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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패척결 대구 시민대회 노씨비리 철저수사 촉구/「개혁 시민모임」

    【대구=한찬규 기자】 「참여와 개혁을 위한 대구시민 모임」은 10일 대구시 YMCA 강당에서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대구시민 실천대회를 열었다. 시민모임은 이 날 ▲노태우씨 및 노씨 비리와 관련된 친인척에 대한 철저한 수사 ▲대선자금 공개 ▲재계와 금융계의 비자금 관련자 철저 수사 ▲자민련 김종필총재의 1백억원 수수설 수사 ▲금권·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새로운 정치문화 수립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 등 5개항을 결의했다. 모임에서 검사 재직시 슬롯머신 업계의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한 홍준표 변호사가 「정치권 부패의 실상과 개혁방안」,배진권 변호사가 「노태우 및 비리 관련자의 사법처리 방향」이란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 학교 폭력배가 이권 주는가(이동화 칼럼)

    재벌총수들의 무더기 소환으로 노태우씨 비자금사건에 대한 검찰수사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지금까지의 수사는 다소의 굴곡이 있기는 했지만 비교적 가닥을 잘 잡아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비자금 형성과정을 추적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 할수있다.재벌총수들의 무더기 소환으로 비자금의 실체가 얼마나 드러날지는 알수 없으나 축재의 과정을 먼저 규명하는 것이 첫단추를 제대로 끼우는 것이라 할수 있겠다. ○사건규명은 국민적 합의 그동안 노씨가 한차례 소환에서 사실을 밝히지 않은데다 정치권일부에서는 지난번 대통령선거자금으로 흘러들어간 부분을 밝히라는 압력과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재계에서도 『경제에 주름살을 주게된다』며 형식적인 사과와 유형무형의 압력으로 어물쩡 넘어가려는 술수를 부렸다. 때문에 이번사건에 너무 놀라고 분노해서 「사실규명과 처벌」을 강력히 요구하던 많은 국민들은 혼란스러움을 느끼기도 하고 『이번에도 적당히 넘어가는게 아니냐』고 우려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또 사건폭로이후 20일이 지나도 기대치에 못미치는 수사에 실망감을 나타내는 사람도 적지않다. 그러다가 이제 국내굴지의 대재벌 총수들과 일선에서 물러난 명예회장들까지 검찰에 출두하고 조사를 받기 시작하자 새로운 기대속에 『이번만큼은 철저히 수사하라』고 목청을 다시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사실 이번 사건을 제대로 규명하고 법대로 처벌하라는 것은 국민적 합의처럼 되어 있다. 사실규명을 하려면 문제를 단순화시키고 순서에 따라 효율적으로 수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먼저 노씨가 비자금을 누구로부터,어떻게,얼마를 모았는지 알아내야 할것이다. ○축재과정 먼저 수사해야 그다음 어떻게,얼마를 썼는지를 가려내야 한다.모아서 쓰고 남은 부분이 얼마이고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를 가리는 것은 노씨의 처벌과 관련하여 필요한 대목이다.외국은행 계좌나 부동산부분의 몫이 커질수록 국민적 분노도 커질 것이다. 노씨가 돈을 모은데에 재계가 밀접히 관련되어 있을 것은 분명하다.쓴부분 중에는 정치자금이 있기 때문에 정계가 관련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막상 당사자인재계·정계인사들은 어떻게든지 수사와 여론의 초점에서 빠져나가려고 급급한 모습들이다.6공화국에서 특혜를 받은 몇몇 재벌의 총수들은 『정치자금이라면 몰라도 뇌물을 준적이 없다』고 극구부인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예이다. 심지어 지난주 국민들에게 사과성명을 내기위해 모였던 전경련 회의에서 어느 재벌총수는 『학교주변 폭력배에게 돈을 바친 학생이 나쁜가.안주면 얻어 맞고 뺏기는데…』라는 표현까지 쓴것으로 알려졌다. ○혼란 가져오는 정치공세 기업의 안전만을 위해 돈을 바쳤다는 강변이 아닐수 없다.학교폭력배가 바친 돈의 몇십배 몇백배 또는 그 이상의 이권과 특혜를 주는가를 그에게 되묻고 싶다.또 재계에서는 경제위축을 우려하며 조기수습을 건의하기도 한다. 정계쪽의 몸부림은 더욱 가관이다.순서에 맞춰 비자금 모은 부분을 집중 추궁하는 도중에 일부야당에서는 초점을 쓴 부분으로 돌리려고 야단이다.이렇게되니 국민들은 혼란스럽다.특히 국민회의쪽은 노씨의 대통령선거자금 지원내용을 밝히라고 연일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이는 김대중 총재가 노씨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실수로(?)털어놓은 것이 도덕성 문제로 번지는등 커다란 악재로 작용하자 이를 만회 또는 희석하려는 책략의 측면이 강한 것으로 이해된다.그의 말대로 겸허한 반성 위에서 정직하게 털어놓은 것이라면 정치자금의 양성화를 위한 제도적 틀을 만들든지,정치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벌여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상대를 곤경에 빠뜨려 상대적 이익을 얻으려는 구습을 답습하는 것은 보기에 안타깝다. ○선진화 위한 가공 필요 검찰은 이제 노씨 비자금사건의 모든것을 제대로 밝힘으로써 새로운 전통을 쌓아야 한다.그러려면 이해당사자일 수 있는 정계·재계의 압력에 굴함이 없이 소신을 갖고 국민의 편에서 수사를 해야 한다.과거 무슨 이유였든 간에 덮어두었던 수서사건·상무대사건 등을 재수사,스스로 불명예를 떨쳐버려야 한다. 이렇게 큰 사건을 수사하는데 아픔이 없을 수 없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우리의 후진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것이기 때문에 이를 잘 처리하면 국가를 한단계 선진화시키는 일이 된다.비리척결을 위한 새로운 각오가 필요한 시점이다.
  • 재벌수사도 엄정·철저해야(사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가 비자금사건과 관련된 대기업을 대상으로 전면수사에 착수한 것은 문민정부의 강력한 정경유착단절 및 부정·부패척결 의지의 집약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검찰은 대기업조사에 앞서 『비자금조성에 관여한 기업은 금액의 다과나 뇌물성 여부에 관계없이 수사하겠다』고 밝혀 이번수사가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전면적이고 엄정한 수사임을 시사하고 있다.과거 재벌에 대한 수사는 우리경제에 충격을 준다거나 경기가 침체상태에 있다는 이유로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짓는 것이 다반사였다. 과거 사정당국의 재벌수사가 선별적이거나 중도에서 흐지부지 됨으로써 재계와 정치권간의 유착관계가 심화되었고 부정·부패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정경유착과 부정·부패는 자본주의의 기본원리인 공정한 경쟁의 룰을 깨뜨리고 민주주의의 건전한 발전을 흔들어 놓는 중대한 폐해를 야기시킨다. 따라서 이번수사는 국가의 기강을 흔들어 놓은 과거의 잘못된 악습과 폐해를 말끔히도려내는 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현재 비자금수사가 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어 퍽 다행한 일이다.금융기관 예금이 늘고 있고 금리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주가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기업부도도 역시 연간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설사 검찰수사가 경제에 충격을 준다해도 이번만은 엄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하여 유착과 비리에 의해 치부하려는 잘못된 기업풍토를 바로 잡아야 하겠다.그러기 위해서는 비자금을 세탁했거나 이권을 따내기 위해 돈을 건내준 것으로 밝혀진 기업은 모두 엄벌해야 할 것이다.기업주에게 책임을 물어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의 원류를 차단하는 수사가 되어야 한다. 반면에 권위주의 정부시절에 관례처럼 적은 금액을 권력층에 준 기업이나 강압에 의해서 금품을 상납하지 않을 수 없었던 기업들은 정상을 참작하여 가벼운 사법처리를 하되 향후 유착이나 비리가 재발할 때는 가중처벌토록 하는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정치개혁의 재점화/김성익 논설위원(서울 논단)

    김영삼 대통령이 재임중 정치자금은 한푼도 받지않고 주지도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것은 취임한지 열흘도 되지 않아서였다.그때 그 뜻을 제대로 알았던 사람은 아마도 극히 적지 않았을까.그로부터 2년반이 지나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이 터지고서야 김대통령의 개혁메시지가 바로 이해된 것은 역설이라 할 수 있다. ○대통령의 뜻 이제야 그만큼 일찍이 대통령이 정치개혁의 핵심과제를 정확히 집어내어 스스로 실천해왔다는 의미일 수 있다.대통령의 개혁속도와 보통사람들의 인식사이에 있던 간격이 이제 좁혀지기 시작했다는 뜻일 수도 있다.어느 것이든간에 김대통령이 주도한 공직자재산등록과 금융실명제,통합선거법의 개정등과같은 제도와 의식개혁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번 사건은 이런 형태로 드러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그렇게 보면 이번 사건은 그동안 『금융실명제를 했다지만 달라진게 뭐냐』,『개혁이라는 말은 이제 듣기도 싫다』라는 반작용의 흐름을 다시 개혁쪽으로 돌려놓았다고 볼 수 있다.이번 사건으로 개혁의 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한것만은 분명해보인다. 정치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국민여론이 92.8%라는 엊그제 공보처조사결과가 그 한 예다.이 조사는 비자금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뜨거워진 개혁열기를 짐작케한다.이런 수치는 대통령취임직후의 부패척결과 사정에 대한 지지와 아울러 90%이상의 대통령인기가 시간이 가면서 식어버린 「냄비현상」을 동시에 상기시킨다.충격과 분노는 큰 사건이 터질 때마다 되풀이되어왔다.성수대교와 삼풍사건때도 그랬고 이른바 율곡비리와 공직자재산공개때도 그랬었다.건망증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노씨사건도 몇사람의 관련자들이 의법조치되고 시간이 가면 잊어버릴지 모른다.기득권유지를 위해 정치세력들이 국민들의 건망증을 조장할 수도 있다.정치인들의 선동이 아니더라도 개혁에도 님비현상은 있다.개혁은 남의 집에서만 해야하고 내집 앞뜰에서는 안된다는 심리는 언제나 있어왔다. ○정치개혁 공감 92% 자기발등을 찍기전에는 누구나 개혁주의자가 되지만 고통을 가져올 때는 누구나 반개혁주의자가 된다.현실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권력에 대한 반동심리도 개혁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요인이 된다.정작 개혁초기에 모두가 걱정했던 지도자에 의한 용두사미는 보이지않고 정치권의 현실론과 지역감정이 연계된 개혁의 퇴색현상이 일어난것이 그 반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은 개혁의 불길을 다시 지피고 부패정치를 정화하는 에너지로 만들어야한다.이번 사건이 김대통령의 위로부터의 개혁의 정당성과 성과에 대한 반증이라는 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이번 사건으로 나타난 국민들의 건강한 정의감을 개혁의 동력으로하여 아래로부터의 의지와 새로 만나도록해야한다.21세기로 도약하는 변화와 개혁의 새로운 국민합의를 바탕으로 깨끗한 정치와 돈안드는 선거를 위한 제도보완과 인적청산이 절실하다. ○개혁의 동력 삼아야 다가오는 국회의원선거는 정치개혁의 심판대가 될 것이다.그에앞서 국고보조금의 축소와 정경유착단절을 위한 법과 제도의 전반적인 보완은 이번 정기국회내에 이루어져야한다.아울러 과거의 그릇된 관행에 물든 썩은 정치인들에 대한심판으로 인적청산도 병행되어야할 것이다.이점 내고장출신 정치인은 어떤 부정이 있어도 예외라는 지역감정을 초월하는 반부패 개혁의지의 발휘여야한다.부패정치의 온상이 되고 있는 지역주의의 청산에 이어지는 개혁의지라야 참다운 교훈의 실천이 된다.변화는 청와대가 아니라 내집에서 온다는 생각으로 지역성을 깨는 국민적 노력이 없다면 제2의 노씨사건은 막을 수 없을지 모른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공보처 여론 조사

    ◎“금융실명제 비자금 규명 기여” 74%/“검찰의 노씨 수사 철저하지 못하다” 51%/「돈안드는 깨끗한 정치」 제1과제로 꼽아 우리 국민들의 대다수는 금융실명제가 노태우씨 비자금을 밝혀내는데 기여했으나 정부의 비자금 수사는 철저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처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10월31일부터 11월2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결과 응답자의 74.2%가 금융실명제와 내년부터 실시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가 노씨 비자금을 밝혀내는데 기여했다고 답했다. 또 69.8%는 노씨 비자금 수사가 깨끗한 정치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매우 도움이 될 것」은 20.8%,「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은 49.0%였다.「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유보적인 긍정이 우세한 것은 정치인 가운데 노씨 말고도 비자금을 갖고 있는 사람이 또 있을 것이라는 의구심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해석은 정부의 수사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나타난다.응답자들은 절반이 넘는 51.0%가 「철저하지 못하다」고 답했다.「매우 철저하다」(4.6%)와 「철저한 편」(34.0%)이라는 긍정적인 답변보다 12.4%가 많았다.국민들 사이에 수사가 보다 넓고 깊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김영삼대통령의 「정치자금을 한 푼도 받지 않겠다」는 약속이 얼마나 지켜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키고 있다」와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견해가 39.0%와 37.9%로 비슷한 비율로 엇갈렸다.하지만 김대통령의 이같은 의지가 정경유착이라는 잘못된 관행을 없애고 건전한 기업활동을 촉진하는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은 61.2%나 됐다. 문민정부가 추진해 온 금융실명제,공직자 재산등록 및 공개,선거법등 정치관계법 개정등 제도적 개혁이 우리 정치·경제·사회 발전에 미치는 효과를 묻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답변이 74.5%로 부정적인 답변(15.5%)을 압도했다.5·6공과 대비한 현 정부의 도덕성에 대해서도 「높아졌다」는 응답이 57.6%로 집계돼 「비슷하거나낮아졌다」는 응답(33.3%)보다 훨씬 많았다. 응답자들은 92.8%에 달하는 절대 다수가 정치개혁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또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분야로 「깨끗하고 돈 안드는 정치풍토 조성」(46.6%) 「정치인의 정책개발능력등 전문성 강화」(20.7%) 「국민의 정치의식수준 향상」(18.1%) 「차세대 정치인 양성」(13·3%)을 들었다.깨끗한 정치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정치인의 의식이 개혁돼야 한다」는 의견이 12.5%로 가장 많았으며 「정경유착 척결」(5.7%) 「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5.2%) 「새로운 인물 등장」(5.1%) 「지속적인 제도 개혁 추진」(4.7%)의 순이었다.
  • 민족통일·세계선교 다짐/개신교 오늘부터 미스바 대각성성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전직 대통령의 천문학적인 비자금사건 등 우리사회의 총체적인 부패를 우려하는 가운데 개신교의 미스바 대각성성회 준비위원회(위원장 김한식 목사)가 민족의 회개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준비위원장 김한식목사는 『이스라엘이 위기에 처할때마다 온 국민이 미스바 광장에 모여 회개기도를 올렸다』며 『지금이야말로 우리민족에게도 한곳에 모여 회개기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준비위원회는 6일부터 8일 하오 7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일어나 빛을 발하라」라는 주제로 성회를 갖고 민족의 통일과 세계선교를 위한 기도운동을 전개할 것을 다짐한다. 연인원 1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집회에서 교인들은 북한의 수재민을 위한 특별헌금을 하며 우리사회의 소외되고 압제받는 이웃을 위한 사랑 실천운동을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 교인들은 또 우리의 생활에 깊숙히 침투하고 있는 반기독교적인 악마의 문화를 척결하기 위해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순결문화운동」을 전개하며 개신교 대학생들이 캠퍼스안에서 올바른 대학문화를 이끌어갈 주체가 될 것을 선서한다. 김한식목사는 『우리나라의 개신교는 지난 50년대부터 10년단위로 2배씩 늘어나는 비약적인 성장을 해 기적의 교회라는 평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교회의 성장과는 달리 사회의 부정부패와 음란과 퇴폐분위기가 교회까지 번지는 위기를 맞고 있어 전교인의 회개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미스바대각성성회의 강사는 총신대학교 김의환 총장,순복음인천교회 최성규 목사,갈보리 선교교회 강문호 목사,한사랑선교회 대표 김한식 목사 등 신학자,목회자,선교전문가들이 망라되어 있으며 10만명 회원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지존파」 등 19명 사형집행/“흉악범죄 척결 정부의지 반영”

    ◎온보현 포함 법무부는 2일 「지존파」사건의 주범 김기환(27)·김현양(23)등 6명을 비롯,택시기사 부녀자강도살인사건의 온보현(38)등 반사회적 흉악범과 장기미집행자 19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형집행은 상오8시부터 10시사이에 이들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와 부산·대구·광주교도소에서 각각 이루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사형집행은 반사회적·반인륜적 패륜사범인 약취강도살인범과 존속살해범,연쇄강도강간사범 등 죄질이 특히 극악무도해 집행을 보류하거나 연기할 만한 사유가 없는 흉악범이 대상자』라고 밝히고 『각종 범법자들에게 법의 엄정함을 보여주고 사회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형집행은 지난해 10월 집행된 이후 1년만에 실시됐으며 미집행 사형수는 현재 43명이 남아 있다. 사형이 집행된 자는 ▲94년 4월 범죄단체를 결성,사체소각장 등을 만들어 놓고 공기총으로 무장해 5명을 살해한 「지존파」사건의 김기환·김현양·강동은(23)·강문섭(21)·문상록(23)·백병옥(21) 등 6명과 ▲94년 9월 자신이 모는 택시에 탄 여자승객 4명을 납치,강간한 뒤 2명을 살해 암매장한 온보현 ▲90년 9월 서울에서 5차례에 걸쳐 부녀자를 강도강간한 배진순(24)·김철우(24) ▲미성년자 유괴살해사건의 이두견(27)·서혁빈(35) ▲반인륜적 패륜사건의 신민철(36)·이호성(35)·지춘길(52) 등이다. 한편 사형이 집행된 자 가운데 신민철은 사체,박성규·송정호·이두견 등 3명은 안구와 콩팥,최명복은 안구를 각각 기증했다.
  • 미,「63년 박정희 정권 부패상」 극비 보고

    ◎주한 미 대사관 작성… 32년만에 비밀해제로 밝혀져/정보부 62년 증권파동 조작… 60억환 이득 챙겨/일 택시 특헤수입등서 막후 개입… 비자금 조성/김종필 중정부장 요정서 1주에 5백만환써 주한미대사관은 지난 63년 2월 박정희 정권의 비자금 조성 내막을 포함한 당시 한국 권력핵심부의 부패상을 상세히 언급한 비밀 보고서를 본국에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미대사관의 필립 하비브 정무참사관이 작성하고 서명한 보고서(미국무부 문서번호: A­640)는 빽빽이 기록된 모두 13장 분량으로 미당국의 정보 공개 원칙에 따라 올해초 비밀 해제됐다.「한국의 부패 문제」란 제목이 달린 63년 2월20일자 이 보고서는 ▲부패의 구조적 성격 ▲박정권의 군사혁명정신 퇴색상 ▲중앙정보부가 연계된 62년 주가 조작 사건 등 비자금 조성 내막 및 ▲당시 김종필 중앙정보부장(63년 1월 사퇴:현자민련총재)을 비롯한 일부 권력 핵심부 인사의 주변 상황과 동향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에서 『공직이 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 기회로 간주되고 있다』면서 『특정인이 너무 오랫동안 「케이크를 먹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정부업무의 연속성을 저해하는 근본적인 이유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부패의 부활」이란 소제목을 가진 부분에서 『(부패하기 쉬운)한국인의 생활 패턴을 척결하려는 (군사정권의)격렬한 시도가 예상대로 대부분 실패했다』면서 『(군사정권에 의해 폐쇄됐던)요정들이 (다시)문을 열고 군정과 중정인사들을 최고의 단골로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김종필 중정부장의 경우 이런 곳들에서 일주일에 5백만환(약 4천달러)상당을 쓰는 것으로 전해진다』면서 『그 액수가 얼마인지에 관계없이 분명한 점은 그와 그의 사람들이 아낌없이 돈을 쓴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패의 새로운 성격」이란 부분에서 보고서는 『부패가 다른 형태로 나타나고 있음이 여전히 분명하다』면서 『(군사)정권은 스케일이 큰 공작들을 통해 비자금을 확보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지난 62년의 증권 파동에 대해 보고서는 『62년 2월부터 5월까지의 주가파동은 정보부의 부추김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면서 『이 파동을 통해 정보부 및 이에 연계된 측이 챙긴 이득은 최소한 40억환에서 많게는 아마도 60억환(최소한 약 3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보고서는 『이것이 한국 역사상 발생한 단일한 재정 쿠데타(Financial Coup)로는 가장 규모가 큰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군사혁명이 난 후 몇달간은 경제계의 부패가 급격히 없어지기는 했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일부 부패의 행태가 점차 부활됐다.김종필이 부상한 이래 김해금씨 일문이 득세한 얘기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국무총리,참모총장,참모차장,최근의 재무장관,중정의 경제공작 책임자인 「김용태」 및 많은 인물이 이에 포함되며 이들 대부분은 김종필과 출신 지방이 같다. 정보부는 자금을 축적하기 위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활용하는 한편 통제,압력 및 비밀(공작)을 수행해왔다.그리고 고도로 조직된 계획을 실행해왔다. 중정이 관여한 워커센터(워커힐)건설에 약 5백만달러 상당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새나라자동차회사는 중정의 밀접한 대일본 비즈니스와 연계돼 세워졌다.중정은 처음에 택시 2백50대를 일본으로부터 특혜 수입했다.중정의 소유로 알려진 이들 택시는 한달에 근 12만달러 상당을 벌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자금과 관련해)빈번히 제기되는 의문은 이 풍부한 비자금이 개인의 호주머니로 흘러 들어갔는지 아니면 긴급을 요하는 국가적 목적들을 위해서 쓰여졌느냐는 것이다.김장군과 그의 동료들은 후자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확인되지않은 바에 따르면 김은 증권시장을 통해 개인적으로 거금 10억환(약 75만달러)이란 이익을 봤다고 한다.
  • 돈세탁 방지 법적장치 마련해야(최택만 경제평론)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이 노태우 전직대통령의 부정축재자금 세탁을 도와 주었고 한보그룹이 전직대통령 축재자금을 세탁한 뒤 인출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내에서도 돈세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법에는 돈세탁을 불법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이에따라 돈세탁에 대해서 형사처벌규정이 없다.다만 금융실명세 실시에 관한 긴급명령에 금융기관 임직원이 실지명의에 의해서 금융거래를 하지 않을 경우 5백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이러한 가벼운 행정적 처벌을 보강하기 위해서 은행감독원은 지난해 9월 은행임직원들이 자금세탁에 직·간접으로 관여하는 행위를 할 경우 면직 등 징계처분을 할 수 있는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지침」을 마련,은행에 시달한 바 있다.그러나 이 지침은 은행간 치열한 수신경쟁으로 인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실명제가 실시되고 있는데도 금융기관이 돈세탁을 도와주고 있다는 것이나 재벌이 세탁한 돈으로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등 문어발식경영을 하고 있다는 것은참으로 경악스런 일이다.이런 반사회적인 범죄를 응징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돈세탁 범죄를 형사처벌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 시중의 여론이다. 돈세탁 방지에 관한 외국의 법적사례를 보면 유럽국가들은 형법에 포함시켜 놓고 있고 일본은 「마약 및 향정신성 약품단속에 관한 법률」에 근거조항을 마련해 놓고 있다.미국·호주·홍콩 등은 아예 돈세탁금지법이라는 독립된 법률을 갖고 있다.특히 미국은 은행비밀법에 금융기관들이 액면 1만달러가 넘는 보증수표를 발급 또는 환금할 때는 거래자료를 보관하고 액면 3천달러에서 1만달러의 경우 고객신분을 파악토록 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한해 3천억달러 정도가 돈세탁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검은 돈 규모가 해마다 늘고 있는 상황에서 차세대 화폐인 전자화폐제도가 도입될 경우 돈 세탁을 밝혀내기가 더욱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한국의 경우는 이번 전직 대통령의 부정축재자금 세탁사건이후 비로소 세탁문제가 클로즈업되고 있지만 선진국은차세대 화폐의 돈세탁방지를 위한 대책을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도 비단 이번 사건의 대책차원에서 돈세탁방지 대책을 논의할 게 아니라 향후 국제간의 돈세탁 방지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차원에서 그 대책을 진지하게 검토하기 바란다.물론 일각에서는 미국과 같이 돈세탁방지법이나 은행비밀법을 제정,은행원들에게 고객의 신분을 파악토록 의무를 부과할 경우 음해성 투서가 난무할 우려가 있어 법제정을 선뜻 추진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돈세탁을 법률적으로 규제하지 않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 장을 담지 못한다」는 속언과 무엇이 다른가.또 금융실명제 조기정착을 위해 돈세탁특별법이나 은행비밀법 제정이 어렵다는 주장도 마찬가지다.실명제 정착을 이유로 은행원의 차명알선 등 돈세탁을 처벌하지 않겠다는 것은 명실상부한 금융실명제의 정착이 아닌 형식상의 정착을 유도하겠다는 의미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적인 마약범죄단들이 한국을 마약밀매 중개지역으로 이용하면서 국내에서돈세탁을 하려는 움직임마저 있다고 한다.돈세탁문제는 국내의 비자금척결 뿐아니라 국제간의 범죄근절에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차원에서 연구되고 검토되어야 할 문제로 생각된다.미국과 같이 독립법제정이나 은행비밀법제정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 형법에라도 돈세탁 처벌규정을 신설할 것을 촉구한다.돈세탁은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근절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현재 선진국은 돈 세탁 문제에서 한 걸음 뛰어넘어 무역과 부정부패를 연계시킬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국가간의 공정거래에 악영향을 주는 부정·부패문제를 다자간 이슈로 부각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다.이른바 반부정부패(ANTI­CORRUPTION)라운드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각종 금융상품을 이용한 돈세탁문제 뿐아니라 국제적인 관행이나 규범에 어긋나는 제도와 규범 및 법률을 하루 빨리 개선하는 것이 선진국과 마찰을 사전에 예방하는 처방이자 선진국경제권으로 다가서는 길이다.
  • 개혁신당 발기인 대회/준비위원장 장을병·홍성우씨

    「3김 구도」 청산을 표방하는 개혁신당은 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1천6백명의 발기인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 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들어갔다. 개혁신당은 이날 대회에서 장을병·홍성우 창당주비위원장을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장기표·성유보·장신규·오현주씨 등 4명을 부위원장으로,서경석씨를 사무총장으로 뽑았다. 신당은 이어 민주당과의 통합을 전제로 한 통합추진위(위원장 장기표)와 노태우씨의 비자금사건 등 정치권의 부패와 정격유착을 뿌리뽑기 위한 부패정치척결 특별위원회(위원장 홍성우)를 구성했다. 신당은 창당발기 선언문에서 『망국적인 지역할거주의를 극복하고 지역 및 계층간 갈등을 조정하는 국민통합정당과 맹주정치를 지양하는 과학적 정책정당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당투표식 비례대표제와 ▲중대선거구제 ▲정당 국고보조금의 축소 ▲지역차별 및 지역패권적 정책 타파 ▲당원의 직접투표에 의한 대통령후보 경선 등 10대 정치개혁안을 채택했다.
  • “노씨 비자금 사건 김 대통령에 부담”/뉴스위크지

    【뉴욕=이건영 특파원】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은 불법 정치자금을 단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깨끗한 개혁론자의 한사람으로 명성을 얻고있는 김영삼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미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30일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김영삼대통령은 노전대통령의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국민들로부터 거센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하고 『전임자인 군출신 대통령들이 고착시킨 뇌물정치관행을 척결하기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과 노정권시절의 고위관리를 포함,1천명 이상의 정치인과 기업인들을 처벌했다』고 말했다.
  • “사과·사법처리는 별개”/6공 비자금 파문­김 대통령 처방

    ◎“법대로 처리…” 구속 사태까진 안갈지도/“문민정부 도덕성 높이는 계기 삼겠다” 캐나다 및 유엔방문을 마치고 28일 귀국하는 김영삼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파문과 관련,말을 아끼고 있다.그러나 「정도」를 걷겠다는 결연함은 곳곳에서 느껴진다. 김대통령은 귀국에 앞서 27일 상오 호놀룰루에서 가진 수행기자 간담회에서 『성역없이 공명정대하게 한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법에 따라 조사하라고 총리에게 지시했다』는 점만 다시 강조했다.노전대통령의 사법처리 여부등 미묘한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을 유보했다. 김대통령은 하지만 『총리에게 똑같은 내용을 한번 해도 되는데 두번씩 지시했다』는 점을 강조,「성역없이」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함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취임이후 어느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도 일체의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음을 상기시키면서 『국민들이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실감하고 정경유착을 근절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해 이번 사태의 교훈,그리고 6공과 문민정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기자간담회 언급을 종합하면 김대통령의 해법은 「정면돌파」와 「전화위복의 계기」로 요약된다고 여겨진다. 김대통령을 수행한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정치적으로 타협하지 않고 떳떳하게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금융실명제의 위력,그리고 대통령이 이전처럼 정치자금을 걷지않는 것이 정경유착,부정부패 척결 등에 얼마나 중요한 조치인지가 부각되어 문민정부의 도덕성이 평가받게 돼 오히려 정부·여당에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통령의 이러한 분위기는 이홍구 총리,한승수 비서실장,이원종 정무수석 등 서울쪽 지휘부를 통해 여권 지도부에 이미 전달됐다.검찰의 철저한 조사진행과 김윤환 대표를 중심으로 민자당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그리고 노전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발표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이제 관심은 국민에게 사죄의사를 밝힌 노전대통령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와 92년 대선 자금의 전면공개 여부로 모아진다. 김대통령을 수행한한 관계자는 『대국민사과와 검찰조사는 별개』라고 말해 노전대통령의 사과와 사법처리는 별개로 진행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하지만 전직대통령을 구속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불구속 수사와 재판후 사면 등의 방법이 벌써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며 여론의 향배에 따라 가변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대통령선거 자금부분은 김대중국민회의총재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함으로써 정치권에서 계속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김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도 정공법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나 사안의 성격,상치되는 야당들의 이해 등을 감안할때 확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세계의 지도자상」(사설)

    「유엔 헌장의 원칙과 정신에 따라 인류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세계적 지도자」에게 주어지는 상을 대한민국의 김영삼대통령이 탔다.유엔에 의해 식민지상태에서 해방되어 근대국가를 건설하고 전쟁의 폐허에서도 유엔의 도움으로 회생한,아직도 완전한 평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잔존 분단국 대통령이 차지한 이 명예를 우리는 대견하게 되새기지 않을수 없다. 김대통령이 수상연설에서 밝혔듯 『지난 반세기에 걸친 한국의 국가건설과정은 유엔과 한국과 미국이 힘을 합쳐 유엔의 이상을 구현한 역사』였다.그런 한국이 이제 세계와 인류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유능한 나라임을 인증한 것이 「세계의 지도자상」에 담긴 뜻이기도 하다. 수상에 앞서 김대통령은 유엔연설을 통해 유엔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제언도 한 바 있다.효율적인 유엔의 기능을 위하여 유엔정상회의 정례화를 촉구하고 새 국제질서를 창출하기 위한 신선하고 능동적인 대응을 일깨운,그의 제언은 국제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곤살레스 스페인 총리,라빈 이스라엘 총리,라흐마노프 타지키스탄 대통령,레 둑 안 베트남 국가주석등 10여 나라의 정상들과 가진 마라톤정상회담은 시간이 모자라 요청을 못다 수용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유엔의 무대에서 실감한 우리의 위상은 이렇게 탄탄해진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 걸맞은 외교의 지혜를 다하기 위해 국가 최고지도자가 촌음의 시간을 별러쓰며 애를 쓰고 있는 같은 시각,국내의 사정은 혼미와 소요의 극을 치닫고 있다는 일은 좀 유감스럽다.그것도 지난 시대의 상처가 국민의 분노를 새삼 유발하고 있는 「비자금 정국」의 혼미는 너무 안타깝다. 그래도 지금 이런 시련을 마련한 역사의 의지는 따로 있을 것이다.언제고 되살아나 우리를 힘들게 하는 옛날의 과오를 이 기회에 충분히 척결해야 할 것이다.더는 지난날에 미래를 볼모잡히고 허덕이는 일이 계속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지혜도 지금의 우리에게는 중요하다.
  • 충격속의 정국 향방

    ◎여­자신감 바탕,6공과 차별화 강조/야­“국민감정 업고 내년 총선호재 활용” A급 태풍 「6공 비자금호」가 엄청난 파괴력으로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태풍의 진로와 강도에 따라 정치권이 엄청난 지각변동까지 격게 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당사자인 노태우 전대통령은 비난의 표적이 돼 있고 6공의 도덕성은 큰 타격을 입었다.현 정부도 적잖이 곤혹스런 입장이다. 특히 「비자금 정국」은 내년 총선의 주요 쟁점으로 남게 되리란 분석이다.더욱이 97년 대선마저 영향권안에 들어있다고 볼 수 있다. 여권으로서는 큰 두통거리가 아닐 수 없다.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총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칫 6·27 지방선거의 재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이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것도 이런 흐름을 조기에 차단해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배려로 볼 수 있다.전직대통령 문제로 더이상 문민정부가 곤란을 겪지 않겠다는 차별화 전략이다.김대통령이 정면돌파 자세를 굳히고 나선 것이다. 김대통령은 문민정부 출범과 동시에 기업인들로 부터 단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는 개혁의지를 천명했으며 이를 철저히 실천해오고 있다.바로 이번에 문제된 것과 같은 정치권의 검은돈,권력과 기업의 연결구조가 빚어내는 정치적 부패를 척결하겠다는 정치개혁 제1호 조치였던 것이다. 현재 여권에서는 김대통령의 정면돌파 의지를 바탕으로 차제에 6공과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강경론이 조금 우세하다.6공과의 분명한 차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선거자금등과 관련,문민정부도 자칫 함께 먹물을 뒤집어 쓸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선거자금문제에서는 야당측 「기대」와는 달리 깨끗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정도로,정면으로 나간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방선거 후 취해온 구여권과의 화해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있고 6공세력을 중심으로 한 대거 이탈현상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점에서 역시 여권의 행보는 당분간 힘들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야권은 이같은 대형 호재를 내년 총선은 물론 가급적 97년 대선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노전대통령의 구속수사와 6공청문회를 주장하는 것이나 연일 서석재전총무처장관의 비자금 발언등 모든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확전을 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의 비자금이 노전대통령의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미묘한 몸사리기 발언」을 놓고 국민회의와 민주당이 티격태격하며 공격목표에 이견을 보이는 등 야권의 공세에도 틈이 보이고 있다.더욱이 대권경쟁을 겨냥,구여권을 포함한 중산층 끌어안기에 애써온 김총재고 보면 마냥 강공으로만 나가기도 힘든 한계가 있다는 게 정가의 일반적 전망이다.결국 국민 감정이 비자금 태풍을 어디까지 밀고 갈지가 향후 정국의 기상도를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 6공 비자금 파문­정치권 반응·움직임

    ◎여·야 시각차 불구 “조사 불가피” 한목소리/“수사미진땐 국조권 발동 못할것 없다”­여/“노 전대통령 즉각 소환” 공세수위 높여­여 6공 비자금 파문이 정치권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23일 각당의 이해에 따라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면서도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하오 열린 여야총무회담에서 민자당은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노전대통령의 검찰소환에는 부정적이었던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소환조사,민주당은 즉각 구속과 국정조사권 발동을 각각 요구했다. ▷민자당◁ ○…한마디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는 방안밖에는 다른 해결책이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이다. 이같은 기류를 형성한데는 박계동 의원(민주)이 문제를 제기한 직후 여권핵심부의 사실확인에 강력히 부인했던 노전대통령측에 대한 「배신감」도 적지 않게 작용한 듯 하다. 이날 김윤환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는 검찰이 더 이상 한점의 의혹이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손학규 대변인이 전했다. 손대변인은 특히 『이현우 전경호실장이 노전대통령에게서 직접 받은 돈이라고 밝힌 만큼 노전대통령도 조사를 피할 수 없다는게 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조사방법에 대해서는 『방문조사등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해 검찰소환에는 부정적임을 시사했다. 다소 조심스러워 보이는 공식논평과는 달리 당직자들은 강경한 자세였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보다 분명하게 대응방향을 밝혔다.그는 『이런 표현을 사무총장이 사용했다는 점에서 여당의 태도가 어떤지 알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여권의 분위기를 암시했다. 강총장은 야권의 국정조사권 발동 요구에 대해서도 『검찰의 수사가 미진하다고 여야가 판단한다면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국민회의◁ ○…이날 김대중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지도위원회를 열고 신한은행에 예치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노전대통령의 소환·수사와 출국금지 조치를 촉구했다. 국민회의는 아울러 서석재 전장관의 4천억원 발언과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신명수 동방유량회장의 1천2백억원 관리설,함승희 변호사의 비자금 주장등을 함께 수사해야만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전모를 밝힐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14대 대선자금 공격은 이번 문제를 희석시킬 여지가 있으므로 당분간 자제키로 했다.또 국회 국정조사권 발동은 비자금 실체를 규명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검찰수사를 지켜보면서 대응하고 야권일각에서 거론하는 6공청문회는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민주당◁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노전대통령을 즉각 구속·수사하고 여야4당 공동으로 국정조사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또 노전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전두환 전대통령처럼 정치자금의 내역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정치권에 검은돈이 유입되지 않도록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자금 전반의 부조리를 척결해야 한다』면서국민회의를 간접 겨냥했다. 강창성 의원은 『서전장관에게 전직대통령 4천억원 비자금설을 말한 사람은 이현우 전경호실장의 보좌관으로 서장관도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이날 간부회의를 열고 노전대통령의 즉각적인 소환·조사를 요구했다.특히 지난번 대선 때의 선거자금내역을 비롯한 정치권 전반의 비자금 전모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총무회담◁ ○…이날 하오 국회귀빈식당에서 열린 여야 원내총무회담은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각당의 시각차이만 확인한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이날 회담에서 민주당의 이철총무는 『오늘 당장이라도 안우만 법무부장관을 국회본회의에 출석시켜 수사진전 상황을 공식적으로 공표토록 하자』고 제안했으나 국민회의 신기하 총무는 『그런 자리는 정부의 변명기회만 줄 우려가 있다』고 제동을 걸었다. 이에 『현단계에서 노전대통령의 연계가 명백하지 않다』는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광주발언을 놓고 민주당의 이총무가 『수사방향을 흐려놓자는 것이 아니냐』고 하자 국민회의 신총무는『대변인 성명이라면 모를까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맞받는 등 설전을 벌였다. ◎연희동 노 전대통령측 표정/침통한 분위기속 여론에 촉각/측근들 언급 자제… 노재헌씨 급거 상경 노태우 전대통령측은 이미 드러난 4백85억원의 비자금과 관련한 정치적·법적 시비가 확산일로로 치닫자 침통한 분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노전대통령의 연회동 자택에는 전날 밤 서동권 전안기부장 정해창 전청와대비서실장 정구영 전검찰총장 김유후 전사정수석 등 율사출신 핵심측근들이 모여 숙의를 거듭했던 것과는 달리 23일에는 노전대통령의 일부 측근 인사들이 간간히 발걸음을 했을 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일단 여론의 추이와 현정부의 대응을 지켜본 뒤 단계적으로 수습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전대통령의 박영훈 비서실장은 이날 『노전대통령이 검찰조사를 받고 귀가한 이현우 전경호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직접 보고를 받지는 않았으며 정해창 전비서실장 등으로부터 간접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박실장은 『오늘 이번 사건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할 계획은 없다』면서 『정실장 등이 중심이 돼 대책을 의논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연희동측이 당분간 여론의 향배를 관망하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은 검찰수사가 착수단계인 현상황에서 섣불리 해명에 나서면 자칫 국민여론의 십자포화를 자초할 것을 우려한 때문이라는 분석들. 이날 연희동을 찾은 주요 측근인사로는 노전대통령의 공천으로 민자당 전국구의원이 된 윤태균 의원과 김재렬 전청와대총무수석,최석립 전경호실장 등으로 이들은 노전대통령과의 면담내용에 대해선 가급적 언급을 자제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상오 50여분 남짓 노전대통령의 연희동 집에 머물다 나온 윤의원은 『옛날에 모시던 분이 어려울 때 찾아뵙는 게 도리』라고 방문사유를 설명했으나 『노전대통령은 못만나고 응접실에서 비서관과 아들 재헌씨만 만나 위로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노전대통령이 엄청난 충격으로 심기가 불편한것 같았다』면서 『이번 정치자금 조성 전말에 대해 노전대통령도 구체적으로는 몰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전대통령의 아들인 민자당 대구동을 지구당의 노재헌 위원장은 22일 급거 상경했고 출가한 딸 노소영씨도 23일 하오 연희동 집을 찾아왔다.
  • 부정·비리 비호하지 말라(사설)

    국민회의 소속 이창승 전주시장이 후보경선 때 현금 2천4백만원을 뿌린 선거부정혐의와 함께 공사 예정가를 빼내 자신의 건설회사가 낙찰받도록 한 비리혐의로 구속된 것은 전형적인 지자체 병폐를 드러낸 실망스런 일이다.과거에는 으레 여당 몫이었던 돈 선거나 비리혐의가 야당으로 옮아가는 민주화시대의 개탄스러운 역전현상이다. 이런 우려 때문에 선거 전부터 깨끗한 선거와 투명한 지방자치가 강조되었지만 엄격한 선거법에도 불구하고 현금살포가 적지않았음이 나타나고 단체장의 이권개입 혐의까지 드러난 것은 비록 일부현상이라 해도 선거공명과 지방자치 정착이 아직도 멀었다는 느낌을 준다.그나마 선거부정의 척결을 다짐해 온 사직당국이 엄정한 법집행에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음은 다행한 일이다.당선되면 그만이라는 과거의 용두사미식 처리가 아닌 지속적인 척결을 당부한다. 국민회의측은 그러나 또다시 「표적수사」와 「편파수사」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불미스런 일이 잇따라 일어나니까 동정심을 불러일으켜 비판의 화살을 돌리려는 의도인지는 몰라도 민주화시대에 매번 야당탄압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자신들의 부정이나 비리혐의는 비호하는 낡은 행태다.평범한 단체라도 소속원이 연루된 사회적 물의에 책임을 느끼는 것이 상식인데 공당으로서 부끄러워하거나 반성하기는 커녕 도리어 정치공세를 벌이는 것은 수긍하기어렵다.게다가 물증도 없이 다른 사람을 물고 들어가는 맞불작전은 상식인들도 하지않는 보기 좋지않은 모습이다. 재력가인 전주시장의 이권개입 우려는 후보경선 때부터 제기되었지만 김대중총재가 오히려 그럴 가능성이 없다며 밀어주었다면 공천에도 책임을 느껴야 마땅하다.차제에 책임있는 공당으로서 국민회의는 부정과 비리의 척결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야당은 여당의 잠재적 비리까지 다 척결한 후에 다루어야 한다는식의 후진적인 정치공세는 그만두기 바란다.
  • 민자­국민회의 양당대표 국회연설 비교

    ◎국정진단·처방 확연한 시각차/화합정치·민생개혁·세대교체 다짐­민자당/“세대교체 아닌 세력교체 필요” 주장­국민회의/대북정책·경제현안 해결방법은 대동소이 국회 본회의 정당대표연설 첫날인 17일 민자당 김윤환 대표위원과 국민회의 정대철부총재는 국정 현안에 관한 진단과 처방을 놓고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내 앞으로 여야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여야관계 파란 예고 ○…김대표는 집권당으로서 추구할 방향으로 「통합정치」를 제시한 반면 정부총재는 집권당의 정치를 「부실정치」로 규정했다.문민정부의 개혁에 대해서도 김대표는 『일부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비리척결등으로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으나 정부총재는 『표적사정등으로 완전 실패작』이라고 깎아내렸다.이처럼 상반된 인식에서 나온 대표연설은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방향을 달리했다. 우선 현 정국의 진단과 처방에서 김대표는 『정권획득에만 집착하고 있는 게 우리 정치의 현주소』라며 야당이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그 책임을 돌렸다.치유책으로는「화합과 통합의 정치」「국민이 동참하는 개혁」「3김시대 청산의 세대교체」등을 제시했다.물론 『민자당부터 달라지겠다』고 전제를 달았다. 정부총재는 『김영삼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현정권의 국가경영 능력 부족이 위기를 자초했다』고 주장했다.정부총재는 『국민은 6·27지방선거에서 현정권의 오만과 독선,PK(부산·경남)세력의 권력독점을 준엄하게 심판했다』면서 『지역할거주의 역시 민자당의 분열로 더 악화됐다』고 비판했다.따라서 「세대교체」가 아니라 「세력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맞섰다. ○민자당부터 변할 것 5·18 문제는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항목.김대표는 『광주문제 진상조사특위의 청문회에서 진상을 밝혀냈고,당시 야당지도자들은 모든 시비를 매듭짓겠다고 약속했다』고 상기시킨 뒤 소급입법인 특별법의 제정요구는 부당하다고 지적했다.정부총재는 『죄지은 사람은 용서하되 죄는 용서하지 말자』면서 특별법 제정과 특별검사제 도입을 통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당시 야당과 합의 대북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데 대해서는서로가 인식을 공유한 가운데 김대표는 『국민의 공감이 확보된 상황에서 자존심 있는 정책을 펴라』고 강조했고 정부총재는 『정책의 수립과 집행은 정부로 일원화하되 논의와 접촉의 창구는 민간에도 다양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로가 보수 자처 서로가 「보수」라고 자처한 대목도 볼만했다.김대표는 『민자당은 자유민주주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모든 안정희구세력을 보호하는 국민적 정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정부총재는 『국민회의가 중산층과 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중도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제현안 등 민생문제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지원,각종 규제완화,농어촌 지원확대,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대동소이한 해법을 제시했다. ◎민자당 김윤환 대표 국회연설 요지 지금 우리 정치는 위기다.국민통합이라는 최고목표는 실종되고 정권획득에만 집착해 있다. 우리 현대사의 진전에 3김 시대가 나름대로 많은 기여를 했다.그러나 대다수 국민은 언제까지 30년 가까이 똑 같은 구도로 가야 하느냐에 대해 큰 회의를 나타내고 있다.세대교체에 대한 국민의 여망은 무르익었다. 민자당은 국민통합의 구심체로서 화합의 큰 정치를 추구해 나갈 것이다.민자당은 특정지역에 기반을 둔 정당이 아니라 대다수 중산층과 안정희구세력의 결집체다.경제발전세력과 민주화추진세력이 함께 모인 정당이다. 진정한 국민통합을 위해 지역감정 치유,지역간 균형개발,인재의 고른 등용등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계층간 갈등해소를 위해 비리와 부조리를 척결,사회정의를 실현시키는 게 급선무다.개혁정책의 참된 목표도 그것이었다.정당한 방법으로 축적한 재산과 건전한 기업활동은 보호할 것이다. 국민대화합을 위해 풀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는 과거와의 화해다.과거없는 오늘은 있을 수 없다.그간 개혁과정에서 소외됐던 많은 사람도 나라의 미래를 위해 봉사할 자세와 경륜을 갖추었다면 포용해야 한다.그런 사람들이 자유민주세력의 결집에 동참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기회를 줄 것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을 치유하는 일은 나라의 내일을 위해 중요하다.진상은 이미7년전 13대 국회에서 이루어졌고 희생자 명예회복과 보상,기념사업도 실시됐다.하지만 헌법상 소급입법은 불가능하다.민주사회의 근간을 해치고 심각한 정치적·법률적 혼란을 야기하게 된다. 헌법재판소에서 관련자들이 제기한 위헌소송을 심리하고 있다.헌재 결정을 기다려 이 문제를 매듭지을 일이다. 앞으로의 개혁은 실제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민생개혁이 될 것이다.이를 위해 당내에 민생개혁추진특위를 설치하겠다.급격한 제도변경이나 새로운 제도 도입은 국민의 동의를 거치겠다. 기업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중소기업과 중산층의 세금부담을 경감시키겠다.농어촌구조조정 작업이 98년 완료된 뒤에도 농업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2단계 구조조정사업을 추진하겠다.추곡은 WTO로 물량증가가 어렵지만 농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사실상 작년수준 이상을 수매하도록 하겠다. 대북정책은 북의 대남전략이 본질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한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그간의 일부 대북정책 혼선을 정부는 반성해야 한다.북한을 돕는 문제도 북한의 공개적 지원요청과 국민의 공감대가 확보돼야만 한다. 최근 정치권에서 이른바 보수논쟁이 일고 있다.진정한 보수는 지킬 것은 지키고 버릴 것은 버리면서 안정속에 꾸준히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다.개혁없는 보수는 수구일 뿐이며 과거를 일방적으로 부정만 하던 세력도 진정한 보수가 될 수 없다.민자당만이 자유민주체제를 발전시키고 시장경제에 바탕하여 중산층과 안정희구세력을 보호하는 국민정당이다. ◎국민회의 정대철 부총재 국회연설 요지 우리는 지금 21세기의 개막을 앞두고 세계일류국가로 도약하느냐 못하느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김영삼정부는 이같은 시대적 과제를 갖고 출발,초반에 국민들로부터 90%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지금은 국민의 기대와 희망이 실망과 좌절로 변했다.대통령의 국가경영능력 정책우선순위에 대한 판단력마저 의심받고 있다. 이 정부는 민족의 비극인 5·18의 진실을 은폐시키고 있다.검찰이 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은 헌정질서에 대한 도전이자 직무유기다.국민회의는 5·18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특별법 제정과 특별검사제를 제안했다.공정한 재판을 통해 진상이 밝혀지고 광주시민의 명예가 회복되면 가해자는 용서될 수 있다.김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불행한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국가 6대 권력기관인 안기부·기무사·법무부·검찰청·경찰청·국세청의 책임자들이 한 지역 출신이다.육참총장·공참총장·해병대 사령관도 마찬가지다.때문에 세간에서는 이 정권을 「동창회 정권」이라고 한다. 현 정권은 지금 제1야당과의 전쟁에 몰두하고 있다.소속의원과 자치단체장·지방의원에 대한 사정은 표적수사이자 국민회의에 대한 명백한 탄압이다.야당탄압을 즉각 중지하지 않으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김대통령은 표적수사에 앞서 자기사정부터 해야 한다. 대통령이 자기 손으로 세대교체를 하겠다는 것은 특정인을 겨냥한 「표적 세대교체」다.교체대상은 「세대」가 아닌 「세력」이다.35년간 지속돼 온 권위주의와 기득권 세력을 참다운 민주세력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대북정책의 경우 ▲북한이 흡수통일에 대한 의구심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하며 ▲서두르지 말고 ▲미·일등 우방이 북한과의 관계를 일방적으로 발전시키는 일이 없도록 외교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또 국내정치에 악용하거나 정부가 독점해서도 안된다.외교의 중심은 통상외교에 있음을 명심하고 대표적 불평등 조약인 한미행정협정의 개정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신경제 5개년계획은 「신한국 건설」처럼 구호로만 남아 용두사미로 끝났다.5년후로 다가온 21세기를 대비하기 위해 「선진재정 세출구조」를 도입하고 노인복지·장애인·청소년·여성·중소기업문제등에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WTO체제에 대응한 농정제체도 확립,농촌을 살려야 한다. 재정권과 인사권이 없는 지방정부는 창의적인 운영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중앙정부의 기능과 권한을 지방정부로 대폭 이양해야 한다. 우리나라 정치발전의 최대과제는 야당으로의 정권교체다.모든 개혁은 정치개혁에서 시작되며 정치개혁은 정권교체에서 시작된다.국민회의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하는 중도정당으로서 국민과 함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양당 대표연설 반응·이모저모/민자당­개혁 재천명… 책임정치 모습 보였다/연설직후 김 대표에 축하전하 쇄도/국민회의­민자당대표 연설엔 일체 언급안해/건전야당 입장 국민에 잘 전달했다 ○…민자당은 김윤환 대표의 연설에 대해 『국정전반을 폭넓게 언급,책임있는 여당의 모습을 보였다』면서 만족스러워 했다.국민회의나 자민련과 차별되는 「진정한 보수」임을 자임하면서 안정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개혁작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국민들에게 재삼 확인시켜주었다는 평가다.반면 국민회의 정대철부총재의 연설에 대해서는 『구태의연하다』고 혹평. 지난 85년 대정부질문을 한뒤 처음 본회의 단상에 선 김대표는 10년만의 국회연설에 감회가 새로운 듯 연설이 끝난 뒤에도 다소 상기된 표정.김대표측은 『TV로 연설장면을 지켜본 많은 인사의 축하전화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한편 손학규 대변인은 국민회의 정부총재의 연설에 대해 『정권장악에만 눈이 어두워 화해와 화합을 거부하고대결과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손대변인은 『김대중 총재를 대신한 연설이라는 점은 인정되지만 정부총재가 세대교체의 시대적 흐름을 거부하는 것은 특히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국민회의측은 정부총재의 연설만 긍정평가했을 뿐 김대표의 연설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않는 것으로 비난을 대신했다.김대중총재는 이날 동교동자택에서 TV로 정부총재의 연설을 지켜본 뒤 『아주 훌륭하게 잘했다』고 만족해 했다고 박지원대변인이 전했다.김총재는 『정부총재가 당의 입장을 잘 설명해 선명하고 건전한 야당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였다』고 평가. 한편 정부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원고에 없던 김영삼 대통령과 김총재의 회동을 전격 제의해 주목됐다.이와 관련,정부총재의 한 측근은 『연설초안에는 회동제의가 있었으나 2주전 당내 연설준비소위 회의에서 제외됐었다』면서 『오늘 아침 부랴부랴 삽입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해 김총재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 공명 선거와 새정치의 의지(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9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이홍구 국무총리 대독)에서 밝힌 내년 국정운영의 기조는 전체적으로 안정과 통합,그리고 발전의 세가지로 이해된다.국회의원 총선이 예정된 내년도는 그 다음해 대통령선거까지 이어질 치열한 선거공방기로서 자칫하면 국가사회가 갈등과 대립,분열과 혼란의 격랑에 빠질 우려가 크다.그런 점에서 남북관계와 물가에 이르기까지 안보와 경제,치안등 모든 부문에 걸친 안전과 안정의 확보,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사회통합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민생과 생활개혁의 실현을 다짐한 것은 적절하고도 올바른 방향이 아닐수 없다. 시정연설내용에서 주목되는 것은 갈등과 대결의 낡은 잔재를 청산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지역할거주의를 불식하는 「새로운 정치」와,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를 실현하기위한 강력한 의지표명이다.올해로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진입하게 되는 우리 경제를 세계화를 통해 선진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일은 참으로 중요하다.그런데도 국민저력의 결집보다 국력의 분산을 가져오는 낡은 정치는 이제 국민의 힘과 의지로 청산되어야 할 때다. 민주화 이후 국민을 위한 대의와 정책 대신 지역 맹주와 파당의 이익 극대화에 몰두하는 「정치인을 위한 정치」가 판을 치고,그에 따른 부패와 타락은 심각한 정도에 이르고 있다.지역감정을 바탕으로 한 정당파괴와 이합집산,탈법과 궤변의 줄서기 등 국민을 지역감정의 노예로만 아는 정치지도자들의 횡포는 정치를 저질화하고 병들게 하는 근본원인이 되고 있다.그것은 결국 이들이 국민들의 수준을 얼마나 낮게 평가하고 있는가를 말해준다.내년 총선은 국민의 자존심이 걸린 국민수준의 심판기회다.국민을 우롱하는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거부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나아가서 내년의 총선은 또한 지방자치제도와 통합선거법 등 정치개혁과 제도정착의 성패를 가름한다.어떤 대가와 희생을 치르더라도 불법 타락을 척결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는 정당과 정치인들이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총선 대비 일체감 불어넣기/민자 1박2일 의원세미나 의미

    ◎공천 물갈이설 등 뒤숭숭한 분위기 의식/숙소 배정부터 「화학적 결합」 유도 엿보여 민자당이 15일 충남 천안의 중앙연수원에서 1박2일동안 개최한 「의원세미나」는 6개월 앞으로 다가온 15대총선을 겨냥한 출정단합대회였다. 아직 정기국회일정이 남아 있지만 공천여부와 표밭사정에 마음이 뒤숭숭한 소속의원에게 일체감을 불어넣고 총선대비태세를 점검하는 자리였다. 공천 물갈이설과 일부 소속의원 이탈설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숙소배정에서부터 민정·민주계의원등을 뒤섞어 「화학적 결합」을 유도하기 위한 고려가 엿보였다. 이날 세미나에는 휴일 지역구활동으로 각자의 일정이 바쁜 가운에서도 소속의원 1백67명 가운데 IPU등 해외출장중인 7명을 빼고 1백50여명이 참석,높은 출석률을 보였다. 14일 박준병 의원의 탈당 및 자민련행으로 일부 심란한 충청권에서도 대부분의 의원이 참석했다. 입소식을 겸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윤환 대표는 『내년 총선은 우리 당의 승리뿐 아니라 국정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중요한 의미를 갖고있다』고 재삼 강조한 뒤 『앞으로 국정운영에서 우리 당이 중심적 역할을 수행,국정운영의 주도세력은 민자당밖에 없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김대표는 또 『11월부터 실질적인 총선준비체제에 들어가야 한다』고 정신무장을 독려한 뒤 16일 예정된 박은태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비리척결과 새로운 정치풍토 마련 차원에서 당의 의지를 모아달라』고 결속을 당부했다. 강삼재 사무총장도 『이달말까지 총선기획팀을 통해 총선기본계획을 완료할 것』이라면서 『어제부터 시작된 기부행위제한을 유념,총선에 차질이 없도록 지구당교육을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우 교수(서강대)의 「신국제질서와 남북한관계」,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의 「한국 경제동향과 정책과제」등 강의와 상임위별 정책현안토의 등도 있었다.그러나 정작 의원의 주된 화제는 총선에 쏠려 있었다.휴식시간 또는 강의도중 세미나장 복도에서 삼삼오오 모이는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살아 돌아올 수 있겠나』 『야당에서는그쪽에 누가 나온다더라』는 등의 총선관련 얘기로 시간가는 줄 몰랐다. 하오9시부터 1시간30분동안 본관 1층 로비에서는 바비큐와 다과,약간의 술을 곁들인 단합의 시간도 마련됐고 일부 의원은 끼리끼리 모여 모처럼의 얘기꽃을 피우기도 했다.그 와중에서도 일부 의원은 불가피한 지역구일정을 이유로 연수원을 먼저 나서는등 시험을 앞둔 수험생의 초조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 기부 금지와 공명 선거(사설)

    15대 국회의원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통합선거법에 따라 오늘부터 출마예정자들의 기부행위가 금지된다.선관위는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착수했다.돈 안쓰는 깨끗한 선거를 실현하기 위한 모든 주체들의 새로운 결의와 실천노력이 시작되어야 할 때다. 내년 4월의 총선은 새정부출범이후 운동의 자유는 넓히고 돈은 엄격히 묶은 통합선거법개정에 따른 선거개혁의 정착여부를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계기가된다.총선의 공명은 대선의 그것과 깨끗한 정치실현을 좌우한다.지난번 6.27지방선거가 관권개입의 배제와 타락사례의 감소등 선거발전의 확실한 가능성을 보였지만 총선을 대선 전초전으로 보는 정당과 후보자들이 당선되고 보자는 탈법경쟁을 벌여 원점으로 되돌릴 우려가 크다.금지기간 전에 기부를 하자는 국회의원,출마희망자들의 금품과 향응으로 과열현상까지 보인 최근의 타락분위기가 돈을 주고 받는 기부와 수혜의 뿌리깊은 관행을 반증해 주고 있다. 선관위는 5만여명의 단속반을 편성,기부행위와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특별단속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공명선거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부정 불법행위에 대한 적발과 엄정한 처리가 필수적이지만 먼저 정당들이 돈대신 정책으로,준법과 공명실천을 선거전략으로 하는 자세전환이 있어야 한다.정치권의 그런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보다 뚜렷한 의식개혁과 불법감시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금품과 향응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유권자들이 고발하도록 해야 하며 일벌백계의 무거운 처벌이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 관권의 여당지원만 우려되었던 공무원의 개입은 지자체선거에 따라 야당지원도 똑같이 경계가 필요하게 되었다.그런 점에서 야당당적의 충북지사가 공무원의 선거개입금지를 밝힌 것은 중립의 본보기로서 실천과 호응이 뒤따라야 한다. 돈선거는 아무리 엄중하게 척결해도 지나친 일이 아닐만큼 선거혁명과 정치발전의 핵심과제다.누구도 대행할 수 없는 주권자인 국민의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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