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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률·제도의 개혁 방향(출범 김영삼신한국:8)

    ◎정치자금 개선… 부패 원천봉쇄/선거법 수술,돈안드는 선거 기반 조성/번잡한 인허가절차 줄여 「검은돈」 일소 기업 하나를 창업하려면 4백여개의 절차와 서류를 갖춰야 한다.거기엔 언제나 급행료가 따라다닌다고 한다.급행료는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일상화되어 있는 실정이다. 법과 제도의 개선이란 바로 이런 부조리와 부패,비능률과 비효율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작업이다.김영삼정부가 내건 모든 개혁적조치를 뒷받침하는 「가볍고 따뜻한 새옷」을 의미한다. 그 첫 작업들이 한창 진행중이다.일부 부처를 폐지한 정부조직법개정처럼 마무리된 것도 있다.청와대 앞길및 인왕산과 국회 윤중로 개방,파출소의 철망 제거,민자당당사 주변 전경철수등의 조치도 크게보면 이 범주에 속한다.그릇된 관행을 바꿨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에서 개선이 추구하는 지향점이 드러나고있다.그것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밝은 사회이다.청와대 안가의 공원화 조치라든가 정치자금거절의 결단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문민의 몸」에 맞게 옷을 고친 까닭이다. 궁극적으로 볼때 개선작업의 목표는 정의로운 사회구현에 있지만 초기엔 부패척결과 경제회생 부문에 집중될 게 확실하다.이 두 지표가 국정운영의 최대 당면과제이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다품종소량생산의 추세,침체일로의 국내경제 상황들을 고려할 때 경제활력을 위한 개선작업은 무엇보다 규제완화에 초점이 모아질 것이다.김대통령은 이미 지난 대선에서 『경제활력을 위해 행정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누차 강조해왔다.까다로운 인·허가 절차와 정부의 폭넓은 간섭이 경제의 자생력을 떨어뜨리고 부패의 원인이 되고있는 현실을 간파한 것이다.따라서 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조만간 구성될 「행정쇄신위」가 보다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나가겠지만 벌써 경제기획원·상공자원부·총무처등 몇개 부처에서는 부처별로 심도있는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예컨대 간섭없는 「작은 정부」에 대한 의지 천명을 비롯,공장설립 인·허가절차 간소화,은행대출의 신용폭 확대등이 그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작업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부정부패방지를 위한 제도및 법개선 작업도 마찬가지이다.오히려 사회 전반에 만연되어 있는 만큼 더 강도높고 광범위하게 추진되고 있다.경제회생을 가로막고 있는 최대 장애도 따지고보면 절차를 둘러싼 정경유착등 부패고리이다.돈을 써서 이권을 따고 남보다 빨리 정보를 얻고 쉽게 허가를 받아내고 있는 것이다.아무리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책을 마련한다 해도 이런 부정부패의 구조적인 고리가 근절되지 않는한 회생은 백년하청이다. 김대통령은 부패근절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제도및 법 개선책을 제시하고 있다.취임후 재산공개에 이어 『정치자금의 개선없이는 부정부패척결도 경제회생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앞으로 5년간은 결코 암거래식 정치자금 거래나 정경유착은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다.위로부터 「반부패혁명」에 나선 것이다.곧이어 총리를 포함,장관과 의원,청와대비서진들의 재산공개가 이루어질 게 분명하다.나아가 현행 정치자금법·선거법·정당법등에 대한 손질이 있을 것이다.정치자금이 차단되면 개정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이것은 정치권 개혁의 신호탄으로 「부정방지위」가 들어서면 대대적인 법및 제도의 개폐작업이 이뤄질 것이다.이른바 「생활정치」 실현을 위한 민생관련 제도와 법의 개선이다.공직자윤리법·안기부법·중소기업육성법·지역개발금융 기본법·첨단기술 기업화 촉진법·산업기술교육육성법등이 개정되고 은행,병원,행정관청,대학등의 「문턱」을 낮추는 제도가 마련될 것이다. 그러나 법이 없고 제도가 나빠 지금까지 개혁을 못한 것만은 아니다.역대 정권 모두 「정의사회 구현」「범죄와의 전쟁」등을 기치로 개선을 추진해왔다.그렇지만 성과가 미흡했고 더러는 실패로 끝났다. 결국 정부의 의지와 국민의 역량을 총체적으로 결집시키는 지도력이 관건이다.「위로부터의 혁명」은 지도층의 끝없는 자기혁신을 요구하며 그래야만 공감대를 형성,성공할수 있다. ◎전문가의 시각/토지관계법 87개나 있다니…/중앙집중 행정권 대폭 지방이양을/이순용 동국대교수·법학 새 정부의 출범은그것이 단순한 군사정부의 찌꺼기를 씻어 낸다는 점에서만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개혁을 기대하는 의미에서 더욱 뜻있는 일로 생각된다. 새 정권은 개혁을 출발의 첫구호로 삼았다.5·16군사정권도 부정부패,구악일소 등 개혁을 그들의 혁명공약으로 내세웠으며,그 뒤를 이은 정부 역시 마찬가지였다.정변을 통해서,또는 비민주적 절차를 통해 집권한 정권이었기에,집권을 합리화시키기 위한 개혁의 구호는 더욱 요란했던 셈이다. 그런데도 그 결과는 번번이 용두사미에 그쳤다. 우리 국민은 여러 차례 비슷한 경험 내지 실패를 맛본 바 있기에,김영삼정부의 개혁공약에 대해서도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는 것에 주저하는 기색이 없지 않다.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다른 것 같다.과거의 정부는 정변을 통해서 집권을 하였거나 여소야대의 정치적 상황 등으로 인해 무엇보다 정권안보에 힘쓰지 않을 수 없었으며,이것이 개혁에 대한 공약을 「공약」으로 만든 최대의 원인으로 작용하였다고 본다. 김영삼정부는 다행히도 그러한 멍에에서 해방되어 있다.여기에바로 다수 국민이 새 정부에 의한 개혁에 기대와 신뢰를 보내게 되는 이유가 있는 셈이다. 김영삼대통령은 개혁을 바탕으로한 신한국건설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었다.그리고 취임사를 통해서도 「개혁없이는 결코 안정을 이룰 수 없다.진정한 안정을 위해서도 반드시 개혁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그리고 평소 「인사가 만사」임을 강조한 인물답게 정부인사에서도 개혁의 의지가 돋보이는 것 같다.그러면 무엇이 개혁의 대상인가.「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것」이 일단 개혁의 대상으로 떠오른다.그 중에서도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부분이 「법률제도의 개혁」이라고 볼 수 있다. 불합리한 법률제도의 개혁에 있어서 첫째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규제의 완화이다.이미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는 공장을 하나 세우는데 약3년이 걸린다고 한다.그만큼 갖추어야 할 서류가 많고,거쳐야할 관청의 인·허가가 많은 것이다.그같이 수많은 인·허가를 받기 위해서,또는 그것을 수월하게 거치기 위해서는 돈봉투가 따라야 한다고 한다. 토지에 관계되는 법률이 무려 87개나 된다고 한다.과연 그들 법률이 반드시 필요한 것인가 한번 세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예컨대 독일은 「건설법전」이라는 하나의 법률에 우리의 국토이용관리법·도시계획법·도시재개발법·토지구획정리사업법·건축법·지가공시법 등에 해당하는 법률들이 포함되어 있다.우리도 그와 같은 일을 시도해 볼만하다. 그리하면 법률의 수도 줄고,제도 역시 많이 간소화될 것이다.토지관계법률은 하나의 예에 불과하며 환경관계 법률등 통·폐합을 통해 간소화시켜야할 법제도는 그 밖에도 많이 있다고 본다. 둘째로 행정권의 축소및 지방이양을 단행할 필요가 있다.모처럼 지방의회를 구성하여 지방자치(주민자치)를 실시하였다고 하나,집행은 여전히 관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중요사항에 대한 권한이 아직도 중앙에 집중되어 있어 지방자치의 열매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황이다. 한마디로 명실상부한 지방자치를 실시하는 것이 개혁의 으뜸가는 목록중의 하나가 되어야겠다. 셋째,행정권의 과잉 비대와 번잡함이 개혁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동시에 미비한 제도의 정비 또는 확충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하는 사실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이를테면 「행정집행법」의 제정이다.현재는 체계가 맞지 않은채 산재되어 있는 행정집행(행정상 강제집행및 즉시강제)에 관한 규정등을 하나의 법률로 묶음으로써 행정의 실효성을 거두는 동시에 그의 오용이나 남용을 방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호텔·유흥업소 세찬 “사정한파”/고위공직자 등 몸조심분위기 역력

    ◎주고객 기업간부 발길도 “뚝”/유흥업소/연회실 한산… 예약 거의 없어/고급호텔/골프장엔 내장객 격감… 부킹취소사태 새 정부 출범으로 사회전반적인 쇄신바람이 불고있는 가운데 골프장이나 호텔·술집등 유흥업소에 때아닌 「한파」가 몰아닥치고 있다. 이는 부정부패 척결과 「위로부터의 개혁」을 천명하고 있는 새 정부가 곧 공직사회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져 공직자및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몸조심」으로 유흥업소 출입을 삼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평소 고위 공직자들이 많이 찾던 골프장에는 최근들어 이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며 공직자들을 대접하기 위해 팀을 이뤄 찾아오던 기업체 간부들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또 이같은 자제분위기를 반영하듯 강남일대의 유흥업소나 호텔 연회실 등에도 매상이나 예약실적이 크게 줄어드는등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소 주말과 휴일이면 4백∼5백명의 골퍼들이 찾아오던 경기도 용인의 P골프장에는 일요일인 지난달 28일 갑자기 내장객 수가 절반정도로줄어들었다. 회원수가 1천9백여명인 이 골프장에는 고위 공직자 회원도 40∼50명 정도 포함돼 있으나 최근들어 이들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같은 현상은 비교적 이름이 잘 알려진 서울 근교 경기 하남의 D골프장,성남의 N골프장,용인의 H골프장등과 인천의 I골프장 등에서도 나타나 예약실적이 떨어지거나 예약취소가 잇따랐다. 사회전반의 자제분위기는 유흥업소에도 큰 영향을 미쳐 서울 강남구 신사동·논현동,서초구 방배동등 강남일대 대형 유흥업소 밀집지역에도 최근들어 손님들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강남구 논현1동 D룸살롱의 경우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 손님이 줄어 요즘들어 14개의 룸가운데 절반은 텅텅 비어있는 날이 대부분이다. 이 근처 Y·M룸살롱 등도 「반쪽장사」하는 날이 많아 울상을 짓고 있다. 이밖에 호화 결혼이 자주 치러졌던 강남 공항터미널예식장이나 L호텔 예식장등에는 일요일에도 예약시간이 거의 비어있는 실정이며 각종 피로연이나 정치인·고위 공무원들의 모임이 많은 여의도 6·3빌딩 연회실등 서울시내유명호텔 연회실에도 최근에는 예약이 거의 없는 상태다.
  • 「위법·편법」 놔두곤 개혁할 수 없다(사설)

    건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직사회가 깨끗해야 한다.여기에 공직자들의 공복의식확립이 필수적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국가행정 담당자로서의 윤리감과 책임의식,봉사정신이 그것이다. 공직사회의 깨끗하고 바른 기풍은 하위직보다 상위직부터 건전한 공사생활을 통해 솔선수범해야 진작시킬 수 있다.때문에 최근 새정부의 일부 고위공직자가 관련된 위법·편법사례는 국민들로부터 비난받아 마땅하다.법을 운영해야할 고위공직자의 위법·편법행태였다는 점은 국민의 도덕감정이나 정서상으로 용납될 수 없기 때문이다. 국가사회기강 확립과 부정부패의 척결이 일대 개혁적 인사로부터 비롯되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이와함께 다져야 할 것이 있다.법과 규정,규범과 질서의 준수이다.특히 공직사회의 기강이 흔들리고 부정부패가 만연되는 것은 법과 규정이 외면되거나 행정편의로 좌지우지 되어온데에 큰 원인이 있다.전자가 위법·불법이며 후자는 편법인데 최근 일련의 사태는 이 불법과 편법의 사이에서 야기된 현상들이다. 그러나강조컨대 이 위법과 편법사례를 놔두고는 개혁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 여기서 또한 우리는 천하에 노출되고 어항속처럼 투명하게 비쳐지는 공직자 또는 공직자 되려는 사람의 일상처신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게된다.그런 점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임명권자가 응분의 조치를 신속히 내린 것을 우리는 환영한다. 이번 일을 놓고 우리는 특히 권력의 핵심에서부터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윗물맑기」운동은 다른 것이 아니다.고위공직자가 공정하고 깨끗한데 하위공직자가 부끄럽고 더러운 짓을 할 리가 없다.물론 오랜기간 누적된 비리와 부정부패가 하루아침에 말끔히 척결되리라고는 보지 않는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이 여러차례 강조했듯이 아무리 사소한 부정과 비리라도 어김없이 단호하게 다스린다면 공직사회기강은 조만간 바로 잡히게 될 것이다.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이 나라의 흥망을 좌우한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로서 알고 있다.외적의 침입보다도 내부의 타락과 부패가 더 무서운 것이다.더구나 지금이 어느때인가.우리 모두가 변화와 개혁을 통해 「신한국」을 창조하고자 출발점에 서있는 것이다.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도의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위법·불법·탈법·편법행위에 대한 제재는 예외를 두어선 안된다.아울러 공직자들은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새로운 역사의식과 사명감,그리고 올바른 공복의식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 김영삼대통령 기자간담회 내용

    ◎“변화와 개혁은 모든걸 원칙대로 하자는 것”/“정치자금·정경유착이란 말 없어질것/부정부패 해결없인 경제 살릴수 없어” 김영삼대통령은 4일 낮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재임기간중 정치자금을 일체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는등 부정부패척결을 위한 구상과 입장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청와대가 소유한 「안가」(안전가옥)12동을 헐어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과 김상철서울시장의 사표수리 경위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간담회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대통령=오늘 이자리에서 역대 정권이 하지 못했던 얘기를 하겠습니다.이것은 대단한 것으로 역사를 바꾸어 놓을 일입니다.나는 야당생활을 포함,오랫동안 정치를 하면서 많은 친구를 갖고 있습니다.나 때문에 박해받은 친구도 있습니다.지난 12월18일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나는 어느 한사람,어느 경제인으로부터도 단 일전의 도움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어떤 사람이 나에게 돈봉투를 가져왔지만 단호히 거절했습니다.그리고 다시는 김영삼한테 돈을 줄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앞으로 5년동안 기업인이든 일반이든 어떠한 사람한테도 돈을 받지 않겠습니다. 추석때 떡값은 물론 차값이라도 받지 않을 것입니다.이는 우리정치사의 큰 변화입니다.과거 어느 대통령이 재임중에 어떠한 기업으로부터도 돈 받은 일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까.역사상 없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권 부정부패척결에 제일 무게가 실릴 것입니다.정치자금의 개선없이 부정부패척결은 불가능합니다.앞으로 5년은 정치자금이나 정경유착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정치권 모습도 달라질 것입니다.우리 당도 국민들에게 약속하도록 지시하겠습니다. 변화와 개혁은 모든 것을 원칙대로 하자는 것으로,있는 것은 있도록 하고 없어야 할 것은 없애도록 하며 굽은 것은 바로 펴자는 것입니다.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이것을 극복해야 떳떳한 미래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며 새로운 각오로 신한국창조가 가능한 것입니다.둘째 청와대가 가지고 있는 안전가옥,소위 안가는 3공때부터 역대군사정권이 애용했으며 여기서 밀실정치가 이루어지면서 여러가지 불행한 일이 생겼습니다.이들 안가 12동,평수로는 1만5백평을 완전히 개방토록 할 것입니다. 우리국민이 여가로 이용토록 공원으로 만들겠습니다.12동을 완전철거해 공원을 조성해 시민이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나는 오늘 서울시장의 사표를 수리했는데 이를 계기로 모든 공직자가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고 깨끗한 몸가짐을 해야 할 것입니다.공직에 나오는 사람도 이러한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후손들에게 넘겨줄 그린벨트는 어떠한 이유로도 훼손돼서는 안됩니다.현재 불법으로 훼손한 그린벨트는 즉각 원상으로 회복되도록 하겠습니다.하위직 인사에 있어서는 인사위에서 철저히 검증을 받는 제도적 장치를 활용해 나가도록할 것입니다. ­부정부패척결을 위한 작업은 어떻게 구체화될 것입니까.과거 공직자부정도 대상이 됩니까. ▲부정을 통해서 공직에 있을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어느 누구도 부정을 저지르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나도 일체 정치자금을 안받을 것입니다.이러한 일은 역대 대통령이 할 수 없었던 얘기이고,하기 어려운 얘기입니다. 우리의 부정부패는 위험수위에 왔습니다.이를 해결하지 않고는 경제를 살릴 수 없습니다.대통령이 솔선해서 그렇게하면 장관 도지사가 안따라올 수 있겠습니까. ­정당구조를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당에서 돈 적게쓰는 방법을 마련토록 바로 지시하겠습니다. ­안가를 공원으로 만드는 작업은 언제 착수할 것입니까. ▲바로 착수할 것입니다.집이 낡아서 헐기가 힘들지 않습니다. ­정부의 다른 부처 안가는 어떻게 할 것입니까. ▲그것은 보고받지 못했습니다.청와대 안가를 깨끗하게 없애서 투명한 정치를 보여주겠습니다.이것이 큰 변화요 개혁입니다. ­국정운영에 필요한 정치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입니까.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한 돈은 부정한 방법으로 나갑니다.하나의 큰 혁명을 하는 것입니다.국민들이 지금 부정을 저질러도 죄의식이 없습니다.권력도 돈도 무덤으로 갈때는 가져가지 못합니다.그러나 국민들 중에는 엉뚱한 착각에 사로잡힌 사람도 있습니다.특히 경제계 종교계 등을 포함해 지도층과 공직자 모두가 달라져야 합니다. ­서울시장 후임은 언제 인선할 것입니까. ▲서울시장 임명과정에서 국민에게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미안하게 생각합니다.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을 지금 물색중입니다.박희태법무장관에 관해서는 여러 보고를 받았습니다.대학을 이미 자퇴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미국적포기 수속을 밟고 한국국적회복의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무언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장관에 대해서는 신뢰를 보냅니다. 이런 것 갖고 계속 문제삼는 것은 지나친 일입니다.법무장관의 지위와 연관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대원칙에 따라 순리대로 해야하는 것이 대통령의 책임입니다. ­6공의 개각이 너무 잦았다는 비판이 있는데요,앞으로 개각은 어떻게 해나가실 것인지요. ▲개각이 잦다는 것은 정치의 일관성과 연관돼 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앞으로 1년동안은 새정부의 개혁추진을 지켜보며 계속 성원해 달라는 것입니다.
  • “정치자금 한푼도 안받겠다”/김 대통령 기자간담

    ◎정당구조 개검토… 선거공영체 입법화/궁정동안가 모두 철거… 공원 조성/남은 인사는 철저한 검증후 임명 김영삼대통령은 4일 『앞으로 재임기간동안 기업인을 포함하여 어떠한 사람으로부터도 단 한푼의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하고 『정치자금 문제의 개선없이 부정부패의 척결은 불가능하다』고 지적,『이를 위해 빠른 시일내에 정치자금법·정당법·선거법 개정의 골격을 만들어 국민의 동의를 얻어 입법조치토록 당에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청와대가 소유하고 있는 1만5백평규모의 「안가」(안전가옥)12동을 헐어 공원으로 조성,시민들에게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당선된 이후 어느 누구로부터도 단 한푼의 돈을 받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재임기간 동안 정치자금을 일체 받지 않겠다는 것은 우리 정치사에 큰 변화이며 하나의 혁명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앞으로 5년동안은정치자금이나 정경유착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돈 적게 쓰는 정치의 실현을 위해 정당구조의 재검토,선거공영제의 확대등 방안이 입법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우리의 부정부패는 위험수위에 다다랐고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경제를 살릴 수 없다』면서 『앞으로 공직자 가운데 부정을 저지른 사람에 대해서는 「성역」이 없을 것이며 상하를 가리지 않고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청와대 안가를 공원으로 만드는 작업은 즉각 착수될 것이며 이야말로 큰 변화이며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김상철서울시장의 사표수리경위를 설명하면서 『후손에게 물려줄 그린벨트는 어떠한 이유로도 훼손되어서는 안되며 현재 불법으로 훼손한 그린벨트는 즉각 원상으로 회복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앞으로 하위직 공무원인사에 있어서는 인사위에서 철저히 검증을 받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활용하겠다』말했다.
  • “투명한정치 솔선”결연한 의지/김 대통령의 잇단 개방조치에 담긴뜻

    ◎정치권 신뢰회복 없인 개혁 불가능 판단/윗물맑기 등 가시화로 국민적 동참 유도 김영삼대통령은 4일 앞으로 재임5년동안 단 한푼의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부정부패척결을 위해 솔선하겠다는 각오를 분명히했다.이는 새정부가 내세우는 「윗물 맑기운동」의 추진강도를 재확인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아울러 깨끗한 정치풍토 실현을 위해 정치자금과 연관된 고질적 구조를 뿌리부터 뜯어 고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정치자금문제의 개선없이 부정부패의 척결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이를 위해 정당보조금제도의 재검토와 공영제확대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치자금법 정당법 선거법등을 대폭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앞으로 정경유착,정치자금이라는 말은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김대통령의 결연한 의지이다. 청와대가 보유하고 있는 「안가」(안전가옥)12동을 헐어 공원으로 조성,시민들에게 공개하겠다는 것도 「맑고 투명한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이른바 「밀실정치」의 청산과 다름아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의지천명은 새정부가 구상하는 개혁과 변화를 위해서는 정치에 대한,정치권에 대한 신뢰회복이 시급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국민들이 정부와 정치권을 믿고 따르지 않는한 개혁의 성공 가능성은 불투명할 수 밖에 없다.이는 김대통령의 리서십을 국민적 지지를 배경으로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김대통령은 이날 선언에 대해 「역사적」이라고까지 의미를 부여했다.역대 국가 최고지도자들이 통치수단을 목적으로 기업등으로부터 많은 액수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은 공공연한 사실로 인식되고 있다.그리고 이에대해 분명하게 입장을 밝힌 대통령도 없었다. 부정부패척결은 김대통령이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우는 경제회생과 직결된다.정치자금을 매개로한 정치와 경제의 연결고리를 단절시키지 않고서는 선진국도약을 위한 경제 개혁이 불가능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한때 우리사회를 멍들게 한 배금주의,한탕주의,투기심리등도 엄밀히 따지면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구조에서 비롯된것도 사실이다. 부정부패의 척결은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를 의미하며 이는 경제활력회복을 위한 국민적 동참을 유도해 낼수 있는 첩경으로 김대통령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돈이 없으면 쓰임새를 줄일 수 밖에 없다.김대통령은 관행처럼 내려오던 대통령 격려금,하사금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박관용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판공비도 이미 삭감,조정했다. 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김대통령은 3일 하오 민자당 신임당직자들과 만찬을 함께하면서 당운영비등 청와대에서 지급되던 정치자금이 중단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위당직자와 의원들의 재산을 공개할 것도 권유했다.당기구를 축소하고 인원을 감축하는 한편 민자당의 여의도 중앙당사와 관훈동 당사를 하나로 통합해 당운영경비를 줄이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돈 적게 쓰는 정치의 실현을 위해 정당구조의 개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청와대 관계자는 이와관련,중앙당 축소와 지구당 폐지등의 방안이 검토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이 이날 상오그린벨트의 형질을 변경하고 자택을 무단 증·개축한 김상철서울시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한 것도 개혁드라이브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지도층이 깨끗하지 못한 상황에서 국민에게 고통과 희생의 분담을 요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범법사실이 분명한 사안에 대해 묵살할 경우 정권전체가 자칫 대국민신뢰 상실위기에 봉착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미국국적을 가진 딸의 대학 특례입학으로 물의를 빚은 박희태법무장관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다.박장관이 딸을 자퇴시키고 국적회복절차를 밟게 하는등 수습조치를 취한데다 사안자체가 장관의 지위와 연관시킬만큼 중요한 일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대통령의 이날 선언을 계기로 개혁은 한층 가속화될 것이 틀림없다고 여겨진다.또 공직사회에 대해 대대적인 사정작업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개혁과정에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굿굿이 극복해 나가겠다고 김대통령은 다짐하고 있다.
  • 「신경제 100일」20일까지 성안/김 대통령,첫 경제장관회의 지시

    ◎행정·재정·금융 과감히 개혁/2단계 금리자유화 월내시행/실명제 구체안 5월까지 마련/정부 보고 김영삼대통령은 3일 『신경제건설을 위해서는 행정·재정·금융제도를 과감히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우선 시급한 것은 경제행정규제 완화로 각부처는 오는 20일까지 규제실태를 조사하고 규제완화방안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과천 정부제2청사에서 취임후 첫 경제장관회의를 주재,이같이 지시하고 『시대에 맞지않는 규제와 간섭을 과감히 없애야 하며 또한 국민각자가 땀흘린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도록 경제정의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규제실태는 정부쪽 뿐만 아니라 규제를 받는 기업측에서도 조사하고 제출하고 법이나 규정에 의한 규제뿐만 아니라 관행에 의한 규제를 없애는데도 철저를 기하라』면서 『오는 21일부터는 법·시행령·규정의 개정작업에 즉시 착수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앞으로 임기 5년동안의 경제개혁및 경제운용계획에 관하여 기초연구는 이미 되어 있으므로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되어 신경제5개년계획을 금년 6월까지 완성하여 하반기부터 실시하고 아울러 금년 상반기중에 시행할 신경제1백일 계획을 오는 20일까지 완성하여 시행하라』고 시달했다. 김대통령은 『정부의 경제정책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앞으로의 경제정책은 자율성·일관성·투명성의 원칙에 따라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제도개혁과 더불어 국민들도 의식을 새로이 하여 모두가 동반자 의식으로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국민들에게 앞서 공직자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세계는 바야흐로 냉혹한 경제전쟁·기술전쟁의 시대를 맞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느냐 후진국으로 전락하느냐 하는 것이 2∼3년내에 판가름날 것』이라면서 『국민의 참여와 창의를 끌어내어 경제발전의 새로운 바탕을 만들자』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회의를 마치고 경기도 성남시 스포츠 의류제조업체인 영원무역 성남공장을 방문,회사관계자와 섬유업계 대표들로부터 섬유업계가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섬유산업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으며 섬유산업을 살려야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경제회생과 부정부패척결과는 직결돼 있다』고 말하고 『4일 또는 5일쯤 부정부패문제와 관련해 나 자신이 얘기를 하겠다』고 밝혀 부정부패척결을 위한 모종의 발표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당쇄신 통해 신한국건설 견인”/최형우 사무총장

    ◎「YS의 오른팔」… 지조·신의의 정치인/“원칙따른 당무개혁… 계파인정 안해” 『별을 잃은 자가 슬퍼하면 달마저 잃게 됩니다』. 5선의 신임 최형우민자당사무총장은 3일 『앞으로 민자당은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게될 것』이라면서 『문민정치를 근착시키는 이 중요한 시기에 총장으로 임명돼 개인의 영광보다는 책임감이 앞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 김동영정무장관과 함께 「좌동영 우형우」라 불리며 김영삼대통령과 30년 정치생활을 동고동락해왔던 최총장은 이날 당직인선이 발표된후 기자들과 만나 『민자당은 개혁정치는 물론 신한국창조의 견인차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면서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내하며 당의 개혁과 위계질서 확립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총장은 또 현안인 당무개혁과 계파간 화합방안에 대해서도 『김대통령체제하에서는 더이상 계파가 인정되지 않을것』이라고 밝힌뒤 『당무개혁은 기준과 원칙에 의해 신한국창조의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91년 정무장관 임명장 수여식때 당시 노태우대통령에게 『각하께 충성하는 것이 김영삼대표를 잘되게 하는 길』이라고 말해 주위를 당황케한 일화를 갖고 있는 신임 최총장은 지조와 신의로 대표되는 「YS의 측근」이란 평을 받고있다. 그에게는 늘 강성의 이미지가 붙어다니지만 자신은 『투쟁이 생존의 제1계율이던 암울했던 야당시절 3번이나 삶과 죽음 사이를 오간 정치역정탓』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김영삼대통령후보 추대위원회」결성식에서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될만큼 섬세하고 여린 마음도 갖고 있는 그는 개인전을 두차례나 열정도로 서예가 수준급이며 등산과 바둑이 취미이다. ­통보는 언제 받았는가. ▲오늘 아침 7시30분 김대통령으로 부터 직접 연락을 받았다.당이 부정부패를 척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당부가 계셨다. ­발탁배경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돼 발탁된 것같다.총장에 임명돼 영광보다는 걱정이 앞선다.그러나 새 역사 창조를 위해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기때문에 김대통령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생각이다. ­당무개혁은 어떻게 할것인가. ▲당무개선협의회가 이미 구성돼있고 개선안도 마련된 만큼 사심없이 원칙과 기준에 의해 처리할 방침이다. ­계파간 갈등해소 방안은. ▲3당합당이후 물리적 통합은 이루어졌으나 화학적 통합은 되지않았다.이제 김대통령체제하에서는 계파가 인정되지 않을 것이다.5백만 당원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민주적 친화력으로 당을 결속하겠다.개인적으로는 더욱 겸손하고,앉아서 사람을 만나기보다는 직접 믿아가 솔직하게 도움을 청할 것은 청하겠다. ­향후 민자당의 방향은. ▲국민여론을 수렴하는 정책정당이 될것이다.그럼으로써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부정부패를 없애고 깨끗한 정치를 선도할 것이다. 경남 울주출신으로 동국대를 졸업했고 8·9·10·13·14대의 5선의원이다.통일민주당 부총재·원내총무·정무1장관을 지냈다. 부인 원영일여사(51)와의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 김 서울시장의 개혁기치/최홍운 사회1부차장(오늘의 눈)

    40대의 김상철 신임 서울특별시장의 개혁구도는 취임한지 며칠이 지나면서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김시장은 우선 취임하자마자 서울시가 「복마전」으로 일컬어지는 것을 단호히 거부하고 모든 행정을 공개적으로 수행하므로 의혹을 떨쳐버리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선언했다. 1천1백만 시민들을 위해 똑바로 일해야 할 공복들이 있는 곳이 바로 서울시임을 강조했다. 이에따라 종전처럼 시장실에 앉아 각 국·실의 업무보고를 받지않고 각 국장실로 직접 가 실무과장급들과 토론을 하면서 시정을 익히고 있다.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시공무원들의 목소리를 보다 정확하게 듣기위해 해당 국장은 보고만 하고 나가게 한뒤 과·계장등 실무진들과 오랜 시간동안 대화를 나누고 있는 점이다. 김시장은 이 자리에서 깍듯한 예의를 지키며 편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는 주로 듣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시장의 모습을 접한 시공무원들은 처음 뜻밖의 사람이 서울시장에 발탁된데 대한 당혹감과 함께 어떤 세찬 회오리바람이 휘몰아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이제야말로 소신껏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아니냐는 기대감까지 갖게됐다. 김시장 스스로 올바른 자세로 일하는 사람이면 개혁에 대해 하등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또 시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시정이 바뀌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시정의 기존 계획은 그대로 추진해나가되 담당공무원의 똑바로 일하겠다는 자세전환과 솔선수범하겠다는 인식변화가 선행돼야함을 덧붙이고 있다. 김시장은 이와함께 언제나 어두운 곳에서 부정부패의 씨앗이 싹트기 때문에 모든 시정을 공개적으로 결정하고 집행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일련의 업무추진 스타일로 봐 김시장의 개혁구도는 바로 공개행정에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공개행정을 밀고나가는데는 어려움이 많이 따르리라 여겨진다.쉽게 생각할 수 있는 점은 이권과 관련된 외부의 압력일 것이다. 김시장은 이 점까지 감안해 어떤 사람이라도 정식서면으로 민원을 제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어떤 사안이라도 양면성이 있으므로 이를 공개적인 토론을 통해더 좋은 것을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김시장은 이같은 시정의 모든 결정사항들을 월 1∼2회의 정기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들에게 낱낱이 보고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행정경험이 없는 김시장으로서 이같은 개혁의지가 어느정도 펼쳐질지 기대감을 갖고 지켜본다.
  • 경제활력 어떻게 되살리나(출범 김영삼신한국:6)

    ◎일한만큼 보상받는 「신경제」 실현/잘못된 행정규제·금융관행 개혁/국민 자발적참여·고통분담 절실 김영삼대통령의 새정부는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처방전으로 금융·세제개혁 등 순수 경제적 정책수단 못잖게 부정부패 척결과 각종 행정규제완화 등 비경제적 수단도 중시한다. 우리 경제의 작금의 어려움이 일시적인 경기순환 현상이라기 보다 총체적 정치·사회적 모순과 국제환경의 변화와 맞물린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보기때문이다. 다시 말해 부정부패의 만연,근로의욕 감퇴 등 이른바 「한국병」을 고치지 않고서는 어떠한 정책수단을 동원해도 경제재도약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시각이다. 사실 단기적으로 본다면 우리 경제가 경쟁력을 회복해 「국제경제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부·기업·근로자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다시 뛴다」는 발상의 전환과 함께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 고통을 분담하는 것 이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다는게 중론이다.왜냐하면 어차피 제도개혁이나 기술투자의 효과는 장기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결국 단기적으로 전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고통분담」의 바탕 위에서 경제정의 실현을 위한 금융·세제·토지·농정 등 중장기적 제도와 관행의 개혁과 지속적인 기술드라이브정책을 펴 나가는 것이 선진국진입을 위한 최선의 대안이라는 지적이다. 김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들은 대처 전영국총리의 이른바 「영국병」치유과정을 우리 경제를 되살리는 타산지석으로 삼고 있다. 우리와 70∼80년대의 영국 경제상황이 반드시 일치한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제조업 투자의욕 부진 등으로 경제활력이 저하되고 있는 점에서 유사한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각계각층이 일하기 보다는 제몫찾기에 급급하고 국제수지적자·고물가·성장둔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등이 대표적 사례다.우리의 경우 여기에다 부동산 투기심리와 부패까지 만연해 한국병이 어떤 면에서 영국병보다 더욱 악성이라고 볼 수 있다. 김대통령은 바로 이같은 증상들을 건전한 경제의욕을 떨어뜨리는 주원인으로 보는 듯하다.김대통령이 청와대를 포함한 사회지도층의 「윗물맑기운동」을 통한 강력한 부조리 추방을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하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이는 얼핏 경제와 무관한 것처럼 보이는 부정부패 척결이 경제회생의 최우선 선결과제라는 인식을 같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경제회복을 위한 또 다른 필수 선행요건은 경제주체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국내외 여건의 변화에 발맞춰 과거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었던 계획과 통제는 이제 국민의 능동적·창의력 발휘로 바뀌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일차적으로 과감한 경제행정 규제완화로 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제조업 투자증가율이 90년 25.2%에서 91년 15.2%,92년 9.8%로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당연한 선택이라 할수있다. 새 정부가 「기업경영활동 규제완화를 위한 특례법」제정 등 획기적인 규제완화 공약을 내걸고 있는 것도 이같은 배경을 깔고 있다.불필요한 정부기구의 축소개편과 기업의 경제활동 지원을 위한 정부부처의 기능조정을 내용으로 하는 이른바 「작은 정부론」도 따지고 보면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극대화하겠다는 발상의 연장선 위에 있다. 물론 정부차원의 고통분담론이랄 수 있는 규제완화와 함께 단기적으로 우리상품이 국제경쟁력을 회복하는데 임금안정이 필수불가결하다는데 이론을 제기하는 사람은 많지않다.그러나 근로자를 포함한 봉급생활자들에게 임금안정을 통한 고통분담을 요구하기 위해선 경제정의 실현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김영삼대통령의 경제참모들이 땀흘려 일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는 「신경제」구상과 함께 금융실명제 조기실시 등 과감한 제도개혁을 약속하고 있는 것도 이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불로소득 계층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재벌의 소유집중완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처럼 경제회복과 선진경제 건설에 가능한한 많은 국민을 동참시키기 위해선 경제정의 실현여부가 최대관건이 이닐 수 없다. ◎전문가의 시각/부양조치보다 시장기능 정상화 필요/준조세 철폐… 지하경제 과감히 척결/이필상 고대교수·경영학 최근 우리경제는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거의중단된 가운데 극심한 침체현상을 맞고 있다.특히 지난해 4·4분기부터는 경제성장률이 2%대로 급락하였는데 현추세가 계속될 경우 기업의 도산은 물론 실업률 급증으로 인한 경제불안이 심각할 전망이다. 현재 우리경제의 난관은 대규모 거품이 꺼진후 기업의 생산활동과 소비자들의 소비활동이 동시에 가라앉아서 생기는 구조적 현상이다.우선 부동산이나 증권에서 오는 소득이 급격히 감소하여 국민들의 소비활동이 급랭하게 되었다.또한 과격한 노사간의 대립과 투기과열이 근로자들의 근로의욕과 기업의 투자의욕을 격감시켰다.이렇게 되자 소비 및 생산활동 모두가 맥이 끊기고 경기가 무력하게 주저앉고 있는 것이다.설상가상으로 고가품은 선진국에 밀리고 저가품은 후진국에 밀려 우리나라 상품은 국제시장에서 설 땅을 잃고 있다. 이렇게 경제가 어려운 상태에서 새정부가 출범했는데 막상 쓰러져가는 경제를 살린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현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정부가 일단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시켜보자는 마약성 경기처방을 내놓는 것이다.경제의 지지기반이 거의 붕괴상태에 가까운 상황에서 무조건의 경기부양조치를 취할 경우 물가와 투기 등 불안을 다시 자극해서 경제를 더욱 회생이 어려운 상태로 몰고갈 수 있다. 사실 거품경제가 꺼진 후 우리경제는 홍수에 침수되었던 집처럼 내부구조가 거의 헐은 상태이다.여기에 일시적 부양책을 쓰는 것은 집의 붕괴를 우려해서 다시 흙탕물을 채워넣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우리 경제는 지난 90년 4·4경제활성화대책의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당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 정부는 재정지출과 금융완화를 대폭으로 확대했는데 이에따라 건전한 경기활성화보다는 과소비로 인한 경기과열과 물가불안 그리고 국제수지의 악화등 거품만 키운 적이 있다. 현상태에서 우리 경제는 부양조치보다는 효과적인 개혁을 통해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흔히 개혁하면 기존질서나 체제를 부정하는 충격적인 조치로 인식된다.그러나 현재 우리경제가 필요한 개혁은 이러한 제도 자체를 바꾸는 근본적인 개혁이 아니라 왜곡된 시장기능을 정상화시키자는 보완적 성격의 개혁이다. 우선 단기적 개혁조치로 큰 무리없이 추진될 수 있는 것이 불필요한 행정규제와 준조세의 철폐이다.공장을 하나 세우려면 30개의 법을 거쳐야 하고 3백건 이상의 서류가 필요하다.각종 성금과 사례비등 기업의 준조세 부담은 매출액의 10%나 된다.이것만 우선 대폭으로 개선해도 목이 조여지다시피한 기업들에는 숨통이 트일 수 있다.한편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가 자금을 적기에 조달하기 어려운 것이다.금융기관의 문턱이 아직 높은 상태에서 담보가 없으면 대출이 거의 불가능하고 꺾기등 추가적 부담이 보통 큰 것이 아니다.은행대출을 받은 중소기업의 82%가 꺾기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문제의 심각성이 큰가를 시사한다.따라서 이러한 불건전한 금융관행을 시정하여 원활한 자금공급을 해주는 것이 기업들에 무엇보다도 절실한 개혁이다. 또한 현재 우리 경제에서 바람직한 조치는 인력과 자금의 흐름을 서비스와 소비산업에서 제조업으로 돌리는 것이다.그동안 3D기피현상에 따라 제조업은 공동화현상이 진행되어 왔다.이러한측면에서 제조업부문에 대한 법인세와 소득세를 대폭으로 내리고 불건전한 사업에 대해서는 세금부과를 증가시키는 세제의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 장기적 안목에서 추진해야 할 개혁조치는 금융실명제 실시,중앙은행 독립,토지공개념 도입 등 제도개혁이다.우리 경제는 정경유착과 정치자금수수,투기와 탈세,경제력 집중과 부의 세습 등의 지하경제 창궐로 경제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현재 음성적인 지하경제의 규모는 국민총생산의 25%정도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경제가 이것에 발이 묶여 있다.실로 지하경제를 불식시키지 않는 한 우리 경제는 스스로의 구조적 모순에 빠져 그대로 침몰할 수 있다.따라서 지하경제 척결을 위한 제도개혁을 과감히 추진해서 모든 국민이 희망을 공유하게 해야 한다.이러한 개혁조치들을 추진하는데 있어 걸림돌이 되는 것이 일부 기득권계층의 반발이다.그러나 새정부는 국민들에게 정통성을 인정받은 이상 이들의 반발에 구애받아서는 안된다.
  • 지도층비리 성역없이 수사/검사장회의/부정부패 척결… 국가기강 확립

    ◎이권개입 등 16개 유형 중점/“검찰부터 뼈깎는 자정” 거듭나기 다짐 법무부는 2일 박희태법무부장관 주재로 과천정부종합청사내 법무부회의실에서 「전국검사장회의」를 열고 부정부패 척결과 국가기강확립을 위한 검찰권 행사방향등을 집중논의했다. 김두희검찰총장과 전국 5개 고검 검사장,12개 지검 검사장등 전국의 검찰수뇌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박장관은 훈시를 통해 『공직사회및 사회지도층 비리는 부정부패의 뿌리』라며 『신분과 지위에 관계없이 엄정한 검찰권을 행사,부정부패 척결에 성역이 없음을 국민앞에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박장관은 이와함께 『그동안 경제발전과 민주화에만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사회풍조가 만연되었다』면서 『법과 질서를 시급히 확립,법을 잘지키는 사람이 잘사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검찰의 모든 역량을 모을것』도 아울러 지시했다. 박장관은 이어 『부패척결과 국가기강확립을 위해서는 먼저 검찰부터 뼈를 깎는 자기성찰과 자정으로 다시태어나겠다는 의지를 결연히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박장관은 또 『검찰권의 행사는 최소한의 처벌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한뒤 『소외계층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는 따뜻한 법의 보호를,사회지도층의 부조리에 대해서는 강력하고 엄한 응징으로 정의로운 검찰상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검찰은 이날 박장관의 지시에 따라 공직자들의 독직·무사안일·보신주의등 고질적 병폐는 물론,사회지도층의 각종 구조적 부조리를 근원까지 추적해 엄벌키로 하고 이를 위해 대검및 지검 특수부등을 중심으로 가동중인 공직및 사회지도층비리 특별수사부를 보다 강력하고 효율적인 체제로 개편,신속하고 다각적인 정보수집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검찰은 오는 6일 대검찰청에서 전국 특수부장회의를 열어 16개 비리단속 유형을 담은 사정지침을 시달하는등 부정부패척결을 위한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검찰이 시달할 16개 비리유형은 ▲인·허가 행정비리 ▲부동산투기 ▲외화 밀반출 ▲호화사치 ▲청탁및이권개입 ▲그린벨트 훼손 ▲부실공사등이다.
  • 모든 주체가 동참하는 개혁과 사정을(사설)

    건전한 사회분위기와 정의로운 사회풍토는 반드시 조성돼야 한다.그것은 우리 시대의 요청일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일궈내야할 당면과제이기도 하다. 깨끗하고 바른 사회의 건설은 공직기강은 물론이고 사회일반의 비뚤어진 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김영삼 대통령이 천명한바와 같이 우리의 가장 무서운 적은 바로 우리 내부의 부정부패이다.사회전반에 걸쳐 만연된 부정부패야말로 겨레의 발전을 가로막는 암적 존재인 것이다.그러나 그 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지난번 입시부정사건에서 보여주었 듯이 사회일반에 퍼져있는 부정부패에 대한 불감증이 바로 그것이다. 자유와 번영,도덕과 정의가 삶의 바탕이 되는 「신한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암적존재들을 과감히 도려내는 외과적 수술이 요구되지 않을 수 없다.그것을 누가 할 것인가.내부에 적을 안고 있는 우리 모두가 나서야한다.국민 모두가 각기 주체가 되어 스스로 거듭나는 진통과 환골탈태의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공직사회의 깨끗하고 바른 기풍을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하위직 보다 위에서부터 자기 혁신을 통한 솔선수범을 보여나가야 한다.사정의 이름으로 부정부패를 척결한다고 하여 하위직 공무원 몇명을 단속하는 정도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김대통령이 성역없는 부정부패의 척결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위로부터의 개혁」을 선언한 것도 바로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인 것이다.이 진리를 항상 염두에 둔다면 국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기꺼이 동참하리라고 본다. 우리는 이번 기회에 그동안 누적되어온 사회일반의 비이행위도 모조리 뿌리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따지고 보면 오늘날과 같은 「총체적 부패」는 공직사회에도 문제가 있지만 그 보다는 「나만은 예외일 수 있다」는 이기주의가 더 큰 문제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이러한 이기주의로 인한 부정과 부패는 점차 일상화,관행화됐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달라져야한다.우리는 역사이래 부정부패구조를 척결하기에 가장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있는 문민시대에 이르렀고 대통령이 재산을 공개하며 부정부패의 척결에나 섰다.국민모두가 「나자신부터」라는 각오로 나서야 할줄로 안다.
  • 부정부패 어떻게 척결하나(출범 김영삼신한국:5)

    ◎감사원의 역할강화… 일벌백계로/공직부조리 일소… 투명사회 선도 김영삼대통령이 체중을 싣고있는 「변화와 개혁」의 최우선적 과제가 부정부패척결이라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수십년간 계속돼온 부정부패의 연결고리를 끊지 않고서는 신한국창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이와관련,대선기간때부터 꾸준하면서도 강도높게 부정부패일소의지를 피력해왔다. 특히 김대통령이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한 「윗물맑기운동」은 이같은 부조리척결을 위해 가장 시의적절한 「처방전」이라고 볼수있다. 사회각계의 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위로부터의 개혁이 실천되지 않고서는 어떠한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 정권에서도 부정부패척결은 대통령의 취임초 의례껏 제기되는 「단골 메뉴」였다. 하지만 집권중반이후 여지없이 흐지부지되기 일쑤였고 오히려 부정부패는 시간이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띠어왔다. 소위 「윗물」이라는 지도층은 아무런 각성없이 아래쪽의 개혁만을 주문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으며김대통령은 바로 이같은 고질적인 문제점을 직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김대통령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을 신앙처럼 간직하고 있다. 이를 위한 김대통령의 굳은 의지는 곳곳에서 발견된다.그리고 그것은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깨끗한 정치풍토조성의 지름길인 선거구제개선 및 정치자금법 개정,사회기강의 확립등으로 요약될수 있다. 우선 김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새정부의 과제중 부정부패척결을 비중있게 다뤄 이미 「추상같은 개혁」을 예고했다. 또 김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첫 국무회의에서 자신의 재산을 공개하고 국무위원들도 조속한 시일내에 재산을 공개토록 지시한 것도 이 나라 최고통수권자가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그널」로 해석된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청와대수석비서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뒤 가진 첫회의에서도 곧바로 재산을 공개하도록 지시했었다. 김대통령은 이미 부정부패일소를 변화와 개혁을 향한 제1차적 과제로 지목하고 여기에 혼신의 힘을 쏟아붓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까지 형식적인 감사만을 해왔던 감사원의 기능과 역할을 대폭 강화하고 수장에 강직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이회창대법관을 임명한 것도 김대통령의 변함없는 의지가 여실히 드러난 가시적 조치라고 볼수 있다. 결국 이같은 부정부패일소의 성패는 공직자사회의 정화에 달려있다.부정부패의 고리가 대부분 공무원사회와 연결돼있는 만큼 이의 단절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임은 틀림없다. 관료사회가 깨끗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좋은 부정부패척결방안도 구두선에 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아가 공직자사회의 정화는 사회전반에 만연돼있는 부조리풍조해소와 정치권의 뼈를 깎는 반성으로 확대재생산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이번주중 사정관계기관대책회의를 열고 공무원의 부정부패척결방안을 포함한 사회전반의 불법·무질서단속계획을 마련할 방침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자리에서는 세무공무원 및 경찰 그리고 대민업무부서의 인허가담당공무원등 그동안 부정부패가 만연돼왔다는 지적을 받아온 공직자들이 집중점검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현재 등록재산의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있는 공직자윤리법을 크게 손질,재산공개를 법적의무사항으로 하고 그 대상도 5급이상으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있다. 그러나 공무원들의 부조리 연결고리를 끊기위해서는 공직자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현재와 같은 열악한 봉급구조아래서는 「검은 돈」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부정·부패의 척결은 우리 국민들의 「숙원」이다.통치권자의 강력한 의지와 사회지도층의 각성,공직자들의 자긍심 확보와 함께 국민적인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확산되어야만 한다. ◎전문가의 시각/옛날 방식으로는 안된다/모두가 공범·피해자… 함께 나서야/황성돈 한국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 지난 25일 김영삼 문민정부의 개막을 알리는 팡파레와 함께 제1의 국정과제로 부정부패의 척결이 선포되었다.사실이지 우리의 부정부패가 이제는 도를 지나쳐 대형화,관례화 되어버렸으며 사회윤리와 기강의 마지노선이라고까지 불리는 교육계·종교계·법조계·언론계·의약계마저도 썩어나갈 정도로 만연되어 있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다.집이나 건물·공장하나 짓는데에,그리고 사업허가·납세과정·물건의 수출입과정,심지어 애들 학교보내는 일이나,죽고 나서 장례치르는 과정에까지도 부당한 돈과 「빽」이 요구되고 지불,동원되는 등 실로 우리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부정부패로 도배된 사회를 살아왔고 그 과정에 우리 모두가 부정부패의 직·간접적 공범인 동시에 피해자가 되고 말았다는 현실인식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오던 터였다.최근에는 이런 사실들이 외국의 잡지와 연구보고서에까지 오르내리고 있는 것을 보면 이제 우리의 부정부패가 실로 「해도 너무했다」고 할만큼의 위험수위에 도달했음을 절감하게 된다. 무엇이 우리를 이 지경으로까지 만들었는가.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하는 최고통치권자의 강력한 의지표명이 없었기 때문인가.그렇지 않다.과거 우리의 거의 모든 공화국들의 최고통치권자들이 집권초기에는 으레 부정부패척결을 단골 국정메뉴로 골랐었다.그렇다면 강력한 법과 기구가 없어서였던가.이 또한 그렇지가 않다.공무원이 뇌물을 받으면 최고 징역 5년 내지 자격정지 10년이라는 등의 강한 형벌을 내용으로 담고 있는 형법 제7장의 14개 조문을 비롯하여 공직자 윤리법,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의 각종 징계사항,그리고 공무원징계령 등 비교적 강력하고 다양한 공직자 부정부패척결법령을 우리는 이미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다.이에 더하여 대통령직속의 서슬퍼런 감사원에다 청와대 사정비서실,국무총리 산하의 사정전담기구인 제4행정조정실,총무처 복무담당관실 등이 있었고 이것도 모자랐던지 전국 방방곡곡 군·구청에 이르기까지 거미줄처럼 뻗쳐있는 행정부 내부의 자체감사기구들까지 갖추는등 문자그대로 옥상옥의 형상 그 자체였다. 문제는 과거의 최고통치권자들이 한결같이 들고 나와던 부정부패척결이 정통성 부족의 만회용,전정부의 반대세력 숙정용,그리고 새 정권의 사회장악력제고를 위한 엄포용 등 엉뚱한 데 사용되었기 때문이다.이 과정에 부정부패척결은 지속적이어야 할 필요를 잃고 그저 일시적 푸닥거리에 그칠 수 밖에 없었으며 사정의 칼날 또한 추상같은 법적 논리보다는 어눌한 정치적 논리에 놀아나기 일쑤였다.이렇게 되다 보니 부정부패는 사정활동이 강한 짧은 기간동안에는 잠잠하다가도 그것이 수그러드는 대부분의 기간동안에는 여지없이 다시금 팽배될 수 밖에 없었다.그리고 이런 과정의 반복속에 늘상 기대와 실망을 동시에 교감할 수 밖에 없었던 국민들은 정부의 부정부패척결 외침에 식상하게 되었고 결국 부정부패척결을 위한 범국민적 운동은 아예 발상조차 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만 것이다.오히려 「사회가 이렇게 썩었는데 내가 무슨 열사라고…」하는 식의 자기비하적 패배주의성향이 짙은 부정부패공범자 내지는 방관자들만 양산되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가 초래되었을 뿐이다. 우리의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우선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최고통치권자의 단호한 의지표명에 더하여 자신을 포함 친인척·장차관·여타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 및 엄정한 관리와 같은 솔선수범적 행동이 뒤따라야 하며 이것도 단순히 공개자의 자의에 맡겨서는 안되고 법적인 의무사항으로 제도화되어야 한다.또한 사정활동을 정치적 목적에 사용하는 것을 절대로 자제하여야 하며 사정기구에 대한 최고통치권자의 철저한 바람막이 역할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그리고 사정활동은 소리소문없이 은밀하게,지속적으로,또 성역의 구별이 없게 가차없이 이루어져야 하며 한국의 양심이라고 불릴만한 철저한 직업윤리를 지닌 사정담당자들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또한 우리의 법과 제도 자체가 검은 돈을 줄 수 밖에 없도록 되어있는 상황에서는 주어도 받지 않는 공직자의 솔선수범과 함께 그러한 법과 제도의 과감한 개혁이 절대절명의 과제가 된다.행정규제의 완화와 민간이양 등의 조치들,그리고 금융실명제와 행정정보공개제도등이 바로 이런 맥락에서 중시되는 조치들이다.이러한 정부측의 노력과 함께 부정부패추방을 위한 범국민적 운동도 일어나야 한다. 이제 정부의 부정부패척결의지는 과거처럼 지켜보고만 있을 일이 아니다.정부와 국민 모두가 함께 동참해야하는 국운이 걸린 문제인 것이다.
  • 「범정부차원 사정」 곧 착수/관련기관 총동원

    ◎공직자부정부패·무사안일 척결/중점단속대상/세무·경찰 등 인허가 부조리/그린벨트 훼손·퇴폐성 영업/기업·건축현장 조직폭력배/초·중·고·대학내 불량서클 정부는 김영삼대통령이 강조한 부정부패척결을 위해 이번주로 예정된 차관급인사등을 통해 새정부의 진용이 갖춰지는대로 총리실·감사원및 각부처 감사관실등 사정기관을 총동원,범정부적 사정활동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를 위해 신임각료들이 업무현황을 파악하는 즉시 내무·법무등 사정관계기관대책회의를 열고 부정부패공무원 척결방안과 불법·무질서단속계획을 마련,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28일 『새정부는 과거의 정부와 분명하게 다르다는 점을 국민에게 확실히 인식시켜 줄 필요성이 있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사정관계기관대책의를 열고 대대적 공직기강점검및 불법무질서단속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사정활동은 자기혁신과 자기정화를 솔선 실천해야만 국민에게 고통의 분담을 요구할 수 있다는 김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공직자 부정부패척결과 무사안일등 기강을 점검하는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세무공무원·경찰공무원과 대민업무부서의 인·허가 담당공무원등 그동안 부정부패가 만연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공직자들이 집중점검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공직기강점검과 함께 집권초기의 사회기강확립을 위해 일부 계층의 저항이 있더라도 주차위반·그린벨트 훼손·퇴폐영업 등 사회무질서와 불법행위를 집중단속하고 유흥가나 기업·건축현장등을 무대로 기생하는 조직폭력배와 초·중·고·대학등 학내의 불량서클등에 대한 단속계획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특별시장 김상철(사설)

    정도한지 6백년에 이르는 인구 천만의 거대한 도시 서울이,40대의 패기만만한 시장을 맞게 되었다.한편으로 서늘하도록 신선함을 느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다소의 당황을 맛보게 된다.패기와 모험에 수반하게 될 위험부담이 걱정스러운 것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신임시장의 취임 제1성에 우리는 기대를 건다.무슨 일이든 『똑바르게 하겠다』는 한마디에 내포된 결의와 진심을 신뢰하고 싶기때문이다.『똑바른 것』만이 진리와 순이를 실천하게 한다.아무리 경륜이 있어도 똑바르지 않으면 노회한 사술이 되고 아무리 패기와 박력이 넘쳐도 『똑바른』행함이 따르지 못하면 폭력과 진배없어진다. 나라의 규모로도 1천만의 인구는 작은 것에 속하지 않고 면적으로도 수도권을 포함한 서울은 웬만한 나라규모보다 크다.식솔이 많으면 근심이 끊이지 않고 덩치가 크면 다치는 곳이 생긴다.서울시장자리는 그래서 더욱 고단한 자리라는 것을 우리도 알고있다. 신임 김상철시장에게는 우리가 기왕부터 지녀온 인상이 있다.정의롭고 온당하고 명석한 젊은 법조인의 이미지다.그 인상에 걸맞는 시정을 우리는 기대한다.새시대의 명운이 걸려있는 부정부패의 척결을 위해 신임 김시장의 의지에 걸고 싶은 것이 많다.특히 깨끗한 공직자의 모습을 가시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관이 서울시다.시정의 대부분이 민원과 연관되어 있고 민원업무의 말초신경인 구청과 동회와 파출소가 시정의 하부구조에 연계되어 있다.초중고교의 교육 행정까지도 무관하지 않은 것이 시행정이다. 시정에서만 청결하고 합리적인 공직의 자세가 확립된다면 전체국민생활이 부당하게 유린되는 사태는 최소한으로 줄어들 것이다.복잡하고 방대하고 질서를 잃기 쉬운 조직이나 기구일수록,순리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슬기로운 방법이다.새 시장의 온당함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리라고 믿는다.거기에 명석함과 패기가 추진력이 된다면 아무리 어려운 시정이라도 개혁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은 또한 신한국창조의 모범답안이 되어 줄 것이다. 「7조원을 삼키는 복마전」이니 퇴화해가는 「21세기의 공룡」으로 불려온 서울시가 맑고 건강하고 의로운 삶의터전으로 거듭나는 길은 원칙에 따라 바르게 가는 방법이 제일이다.모든 『똑바른』것을 시정의 지표로 삼으리라는 신임시장의 건전하고 탄력있는 공직관에 공감한다.천만시민의 삶에 생기있는 변화가 이뤄지고 공직세계에 바람직스런 개혁의 기풍을 일으키는 계기가 시정으로부터 시작되기를 당부하며 기대한다.
  • 「작은 정부」 어떻게 구현하나(출범 김영삼신한국:4)

    ◎권한집중 줄여 내각효율 극대화/부처이기주의 배격… 국정일체성 제고/민원행정 쇄신… 산업부문 자율화 확대 김영삼대통령은 「작은 정부」의 구현을 모토로 내세우고 있다.작은 대신 모든 정부 부처가 하나가 되어 국정운영의 일체성과 일관성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것이다.이는 최소투자로 최대효과를 올리는 내각의 효율성 제고를 의미한다.이에 필요한 구체적 조치로는 부처이기주의의 배격,각종 행정규제 대폭완화등이 꼽힌다. 김대통령은 27일 첫 국무회의에서 『행정부의 권위주의·관료주의는 청산되어야 한다』면서 『장관이 힘없고 호소할 데없는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아픈 사람을 찾아 위로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지금까지 행정부의 정책결정이 권위주의적이고 관료적이었다는 지적으로도 풀이할수 있다. 황인성국무총리는 이와관련,『정부의 정책이 과거의 정책기조를 그대로 유지해서는 선진국진입을 향한 당면과제를 수행하기 어려우므로 정책과 제도를 과감히 개선해 개혁정치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새정부는 정책결정에 있어서힘없고 억눌린 사람들을 포함,사회의 모든 세력이 결정과정에 참여케해 정책목표를 효율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작은 정부의 요체는 민영화와 규제의 완화이다. 결정된 정책사안 모두를 정부가 감당하는 것은 무리이며 사실상 불가능하다.따라서 공익성이 높지못한 사업적 성격을 지니고있는 것은 가급적 민간조직에서 담당케하는 것이 민주성과 능률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철도의 공기업화가 요청되며 현23개의 공기업중에서도 이미 수지가 맞고 규모가 크며 권력성·공익성이 높지않은 기업은 민영화하되 소수가 과점하는 폐단을 없애야 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 행정부는 위로부터 대통령에서 밑으로는 읍·면·동에 이르기까지 계층별로 분업이 이뤄지지않아 업무중복이 심하고 낭비가 많아 행정성과가 높아질 수 없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새정부는 이같은 점을 고려,앞으로 지방자치제를 전면실시할 때 광역과 기초자치단체간의 분업을 철저히 하고 중앙부처의 축소및 광역자치단체의 축소개편을꾀하면서 기초자치단체의 기능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또 행정쇄신작업과 관련,산업경쟁력강화와 개방화에 발맞춰 각부처의 기능을 재조정하고 예산증액·인원증가·기구확대를 가능한 한 억제하며 특히 위인설관식의 고위직증설을 배제해야 함은 물론이다. 행정조직의 성과향상에는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새정부는 이같은 점을 염두에 두고 지금까지 등한시되어온 행정인력에 대한 경영관리상의 「가치평가」를 철저히 하고 특히 사회의 급속한 변화에 부응해 공무원의 지속적 능력발전을 위한 교육의 질적 향상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황총리는 『작은 정부는 조직이나 인원의 축소지향적 의미만 포함된 것이 아니라 국민생활과 기업활동이 자율적이 되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며 무엇보다 규제와 간섭을 줄이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새정부는 이에따라 일선민원창구공무원의 친절봉사체제확립·민원처리절차의 간소화및 구비서류감축등 민원행정을 쇄신하고 국민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소방·민방위제도를중점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연간 1백여건안팎인 기업의 보고건수를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경우 폐지함으로써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각종 규제도 대폭 완화함으로써 기업의 자율성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전문가의 시각/“일관정책으로 신뢰성 확보를”/경직행정 없애 민간창의성 계발해야/이성복 건국대교수·행정학 1993년 2월25일 14대 대통령취임에서 발표된 부정부패의 척결,경제회생및 국가기강의 확립이라는 당면과제를 실제적으로 집행하기 위하여 새내각이 2월26일 발표되었다.취임에서 밝힌 해결을 요구하는 당면과제는 지난 40년간 한국사회가 양적인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측면으로 제기되어온 분야이다.이러한 부정적인 요소는 국가의 경제발전을 중앙집권체제에 의하여 주도되어 오는 과정에서 긍정적,부정적인 측면을 행정체제가 동시에 제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당면과제의 해결을 위하여 내각을 중심으로 하는 행정체제가 자체개혁을 통하여 지향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능률성을 확보할 수 있다.그러나 당면의해결과제는 일시에 가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지속적인 제도및 행태의 변화가 요구되는 부분이다.특히 체제의 변화를 통한 개혁이 발전을 이룩할 수 있기 때문에 40년 동안 형성된 기득계층의 변화는 발전에 필요불가결한 대상이며 이러한 변화의 대상중의 하나인 내각이 동시에 변화를 담당하여야 하는 아이러니를 갖고 있다. 경제개발과정의 초기에 중앙집권체제가 갖고있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인하여 행정의 능률성을 확보하였기 때문에 중앙집권체제가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따라서 중앙집권체제에 적응하는 행정문화및 행정인의 행태가 지배하게 되었으며 이와 함께 군사문화의 행정에의 도입은 행정체제 경직화를 더욱 내면적으로 심화시켰다.특히 정치권력의 정통성이 빈약한 상황에서 정치권력자는 행정체제를 정치권력의 빈약한 정당성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게 되었다. 성장을 위주로 하는 행정의 관리적인 수단에 대한 강조와 군사문화의 영향으로 인한 규제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행정체제의 성격은 민간부문의 창의성에 의한 개발을 조성시키지 못하였다.따라서 행정과 기업간의 연계를 통한 이권확보에만 기업이 더욱 관심을 제고시키게 되면서 국제적인 경쟁에서 낙오되는 현상을 가져오게 되었다.규제중심의 행정관리는 행정의 처리과정에서 지나친 행정의 간섭을 가져오게 되고 이러한 상태는 부정·부패를 발생시키게 되는 중요한 요인이다.정치체제의 정통성이 빈약한 부분을 보완하려는 수단으로 정부정책을 이용하게 함으로써 정부정책은 지나치게 상징성을 강조하게 되고 이러한 경향은 정책과정에서 단편적,일시적,즉흥적,형식적 및 비밀주의가 지배하게 되었다.특히 지난 5공화국이후에 현저하게 나타난 장관의 잦은 교체는 정책의 일관성을 저하시켜 정부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하시키게 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다.이와함께 경제규모의 확대화 함께 발생된 정책을 둘러싼 부처간의 이해관계의 대립은 행정의 능률성을 저하시킬 뿐만아니라 적정한 경제정책에도 갈등을 수반하게 됨으로써 경제상황을 어렵게 만든 요인이 되었다.이러한 과정의 순환적인 집적으로 인하여 행정은 변화하는 국제경제,정치환경의 적응에 한계를 노출시키게 되었다.또한 중앙행정의 비대화,경직화는 형평적인 분배를 통한 성장에 제약을 가져오고 능률성의 제고에 장애를 가져오게 되었다. 그러므로 정권의 정통성이 선거에 의하여 확보되고 국제적으로 국가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고 국가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하여는 내각이 다음과 같은 자기개혁을 통하여 변화에 적응하여야 한다. 첫째,정부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성확보이다.또한 주민의 생활편리를 위한 것보다는 상징성만을 추구하게 되는 정책은 변화가 요구된다.이와함께 정책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여야 하며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투입해서 결정된 정책은 내각이 강력하게 집행하여야 할 것이다.특히 성장과정에서 소외된 계층에게는 기회를 제공하고 불로소득으로 부를 축적한 계층을 포함한 기득계층에게 부담을 부여하는 정책수단의 전개는 일관성있게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과도하게 권한과 기능이 집중된 중앙행정에 의한 국가발전의 주도는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높게 발생되기 때문에 제도적인 변화를 통하여 중앙정부의 기능을 지방정부 및 민간부문에 적정하게 배분하는 것이 요구된다. 셋째,행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민간부문의 창의를 조장시킬 수 있도록 지나친 규제중심의 행정서비스의 개선이 요구된다.규제중심의 행정은 권한이 특정소수집단에 집중됨으로써 이들과 특정기업과의 연계는 형평적인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며 이러한 경향은 국가기강의 해이를 가져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되었다. 끝으로 내각의 능률성을 제고시키기 위한 변화는 체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며 이러한 전개는 새로 등장된 내각의 초기에 과감하게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전개과정에서 발생하는 저항과 갈등을 조정하는 능력도 새 내각의 관리능력이기 때문에 새 내각은 제도적 및 행태적인 변화를 자기 스스로 실현하여야 할 것이다.
  • 「3·1정신」과 신한국 창조/황석현(정경문화포럼)

    ◎민족 자주독립에 모두 「하나」됐던 일체의식/부정부패 척결 등 시민운동으로 재발현을 김영삼대통령이 이끄는 새정부가 지난 25일 출범했다. 「신한국창조」의 벅찬 항로를 헤쳐나갈 문민정부가 드디어 힘찬 고동소리와 함께 발진한 것이다.그래서 국민들은 부푼 기대에 들떠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와 국내의 냉엄한 현실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 새정부의 앞길에는 많은 암초가 널려 있다.갖가지 부정부패와 비리가 사회전반에 만연되어 있고 경제도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앞길은 멀고 험난하다. 오늘 우리는 74돌째의 3·1절을 맞았다.새정부의 출범과 3·1절을 며칠사이에 연이어 맞았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새정부가 외치고 있는 신한국창조를 위해서는 3·1정신을 오늘에 반드시 되살려야 한다는 필자의 간절한 염원때문이다. 1919년 3월1일 정오 서울의 탑골공원을 비롯,전국 방방곡곡에서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이 일제히 울려 퍼졌다. 3·1운동은 일제의 압제아래서도 우리민족의자존,자주,자립의 정신을 전세계에 선포한 성스러운 운동이었다.3·1운동의 정신은 독립선언서에도 잘 나타나 있지만 단순한 배일운동이 아니었다.우리민족의 자주성과 민주적 자각이 도도하게 표출된 근대시민운동이었다. 당시 독립만세를 외쳤던 민중들은 민주·민권의 시민의식을 명확하게 표명했으며 그것은 자주독립의 의지로 결집되었다.일제의 강압적 식민통치아래에서 이토록 떳떳하게 자존,자주,자립의 시민운동을 펼쳤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3·1정신이 오늘의 우리에게 주는 또하나의 교훈은 이 운동이 인간의 기본적인 생존권을 위한 투쟁이요,민족 독립을 위한 자유수호의 싸움이면서도 폭력과 파괴를 거부하고 무저항 비폭력으로 일관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운동의 가장 큰 특징은 온국민이 하나가 되어 궐기했다는 사실이다. 남녀노소,빈부귀천의 차이가 없었고 종교의 장벽도 없었다.모두가 손에 손을 잡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고 태극기를 흔들었다.우리 역사상 이때만큼 민족의 일체감이 발현된 적은 없었다. 3·1운동이 무저항·비폭력으로만 일관했기때문에 실패한 것으로 보는 일부의 시각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자각을 바탕으로한 시민운동이었다는 점 그리고 이 운동이 독립쟁취의 시발이 되었다는 점에서 우리민족이 이룩한 가장 빛난 위업이었다.때문에 3·1정신은 면면히 이어져야 한다.그러나 오늘 우리사회에 이 정신이 살아 있는가.부끄러운 일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수 밖에 없다. 해마다 정부와 종교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으로만 명맥을 이을뿐 이 정신을 되살리는 일에는 너나 할것 없이 눈을 감고 있다. 새정부가 내건 신한국창조의 기치는 「깨끗한 정치」 「활기찬 경제」 「건강한 사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그러나 이 목표는 3·1정신을 오늘에 되살리지 않는 한 헛된 구호에 그치고 말 것이란 것이 필자의 솔직한 심경이다. 의식개혁을 위한 시민운동이 조용하면서도 활기차게 전개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온국민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3·1정신을 되살리는길은 여러갈래가 있을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급한 현안은 부정부패를 뿌리뽑고 비리를 척결하는 일이다.김영삼대통령은 『부정부패척결을 위해서는 나 자신이 모범을 보이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윗물맑기운동」을 제창하고 있다.적절한 지적이이며 현명한 결단이다. 사회지도층의 「가진자」들이 솔선수범하지않는 한 부정부패 뿌리뽑기는 공염불이 될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들에게만 책임을 지울수는 없는 일이다.사회전체에 만연되어 있는 부정부패는 이제 누가 누구를 탓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우리 모두가 책임지고 고쳐나가야 한다.구조적인 한국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처방을 필요로 한다. 새정부가 신뢰할만한 처방을 제시할때 국민의 지지를 얻을수 있을 것이며 그 지지는 국민전체의 의식개혁운동으로 결집될 것으로 믿는다.그러나 3·1정신을 되살리겠다고 해서 깃발을 들고 행진하고 목소리를 높여서는 안된다.소리없이 조용히 확산 되어 나가야 한다.3·1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참뜻은 바로 여기에 있다.
  • 대통령의 재산공개(사설)

    김영삼대통령의 재산공개와 관련하여 우리가 걸고 있는 기대는 과거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이번엔 국무총리 이하 전 각료와 청와대 수석비서진등도 호응하여 준비가 되는대로 재산을 자진 공개하겠다고 하니 부패척결을 위한 「윗물맑기운동」이 과연 실천되는구나 하는 믿음이 크다.과거에 노태우대통령도 재산을 공개했으나 고위 공직자들이 뒤따르지 않아 별 실효를 거두지 못했던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김대통령의 이번 재산공개는 자신에게만 그치는 소극적인 제스처가 아니고 전국적으로 수천명에 달하는 고위 공직자의 재산공개를 유도하는 횃불이요,공직풍토의 정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그 추이가 주목되는 바이다. 공직자윤리법은 지난 83년부터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등록을 의무화하고 있다.그러나 등록 내용의 비공개로 진위를 가릴 수가 없어 법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예컨대 악덕 부동산 투기자 가운데 다수의 정치인이 포함돼 있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었지만 국민들로선 이를 확인·추궁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그래서 법을 고친후에 재산을공개한다면 새정부출범 즉시 개혁을 본격화한다는 대통령의지를 실현할 수 없으리라는 판단에 따라 자진공개 방법을 택했다고 한다.우리는 김대통령이 선택한 자진공개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며 해당 공직자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바이다.그리고 공직자 재산공개는 제도로 정착시키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는 의미에서 법 개정이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아울러 촉구하는 바이다. 이번에 공개된 김대통령 일가 재산 17억원 가운데 김대통령 내외 것은 상도동 사저와 배 1척등을 포함해 7억원이 조금 못된다.무주택 서민에겐 큰 재산으로 보일 테고,서울 강남의 중산층 사이에선 『그 정도면 보통사람의 재산』이라고 말할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40년간 정치한 사람이 그렇게 염결(염결)할 수 있느냐며 경외하는 마음으로 김대통령을 다시 보는 국민들도 많을 것이다. 공직자들의 재산 자진공개와 관련하여 우리는 관련자들에게 우선 「정직한 공개」를 당부하고 싶다.현재 우리 사회에서 일고 있는 「윤리 욕구」로 미루어 볼 때 공직자들의 재산 공개 내역에대해선 그 진위를 검증하려는 실사활동이 언론과 사회단체등에 의해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한 실사 결과 일부에서 재산은닉등 허위 사실이 드러난다면 이는 당사자 문제로 끝나기보다 새정부 전체의 신뢰를 훼손시키고 개혁추진을 어려움에 빠뜨릴 사태로 발전할지도 모른다는 걸 공직자들은 유념해야 한다. 둘째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변동사항도 매년 자진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연례 공개가 어렵다면 최소한 두차례,즉 공직 취임시와 퇴임시엔 반드시 재산을 공개하여 그 증감여부와 재임중의 청렴도를 국민이 알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퇴임대통령의 경우도 퇴임시에 재산을 공개함으로써 좋은 선례를 세울수 있다고 생각한다.
  • 지도층 솔선정화 점화/김 대통령 재산공개 의미·전망

    ◎「윗묽맑기」 공직일선에 확산 기대/실사 통한 불법치부제재도 검토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의지가 본격 시동되고 있다.26일 첫 국무회의에서 자신의 재산을 공개하고 국무위원들도 가능한 한 빠른 시일안에 재산을 공개하도록 촉구한 것이 그 시작이다. 김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선을 마친뒤 첫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도『곧바로 재산을 공개할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었다. 이같은 조치는 스스로 여러차례 밝혔듯이 신한국의 건설은 부정부패의 척결,특히 윗물맑기 운동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는데서 비롯된다.먹이사슬과 같은 부정부패구조를 척결하지 않고서는 경제회생과 국가기강확립등과 같은 국가적 과제 가운데 그 어느것도 이루어낼 수 없다는 판단아래 행동으로 솔선수범의 의지를 분명하게 나타낸 것이다. 그같은 의지는 김대통령이 취임사에서 3대 과제 가운데 부정부패의 척결을 가장 앞세웠던 사실에서도 이미 잘 나타났다.그는 또 사정업무를 총괄할 감사원장에 청렴,강직한 인물로 소문난 이회창대법관을 임명했을뿐만 아니라 감사원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건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후속조치도 곧 단행할 것을 알려지고 있다. 인수위는 부정부패방지를 위한 첫조치로 대통령이 스스로 재산을 공개한데 이어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반부패선언,공직자와 당직자에게 대통령및 총재명의로 청렴요구 공한 발송,국회의원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상의 선거비용및 정치자금에 관한 규정 개정,정치제도 개선위원회 구성,화환안보내기 운동 전개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조치의 시행을 건의했었다. 이같은 조치들 역시 대부분 정치인과 고위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등 윗물맑기운동과 맥을 같이하는 것들이다. 청와대측은 이와함께 정치인들과 고위공직자들이 공개한 재산이 사실과 부합하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검증작업을 거쳐 거짓이 있거나 불법으로 재산을 모은 사실등이 드러나면 이를 공개하는등 제재를 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측은 『대통령도 부정부패의 척결이 말로만 해서는안된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밝혀 부정한 사실이 드러났을 때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한관계자는 이와관련,『현행 공직자윤리법은 등록재산의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개인의 양심에 따라 공개하는 것이지만 법을 고쳐서라도 고위공직자의 재산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해야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같은 윗물맑기 운동의 시발은 「정화의 바람」을 일으켜 사회각계각층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이 기대하는 대목도 바로 그것이다. 청와대측은 특히 정화의 바람이 행정부처의 각종 인허가및 국민들의 민원과 관련한 업무를 맡고 있는 일선 공무원에게까지 확산돼 고질적인 부패의 고리가 단절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3·1정신 일깨워 부정부패 척결을”

    ◎3·1절 74돌 맞아 각종교단체 시국선언 문민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 맞는 74주년 삼일절을 맞아 각 종교단체에서는 시국선언과 각종 행사를 통해 삼일정신의 올바른 계승과 아울러 민족의 통일과 국민의 의식개혁을 촉구한다. 천도교는 당일 상오9시 독립선언에 참가한 민족대표 33인의 하나인 제3세교주 손병희선생의 우이동묘소를 참배한뒤 상오11시 서울 중앙대교당과 전국 각교당에서 기념식을 갖는다.또 서울기념식이 끝난뒤에는 일반시민과 함께 탑골공원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손병희선생 동상앞에 집결,참배후 동학민족통일회의 이름으로 민족 자주역량으로의 통일과 총체적 부정부패의 척결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한다. 불교계는 사찰별로 기념법회및 남북통일기원법회를 개최한다.특히 대한불교청년회는 기념법회에 이어 33인의 하나로 문학정신을 통해 민족자주혼을 일깨운 만해 한용운 대선사를 기념하기 위한 백일장을 대구(28일)를 비롯,서울 청주 전주(3월1일)등에서 개최한다.또 2일에는 조계사불교청년회 주관으로 조계사 대웅전에서 도문스님을 초청,만해강연회를 갖는다. 기독교는 각교회및 단체별로 28일 3·1절 기념예배를 통해 민족화합및 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갖는다.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3·1절 성명서를 발표,『교회는 민족과 교회앞에 3·1정신을 계승,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총체적 부패 척결로 한국병의 치유의 길을 찾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범종교계 대표로 결성된 통일광복민족회의(공동대표의장 오익제 천도교교령)는 27일 낮12시 경운동 수운회관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남북통일을 위한 남북정상의 조건없는 만남과 부정부패 근절을 위한 새정부의 대개혁 추진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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