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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세계시민상 수상…“촛불집회, 노벨평화상 받을만”

    문재인 대통령, 세계시민상 수상…“촛불집회, 노벨평화상 받을만”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2017 세계시민상을 수상한 뒤 “우리 국민은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희망을 만들었다”는 소감을 말했다.미국 대서양협의회(애틀란틱 카운슬) 주최로 이날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 ‘2017 세계시민상’ 시상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탄생시킨 촛불집회 영상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팽목항에서 세월호 리본을 달았던 장면을 비롯해 5·18 기념식에 참석해 유가족을 안아준 모습,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장면 등이 참석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중국 출신 피아니스트 랑랑 등과 수상한 문 대통령은 수상소감을 통해 “우리 국민은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희망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위기의 민주주의를 구했다”면서 “이 상을 지난 겨울 내내 추운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국민께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을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문 대통령은 “평화의 힘을 보여주고 민주주의 위기에 희망을 제시한 ‘촛불시민’이야말로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흥미로웠던 대목은 8일 전 청와대에서 접견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시상자로 나선 점이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문 대통령을 소개하는 인사말에서 일주일 남짓 전에 문 대통령을 만났다는 점을 언급하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특히 북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된 상황을 해결해 나가려는 문 대통령과 한국 국민의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북한의 잇단 도발에 언급, “한국이 ‘어려운 이웃(difficult neighborhood)’을 두고 심각한 지정학적 위험성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그러나 지난주 비무장지대를 방문했을 때 평상심을 유지하는 모습(keep calm and carry on)에 놀랐다”면서 “한국인에게는 이런 위험이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그런 위험에 대응할 용기를 보여줬다”면서 학생운동에 참여하고 인권 변호사로 활동해 온 문 대통령의 경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문 대통령은 스스로 ‘맞지 않는 옷’이라고 하는 정치인의 영역으로 돌아왔지만 뿌리 깊은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역할에는 잘 맞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문 대통령을 추어올렸다. 한편 대서양협의회는 문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로서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 왔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한반도 긴장 완화와 역내 안정에 노력하고 있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해 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원 늘려 달라” vs “정부 감독 받아라”

    “당국, 지원·감독 방향 명확히…지원받는 유치원은 회계 투명” “병설·법인화 유도 투트랙” 지적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18일부터 두 차례 예고한 집단휴업을 철회했지만 ‘유치원의 사유재산 인정’이라는 갈등의 핵심은 그대로 남았다.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언제든 이런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사립유치원을 무조건 ‘이기적인 집단’으로 몰아붙일 게 아니라 정부가 적절한 지원과 이에 따른 철저한 감독을 통해 갈등을 봉합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립유치원들이 집단휴업을 예고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에 대한 반대와 국공립유치원에 준하는 지원이다. 사립유치원 설립자는 유치원을 사유재산을 들여 설립한 개인 재산이라고 하지만, 정부는 국가의 돈을 받는 만큼 그 책임도 무겁다고 보고 있다. 이 두 시각이 충돌하는 가운데 정부가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 대신 감독을 강화하려고 하자 사립유치원의 불만이 폭발해 이번 사태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지난 7월 경기도교육청도 감사를 벌여 교재비를 착복하거나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한 사립유치원 원장 14명을 사립학교법 위반,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2월에는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이 지난해 9개 광역시·도 유치원과 어린이집 95곳을 감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91곳에서 위반사항 609건을 적발하고, 205억원을 부당하게 집행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이달부터 적용한 사립유치원 재무회계규칙은 유치원을 사립학교처럼 여겨 회계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이라 유치원 상당수가 껄끄러워하는 부분이다. 전기옥 한유총 서울지회장은 “지난 120년간 한국의 유아교육을 이끌어 온 사립유치원을 차별하고, 사립학교법을 강제 적용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유총이 이번 휴업을 두고 교육부와 합의하는 과정에서 ‘누리과정비를 유치원이 아닌 학부모에게 지원하는 형태로 바꾸는 대신 감사 항목에서 빼 달라’거나 ‘설립자 재산 기여를 인정해 달라’는 등의 주장을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정부 지원을 받지만 감사는 가급적 최소화하고 설립에 들인 사유재산을 보장해 달라는 요구다. 신익현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은 이와 관련, “사립대에서도 등록금 수입은 당연히 감사 항목이 되기 때문에 들어줄 수 없다”면서도 “설립자 재산 기여와 같은 부분은 해결 방안을 향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정부가 국공립유치원을 늘리는 기조는 유지하되 사립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이에 맞는 적절한 관리·감독을 하는 균형감각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성애 중앙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상황이 점점 악화하는 사립유치원의 요구 조건을 국가가 받아 주지 않고 협상도 잘 안 되다 보니 사립유치원이 휴업에 나서는 것”이라며 “정부가 사립유치원의 특수성을 잘 살피고 관리·감독을 균형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립유치원이 누리과정비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면 결국 국가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지금까지 여기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과하게 몰아치니 반발한 것”이라며 “정부가 국공립유치원 확대와 함께 사립유치원을 병설유치원 혹은 공영유치원 형태로 유도하는 ‘투트랙’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툭 하면 ‘방산 비리’… 국산 명품 무기 설 곳 잃는다

    툭 하면 ‘방산 비리’… 국산 명품 무기 설 곳 잃는다

    “이명박·박근혜 양대 보수 정부에 걸었던 기대가 컸던 만큼 방산인의 실망도 깊었습니다.” 2006년 방위사업청 개청 이면에는 방산비리를 근절하고 방산 경쟁력을 육성하겠다는 참여정부의 의지가 있었다. 그러나 방사청이 출범한 지 12년이 된 지금 방위사업 부실과 방산비리에 대한 국민적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리베이트만 없애도 국방예산 20%를 줄일 수 있다”며 방산업계를 품질 경쟁이 아닌 가격 경쟁에 치중하게 하는 최저가입찰제의 벽에 부딪히게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방산비리는 안보의 누수를 가져오는 이적행위”라며 대대적인 방산비리 수사를 정권 차원의 치적으로 삼기도 했다. 국내 방산업 전망이 어두워지자 주요 대기업이 방산업계를 떠나기도 했다. 삼성은 2015년 7월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과 삼성탈레스(한화시스템)를, 두산은 지난해 5월 두산DST(한화디펜스)를 각각 한화에 매각했다. 방산업계에선 정부가 자생적 방산생태계를 조성해 주진 못할 망정 자국의 방산업체를 비리집단으로 매도하는 곳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는 성토가 나왔다.방위산업은 정부가 지정한 방산물자를 포함한 무기체계 및 주요 비무기체계를 생산하거나 연구개발하는 산업을 일컫는다. 방산업체는 방산물자의 안정적인 조달과 엄격한 품질보증을 위해 정부로부터 지정받은 생산업체를 뜻한다. 방산업체뿐 아니라 그 협력업체, 무역업체, 시제업체 등 방산물자와 관련한 제조나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방산 관련 업체와 피복·식자재 등 군 생활에 소요되는 물품을 납품하는 군납업체, 수입·수출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무역대리점(오퍼상) 등 방위산업의 영역은 광범위하다. 현재 국가 지정 방산업체는 95개, 방산관련업체는 6000~1만여개, 군납업체는 수만개, 무역대리점은 2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방위산업은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한 자본집약적 산업이기 때문에 연구개발부터 전략화까지 장기투자가 필요하고 자금 회수에도 장기간이 소요된다. 또한 국가가 유일한 국내 수요자로서 시장을 제한하고 첨단무기체계 도입 등 운영·유지비용도 국가 예산 규모에 영향을 받는 산업이다. 국가 안보를 담당하는 무기체계를 다루다 보니 고도의 신뢰성과 정밀성을 요구하는 첨단 과학기술 산업이면서도 일반제품 생산분야보다 실패 확률이 높은 산업이기도 하다. 그래서 각국은 방위산업을 단순한 기업의 이윤 추구를 넘어 국가 안보를 위해 지속 발전시켜야 할 필수산업으로 분류해 집중 육성해 왔다. 국내 방산업체도 이 같은 사명감과 애국심을 가져왔지만 최근 잇따른 방산비리로 인한 국민적 감정은 방위산업을 소모성 예산이자 부조리가 상존한다고 보는 부정적 인식이 만연해 있다. 1993년 김영삼 정부에서 시작된 ‘율곡사업’ 비리 수사는 30여년의 군사정권 동안 지속된 군 수뇌부들의 방산비리를 밝혀내며 국민적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1998년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미국 로비스트 ‘린다 김 사건’은 문민정부 시절 정·관계 인사에 대한 불법 로비 의혹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으며 방위산업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악화시킨 계기가 됐다. 지난 정부의 ‘통영함 사건’은 이 같은 방산업계에 대한 불신에 불을 붙인 격이었다. 신형 구조함이었던 통영함이 해외 도입 장비인 선체고정음탐기(HMS)와 수중무인탐사기(ROV)에 문제가 있어 인도가 지연되면서 2014년 4월 세월호 구조 현장에 투입되지 못해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해 10월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방산·군납 비리와 같은 불법행위는 안보의 누수를 가져오는 이적행위”라고 지적했고 한 달 뒤 정부는 1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한 대규모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을 출범했다.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의 기획으로 알려졌던 방산비리 수사는 전·현직 장성급 11명 등 77명을 기소하며 방산비리 액수를 약 1조원이라 발표했다. 그러나 통영함 납품비리 혐의로 임기 중 옷을 벗은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은 지난해 대법원 판결로 무죄가 확정됐다. 해군 해상작전헬기인 ‘와일드캣’(AW159) 도입사업비리 혐의를 받았던 최윤희 전 합참의장도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됐던 특전사 ‘뚫리는 방탄복’ 사건도 관계자가 잇따라 무죄를 받으며 당시 합수단의 무리한 수사가 있었다는 비판이 불거졌다. 과거 대형·권력형 국방비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만큼 비리 규모가 과장되거나 무리한 수사, 성과 부풀리기 등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광공영 사건’처럼 무기중개상이 해외 무기 도입 과정에서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군무원에게 뇌물을 주고 각종 정보를 빼내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사건은 대부분 해외 무기 도입과 관련한 ‘해외 무기 도입 비리 사건’으로 국내 방산업체의 ‘방산비리’와는 무관하다. 2015년 합수단이 발표했던 ‘방산비리 규모 1조원’도 합수단이 문제를 제기한 해상작전헬기 등 11개 사업의 총사업비를 합친 금액이었고 실제 소송가액은 1225억원, 그중 현재까지 대가성이 확인된 뇌물수수액은 2억 6200만원에 불과했다. 방산업체들은 국내 무기체계 연구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발 실패와 성능 미흡을 비리로 인한 사업부실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고 항변한다.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의 전력화 과정이나 K2 ‘흑표’ 전차의 파워팩(엔진과 변속기) 국산화 과정, K11 복합소총이나 K9 자주포의 개발 과정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국내 방산업체는 국산화에 중점을 둔 방위사업 추진원칙에 따라 개발사업이 대폭 증가하면서 사업관리 리스크도 커졌다. 그래서 기술부족 상황에서 개발실패에 따른 경험 축적과 구매예산 절감을 위한 과감한 시도를 국가적 차원에서 장려하는 ‘성실실패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그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육성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도 절실하다는 의견이다.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개발한 K9 자주포는 터키, 폴란드, 핀란드, 인도와 성공적으로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추가로 북유럽 국가와 수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약 17조원 규모의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 T38C 대체용 종합 훈련시스템 도입사업(APT)에 참여하고 있는 T50A는 경쟁 기종들보다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국산 명품 무기들이 국내에선 방산비리의 원흉으로 지적받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방산비리 척결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방위산업 육성’을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28일 국방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실제 압도적 비리 액수는 해외 무기 도입 과정에서 비롯되고 우리 자체 무기 비리는 크지 않다”며 “그럼에도 군 전체가 방산비리 집단처럼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정확한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10년 가까이 반복됐던 방산비리 수사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한 것은 단순한 비리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방산비리와 관련해서는 일벌백계해야 하지만 개발 과정의 성능 결함까지 비리로 몰아가는 것은 국력 낭비이자 국익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제 다시 방산인들은 방산비리 척결과 방위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제시한 새 정부의 행보를 기대와 우려 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정원 알몸 합성사진’ 배우 김여진 “눈 뜨고 보기 힘들다”

    ‘국정원 알몸 합성사진’ 배우 김여진 “눈 뜨고 보기 힘들다”

    배우 김여진씨가 국가정보원의 알몸 합성사진 유포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여진씨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국정원이 합성한 사진은) 2011년의 사진이라지요. 그게 그냥 어떤 천박한 이들이 킬킬대며 만든 것이 아니라, 국가기관의 작품이라구요. 가족들을, 아니 지금 이 곳에서 함께 쵤영하고 있는 스태프들 얼굴을 어찌봐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 일이다, 아무리 되뇌어도 지금의 저는 괜찮지 않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이어 “많은 각오를 했었고 실제로 괜찮게 지냈습니다. ‘덕분에’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구요. 그래도 이건 예상도 각오도 못한 일입니다. 그 추함의 끝이 어딘지 똑바로 눈 뜨고 보고 있기가 힘듭니다”라고 덧붙였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와 검찰 조사 결과 등에 따르면 2011년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심리전단은 진보 성향으로 알려진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의 얼굴을 두 남녀가 알몸으로 함께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영화 ‘컬러 오브 나이트’의 장면)에 합성한 사진을 만들어 유포했다. 사진에는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김여진 주연’, ‘육체 관계’라고 내용이 담겨 있었다. 국정원 심리전단은 이러한 알몸 합성사진 제작 및 유포 계획을 국정원 상부에 보고한 뒤 실행에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에는 “그간 운영을 통해 검증된 사이버전 수행 역량을 활용해 ‘특수 공작’에 나서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진은 ‘민간인외곽팀’이 사용하는 아이디를 통해 2011년 10월 네이버 카페 ‘대한민국 긍정파들의 모임’(대긍모) 게시판에 올라왔다. 이 카페는 ‘북괴 타도, 종북 척결’을 주장하는 극우 성향의 모임이다. 영화 ‘박하사탕’, 드라마 ‘이산’ ‘그들이 사는 세상’ 등에서 연기를 펼친 김여진씨는 지난 2011년 1월 홍익대 청소노동자 장기 농성, 김진숙씨 크레인 고공 농성, 반값등록금 1인 시위 등에 함께 목소리를 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하 여군 성폭행 7년만에 드러난 해군장교 2명 수사 착수

    부하 여군 성폭행 7년만에 드러난 해군장교 2명 수사 착수

    해군이 7년 전 한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부대 상관 및 지휘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해군 관계자는 11일 “‘성폭력 척결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는 강력한 의지로 2010년 당시 소속 부대 상관과 지휘관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A여군은 지난 5월 말 알고 지내던 헌병 여군 수사관에게 과거 성폭행 피해 사실을 비공개를 전제로 얘기했고, 해군은 피해 사실 노출을 꺼리는 A여군에게 정식 수사를 지속 설득해 지난 7월 중순 가해자들을 고소했다. A여군은 성폭행 피해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인 신상이 노출되고 군 생활을 지속할 수 없게 될까봐 두려움으로 그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다. 고소 당시에는 과거 성폭행으로 인한 상해 등 피해 사실에 대한 입증 자료가 확인되지 않았고, 2010년 당시 친고죄였던 이 사건은 고소 기간이 이미 경과돼 상해에 관한 추가 입증 없이는 처벌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군검찰은 A여군의 상해 입증을 위해 정신과 전문의의 정밀 진단을 요청해 ‘성폭행으로 인한 상해 증거자료(정신적 상해 진단서)’를 지난달 말 수령했고, 당시 소속 부대 상관과 지휘관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게 됐다. 해군 관계자는 “군내 성폭력을 완전히 척결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오래전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강력히 처벌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부패 칼잡이’ 잔류하나… ‘이론 교사’ 포스트 시진핑 되나

    [글로벌 인사이트] ‘부패 칼잡이’ 잔류하나… ‘이론 교사’ 포스트 시진핑 되나

    10월 1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집단지도체제를 이루는 7명의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외한 5명이 교체되는 권력재편기가 도래한 탓이다. 중국 안팎에서 주목하는 인물은 왕치산(王岐山·69)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와 천민얼(陳敏爾·57) 충칭시 서기다. 왕 서기가 7상8하(67세는 연임 가능, 68세는 퇴직)의 불문율을 깨고 상무위원회에 잔류하느냐와 천 서기가 상무위원회에 진입해 시 주석의 후계자로 등극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왕치산은 퇴직하고 천민얼은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시진핑 외에는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시진핑이 왕치산과 천민얼을 그토록 감싸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시 주석이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에게 버금가는 권력을 누리는 정치적 기반을 두 인물이 닦았기 때문이다. 지난 5년 동안 시 주석을 떠받친 두 개의 축은 부정부패 척결과 이데올로기 강화였다. 부정부패 척결은 인민의 지지 확대와 반대파 견제의 ‘보검’(寶劍)이었다. 왕치산이 휘두른 칼끝에서 시진핑의 권력은 무한대로 확장됐다. 이데올로기 강화는 시진핑의 권위를 한껏 높였다. 천민얼은 ‘시진핑 사상’의 밑그림을 그렸다. 왕치산과 시진핑의 인연은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6세이던 시진핑은 ‘지식청년’이 돼 산시성 옌촨현으로 하방된다. 지식청년이란 문화혁명기 마오쩌둥의 “농촌으로 가 배우라”는 지시에 따라 생산현장에서 생활했던 젊은이를 말한다. 시진핑은 옌촨현 량자허촌으로 가던 길에 먼저 산시성 옌안현 펑좡에서 지식청년 생활을 하던 왕치산을 찾아갔다. 둘은 펑좡의 판잣집에서 한 이불을 덮고 잤다. 중국의 앞날을 토론하느라 날이 밝는 줄도 몰랐다고 한다. 왕치산은 1971년 농촌생활에서 벗어나 산시성박물관에서 일하다가 1973년에 뒤늦게 시베이(西北)대학 역사학과에 들어갔다. 이 시절 왕치산은 부총리를 지낸 야오이린(姚依林)의 딸 야오밍산과 결혼했다. 혁명원로의 사위가 되면서 왕치산도 시진핑처럼 ‘태자당’(太子黨) 반열에 올랐다. 2012년 제18차 당 대회에서 총서기에 오른 시진핑이 왕치산에게 중앙기율위를 맡긴 것은 단순히 지식청년 시절의 인연과 태자당으로서의 정치적 유대감 때문만은 아니었다. 왕치산은 위기에 빠진 중국을 수차례 구해낸 ‘특급 소방수’였다. 왕 서기는 1982년 중앙 서기처 농촌정책연구실에 근무한 이후 줄곧 ‘금융통’으로 성장했다. 건설은행장, 인민은행 부행장을 거쳐 1997년에는 광둥성 부성장이 됐다. 아시아를 휩쓸던 외환위기의 파고가 홍콩을 거쳐 광둥성으로 상륙하던 시점이었다. 왕치산은 투자금융사인 광신공사를 시작으로 가차 없는 구조조정을 실시해 위기가 중국 전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사스(급성호흡기증후군)가 베이징에서 창궐한 2003년에는 베이징 시장으로 긴급 투입됐다. 전임자들과 달리 왕치산은 모든 정보를 공개했고, 시민 수만명을 격리했다. 중앙기율위 서기가 된 왕치산은 공산당 최고 지도부였던 상무위원 출신의 저우융캉을 잡기 위해 1년 6개월 동안 200명이 넘는 그의 가족과 측근들에 대한 비리 조사를 벌일 정도로 주도면밀했다. 중앙순시조라는 이름의 암행감찰반 운영에서도 왕치산의 솜씨가 돋보였다. 왕 서기 체제의 중앙순시조는 과거와 달리 조장과 부조장이 누구인지 밝혔고, 휴대전화 번호까지 공개했다. 성과를 거두면 중용하겠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책임을 지우겠다는 실명제 감사를 도입한 것이다. 왕 서기가 상무위원에 연임하면 총리를 맡거나 중앙기율위와 검찰, 공안을 모두 아우르는 신설 국가감찰위원회 수장을 맡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이 ‘7상8하’ 원칙을 깨고 왕 서기를 연임시킨다면 본인의 집권 연장을 위한 선례 구축이란 측면도 있지만, 왕 서기의 능력이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천민얼은 공산주의 이론가이자 선전 전문가다. 1978년 저장성의 전문대학인 샤오싱사범전문학교를 나와 2015년 귀주성 서기가 되기까지 37년 동안 저장성을 떠나지 않았다. 중앙 정치 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적도 없다. 이런 그가 차기 지도자의 반열에 오른 이유는 탄탄한 이론과 문장력 때문이다. 천민얼은 대학을 졸업하고 저장성 당교의 이론교사 자격반에서 공부한 다음 공산주의 이론 강사가 됐다. 홍콩 아주주간은 “이 시절부터 명쾌하고 조리 있는 말솜씨에 관점과 시야가 날카로웠다”고 평가했다. 저장성 사오싱현의 지방공무원으로 맴돌던 그가 시 주석과 인연을 맺은 건 2001년 저장성 선전부장을 맡으면서다. 천민얼이 선전부장으로 부임한 지 5개월 만에 저장성 서기로 온 시진핑은 여론선전 업무를 중시했다. 저장성 기관지인 저장일보 사장 시절 ‘기자 천민얼’ 명의로 칼럼을 썼던 천 서기는 현지에 기반이 없던 시 주석을 위해 저장일보에 ‘즈장신위’(之江新語)란 고정 칼럼 연재를 구상했다. 시 주석은 2003년 2월부터 4년여 동안 저장혁신(浙江革新)을 의미하는 ‘저신’(哲欣)이란 필명으로 매주 한 편씩 칼럼을 연재했다. 초고는 천민얼에 의해 만들어졌다. 심화(深), 실용(實), 세밀(細), 정확(準), 효율(效)을 주제로 당에 의한 통치와 반부패를 강조한 내용들이었다. 칼럼 232편을 묶은 단행본은 시 주석 집권 이후 재출판돼 당 간부들의 필독서가 됐다. 당시 시 주석과 저장성에서 일했던 차이치 베이징시 서기, 황쿤밍 중앙선전부 부부장, 샤바오룽 저장성 서기, 리창 장쑤성 서기, 바인차오루 지린성 서기, 러우양성 산시성장, 잉융 상하이시장 등이 즈장신위를 읽으며 시진핑의 통치 철학을 습득했다. 이들이 바로 즈장신쥔(浙江新軍)으로 불리는 시진핑 직계 정치세력이다. 시 주석이 2002∼2007년 저장성 서기를 지내는 동안 천 서기도 2001년 12월부터 2007년 6월까지 선전부장을 꼬박 맡았다. 2022년 20차 당대회까지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시진핑 옆을 지키며 ‘시진핑 사상’을 완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 데 있어 천민얼이 적임자인 셈이다. 천 서기는 2012년 1월 구이저우성 부서기로 옮겨가 대리성장, 성장, 서기까지 5년여를 보냈다. 중국 최빈곤 지역 중 하나인 구이저우를 맡아 지도력을 발휘하며 차기 지도자 후보로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천 서기 시절의 구이저우성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5분기 연속으로 전국 31개 지방 중 3위 안에 들었다. 시 주석은 2015년 6월 구이저우성 시찰에 나섰다. 시 주석이 이때부터 천 서기의 성과를 직접 확인한 다음 후계자로 내정하고 그를 위한 인사 포석을 구상해 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천 서기는 구이저우에 빅데이터 산업을 집중 육성했다. 퀄컴, 아마존, 바이두, 애플이 구이저우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시진핑은 “업무처리가 훌륭하다”며 천 서기를 칭찬했다. 시 주석이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던 쑨정차이 전 충칭시 서기를 내친 것은 천민얼을 후계자로 발탁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중앙위원인 천 서기가 정치국 위원을 건너뛰고 상무위원으로 2단계 상승하기 위해선 직할시인 충칭시 서기 자리가 필요했다. 시진핑 자신도 10년 전 17차 당대회 때 상하이 서기에서 곧바로 상무위원에 올랐다. 천민얼이 상무위원에 오른다면 후춘화(胡春華·54) 광둥성 서기보다 서열이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50대 상무위원 가운데 서열이 앞선 이가 차기 국가주석을 맡을 확률이 높다. 만일 시 주석이 2022년에 연임하기로 결심했다면 그 길을 닦을 인물이 천민얼이고, 연임하지 않고 물러나더라도 시진핑을 보호할 인물이 천민얼이기 때문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與, 원세훈 녹취록 공개…원 “쓸데없이 말하는 놈은 한 대씩”

    與, 원세훈 녹취록 공개…원 “쓸데없이 말하는 놈은 한 대씩”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직원들에게 내려보낸 지시사항 및 내부 회의 녹취록 등을 공개했다.‘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 전 원장은 파기환송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있다. 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그동안 별도 입수한 문건 및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녹취록을 바탕으로 2009년 5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원 전 원장의 발언을 자료 형태로 정리해 배포했다. 자료에 따르면 원 전 원장은 2010년 “‘세종시가 블랙홀이 돼 다른 지역들은 다 나빠진다’는 식의 말을 만드는 사람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사람들”이라며 “쓸데없이 말하는 놈은 한 대씩 먹여버려라. 끌려다니지 말고 확실하게 해라”라고 말했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도 “‘보 지킴이’라고 해서 국가정책에 협조하는 세력을 키워나가자. (직접) 지원해주면 문제가 생기니 간접적으로 지역단체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며 “각 대학에 우리 조직도 만들고 있는데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라”라고 했다. 원 전 원장은 “인터넷 자체가 종북좌파 세력들이 다 잡았다. 전 직원이 인터넷 자체를 청소한다는 자세로 종북좌파 세력을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 전에는 “(언론이) 잘못할 때마다 쥐어 패는 게 정보기관”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돼 있다. 민주당은 원 전 원장이 국내 정치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원 전 원장은 2009년 “지방선거가 11개월 남았는데, 어떤 사람이 도움이 될지 판단해야 한다”며 “1995년 선거 때에도 본인들이 민자당 후보로 원해서 나간 사람 별로 없다. 국정원에서 나가라고 해서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이 당선된 직후에는 “진 것이 다른 게 아니고 1억 피부샵 때문”이라며 “총선이 잘못되면…강건너 불 보듯 할 문제가 아니다. 비노출 활동을 하면서 모든 것을 추진해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우리나라 총선에서 야당이 되면 강성대국이 완성된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했다. 야당이 되지도 않는 얘기를 하면 강에 처박아야지, 왜 가만히 있나”라고 말했다. 원 전 원장은 “국민 의사가 많이 반영된 것이 여당이고 적은 게 야당 아니냐. 그러면 많은 국민이 원하는 쪽으로 일하는 것이 맞다”며 “똑같이 중간, 그런 게 어딨나”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나 노조를 겨냥해서도 “전교조 등 종북좌파 단체들이 허울 뒤에 숨어 움직이므로 더 분발해주기 바란다”, “민주노총, 전교조, 전공노는 자라나는 세대에게 잘못된 생각을 넣어주는 것이 문제다. 잘못 알고 들어간 사람을 잘 빼내오는 일도 해라” 등의 지시를 내렸다. 그러면서 “종북세력 척결과 관련, 북한과 싸우는 것보다 민노총, 전교조 등 국내 내부의 적과 싸우는 것이 더 어렵다”며 “진행 중인 수사를 확실히 매듭지어 더는 우리 땅에 발붙이고 살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지금까지 뭐했느냐”

    文대통령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지금까지 뭐했느냐”

    방산업체·무기상 등 전수조사 지시 북한, 수도권 공격 땐 전면전 간주 우리軍 주도 ‘공세적 전쟁’ 정립 국방부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형 3축체계(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KMPR) 조기 구축을 통해 우리 군이 주도하는 ‘공세적인 한반도 전쟁수행 개념’을 정립하겠다고 보고했다. 수도권 등에 대한 공격을 전면전으로 간주, 대대적 보복에 나설 수 있도록 우리 군 중심으로 전쟁 개념 및 전략, 교전수칙 등을 보완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국가보훈처는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한 데 대한 합당한 보상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방부와 보훈처는 이날 ‘핵심정책토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위주로 토론하며 보고했다. 국방부는 한국군 주도의 공세적인 한반도 전쟁수행 개념 정립과 관련, ‘국방개혁 2.0’을 강력히 추진해 부대구조, 전력구조, 지휘체계 등 군 구조를 재설계해 ‘표범같이 날쌘 군대’로 환골탈태시키겠다고 했다. 또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과 맞물려 있는 한국형 3축체계 구축을 2020년대 초반까지 끝낼 수 있도록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방위사업 비리 척결도 중요 정책으로 토론 주제에 올렸다. 내년 상반기까지 비리근절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최근 갑질 논란을 감안해 군대 문화 혁신도 비중 있게 거론됐다. 국방부는 “이등병부터 대장까지 ‘내가 주인’이 되는 군 문화 정착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같은 발표와 토론을 지켜본 문 대통령의 평가는 혹독했다. 한국형 3축체계 구축과 관련, ‘도대체 지금까지 뭐했느냐’는 질타는 전임 정권에 대한 불만의 표출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비대칭전력(핵, 미사일 등)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전력을 훨씬 증강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문제의식은 확고하다”면서도 “전술핵 재배치 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군 병영문화 혁신과 군 인권개선, 군 사법기구 개편, 방산비리 등에 대해서도 주문을 쏟아냈다. 특히 방산비리 척결을 위해 방산업체와 무기중개상, 관련 군 퇴직자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압도적 비리액수는 해외무기 도입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며 우리 자체 비리액수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며 “그런데도 군 전체가 방산비리 집단처럼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보훈처는 보훈체계의 전면적 개선방안을 보고했다. 이를 위해 생존 독립운동 애국지사에 대한 특별예우금을 대폭 인상하고 형편이 어려운 유공자 (손)자녀에 대한 생활지원금을 신설한다. 영주 귀국한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주택 공급도 기존 지원금 수령 자녀 1명에게 국한됐지만, 이제는 모든 가구주로 확대하는 등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군 복무 중 부상이나 질병으로 전역한 제대군인들이 국가유공자로 대우받을 수 있도록 등록 및 심사기준을 완화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밖에 참전명예수당을 인상하고, 민주화운동 유공자 공헌을 정당하게 보상한다는 취지에서 4·19혁명 공로자 보상금도 인상하기로 했다. 이념교육 논란을 불러왔던 주입식 나라사랑교육은 국민들이 참여하는 체험형으로 개편해 사실상 전면 폐지 방침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3·1절, 현충일, 8·15가 정부의 3대 보훈행사인데 국민 관심은 거의 없는 정부 행사가 돼버렸다”며 “의례적이고 박제화한 기념식 대신 3·1절은 탑골공원이나 아우내장터 등 실제 기념비적 장소에서 국민도 참여하도록 현장성을 살려 재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광복군과 신흥무관학교 등 독립군의 전통도 우리 육군사관학교 교과 과정에 포함하고 광복군을 우리 군의 역사에 편입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中 ‘부패호랑이’ 잡는 왕치산 50일 만에 등장… ‘낙마설’ 불식

    中 ‘부패호랑이’ 잡는 왕치산 50일 만에 등장… ‘낙마설’ 불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총리 기용설과 정치국 상무위원 탈락설이 동시에 나오는 왕치산(王岐山·69) 중앙 기율검사위 서기가 50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중국 차이신망은 27일 왕치산 서기가 지난 14일 사망한 안즈원(98) 중앙 고문위원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장례식에는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위정성 전국정협 주석, 마카이 부총리 등도 참석했다. 지도부 동향에 정통한 차이신망이 왕치산의 활동을 공개한 것은 최근 불거진 낙마설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왕 서기는 지난 9일 중국 원로 과학자 주잉궈의 영결식에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유일하게 조화를 보내지 않아 그의 신변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추측이 난무했다. 특히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4일 시진핑 정권 2기 상무위원 명단에서 왕 서기가 제외됐다고 전했다. 요미우리가 중국 공산당 소식통을 인용해 발표한 차기 상무위원 7명으로는 시 주석, 리커창 총리, 천민얼 충칭시 서기, 왕양 부총리, 한정 상하이시 서기, 후춘화 광둥성 서기, 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이다. 왕 서기가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또 다른 ‘부패 호랑이’가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왕 서기가 장시간 자취를 감췄다가 다시 얼굴을 내밀 때마다 정치 거물의 낙마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한편 중국 최고 부호인 왕젠린(王健林) 다롄완다(大連萬達) 그룹 회장이 출국 금지 조치를 당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반중(反中) 매체들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가 사실이라면 최근 금융권에 대한 대대적인 부패 척결 작업에 왕젠린 회장도 연루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시민참여 열린 정부 구현… 韓 ‘열린 리더십’ 보여주길”

    “시민참여 열린 정부 구현… 韓 ‘열린 리더십’ 보여주길”

    “앞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할 민관 협력 모범 사례를 다수 만들어 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한국을 배우려고 ‘열린정부파트너십’(OGP)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전 세계 공공데이터 개방 등 ‘열린 정부 구현’을 목표로 하는 국제기구 OGP의 산자이 프라드한 사무총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특정 계층의 독점에서 자유로운 ‘열린 정부’를 위해 여러 개혁 방안을 추진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2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OGP 포럼’ 출범식에 참석하고자 한국을 찾은 프라드한 총장은 “한국은 (OGP를 이끄는) 운영위원국으로서 75개 회원국과 15개 지방정부, 그리고 수천개 시민사회들이 참여하는 이 파트너십의 의제와 진로를 설정하는 중심에 설 것“이라며 한국의 역할을 기대했다. OGP는 정부 투명성 확대와 시민참여 증진, 부패척결 등을 목표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해 2011년 설립됐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75개국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본부는 미국 워싱턴DC에 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최초로 정보공개법을 제정하고 세계 최초로 공문서 원문정보공개 시스템을 갖추는 등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3월 OGP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국(임기 3년, 1회 연임 가능)에 뽑혔다. 프라드한 총장은 민관 협력을 통해 사회 변화를 이끄는 대표적 나라로 프랑스와 동유럽 소국 에스토니아를 꼽았다. 프랑스 파리의 경우 2015년 기준 주민참여 예산(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해 짠 지자체 예산)이 7500만 유로(약 1000억원)로 전 세계 도시 가운데 가장 많았다. 예산 편성 과정에 파리 지역 노동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파리시의 모습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3년부터 숙의민주주의(대의민주주의와 직접민주주의를 절충한 제도)를 실험 중인 에스토니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토론을 결합해 시민들의 요구 사항에 우선순위를 매겼고 여기서 모인 시민 제안 순서대로 국회로 보내 법률안을 만들었다. 각국 정부가 시민사회와 협업해야 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현재 많은 나라에서 공적 기구에 대한 시민 불신이 커졌고 신기술이 등장해 시민과 정부 간 상호작용 방식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고실업과 사회통합 약화, 전 지구적 안보 위기 등은 문제가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정부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시민 사회와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해야만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다양한 나라의 OGP 성공 사례를 제시하며 한국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OGP 포럼에서 ‘열린 정부 상’(Open Government Awards)을 제정해 개혁가들을 표창하고, 발칸반도 국가 조지아에서는 행정부에서 시작한 OGP가 입법부와 사법부 분야로까지 확대됐다. 프라드한 총장은 “한국에서도 OGP 포럼이 제 역할을 해 내 이들 나라를 뛰어넘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OGP의 국내 활동을 이끌 민관 협의체인 대한민국 OGP 포럼에는 행안부와 국무조정실, 국민권익위원회,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정부위원과 지난 7월 공개모집으로 선정된 11개 시민사회단체 등 민간위원이 참여한다. 정부 측 심보균(56) 행정안전부 차관과 민간 측 윤종수(53) 변호사가 공동위원장을 맡아 회의를 주재한다. OGP 포럼은 의제 설정부터 평가에 이르는 정책 형성 전 과정에 시민이 참여할 수 있게 해 전 세계에 우리의 ‘열린 정부’ 실천 의지를 보여줄 계획이다.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새 정부는 시민의 주체적 참여를 중심으로 ‘열린 혁신’을 추진 중인데 이는 민관의 ‘공동 창조’를 중시하는 OGP의 기본 가치와 같다”면서 “OGP 포럼은 정부와 시민사회가 서로를 ‘정책을 공동생산(Co-creation)하는 동등한 협력대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대통령도 우리편… 하필 이때 아군끼리 총질을” 조마조마

    [관가 인사이드] “대통령도 우리편… 하필 이때 아군끼리 총질을” 조마조마

    문재인 정부 들어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문제가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행 수사 지휘 체계 조정을 국정 과제에 포함시킨 것이 발단이 됐다. 경찰은 오랜 숙원인 ‘수사권 독립’이 조만간 가시화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에 한껏 고무돼 있다. 게다가 문 대통령까지 ‘우군’으로 나섰으니 경찰에겐 이번이 절호의 기회다. 그러나 걸림돌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검찰의 반발’이라는 외부적 요인뿐만 아니라 ‘수뇌부 갈등’과 ‘경찰범죄 빈발’이라는 내부적 요인도 언제든지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의 ‘수사권 독립’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관측도 만만찮다.경찰은 일단 표정 관리를 하는 분위기다. 한 경정급 경찰은 “들썩이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면서 “수사권을 경찰에 주는 것도 국민의 염원 없이는 불가능하니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경찰도 “대통령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면서 “속으로는 신경을 많이 쓰면서도 큰 기대를 갖지 않고 관심을 안 둬야 속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 경찰 “국민 염원 있어야 가능” 일단 표정 관리 “다 된 밥에 재 뿌려서는 안 된다”며 신중론을 펴는 경찰도 적지 않다. 서울 강남권의 한 경찰은 “검경 수사권 조정이 처음 나온 얘기도 아니고, 과거에도 분위기가 무르익었었는데 결국은 무산되지 않았나”라면서 “정치적인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예단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한모 경장은 “우리에게 결정권이 있는 게 아니고 어차피 윗선에서 논의하고 조율할 일”이라면서 “할 말은 많지만 조용히 신중한 자세로 논의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사권 구애전’에 나선 경찰도 있다. 박모 경정은 “과거 경찰이 지나치게 견제된 측면이 있는데 지금은 경찰이 많이 깨끗해졌고, 사회악을 척결하는 데 경찰만큼 적극적인 조직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제복을 입을 사람들에게는 의무감이라는 게 있다”고 호소했다. 한 경무관급 경찰은 “경찰의 수사권 독립은 경찰의 수사권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검찰이 그동안 독점하고 있던 기소권을 분산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했기 때문에 퇴임 이후 기존에 누린 권력을 활용해 전관예우를 받거나 각종 비리에 연루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검찰이 독점적 수사 지휘권을 경찰과 나누면 검찰 내부의 부패도 상당 부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의 ‘수사권 독립의 날’이 아직은 멀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검찰의 견제와 경찰관의 잦은 범죄, 수뇌부 간의 갈등 등이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경찰은 최근 검찰이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번번이 반려한 것에 대해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신경전 차원일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모 경위는 “크고 작은 이슈가 언론에 보도되는 행태를 보면 항상 검찰보다 경찰의 부정적인 면모가 더 부각되는 것 같다”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를 앞둔) 이런 타이밍에 구속영장이 계속 검찰에 물을 먹고 있는 것이 우연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고모 경정은 “검사가 수사 지휘권을 갖고 있다 보니 경찰은 검찰의 군기잡기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갑을관계가 해소되지 않는 한 경찰은 검찰의 하녀밖에 될 수 없고, 수사 결과도 검찰의 입맛에 따라 좌지우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검찰의 영장 신청 잇단 반려에 마뜩잖은 경찰 최근 현직 경찰관이 연루된 범죄가 잇따르는 것도 경찰에겐 악재다. 서울 강남 지역 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지난 15일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모르는 여성의 몸을 만진 혐의로 체포됐다. 서울 강남의 한 파출소 소속 경찰은 동료 여경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또 경찰이 술에 취해 여성 앞에서 바지를 벗어 내리는 사건뿐만 아니라 경찰이 성매매 업소로부터 제공받은 신용카드를 사용해 징역 10개월을 선고받는 일도 있었다. 이에 대해 경찰 일각에서는 “수사권 조정 논의를 앞두고 검찰이 의도적으로 경찰의 범죄를 노출하고 있는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 경찰, 개혁추진본부 출범… 수사제도개편단도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 간 벌어진 진실 공방이 경찰의 수사권 독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경찰 내부에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모 경정은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마이너스 요인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손모 경정은 “내부 총질만 해대면 누가 경찰에게 수사권을 주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경찰은 경찰 개혁에 힘을 싣는다는 차원에서 지난 17일 ‘경찰개혁 추진본부’를 통합·출범했다. 수사국에 경무관급을 단장으로 하는 ‘수사제도개편단’도 신설했다. 그러나 검찰도 나름대로의 대응 논리를 갖고 있다. 검찰은 일선 경찰에게 수사에 대한 전권이 부여되면 무분별한 수사와 영장 청구가 이뤄져 인권침해가 만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검찰 조직에 비해 경찰 조직이 비대하기 때문에 경찰이 수사권까지 쥐게되면 우리 사회가 ‘경찰 공화국’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검찰 쪽에서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인권보호’라는 헌법의 정신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수사권 조정은 시기상조”라고 반박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아랍의 봄´ 시위 주도 요르단인 난민 인정

     중동지역의 ‘아랍의 봄’ 민주화운동 당시 반정부시위를 주도했던 요르단인을 난민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단독 차지원 판사는 요르단인 A씨가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장을 상대로 낸 난민불인정결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0일 밝혔다.  2010년 말 튀니지에서 시작된 ‘아랍의 봄’ 민주화운동은 아랍 중동국가로 확산돼 요르단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잇따랐다. A씨는 2011년 1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요르단 내 반정부 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 된 지역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과 개혁 등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가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주목을 받고 회유와 협박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A씨는 2014년 말 단기방문 자격으로 한국에 입국했고 당일 난민 신청을 했지만 서울출입국사무소는 A씨가 박해를 받게 될 것이라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난민 지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법원은 A씨가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박해를 받을 수 있는 만큼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도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보인다며 난민으로 인정하라고 판결했다. 차 판사는 A씨의 반정부 민주화운동 시위 활동에 관한 주장이 인터넷 기사나 유튜브 동영상 등에 따라 신빙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요르단 정부가 2014년쯤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체포하거나 구금하는 등 정치적 박해를 가하고 있다는 내용이 국제기구에도 보도됐고, 최근까지도 반정부 활동가들을 구금하고 있다는 내용의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는 점도 근거가 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부 “바르셀로나 테러 야만적…충격과 분노”

    정부 “바르셀로나 테러 야만적…충격과 분노”

    정부는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를 강력 규탄했다.정부는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내 중심 관광지에서 발생한 야만적인 테러 공격으로 무고한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하여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금번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테러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과 스페인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테러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로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하에 테러 근절을 위한 스페인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하며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계속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오후 5시 20분쯤(현지시간) 바르셀로나 시내 중심 관광지 카탈루냐 광장 인근 람블라스 거리에서 밴 차량이 관광객들을 향해 인도로 돌진, 13명의 사망자를 포함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웨딩 상술大·뒷문 채용高… 고질병 된 ‘사학비리’

    동서울대, 예식장 등 무단 임대… 교비로 이사장 차량 인건비 지급 4년 전에도 적발… 총장 등 수사 사립고, 교사 채용 절차 조작도… “비리 없애려면 처벌 강화해야” 대학 교육 시설을 골프연습장과 예식장으로 무단 임대한 사립대와 미리 점찍어둔 지원자를 기간제 교사로 뽑기 위해 채용 절차를 무시한 사립고가 각각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감사에 적발됐다. ‘사학비리 척결’을 공약으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가 사학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처벌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교육부는 최근 학생들이 사용해야 할 교육용 기본재산인 국제교류센터를 골프연습장과 예식장 용도로 외부업체에 무단 임대한 경기 성남시 사립 전문대학인 동서울대(학산학원)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대학과 재단에 경고를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감사 결과 임차업체가 국제교류센터 임대료 등 5억여원을 미납 중이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동서울대는 또 창업인턴제 실시 기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참여 자격이 없는 ‘예비창업자’ 재학생 1명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인건비를 지급했다. 창업희망 여부와 적성 등에 대한 상담 없이 7명의 학생을 창업인턴으로 선발해 놓고 이들을 사무 보조로 근무시키기도 했다. 이 밖에 취재나 제작 활동을 하지 않은 미디어센터 직원 2명에게 6회에 걸쳐 학보 취재비 및 제작비를 지급했다가 적발됐다. 대학 재단인 학산학원은 동서울대 관리과 직원에게 이사장 차량 운행을 전담케 하고 38개월치 인건비 7600만원을 교비에서 내어주기도 했다. 학생들의 등록금이 이사장 개인 차량 경비로 들어간 셈이다. 앞서 동서울대는 2013년에도 국제교류센터를 스포츠센터, 예식장으로 임대했다가 감사에서 적발됐다. 당시 감사에서는 대학 총장이 개인적으로 쓴 유흥주점 비용을 법인카드로 결제했으며, 국제교류센터와 체육관 증축 공사 시행 과정에서 자금 집행 계획을 세우지 않아 654억원의 예산을 낭비하고 각종 수의계약으로 대금을 지급해 총장 등 직원 4명이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기간제 교사 채용을 마구잡이로 진행한 사립 고교도 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됐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A사대부고는 지난 1월 기간제 교사 17명을 뽑기 위해 채용 공고를 냈다. 공고를 통해 사립학교법과 시교육청 지침이 정한 절차에 따라 1차 서류·서면 심사와 2차 면접·수업 실연 등을 거쳐 합격 여부를 가리겠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실제 채용 과정은 딴판으로 돌아갔다. 국어와 수학, 영어, 체육, 역사·공통사회 과목 담당을 선발하면서 공고와 달리 2차 심사 없이 서류심사로만 최종 합격자 10명을 추렸다. 합격자들은 지난해 이 학교에서 기간제로 일한 적이 있어 교장, 교감 등과 아는 사이였다. 또 일반사회 과목 교사 채용 때는 1·2차 심사를 모두 진행했지만 애초 계획에 없던 학교장 평가가 채용 절차에 들어갔다. 그 결과 서류에서 2차 심사 때까지 1순위였던 지원자 대신 2순위자가 최종 합격자가 됐다. 채용 절차가 사실상 각본대로 진행된 탓에 국어, 수학, 영어 등의 과목에 응시했다가 떨어진 탈락자 430여명은 들러리로 전락한 셈이 됐다. 시교육청은 이 학교 이사장에게 “채용 책임자인 교장과 교감에 대해 주의 처분하라”고 요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과징금 부과 기준 2배로 올려…내년 홈쇼핑·SSM 중점 관리

    과징금 부과 기준 2배로 올려…내년 홈쇼핑·SSM 중점 관리

    스타필드·코엑스몰 규제 대상에 대형마트·e쇼핑몰 수수료 공개 공정거래위원회가 13일 발표한 ‘유통 분야 불공정거래 근절대책’에는 ‘손해배상 3배 의무화’ 등 유통업체들의 갑질 척결을 위한 다양한 실천 과제들이 포함됐다. 다만 실천 과제 15개 중 7개는 법 개정 사안인 데다 업계 반발 등을 고려하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특히 이번 대책으로 그동안 들쭉날쭉했던 손해배상액 산정 기준이 피해액의 3배로 일괄 적용된다. 이른바 ‘한국판 클레이턴법’(대규모 유통업법 개정안)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현행 위반액의 30~70%인 과징금 부과 기준은 60~140%로 2배 상향 조정된다. 법 위반은 확실하지만 과징금 산정 기준이 모호할 때 부과하는 정액과징금 상한도 현행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올라간다. 내부고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신고포상금 지급 상한 역시 기존 1억원에서 5억원으로 무려 5배 확대된다. 그동안 대규모 유통업법을 적용받지 못하던 ‘사각지대’도 없애기로 했다. 중소 입점업체의 권익 보호를 위해 임대업자로 등록돼 있지만 상품 판매에 실질적으로 관여하면 법 적용 대상이 된다. 이 경우 스타필드나 코엑스몰, 신세계아울렛 등 주로 신세계 계열 쇼핑몰·아웃렛이 규제 대상에 추가된다. 법의 규제를 받게 되면 매장에 판촉비 등을 전가할 수 없게 된다. 임대료 등 비용 인상도 계약 기간 내 금지된다. 특히 유통업체들이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대표적 갑질 중 하나인 ‘판촉행사 인건비 떠넘기기’를 차단하기 위해 인건비 분담 의무를 신설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A쇼핑몰이 시음행사를 하면서 납품업체 종업원 100명을 동원한 뒤 이들의 인건비 1억여원을 납품업체에 모두 떠넘겼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까지는 관행을 이유로 처벌받지 않았다면 앞으로는 최대 4억 4000만원(손해배상 3억원, 과징금 최대 1억 4000만원)을 물게 된다. 또 판매수수료 공개 대상이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까지 확대된다. 공정위는 백화점·TV홈쇼핑 분야에 한정해 수수료율을 공개하고 있다. 수수료율 공개 이후 지난 3년 동안 백화점 수수료율은 1.1% 포인트, TV홈쇼핑은 1.2% 포인트 떨어지는 등 가격 정상화 효과가 있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업계의 이행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매년 중점 분야를 선정해 집중 관리하겠다는 ‘경고’도 내놨다. 내년 점검 대상은 집단 민원이 끊이지 않는 TV홈쇼핑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이다. SSM에 대한 공정위 점검은 사상 처음이다. 공정위는 올해 가전·미용 등 전문 유통점에 대한 실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장기 불황과 중국의 경제 보복, 입지 제한 및 의무 휴업에 이은 ‘4중고’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납품업체 종업원 인건비 분담 등 일부 대책은 기준이 모호하고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불만도 제기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판촉행사는 주로 신제품 홍보 등 제조업체의 필요 때문”이라면서 “유통업체가 인건비를 분담한다면 지금처럼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오프라인 유통업체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업의 경영 환경만 유리해지고 있다”며 “업태 간에도 공정 경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공관병 갑질’ 의혹 박찬주 대장, 국방부 ‘전역 연기’에 항의

    ‘공관병 갑질’ 의혹 박찬주 대장, 국방부 ‘전역 연기’에 항의

    공관병에 대해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아 군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는 박찬주 육군 대장이 11일 국방부가 자신의 전역을 연기한 것에 대해 항의하는 인사소청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군 관계자는 이날 “박찬주 대장이 국방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한 것으로 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법규에 따라 소청심사위원회를 열어 박찬주 대장 측 주장이 타당한지 심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찬주 대장은 중장급 이상의 장교가 면직될 경우 전역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군인사법 조항 등을 근거로 자신에 대한 국방부의 전역 연기 조치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장은 지난 8일 발표된 군 수뇌부 인사로 2작전사령관에서 면직됐지만, 국방부는 그가 현역 신분을 유지한 채 군 검찰의 수사를 계속 받도록 하고자 ‘정책연수’ 발령을 내고 전역을 연기했다. 현역 대장이 인사에서 보직을 얻지 못했는데도 전역하지 않고 현역 신분을 유지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따라 군 검찰은 지난 8일 박 대장을 소환한 데 이어 9일에는 박 대장이 쓰던 2작전사령부 공관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박 대장은 국방부가 자신을 중장급 장성이 지휘하는 인사사령부에 발령 낸 것도 부당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장이 자신의 전역을 연기한 데 대해 인사소청을 제기한 것은 군복을 벗고 민간검찰의 수사를 받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아니냐는 관측이 군 안팎에서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박 대장이 민간검찰 수사를 받을 경우 가벼운 처벌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군 검찰의 경우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비등한 비판 여론을 의식해 비위를 척결하는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고강도의 수사를 할 수 있다고 박 대장 측이 판단했을 수 있다. 박 대장은 국방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한 것과는 별도로 행정소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군 파격 인사, 국방개혁?전력강화로 이어져야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정경두 현 공군참모총장을 내정하는 등 취임 후 첫 7명의 대장 인사를 단행했다. 군 서열 1위인 합동참모의장(합참의장)에 공군 출신을 내정한 것은 이양호 의장 이후 23년 만이다. 해군 출신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 임명과 마찬가지로 문재인 정부의 육군 위주의 군을 재편하겠다는 국방개혁 의지가 반영됐다. 국방부도 “고도화되고 있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고, 안정 속에서 국방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역량과 합동작전 전문성을 최우선 고려했다”고 밝힌 것은 이런 맥락이다. 정 총장의 합참의장 내정은 무엇보다도 북한의 점증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해·공군 중심의 첨단 전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북한은 핵·미사일 중심의 비대칭 전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지만, 우리 군은 육군 중심의 재래식 전력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계를 직시한 것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는 우리 군의 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체계(KMPR) 등 ‘3축 체계’에서도 해·공군이 육군 못지않게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 군이 북한의 위협에 대한 독자적인 억제·대응 능력을 갖추고 전작권을 조기 환수하려면 해·공군 위주의 첨단 전력을 강화하는 게 시급하다. 첨단화와 기동화, 경량화라는 현대전의 세계적 추세에도 불구하고 육군 중심의 군 운영 시스템은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 육사 출신의 과거 군사정권의 영향과 이들로 대표되는 기득권 세력은 종종 국방개혁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지난 수십년간 국방부와 군에서 핵심 요직은 육사 출신이 절대 다수를 점했고 지난 10년만 보더라도 군의 주요 부서장 가운데 ‘열에 아홉’은 육사 출신이 차지했다. 군의 핵심 요직을 독점해 온 것으로 알려진 알자회나 독일 유학파 모임인 독사회 등의 사조직 폐해도 이번 기회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역대 정권에서 시도했다가 포기한 병력 감축과 군 편제 혁신, 고위 장성 수 감축, 방산비리 척결 등 국방개혁의 핵심 과제를 힘 있게 밀어붙여야 한다. 군 안팎 기득권층의 보신주의 논리와 압력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역대 정권에서 국방개혁을 약속해 놓고 결국 흐지부지된 것도 군 안팎 기득권층의 조직적 저항 때문이다. 중장기적인 청사진과 보다 정교하고 치밀한 실천 계획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방개혁을 완성하기를 당부한다.
  • 방사청장 전제국, 소방청장 조종묵

    방사청장 전제국, 소방청장 조종묵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방위사업청장에 전제국(65·행시 22회)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을, 소방청장에 조종묵(56·소방간부 6기) 차장을 각각 임명하는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문화재청장에는 김종진(61)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 신설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는 박기영(59)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이로써 정부조직법상 중앙행정기관 18부 5처 17청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제외한 모든 인선이 마무리됐다.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이른바 ‘황우석 사태’에 연루됐다는 점에서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2004년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근무하면서 황우석 교수가 조작한 ‘사이언스’ 논문의 공동연구자로 이름을 올렸고 논문연구에 전폭적 지원을 하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2006년 초 불명예 퇴진했다. 이와 관련,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과거 행적이나 철학이 결정적으로 새 정부와 배치되지 않는 한 결정적 하자가 될 수 없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황 교수와 관련된)이 문제에 대해 본인이 어떤 입장을 표했는지 확인하진 못했다”고 밝혔다. ●전제국, 방산비리 척결의 적임자 장명진 전 청장이 국산헬기 ‘수리온’ 부실 개발 의혹에 연루됐던 방위사업청의 새 수장을 맡은 전제국 청장은 관료 출신 국방정책 전문가다. 육군 출신 위주의 국방부에서 일반직 공무원으로는 이례적으로 요직을 두루 맡을 정도로 능력이 출중하다는 평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방부의 핵심보직인 국방정책실장을 맡아 국방 개혁을 담당했다. 한때 국방차관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군 장성 출신이 아닌 일반직 공무원 가운데 국방정책실장을 맡은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당시 합참에서, 서주석 국방차관은 청와대에서 국방 개혁 실무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이들 3인이 문재인 정부의 국방 개혁 삼두마차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종묵 ‘독립 외청’ 위상 강화 기대 조종묵 소방청장은 정책부서와 현장을 두루 경험한 소방공무원으로 책임감 있고 성실한 업무추진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42년 만에 외청으로 독립한 소방청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진 ‘고졸 신화’ 쓴 정통 관료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고교 졸업과 동시에 지방직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해 문화재청 차장까지 지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청 업무와 사정에 밝고 주경야독으로 체득한 문화재에 대한 식견과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차관급 인사 프로필] ■전제국 방위사업청장 ▲강원 양양 ▲강릉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정치학 석·박사 ▲국방부 국제협력관, 〃감사관, 〃 국방정책실장 ■조종묵 소방청장 ▲충남 공주 ▲공주사대부고, 충남대 영문학과, 단국대 행정학 석사, 충북대 행정학 박사 ▲국민안전처 특수재난담당관, 〃 중앙119구조본부장, 〃 소방조정관 ■김종진 문화재청장 ▲전북 김제 ▲전주고, 한국방송통신대 경제학과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 〃 기획조정관, 〃 차장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서울 ▲창덕여고, 연세대 생물학과, 연세대 식물학 석사, 〃 식물생리학 박사 ▲대통령비서실 정보과학기술보좌관, 한국미래발전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회장
  • 서남대 폐교 방침에 지역사회 반발

    서남대 폐교 방침에 지역사회 반발

    교육부의 서남대 폐교 방침에 전북도 내 각계각층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서남대 정상화 촉구 전북범시민추진위원회는 2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교육부의 폐교 방침을 성토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추진위는 성명서에서 “현행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서남대를 폐교하면 학교 재산이 설립자인 이홍하씨의 또 다른 학교법인에 귀속된다”며 “결국 폐교는 사학비리의 가해자 재산을 법적으로 보호해주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추진위는 “서남대 정상화에 대해 일각에서는 비효율적이고 지역 이기주의적인 시각이라고 말한다”면서 “그러나 효율만을 따지는 것은 대도시 외에는 교육기관을 두지 말라는 말과 다름없다”고 반박했다. 추진위는 “전북도가 낙후됐으니 새로운 대학을 설립해달라는 게 아니다”며 “지역의 유일한 대학이 사라지고,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떠나가야 하는 현실을 조금이라도 막아달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추진위는 또 오후에 교육부 세종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남대 폐교를 추진하는 교육부를 규탄했다. 전북도와 남원시도 내부적으로 대책회의 등을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서남대를 폐교하면 학교 재산이 구 재단으로 모두 넘어가게 된다”며 “교육부가 비리를 척결하는 게 아니라 비리사학을 돕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재정능력과 학교 경쟁력을 모두가 인정하는 서울시립대 등의 정상화 계획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교육부가 애초 서남대 정상화에 관심이 없었다는 방증”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싸우겠다”고 경고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민병두 “전자팔찌 채워야 할 대상은 박찬주 대장 부부”

    민병두 “전자팔찌 채워야 할 대상은 박찬주 대장 부부”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의 부인의 공관병을 대상으로 한 ‘갑질 의혹’을 두고 “전자팔찌를 채워야 할 대상”이라고 일갈했다.민병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박찬주 대장과 그의 부인을 향해 “전자팔찌를 채워야 할 대상은 대장 부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공관병을 노예처럼 부려먹기 위해서 전자 팔찌 채우고 하루 16시간 이상을 가사노동에 부려먹은 자가 대한민국 국군대장. 철기시대 만주족 추장도 아니고 육군장성”이라며 “군 전체에 만연한 사병·노예병 척결이 군 적폐청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이날 “공관은 2층집으로 160평가량 되는데, 1층 식당 내 식탁과 2층에 각각 1개 씩 호출벨이 붙어있다”면서 “공관 근무 병사 중 1명은 상시 전자 팔찌를 차고 다니는데, 사령관 부부가 호출벨을 누르면 팔찌에 신호가 오게 된다. 호출에 응하여 달려가면 물 떠오기 등의 잡일을 시킨다”고 주장했다.앞서 군인권센터 측은 지난달 31일 “박 사령관 아내가 공관병, 조리병 등을 상대로 빨래, 다림질 등을 시키는 등 노예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게 했다. 기분에 따라 과일을 집어던지거나 칼을 휘두르는 등 만행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박찬주 대장은 1일 “40년간 몸담아 온 군의 명예를 훼손하였다는 자책감을 더 견딜 수 없었다”며 육군본부에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 국방부는 군인권센터로부터 민원을 접수하고 2일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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