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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동작구,부조리근절 사이트 개설

    서울 동작구(구청장 金禹仲)는 시민단체인 반부패 국민연대의 홈페이지(www.ti.or.kr)에 ‘against.htm’이란 이름의 부조리 근절 사이트를 최근 개설,운영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자치단체로는 전국 처음이다.관련 시민단체와 정보 공유·공개를 통해 제도의 효율성을 높이고 잔존 부조리를 척결하며행정에 대한 주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이트에는 동작구가 국제 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의권고에 따라 지난달부터 시행중인 청렴계약제를 비롯,공무원이 주민과 접촉할 때 제시하도록 한 청백리명함제 등의 취지,내용과 함께 주민들의 감시·신고 방법 등이 수록돼 있다.청렴계약제는 계약 체결 때 업체 대표와 담당공무원이 반부패서약을 하도록 한 대표적인 반부패 제도다.민원처리 온라인사이버감사제와 건설공사 감사예고제,단속·점검방문 실명제 등에 대한 정보도 올라 있다. 동작구는 앞으로 한전 등 관련기관의 도로 굴착 등 각종 공사 진행상황을구정 및 반부패 국민연대 홈페이지에 올리고 주민 불편사항을 수시로 점검,시정하는 등 이 사이트를 적극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우중 구청장은 “부조리 근절 사이트 개설은 반부패운동을 제도화하는 의미있는 시작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金대통령 특별담화/ 담긴 뜻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17일 대국민 특별담화 주제는 ‘앞으로 남은 3년임기에 대한 나름의 굳은 결심’이다.“대통령의 중책을 차질없이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전력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대국민 메시지인 것이다. 바로 이러한 기초 위에서 대화와 협력의 큰 정치,지속적인 개혁,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먼저 큰 정치는 “지역감정과 국회의원 선거사상 최저인 투표율은 부끄럽게반성해야 하며 시정되어야 할 점”이라는 데서 출발하고 있다. 여야 누구도이번 총선에서 승자가 되지 못했다는 판단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다.김대통령이 자민련과의 공조를 거듭 강조하고 한나라당을 대화와 국정파트너로 존중하겠다는 것도 이러한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여야 영수회담의 공식적인 제의도 마찬가지다.이제 총선민의를 수렴,정치안정과 개혁을 추진하는 일이 어느 일방의 책임이 아닌 공동의 책무라는 역설적 표현인 셈이다. 김대통령은 이 연장선에서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했다.특히 총선으로 중단된병역비리와부정선거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천명했다. “정치적 차별이 결코있을 수 없다” 고 강조한 대목은 김대통령의 의지와 국정 최고책임자로서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가늠하게 하는 단초라는 풀이다. 아울러 총선과정에서 불거진 집단이기주의를 직접 거론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철저히 배격하겠다”고 상당히 강한 표현을 사용했다.집단이기주의 척결의 최후통첩 성격을 띠고 있다는 해석이다. 인권법,반부패기본법과 같은 개혁입법을 명시하고 4대부문 개혁의 연내 매듭,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생산적 복지정책 및 삶의 질 향상 약속은 개혁에대한 열의와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된다.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그 의의는아무리 높이 평가해도 다할 수 없다”면서 초당적 지지를 촉구한 것도 궤를같이하는 대목이다. 이 역시 ‘역사에 평가받는 행동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다짐과 맥이 통하고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민원처리공개방 업무 확대

    서울시가 부패 척결을 위해 시행중인 민원처리온라인공개시스템의 대상업무가 대폭 확대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도입한 이 시스템의 처리대상 업무를 지난 3월 26개에서 41개로 늘린 데 이어 오는 7월1일부터 13개를 추가,54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추가 공개 업무는 ▲체육시설등록 및 행정처분,구민체육센터 위탁계약 등문화관광분야 6개 ▲건설업등록,하천점용허가 등 건설분야 2개 ▲주거환경개선사업,건축사행정처분 등 주택분야 3개 ▲개발제한구역내 토지형질변경허가 등 도시계획분야 1개 ▲위험물제조소 설치허가 등 소방분야 1개 등이다. 한편 주요 민원의 처리과정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이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민원처리가 신속해지고 부패가 줄어들었다는 것이 민원인들의 평가다. 17일현재 10만3,000건의 민원업무가 등록됐고 55만6,000여명이 조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용수기자 dragon@
  • 4·13 이후/ 특별좌담

    대한매일은 14일 오석홍(吳錫泓)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손봉숙(孫鳳淑)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황태연(黃台淵) 동국대 정외과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16대 총선후 정국 및 정치개혁 방향’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참석자들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이번 총선에 미친 영향과 총선 후 정치개혁,남북관계 등 정국현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손봉숙이사장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낮은 게 특징입니다.역대 국회의원 선거를 보면 할 때마다 5%씩 낮아져 15대때는 63%대로 낮아졌고 이번에는 57%대까지 떨어졌습니다.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냉소주의,무관심이 작용한 결과입니다.더구나 결과를 보면 지역주의가 뿌리깊게 박혀있습니다.지역주의 심화는 한국정치가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반면 후보들에 대한 신상검증은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봅니다.병역·납세·전과 공개로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됨됨이를 검증할 수 있었습니다.반면정책대결은 거의 없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혼탁·금권선거가 여전했던 것도 문제였습니다. ●오석홍교수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생각해 봤습니다.후보검증 과정과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은 유권자에게후보들을 다시 한번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만큼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합니다. 386세대를 비롯한 참신한 정치신인들을 많이 발굴한 것도 큰 수확입니다.몇몇 여성후보들이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등 여성의 진출이 과거에 비해 두드러진 것도 긍정적인 변화입니다.수도권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난 인물중심의 후보 선택도 특정 당이나 지연·학연 위주의 선거풍토를 벗어나는 발전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선거 전과정을 통해 드러난 지역갈등과 같은 정치적 앙금은 결과적으로 더 심화된 상태인데 이것이 정치적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황태연교수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역사상 처음으로 벌어진 선거였습니다. 처음이라 그런지 명단을 너무 남발해서 걱정들이 많았습니다.그러나 나중에20여명으로 압축해 집중낙선운동을 벌였는데상당히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대상 지역 중 7∼8곳은 실패하고 수도권 등 거의 전 지역에서는 성공을 거뒀습니다.다만 시민단체가 네거티브 캠페인을 하니까 투표율을 떨어뜨리는 의도치 않은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정치인은 ‘다 몹쓸 사람’이라는 인식을심어줘 유권자들이 선거로부터 이탈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이대로라면 다음번 선거의 투표율은 50% 이하로 갈 수도 있습니다.투표불참자에게 벌금형을내리는 선거법 개정이라도 필요하지 않나 봅니다.기권의 자유를 보장한다는얘기도 있지만 기권자도 투표소까지 나와 무효표를 만드는 노력이라도 해야합니다. 정책선거가 잘 안됐다는 비판에는 동감입니다.언론이 특히 대오각성해야 합니다.여야의 비방은 마구 실으면서 정책은 각 당이 계속 내놓아도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손이사장 시민단체가 열심히 활동했지만 젊은 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지못한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민주노동당,청년진보당 등 진보세력이 원내 진출에 실패해 우리 사회의 보수의 벽이 여전히 두텁다는 것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특히 시민운동이 낙선운동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다 보니 환경운동,여성운동,소비자운동 등 부문별 정책 부각에는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통일된 낙선운동에는 성공했지만 다양성을 살리는 데는 실패했다는 아쉬움이남습니다. ●오교수 이번 총선을 평가하면 저는 여야 모두 승리했다고 생각합니다.한나라당은 원내 제1당을 유지했고 민주당도 수도권의 약진을 바탕으로 의석수를 늘리는 한편 영남권을 제외하고 고른 득표를 해 지역적 한계도 다소 벗어났습니다.다만 이번 선거를 통해 더욱 뚜렷이 드러난 영호남의 지역색은 여야모두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이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지역감정이 드러난 것을 비관적으로 보고 무조건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문제인지를 파악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여야 모두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여유있는 마음을 갖고 극단적인 대립구도를 탈피해야 합니다. ●손이사장 한나라당은 제1당이 됐고 민주당도 수도권에서 선전했습니다.하지만 영남과 호남을 보며 많은 사람이 답답한 심정을 느꼈을 것입니다.호남은 늘 몰표를 줘서 익숙하겠지만 영남이 이 정도로 몰표를 준 것은 두 가지측면에서 생각해야 합니다.우선 김대중(金大中)정부에 대한 영남인의 정서를 읽어야 합니다.‘친(親)이회창(李會昌)’이 아니라 ‘반(反)DJ’ 정서가 표출된 것으로 봅니다.민국당이 부진한 것도 영남지역 사람들이 민국당을 찍으면 민주당을 도와준다는 생각에 똘똘 뭉쳤기 때문입니다. 야당은 제1당이 된 데 만족하지 말고,정책적으로 밀어야 할 것은 여당과 공조하는 등 수권정당으로서의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황교수 한나라당도 결과적으로 잘 싸웠고 민주당도 의석수가 상당히 늘었습니다.의석이 273석으로 준 것을 감안할 때 현재 98석인데 20석 가까이 많은 115석을 얻었으니 남는 장사를 했습니다.민주당은 특히 영남지역의 기대했던 두 곳은 실패했지만 나머지 지역에서 의석을 얻어 지역정당을 탈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반면 한나라당은 지역적인 측면으로 치우쳐 영남정당으로편향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민심을 따라간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만 민심이 지역주의적이면 따라가지 말고 고쳐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포퓰리즘에 빠져 나라가 결딴납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표심 움직임도 주목할 만합니다.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여당을 밀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반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영남권의 견제심리가 발동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이같은 민심의 흐름을 볼 때 향후 여야관계는 대단히 어려울 것으로 예측됩니다.전통적인 해법으로는 풀어나가기 힘들 것으로 봅니다.오는 6월 남북정상회담은 여야가 어우러진 의견을 갖고 임해야 하는데 뭔가 이성적인 차원에서 애국심을 진작시키는 정치혁신 내지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손이사장 한나라당도 이기고 민주당도 이겼다는 평가는 숫자로만 보면 그렇습니다.그러나 지역주의 면에서 보면 두 당 모두 실패했고 부끄럽게 생각해야 합니다.한나라당은 영남을 싹쓸이했고 민주당도 사실상 호남에서 마찬가지입니다.지역주의가 정상회담 개최라는 국가적 호재를 집어삼킬 만큼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여야 정치인,국민 모두 반성해야합니다. ●황교수 지역주의 완화를 위해서는 선거법 개혁이 필요합니다.1인2표제,정당명부제가 좌초한 것을 두고 시민단체가 아쉬워했는데,너무 선거일에 임박해 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랬습니다.이번 16대 첫 임시국회에서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그래야 호남에서 한나라당이,영남에서 민주당도 입지가생깁니다.또 정치신인의 정치진입도 가능해집니다. 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춰 젊은 사람들을 당당한 유권자로 선거에 끌어들이는 개혁도 필요합니다.시민단체들의 선거관련 활동 범위도 제한돼있는데 넓히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입니다.국가보안법을 손질해야 하고 인권법 등시급한 과제도 16대 국회에서 다뤄야 합니다. ●손이사장 사실상 현행대로라면 전국구 리스트를 체크할 방법이 없어 ‘전국구(錢國區)’라는 말까지 나옵니다.1인2표제에 비례대표의 직능성을 살려야 유능한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습니다. 지난 번 선거법도 코앞에 두고 개정돼 관리하는 데 어려움 있었습니다.적어도 선거 1년전에는 통과돼야 합니다.이밖에 정당법,정치자금법등 관련 정치개혁입법도 손질이 필요합니다.경제안정,빈부격차 해소 등도 16대 국회가 중요하게 다뤄야 할 일입니다. ●오교수 선거운동기간 동안 낙천·낙선운동에 주력했던 시민운동이 이제부터는 국회활동에 대한 감시로 전환돼야 합니다. ●손이사장 21세기에 시민단체의 확장은 불가피합니다.이번 총선에서도 시민연대가 보여준 선거운동은 정치권에 대한 신뢰를 형성해 나가고 올바른 정치인 양성과 신뢰구축이라는 사회자본 형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습니다.그러나 정부가 시민단체의 지원을 정권연장이나 그런 의도 없이 해야 합니다. 시민연대도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평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시민연대는 총선기간 동안 한개의 정당같은 역할을 한 게 사실입니다.일부 도에 넘는 일을 했지만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많아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던 것입니다. 시민단체도 이제는 본연의 자리에서 충실해야 합니다.2000년 첫 4개월을 선거에 밀려 보냈으니 지금부터는 새롭게 시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황교수 21세기는 고령화 사회라고 하고 비경제활동인구도 늘어납니다.경제활동인구가 부양해야 할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국가 위기의 커다란 징후입니다.행정부가 하던 일 중에 비효율적인 것을 시민들이 책임지고 할 수 있도록 활성화해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일하지 않고 노는 인구가 많아집니다.비경제활동인구를 ‘소시얼 캐피털(social capital·사회자본)’로 활용하기위해서는 국가차원에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오교수 정치와 행정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는 중요한 문제입니다.그동안 정책적으로 어긋나면서도 정략적으로 개입돼 행정 전반에 혼란이 일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현재도 부처 통폐합 문제 등 뒤틀린 행정개혁을 바로잡는 것이 시급한 상태입니다.장기적으로는 행정체제를 유연화·연성화해 국민과 행정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야 합니다.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 검증 등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국민적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이런 시대적 추세에 발맞춰 각종 행정정책도 말로만 끝나지 않고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당을 초월해서 정치권이 합심해야합니다. ●황교수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디플로매틱 테크닉(diplomatic technique·외교협상술)’이 필요합니다.우선 당장 어려운 대목은 정상회담이 합의되었다해도 북한 김일성 주석의 조문문제가 불거지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측이 조문을 안하면 회담분위기가 굳어질 수밖에 없습니다.반면 조문을하면 남쪽에서 엄청나게 시끄럽고 골치아픈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오교수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공식발표했지만 6·25를 체험한 세대들이 아직 생존해있는 상태에서 대북문제는 어려운 문제입니다.전체주의 국가가 아닌 만큼 수많은 의견들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변혁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정치권의 능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손이사장 남북문제를 더 이상 보수·진보 이분법으로 봐서는 안됩니다.대통령도 야당총재를 국정파트너로 보고 남북문제를 잘 설명해주고 설득할 건설득해야 합니다.깜짝쇼만 할 일이 아닙니다.야당도 협조할 것은 최대한 하면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리 김성수 이상록기자 sskim@
  • 4·13 이후/ 총선연대 활동 功過·과제

    한국 정치사상 최초로 시민단체가 선거 국면에서 벌인 낙천·낙선운동은 ‘시민의 힘이 정치를 바꾼다’는 희망을 우리 사회에 안겨줬다. 총선연대가 3개월 동안 여론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벌였던 낙선운동의성과와 한계를 짚어 본다. ◆성과 시민들이 낡은 정치에 대한 체념을 떨쳐 버리고 선거문화와 정치지형을 바꾸는 데 앞장섰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선거법 개정,공천반대,공천철회,낙선캠페인 등으로 운동의 고리를 이어온 총선연대는 정치권이 담합해 만든 ‘개악’선거법을 개선하는 데 큰 힘이 됐고 ‘시민 없는 시민 운동’을 극복하는 단초를 제시했다. 총선연대가 선정한 낙선대상자 86명 가운데 59명(68.6%)이 낙선했고 집중낙선대상자 22명 중 15명이 낙선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낙선운동이 ‘찻잔속의폭풍’이 아니었음을 말해준다.특히 경합지역 집중 낙선대상자 9명 중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만 빼고 8명이 고배를 마신 것은 낙선운동의 파괴력을 보여줬다. ◆한계 정치개혁의 최대 화두인 지역감정은 총선연대가 넘기에는 너무나 높은벽이었다. 버스투어,농성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역감정에 도전했지만 특정 당파에결과적으로 유리한 것처럼 비춰진 낙선운동은 ‘음모론’,‘정권과의 유착설’을 낳았으며 일부 지역은 더욱 공고하게 지역주의로 뭉치는 결과를 초래했다.특히 영남지역에서는 낙선 대상자 35명 가운데 51%인 18명이 낙선했지만한나라당 낙선대상 후보 18명은 전원 당선됐다. 총선 사상 최저인 57.2%의 투표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치개혁의 주체가되어야 할 20∼30대 젊은층의 투표율 저조도 총선연대가 넘지 못한 한계다. ◆과제 낙선운동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진정한 정치개혁의 출발점이 되기 위해서 각 시민 단체는 시민과 함께 하는 시민운동,지역주의 척결,젊은유권자의 정치 참여 유도 등에 힘을 쏟아야 한다.이와 관련,박주현(朴珠賢)변호사는 “시민단체가 낙천·낙선운동으로 정치권에 등장한 참신한 정치 세력과 연대,선거법과 정당법,국회법 개정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또“지역감정과 냉전 논리,보수 언론을 극복하는 것도 시민단체의 당면 과제”라고 덧붙였다. ◆총선연대 활동일지. ◆1·12 발족◆1·15 선거법 87조 개정운동 시작◆1·24 현역 국회의원 60명 등 제1차 공천 반대인사 명단 발표◆1·30 제1차 시민행동 국민주권의 날 선언대회◆2·2 원외 인사 등 2차 공천 반대인사 42명 명단 발표◆2·8 민주적 공천 가이드라인 제안◆2·15 검찰,총선연대 간부 등 소환 시작◆2·18 공천철회운동 시작.개정선거법 헌법소원 청구◆2·21 공천 철회대상 62명 명단 발표◆3·1 유권자 독립선언의 날 행사◆3·2∼6 명동 성당에서 ‘정치개혁 국민광장’ 펼침◆3·10 여야 3당 및 의원 45명 상대로 공천무효확인 소장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제출◆3·20∼26 ‘유권자 약속 227만표 모으기’,전국 버스 투어 시작◆3·22 전국구 공천 가이드라인 발표◆3·27 탈루의혹 의원 14명 발표◆3·28 여야 4당 비례대표 공천자 20여명 공천철회 촉구◆4·3 낙선운동대상 86명 발표 ◆4·4 ‘맨투맨식’ 집중 낙선운동 돌입◆4·7 후보자 전과 공개◆4·11 수도권 ‘희망의 버스’ 낙선 투어◆4·12 유권자 투표지침 발표◆4·14 낙천·낙선운동 결산 기자회견이창구 이랑기자 window2@
  • 4·13 票心/ 청와대 분위기

    16대 총선결과 민주당이 원내 제1당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정가의 관심은여당의 안정의석 마련을 위한 정계개편과 당정개편을 단행할지에 쏠리고 있다.과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어떤 수순을 밟을까에 촉각이 곤두세워져있는 형국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매우 담담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오랜 풍상을 겪은 정치인으로서 딱히 언급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청와대는 원내 제1당 확보가 목표였지만,그렇다고 패했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서울과 수도권에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충청권과 강원·제주에서 약진을 기록,전국정당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도 “아쉬움이 있으나 15대 국회 의석수와 비교하면 선전”이라면서 “15대때 이보다 더 적은 의석수를 갖고도 해왔는 데,순항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통한 안정의석 확보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얘기로 들린다. 앞으로 남은 임기 3년 동안 정치·경제 개혁의 가속화,남북정상회담을 통한 대북 포용정책의 추진,부정부패 척결 등의 국정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할 수있는 바탕은 마련되어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인식이다.남궁수석도 “인위적으로 의원을 빼오고,합당을 추진하다보면 야당을 긴장시켜 구심력만 단단하게 만드는 불필요한 일이 될 것”이라며 “민생과 국정개혁을 목표로 나아가는 데 협조를 구하는 일이 어렵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호남지역 무소속 당선자의 영입 추진 가능성에 대해 “당명에 따른 절차와 정리할 일이있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기류에는 여전히 자민련을 우군(友軍)으로 보는 시각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이는 또 남북정상회담과 같은 정책목표를 갖고 야당의 협력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렇게 볼 때 당장 당정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박준영(朴晙瑩)대변인도 “당정개편 등 인사를 국면전환용으로 보는 분석은 옳지 않다”면서“당장 그럴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당정의 전체적인 기류도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16대 원구성과 9월 전당대회 등은 김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구상과 얽혀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보완적인 당정개편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당 정책위의 보강과 국회상임위원장 인선 등의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남궁수석도 이에 대한 필요성은 인정한다. 이렇게 볼 때 당분간 김대통령은 ‘구상과 축적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선택 4·13/ 4黨지도부 회견

    ●徐淸源 한나라 선대본부장. 지난 2년여 김대중(金大中)정권이 저질러온 국정파탄을 준엄하게 심판해서국가가 불안해지고,국민이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헌정사상 최대의 금권·관권선거를 자행함으로써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공명선거의 어린싹을 잘라버린 현 정권의 총체적 부정선거에 대해 단호하게 심판해야합니다. 김대중정권은 지금 장기집권 음모를 암암리에 진행시켜 나가고 있습니다.그음모의 초석을 이번 총선에서의 승리에 두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시켜 왔습니다.장·차관으로도 부족해서 대통령이 직접 표줍기에 나서는 전무후무한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급기야 선거를 불과 사흘앞두고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발표,국가와 민족의 안위가 걸린 남북문제까지 총선에 이용하는 간교함을 드러냈습니다.구제역파문과 대형산불사태가 일어났는데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국정파탄을 막고,난마처럼 얽힌 국가적 대사를 추스려 나가기 위해 건전한대안세력,강력한 견제세력이 필요합니다.선거가 끝난 뒤 관권선거에 대해국정조사권을 발동,책임을 묻고,금권선거에 대해서도 당의 진상조사위원회를구성,법적 처벌을 요구할 것입니다. ●李漢東 자민련 총재. 이번 4·13총선은 지난 15대 선거보다 선거법 위반사례가 60%이상 증가할정도로 금권과 관권이 난무하는 혼탁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민여러분에게 심려와 불안을 끼쳐 드리고 있는 강원지역 산불과 구제역 등 국가적 재난이 초래되고 있고 또한 각종 이익집단의 파업이지속되고 있습니다.이는 현 정권의 총체적 행정부재에서 야기된 것이라 할수있습니다. 선거 3일을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발표함으로써 민족의 문제까지 선거에 이용하여 이번 총선의 쟁점을 흐리게 하고 국민의 선택을 왜곡시킬 수 있는 불행한 사태에까지 이르렀습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다수당이될 경우,16대 국회는 15대보다도 더욱 혼란스럽고 급진세력이 판치는 엄청난파행국회가 될 것입니다.더욱이 차기 대선을 앞둔 국회이기 때문에 양당의끝없는 극한대결이 전개되어 정국이 매우 혼돈스럽게 될 것입니다.자민련이다수의석을 확보해야만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정쟁을 견제하고 조정함으로써정치안정과 경제도약을 기할 수 있습니다. ●李仁濟 민주당 선대위장.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대선 후보 당시 ‘IMF를 1년반 만에 극복하겠다’고 내걸었고,이를 어김없이 지켜냈습니다. 이제 김대통령의 새천년민주당은 국민 여러분에게 두 번째 약속을 드립니다. 중산층과 서민을 살리고,빈부격차를 줄이는 일에 앞장 서기 위해 3개년 계획 추진위원회를 구성,국민기초생활 보장,소득분배 개선을 위한 조세개혁 등을 내용으로 한 생산적 복지를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특권층을 없애겠습니다.병무비리를 척결하고,투명한 조세행정으로 상류층이서민보다 세금을 덜내는 부조리를 반드시 뿌리뽑겠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을 적극 뒷받침,이산가족 상봉이 하루빨리 실현되고 양측간 경협의 성과가 국민 모두에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선거에 지역감정에 얽매이지 않는 ‘유권자 혁명’을 기대하며 특히나라의 내일을 짊어질 청년 유권자 여러분의 투표 참여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김대통령께서 남북정상 회담을 통해 성과를 이루고,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십시오. ●張琪杓 민국당 선대위장. 이번 선거는 유례없는 혼탁선거였습니다.특히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자기당이 다수당이 안되면 나라에 큰 일이 있는 것처럼 유권자들을 협박했습니다. 정부는 선심성 공약을 무분별하게 양산했으며 투표일 며칠전 남북정상회담합의 사실을 발표하는 등 통일문제를 또다시 선거에 이용하는 작태를 연출했습니다. DJ정권은 IMF를 극복한다는 미명하에 국부를 유출했으며 나라를 국제투기자금의 투기장으로 만들었습니다. 한나라당은 DJ정권을 견제하지 못했습니다.그 무능함을 함께 심판해야 합니다.한나라당은 사실상 수명을 다한 정당입니다.이회창(李會昌)씨가 있는 한결코 정권교체를 할 수 없습니다. 진정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고 국민을 대표해 새 시대를 열어갈 정당은 민국당입니다.지역과 계층,남북으로 갈라진 분열을 극복하고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어 새로운 정권을 창출할 민국당을 지지해 주십시오.총선후 정계개편을 주도하고 새로운 정치문호를 열어갈 민국당 후보에게 성원을 보내주십시오.
  • 성남시 동사무소에 공직자비리 신고창구 개설

    경기도 성남시내 모든 동사무소에 공직자부조리 신고창구가 개설된다. 성남시는 깨끗한 공직풍토 조성을 위해 이달 말부터 동사무소에 정식 신고창구를 개설,주민들의 각종 신고를 직접 확인하고 처리과정을 통보해 주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 창구는 공무원들의 부조리 뿐만 아니라 불친절 또는 업무태만까지 접수받아 처리한다. 또 부조리 척결에 대한 주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동사무소 외에 성남시민의 모임,여성의 전화 등 각종 사회단체 사무실에도 위탁형식의 부조리 신고창구를 개설해 주민들의 신고를 받기로 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과거와는 크게 다른 공무원상을 정립해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대민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 4·13총선 D-12/ 개인 유세

    여야 및 무소속 후보들의 홍보경쟁과 비방전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나를 올리고,상대를 내리는’묘안들이 31일에도 백출했다.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한 민주당 허인회(許仁會)후보는 지역구의 한 법률사무소를 찾아 자체 선정한 ‘100인 유권자위원회’를 상대로 총선공약에 대한 법적 공증을 마쳤다. 허후보는 “위원회에서 탄핵을 결정하게 되면 아무런 조건없이 국회의원직을 물러나겠다”고 약속했다. 또 서울 용산의 자민련 이길범(李佶範)후보는 매년 1회 세무조사 수용과 국회 회기중 불체포 특권포기 등 ‘10대 특권 포기선언’을 했다. ◆울산 남구의 민주당 이규정(李圭正)후보는 이날 뚝배기 그릇에 A4 용지 한장 반 분량의 서한을 담은 소포를 서울 영등포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앞으로 보냈다.이후보는 서한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부임 초기외환 위기를 1년 6개월안에 극복할 수 있다고 했을 때 한나라당은 이 기간에 극복하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한 데 대해 책임을 지라”고 주장했다. ◆부산지역에서는 이색공약이 속출했다.해운대·기장을에 출마한 하태수(河泰秀·무소속)후보는 국회의원 연임방지 법안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연제구의 유영백(劉映帛·무소속)후보는 값싼 전동 휠체어 지원사업을,박순보(朴淳甫·민주노동당)후보는 ‘국회의원 리콜제’를,금정구의 노창동(盧昌東·무소속)후보는 ‘금정사이버센터’를 공약했다. ◆경남 창원갑의 무소속 정세영(丁世永)후보는 점자로 된 선거홍보물을 제작,시각장애인 유권자 192명 전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 홍보물은 정후보의 프로필과 함께 ‘국회의원만 잘 뽑아도 장애인들 살세상이 훨씬 따뜻해 집니다’라는 제목으로 장애인을 위한 공약을 실어 이들에게 표를 호소하고 있다. ◆벤처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노혁장(32)씨 등 5명은 최근 인터넷 3김일보(http://www.samkim.co.kr)를 창간,지역감정 타파 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김대중대통령,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 등 ‘3김’과 같은 이름을 가진 유권자들을 모아 다음달 9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지역감정 타파와 부정부패정치 척결 등을 담은 선언문을 낭독하고 거리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의 한 ‘김대중’씨를 포함해 참가의사를 밝힌 네티즌은 5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총선특별취재반
  • [푸틴의 러시아] (1)어디로 가나

    신 러시아의 탄생이냐,아니면 스탈린주의의 복귀인가.26일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47세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직무대행이 대권을 거머쥐면서 인구1억5,000만 ‘젊은 러시아’의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전격 사임한 옐친으로부터 후계자로 지명된 푸틴은 ‘강한 러시아’부활의 메시아로 각광받으며 소연방 해체이후 자존심을 구길대로 구긴 러시아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많은 러시아인들은 푸틴의대통령 당선으로 사회 전반에 만연돼 있는 부패,범죄와 경제 혼란 등 ‘러시아병’을 특유의 추진력으로 치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가 유세기간 중 ‘글로벌 러시아’를 내걸고 외국인 자본 유치에 힘쓰겠다고 약속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할 수도 있다고 밝힌 점은 서방세계와대립하지 않는 외교정책,자유주의적 민주개혁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그의 공약과 달리 러시아에 현대판 스탈린주의 독재체제가 시작됐다는 개탄도 강하다.공산당의 주가노프 당수가 29.44%로 선전한것은 이같은푸틴의 독재성향을 우려한 반(反) 푸틴 ‘항의 표’가 몰린 것이란 분석이지배적이다. 푸틴의 사고는 KGB경력에 깊이 뿌리를 박고 있다.그런 그가 다원주의적 경쟁적 정치시스템을 얼마나 용인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국립 페테르부르크대 재학중 KGB에 특채된 후 17년간이나 엘리트 정보원 코스를 밟아온 푸틴은 틈만나면 KGB를 옹호,소비에트 체제에서 최상의 훌륭한 시스템이었다고 주장해왔다. 그의 실용주의에 기초한 개혁마인드를 존중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러시아의 장래를 어둡게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엄청난 인기를 얻고 출발했지만 이익세력들의 세력다툼끝에 결국 실각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푸틴을 지지한 세력은 소비에트 시절의 국부를 가능케했던 군산(軍産)복합체.국유산업의 부활과 부흥을 주장하고 있는 이들과 이제 막 자라나기 시작한 신흥세력 중산층의 자유경제 개혁의 요구는 상충될 수 밖에 없다.그 때문인지 푸틴은 유세기간 러시아 재건을 위한 명확한 처방책을 내놓지못했다. ‘수수께끼같은 인물’푸틴의 정치성향과 외교정책은 곧 있을 각료 인선을통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98년 KGB의 후신 연방보안국(FSB) 국장에 취임한 이후 벼락 출세 가도를 달려온 정치 신인 푸틴은 자신의 진용을갖춰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러시아 대외부채 협상전문가인 미하일크라시야노프 제1부총리 등이 현재까지 드러난 측근들.따라서 과거 옐친대통령의 충성세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KGB 친구들은 그가 갖고 있는 몇안되는 재원들이다. 푸틴의 방향에 대한 기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푸틴호’의 항해 기상도는 양호하다.96년 옐친이 1차 투표에서 35.28%를 얻는데 그치고 결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것과 달리 그는 ‘압도적’인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출발한다.게다가 지난 해 12월19일 총선에서 푸틴의 ‘통합당’은 공산당에 이은제2당으로 선전, 자유주의 세력들과 연립할 경우 의회내에서도 순조롭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깨끗한 정부,부패척결을 내세우고 등장한 푸틴이 크렘린내 가신그룹을 포함한 정재계 기득권 세력의 지원으로 권좌에 오른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러시아를 재건시킬지,아니면 러시아 10년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독재체제로 이끌어 갈 지 주목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푸틴 당선 각국 반응. [워싱턴·베이징·런던 AFP AP DPA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직무대행의 대통령 당선에 대해 27일 중국은 적극 환영했으나 미국 등 서방은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향후 그의 행동이 중요하다며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 ◆미국 미국행정부는 푸틴이 대통령으로서 러시아의 민주적 변화를 얼마나정력적으로 추진할 것인지 불확실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지금까지 푸틴의발언에 대해서는 일단 옳은 방향을 잡고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26일 저녁 CNN과의 회견에서 “러시아인들이 민주적이고합헌적으로 권력을 이양하는 선거를 치르는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는 27일 저녁 푸틴 대통령 당선자와전화 회담을 갖고 조속한 정상회담을 촉구했다.오부치총리는 회담에서 축하의 뜻을 전달하고 “주요국(G8)정상회담에 앞서 될수 있으면 빠른 시기에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푸틴대행은 “진심으로 일본과의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완전한 정상화가 최종 목적”이라고 말해 평화조약의 체결을 중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비쳤다.푸친대행은 일·러 정상회담과 방일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일본 관방장관 및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은 26일 “푸틴 당선자가 옐친의 노선을 계승할 것이라는 점에서 푸틴의당선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중국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푸틴과 러시아 국민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푸틴의 대통령 당선을 개인적으로나 중국 인민을 대표해서나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장 주석은 이 성명에서 “푸틴 당선자가 중·러 관계 발전을 위한 긍정적 노력을 기울여왔음을높게 평가하면서 개인적으로나 업무상으로나 우호적 관계를 맺을 용의가 있으며 양국간 전략적협력관계의 확대 및 심화를 계속 함께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들은 27일 푸틴의 당선을 조심스레 환영하면서 푸틴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파이낸셜 타임스지는 “서방 정치인들은 이 강력한 지도자를 열렬히 환영하고 있으나 푸틴이 대통령으로서의권력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보기 전까지는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 4·13총선 D-17/ 민주 “한나라 돈 공천 의혹” 파상공세

    한나라당의 총선출마자에 대한 ‘40억원 지원문건’과 관련,민주당이 한나라당에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지난 25일 한 TV 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이 “후보 등록비나 이를 조금 웃도는 금액을 지원한 것이 무슨 문제냐”는식의 발언을 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윤창환(尹昌煥)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대변인의 발언으로 한나라당 돈살포 문건이 괴문서가 아니라 진(眞)문서임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A∼C급으로 나눠 지원금액을 달리한 명단의 분류방식도 문제삼고 있다.“한나라당이 이회창(李會昌)총재 직계후보에 대해 금품을 집중 지원키로 한 내부전략 문서가 발견됨으로써 한나라당 공천은 이총재의 대권 준비를 위한 사천(私薦)임이 드러났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돈의 출처와 함께 비례대표 돈 공천과의 상관관계도 추궁했다.민주당 장성민(張誠珉)부대변인은 “‘이총재에게 지난 대선때 쓰다 남은 돈이 수십억원이 있다’는 세간의 끊임없는 소문에 주목한다”면서 지난 대선 당시 국세청과 안기부 등을동원,불법적인 선거자금을 모금했다는 이른바 ‘세풍사건’을 다시 거론했다. 장부대변인은 “40억원이 당시 모은 돈의 잔금이거나 이번 공천 대가로 취득한 공천 헌금일 것이라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금권선거 척결을 내세우며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추적할 뜻을 내비쳤다.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관권선거와 공천탈락자 매수공작설에 맞불작전을 펴는 효과도 있다. 민주당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공천탈락자들을 매수했다는 한나라당 주장에 대해서는 “본인들의 자율적 판단에 의한 결정”이라면서 “협박과 회유로 후보를 사퇴시키는 수법은 과거 한나라당 정권이 애용하던 전유물이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이에 앞서 일부 언론은 한나라당이 이번 총선 자금지원대상을 A,B,C 3등급으로 분류,이총재 직계 여부와 판세에 따라 총 39억7,000만원을 차등지원하려는 계획을 담은 ‘전략적 지원대상지역’이라는 문건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이지운기자 jj@
  • 러시아 대선 D-2/ 판세와 향후 전망

    러시아 대통령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26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1시)실시되는 이번 대선은 소연방 해체 후 세번째 치러지는 선거로 포스트 옐친 시대의 러시아 진로를 결정짓는 중차대한 행사다. 이번 선거 최대의 관심사는 지난 12월 31일 전격 사임한 옐친이 후계자로지명한 뒤 지지율에서 독주를 계속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47)대통령 직무대행이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지을지 여부.1차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후보가 총 투표수의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오는 4월 16일 1·2위간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지난해 12월 19일 총선에서 푸틴의 통합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뒤 푸틴은 지지율 60%이상을 유지,1차 투표에서 무난히 대권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그러나 최근 “옐친과 다른 게 없다”“구 소련체제로 회귀할지도 모른다”는 정서가 생겨나면서 지지율이 50%이하로 하락,과반수 지지 획득여부가 불확실해지고 있다. 알렉산드르 베시냐코프 중앙선거관리 위원장은 22일 일간 이즈베스티야와가진 회견에서 푸틴의 지지도가 1차투표 승리에 필요한 50%에 못미친다는 여론 조사를 언급하며 “2차투표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하지만 2차 투표가 치러진다 하더라도 푸틴의 승리는 확실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초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12명.후보 사퇴 마감시한인 21일 대통령 행정실출신의 사보스티야노프가 야블린스키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후보는 11명이됐다.실질적으로 푸틴과 맞서는 후보는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뿐이다. 3번째 대선에 출마한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유일한 여성후보인 엘라 팜필로바 등 군소후보들은 지지율이 5%에도 못미치고 있다. 96년 대선에서 옐친에 맞서 2차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주가노프는 최근 지지율이 상승,28%를 넘나들고 있다. 푸틴 인기의 비결은 대 체첸 강공책을 통해 국민들에게 ‘강한 러시아’가부활될 것이란 희망을 심어준데서 찾을수있다.부패척결,깨끗하고 효율적인정부,법질서 확립등을 공약으로 내건 푸틴은 러시아 산업의 70%를 차지하는군사산업을 부활시키는 동시에 공무원의 최저생계비를 인상하겠다는 공약등을 내걸었다.또한 러시아내 기업인들과 친서방 유권자들을 의식,‘글로벌 러시아’를 내걸고 있다.그러나 크렘린내 가신그룹을 포함한 정재계 기득권 세력의 지원으로 권좌에 오른 푸틴의 태생적 한계,국가경제개입 및 언론 통제·정보감시기구 강화 등 그가 최근 보여준 행보는 앞으로 푸틴의 러시아가옐친시대와 별반 다를 바 없을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던져주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어떻게 치러지나. 러시아 대권은 1차 투표와 결선투표를 통해 향방이 결정된다. 1차 투표에서 투표자 50% 이상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상위 득표자 2명을 놓고 3주 후인 4월 16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결선 투표에서단순 다수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전체 유권자수는 83만 9,000명의 재외 유권자를 포함,1억 794만명.전국에 9만 4,500개,재외 공관 등지에 358여개의 별도 임시 투표소가 설치됐다. 투표시간은 각지역에서 오전 8시에 시작해 오후 8시에 완료된다.모스크바와 한국과의 시차는 5시간이다.1차 최종 결과는 27일 오전 8∼9시(한국시간 오후 1시∼2시)에 나올 예정이며 확정 결과는 4월 4일 이전에 발표될 예정이다.300여명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원연맹이 선거 주참관인단으로 참관한다. 넓은 영토 탓에 극동 어촌과 군함 및 어선,군사지역,체첸 등지의 약 50만유권자들은 지난 15일부터 투표에 들어갔다.남극지방의 5개 기지와 2척의 선박에 위치한 365명도 18∼22일 투표를 실시했다. *푸틴은 누구인가. 이변이 없는 한 러시아 대권을 거머쥘 것이 확실시되는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47) 현 러시아 대통령 권한대행.99년8월 총리직에 전격 발탁돼 혜성처럼 중앙정가에 등장하기 전까지 그에 대해선 KGB(국가보안위원회·구 소련 비밀경찰)출신이라는 점 외에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하지만 유력 대권후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과거행적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푸틴 이해를 위한 키워드는 역시 17년 KGB 경력이 아닐수 없다.75년 상트페테르스부르크 국립대 법학부를 나온 뒤 곧바로 KGB 첩보원이 된 푸틴은 84년 구동독에 투입돼 동독붕괴 뒤인 90년 말까지 상주했다. 전문가들은 89년 동독붕괴는 그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90년대 초반 상트 페테르스부르크시에서 당시 소브차크 민선시장의 측근으로 푸틴은 독일 등으로부터의 외자유치,비효율 사업체의 민영화 등 자유경쟁을 적극 도입했다.KGB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푸틴은 98년 7월 KGB 후신인 FSB(러시아연방보안국)국장 취임 이후 99년말 옐친으로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낙점받기까지 벼락출세가도를 달려왔다. 그는 취임 이후 인기만회를 노려 옐친의 둘째딸이자 대외이미지 담당관인타티아나 디아첸코를 전격 해임하는 책략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결정적으로 체첸전을 불붙여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하는 데 이용했다.상트 페테르스부르크 시장 보좌관 시절의 무역대금 횡령의혹,체첸전 잔혹상 등에 대한 비판도 있다.승무원 출신인 부인 류드밀라와의 사이에 연년생 딸 둘을 둔 그는유도 등 무술에 남다른 취미가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차기대통령 풀어야할 과제. 살인사건 발생률 세계 최고,인구의 절반이 빈곤상태에서 생활하는 경제,남성 평균 수명 60.8세…. 차기 대통령이 짊어져야 할 러시아의 일그러진 모습이다. ■경제 91년 소 연방 붕과 이후 러시아 경제는 폐허 그 자체다.만연한 부패,권력에 유착한 특권층의 할거로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국민총생산은 90년대절반으로 떨어졌다.지난해 1억5,000만명 인구의 경제생산량은 1,000만 인구의 벨기에보다 낮다.대외부채는 1,660억달러에 이른다.공식 실업률은 12%.실제론 이를 훨씬 넘어선다.소득 829루블(34달러)이하의 빈곤층이 6,000만명. ■범죄 러시아 경제붕괴는 범죄 폭증을 불러왔다.납치 살인 달러위조 마약거래 등 마피아들의 조직범죄는 극을 달하고있다.98년 살인사건 발생은 인구 10만명당 20명.10만명당 6.3명인 미국의 3배다.자본과 결탁한 마피아세력의정치세력화는 더욱 심각한 문제. ■공중보건 경제와 법질서 붕괴로 공공보건 시스템 역시 무너졌다.지난해 러시아 남성의 평균 수명은 60.8세.94년 57.4세보단 그나마 나아진 상황이다. 후천성면역결핍증 등도 2년사이 2배나 증가했다.여성들이 자녀출산을 꺼리면서 신생아수가 92년보다 300만명이 줄었다. ■체첸 사태 체첸공화국 분리투쟁을 비롯한 러시아 남부 코카서스 지방 이슬람권 공화국의 분리 투쟁과 내전은 앞으로 해결해야할 최대 과제다. 체첸 난민 지원문제와 이들의 인권유린 문제를 둘러싸고 국제사회의 비등하는 비난도 큰 짐이다. 김수정기자
  • 소환불응 ‘병역비리’ 강제수사

    검찰은 병역비리 의혹이 있는 정치인의 아들이 소환에 불응하면 소환 사실을 공개하고 체포 및 검증영장 청구 등을 통해 강제수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임휘윤(任彙潤)서울지검장은 22일 서울지검 6층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갖고 ‘병역비리 수사관련 검찰의 입장’이란 발표문을 통해 “병무비리는국가안보 저해사범으로 정치적 시비의 대상이 아니며 총선과 전혀 무관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지검장은 “일부 야권의 주장은 비리 수사를 본연의 임무로 하는 검찰에총선을 이유로 수사권을 포기하라는 것으로 병역비리 척결에 대한 국민적인여망을 도외시한 무책임한 정치 공세”라면서 “앞으로 소환 대상자가 불출석할 경우 일단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재소환하되 그래도 출석하지 않으면공개수사에 나서 인적사항,면제 사유 등을 밝히고 혐의가 인정되면 체포 및검증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소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의관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반부패연대가 수사를 의뢰한 210명과 별도로 재계 등 사회지도층 인사의 자제 30여명이 병역 비리에 연루된혐의를 추가로 포착해 조사 중”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최근 출두를 통보한야당 소속 정치인의 아들 8명 중 한명만 출석했다”고 말했다. 임지검장은 잠적 중인 박노항(朴魯恒)원사와 관련,“박원사의 고향 후배인승려 김명훈(金明勳·법명 함월)씨를 통해 박원사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與의원·아들등 17명, 한나라 “병역기피 의혹”

    여야는 21일 군·검 합동수사반의 병역비리 관련자 소환수사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계속했다. 민주당은 ‘성역없는 비리 척결’을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선거용 수사중단’을 요구했다. 자민련은 ‘신종 관권선거’라며 총선 이후로 수사를 미룰 것을 촉구했다.장태완(張泰玩)총선기획위원(전 재향군인회장)은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병역기피는 첩보가 입수되는 대로 즉각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여당 의원과 출마예상자 본인 또는 자제 17명의 병역기피의혹을 제기하며,명단을 공개했다.이원창(李元昌)선대위 대변인은 “검찰이이들 17명을 소환 수사하거나 본인들이 해명해야 한다”면서 “검찰이 총선전 병역비리 수사를 강행해 선거가 파국으로 치닫게 되면 역사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윤리강령 채택 기업에 인센티브”

    앞으로 금품수수 등 내부비리에 대한 징계 및 내부자 고발 등의 조항을 담은 윤리강령을 채택하는 기업은 정부로부터 행정적 재정적 인센티브를 받게될 전망이다. 반부패특위(위원장 金聖南)는 20일 기업 부문의 부패 척결을 위해 오는 5월중 ‘기업윤리강령 제정·실천 지침’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위는 이와 관련 지난 17일 10차 회의에서 금품수수 등 내부비리에 대한징계 및 내부고발자 보호 규정 등을 윤리강령에 포함시킴으로써 기업의 윤리경영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특위는 특히 윤리강령을 채택해 실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간 협의를 거쳐 정부 계약시 우선권을 주는 등 행정적·재정적 인센티브를 부여할방침이다. 한편 특위는 20일 국민들의 반부패 의식 고취를 위해 특위를 상징하는 엠블렘을 채택,부패추방운동 등 대국민 캠페인에 적극 활용키로 했다. 구본영기자 kb
  • [대한매일을 읽고] 동료평가등 공개 인사제도 확산되길

    대한매일 13일자 7면 ‘서울시의 맑은 인사’ 제하의 기사를 보고 모처럼상큼한 기사라는 느낌을 가졌다. 인사철마다 나타나는 관가의 병폐는 정실과 청탁 인사에 따른 부패고리였다.그건 비단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병폐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사에 따른 부패 사슬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고 공무원의 사기 진작을 위한‘인사 사전예고제’와 ‘특정부서 근무희망지 공개모집제’는 인사를 투명하게 반영하는 획기적 제도이다.일할 맛나는 공직사회의 기틀을 마련하려면우선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가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서울시에서 동료평가제를 통한 공개적인 인사 조치를 단행함으로써 타 지방자치단체로까지 파급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견된다.공직사회에서 앞장서서맑은 인사를 단행한 조처는 소위 배경을 동원한 인사 청탁의 고질적 병폐를척결하는 데 귀감이 될 것을 기대한다. 김욱[경남 진주시 신안동]
  • [4·13총선 D-26] ‘兵風’극한대치

    여야는 17일 검찰이 정치인을 포함,사회지도층 아들 66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이기로 한 것을 둘러싸고 치열한 ‘대치전선’을 형성했다. 민주당은 성역없는 비리척결을 강조한 반면,야당측은 총선을 앞두고 야당을파괴하려는 음모로 몰아붙였다. ●민주당 강도높게 ‘예외없는 비리척결과 법 적용의 형평성’을 역설했다. 그만큼 이번 ‘병풍(兵風)공방’에 임하는 자세를 말해준다. 민주당이 이처럼 정공법을 택한 것은 사회지도층의 병역비리에 대한 국민감정을 감안한 때문으로 풀이된다.따라서 원칙을 분명히 하지 않고 대충 얼버무릴 경우 오히려 역풍(逆風)과 함께 야당의 공세에 말려들 것으로 판단하고있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논평에서 “법대로 수사해 비리를 척결하는데반대하는 국민은 없다”면서 “정치인을 빼고 다른 분야 지도층 자제만을수사하라는 것은 정치인을 특권층으로 인정하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한나라당을 겨냥,“이회창(李會昌)총재는 ‘북한이 언제 쳐들어올지 모른다’고 안보위기를 부추겼다”면서 “안보인식이 그렇게 급박하다면 병역비리수사에 대한 보다 강력한 입장을 천명해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권을 이용해 야당을 탄압하겠다는 음모”라며 “97년 DJ비자금 수사와의 형평성을 고려,마땅히 총선 후로 연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본부장은 특히 “병무비리수사 등이 결코 단발성 사건이 아닌 DJ의 묵인·방조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장기집권음모의 시작”이라며 “김대통령은총선 불개입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공개 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민련 ‘총선용 수사’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수사 시기를 총선 후로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이한동(李漢東)총재는 “병무비리의 발본색원은 누구나공감하는 만큼 의혹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총선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국당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은 “정치권이 자정차원에서 병역수사를 촉구하고 나선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나 검찰이 먼저 칼을 빼드는 것은 총선용이라는 오해밖에 살 수 없는것”이라며 수사배경에 의구심을 내비쳤다. 한종태기자 jthan@
  • 병역비리 수사 공방 가열

    검찰의 병무비리 본격수사에 대한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대변인은 17일 선대위 확대간부회의 브리핑에서 ‘총선용 수사’라는 야당측 주장에 대해 “60만 현역장병과 그 어머니들을 생각하면 정치인들을 빼놓고 수사하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병무비리는‘예외없는 비리척결과 형평성’의 원칙에 따라 선거에 관계없이 엄정하게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청와대의 고위관계자도 “병역비리 수사를 표적수사라고 몰아붙이는 행위는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고,몰염치한 처사”라고지적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선대본부장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권이) 선거일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정치인에 대한 병역의혹을 수사하겠다고 나서,검찰권을 이용해 야당을 탄압한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이는 결코 단발성 사건이 아닌,여권의 장기집권 음모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고 총선 후로 수사를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클린시티 수원’ 프로젝트 가동

    ‘맑고,밝고,깨끗한 좋은 도시를 만듭시다’ 경기도 수원시(시장 沈載德)가 1,001개의 행동실천강령으로 구성된 공직자부정부패 척결 지침서인 ‘클린 시티 수원' 프로젝트를 14일 마련했다.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든다는 취지로 마련한 ‘클린 시티 수원'프로젝트는 ▲성실한 직무수행 ▲부당 이익과 선물 배격 ▲건전한 사생활유지 ▲행동강령 준수 의무 등 4개 항목을 제시했다. 성실한 직무수행에는 출장비와 업무추진비 변칙사용 금지,직무 관련 업체에대한 사적 방문 금지,특정 정보의 유출 금지 등 실천 강령이 들어있고, 건전한 사생활 유지는 보증인 서명 금지,분에 넘치는 경조사비 수수 금지,호화유흥업소 출입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이를 어떠한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는 행동강령 준수와 책임의무 강령도 제시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중국 ‘제2부패와의 전쟁’] ‘간 큰 관리’급증

    *실태와 대책. 중국 정부가 고질적인 부정부패의 사슬을 끊기 위해 칼날을 세웠다.90년대후반부터 부패척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펴왔으나,수그러들기는 커녕 만연돼 21세기 초강대국 도약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9기 3차회의 개막일인 5일 보고를 통해 “지금까지의 반부패 운동이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인민들은 아직 체감하고 있지 못하고 있어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이같은 방침은 부정부패에 연루된 관리들이 늘어나는 데다,날로 집단화·조직화 양상을 띠는 등 전방위로 확산되는 탓.홍콩의 빈과일보는 현재 부패에연루된 성(省)급 고급관리만도 17명이 조사받고 있으며,99년 한해동안 13만2,400여명의 관리들이 조사를 받았다고 6일 보도했다.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의 발표에 따르면 97년 이후 적발된 부정부패사건은 10만3,000여건.이중 행정기관이나 사법기관이 관련된 사건만도 7,600여건에 이른다.특히 건설 현장의 부패현상은 더욱 심각하다.95년 이후 준공됐거나 현재 진행중인 50만위안(약 6,500만원) 이상의 공사 21만5,400여건중 40%가 부실공사로 드러났다. 중국 관리들이 부정부패에 쉽게 빠져드는 것은 개혁·개방 이후 시장경제체가 도입되면서 ‘돈이 최고’라는 황금만능 풍조의 확산이 그 이유.물신주의 풍조가 사업 인·허가과정의 복잡한 규정과 맞물리면서 부정부패의 온상이되고 있는 것이다.상하이(上海)의 한 기업인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적어도 20개의 관청을 상대해야 한다”며 “관리들이 꼬투리를 잡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귀띔한다. 이 때문에 부정부패 현상은 중국인들의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등장했다.여론조사 결과 부정부패 현상이 95년 이후 처음으로 실업문제를 제치고 중국인들의 가장 큰 사회 관심사로 꼽고 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따라서 중국은 부정부패를 일소하기 위해 4가지 반부패 유형에 대해 철퇴를 내리기로 했다.반부패 유형은 관리들의 관료주의와 형식주의,도덕적 해이와 비효율성,호화사치 풍조,직권을 이용한뇌물·향응 요구라고 중국 당국은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발생한 광둥(廣東)성 잔장 및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위안화(遠華)그룹 밀수사건.잔장사건은 시위서기와 세관장 등 250여명의 정부 관리가 연루됐는데,규모는 무려 110억위안(약 1조4,300억원)으로 드러났다.조사중인 샤먼 위안화사건은 지금까지 200여명의 관리가 체포돼 조사받고 있으며,규모는 무려 800억위안(10조4,000억원)에 이른다. 중국 정부의 대책은 비교적 단순하다.일벌백계로 다스린다는 것.잔장사건에 연루된 전 당서기 천퉁칭(陳同慶) 등 200여명의 관리중 천 전 당서기 등 14명이 사형을 선고받았고,3명은 곧바로 사형이 집행됐다.저장(浙江)성 인민은행 닝보(寧波)분행장 쑨마오번(孫茂本)은 70만위안(9,100만원) 수뢰혐의로사형선고를 받았고,역시 부패·수뢰혐의로 체포된 밀수방지 책임자 리지저우(李紀周) 공안부(副)부장도 사형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정풍(整風)운동인 산장(三講·학습과 정치,의기를 논하자)교육을 통해 의식개혁을 실시하고,중앙·지방정부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부정부패 일소 대책중의 하나이다. 김규환기자 khkim@. *부패 사례. 중국의 대표적인 부패스캔들은 ‘신(新)중국 건국 이래 최대의 부패스캔들’로 불리는 푸젠(福建)성 샤먼(厦門) 위안화(遠華)그룹 밀수사건과 광둥(廣東)성 잔장시 밀수사건이다. 샤먼 위안화그룹 사건은 규모가 무려 800억위안(약 10조4,000억원)에 샤먼시 공안부 쉬간루 출입국관리국장 등 당·정 간부를 포함,관련자만도 200여명에 이른다.자동차·전자제품·석유를 수출입하는 과정에서 샤먼시 고위관리와 세관직원 등이 광범위하게 연루된 대규모 권력형 비리로 드러났다.이스캔들로 구속되거나 조사받고 있는 고급간부는 리지저우(李紀周) 공안부 부부장 등 수십명에 이른다. 잔장 석유밀수사건은 광둥성 잔장시 전 당서기 천퉁칭(陳同慶)과 그의 아들 천리성(陳勵生) 등이 밀수업자들과 짜고 석유를 조직적으로 밀수하다 적발된 것으로,규모는 110억위안(약 1조4,300억원)에 이른다.앞서 ‘담배왕’으로 불리던 중국의 전설적인 기업인추스젠도 부패사건에 연루돼 무너졌다.79년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의 담배회사 훙타사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생산량·수출량·품질·납세액 등에서 중국내 1위를 차지하는 등 아시아 최대의 담배회사로 성장시켰다.추스젠은 그러나 공금 355만달러(약 39억7,600만원) 유용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건설현장 부패스캔들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검찰원에 적발된 뇌물수수죄 10만건중 부실공사 관련이 무려 62%에 이른다.지난해초 충칭(重慶)시의차이훙(彩虹) 다리가 무너져 40여명이 사망·실종됐고,98년 양쯔(揚子)강 대홍수로 장시(江西)성 주장(九江)시 주제방이 붕괴돼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를 냈다. 김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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