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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리 양 많거나 적거나 오래두면 큰 병

    생리 양 많거나 적거나 오래두면 큰 병

    생리는 여성에게 불편을 주지만 한편으로는 건강을 짐작하게 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정상 여성의 생리주기는 21∼35일이며, 기간은 3∼7일, 생리량은 20∼60㎖가 정상이다. 하지만 생리량이 갑자기 줄어들 때도 있다.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호르몬 체계가 일시적으로 불균형 상태가 되거나 지나친 다이어트로 체중을 급격하게 줄일 경우 생리량이 감소하기도 한다. 여드름 치료제가 생리량을 줄이기도 한다. 이런 여성은 약을 끊거나 휴식과 안정을 취하면 곧바로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온다. ●3개월 넘게 계속땐 건강상태 반드시 체크 그러나 생리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자신의 건강상태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가장 흔한 것이 ‘조기폐경’이다. 조기폐경은 40세 이전에 폐경이 나타나는 것으로, 전체 여성의 1% 정도에서 발견된다. 대개는 항체가 자신의 난소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 성염색체 이상, 유전적 요인, 고용량의 방사선 치료 및 항암치료, 수술 등에 의한 난소 파괴로 생긴다. 최근에는 지나친 다이어트와 스트레스도 조기폐경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자궁 내막이 얇아지거나 아예 붙어버린 경우에도 생리량이 감소하게 된다. 인공 임신중절 수술을 여러 번 받았거나, 자궁 안의 염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자궁 내막이 얇아진 채로 방치하면 불임이 될 수도 있어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배란은 되지 않고 약간의 출혈만 나타나는 ‘무배란성 출혈’도 있다. 주로 호르몬 불균형 때문에 나타나는데, 드물게는 난소에 생긴 혹이 난소의 활동을 방해해 생기기도 한다.20∼30대 젊은 층에서는 자연적으로 회복되기도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생겼을 때도 생리량은 감소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여성 호르몬 이상으로 하나의 난자가 충분히 성숙하는 대신 여러 개의 난자가 한꺼번에 성숙하는 바람에 배란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비만인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최근에는 당뇨병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체중을 줄여 배란을 유도하고, 필요하면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런 증상과 반대로 생리량이 80㎖ 이상으로 급격히 늘거나 생리기간이 10일 이상 길어질 때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보통 어지럼증과 피로감이 나타나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심할 때는 치명적인 질환의 신호로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난소나 황체가 미성숙해 배란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는 소녀에게도 생리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심각한 경우는 자궁에 치명적인 질환이 나타났을 때다. 성인은 주로 자궁근종, 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 등이 원인이 되어 과다월경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치명적 질환의 신호로 나타나기도 가장 빈번하게 생기는 것이 ‘자궁근종’이다. 자궁근종은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혹이 커지면서 습관성 유산이나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 임신 중이라 하더라도 태반 가까이에 자궁근종이 있으면 조산이나 유산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미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자궁근종은 내시경을 이용한 미세침습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피부를 절개하는 개복술과는 달리 복부에 직경 0.5∼1.0㎝ 내외의 작은 구멍을 뚫고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한다. 이 외에 생리기간이 아닌데도 불쑥불쑥 혈액이 나오는 여성이 있다. 이때는 먼저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임신초기 출혈이나 유산의 증세가 있는 경우, 자궁외 임신 등의 경우 자궁출혈이 있을 수 있다. 임신이 아닐 때는 복용 중인 약이 원인일 수 있다. 피임약을 잘못 복용하거나, 건강식품 등에 의해 여성호르몬의 활성도에 영향을 받으면 출혈이 일어나게 된다. ●지나친 다이어트·약물복용 부작용 조심을 자궁근종, 자궁내막암 등이 생긴 여성에게도 심한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폐경기 이후에 나타나는 불규칙한 출혈은 자궁내막증식증이나 자궁내막암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즉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더웰스페이스 여성의학과 제동성 원장은 “생리 상태는 곧 건강과 직결된다.”면서 “출혈의 빈도나 양이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나거나, 생리주기 사이에 출혈이 있는 비정상 출혈이 있으면 문제를 숨기지 말고 본인의 생리증상을 파악해 건강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불량경찰’ 급증… 징계는 솜방망이

    [단독]‘불량경찰’ 급증… 징계는 솜방망이

    이명박 정부가 법 질서 확립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의 지능적인 범죄와 풍속저해 사범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공무원의 범죄 발생 건수는 2005년 276건,2006년 257건,2007년 261건으로 매년 일정 수준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범죄 유형별로 분석하면 도로교통법 위반 사범 등 경미한 범죄만 감소했을 뿐 도박·불륜 등 풍속범과 공문서 조작·뇌물수수 등 지능범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죄질이 불량하고 부패의 척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능범은 2005년 48명에서 2006년 77명,2007년 82명으로 증가했다.2005년도에 비하면 2007년에 70.8% 증가했다. 도박·불륜 등 풍속범도 2005년 5명에서 2006년 7명,2007년 9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2007년에는 강력범과 절도범이 6명이나 발생했다. 하지만 경찰의 ‘불량 범죄’가 매년 급증함에도 불구하고 내부 징계는 가벼운 처벌에 그쳐 경각심을 불어넣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파면 또는 해임 등 중징계를 받은 경찰은 2005년 72명에서 2006년 47명,2007년 39명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원 의원은 “경찰공무원의 비위가 끊이지 않는 것은 내부 징계 수위가 해마다 낮아지는 등 경찰의 ‘제 식구 감싸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CEO칼럼] 더불어사는 사회/윤용로 기업은행장

    [CEO칼럼] 더불어사는 사회/윤용로 기업은행장

    “정말 이상한 것은 그들을 둘러싼 나무와 다른 것들은 그 자리에 가만히 있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빠르게 달려도 주변의 풍경은 그대로인 것처럼 보였다.‘모두 다 우리하고 함께 움직이고 있는 건가?’ 하고 앨리스는 어리둥절하게 생각했다.(중략). 여왕이 말했다.‘여기에서는 보다시피, 계속 같은 자리에 있으려면 달려야 해. 만일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면 그것보다 두 배는 더 빨리 달려야 하지.’” 영국 작가 루이스 캐럴의 소설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에 나오는 대목이다. 달리기의 명수인 붉은 여왕의 나라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주변 세계도 같이 앞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제자리에 있고 싶어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되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 미국의 생물학자 밴 베일런은 생태계의 모든 진보가 상대적이라는 개념을 붉은 여왕 가설(Red Queen’s Hypothesis)이라 했다. 생태계의 쫓고 쫓기는 관계를 비유한 것이다. 아마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인 듯싶다. 생태계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경쟁의 사회에 살고 있다. 내가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빨리 뛰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사적 이익 추구는 더 빨리 뛰게 하는 원동력임에 틀림없다. 애덤 스미스가 ‘경쟁에서 개개인의 야망은 집단의 이익에 이바지한다.’라고 얘기한 바와 같이 각 개인의 이익 추구는 전체 사회를 발전시키는 힘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더불어 사는 사회에 살고 있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경쟁을 강조하다 보니 나눔에 대해서는 인색했던 것 같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면 나눔을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몇년 전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의미하는 CSR(Corpor ate Social Responsibility)라는 용어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 다국적 스포츠용품 회사의 아동착취 사진으로부터 촉발된 이 움직임은, 기업은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지만 기업이 존재하기 위한 기반은 사회라는 것을 강조하는 운동이며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국제표준화기구인 ISO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세계표준으로 규범화하기 위한 기준인 ISO 26000을 만들고 있으며, 이르면 2009년 말부터 적용한다고 한다. 이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준수 정도가 그 기업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하나의 척도로까지 활용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적 책임은 기업에만 요구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개인도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살지만, 우리가 존재하기 위한 기반은 사회인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촉발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 어려움이 많고 실물경제도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우리 경제도 어느 정도 영향은 받게 될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경제가 어려워지면 소외된 사람들이 더 큰 고통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더 큰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시점에 서 있다. 앞선 사람은 뒤처진 사람을, 많이 가진 사람은 적게 가진 사람을 뒤돌아봐야 한다. 가을이 사색의 계절인 이유는, 추운 겨울이 오기 전 달리기를 잠시 멈추고 나와 우리 이웃을 한 번 더 되돌아보라는 의미가 아닐까. 윤용로 기업은행장
  • 번호이동 감소… 이통시장 안정세

    이동통신시장이 차분해지고 있다. 지나칠 정도의 마케팅 경쟁에 따른 수익 악화를 경험한 이통사들이 보조금 축소 등 가입자 경쟁을 자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세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 3·4분기(7∼9월) 이동통신 3사의 순증 가입자는 30만 4988명이다. 이에 따라 9월말 현재 이통 누적가입자(번호기준)는 4527만 4511명이다. 순증 가입자는 늘었지만 번호이동 가입자는 2분기(4∼6월)의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번호이동 가입자는 이통사를 바꾼 가입자들이어서 보통 시장의 과열정도를 알 수 있는 척도로 꼽혀 왔다.지난달 번호이동 가입자는 이통 3사를 합쳐 45만 343명이었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각각 100만명이 넘었다. 지난달에도 번호이동 가입자는 줄고 ‘010’ 신규 가입자는 늘었다.SK텔레콤의 번호이동 가입자는 18만명(8월)에서 17만명(9월)으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010 신규 가입자는 34만명에서 42만명으로 늘었다.KTF도 번호이동은 18만명에서 17만명으로 줄었으나 010 신규가입자는 22만명에서 26만명으로 늘어났다.LG텔레콤도 010 신규 가입자가 5000명가량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올 4분기(10∼12월)에도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KTF가 2분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상반기 이통사들의 경영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장 많은 돈이 들어가는 마케팅 경쟁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6개월∼2년간 한 회사의 이동통신을 사용해야 하는 ‘의무약정 가입자’의 비중이 늘어난 것도 이통사간 가입자 쟁탈전의 가능성이 종전보다 줄어들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양구, 강원 인재육성 허브 된다

    양구, 강원 인재육성 허브 된다

    양구가 강원지역 인재 육성의 요람으로 자리잡게 된다. 공사가 진행 중인 특수학교 강원외국어고가 내년 7월 완공돼 2010년 3월 개교한다. 2일 양구군에 따르면 강원외고는 25%의 공사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파로호 상류 양구읍 하리 일대 3만여㎡ 부지에 건립 중이다. 강원도와 강원도교육청, 양구군, 학교법인 양록학원이 함께 출자했다. 학교 건물은 강원도의 ‘디자인강원 프로젝트’에 따라 설계에서부터 20여명의 전문가 자문을 받아 친환경 건축물로 지어지고 있다. 건물 모형은 세계를 향해 날아가는 비행기 모형과 박수근 화백의 나무를 형상화했다. 학교와 체육관, 독서실, 기숙사가 연계되어 설계돼 학생들의 이동이 쉽도록 했다. 교실과 독서실, 기숙사에는 유비쿼터스 학습시스템이 도입돼 수업 내용을 언제 어디서든 다시 볼 수 있다. 학생은 한 학년 6개 학급(영어 3학급, 중국어 2학급, 일본어 1학급)에 180명을 선발한다. 수업료는 공립학교 수준으로 정할 예정이다. 또 전국 최고의 내·외국인 교사를 초빙해 국내 굴지의 민족사관학교, 대원외고, 한영외고, 용인외고와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 시스템과 학생 유치 등을 위해 현재 서울대측에 용역도 의뢰했다. 전창범 양구군수는 “강원외고 행정지원을 위해 전문 2개 운영팀을 두고 5명의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놓았다.”며 “학교가 본격 운영되면 양구군이 최고의 교육도시로 우뚝 서 지역경제 발전을 앞당기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구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02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KBS1 오후 11시30분) 그동안 참아오던 엄마의 눈물을 닦아주는 삼형제. 할머니 집으로 가는 날, 삼형제는 엄마 경주씨에게 저금통장을 건넨다. 그동안 용돈을 모아둔 것이다. 이 돈으로 이사를 가자며 엄마에게 힘내라고 말하는 삼형제. 경주씨는 그 순간 약해지려던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야간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다큐 프라임(EBS 오후 11시10분) 한 나라 과학기술의 척도가 되는 국방과학. 우리의 국방과학은 자주국방을 향한 의지와 최첨단 IT기술과의 만남으로 더욱 발전해 왔다. 하루가 다르게 디지털·네트워크화하는 미래전을 우리 국군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첨단전력으로 무장한 대한민국 국군의 위용과 국방과학의 비전을 살펴본다. ●난 네게 반했어(KBS2 오전 9시) 여전히 우진과 도진 사이에서 갈등하던 민선은 민서에게 아직도 자신과 우진을 반대하는지 묻는다. 점순은 매향에게 지원이 불임검사의 대가로 국장에게 요구한 것들을 듣고, 현자와 지원에게 달려간다. 점순이 지원을 꾸짖자 지원은 점순에게 달려들고, 뒤늦게 집으로 온 국장은 현자를 오해하는데….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가을이면 로스앤젤레스 동포들은 그들의 최대 문화행사인 로스앤젤레스 한인축제를 연다. 행사장에는 한국 전통혼례식을 비롯해, 씨름대회 등이 열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또한 아프리칸 댄스 드럼 등 타민족 공연팀들도 대거 참여해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0분) 미국에 사람처럼 두 발로 걷는 개가 있다. 앞다리가 기형인 채로 태어나 생후 7개월째 다리 제거수술을 받았고, 오래 살지 못할 거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두 다리로 당당히 일어섰다. 온세상을 놀라게 한 의지의 견공. 장애를 극복한 개 ‘페이스’의 감동스토리를 소개한다.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수현은 정희에게 그동안 자신에게 있었던 일들을 설명한다. 정희는 사생결단을 해서라도 원상회복시켜 놓겠다며, 그렇지 못하더라도 당한 만큼은 돌려주겠다고 한다. 한편 정희는 용대의 집으로 찾아가, 영미가 데리고 온 딸이 자신의 사위를 유혹해 인생을 망쳤다며 왜 영미는 쫓아내지 않느냐고 말한다.
  • [Local] 고령, 3차원 입체 관내도 제작

    경북 고령군은 30일 행정구역과 도로망 등 지역의 위치도를 한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한 3차원 입체 형태의 관내도를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3만 5000분의1 척도로 새로 제작된 관내도는 기존의 지형도 위에 지표 및 건물의 고도값을 디지털로 입력해 입체화했다. 관내도 앞면에는 대가야박물관과 우륵박물관, 대가야역사테마공원, 산림녹화기념숲과 함께 산성 등 주요 문화유적 등을 수록했고, 뒷면에는 8개 읍·면 지도를 담았다. 고령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단독]수형자 20% 자살 시도

    교정시설에 수감된 수형자 5명 가운데 1명이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자살예방협회가 법무부 용역으로 남녀 수형자 26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재소자의 자살 위험도를 체계적으로 측정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법무부는 이를 토대로 자살위험 선별척도를 개발, 자살위험 수용자를 대상으로 시범운용에 들어갔다.18일 ‘재소자 자살예측 모형 및 자살위험 선별척도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답한 수형자의 20.4%인 53명이 과거 자살시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자해를 시도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도 16.0%였다. 연구진은 또 2006∼2007년 교정시설에서 43차례에 걸쳐 자살을 시도한 남성 재소자 37명을 상대로 심층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결과 수형자들이 충동적으로 자살을 감행한다는 일반적인 견해와 달리 몇 주 전부터 자살 징후를 보이며, 치밀하게 준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자살 시도가 곧 호흡정지, 혼수상태 등 중태로 이어지는 경우가 69.8%나 됐다. 하지만 교정당국은 자살 시도자의 3분의1(32.4%)에 대해서만 사전에 위험을 인지한 것으로 확인돼, 보다 체계적인 자살 위험자 조기발견 시스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시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정신과적 질환으로, 우울증 등에 시달리다 질병 등을 계기로 그 정도가 심해져 자살을 결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수형자의 70.3%는 자살 시도 당시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 또 75.7%는 지금도 우울증에 걸린 상태로 자살 시도 뒤에도 위험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우리는 왜 아파트에 갇히게 됐나

    우리는 왜 아파트에 갇히게 됐나

    대한민국에서의 ‘집’은 몸과 영혼이 휴식하는 안온한 공간만은 아니다. 주거공간이 곧 부의 척도로 이어지는 부동산 공화국에 살고 있어서일까. 하지만 그런 불순한 개념이 끼어들기 이전이라면 그것은 온전히 삶의 본질로 이해됐을 것이다. 인간의 행동양식을 결정하고 나아가서는 역사를 추동하는 물리적 공간이 다름아닌 집이기 때문이다.‘한국 주거의 사회사’(돌베개 펴냄)는 우리의 주거 변천사를 사회학적 관점에서 따져봤다. ●근대~현재 주거변천 사회학적 고찰 책은 전남일(가톨릭대 소비자 주거학과)·손세관(중앙대 건축공학과)·양세화(울산대 주거환경학과)·홍형옥(경희대 주거환경학과)교수 등 4명의 전문가들이 함께 썼다. 이들의 주거환경 고찰 작업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은 대상은 단연 아파트다. 서울 전체 주택수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란 산술자료가 새삼 놀랍다. 아파트 건설 열풍은 농촌으로까지 번져 ‘논두렁 아파트’‘밭두렁 아파트’식의 우스갯말이 나온 지 오래다. 그렇다면, 서구에서는 노동자 집합주택으로 출발한 아파트가 왜 이 땅에서는 온국민이 들떠 연호하는 주거공간이 됐을까. 책의 해석은 간명하다.“근대화와 경제성장의 과정에서 정치적 힘과 경제적 역학관계가 맞물린 구조적 산물”이라고 파악한다. 대량공급을 목표로 양산된 아파트는 삶의 터전을 위해 심사숙고 과정을 거친 산물이 아니라 정치·경제 논리가 빚은 기형적 결과물이라는 지적이다. ●정치·경제 논리가 빚은 기형적 결과물 부동산 경제의 핵심으로 뜬 서울 강남권도 기실 정치와 경제논리가 손잡은 태생적인 배경을 안고 있음은 물론이다.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정부는 강북 인구를 강남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강북과 강남을 잇는 다리를 만들고 명문 중·고교를 강남으로 이전하는 등 문화시설 확충에 총력을 쏟았다. 1970년대 말에 발표된 ‘남서울 개발계획안’은 서울시민의 강남 이동을 본격화했다. 정부의 전방위 인구분산 정책에 힘입어 강남은 대한민국 중산층 거주지역으로 탈바꿈했던 것. 이후 불과 30여년만에 몇백만명의 인구가 대이동한 ‘사건’은 세계 어떤 도시역사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로 남았다. 주거공간의 사회사적 의미를 짚은 책은 근대 이후의 시점에 특히 주목했다. 오늘날의 우리 주거환경이 형성된 것은 개항 이후의 일이나, 정작 그 시기에 관한 연구는 빈약했다는 성찰에서 비롯됐다. 국내에 서양식 건축물이 본격적으로 들어선 것은 개항 직후인 1890년 이후. 청나라 및 유럽인들의 거류지에 석조건물 같은 서양식 건물들이 선보인 시기다. 주택에 근대적 기술이 도입되고 목재, 벽돌, 유리, 시멘트, 석회 등의 건축자재가 소개된 것도 그 무렵이었다. 이어 서울의 전통한옥들이 상류층을 중심으로 조금씩 변모해가는 과정도 흥미롭게 분석했다. 가회동, 사직동 등 내로라 하는 서울 부잣집들의 실제사례를 적시하며 안채와 사랑채의 구별이 없어지거나 서구식 현관이 설치되는 변화상을 세세히 소개한다. ●연구 소홀했던 근대 개항이후 분석 눈길 당시 양반상류층의 주거형태 변화는 그러나 중인층에 비하면 미미한 편이었다. 사회 전반에 개혁과 개화가 진행된 개항 이후 조선은 직업사회와 시민사회의 초기단계로 진입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가장 급격히 늘어난 계급층이 중인. 한창 근대적 직업을 갖기 시작한 그들은 관직자와 양반계층을 제외하고 기와집(瓦家) 소유비율이 가장 높은 계층이었다. 상공업으로 부를 축적한 중인들이 평대문에서 솟을대문으로 집을 개축하는 게 유행이었다. 그 이전까지 솟을대문은 종2품 이상의 사대부 양반에게만 허용됐다. 책이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주거변천에 대한 고찰로 그치진 않는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근대공간의 중인계층 가족구조를 빌려 의미있는 사회적 암시를 찾아낸다. 양반들과 달리 중인들은 대개 소가족 형태를 띠었다는 사실에 주목, 전통유교를 넘어선 새로운 가족윤리의 태동을 읽어내기도 한다.1만 8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두려움 없는 시민만이 민주주의 실현”

    “윤이상씨가 한국으로 돌아올 수 없게 했던 일은 없어야 했습니다.” 세계헌법재판소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유타 림바흐(74·여) 독일 전 연방 헌재소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운 시민만이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다.”며 국가보안법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윤이상씨 같은 경우 더이상 없어야”림바흐 전 소장은 한국 사회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분단 경험을 갖고 있는 독일도 (국가보안법과 비슷한)국가안전법이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국가 보호를 위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게 가능하다고 보지만 민주주의가 충분히 안정돼 있다면 이를 제한하는 법률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작곡가 고(故) 윤이상씨를 예로 들며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 척도는 결국 민주주의의 성숙도인데 한국의 민주주의도 안정됐다고 본다. 윤씨가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던 일이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9·11 사태 이후 독일에서 테러방지 명목으로 도입된 데이터보호법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이 법은 도청·감청을 가능하게 하고 일정 기간 통화기록을 보관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림바흐 전 소장은 “감청을 통해 국민들의 통화 내용을 정부가 알게 되면 민주주의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집단 안전과 기본권 문제가 충돌했는데 기본권 침해를 이유로 위헌 판결을 내렸다.”고 설명했다.●“폭력 없다면 집회의 자유 보장해야”촛불집회와 법질서 준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림바흐 전 소장은 “독일은 1968년 학생운동을 거치며 시위문화가 많이 정착됐다. 최근에는 과거 시절의 잘못을 부정하는 신나치주의자들의 시위를 허용하지 말자는 의견이 나오는 등 논란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연방 헌재는 폭력이 없다면 신나치주의 집회도 보장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답했다. 통독 당시 베를린주 법무부장관이었던 그는 “통일 비용이나 적용가능한 법, 통화 등 예측가능한 문제에 대해 충분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통일에 대한 조언도 곁들였다. 림바흐 전 소장은 헌재의 독립성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임명한다면 자신의 이익을 지지할 사람을 뽑아서는 안 되며 공정한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뽑느냐보다는 어떻게 독립적인 법관을 만들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와 법원은 독립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방 헌재가 베를린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소도시에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교수 출신으로 1994년 여성 최초로 독일 연방헌재소장을 맡았던 림바흐 전 소장은 이번이 네 번째 방한일 정도로 한국과 인연이 깊다.2002년 정년 퇴임한 뒤 독일문화원 회장으로 일했던 그는 1989년 강연을 위해 한국을 처음 찾았고,1998년 헌재창립 10주년 기념으로,2004년 독일문화원 회장 자격으로 한국에 왔다. 같은해 6월에는 평양을 방문해 독일문화원을 설립하기도 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문전성시 예능국 ‘발길 뚝’

    최근 연예인을 출연시키는 대가로 돈을 받은 고재형 MBC 책임프로듀서(CP)와 이용우 전 KBS CP가 구속 기소되자 방송연예가는 사뭇 썰렁한 분위기다. 신보를 발표한 가수들과 연기자들의 매니저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방송사 예능국에는 관련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한 그룹의 매니저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두 달여 전부터 방송사에 매니저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 “특히 유명 연예인을 보유한 기획사의 매니저들은 오해의 소지를 만들지 않기 위해 아예 PD들과의 접촉을 끊고 있다.”고 말했다. 잊을 만하면 한번씩 터지는 연예기획사의 방송사 PD들에 대한 금품·향응 접대의 검은 고리는 왜 끊어지지 않는 것일까. 관계자들은 프로그램 제작자와 출연자간의 ‘공생관계’에서 원인을 찾는다. 일부 대형기획사와 간부급 PD들의 주기적인 만남을 통해 형성된 이른바 ‘라인 문화’의 병폐라는 것이다. 방송사 입장에선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톱스타를 보유한 대형기획사를 필요로 하고, 신인 가수나 연기자를 보유한 기획사들은 PD의 역할이 필수적인 만큼 이들의 관계는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올해로 경력 12년차인 한 연예기획사의 실장은 “선배 매니저들의 경우 CD에 수표 10장을 접어넣어 돌리거나 007가방에 현찰로 용돈을 제공하는 등 고전적인 방법은 물론 방송사 엘리베이터에서 PD들에게 돈을 찔러주는 것을 친분의 척도로 자랑삼아 말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지상파 PD들에 대한 금품공세가 외주제작사들이 난립한 3∼4년 전부터 급격히 줄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여성연기자의 매니저는 “과거에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방송사 섭외작가에게 명품을 사주던 시절도 있었지만, 외주제작사의 프로그램 제작빈도가 높아지면서 자회사 소속 연예인을 쓰는 경우가 늘어 지상파 방송사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방송 연예가가 보다 투명해져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모 음반기획사 대표는 “현재 거론되는 사례는 상위 20개 대형 연예기획사에 국한된 것”이라면서 “일부 방송사 PD와 대형기획사들과의 고질적인 유착관계가 척결돼 콘텐츠만으로 승부를 걸 수 있는 풍토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속된 고 CP와 이 전 CP 외에도 10여명의 PD들이 더 검찰소환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지자 방송가 예능국은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며 뒤숭숭한 분위기다. 예능국이 PD·연예기획사간 검은 거래의 온상으로 지목되는 것에 대해 내부 갈등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부장급 이상 간부로 구성된 MBC 선임자 노조는 최근 성명을 내고 “지상파 경영을 위협하는 고질적인 연예비리를 뿌리 뽑아라.”며 집단 각성을 촉구했다. MBC 선임자 노조 관계자는 “동료로서 가슴 아프지만, 살신성인의 자세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자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젊은 PD들을 중심으로 대책회의가 열리는 등 반발도 만만치 않다.MBC 예능국 최모 PD는 최근 사원들에게 돌린 메일을 통해 “가뜩이나 함께 일하던 선배가 부당한 언론플레이로 매질당하고 과도하게 구속조치까지 당했는데,(선임자 노조가)PD 후배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며 “(최근의 압력은)드라마, 예능, 시사교양 등 회사 전체 PD동료들에게 드리운 칼날”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MBC 간부급 관계자는 “과거를 꺼내어 들추는 게 아니라, 바로 현재진행형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것”이라며 “PD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일부 PD의 거취가 프로그램 개편 문제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MBC 관계자는 “구속된 고 CP를 지난달 29일 일단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아직 징계 결정은 나지 않았다.”면서 “다른 CP들이 고 CP의 프로그램을 함께 맡는 체제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강아연기자 erin@seoul.co.kr
  • 「미스·크라운 제과」 박욱희(朴旭希)양-5분데이트(158)

    「미스·크라운 제과」 박욱희(朴旭希)양-5분데이트(158)

    「셔터」를 누르려고만하면 해가 들어가버리기 때문에 여간 애타지않은 야외표지촬영에도 끝까지 웃음을 잃지않은 아가씨. 「크라운」제과 선전실에서 상업도안을 맡아보고있는 이번주 표지아가씨 박욱희양(22)의 교양있는 태도는 옆사람들의 호감을 한결 불러일으킨다. 마산여고를 나와 수도여사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울산공업고등학교 교장 박용형씨의 3남2녀중 맏딸, 위로 오빠가 둘이 있다. 『과자포장지도안을 하게되니까 어린이 심리파악에 퍽 신경을 써야해요. 빨갛고 귀여운 도안을 많이 했죠』 친척집에 있다가 올 6월「크라운」제과에 첫 취직을 하면서 태릉사무실 근처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전공을 살리는 일이니까 권태같은건 몰라요. 학교나와서 그냥 집에서 보내는 건 질색이니까요』 다 큰 딸이 객지에서 지낸다고 어머니의 걱정이 대단하단다. 맏오빠가 의사인 때문인지 청년 의사들에게서 혼담이 많이 들어온다. 『황혼때의 태양빛깔이 제일 좋아요. 노랑과 주황의 중간 빛깔…』 「그리스」신화를 무척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다. <원(媛)> [선데이서울 71년 11월 14일호 제4권 45호 통권 제 162호]
  • [11일 TV 하이라이트]

    ●위기탈출 넘버원(KBS2 오후 8시 55분) 연약한 피부를 갖고 있는 어린이들은 어른이 따뜻하다고 느끼는 온도에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놀이터의 경우 한낮의 높은 온도로 화상의 위험이 매우 크다. 여름철 한낮의 온도로 놀이터 놀이기구의 표면 온도가 얼마나 올라가는지 실제 측정해보고 실험을 통해 위험성을 알아본다.   ●스페이스 공감(EBS 밤 12시10분) 1990년대와 2000년대를 관통한 따뜻함과 순수함의 대명사 ‘마법의 성’.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이 곡의 주인공 ‘김광진’을 만나본다.6년 만에 발표한 새 앨범도 소개한다. 최근 발표한 `라스트 디케이드´는 그의 주옥 같은 명곡들을 새롭게 담아냈다. `더 클래식´의 멤버였던 박용준도 함께한다.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수현은 강필에게 소희정과 민정이 백화점에서 만났다며 민정이 선을 보기로 했다는 말을 한다. 강필은 수현이 소개시켰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홍지에게 전화를 걸어 민정이 어디서 만나려고 하는지 묻는다. 한편 수현이 들여온 간장게장 때문에 회사내에서 문제가 생기고 수현은 관련자를 만나보겠다고 한다.   ●뉴스Q 2부(YTN 오후 4시30분) 환갑을 한참 넘긴 66살의 나이에 아직도 가끔은 새벽 늦게까지 대학가 근처에서 술을 마실 정도로 정력적으로 사는 소설가가 있다. 최근 청소년기의 방황을 소재로 한 자전적 성장 소설 ‘개밥바라기별’을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작가 황석영 선생과 함께한다.   ●며느리와 며느님(SBS 오전 8시30분) 장옥순은 눈부신 미모의 주리를 보니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마평문은 주리를 어색하게 쳐다보며, 평소와 다른 강민의 친절한 태도에 의아해하며 놀란다. 함께 화장실에 간 장옥순과 주리는 비데를 잘못 만져 옷이 흠뻑 젖는다. 그런 모습에 주리는 표정이 굳어버린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적당한 땀은 건강에도 피부에도 좋지만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땀은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한의학에서는 땀이 인체 양기의 상태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가 되는 만큼 건강의 척도가 된다고 주장한다. 내 체질에 맞는 건강한 땀을 흘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 경남-전북 ‘통합 주공·토공’ 유치전 치열

    경남-전북 ‘통합 주공·토공’ 유치전 치열

    정부의 ‘주택공사·토지공사’ 통합안이 사실상 확정되자 두 기관이 이전키로 했던 경남 진주와 전북 전주의 유치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통합 방향은 11일 발표된다. 두 기관을 각 지역에 먼저 이전한 뒤 새로운 통합 법인을 만들겠다는 안이 흘러나오지만 혁신도시 건설 일정을 감안하면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란 지적이다. ●양측 모두 범도민 차원 대책위 서둘러 두 지역의 도 단위 기관·단체도 가세해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주공은 진주로, 토공은 전주로 이전하기로 결정됐지만 통합되면 한쪽은 혁신도시의 틀을 다시 짜야 한다. 진주쪽은 ‘빠른 공사 진척도, 전북의 새만금사업 유치’ 등을 주장하는 분위기이고, 전주는 ‘전북이 낙후됐다´는 점을 내세운다. 경남도는 지난 7일 범도민 기구인 혁신도시대책(추진)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5일 진주시와 주공 관계자 등이 참석, 대책위 구성을 결정했다. 대책위는 이달 말 발족 예정이다. 이태일 경남도의회 의장이 대책위 위원장을 맡고 김태호 도지사 등은 고문을 맡는다. 위원은 진주의 ‘경남혁신도시 지키기 진주시민운동’ 임원 등 100여명이다. 김 지사와 경남도·진주시의 간부, 도내 출신 국회의원 등은 국토해양부, 국가균형발전위, 주공 등을 방문해 통합기관의 진주 유치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역 대결을 우려해 행보에 신중을 기하지만 전북에는 대형 새만금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낙후된 서부경남을 발전시키기 위해 통합기관이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통합기관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전북혁신도시에 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는 최근 통합기관 유치 범도민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비상대책위는 ▲도민 100만명 서명운동 ▲도민 결의대회 ▲혁신도시 이전기관 도내 입주 당위성 설명회 ▲직능·시민·사회단체 릴레이 성명 등을 펼치기로 했다.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도 7일 모임을 갖고 혁신도시 건설을 위한 모든 대응을 할 것을 다짐했다. ●경남 ‘혁신도시 진척도´·전북 ‘낙후 배려´ 내세워 전주시의회와 완주군의회도 이날 정부의 토공·주공 통폐합 추진과 관련,“실용과 효율성만 앞세워 두 기관을 통폐합하려는 것은 영호남 지역의 갈등을 부추겨 국가 경쟁력의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 성명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경옥 행정부지사는 “당초 계획대로 혁신도시 건설을 추진하는 것을 전제로 대응 논리를 개발하고 시·군이 토공 직원들을 상대로 가족투어를 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진주 강원식기자 shlim@seoul.co.kr
  • 경남·전북 ‘통합 주공·토공’ 유치전 치열

    경남·전북 ‘통합 주공·토공’ 유치전 치열

    정부가 ‘주택공사·토지공사’ 통합안을 강력히 추진하자 두 기관이 이전키로 했던 경남 진주와 전북 전주의 유치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통합 방향은 11일 발표된다. 두 기관을 각 지역에 먼저 이전한 뒤 새로운 통합 법인을 만들겠다는 안이 흘러나오지만 혁신도시 건설 일정을 감안하면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란 지적이다. 두 지역의 도 단위 기관·단체도 가세해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주공은 진주로, 토공은 전주로 이전하기로 결정됐지만 통합되면 한쪽은 혁신도시의 틀을 다시 짜야 한다. 진주쪽은 ‘빠른 공사 진척도, 전북의 새만금사업 유치’ 등을 주장하는 분위기이고, 전주는 ‘전북이 낙후됐다’는 점을 내세운다. 경남도는 지난 5일 진주시와 주공 관계자 등과 함께 범도민 기구인 혁신도시대책(추진)위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달 말 발족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지역 대결을 우려해 행보에 신중을 기하지만 전북에는 대형 새만금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낙후된 서부경남을 발전시키기 위해 통합기관이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통합기관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전북혁신도시에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는 최근 통합기관 유치 범도민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비상대책위는 ▲도민 100만명 서명운동 ▲도민 결의대회 ▲직능·시민·사회단체 릴레이 성명 등을 펼치기로 했다.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도 7일 혁신도시 건설을 위한 모든 대응을 할 것을 다짐했다. 전주시의회와 완주군의회도 이날 “실용과 효율성만 앞세워 두 기관을 통폐합하려는 것은 영호남 지역의 갈등을 부추겨 국가 경쟁력의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 성명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전주 임송학·진주 강원식기자 shlim@seoul.co.kr
  • [민선4기 중간 점검] 충북

    [민선4기 중간 점검] 충북

    ‘경제특별도 충북’. 이 캐치프레이즈는 정우택 충북지사가 취임 이후 줄곧 추진해온 충북 도정의 키워드다. 이를 통해 민선 4기가 끝나는 2010년에는 도민 1인당 지역내 총생산(GRDP) 3만 3000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정 지사는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던 것이 이 같은 성공의 일등 공신이었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는 지난 2년간 95개 기업 15조 729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지자체 중 최고 수준이다. 기업 맞춤형 산업단지 조성, 행정 절차 간소화, 투자 기업 인센티브 확대 등 도의 기업지원 행정이 주효했다. 투자 기업인 하이닉스반도체, 한국철강, 현대중공업 등이 가동 중이다. 기업 증설은 신규 고용 창출과 인구 유입으로 이어졌다.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미시(微視)적 경제 도정’도 펼쳤다. 매달 셋째주 수요일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삼수데이’를 운영, 정 지사와 도청 공무원들이 시장을 찾고 있고 지역 건설업체를 활성화하는 지원 조례도 만들었다. 친환경 사육시스템을 구축해 조류인플루엔자(AI)를 차단했고 친환경 농업지구를 조성하는 등 농업분야에서도 성과가 뚜렷하다. 고품질 쌀 생산 우수 도로 연속 선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후반기도 ‘경제특별도’ 건설 주력 경제뿐 아니라 도정의 콘텐츠와 관련해서는 전국 최초로 여성인턴제를 운영했고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출산 장려금 지원제를 도입했다. 주민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도정 배심원제도 주목을 받았다. 후반기 도정도 ‘경제특별도’ 연장선에 있다. 도지사 집무실에는 10대 현안 사업과 진척 상황을 표기한 내용이 패널로 제작돼 붙어 있다. 다달이 진척도를 업그레이드한다. 정 지사는 매주 한번 사업별로 진척 상황을 보고받고 일일이 챙긴다. 국내외 투자유치 사업은 보고 사항에 당연히 포함된다.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지만 투자유치 설명회와 마케팅 등 유치를 위한 전략이 치밀하게 표기돼 있다. 진천·음성에 들어서는 혁신도시와 충주 기업도시는 국가 사업이지만 정 지사가 직접 챙기는 부분이다. 오는 2013년에 기업도시와 관련, 기업 연수용으로 쓸 종합연수타운도 제천에 생긴다.10년간 표류해온 충북도 밀레니엄타운 조성 계획은 최근 마무리지었다. 논란이 돼 왔던 골프장과 컨벤션센터 대신 호텔과 국제웨딩빌리지로 바꿨다.2020년까지 민자 등 3115억원을 들여 청주시 주종동 일대(57만 7673㎡)에 조성하는 밀레니엄타운에는 이들 시설 말고도 주택전시관과 이벤트 광장, 복합휴게소도 지어진다. 2015년까지 민자 등 1조 8000억원을 들여 짓는 차이나월드는 투자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는 중이다.330만㎡의 부지에 조성하는 이곳은 실크타운, 명품거리, 워터파크, 놀이시설, 스카이타워, 공연장, 골프장, 승마장 등 놀이·레저시설을 갖춰 자연스럽게 중국어를 배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중국의 명문대 분교 유치도 검토하고 있다. 청원 및 제천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차이나월드 등 현안사업 순항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도 관심사다.24시간 자유 공항화를 국토해양부와 협의하고 있고 활주로 확장 문제도 정부에 건의했다. 이는 저가 항공 허브 및 물류공항으로 역할을 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국제노선 활성화를 위해 일본 노선 개설에 총력을 쏟고 있다. 다음달 정 지사가 타이완을 방문해 청주∼타이완간 노선 개설도 협의할 계획이다. 청주공항은 현재 중국 각지와 홍콩 노선이 있다. ●장학금 하반기 15억원 지급 지역 인재를 키우기 위한 각종 프로젝트도 순조롭다. 지역은 지역의 인재가 키워야 한다는 정 지사의 의지가 오롯이 담겨 있는 야심찬 사업들이다. 충북인재양성재단은 지난 2월 설립됐다. 도비와 기탁금 등으로 해마다 100억원씩 10년간 1000억원의 기금을 조성, 도내 고교생과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해외 유학을 보낸다. 올 하반기 1020명에게 모두 15억 5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첫 테이프를 끊는다. 서울 유학 대학생들의 기숙사인 충북회관도 최근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착공됐다.310억원이 들어가는 이 기숙사는 지하 1층 지상 10층에 324명 수용 규모로 내년 8월 완공된다. 세계무역센터(WTC) 한국센터, 첨단의료복합단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차세대 가속기 등 굵직한 정부 및 해외 프로젝트 유치전과 오송·오창과학단지, 충주·음성까지 아우르는 내륙경제자유구역 지정 문제도 사활을 건 사업들이다. 정 지사는 당장 오는 10월8∼10일 청원군에서 있을 오송바이오축제를 아시아 대표 바이오 전문축제로 키우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檢, 봉하마을 압수수색 할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록물 유출 논란’이 국가기록원의 고발에 따라 검찰 수사로 번지게 됐다. 검찰은 25일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어느 부서에 수사를 맡길지, 어떻게 수사할지 등을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비록 수사대상에 포함돼 있진 않지만 사실상 노 전 대통령을 겨냥할 수밖에 없는 수사여서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선 어느 수사팀에 사건을 맡길 것인지 고민이다. 검찰의 배당 자체가 이 사건의 성격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검찰 관계자는 “단순히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의 위반 여부 등 고소·고발 사실의 진실만 가리면 되는 사건이라면 형사부로 보내면 되지만, 실체를 더 규명할 것이 있다고 하면 특수부로 배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출방법이나 디지털시스템을 분석해야 하는 등의 수사기법 등을 고려하면 첨단범죄수사부가 맡는 것이 가장 적합하지만 현재 광고중단운동 네티즌 수사 등으로 과부하가 걸려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가기밀 유출이라는 측면에서 판단한다면 공안부로 배당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공안부로 넘겨졌을 때는 도리어 정치적인 공격을 받을 수 있고, 되도록 신속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는 사건인 만큼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의 특수부로 배당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이 경우 대통령 하명 사건 수사 부서로 분류되는 특수1부보다는 특수2부 배당이 유력하다는 게 검찰 안팎의 관측이다. 수사 방법도 고민의 하나다. 빠른 증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절차인데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압수수색하기는 부담이다. 따라서 통상 사건에서 압수수색이 수사의 첫 단초가 되는 것과는 달리 청와대의 기록물 로그기록 분석, 봉하마을 컴퓨터 시스템을 관리해온 ㈜디네드에 대한 수사 등이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21세기 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 음악가가 음향기기 만드는 ‘통섭의 시대’ 온다

    [21세기 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 음악가가 음향기기 만드는 ‘통섭의 시대’ 온다

    원효의 화엄사상 해설이나 조선 말기 실학자 최한기의 기(氣) 철학에서 주로 사용됐다. 정치적으로는 ‘총괄하여 관할한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교수가 에드워드 윌슨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의 저서 ‘컨실리언스(Consilience)’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재해석해 도입한 개념이다. 요즘 한국 지식사회의 최고 화두는 ‘통섭(統攝)’이다. 대학들은 앞다퉈 통섭을 표방한 학과를 설립하고, 석학들은 지식의 통합을 외치고 있다. 통섭이 ‘새로운 변화’의 상징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4년 전 일개 학설로 한국에 소개된 통섭은 이제 스쳐 지나가는 유행이 아닌, 우리 사회가 가야 하는 방향으로 대접받고 있는 셈이다. 통섭이 왜 국내 지식사회의 주제어로 떠올랐고, 그것은 왜 필요한 것일까. 통섭을 주장하는 많은 학자들은 통섭이 ‘한국적 특수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데 대부분 동의한다.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고등학교 때부터 문과, 이과의 구분에 익숙해진 한국 사람들은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별개의 학문으로 생각한다. 서양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편의상의 학과 구분이 한국에서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자리를 잡았고, 결국 그것은 유연하고 복합적인 사고를 갖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학자들은 인간과 기계, 우주, 생명공학 등 다양한 학문을 과학적 방법과 인문학적 방법으로 동시에 고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는 1933년부터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교류가 시작됐고, 일본도 학문 전 분야를 아우르는 ‘슈퍼대학원’의 등장을 앞두고 있다. 물론 특수한 학과가 오히려 인기를 끌 정도로 ‘전문성’이 강조되는 한국사회에서 통섭을 논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노령화, 산업 변화의 가속화 등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섭적 사고를 갖춘 인간상이 필요하다. 한 예로 평생 직업의 개념이 희박해지는 상황에서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직업을 찾기 위해 매번 새로운 자격증을 따고 공부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신 폭넓은 사고를 갖고, 뛰어난 적응력을 가진 사람을 키운다면 그만큼 새 길을 모색하고 목표를 세우는 데 유리할 수밖에 없다. 학자들이 ‘통섭형 사고 교육’을 어린 시절부터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통섭은 학문의 벽을 허무는 일에서 시작된다. 현재 한국의 대학사회는 같은 학과 교수들 사이에서도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것을 불문율처럼 여기고 있다. 한 사람이 모든 일을 해낼 수 없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이같은 구분은 오히려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데 장애로 작용할 뿐이다. 특히 다른 학문에 대한 관심과 기본적인 개념의 이해는 전혀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개미를 연구하는 생물학자가 인간사회를 기본으로 연구하거나, 기계공학자 대신 음악 전공자가 음향기기를 만든다면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미분방정식으로 경제를 예측하는 대신 자기공명영상을 도입해 경제활동을 하는 인간의 뇌를 분석하기 시작했다.MIT에서는 사람이 전혀 등장하지 않은 채 전자기기가 오페라의 막을 올리고 공연을 한다. 여러 학문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아리스토텔레스 통섭의 원조 통섭은 인류 역사와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지식의 경계’를 넘어서려고 했던 모든 노력을 통섭의 일환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각종 학문에 ‘광범위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지식의 경계가 없던 시절인 만큼 그의 관심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그 결과 수많은 분야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원조’로 떠받들어진다. 박지원, 홍대용, 최한기 등 조선시대 후기 실학자들도 인문사회과학을 배워 자연과학에 적용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통섭의 역사에 기록될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200여년의 시간 차이는 있지만 서양의 다빈치와 조선의 정약용이 약속이나 한 듯 기중기(거중기)를 개발했다는 사실은 통섭적 사고가 시대적 배경이나 사회환경과는 상관없이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가장 전형적인 형태의 통섭은 ‘자연을 흉내내는 일’에서 시작된다. 인간사회를 바꾼 수많은 도구와 아이디어가 자연에서 비롯됐다. 기업들은 동물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연구해 새로운 휴대전화를 만들기 위해 연구 중이다.‘현실에 존재하는 통섭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MIT 미디어랩은 1985년 ‘함께 모여 상상의 나래를 펼치자.’는 소박한 목표로 시작됐지만, 매년 수백건 이상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상상력 공장’으로 발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국내 연구 현주소 2005년 최재천 교수 등 윌슨의 ‘컨실리언스’를 번역 학문적 기반 아직 취약… 대학들 전면도입 움직 통섭의 개념이 국내 학계의 전면에 등장한 것은 과학철학자 장대익 박사와 최재천 교수가 에드워드 윌슨의 저서 ‘컨실리언스(Consilience)’를 ‘통섭’이란 이름으로 번역, 출간한 2005년의 일이다. 퓰리처상을 두 차례나 받은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이자 생태학자인 윌슨은 개미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섬 생물지리학과 사회생물학이라는 두 개의 학문을 개척했다. 윌슨이 주창한 컨실리언스는 르네상스 회귀로 집약된다. 인문학과 사회과학 등 모든 학문이 언젠가는 자연과학적인 방법론으로 통합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컨실리언스는 19세기 자연철학자 윌리엄 휴얼이 처음 만들어냈다. 라틴어의 ‘컨실리에르(consiliere)’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된다.‘컨(con)’은 영어로 ‘함께’라는 뜻을,‘살리에르(salire)’는 ‘뛰어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결국 휴얼과 윌슨의 ‘컨실리언스’는 ‘서로 다른 현상들로부터 도출되는 결론들이 서로 일치하거나 정연한 일관성을 보이는 상태’를 의미한다. 최 교수와 장 박사는 컨실리언스에 대응하는 우리말을 찾기 위해 고심하다가 원효대사의 화엄 사상에서 통섭이라는 말을 찾아냈다. 그러나 이들의 통섭은 방법론과 지향점에서 윌슨 것과 다르다. 윌슨이 자연과학으로의 통합을 강조한 데 반해, 이들은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동등한 위치에서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진행되는 통섭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학자들의 상당수가 무조건적인 생물학 중심의 학문적 통합보다는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자연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 통섭이 ‘학문간의 벽을 허물자.’라는 정도의 의미로 쓰이고 있지만, 그것의 정확한 의미나 지향점을 설명할 수 있는 학문적 기반은 취약하다. 올 초 서울대에서 열린 포럼에서는 “기계적으로 학과가 통합되는 것을 물리학적 통합, 두 학문이 새 학문을 만들어내는 것을 화학적 통합으로 정의한다면 통섭은 생물학적 결합으로 경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구체적 지향점에 대해서는 누구도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했다. 특히 가설과 학문 사이에서 여전히 논쟁 중인 외국과 달리, 전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사회의 움직임은 다소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쪽도 있다. 인위적인 벽 허물기가 될 경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통섭의 시대’ 다시 주목받는 다빈치식 사고 통섭을 언급하는 학자들은 통섭형 인간의 표본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꼽는다. 다빈치식 사고는 끊임없는 지적 호기심과 경험을 통한 증명정신, 예리한 관찰과 섬세한 감각, 모호한 것까지 포용하는 묘사법, 과학과 예술의 조화, 건강한 육체와 정신, 그리고 한 가지 아이디어에 다양한 분야를 엮어내는 연결 습관 등으로 집약된다. 시대와 환경을 뛰어넘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인 셈이다. 과연 다빈치는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사고방식이 그로 하여금 위대한 업적을 쌓게 만들었을까. 다빈치식 사고를 가진 수많은 사람을 키워 새로운 시각으로 현대를 바라보게 할 수는 없을까. 이탈리아 각지에 숨어 있는 다빈치의 발자취를 찾아, 왜 그가 지금 다시 주목받고 있는지를 짚어봤다. |빈치·피렌체·밀라노(이탈리아) 박건형특파원|이탈리아 밀라노에 자리잡은 오페라극장 라 스칼라 앞 광장. 거대한 성당 두오모를 보려는 관광객들이 꼭 지나야 하는 이곳에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동상이 우뚝 솟아 있다. 동상 아래에 적혀 있는 ‘과학과 예술의 혁명가(AL Rinnovatore Delle Arti E Delle Scienze)’라는 문구는 다빈치를 설명해주는 가장 짧은 수식어이자,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로 추앙받는 다빈치에 대한 이탈리아인들의 헌사다. ●거대한 박물관이 된 다빈치 고향 50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이탈리아 곳곳에는 다빈치가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 다빈치는 이탈리아인들의 영웅이자 정신적 지주다. 수도 로마 공항의 공식 명칭은 ‘레오나르도다빈치공항’. 공항과 시내를 연결하는 기차의 이름 역시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다. 공항 곳곳에 다빈치의 작품을 형성화한 조형물들과 그의 동상을 목격할 수 있다. 암흑의 중세를 벗어나 인문학의 부흥을 이끌어낸 르네상스의 핵심도시 피렌체를 지나 피사 방향으로 65㎞가량 떨어진 작은 마을 빈치에 도착했다. 나지막한 언덕으로 둘러싸여 있고, 사방 어느 곳에나 포도밭과 올리브 나무만이 가득한 특별할 것 없는 시골마을이 바로 다빈치의 고향이다. 마을 중심지의 가장 높은 곳에는 3m가 넘는 비트루비우스의 ‘인체 비례도’ 조형물이 다빈치의 고향임을 말해주고 있다. 다빈치는 로마의 건축가 비트루비우스의 이론에 따라 기하학적으로 완전하다고 생각하는 원 안에 사람의 몸을 그렸다. 이 비례도의 원본은 베니스 박물관에 소장돼 있지만, 공개는 허용되지 않는다. 다빈치가 빈치에 살았던 기간은 태어난 이후 피렌체에서 베르키오의 도제로 들어가기 전까지 16∼17년간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색 벽돌로 지어진 그의 생가는 세 개의 방으로 이뤄져 있다. 집 내부에는 다빈치의 생애와 작품에 관한 글들이 벽을 장식하고 있지만, 실제로 다빈치의 흔적은 벽난로와 책상뿐이었다. 생가를 지키고 있는 빈치 시청의 알베르토 로카티는 “다빈치는 세르 피에로와 카테리나라는 하층계급 여인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였다.”면서 “다빈치를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는 다빈치의 왕성한 학구열이 어린 시절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에 대한 반사작용이란 설도 있다.”고 소개했다. 마을의 중심지 폭이 채 500m밖에 되지 않는 조그만 빈치지만, 마을 전체가 거대한 다빈치 박물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성당 옆에 자리잡은 다빈치 박물관에는 그가 설계한 물레와 기중기 등의 원리가 자세히 설명돼 있다. 다빈치 아이디어 박물관은 다빈치의 사고가 어떻게 형성됐으며 후세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체험관이다. 박물관 학예사인 세르지오 페오네는 “다빈치는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처럼 사고가 다방면으로 발달해 있었다.”면서 “이 박물관의 첫 번째 전시물도 플라톤의 흉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빈치가 스케치한 작품을 실제로 만들어보는 작업이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잡고 있을 정도로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을 곳곳에 자리잡은 상점에서는 티셔츠나 엽서 등 흔한 기념품 대신 다빈치가 고안한 시계와 헬리콥터 모형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학문과 예술 꽃피운 피렌체, 밀라노 다빈치 연구자들은 그의 생애를 크게 제1차 피렌체 시대(1466∼1482), 제1차 밀라노 시대(1482∼1499), 제2차 피렌체 시대(1499∼1506), 제2차 밀라노 시대(1506∼1513), 그리고 로마ㆍ앙부아즈 시대(1513∼1519) 등 다섯 시기로 구분한다. 말년을 제외하면 그의 성과가 대부분 밀라노와 피렌체에서 이뤄진 셈이다. 피렌체 우피치 박물관에는 다빈치의 작품 중 가장 오래된 1473년의 데생이 걸려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다빈치는 보티첼리, 크레디, 페루지노 등 베로키오 산하의 수많은 제자들 중 한 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베로키오의 도제로 있는 동안 다빈치는 그림을 그리는 일에만 매달리지 않고 건축, 도형 연구, 광학론, 원근법, 기하학, 자연과학, 음악 등을 폭넓게 익혔다. 이때 배운 원근법의 결실이 바로 1495∼1497년에 다빈치가 완성한 밀라노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의 ‘최후의 만찬’이다.15분에 단 25명의 관람객에게만 공개되는 이 불후의 거작은 성당의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울 만큼 크고 장엄했다.‘최후의 만찬’ 전문 가이드인 실비아 솜바루는 “작품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미술사학자, 구조학자, 역사학자, 광학자 등 각 분야에 걸쳐 있다.”면서 “지금도 이 그림 연구로 연간 수십편의 논문이 쏟아져 나올 정도”라고 밝혔다. 성당 길 건너편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 과학기술박물관이 있다. 온통 과학에 관한 내용으로 꾸며진 박물관 전시물 중 다빈치가 고안한 각종 기계들이 단연 인기다. 피렌체 시내에도 다빈치의 기계를 실물 크기로 재구성해 전시·체험할 수 있도록 한 두 곳의 박물관이 있다. 두 도시의 대형 서점에는 다빈치 관련 서적들이 별도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고, 탄생 555주년을 맞았던 지난해에는 도시 전역이 다빈치 기념물로 꾸며지기도 했다. 빈치시의 다빈치 박물관장 알레산드로 베조시는 “다빈치의 지식은 대부분 직접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단계를 거쳤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빈치가 ‘단순한 천재’였다면 그저 동경의 대상이자 신화적인 존재에 머물렀겠지만, 다빈치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각고의 노력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닮고 싶은 존재’ ‘배워야 할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kitsch@seoul.co.kr ■다빈치는 어떻게 만능학자가 되었을까 호기심·증명정신 겸비 ‘노력하는 천재’ 해부학자, 건축가, 식물학자, 도시계획가, 의상·무대디자이너, 요리사, 해학가, 엔지니어, 발명가, 지리학자, 지질학자, 수학자, 군사과학자, 음악가, 화가, 철학자, 물리학자, 이야기꾼…. 다빈치는 인간이 알고 있는 거의 모든 분야에 관심을 가졌고, 여러 분야에서 천재성을 발휘했던 인물이다. 이탈리아 전역은 물론, 프랑스와 영국에도 다빈치 박물관이 있고 대부분 진품을 최소한 한 가지 이상 소장하고 있다. 평생 그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얼마나 방대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가 탄생한지 55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다빈치는 지식인들이 꿈꾸는 ‘만능인’(Universal Man)의 표상으로 꼽힌다.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가 주창한 지능의 다양성에 대한 이론에 따르면 천재는 논리·수학(스티븐 호킹, 아이작 뉴턴), 언어(윌리엄 셰익스피어, 에밀리 디킨슨), 공간·기술(미켈란젤로), 음악(모차르트), 신체·운동감각(무하마드 알리), 사회적 대인관계(엘리자베스1세, 마하트마 간디), 자기 인식적 대인관계(틱낫한, 테레사 수녀) 등 일곱가지 척도 중 하나에서 특이성을 보인다. 그러나 다빈치는 일곱가지 분야에서 모두 천재성을 나타냈다. 고도로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현대 사회에서 다빈치가 다시 각광받는 것은 그가 거의 모든 학문에서 특이성을 보인 이유가 단순한 천재여서가 아니었다는 점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노력하는 천재’였고,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한 실용주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그가 해부학에 관심을 가진 것은 좀 더 정확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였고, 물의 과학에 관심을 가진 것은 좀 더 좋은 다리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유체역학에 대한 연구는 비행기 설계로 이어졌고, 노년에는 이 모든 기계의 원리를 하나로 설명할 수 있는 근원을 찾기 위해 골몰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다빈치의 사고방식을 이해함으로써 교육법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마이클 겔브가 쓴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생각하기’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교육서적 목록에 올라 있다. 겔브는 “다빈치가 살았던 르네상스 시대에는 다재다능하고 균형잡힌 인간, 예술과 과학 양쪽을 모두 편안하게 포용할 수 있는 인간을 이상형으로 삼았다.”면서 “정보의 홍수 속에서 폭넓은 지식을 쌓아야 하는 현대인에게 다빈치식 사고는 최적의 모델”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CEO칼럼] 고객이 주인이십니다/ 이철우 롯데쇼핑 사장

    [CEO칼럼] 고객이 주인이십니다/ 이철우 롯데쇼핑 사장

    해마다 일본 출장을 여러 차례 간다.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 있다. 백화점 업계의 신화로 불리는 이세탄백화점이다. 이세탄백화점을 둘러보고 나면 먼저 직원들이 고객을 응대할 때의 진심어린 서비스 태도에 감동하고, 둘째로 다양한 상품 구색과 갈 때마다 새롭고 세련된 매장에 놀란다. 과연 신화라는 찬사를 받을 만하다. 이미 ‘잃어버린 15년’이란 불경기를 겪은 일본에서는 백화점 업계가 심각한 위기를 겪어왔다. 매출이 해마다 떨어지는 가운데 백화점 3위 업체였던 소고백화점이 파산했고, 중소업체들의 살아남기 위한 인수와 합병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세탄백화점은 홀로 성장세를 지속하며 지난해에는 자신보다 덩치가 큰 미쓰코시백화점을 인수하고 업계 1위가 됐다. 성공 비결은 ‘고객중심주의’라고 본다. 이 회사의 고객중심주의를 가장 잘 보여주는 말이 ‘오카이바’(お買場)다. 흔히 말하는 ‘매장’을 다르게 표현한 이세탄만의 용어다.‘매장’(賣場)이라고 하면 판매를 우선시하는 뉘앙스를 가지고 있지만 ‘오카이바’는 물건을 사는 곳이란 뜻이다. 고객이 주인공이 되어 상품을 고르고 물건을 사는 곳이 바로 백화점인 것이다. 이 용어가 처음 제안될 당시만 해도 이세탄 직원들에게는 ‘얼마나 팔렸나.’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였다. 실적 부진의 이유를 찾다 보니 판매사원부터 매장관리자들까지 고객을 향한 마음의 문은 닫은 채 판매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때부터 이세탄은 ‘고객기점(顧客起點)’을 회사의 슬로건으로 삼고 매장 서비스뿐만 아니라 경영의 전 부문에서 고객의 욕구를 중심으로 한 전략을 펴고 있다. 이세탄의 사례는 한국 기업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다.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에 차이가 있을 뿐, 모든 기업이 고객 없이는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기업들도 고객중심경영을 기본 전제로 내세우고 고객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객중심’이 구호에만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이뤄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첫째, 철저하게 고객의 입장과 시각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실제 기업의 입장과 논리로 일하면서 고객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거나 고객을 위하는 것처럼 합리화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나 관리자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고객의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 둘째, 고객의 진정한 욕구를 찾아 상품으로 구현하고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좋은 상품과 수준 높은 서비스의 제공은 기본적인 요소다. 좋은 상품이란 고객의 세분화된 욕구에 부합하고 새로운 욕구를 창출할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수준 높은 서비스는 전 직원들이 고객중심주의를 내재화하고 모든 의사결정의 척도를 고객으로 삼을 때 가능하다. 셋째, 협력회사를 중요한 고객으로 모셔야 한다. 어떤 기업이든 협력회사 없이 고객중심경영을 시행할 수 없다. 협력회사의 입장과 사정을 파악하고 서로 윈-윈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쌓인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가치관을 공유할 때 상품에서부터 서비스까지 고객이 감동하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다. 기업이 존재하는 본원적인 이유가 고객가치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기업 활동의 중심은 당연히 고객이다. 모든 구성원이 고객 입장에 서서 정성을 다하는 기업만이 지금의 경쟁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철우 롯데쇼핑 사장
  • EPL 풀럼의 한국투어, 반갑지 않다

    EPL 풀럼의 한국투어, 반갑지 않다

    설기현의 소속팀인 풀럼(Fulham FC)이 오는 21일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 풀럼의 한국투어는 팀 내 유일한 한국 선수인 설기현과 클럽의 메인 스폰서인 LG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박지성(맨체스터UtdㆍPSV아인트호벤), 이영표(토트넘ㆍPSV아인트호벤), 송종국(페예노르트),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홍명보(LA갤럭시) 등 많은 명문 클럽들이 한국 선수를 앞세워 한국 투어를 해왔다. 물론 언급한 모든 클럽들이 한국 방문 당시 환영받은 것은 아니다. 과거와 달리 현재 한국 팬들은 해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자세히 알고 있다. 때문에 여러 이유를 떠나 한국 선수를 자주 기용하지 않거나 등한시 하는 팀에 대한 인식이 좋을 리 없 다. 해외클럽에 대한 인지도의 차이가 있겠으나 이영표가 입단하기 이전까지 전혀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았던 토트넘이 한 때 국민적인 클럽으로까지 성장했던 사실을 감안할 때 소속팀 내 한국 선수의 활약은 한국 내 인기의 큰 척도라 할 수 있다. 이점에서 이번 여름 한국을 방문하는 풀럼은 한국 팬들의 환영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물론 단순히 지난 시즌 설기현이 경기에 투입되지 못했다고 해서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도라는 것이 있다. 설기현 선수는 지난 시즌 경기 투입은 물론 최종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선수 개인의 기량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정말 최소한의 기회만 주어진 채 시즌 대부분을 리저브에서 보냈다. 한국 축구팬들은 둥팡줘에 환호하는 중국 팬들과는 다르다. 특히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같이 한국 선수 외에 세계적인 선수가 즐비하다면 또 모를까 풀럼은 그저 그런 선수들뿐이다. 여기에 더욱 언짢은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다.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방송사인 세탄타 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풀럼이 돈을 벌 수 있는 한국 투어까지만 설기현을 잔류시킬 것이다. 여전히 로이 호지슨 감독의 계획에는 설기현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설기현을 방출하기 이전에 최대한 구단 수입을 얻겠다는 목적이다. 물론 유럽클럽들의 아시아 투어는 돈이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다. 그러나 지난 여름 맨유가 한국 투어 당시 부상 중이던 박지성을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함께 각종 이벤트 전면에 내세우며 그에 대한 클럽의 믿음을 팬들에게 적극 보여준 것과는 사뭇 대조되는 부분이다. 풀럼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23일과 26일 각각 부산 아이파크, 울산 현대와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과연 설기현을 앞세워 한국을 방문하는 풀럼이 얼마만큼 한국 팬들의 환대(?)를 받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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