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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장병원 90곳 적발…3곳 중 1곳은 요양병원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해 1~10월 생활적폐로 지목된 ‘사무장병원’에 대해 특별단속을 벌여 불법개설기관으로 의심되는 90곳을 적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5일 밝혔다. 적발 기관 유형별로는 요양병원이 34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약국 24곳, 한방 병·의원 15곳, 의원 8곳, 치과 병·의원 5곳, 병원 4곳 등의 순이었다. 이들 기관이 불법개설기관으로 기소되면 건보공단은 기관 개설 후 지급한 요양급여비 5812억원을 전액 환수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 A씨는 의료재단과 의료생협을 허위로 설립해 요양병원 5곳을 개설하고 지난 12년간 건보공단에서 839억원을 부당하게 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여수에서 적발된 B씨는 약사면허가 없는 건물주인으로, 인터넷 구인 광고를 통해 약사를 채용한 뒤 면대 약국을 개설한 뒤 건보공단으로부터 18억원을 챙겼다. 복지부는 지난 7월 중순 사무장병원 근절 종합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사무장병원 개설자가 조사 거부 때 제재를 강화하는 등 단속 강화와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사무장병원에 협력한 의료인이 자진 신고하면 행정처분을 감면하고, 건강보험 신고포상금 상한액을 인상하는 등 신고 활성화로 사무장병원을 척결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In&Out] 유치원 비리 근절 못 해온 것인가, 안 해온 것인가/조성실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

    [In&Out] 유치원 비리 근절 못 해온 것인가, 안 해온 것인가/조성실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

    지난 31일 국회에서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대안 마련 정책 토론회’가 있었다.원장들의 방해로 파행됐던 지난 5일 토론회로부터 불과 한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12일 감사적발 명단 실명 공개 이후 폭발적으로 증폭된 국민적 관심과 공분이, 정부의 사립유치원 종합 대책 발표를 이끌어냈고 관련 토론회를 가능케했다. 십수년간 철옹성 같은 적폐세력에 부딪혀 일보의 진전도 이뤄내지 못했던 유아교육 개혁 논의가 기적적으로 급물살을 타게 된 계기였다.이 대목에서 우리가 반드시 던져야 할 질문이 있다. 정부는 과연 그간 유치원 비리 근절을 못 해 온 것일까, 안 해 온 것일까? 이 질문의 답은 곧, 여론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이후에도 정부가 유아교육 개혁을 꾸준하게 이행해 갈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이번 유치원 사태는 국민들의 참여가 만들어 낸 일종의 승리 서사로 묘사된 측면이 많았다. 참으로 반갑고 고마운 소식이다. 그러나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유치원 비리와의 전쟁이 이제 막 승리의 서막을 올렸을 뿐, 실상 제대로 된 변화는 아직 시작조차 되지 못했다는 걸. 그간 유아교육 개혁을 위한 수많은 보고서들이 발표됐다 .다만 추진되지 못했을 뿐이다. 이번 안이라고 해도 예외가 아니다. 실제로 2017년도 2월 정부합동 부패척결추진단이 95개소 어린이집 유치원을 특정 감사한 후 발표했던 ‘유치원 어린이집 실태점검 결과 및 개선방안’보고서에는 이번 발표에 포함된 국가회계관리 시스템의 도입 뿐 아니라,교원인사관리 시스템, 설립자 등 교직원 급여기준 공시 지침 마련, 지원금 환수 등 처벌규정 마련 추진 등과 같은 보다 폭넓은 대책과 추진 일정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번 정부 발표안이 국민들의 환영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번 정부안은 ‘기본은 해낸’안일 뿐, 일면 작년도 발표안보다 후퇴한 부분도 적지 않았다. 그간 비리 유치원을 키운 건 8할이 교육당국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육부는 정부법무공단과 서울 고검 송무과에 ‘감사적발 유치원 명단공개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해 공개해도 된다는 답을 얻고 지난 7월 5일 관련 교육청 담당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정치하는엄마들이 지난 5월 30일 국무조정실과 인천시교육청을 상대로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한 지 40일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비리 유치원 사태가 촉발되기 전까지 당국은 관련해 일체의 추가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 두 기관과의 행정소송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또한 110여개 지원청이 감사적발 명단 공개를 거부처분 하는 중에도 전남, 울산 등을 중심으로 한 20여개의 교육지원청에서는 이미 전수조사와 명단 공개를 진행해 온 바 있다. 결국 현재의 미비한 법 제도 하에서도 담당 부처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유효한 변화가 가능했다는 이야기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 교육청의 시민 감사관들의 괄목할만한 활약은 이번 사태에서 가장 핵심적인 이슈로 자리 잡았다. 법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정책과 법안을 발의하는 것보다도 더욱 중요한 건, 정부의 강력한 정책 추진 의지, 그 자체다.당장의 강력한 요구에 밀려 추진된 관련 정책들이, 용두사미로 전락하게 되진 않을까 두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번 발표가 또 한 장의 종이 조각으로 남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정치하는엄마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고 문책하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더 이상 아이들에게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느냐”는 질타를 받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떳떳한 어른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반복해 질문을 던지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 “정부는 그간,유치원 비리 척결을 못 해온 것인가, 안 해 온 것인가!”
  • 생활적폐 척결·권력기관 개혁 강조… 불평등·불공정 해소방안 설명 집중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권력기관 개혁’과 함께 ‘생활적폐 청산’을 화두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은 일상에서의 작은 불공정도, 조그마한 부조리도 결코 용납하지 않는 사회를 원하고 있다”며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여 권력 적폐를 넘어 생활 적폐를 청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생활 적폐’는 문 대통령이 올해 신년 기자회견 때 제시한 개념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채용비리, 우월적 지위를 악용한 갑질문화 등 생활 속 적폐를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 5월 ‘권력형 적폐청산’을 넘어 ‘생활 적폐청산’으로 적폐청산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정부 방침을 제시한 바 있다. 학사비리, 토착비리, 공적자금 부정수급, 재개발·재건축 비리 등 민생과 직결된 영역에서 벌어지는 온갖 반칙과 특권이 ‘생활적폐’에 해당한다. 문 대통령이 생활 적폐 청산을 다시 강조한 것은 이 과제가 공정경제, 공정사회를 만드는 과정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 불평등을 줄이는 것이 3대 경제 기조 중 하나인 ‘공정경제’라면 더 공정하고 통합적인 사회로 나가기 위한 발판이 ‘생활적폐 청산’이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불공정과 불평등이 사회 통합을 해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제적 불평등의 격차를 줄이고 더 공정하고 통합적인 사회로 나가야 한다. 그것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경제와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 ‘함께 잘사는 국가’를 만들어 촛불에 담긴 국민의 여망을 잇고 국가의 재성장 근육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국회에는 “권력기관 정상화를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를 더이상 늦출 수 없다”며 적폐청산의 또 다른 축인 ‘권력 적폐’ 청산을 위한 초당적 협조를 요청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법안 처리, 국정원법 개정을 국회가 해결해 줘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역사상 최초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며 “국회에서 매듭지어 달라.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법안도 하루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국정원은 국내 정보를 폐지하는 등 스스로의 노력으로 개혁을 추진해 왔다”면서 “국회가 국정원법 개정을 마무리해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사회 전반에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국회가 함께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제반부패회의, 2020년 6월 한국에서 개최

    140개국이 참여하는 국제반부패회의(IACC)가 2020년 6월 한국에서 열린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8차 IACC 폐막식에서 한국이 제19차 회의 개최국으로 공식 선언됐다고 25일 밝혔다. IACC는 “한국이 청렴사회를 향한 시민사회의 역량을 결집해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민·관 협력형 반부패 거버넌스를 실현해 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고 한국을 개최국으로 선정한 이유를 소개했다. IACC는 세계 반부패운동을 주도하는 국제투명성기구(TI)와 각국 정부가 공동으로 2년마다 개최한다. 140개국 각료급 대표와 시민사회, 국제기구, 언론인 등 2000여명이 참석한다. 김태응 권익위 상임위원은 차기 개최국 수락 연설에서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를 통해 청렴사회를 향한 한국의 촛불정신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19차 IACC는 청렴사회 구축과 관련해 각국 정부와 시민사회의 경험을 교환하고, 부패척결 방안을 모색하는 내용으로 5개 세션과 50여개의 워크숍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본회의 이외에도 국제 반부패 영화제, 반부패 청렴 콘서트, 반부패 청년단 활동 등 부대행사를 통해 2030 세대가 부패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 하노이 자매도시 방문 성공적으로 마쳐

    하노이시는 96년부터 서울시와 자매도시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우호를 다져왔으며, 특히 올해 3월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문이 진행되는 등 다원화된 외교협력관계의 핵심도시이자 최근에는 그 범위가 더욱 넓어져 한류문화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스포츠 등 다양한 민간분야에서도 자발적으로 활발하게 상호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대표단 방문은 외유성 출장을 지양하고 내실 있는 내용으로 채우고자 지난 몇 달에 걸쳐 서울시와 베트남 간 교류 현황을 분석하고 외부 전문가를 모셔 베트남의 역사, 문화, 정책에 관한 강의를 들어 사전내용을 숙지한 뒤, 각 방문 기관에서 논의할 주제에 대해 대표단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으는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마쳤다. 베트남을 방문한 대표단은 하노이시의회 응우옌 응억 뚜안 부의장과 면담을 가지고 양국 간 의회 교류 협력 및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또한 하노이 인민위원회 감사과를 방문하여 최근 베트남 정부에서 강조하고 있는 부정부패 척결 관련 적발 현황을 살펴보고 서울시의 사례와 비교하며 공무원 청렴도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을 방문하여 정부의 신남방정책 협력 동반자인 베트남의 경제현황과 한국기업 협력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의 자리를 가졌고,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에서는 K-pop과 한류열풍에 따른 한국어 수업 활용방안과 서울시와 하노이시의 문화 페스티벌 공동개최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갔다. 특히 베트남 중부 꽝남성에 위치한 판보이(Phan Boi) 초등학교 방문에서는 한베평화재단 구수정 상임이사의 도움으로 두 도시 간 MOU 체결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는데, 현재 총 623명에 달하는 학생수에 비해 사용 가능한 컴퓨터가 8대 밖에 없어 5명의 학생이 컴퓨터 1대를 함께 사용하는 실태를 파악하고, 이에 컴퓨터 및 대형TV 등 교육 교보재 지원을 위한 서울시 평생교육국과 베트남 꽝남성 인민위원회 간 ‘교육 분야 교류 협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구두 협약하고, 서울로 돌아와 서면 체결 및 지원 사업을 이행하기로 하였다. 김용석 대표의원은 “의회의 국제 교류는 단순히 형식적인 방문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실질적인 교류에 대한 구체적 성과가 반드시 필요하다. 올해 7월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취임한 후, 서울시의 여러 자매 도시 중 우리 정부 정책의 교두보로 지목되고, 대통령과 총리가 방문하며 가장 중요한 협력 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과거의 아픔이 있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성실하고 열정적인 민족성이 닮아 있는 한국과 베트남이 신남방정책을 통해 서로 경제협력을 이끌어나가고, 북한 경제발전 모델로 꼽히는 베트남과 함께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이끌어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교류를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성태 “강원랜드 채용 비리도 국정조사? 못할 것 없다”

    김성태 “강원랜드 채용 비리도 국정조사? 못할 것 없다”

    자유한국당이 최근 서울교통공사 무기계약직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기존 직원의 친인척이 일부 포함된 사실을 근거로 고용 세습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서울교통공사를 포함해 공공기관의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해 공동으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정의당도 공공기관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이 연루된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도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면서도 “검찰에서 그만큼 수사했는데 모자라면 이 부분도 하자. 못할 것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23일 국정감사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비판하는 지점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목표가 아니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목표를 빌미로 자기 사람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행태”라면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말대로 채용 비리가 정말 용납할 수 없는 비리이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발생했다는 것에 민주당도 충격이라면 지금이라도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즉각 수용하고 비리 척결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일자로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서울교통공사 직원 1285명 중 108명(8.4%)이 기존 직원의 친인척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고용 세습 문제가 올해 국정감사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의 각 원내대표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기관 채용 비리’에 대한 국민적 공분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야3당 명의로 ‘공공기관 채용 비리 및 고용세습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교통공사를 시작으로 한국국토정보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같은 공기업에서 동일한 유형의 채용 비리 의혹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면서 “채용 비리 의혹은 공공기관 전체에 유사한 형태로 만연되고 있을 개연성마저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정의당 의원단도 입장문을 통해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고용 세습 의혹은 국정조사까지 해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할 사안이 명백하다고 판단한다”면서 “노동의 정의와 청년의 미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조든 경영진이든 어떤 의혹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교통공사 고용 세습 의혹에 관한 국정조사는 물론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국정조사를 함께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의원단은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은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 7명의 이름이 오르내려 반드시 국정조사가 필요한 사안이었다”면서 “그런데 당시 자유한국당은 강원랜드 채용 비리 국정조사에 적극적으로 반대해놓고 서울교통공사에 대해서는 연일 정쟁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정의당이 국정조사 요구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전적으로 환영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거기까지는 좋은데 뜬금없이 강원랜드 의혹을 들고 온 데 대해서 과연 정의당이 국정조사를 제대로 하겠다는 건지, 아니면 물타기를 하겠다는 건지 입장을 분명히 해주길 바란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곧이어 “검찰에서 그만큼 수사했는데 모자라면 이 부분도 하자. 못할 것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권성동·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과 최종원 전 서울남부지검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또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을 수사하던 당시 춘천지검의 이영주 전 춘천지검장에 대해서도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서울교통공사 채용 특혜 의혹이 계속 불거지자 서울시는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UBS 직원 중국 억류… “中 방문 자제해라”

    UBS 직원 중국 억류… “中 방문 자제해라”

    글로벌 금융업계에 ‘중국 방문 경보’가 내려졌다. 최근 멍훙웨이(孟宏偉) 인터폴 총재가 억류된 데 이어 중국을 방문한 금융회사 직원이 억류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금융그룹 UBS 싱가포르 지사에서 고객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직원 한 명이 중국 베이징 출장 중 억류됐다. 이에 따라 UBS는 일부 자산관리팀에 중국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스위스 은행 줄리어스 베어도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중국 방문을 금지했다. 중국에 억류된 UBS 직원에 대한 구체적인 신상 정보나 억류의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직원은 현재 베이징에 머무르고 있으며 다음주 중 중국 사법당국 관계자와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의 범법 행위는 없었으며 여권 압수 등 구금에 해당하는 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UBS와 줄리어스 베어, JP모건체이스, 시티그룹 등은 관련 답변을 거부했다. 미 경제매체 CNBC 등이 UBS가 중국 금융 개방 정책의 첫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 당국이 조기 관리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전문가 스콧 케네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중국 당국은 부패 척결과 부채 축소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금융 부문에 초점을 둬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UBS는 중국 궈샹자산관리와 궈뎬캐피털, 중량그룹(COFCO)과의 합작법인 지분 25%를 보유 중이다. 올 초 세르지오 에르모티 UBS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당국이 11월 외국계 회사의 금융사 지분 제한을 완화할 경우 과반 지분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12년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에서 일하는 싱가포르 직원이 중국에 3개월 간 억류된 적이 있다. 중국 당국은 당시 스탠더드차타드의 일부 고객이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자금을 이체하고 중국을 떠나 이를 조사하기 위해 억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유명무실 김영란법? 시행 2년간 기소 34명뿐

    유명무실 김영란법? 시행 2년간 기소 34명뿐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2년이 지났지만 기소 인원은 3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법무부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2016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검찰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수사한 피의자 310명 중 34명만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34명 중 법원이 서면심사만으로 결론 내리는 약식기소가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식 재판을 받은 피고인은 12명에 불과했다. 수사 대상자의 절반 이상인 177명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99명은 기소중지, 참고인 중지 등 처분을 내렸다.  이 의원은 “각 부처가 윤리 기준을 강화하고 청탁금지법 교육을 하는 등 부정부패를 척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에도 검찰은 국민 법 감정에 역행하는 솜방망이 처분으로 입법 취지를 저해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돈 봉투 만찬’으로 기소된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도 청탁금지법 혐의에 대해 1심과 2심 모두 무죄를 선고 받았다. 법원은 직무상 상하관계에서 격려를 하기 위해 음식물과 돈을 제공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립유치원 비리] “한유총 호랑이인 줄 아는데 국민은 공룡… 개혁 속도전 펴야”

    [사립유치원 비리] “한유총 호랑이인 줄 아는데 국민은 공룡… 개혁 속도전 펴야”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이때 유치원 비리를 걷어내야 합니다. 속도전이어야 합니다.”최근 ‘비리유치원’ 명단을 공개해 화제의 중심에 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유치원 비리 문제를 개혁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에서 이 문제는 끝없이 반복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지금 유치원 원장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으며 소송당할 처지에 놓였다. 반면 학부모들로부터는 많은 지지를 받으며 후원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민사소송을 제기한다고 하는데. -상대를 잘못 골랐구나 하는 걸 보여주겠다. 전에 다른 의원들도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법안을 냈다가 철회한 일이 있었고 그게 다 한유총 승리의 역사였다. 한유총은 자신이 호랑이인 줄 아는데 국민이 공룡으로 변해 있다. 국민적 분노를 안 보고 박용진의 손가락만 부러뜨리면 된다고 보는 상황이다. 국민의 관심이 끊기면 안 된다. 또 한유총이 공개 사과를 하면서도 뒤에서는 비대위 만들고 소송해서 강경 투쟁하겠다는 건데 참으로 표리부동하다. 이덕선 비대위원장을 교육부 종합 국감의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다. →다음 선거에서 피해를 볼까 두려워 정치인들이 몸을 사린다는 지적도 있는데. -나도 센 척하지만 사실 겁난다. 5일 토론회 전날 한유총 관계자 13명 정도가 왔는데 책상을 치는 사람도 있었고 우는 사람도 있었는데 특히 서럽게 우는 두 사람이 우리 지역구 원장들이었다. 그렇게 부담을 주더라. 문자폭탄은 기본이고. 지금처럼 거센 폭풍우가 몰아친 뒤 잠잠해지면 선거를 앞두고 유치원 원장들이 박용진 저놈 시건방지다, 싸가지가 없다고 하면서 소문내고 다닐 수 있는데 어떻게 막을 수 있겠나. →교육부와 교육청은 왜 문제를 묵인했을까. -교육청이 그랬던 건 표를 먹고살아야 하는 선출직 공직자들의 비애일 수 있다. 교육부 관료는 굳이 문제를 만들고 싶어하지 않았을 것이다. 교육 당국이 해결 의지를 가지겠다고 하는데, 안 믿는다. 교육부 관료들은 문제를 알고서도 수수방관하고 은폐해왔다. →학부모들의 응원도 쏟아지고 있다. -관심이 어느 정도 가다가 시들 줄 알았는데 어제부터 응원 문자가 더 많이 오고 있다. 후원금도 늘었다. 상철상희맘, 동탄맘, 이런 이름으로 1만원, 5만원 이렇게 후원금이 들어오고 있다. ‘굴복하지 마세요’, ‘고맙습니다’ 이런 메시지도 있고 ‘마이너스 통장이 목에까지 차서 많이는 못 보냈습니다’라는 댓글도 달렸는데 눈물이 나더라. →유치원 비리 문제를 어떻게 끝장낼 수 있을까. -제도 개선이 핵심이다. 정부에서는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확대 적용하면 된다. 이미 대책을 알고 있으면서도 안 한다.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법 개정이다. 제도 개선으로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게 국회의원의 역할이다. 유치원 지원금을 보조금으로 바꿔 사적으로 쓰지 못하도록 한 유아교육법 개정안, 비리 적발되면 유치원 개원을 일정 기간 못하게 한 사립학교법 개정안, 학교급식법에 유치원을 포함하는 법안을 이번에 제출했는데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 →올해 안에 유치원 비리 척결 법안이 통과될 수 있겠나. -국민적 관심과 분노, 대안 마련 요구가 있을 때 빨리해야 한다. 이런 격려와 언론의 관심이 얼마나 가겠나. 제일 먼저 관심을 끊는 게 언론이고 언젠가는 나만 남는다고 생각하고 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그만두면 안 된다고 강조했고 어제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따로 만났는데 힘을 실어주며 (대책 마련) 일정까지 지시했다. 이달을 넘기지 않을 것 같다. →다른 의원들이 불편해하지 않나. -의원들이 격려를 많이 해줬다. 개정안을 통과시키려면 야당의 협조도 필요하다. →추가 비리 폭로 계획이 있나. -자료가 있지만 내가 무슨 폭로 전문 정치인은 아니니까. 교육부에서 명단을 싹 공개하겠다고 했으니 일단 한번 보겠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집중 분석] 한유총, 의원 지역구서 조직력 막강… 박용진 “솔직히 겁난다”

    집단휴업 무기에 학부모들 ‘乙 신세’ “원장 1명이 유권자 200명에게 영향력 한유총 반대편에 서면 선거 어려워져” 유치원 비리근절 개혁입법 차질 우려 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로 민심이 폭발하자 16일 당정이 종합대책 마련에 착수했지만 대다수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선뜻 앞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지역구에서 막강한 조직력과 입김을 가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눈치를 보며 몸을 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국정감사에서 전국 1878개 사립유치원의 5951건의 5951건의 비리와 해당 유치원의 실명을 공개했다. 이후 전국의 ‘맘카페’가 들썩였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일벌백계를 요구하는 청원이 빗발쳤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박 의원에게 힘을 싣는 동료 의원은 선뜻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보통 유치원에 원생이 100명 정도 있고, 부모는 200명 정도 있어서, 유치원 원장 1명이 200명의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래서 국회의원은 물론 지자체장까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5일 박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정책 토론회’는 한유총이 얼마나 ‘무서운 이익집단’인지를 여실히 보여 줬다. 한유총 소속 회원 300여명이 토론회장에 들이닥쳐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한유총은 당시 현장에서 “박 의원이 일부 비리 사례를 들어 전체 사립유치원을 ‘비리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 의원의 회관 사무실에는 항의 전화, 박 의원의 휴대전화에는 ‘문자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한유총은 지역에서 ‘집단 휴업’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 워킹맘·워킹대디를 꼼짝 못 하게 하기 일쑤다. 유치원이 집단 휴업에 들어가면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부모들은 ‘을’(乙)이 된다. 국회의원들이 선뜻 지역 유치원의 반대편에 설 수 없는 이유다. 지난해 2월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이 대형 유치원 회계 부정 사례를 적발하고 사립유치원 회계시스템을 구축하려 했을 때도 ‘집단 휴업 불사’ 반발에 정부가 꼬리를 내렸다. 박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에 “국민을 위해서 감사에 적발된 유치원의 명단을 공개했지만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며 “솔직히 지금도 겁이 나는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2008년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도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한 뒤 곤욕을 치렀다. 당시 한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매일 몰려와 정상 업무가 불가능한 상황이 지속됐다.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시는 문자폭탄 같은 것은 없었지만 세미나만 하면 전국의 연합회에서 다 찾아오곤 했었다”며 “지역구 압박받는다고 반대하는 의원들도 많았다”고 했다. 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일반시민의 정보 습득량이 늘어나고 정치 참여 기회가 확대되면서 한유총이 학부모들에 끼치는 조직적 영향력이 감소됐다는 시각도 있다. 지역구 관리의 ‘달인’으로 꼽히는 한국당의 한 재선 의원은 “한유총 도연합회장, 지역연합회장과 정책 공조가 되면 선거를 치를 때 유리하고 반대편에 서면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은 개별 의원의 능력에 달린 문제”라며 “주로 지역에 아는 사람이 별로 없고 개별 학부모 유권자와 접촉이 안 되는 의원들이 연합회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사설] 고질적 사립유치원 비리, 교육 당국 책임 크다

    전국 사립유치원의 비리 행태가 실명으로 처음 공개되면서 학부모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 11일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13∼2017년 감사에서 5951건의 비리가 적발된 사립유치원 1878곳의 명단을 공개한 직후 그야말로 온 나라가 벌집 쑤신 듯 발칵 뒤집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리 유치원을 엄벌하라는 청원이 쇄도하고, 자신을 전직 유치원 교사라고 밝힌 한 청원자는 “이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지금의 감사 시스템으로는 제대로 적발하기 어렵다”고 폭로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는 양상이다. 더욱이 박 의원이 곧 명단을 추가로 공개한다고 밝힌 만큼 후폭풍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공개된 비리 유형을 보면 ‘이게 정말 유치원에서 일어난 일인가’ 눈을 의심할 만큼 어처구니없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경기도의 한 유치원장은 고가의 명품 가방 구입과 아파트 관리비, 벤츠 차량 유지비 등으로 2년간 6억 8000만원을 썼다. 서울의 한 유치원은 급식 식재료를 산다는 명목으로 수차례 술과 옷 등을 구입했다. 누리과정 예산 등으로 지원되는 연간 2조원의 혈세와 학부모들이 내는 원비를 눈먼 돈처럼 제멋대로 썼다니 분통이 터지고, 억장이 무너질 노릇이다. 일부 사립유치원들의 비리와 부정 실태가 드러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런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원인은 당국의 감시망과 처벌이 그만큼 허술하기 때문이다. 국공립 유치원에는 회계 장부를 교육부가 수시로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됐지만, 사립유치원은 예외다.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이 지난해 2월 사립유치원 회계 시스템 구축 추진 대책을 내놨으나 ‘집단휴업’ 으름장에 밀려 흐지부지됐다. 비리가 적발돼도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치는 경우가 태반이다. 행정처분을 받아도 유치원 실명은 공개되지 않으니 학부모로선 눈 뜬 장님이나 마찬가지다. 사립유치원들은 틈만 나면 정부 지원을 늘려 달라고 목청을 높이면서도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회계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것에는 극렬히 반발하는 이중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국공립 유치원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집단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을 돈벌이 수단으로밖에 여기지 않는다는 얘기가 아니고 뭔가. 교육 당국은 이제라도 철저한 감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처벌을 강화해 사립유치원의 비리를 발본색원하는 데 매진해야 할 것이다.
  • 코코린 등 러시아 축구 스타 둘, 한국계 공무원 폭행 일파만파

    코코린 등 러시아 축구 스타 둘, 한국계 공무원 폭행 일파만파

    러시아 프로축구 선수 알렉산드르 코코린(27·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과 파벨 마마예프(30·크라스노다르)가 모스크바의 한 카페에서 한국계 공무원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동영상이 큰 파문을 낳고 있다. 크렘린까지 나서 그냥 조용히 넘어갈 것 같지 않다. 10일(한국시간) 영국 BBC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8일 모스크바 카페에서 촬영된 동영상에는 러시아 산업통상부 공무원인 한국계 데니스 박(백)이 식사를 하던 중 코코린과 마마예프가 다가와 의자로 머리를 가격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데니스 박의 변호사는 러시아 국영방송에 “그들이 데니스 박의 인종을 조롱했다”며 피해자가 뇌진탕을 입었다고 밝혔다. 둘은 유죄 판결이 날 경우 최고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둘은 이 사건 직전에도 러시아연방 국립연구센터의 세르게이 가이신 최고경영자(CEO)를 무차별 폭행한 것으로도 알려지는 등 이날 하루 두 건의 묻지마 폭행을 저질렀다. 축구계를 포함해 러시아 전역에서 비난이 빗발쳤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크렘린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영상이 ‘불쾌했다’고 표현했다. 드미트리 구베르니예프 스포츠 해설위원은 “이것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단호하게 척결하려 하는 인종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구단도 코코린의 범죄가 “역겹다”고 했고, 크라스노다르 구단은 마마예프와의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도 그들이 엄격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규탄했다. 코코린과 마마예프는 모두 러시아 국가대표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이며 특히 코코린은 48경기에 나선 주전 공격수로 지난 러시아월드컵에는 무릎 부상 탓에 빠졌다. 마마예프는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등 15경기를 뛰었다. 그는 CSKA 모스크바에서 128경기에 나섰고 2013년부터 현재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둘은 유로 2016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몬테카를로의 나이트클럽에서 3억원이 넘는 술값을 쓰며 초호화 파티를 벌이다 적발돼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러시아 내무부도 경위를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러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회의 이고르 레베데프 위원은 “내 생각에 사법당국은 이 행동을 훌리건으로 규정하고 중징계해 최고 5년 징역형을 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작지만 확실한 개혁, 사립유치원 회계 투명성/이한상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열린세상] 작지만 확실한 개혁, 사립유치원 회계 투명성/이한상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회계학을 가르치는 처지에서 차기 교육부 장관에게 복잡한 입시 문제가 아닌 작지만 확실한 개혁 한 가지를 주문하고자 한다. 한 해 2조원 가까운 나랏돈이 투입되는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 확보다.1981년 유아교육진흥종합계획 수립 후 정부는 유치원 취학률 제고에 노력했다. 이에 사립학교법상 법인 전환이 필요 없는 유치원 사업에 개인이 뛰어들었다. 국가는 이들의 자영업식 이윤 추구를 눈감아 주었다. 2012년 유아교육법 제24조에 명기된 무상교육 정책은 우수한 교원이 포진한 저렴한 국공립 유치원을 로또 당첨으로 만들고, 사립유치원생의 부담을 상대적으로 증가시켰다. 지난해 통계로 전체 유치원의 47%인 4282개의 사립유치원이 유치원생의 75%인 52만명을 돌보고 있다. 학부모 부담 경감을 위해 정부는 사립유치원에 아동 1인당 보육료 22만원에 방과후 과정비 7만원, 교원 인건비 및 각종 지원금을 투입하고 있다. 전체로 연간 약 2조원, 사립유치원당 약 4억 6000만원이다. 문제는 국민의 혈세 투입에 대한 사후 관리가 취약하다는 것이다.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은 지난해 2월 전국의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95개를 감사한 후 91곳에서 부당회계 609건, 총 205억원을 적발했다. 경기도교육청 감사팀도 지난해 8월 2년간 감사한 70여 사립유치원에서 부당 지출 41억원을 찾아내고 원장 14명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무증빙 거래, 횡령과 사적 사용, 관계인 특수 거래, 이중 지출은 물론 피감 서류의 파기와 감사거부 및 방해도 있었다. 회계 투명성이 절실하다는 증거다. 이에 교육부는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해 2017년 2월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을 개정해 유치원 회계세입·세출예산 과목을 신설했다. 5월에는 사립유치원 회계 관리 시스템 도입을 추진했다. 사립유치원 운영자들은 자신들은 사업자라며 정부는 지원은 해도 사유재산에 간섭하지 말라는 태도다. 한국유아정책포럼은 정부의 회계 투명성 요구는 헌법적 권리의 침해니 위헌소송 대상이라고 강변한다. 또 이익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지난해 9월 지원금 인상과 국공립 유치원 확대 반대를 명분으로 파업하려다 철회했다. 국공립 유치원 확대는 신도시 중심이니 기존 유치원이 반발할 일도 아니었다. 지원금 규모야 기획재정부가 최종 결정하는 것이니 교육부에 따질 일도 아니었다. 이들이 진짜 두려워한 건 정부의 사립유치원 투명성 확보 조치다. 유은혜 장관 후보자는 의원 시절 이 사태를 중재한 당사자니 사안을 잘 이해하리라 믿는다.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17개 시·도교육청에 유아 교육정보 시스템 구축을 위한 특별교부금 예산을 배부했다. 그러나 올해 2월 ‘과장 전결’로 시·도교육청에도 알리지 않은 채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최근 언론 보도로 문제가 되자 담당 과장은 공공 소프트웨어가 민간 소프트웨어 시장에 미칠 영향 때문이라고 변명했으나 영향평가는 없었다. 사립유치원의 자기 회계를 국가가 도와줄 필요는 없다. 그러나 국가는 예산이 지원되는 곳에 감독 목적의 회계장부를 요구할 권한이 있다. 국민은 이를 열람해 자신들의 세금이 정당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 소프트웨어를 누가 개발하는가는 지엽적인 문제이며 변명에 불과하다. 담당 과장은 정책 연구 중이라는데 공무원의 언어를 번역하면 업무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소리다. 사립유치원 회계 투명성 문제는 원장들의 생존권 문제 이전에 국가의 유아교육 문제다. 저출산을 걱정하는 정부가 예산이 투입되는 기관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이익단체의 눈치를 보며 정책을 표류시키는 것은 슬픈 일이다. 회계 투명성은 많은 선량한 사립유치원 운영자들의 명예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정부는 조속히 사립유치원 행정지원 시스템 구축 사업을 재개하고, 감독 목적의 회계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사립유치원 감독 부재에 따른 과거의 관행과 잘못 때문에 개혁에 저항하는 이들에게는 회계사면 조치로 퇴로를 마련하라. 오직 미래만 보고 개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립원장과 공립교사가 회계장부를 다루는 희극을 끝내려면 회계 전담 인력 및 교육 지원을 대폭 늘릴 것도 주문한다. 유 장관 후보자의 건투를 빈다.
  • 비리행정척결본부, 요진개발 기부채납 4자 회담 제의

    비리행정척결본부, 요진개발 기부채납 4자 회담 제의

    ㈜요진개발이 경기 일산에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으면서 토지와 건물 수천억 상당을 고양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한 협약을 이행치 않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28일 4자 회담을 제의하고 나서 주목된다.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는 다음 달 15일 전 까지 이재준 고양시장,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 최준명 요진개발 회장 겸 휘경학원 이사장, 고철용 비리행정척결본부장 등 4자가 참여하는 회담을 제안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요진개발이 휘경학원으로 소유권을 넘긴 학교부지는 고양시 자산이 명확해진 상황”이라며 “민·형사 소송에 따른 시간 지연 등 부작용을 최소화 하면서 하루빨리 고양시로 공공기여 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4자 회담을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양시 도시정책실장, 고양시의회 사무국장, 요진 및 휘경학원 고위 관계자, 비리행정척결본부 홍재기 단장을 주축으로 하는 실무진이 회담 장소와 시간을 정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 고철용 본부장은 “이번 제안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회피한다면 고양시민들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제안에 대해 고양시와 요진개발은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고양시의회 3당 대표들은 최근 요진개발의 기부채납 이행 촉구와 관련자들에 대한 민·형사적 조치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요진개발은 1998년 12월 주상복합아파트 신축이 안되는 고양시 일산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접 유통업무시설(출판단지 터) 용지 11만 1013㎡를 한국토지공사(현 LH)로 부터 643억원에 매입한후 2013년 연면적 56만 1961㎡의 ‘요진Y시티’를 신축, 1조 4311억원의 분양매출을 거뒀다. 요진개발은 이같은 특혜를 받는 조건으로 입주 전 까지 고양시에 1200억원대 벤처빌딩과 수백억원대 고등학교 부지 등을 고양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협약을 맺었으나 이행하지 않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판빙빙 실종 미스터리로 들끓는 중화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판빙빙 실종 미스터리로 들끓는 중화권

    ‘중화권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군림하고 있는 중국의 판빙빙(範氷氷·37)이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3개월여 전 갑작스레 잠적하면서 그녀를 둘러싼 거액의 출연료와 탈세 의혹, 재산 해외 밀반출, 공안당국의 비밀 구금조사, 정치망명설, 그리고 사망설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뉴욕타임스(NYT), 타임(TIME), BBC방송, 가디언(Guardian) 등 세계의 주요 언론매체들이 앞다퉈 심층 보도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판빙빙은 지난해 4300만 달러(약 480억원)를 벌어들이는 등 4년 연속 여배우 최고수익을 올린 중국 최고의 스타다. 타임지 선정 2017년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에 뽑힌 그녀는 ‘아이언맨 3’와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X-man: Days of Future Past) 등 두 편의 할리우드 대작에 출연했다. 지난 5월에는 제시카 체스테인과 페넬로페 크루즈 등 세계적 여배우들과 함께 또다른 블록버스터인 여성 스파이 영화 ‘355’에 캐스팅되면서 주가를 높여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 62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호주 비타민 제조업체인 스위쎄 웰니스와 프랑스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인 겔랑의 립스틱, 독일 명품브랜드 몽블랑 시계, 드 비어의 다이아몬드 등 글로벌 유명 기업들의 상품 광고에도 출연했다. 이렇게 ‘잘 나가던’ 배우가 6월2일 자신의 웨이보에 어린이병원 설립 문제로 티베트를 방문한다는 글을 남긴 뒤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이런 만큼 판빙빙을 둘러싸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의 갑작스런 은퇴와 왕젠(王健) 하이항(海航·HNA)그룹 회장이 지난 7월 프랑스 출장 중 프로방스 보니우에서 사진을 찍다 15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 등과 맞물리며 의혹을 증폭시켰다. 프랑스 경찰은 그의 사망 원인을 단순 실족사로 결론냈지만 의심스러운 구석은 남아 있다. HNA그룹은 미국에 도피한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 정취안(政泉)홀딩스 회장으로부터 시 주석 집권 1기의 반부패 사령탑이었던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과 유착됐다는 공격을 받아왔다. 판빙빙 실종 99일째인 10일 마윈 회장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겸 기술고문처럼 자선사업에 매진하겠다며 1년 뒤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중국 안팎에서는 그의 은퇴가 중국 당국에 밉보여 ‘실종 상태’를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은 아닌가 하는 음모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판빙빙이 잠적한 이후 거액의 출연료와 탈세 의혹, 미국 정치적 망명설이 흘러나오며 큰 파장을 일으키자 중국 당국이 그녀를 잡아들여 조사하고 있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졌다. 제대로 확인된 사실이 없음에도 영화인 사이의 개인적인 원한 관계에서 비롯됐다느니, 베이징 최고위층의 정치적 음모와 관련됐다는 등 루머들이 양산되고 있다. 이런 마당에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중국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녀는 현재 감금 중이며 정말 참혹한 상황이다.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전해 궁금증을 부추겼다.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인기스타가 자발적으로 잠적했을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은 만큼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어 신변 자유에 제한을 받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판빙빙의 실종 미스터리는 전 세계 언론매체들의 핫이슈로 등장했다.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판빙빙에 대한 질문 공세에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이것이 외교 문제냐”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판빙빙 사건이 2002년 드라마 중국의 유일한 여황제 ‘측천무후’를 연기했던 여배우 류샤오칭(劉曉慶·63)의 탈세혐의 체포 과정의 재판(再版)이라며 당국의 눈 밖에 나면 아무리 세계적 스타라도 파리 목숨에 불과하다는 자조섞인 비판도 제기된다. 류샤오칭은 2003년 8월 보석으로 풀려날 때까지 베이징시 북부 진청(秦城)감옥에서 다른 수감자 3명과 함께 5㎡의 감방에서 422일간 수감 생활을 했다. 공교롭게도 판빙빙 역시 2014년 출연한 TV드라마 ‘무미낭전기’(武眉娘傳奇)에서 측천무후역을 맡은 바 있다. 판빙빙에 대한 최신 소식은 그녀가 탈세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신랑차이징(新浪財經) 등에 따르면 장쑤(江蘇)성 세무국은 22일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은 채 “해당 영화계 인사에 관한 세금 문제 사건은 여전히 조사중”이라며 “최종 결과는 공고를 통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장쑤성 세무국이 6월 연예인 이중계약서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는 입장을 밝힌 뒤 후속 진행상황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홍콩 빈과일보는 앞서 17일 100일 넘게 공식석상은 물론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사라진 판빙빙이 현재 자택에서 칩거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녀가 당국의 명령에 따라 탈세혐의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외부 접촉이 금지된 채 처벌 수위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판빙빙 실종 사건은 전 CCTV 인기 앵커였던 추이융위안(崔永元)이 5월28~29일 웨이보에 판빙빙의 탈세 의혹 폭로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면서 비롯됐다. 2003년 판빙빙이 출연한 영화 ‘휴대폰’은 인기 앵커의 불륜 이중생활을 소재로 삼았는데 추이가 실제 모델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 영화로 큰 타격을 입은 추이는 조만간 ‘휴대폰2’가 상영된다는 소식에 영화감독과 판빙빙을 비난하면서 그녀가 이중계약서로 거액을 탈세했다고 주장했다. 추이는 “판빙빙이 ‘휴대폰2’ 에 출연하면서 150만 달러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750만 달러(약 83억 7000만원)를 받았다”고 폭로한 것이다. 베이징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고액 출연료와 탈세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판빙빙 사건이 부패척결 사정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민심을 달래려는 시진핑(習近平) 정부의 잘 짜인 시나리오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에서는 ‘부의 균등’, ‘사치 금지’ 라는 사회주의 분위기를 중시하는 정부가 사회적으로 유명한 판빙빙을 희생양으로 삼아 본보기를 보여주려 한다는 소문이 흘러나오는 것이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분노하는 ‘라오바이싱(老百姓·인민) 달래기’차원이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대만 빈과일보는 판빙빙이 이중계약에 따른 탈세 혐의를 받고 ‘정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목을 당했다며 판빙빙의 재산증식 방법을 자세히 전했다. 판빙빙은 천문학적 개런티를 받은 뒤 사무실을 설립해 세금 폭탄을 피하고 해외 부동산에 투자했다. 캐나다에서만 대략 7개 대학 근처의 부동산을 매입해 해마다 14%의 고수익을 올렸다. 여기에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중국 영화계 스타 사회책임 연구보고서’에서 판빙빙이 0점으로 꼴찌를 했다면서 그는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고도 사회적 공헌은 없는 연예인으로 정부에 비쳤을 수 있다고 빈과일보가 분석했다. 서방 언론을 중심으로 이번 사건이 ‘의법치국(依法治國· 법에 따른 통치)’이라는 시진핑 지도부의 이념과 정면 배치되는 전근대적 공안 통치방식 때문이라는 비판 목소리도 제기된다. 법을 어기면 그에 맞는 처벌을 받는 게 마땅하지만 중국에서는 당국의 상황 설명 없이 당사자만 사라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같은 과도한 비밀수사와 언론통제가 중국이 과연 현대화된 법치국가가 맞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타임은 19일 특집 기사를 통해 “판빙빙 실종 사건은 중국의 사법통치시스템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극명한 사례”라며 “중국 톱스타와 재계 거부들이 모든 것을 다 소유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중국에서 유일한 통제 주체는 국가뿐임을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건설사에 빼앗긴 ‘일산 학교용지 환수 어떻게 돼 가나’

    중견 건설업체 요진개발㈜이 일산 출판단지 용도 터에 주상복합아파트를 짓는 대가로 경기 고양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던 일산 백석동 1237의 5 일대 학교용지 1만 2103㎡(시세 약 972억원)을 계열 사립학교 법인 소유로 넘긴지 4년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민단체인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는 14일 “형사소송법 234조(고발)에 ‘공무원이 그 직무를 행함에 있어 범죄가 있다고 사료하는 때에는 고발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으니 업무상 횡령 혐의로 요진개발을, 배임 행위로 최성 전 고양시장 등 관련 공무원들을 수사기관에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단체 고철용 본부장은 “자사고 등 사립학교 설립인가가 불가능한 사실을 알고도 요진이 2014년 11월 학교용지를 휘경학원에 증여한 것은 업무상 횡령이며,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그동안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최 전 시장과 관련 공무원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요진은 지난 2012년 4월 고양시와 추가협약을 하면서 요진Y시티 주상복합아파트 준공 전 까지 사립학교 설립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학교부지를 공공용지로 변경하여 고양시에 소유권을 넘겨주기로 했었다. 고 본부장은 “요진개발은 학교용지 뿐 아니라 인허가 대가로 고양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한 벤처지원빌딩 6만6000㎡(공사비 1230억원), 개발수익의 약 50%(요진 측은 ‘적자’라고 주장)에 대해서도 기부채납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양시는 지난 2016년 6월 요진Y시티 주상복합아파트 준공승인 당시 까지 벤처지원빌딩 등의 기부채납이 이행되지 않자, 요진개발 소유 부동산 2건에 약 600억원대 근저당을 설정해 놓았으나 받아내야 할 총액에 비해 턱없이 적어 의문이 제기돼 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요진개발이 같은 사업부지인 일산동구 백석동 1237의 3일대에 있는 약 7223㎡의 토지를 최근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서울신문 취재결과 드러났다. 3.3㎡당 약 2700만원이며, 총액은 약 600억원이다. 이에 대해 고양시 고위 관계자는 “학교용지 등의 환수를 위해 최근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에 대해 시의회 승인을 얻었다”면서 “당초 기부채납 받기로 한 부동산과 현금 전액을 받아내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밟아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알리바바 마윈 석연찮은 퇴진 선언 배경···‘정치적 음모론’과 맞물려 증폭

    알리바바 마윈 석연찮은 퇴진 선언 배경···‘정치적 음모론’과 맞물려 증폭

    전격 사퇴를 선언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의 창업자인 마윈(馬雲·54) 회장이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렸을 것이라는 음모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마윈은 내년 9월 10일 회장 직을 최고경영자(CEO)인 장융(張勇·대니얼 장·46)에게 넘긴다고 발표했다. 마윈 회장의 내년 사퇴 발표와 관련해 자신의 ‘비명횡사’를 우려해 신변 안전을 위한 ‘결단’이라고 대만 자유시보가 11일 보도했다. 탈세 의혹이 제기됐던 중국의 세계적 스타 판빙빙(36)이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진지 3개월이 넘으면서 갖은 억측을 낳는 것과 맞물려 있다. 마 회장은 전날 사퇴 이후 자신의 아름다운 꿈인 교사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그룹의 공식 웨이보(微博)는 10일 “마 선생님의 새로운 명함이 나왔습니다”라며 명함 캡쳐 사진을 올렸다. 알리바바그룹 로고가 박힌 명함에는 ‘마윈 선생님’이란 직함과 영문 이름 ‘Jack Ma’가 함께 적혔다.하지만 그의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은 사전에 감지되지 않아 의구심을 더하고 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애널리스트 일부는 그의 은퇴가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 류딩딩은 글로벌타임스에 “일부 중국 기업이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이 현실”이라면서 “알리바바 같은 거대 기업이 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시장이 인식한다면, 이는 중국 경제 자체에 대한 불안감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을 개척해 왔던 알리바바가 제품 및 서비스를 소비자와 연결시키는 플랫폼이 되면서 경영 자질이 바뀌었다는 것도 한 맥락으로 짚힌다. 그의 퇴진은 알리바바가 전성기를 지났다는 암시로 읽히기도 한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성장에서 안정 단계에 접어들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인터넷 규제를 강화하는 것과 연관을 짓는 분석도 많다. 마윈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면담하면서 미국에 10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런 마윈 회장을 시진핑이 손보기는 쉽지 않았던 터였다. 시진핑이 권좌에 오른 뒤 곧이어 장쩌민 전 총서기 인맥은 ‘부패 척결’의 미명 아래 숙청되기 시작했다는 취지로 자유시보가 전했다. 2014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한 알리바바에 장 전 총서기의 계열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마 회장도 장 전 총서기 계열로 비쳐졌다. 2015년 5월 중국 증시 폭락사태를 두고 중국 당국은 마 회장이 태자당(太子黨·혁명 원로 자제 그룹)을 도와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암묵적으로 비판했다. 이들 태자당은 결국 속속 제거됐다. 해외 도피 중인 중국 기업가 궈원구이는 마 회장과 마화텅 텐센트 회장을 지목, “(이들은) 비명횡사 아니면 감옥에서 여생을 보낼 것”이라면서 “이들은 너무 많이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같은 정치적 암투를 의식한 듯 마윈 회장은 중국에 대한 충성 발언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신문은 그러면서 마 회장의 이번 은퇴 선언은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한 선언이었다고 논평했다. 자유시보는 또 시진핑 중국 주석은 성장 둔화와 채무 압력, 자금 유출에 미중 무역 전쟁까지 겹치면서 샤오젠화 밍톈 그룹, 우샤오후이 전 안방보험그룹, 왕젠린 완다 그룹 회장과 함께 천이 전 부총리의 아들 천샤오루, 왕젠 전 하이항 그룹 회장 등을 부패 척결의 이름으로 장 전 총서기 계열 기업 인물을 대거 숙청했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또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인터넷 통제를 한층 강화하면서 중국 최대 IT·게임 기업인 텐센트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알리바바를비롯한 중국의 기업들이 정부에 협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마 회장은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인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중 하나인 알리바바 설립을 주도한 인물로, 약 30%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386억달러(약 43조원)로 중국 내 3위의 거부로 알려져 있다. 알리바바가 지난달 23이 공개한 1분기 매출은 809억 2000만위안(약 13조 2790억원)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文정부 2기 개각] 대입 혼선·고용악화 문책한 文… 국민이 체감할 성과 주문했다

    [文정부 2기 개각] 대입 혼선·고용악화 문책한 文… 국민이 체감할 성과 주문했다

    “첫째는 심기일전, 문재인 정부 2기를 맞이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해 보자는 의미다. 둘째는 체감, 문재인 정부 1기 때 뿌려 놓은 개혁의 씨앗을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고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들을 돌려 드리겠다는 의미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18개 부처 중 5곳의 장관을 교체한 30일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개각의 콘셉트를 청와대는 ‘심기일전’과 ‘체감할 수 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문책’과 ‘쇄신’의 성격이 짙다는 얘기다. 교체된 5명의 장관은 업무평가에서 하위권에 놓였거나 사회적 논란 내지 정책 비판의 중심에 섰던 게 사실이다. 집권 초 80%대를 웃도는 지지도에 힘입어 남북관계를 풀어 가고 적폐청산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근래 고용·분배·소득지표가 악화되고 개혁 성과가 지지부진하면서 청와대와 여당은 지지율 동반 하락을 겪고 있다. 분위기를 일신해 공직사회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검증된 인사를 전면배치해 성과를 내는 등 국정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승부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내각에서 문재인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절박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내부에서) 팽배했던 게 사실”이라고 개각 배경을 설명했다. 거취를 둘러싸고 전망이 엇갈렸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정경두 합참의장으로 교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군 장성 숫자의 축소 등 동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안정보다는 육군이 기득권을 장악한 군을 개혁하겠다는 의지가 앞선 것이다. 해군 출신 송 장관에 이어 거푸 비육군 출신을 발탁하는 파격을 택한 까닭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 후보자는 한번 시작한 일은 추진력과 근성을 발휘하여 차질 없이 완수하는 강직한 원칙주의자”이며 “국방개혁과 국방 문민화를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대입제도 개편 혼선, 고용노동부는 고용지표 악화, 여성가족부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나 ‘혜화역 시위’ 등 현안에 속도감 있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을 교육부 수장으로 낙점한 데에는 상임위 활동의 전문성은 물론 재선 의원의 정무 감각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김 대변인도 “(유 후보자가) 뛰어난 소통능력과 정무감각을 겸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용부(이재갑 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와 산업통상자원부(성윤모 특허청장)에 정통관료를 배치한 지점에서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에서 성과를 내려는 의지가 읽힌다. 정치인·학자 출신보다 추진력을 가진 관료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한 셈이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1999년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호주제 폐지 위헌소송 공동변호인을 맡는 등 여성 인권운동에 앞장섰던 만큼 적임자란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는 “양성평등 사회를 실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했다. 개각 결과, 여성 비율은 1기 내각과 변함이 없었다. 강경화(외교), 김현미(국토), 김은경(환경) 장관에 유은혜·진선미 후보자를 더해 27.8%를 유지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여성장관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0% 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역의원은 5명에서 2명이 늘어 38.9%에 이른다. ‘의원 불패’, 즉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지역 안배도 두드러졌다. 유 후보자와 이 후보자는 서울, 정 후보자는 영남(경남 진주), 성 후보자는 충청(대전), 진 후보자는 호남(전북 순창) 출신이다. 차관급 인선은 ‘개혁’과 ‘전문성’에 초점을 맞췄다. 방위사업청장에 사상 첫 감사원 출신 왕정홍 사무총장을 지명한 데는 방산비리 척결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엿보인다.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법률사무소 이백 변호사)을 기용한 것 역시 개혁 포석이다. 김 대변인은 “국정원 개혁을 뚝심 있게 추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 부당하게 좌천당한 인사를 중용한 셈이다. 공무원인재개발원장을 맡게 된 양향자 민주당 여성위원장은 여상 출신으로 삼성전자 상무에 오른 ‘유리천장 혁파’의 상징이다.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직접 정치권으로 영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차관급 인사 4명]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첫 감사원 출신 비리척결 기대

    [차관급 인사 4명]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첫 감사원 출신 비리척결 기대

    왕정홍(60) 방위사업청장은 1989년부터 감사원 근무를 시작해 감사 업무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감사원 출신이 방사청장에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의 방산비리 척결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남 함안 ▲경남고 ▲연세대 행정학과 ▲행시 29회 ▲감사원 기획조정실장 ▲감사원 제1사무차장 ▲감사원 감사위원 ▲감사원 사무총장
  • “기각사유 실소 자아낸다” 법원주사가 영장 판사 비판글

    “기각사유 실소 자아낸다” 법원주사가 영장 판사 비판글

    법원 내부 게시판인 코트넷에 영장전담 판사들을 향한 법원주사의 비판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법률 전문가가 아닌 법원내 ‘장삼이사’(張三李四)의 시각이라 울림이 더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3일 자신을 법원주사라고 밝힌 A씨는 “어제도 허언석(허경호/이언학/박범석) 영장전담 판사는 검찰의 압수수색영장 청구를 기각했다”며 최근 검찰이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A씨는 “허언석 영장전담판사님은 국민보다 더 무서운 사람이 있나요?”라면서 “사법농단을 주도했던 박병대 등 최강의 특권세력이 쉽사리 척결되기는 커녕 반드시 되살아날 것이라고 예측하시는 건 아니겠죠? 막강한 결정권을 휘두르지만, 평범한 일반 국민조차 납득하기 어려운 기각사유는 실소를 자아낸다”고 썼다. 또 최근 영장 전담 판사들이 영장 발부와 관련 자신들의 권한을 벗어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신들은 형사재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강제수사의 필요성을 심사할 뿐”이라면서 “특히 우리 법원의 압수수색영장 발부율은 99%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최근 법원이 검찰이 청구한 영장 기각 관련 해명한 내용에 대해서는 “오늘 공보판사(?)를 동원해서 또 거짓해명을 하더군요”라면서 “압수영장은 꼭 유죄를 입증해야 발부하는 것이 아니다. 그 동안 ‘피의사실‘ 소명이 아니라 ‘의심자료’를 제출하면 발부해왔던 압수영장”이라고 지적했다. 법원이 유독 판사에 대한 영장 발부에 인색하다는 쓴소리도 했다. A씨는 “참고인(외교부)에게 영장을 발부하면서 범죄자(판사)는 범죄은폐할 기회를 주는 허언석 판사님!”이라면서 “영장청구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면 참고인에게 영장이 발부되겠습니까? 작은 불씨를 감싸려다가 온 집안을 불태우게 됩니다. 당신들은 지금 사법부 역사의 중심에 있습니다. 부디 벌거벗은 대로 활보를 멈추세요”라고 비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퇴근하시고 거울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세요. 이제 그만 양심의 옷을 입으세요!”라면서 “자유롭고 정의롭고 평등한 헌법정신을 지켜내는 헌법기관으로 돌아와 주세요”라고 요청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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