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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비된 여성’을 준비하자/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호남 출신과 여성의 유사성 서울시청을 출입했던 한 선배기자에 의하면 30여년전 서울시의 국장급 공무원 가운데 호남 출신은 한사람도 없었다.당시 시장이 이를 시정하기 위해 국장 승진 후보 명단을 제출토록 지시했더니 그 가운데도 호남 출신은 끼어들지 못했다 한다.이런 상황은 별로 개선되지 않아 지금도 이른바 ‘자격을 갖춘’ 호남 인재를 찾기 쉽지 않다는 소식이 들린다. 한국 여성 역시 호남 출신과 같다고 할 수 있다.지도적 위치에 걸맞은 경험과 경쟁력을 갖출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렇다. 지난 8일 발표된 새정부의 차관급 인사에서 여성은 단 한명도 포함되지 못했다.장관을 비롯한 정부 고위직에 여성을 30%이상 기용하겠다던 김대중 대통령의 여성할당제 공약은 여성장관을 단 2명(12%) 임명한 것으로 끝났다. 차관급 인사에 여성이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은 따지고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이번 차관급 인사는 실무형 전문관료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정치적 색깔이 짙었던 장관 인사에서는 구색맞추기식 여성각료임명이 가능했겠지만 차관급 인사에서는 불가능했을 것이다.여성 담당부서인 정무제2장관실마저 없어진 마당에 정부 각 부처에 차관급 승진이 가능한 실무형 여성 전문인력은 없다시피 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97 인간개발보고서’는 한국의 여성권한지수를 조사대상 94개국중 73위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여성권한지수는 여성의 전문직 종사율·여성 국회의원 수 등을 바탕으로 평가되는 것이다.여성의 의회 진출이 세계적으로 평균 11%인데 비해 고작 3%에 머물러 있고 여성의 전문직 종사율이 낮은 한국은 여성사회 진출 척도에서 후진국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여성 30% 할당’ 공약은 허황한 공약에 그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고 비판할 수 있다.‘문민정부’나 ‘국민의 정부’ 여성장관들이 부동산 투기 문제로 물의를 빚은 것은 그런 비판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성할당제는 ‘준비된 여성’이 적다 해서 포기할 제도가 아니다.수천년 누적된 남녀불평등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고용과 정치참여 등 사회 전반에서 일정비율을 단계적으로 여성에게 배려하는 여성할당제는 여성을 준비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실무형 전문인력 태부족 장관이나 차관급의 고위직에 여성이 30% 이상 할당되려면 그 하위직급에 그 이상의 여성들이 포진해 있어야 한다.그럼에도 우리나라에는 남성에게 인기없는 직종을 제외하고는 아직 여성이 30% 이상 차지하는 조직이 드물다. 따라서 여성인력을 기초부터 육성해 내는 정책을 꾸준히 실시해야 한다.준비된 여성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여성능력이 검증받을 기회를 주어야 하는 것이다.기초가 없는 상태에서는 여성 장·차관이 몇명이 되든 여성지위 향상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기초부터 육성하는 정책을 여성할당제에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많은 남성들은 여성할당제를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자리를 내달라는 억지”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지난 96년 프랑스에서 여성할당제 도입 논의가 일어났을 때 르 몽드 신문은 “여성 진출을 위한 ‘긍정적 차별’은 필요악”이라고 사설을 통해 주장했다.유럽에서 비교적 여성에게 보수적인 프랑스의 여성 의회 진출률은 당시 5.6%로 한국보다 훨씬 나았다. 여성할당제는 최선의 정책은 아니지만 남녀 평등사회를 위한 디딤돌로 충분한 한시적 가치를 지닌다.
  • “국책사업 점검 민간인 참여”/진념 예산위원장

    ◎예산편성·집행 투명하게 관리/중앙정부 시책 읍·면·동에도 위임 정부는 경부고속철도 등 50대 국책사업에 대해 민간 전문인이 참여하는 별도의 관리팀을 구성,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에서 낭비요인이없도록 철저히 점검키로 했다.전국의 읍·면·동사무소 등 지방정부의 일선행정기관에 실업대책 등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일부를 위임할 방침이다. 진념 기획예산위원장은 9일 “국민의 세금이 어디에 얼마만큼 무슨 이유로 쓰여졌는 지 투명하게 공개되야 한다”며 “고속철도나 신공항 건설 등 사업규모가 큰 50대 국책사업을 선정,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진위원장은 이를 위해 부처 관계자와 외국인을 포함한 민간 전문인들로 사업별 팀을 구성해 ▲사업의 기술적 타당성 ▲예산지출의 효율성 ▲사업의 진척도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위원장은 또 행정에 경영개념을 도입,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굳이 구분하지 않고 필요하다면 읍·면·동사무소와 같은 일선 행정기관이 중앙정부의 정책을 집행할 수 있도록 행정개선안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우선 실업급여 지급이나 실업자 취업알선 및 재취업 훈련 등 실업대책은 읍·면·동사무소가 집행하도록 관계부처의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진위원장은 일단 강남구청내 동사무소에서 다음달부터 취업자 알선 등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진위원장은 내년도 예산편성 지침과 관련,모든 사업을 제로베이스(영점기준)에서 재검토하는 등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고 부처의 자율성 보장을 위해 사업비를 구체적으로 지정하지 않고 총액으로 배정하는 ‘총액예산제’ 적용을 현행 경상경비 등에서 도로 과학기술 경지정리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조세정책도 지역간·계층간 과세의 형평성과 공평성을 유지하도록 전면재검토하고 공기업 민영화 및 기금 통폐합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국 관료주의·부패 아시아권 최악 수준

    【홍콩 AP 연합】 아시아 경제인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관료주의와 부패,기타 상황들은 아시아 국가중 베트남 다음으로 최악으로 조사됐다. 홍콩의 싱크탱크 ‘정치·경제 리스크 컨설턴시(PERC)’가 5일 아시아 지역 상공회의소 회원과 경제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한국은 아시아 12개국 중 11위를 차지해 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 등에도 뒤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10회째인 이 보고서는 또 관료주의 측면에서는 중국이 개선되고 있는 반면 한국과 일본은 더욱 후퇴했다고 밝혔다. PERC의 분석 전문가 봅 브로드푸트는 한 국가의 상황에 대해 갖는 좌절감은 경제적 지표에 앞서 상황이 잘못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제1의 척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국민회의 ‘차기정권 과제’ 의원세미나 주제발표 요지

    ◎송자 명지대 총장/경제위기 원인과 극복 방안/실용주의적 정치인이 필요한 시대 국민회의는 17일 상오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등 당지도부와 소속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기 정권의 과제를 모색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세미나에서 송자 명지대 총장과 최장집 고려대 교수는 각각 ‘경제위기 원인과 극복방안’과 ‘역사적 전환기의 집권 여당의 과제’를 주제로 차기정권의 국정운영방향을 제시했다.이들의 강연을 요약한다. 새정부와 국민회의가 향후 5년간 반드시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고 이루겠다는 생각을 말아야 한다.야당이 여당이 된 것은 혁명이 아니라 진화의 과정으로 생각해야 한다.여당아 됐다고 조급히 업적을 쌓으려 하지 말고 자손만대에 물려줄 대한민국의 역사의 터를 잡아놓는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이제 철저하게 실용주의적인 정치인이 필요한 시대가 왔다.도그마에 빠진 사람은 더이상 필요하지 않는 시대다.국민회의 의원들이 야당이었을 때 무슨 말을 했는지,무어라 약속했는지는 이제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중요한 것은 미래이기 때문에 미래만을 바라보아야 한다. ○일관된 정책추진이 중요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책의 일관성과 일관된 추진이 필요하다.다른 말로하면 ‘예측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투자자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척도는 예측 가능성이다.따라서 좋은 정책을 펼친다는 이유로 정책을 다시 바꾸는 것보다는 나쁜 정책이라도 일관되게 밀고 가는 것이 좋다. 이제 여당이 된 만큼 타협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타협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모두 잘되기 위해 돕는 것’이다.영국은 블레어총리가 18년 만에 노동당 집권시대를 열었지만 옛 노동당으로 돌아가겠다는 따위의 얘기는 않고 있다.다만 대처전총리의 기반위에서 새정책을 추진하겠다는 하고 있다. 인사는 만사다.장관 하나를 바꾼다고 달라지지 않는다.관료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샌드위치 속의 고기와 야채 가 중요하듯이 공무원내부의 국장이나 과장을 움직이게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된다.여당의원도 미국 등 외국에 가면 장관만 만나지 말고 실무자를 만나서 일을도모해야 한다. ○조급한 업적쌓기는 금물 정치인들이 대한민국의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국민들이 정치인을 보고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정치인들이나 먼저 잘하지’라는 국민들의 생각을 떨쳐내야 하기 때문이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당선후 첫 인터뷰에서 ‘기업천국을 만들겠다”고 말한데 강한 인상을 받았다.21세기는 정치인의 시대가 아니라 경영자의 시대다.경영자들이 종업원에 의한 종업원을 위한 종업원의 정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일할 수있을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장기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대한민국의 교육을 바꿔 놓아야 한다.미국대학의 총장들은 미국대학이 살아있는한 미국은 2등을 하지 않는다고 자부한다.교육도 민영화해야 한다.새것이 안나오는 대학은 그야말로 별볼일 없다. ◎최장집 고려대 교수/전환기 집권 여당의 과제/‘민주적 시장경제’를 개혁 지침으로 김대중 정부는 선거를 통한 건국후 최초의 정권교체로 진정한 국민정부가 수립됨으로써 절차적 수준에서 민주주의를 완성한다는 의미를 갖는다.김대중 정부는 그러나 앞 정권에 비해 경제주권에 있어서 심대한 제약을 받고 있다.다만 이 위기는 새 정부를 위해 커다란 가능성이기도 하다. 한국은 세계화에 순응하면서도 궁극적으로 세계금융자본이 주도하는 국제주의적 규범과 체제를 그대로 따라서는 안된다.한국적 모델을 발전시켜 한국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김당선자가 제시한 ‘민주적 시장경제’개념을 개혁의 가이드라인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부패 청산·맑은 정치 실현을 ‘민주적 시장경제’는 첫째 정부가 시장원리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시장 경쟁이 생산적일 수 있도록 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허용해야 하며 정부가 시장에서의 약자를 적극 보호해야 한다.아울러 IMF체제에 따른 고통분담에 관해 타협을 해야 한다.노사정협의체제를 통한 사회협약의 창출은 IMF체제하의 한국에서의 새로운 발전모델이라 할 수 있다. 향후 집권여당의 과제는 우선 부패의 청산과 청정정치의 실현이다.다만 정치개혁론이 국회의원수를 줄이는 식의 정치축소론으로연결되어서는 안된다.둘째 절제와 금욕이 요구된다.집권초기의 원칙과 단심을 견지하려는 도덕적 자세가 필요하다.김영삼 정부하의 민주계의 실패,한보사태,김현철 비리사건으로부터 무겁게 배워야 한다. 부패로부터,청탁으로부터,사연으로부터의 자유는 집권엘리트들이 견지해야 할 자세이다.셋째,정책정당으로 변화해야 한다.대통령과 청와대만이 주도하는 개혁이 되지 않아야 한다.넷째,시민사회와의 연계강화를 통해 당의 대중화,개방화가 필요하다.다섯째,정부와 국민,국가와 시민사회간 교량역할을 해야 한다.여섯째,당이 수렴한 여론을 당정이 정책화하고 이를 정부가 집행하며 책임은 당정이 함께 지는 당정관계가 요구된다.일곱째,국민회의와 자민련간 연대 유지 노력이 중요하다. 두 당의 균열은 보수적 기득세력과 야당의 공격으로 지지기반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여덟째,의원 빼가기와 같은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민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국민지지를 창출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아홉째,시민단체 등 비정부기구(NGO)의 정치참여를 확대하는 참여민주주의를 강화해야 한다.열째,하의상달식 의사결정구조,주요공직후보 및 당직의 실질경선,지구당의 기능전환 등 당내 민주주의의 강화가 요구된다. ○세계화속 한국적 대안을 새정부의 개혁노선은 실패할 가능성과 장애요인이 곳곳에 있다.무엇보다 구조적 제약이 크다.새정부는 사실상의 연립정부이며,의회는 보수야당이 압도적 다수를 점하는 여소야대이다.재벌개혁은 성과가 불투명하고 노동이 참여하는 사회협약은 언제 파기될 지 모른다.또 대통령이 너무 많은 권력과 결정의 구심점이 돼 자칫 직무수행에 있어서 과부하의 위험성이 있다.유능한 보좌진들에게 권위를 위임하고 역할을 분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 대학개혁추진자문위 토론회 박부권 교수 주제발표

    ◎수능성적 기준 대입특차 폐지를 ○선발기준 다양화해야 대학개혁추진자문위원회가 12일 하오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연 ‘대학개혁 대토론회’에서 동국대 박부권 교수(교육학)는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는 현행 특차제도는 폐지되어야 하며 수능시험의 난이도는 되도록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교수가 주제 발표한 ‘대학입시제도 개혁을 위한 제언’을 간추린다. 첫째,대학입시는 대학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단 대학이 결정한 선발원칙과 기준은 고교교육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따라서 대학 입시의 자율이란 입시로부터 파생되는 모든 문제까지 대학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둘째,선발기준을 다양화해야 한다. 오늘날과 같이 극도로 분화된 다원사회에서는 다양한 재능을 요구하고 있다.한 개인이 가진 능력은 복잡하고 다차원적이기 때문에 수능성적과 같은 하나의 척도로서는 적절히 가늠할 수 없다.해결 대안 중의 하나가 다단계 전형이다.지원자들을 보다 입체적이고 심층적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째,대학입시 조율조정기구가 필요하다. 대학입시가 대학 자율에 맡겨지면 미국과 같은 ‘대학입학시험위원회’ 등의 기구가 필요하다.현재의 대학교육협의회와는 성격이 다르다. 조정기구에는 고교 교육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주요 대학은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교 관계자도 참여시킬 필요가 있다. 조정기구는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학 입시제도를 개선해 나갈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이 점이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대학입시를 둘러싸고 발생하는 이해갈등에 대한 조정은 물론 고교 교육과정과 대학교육과정의 연속성도 보장해야 한다. ○특별전형 범위 넓혀야 네째,상당수 대학들이 사실상 수능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는 현재의 특차제도를 폐지해야 한다.하지만 특차제도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특별전형’이라는 제도 개선을 통해 계속 살려야 한다. 특차는 지원자들에게 대학지원 기회를 늘려주고 합격가능 점수대를 분명히해 줘 소신지원의 풍토를 조성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현행 특차는 사회적 지명도가 높은 몇개 대학들이수능 상위권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문제이다. 만약 우수학생 유치경쟁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서울대가 특차모집을 도입할 경우,대학 입시제도 개혁의 원래 취지는 공염불이 되고 만다. 따라서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는 현재의 특차제도는 폐지해야 하는 것이다. 대신 농어촌학생,특수교육,특기자,취업자,소년·소녀 가장,효행자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의 범위를 확대하고 기준을 다양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역별 할당제 도입을 다섯째,수능의 난이도는 가능한 한 계속 낮추고 통합교과형 출제는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출제 대상과목은 고교 수준에서 이수해야 할 기본공통 과목으로 제한한다. 또 수능을 위해 별도의 과외가 필요하지 않도록 쉽게 출제해야 한다. 출제방식은 각 과목의 기초원리와 개념들에 대한 이해 뿐만 아니라 통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통합교과형이 적절하다.단순암기 위주의 공부에서 탈피하는 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여섯째,지역별 할당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한다. 대학이 각 지역에서 우수한 학생을 고루 선발한다면 지역의 지도자를 길러 준다는 의미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또 교육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지역출신 학생들을 선발,숨은 잠재력을 개발하는 일은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방법으로서도 권장할 만하다.
  • 동아시아의 전통철학/주칠성 등 지음(화제의 책)

    ◎한·중·일의 천명권 수용자세 비교 한국·중국·일본 3국의 전통사상에 대한 최초의 비교 연구서.이 책은 먼저 이들 동아시아 3국의 유학부터 다룬다.한국은 1세기,일본은 5세기무렵 중국으로부터 유학을 받아들였다.한국은 당시 봉건사회로 진입하던 시기였으며,일본은 원시적인 종교문화가 여전히 우위를 차지하던 때였다.이 책에서는 유학의 우주관,곧 천명관의 수용양상을 상세히 살핀다. 유학의 우주관은 서주이래로 전해오던 천명관으로 대변된다.일생의 목표를 주례의 회복에 둔 공자는 이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했을까.공자는 귀신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입장이었다.귀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취했기 때문에 공자는 ‘괴력난신’ 즉 괴이하고 난폭하며 어지럽고 신비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하지만 천명에 대해서 만큼은 “천명을 두려워 하라”며 자신의 철학사상의 최종 근거로 삼았다.이러한 유학의 천명관은 한국에서는 아무런 배척도 받지 않고 신속하게 전파됐다.한국의 천명관은 후에 동중서의 ‘천인감응설’의 영향을 받아 한층 신비화 됐다.한편 일본은 유학의 천명관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일본에 유학이 전래된 것은 천황의 황실과 씨족귀족이 연합해 통치하던 시기.그들은 신화속에 나타난 씨족 조상신에 대한 신앙을 사상적 무기로 삼아 노예를 통치하거나 지배계층의 내부적 모순을 조절하려고 했다.이같은 씨족 조상신앙 속에는 혈연관계가 일관되게 흐르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이 바로 유학의 천명관을 받아들이는 데 걸림돌로 작용했던 것이다.그러나 7세기 중엽부터는 천황의 조서에 “천황은 하늘의 명을 받았다”는 말이여러 군데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당시 일본이 유학의 천명관을 받아들였음을 알 수 있다.예문서원 1만3천원.
  • 중산층/임영숙 논설위원(외언내언)

    중산층의 개념은 모호하다.경제적으로는 한 사회의 중간 소득계층을 이르지만 사회적으로는 소득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표(교육·직업),중산층 의식 등이 그 척도가 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91년 수치화한 우리 사회의 중산층은 ▲고졸 이상 학력에 ▲11∼30평의 자가나 전셋집에 살고 ▲자산규모 3천만원 ▲월소득 1백만원 정도(88년 기준)의 경제력을 지닌 계층이었다.96년 현재 도시근로자 가구의 중간 계층(5분위 계층중 제3오분위) 소비지출액은 한달 평균 1백31만2천200원이다. 그러나 이런 객관적 기준과 주관적인 중산층 의식이 우리 사회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88년의 한 통계에 의하면 도시지역의 경우 객관적 표준에서 중산층은 36.4%에 불과했지만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61.5%에 이르렀다. 실제로 중산층이 아니면서도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빈껍데기 중산층이 많은 것이다.지난 94년에는 중산층을 자처한 우리 국민이 무려 81.3%에 이르기도 했다. 이 환상이 이제 깨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소비자보호원의 ‘97 한국의 소비생활 지표’에 따르면 “우리집은 중산층”이란 응답이 71.1%로 94년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는 것이다. 빈껍데기 중산층의 지나친 기대심리가 우리 사회의 불안요인이라는 지적도 있었던 만큼 중산층 의식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그러나 최근 우리 경제상황을 생각하면 그렇게 낙관적인 생각만 할 수도 없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현실적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속에서 중산층이 붕괴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비자보호원의 이번 조사는 IMF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6월 이루어진 것이다.따라서 이 조사결과는 명예퇴직 바람에 의한 사회불안심리만 반영된 것이다.지금 다시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중산층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더욱 줄어들 것이다.안타까운 일이다.
  • 국제금융시장에 M&A 바람

    ◎스위스·불·미·일서 은행간·보험사간 합병 붐/세규제화­글로벌화 영향… 업무영역 붕괴 발단 금융기관 구조조정은 우리만의 일이 아니다.요즘 세계금융시장에는 인수·합병(M&A)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다. 스위스 UBS은행과 SBC가 지난 해 12월 합병을 단행,세계 2대 은행을 탄생시켰다.양사의 여수신 규모는 자그마치 1조6천만 마르크나 된다.여수신 금액이 8천4백억 마르크인 스위스가 보험그룹인 빈터후어와 합병을 추진키로 발표한 지 불과 몇주만의 일이다.프랑스에서는 악사와 UAP가 합쳐 유럽 최대의 보험그룹을 출범시켰다.미국에서는 금융그룹인 트레블러스가 투자은행인 살만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며 일본에서는 도쿄은행이 미쓰비시 은행을 인수·합병해 세계 최대의 은행을 탄생시켰다. 이처럼 세계 금융권에서 M&A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이유는 금융시장의 탈규제화와 글로벌화 및 유로화의 도입에 대한 대응책의 영향이 크다.세계화 시대의 은행들은 아시아 유럽 미주간의 네트워크를 운영해야 하며 운영에 따른 자금부담도 만만치 않다.더욱이 단순한 거점만으로는 글로벌 시대의고객의 수요,즉 현장접촉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게다가 은행들이 그간 고수해왔던 전통적인 역할인 예금 기탁자, 기업간의 중개자 역할도 이제 의미를 상실하고 있다.기업들은 여신보다는 채권발행을 통해 직접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비은행권의 금융권진입도 한몫하고 있다.특히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은 기존 은행의 개념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 이같은 환경변화에 은행들이 규모의 확대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금융가에서는 합병은 보편적 구호가 됐다.새로운 영역개척도 한가지 방법이다.개인이나 기관투자가의 자산관리가 그것이다.노후대책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 그 예이다.은행과 보험사들은 고객유치를 위해 유사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다은 세기의 은행제도는 합병을 통해 생존한 소수의 공룡금융기관과 다수의 소규모 금융기관으로 양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IMF 빙하기 ‘틈새’ 노린 신제품

    ◎요술 블록­가격 인하 주력… 3만5천원으로/매직 봉투­방수·방충효과… 재해땐 ‘블랙박스’/다용도 선반­녹 안슬고 설치 간편… 원룸에 맞춤/건전지 자판­동전 이용 낱개 판매로 알뜰족 겨냥/야식 배달업­새벽 4시까지 10분내 안방 배달 ‘틈새시장을 공략하라’ 국제통화기금(IMF)의 한파는 내수경기를 꽁꽁 얼어붙게 했다.경기가 실종됐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정도다.그러나 매출급감과 파산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노린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지금까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달려들지 않았던 분야의 사업성을 재평가,수요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IMF 빙하기를 극복하려고 하는 의도이다. 요즘 각광받는 분야는 중소기업 홍보대행업.시소 커뮤니케이션(521­8476∼7)은 좋은 상품을 갖고도 비용부족이나 방법을 몰라서 많은 중소기업이 홍보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홍보대행을 시작했다.중소기업에게 있어 판로는 생명인데 판로개척의 핵심이 곧 홍보라는게 시소측의 주장이다.오는 10월 말까지 언론홍보를 무료 대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지난 해부터 중소기업홍보센터를 운영해온 에이스플랜(511­4955)도 IMF 한파를 고려,중소기업의 언론홍보를 무료 대행해 주고 있다. 가격파괴를 통한 시장개척도 새롭게 등장했다.전문 블록완구 제작업체인 은성미디어(032­529­1302)는 침체된 국내 블록완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격차별화에 주력,저가 기능성 블록완구 시장을 개척했다.조립모형 연결부문의 자유로운 움직임과 완만하게 처리한 모서리,밝은 색상에 덧붙여 대폭 떨어뜨린 가격은 주머니 사정이 악화된 IMF시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 12가지 종류별 모형조각 135개와 완성조립품 설명책자 1권으로 된 ‘요술블록 프랜드’가 3만5천원이다.8만원대의 ‘요술블록’의 가격을 실속있게 낮췄다는 지적이다. 획기적 아이디어는 중소기업의 생명이다.육산기업(277­8727∼8)은 매직봉투를 개발,중요한 서류나 가벼운 물건을 소포로 보낼 때의 파손 염려나 기밀누설의 우려를 씻었다.종이와 에어비닐로 구성돼 있는 ‘매직봉투’는 가벼우면서도 완충작용이 뛰어나고 방수,방충,방습은 물론 대형 참사나 해난사고에도 내용물이 파손되지 않는 블랙박스 기능까지 갖췄다.값도 개당 450∼2천원대로 저렴해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신아공업(032­814­1162∼3)은 다용도 스틸 셀프를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유럽과 선진국에서 일반화된 직접 조립하는 방식(DIY)의 와이어 타입의 선반은 독신자의 증가에 따른 원룸 생활양식의 확산을 정확히 짚어낸 제품으로 꼽힌다.녹슬지도 않고 용접부문의 강도가 높아 호응이 좋다는 평이다.열림기획(552­4304)은 초슬림형 건전지 자동판매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업.건전지가 통상 2개 단위로 판매돼 소비자들이 필요치 않은 건전지도 구매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했다.100원,500원 동전 사용이 가능하고 낱개로 판매돼 판매기 소유자와 소비자 모두 득을 볼 수 있다.이밖에 야식업 전문업체인 ‘헐랭이’(475­4187)는 소자본으로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을 터주고 있다.하오 5시부터 새벽 4시까지 운영하는 헐랭이는 족발,김밥,순대 등 7∼8가지 메뉴를 안방까지 10분안에 배달하는 체계를 갖추고 맞벌이 부부,수험생,야근하는 직장인을 공략하고 있다.이미 체인점이 전국에 50개나 생겼다.
  • 박물관 1천곳 세우기/이융조 충북대 박물관장(굄돌)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보관·전시하여 후대에 올바로 넘기는 것은 현재의 우리에게 맡겨진 역사적 의무이며,이러한 일에 박물관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그래서 세계의 선진국가들은 많은 박물관을 갖고 있으며,이는 문화수준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요사이 우리는 현정권에 대한 많은 문제를 들춰내는 한편 앞으로의 대책을 마련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이러한 현실 속에서 본인은 현정권이 행한 일중에 무척 애석하게 생각되는 일이 하나 있다. 노태우 정부 때 문화부를 새로이 만들었고 초대장관에 취임한 이어령박사는 전국에 박물관 1천곳 만들기 정책을 발표하였다.그러나 이 정책은 이장관 퇴임후로는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다.또 주무부서인 문화부는 현정권 들어 문화체육부로 바뀌었다. 이러한 와중에 대학박물관과 국립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 등이 빠진 절름발이 박물관법의 개정을 위하여 박물관 종사자들은 공청회를 요구,국회의사당에서 개최됐다.이 자리에는 3당의 국회 문체분과위원회 간사들과 문체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이법의 조속한 통과를약속하였지만 아직까지 국회에 계류된 상태이다. 새로 열리는 국회에서는 박물관법이 처음 3당간사가 합의한 것처럼 만장일치로 통과되고,새정권에서는 잠깐 빛을 보았던 박물관 1천곳 만들기 작업에 박차를 가하여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 사람들에게 우리 문화의 긍지를 널리알리는 정책을 힘껏 추진하길 바란다. 우리는 내일을 위해 사과나무를 심을 줄도 알아야 한다.그래서 새정권은 문화정권으로,새 대통령당선자는 역사에 문화대통령으로 기록된다면 얼마나 좋을런지….
  • “IMF 극복못하면 공멸”공감 확산/노사정위원회 타결배경과 진로

    ◎김 당선자 직접나서 “재벌·정부 고통분담”/금융계 정리해고 임시국회 처리 유동적 신여권으로선 정리해고 도입문제는 ‘뜨거운 감자’다. 경제회생의 실마리일 수도 있지만 자칫 향후 정국의 ‘태풍의 눈’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14일 일단 뇌관은 극적으로 제거됐다. 이날 새벽 국민회의측과 노동계측이 노·사·정 위원회 구성에 전격 합의했기 때문이다. 노·사·정 위원회는 출범에 합의하기까지 엄청난 산고를 치렀다. 진통의 본질은 파이를 나누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협의체를 탄생시킨다는 데 있었다. 물론 위원회 구성이 난항을 겪은 기저에는 정리해고제라는 변수가 잠복해 있었다. 노동계로선 아예 테이블에 조차 올리고 싶지 않은 메뉴인 탓이다. 그러나 벼랑끝 경제상황이 고통분담을 위한 합의기구 구성을 가능케 했다는 지적이다. 어떤 형태로든 세 경제주체가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지 않고 선국제통화기금(IMF)파고를 넘을 수 없고,공멸할지도 모른다는 공감대였다. 신여권의 물밑 설득작업도 주효했다. 김대중대통령당선자와 노·사·정협의 대책위원장인 한광옥 부총재 등 수뇌부가 모두 ‘올코트 프레싱 작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국민회의측은 “30%를 희생해 70%를 살려야 이를 통해 희생된 30%를 되살릴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김대중 당선자가 직접 4대재벌 총수들을 만나 상호지급보증 금지등 대기업의 선고통분담을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청와대와 정부기구 축소등으로 분위기를 잡기도 했다. 그럼에도 정리해고제는 여전히 폭발성 강한 이슈다.노·사·정 위원회가협약문 도출 등 순조로운 고통분담 합의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당장 15일 열릴 임시국회의 회기 연장문제가 관심사다. 부실 금융기관의 정리해고 도입을노·사·정 위원회에서 논의한 뒤로 연기했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유치단 방미 이전에 이를 처리하려는 게 신여권의 속마음이다. 나아가 노·사·정간 고통분담에 대한 합의도출 후 빠르면 1월중에,늦어도 2월중에 전산업 분야로 이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때문에 정국기상도도 당분간 ‘흐렸다 갬’을 반복할 듯하다. 노·사·정위원회를 통한 세 경제주체간 협의 진척도에 따라서다.
  • IMF 사태와 대기 오염/이중한 사빈 논설위원(서울논단)

    ○교통량 격감 IMF 체감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실감케 하는 여러 징조중에 도시교통량 격감현상이 있다.제일 먼저 점검한 부산의 경우 작년 10월과 12월을 비교한 결과 차량통행량은 7.6% 감소하고 지하철 승객은 4.5% 증가,자동차 주행속도는 11% 빨라졌다는 것이다.서울에서도 차량운행속도가 시속 19㎞에서 24㎞가 됐다고 한다. 서울의 경우,더 눈에 띄는 자료는 수도권 공기가 맑아지고 있다는 것이다.11일 한강환경관리청의 97년 12월 ‘수도권 대기오염분석’을 보면 자동차 운행시 발생하는 직경 10마이크로m의 미세먼지 농도가 재작년 98마이크로g/㎥ 에서 77마이크로g/㎥으로,총먼지(TSP)는 1백마이크로g/㎥에서 68마이크로g/㎥으로 옅어졌다고 한다.일산화질소 농도 역시 0.040PPM에서 0.032PPM으로, 아황산가스는 0.020PPM에서 0.013PPM으로 줄어 들었다.이 비례는 수원·성남·의정부에서도 같다.IMF 고통이 의외의 측면에서 좀 살 것 같다는 느낌도 줄 수 있다는 어이없고 기이한 아이러니를 만들고 있다.여하간 이 기회에 도시대기오염 주범이 차량이라는 증거를 확실하게 서로 인지하게 됐다는 점에서는 큰 득이 됐다. ○서울시 대기환경 기준 강화 한편 서울시는 국가기준보다 더 강화한 서울만의 대기환경 기준을 12일 마련했다.자동차매연의 핵심인 아황산가스의 경우 24시간 평균치를 환경부기준 0.14PPM에서 0.04PPM으로 한다는 것이다.이는 3.5배나 강화한 것이다.이산화질소도 연간평균치 0.05PPM이하에서 0.04PPPM이하로,미세먼지는 ㎥당 연평균 80마이크로g에서 120마이크로g으로 엄격해졌다.이 기준을 지자체 단위로 세운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할지 모른다.한편 이 기준을 초과한다고 곧장 누구에게 처벌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런 기준은 앞으로 환경과 연관된 정책의 수립과 집행에 있어서는 실질적 척도가 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누구나 느낄 수 있을 만큼 오염상황이 바뀌는 이 시점에 기준을 강화해 두는 것은 설득력이 있다.어차피 한국 수도권 대기오염은 더 이상 현 상태를 밀고 갈 수 없는 지경에 와 있고,지금 좀 맑아졌다는 수준이 개선의 목표일 수도 없는 것이다.이는 지난 연말 발간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한국의 환경성과 평가보고서’에서도 명백하게 지적하고 있다.보고서는 이렇게 쓰고 있다. ○배출가스 억제노력도 병행 ‘90년대 중반에 들어서도 한국의 수송기반구조,1인당 자가용소유,도로교통량은 여전히 OECD 평균보다 상당히 낮은 상황이다.그러므로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수송부문의 급속한 확장이 환경적 압력으로 크게 작용할 것이다.따라서 자가용과 트럭의 배출가스에 대한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고 총배출가스량을 억제하는 지속적 노력이 요구된다.’‘주요도시에 교통개선을 위한 순환도로 건설,버스차선 증설,도시철도 개선 등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자가용차량들에 대한 여러 억제규정들이 엄격히 준수되고 있지 않다.단거리여행에 대중교통 및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는 캠페인의 조직화가 필요하다.’­그럭저럭 점잖은 표현을 쓰고는 있지만 매우 분명하게 우리의 맹점을 꼬집는 평가다. ○국난 극복 과정이 주는 호재 이 보고서는 이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OECD국가들 경험에 따르면 자가용 이용을 타교통 수단으로 대체하기 위한 조치들은 가격과 세금조치를 통하지 않고서는 효과를 얻을 수 없다.그리고 차량이용에 수반되는 환경비용을 경제적 비용으로 인식하는 일은 중요하다.환경비용까지 포함한 외부비용을 내부화하는 일을 해야 한다’라고 권고한다.OECD와 IMF는 어의로 따지면 상반된 관계의 대칭어다.하지만 우리에게서는 지금 둘다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어다.이것은 조금이나마 맑아지고 있는 서울의 대기가 결코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같은 것이다. 그렇다해도 이 괴로운 기회를 선용하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대기오염 개선은 우리가 IMF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 얻어낼 수 있는 꽤 괜찮은 과제인 것이다.
  • 여성계와 공약/임영숙 논설위원(외언내언)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여성관련 공약이 공약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해서 여성계가 우려하고 있다. 최근 행정쇄신위원회가 내놓은 정부조직 개편안에 여성부 신설이 무산되고 기존의 정무2장관실마저 폐지돼 총무처로 통합되는 것에 불만인 것이다. 정부 주요 결정직에 여성을 25% 이상 할당하겠다던 약속과 달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정부조직개편위원회,비상경제대책위원회 등 3개위원회 위원 50여명중 여성이 단 2명 포함된 것도 못마땅해 한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를 비롯,여성단체들은 여성부 신설과 여성할당제 실시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최근 김당선자에게 보내는 한편 앞으로 여성계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여성계 입장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절실한 것이다. 지난해 유엔개발계획(UNDP)이 각국 여성의 전문직 종사율과 국회의원 수를 바탕으로 산정한 평가에 따르면 한국여성의 권한척도(GEM)는 94개 조사대상국 중 73위에 불과하다. 현재한국의 여성국회의원 비율은 세계 94위 수준이다. 가장 진취적인 여성정책을 제시해왔고 부인 이희호 여사와 나란히 문패를 내건 김당선자에 대한 여성계의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도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으며 온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부 신설을 요구하는 것은 ‘세상물정 모르는 여성들의 한가한 투정’으로 비칠 수도 있다. 또 김당선자의 공약은 여성부를 신설하거나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를 설치한다는 것이었다. 두 가지 모두가 아니라 둘 중 하나만 주겠다는 공약이었다. 실제로 여성부 신설은 상징적 효과는 있겠지만 구체적인 여성권익 향상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여성문제를 고립화시킬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이 여성계에서도 이미 논의된 바 있다. 우리 사회의 거품을 걷어 내야할 시점에서 모양새만 좋은 여성부신설을 여성운동 차원에서 주장하기 보다는 여성특별위원회를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챙기도록 촉구하는 쪽이 더 실속있는 일이 아닐까.
  • 정권인수위 분과별 과제/경제실정 원인·과정 중심 분석

    ◎새 총리 위상·비서실 축소 방안 관심사/안기부·재경원 개편… 실업대책 급선무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9일 6개 분과위별로 소관부처의 업무현황을 보고받고 핵심정책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인수위는 분과위별 활동을 통해 ▲정부의 계속성은 존중하되 ▲현정부의 실패한 정책은 어떤 원인과 과정을 거쳐 그릇된 결과가 나왔는가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새정부의 정책추진 방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분과위별 주요 추진과제는 다음과 같다. ▷정책분과◁ 전체 분과위를 총괄지원하는 역할을 하면서도 총리실,재경원,총무처로부터는 직접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총리실을 상대로는 새정부 총리의 위상을 검토하는 매우 정치적인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재경원과 총무처를 상대로한 인수과정에서는 전반적인 정부조직 개편의 방향을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분과는 이와함께 이미 정부문서 불법파기 중지,인사 및 국책사업 시행 유보 등을 긴급현안으로 제시해뒀으며,인수과정에서 공무원사회의 기강을 잡아가는 문제도주된 관심사로 설정하고 있다. ▷외교·안보·통일분과◁ 안기부 인수작업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인수위가 정부에 문서파기 중지를 요청한 것도 안기부를 겨냥한 것이다.외무부 인수과정에서는 현정부의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외교가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통일원 인수과정에서는 통일정책보다는 대북 경수로 건설 및 식량지원 사업이 우선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국방부에서는 외환사정 악화에 따른 국방증강사업 조정 여부가 주목된다. ▷정무분과◁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인수작업이 가장 관심사다.대통령 정무·민정비서실의 자료가 어느정도 인계·인수되는가가 신·구 정권간의 관계를 가늠해 볼만한 척도가 될 수 있다.물론 김당선자가 발표한 대통령비서실 축소방안도 함께 협의될 과제다. 감사원의 회계·직무감찰 기능 가운데 회계검사기능을 국회에 이관할 것인가 하는 검토도 중요한 현안이다. 내무부에 대해서는 지방자치청(가칭)으로의 축소 문제가,법무부와 관련해서는 검찰의 독립성 확보가 과제로 논의될 전망이다.▷경제1분과◁ 금융부문은 일단 비상경제대책위원회에 넘긴 상황이어서,우선은 예산분야의 현황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재경원의 해부 문제가 자연스럽게 거론될 전망이다.통상산업부를 상대로는 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완화의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대외통상업무를 외무부와 일원화하는 방안도 검토될 예정이다.건설교통부에서는 대규모 국책사업의 추진실태가 집중 점검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2분과◁ 노동부 인수과정에서는 내년에 최고 2백만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실업자 대책마련이 급선무라고 할 수 있다.농림부 인수에서는 농가부채의 경감과 농수산물 수입개방에 대한 대응책이 주요 쟁점이다.정보통신부와 과기처에 대해서는 김당선자가 주창한 ‘과학기술 제1주의’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문화분과◁ 교육부 인수과정에서는 대학입시 제도를 비롯한 교육정책이 총체적으로 재점검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부를 상대로는 ‘문화상품’의육성을 적극 뒷받침하는 방안이 연구될 예정이다.
  • 대외신인 회복만이(사설)

    경제위기의 돌파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외환시장은 극도로 혼란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금리는 40%를 내다보고 있다.증권시장의 폭락추세도 계속되고 있다.경제난 타개를 위해 많은 대책이 쏟아져 나왔으나 결국 백약이 무효인 셈이 됐다.오히려 상황은 악화로 가고있는 형국이다. 단기채권 시장개방만해도 정부의 모든 예측이 빗나가고 있다.아무리 높은 금리나 좋은 투자여건을 준다해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있다.한마디로 한국은 믿을 수 없는 시장이라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신용을 쌓아가는 방법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국제통화기금(IMF)협정 이후 정부가 현명한 대처방안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오히려 대한 불신만을 키워왔다.종금사처리나 2개 은행에 대한 정부출자가 대표적인 경우이겠지만 도대체 약속이행 의지가 보이지않는다는 것이 사태의 악화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외환부족사태도 그렇다.당장의 외환위기 본질은 만기채무의 상환연기가 거의 불능이라는 데 있다.만기가 되면 가차없이 자금회수에 들어가 아무리신규외채조달능력이 출중하다하더라도 이를 감당할 수가 없다.현재의 10%수준인 만기연장률을 50%대로 올릴 때까지는 외환부족을 벗어날 수 없다. 1천억달러가 넘는 단기외채규모로 보아 설혹 IMF긴급금융 전액이 일시에 도입된다 해도 만기연장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외환위기는 해소가 불가능하다.외국금융기관이 한국에 대해 신뢰감을 갖는 척도가 만기연장비율인데 신인도의 추락이 문제가 되어있는 것이다. 김대중 차기대통령은 24일 국제신인도회복을 위한 후속조치의 지체없는 실행을 거듭 밝혔다.사태가 악화된 큰 이유의 하나는 정부가 조치의 이행에 미적거려왔다는 데 있다.신인도회복을 위한 것이라면 어떠한 희생도 각오해야 한다.그리고 약속이행을 위한 모든 조치는 과감하게,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 기회의 환상/미 정치학자 존 슈왈즈(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경제는 일정틀안서 움직여야” 역설/경제와 도덕적 기준 효과적으로 접목 시도/“근면한 일꾼은 존경 받는 자리 찾는다” 강조 아리조나대학 정치학자인 존 슈왈즈는 저서 ‘기회의 환상’에서 정확하고 수긍가는 경제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찾고 있다.그는 이 저서에서 우리 생활의 목표가 얼마나 뒤쳐져 있는가를 재는 도구로서 경제학을 이용한다.그는 효과적으로 경제와 도덕적 기준을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한때 미국경제학회 의장을 지낸 그가 하는 시도에 대해 로버트 헤일부르너 같은 경제학자들은 박수를 보낸다. 그는 오늘날 부유한 생활을 뽐내는 미국의 경제학자들에 대해 정의와 도덕에 대해 말해보도록 한다면 대부분 안절부절하게 될 것이며 경제가 무엇을 이루어야 하는가에 대해 묻는다면 대개 그 대화의 내용은 경제가 어떻게 작용하는가로 초점이 바뀔 것이라고 지적한다.그리고 토론은 도덕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에 맞춰지는 것이 아니라 엉뚱하게도 도덕이 무엇이냐에 맞춰진다고 본다.좀더 정확히 말하면 지금의 경제이론이 국민들을 잘살게 해주는‘번영’을 어떻게 규정해놓고 있는가가 관심의 초점이 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근대 경제이론을 내놓은 학자들은 경제의 목적을 잘 알았다.그것은 아담스미스가 국부론에 써놓았듯이 노동의 대가에 대해 좋은 보수가 주어져야 하며 노동자들은 적극적이고 부지런해야 하며 재빨라야 한다고 돼있다.또한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임금의 수준이 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 경제학자들은 지금 근로자들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와 목표치에 대한 구별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그리고 우리는 경제가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알 필요가 있다.그러나 어떤 지렛대를 움직여야 경제가 성장하는 가를 안다는 것은 우리가 살고 기거하고 싶은 사회를 가꾸는 것과는 다른것이며 경제학자들은 그런 것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비평한다. 분명하게도 슈왈즈의 경제학에는 맹점이 있다.몇몇은 이 책에서 그가 제시한 10여개의 전제에 대해 공박할 것이다.그러나 공박할 수 없는 것은 그의 접근법이다.그는 경제는 반드시 일정틀안에서 움직여야한다고 주장한다.그틀은 명확해야 하지만 대중이 말하는 인플레이션,실업,기술,생산성,시장,임금 등과 같은 것으로 말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적고 있다. ‘기회의 환상’은 간단명료하고 읽어나가기 쉽게 쓰인 에세이라고 말할수 있다.그가 한 주장에 대해 기술적인 측면으로 살펴보려는 지엽적인 시도를 한다면 3개의 부록과 50쪽이 넘는 참조를 보면 포기하게 될 것이다.그는최선의 도덕적 목표를 모든 장에 부연해놓고 있다.“현재 우리를 단합하게 해주는 것은 현재와 과거를 묶어주기도 한다”고 적은 그는 참고 일하는 모든 근면한 일꾼은 존경받는 자리를 찾을수 있다”고 강조한다. 다른 측면을 보면 만일 제임스 매디슨이나 다른 우리의 국부들이 오늘에 나타난다면 그들은 “경제적 독립과 발전이 모든 시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을 미치는 기회라는 교훈을 국가가 어떻게 깨닫을 것인가”라고 물을 것이라고 그는 가정한다. 그것은 한 개인의 가치가 시장에서 얼마나 할 것인가를 측정하는 또 다른 개념이기도 하다.슈왈즈의 평등한 기회가치 기준에 의해국가는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직업을 부여하고 생활을 영위할 충분한 일거리를 제공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그것은 바로 미국의 전통이기도 하다고 그는 적고 있다.노동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그대로 방치돼서는 안되며 노동은 다른 사람에 대한 기여를 측정하는 결정적인 척도이어서도 안된다는 말도 한다. 경제학에 대해 말하자면 슈왈즈는 “미국의 숨겨진 성공:공공정책의 20년 평가”라는 책을 쓰기도 했으며,토마스 볼기와 함께 “잊혀진 미국”이란 책에서 50년대 이후 미국은 비록 급격한 경제성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이같은 시각은 매우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측면이 있지만 그 기저에는 미국의 전형적인 4인가족에게는 최소한의 생활수준을 영위하기 위해 일년에 2만7천달러의 소득이 필요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이런 측정치를 밑도는 수준의 인구는 약 1천6백만명에 이른다고 그는 지적하면서 미국은 적절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이도록 약자의 편에서 부국 미국을 비평하고 있다. 원제 Illusion Of Chances.WW 노턴 & 컴퍼니.237쪽.23.95달러.
  • 교통봉사상 시상식/서울신문사·건교부 주최

    ◎대상 등 수상 18명 격려 서울신문사와 건설교통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제7회 교통봉사상 시상식이 12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손주환 서울신문사 사장,김건호 건설교통부 차관,김경회 철도청장,유직형 교통안전공단 이사장,김규성 홍익회 회장,성기수 전국고속버스조합 이사장 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대상은 카풀제 실시로 교통량을 줄이는데 힘써 온 ‘사랑의 차 함께타기운동본부’(본부장 한충희)가 받았고 건설교통부 김기선씨 등 5명이 본상,한국도로공사 윤증현씨 등 10명이 장려상,공군 5672부대 김재운 중장 등 2명이 특별상을 각각 수상했다. 손사장은 “교통수단과 체계는 국가경쟁력의 척도이며 교통질서는 국민의식 수준을 나타낸다”면서 “최첨단의 5세대 CTS를 완비한 서울신문은 교통문화 발전에 밑거름이 되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환균 교통부장관은 김차관이 대독한 치사에서 “교통시설의 부족과 교통혼잡 등은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것은 물론 산업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경제발전의 걸림돌로작용한다”고 지적하고 “교통 가족 모두가 각자 맡은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 나,혹시 알콜중독?/25개 문항으로 짚어본 중독지수

    데이콤과 씨투엔시스템이함께 운영하는 ‘인터넷 병원안내센터’(http://www.hospitalinfo.chollian.net)에 들어가면 ‘알콜중독척도’를 볼 수 있다. 25개의 문항중 1∼12개가 해당되면 정상,13∼18개는 알콜중독 의심,19개 이상이면 거의 확실한 알콜중독으로 의심해볼수 있다.자신의 알콜건강지수를 체크해 보자. 1.자신이 정상음주가라고 느낀다. 2.술마신 다음날 아침에 깨어나서 전날밤의 일부분이라도 기억할 수 없었던 적이 있다. 3.배우자(또는 부모)가 당신의 음주에 대해 근심하거나 불평한 적이 있다. 4.술을 한두잔 마신뒤 별 어려움없이 음주를 중단할 수 있다. 5.자신의 음주에 대해서 좋지않게 느껴본 적이 있다. 6.친구나 친척들이 당신을 정상음주가로 생각한다. 7.시간이나 장소를 가려서 술을 마시려고 노력한 적이 있다. 8.자신이 원할 때는 언제나 음주를 중단할 수 있다. 9.알콜중독자연맹의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다. 10.술마시다 싸운 적이 있다. 11.음주로 당신과 당신의 배우자에게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 12.배우자(또는 가족)가 당신의 음주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한 적이 있다. 13.음주 때문에 친구(여자 또는 남자)를 잃은 적이 있다. 14.술 때문에 일에 지장을 받은 적이 있다. 15.술 때문에 실직한 적이 있다. 16.술을 마시느라고 이틀 이상 계속해서 가정이나 직장일에 소홀한 적이있다. 17.점심시간 이전에 술을 마셔본 적이 있다. 18.간질환,간경변증을 앓아본 적이 있다. 19.과음후에 심하게 몸이 떨렸거나 헛소리를 듣거나 헛것을 본 적이 있다. 20.술 때문에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본 적이 있다. 21.순전히 음주문제만으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22.음주가 일부 문제가 되어 정신병원이나 종합병원의 정신과에 입원한 적이 있다. 23.음주와 관련된 정서적 문제로 정신과의원,의사,사회사업가 혹은 목사 등을 찾아간 적이 있다. 24.취중행동 때문에 단 몇시간이라도 파출소나 기타기관에 체포된 적이 있다. 25.취중운전 또는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적이 있다.
  • 누굴 찍을 것인가(김호준 정치평론)

    제15대 대통령을 뽑는 투표일이 13일 앞으로 다가왔다.20세기를 마감하고21세기의 새로운 1천년을 열 새 지도자를 선출하는 역사적인 날이다.그 희망에 찬 선거를 우리는 어이없게도 일제에게 국권을 빼앗긴 이후 최대국치로 일컫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신탁통치’ 아래서 치른다.이 치욕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려면 향후 5년간 이 나라를 이끌어갈 새 대통령부터 똑바로 뽑아야 한다.나라의 조타수를 잘못 뽑아놓고 후회하는 우를 또다시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럼,이 시대 이 상황을 이끌어 갈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각계원로들로 구성된 ‘나라를 걱정하는 모임’은 지난 10월 대통령 바로뽑기운동을 벌이면서 다음 다섯가지를 기준으로 제시했다.첫째,국민에 대한 약속과신의를 지키고 둘째,민주적 원칙과 절차를 존중하며 셋째,음해성 중상모략이나 인신공격을 일삼지 않고 넷째,국정운영의 비전과 실천방안을 뚜렷이 제시하며 다섯째,지역감정이나 세대·계층간 갈등을 조장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시된 선택기준은 다양 다섯개 기준 모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다.그러나 누가 이 기준에 맞는지를 가리는 일은 쉽지가 않다.첫째는 정계은퇴선언을 번복한 김대중 후보,둘째는 경선에 불복하고 출마한 이인제 후보를 각각 겨냥한 인상을 주나 나머지는 이 사람 저 사람 모두 해당되는 것 같아 딱히 누구를 적임자라고 단정하기가 어렵다. 헌법에 규정된 국민 기본의무의 준수여부를 척도로 삼자는 주장도 있다.납세·병역·근로·교육의 의무와 재산권을 공공복리에 맞게 사용할 의무,기타법질서 준수 의무를 후보들이 얼마나 성실히 이행했는가에 대한 검증결과를 선택기준으로 삼자는 것이다.이에 따르면 이회창후보는 군대에 안간 두 아들문제가,김대중 후보는 납세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는 음성정치자금문제가 각각 감점요인으로 작용한다. 3당이 케치프레이즈로 내건 ‘3김청산’ ‘정권교체’ ‘세대교체’도 나름대로 다 정치적 의미가 있어 좋은 기준이 될 수 있다.정치발전을 위해 3김청산과 세대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노령의 김대중후보가 배제될테고 그렇지 않고 야당에 의한 정권교체를 중시하면 김대중 후보가 우선적으로 선택될 것이다.그러나 이 구호들은 후보자신의 주장만을 정당화할 뿐 후보들의 자질과 역량을 비교할 수 있는 척도는 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아무래도 경제대통령이 이번 선거는 심각한 경제위기의 와중에 실시된다는 점에서 과거 선거와 크게 구별된다.새 대통령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정치적 이유보다는 시급한 경제문제의 해결역량을 잣대로 삼지 않을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전문가들은 이번 경제위기의 해소에 최소한 3년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경제난 수습은 새 대통령이 임기의 절반이상을 매달려서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로 등장한 것이다. 경제위기가 아니더라도 이 무한경쟁시대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제1의 리더십은 ‘경제대통령’이다.지금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가간 경쟁은 군사력보다 경제력 경쟁이며 우리나라를 선진국 대열로 끌어올릴 견인력도 바로 경제발전에 있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유력 후보들이 모두 “경제를 살리는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것은 환영할 일이다. ○전문성 보다는 리더쉽을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는 무려 7명이나 되지만 아무도 국민들에게 ‘메시아’로서의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자처하는 후보조차 한치 앞의 ‘나락’을 예견 못하고 한가롭게 “경제5강 도약” 운운했으니 나머지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하지만 싫든 좋든 그속에서 대안을 찾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최선이 없으면 차선을 택할수 밖에 없듯이 현 후보 가운데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의 소유자가 없다면 ‘가능성’을 갖고 비교,선택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경제대통령은 경제전문가라야 된다는 인식은 잘못이다.불합리한 경제구조에 대한 확고한 개혁의지와 국정운영에서의 경제중시,그리고 강력한 추진력의 소유자라면 누구나 경제대통령에 도전할 수 있다.항간에서 경제의 ‘갱’자도 모르는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뽑아 경제를 망쳤다는 소리가 있지만 핵심을 찌르는 지적은 못된다.사실 지금과 같은 총체적 경제난국에는 경제만을 보는미시적 접근보다 거시적 시각의 정치적 접근이 문제해결에 더 중요하다.지금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특정한 경제지식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제시한 해법을 국민적 동참속에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이다.이번 대통령후보 가운데 경제전문가가 없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비교우위 가늠할 잣대를 그렇다면 남는 문제는 경제대통령의 가능성을 어느 후보가 더 많이 지니고있느냐는 비교우위일 것이다.이를 판별할 수 있는 첫번째 열쇠는 경제난 타개에 대한 ‘열정’이다.어느 후보가 얼마나 합리적인 대안과 얼마나 큰 집념을 갖고 호소력을 발휘하느냐를 비교해 보자는 것이다.두번째 열쇠는 자질이다.우리 경제가 재기하려면 많은 개혁이 요구된다.또 우리의 시장경제가 잘돌아가려면 좋은 정치,즉 시장지향적 민주주의가 긴요하다.투명성,예측 가능성,정보화는 바로 시장지향 용어들이다.그것은 바로 바람직한 경제대통령의 상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거기에 열정과 개혁을 덧붙여 새 대통령선택의 기준으로 삼자.그리고 후보들을다시 쳐다보자.
  • 남산골 공원/도심속에 재현된 600년전 서울

    ◎2만4천평 규모의 시민공원 조성/타임캡슐광장­생활문물 600점 매장… 2394년 공개/전통정원 조성­향토수중 식재… 옛남산 정취가 물씬/한옥마을 복원­민속적 가치 높은 한옥 5채 재건립 서울은 도읍지가 된지 600년이 넘었지만 ‘역사속으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경복궁,비원 등 일부 고궁과 남대문,동대문 등의 유적이있지만 전체적으로 유구한 역사에 비해서는 빈약한 감이 없지 않다.보존보다는 허물고 새로 짓는데 길들여진 탓이다. 내년 봄이 되면 서울 남산에 서울의 과거,현재,미래를 볼수 있는 곳이 들어선다. 중구 필동 옛 수도방위사령부 터 2만4천여평에 조성되고 있는 남산골 공원이 바로 그 곳. 타임캡슐광장,전통정원,한옥마을 등 세부분으로 나뉘어진 이 공원은 타임캡슐광장,전통정원은 이미 조성이 끝났고 한옥마을은 거의 마무리단계에 와있다. 남산골 공원의 상층부에 위치한 타임캡슐광장은 서울의 미래를 잉태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서울 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는 문물 600점이 지하 15m에 매장돼 있다.서울 정도 600주년인 지난 94년 11월29일의 일로 벌써 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타임캡슐은 정도 천년이 되는 2천394년에 공개될 예정이다.그래서 분화구모양으로 된 광장의 회랑을 거닐면 600년전과 400년뒤가 함께 느껴져 상념에젖게 한다. 타임캡슐광장에서 내려오면 전통정원과 마주친다. 남산의 산세를 살리기 위해 구릉지와 계곡을 완만하게 조성한 이 정원에는 소나무 등 향토수종이 주로 배치돼 있으며 느티나무,수양버들 등이 뒤를 바치고 있다.옛 남산의 정취를 살리기 위해 골짜기도 인공적으로 조성해 놓았다.하류의 연못에서 물을 끌어올려 계곡으로 방류하는데 내년 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골짜기 중턱에는 수필집을 통해 청렴,결백으로 상징되는 남산골선비의 모습을 일깨워준 일석 이희승 선생의 추모비가 서 있다. 또 구불구불한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면 꿩과 까치가 양지바른 곳 잔디밭에서는 한가롭게 뛰노는 모습을 볼수 있으며 곳곳에 정자가 있어 발걸음을 쉬게 한다.전체적으로 번잡하지 않고 고즈넉한 분위기여서 도심이란 느낌이 들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곳이 전통한옥 복원지역.2천400여평에 형태가 독특하고 원형을 잃지 않아 민속자료로서 가치가 높은 정규엽가옥 등 5채가 복원되고 있는데 11월1일 현재 92%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올 연말까지면 벽지,천정,장판,창호지 마감작업 및 마을 공동광장 마사토 포장이 모두 끝나게 된다. 이와 함께 내년 3월까지 가옥 내부에 장롱,문갑,뒤주 등 전문가의 고증을거쳐 제작한 가재도구를 배치할 예정인데 현재 75%정도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한옥촌이 문을 열면 침선,공예,민화교실과 서당 등 다양한 취미강좌가 개설돼 시민들과 호흡을 함께 하게 된다. 한편 한옥촌 초입에 있는 공예전시관은 이미 공사가 끝났다. 이곳에서는 나전칠기 전통매듭 등을 만드는 방법이재현되고 각종 공예품도 판매된다. 공예전시관 앞 빈터는 소극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소극장은 누각과 연못을 마주보고 있어 널뛰기 그네뛰기,윷놀이 등 민속놀이와 전통혼례식을 개최하기에 적격이다. ◎남산골 공원지역 유래/조선시대 벌칭 청학동… 시인 묵객 많이 살아/1730년경 군대첫 주둔… 이후 군사용 활용 남산골 공원이 조성되는 곳은 옛부터 시인 묵객이 많이 살아 조선시대에는 청학동이라고 불려져 왔던 곳이다. 도교에서 청학은 영생하는 학을 말하는데 경치가 절경인 곳에서 산다.이곳이 청학동이라고 불린 것은 청학이살만큼 산수가 좋았기 때문이다. 빼어난 산수는 글재주가 있는 사람을 끌어 모운다. 조선조 초기 좌의정을 지낸 용재 이행은 이곳에 천우각이라는 정자를 지어 놓고 여름철 더위를 피했다.그는 중국 사신이 우리나라에 오면 찾았을 정도로 시에 능했다.또 그의 증손자인 이안눌도 시문에 뛰어났다. 남산은 수도 서울의 중앙에 있는 산이다.시민들의 쉼터도 될수 있지만 군사목적으로 이용될 수 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조선초 태조가 인왕산,남산을 연결하는 도성을 축조한 것이라거나 봉수대로 활용된 것이 이를 말해준다. 그러나 남산골 공원이 군사용으로 활용된 것은 한참뒤의 일이다.영조때인 1천730년대 조정은 이곳에 139칸의 집을 짓고 수도 서울을 지키는 남별영이라는 군대를 주둔시켰다.얼마전까지 수도방위사령부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묘한 인연이다. 일제시대에는 헌병대사령부가,해방후에는 수경사가 들어서 지난 94년까지 주둔했다. 남산골 공원에 가는 방법은 지하철 4호선 충무로 역에서 내려 ‘한국의 집’쪽으로 가면 된다.공원내에 주차장이 없기 때문이다.전통 한옥촌은 공사가 한창이지만 이미 완공된 타임캡슐광장과 전통정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여유있게 구경할 수 있다. ◎복원예정 한옥 5채의 특징/정규업 가옥­순종때 지은 왕제사 행차용 집/이진승 가옥­철종때 부마 박영효의 개인집/서용택 가옥­정문 계단 난간석은 미의 극치/김홍기 가옥­안채∼사랑채 연결한 사대부집/조흥은 가옥­유리문 등 개량한옥 양식 도입 서울시내에 산재해 있다 남산골로 이전 복원되는 5채의 한옥은 모두 나름대로 특징이 있다. 동대문구 제기동 정규업 가옥은 조선 순종의 처삼촌인 윤덕영이 왕의 제사행차때 편의를 돕기 위해 지은 제사가옥이다.위에서 내려봤을때 사당을 정점으로 가옥구조가 으뜸 원꼴을 하고 있으며 목재는 경운궁을 헐면서 나온 홍송을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경인미술관에 있던 이진승가옥은 조선말 철종때 영혜공주의 사위 박영효의 집으로 서울 8대가 중의 하나다.부엌과 안방이 일자로 남향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보기 힘든 개성지방의 주택양식이다. 종로구 옥인동 서용택 가옥은 조선말 순종 윤비의 저택이었다고 전해진다.이 가옥은 정문 계단 양쪽의 난간석이 매우 아름다운 구한말 최상류층의 가옥이다. 종로구 삼청동 김홍기 가옥은 안채와 사랑채가 전체적으로 연결돼 있다.사대부의 가옥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조선말기 서민주택의 양식을 볼수 있다. 중구 삼각동 조흥은행 관리가옥은 전통적인 안채와 별당채를 갖추면서도 유리문 등 개량한옥의 양식을 취하고 있다.지붕의 한쪽이 길고 한쪽은 짧은 특이한 양식을 띠고 있다. 서울시는 당초 이들 한옥을 뜯어 남산으로 옮겨 복원하려 했으나 70% 정도는 새 것으로 교체했다.대부분 지은지 100∼200년이 지나 목재의 상당부분이 썩거나 안전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그러나 외국산 소나무를 전혀쓰지 않고 강원도 강릉과 설악산에서 소나무를 벌채,6개월간 건조시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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