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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서」인책 당정개편 “대폭” 예상

    ◎당3역,내일 당직사퇴 표명키로/20일 전후 단행될듯/박 국회의장 사퇴 시사 노태우대통령은 수서 특혜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18일 전모발표로 일단락되게 됨에 따라 오는 20일을 전후해 당정개편을 단행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준규 국회의장이 당정개편과 때를 맞추어 최근 의원뇌물외유에 이은 이번 사건으로 여야의원 8명이 무더기 구속된데 대해 정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할 뜻을 비춘 것으로 전해졌다. 노대통령은 당정개편에 앞서 18일중 청와대에서 민자당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회동,이번 사건의 조기수습을 위한 당차원의 후속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순덕 사무총장,최각규 정책위의장,김윤환 원내총무 등 당3역은 이날 김대표를 통해 당직사퇴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16일 『수서사건으로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가중돼 민심이반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검찰 수사결과가 18일 발표되는 만큼 민심수습과 국정분위기 일신을 위한 정치적인 인책 등 통치차원의후속조치가 불가피하다』면서 그 시기는 20일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식통은 당정개편의 범위에 대해 이번 수서사건과 직간접으로 관련된 부처의 책임자에 대한 인책성 경질 이외에 민심수습차원의 개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상희 건설부장관과 박세직 서울시장이 경질될 것으로 보이며 수서 민원처리와 관련한 당정회의에 참석했던 정부측 최상급자였던 이승윤부총리도 경질범위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설날 연휴 3일째인 16일 낮 청와대에서 정해창 비서실장 손주환 정무수석,김영일 사정수석비서관 등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수서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진전 상황을 보고받은 뒤 통치권 차원에서 이번 사건을 조기 수습하기 위한 후속조치에 대한 건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다른 소식통은 박국회의장이 여야의원 8명이 잇따라 구속된데 대해 입법부 수장으로서 정치도의적 책임을 질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당정 및 국회직 개편은 행정부·당·국회직순으로 하루이틀 시차를 두고 이뤄질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의장이 사직할때도 국회에서 동의를 받아야 하므로 현재의 여야의원이 의장의 사임에 동의를 할지를 미지수』라고 말해 박의장의 사의표명은 정치권의 대국민사과성격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당3역이 모두 경질될지,당의 원내대표인 원내총무 등 일부만 경질될지는 당총재와 대표의 회동이 끝나봐야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의장 사퇴의 현실화와 관계없이 정치권의 대대적인 자정노력이 광범위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이며 노대통령도 대국민담화를 통해 부정·비리척결,깨끗한 정부구현에 따른 결연한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심수습·자정… “다목적 물갈이”/청와대·김 대표,주초 대상자 확정/대국민사과등 후속조치도 검토(해설) 수서택지 특혜분양과 관련,여야의원 5명이 구속되는 등 검찰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여권이 곧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심수습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권이 현재 검토중인 방안은 ▲수뇌부의 대국민 사과발표 ▲수서관련자 인책을 포함한 당정개편 ▲비리근절 등 정치권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개혁추진·민생안정 등 미래에 대한 비전제시 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 가장 가시적이고 단기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역시 인사조치라고 할 수 있다. 검찰수사결과를 바라보는 국민여론의 반응이 어떠냐에 따라 금주중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당정개편의 폭과 내용이 영향받으리라 보여지며 경우에 따라서는 집권여당의 지도체제가 바뀔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국면전환을 위한 여권의 수습안마련과 관련,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 등 민자당 수뇌부의 생각. 노대통령은 최근 국회와 당운영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측근들이 전해 일단 청와대측은 주요 당직을 포함한 인사개편에 착수할 듯한 인상. 그러나 김대표는 지난 15일 당직개편에 대한 설왕설래가 계속되자 박희태대변인을 통해 『지금은 당히 중심을 잡고 흔들려서는 안되기 때문에 당직개편을 할 시기가 아니다』고 밝혀 인사단행에 소극적 입장을 피력. 민주계의 한인사는 김대표가 당직개편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은 일부 청와대 비서진들에 의해 주요 당직까지 대통령의 「측근 의원」들로 포진시키는 친정세력 구축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는 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 당직개편과 관련해 청와대와 민자당의 분위기가 다소 다른 것은 근본적으로 살펴보면 이번 수서사건이나 의원외유 파문수습을 둘러싸고 민정·민주계간의 묘한 힘겨루기가 내재되어 있다는 분석. 즉 민정·민주계내에서는 상호 선명성경쟁과 함께 당권장악의 기회를 삼으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이 사실. 청와대나 민정계는 이번 사건들을 계기로 당에 대한 노대통령의 장악력을 더욱 강화,집권 후반기에 예상되는 권력누수로 인한 유사사건 발생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 반면 민주계 일각에서는 당대표의 권한을 강화,난국을 타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 하지만 민정·민주계의 이같은 분위기가 직접 맞부딪칠 경우 정치불신이 더욱 깊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상호자제가 예상되며 김대표가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운신에 따라 의외로 자의종군식의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 ○…당정개편이 단행된다면 그 시기는 노대통령이 금주초 김대표와 회동,서로의 감을 조정한 뒤인 20일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정부직에 대한 인책성 개편을 먼저 단행하고 당직을 바꾸는 순서도 생각할 수 있으나 국면전환이 시급한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시일을 오래 끌지 않으리란 것이 중논. 또 당4역을 포함한 대폭 개편이 이뤄질 경우 계파를 초월한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 당4역 후보에는 이종찬·이춘구·이한동·남재희·심명보·이자헌(이상 민정계) 박관용·황병태·황낙주·최병우(이상 민주계) 김용채·구자춘의원(이상 공화계) 등이 거론. 그러나 노대통령의 친정성격이 강한 당직 개편이 단행된다면 민정계의 박준병·정동성·김진재·김태호·나웅배의원 등이 주요 당직에 기용될 수 있다는 관측. 최근 청와대나 여야 일각에서는 국회의원이 8명이나 한꺼번에 구속된 점을 감안,국회의장단이나 여야총무들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정치권 전체의 물갈이 가능성까지 대두. 수서문제와 관련 돼 경질 대상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박세직 서울시장,이상희 건설부장관과 당정회의에 참석했던 이승윤부총리 등이다. 이부총리의 경우 경제팀 전체와의 문제때문에 손쉽게 교체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장병조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에 대한 지휘책임을 묻는 일부 인책인사도 있을 것으로 예상. 신임 건설부장관에는 김영진 토개공사장·안상영 항만청장·서영택 국세청장 등이,서울시장에는 이상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등이 물망. ○…당정개편·국회직 교체 등 인사조치 외에 어떤 민심수습책이 나올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 여권이나 국회수뇌부가 정치적 책임을 느낀다는 사과발표는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기 임시국회 소집을 통한 자정방안,개혁조치의 조속한 추진과 함게 각종 민생대책이 마련되리란 전망.
  • 당정 쇄신 빠를수록 좋다(사설)

    뇌물외유 사건에 이은 「수서특혜」 사건 등 일련의 충격적인 사건들에 대한 국민들의 심경은 착잡하기 이를데 없다. 곤혹스럽고 안타까우며 끝내는 탄식과 절망감에 이르게도 된다. 염량세태라는 표현으로도 설명될 수 없고 그야말로 온 세상이 다 오염됐다고 해도 크게 틀린말은 아니다. 제도로서의 헌정체제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뇌물외유 사건으로 3명의 의원이 구속된데 이어 수서사건으로 또 5명이 구속됐다. 공교롭게도 13대 국회에서 13명이 부정과 비리,의원 도덕성의 문제로 구속된 것으로 기록되게 됐다. 아니할 말로 의원들과 관련하여 또 무슨 사건이 터져나올지 걱정부터 앞서는 것도 무리가 아닌듯 싶다. 국회의원들은 선량으로서 회기중 현행범이 아니면 체포되지 않으며 원내발언에 대한 면책특권을 갖는다. 비록 회기중이 아니더라도 며칠사이에 모두 8명의 의원이 구속되는 현실을 바라보느라면 실로 모골이 송연할 지경이다. 그러니 13대 국회는 복마전인가 하는 탄식도 나오고 아예 해산해야 한다느니 하는 위기감과 자책,무기력감이 바로 그 국회안에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뇌물외유·수뢰의원의 구속은 그들 자신의 불행이며 이나라 의회사의 오점임에 틀림없다. 그들 대부분이 구속직전까지 애서 태연한 표정으로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했고 바로 그런 모습들이 구속 그 자체보다 더 국민의 쓴 인맛을 다시게 했다.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최소한 그들이 범법행위 내지 범법사건에 연루된데 대해 겸허한 자세로 솔직히 해명하고 구속이전에 의원직을 선뜻 내 놨어야 도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갖게 된다. 당사자들의 퇴락한 윤리도덕과 몰염치성은 그렇더라도 그들 소속정당의 반응도 국민들에겐 탐탁치 않았다. 여당인 민자당의 입장은 최소한의 축소조정 또는 불끄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으로 비치기도 했다. 평민당역시 뼈아픈 자기반성보다는 이른바 「정치적 의도」쪽으로 몰고가려는 인상이었다. 지금 그같은 일련의 사건들을 정치적 의도 또는 조작으로 믿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정부쪽도 그러하다. 설혹 외압이나 로비에 의해 관련 공직자가 말려들었다 하더라도 그 공직자와 공직사회의 책임은 면할 수 없다. 따라서 부정과 비리,의혹에 관련된 의원들과 공직자 기업관계자에 대한 가차없는 사법처리는 당연한 것이다. 듣건대 정부와 민자당은 사건수사가 일단락 되는대로 대폭적인 당정개편을 단행함으로써 정국쇄신에 나서리라 한다. 국민이 바라는바 당연한 순서이겠으나 그러한 당정의 쇄신과 신기일전의 계기야말로 빠를수록,아니 지금 당장으로도 좋다고 할 수 있다. 지금 국민들의 불안은 적지 않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심화된 것은 물론 어떤 불안감과 위기감마저 가중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회지도층의 만연된 부정부패가 제도권의 손상을 가져왔고 헌정의 위기감마저 초래되고 있다면 그것은 될수록 빠르게 극복,치유돼야 한다고 본다. 대통령의 부정척결의지와 위기극복의 슬기 및 결단을 통한 일대 정국쇄신이 기대되는 것이다.
  • “비리 엄정히 척결/경부·동서고속전철 동시착공 추진”

    ◎노 대통령,강원 순시서 강조 【춘천=이경형기자】 노태우대통령은 13일 『사심없고 깨끗한 대통령,깨끗한 정부를 실현하겠다는 나의 의지는 무엇보다 결연하다』면서 『수서택지사건 등 최근 일련의 일들은 물론 앞으로의 부정비리도 이같은 확고한 의지로 엄정히 척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강원도청에서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는 최근 일련의 사건을 정부와 우리사회의 오랜 병폐를 바로 잡고 민주발전에 상응한 새로운 질서와 도덕성을 세워나가는 전화위복의 전기로 삼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일반적으로 경부고속전철의 건설이 끝난 뒤 동서고속전철 사업을 시작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으나,가급적 동시에 건설을 추진하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하고 『곧 발족될 고속전철기획단이 동서고속전철의 타당성을 검사,신설의 필요성이 인정되면 민자를 유치하여 사업을 추진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정치판 함몰위기”…탈출구 모색 안간힘/「수서회오리」속의 정가표정

    ◎사법처리에 촉각… 절충여지 없어 고심/“섣부른 대응은 사태악화”… 휴면 주장도 서울 수서지구 택지분양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이 정치권을 향해 계속 좁혀오는 가운데 여야는 이번 사건과 관련,사법처리 대상의 범위에 촉가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치권은 이번 사건의 경우 상공위 뇌물외유 사건과는 달리 전혀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돌출한데다 뇌물외유 사건으로 3명의 국회의원이 구속되는 등 사법처리의 「단가」가 잔뜩 인플레된 시점에 꼬리를 물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절충의 여지나 선택의 폭은 제한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3대 국회에 들어 이미 8명의 의원이 구속된데다 이번 사건으로 또다시 몇몇 의원들이 구속되는 사태가 잇따를 경우 정치권의 함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외로 정치권에 대한 사법처리가 소폭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낙관적인 전망도 없지 않다. 결국 이번 사건은 앞으로 정치권의 개입의혹에 대한 검찰의 직접적인 물증확보 여부 및 통치권 운용차원에서의 「구획」 획정,여론의 향배 등 여러 변수에 따라 수사가 귀결될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민자당은 전날 검찰의 정치권에 대한 수사방향에 허탈감과 초조감이 교차되던 분위기였던 것과는 달리 12일에는 검찰의 수사에 승복하면서 새로운 출구를 찾아 안간힘을 쓰는 모습. 이날 상오 정순덕 사무총장 주재로 열린 실무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박희태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민주화과정을 통해 성역도 없어졌으며 우리 사회의 가치관이 변화되어 이제는 관례도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면서 『앞으로 변화를 감지 못하거나 변화속도에 자신을 맞추지 못하면 국민적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비감한 소회를 피력. 이에앞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은 이날 상오 서울 가든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수서」사건 등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하고 향후 정국운영방안을 논의하는 등 수습책마련에 부심. ○…뇌물외유 사건에 이어 이번 「수서사건」에서도 정치권에 대한 사법처리의 범위를 둘러싸고 여권내 강·온세력이 맞서고있다는 후문. 행정부와 사정기관의 율사출신 그룹은 「이번에 비리의 온상을 완전히 척결하지 않으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는다」며 수사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당측에서는 향후 정치일정과 정국안정을 감안,정치적 해결과 판단을 촉구하고 있다고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이 전언. 이 소식통은 『이처럼 엇갈린 기류때문에 아직 최종적인 결심이 서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현재까지는 강경파의 강공드라이브에 정치권의 의견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해 정치권이 사법처리대상 국회의원의 한계치로 설정하고 있는 2명선을 넘어설 가능성을 시사. ○…평민당은 「수서사건」의 핵심부가 청와대쪽이라고 주장하며 비난의표적을 여권 핵심부쪽으로 돌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역부족을 실감하는 기색이 역력. 특히 12일에는 건설위간사인 이원배의원이 지난 89년 인천지역의 한 철재상에 한보 철강제품의 납품을 알선한 사실이 보도되자 『더이상 검찰의 수사망을 피할 명분이 없게 됐다』는 자괴심리가 팽배돼 가고 있는 분위기. 이에따라 『비리 사실이 명백히 드러난 의원들의 희생은 감수해야 한다』는 현실론과 함께 『정권차원의 비리문제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라고 「정치적 해결」을 배제한 정면충파 주장이 엇갈려 있는 상태. 그러나 국정조사권 발동을 위한 임시국회 조기소집 요구와 자체적인 진상조사를 병행하겠다는 것이 현재까지 외형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평민당의 기본전략. 이날 상오 열린 평민당 당무회의는 성명을 통해 『사건이 청와대 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 분명한데도 구색을 맞추기 위해 진행된 국회 건설위가 마치 사건의 주범인양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대통령은 수서특혜의 경위를 해명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한편 청와대 막료들의 비위에 대해 성역없는 철저한 수사가 되도록 검차에 지시할 것』을 요구. 이같은 강경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의원들은 정치권 전체가 불신받고 있는 상황에서 섣부른 대응책은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정치휴면」을 통해 자연진화시키는 방안을 제시해 주목. 평민당의 미묘한 입장과는 달리민주당은 이날도 노태우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보내고 설날이후 대도시별로 수서특혜분양 진상보고대회를 갖기로 하는 등 무차별 공격을 계속.
  • 외언내언

    수서지구 택지특혜분양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지난해 전국 땅값 상승률이 발표되었다. 전국 평균으로 지가가 90년 20.58%가 상승했다. 89년의 상승률 31.9%에 비하여 낮아지기는 했지만 20%선의 상승률은 고율임에 틀림이 없다. 한해 땅값이 20∼30%씩 치솟는다는 것은 그대로 넘길 범상한 일이 아니다. ◆한보그룹이 수서지구의 자연녹지를 구입하고 롯데그룹이 비업무용으로 판명된 잠실 땅을 못 팔겠다고 버티고 있으며,한진그룹이 제주도의 제동목장을 비업무용에서 업무용으로 전환시키려 하는 것은 땅만 가지고 있으면 앉아서 불로소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계를 돌리지 않아도 상품과 서비스를 팔지 않아도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부동산 투기의 마력이 재벌들의 땅 소유 욕구를 한껏 높여놓은 것같다. ◆한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전체 땅값은 1천5백7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90년 우리나라의 국민총생산(GNP)이 1백66조원이므로 우리나라 전체 땅값은 GNP의 무려 9.5배에 달한다. 서유럽의 경우 전국 땅값이 GNP의 2배가 못되며 미국은전국 땅값이 GNP보다 작다. 땅값 폭등을 겪고 있는 일본의 전체 땅값도 GNP의 6.5배에 불과하다. ◆이 수치들은 우리의 땅값 폭등이 그 어느 나라보다 광란적임을 가르쳐 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땅은 상위 5% 계층이 65.2%를 갖고 있어 그 편중도 또한 심하다. 이들은 높은 지가 상승으로 인해 88년에 1백59조,89년에 1백37조원의 불로소득을 얻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89년에 GNP의 2.2배에 달하는 불로이득이 땅으로부터 발생했다.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땅과 주택값의 악순환적인 폭등에 있는 것이다. 부동산 투기를 근절시키지 못하는 한 땅을 둘러싼 투기와 비리의 척결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재벌들의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을 비롯한 토지공개념 관련법의 엄정한 시행여부를 우리 모두가 감시해야 한다.
  • “「수서의혹」 성역없는 수사 기대”/시민들 검찰움직임에 촉각

    ◎“지위고하 막론 엄벌을”/의원·고위공무원 개입에 충격/“비리발본” 확고한 의지 보일때/몇몇 희생양 내세우는 「종결」 안돼야 검찰이 10일 수서지구택지 특별분양사건 수사에서 척결의지를 보이자 국민들은 과연 수사의 대상이 어디에까지 미칠것인가를 예의주시하면서 이번에야말로 성역없는 수사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들은 자칫 미진한 수사로 의혹의 불씨를 남겨 정권전체가 도덕성을 의심받게 되는 것이 아닌가 염려하면서 특혜의혹을 철저히 파헤쳐 비리가 드러난 사람은 정치인 고급공무원 기업인 등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처벌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도 두차례나 「성역없는 수사」를 강조한 만큼 검찰은 이번 수서특혜사건을 낱낱이 파헤쳐 한점의 의혹도 없도록 해야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다.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인을 비롯해 범국민적으로 대대적인 도덕재무장운동을 벌여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각종 구조적인 비리와 부조리를 추방해야 한다고 국민들은 강조한다. 한시민은 이날 밤 본사에 전화를 걸어와 수서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일요일도 잊고 철야조사를 벌이고 있는 수사팀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양대 대학원장 김용운교수(63)는 『청와대비서관과 국회의원,행정부 고급공무원까지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은 우리사회의 불행하고도 어두운 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같은 비리가 방치될 경우 우리사회가 내부로부터 붕괴될 수 있는만큼 검찰은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또 『검찰은 국민들이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방침에 대해 기대와 의구심을 함께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국민들의 뜻을 저버리지 말것을 당부했다. 안동일변호사(51)는 『지난달 검찰이 국회의원 뇌물외유사건을 수사하면서 정치권이 무역협회의 무역특계자금을 멋대로 사용한 것을 파헤치지 않아 국민의 비난을 산적이 있다』면서 『이번 수서특혜의혹 사건에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현재 거론되고 있는 모든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검찰의 확고한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원 박정홍씨(27·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주공아파트)는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을 이용해 한목 크게 챙기려한 투기꾼의 농간을 청와대비서관과 의원들이 앞장서 도왔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권력층이 개입된 비리사건이 그동안 어떤식으로 처리돼왔는지 숱하게 보아온 국민들은 이번사건에서마저 몇몇 공무원 등을 희생양으로 내세워 사건을 종결짓는다면 그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 김종희씨(58·여·영등포구 양평동)는 『이번 사건의 전모가 점차 드러나면서 국민들은 허탈감만 더해가고 있다』며 『교단에 서서 아이들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지난번 의원 뇌물외유사건이 터지고 나서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반성하고 자정하는 운동을 펴는듯하더니 흐지부지되는 것을 보고는 더큰 실망을 하게 됐다』면서 『이제부터라도 우리국민 모두가 도덕재무장 운동에 나서야 할때인것 같다』고 말했다. 형남원씨(27·서울대 대학원 국제경제학과 2년)는 『올초부터 국회의원들의 뇌물외유사건과 예·체능계 대학교수들의 입시부정사건이 터진데 이어 수서특혜의혹 사건까지 겹쳐 국민들의 사회지도층에 대한 불신의 골이 더욱 깊어가는것 같다』면서 『소위 가진자와 사회지도층이 도덕성을 재무장하지 않고는 우리사회가 해체될 수도 있는 만큼 이들에게 경고의 의미에서라도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부정·비리 결연한 의지로 척결/“수서·뇌물외유·대입부정 의법조치”

    ◎노 대통령,민자 창당 1주년 기념식서 강조 민자당 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은 9일 수서특혜 의혹사건,뇌물외유,대입부정사건 등과 관련 『정부는 그동안 문제가 되어온 몇가지 사안에 대하여 철저히 조사하고 법대로 처리하여 국민의 의혹이 없도록 할것』이라고 말하고 『나는 민주주의를 이루고 깨끗한 정부를 실현한 대통령이 되도록 결연한 의지로 부정과 비리를 척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 송파구 가락동 민자당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있은 창당 1주년 기념식에 참석,치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정치권과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깊어진 오늘의 현실에 대해 모두가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면서 우리당은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는 개혁의 선봉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물의를 빚고 있는 일련의 일들을 시대가 바뀌었음에도 의식과 행동이 지난 시대에 머물고 있는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 뒤 『오늘의 정치권과 이 사회지도층이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개혁을 스스로 이루지 못한다면 이사회의 권위와 정체성 그 자체가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올들어 잇따라 드러나고 있는 부조리로 국민들은 이 사회지도층의 도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말하며 거침없이 비판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제 어떠한 부정,어떠한 비리도 엄폐되거나 덮어둘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기념사에서 『최근 불미스런 사태들로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불신이 심화되고 있는데 대해 가슴아프게 생각하며 깊은 자책감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번 사태를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로 삼아 정치인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각오를 다져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민자당은 이날 기념식에서 ▲부정부패척결과 깨끗한 정치풍토 조성에 앞장서고 ▲책임정치를 구현하며 ▲사회질서를 확립하고 ▲분파주의와 정실주의를 배제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4개항의 「당원 윤리강령 실천선언」을 채택했다.
  • “세습체제 건재”… 평양의 연막전술/“반혁명세력 분쇄” 발표 안팎

    ◎식량난등 내정위기 타개 겨냥/긴장감 고취,개혁바람 차단 목적도 『반당·반혁명 종파분자들과 반당 추종주의 분자들의 책동을 제때에 폭로·분쇄했다』는 북한 중앙방송의 7일 보도는,일부에서 추측하듯 김일성­김정일부자 세습체제에 반대하는 저항세력이 북한사회에 실재하고 있으며 북한정권이 최근 이를 적발·숙청했다는 시사라기보다는,일부의 관측과 달리 김부자 세습체제가 건재하다는 사실을 내외에 보이기 위한 하나의 선언(?)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북한 전문가들의 일반적 관측이다. 북한정세에 정통한 많은 관측통들은 이와관련,이같은 내용의 보도는 지난 80년 김정일 후계체제가 공식화된 이후 수차에 걸쳐 북한언론에 보도됐으며 이번 중앙방송 등의 보도 또한 과거의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북한의 평양방송은 지난 89년 8월17일에도 「당의 혈통을 혼탁하게 만들려는 이단적 사상조류」와의 투쟁을 전당적 규모로 수행했으며 김정일이 이 투쟁을 조직,「주체혈통의 순결성」을 지켜냈다는 논설을 보도했었다. 또지난해 9월21일과 10월4일에도 중앙방송은 당기관지 「근로자」에 실린 「조선노동당은 우리 인민의 모든 승리의 조직자이며 향도자이다」라는 김정일의 논문을 인용,인민대중의 이익을 좀 먹고 침해하는 불순분자들과 적대분자들을 반대하는 치열한 계급투쟁을 벌여 후계문제를 완전히 해결했음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북한방송들의 이번 보도는 『북한이 현재 정치·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여러가지 소요의 움직임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현재로서는 반체제·반김일성의 움직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 없다』는 정부의 한 당국자의 말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내외적인 위기상황에 몰려있는 북한정권이 그들 체제의 공고함을 재확인하기 위해 취한 제스처로 볼 수 있다. 다만 북한이 왜 이 시점에서 그러한 내용을 보도했는가 하는 물음에 대해서는 다음 몇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최근 「하루 두끼먹기 운동」이 벌어지고 군인들이 협동농장을 습격,곡몰과 소 돼지 등을 약탈할 정도로 심각한식량난을 겪는 등 북한이 경제적·사회적으로 심각한 위기국면을 맞고 있다는 점이다. 즉 체제불안이 야기될 소지가 점차 증대함에 따라 북한은 이번 보도에서처럼 사회주의의 우월성과 김부자 세습체제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하고 불만분자에 대한 단호한 척결의지를 밝힘으로써 체제위기를 극복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지적이다. 두번째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김정일의 49회 생일(2월16일)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북한에서는 김정일의 생일을 앞두고 「백두산강」 체육경기대회가 개최되는가 하면 「정일봉에로의 눈길행군」이 시작되는 등 예년과 마찬가지로 대대적인 김정일 우상화작업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에 발맞춰 북한은 김부자 세습체제의 당위성을 재확인,김일성은 물론 김정일에 대한 주민들의 충성심을 북돋우는 한편 내부적인 결속을 더욱 다지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번째는 북한이 최근 걸프전쟁과 팀스피리트 훈련을 계기로 그 어느때보다도 대내적인 긴장의식 고취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은 최근 80년 이후 처음으로 방공훈련을 계속해서 실시하는 등 팀스피리트 훈련을 걸프전쟁과 연계해 한·미측의 「북침전쟁」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오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반당·반혁명적 종파분자들과 반당 수정주의자들의 책동」을 결코 허용치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함으로써 사회주의권의 개혁과 개방물결에 따른 외부사조의 유입을 철저히 방지하는 한편 대내적 위기의식의 고취를 통해 주민노력 동원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대외적으로 김정일 후계자 체제가 문제가 있는듯한 보도와 북한권력층 사이에 반체제 움직임이 싹트고 있다는 서방세계의 관측이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는데 북한은 『김정일동지의 현명한 영도에 의해서 혈통계승문제가 빛나게 해결되었다』는 말로써 서방세계의 이같은 추측을 불식하려 하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이밖에,가능성은 매우 낮으나 김정일이 주도하고 김일성이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대일수교 교섭과 관련,일본이 북한의 교섭상대자인 김정일의 북한내 위상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암시함에 따라 이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같은 논평이 나왔다는 추측과 함께,북한의 대일수교 교섭이 북한의 기존 정책에 대한 대전환이라는 점에서 북한권력층 내부에서 제기될 수 있는 「회의」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고려해볼 수 있다.
  • 「수서특혜」 파헤칠 대검 중수부의 진용

    ◎「검찰의 정예」 총집합… 「의혹」 척결 기대/「명성사건」등 굵직한 사건 처리/보스기질 강하고 꼼꼼한 「공안통」/최명부부장/발넓은 정보통… 고위층 자문도/제갈1과장 수서지구택지 특별분양사건의 진상규명에 나선 「대검중앙수사부」에 국민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최고수사기관임을 자부하는 대검중앙수사부가 이번 의혹을 과연 얼마만큼 철저히 파헤칠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수사결과에 따라 「깨끗한」 정부를 주장해온 제6공화국 정부에 치명상을 입힐 수도 있고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에게까지 정치적인 부담을 줄 소지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중요한 수사를 떠맡은 대검중수부는 명실상부한 검찰의 중추수사기관으로 검찰총장의 지휘아래 인지수사는 물론 대형경제사건,고위직공무원의 뇌물수수사건,대학입시부정사건,부동산투기사건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도맡아 처리해 왔다. 이번 사건말고도 중수부가 파헤친 사건들은 80년대의 「이·장사건」 「명성사건」 「범양사건」 등 그 수를헤아릴 수 없으며 6공들어서만도 「5공비리」 사건을 비롯,서울시·건설부·철도청 고위공직자의 뇌물수수사건,한성대 및 동국대 입시부정사건 등을 꼽을 수 있다. 이같은 중수부의 조직은 검사장이 맡는 부장아래 수사 1,2,3,4과로 구성돼 있다. 각 과의 과장은 부장검사이며 거느리고 있는 직원은 수사관 등 모두 70여명에 이르고 있다. 부장인 최명부 검사장은 작달막한 체구에 보스기질이 강하고 매우 꼼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시 16회로 신건 법무부 교정국장,김도언 검찰국장,전재기 대구지검장과 동기생이며 지난 89년 김기춘 전 검총장때 청주지검 검사장에서 발탁돼 중수부를 진두지휘해 왔다. 서울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한 최검사장은 본래 「공안통」으로 서울지검 공안부검사·서울지검 제1차장검사를 역임,중수부장에 발탁되기전 한때 대검공안부장 물망에도 올랐었다. 과장가운데 수석이라 할 수 있는 수사 제1과장 제갈융우 부장검사는 이른바 「TK」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사시 11회에 합격,고시동기생이자 같은 「TK사단」인 김경한 서울지검 공안1부장,이명재 서울지검 특수1부장과 함께 이른바 「3총사」로 불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제갈부장은 특히 TK그룹의 신망이 두터워 정부고위층의 자문역할도 가끔 맡고 있다는게 주변사람들의 전언이다. 한 평검사는 제갈부장에 대해 『검찰과 관련된 일뿐만 아니라 다른 사건에 대해서도 정보가 많아 TK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날카로운 첫 인상과는 달리 겸손하고 진솔한 사람』이라고 호평했다. 제2과장 한부환 부장검사는 경기고·서울법대출신의 이른바 「KS마크」로 검찰안에서 알아주는 수재. 사시 12회 출신인 한부장은 수사는 물론 기획능력도 탁월해 전 감사원 감사관 이문옥씨의 직무상 기밀누설사건 등 주요한 사건을 처리하는데 기민성을 발휘해왔다. 이번 사건에서는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한보의 뇌물제공 등 로비의혹에 대해 집중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3과장 김대웅 부장검사는 광주일고·서울법대·사시 13회 출신으로 서울지검 특수부검사·광주지검 특수부장을 거치는 등 전형적인 「수사통」이다. 정홍원 4과장은 초대 대검강력과장을 맡아 민생치안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이번 자리에 전격적으로 발탁됐다. 이들 중수부과장과 함께 이번 사건수사에서 주역을 맡게될 검사로는 김성호·박주선 대검검찰연구관과 서울지검 문세영·김성준검사 서부지청 소병철검사 등 이른바 「외인부대 5인」을 들 수 있다. 이들가운데 김·박연구관과 서울지검 김검사 등 3명은 지난번 「5공비리」 사건 수사때에도 차출돼 맹활약을 보였었다. 또 문검사는 광주지검 특수부에 있을 때 조선대학생의 변사사건을 무리없이 깔끔히 처리해 검찰수뇌부 등으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특수부중의 특수부」로 불리는 서울지검 특수1부검사로 자리를 옮겨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어 이번 수사에서도 그의 기대가 크다.
  • 주택조합제도를 개편하라(사설)

    수서택지 특별분양 사건이 정치·사회 문제화 되어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공영개발된 택지가 일부 기관단체로 구성된 주택조합에 특별공급되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아마도 공영개발 방식으로 개발된 주택지를 특정 주택조합에 분양해 줄 수 있느냐로 일단 집약되어지고 있다. 특별분양의 적법성 여부가 초점이 된 상태에서 주택조합의 설립인가 문제와 조합원의 자격,그리고 관련 건설업체의 탈세여부 등이 난마처럼 얽혀 있기도 하다.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주택조합에 대한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주창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가 결론을 먼저 밝힌다면 이 주택조합제도는 전면 손질되어야 한다. 먼저 앞으로도 특정주택조합에 공영개발택지를 특별분양할 것인가,그렇지 않을 것인가를 사회적 합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법률해석상의 특별분양의 적법성 문제보다는 이른바 「힘있는 기관」들에의 특별분양이 과연 사회적 형평이나 경제적·정의적 측면에서 타당한 것인가가 진지하게 검토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한 국민적 논의를 바탕으로 관계법을 어떻게 개정할 것인가가 심도있게 검토되는 것이 다음의 수순이 되어야 한다. 현재 재야 법조계는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 13조 2항의 『택지공급은 시행자가 미리 정한 가격으로 추첨의 방법에 의해 분양한다』는 규정에 비춰 수서지구 주택조합에 대한 택지분양은 위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법시행령 13조의 3항은 『주택조합의 건설용지인 경우 시행자가 필요하다고 한정하면 택지공급대상자 자격을 제한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건설부는 이 3항을 특별분양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반면에 재야 법조계는 「확대해석」에 의한 특혜로 보고있다. 수서지구 분양사건에 대한 취소청구 소송이 제기되어 있으므로 개별 사건에 대한 우리의 의견은 유보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주택조합에 관련된 문제가 비단 수서지구에 국한된 것이 아니므로 정책당국은 하루 빨리 관계법을 보다 명료하게 개정하여 일선 행정기관의 자의적인 해석이나 재량적 결정에 의한 민원을 해소시킬 책무가 있다고본다. 앞으로 법개정에 있어서 우리의 의견은 추첨에 의한 분양에 동조하고 싶다. 또 일선 행정당국은 주택조합 설립허가를 내주기 전에 최소한 주택건설 예정지에 대한 건축가능성을 실사해야 하고 또한 조합원의 자격유무를 가려야 할 것이다. 이번 수서지구의 경우 3층이하 연립주택만이 들어 설수 있는 자연녹지를 아파트 건립후보지로 하여 주택조합인가 신청을 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또한 수서지구 주택조합 가입자 가운데 70%가 무자격자로 밝혀지고 있다. 정부는 뒤늦게나마 주택전산화를 통해 위장 무주택자를 가려내겠다고 밝히고는 있다. 아울러 주택조합의 전용면적 규모를 낮출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하고 나면 제도적 모순이나 미비점을 개선하겠다는 다짐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행정관행은 이제 버려야 한다. 이번만은 명실상부한 제도개선을 통해 주택조합에 관한 비리를 척결하기 바란다.
  • 「고문범죄」 척결의지 재확인/김근태씨 「고문경관」 유죄판결의 의미

    ◎잘못된 수사관행·공권력 탈법에 제동/증거 불충분 불구,정황들어 “가혹인정” 전 「민청련」 의장 김근태씨 고문사건에 관련된 경관 전원에게 법원이 징역 5년∼2년의 중형을 선고한 것은 우리 헌법의 최고이념인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고문행위를 반드시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판결은 또한 피의자나 범죄의 성질과는 상관없이 수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잘못된 수사관행을 바로잡으려는 사법부의 기본입장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법률에 근거를 둔 사법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고대로부터 뿌리깊게 이어져 내려온 고문행위는 우리나라에서도 최근까지 계속됐던 것으로 이따금씩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어온게 사실이다. 김씨가 주장하는 고문행위가 밀실에서 이루어져 증인으로 내세울 뚜렷한 목격자가 없을뿐 아니라 명백한 증거도 없으며 19차례나 공판을 거치면서 재판부도 2번이나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정 때문에 재판부는 그동안김씨부부는 물론 김씨를 접견했던 김상철변호사 등 변호인,서울구치소 관계자,의대교수,김씨의 호송을 맡았던 경찰관 등 10여명의 증언을 들었고 지난해 12월10일에는 고문현장인 치안본부 남영동분실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재판부는 이와관련,『뚜렷한 물증이 없는데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려 고문사실을 판단하기 매우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증인들과 피해자의 진술,현장검증결과 및 김씨가 송치된 직후의 정황증거들을 종합할 때 가혹행위가 있었던 점을 인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김씨는 지난 85년 9월4일 「삼민투」를 배후조종한 혐의로 연행된 뒤 23일동안의 조사과정에서 11차례의 물고문과 전기고문을 당했다고 관련 경찰관 13명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비롯됐다. 이번 판결은 또 김씨를 전기고문한 혐의로 수배돼 2년 넘게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전 경기도경 대공분실장 이근안경감의 검거문제를 다시 표면에 떠올려 놓은 것으로 볼수 있다.
  • 단죄… 이상과 현실사이/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어느 사회,어떤 분야에서 벌어진 갈등이라도 그 갈등의 근저에는 이상론과 현실론,보수와 개혁의 입장차가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의원들의 뇌물외유 파문도 그러한 관점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어 문제해결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관련 협회로부터 수만달러의 비정상적 외유경비를 제공받은 인사들을 단호히 사법처리해야 한다는 일반여론은 지극히 정당한 것이지만 다분히 이상적인 발상이라고 생각된다. 한편 이같은 잘못을 「관행」이라면서 『이들 세 의원을 심하게 단죄한다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는 일부 의원들의 생각은 현실론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양측의 입장은 나름대로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 물론 부패를 과감히 척결하지 않고서는 나라발전은 물론,이 사회가 온전히 유지되기조차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보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이 때문에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다수 국민이 뇌물외유 파문에 대한 수사확대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박준규 국회의장이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권 정화의지를 천명하면서 「교각살우」의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처럼 어떤 일이든 「과격」과 「성급」은 배제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경청할만 하다. 환자의 상처부위가 썩었다고 그것을 몽땅 도려내는 바람에 환자가 생명을 잃는다면 치료 않느니만 못하게 된다. 상처부위를 모두 제거하는 외과적인 방법으로 치유될 수 있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해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썩은 부위를 소생시키는 내과적인 노력이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사전검진이 필요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때문에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고 서둘러 의원윤리헌장이나 제정하는 식의 졸속 대응보다는 제도를 넘어서서 정치인들의 뼈를 깎는 자성에 바탕을 둔 근본적 치유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현실과 이상이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므로 국민들도 참을성 있게 의원들의 자정노력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한마디 덧붙이고 싶은 것은 모두 감정을 자제하고 문제를 차분하게,그러나 철저하게 풀어가야 한다는 말이다. 평민당측이 28일 무역특계자금 사용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공생 아니면 공멸」이라는 극단적인 태도라고 여겨지며 별일 아닌 사소한 문제로 본회의를 자주 정회시키는 것도 감정이 격해진 탓이라 생각된다. 정치인뿐 아니라 일반 모두는 이상론이나 현실론이 나쁜 것이 아니고 감정에 치우친 극단주의가 항상 일을 그르쳤다는 점을 명심해야 될 시점이다.
  • 28일 본회의(의정중계)

    ◎“원전위치 특정지역 편중 아니다”/예비군 방범동원 법적근거 있는가/질문/영동고속도 붐비는 구간부터 확장/답변 ◇이영권의원(평민)=정부는 지자제 선거를 앞두고 「전국민의 감시화」로 자유롭고 명랑해야 할 사회분위기를 극도로 냉각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의 냉각분위기 조장과 「관의 선거개입의혹」은 결국 부정관권선거를 통해 지자제 승리를 이끌어 내각제로 가려는 음모가 아닌가. 만일 정부가 진정으로 공명선거 의지를 갖고 있다면 여야와 사회단체로 구성된 「범국민공명선거대책기구」를 발족시켜야 한다고 보는데 총리의 견해는. 광주보상법과 관련,보상의 주체는 정부인데도 정부는 왜 국민성금으로 충당,국민에게 전가시키려 하는가. 강제성을 띤 국민성금을 즉각 중단하고 광주보상금 전액을 국고에서 보상해야 한다. ◇함종한의원(민자)=우리사회의 도덕성 상실,그리고 근로의욕의 저하와 근로윤리의 혼돈을 치유할 수 있는 장기적 대응방향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중앙집중화현상으로 인한 지역간 격차의 심화를 해소키 위해 영동고속도로의 4차선 확장공사만이라도 앞당겨 실시할 용의는 없는가. 금년 노사임금협상에 한자리 숫자의 당위적 목표를 정부가 주도적으로 제시한 정책의 배경은. 교육과정을 교육현실에 맞춰 교과목수 대폭 축소,교과서의 일반학생용과 영재교육용 분류,내신제확대 등의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할 용의는. 청소년 육성계획의 효과적 수행을 위해 총리실 산하에 특별위원회를 설치할 용의는 없는가. ◇박병선의원(민자)=국민들의 복지요구도가 날로 증대해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국민복지문제의 가장 시급한 성장과 분배정의의 구현방법은 무엇이며 그 대책은. 그동안 큰폭의 보험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농어촌 지역의료보험 재정적자가 계속 증대하고 있는데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의료보험의 관리운영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정부의 의지는. ◇조찬형(평민)=소외지역의 과감한 인재등용 등 6공 인사정책에 혁신을 불러일으키도록 대통령께 건의할 용의는 없는지. 치안본부 집계에 따르면 조직폭력배 검거 실적은 1백77개파 1천7백57명으로 89년의2백9개파 2천62명에 비해 그 실적이 오히려 줄어든 반면 청소년범죄는 89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있고 전쟁선포후 더욱 흉악화돼가고 있는 원인은 무엇인가. 국가보안법을 유지하면서 과연 어떻게 남북간의 교류와 통일을 성취하겠다는 것인지 말해달라. 양심수의 전면석방을 단행할 용의는 없는지.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짙은 「생활체육협의회」에 국고지원을 않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하고 만약 이것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생체협」을 즉각 해체시키는 것이 마땅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석준규의원(민자)=수도권 집중억제시책을 계속 강화하면서 지방도시의 기능을 활성화,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지방경제권을 구축할 수 있도록 형평과 배분의 정의에 입각하여 지역균형 발전을 추진할 용의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지금까지 수사결과와 언제쯤 범인을 검거할 수 있을것인지에 대해 말해달라. 지자제와 관련,사전 선거운동을 벌일 수백명을 적발했음에도 일부만 고발조치하고 나머지의 경우 명단공개도 않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이유는. 불법과외의 유형은 몇가지나 되며 앞으로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새 민방선정과 관련,국민이 의혹을 갖고있는 사전내정설은 근거가 있는 것인지. 또 새민방의 기구·편제는 어떻게 구성될 것인지 밝혀달라. ◇노재봉국무총리=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당면한 제반 어려움을 극복,고도산업사회로 돌입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나타난 제반 병폐의 근본 배경은 다른 나라에서는 몇세기안에 걸쳐 달성된 산업화·민주화를 불과 1세기안에 급속히 달성함에 따라 나타난 여러 가치관의 괴리에 기인한 것이다. 현재 신뢰의 상실은 아이들의 눈을 가진 어른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지방자치제 실시는 사회구조를 재편성하는데 대표적인 실례로 볼 수 있다. 또한 국회 상공위의원들의 뇌물외유사건도 국민들이 법집행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며 예·체능계 대입부정 사건은 지금이 입시철이기 때문에 제기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사건에 대한 정부의 어떠한 의도도 있을 수 없다. 정부는 이들 비리사건을 적극적으로 척결,개선해 나갈 방침이며 제도적인 개선대책도 조만간 마련하겠다. 지자제선거에 대비,공명선거를 위한 범정부적인 대책본부를 발족시켰으며 선거법 위반 합동 대책반 구성 등 구체적인 조치도 착실히 진행시키고 있다. 지난해 10·13 특별선언이후 정부는 매일 6만여명의 경찰을 투입,지금까지 범인 10만여명을 검거했고 불법 주정차·변태영업 등을 꾸준히 단속,이분야에서 많은 개선이 이뤄져 건전한 사회 기풍이 조성돼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성과에도 불구,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데 이는 완전 근절될 것이라는 국민들의 높은 기대와 함께 정부의 수행과정이 낱낱이 언론에 보도된다는 점 때문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원전시설배치지역 선정은 우리국토 면적이 좁은데다 지반의 특수성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게 현실이다. 정부는 지난 81,82년 두차례에 걸쳐 지역적 특성,입지조건 등을 감안,전남에 6개지역,경북에 2개,강원에 1개지역 등 모두 9개 지역을 선정한 바 있으며 지금까지 원전이 가동되고 있는 곳은 경남에 4기,경북에 6기,전남에 4기 등 모두 14기로 특정지역에 편중된 것은 아니다. 영동고속도로는 교통량이 많은 구간부터 확장한다는 원칙아래 올해부터 본격공사를 벌이겠다. ◇안응모 내무부장관=「10·13 대통령특별선언」에 따른 범죄와의 전쟁을 국민들의 참여와 협조속에 추진하기 위해 주민신고모니터 제도를 운영하고 있을뿐 주민감시 등과 같은 다른 목적은 없다. ◇윤형섭 교육부장관=기부금 입학제도는 학원발전을 위한 재원마련 및 부의 재분배효과 등 차원에서 연구·개발해 볼만한 내용이라고 본다. 그러나 계층간의 위화감 조성우려 등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지적이 많고 찬반양론이 첨예한 만큼 현재로선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교조관련 해직교사들을 원상회복시킬 계획은 없다. ◇박철언 체육청소년부장관=호돌이계획은 서울올림픽이후 급증한 국민들의 생활체육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90년 3월에 입안됐으며 이에 소요되는 예산이 1천9백84억원이나 되는 것은 관련예산을 모두 한 항목으로 집계했기 때문이다. 이 협의회에 국고지원은 전혀 없으며 이 협의회가 정치색을 띠지 않도록 유념하겠다. ◇최병렬 노동부장관=숙련·비숙련인력 등 전반적 기능인력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서 일부에서는 외국에서 값싼 노동력을 들여와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으나 노동부 입장에서는 공공직업훈련원의 증설,기업직업훈련의무 비용의 상향조성 등을 통해 우리 내부에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허남훈 환경처장관=프레온가스 등 유해물질의 사용량과 생산량을 줄이는 국제환경보호 협약인 몬트리올 의정서에 내년정도 가입하면서 대응책을 강구하겠다. 다만 프레온가스 등이 포함된 품목의 생산제한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가입하도록 노력하겠다. ◇최창윤 공보처장관=방송의 공공성,공익성을 고려한 공보처장관의 민방지배주주 추천권 행사는 법적인 흠이 없다. 80년 언론통폐합과 관련,현재 36건의 소송이 제기돼 있으나 정부는 현행 법제하에서 사법부의 처리결과를 수용할 방침이다.
  • 「예술계」 교육의 근원적인 문제(사설)

    예능계 입시부정 사건이 확대되면서 우리를 더욱더욱 암담하게 만드는 것은 예술교육 전체가 총체적으로 오염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사실과,그것이 단지 자녀를 대학에 보내겠다는 열망에서만 자행된 「범행」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그것은 일종의 「광맥잡기」에 투자하는 행위였음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부정과 비리를 산란하고 부화시켜 대물리며 진행되게 하는 일에,예술적 명문집안의 후예까지도 서슴없이 가담했던 것이다. 그 2대 3대들이 전수받은 같은 수법으로 부정을 이어가게 되어 있는 이 어처구니 없는 현실이 지금이나마 드러난 것은 불행중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이 분야에서 부패의 소문과 냄새가 새어나오기 시작한 것은 10년,20년 전부터의 일이다. 처음에는 일부 타락한 사대에서 맴돌던 것이 전체로 전이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대응도 생사를 건 대수술이 되지 않으면 소생시키기가 매우 어렵게 되어 있다.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첫째 입학 비리와 연관된 대학교수는 아주 작은 혐의라도 확실한 것이기만 하면 교수자격을 회수해야 한다. 예술과 교육의 이름으로 부도덕한 일에 연루되는 것에는 가혹한 응징이 가해지는 것이 마땅하다. 그리고 교육적으로 다소 이의가 있을지 모르지만 혐의가 인정되는 해당 학생들에 대해서도 온정이 적용되어서는 안된다. 부정은 값을 치러야 한다는 차원에서만이 아니다. 그들은 미래의 비리를 잉태하고 있는 부정보균자로 판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준 성인이므로 부모와 함께 부정을 공모한 일원이라는 차원에서 차단되어야 한다. 이와함께 예술교육의 원천적인 개혁이 있어야 한다. 예술적 재능이나 기량과 관계없이 대학입학의 수단으로 예술전공의 대학에 간 그들은 대학을 나오면 비슷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또다시 비슷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또다시 비슷한 방법으로 예술전공 학생을 양성한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면소재지까지 구멍가게 수보다도 많은 음악·무용·미술학원들이 들어서 정작 예술의 싹은 자르고,재능있는 아이들은 흙속에 묻히게 하는 우리 현실도 현행의 모순된 예술교육제도의 소산이다.대학에 예술학과가 수두룩하고 한해에 분야마다 수천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지만 교수진은 대부분이 실기교수로 채워져 있다. 대학의 예술과는 예술 실기만을 가르치는 곳은 아니다. 그런 뜻에서 예술계 대학의 커리큘럼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해묵은 지적이었지만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다. 그것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그런뜻에서는 국공립 예술학교의 설립문제에 대해서도 정식으로 논의되어야 한다. 예술교육은 그 특수성을 살려 예술학교에서 양성되는 체제를 많은 나라가 전통적으로 택하고 있다. 예술학교 설립을 기득권의 침해쯤으로 생각하고 대학교수들이 반대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다. 예술학교나 예술학원을 통해 실기를 전수하거나,대학에서 교육을 하거나 역할은 구분되어야 한다. 그리고 예술계 대학과 같은 구조와 비리인 수련의,교수·교사채용의 부조리와 부정도 같은 강도로 척결되어야 한다. 걸프해안의 기름바닷물을 뒤집어쓴 물새처럼,오염되기에 이른 학생을 양성하는 우리의 교육계를 정화하기 위해 우리는 비장한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되리라고 생각한다.
  • 전국대학 「입시부정」 감사 착수/교육부

    ◎“관련교수 중징계,재임용서 제외”/교수 개인레슨도 집중단속 예체능 입시부정을 비롯한 대학부조리 척결방침에 따라 대학에 대한 전면감사에 나선 교육부는 28일 우선 서울대·이화여대·경북대 등 문제대학을 포함,이미 91학년도 입시사정이 끝난 전기대를 대상으로 예체능입시·교수채용 때의 금품수수 뿐만 아니라 일반계입시 등 입시관리 전반에 관해 집중 조사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이번 부정입학과 관련,구속되거나 수사를 받고 있는 국공립대 교수 등은 사법처리가 끝나는대로 모두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엄벌토록 하라고 해당 대학에 지시했다. 또 사립대 교수들의 경우에는 학교측 징계위원회를 조속히 열어 퇴직·견책·감봉 등 강력한 처벌을 해줄 것을 대학측에 요청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간 대학자율화 추세에 따라 학사행정을 대학에 일임하는 정책을 펴왔으나 앞으로는 교육정상화 차원에서 감독을 강화하겠으며 이번에 문제가 된 교수들에 대해서는 징계위에서 경미한 처벌을 받더라도 재임용에서 탈락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아울러 예체능계 일부 교수들의 개인레슨이 각종 입시비리의 원천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교수들의 개인레슨을 집중 단속키로 하고 적발되는 교수는 해당대학에 통보해 총장이 엄중 문책토록 했다. 국가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에는 영리업무 금지조항이 있어 대학교수의 레슨은 불법행위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 부정입학과 우리의 2세(사설)

    ◎부모와 스승이 비리를 가르친다면… 국회의원의 「뇌물외유」 사건과 일부 예능계 대학의 부정입학 사례가 밝혀지면서 우리 사회를 이라크의 전장만큼이나 뜨겁고 소연하게 하고 있다. 특히 부정입학의 경우 그 희한한 수법이 우리 모두를 아연하게 하고 있는 터에 불똥은 다시 체육 특기자 부정입학으로까지 튄다. 이 또한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얼마나 더 확대될 것인지 모를 상황 속에서 불안하고 착잡해지는 심경을 가눌 길이 없다. 불신을 확산시키는 이 행태들은 마침내 분노로까지 치닫게 한다. ○사유무너지는 소리 들려 우리가 부정입학을 대단히 심각한 병리로 보는 까닭은 그것이 학부모와 스승과 그리고 자식이며 제자이기도 한 2세가 삼위일체로 합세한 불법행위이며 부도덕 행위라는 데에 있다. 이는 옛날 관자가 말했던 예의염치의 사유가 무너지는 현상이다. 그는 사유가 무너지면 나라가 존립할 수 없다고 했던 것인데 이 삼위일체의 범법 속에서 그 위기를 느낀다. 세상의 어버이가 어떤 존재인가. 세상의 스승이 어떤 존재인가.어버이는 그 자식을 위해 용신을 삼가고 스승은 그 제자를 위해 백행의 본을 보여야 하는 존재이다. 어떤 사람에게 있어서고 어버이와 스승은 덕행의 근원이며 교범이 된다. 그 훈육 아래 인간을 형성하게 되는 가장 가까운 존재이다. 군국주의 시대에 나온 군사부일례란 말이 우연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오늘의 우리 교육의 일각은 금사부자일체가 되었다. 그것을 가르쳤다. 부모와 자식과 스승이 돈을 매개체로 하여 그렇게나 구체적으로 못된 짓을 숙의하여 행동화 할수 있는 일이 어떻게 가능했던 것인지 정상한 생각으로는 이해할 길이 없다. 부모와 스승이 부정불법을 가르친 것이 아닌가. 부모와 스승은 2세에게 돈의 위력을 가르쳤고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어떤 못된 수단을 다해도 된다는 것을 가르친 셈이다. 그런 사회가 어떻게 올바르게 염위될 수 있다고 하겠는가. 그런 「교육」으로 부정불법의 불감증에 걸린 2세가 사회에 발 디딘 경우를 생각해 보자. 돈을 위해서라면 「뇌물외유」 아닌 「강탈외유」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참으로 송연해지는 심경이다. 사유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는 까닯이 여기에 있다. ○「교육」은 「사람」위에 베풀어야 하기 좋은 말로 「교육열」이라고들 하지만 그 실상과 행태는 많이 잘못되어 있는 것이 오늘의 우리 현실 아닌가 한다. 높은 교육열이 오늘의 우리 번영의 원동력이 된 것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겠다. 그러나 그 교육열의 실상은 「생존경쟁열」이었다고 함이 더 옳다. 남보다 나은 자리에서 남보다 편하고 부유하게 살고자 하는 뜻들이 교육열이라는 이름으로 집약되었다는 데서 그러하다. 교육열이라는 말이 옳게 쓰이기 위해서는 그 열기 속에 인성의 함양이 포괄되어야 한다. 그렇건만 오늘의 우리 교육열은 상급학교,그것도 1류 학교 진학이 그 모두로 되고 있다. 그래서 『대학 들어가 준 것이 효자』라는 말도 나온다. 그 사람됨이야 어떤 것이든 간에 목표한 학교만 들어가면 된다는 사고방식이다. 여기에 오늘을 사는 우리 사회의 맹점이 있다. 이타를 아는 풍요로운 인성 대신 조악한 이기가 높은 교육열 속에서 양산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도덕·윤리의식이 증발하고 있는 오늘의 우리 사회가 그를 증명한다. 지도층·지식층의 사람들일수록 더욱 그러함을 우리는 보고 듣고 있다. 죄의식에 둔감해진 삼위일체 부정불법 입학 사례도 그같은 맥락에서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부모고 스승이고 그 알량한 교육열의 포로가 되어 또다른 중요한 교육열은 잊어 버린 꼴이다. 그들은 이미 마모된 윤리·도덕의식으로 해서 자신들이 2세에게 가장 못된 짓을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까지를 깨닫지 못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랬기에 합격 안될 상황인 것을 합격시켜 놓고 『어때,아버지(어머니)의 힘이 대단하지?』하며 으스대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의 이 잘못된 교육열이 만들어 낼 내일의 사회를 깊이 생각해 봐야할 줄로 안다. 「애정」으로 착각하여 가르쳤던 비리가 여물게 될 때 그 부모만 배신 당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 모두가 배신 당하면서 그 폐해를 입게 된다. 현재의 부정·불법보다는 더 두려워지는 것이 이 대목이다. 그 점에서 왜곡되어 있는 오늘의 우리 교육열에 대한 성찰도 따라야한다. 물론 정책의 측면에서는 보다 거시적·종합적인 시각에서의 접근이 요청된다 하겠으나 가정과 학교 또한 덕육은 아예 깎아먹고 있는 지육편중의 실상을 바로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교육」은 「사람」위에 베풀어지는 것이 대전제이기 때문이다. ○치부척결 민주발전의 길로 생각하자면 의사당의 부조리나 교육현실의 부조리가 어제 오늘에 시작된 것은 아니다. 그밖에도 있어온 숱한 치부 또한 진작부터 조직화·관례화하여 내려오고 있고 또 그 같은 사실을 알 만한 사람은 알고도 있었다. 다만 그 부조리들이 발화점을 찾아 사회문제화하고 있다는 것뿐이다. 그 발화점을 찾게 된 계기가 다름 아닌 우리 사회의 민주화발전 과정이다. 그리고 발화하여 이제는 진화된 여러 현상들을 그동안 지켜보아 오고도 있다. 따라서 이같은 사단들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 피흐름의 정상화를 위한 계기라고 생각하면서 사유의 재건을 위하는 데로 우리 모두의 노력을 집주해야겠다. 고름과 어혈을 짜는 척결에는 아픔이 따르는 법이다. 그러나 그 아픔을 참고 구조적인 모순이나 갈등을 구조적인 합리와 조화로 이끌어 나가는 데에 협력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잘못된 구조나 잘못된 관행이 또 있다면 남김없이 밝혀지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을 모조리 다스릴 때 비로소 우리 피흐름이 맑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 KGB·경찰에 막강권한 부여/고르바초프

    【모스크바 UPI로이터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6일 대통령령을 통해 국가안보위원회(KGB)와 경찰에 기업체·관공서 및 기타 조직체 등을 불시에 수색할 수 있는 거의 무제한에 가까운 권한을 포함한 광범위한 새 권한을 부여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관영 타스통신을 통해 발표한 「경제파괴 척결조치」에 관한 대통령령에서 KGB요원과 내무부 산하 경찰이 합작투자회사 및 외국회사를 포함한 모든 기업에 문서와 기타 정보를 요구하고 재고 및 현금 등을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다.
  • 전국 「대학비리」 전면 수사/사정기관 총동원

    ◎입학·교수채용·인턴선발 대상/무자격 체육특기자 조사/서울대 「첼로」 심사위원도 정부는 26일 서울대 입시부정 사건을 계기로 총리실과 교육부 청소년체육부 보사부 등 관련부처와 감사원 검찰 안기부 등 사정기관을 총동원,대학가의 각종 부조리를 뿌리뽑기로 했다. 이에따라 이들 기관은 이날부터 ▲예·체능계의 입학부정 ▲인턴 레지던트 선발 및 의학박사 학위취득 부조리 ▲사립대의 교수채용 비리 등에 대한 수사와 감사를 아울러 벌이는 한편 광범위한 첩보 및 자료수집 등에 나섰다. 감사원은 이날 체육특기자로 대학에 진학한 학생가운데 무자격자가 부정입학한 사례를 포착하고 전국 80여개 대학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의 한 당국자는 『체육특기자로 90학년도에 대학에 입학한 1천9백여명 가운데 일부가 부정입학 했다는 정보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자료수집에 나서 상당한 숫자의 부정입학 사례를 포착했다』고 밝히고 『승마 골프 야구 육상 등 36개 체육특기 종목으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중 대학 및 종목별 체육단체등과의 금품거래 등으로 부정입학한 학생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90학년도 특기자에 대한 감사결과 부정이 드러날 경우 89학년도 및 금면도 특기입학자에 대해서도 감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도 이날 계속 확산되고 있는 예·체능계 대학의 입시부정과 일부 사립대의 교수채용비리 등을 척결하기 위한 대대적인 감사에 나섰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전국 1백2개 사립대 모두를 대상으로 일괄적인 감사에 들어가 교수의 신규채용을 둘러싼 비리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문세영검사)는 이날 서울대 음대 목관악기 전공에 이어 첼로 전공에서도 입시부정이 있었다는 혐의를 잡고 심사위원을 맡았던 서울 D대 한모강사와 Y대 현모교수 등 4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첼로전공 합격자 명단과 실기시험 채점표 등을 교육부로 부터 넘겨받아 검토한 결과 조사대상 심사위원 4명 가운데 최소한 3명이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부정에 관련된 심사위원들이 수험생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돈이 1억∼1억5천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제보에 따라 이들의 예금구좌를 추적하는 등 증거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특정 교수로부터 개인지도를 받은 14명이 무더기로 합격했다는 서울 모여대 성악과 조교를 불러 반주자의 선정 및 실기시험진행 상황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 이 학교 성악과 합격자 명단을 교육부로부터 넘겨받아 이들 14명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대학병원을 비롯한 50병상 이상의 대형병원 등에서 인턴·레지던트의 선발을 놓고 부정사례가 많다는 정보에 따라 이 부문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섰다.
  • 공직기강 확립/자체점검 강화

    ◎1백32개 기관 감사책임자회의 감사원은 25일 상오 감사원 회의실에서 39개 중앙부처,30개 시·도 및 교육위,24개 정부투자기관 등 1백32개 기관 감사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년도 자체감사책임자 회의를 열고 올 자체감사활동 방향을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자체점검활동 강화 ▲부정·비위,무사안일 척결 ▲10·13 특별선언관련 주요시책추진의 내실화 등에 두기로 했다. 감사원은 공직기강 확립 자체점검활동과 관련,『걸프사태에 따른 비상근무태세 강화,에너지절약 등 정부차원의 시책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거나 지자제선거 등 취약시기에 무사안일하게 업무처리하는 공직자가 없도록 철저히 점검하라고 시달하고 「책임감사제」를 실시하여 적발가능한 비위를 간과한 감사자는 반드시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또 공직자와 업자간의 유착비리 및 하위직의 생계형 금품수수 행위 등의 비위에 대한 기동점검활동을 강화할 것을 지시하고 『어느 특정기관의 고질적 비리가 감사원 감사에서 계속 적발될 경우에는 자체감사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세 의원 검찰 출두… 정가의 표정

    ◎여야,「뇌물외유」 사법처리 파장 고심/여론의 흐름 의식… “엄정 처리” 강경입장/청와대/정국불안 초래 우려,불구속기소 희망/민자/확대기류 걱정속 처벌강도에 큰 관심/평민 「뇌물외유」 사건에 연루된 국회상공위 소속 이재근 박진구 이돈만의원이 25일 하오 검찰에 자진출두,조사를 받은뒤 28일중에는 구속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정가가 온통 「뇌물외유 몸살」을 앓고 있다. 여야는 이번 사건이 국민들의 엄청난 질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인식,어떤 방식으로든 의법처리되고 차제에 국회의원들의 비리척결과 도덕성 회복을 위한 기폭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번 사건의 여파로 국민들의 정치 불신감이 심화되고 지자제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정치권 전체가 위축되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특히 3명의 의원이 구속될 경우 이번 임시국회에서 구속동의안을 처리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여야 연쇄폭로전 등 정국이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져들면서 당내 분열과 마찰이 파생된다는 사실 때문에 당혹감을 감추지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계속 파문을 확대해나가는 가운데서도 일체 언급을 자제해온 청와대측은 『검찰이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원론만 강조.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들의 발언 행간에는 은연중에 세 의원은 마땅히 구속되어야 한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예를 들어 『뇌물죄가 분명히 성립되는데도 불구속 기소한다면 국민들이 누구나 용두사미라고 비판할것 아니냐』 『검찰이 일단 손을 댄다고 할때는 뭔가 확실한 사법처리를 한다고 보는 것 아니냐』는 등의 말에서 이같은 강경기조를 감지할 수 있다. 「뇌물외유」 세 의원이 검찰에 출두한 이날 하오4시 노태우대통령은 김영삼 민자당대표 최고위원으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았는데 이 자리에서도 이 문제 대한 깊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대목은 여론의 흐름. 이번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 하는 것은 곧바로 집권후반기에 들어선 노대통령의 사회기강 확립의지에 대한 시금석으로 국민들의 눈에 비치고있기 때문이다. ○…민자당은 24일 당수뇌부가 이번 파문과 관련,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25일에는 박진구의원을 검찰수사에 협조,자진출두토록 종용하는 등 파문의 조기매듭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 정순덕 사무총장은 이날 상오 관련 의원들의 자진출두로 사건을 조기에 매듭짓기로 한 확대 당직자회의의 결정에 따라 박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당방침을 설명하고 『검찰의 요구대로 가능한한 빨리 자진 출두토록 하라』고 지시. 이에따라 박의원은 이날 하오3시쯤 국회운영위원장실에서 김윤환총무로부터 이 사건에 대한 여권의 입장 및 사태 수습방안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하오3시20분쯤 검찰로 출발. 한편 민자당은 박의원 등의 자진출두로 이번 사건의 파문이 조기에 수습되기를 기대하면서도 이들 의원들의 신병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불구속기소하는 선에서 매듭지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 정총장은 이날 상오 기자들과 만나 『구속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여론때문에 통과는 되겠지만 관례로 보아 국회가 열리고 있는동안 구속동의안을내겠느냐』며 구속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 김동영 정무장관도 『사건의 파장이 더 이상 확산돼선 안된다는 것이 정치권의 기본시각』이라면서 『만일 이번 사건이 구속사태로까지 비화될 경우 파문은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며 구속가능성을 배제. 또 한 고위당직자도 『구속사태로까지 몰고가면 정치권이 설 땅이 없어진다』면서 『더구나 구속동의안이 상정될 경우 의원들 사이에서는 개인적인 정리때문에 이탈표가 대거 속출할 것이 뻔한데 그러면 국회의 모양도 모양이지만 결국 통치권의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 아니냐』며 불구속 수사의 희망을 강력하게 피력. 이 당직자는 『검찰의 의지야 어떻든 이번 사건은 결국 정치적으로 매듭지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이 시점에서 관례화된 비리로 의원을 구속하면 여야를 떠나 국회와 행정부가 정면 대결하는 국면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는데 이것이 통치권 누수방지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 당지도부의 이같은 입장과 함께 대부분의 민자당 의원들은 형평의 문제를 들어 이들 3명의 의원에대한 구속에는 반대하는 분위기. ○…이날 세 의원에 대해 철야조사를 진행한 검찰쪽의 분위기가 구속으로 기우는 듯하자 민자당 주요당직자들은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 한 고위당직자는 이날 밤 『구속보다는 불구속기소로 처리하고 일정기간 등원금지 등 국회차원의 제재를 가하는 선에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구속사태로까지 발전되지 않기를 기대. 이 당직자는 또 『설령 구속을 하더라도 회기중 체포동의안이 처리되기는 대단히 힘들다』면서 『일부에서 노태우대통령의 통치권강화 차원에서 이들 의원들을 구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으나 동의안 처리과정에서 잡음이 일 경우 그 반대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피력. 이날 저녁 다수 소속의원들과 이번 사태를 논의한 김윤환총무는 『의원들의 여론을 종합해 볼때 동의안처리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 설혹 구속이 집행되더라도 회기후가 될 것으로 전망. 이번 사건이 너무 미묘한 탓인지 김영삼대표 등 민자당 당직자들이 이날 저녁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언급을 회피했으며 지난 23일 저녁 고위당정회의를 비밀리에 가진 것 외에는 당정인사의 모임도 자제하고 있는 상황. ○…평민당의 관심은 검찰의 처벌강도에 우선적으로 집중. 박상천의원은 검찰수사가 강경방침으로 흐른다는 일부보도가 있자 『법집행의 형평을 고려하면 구속까지는 갈수 없을 것』이라고 낙관하면서 『검찰의 공갈에 불과할 것』이라고 일축. 박대변인은 『만약 구속을 시킨다면 정부도 결코 성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 「비장의 카드」가 별도로 준비돼 있다고 으름장. 율사출신의 또 다른 의원은 『검찰로서도 여론을 의식해 일단 구속시킬 것처럼 흘리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설사 정부가 구속동의를 국회에 요청하더라도 처리될 수가 있겠는가』라면서 회기내 구속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피력. 관련의원이 검찰조사를 받고 나오면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9일까지 구속동의안 제출문제로 시비가 벌어지다 여론의 동향을 살펴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는 것이 평민당내의 대체적인 전망. 즉 현재의여론을 무마시키는 데는 「시간끌기」 외에는 별다른 묘수가 없다는 지적. 평민당 사건 진상조사단의 일원인 조승형의원은 『어제까지 검찰관계자들과 접촉해 봤지만 구속여부에 대한 아무런 감도 잡지 못했다』면서 『형사처벌의 관건은 자동차공업협회로부터 경비를 받은 행위가 뇌물수수에 해당하는지의 여부에 달려있는데 검찰관계자들도 논란의 소지가 많다는 말을 하더라』면서 형사처벌의 적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 조의원은 『무역협회로부터 받은 2만달러는 「관행」이라는 차원에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데 대해서는 검찰도 견해를 같이 했다』고 설명. 조의원은 그러나 『어제부터 사건의 흐름이 나쁘다는 감을 받았는데 혹시 검찰이 뇌물여부에 대한 해석을 너무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를 표시. ○…평민당 지도부는 일단 검찰의 조사결과를 지켜보자는 생각인듯 이날 밤 국회 본회의가 산회된뒤 별다른 회합없이 귀가. 김대중총재는 국회본회의 연설을 구상하기 위해 하오 일찍 동교동 자택으로 가 두문불출. 김영배총무는 본회의가끝난뒤 평민당의원 몇명과 식사를 하고 하오10시쯤 귀가했는데 여당으로부터 사건관련의원 처벌에 대한 언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고 부인하고 『의원들의 신분에 불이익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희망만 피력. 김총무는 정부측이 국회에 구속을 요청해 올 경우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물음에 『사건자체가 의원개인이나 당차원의 문제를 넘어 국회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현단계에서 찬성이냐 반대냐를 얘기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곤혹스런 심경을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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