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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감사/지자체비리 척결 역점/감사원 방침

    ◎선거관여 선심행정 감시 강와/세계화 정책 추진방향 별도점검/부실공사 등 방지… 민생안전 도모 감사원은 지방화 및 세계화 시대를 맞아 금년에는 지방자치단체의 비리를 색출하고 정부의 세계화 정책을 뒷받침하는데 감사의 중점을 두기로 했다. 감사원은 이를 위해 먼저 현재 각국으로 분산돼 있는 지방감사 기능을 통합한 지방국을 신설,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상시감사 체제를 구축키로 한것으로 7일 확인됐다. 지방에 대한 감사에서는 지방자치단체에 만연된 토착비리를 발본하는 것은 물론,지방자치선거를 전후한 자치단체의 선심행정과 선거관여등도 중점 감시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또 올해초 정부 각 부처가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할 행정규제완화와 개방화,농어촌 구조조정등의 세계화 정책추진 상황을 면밀히 파악,이를 부처에 대한 감사과정에서 별도로 점검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세무비리에 대한 지속적 감시 ▲건전한 회계질서 확립 ▲민생관련 분야 단속강화 ▲활기찬 공직 풍토조성 ▲감사원 업무의 운영관리 발전등을 올해의 감사기본운영 방향으로 확정,금명간 이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집중 실시했던 지방세 비리감사는 표본감사 방식으로 전환하고 금년에는 국세청을 상대로 한 국세비리를 파헤치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회계감사와 관련,감사원은 올해 각 부처가 외국에서 도입하는 컴퓨터와 방송 장비등은 물론,국방부의 무기류에 대해서도 품질과 가격 적정성을 평가하고 해외지출 증빙자료의 진위여부를 정밀조사할 계획이다. 민생분야에서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부정식품의 제조와 유통 과정을 우선적으로 감사하며 대형공사의 부실방지와 위험시설물 점검상태,쓰레기 종량제등 폐기물처리 실태등에 대해서도 지속적 점검을 할 예정이다. 활기찬 공직 풍토조성과 관련,각 부처에 대한 감사과정에서 공직자의 후생복지분야의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필요사항에 대한 건의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 국민으로부터 직접 공직자의 비리를 제보받는 「188제도」를 확대하기 위해 감사원에 민원국을 신설,전국적인 기동감사를 펴나가기로 했다. 감사원은 이밖에 행정업무의 전산화등 전문화 추세를 감안,감사원내의 전산반을 확대해 전산감사를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감사원은 이러한 감사방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통과된 새로운 감사원법에 따라 이달 안에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단행할 예정이다.이번 조직개편에서는 현행 감사대상 부처별로 나눠진 1∼5국과 기술국의 체제를 경제부처 담당국,비경제부처 담당국,정부투자기관 및 재투자기관 담당국,기술국,지방국,민원국,기동감찰국등으로 전환한다.
  • 세계화는 일류국가로 가는 지름길/김 대통령 연두기자회견문 요지

    ◎정부조직 간소화·행저의 질 제고 가장 시급 「세계와 미래를 향한 힘찬 전진」의 새해를 맞았습니다.올해는 광복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1995년은 지난 시대의 역사를 매듭짓고 다가오는 새로운 세기를 본격 준비해 나가는 해가 되어야 합니다. 민족이 하나되어 세계의 중심에 우뚝서서 새 문명을 앞서 이끄는 「21세기 일류국가」,신한국을 건설해야 합니다.이것이 광복 50주년을 맞는 우리 모두의 결의가 되어야 합니다. 「정보화 시대」라는 새로운 조류가 지구를 하나로 만들면서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닷새전 WTO체제가 출범했습니다.이제 세계는 무한경쟁의 무대가 되었습니다. 세계화는 「21세기 일류국가」건설로 이끄는 지름길입니다.정치·외교·경제·사회·교육·문화·체육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화를 이루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야와 의식,제도와 관행이 세계수준으로 뛰어올라야 합니다.이에따라 저는 「세계화」를 올해의 국정목표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세계화를 추진함에 있어 가장 시급한 과제는 정부의 경쟁력을 높이는일입니다.조직이 간소해지고 행정의 질이 높아져야 하며 공직풍토도 일신되어야 합니다. 지난해말 단행된 정부조직 개편과 인사개혁은 시작에 지나지 않습니다.더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일을 하는 정부가 되어야 합니다.정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지방자치단체·정부 투자기관·공공단체·교육및 연구기관에까지 단계적으로 확산되어야 할 것입니다. 공직자들이 그동안 눈부신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는 마땅히 높이 평가되어야합니다.공직사회에도 경쟁원리를 과감히 도입하여,능력있는 사람을 적극 발탁하고 전문인력을 폭넓게 등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공직부패가 뿌리뽑힐 때까지 강력한 척결작업을 끊임없이 펼쳐 나갈것입니다. 올해 국정의 두번째 과제는 지방시대를 여는 일입니다.올해 실시되는 지방자치는 우리가 이룩해 온 민주개혁을 한단계 높이는 요체가 될 것입니다.이번 선거가 명실상부한 선거혁명이 될 수 있도록 통합선거법을 엄격하게 적용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 국정의 세번째 과제는 우리 경제가 안정기반 위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가도록 하는 일입니다.올해를 고비로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수출 1천억달러 시대가 열립니다.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을 향한 우리의 목표는 멀지않아 달성될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경제는 5.6% 물가안정과 8% 수준의 높은 성장,17%의 수출신장을 이룩했습니다.올해는 5%수준의 물가안정을 이룩하여 2∼3년내에 선진국형의 물가안정구조를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경쟁력을 높이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 사회간접자본을 더욱 체계적으로 확충해 나가겠습니다.또한 과학기술의 일류화,세계화를 강력히 추진하여 기술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있는 기틀을 다져 나가겠습니다.노사간 협력관계를 정착시켜 생산성 향상과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올해 국정의 네번째 과제는 국민생활의 안전을 확보하고 그 질을 향상시켜 나가는 일입니다.민생문제는 정부의 제1차적 과제입니다.범죄와 각종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제 「성장에 걸맞는 사회복지」가 구현되어야 합니다.정부는 앞으로 장애인과 노인등 취약계층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더욱 역점을 두겠습니다. 세계화를 위해서 교육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교육은 종래의 획일적이며 입시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인생을 중시하며,창조성과 다양성,자율성과 진취성을 기르는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정부는 이러한 방향으로 교육개혁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올해 국정의 다섯번째 과제는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는 일입니다.통일은 세계화의 목표이자 수단입니다. 북한은 민족의 진운을 위해 변화하지 않으면 안됩니다.북한이 고립과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개혁·개방하고 궁극적으로 민주화의 길에 들어서야 합니다.우리는 「민족발전 공동계획」의 일환으로 북한의 경수로 건설을 지원할 것입니다. 아울러 민족의 복리를 증진하기 위하여 남북간 경제협력을 활성화하는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해 나가겠습니다. 나는 북한의 새 지도부가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민족공동체를 건설하는 길에 하루속히 나서기를 기대합니다.북한이 대남비방을 일삼고,끝내 민족의 염원을 저버린다면,이는 북한에 결코 보탬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해 둡니다. 격변하는 안보상황 속에서 우리군의 현대전 능력을 크게 향상시켜 평화를 지키는 정예강군으로 임무를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국정의 여섯번째 과제는 「세계화 외교」를 적극 추진하는 일입니다.국력에 걸맞는 책임과 역할을 다함으로써 우리의 국제적 지위를 높여나가고 새롭게 형성되는 세계질서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정치는 모든 것의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국민이 겪고 있는 고통을 덜어주고 국민생활의 구석구석에까지 손길이 미치는 「민생정치」가 되어야 합니다.세계와 미래를 향한 전진을 위해 건설적인 대안과 정책을 제시하는 「경쟁력 있는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 지역과 계층,세대와 정파의 차이를 뛰어넘어 나라와 민족의 앞날을 위해 모두 하나가 되는 「통합의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광복 50주년이 되는 올해를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는 새출발의 계기로 삼읍시다.그리하여 1995년을 세계화의 튼튼한 기초를 다지는 역사적인 해로 만듭시다.WTO체제의 출범을 민족웅비의 기회로 만듭시다. 우리 모두의 생존을 지키기 위해,민족의 번영을 앞당기기 위해,세계화를 통해 신한국을 창조해야만 합니다.이를 위해 변화와 개혁은 중단없이 계속될 것입니다. 저는 우리 민족과 조국,그리고 우리의 후손을 생각하면서 대통령으로서 혼신의 힘을 기울이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우리 모두 어깨를 나란히 하여 세계로 미래로 힘차게 달려갑시다.
  • 연두회견 짧았던 사연/김영만 정치부차장(오늘의 눈)

    김영삼대통령의 6일 연두기자회견은 정치·외교와 경제 일부분에만 질문을 받고 예상보다 빨리 끝나 눈길을 끌었다. 예년의 기자회견은 20분가량 회견문을 낭독한 뒤 1시간여에 걸쳐 내·외신기자들의 질문을 받아 답변하는 순서로 진행돼 왔다.그러나 이날 김대통령은 약25분동안 회견문을 낭독한 뒤 내신기자 10명,외신기자 2명의 질문을 받고 서둘러 1시간10분만에 회견을 끝냈다.이에 따라 국민적 관심사가 큰 사회분야와 문화분야등은 질문 없이 종료돼 사실상 반쪽 회견이 되고 말았다. 이같은 기자회견 진행을 두고,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한 것이 아니냐는 등의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질문답변 과정에서도 생각만큼의 뉴스가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측과 기자단이 공식·비공식적으로 교감하기로는 국내기자단이 13∼15개가량 질문을 하고,외신기자들에게 2∼6개가량 질문기회를 준다는 것이었다.관례대로 기자회견에 걸리는 시간도 1시간20분이나 30분가량 될 것으로 예측됐었다. 이에 따라 국내기자단도 관례대로 정치·외교안보·경제·사회·문화순으로 질문을 하자는 양해가 이뤄졌다.그래야만 질문과 답변의 알맹이가 있고,중복질문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국내기자들에게 9번의 질문기회를 준 뒤 『약속이 틀리다』면서 회견을 끝낼 것을 요청했고 기자들의 아우성으로 질문 하나를 더 받고 회견을 마쳤다. 이바람에 기자단이 준비했던 삼성의 승용차진출 허용등 재벌정책의 정체,교육개혁과 고교·대학입시문제,군의 사기진작책,예측가능한 정치를 위한 후계자에 관한 생각이나 구상,부정부패 척결문제,2세의 정00문에 대한 견해등을 묻는 질문은 아예 꺼내지도 못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뒤 기자들의 반응이 어떠냐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에게 물었다. 윤대변인은 「회견시간이 예상보다 짧아 다소 불만인 것 같다」고 보고하자 김대통령은 「질문답변이 짤막하게 이뤄져서 중요한 문제는 다 짚은줄 알고 그쯤에서 끝냈다」고 말했다고 윤대변인인 전했다.
  • 중국/법치 기틀다진다/북경=이석우(특파원 코너)

    ◎올 법률4백여건 시행… 인치 한계 극복부심 중국사회에 새 법령·법규의 제정·시행이 급증하는 등 법치주의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새해 들어 노동법 등 사회·경제관련 법령·법규가 대대적으로 시행되는 등 중국정부의 법률제도 정비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시행이 결정된 법률은 예산법,국가배상법,도시부동산관리법,반부패법,광고법,중재법 등 15건,각 지방 성단위에서 제정한 법률은 3백90여건 등이다.이러한 추세는 예년 10건 미만,1백50건에 비해 숫자상으로 크게 늘어난 것임은 물론 사회에 미칠 영향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이밖에 새해 심의·통과를 앞두고 있는 법률도 30건에 달해 올해에도 새 법률의 시행과 제정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현상은 시장경제에 따른 변화와 부작용에 적응하려는 노력이면서 동시에 다원화,세분화되고 있는 중국사회의 질서와 통합을 유지하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지금까지는 공산당의 강령과 정치적 결정에 따라 중국사회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왔지만 각 개인및 집단간의 다원화된 욕구와 세분화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데는 한계에 달했으며 중국사회도 법치주의에 근거한 시민사회를 향해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법률제도 완비에 대한 중국의 지도부의 강조는 두가지로 집약된다.하나는 사회주의 시장경제와 개혁개방의 확대를 위해서 법률의 제정은 시급하고 필수적이란 것이고 또하나는 「각 지방지도자들은 (중앙급)법률이 공산당을 이루는 주요 요소라는 인식아래 이에 복종해야 한다」는 호소다.이붕총리도 최근 시장경제란 어떤 의미에선 법률에 의해 지배되는 경제며 보다 엄격하고 정밀한 법체계가 필요하고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지시와 중앙에서 결정한 법률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기관지 인민일보는 3일 전인대 상무위원회 교석위원장의 발언을 통해 새 법률 제정에 있어 중점을 둘 내용을 소개했다.이에 따르면 ▲중앙정부의 거시통제 경제정책 강화 ▲시장경제로 인한 파산및 실업 등의 문제를 해결할 사회보장제도 분야의 법률 제정 ▲시장경제 주체 사이의 권리와 의무의 규정을 통한 공정한 경쟁유도 등이 새 법률 제정의 중점 분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 12월30일부터 발효된 감옥법을 비롯 노동법과 국가배상법 등은 법률의 실질적 적용은 별개로 하더라도 시민의 권리를 존중한 시도로써 평가받고 있다.또 감사법은 만연되고 있는 국가기관의 부패를 감시,척결하기위해 도입되는 해당분야의 첫 법률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노동법 등은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기업 등 외국기업의 투자및 생산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시되고 있다. 법치주의 기반 마련을 위한 중국의 새 법률 제정및 시행 러시는 공산당통치 아래의 한계와 문제점을 드러낸 방향타란 점과 함께 새 도전에 대응하려는 중국정부의 시도로써 그 영향과 파장이 대내외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 경제장관회의 부처별 주요 보고내용

    ◎“WTO출범 대응,농어촌대책 최우선”/중기 구조개선자금 1조원 지원/통상산업/핵심통신기술 연구개발 가속화/정보통신/토지투기막게 종합전산망 가동/건설교통 김영삼대통령은 30일 상오 청와대에서 홍재형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등 경제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새해 경제운영시책을 보고받았다. 부처별 주요 보고내용은 다음과 같다. ▷재정경제원◁ 새해에는 국내경기가 전반적으로 호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국제원자재의 가격상승,내수확대,지자제선거등 물가관리의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임.새해 경제운영방향은 물가안정,공공부문등의 노사관계 안정,공공부문 생산성 제고,중소기업 경영난 완화,본격적인 지방화시대에 대비하는데 중점. ▷농림수산부◁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에 따른 대응역량 조기배양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농어촌발전대책의 본격적인 추진과 농어촌지원사업 집행방식의 개선에 중점.농림수산부문 세계화를 위해 수출촉진,해외개발투자등도 적극 강구. ▷통상산업부◁ 교역 2천억달러 시대에 맞는 무역구조와 통상체제 준비.산업의 세계화기반 구축을 위해 기업규제를 완화하고 WTO체제 정비등 산업활동 지원을 확충.중소기업의 구조개선사업을 위해 1조원을 3천여 중소기업에 집중지원하고 발전용량을 확충해 하절기 수요에 대비하는 한편 「안전점검대책반」을 상설운영하여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은 세계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핵심산업이므로 정보통신산업의 육성에 만전을 기하고 공공부문의 정보화를 통해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구현.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과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한편 APEC통신·정보산업 장관회의의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상대적으로 낙후된 소프트웨어산업을 중점 지원하고 멀티미디어 산업의 지원과 핵심통신기술의 연구개발 추진. ▷환경부◁ 계속되는 가뭄에 따른 식수오염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쓰레기 종량제 조기정착.환경분야 세계화를 위한 「2005 환경비전」을 마련하고 단계별 추진전략 수립. ▷보건복지부◁ 응급의료체계 보강,의료보험제도 개선,질병예방 위주에서 보건시책 전환등으로 국민의 의료서비스 수준을 선진화.보건의료과학기술 혁신방안 수립,추진.식품및 의약품의 안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노인 장애인등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복지시책 내실화. ▷노동부◁ 민간부문 임금은 생산성 범위 안에서 노사간에 자율적이고 협력적인 교섭에 의해 안정되도록 범국민적인 분위기 조성.새해 7월 시행될 고용보험의 조기정착과 산재보험 공단화 추진. ▷건설교통부◁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해 부동산종합전산망의 운영과 투기단속등에 최선을 다하고 이번 조직개편으로 보다 체계적으로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며 교통난 완화대책 마련. 부실공사를 척결하고 노후시설물의 안전관리를 강화,안전제일주의 품질제일주의를 체질화. ▷과학기술처◁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자유경쟁과 시장경제원칙을 도입,세계속에서 경쟁력을 지닐 수 있게 하고 연구생산성을 극대화.굴업도 방사성폐기물 관련사업에 최고의 기술력을 투입하여 안전성 최대한 보장.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을 제한하는 각종 법령,제도및 관행을 정비하고 경제력 집중의 억제를 위해 소유분산을 유도,상호채무보증의 단계적 축소및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시정.불공정하도급 거래및 입찰담합 행위를 근절하고 끼워팔기,허위광고등 국민생활 관련 불공정거래행위 단속.
  • 「도세는 전국적 현상」 재확인/감사원 「지방세 비리」 특감결과

    ◎세 감면 등 「부과」 탈법 70% 육박 “충격”/금융기관 직원까지 유용… 구조적 부패 정부 지방세비리 합동특별감사본부가 29일 발표한 감사결과는 세금도둑질이 얼마나 광범위하고도 공공연하게 자행돼 왔는가를 한마디로 입증해 주었다. 공무원과 법무사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 직원들도 89억8천3백만원을 유용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져 금융기관의 현금취급 업무에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음이 드러났다.중점감사대상이 아닌 부과비리가 절반을 훨씬 넘었다는 것도 새로운 사실이다. 이번 감사에서 혐의자 2백50명과 영수증 1백52만장을 불법폐기한 26개 기관이 검찰에 넘겨져 검찰의 수사가 끝나면 횡령 및 부족징수 총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함께 세금을 횡령·유용했거나 공문서를 변조한 사람은 금액의 과다를 불구하고 전원 수사의뢰하는 등 엄벌에 처함으로써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 감사원과 내각이 헌정사상 최대규모인 1천7백15명의 감사요원을 투입,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4일까지 27일동안 명예를 걸고 시행한 이번 감사는 감사결과도 최대 규모이다. 92년부터 94년 11월까지 3천1백건 10조 6천2백62억원 가운데 90%를 확인한 결과 모두6만3천9백9건의 4백24억1백만원을 횡령·유용·부족징수한 것으로 밝혀냈다. 이 가운데 정부 합동감사반이 중점적으로 감사한 취득세·등록세 횡령 및 유용은 전체 적발금액의 31·7%인 1백34억7천8백만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68·3%인 2백89억2천3백만원은 부당감면 등에 의한 부과비리로 드러나 세정의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분명해졌다. 감사결과 횡령이나 유용 모두 취득세 보다는 등록세에서 훨씬 많이 적발돼 등록세가 도세들이 노리는 취약세목이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횡령금액이 가장 많은 5개 기관은 서울시 강남구로 9억1천2백여만원,대구 수성구 3억5천1백여만원,대구 북구 3억1천9백여만원,부산 해운대구 2억3천6백만원,남구 1억7천2백여만원 등으로 세금취급액이 많은 대도시에 비리가 집중돼 있었다. 행위주체별로 보면 횡령은 법무사나 사무원이,유용은 금융기관직원들이 주로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취급업무와 비리행위가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법도 다양하다.횡령은 ▲영수증 금액을 변조하여 차액 횡령 ▲은행수납인 위조 ▲금고에 넣지 않고 전액 횡령 ▲가짜 영수증 발급 등의 수법을 주로 썼다. 이번 감사결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징수비리보다 부당감면 등에 의한 부과비리의 심각성이다.부과비리는 또 관련 공무원의 비리 개연성이 상당히 높아 검찰의 후속수사가 요청되고 있다. 이시윤감사원장이 밝혔듯 감사원은 이번 특감을 계기로 세정을 바로잡기 위해 규모나 수법이 치밀한 부과비리의 근절에 나서야 한다. 특히 감사원법이 개정돼 회계검사와 국책은행에 대한 예금계좌추적이 가능해짐에 따라 금품이 오가는 부과비리척결에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259곳 지방세 특감… 258곳 「비리」/송탄시만 깨끗했다

    ◎감사원 발표/횡령 등 6만여건 424억 적발/공무원 등 2백50명 수사의뢰 정부의 지방세비리합동특별감사본부는 29일 감사대상으로 잡은 2백59개 시·군·구 가운데 경기도 송탄시를 뺀 2백58개 기관에서 등록세와 취득세 6만3천9백9건 4백24억1백만원을 횡령 또는 유용했거나 적게 징수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횡령은 92개 기관에서 7천1백4건 40억7천만원,유용은 39개 기관에서 8천7백31건 94억8천만원,부당감면등에 따른 부족징수는 2백55개 기관에서 4만8천74건 2백89억2천3백만원이었다. 특별감사본부는 이에 따라 관련공무원 1백8명과 법무사및 사무원 98명,금융기관 직원 44명등 모두 2백50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송탄시도 세금영수증을 불법으로 폐기한 사실이 적발돼 이번에 감사를 받은 모든 기관이 잘못을 지적받았다. 이시윤감사원장은 이날 최종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내년에도 몇개 기관을 표본으로 골라 정밀감사를 실시,비리가 적발되면 기관장 이하 관련공무원들을 형사처벌,공직사회에서 영원히배제시키는등 엄중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장은 『이번 감사결과 징수비리만 아니라 부과비리도 적지 않게 적발됐다』고 밝히고 『국가의 감사인력을 총동원해 내년에는 부과비리를 척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별감사본부는 이번 감사에서 부산시의 해운대·남·중·부산진구와 대구의 달서구등 26개 기관에서 세금영수증 1백52만장을 불법으로 폐기한 사실도 적발,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와 함께 영수증 대조물량이 방대해 감사기간동안 조사가 미진했던 대구시 중·서·남구,인천시 남구등 4개 기관과 감사원이 합동감사 착수전 표본감사로 비리사실을 일부 확인한 서울시 성북·서초·영등포구,경기도 군포시,용인군,안양시 동안구등 8개기관등 모두 12개 기관에 대해서는 내무부가 추가로 자체감사를 실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 94 사회부문 통계조사/한국인 60% “나는 중간층”

    ◎“부모모셔야” 87%… 전통가치 여전/물가·치안 등 민생은 “낙제 수준”/종교인구 49.9%… 불교·기독교·천주교순 국민 10명중 7명은 문민정부출범이후 정치민주화가 개선된 것으로 생각하며 현재의 정치민주화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그러나 환경공해와 물가,교통,치안등 민생과 직결된 사회문제는 여전히 「낙제」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 국민의 60%는 자신이 사회계층의 「중간층」이라고 여기며 노력만 하면 계층이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통계청이 27일 내놓은 「94년 사회통계 조사결과」는 가정생활과 사회문제에 대한 국민의 의식이 3년동안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말해준다.전국 3만2천5백개 표본가구의 15세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지난 5월23일부터 10일동안 조사했다.주요내용을 간추린다. ▷사회문제 인식도◁ 현재의 정치민주화 정도는 「좋은 편」26.1%,「보통」 46.5%인 반면 「나쁜 편」은 16.5%로 전체의 72.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3년전보다 68%가 개선됐다고 인식한다.정치에 가장 비판적인 20∼30대 고학력층에서 개선됐다는 응답이 가장 많다. 신도시아파트입주와 부동산가격안정으로 주택문제는 「좋은 편」13.8%,「보통」 45%로 60% 정도가 긍정적이다.교육문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절반(57.9%)을 넘지만 3년전보다 개선됐다는 사람은 91년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새 정부의 교육개혁이 큰 공감을 얻지 못하는 셈이다. 환경공해,물가,치안범죄,교통 등의 민생문제는 3년전보다 나빠졌다는 사람이 줄었지만 전반적인 평점은 낙제점에 가까워 정부가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부문으로 꼽혔다. 환경공해문제는 83%가 「나쁜 편」이라고 답했다.물가안정은 72.8%,교통문제 72%,치안문제는 55.2%가 「나쁜 편」이라는 응답이다.이 항목들에 「좋은 편」이라는 사람은 10%에도 훨씬 못미쳤다. 60%가 빈부격차도 「나쁜 편」이라 여겼고 UR타결 등의 영향으로 농촌문제도 67.9%가 나쁜 상태로 생각한다. 계속적인 부정부패척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절반이상이 부정부패문제를 나쁜 편이라고 생각했고 현재의 윤리와 도덕성에도 49.4%가 같은 생각이다.조사시점이 세무비리와 지존파사건이전이므로 그 이후 부정적 인식이 훨씬 더 커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계층의식◁ 자신이 사회 중간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60.4%로 91년(61.3%)보다 다소 낮아졌다.상층으로 여기는 사람도 1.6%에서 1.4%로 줄었고 하층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38.2%로 다소 증가했다. 그러나 부모세대보다 자식세대의 사회적 지위향상을 묻는 「세대간 계층 이동」의 가능성은 60.3%가 「높다」고 생각해 자식은 자기보다 잘될 것으로 믿고 있다.또 절반에 가까운 45.8%가 노력만 하면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정생활 및 청소년 문제◁ 가정생활은 36.9%가 만족,52.8%는 보통이라고 답했다.88.8%가 가정생활에 별 문제가 없는 셈이다. 자녀와 배우자와의 관계에는 60% 가까운 만족도를 보였으나 경제생활의 만족도는 3년전보다 2.8%포인트 감소한 16.9%만 만족하며 33.9%가 불만스럽다고 답했다.경제를 가장 큰 가정문제로 인식하는 셈이다. 청소년의 가장 큰 문제는 3년전(58.7%)보다 높아진 61.9%가 「학업」을 꼽았다.직업(13.9%),가정환경(12.9%),이성교제(5.9%)의 순이며 신체·용모도 다소 는 5.3%였다. 15∼20세 청소년의 98.2%가 고민이 있으며 친구(53%),부모(14.3%) 등과 상담한다.반면 10명중 2명은 혼자서 끙끙댄다. 부모 봉양·노후대책 부모와 함께 사는 사람은 절반이 넘는 54.7%이다.장남으로 부모를 모시는 사람이 66·4%로 전통적 가족가치관이 여전하다. 87.3%가 자식이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느끼며 부양책임은 아들·딸 29.1%,능력있는 자녀 27.2%,장남 19.6% 순이다. 노후를 대비하는 사람은 절반을 겨우 넘는 53%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당장 먹고 사는데 급급하다.예금·적금(27.7%),보험(24.1%),연금·퇴직금(19.7%) 등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 ▷종교성향◁ 종교를 지닌 사람이 49.9%로 91년의 54%보다 크게 줄었다.불교신자가 24.4%로 가장 많지만 3년전보다는 줄었다.기독교 18.2%,천주교 5.9%,유교 0.4% 순이며 불교는 농촌,기독교는 도시지역에서 신자가 많다. 종교집회에는 주 1회 참여하는 사람이 22.2%로 가장 많다.남자보다는 여자가,농촌보다는 도시지역 신자들이 활동적이다.
  • “12·23개각은 잘된 인사” 71.5%

    ◎청와대,전국 8백13명 여론조사/77.3%가 정부조직 축소에 긍정적/김대통령 지지도 64.4%로 올라가 지난 23일 단행된 개각에 대해 국민의 71.5%가 「잘 된 인사」라고 평가했으며 76.3%는 새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이 「세계화 구상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77.3%는 「이홍구 내각」이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는 청와대 비서실이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26일 저녁 전국의 성인 남녀 8백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이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새 내각이 우선해서 다루어야 할 문제로 물가안정및 경제성장 32.9%,부정부패 척결과 개혁지속 8.9%,복지사회 건설및 빈부격차 해소 7.0%등의 순서로 꼽았다.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7.3%가 「정부조직의 축소 개편이 공무원 사회의 행정서비스 향상과 분위기 쇄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사회에서 더욱 개혁이 이루어져야 할 분야로는 27.3%가 국회를 꼽았고 교육계 22.2%,행정부 18.4%,법조계 9.8%,언론계 6.5%의 순이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62.9%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으나 비관적 전망도 37.1%로 적지 않았다. 김영삼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서는 64.4%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해 김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다시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올 한햇동안 김대통령이 잘한 일로는 31.8%가 부정부패 척결과 개혁활동을 꼽았으며 13.5%는 금융실명제 실시,4.5%는 정부조직 개편및 인사,3.2%는 외교활동,3.0%는 민주화 성과를 들었다. 이에 비해 김대통령이 잘못한 일로는 13.7%가 물가및 경제불안,9.2%는 인사,6.1%는 부정부패 척결및 개혁 미흡,5.9%는 각종 사고를 지적했다. 내년에 김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어떻게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2.8%가 「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당에 대한 지지도는 민자당이 34.1%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 28.8%,신민당 5.1%로 집계됐으며 29.7%는 「지지 정당이 없다」고 대답했다.
  • “다시 뛰는 풍토조성을”/새출범 「이홍구내각」에 거는 각계의 기대

    ◎개혁·부정척결 지속적 추진/대형 사건·사고 더이상 없도록
  • 조직개편 지연/곤혹스런 이총리

    ◎봉직중인데 연일 후임 거론 기사… 심기 불편/“물러나는 순간까지 최선” 평시같이 바쁜 일정 이영덕국무총리는 요즘 마음이 편하지 못하다.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는 개각에 관한 기사 때문이다.내각의 개편이 기정사실로 다가온 이상 하루 빨리 결말이 났으면 하는 생각이 굴뚝같다.하지만 정치일정은 그렇게 마음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자리에 연연하는 것은 아니다.대통령이 더 하라면 더 하겠지만 그것이 쓸데 없는 욕심이라는 것을 이총리는 잘 안다.70을 바라보는 나이에 무슨 욕심을 더 내겠는가.이총리의 한 측근은 『이총리는 이미 개각에 관한 미련을 떨쳐버린 상태』라고 말한다.다만 자기가 물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후임 총리의 인선에 관한 기사가 연일 끊이지 않는 것이 곤혹스러울 뿐이라는 것이다.이 측근은 『언짢지만 일일이 반응을 보일 수 없는 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총리는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심경을 피력한 적이 있다.이총리는 『YS정권의 각료로 들어왔으면 현직에 있든 물러나든 똑같은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곧 있을 개각에 동요되지 말고 차분하게 업무를 챙기라는 뜻이다.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암시이기도 하다. 이총리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집무를 계속하고 있다.곧 경질된다고 해서 총리나 된 사람이 가만히 자리에 않아 자기 거취에 대한 구상이나 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장관들의 보고에서부터 현장순시까지 이총리의 일정에는 변화가 없다.특유의 여유도 여전하다.14일 이총리의 수원 세무공무원교육원 특별강연에 수행했던 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총리는 서두에 『강의는 내 특기』라면서 교육생들의 웃음을 이끌어낼 만큼 여유를 보였다고 한다. 이총리는 그러나 막상 강연에 들어가서는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을 연상시킬 정도로 진지하고 정력적으로 공직자의 올바른 자세를 강조했다.이총리는 『세계화를 지향하는 이 시점에서 최우선 과제는 부정부패의 척결이며 여기에 공직윤리의 중요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공직자들은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선한 청지기가 돼야 한다』는 말로 강연을 끝냈다. 15일에는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과 약15분동안 독대를 했다.이총리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업무에 관해 보고했고 김대통령은 『철저하게 챙기라』는 지시만 했다.이총리는 개각에 관한 어떤 질문도 하지 않았다.『나는 물러나더라도 그동안 내가 데리고 있던 사람들을 잘 보살펴 달라』는 주문을 할 법도 하건만 이총리는 끝내 개각에 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고 한다.총리실의 참모진들이 들으면 서운하게 생각할 대목이지만 이총리는 개각및 그 후속인사와 관련해 김대통령에게 괜한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 외채·인플레 “해방”/중남미경제 되살아난다(현장 세계경제)

    ◎브라질 인플레 월1∼3%로 진정/페루 성장률 12%… 평균3% 상회/통화긴축·무역자유화 주효… 해외자본 유입도 급증 공룡같은 외채와 인플레 압박에 오랫동안 숨이 막혔던 라틴아메리카 경제가 파란 생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 80년대는 중남미의 30여 모든 나라에게 「절망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던」 어둠의 시대였다.1950년부터 80년까지 중남미 전지역은 연평균 5.5%의 우수한 경제성장률을 자랑했으나 계속된 정정불안과 국가경제 관리미숙으로 곧 구제할 길 없는 「제3세계」의 상징이 되고 말았다. ○정보불안으로 점철 초 인플레율이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았다.80년부터 90년 사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브라질 2천7백50%,아르헨티나 3천80%,페루 7천5백%,볼리비아 1만1천8백%,니카라과 1만4천3백% 등이다.또 개도국의 외채는 81년 총 6천억달러에 이르러 10년새 6배로 불어났는데 중남미 제국들의 채무액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따라서 80년대 말경엔 중남미 각국에서 외국 채권자와 투자자에게 원리금상환과 이익배당금으로 흘러나간 돈이무려 연 2천억달러를 넘어설 지경이었다.만성적 경기침체,대량실업,실질임금 감소로 점철된 80년대는 상실의 시대였으며 당연히 90년대 초 라틴아메리카의 1인당 평균소득은 10년 전 수준을 밑돈 형편이었다. 그런 라틴아메리카의 경제가 견실하게 되살아나는 중이다.브라질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월평균 인플레 증가율이 30∼50%에 달했지만 지난 7월 새 통화단위와 함께 강력한 통화안정정책을 실시한 후 월 인플레가 1∼3%로 낮아졌다.지난해 1년새 물가가 10배 가까이 치솟은 브라질을 제외하고 경제 규모에 따른 가중치를 부여할 경우,올 라틴아메리카의 물가는 12%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성장도 만만찮게 이루어지고 있다.중남미 전지역은 올해 3% 이상의 성장률을 4년 연속 기록할 것이 틀림없다.특히 페루는 12%를 웃돌 것이며 아르헨티나는 6% 성장을 장담한다.멕시코의 세디요 새 대통령은 내년 4% 성장을 목표로 하고있고 브라질도 안정화시책이 자리잡히면 현재의 갑절인 7∼8% 경제성장이 확실시된다. ○브라질도 흑자 재정 한때 세계경제의 문제아였던 라틴아메리카가 「제3세계답지 않게」 이처럼 낮은 인플레율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는 것은 긴축재정·무역자유화·민영화로 연결되는 개혁시책을 끈기있게 추진한 결과이다.칠레와 콜롬비아가 이같은 개혁의 선두주자이며 브라질,베네수엘라,우루과이,에콰도르 등이 다소 뒤쳐져 있다. 멕시코는 87년 당시 중앙정부의 재정적자 누계가 GDP의 15%에 달했으나 91년부터 긴축예산으로 흑자재정을 달성,적자누계를 반으로 줄였다.아르헨티나가 지난해 이를 뒤따랐으며 브라질도 올해 흑자재정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자국산업 과보호와 수입품 고율관세 경향도 뚜렷이 퇴색했다.93년 현재 전지역의 평균관세가 12%로 2년 전의 26%보다 크게 낮아졌다.상호간 교역량 역시 급속히 늘어나 주요 11개국 사이의 무역이 89년 이후 배 이상 불어난 데 이어 전지역간 교역은 83년 70억달러에서 현재 2백60억달러로 급증했다. ○민영화 꾸준히 진행 정부재원을 풍부히 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국영기업 매각정책은 중남미 개혁의기치로서 지금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칠레와 멕시코는 거의 대부분의 국영기업을 민간에 팔았으며 아르헨티나는 원전,우체국,조폐공사,석유화학사 등 마지막 남은 정부기업마저 내년 안에 완전 매각할 계획이다. 해외자본 유입만큼 라틴아메리카의 달라진 모습과 높아진 위상을 반증하는 실례도 없을 것이다.국제채무 상환포기선언의 불명예와 그에따른 외국자본 단절로 압축되는 중남미의 「외채위기」는 4천9백억달러의 외채상존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거의 과거지사로 여겨진다.지난 90년부터 93년까지 라틴아메리카로 흘러온 해외자본의 순액은 1천7백억달러를 웃돌 뿐 아니라 외채적 성격이 짙은 상업차관은 단 5%에 불과하고 각국 유망산업과 기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아르헨/“옛 영화 되찾자” 힘찬 발진/메넴정부,무역·외환정책 획기적 전환/90∼94년 30%이상 성장… 세계3위 기록 아르헨티나의 근현대사는 「아르헨티나의 역설」이라는 조어를 낳았다. 20세기초 풍부한 광물자원과 농장을 바탕으로 1인당 국민소득 세계 6위,무역규모 세계 10위의 아르헨티나가 근 1백년만에 완전히 피폐한 상태로 전락한 것을 비아냥거리는 말이었다.그러나 1990년대 들어 급속하게 추진된 아르헨티나의 개혁작업으로 「군화발 자객」「고인플레」「보호주의」등의 오명과 함께 이같은 역설도 이젠 실효성을 잃을 것같다.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시민들은 다시 소비열을 느끼기 시작했고 은행들은 달러화시세를 전광판으로 즉시 게시한다.과거 정부와 가격인상을 위한 협의에만 능했던 기업인들은 마켓팅 방법을 논의하는데 여념이 없다. 이 모든 변화가 89년 「메시아」처럼 등장한 메넴정부가 이룩한 공적이다.그의 개혁정책을 떠받치는 3대지주는 수입관세인하와 비관세장벽 철폐로 시작된 경쟁도입이 그 하나요,연간 운영비로 수십억달러를 삼키던 공기업 민영화가 둘째다.메넴정부는 우편,항공,전기 등의 민영화로 2백40억달러를 조달했다.민영화는 외국인투자 러시를 촉발해 90∼93년 사이 무려 2백45억달러의 외자를 거두어 들였다. 세번째는「메네노믹스」로 불리는 외환정책이다.하버드대 경제학자 출신인 카발로를 재무장관으로 등용,자국통화인 페소와 달러의 교환비율을 1대 1로 정한 이른바 「태환 플랜」이 그것이다. 이와같은 개혁정책 덕분에 아르헨티나는 90년 이후 4년동안 30% 이상의 경제성장을 달성,중국,태국에 이어 세계 제3위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80년대 연평균 4백%를 유지하다 90년 연간 2만%까지 치솟았던 인플레도 수그러들어 올해엔 4%를 맴돌고 있다.노동생산성도 91년 이후 42%나 증가해 메넴은 다른 나라가 20년 걸릴 일을 아르헨티나는 5년만에 해치웠다며 자신에 차 있다. 그는 아르헨티나를 개발도상국으로 보는 시각을 단호히 거부한다.아르헨티나는 「회복하는」국가라는 것이다.물론 이같은 회복은 엄청난 고통을 수반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30년대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을 끄떡없이 견뎌냈던 아르헨티나는 49년부터 74년까지 집권한 후안 페론 정권 하에서 불구가 됐었다. 무모한 반미외교정책으로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했고 국내의 계급투쟁으로 국민은 사분오열됐다.기업국유화와 이를 보호하기 위한 관세장벽은 국고를 탕진했다. 또 70년대초 군부와 좌익반군간에 벌어진 「더러운 전쟁」과 뒤이은 군부 쿠데타는 아르헨티나를 부패와 초고인플레 아래 허덕이게 했고 급기야 80년대 5백억달러 재산의 해외도피를 몰고왔다. 메넴정부의 「기적」은 암울한 과거를 딛고 일어섰다는 점에서 높이 살만하다. 다만 아직 부패척결과 공공부문의 개혁이 과제로 남아있고 폐소화의 평가절상으로 올해 60억달러까지 무역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어서 외환정책에 대한 요구도 만만치 않다.게다가 GDP의 17.6%에 불과한 저축률은 기업의 자본부족을 부채질하고 있어 메넴의 승리는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무시할 수만은 없다.미완의 혁명인 메네미즘이 「기적」이란 이름값을 할지 국제적 관심사이다.
  • 지방세정개혁 지속적으로(사설)

    지방세무 비리를 근원적으로 막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금의 잘못된 지방세 납부체계를 과감히 뜯어고쳐야 한다.또 공평하고 투명한 지방세무행정의 정착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이런 관점에서 내무부가 내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거래에 적용되는 취득·등록세 과표를 단일화 하는등 지방세 비리 근절대책을 마련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다. 더욱이 연간 2천1백81억원의 취득·등록세가 감소됨에도 불구하고 현재 3원화로 되어있는 과표를 단일화 시키기로 한 것은 가히 혁신적인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한마디로 세도들의 표적을 아예 처음부터 없애겠다는 뜻일게다. 또한 이번 조치는 납세자들에게도 세무비리 척결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권유하고 있다.부동산의 취득가격을 성실하게 신고하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감면혜택이 돌아가겠지만 불성실한 신고자에겐 오히려 세액이 늘어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제대로 운영만 된다면 지방세정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씻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당국의 지방세정 개혁의지는 모든 지방세고지서의 등기우편 발송 원칙이라든가 등록세 납부방법을 자진납부에서 신고납부로 전환한 것 등에서도 읽을 수 있다.견물생심이 되지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일선 세무담당 공무원이나 법무사들이 세금을 아무때고 마음대로 착복할 수 있었던 것도 그들이 현금을 직접 만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조치만으로 지방세정의 혁신이 모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우선 지방세정 업무의 전산화부터 하루빨리 완료해야겠다.물론 전산화했다고 모두 믿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상급기관에서도 일선 창구를 감독할 수 있게 온라인망이 구축된 전산화가 필요하다.이와함께 복잡한 납세절차도 간소화 하고 납세서류의 종류를 줄이는 일도 계속 추진해 나가야할 것이다. 이번 대책중엔 부작용이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지방세 중과제도나 법인의 비업무용토지에 대한 판정기준을 완화하는 것으로 자칫 역기능을 가져오지 않을까 염려되는 것이다.그간 이들 제도가 불합리한 세정의 대표적인 사례로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당초 이 제도를 채택한목적은 투기방지라든가 국민위화감 해소,경제력의 대도시 집중완화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있었다.따라서 이 제도의 완화 조치는 되도록 원래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뤄져야할 것이다. 뿐만아니라 당국은 세정비리에 대한 단속의 고삐를 조금도 늦추어선 안된다.검은 손의 유혹이 항시 뻗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아울러 부정축재재산을 몰수하는 법의 제정도 서둘러 마련하기 바란다.
  • “부패척결 시민·공무원 동참이 열쇠”/부정방지위 세미나 발제 요지

    ◎감시 모니터요원 조직·고발창구 설치 바람직/「기본법」 제정·공직자 윤리위 기능 강화 급선무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위원장 이세중)는 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학계와 시민단체 관계자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정부패,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각범 서울대교수의 사회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박원순 변호사는 「부정부패 방지를 위한 시민과 공직자의 참여제고」,강경근 숭실대교수는 「부정부패 방지를 위한 법률과 제도개혁」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안상수 변호사,인명진 경실련상임집행위원,최순영 경기도 부천시의회의원,박세일 서울대교수등이 토론자로 나서 토론을 벌였다. ▲박원순 변호사=부패방지운동은 사정기관의 전유물이 아니며 시민과 공무원의 협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시민들을 부패방지운동에 동참시키기 위해서는 드라마 제작,대중적 행사등을 통한 교육과 홍보 확대,각종 사정기관활동에 시민의 참여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또 일선 행정기관에 「시민감시관」및 부조리신고센터를 설치,부패견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국민감시 모니터요원을 조직화하고 비리·부정고발창구와 핫라인 설치도 바람직하다. 공직자들을 부패추방운동에 참여시키기 위해서는 강제적인 장치와 사기진작책을 생각할 수 있다. 「부패연감」「부패백서」발간을 통해 비리 관련공무원들의 명단을 공시,국민에게 알리고 언론과 협조해 비리공무원들의 명단과 비리내역을 정기적으로 언론에 싣는 방법도 심리적인 견제효과를 갖는다.또 비리신고의무를 부과해 불이행에 대한 형벌과 징계규정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부고발자보호와 처우개선 말고 공직자의 사기진작책으로 공직자 표창내용을 혁신하고 승진및 임용기준으로써 청렴도의 비중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해 봄직하다.특히 뇌물제공을 거부하거나 내부비리를 고발,국가예산에 도움을 주면 그 금액의 범위안에서 최고한도와 비율을 정해 포상하는 것도 적절하다고 본다. ▲강경근 숭실대교수=부정부패방지를 위한 법률과 제도개혁방안으로 내부비리 고발자보호와 특별검사규정,재산몰수등을담은 단일 「부정방지기본법」의 제정과 감사원의 기능강화,독립된 「부정방지위원회」의 설치가 요구된다. 부정척결은 강력한 법·제도적 장치와 효율적 사정기구의 완비,일관된 체계와 논리속에서 정치세력으로부터 독립한 사정기구의 위상정립으로 연결돼야 실효성을 갖기 때문이다. 따라서 감사원장의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를 독립기관 또는 대통령직속기관으로 설치해야 한다.또 공직자의 윤리기강확립을 담당하는 「국가기강위원회」(가칭)를 감사원 안에 설치할 필요가 있다. 공직자부정 사전감시제도도 정비돼야 된다.현행 공직자윤리법은 선물신고 대상을 증여자가 외국인일 때로 한정해 일반공무원의 부패근절과는 관계가 없다.재산공개의 진실성을 검찰수사에 의존하는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실사기능을 강화하고 윤리위원회에 교육자와 학식과 덕망을 갖춘 인사를 반드시 일정수 이상 포함시키도록 한 것은 재고해야 한다.또 고지거부만으로 재산등록공개를 하지 않도록 돼 있는 직·비속의 재산도 최소한 등록은 하도록 강제해야 한다.또 공직자윤리법에 2년이내로 규정된 퇴직공직자의 유관 사기업체 취업제한기간을 10년이내로 늘려야 한다.
  • 반대세력 돌파하라(이동화칼럼)

    이번 정부조직 대개편은 정부가 스스로 자기 몸에 메스를 들이대는 것으로 그 의미와 파장이 만만치 않음을 손쉽게 느낄수 있다.개혁중의 개혁으로까지 일부에서 평가를 받고있는 이번 대개편의 직접적 계기는 관료의 부패와 비뚤어진 의식등 부정적 측면이 두드러지면서 무르익었다고 할 수 있다. 일차적으로는 인천북구청에서 비롯된 공직자의 세금도둑질 적발이 전국 곳곳으로 번짐에 따라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국민의 분노가 고조된 시점에 맞춰 개혁안이 나온 측면은 있다.다만 부패를 척결하는 차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공직자의 의식과 수준을 「세계화」시켜 걸맞게 가꾸고 걸림돌을 제거하겠다는 적극적 의지를 뚜렷이 한 것은 옳은 발상이라 하겠다. ○부패 막고 능률 올리고 관료주의 부처이기주의 복지부동 행정비능률등 세계화를 저해하는 요소들을 힘닿는데까지 추방해 보자는 적극적 사고가 들어있는 것이다.부패도 막고 능률도 올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개혁은 사실 늦은감이 없지 않다.문민정부는 출범초기 「개혁호」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개혁의지가 충만했었다.금융실명제 실시,하나회 제거등 사정과 개혁으로 국민다수에게 커다란 희망을 주었다.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90%에 이르는 지지를 얻기까지 했다.그러나 1년여가 지나면서부터 사정이 달라지는듯 했다.개혁이란 말이 내용보다는 구호에 흐르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았다. 초기의 개혁성과에 만족을 했는지,기득권세력의 저항을 감안했는지 모르겠지만 개혁의지가 초기에 비해 상당히 주춤거렸던 것이 사실이다.이러는 사이에 각종 대형 사건·사고가 겹쳤다. ○지방행정조직 손대라 이런 것들이 과거정권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라 하더라도 상당수 공직자의 구태의연한 자세와 윤리의식이 문제를 만들고 키워왔음을 국민 모두가 알게 되었다. 세도등 공직부정은 그야말로 국민적 분노를 촉발시켰다.대통령이 정치자금을 전혀 안받고 칼국수로 점심을 드는 동안 중·하위직 일부에서는 딴짓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을 무색하게 하는 상황이 되었다.이는 지속적인 개혁이 이루어지지 못해 물이 아래로 흐르다가 중간에 괴어버렸기 때문이다.따라서 이제라도 더늦기 전에 새로운 의지로 사정과 개혁이 강력추진되지 않으면 안된다.이는 문민정부의 피할 수 없는 과제다.개혁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저항세력을 물리쳐야 한다.최근의 여론조사는 정부조직개편에 대한 지지율이 75%에 이르고 있음을 알려오지 않는가. 새개혁안이 성공하려면 몇가지 요건이 충족되어야 한다.우선 목표와 방향을 뚜렷이 하는 일이다.21세기 선진국진입과 복지사회의 건설이 목표일수도 있고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는 것이 될 수도 있다.이 목표를 실감나게 들리게 하려면 목표에 이르는 길이 보여야 한다.정부는 세계화라는 방향을 내놓고 행정의 효율과 서비스의 극대화쪽으로 개혁을 추진하려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요경제부처의 개편에 이어 임기중 언제라도 중앙행정조직은 물론 지방행정조직까지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개혁의 앞길이 그렇게 순탄하지 만은 않을 것이다.기득권세력,반대세력이숫자는 적을지 모르나 그 강도는 매우 높아 조직화될 경우 힘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내년도 지자제선거와 맞물려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일부의 구상과 같이 현재 3단계인 지방행정기구를 2단계로 정비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고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와 상충될 가능성이 크다.벌써부터 야당일각에서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으나 진정한 개혁의 길이 거기에 있다면 특정 정치세력의 땅빼앗기 욕심쯤은 돌파할 각오가 있어야 한다.선거가 연기된다고 나라가 잘못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아니,그 반대로 잘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개혁세력 포진 필요 이렇게 볼때 개혁 세력이 확실하게 포진해야 추진력을 제대로 얻을 수 있음은 더말할 필요가 없다.이는 세력다툼이 아니다.개혁의지가 모여 헝클어진 실타래를 푸는 것만이 정권뿐아니라 이 시대를 확실히 지탱하는 길이라는 각오를 다시한번 다잡는 일이다.김영삼대통령의 문민정부는 이번에 시동을 건 일련의 개혁만 제대로 마무리해도 후세의 평가를 받을 것이다.많은 국민과 더불어 분발을 당부한다.
  • 대만 국민당 최대의 정치참패/자치단체선거 야당 돌풍 안팎

    ◎야당서 대북 시장·의회 장악/일당지배 견제… 96총통선거 관심 3일 실시된 대만 지방자치장선거에서 야당인 민진당후보가 대북시장에 당선되고 국민당은 대북시의회에서도 과반수획득에 실패하는 등 대만에 거센 야당바람이 일고 있다. 대만성장과 대북,고웅시 등 두 곳의 직할시장 지방의회 의원들을 직선으로 뽑은 이번 선거에서 대북시장에는 민진당의 진수변후보가 현 시장인 국민당의 황대주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진후보의 당선은 개인적 인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평도 있지만 국민당의 황후보는 신당의 조소강 후보에도 밀려 3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국민당은 대북시의회에서도 과반수 획득에 실패했지만 대만성장과 제2의 도시인 고웅시장 대만성 및 고웅시의회를 장악해 위신은 세웠다. 그러나 49년간 집권해온 국민당에게는 이번 선거가 사실상 최대의 정치적 패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87년 계엄령 해제에 이은 민주화 과정을 심판한 이번 선거는 특히 96년 실시될 총통 직선의 향배를 점칠 시금석으로 국내외의 큰 관심을 모았었다. 국민당과 제1야당인 민진당,국민당에서 이탈한 신당 등 3개 정당이 참여한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중국과의 통일이냐 대만의 독립이냐」라는 문제. 반공을 기치로 한 국민당은 대만의 독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며 집권당의 패배는 대만에 큰 재앙이 될 것이며 중국의 침략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국민당은 경제발전과 민주화 성과를 무기로 안정과 번영을 희구하는 중산층을 공략 목표로 삼았다. 제1야당인 민진당은 대만이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독립이 필수적이며 독립 문제를 국민투표를 거쳐 국론으로 확정할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민진당은 또한 부정부패 척결을 모토로 전체인구의 85%에 달하는 대만본토인의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해 8월 국민당에서 이탈한 보수우익 성향의 신당은 대만독립 문제에 대해 민진당 노선을 강력히 비판하는 한편 독립에 반대한다는 것을 당론으로 하면서도 심정적으론 독립에 동조하는 국민당의 모호한 태도에도 불만을 나타냈다.보수성향 유권자들을 주대상으로 득표전을 벌인 신당의 등장이 국민당의표를 잠식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상대방 후보가 돈봉투를 돌렸다는 폭로성 연설이 난무하고 중국이 선거를 방해하기 위해 첩자를 파견했다는 악성 루머까지 퍼지는 등 혼탁한 양상도 보였다. 국민당의 장기통치에 최초의 반기를 든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급격한 변화는 원치 않지만 현상에 안주하기 보다는 국민당의 독주와 부패를 견제할 야당의 필요성에는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사실상 국민당의 일당통치로 일관됐던 대만의 정국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96년 총통 직선에서 이등휘총통의 재선 전망에도 험난함이 예견되고 있다.
  • 불가리아 등 동유럽국가/들끓는 폭력조직에 “골머리”

    ◎불가리아/전직경찰 낀 「폭력회사」 전국에 2천개/헝가리/퇴역 군인·KGB요원 등 우라늄 밀매/루마니아/마약거래 중간루트… 작년한해 11t 적발 옛 소련의 위성국가였던 동유럽국가들이 마피아식 폭력조직의 창궐로 골치를 앓고있다.이 폭력조직들은 마약·무기밀매·매춘 및 핵물질밀매등으로 막대한 소득을 올리고 있는가 하면 일반국민이나 관광객들을 상대로 폭력·강도행위도 일삼고 있다. 불가리아에서는 지난 3년동안 전체인구 8백50만 가운데 1백만명 정도가 범죄조직에 의해 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또 공갈·협박등으로 사업자들을 괴롭혀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뜯어내는 「폭력회사」가 전국적으로 2천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이같은 폭력공갈단에는 부패혐의로 해임된 전직 경찰관과 운동선수 출신이 다수 끼어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한햇동안에만 3건의 살인사건을 일으켰고 48명의 기업인을 납치·협박해 금품을 뜯어냈으며 그밖에도 수많은 협박·공갈범죄를 자행했다는 것이다. 불가리아 경찰은 또 헤로인을 포함한 마약밀매 규모가 한해 약 8백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 때문에 공산정권시절 수백명에 불과했던 마약중독자는 현재 2만명이 넘는 실정이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이 폭력조직원들이 동유럽국가에 만연된 부패 때문에 단속과정이나 체포된 뒤에도 처벌을 당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사실이다.이와관련,불가리아 정부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최근 부패와 관련된 경찰책임자와 경찰관 10여명을 해임하기도 했다. 루마니아에서는 이웃 몰다비아나 우크라이나 출신 이민들로 구성된 폭력조직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문적으로 금품을 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있다.루마니아는 또 옛 유고슬라비아에서 전쟁이 발생한 이후에는 마약밀매의 주요 중간루트가 됐다.지난해 루마니아에서는 총 11t의 마약이 경찰에 압수됐으며 지난 5월에는 한번에 1백12㎏의 헤로인이 적발되기도 했다.지난달에는 우라늄 11㎏을 갖고 있던 2명의 루마니아 군인장교가 경찰에 체포됐으며 보스니아에 미사일을 공급하던 조직도 검거됐다. 한편 헝가리에서는 범죄가 주로 옛 붉은군대 군인들과 옛 소련의 비밀경찰인 KGB 요원들,그리고 아프가니스탄전쟁 참전군인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데 지난 8일에는 러시아 핵잠수함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우라늄 27㎏이 적발되기도 했다. 마약밀매나 공갈협박·강도사건등이 매일 일어나다 시피 하는 폴란드에서는 범죄로 인해 외교적 문제가 야기되기도 했다.지난달말 바르샤바 기차역에서 괴한들이 열차에 올라탄 러시아인 관광객들의 물건을 강탈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가 예정됐던 폴란드 방문을 연기하는 등 양국관계가 잡음을 일으켰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범죄조직들은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등에서 매춘조직을 운영하면서 무기와 마약밀매에 손대고 있으며 체코에서는 관광객들이 수도 프라하 시내 한복판에서 강도들의 집중표적이 되고있다.
  • “「세무비리」 근원적 대책 마련”/이 총리(국무회의:29일)

    ◎「세계화」 간담회 “개혁 후속과제로 추진” 공감 29일 국무회의는 곧이어 열린 세계화에 관한 간담회 때문에 30분 남짓만에 일찍 끝났다.안건도 13건으로 평소보다 적은 편.세무비리와 신도시 부실시공 문제가 주제였다. ○…이영덕총리는 『어제부터 실시하고 있는 정밀특감에서 적발된 비위자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엄정하게 사법조치하고 앞으로 비리 발생의 소지를 척결하기 위해 세정제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는등 근원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 이에 대해 최형우내무부장관은 『부정을 덮어두자는 것이 아니라 파헤치자는 것이 문민정부의 방침이며 부정을 덮어두려는 국무위원도 없을 것』이라면서 부천시의 세무비리에 관해 사전보고를 받지 못했음을 강조한 뒤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부정이 산적해 있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고 언급. ○…이총리는 경기도 일산등 신도시에 지은 아파트의 부실시공에 대해 『건설부 내무부등 관련부처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점검에 더욱 철저를 기해 달라』고 시달하고 『이번 점검에서 하자가 발견되는 곳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보수 또는 재시공등 안전확보조치를 취하는 한편 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근본대책을 수립,조치함으로써 신도시주민들의 부실시공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라』고 당부. ○…이총리는 김영삼대통령의 세계화 장기구상에 대해 『이번 주 안으로 추진방안을 확정해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각 부처에 시달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각 부처에서는 소관분야와 관련해 구체적 실천계획을 수립하는등 필요한 사전준비를 해 나감으로써 대통령이 강조한 세계화가 국정 전반에 걸쳐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 ○…이날 회의에 이어 약 1시간 동안 열린 세계화관련 간담회에서 국무위원들은 세계화가 현정부가 지난 1년9개월 동안 추진해 온 변화와 개혁의 다음 단계의 과제로 추진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배석했던 강형석 총리공보비서관이 전언. 국무위원들은 또 지금까지의 국가발전전략은 경제가 중심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사회·문화뿐 아니라 국민의식 전반에 걸친 발전과제를 위주로 추진돼야 한다는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 했다고. ▷의결안건◁ ▲전라남도 광양시등 2개 도농복합형태의 시 설치등에 관한 법률(제) ▲서울특별시 광진구등 8개 자치구 설치 및 특별시·광역시·도(도)간 관할구역 변경등에 관한 법률(제) ▲통일관계장관회의규정(개) ▲노동통계심의위원회규정(제) ▲고엽제후유증환자 진료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 ▲94년도 일반회계 재해대책 예비비 지출안(대체수원개발비) ▲94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국가경쟁력강화기획단 운영경비) ▲「대한민국정부와 미얀마연방정부간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공여에 관한 교환각서」 체결안 ▲「대한민국정부와 중화인민공화국정부간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공여에 관한 교환각서」 체결안 ▲부산직할시 도시교통관리사업을 위한 세계은행 차관협약 체결안 ▲부산직할시 하수처리 및 군산시 특정폐기물 처리사업을 위한 세계은행 차관협약 체결안 ▲영예수여안(교육발전 유공자등)
  • “세무비리 은폐한적 없다”/최 내무

    ◎감사결과 책임질 일 있으면 질것 최형우 내무부장관은 28일 상오 부천시 세무비리와 관련,일부에서 제기돼온 이번 사건에 대한 자신의 비리 사전 인지 및 은폐의혹을 부인했다. 최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세 착복규모,관련자 등 비리내용은 감사원의 감사가 끝난 지난 21일에 보고 받았다』며 『문민정부의 비리적폐 척결을 주도해온 한 사람으로서 비리를 은폐할 이유가 없고 숨기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천시 비리 또한 인천 북구청사건과 마찬가지로 구시대부터 시작돼 장기간에 걸쳐 자행된 범죄행위였다』며 『이같은 비리가 다시는 싹트지 못하도록 행정력을 모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장관은 최근 야당정치권에서 주장하는 인책론에도 언급,『부천시 사건과 이날 착수된 전국 시·군·구에 대한 정부합동 특별감사반의 감사결과 등 비리에 대한 종합처방이 마련된후 책임질 사안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최형우 내무장관 일문일답/“감사끝난 21일 비리 보고 받아” 최형우 내무부장관이 28일 부천시 세금횡령사건 은폐의혹과 관련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힌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이 자리에는 임수복 감사관이 배석했다. ­내무부가 경기도 보고를 통해 비리내막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있다. ▲감사관으로부터 3차례 보고받았다.9월26일 감사원 감사가 시작됐다는 내용이었고 10월19일에는 감사원 감사가 확대되면서 감사팀이 보강됐다는 것이었다.이때까지는 구두보고로 감사일정이 전부였다.그리고 감사원 감사가 끝난 지난 21일 아침 간부회의를 통해 마지막으로 보고를 받았다. ­4차례 보고되지 않았나. ▲11월14일 경기도는 보고문건을 만들었으나 이를 내무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비리를 막지 못한데 대해 사죄한다. ­부천시 세금착복 규모가 20억원대에 이르고 수법이 인천 북구청과 같다는 사실은 언제 알았나. ▲지난 21일의 최종보고에서 알았다.감사기간중 감사원장을 만나기도 했지만 감사내용을 알려 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해 묻지 않았다. ­경기도는 구체적으로 비리내막을 보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21일 최종 보고내용이 전부였다.(감사관)10월19일 부천시 감사에서 등록세 위조영수증 50건에 착복액수는 1억5천만원으로 추정된다는 경기도 보고를 받았다.그러나 보고내용은 최종 확인되지도 않았고 대구 청주 순천 전주 등지에서도 유사한 보고가 있어 경미한 사안으로 장관보고사항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11월18일 보고는 착복액수 18억4천5백만원 등 비리내막이 구체적으로 담겨있다. ▲비리전모를 유일하게 보고받은게 지난 21일이었다.(감사관)경기도의 마지막 보고는 18일 하오 늦게 팩시밀리 편으로 감사관실 직원을 통해 전달됐다.이날 보고내용에는 비리액수가 빠져있어 이를 전화로 확인하며 하루를 보냈다.토요일인 19일 정식보고하려 했으나 총리공관회의 등 불가피한 장관의 외부일정으로 보고를 못하고 21일에야 정식보고 했다.
  • 지방세정 특감에 대한 기대(사설)

    정부가 오는 28일부터 연말까지 전국의 모든 시·군·구의 세무행정에 대해 대대적인 특별감사를 실시키로 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일선행정기관의 세무비리를 범정부적 차원에서 척결한다는 뜻에서 뿐만아니라 국민이 세무행정에 대해 갖고 있는 불신을 완전히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지극히 당연하고 바람직한 조치이기 때문이다. 인천 북구청에 이어 부천에서 거액의 세금횡령사건이 잇따라 터지자 지방세징수행정에 대한 국민의 불신감이 매우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게다가 이 두 곳에서 저질러진 세금횡령수법이 너무나 흡사해 이런 세금비리가 어느 특정지역만이 아닌 전국적인 현상일 것이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했다.당연히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특감이 절실하게 된 것이다. 그만큼 이번 특감에 임하는 정부의 자세나 각오는 대단하다.감사반원만 1천3백80명이나 된다니 동원인력수로도 유례가 없는 규모다.감사반도 내각과 감사원의 인력에 공인회계사등 민간전문가까지 참여하는 합동감사반으로 편성했다고 한다.차제에 세무비리를 근본적으로 척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표현으로 본다. 특감에 거는 국민의 기대 또한 높은 것같다.국민은 이번 감사만큼은 「형식적」이라느니 「부실하다」는 등의 질책을 받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이번 특감이 지방세비리의 척결과 예방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보완할 점이 있다는 것을 정부는 유념해야 한다. 먼저 감사인력의 문제다.현재의 인원차출도 적은 것은 아니지만 전국을 대상으로 정밀감사가 되려면 더 많은 인원이 충원돼야 한다.그렇지 않고 현재의 인원으로 구성하는 합동감사반은 신개발지역등 몇곳만 감사하고 나머지는 교차감사라지만 자체감사로 한다면 특감의 의미가 없다.부천에서 보았듯이 비리가 조직적이고 상납사슬이 엉켜 있다면 자체감사란 아예 믿을 게 못된다. 감사대상 세목도 몇가지로 한정해선 안된다.부천에서 실시한 감사가 등록세에 국한해 일부비리만 찾아낸 데 그쳤다는 지적이다.시간이 좀 걸리고 인원이 달려도 지방세목 전부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 특히 감사의 사후처리는 신속해야 한다.비리발견과 동시에 수사를의뢰하고 관련자의 출국금지나 재산의 가압류등도 즉각 이뤄져야 한다.사후처리지연으로 비리공직자의 도피나 증거인멸 등의 사례가 있어선 안된다.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도 서둘러야겠다.부정축재재산몰수법률의 제정도 시급하다.이러한 조치들은 적어도 내년 지자제 실시 전에 완료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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