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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착 비리 집중 내사/토호­공무원 각종 특혜 개입 포착/사정당국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본격화한 중·하위 공직자 사정(司正)과정에서 지방의 공무원들과 연계해 인·허가 개입 등 각종 비리를 저지르는 토착세력에 대해서도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사정당국 관계자가 15일 밝혔다. 사정당국은 검찰이 새 정부 출범 이전부터 수집한 토호들의 비리자료와 감사원이 자치단체를 담당하는 7국의 지방연락관들을 통해 확보한 토착비리 자료를 토대로 내사를 벌이고 있다. 사정당국에 비리가 포착된 토호세력은 지방의 사업가,전·현직 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전현직 행정공무원,전직 검찰청 직원,각종 사회단체장,지방언론사 사주 및 기자 등이며 일부 기초단체장의 비리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지방의 토착사업가가 중·하위공직자와 결탁해 백화점이나 스포츠센터 등을 불법 허가받는 등 각종 비리가 포착되고 있다”면서 “특히 중앙정부의 각종 권한이 지방으로 이양되면서 인·허가 행정의 전횡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역 유지가 공무원을 포함한 사조직을 만들어 행정기관의 인사를 좌우하고,심지어는 각종 선거에까지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정부는 토호세력에 대한 사정작업과 병행해 행정자치부를 통해 토착비리척결방안을 마련중이다. 정부는 지방공무원의 경우 보수 인상과 승진 기회가 적고 지역간 이동도 적어 토착세력의 비리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인·허가 관련 공무원들의 지역간 인사이동을 대폭 늘려나갈 방침이다.
  • ‘살얼음 정치’ 정상화 법대로 푼다/여권 정국운영 방향

    ◎정국 뇌관 회성씨 처리 “타협 불가”/부정부패 척결로 정국돌파 의지 세풍(稅風),총풍(銃風) 등 곳곳에 뇌관이 산재한 상황에서 국회가 정상화됐다.국민 여론에 밀려 국회 문을 열었지만 ‘정치정상화’의 길은 결코 순탄치 않은 것 같다.여야 모두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다. 당장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 동생 李會晟씨 ‘사법처리’ 여부가 최대 고비다.판문점 총격요청사건과 국세청 불법모금사건의 ‘배후 의혹’을 받고 있는 會晟씨의 처리 방향이 정국 풍향계로 떠오른 것이다. 여권은 “누구든 법에 따라 처리할 수 밖에 없다”며 정치적 타협과의 ‘분리처리’로 가닥을 잡았다.국정문란 차원에서 金大中 대통령의 엄단 의지를 확인한 만큼 특별한 ‘정치적 해결’이 있을 수 없다는 인식이다. 하지만 李총재의 정치생명과 직결된 사안이라 야권의 ‘극한 투쟁’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눈치다. 이와 관련,당 고위관계자는 “賢哲씨 처리 수순을 생각해보라”며 여운을 남기고 있다. 즉 會晟씨의 ‘법대로 처리’ 이후 李총재의 적절한 수준의‘유감 표시’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해석하기에 따라 “사태를 더 이상 확대시키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받아 들일 수 있는 대목이다.물론 한나라당의 대응 강도에 따라 궤도 수정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적어도 여권 핵심부는 여야 영수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생각하는 측면이 강하다. 여권의 다른 화두는 ‘공직자 사정’,즉 부정부패의 척결이다.관료사회가 ‘개혁의 무풍지대’로 남는 한 제2건국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인식이다.薛勳 기조위원장은 “관료사회의 뼈를 깎는 고통 없이 국민의 호응을 기대할 수 없다”며 배경을 설명했다.사정당국이 확보한 기초자료를 토대로 적어도 연말까지 관료개혁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3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겨냥,‘정책감사’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최근 金대통령의 ‘내각 분발 질책’과도 맥을 같이한다.金元吉 정책위의장은 “정권 출범 초기 제시한 100대 국정 과제의 진행 상황과 문제점을 차근차근 짚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 善政을 누릴 권리/朴元淳 변호사·참여연대 사무처장(서울광장)

    당신은 지금 얼마나 행복한가요? 최근 프랑스 주간지 ‘피가로 마가진’이 일반 국민 1,000명에게 물어본 질문이다.89%가 행복하다고 답변했고 8%는 불행하다고 응답했다고 한다.지금 같은 질문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던져진다면 결과는 어떻게 나올 것인가?그 답변의 내용이 두렵다. IMF 위기상황에서 당장 생존이 문제되는 다수의 한국인이 행복하다고 답변할리 만무하다.직장에서 쫓겨나고 임금이 깎이는 사람들에게 행복은 거리가 멀다.그러나 개인의 실업과 빈궁만이 불행의 지표는 아니다.우리들에게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불행감을 주는 일단의 책임은 사회전체의 분위기에도 있다. 부산 다대­만덕동 17만평 택지전환 특혜의혹 특별감사,퇴출은행 임직원 77명 수사의뢰,아이스하키 협회장 수뢰혐의 구속영장 청구,정덕진의 외화밀반출 눈감아준 공항경찰 구속….최근 며칠 사이 신문지면을 장식한 부패사건들.끝도 없이 이어지는 부정부패에 많은 국민들은 신물이 난다.스트레스를 절로 받게 되어 있다.모든 것이 썩었다는 느낌은 이 사회에 대한 환멸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꺾어 놓는다. ○신물나는 ‘부패리스트’ 서양의 여러나라들은 언젠가부터 개인의 인권 리스트에 ‘선정을 누릴 권리’(right to good governance)를 올려놓기 시작했다.좋은 정치,좋은 통치를 누릴 권리를 온 국민들이 갖고 있다는 뜻이다.좋은 정치란 의문의 여지없이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위임받은대로 공무를 깨끗하고 공정하게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좋은 정치는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높인다.부패와 비리를 저지르고 나라의 곳간을 축내는 상황에서 좋은 정치를 기대하기란 불가능하다.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와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한 金大中 대통령은 “국민은 모든 것을 참을 수 있으나 부정부패는 참지 못한다”면서 “전 내각이 총력을 다해 본격적으로 부정부패 척결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한다.정확한 현실진단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면서 대통령은 서울시의 한 공무원이 200억원을 부정축재한 사례를 “현정부에서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이라는 전제하에 인용하였다고 한다.대통령은 여전히 이런 전제를달면서 아직은 ‘자유’와 ‘여유’를 느꼈을지 모른다.그것은 단지 지난 정부에 모두 일어난 일들이므로. 그러나 새정부가 출범한지 이미 8개월째다.반년이 넘어 이제 ‘새 정부’라는 단어를 쓰기조차 어색하다.5년 단임의 8개월이란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니다.언제까지나 과거정부를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언젠가부터 새정부에서 일어난 부패사건이 보도되기 시작할지 모른다.마음껏 수사하고 힘대로 비판할 수 있던 지난 정부하의 비리와는 차원이 달라진다.이제 입이 있어도 함부로 말하기조차 어려워질 것이다. ○부패방지법·특검제 도입을 그런 상황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비상한 노력이 필요하다.시민단체가 그토록 요구하는 부패방지법이 하루빨리 제정되어야 한다.반부패의 ‘만병통치약’이라는 그 법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지금 충성하는 검찰을 믿지 말고 독립된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단지 대통령 한 사람의 의지와 지시만으로 부패가 사라지고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질 리 만무하다.대통령의 지시가 없더라도 부패 있는 곳에 수사는 이루어져야 마땅하다.이 왕도를 두고 비켜가는 새정부의 정책이 닿는 곳이 어디일지 두고 볼 일이다.우리 국민들도 이제 선정(善政)을 누릴 권리를 갖고 싶다.더 이상 줄지어 공직자들이 검찰청사로 불려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 愼承男 법무부 검찰국장 문답

    ◎“국민이 피부로 느낄때까지 단속/내부 고발자 보호·포상 하겠다” 법무부 愼承男 검찰국장은 13일 중·하위직 공무원 부정부패 척결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달라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끔 지속적인 단속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辛국장과의 일문일답.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직 사정 바람이 요란하다가 흐지부지되곤 했는데. ▲예전엔 상층부에 집중하다 보니 국민이 정말 필요로 하는 일선 창구의 행정개혁을 이끌지 못했다.공직사회 분위기를 맑게 해 국민의 고통을 더는 것이 사정의 최종목표라고 본다.이번 지침엔 16개 비리유형의 단속 성과를 대검,지검과 지청 등에서 법무부에 보고하도록 해 지속적인 사정이 이루어지도록 했다.전담검사 등을 할당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다. ­복지부동 사례도 단속한다는데. ▲금품의혹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민원서류 처리기한이 지났는데도 처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정책금융자금이나 대출여력이 충분한데도 대출이나 자금지원을 기피하는 금융기관 직원들도 해당된다.­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복지부동 공무원을 처벌할 법적 근거는 없다.다만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기 위한 부패방지법 제정은 어떻게 되나. ▲현재 법무부안과 국민회의안 가운데 어떤 안을 채택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다.공청회 등을 거쳐 여론을 수렴한 뒤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할 방침이다.우선 법이 시행되지 않더라도 내부 고발자를 시민 신고 수준에서 보호하거나 포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
  • 民生 관련 비리 무기한 司正/검찰

    ◎건축·세무 등 16개 분야 공직자 대상/金 대통령 “부정부패 일소 與서 앞장서야” 정부가 정치권에 대한 사정(司正)에 이어 중·하위직 공직자에 대한 무기한 사정작업에 들어갔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건축,세무 등 16개 중점단속 분야에 대해 집중적·지속적으로 단속한다. 朴相千 법무부장관은 13일 金大中 대통령의 중·하위직 공무원 사정지시와 관련해 이같은 내용의 ‘중·하위직 공무원 부정부패 척결방안’을 마련,대검찰청에 시달했다. 대검은 이에 따라 이날 분야별 비리유형 및 단속방법 등 구체적인 단속계획을 전국 지검 및 지청에 내려보냈다. 이에 따르면 사정활동의 강화로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무사안일·책임회피형’ 공무원에 대해서는 민원인 등의 신고를 받아 철저히 수사,형사처벌하거나 중징계키로 했다. 특히 인사,건축,부동산 인허가,공사,보건·환경,교통,소방,노동,수사,세무,교육,병무,금융,법조 주변,납품,사이비언론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16개 분야를 중점단속대상으로 선정,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지검과 지청은 지역별 특수성에 맞게 분야별로 우선 단속순위를 정하고 체계적인 단속을 위해 분야별 전담검사도 지정토록 했다. 법무부는 비리가 적발된 공무원에 대해서는 형사입건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비위사실을 소속기관에 통보 자체 징계토록 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내부 고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고발자의 비리행위에 대한 처벌을 감경 또는 면제하고 구조적 비리를 고발하는 내부 고발자에게는 포상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한편 법무부는 정치인과 공직자 등의 비리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부정부패방지법을 이르면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민들이 체감할수 있도록” 국민회의 총재인 金大中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중·하위직 공무원의 부정부패를 철저히 척결,국민들이 공무원 사회가 맑아졌다고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대행과 당 3역의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여당도 의원과 원외위원장은 합법적인 후원금으로 정치활동을 하는 등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鄭東泳 대변인이 전했다.
  • 중하위 공직자 비리수사 착수 안팎

    ◎모든 행정창구 대상 ‘司正 대작전’/공무원 사회 쇄신­개혁 걸림돌 제거 포석/시한없이 검찰 등 기강담당부서 총동원/형사처벌 대상안되면 행정처분 초강수 정·관계 등 고위직에 대한 사정에 이어 정부가 중·하위직 공직자를 상대로 대대적인 사정에 들어갔다. 최근의 사정작업이 고위층에만 초점이 맞춰지면서 중·하위직 공직자들이 ‘사정의 사각지대’에서 암암리에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이같은 비리가 개혁작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 사정당국의 판단이다. 중·하위직 사정은 국민들이 접촉하고 이용하는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정부합동으로 진행된다. 사정대상은 인사,건축,보건,환경,교육,병무,법조 등 상대적으로 비리발생 가능성이 큰 16개 분야이다.세부적으로는 승진 및 전보,건축 인·허가,수사기관의 가혹행위와 부당처리,단속정보의 누설 등 다양하다. 사정 주체는 검찰을 비롯,감사원의 특별대책반,국무조정실의 ‘암행점검반’,각 부처의 감사관실 등 공직기강 담당부서가 총동원되고 있다.관련 부처의협조 아래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잡아 분위기를 쇄신하고 개혁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법무부 愼承男 검찰국장은 이날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깨끗한 공직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펼 것”이라고 강조했다.과거처럼 한시적으로 끝내지는 않겠다는 것이다.철저하고 지속적인 부정부패의 척결 없이는 공직사회의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사정기간에만 조심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은 버리도록 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번 사정에서는 비리 공무원은 물론 복지부동형 공무원도 민원인의 신고나 내부자의 고발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발본색원하기로 했다.형사처벌이 안되면 행정처분이라도 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이번 정기국회에 부정부패방지법을 상정,정치권 및 공직자 등의 비리를 근본적으로 막기로 한 방안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중·하위직 사정을 통해 성과급 등 보수체계 개선 등 제도적 개선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싱가포르나 홍콩 등의 경우,60년대부터 강력한 부패척결활동을 통해 깨끗한 경제·사회질서를 구축했다”면서 “우리도 이번 기회를 통해 부패지수 세계 43위라는 오명을 씻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 행자부 김 장관 ‘공무원은 상전이 아니다’ 펴내

    ◎현직 장관 ‘공무원 꾸짖기’ 책 화제/장관확정 10분뒤 명함준비해 놀라/독선 공무원 탓에 간판고친 시민사연 등 국민질책 겸허히 반성 현직 장관이 공무원 내부의 비리를 질타하고 공직 개혁을 촉구하는 책을 펴내 화제다. 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은 13일 ‘공무원은 상전이 아니다’라는 284쪽짜리 에세이집을 출간했다.정치인이던 金장관이 공무원들과 8개월 동안 부대끼며 느낀 공직사회 체험담이라고 할 수 있다. ‘관료들의 장관 길들이기’,‘공무원과의 전쟁’등 작은 제목들에서 알 수 있듯 공무원들의 복지부동,무사안일,불친절,부정부패 등 공직사회의 실상을 가감없이 공개했다. 金 장관은 ‘관료의 장관 길들이기’라는 대목에서 관료집단의 순발력에 관한 일화를 소개했다.청와대로부터 장관으로 결정됐다는 전화를 받은 뒤 10분쯤 지났을 때 행자부 간부들이 장관 취임사와 명함을 준비해 찾아왔다고 회고했다.“이렇듯 상관을 잘 모시는 자세는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그러나 그만한 성의를 갖고 국민을 대하려는 자세가 갖춰졌는가,민원인들에게 그런 신속함을 보이고 있는가 하는 점을 생각하면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며 국민을 상전으로 모시자는 무언의 제언을 던졌다.이어 “관료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빈틈 없을 정도로 빡빡하게 장관의 스케줄을 만들어 관리한다.그러면서 방문객의 홍수속에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생각을 장관 스스로 하게끔 만든다.결국 관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장관을 길들이는 방법이다.”는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관료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행자부의 두 얼굴’이라는 행자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오른 글을 읽고서는 “국민들이나 다른 부처 또는 지방의 공무원들이 행자부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고 새삼스레 느꼈다”며 공직사회의 개혁의지를 다시한번 추슬렀다. 한 주점 주인의 하소연도 소개했다.노래방 스타일의 건전하고 값싼 주점임을 강조하기 위해 ‘파크 노래방 플러스 주점’이라고 했다가 상납을 하지 않아서인지 트집잡는 담당 공무원의 등살에 못이겨 ‘파크 노래방 플러스 주점’으로,또 다시 ‘파크 왕 플러스 주점’으로 간판을 바꾼 사연이다.또 아버지 어머니 심지어 할머니까지 대리 참석하는 ‘코미디’같은 지역 민방위 비상 소집 현장 등 공무원사회 주변의 적나라한 실상도 공개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편한 직업,구청 계장’이라는 제목에서는 지방 공무원들의 무사안일한 태도와 지방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金 장관은 이 대목에서 ‘오전에는 신문보고,오후에는 직원에게 잔소리하고 은행 심부름시키고…,24살에 7급 공채로 들어오면 30살이면 평생 도장만 찍으며 편하게 살 수 있다’며 구조조정의 당사자인 한 지방공무원이 보내온 편지내용을 소개하면서 “목표관리제나 점수제가 정착되면 이런 문제점은 해소되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구조조정 추진의 당위성도 곁들였다. ‘투캅스’형 공무원 비리도 고발했다.경찰관이나 구청 공무원들이 유흥업소 업주가 알아서 돈을 주기보다 먼저 찾아가 ‘개업후 1천만원을 채우고 다음달부터 5백만원씩 내라’는 등 노골적으로 상납액수를 정해줬다는 일화였다. 또 울산의 한 호텔이 도청,구청,경찰서 등 관공서에 뇌물을 상납해 온사실을 예로 들며 공직자 비리척결에 개혁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 ‘아랫물’도 맑아져야(사설)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부정과 비리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10여년이상 노른자위 자리에 있던 주사가 200억원대의 재산가란 사실에서 보듯이 어제 오늘의 일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사회 각 부문이 개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때 개혁의 주역이어야 할 공직자들의 비리가 여전하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복지부동과 무사안일까지 겹쳐 자칫 국가적 과제인 경제회생까지 어렵게 만들까 우려된다. 중·하위직 공무원들이 맡고있는 일은 주로 국민을 직접 상대하는 대민 업무들이다. 따라서 이들의 부정과 비리는 일반 시민들에게 바로 피해를 주고 정부에 대한 불신과 원성으로 직결되게 마련이다. 이들이 깨끗해지지 않고는 국민이 개혁을 실감하지 못하고 세상 달라졌다는 인식도 가질 수 없다. 상위직 공직자들에 대한 사정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강도높게 지속돼왔다. 이와함께 중·하위직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뒤따라야 전체 공직사회가 깨끗해질수 있을 것이다. 중·하위직 공무원들이 저지르는 부정과 비리는 행정관청의 권한을이용한 금품수수가 대부분이다. 각종 인·허가업무를 비롯하여 관급공사나 납품,세금이나 과징금의 감면,법규위반사항의 묵인등에는 으레 부정한 뒷거래가 거의 관행화돼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허가될 수 없는 건물이나 시설이 버젓이 세워지고 할 수 없는 영업들을 공공연하게 하고있는 것은 모두 비리가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해 주어야 할 것을 안되게 하고 안될 것도 되게 만드는 마술을 부리는 것이 바로 부정과 비리이다. 국민을 위해 만들어진 법규나 규제가 오히려 국민을 괴롭히고 비리공직자들의 호주머니만 불려주고 있는 셈이다. 부정과 비리는 “되는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다”는 말까지 나오게 만들 정도이다. 본격적인 지방자치 실시로 중앙의 행정권한이 대폭 이양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비리가 특히 두드러진다. 金大中 대통령이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부패 척결을 강력히 지시한 것은 이런 점에서 반드시 필요하고도 시의적절한 조치다. 정부도 감사원과 검·경,국무조정실 등 모든 사정기구를 동원하여 이들에 대한 감찰에 나섰다. 공직자에 대한 사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정활동이 지속적이어야 할 것이다. 한때의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는 그릇된 인식을 깨뜨려야 한다. 열심히 일하는 많은 공직자들에게 긍지와 보람을 주는 항구적인 제도적 장치도 아울러 마련돼야 하겠다. 불필요한 규제는 물론 과감히 없애야 한다. 공직자사회가 하루빨리 깨끗해져 개혁에 앞장서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 인사­청탁·인사고과관련 금품수수 중점/16개 중점 사정대상

    ◎건축­부당 설계변경 등 위법사항 묵인/보건­유흥·공해업체서 정기 상납 조사/세무­과세특례·세금환급관련 비리 추적 법무부가 13일 발표한 중하위직 공무원 사정의 대상은 건축·교통·세무·소방·교육·병무 등 상대적으로 비리의 가능성이 큰 16대 분야이다.분야별 중점 사정대상을 간추린다. ▷인사◁ 승진·전보 등 인사청탁과 시험성적 등 인사고과 관련 금품수수를 조사한다.불합격자 특별임용 등 인사행정 비리도 대상이다. ▷건축◁ 설계변경 허가 지연,부당 설계변경,준공검사 위법사항 묵인 관련 비리와 준공 뒤 무단 용도변경을 단속한다.부실건설공사 근절을 위해 감리 및 설계 변경 관련 비리는 엄단한다. ▷부동산 인·허가◁ 제한구역의 토지형질변경 허가때 재량권을 남용하거나 투기적 토지거래신고를 묵인하면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가 대상이다. ▷공사◁ 설계금액·예정가액 등을 사전에 누설한 행위나 공사감독·준공검사와 관련한 비리를 집중 단속한다. ▷보건·환경◁ 유흥업소나 공해배출업소 등의 인·허가 관련 비리는 물론적발된 업소를 묵인해주고 업소로부터 일정액을 상납받는 비리가 대상이다. ▷교통◁ 사업면허·노선·운임허가 등 관련 비리가 중점 대상이며 음주운전 묵인 및 축소조작과 관련한 비리는 엄중 처벌한다. ▷소방◁ 소방대상물 검사의 생략과 위험물 저장시설 기준의 묵인,유관업체로부터 정기적 금품수수 등이 단속대상이다. ▷노동◁ 사업장 정기감독,신고사건 처리 등과 관련된 금품수수를 없앤다.산업재해 조사와 해외취업 모집업 허가 관련 비리도 조사한다. ▷수사◁ 수사기관의 가혹행위 등 인권침해를 비롯,단속정보 유출과 사건은폐 비리를 척결한다.사건 부당처리와 관련한 금품수수도 대상이다. ▷세무◁ 세무사찰 묵인과 관련한 부정청탁이 대표적인 유형이다.부가가치세 과세특례 및 환급제도,무환수입품 통관,관세환급 등 관련 비리도 대상이다. 납세자의 무지를 악용한 금품수수와 밀수행위의 묵인도 단속한다. ▷교육◁ 학교설립 허가,정원배정업무 등 관련 비리와 대학학사 감사업무를 단속한다.특히 입학시험 부정과 관련한 금품수수는 지속적인 단속으로 뿌리를 뽑는다. ▷병무◁ 징병검사때 학력 허위신고와 정신병환 위장,허위진단서 묵인 등 모든 병무관련 비리가 대상이다. ▷금융◁ 대출커미션 수수와 같은 만연된 부조리와 여신금지업종 대출관련 금품수수 등을 없애 선량한 서민과 중소기업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한다. ▷법조 주변◁ 지금까지 집중 단속한 변호사 선임·알선과 관련한 비리에서 경매관련 부조리까지 확대한다. ▷납품◁ 공용물품 등 조달행위와 관련된 금품수수는 물론,기업간 납품과 하도급 관련 비리를 바로 잡는다. ▷사이비언론◁ 기업체나 단체 등의 약점을 이용한 갈취행위와 광고게재를 강요한 뒤의 금품수수가 대표적이다.행정관청에 인·허가를 청탁하는 등 각종 이권개입도 대상이다.
  • “부패 척결 全내각 나서라”/金 대통령 질책

    ◎중하위직 집중사정 지시 金大中 대통령은 12일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지 8개월이 됐으나 일선 공무원의 부정과 비리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법무부,행자부는 물론 감사원도 중하위직 공직자의 부정부패 일소안을 마련해 전 내각이 부패척결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국민들은 일선 공무원들의 부정부패가 고쳐지지 않아 정부가 바른 길로 간다고 믿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金대통령이 부정부패 지수가 높을수록 경제에 어려움이 있다는 외신보도에 신빙성을 두고 있다”면서 “공직사회 상층부의 모범을 강조하는 것과 함께 중하위 공직자에 대한 사정수사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또 이날 회의에서 행정규제 철폐와 중소기업 대출의 부진,실업대책의 실효성 부족 등을 지적하면서 “내각은 크게 반성하고 노력하라”고 질책했다고 朴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규제야말로 부정부패의 온상”이라면서 “규제의 반 이상을 철폐하고 나머지도 개선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金대통령은 또 “실업대책에 10조를 쓰고 있지만 정책이 겉돌고 돈만 낭비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질타하면서 “실업대책을 정확히 실시하고 자치단체장의 협력을 얻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이와함께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사업의 부진,중소기업에 대한 고금리 및 신용보증기관의 보증기피,외국인 투자에 대한 원스톱서비스 미시행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 “내각은 크게 반성·노력하라”/국무회의

    ◎金 대통령,개혁이행관련 전국무위원 질타/“규제가 부패의 온상… 철폐하고 개혁해야”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47차 국무회의는 일본 국빈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金大中 대통령이 국정 전반을 중간 점검하면서 각 부처의 부진한 개혁 추진을 강도 높게 질책하는 자리였다.金대통령은 중하위공직자 비리 척결,행정규제완화,중소기업 대출 등 정부 개혁정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분야를 일일이 거론하며 관계 부처에 대한 질타와 독려를 반복했다. 金대통령은 “국민의 정부가 집권해 반년이 넘었는데 언제까지 과거 정권이 잘못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크게 반성하고 노력하라”고 전 국무위원을 질타했다.金대통령은 또 “국민은 모든 것을 참을 수 있으나 부정부패는 못 참는다”면서 “철저히 부패를 척결한 뒤 상층부를 본받으라고 중하위직에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金대통령은 “국민이 엄청난 세금을 내고 우리는 국민의 세금을 쓰는데 국민에게 참으라고만 말할 수 없다”며 조속한 개혁이행을 거듭 촉구했다.○…金대통령은 회의 첫머리에 일본 방문 성과를 국무위원들에게 설명한 뒤 각 부처의 신속한 후속조치 이행을 독려했다.金대통령은 경제 분야의 30억달러 도입,무역문제,교육부의 학생파견,과학기술부의 기술도입 및 기술자 파견 등의 성과를 설명한 뒤 “행동계획서에 따라 각 부서가 조치를 해달라”고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중하위직 공직자의 부정부패현상을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金대통령은 서울시 주사가 200억원을 축재한 사실을 지목해 “현 정부에서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놀랐다”면서 “상층부의 비리는 어느 정도 없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밑으로 파급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지지부진한 행정규제 개혁의 조속한 이행도 촉구했다.金대통령은 “금년 초부터 정부 내 규제개혁위를 설치하고 규제의 반 이상을 철폐한다고 밝혔지만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면서 “규제의 반 이상을 철폐하고 나머지는 개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金대통령은 “규제가 부정부패의 온상이기 때문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처리해야 한다”고강조했다. ○…이어 金대통령의 질타는 경제 분야로 넘어갔다. 金대통령은 “사회간접자본을 대량으로 투입했지만 현장에서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은행금리도 콜금리,CP금리는 내렸지만 대출금리는 내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더구나 중소기업이 대출을 하려 해도 신용보증이 제대로 되지 않느니, 이러면 정부를 믿겠는가”고 반문했다. 金대통령은 재경부와 산자부에는 전력을 다해 수출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또 실업대책이 겉돌고 돈만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金대통령은“국민이 먹지 못하고 산다면 얼마나 고통이 크겠느냐”고 그동안 보고 받은‘민정(民情)’실상보고서를 인용한 뒤 “실업문제는 정권의 운명과도 관계된 일이므로 노동부와 보건복지부는 철저히 실천하고 책임있는 보고를 하라”고 관계 장관을 질책했다.金대통령은 특히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수없이 거리를 방황하고 있다”면서 “실업대책을 정확히 실시하고 자치단체장의 협력도 얻으라”고 지시했다. ○…안건 처리가 마무리된 뒤 金鍾泌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방일로 한·일 관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니 후속을 다지고 또 다져 공동이익이 올 수 있도록 철저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金총리는 또 “야당이 국회 등원을 결정해 국정감사를 받게 됐으니 각 부처가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법률안 ▲주택임대차보호법개정안 ▲군무원인사법개정안 ▲군복 및 군용장구의 단속에 관한 법률개정안 ■대통령령안 ▲남북교류협력법 시행령개정안 ■일반안건 ▲국제부흥개발은행과의 제2차 구조조정차관협약 체결안 ▲98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일용근로자 취업지원센터 설치) ▲98년도 일반회계 재해대책 예비비 지출(보리붉은곰팡이병 피해로 인한 재해구호비) ▲터키 정부와의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협정안 ▲이란과의 항공업무 협정안 ■즉석안건 ▲정부인사(순천대총장 인선) ▲영예수여(고속도로 건설 유공자)
  • 야당 등원과 국회 정상화(사설)

    한나라당의 등원 결정으로 정기국회가 내일부터 정상화된다. 그러나 현안들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지 의문인 가운데,일본 방문을 마친 金大中 대통령은 10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여야간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金대통령은 또 오늘 3부요인과 여야 정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오찬을 함께하며 방일 성과를 설명한다. 이 자리에는 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도 참석한다. 물론 이 회동은 국가원수의 외국방문 뒤 갖는 의례적인 것이긴 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경색정국 속에 여야 영수가 얼굴을 마주 대하는 것은 정치적 의미가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국민들은 한달 넘게 공전을 거듭해온 정기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어 민생현안을 돌보도록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이같은 국민의 요구를 바탕으로 정치권에 몇가지 주문을 하려고 한다. 李會昌 총재는 등원 결정을 발표하면서 “투쟁의 장(場)을 국회로 옮겨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인 투쟁을 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李총재의 그런 ‘결의’는 국민들의 요구와는 너무 동떨어진다. 국민들은 소모적인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즉각 국회에 들어와 국정을 돌보는 가운데 따질 것이 있으면 국회 안에서 따지라는 것이지 ‘투쟁의 장’을 국회로 옮기라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은 국세청 동원 불법모금이나 판문점 총격요청이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본다. 국가기강을 무너뜨린 반국가적 범죄이기 때문이다. 다만 총격요청 사건에서 가지를 친 ‘고문조작 의혹’은 그것대로 엄정하게 수사를 하라는 것이다. 어떠한 이유로도 고문은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에 대한 사정도 그렇다. 국민들은 우리사회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정치권의 정화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표적사정이나 편파사정은 있을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의혹이 있다면 그것은 마땅히 국정감사 등을 통해 철저히 가려져야 한다. 한마디로 말해서,국민들은 여야는 정쟁을 중지하고 국회 본연의 업무에 진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제198회 정기국회는 회기가 두달 남짓밖에 남아있지 않다. 남은 회기 안에 국정감사와 예산안 심의 외에도500여건에 이르는 민생법안들을 처리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경제·방송청문회도 내실있게 마쳐야 한다. 회기말에 가서야 막바지 절충으로 국정현안들을 무더기로 졸속처리하던 악폐는 이제 끝장을 내야 한다. 정국경색을 증폭시킨데 대해 여야 모두 자성의 소리가 일고 있다고 한다. 여야는 상대방에 대한 자극을 자제하는등 국회 정상화를 최우선의 목표로 설정하기 바란다. 그것이 여야 영수회담으로 이어진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 高建 서울시장 취임 100일 특별인터뷰

    ◎작지만 강하고 능률적인 市조직 구축/세무 등 민원현장 부조리 ‘백벌백계’ 대처/공공근로 일반­전문 이원화… 생산성 높여 高建 서울시장이 8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서울대 총학생회장,전남도지사,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교통·농수산·내무부 장관,국회의원,서울시장,명지대 총장,국무총리…. 그래서 얻은 별명이 ‘행정의 달인’이다. 그는 요즘 머리 못지않게 몸도 바쁘다. 각종 사업현장과 민원현장을 찾아 눈으로 확인하고 갖가지 사연과 민원을 들고 찾아오는 시민들을 만나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하지만 高시장은 조금도 힘들지 않다고 했다. 오히려 1,100만 시민을 위한 일이기에 갈수록 애착과 의욕이 강해진다고 했다. □대담=崔秉烈 전국팀 차장 ­취임 100일을 자평해주시지요. ▲그동안 수해대책이며 노숙자문제 등 현안에 묻혀 시간 가는 것을 따져보지 못했습니다. 지난 100일은 앞으로 4년간의 마라톤을 뛰기 위해 신발끈을 고쳐매고 허리띠를 동여매는 준비와 다짐의 기간이었습니다. 이 기간에 시조직은 서비스 본위의 경영조직으로탈바꿈했고 직원들도 해보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앞으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IMF졸업을 위한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열과 성을 다할 각오입니다. ○실·국장 책임경영제 성과 ­관선때에 비해 서울시장의 위상과 역할에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시민에게 봉사해야 하는 점에 있어서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옛날 시장들이 주로 위를 보고 달렸다면 지금은 시민을 보고 시민과 함께 뛰는 점이 다릅니다. 중앙정부의 출장소장격이라는 점과 1,100만 시민의 이익대변자라는 점에서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죠. ­그동안 시의 행정이 어느정도 바뀌었다고 평가하십니까. ▲부임하자마자 1단계 조직개편에 착수,비효율적인 거대조직을 서비스 본위의 경영조직으로 바꾸었으며 실·국장 책임경영제를 도입,실질적인 책임행정이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1단계 구조조정으로 무한경쟁시대와 IMF시대를 맞아 작지만 강하고 능률적인 조직을 구축했다고 자부합니다. 시민들의 요청으로 감사를 하는 시민감사청구제를 강화하고 있고 시민들로 하여금 행정서비스의 만족도를 평가하게 하는 시민평가제도 곧 실시됩니다. 엄청난 변화와 개혁이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같은 변화를 통해 시민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면서 효율적이고 경쟁력을 갖춘 시정을 이끌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전직 시청직원의 수백억대 축재건이 불거지는 등 행정의 투명성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공직자 부조리 가운데 권력형·정경유착형은 거의 단절됐는데 일선 민원현장에서의 부조리는 아직도 걱정해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주택건축·소방·세무·위생분야와 각종 공사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부조리 척결에 나서는 한편 과거 일벌백계식 처벌을 앞으로는 백벌백계로 다스리려 합니다. ○98개 기관 2차 구조조정 ­2차 구조조정의 방향과 일정은. ▲현재 6개 투자기관 및 사업소 등 시 산하 98개 기관을 대상으로 2단계 구조조정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10월 말까지 직영·민간위탁·민영화·공사화 등 윤곽을 확정,11월까지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민간위탁·민영화 등은 세부계획을 수립해 99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실직자를 위한 공공근로사업에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데요. ▲그간 공공근로사업은 실직자의 생계 및 사회안정에 많은 기여를 했으나 미흡한 점도 적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본래 취지를 살려 참여자의 자격을 실직자 위주로 제한하는 한편 성별·연령별로 구분배치,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겠습니다. 특히 단순노무 위주의 일반공공근로와 사무·전문직을 위한 전문공공근로로 이원화하고 임금도 탄력적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지방주행세 도입 추진 ­시의 교통정책에 변화가 있습니까. ▲기본방향은 대중교통 우선입니다. 이를 기조로 공급자 측면에서 대중교통에 승객이 유인될 수 있도록 버스와 지하철의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전자감응식 새 신호체계를 도입하는 등 교통관리의 과학화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아울러 수요측면에서 자가용승용차 이용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동차 보유부담을 낮추고 주행부담을 늘리는 지방주행세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11월부터 시행하려던교통카드의 버스·지하철 호환사용 계획은 비용부담과 기술·기기의 안정성 문제로 당분간 연기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시험운영을 거쳐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검증이 완료되는 내년초에는 시행할 것입니다. ○일시적 재정감소 지원 ­자치구들의 재정난이 심각합니다. ▲지금까지의 세입을 토대로 전망할때 시의 경우 약 20%,자치구는 약 10%의 세수결손이 예상되지만 일부의 우려처럼 극단적인 상황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일부 재정난이 심각한 구는 재정투융자기금 융자와 특별교부금 지원 등을 통해 적극 돕겠습니다. ­빈부격차 문제가 자치구간 대립으로 비화하는 양상입니다. ▲서울은 단일생활권으로 형성·발전돼 왔기 때문에 지역간 균형발전이 특히 중요합니다. 일부 구는 자체수입이 재정수요의 배를 초과하는 반면 일부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동일 생활권내의 지역개발투자나 행정서비스의 격차가 생겨나고 시간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세입구조를 분석해봤더니 주로 종토세의 지역간 편중때문이더군요. 그래서 시세 중 종토세와규모가 비슷하고 지역간 분포도 비교적 고른 담배소비세를 종토세와 교환,재정불균형을 완화하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치구의 평균 재정수요 충족도가 65.6%에서 68.3%로 향상되고 22개 구는 30억∼60억원의 세수 증가가 예상됩니다. 물론 일시에 재정이 감소하는 일부 구에서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재원조정교부금 지원 등의 충격완화 방안을 마련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상수원 수질개선 노력 ­물 문제가 다시 현안으로 부각되면서 한강수계 광역자치단체들간에 갈등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수도권 5개 시·도지사는 지난 9월30일 환경부·수자원공사 등이 포함되는 한강수계관리위원회를 구성,상수원 수질개선에 공동노력하기로 하고 물 문제 해결비용도 합리적 원칙에 따라 공동분담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98년에 한강 상류 수질개선비용으로 145억원을 지원했으며 앞으로 이를 대폭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생명의 나무 1,000만 그루 심기운동 등 도시환경 문제에 강한 애착을 갖고 계신데…. ▲시정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사업은 앞으로 4년안에 서울을 회색도시에서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녹색도시로 바꾸게 될 것입니다. 아파트 빈 공간부터 시작해 공항로,한강변,학교운동장 주변 등에 녹음을 조성하고 도로 등으로 끊어진 공원과 녹지는 녹도로 연결할 것입니다. 가로나 공원의 나무에 번호를 부여,호적부처럼 관리하고 공공기관의 담장도 생울타리로 대체할 생각입니다. 또 시민들이 주택이나 공지에 나무를 심을 때 시에서 묘목을 지원하고 출생·결혼·승진·입학 등 기념식수운동을 전개,기념식수가 최고의 선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임기중에 21세기를 맞으시는데. ▲2000년에는 서울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개최되며 2년 뒤에는 월드컵이 열립니다. 이 두 행사를 통해 서울과 우리나라는 IMF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세계를 향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21세기를 맞아 서울이 인간적인 도시,한국적인 도시,세계적인 도시로 우뚝 설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임기가 끝난 뒤의 거취문제를 생각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임기 후 거취요? 취임한지 얼마나 됐다고…. ◎市長­시민 주말데이트/민원해결 지름길 정착/지난 7월부터 시작/12회에 166명 만나/160여건 대기… 호응 커 高建 시장은 서울 시민이 어떤 생각을 하고,불편한 것이 무엇인지를 항상 챙긴다. 그래서 매주 토요일에 시민들을 만나 여론을 듣는 ‘토요 데이트’는 그만큼 무게가 실려 있다. 지난 7월4일 첫 데이트를 가진 이래 지금까지 12회에 걸쳐 모두 166명을 만났다. 민원은 48건이 접수됐다. 이중 민원성이 28건을 차지했다. 앞으로도 160건이나 高시장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토요 데이트’를 통해 나타난 高시장의 민원관(觀)은 단순히 선심성만은 아닌 듯하다. 시민들이 논리를 앞세워 민원을 해결하려면 적극 응한다. 그러나 억지성 민원을 힘으로 몰아붙이는 사람들에게는 일단 이해를 구한다. 그래도 막무가내로 달려들면 단호하게 거절한다. 지난 7월23일 발생한 일이 대표적인 사례다. 서대문구 홍제 3동 주민 15명이 북부간선도로의 램프공사로 생활이 불편하다며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 현관을 점거,농성을 벌였다. 시청의 모든 간부들이 나서 설득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온갖 욕설이 쏟아졌으나 아무도 제지하지 못했다. 결국 해결책은 高시장이 찾았다. 30여분만에 高시장이 나타나 대표 3명만 시장실로 오고,나머지는 기다리라고 했다. 계속 농성을 하면 만나지 않겠다고 ‘으름장’도 놓았다. 주민들의 목소리는 조용해졌다. 대표가 시장실로 들어가 협상을 벌여 ‘토요 데이트’로 만나기로 한 것이다. 지금까지 접수된 상당수의 민원은 해결됐다. 직접 나서 해결하기도 하지만,시장을 만나도 안된다는 것을 알고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홍제 3동 주민들의 민원은 高시장이 직접 개입해 해결한 케이스다. 민선 이후 도입된 ‘토요 데이트’는 일단 ‘성공적’이라고 봐도 될 것같다.
  • 對民업무 중·하위직 집중 감찰/연말까지

    ◎중앙­지자체 인사교류 활성화 방침 정부는 5급 이하 중·하위 공직자들의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감사원과 검찰,경찰,국무조정실 등 사정(司正)관련기관을 총동원해 연말까지 소방,교통, 세무,병무,법조 등 16개 분야의 대민(對民)업무 관련 공직자를 집중 감찰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소속 직원의 비리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각 부처와 자치단체가 다음주부터 자체감찰을 시행하도록 했다. 정부는 특히 비리 관련 공직자에 대해 ‘온정주의’나 ‘봐주기식’ 처벌을 하는 상급자는 연대책임을 물어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그대신 기관장이 소속 직원의 업무수행 자세까지 평가할 수 있도록 자체감사 기능을 확대해줄 방침이다. 국무조정실은 각 부처와 기관의 자체정화 추진실적을 분석,평가해 하반기 기관 및 기관장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검찰과 경찰은 연말까지 수사력을 일선 민원행정기관의 고질적이고 관행적인 부패구조 척결에 집중,고질적 비리에 대해서는 구속을 원칙으로 엄단할 방침이다. 행정자치부에서는 공무원과 민원인간의 고질적인토착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중앙과 지방,지방자치단체간의 인사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감찰과정에서 모범사례가 발굴되면 적극적으로 포상하고,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다 저지른 잘못은 과감하게 관용한다는 방침이다.정부는 또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제정될 ‘부패방지특별법’에 반영할 계획이다.
  • 敵의 총격을 부탁하는 세력(사설)

    지난해 말 대선 직전에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의 비선(秘線)조직이 북한군에게 판문점에서 총격을 가해오도록 요청했다는 검찰 수사발표와 “이 사건은 당시 청와대 비서실 일부와 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의 측근들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고위 사정당국의 확인내용은 일각을 다투어 적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 아들딸들의 등에 비수를 꽂는 천인공노할 범죄행위다.여전히 대남적화 야욕에 혈안이 되어 있는 북한군에게 총격전을 해오도록 요청했다는 것은 과연 이들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닌 우리 국민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검찰은 96년 4·11총선 직전 북한군이 판문점으로 무장병력을 대거 이동시킨 것도 선거판세에 영향을 주기 위한 당시 여권의 공작결과가 아니냐는 의혹을 갖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굳이 이를 따지지 않더라도 선거때마다 吳益濟 편지사건,尹泓俊 기자회견 등 북풍조작으로 북의 안보위협을 걱정하는 국민의 보수심리를 자극해 선거국면을 집권세력에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갔던 것을 기억한다.이들 세력은 계속해서 정권을 유지할 것으로 자만하며 불법을 저질러왔다.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에 힘입어 金大中정부가 들어섰기에 망정이지 만에 하나 성공하지 못했다면 이런 죄악들이 계속 묻히며 또 저질러졌을 것이다. 북측과의 상호 의존적 적대관계,나아가 적과의 내통관계는 결국 부패권력을 구조화했다.부패권력은 이를 온존시키기 위해서뿐 아니라 자신들의 비리와 치부를 감추기 위해 계속 국민을 속이는 파렴치를 범했다.이들은 정권을 재탄생시킨 전리품으로 인사독점은 물론 이권 챙기기에 혈안이 되었다.이러한 불법이 반세기 가까이 자행되면서 부패커넥션에 의한 병든 기득권 세력이 양산돼 오늘의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불러왔고,국민에게는 무한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그런데도 반성은 커녕 그간 누적된 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국민정부의 개혁과 사정작업에 도처에 덫을 놓고 방해를 하고 있다. 이번 판문점 총격 유도사건은 민족정기와 오도된 가치관을 바로잡는다는 차원에서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한나라당은 벌써부터 李會昌 죽이기라느니 모함이라느니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이는 결코 정쟁 사안이 아니다.판문점 총격유도 사건은 얼마전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된 의원 비리 수사와는 근본적으로 질이 다르다.국가의 정체성을 유린한 ‘적과의 내통’을 흐지부지했다가는 나라가 제대로 설 수 없다.검찰은 배후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 위법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그것만이 그같은 죄악이 두번 다시 나오지 않는 방책이 되며,후진 정치문화의 모순과 폐단을 척결하는 길이 될 것이다.
  • 경찰개혁위 발족/민간인 31명 참여/제도 개혁안 연내 마련

    경찰제도 전반에 걸쳐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경찰개혁위원회’(위원장 崔仁基 여수대 총장)가 29일 오전 11시 경찰청 9층 회의실에서 발족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민간인들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기존의 국가경찰제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과 함께 자치경찰제도의 도입 및 인사개혁,경찰부조리 척결방안,정보·수사·경비 등 경찰 각 부서의 효율적인 운용방안 등을 올 연말까지 마련한다. 위원회는 학계와 법조계,언론계,시민단체 인사와 전직경찰관 등 31명으로 구성됐으며 경찰청은 위원회에서 마련한 개혁방안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청장 직속으로 설치된 위원회 산하에는 ‘제도개선’ ‘인사개혁’ ‘기강쇄신’을 담당할 3개 분과위원회가 설치 운영된다. 한편 지난 3월 설치된 ‘경찰제도개선기획단’(단장 경찰청 차장)은 경찰개혁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이 중복된다는 지적에 따라 경찰개혁위원회로 흡수통합된다.
  • 金 대통령 경제회견 현안별 요약

    경제현안 주요 답변 내용 경제전망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나고 금융기관의 대출이 정상화되면 내수경기가 되살아나고 수출경쟁력도 제고될 것임 IMF프로그램 IMF프로그램은 전반적으로 적절하나 경제상황 수정 을 고려,분기별 협의를 통해 수정·조율해 나갈 것임 제2환란 대책 외환수급면에서 외환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은없음 외환투기방지방안 우리경제 정책을 건실하게 운영,대외신인도를 제고시켜야 함 경기부양책 실물경제기반이 무너지도록 방치하진 않을 것임 수출·투자유치 외국인 투자 업종의 추가 개방과 조세감면 및 대외신인도 대상범위를 확대하겠음 연불 수출금융 및 애로기술개발 지원을 강화 하겠음 재벌정책 재계의 바람직한 정책요구는 수용한다는 자세로 대화창구를 열어놓고 있음 금융경색 이달말까지 1차 금융구조조정을 마무리짓고 다음달초부터는 자금이 돌도록 하겠음 재계빅딜구상지난번 재계의 사업구조조정 발표는 중복·과잉 투자부문을 정비하고 선단식 경영방식을 정리 하기위한 출발점임 실업대책 의·식과 자녀교육,의료문제는 정부가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음 신노사문화 합법적인 쟁의는 보호하겠지만,사업주나 노조측 의 불법행위는 예외없이 의법처리 하겠음 농어촌부채 악순화의 단절을 위해 농업투자 등 유통혁신 부문 투자비중을 크게 높이겠음 공공부문개혁 공무원 2할 감축 등 프로그램에 따라 착실히 진행중임 정치권 사정과 오래 끌리 않을 것이며,마무리가 멀지 않았음 경제 경제팀 교체와 지금은 경제팀에 힘을 실어줘야 하며 부총리 경제부총리 신설 신설은 고려하고 있지 않음 ◎金 대통령 서두발언/“국제수지­물가지표 등 안정 경제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국난극복 힘은 용기와 신념/개혁성과 근로자에 돌아가게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가정에서 직장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 니까. 나라살림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예부터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한 말이 있지만 올 추석에는 그런 넉넉함을 찾아보기 어려워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정부가 지금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하느라고 열심히 하고 있는데 과연 잘 참고 이겨내면 진짜 좋아질 수 있는 것인지,언제쯤이면 우리 경제가 나아질 것인지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는 대통령으로서 이러한 국민의 궁금증과 걱정을 풀어드리고자 마련했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해왔고 또 적지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작년 외환위기를 맞을 당시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장 나라가 파산한다고 걱정했습니다. 우리나라 총외채가 1,500억달러가 넘었고 당장 갚아야 할 외국 빚이 230억달러나 되는데 그때 가지고 있는 외채는 38억달러밖에 안됐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가 노력하여 국가부도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고지금은 외환보유고가 사상 최대인 440억달러에 이르렀습니다. 그럼으로써 이제 우리는 외환위기 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30%대를 넘나들던 금리도 잡았습니다. 1,900원대의 환율과 치솟던 물가도 이제 안정되고 있습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82억달러 적자에서 올해는 연말까지 370억달러의 흑자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금리·환율·물가 등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가 안정되어 가고 국제수지도 현저히 나아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우리 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는 희망이 보인다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려분. 여러분을 제일 힘들게 하는 것이 불경기와 실업문제일 것입니다. 이번 추석때 가족들과 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 불경기와 실업으로 어려워진 자신과 이웃의 생활고에 대해 많은 걱정을 나누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의 경제위기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제대로 하지 않은데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럼으로써 정격유착과 관치금융,부정부패가 싹트게 되었고,그것이 결국 우리 경제 기반을 병들게 하고 경쟁력을 잃게 만든 것입니다. 따라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악습을 과감히 청산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함께 발전시켜 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최근 정부가 정치권과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단호히 척결해가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 입니다. 저는 앞으로 우리 경제의 근본을 고치고 경기를 진작시키는 것,이 두가지에 중점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려고 합니다. 그 첫번째가 금융·기업·노동·공공 부문 등 지금 추진하고 있는 4대 개혁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완수하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 생활이 나아지고 실업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를 근본에서부터 개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경제구조 조정을 위한 4대 개혁에 온힘을 기울여왔던 것입니다. 우선 금융개혁에 있어서는 이미 부실은행을 과감히 정리했고 남아 있는 은행들도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들은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또 정부의 노력에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기업개혁도 큰 줄기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5대 그룹의 경우 늦어도 금년 12월까지는 구조조정을 마무리짓도록 할 것입니다. 지난 2월 정부와 재계가 서로 합의한 다섯가지 원칙 중에서 네가지는 이미 법으로 정해져 실천되고 있으며 기업이 핵심 부문에 역량을 집중토록 하는 나머지 한가지 과제도 지금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금 국민과 외국에서는 우리 대기업들이 정말로 과거의 잘못을 통감하고 과감한 구조개혁을 하는냐를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하겠습니다. 노동 분야 개혁도 많이 진전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어려움도 있었습니다만 우리 노·사·정이 합의해서 이제 노동시장이 신축성 있게 운영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이해를 구하고자 하는 것은 지금 노동계의 구조조정은 앞으로의 더 큰 실업과 기업도산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점입니다. 저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이 노동자의 실업과 소득 감소라는 고통을 대가로 하고 있는 것인 만큼그 개혁의 성과가 우리 근로자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가도록 할 것입니다. 정부를 비롯한 공공 부문도 금융기관이나 민간기업의 개혁에 뒤처지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이미 정부 각 기관의 조직과 인력을 축소했습니다만 공기업의 민영화와 경영 혁신을 통해서 다시는 방만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저와 정부가 추진코자 하는 두번째 중점 사항은 바로 경기를 되살리는 일입니다. 정부는 앞서 말씀드린 4대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신속히 마무리하는 동시에 효과 있는 경기진작책으로 불경기를 이겨나갈 것입니다. 경기를 다시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돈이 돌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번주부터 정부는 금융기관이 가지고 있는 부실채권을 본격적으로 매입해주고 또 증자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금융 구조조정이 잘 마무리되어 은행들이 부실을 벗고 새로 태어나게 되면 자금 흐름이 정상화될 것이며 이에 따라 돈이 충분히 공급되어 우리 경제에 활력을 주게 될 것입니다. 금리도 더욱 낮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정부 재정의 적자폭을 늘려 경기를 진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이 재정을 가지고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는 사업과 정보화사업,그리고 미래관련 산업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고용을 크게 늘려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과감한 규제완화를 통해 서비스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이 부문에서의 고용도 늘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국내외 기업을 막론하고 그 동안 기업 활동에 지장을 준 각종 규제를 과감히 없앰으로써 기업이 자유롭게 경영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외국인투자촉진법’을 제정한 것을 계기로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신뢰와 의욕을 줄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저와 ‘국민의 정부’는 실업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해 당장 먹을 것과 입을 것,그리고 의료비와 중등교 학자금 등 기본생활이 위협받지 않도록 성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어둠이 깊으면 새벽이 멀지 않다’는 말이 있습니다. 구조조정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될 내년 중반부터 우리 경제는 다시 플러스 성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며 도약의 희망 속에 2000년을 맞이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부터 어려울수록 이웃과 나눌줄 아는 민족이었습니다.올 추석이 그런 넉넉한 마음으로 서로의 어깨를 다독거리며 다시 힘을 모으는 소중한 기회가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국난을 이겨낼 수 있는 진정한 힘은 바로 용기와 신념입니다. 국민 여러분,모두 용기를 잃지 마시고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여러분과 같이 힘을 합쳐 오늘의 국난을 극복하고 경제를 다시 살릴 자신이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간직하는 가운데 여러분의 가정이 더욱 화목하고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재도약 위해 다시 뛰자(사설)

    金大中 대통령은 “우리경제가 외환위기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제2환란(換亂)가능성을 일축했다.金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경제부처장관들이 배석한 가운데 가진 경제특별 기자회견에서 “깨끗한 정치는 민주주의의 요체”라고 전제하고 부정·부패가 만연한 참혹한 현실을 바로 잡기 위한 사정(司正)이 없이는 민주주의도,시장경제도,정의사회도 없다며 사정과 경제회생의 병행추진을 거듭 밝혔다. 金대통령의 이번 기자회견은 일부 국민들이 경제회생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하고 경제살리기를 위해 부정·부패를 뿌리 뽑는 사정을 후퇴시킬 것이라는 일부 기득권층의 그릇된 기대를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국민의 공감대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평가된다.과거 정부는 걸핏하면 경기회복을 이유로 부정·부패척결 작업을 중도에서 포기하기 일쑤였다.경제회생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정경유착의 고리가 사정을 중도에 포기토록 작용했던 것이다. 경제를 회생시키면서 밝고 깨끗한 정치와 경제 및 사회풍토를 조성한다는 것은참으로 어렵고 힘든 일이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경제의 재도약은 영원히 불가능하다.국민정부의 국정지표인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경제개혁을 위해서도 사정은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견해이다. 金대통령은 “지금 국민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불경기와 실업문제일 것”이라며 “그러나 구조조정의 성과가 나타나면 우리경제는 내년 중반부터 플러스 성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며 2000년은 재도약의 희망속에 맞을 것”이라고 역설했다.실제로 올들어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시중에 돈이 돌지 않아 많은 기업이 도산하고 개인들까지 파산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 사실이다. 과거 35년이상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으로 인해 부실화될대로 부실화된 기업과 금융기관을 정상상태로 회복시킨다는 것은 金대통령의 말대로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아래 들어가지 않았으면 불가능할 일인지도 모른다.그러한 상황에서 단기간내에 경제가 회복되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성급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올해안으로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고 내년을 경제회생의 해로,2000년은 재도약의 해로 정한 것은 개혁의지와 추진력의 신속성을 일깨워 주게한다.정부가 이번 주부터 금융기관이 보유한 부실채권을 본격적으로 매입하겠다는 것은 바로 경제의 혈액인 돈을 다루는 금융기관이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다.또 내년도에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의 5%수준까지 늘리기로 한 것은 내년 하반기부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 갈 수 있도록 재정의 경기조절기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대통령이 이번 회견을 통해서 앞으로 경제시책과 경제전망을 소상히 밝힌 것은 경제의 각 주체들이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자기 역할과 책무를 충실히 이행해줄 것을 당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경제는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이다.현재의 우리경제가 침체상태에 있다고 해서 실의와 좌절에 빠지면 경제는 가속도로 악화될 것이고 반대로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다는 신념과 용기 및 희망을 갖고 다시 뛴다면 경제의 재도약을 예상보다 빨리 실현시킬수 있다고 믿는다. 한국인은 6·25동란으로 국토가 완전히 폐허화된 상태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밤낮없이 열심히 일해 중진국의 대열까지 끌어 올린 저력있는 국민이다.그러나 일부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과다하게 외화를 차입해서 중복·과잉투자를 하고 금융기관은 관치금융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부실기업에게 돈을 마구 대출해줌으로써 우리는 지금 환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정부·금융기관·기업·노조·시민 등 각 경제주체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경제를 다시 일으키겠다고 다짐한 뒤 상호 양보하고 협력한다면 재도약을 기필코 성취할 수 있다고 우리는 확신한다.먼저 정부계획대로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올해 안에 끝날 수 있도록 금융기관 노조는 파업 등 극한적 투쟁을 중단해야 할 것이다.국경이 없는 무한경쟁시대에서 우리나라 은행이 외국은행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외국은행만큼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대기업은 기업부실의 책임이 경영진에게 있는데도 그 책임을 근로자에게만 떠맡기고 있다는 노조의불만을 겸허하게 수용할 필요가 있다.많은 대기업이 업종전문화를 통해서 국제경쟁력을 키우기보다는 선단식 경영을 하다가 30대 대기업 가운데 11개 기업이 문을 닫는 도산의 비운을 맞은 것이다.5대 그룹의 경우도 과잉·중복투자로 인해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하지 않으면 안될 형편이다.5대그룹은 빅딜을 빠른 시일안에 마무리지어 한국의 대외신인도 회복에 결정적인 기여를 해 줄 것을 당부한다. 시민들이 소비생활면에서 지나치게 위축되는 것도 경제회생을 지연시킨다.시민들이 경제가 회생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다면 경제는 더 빠른 속도로 회복된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기 바란다.지금은 각 경제주체가 ‘위대한 협력’을 해야 할 때다.각 주체가 양보의 차원을 넘어 국민경제의 회복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아내는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을 거듭 촉구한다.
  • 金 대통령 경제회견­정치권·재계 반응

    ◎與­“희망의 메시지… 초당적 협력을”/野­“근본대책 미흡… 대국민 홍보용” 여야는 28일 金大中 대통령의 ‘경제 특별기자회견’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권은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가한 반면 한나라당은 “집권 초기의 경제청사진을 반복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깎아내렸다. 특히 金대통령의 정치개혁 의지 천명과 관련,여권은 “국민과 더불어 개혁작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다짐한 반면 야권은 “야당파괴,표정사정임에도 이를 부인하는 것은 이율배반적 행위”라며 야당파괴 중지를 거듭 촉구했다. ▷국민회의◁ 鄭東泳 대변인은 성명에서 “金대통령의 ‘경제 특별기자회견’이 개혁 과정에서 빚어지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현실은 어렵지만 미래는 희망이 있다는 자신감을 높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개월 동안 개혁정책 수행을 돕기보다는 개혁을 지연시키고 국력을 소진해온 정치권은 이제부터라도 심각한 자기 반성을 통해 경제회생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며 장외투쟁에당력을 모으고 있는 한나라당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자민련◁ 邊雄田 대변인은 “과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것은 장기적 안목에서 올바른 방향 제시”라고 말했다. 邊대변인은 또 “여야 모두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작금의 정국을 조속히 마무리짓고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安商守 대변인은 “현 정권의 개념 속에 경제라는 단어가 아직도 자리잡고 있었다는 사실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은 뒤 “그러나 획기적,근본적 경제회생 대책의 제시보다는 악화되고 있는 여론을 돌려보기 위한 대국민 홍보 성격이 짙다”고 주장했다. 朴熺太 총무는 金대통령의 사정(司正) 발언과 관련,“대통령이 사정을 빨리 끝내겠다고 말하면서도 파행사정 정국에 대해서는 ‘결단코 야당파괴,표적사정은 꿈에도 생각지 않고 있다’는 이율배반적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李會昌 총재는 오는 30일 경제기자회견을 갖고 ‘맞불작전’을 편다는 계획이다. ◎재계 반응/“경제난 극복 새 계기” 환영/“규제완화 큰 기대 정부 신뢰 재확인 정책 신속 실행을” 재계는 金大中 대통령의 28일 기자회견이 경제회복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모으고 IMF체제 극복에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반겼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당면한 경제대책으로 경기진작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신용경색 해소,금리인하,재정투자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특히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가 크며 모든 경제정책이 국제적 관점에서 재조명돼 국내기업에 대한 역차별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고 우리 경제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의 경제운용 방향을 경기부양과 구조조정의 조속한 마무리로 설정한 것은 그동안 무역업계가 꾸준히 요구해왔던 사항으로 업계의 사기를 살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노사관계에 관한 대통령의 언급에서 ‘기업이 있고 나서 노사가 있다’는 말과 ‘개방화시대 기업이 우선 살아나야 하며 이를 위해 국제경쟁력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데 주목한다”며 “따라서 정부는 법과 원칙을 엄정히 집행함으로써 국민들의 고통분담과 협력을 규합,경제구조조정과 경기진작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지도력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주요 그룹도 국정 최고책임자가 경기부양과 수출확대에 대한 의지를 천명한 것을 환영했다. 삼성그룹은 “4대 부문 구조개혁과 경제개혁을 조기에 완수해야 한다는 상황인식이나 정책의지를 강력히 천명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 신속한 정책 제시와 실행을 통해 경제난국을 극복하는 새로운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 관계자는 “금융을 경제회생의 혈맥으로 규정하고 금융부문의 개혁을 조기에 매듭짓겠다고 한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라면서 “경제회생의 중추가 되는 기업들이 빠른 시일 안에 구조조정을 마무리,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과 격려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각계 원로 10인의 시국제언/개혁·司正 철저하고 신속하게

    ◎부패척결은 지속돼야/개혁대상 겸허히 반성/제도 마련 적극 나서야 정국이 혼란스럽다. 여당은 한나라당의 국세청 불법자금 모금사건을 ‘세금도둑질’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검찰은 정치권 사정(司正)작업을 계속중이다. 야당은 장외집회와 지역감정 호소를 통해 검찰의 사정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넣고 있다. 이에 더해 일부 언론은 “정부의 사정활동이 경제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논리를 펴기도 한다. 무엇이 우리가 갈 길인가. 방향을 제대로 정해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어떤 국가적 혼란이 올지 알 수 없다. 서울신문은 각계 지도급 원로 10인에게 현 국정상황과 관련한 긴급제언을 구해 보았다. 대부분 정치권 사정은 강력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견해였다. 지역감정 촉발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경제를 걱정하는 소리도 있었으나 어디까지나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원로들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가나다순) ▲姜元龍 목사=우리는 지금 흥망의 기로에 서있다. IMF를 벗어나는 문제만이 아니라 수백만에 이르는 실업자 대책,지역·노사간의 갈등해소 등을 해결해야 한다. 현재의 우리 상황은 ‘암’초기단계라고 볼 수 있다. 암은 초기에 수술하면 회복할 수 있으나 늦어지면 치유의 길이 막힌다. 오늘의 개혁은 의사의 수술과 같기 때문에 시간을 끌거나 일부만 잘라내는 식은 안된다. 그런 의미에서 사정과 개혁은 철저하고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 그러나 ‘암’을 의사 혼자 힘으로 치유할 수 없듯이 개혁작업은 밑으로부터 올라오는 힘으로 해야 한다. 과거 개혁시도가 실패한 것은 하향식 개혁이었기 때문이다. 흐르는 더러운 물을 퍼내는 식이 아니고 그 밑으로 샘터를 파야 한다. ▲金容雲 한양대 명예교수=지금의 경제위기는 국세청 정치자금 모금 등 사회전반에 걸친 부정부패에서 비롯됐다. 지금 경제가 어렵다고 개혁을 후퇴시키자는 것은 그러한 요소를 그대로 남긴 채 경제를 살리자는 모순된 주장이다. 병의 요인을 없애야 치료가 가능하듯 고름투성이의 사회전반에 대한 개혁없이는 경제살리기는 불가능하다. 경제위기를 이유로 지금의 개혁을 거부하는 것은 기득권 세력들이자신들이 지금까지 부당하게 누려온 것들을 조금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 정치논리로 모든 문제를 넘기려는 작태는 이제 지양돼야 한다. 특히 안기부의 북풍공작,국세청의 정치자금 모금,권력의 부정융자압력 등은 힘의 논리로 국가기관의 사유화를 시도한 것으로 이같은 잘못된 관행을 고치기 위해서도 개혁은 계속돼야 한다. ◎“정치권비리 이번 기회에 근절”/‘표적’ 운운은 개혁 발목잡기/언론 기득권층 옹호 말아야/국민이해·지지 바탕 추진을 ▲金鍾林 흥사단이사장=개혁은 어떠한 아픔이 있더라도 반드시 해야한다. 정치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야당파괴 공작이 아니라 정치권 비리를 이번 기회에 완전하게 뿌리뽑자는 것이다. 정치개혁을 하지 않을 경우 경제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IMF 위기도 정경유착 때문에 초래됐다. 따라서 정치권 비리를 척결하자는 사정은 이러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야권의 ‘표적사정’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구여권 세력들이 자신들의 ‘몸보신’을 위한 방패막이로사용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 같다. 부정부패 척결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비리정치인 수사에 정치권이 개입하는 것은 개혁의 발목을 잡는 행위가 될수도 있다. 하지만 사정당국도 국민들에게 야권탄압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朴殷秀 변호사(대구시 장애인복지위원회 위원장)=최근 사정의 대상이 된 한 정치인의 항변은 우리 사회의 현 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내가 왜 개혁 대상인가’. 이 항변에는 오만이 보인다. 국가가 위기에 처한 이 시점에 개혁의 대상에 차별이 있을 수 없다. 사정을 주도하는 검찰 역시 마찬가지다. 스스로 개혁의 대상임을 겸허하게 인정하면서 법치의 완성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주며 사정에 나서야 한다. 겸손하며 고뇌하는 모습으로 사정에 임해주기를 바란다. 부정부패방지법 제정 등 제도적 장치마련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국민이 공감하며 지킬 수 있는 법률의 내용정비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徐英勳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상임대표=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선택으로 정권교체를 이룩한 정권이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근절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제야 정치권 사정이 시작된다는 것은 만시지탄이 없지 않다. 그러나 지금 진행되고 있는 사정이 국민을 불안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난,민생고 등 중첩된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야를 초월한 동참과 협력에 의한 거국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국민적 단결이 요청되는 만큼 당위성을 띤 사정이라 해도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밑바탕으로 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사정작업은 부정행위의 경중에 따라 일벌백계로 엄정 신속하게 결말을 짓고 하루속히 정국을 안정시키고 여야를 초월하여 국난극복에 힘을 합치기 바란다. ▲卨兆 스님=역대 정권의 사정이 정치권에 집중된 것은 그만큼 부정이 많다는 증거다. 정치인에게 영향력이 없다면 누가 정치자금을 흔쾌히 내겠는가. 또 대가성이 없다고 하지만 누가 믿겠는가. 국민들은 부정부패가 오늘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믿고 있다. 지도층이 자신이 저지른 부정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면 국가기강이 해이해진다.희망이 있는 사회 건설을 위해서도 사정과 개혁은 지속되어야 한다. 공직자의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이유 등으로 사정과 개혁을 적당히 마무리하는 것은 더 큰 병소(病巢)를 만드는 것이다. 언론이 기득권층의 이해득실에 좌우되면 국민을 오도하는 것은 물론 국가와 민족의 미래까지도 오도하게 된다. ▲申鉉碻 전 총리=근본적으로는 사회를 맑게 바로잡기 위해서 사정을 하는 것은 올바른 방향의 개혁이다. 어떤 사회라도 맑은 사회가 근본이 돼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지금 국가 전체로 보아 급한 것은 경제이다. 사정은 해야 하지만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경제에 힘을 한데 모으는데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경제를 살려나가야 한다.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사정을 해야 경제에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일률적으로 언제는 사정을 해도 되고 언제는 하면 안된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는 경제에 집중해야 한다. 악습을 하루 아침에 다 고칠수는 없다. ▲李御寧 이화여대 석학교수=어떤 이유에서든 개혁의 고삐를 늦추어서는 안된다. 다만 개혁의 대상과 시점이 문제이다. 현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는 과거청산과 과거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패의 원인을 찾아내 도려낸다는 점에선 개혁의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고 본다. 그러나 개혁에 총력을 모아야 할 부분은 과거가 아니고 현재와 미래임을 간과해선 안된다. 개혁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도 악과 부패가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 사회가 너무 중증을 앓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치우치면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질 염려가 있다. 모든 국민의 여망대로 개혁이 성과를 거두려면 범위와 시점을 정해 모든 사람이 동참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게 중요하다. ▲趙永植 경희학원장=해방이후 정권교체를 경험해보지 못한 우리로서는 개혁다운 개혁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과거 정부주도의 개혁이 ‘용두사미’로 끝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반개혁세력들의 조직적인 저항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러한 개혁저항세력에 일부 언론이 힘을 실어준 것도 사실이다. 개혁을 폄하하고 개혁의도를 흠집냄으로써 자신들이 누려온 기득권을 지켜왔다. 국민의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개혁은 지금까지와의 개혁과 비교해 나름대로의 순수성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지금은 언론과 국민이 정부의 개혁추진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개혁이 사회구석 곳곳에 퍼지기 위해서는 점진적 사회평화운동이 필요하다. ▲許平吉 부산대 교수회장=어느 정권이나 그 정권에 주어진 고유한 사명이 있다. 우리 국민은 정부수립이후 50년만에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해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켰다. 국민은 金大中 정권이 사회전반에 대한 일대 개혁을 통해 우리 사회가 21세기에 대도약을 준비하라는 역사적 과제를 부여했다. 국민의 정부가 ‘제2의 건국’ 기치를 높이 든 것은 곧 국민의 요구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정부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사회 곳곳에 뿌리깊은 부정과 부패를 척결하여 정의가 살아 숨쉬게 해야한다. 개혁작업이 지속적이고 철처하게 이루어져 사회정의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개혁작업에 국민의 동참이 있어야 한다. 언론매체는 기득권세력의 이해에서 벗어 개혁작업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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