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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다문화 사회’ 이젠 옛말

    “이제 홍콩인은 없다. 중국인만 존재할 뿐이다.” 1일로 중국으로 주권 반환 11년째를 맞은 홍콩에 중화민족주의 바람이 거세다. 다문화 사회로서의 색깔은 점차 옅어지는 분위기라고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들이 지적했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에 대형 악재가 이어지면서 오히려 중화 민족주의는 더 강화되고 있다. 티베트 사태, 쓰촨(四川)대지진 등이 방어적 민족주의를 부추겼다. 반중 정서는 약해지고 홍콩과 중국을 동일시하는 시각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매년 7월 1일 열리는 대규모 민주화 요구 가두시위도 올해는 크게 위축됐다. 그동안 시위 규모는 반중 정서를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졌다.지난 2003년과 2004년에는 시민 50만여명이 참가했지만 매년 시위 규모가 줄었다.2006년에는 5만 8000여명,2007년 6만 8000여명이 참가했다. 올해는 4만∼5만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오히려 대륙 아이덴티티는 강조되고 있다. 지난 5월 2일 홍콩 성화 봉송로엔 수십만명의 시민이 나와 ‘중국 힘내라’를 외쳤다. 홍콩대 민의연구소가 지난달 홍콩 시민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자신을 중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대답한 비율이 50%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대(對) 홍콩 정책에 대한 만족도도 57%였다.99년 주권 반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홍콩 정부가 이중국적자를 대거 고위공직자로 임명하면서 불거진 논란에서도 최근 홍콩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그레그 소(蘇錦樑) 변호사 등 8명의 부국장(차관급) 내정자와 예비 고위공직자인 정치조리(助理) 내정자 9명 가운데 각각 5명,4명이 미국, 캐나다 등의 여권을 갖고 있는 이중국적자로 밝혀졌다. 홍콩 정부는 “홍콩 기본법(헌법)에 공직자의 국적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며 버텼으나 결국 당사자 대부분은 ‘기회주의자’라는 여론에 밀려 이중 국적을 포기했다. 국적과 상관없이 동양과 서양을 포용하던 다문화 사회의 홍콩이 서서히 혈통과 정체성을 강조하는 중국에 녹아가고 있는 것이다. 로버트 청 홍콩대 교수는 “베이징올림픽과 쓰촨대지진은 ‘나도 중국인’이라는 홍콩인들의 정체감을 크게 신장시켰다.”고 분석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현장 행정] 양천구 원스톱 민원서비스 시스템

    [현장 행정] 양천구 원스톱 민원서비스 시스템

    ‘정책평가투어’‘찾아가는 건축행정’‘맞춤형 복지서비스’ 등 주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양천구가 원스톱 민원서비스 시스템을 구축, 신속한 민원해결에 나서고 있다. 양천구는 전화로 접수된 민원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8572(바로처리) 기동반’을 지난 2월28일 가동해,4개월 동안 440여건을 처리했다고 1일 밝혔다. 추재엽 구청장은 “지난 2월말 만들어진 ‘8572기동반’은 하루 평균 5건 이상의 민원을 처리했다.”면서 “앞으로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면밀히 검토, 생활민원 해결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한다. 이는 주민의 입장에서 모든 행정을 추진하자는 추 구청장의 ‘서비스마인드’에서 시작되었다. “‘080-777-8572’로 전화하니 즉시 민원이 해결됩니다. 너무 편리하고 좋습니다.”라고 최재현(54·목1동)씨는 말한다. 그는 지난 4월28일 목동서로 도로 맨홀에서 수증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8572로 신고했다. 확인결과 공영주차장 정산소 앞 하수맨홀 2곳에서 열병합발전소 열 수송관이 파손돼 수증기가 올라온 것이다.8572기동반은 SH공사에 연락해 열 수송관을 교체했다. 신고한 지 30분도 지나지 않아 공사를 시작하는 것을 보고 최씨는 “담당부서를 찾아 민원신고를 해도 서로 핑계를 대기 일쑤였다.”면서 “8572 기동반의 신속한 대응은 우리 민원서비스의 최고봉”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이처럼 구청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유관기관 협조를 통해 바로 민원을 해결한다. 신월3동 189일대 전봇대에 설치된 각종 케이블 때문에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는 민원도 한전, 하나로텔레콤, 파워콤 등 업체에 자체 정비토록 통보해 해결했다. 김선경(39·신월동)씨는 “몇 달 전부터 해당 업체에 수 없이 민원을 했지만 들은 척도 안해 마지막으로 8572로 신고했다.”면서 “이렇게 빨리 해결해 주다니 너무 감사하다.”고 말한다. 이 밖에도 8572기동반은 ▲소음·분진·쓰레기 방치 등 청소·환경민원 107건 (24.3%) ▲도로보수 등 도로민원 121건(27.5%)▲교통·주차단속 민원 71건(16.1%)을 처리했다. 또 공원, 가로등 보수, 노점상, 유기동물 141건(32%) 등의 주민들의 생활불편도 그들의 몫이었다. 구는 그동안 8572기동반을 운영하면서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보완해 점차 다양화되는 생활민원을 더욱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키로 했다. 서재풍 감사담당관은 “‘생활민원 즉시 처리’라는 목표로 모든 직원이 열심히 뛰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모든 불편한 사항은 080-777-8572로 전화하면 즉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진실 TALK] V.O.S “링거 맞고 공연해도 즐거워”①

    [진실 TALK] V.O.S “링거 맞고 공연해도 즐거워”①

    남성 3인조 보컬 그룹 V.O.S(박지헌, 최현준, 김경록)에게는 어떤 수식어를 붙일 수 있을까? 한때 ‘천상의 목소리’라는 보도자료처럼 다소 상투적인 미사여구로 ‘노래 잘하는 보컬그룹’임을 강조해온 V.O.S에게 개인적으로는 ‘뚝심의’, ‘근성의’라는 단어를 붙여주고 싶다. 왜냐하면 이들 V.O.S의 5년 간의 가수 생활은 그렇게 순탄하지 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2004년 1집 ‘더 리얼’로 데뷔한 V.O.S는 ‘눈을 보고 말해요’로 주목을 받긴 했지만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똑같은 3인조 그룹 SG워너비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가요계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것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했다. V.O.S는 2005년 2집 ‘블루 캐슬’을 발매하고 ‘시한부’로 다시 한번 도약을 꿈꿨지만 당시 음악팬들의 관심과는 다소 멀어져 있었다. 이렇게 1, 2집을 발표하면서 가창력에 대한 인정은 받았지만 ‘잊혀질 뻔한’ 그룹 V.O.S는 지금은 폐지된 서바이벌 가요프로그램 MBC ‘쇼바이벌’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하며 다시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다. ‘쇼바이벌 스타’로 떠오른 V.O.S는 멤버 각자 솔로 활동의 좋은 반응과 3집 앨범 ‘원더풀 씽즈’를 통해 다시 가요계로 돌아왔고 최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데뷔 후 첫 전국 투어에 돌입했다. ‘2008년 데뷔한 신인 같다’는 데뷔 5년 차 그룹 V.O.S를 만나 그들의 삶과 음악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전국투어에 방송에 행사에 너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힘들지는 않나요? - 몸이 힘든 건 사실이에요. 도라지 진액 등 목에 좋다는 약재는 다 먹고 있어요. 예전에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전국 투어를 하게 되면서 이런 약재에 의존하게 되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체력이 버티기엔 한계가 있어요. 그래도 우리 노래를 듣고 찾아주는 팬들이 있어 기쁘죠. (박지헌) - 요즘엔 병원에서 링거도 맞아요. 아파서 맞는게 아니라 혹시 공연 중 쓰러질까 봐서에요. 30분짜리 행사도 아니고 2시간짜리 공연을 뛰어야 하거든요. (최현준) 그래도 전국 투어를 하면서 느끼는 보람이 있을 것 같은데요? - 예전에 다른 가수들이 전국 투어를 하는 걸 보면 눈물 나게 부러웠거든요. 그러다 저희에게 전국투어라는 기회가 왔을 때는 “객석에 관객이 찰까?”를 걱정했어요. 지금 3회 정도 공연을 하고 있는데, 매번 매진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꽉 찬 객석을 보면 저희도 무척 흐뭇해요. (최현준) - 그간 콘서트를 수 차례 하면서 서강대교를 지날 때면 “우리 현수막이 걸려있나?”를 봤어요. 개인적으로 인기가수의 척도라고 생각했거든요. (웃음) 이번 전국투어에는 저희 현수막이 떡 하니 걸려있더라고요. 특히 경기도 일산은 모든 버스 정류장에 도배가 되어 있는걸 보고 너무 신이 났어요. 지나가다 한참을 서서 바라보고 그래요. (박지헌) 참 우여곡절이 많은 그룹인데? - 이제 그런 얘기 좀 그만해요 우리도 밝은 이미지로 좀 해야죠. 노래도 ‘뷰티풀 라이프’인데. (김경록) - 그 얘긴 하고 싶었어요. “저희 이젠 정말 행복합니다.”라고요. 가수가 노래제목 따라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시한부’도 그랬고. 이젠 좀 ‘아름다운’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아! 최근에는 아버지께 차를 사드렸어요. 솔직히 저도 같이 타는 차이긴 한데(웃음). 부모님께 뭔가 해 드릴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요. (박지헌) ->2편으로 계속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ocal] 참다랑어 낚시기술 개발 착수

    제주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올해 2∼5월 서귀포 동남쪽 50마일 해역에서 길이 1m, 무게 34㎏ 정도인 참다랑어가 선망어선에 대량으로 잡히는 등 제주 부근해상에 참다랑어가 자주 출현하자 낚시로 이를 포획하는 기술개발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소는 제주지역에는 과거에 원양참치 연승어선에 종사했던 어업인이 많아 어획기술 개발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용석 연구사는 “도내에는 현재 참다랑어를 잡을 수 있는 선망어선이 한 척도 없기 때문에 근해연승과 외줄낚시어선에 낚싯줄을 이용한 참다랑어 포획 기술을 개발,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어업인은 어선을, 수협은 멸치나 고등어 등의 미끼를, 행정기관은 어구제작비와 어장탐색 등의 자재비를 제공해 시험어업에 나설 예정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현대 컬러」영업부 조옥선(趙玉善)양-5분데이트(148)

    「현대 컬러」영업부 조옥선(趙玉善)양-5분데이트(148)

    서글서글한 눈매와 짧은 「커트」가 「티피컬」한 멋을 한결 더하는 조옥선(趙玉善)양(21). 강원도 삼척출생. 70년 2월 영등포여고를 졸업할때까지는 대학의 화학실험실에서 흰「가운」을 입고 「비커」와 「플래스크」를 들고 실험에 열중하는 자신의 모습을 무척도 많이 그려보곤 했다고 얼굴을 붉히며 웃는다. 「현대 컬러」에는 졸업하던 해 11월에 입사. 영업부 「카운터」일을 맡고있다. 『고등학교 때 단짝친구 6명이 모여 「클럽」을 만들어서 가끔 만나요. 시간가는 줄 모르고 걔네들과 떠드는 시간이 제일 즐겁죠』 선량한 개구쟁이 표정이란게 이런걸까? 아주 천진스런 말과 태도다. 취미는「스포츠」(특히 농구)와 음악감상.「레코드」를 1백여장 갖고있다. 「현대 컬러」로 옮긴 뒤 틈틈이「카메라」를 만진덕에 친구끼리 놀러가면 기념 촬영은 맡아놓고 조양 차지가 된다. 아버지 조성국(趙成國)씨(54·애경유지 동력과장)와 어머니 이순옥(李順玉)씨(48)사이의 4남 2녀중 맏이. 『결혼요? 한 4,5년 후에나 하겠어요. 대범하고 포용력 있는 남자였으면 좋겠어요』 아침 7시쯤 집을 나서기 때문에 화장시간은 5분 남짓, 밑화장 정도에 그친다. 「원피스」를 잘 입는 편인데 크고 화려한 무늬를 좋아한다. [선데이서울 71년 9월 5일호 제4권 35호 통권 제 152호]
  • 일반인 중범죄 인식과 법원 선고 형량 큰 차이

    일반인 중범죄 인식과 법원 선고 형량 큰 차이

    이웃에 사는 여자 초등학생의 속옷에 손을 넣은 아동성추행범 A씨, 현금 200만원을 뇌물로 받은 공무원 B씨, 길을 걷는 사람을 때려 넘어뜨린 뒤 200만원이 든 지갑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범 C씨. 이 가운데 가장 무거운 형을 선고받아야 하는 범죄자는 누구일까.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아동성추행(4년4개월)>뇌물수수(3년1개월)>강도(3년) 순으로 중범죄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법원이 선고한 형량은 강도(2년)>아동성추행(1년6개월)>뇌물수수(10개월) 순으로 차이가 났다. 양형위원회가 지난 1∼2월 일반인 1000명과 법관, 검사, 변호사, 경찰 등 전문가 2294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인은 물론 직접 법을 집행하는 법관조차 법원의 양형이 일관성이 없고 관대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양형위원회는 이같은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최근 발간한데 이어 공개토론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고무줄 양형기준’을 손보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법원, 화이트칼라 범죄에 관대 조사 결과 일반인의 59.2%, 전문가의 72.5%가 법원 판결이 관대하다고 답했다. 같은 답을 한 법관은 64.4%, 검사는 96.8%나 됐다. 법관의 22.3%, 검사의 91.1%는 법원 판단이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일반인은 뇌물·횡령 등 화이트칼라 범죄를 절도·사기 범죄보다 더 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법원의 양형은 큰 차이를 보였다.1∼10점 척도로 범죄의 중대성을 평가했을 때 ▲뇌물수수(일반인 인식 6.3점/실제 법정형 1∼2점) ▲횡령(5.0점/1∼2점) ▲절도(4.9점/2점) ▲사기(4.7점/3점) 등으로 나타나 일반인의 인식과 실제 양형이 정반대로 나타났다.10점에 가까울수록 중대 범죄로 여긴다는 의미다. 이는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해 법원이 봐주기 판결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반인의 우려를 방증하고 있다. 또 ▲13세 미만 강제추행(8.7점/4점) ▲존속상해(8.3점/3점) 등에서는 일반인의 인식과 법원의 양형이 2배 이상 편차를 보였다. 설문조사결과 국민들은 양형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로 ▲범죄계획·의도성 ▲범행결과의 중요성 ▲범죄자의 재범가능성 등을 꼽았다. 하지만 양형위원회가 2004∼2006년 유죄가 확정된 우리나라 형사사건 피고인 4만 2360명의 판결문과 기록을 분석한 결과 성폭행 범죄에 있어 죄질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집단성폭행 여부, 피해자의 상해정도, 임신 및 성병감염·가정파탄 여부는 양형인자로 고려되지 않았다. ●양형委 내년 4월까지 기준 마련 양형위원회는 이런 분석결과를 토대로 양형인자와 제외인자, 양형인자 적용 방식 등 구체적인 틀을 정해 내년 4월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양형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6일 첫 공개토론회를 갖는다. 양형위원회 관계자는 “법리적인 측면뿐 아니라 국민정서 등 규범적인 측면도 감안해 우리 실정에 맞는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코 성형수술의 핵심은 비례

    코 성형수술의 핵심은 비례

    옛말에 ‘귀 큰 거지는 있어도 코 큰 거지는 없다’는 말이 있다.코를 보고 그 사람의 성격과 재물 운 등을 점칠 수 있다는 말이며,코는 운세와 성격·정력 등을 판단하는 좋은 구심점이 된다는 뜻이다.특히 30대부터 50대 초반까지의 재물 운을 결정할 수 있는 좋은 척도가 된다. 하지만 무작정 크기만 한 코는 재물 운은 있을지 모르나,미적 의미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기가 어렵다.미적 의미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코의 비례다.단순히 코만을 보고 진단을 내릴 문제가 아니라,눈·입·귀 등 코 주위에 있는 얼굴의 구조와 조화를 이루도록 얼굴 전체 이미지와 동시에 파악해야 정확한 진단을 내려 가장 좋은 수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코 성형수술의 종류는 융비술·들창코·매부리코·화살코·코끝성형 등의 여러 가지 수술 방법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시술되는 코 성형수술은 융비술로,쉽게 말해 낮은 코를 높이는 수술이다. 세리성형외과 류재억 원장은 “콧등이 낮으면 코가 작고 짧아 보이며,반면에 콧대가 날카로우면 오히려 길어서 이상하다.뺨과 광대뼈의 특징을 잡아 ‘균형’과 ‘비례’가 맞도록 자연스럽게 시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흔히 이야기하는 잘못된 시술의 형태가 속된 표현으로 ‘코에 분필이 들어갔다’고 하는 경우인데 무엇보다도 성형의 목적은 자연스러움이기에 그러한 시술은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융비술 이외의 코 성형수술은 미적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서라기보다 기존의 결함을 보완하는 데 주력한다고 할 수 있다. 들창코나 매부리코의 경우에는 적당한 수준의 고끝성형을 같이 시술받게 되면 한결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휜 코의 경우 선천적으로 휘어 있기보다는 후천적으로,즉 부상으로 인하여 코뼈가 골절되어 연골이 그대로 굳은 경우가 많다.이러한 경우에는 코가 막혀 비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휜 코의 성형수술은 기능의 측면에서도 중요한 수술이라 할 수 있다. 눈이 그 사람의 마음을 나타내는 창이라 한다면,코는 그 사람의 복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기능으로도 문제가 없고,보기에도 아름다운 코는 얼굴을 아름답게 만드는 동시에 길흉화복의 측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자신의 얼굴에 맞는 코 성형을 통해서 자신을 사랑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일이다.
  • [문화마당] 문화적 차이의 의미/김성곤 서울대 영문학 교수·문화평론가

    [문화마당] 문화적 차이의 의미/김성곤 서울대 영문학 교수·문화평론가

    여중생 장갑차 사건이 그 대표적인 예지만,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부족은 때로 두 나라 사이에 불필요한 마찰과 심각한 오해를 불러온다. 예컨대 고의가 아닌 ‘사고(accident)’의 경우 처벌하지 않거나 가벼운 벌을 내리는 미국에서는 교통사고(traffic accident)를 일으킨 운전자가 형사재판에 회부되어 유죄판결을 받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교통사고 피해자가 사망하면 피해자 가족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구속대상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미군 운전병들이 무죄로 풀려났을 때, 한국인들은 분노했고 미국인들은 한국의 그런 반응을 이해하지 못했다. 또 한국인들은 시위를 할 때 우선 공공기관부터 점거하지만, 사유지 침입이 심각한 범죄가 되는 미국문화에서는 그런 일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한국문화를 잘 모르는 미국인들은 단순히 항의의 표시일 뿐인 한국 데모대의 공공기관 진입시도를 엄청난 위협으로 받아들인다. 한·미 두 나라의 문화적 차이는 최근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한국인들은 재협상이 가능하다고 믿는 반면,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진 미국인들은 국가 간에 한번 맺은 조약에 재협상이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재협상을 하면 애초의 협상이 의미가 없어지고 상호신뢰가 무너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파이낸스 센터 앞에서 촛불시위에 반대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한 용기 있는 대학생은 한국문화에서 특이한 경우에 해당된다. 한국인들은 모여서 단체행사를 하려고 깔아놓은 멍석을 치워서 흥을 깨는 사람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그 대학생은 수많은 촛불시위대에 대항해 홀로 멍석을 치우고 있다. 촛불집회 지지자들이 그를 둘러싸고 했다는 위협적인 말들에서도 한국문화의 특징은 발견된다. 시위대는 그를 향해 “너나 미친 소 먹어라.”,“너와 같은 신방과 학생인 것이 부끄럽다.” “사진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겠다.” “친일파.” 그리고 “ 고등학교는 어디 나왔느냐.”라고 위협했다고 한다. 외국인들에게 앞의 세 가지 비난은 이해가 가지만, 뒤의 두 비난은 마치 스핑크스의 수수께끼와도 같을 것이다. 도대체 미국산 쇠고기와 친일파가 무슨 상관이며, 출신 고등학교는 또 무슨 연관이 있단 말인가? 그러나 한국문화와 한국인의 정서를 알면 그 숨은 의미를 깨닫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즉, 데모대가 볼 때 촛불시위에 반대하는 것은 반민족적 행위인데, 한국에서는 반민족적 행위가 곧 친일행위와 상통하기 때문에 그 대학생은 “친일파”라는 비난을 받게 된 것이다. 또 한국에서 출신 고등학교는 대단히 중요하다. 대학사회나 정치판이거나 간에 우리는 언제나 같은 고등학교 출신들끼리 파벌을 만든다. 세계에 유례가 없는 그 이상한 현상의 이면에는,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시절 사귄 친구가 가장 순수하고 진실한 평생친구라는 사고방식이 숨어 있다고 한다. 외국인들에게는 그것이 참으로 유치한 유아적 발상처럼 보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고등학교 어디 나왔는가.”라는 질문은 곧 우리 편인지 아닌지를 가르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미국에 귀화한 영국시인 W H 오든은 “문화적 오해는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익숙해져온 것들과 반대되는 편에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제 우리와 다른 타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해야만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다른 목소리가 허용되지 않는 사회는 전체주의 사회다. 진정한 선진국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과 다른 것들을 용납하고 포용할 줄 알아야만 한다. 김성곤 서울대 영문학 교수·문화평론가
  • 서울 청소년 10년새 45만명 줄어

    서울 청소년 10년새 45만명 줄어

    지난 10년새 서울의 청소년 인구가 44만 9000여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은평구민 수만큼 청소년 인구가 줄어든 셈이다. 이들이 본격적인 경제활동에 나서는 10년 뒤면 심각한 인력난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7년말 현재 15∼24세 서울 청소년 인구는 137만 7000여명으로 서울 인구의 13.5%를 차지했다. 인구 비율로 따져 10년 전보다 4.3%포인트 낮아졌다. 1998년 182만 6000여명이었던 서울의 청소년 인구는 2000년 172만 5000여명,2003년 157만 6000여명,2006년 141만 3000여명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왔다. 전국 청소년 가운데 서울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도 20.9%로 10년 전보다 1.8%포인트 감소했다. 서울의 청소년 인구 감소 추세가 다른 지역보다 심각하다는 점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이들 연령대가 출생한 1980년대 중반은 1970년대부터 본격화된 핵가족화가 완성을 보는 시기”라면서 “출산율이 외환위기 시대를 거치며 더욱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청소년 인구의 감소폭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소년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를 10점 척도로 환산한 행복지수는 6.95점으로 3년 전과 비슷했다. 청소년들의 재정상태에 대한 만족도(5.08→5.51)는 3년 전보다 높아졌지만 친구관계(7.51→7.35), 가정생활(7.38→7.23), 사회생활(7.13→7.04)에 대한 만족도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조선업계 수주, 해양플랜트·유조선↑ 컨테이너선↓

    유가가 폭등하면서 선박 수주 시장에도 부침(浮沈)이 뚜렷해지고 있다. 5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 3’ 조선사의 올해 수주량을 보면 고유가를 반영해 해양플랜트·유조선 발주는 지난해보다 늘어났으나 컨테이너선은 크게 줄었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수주한 94척중 유조선은 39척으로 41.4%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수주량은 지난해 한해동안 수주한 31척을 반년도 안돼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해 1척을 수주했던 드릴십은 이미 2척을 수주했다. 반면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86척을 수주했으나 올 6월 현재 19척으로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한 22척 중 절반인 11척이 유조선이다. 지난해에는 모두 15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24척을 수주했던 컨테이너선은 올해는 단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반면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관련 선박의 수주는 몰라보게 늘었다. 드릴십은 2007년에는 3척을 수주했으나 올해 벌써 5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1척도 수주하지 못했던 부유식LNG생산·저장설비(LNG-FPSO)는 4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유조선과 해양플랜트쪽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유조선은 9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가 늘었다. 해양플랜트는 올해 3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척이었다. 컨테이너선의 수주량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6월 초까지 17척을 수주했으나 올해에는 8척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는 전세계적인 고유가의 영향, 노후화된 단일 선체 유조선의 조기 퇴출 압력으로 원유시추선 등 해양플랜트쪽과 유조선 발주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SBS ‘프리미엄 드라마’ 통할까

    SBS ‘프리미엄 드라마’ 통할까

    쏟아지는 드라마들 틈바구니에서 SBS TV가 ‘고품질 드라마’ 전략으로 차별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SBS는 새달 6일부터 기존의 금요드라마를 ‘프리미엄 드라마’로 문패를 바꿔단다. 첫 작품은 소설가 정이현씨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16부작 미니시리즈 ‘달콤한 나의 도시’. 도시 미혼 남녀들의 삶을 ‘쿨’하게 그린 이 드라마는 영화 ‘인어공주’‘사랑해, 말순씨’ 등을 연출한 박흥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서른 한 살에 직장생활 7년차인 편집대행사 대리 오은수(최강희)가 영화감독 지망생 윤태오(지현우), 친환경유기농 업체 CEO 김영수(이선균) 등을 만나며 로맨스를 엮는 줄거리의 드라마.2030세대의 일과 사랑이야기가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과 ‘내 사랑’ 등을 통해 특유의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를 굳혀온 최강희는 “맹물 같은 은수의 평범한 사랑이야기가 보통 여성들의 충분한 공감을 살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훈남’과 ‘연하남’의 대명사인 이선균과 지현우와의 연기호흡이 여성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줄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화제의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통해 뮤지컬 배우에서 TV탤런트로 입지를 옮긴 이선균은 “극중 영수는 딱딱하고 뭐든 서툰 이미지의 남자”라고 소개하면서 “지난 몇 달 동안 내게 과분했던 ‘훈남’이라는 타이틀이 지현우씨에게 넘어갈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현실적인 등장인물들이 여성뿐 아니라 서른 넘은 남성들의 공감대도 형성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실제로 극중 여주인공 오은수보다 7살이나 어린 인물을 연기하는 지현우는 기타를 치며 사랑의 세레나데를 귀엽게 부르는 등 순진하고도 태평스러운 연하남 캐릭터를 선보인다.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진 ‘올드미스 다이어리’에 잇따라 출연하며 ‘누나들의 로망’으로 자리잡은 지현우는 “처음 ‘올미다’에 출연했을 때는 여성들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젠 공감하게 됐다.”며 “그동안 연상 연기자들과 작업을 많이 했기 때문인지 이젠 어린 친구들과 작업하는 것이 오히려 긴장된다.”고 말했다. 구본근 SBS 드라마 국장은 “요즘은 시청률 자체가 드라마의 인기 척도가 아니다.”면서 “‘달콤한’은 특정 시청자층을 집중공략하는 고품질 드라마로, 기존의 수·목 미니시리즈들보다 제작비도 높게 책정되는 등 제작과정에서부터 ‘프리미엄 드라마’를 지향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美 사내아이 출산 감소 왜?

    미국 미시간과 국경을 마주한 캐나다의 원주민 보호구역인 아미지와낭에는 소년 하키팀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팀을 꾸려나갈 사내아이들이 없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공해를 유발하는 화학공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세계 대부분의 지역과는 정반대로 이 지역에서는 사내 아이들이 여자 아이보다 덜 태어난다. 이런 현상은 미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사내아이 비율은 1970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지금은 갓난아이 1만명당 사내가 여자보다 17명이 적게 태어난다. 25일(현지시간)미국 시카고트리뷴은 “지난 1970년부터 2002년까지 여초(女超)현상으로 미국에서는 사내아이가 여자아이보다 13만 5000명이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피츠버그대학 환경생태학센터장 데브라 데이비스는 “성비(性比)는 인구 건강성의 척도”라며 “여초현상은 인류가 생물학적으로 위험에 빠졌음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사내아이의 감소현상은 핀란드와 노르웨이, 웨일스, 네덜란드 외에도 남미 수개국과 북극의 마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사내아이를 선호하는 지역에서는 감소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내아이들이 감소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딱 부러지는 증거는 댈 수 없지만 3가지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말한다.그 중 하나는 살충제, 수은, 납, 다이옥신과 같은 환경오염물질에 노출된 것. 오염물질이 사내 배아의 형성을 방해하고 남성 정자 수와 테스토스테론 수준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석유화학 공장들에 둘러싸인 아미지와낭은 세계에서 사내아이의 감소속도가 가장 가파르다.1999∼2003년 사이에 갓난아이 132명 가운데 사내아이는 46명에 불과했다.1976년 화학공장이 폭발했던 이탈리아의 세베소에서는 최대수준의 다이옥신에 노출됐던 부모들이 수년간 사내아이를 갖지 못했다. 둘째는 스트레스. 이것이 많으면 남자아이의 성을 결정하는 Y염색체의 활동성이나 생존성이 줄어든다는 것이다.캘리포니아대학의 랄프 카타랄로 교수는 “임신부가 경제적 어려움이나 식량 부족과 같은 상황에 처하면 사내 배아가 생기지 못하게 하는 생물학적 구조가 된다.”고 설명했다. 셋째는 부모 호르몬의 분비 타이밍.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이 많이 분비되면 사내아이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은데 여성의 가임 기간때 이들 호르몬의 분비가 많으면 사내아이가 태어난다는 설명이다.세계 성비연구의 선두주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이들 호르몬은 인체 내부에서도 규제되지만 음주, 흡연 방사능, 화학물질, 질병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18세기 佛 ‘미터법’ 오류투성이였다

    18세기 佛 ‘미터법’ 오류투성이였다

    1999년 9월 지구에서 1억㎞ 이상 떨어진 우주에서 미국의 화성 기후 탐사선이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일어났다.1억 2500만 달러(약 1300억원)짜리 탐사선의 사고 원인은 어처구니없게도 단위였다. 탐사선의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이 미국에서 흔히 쓰는 야드파운드법 단위로 작성한 제원을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가 미터법 단위로 착각한 것이다. 그 결과 화성 기후 탐사선은 예정 궤도보다 낮게 진입했고, 결국 대기와 마찰을 일으켜 타버리고 말았다.NASA는 이후에도 한동안 야드파운드법을 버리지 못하다가 지난해에야 우주 탐사에 미터법을 사용하겠다고 공표했다. ●프랑스혁명 이후 도량형 통일 현재 미터법을 쓰지 않고 있는 나라는 미국과 라이베리아, 미얀마뿐이다. 미국의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미터법을 수용하자고 의회를 설득했으나 실패했고, 제6대 대통령 존 퀸시 애덤스는 “미터법은 인쇄기 이후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고 증기 기관보다 노동을 더 많이 경감시킬 수 있다.”고 말했지만 수용에는 반대했다. ‘만물의 척도’(원제 ‘The Measure of All Things, 켄 애들러 지음, 임재서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는 국제 표준 단위계인 미터법이 어떻게 탄생해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소개한 과학사 에세이다. 지은이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역사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미터법의 역사는 프랑스 혁명 직전인 1790년 프랑스의 샤를 모리스 드 레랑이 도량형과 단위계를 통일하는 새로운 표준 도량법과 단위계의 제정을 제안한 것에서 시작됐다. 프랑스의 과학사가들은 도량법의 통일을 주장한 당시 과학자들은 국가를 하나의 시장으로 통일하고 상거래를 신속하게 하며, 봉건시대의 신민(臣民)을 스스로 계산할 줄 아는 계몽된 시민(市民)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고 거창하게 해석한다. 하지만 당시 프랑스의 상황을 보면 도량형의 통일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혁명 직전 프랑스를 여행한 영국인은 “프랑스에는 무수하게 많은 도량형이 난마처럼 얽혀 있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지방마다 다를 뿐 아니라, 교구마다, 아니 마을마다 다르다.”고 했다. 당시 프랑스에는 800개의 이름으로,25만개 되는 서로 다른 도량 단위가 쓰이고 있었다는 것이다. 어쨌든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의 학자들은 프랑스 혁명이 ‘모든 사람을 위한 보편적 권리’를 선언한 데 힘입어 보편적인 도량법을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도량법은 어떤 한 사람이나, 한 나라의 업적으로 평가되지 않도록 그 근본단위를 지구 자체의 크기에서 구하기로 결정했다.‘북극에서 적도까지 지구 자오선 길이의 1000만분의1을 새로운 단위 미터로 한다.’는 원칙은 이렇게 세워졌다. ●북극서 적도 길이 잘못계산 밝혀져 자오선의 길이를 측정할 ‘최고의 천문학자’로는 장 바티스트 조제프 들랑브르와 피에르 프랑수아 앙드레 메솅이 선발됐다. 들랑브르는 북쪽 원정대 대장, 메솅은 남쪽 원정대 대장이 되어 당시로서는 최첨단 장비와 최고 수준 인력의 도움을 받으며 1792년 6월 각각 반대방향으로 떠났다. 들랑브르는 초기의 어려움을 헤치고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로 자오선 호(弧)의 측량작업을 마무리했지만, 메솅은 작업을 한없이 지연시켰다. 결국 7년 만인 1799년 메솅은 데이터를 가지고 돌아오고, 프랑스 정부와 과학 아카데미는 들랑브르와 메솅의 데이터를 합산하여 ‘미터’를 공표했다. 들랑브르는 1803년 메솅이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측량 노트를 검토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메솅이 데이터를 그럴듯하게 보이도록 조작했음을 발견한다. 측량 작업을 지연시킨 것도 이 때문으로, 결국 ‘미터’는 오류투성이였음이 밝혀진 것이다. 오늘날의 위성측량에 따르면 극점과 적도를 잇는 자오선 거리는 1000만 2290m라고 한다. 들랑브르와 메솅이 계산한 ‘미터’는 대략 실제보다 0.2㎜ 정도 짧은 셈이다. 이런저런 오류와 오류의 가능성 때문에 1983년에는 변하지 않는 빛의 속력을 이용해 ‘미터’를 다시 정의했다. 오늘날 1m는 빛이 진공에서 2억 9979만 2458분의1초 동안 진행한 경로의 길이로 정의돼 있다. 결국 ‘만물의 척도’는 인간 선택의 산물이란 것이다.2만 5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출산율 세계 꼴찌

    출산율 세계 꼴찌

    한국 여성은 평생 동안 평균 1.2명의 아이를 낳아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78.5세로 세계 상위권을 유지했다. 20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홈페이지(www.who.int)에 발표한 ‘세계보건통계 2008’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평균 출산율이 1.2명으로 전세계 193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벨로루시, 폴란드 등 5개국이 한국과 같은 순위의 ‘아이 안 낳는 나라’ 자리에 끼었다. 한국 여성의 출산율 감소는 현재진행형이다.1990년 1.6명에서 2006년 1.2명으로 16년새 0.4명이나 줄었다. 이는 한국 여성들의 출산 기피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정부의 출산 장려정책으로 황금돼지해였던 지난해 신생아 수가 전년보다 4만 5000명 늘어 출산율은 1.26명으로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세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한 여성의 출산율은 1.9명이었고 일본과 싱가포르, 러시아 등 13개국은 1.3명씩이었다. 엄격한 산아제한을 실시하고 있는 중국도 1.7명으로 한국보다 훨씬 높았다. 2006년을 기준으로 한 한국인 평균수명은 78.5세로 전세계 193개국 가운데 공동 23위를 차지했다. 남성은 75세이고 여성은 이보다 7살이 많은 82세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평균인 67세보다 15세가 많다. 또한 20년 전의 69.8세보다 8.7세가 늘어나 한국인의 평균수명 연장속도가 세계최고 수준임이 입증됐다. 건강의 질 척도인 건강 기대수명은 평균 68세로 나타났다. 이밖에 WHO가 밝힌 한국 보건상황 지표는 다음과 같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건강지출비용은 2000년 4.5%에서 2006년 5.9%로 1.5%포인트 늘었다.1인당 평균 건강 지출비용도 2000년 486달러서 2006년 973달러로 2배 이상 늘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천주교 신부 4000명 넘었다

    천주교 신부 4000명 넘었다

    천주교 신부 수가 한국 교회사상 처음으로 4000명을 넘어섰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21일 발표한 ‘2007년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주교와 신부 등 성직자는 4148명으로 전년보다 142명이 늘었다. 이 가운데 주교는 32명, 신부는 4116명이다. 사제 수는 1960년 이후 2007년까지 연 평균 4.8%씩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 한국인 신부는 1960년 243명에서 지난해말 3925명으로 50년 동안 16배나 증가한 반면, 외국인 신부는 1960년 198명에서 1968년 351명으로 크게 증가한 이후 계속 감소,191명으로 집계됐다. 신자는 전년보다 2.2% 증가한 487만 3447명으로 총인구(주민등록 기준 인구) 대비 천주교 신자비율이 9.6%에서 9.7%로 높아졌다. 신자 수 역시 최근 10년간 꾸준히 늘고있는 추세다. 신도를 성별로 보면 여성이 58.3%, 남성이 41.7%. 한국 인구의 남녀 성비가 50.2%와 49.8%임을 감안하면 여성 신자의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9.1%로 가장 많고 다음은 30대(16.6%),20대(16.1%),50대(14.9%) 순이다. 신앙생활의 일반적 척도로 평가되는 주일미사 참례자는 전년보다 8만 6011명이 늘어난 평균 132만 785명. 신자 4명 가운데 1명꼴인 27.2% 수준이다. 지속적으로 신자 수가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주일 미사 참석률은 10년 전(1997년 30.0%)과 비교해 낮은 편이다. 지난 한 해 영세자는 14만 9358명.2006년보다 1611명이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남자가 7만 8145명, 여자가 7만 1213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6932명 많다. 그러나 군종교구를 제외한 나머지 교구들의 영세자 성비는 남자 41.9%, 여자 58.1%로 여자가 매우 높은 편이다 신자가 가장 많은 교구는 135만 5950명의 서울대교구. 다음으로 수원(69만 7160명), 대구(43만 6596명), 인천(41만 8227명)순이다. 본당 수는 1511개로 35개가 늘고 공소는 1084개로 5개가 줄었다. 한편 한 본당에 소속된 신자는 전국 평균 3225명으로 2006년에 비해 조금(6명) 감소했다. 신부 1인당 평균 신자수도 1184명으로 2006년 1200명에 비해 약간 줄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일부 사립대 논술 영어지문 활용

    정부의 대입자율화 방침에 따라 한국외대와 경희대 등 일부 사립대들이 2009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에서 영어지문 출제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수시 2학기 프런티어 전형에서 논술고사의 3∼4개 지문 가운데 1개를 영어로 출제할 예정이다. 대교협이 영어 제시문 출제 방침을 제출하지 않았지만, 개별 대학들은 대학입학전형위원회에서 이같이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 지문 출제가 다른 대학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20일 “논술고사의 영어지문은 논술 제시문의 이해척도를 다양화하기 위한 방편”이라면서 “고교 1학년 영어교육 과정 내에서 출제할 예정이며, 영어 실력을 측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경희대도 올해 수시모집의 인문계 논술고사에서 영어 제시문을 출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모두 12개의 지문을 출제하는 수시 2학기 논술고사에서 1개의 제시문을 영어로 출제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22일 치러질 논술모의고사에서 영어지문을 출제하고 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과 문제 이해도 등을 평가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지구생물 하루140종 사라진다

    지구 ‘생물다양성’이 지난 35년 동안 3분의1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이 밝혔다. 생물다양성은 생물종과 생물 서식처의 다양성을 의미한다. 생물은 대량 멸종하고 서식지는 파괴됐다는 얘기다. 로이터 통신은 15일(현지시간) WWF가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서식지 파괴와 야생생물 거래 때문에 생물 다양성이 이처럼 줄었고 기후변화까지 겹쳐 앞으로 30년간 지구상의 생물은 점점 살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WWF는 다음주 독일 본에서 열리는 유엔 생물다양성회의를 앞두고 이같은 보고서를 내놨다. WWF는 “지난 1970년부터 2007년 사이에 육상 생물은 25%, 해양 생물은 28%, 담수 생물은 29%가 멸종했다.”고 밝혔다. 특히 바닷새 종류는 19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30%가 줄었다. 이 단체는 ‘살아있는 지구 지수’(LPI)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 조류·물고기·포유류·파충류 등 약 4000종의 생태를 조사해 왔다. 인류가 지구에 출현하기 전, 자연 멸종률은 4년에 1종 정도였다. 그러나 유엔환경계획(UNEP) 통계에 의하면 현재 하루 평균 지구상에서 약 140종의 생물이 멸종하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6500만년 전 공룡 멸종과 같은 대량 멸종사건”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의 감소는 인간에게도 큰 위기다.WWF는 “인간이 사용하는 식량과 의약품은 대부분 자연에서 나온 것”이라며 “생물 다양성이 감소하면 인류의 생존도 위험해진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리프 WWF 사무총장은 “생물다양성 감소는 앞으로 인류의 식량공급이 병충해에 취약해지고 물공급이 부족해지거나 불규칙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생물다양성은 ‘지구 건강의 척도’로도 불린다. 스티븐 호퍼 영국 큐 식물원장은 “생물다양성은 지구의 호흡과 맥박인데 지구 건강에 현재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中 쓰촨성 대지진] 지진고아 누가 돌볼까 고심

    지난 12일 발생한 쓰촨(四川) 대지진과 그 여진 때에 목숨을 건졌지만 하루 아침에 집을 잃은 사람들이 힘겨운 봄날을 보내고 있다. 15일 AP통신과 CNN통계에 따르면 무너지거나 파손된 가옥만 430만채로 나타났다. 길거리로 나앉은 사람은 청두(成都)에만 400여만명이다. 두장옌(都江堰) 교외에서 살다가 노숙자로 지내는 창 밍푸(44)는 15일 “도로 옆으로 난 자투리 땅에 나무와 플라스틱을 주워다 짚을 깔고 겨우 새우잠을 청한다.”면서 “그래도 산 속으로 들어가 둥지를 튼 다른 친척들에 비해서는 형편이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자신 가까이에는 30여 가족이 지낸다고 덧붙였다. 지진으로 아파트 벽에 금이 가 두장옌 공원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탕 이렌(66)도 “이대로는 채 한 달을 버티기 힘들 듯하다.”며 하루빨리 도움을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곳에서는 100가구의 주민들이 천막을 쳐놓고 난민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곳도 별반 다르지 않겠지만 두장옌 공원에 노숙하는 이들은 크래커·라면 등의 구호 식량에 의지하는 신세다. AP통신은 이런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이재민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확산되지 않도록 다독이는 어려운 과제를 중국 정부가 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진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돌보는 문제로 중국 단체들이 무척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한 가정 한 자녀 정책 탓에 부모 외에 기댈 만한 친척도 적기 때문이다. 중화전국부녀연합회는 ‘지진 고아’들이 피해 현장에서 일단 생존하고 앞으로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아 생계와 교육이 보장되도록 ‘원촨(汶川) 대지진 고아구조전용기금’을 설립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부녀연합회 모원수(莫文秀) 부주석은 피해지역 마을 단위의 부녀회 조직을 통해 현황을 파악해 이들을 돌볼 것이라며 전국의 부녀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호소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재테크 칼럼] 美금융시장 안정세… 서브프라임 악재 터나

    [재테크 칼럼] 美금융시장 안정세… 서브프라임 악재 터나

    지난달말 미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9월18일 금리인하가 시작된 뒤 8개월 동안 3.25%포인트 내렸다.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하는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공감대가 퍼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식시장이 오르고 있다. 금리는 금융시장의 중요한 척도이며 경제정책의 핵심적 수단이다. 미 정책금리 인하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의미는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론) 부실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줄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코스피지수는 3월18일 저점을 기록한 뒤 주가하락 폭의 50% 이상을 회복했다.50% 반등은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는 위험이 제거된 결과로 판단된다. 금리 인하는 가계의 이자소득을 줄여 소비를 줄이기도 하지만, 유동성을 증가시키고, 자산가격 상승에 의해 소비를 늘린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하는 부동산값 안정을 통한 경기 침체 방어 성격이 강한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인하로 유동성 장세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상 최대치였던 코스피지수 2080포인트를 재탈환하기 위해서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인 미국의 집값 하락이 진정돼 모기지 시장이 회복세를 보여야 한다. 현재 발표되는 지표는 여전히 최악의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주택시장이 회복돼 주식시장의 회복 실마리를 찾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주식시장의 선행적 특성상 주택시장이 진정되는 기미만 보인다면 주식시장은 빠른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주택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미 정부의 공격적 금리인하는 달러 약세를 만들었다. 달러 약세는 달러표시자산인 국제 원자재 가격상승을 야기시켜 세계경제 둔화를 가져 왔다. 경제둔화를 방어하기 위해 추가적 금리인하를 단행해야 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위기에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공격적 금리 인하가 마무리된다면, 이제까지 전개된 악순환에서 선순환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금리인하가 중단되면 약세를 보였던 달러가 강세로 바뀌고, 국제 원자재값이 안정세를 찾게 된다. 원자재값 하락은 인플레 압력을 줄여 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이다. 경제와 금융시장 안정화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완화시키고, 금리 인하로 시중 유동성은 주식, 부동산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금융시장이 악순환에서 선순환으로 바뀔 때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까. 실제 기초체력(펀더멘털)보다 과도하게 반응한 자산이 매력적 투자 대상이 될 전망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식시장이 가장 매력적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미국이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25%에서 2007년 17%로 낮아졌고, 미국의 2007년 세계 수입 증가분에서 한국의 기여율이 4.7%임에도 불구, 주가가 과도하게 반응했다. 세계 경제의 영향력이 미국 중심에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로 이전되고 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 직격탄을 맞은 금융, 자동차, 정보기술(IT)업종, 아시아 성장의 수혜주임에도 불구하고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소재·산업재 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아 보인다. 오성진 현대증권 포트폴리오분석부장
  • [김영준의 논술·교육칼럼] ‘학벌’ 아닌 ‘학력사회’를 꿈꾸며

    사교육의 급속한 팽창과 공교육의 무기력화, 입시제도의 어지러운 변동과 대학교육의 몰락은 ‘하나의 원인’이 만들어내는 사태의 여러 측면일 뿐이다. 그 ‘하나의 원인’과 그것으로부터 파생되는 여러 문제들과의 관계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육정책만 의미 없이 바꾸고 있다. 남은 것은 학생들의 고통과 학부모들의 희생이었다. 그 하나의 원인은 바로 학벌과 학력의 혼동이다. 사람은 그가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를 하는 정도에 따라 적절하게 보상받아 마땅하고, 그 기여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척도 중 하나가 학력이다. 이 ‘학력’은 얼마나 제대로 연마했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 학벌만으로 평가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아마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온몸으로 알 것이다. 대한민국에서의 학벌은 ‘신분’이다. 대학 입학 때부터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 ‘로또복권’이다. 부와 명예, 권력의 가능성을 한꺼번에 소유하게 된다. 그것을 정말 생생하게 느꼈기에, 그리고 지금도 느끼고 있기에 자식의 ‘교육’이 아니라 ‘학벌’에 모든 것을 희생한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누구보다 학생들이 이러한 비밀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대학생들은 공부는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맹해 보인다고, 어려운 책을 읽어내고 깊이 있게 사유하는 능력은 점점 줄어든다고 걱정하시는 교수님들이 많다. 선진국 대학생들처럼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공부에 몰두하지 않아 국제적인 경쟁에서 뒤처질 거란 걱정도 많이 한다. 생각해보자. 학생들이 무엇 때문에 깊이 있는 사유를 필요로 하는 기초과학이나 인문학 같은 것을 공부하겠는가.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의 목표는 학력이 아니었다. 남은 것은 학벌을 현실로 바꿀 학점관리와 마무리 취업시험 준비뿐이다. 학생들을 비난하지 말자. 우리의 교육제도는 학생들에게 단 한 번도 배움의 즐거움, 학문의 진정한 목적을 가르친 적이 없다. 기성세대의 잘못이고 기성세대 또한 피해자다.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모든 교육문제의 단 ‘하나의 원인’은 서열화되고 신분화된 학벌이다. 학벌이 힘을 쓰는 한, 공부의 목표가 그 학벌인 한, 그곳에는 공부가 없다. 어떻게 하면 대학을 학벌이 아니라 학력 중심으로 재편할 것인가에 온 지혜를 집중해야 한다. 원인도 모르고 내놓는 대책은 언제나 또 다른 고통 만을 불러온다. 경쟁력? 중요하다. 그러나 그 경쟁의 목표가 무엇인지 먼저 정리되어야 한다. 교육에서 ‘경쟁’의 목표는 학력, 깊이있는 깨달음이어야 한다. 자사고를 많이 만들어 초등학교 때부터 경쟁의 기회를 더 넓혀주겠다는, 공교육을 개혁한다고 학원과 학교를 경쟁시키겠다는 교육 정책 입안자들, 나는 이런 사람들이 무섭다. 참고로 대학 선발 전체 인원(37만명 정도) 대비 서울대 선발 인원은 0.8%,SKY(서울대·고대·연대)는 2.9%, 서강대와 성대까지 합치면 4.4%,‘저는 이 대학 나왔어요.’ 할 만한 이름을 가진 서울 안의 12개 대학을 다 합치면 9.2%다.‘학력’이 아니라 ‘학벌’이 교육의 목표가 될 때, 어떤 교육정책을 내놓아도 어차피 91%의 학생들은 이 경쟁에서 체계적이고 제도적으로, 쓰라린 낙오자가 된다.대치동 김영준 국어논술전문학원장·EBS 언어논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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