한 예가 대표적이나 이런 것은 그래도 확인이 쉬운 편.외국의 연구단체 이름을 빈 학력위장이나 미미한 사설단체의 임원,연구원,고문 따위의 직함은 판별이 쉽지않아 어려움이 크다. 박찬종 서울시장후보의 「유신찬양」문제로 시작된 각후보들에대한 전력시비도 선거전 과정에서 돌출된 새로운 변수.이는 법률적인 문제는 아니지만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결과가 주목된다.아직 공개적으로 제기되진 않았으나 특정후보의 「고교재학중 좌익서클 가입설」「6·25때 부역설」 「유신시대 청와대 국기강하식 참석설」「병역 기피설」「5공 핵심세력비판」등 전력시비가 끝없이 확대되고있다. 후보자들이 학력을 과장하거나 위장하려는 것은 우리나라가 대표적인 학력사회인 때문.학력이 인격과 학식의 척도가 되고 있는 데서 연유한다.학·경력이나 전력시비가 확대되자 일부에서는 『너무하지 않느냐』는 역비판도 없지않으나 학력이나 전력은 철저히 확인되고 숨김없이 밝혀지는게 옳다.시시콜콜 까발려지는 병폐보다 은폐되는 병폐가 더 크기 때문이다. 어느 선까지 봐 넘길 것인가 하는것은 유권자들의 몫이다.투표권자의 판단에 맡기면 된다.
  • 동식물·지질·광물·화석의 표본 전시

    ◎자연신비 체험하는 “산 교육장”/새 자연사 박물관 어떤 곳인가/영·불등 선진국은 3백여년전에 설립/미국에만 346개… 국내선 이대등서 표본실 운영 정부가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키로 하고 그 추진위원회를 늦어도 7월초까지 구성한다고 밝혔다.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문민정부 출범 후 문화선진국에의 진입을 위한 가시적인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있다 정부의 국립자연사박물관 설립결정이 이처럼 관심을 끄는 것은 과학기술과 문화수준의 척도로까지 불리는 자연사박물관이 지금까지는 전무한 상태였기 때문이다.국내에는 현재 이화여대,경희대,강원대등에서 표본실 수준의 자연사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을 뿐 본격적인 박물관은 아직 없다. 자연사박물관은 동식물과 지질,광물,화석및 인류의 과거와 현재에 관한 표본의 수집 보관과 더불어 전시 교육의 기능을 갖는다.자연사박물관은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자연의 신비를 체험 학습케 해 자연탐구의욕과 자연보호정신을 일깨우는 산 교육의 장으로 운영하고 있다.특히 민족지(민주지)입장에서국민의 자아를 일깨워 주는 민족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경향도 보여준다. 그래서 「자연사박물관의 수효와 설립연대는 과학기술과 문화발전의 수준을 실증한다」는 말까지 있다.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은 1846년 건립됐고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은 1635년,영국의 런던자연사박물관은 1753년,일본 국립자연사박물관은 1871년 건립되는등 선진국은 3백여년 전부터 자연사박물관을 앞다투어 건립해왔다.그 숫자도 미국 3백46개를 비롯,일본 1백98개,프랑스 1백87개,독일 1백74개,캐나다 1백5개,인도도 28개,헝가리29개,핀란드 23개가 있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산업사회로의 변화를 겪었다.따라서 그만큼 심한 공해와 개발로 인한 자연파괴라는 심각한 문제를 불러 들여 귀중한 지질 광물자료와 문화인류자료들을 수집 보관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국립자연사박물관 설립추진위 김윤식 회장(61·고려대)은 『한국의 국립자연사박물관 설립은 늦었지만 동·식물,고생물,인류,지질,광물,생태학에 걸쳐 모든 분야별로 국제적인 수준의 연구와 전시뿐만 아니라 교육을 수행하는 자연에 관한 국가의 중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국립자연사박물관은 현재 이전 설립을 추진중인 국립중앙박물관과 연계해 한국적인 모습의 총체적인 집합체로 가꿔야 하는 만큼 정부 학계의 전문가와 교육전문가로 구성된 설립추진위를 발족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 일 자위대/대형 수송선 4척도입/8천9백t급… 수송능력 3배 늘어

    ◎항모전용 가능… 군비 증강 우려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해상자위대가 항공모함으로 사용될 수 있는 대형수송선을 4척 보유하기로 결정했다고 일본의 도쿄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이 가운데 1척은 이미 건조중이며 1척은 96년부터 시작되는 차기방위력 정비계획기간 동안 추가 건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상자위대가 도입하려는 대형수송선은 배수량이 8천9백t으로 수송선이지만 뒤쪽에 비행갑판이 설치돼 헬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며 특히 일본이 도입하려는 수직이착륙기 「해리어 2+」와 조합되면 항공모함으로도 쓸 수 있다. 이들 대형수송선이 모두 도입되면 총보유함정의 배수량이 1만2천6백t인 해상자위대의 수송능력이 3배나 증강된다. 대형수송선은 또 완전무장한 육상자위대 1개연대 전투단을 수송할 수 있으며 함내에 양륙정(LCAC) 2척을 탑재할 수 있어 자위대의 군사력 전개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한편 영국의 군사전문지 제인연감측도 일본 해상자위대의 대형수송선이 미해군의 강습양륙함과 비슷한 겉모습을 띠고 있다고지적하고 이의 도입은 미묘한 정치적 문제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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