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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대교 회당 첫 방문한 교황 “어떤 종교도 테러 용납 못해”

    유대교 회당 첫 방문한 교황 “어떤 종교도 테러 용납 못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현지시간) 즉위 후 처음으로 유대교 회당을 찾아 극단주의 종교 세력의 테러를 규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의 유대교 회당에서 “인간에 대한 폭력은 어떤 종교의 교리와도 모순된다”면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일신교의 전통에서는 더욱 받아들일 수 없다”며 프랑스 파리 테러 등 최근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된 테러를 비판했다. 이 자리에는 로마의 유대교와 이슬람교 지도자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대교 회당을 방문한 세 번째 교황이다. 앞서 1986년 요한 바오로 2세와 2010년 베네딕토 16세가 회당을 찾은 바 있다. 가톨릭교는 1965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처형에 대한 유대인의 집단적 책임을 부정하고 유대교 등 타 종교와의 대화를 요청하는 내용의 선언을 채택한 뒤 유대교와 교류하기 시작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찾은 유대교 회당에는 유럽인과 가톨릭교도가 유대인에게 행한 핍박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회당은 ‘게토’라고 불리는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1500년대 로마의 유대인들은 교황의 명령으로 약 300년 동안 이 지역에 강제로 모여 살아야 했다. 1943년에는 독일 나치가 로마 유대인들을 회당에 모아 놓은 뒤 감옥으로 이송했으며 1982년에는 팔레스타인인들이 회당을 공격해 두 살배기 아이가 숨지기도 했다. 교황은 이날 회당에 들어가기 전 홀로코스트와 테러로 희생된 유대인들을 추모하는 명판에 화환을 놓고 추모했다. 교황은 “우리는 반유대주의에서 비롯되는 모든 종류의 학대, 차별, 박해를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중동 G2’ 사우디·이란, 2차 석유전쟁 부르는 패권다툼

    [글로벌 인사이트] ‘중동 G2’ 사우디·이란, 2차 석유전쟁 부르는 패권다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첨예한 갈등과 관련해 아랍연맹(AL)은 10일(현지시간) 이란이 사우디를 자극하고 있다는 규탄 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에는 AL 22개국 가운데 레바논을 제외한 21개국이 참여했다. 사우디가 이들 국가에 반(反)이란 전선에 동참하라며 줄을 세운 것이다. 이들에게 이란은 아랍족이 아니라 페르시아족이 세운 이방인의 나라일 따름이었다. 갈등 배경에는 이란-이라크-시리아-레바논 헤즈볼라-예멘 후티 반군으로 이어진 ‘시아파 벨트’에 대한 경각심이 깔려 있었다. 사우디의 시아파 종교 지도자 처형과 이란의 사우디대사관 방화, 단교와 예맨 주재 이란대사관 공습 등으로 이어진 일련의 사태는 ‘돈’과 ‘패권’ 때문이라고 영국 BBC는 규정했다. 인구 7800만명의 이란은 인구 3100만명의 사우디와 국방력 등에서 비슷한 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핵 협상 타결로 향후 경제제재 등 족쇄가 풀리고, 서방의 친이란 행보까지 더해진다면 중동의 1강(强)으로 떠오르는 건 시간문제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은 “두 나라는 현재 ‘설전’(舌戰) 상태”라고 분석했다. 양국은 직접적 군사 충돌은 공멸이라는 인식이 강해 더이상의 확전은 없을 것이라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이번 사태는 사우디가 마련한 시나리오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내우외환에서 탈출하기 위한 사우디의 카드에 중동 전체가 격랑에 빠져들었다는 것이다. 사우디는 국제사회와 이란의 수차례 경고에도 지난 2일 시아파 지도자 셰이크 님르 바크르 알님르 등 시아파 인사 4명 등 47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이에 반발한 이란 시위대는 테헤란과 마슈하드의 사우디 외교공관을 공격해 불을 질렀다. 사우디는 기다렸다는 듯이 1979년 이란 혁명 직후 미국대사관 습격을 거론하며 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사우디는 현재 10개월째에 접어든 예멘 군사개입과 국제유가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란의 핵 협상 타결도 사우디의 입지를 좁혔다. 가장 큰 위기는 시험대에 오른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의 리더십이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살만 국왕을 둘러싸고 건강 이상설과 쿠데타설이 끊이지 않는다.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부왕세제 겸 국방장관은 재정 개혁과 전쟁으로 돌파구를 마련했으나 국민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의 재정 적자 규모는 5000억 리얄(약 157조원)로 알려졌다. 국내총생산(GDP)의 20%에 이른다. 올해에도 정부 지출이 20%가량 감소하면서 복지 혜택이 줄고, 연료보조금 삭감과 부가세 도입이 시행될 예정이다. 위기 타개를 위한 승부수는 이란과의 갈등 조장이었다. 서방 세계에 군사적 충돌에 버금가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면서 내·외부의 단결을 꾀했다. 손해 볼 것 없는 ‘꽃놀이패’인 셈이다. 이슬람국가(IS) 소탕이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사우디는 애초부터 수니파 반군에 뿌리를 둔 IS 퇴치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란 정부는 “사우디는 전략적 실수와 섣부른 접근으로 중동을 위협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으나 강경파들이 주도권을 쥐고 시아파 내부의 결속을 다지면서 이란 역시 손해 볼 게 없었다. 미국은 이번 사태의 한 축이다. 표면적으론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양국을 설득하는 등 갈등 해소에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다. 하지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을 이라크의 IS 격퇴전에 깊숙이 끌어들이면서 수니파를 자극하는 등 갈등을 부추겨 왔다. ‘9·11 테러’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미국이 무슬림 간 반목의 확대를 통해 ‘이이제이’(以夷制夷)의 효과를 얻고 있는 셈이다. 이는 1932년 사우디 건국 이후 80년 넘게 이어 온 미국·사우디의 동맹에 균열을 가져왔으나 1979년 이란 왕정 전복 이후 긴장을 늦추지 않은 미국·이란 관계에는 해빙 무드를 불러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미국과 사우디가 특정 사안을 두고 자주 충돌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흔들린 것은 2013년 7월 이집트의 군부 쿠데타 직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의 원조 중단 결정에 맞서 사우디는 형제국인 이집트에 50억 달러(약 6조원)의 지원금을 퍼부었다. 같은 해 8월 시아파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수니파 반군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하면서 사우디의 미국에 대한 배신감은 커졌다. 사우디는 즉각적인 군사개입을 요구했으나 미국은 어정쩡한 태도로 일관했다. 지난해 7월 타결된 이란 핵 협상은 사우디와 미국이 서로 고개를 돌리게 만든 결정적 계기였다. 사우디는 미국 등 서방국에 “‘뱀의 머리’(이란)를 믿어선 안 된다”며 협상을 강하게 비판했다. 블룸버그는 “사우디와 이란이 석유를 무기화할 국면이 무르익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의 한 요인인 저유가에 따른 경제 악화의 장본인은 다름 아닌 사우디였다. 2014년 11월 사우디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미국 석유업계를 겨냥해 감산을 거부했다. 당시 번창하던 미국 셰일가스·원유업체를 고사시키기 위해서였다. 배럴당 80달러이던 국제유가는 최근 20달러대까지 주저앉았다. 종교·민족적 감정까지 더해진 2차 석유전쟁은 이란의 증산과 사우디의 ‘맞불’로 요약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원유시장은 하루 150만 배럴 정도 초과 공급 상태이지만, 이란은 하루 생산량을 200만 배럴가량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여기에 미국은 최근 40년 만에 원유 수출을 재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사우디가 하루 1025만 배럴인 공급량을 향후 1200만 배럴까지 늘릴 수 있다”면서 앞으로 이란과 사우디의 석유전쟁은 자기 파괴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2인자 황병서도 무릎 꿇고 대화… 김정은 ‘공포통치’

    2인자 황병서도 무릎 꿇고 대화… 김정은 ‘공포통치’

    북한 내 2인자이자 군(軍) 서열 1위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옆에서 바닥에 무릎을 꿇고 대화하는 장면이 지난 9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됐다. 이 장면은 북한 조선중앙TV가 8일부터 방영하기 시작한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가 인민군대 사업을 현지지도’라는 제목의 기록영화에서 나왔다. 영화는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제4차 포병대회에 참석한 김 제1위원장이 주석단에 앉아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담았다. 황병서는 무릎을 꿇고 김 제1위원장의 눈높이에 맞게 자세를 낮추었으며 말을 할 때엔 왼손으로 입을 공손히 가리는 모습이었다. 한 대북전문가는 “김정은의 공포 통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며 “군 서열 1인자마저 고양이 앞에 쥐 모습처럼 보이니, 일반 간부들이 느끼는 공포감은 어떻겠느냐”고 했다. 군 최고 간부가 김 제1위원장 앞에서 극도로 행동을 조심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조선중앙TV 기록 영화에는 김 제1위원장이 인민군 제7차 군사교육일꾼대회에 참석한 모습이 보였다. 이때 박영식 인민무력부장(군 서열 2위)은 김 제1위원장이 앉으라고 손짓을 한 뒤에도 바로 앉지 못하고 황병서의 눈치를 살폈다. 황병서 역시 김 제1위원장의 손짓에도 머뭇거리다가 김 제1위원장에게 경례하고 나서야 엉거주춤 자리에 앉았다. 이후 박영식도 김 제1위원장에게 경례한 뒤 착석했다. 일각에서는 군 고위간부들의 이런 몸사림이 지난해 4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김 제1위원장 앞에서 졸았다는 이유로 ‘반역죄’, ‘불경죄’로 처형된 이후 심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우디·이란, 군사충돌로 가나

    사우디·이란, 군사충돌로 가나

    중동 최대의 맞수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이 군사 충돌 일보 직전의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외교관계 단절에 이어 항공·교역 단절, 성지순례 일시 금지 등 정치·외교·경제에 걸쳐 파열음을 내고 있는 양국의 전선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와 AFP 등 외신들은 사우디 공군이 6일 밤(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의 이란 대사관 건물을 고의로 폭격했다는 이란 정부의 주장을 7일 보도했다. 이슬람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은 지난해 3월 말 시아파 후티 반군이 장악한 사나에서 대부분의 외교 공관이 철수하는 가운데서도 대사관 문을 닫지 않았다.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차관은 이날 “유엔에 대사관 폭격 건에 대한 보고서를 내겠다”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지난 3일 이슬람 수니파의 맹주인 사우디가 이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과 총영사관에 대한 이란 시위대의 방화를 빌미로 국교를 단절하는 등 이란에 불리한 여론을 조성하자 맞불을 놓은 셈이다. 사우디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동맹군도 성명을 통해 “이란의 주장은 허위”라고 반박했다. AP와 AFP는 현장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대사관 건물에 폭격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으나 이란 언론들은 일제히 벽 일부가 무너지고 직원들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현재 대사관 폭격과 관련해 “대사관 인근이 폭격당했다”며 한발 물러선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선 지난 2일 사우디에서 처형된 시아파 지도자 셰이크 님르 바크르 알님르에 대한 추모식이 열렸다. 이곳에선 “알사우드 사우디 왕가에 죽음을”이란 외침이 들렸다고 AP는 전했다. 이란 정부는 같은 날 사우디에서 생산된 물품과 사우디를 통해 들어오는 물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사우디의 항공·교역 중단에 대한 조치다. 사우디 국민도 트위터를 통해 대대적인 이란 제품 불매 운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사우디와 이란의 직접적 교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무함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국방장관은 “(전쟁은) 우리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말했다. 사우디와 이란은 이미 수니파와 시아파 간 전쟁이 불붙은 시리아와 예멘 등지에서 대리전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곳의 종파 간 전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 부사령관은 이날 “중동에서 사우디가 현재 펼치는 정책을 수정하지 않으면 사우디 정권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란 “사우디, 주예멘 대사관 공습”

    이란 “사우디, 주예멘 대사관 공습”

    이란은 7일(현지시간) 예멘 주재 자국 대사관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동맹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사우디의 시아파 지도자 처형과 이에 따른 이란 시위대의 사우디 대사관 공격으로 촉발된 양국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자베르 안사리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사우디가 전날 밤 의도적으로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이란 대사관을 공습했으며 이에 대사관 직원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의 의도적 공습은 외교 공관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는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사우디 정부는 대사관과 대사관 직원에게 입힌 피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P와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이 공습을 받았다고 주장한 대사관 건물에 피해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에서는 지난해부터 수니파 정부와 시아파 반군 사이에 내전이 벌어지고 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수니파 동맹국들은 반군을 대상으로 공습을 단행하고 있으며 이란은 시아파 반군을 지원하고 있어 예멘 내전은 사우디와 이란 간 대리전으로 변질되는 추세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동맹군의 대변인은 “공습은 예멘 반군의 미사일 발사대를 목표로 한 것”이라면서 “반군은 버려진 대사관 건물을 이용해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BBC의 중동 에디터인 서배스천 어셔는 “이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미 불붙은 양국 간 갈등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면서도 “이란의 대사관이 실제 피해를 입었는지, 사우디 주도 동맹군이 의도적으로 공습을 했는지 아직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병인박해 150주년’ 전국서 순교자들 기린다

    ‘병인박해 150주년’ 전국서 순교자들 기린다

    1866년 병인년은 한국 천주교사상 가장 많은 순교자를 낳은 해로 전해진다. 이른바 ‘병인박해’ 150주년을 맞아 전국 천주교 교구와 성지들이 순교자들의 신앙을 기억하고 본받기 위한 다채로운 현양사업을 펼친다. 올해를 ‘병인년 순교 150주년 기념의 해’로 정한 서울대교구는 병인박해 때 순교한 조선교구 교구장 성 베르뇌(1814~1866) 주교가 체포되고 병인박해 포고령이 내린 2월 23일 명동성당에서 개막 미사를 봉헌한다. 같은 날 병인박해의 성지인 서소문·새남터·절두산성지에서는 자비의 문이 열린다. 자비의 문이란 자비의 특별희년 기간 중 각 교구에서 지정한 순례지성당에 설정한 성문이다. 절두산 순교성지에서는 11월까지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서울 명동 ‘갤러리 1898’에서도 9월부터 ‘병인박해기 이후 서울의 도시 변천과 명동’ 주제의 특별전이 열린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병인박해의 이해를 돕는 안내서 ‘순교자의 꽃을 피워라’를 펴낸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는 절두산순교성지와 공동으로 9월 25일 절두산성지에서 순교자현양대회를 연다. 현양위는 안내서에 병인박해 관련 강의록과 논문, 기념행사 일정 등을 담아 교구 사제들에게 배포했었다. 한국교회사연구소도 9월 관련 심포지엄을 연다. 대구대교구도 병인순교 100주년 기념으로 설립된 복자성당을 자비의 희년 순례성당으로 지정, 순교자들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 인천교구는 9월 20일 인천 화수동성당에서 150주년 기념 순교자현양대회를 열며 의정부교구는 순교자 5명이 처형된 양주순교성지에서 5월중 ‘성지 표지석 제막 및 성지 선포식’을 열 예정이다. 전국 성지의 움직임도 활발한 편이다. 절두산순교성지는 올해 평일 미사 봉헌금을 모아 교황청국제가톨릭사목원조기구(ACN) 한국지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옛날 박해를 받았던 한국교회가 같은 처지의 교회들을 기억, 연대하는 행사로 시리아 등지의 교회를 위한 나눔활동을 벌인다고 한다. 오는 10일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하느님의 종 이벽과 동료 132위 중 절두산에서 순교한 13위의 순교자화를 축성·봉헌한다. 새남터순교성지는 2월 19일 용산구청에서 ‘순교지 새남터의 종합적 연구’ 등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연다. 수원교구 손골성지는 병인년 순교 150주년 겸 성지 조성 50주년을 기념해 5월 6일 순교자 현양대회를 열고 다음날 새 성당을 봉헌할 예정이다. 한편 연풍·요당리·배론·신리·갈매못성지는 3월중 심포지엄을 열고 순교자들의 삶과 영성을 공유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성지들은 병인년 3월 30일 한날 순교한 다블뤼 주교, 위앵·오메트르 신부와 장주기·황석두 성인과 관련된 곳들로 지난 3월 이후 매달 모임을 갖고 병인박해 150주기를 공동 준비해왔다. 한편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은 프랑스 선교사 등 순교자 유품, 박해 배경의 이해를 돕는 궁중유물 소개 특별전을 7월 전시 목표로 준비 중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씨줄날줄] 김정은 ‘치킨게임’의 심리학/구본영 논설고문

    북한이 그제 4차 핵실험을 단행한 뒤 “우리의 핵 포기는 하늘이 무너져도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제사회의 여하한 압력에도 맞서겠다는 예고였다. 북한의 이런 공식 성명보다 더 눈에 띄는 건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자필 서명 문구다. “당중앙은 수소탄 시험을 승인한다”며 김정은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치킨게임’의 주역임을 선포했기 때문이다. 물론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핵 개발도 이미 김일성 시대 때 시동이 걸렸지 않은가. 구소련 해체와 동구 사회주의 블록이 무너진 뒤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해 핵카드를 빼든 건 주지의 사실이다. 그래서 ‘김씨 조선’의 3대 상속자 김정은이 이 시점에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배경이 궁금해진다. 그것도 중국의 역린(逆鱗)을 건드리면서까지 말이다. 지난달 그의 “수소탄의 폭음을 울리는 핵보유국”이라는 발언은 모란봉 악단의 베이징 공연 취소의 도화선이었다. 흔히 창업(創業)보다 수성(守城)이 더 어렵다고 한다. 기업이나 국가를 경영할 때 통용되는 경구다. 김정은은 고립무원인 처지에서 그나마 후원국인 중국 지도부의 심기를 아랑곳하지 않고 막 나가는 형국이다. 판로를 생각하지 않고 마구 빚을 내 투자를 늘리는 벤처 기업식 통치를 하는 꼴이다. 창업자 김일성은 중·소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로 양쪽의 환심을 사려 했다. 김정일은 중국의 개혁·개방 권고를 체제 동요를 우려해 받아들이진 않았지만, 중국식 시장경제의 성과엔 찬사를 보내는 시늉은 했다. 김정은은 ‘주체외교’를 내세웠지만 상대적으로 유연했던 선대와 달리 ‘돌직구’만 던지고 있다. 외교만 그런 게 아니다. 내치도 마찬가지다. 이미 고모부인 장성택을 “건성건성 박수를 친다”는 등의 불경죄를 씌워 총살했다. 회의 석상에서 졸던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도 처형됐다. 또 다른 실세 최룡해 당비서도 중용했다가 직위를 박탈하거나 복권시키는 등 혹독한 롤러코스터 인사로 길들이고 있다. 김일성·김정일 시대 때보다 훨씬 가혹하고 잦은 숙청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아마도 국제사회의 전례 없이 강한 대북 제재를 부른, 무모한 ‘수폭 실험’도 그 부작용일 게다. 실세 2인자를 용인하지 않는 마당에 누가 직언을 하겠나. 김정은의 과격한 외교와 공포정치의 원인은 뭘까. 전문가마다 장님 코끼리 만지는 식 해석만 내놓는다. 근대 정치학의 비조 격인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다시 읽고 무릎을 쳤다. “인간은 증오심뿐만 아니라 공포심 때문에 과격해질 수 있다”는 대목이다. 측근들의 계급장을 수시로 뗐다 붙였다 하는, 불안정한 심리의 근저에 레짐 체인지에 대한 그의 짙은 불안감이 깔려 있을 법하다. 어쩌면 선대에 비해 약화된 체제를 물려받은 그가 이판사판으로 핵 개발에 매달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GCC·아랍연맹 소집…사우디 ‘이란 왕따 만들기’

    GCC·아랍연맹 소집…사우디 ‘이란 왕따 만들기’

    중동의 양대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우디가 주요 중동 국가 간 회의를 소집해 발 빠르게 이란을 고립시키고 나섰다. 자국 시위대의 사우디 대사관 공격으로 중동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압박을 받게 된 이란은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사우디 등 걸프 지역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GCC)는 오는 9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긴급 외무장관 회의를 갖는다. 회의에서 GCC 회원국은 이란 시위대의 사우디 대사관 공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GCC 회원국은 모두 사우디와 같은 수니파 국가로 그중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는 사우디와 보조를 맞춰 이란과 단교하거나 관계 수준을 낮췄다. 앞서 이란을 제외한 22개 아랍 국가로 이뤄진 아랍연맹도 사우디의 요청으로 10일 본부가 있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긴급 외무장관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흐메드 벤 헬리 아랍연맹 사무부총장은 “10일 회의는 이란 시위대가 외교 공관에 행한 공격을 비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가 중동 국가와 연합해 이란을 포위, 고립시키는 형국을 만들자 이란은 갈등 수위 조절에 나서고 있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5일 사우디의 시아파 지도자 처형은 언급하지 않은 채 이란 시위대의 폭력만 규탄하면서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이란의 대표적 보수 강경파인 혁명수비대의 모흐센 카제메이니 사령관은 “시위대의 공격은 완전히 잘못됐다”며 자세를 낮췄다. 혁명수비대 측은 앞서 사우디의 알님르 처형 이후 “이슬람국가(IS)나 하는 짓”이라며 사우디에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지만, 자국 시위대의 사우디 대사관 공격은 논평하지 않았다. 이란의 성직자인 파젤 메이보디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이란이 핵협상 이후 국제사회로 복귀하려는 매우 민감한 시점에서 시아파 지도자를 처형하면서 수니파와 시아파 간 갈등을 증폭시켰다”면서 “이란의 과잉 반응을 예상한 사우디는 이를 이용해 이란을 다시 한 번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켰다”고 말했다. 오만, 이라크 등 일부 중동 국가는 파국을 막기 위해 물밑 중재에 들어갔다. 러시아 스푸트니크는 오만과 이라크 외무장관이 6일 이란을 방문해 로하니 대통령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을 만나 이란과 사우디 간 갈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수니파 국가이자 GCC 가입국인 오만은 전통적으로 이란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지난해 주요 6개국과 이란의 핵 협상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만은 이번 사태에도 이란과의 관계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GCC의 유일한 회원국이다. 앞서 러시아와 터키도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축구로 번진 중동 갈등

    시아파 지도자 처형으로 불거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보이콧 파동으로까지 번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명문 구단 알힐랄과 알나스르, 알아흘리가 “이란에서 이란 팀과 경기하지 않겠다. 중립 구장에서 경기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범중동 아랍어 일간 알하야트는 5일 사우디 축구협회가 이들 팀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란 팀과 한 조에 묶이지 않도록 조 추첨을 다시 하거나 이란 팀과의 경기를 중립 구장에서 치러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서한을 AFC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는 27일 시작하는 2016년 대회는 지난달 조 추첨을 마쳐 알나스르가 이란 프로축구 조바한과 조별리그 B조에, 알힐랄은 트랙터 사지 타브리즈와 C조에 속해 4월과 5월 이란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D조에 속한 알아흘리 역시 이란의 나프트 테헤란이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4월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이란에 입국해야 한다. 아드난 모아이바드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 대변인은 이날 “그동안 사우디 팀이 이란에서 경기할 때마다 비신사적인 행동에 시달렸다”며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이 시위대의 공격으로 불에 탄 것을 보면 이번 원정 경기는 특히 더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 회장은 “사우디의 요구는 정치적 표현과 차별을 금지하는 AFC 규정 3조에 위반한다”며 사우디 프로축구 팀들을 제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권 안정·중동 패권 목적… ‘강대강’ 최소 1~2년 대치

    정권 안정·중동 패권 목적… ‘강대강’ 최소 1~2년 대치

    사우디아라비아의 시아파 지도자 처형으로 시작된 사우디와 이란 간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유엔과 미국이 나서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양국 모두 이에 응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두 나라가 국내 불만세력을 억누르고 중동지역 패권도 지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기 위해 지금의 상황을 이용하고 있는 만큼 1~2년은 강대강(强對强) 대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 이란 민간 항공 운항 중단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4일(현지시간) “사우디 당국이 이란과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한 데 이어 이란을 오가는 모든 민간 항공편의 운항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항공편 운항 중단은 사실상 민간 교류 중단을 뜻한다. AFP는 “사우디가 국교 단절에 이어 민간 교류 중단까지 감수하겠다고 나선 만큼 양국의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국의 갈등은 종파 문제와 얽혀 중동 전체로 번지는 모습이다. 앞서 사우디와 발맞춰 이란과 단교하거나 관계 수준을 낮춘 바레인, 수단,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쿠웨이트도 5일 이란 시위대의 사우디 대사관 공격에 항의하며 이란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유엔·美 “상황 악화 안돼” 중재 나서 상황이 급박해지자 유엔과 미국이 중재에 나섰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반기문 사무총장이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에게 전화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피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스테판 드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가 두 나라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양측 당사국에 중동 지역의 긴장 상태를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 자제심을 보여 줄 것을 촉구했다”면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이란 외무장관과 접촉했고 곧 사우디 외무장관과도 연락해 평화적 해결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두 나라가 단기간에 화해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미국이 핵 합의를 위해 시아파 이란과의 관계 개선에만 몰두하면서, 이란과 라이벌 관계인 사우디(수니파)를 달래지 못해 불만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AFP는 중동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 합의 추진”을 갈등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사우디 의도된 기획… 불안 지속 ” 서정민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사우디가 미국의 지속적 우려에도 시아파 지도자를 처형한 뒤 이란과의 국교 단절, 항공 운항 중단 등을 일사불란하게 추진하는 것을 보면 현 상황이 다분히 ‘의도된 기획’이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두 나라 모두 정권 안정과 지역 패권 추구를 위해 양국 사이의 갈등을 이용하고 있어 당분간 불안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가 사태해결 나서야” 두 나라 관계 악화의 발단이 사우디에 있는 만큼 사우디가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사우디 내 일부 왕족들조차도 지난 2일 단행된 시아파 지도자의 처형이 지나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사우디가 전체 인구의 15% 정도 되는 시아파 무슬림들을 수니파와 동등하게 대우하는 등 국가적 포용 정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제2의 ‘지하디 존’ 내세운 IS… 5명 처형해 건재 과시

    제2의 ‘지하디 존’ 내세운 IS… 5명 처형해 건재 과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는 악명 높은 영국인 대원이 있었다. ‘지하디 존’으로 불리던 무함마드 엠와지다. 인질을 살해하는 동영상에 종종 등장해 적개심을 드러냈다. 카메라를 응시하며 총기를 흔드는 그의 모습을 서방 정보기관들은 엠와지 스타일이라 불렀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엠와지는 지난해 11월 미국 정보기관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BBC와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IS가 최근 공개한 집단 처형 동영상에 영국식 억양을 구사하는 ‘제2의 지하디 존’이 등장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1분 분량의 IS 선전 동영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 남성은 “작은 섬나라(영국) 따위가 불과 몇 대의 비행기로 우릴 위협하니 한심하다”며 “시리아의 IS를 공습한 데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복면 차림의 이 남성은 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말투를 흉내 내며 “IS에 대항하다니 ‘저능아’임에 틀림없다. 우리가 영국을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영상에선 이 남성의 경고가 끝나자마자 주황색 점프슈트를 입은 채 무릎 꿇은 5명이 간첩 혐의를 받고 사살됐다. 이들이 IS의 근거지인 락까에서 동영상과 사진들을 촬영해 서방 언론이나 정보 기관에 팔아넘겼다는 것이다. 모두 20~40대로 카메라 기술자, 도로포장 인부, 가게 소유주 등이 포함됐으나 시리아와 리비아 출신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영국 정보기관은 즉시 이 남성의 출신 지역 등 신원 파악에 나섰다. 더 타임스는 이 남성이 남아시아 출신으로 영국에서 자랐지만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다는 음성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영국 정부가 이 남성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수많은 IS 동조자들 때문이다. 지금까지 영국인 800명 이상이 IS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400여명은 귀국했다. 사망자는 50~100명 수준으로 여지껏 300명 넘게 IS에 몸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외교부 소식통을 인용, IS가 이라크에서 패전한 사실과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 무능함을 감추려고 ‘제2의 지하디 존’이 등장하는 선전 동영상을 배포했다고 분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IS 처형 동영상에 네살배기 ´IS 2세´ 충격…”이교도 죽일 것”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선전 동영상에 등장한 네 살배기 아이가 영국 언론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현지시간) 일간 데일리 메일과 텔레그래프는 이 아이를 ‘지하디 2세’로 묘사하면서, 영국 출신 여성 지히디스트(이슬람성전주의자)의 아들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들이 아이의 어머니로 지목한 사람은 그레이스 카디자 데어(22)로 알려졌다. 수년 전 카디자 데어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 속 자신의 아이와 닮았기 때문이다.  런던 남동부에 살던 카디자 데어는 2012년 시리아로 건너가 IS 대원과 결혼했다. 2014년 공개된 동영상에서 그는 아랍 전통 의상인 부르카를 착용한 채 AK-47 소총을 쏘고 있었다. 영국 정보 당국은 “카디자 데어는 지하디스트는 물론 IS 합류를 꿈꾸는 급진주의자들 사이에서 유명 인사”라고 전했다.  한편 IS가 최근 공개한 영국 스파이 처형 동영상에서 카디자 데어의 2세로 알려진 아이는 영국 억양의 영어로 “저기 있는 이교도들을 죽일 것”이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아이는 IS의 표식이 새겨진 두건을 쓰고 있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사설] 北, 새해에는 주먹 펴고 대화의 손 맞잡길

    새해에는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 것인가. 신년 벽두 남북이 그런 기대를 갖게 하는 신호를 발신했다.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신년사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마주 앉아 민족문제, 통일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리 정부도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 놓겠다”는 입장을 밝힌 터라 김정은이 인민생활 개선을 거론한 대목을 주목했다. 우리는 북한 당국이 당면한 경제난과 주민들의 생활고를 덜려면 남북 협력 이외에 왕도(王道)가 없음을 지적해 두고자 한다. 권력 승계 5년차인 김정은은 올해 노동당 대회를 열어 3대 세습체제를 굳힐 참이다. 그간 그는 김정일 시대의 실세들을 처형하거나 직위를 박탈하는 공포정치로 집권 기반을 다져 왔다. 이로 인해 직언할 만한 측근도 없는 터라 ‘유일 조타수’인 그가 방향을 잘못 잡으면 북한 주민들의 질곡은 깊어지고 남북 관계도 꼬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신년사에서 그가 핵·경제 병진노선을 입에 올리지 않고 경제강국 건설을 다짐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가 당장 핵을 포기하리라고 보긴 어렵다. 북한은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에 새로 갱도를 건설 중이라고 한다. 우리 군 당국은 이를 핵융합 무기 실험을 위한 포석이라고 관측한다. 지난해 김정은은 수소폭탄 보유 발언으로 중국 지도부를 자극하면서 모란봉악단의 베이징 철수 사태를 빚지 않았나. 결국 그가 핵을 거론하지 않은 것은 대중 관계를 겨냥한 전술적 후퇴일 뿐 핵에 의존해 체제를 지키려는 전략을 바꾼 것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 물론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북이 새로 내건 경제강국 슬로건도 공염불로 끝날 수밖에 없다. 김정은은 “인민생활 개선이 천만 가지 국사 가운데 제1국사”라며 오는 5월로 예정된 7차 당대회에서 “이를 위한 휘황한 설계도를 펼쳐 들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북 스스로의 개방 결단과 우리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이루기 힘든 꿈임을 알아야 한다. 다만 북한도 이 시점에서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를 불필요하게 자극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은이 인민생활 향상을 극구 강조한 데서도 그러지 않고는 세습체제 안정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묻어난다. 그렇다면 차제에 김정은 정권을 대화의 장으로 확실하게 견인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이를 위한 지렛대로 더 창조적인 남북 경협 카드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
  • IS, 남성 5명 처형 영상 공개 “英 스파이…장차 영국 침략할 것”

    IS, 남성 5명 처형 영상 공개 “英 스파이…장차 영국 침략할 것”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영국인 스파이들”이라며 남성 5명을 집단 처형하는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특히 동영상에서 이 남성들을 살해한 IS 대원은 영국식 영어 억양을 구사해 지난해 11월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영국인 IS 대원 ‘지하디 존’의 뒤를 잇는 인물이 등장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IS의 선전 표식이 담긴 이 동영상에는 살해된 남성들이 시리아 내 IS 수도 격인 락까에서 동영상과 사진들을 촬영해 돈을 받고 영국에 넘겼다고 자백하는 장면이 담겨져 있다. 한 남성은 IS 지도자 중 한 명인 아부 무슬림 알투르크마니의 정보를 서방에 넘겼다고 자백하기도 했다. 알투르크마니는 지난 2014년 8월 미국의 무인기 공격으로 사망했다. 또 다른 남성은 두 명의 영국인을 포함해 IS 전사들의 소재를 넘겨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동영상에서 밝혔다. 다만 이들은 스스로를 락까와 리비아 벵가지 출신이라고 밝혔고, 영국에서 왔다고 말한 남성은 없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이들 가운데 두 명은 도로포장 인부이고 나머지는 각각 에어컨 기술자와 가게 소유주, 10대 청소년이라고 보도했다. 영상에서 5명의 남성들은 주황색 점프수트를 입고 사막에 무릎을 꿇고 있었고 복면한 IS 대원들이 뒤에서 머리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동영상에 나오는 목소리는 아랍어로 이들 남성들을 향해 “적”과 “변절자들”이라고 지칭했다. 총격 직전 영국식 억양의 복면 테러범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IS에 대항한 것을 두고 “저능아임에 틀림없다”고 조롱하기도 했고, IS가 장차 영국을 침략해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로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영국 언론들은 “제 2의 지하디 존이 나타났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10분 30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마지막에 IS 표식이 담긴 두건을 쓴 네 살 배기로 추정되는 아이가 등장해 영어로 “이슬람을 믿지 않는 자들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하면서 끝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붕에서 15세 소년 떨어뜨린 IS...“동성애자 용서 못해”

    지붕에서 15세 소년 떨어뜨린 IS...“동성애자 용서 못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이하 IS)가 동성과 성적 접촉을 했다는 이유로 지붕에서 밀어 떨어뜨리는 처형을 내렸다. 시리아 독립언론 ARA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IS는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 주에서 15세의 소년을 공개처형했다. 이 소년은 아부 자비드라는 이름의 IS의 고위 남성 관계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아 열린 재판에서 사형이 선고됐다. IS는 이 소년을 지붕 위에서 밀어 떨어뜨려 사망케 했으며, 당시 공개처형 장소에는 시리아 데이르에조르 지역 주민들 상당수가 나와 이를 직접 목격했다. 아부 자이드가 지붕에 오르는 순간부터 추락하는 순간까지, 현장에 있던 많은 시리아 시민들이 이를 카메라에 담았으며 해당 장면은 ARA뉴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 의해 공개됐다. ARA뉴스에 따르면 이 소년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IS 고위 관계자인 아부 자비드의 집에서 체포가 됐으며, 집에서는 아부 자비드와 처형된 15세 소년이 성관계를 맺은 흔적이 발견됐다. IS는 이슬람율법에 따라 해당 소년에게 처형을 명한 반면, 고위 관계자인 아부 자비드는 계급을 강등하고 이라크 전선으로 강제 발령을 내렸다. ARA뉴스는 “아부 자비드에게 시리아를 떠나 이라크 북서부 전선에 투입하도록 명한 것은 IS 지도부의 결정이었다”면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동성애자들에 대한 처벌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IS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뜻에 따른다는 명목으로 동성애자를 건물에서 떨어뜨리거나 돌팔매질하는 방식으로 처형을 이어왔다. IS는 온라인 영문 선전 매체 다비크를 통해 “(동성애자에 대한) 우리의 처벌 방식은 서방에서 흘러들어온 타락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무슬림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英 초등학교 운동장서 ‘해적’ 유골 발견 화제

    英 초등학교 운동장서 ‘해적’ 유골 발견 화제

    운동장 아래에 누군가의 유골이 묻혀있다는 이야기는 어느 학교에나 있음직한 흔한 괴담 중 하나다. 그런데 실제 스코틀랜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해적’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굴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유골은 스코틀랜드 수도인 에든버러 시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빅토리아 초등학교의 건물 증축을 위해 시의회 직원들이 지반을 검사하던 중 발견됐다. 빅토리아 초등학교는 뉴하벤 항구와 인접해 있어 시의회 직원들은 옛 선박 정박지의 터가 발굴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과 달리 정체불명의 유골이 대신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직후 고고학자들은 유골의 손상이 심각하며 그 옆에서 4000년 전의 도자기 조각들이 발견됐다는 점을 근거로 유골이 청동기 시대 인물일 것으로 추정했었다. 그러나 탄소연대 측정방식을 통해 알아본 결과 유골의 주인은 16~17세기에 생존했던 사람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망 당시 이 인물은 50대 남성이었고 고고학자들은 그가 해적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몇 가지 근거가 있다. 첫째로 이 남성이 사망했을 시기 뉴하벤 마을에는 교수대가 하나 있었는데, 여기에서는 주로 마녀 누명을 쓴 여성들이나 해적들이 처형됐다. 또한 유골이 손상됐다는 점, 그리고 주변의 여러 다른 묘지 중 하나에 묻히는 대신 바다 가까운 장소에 묻혔다는 사실 등에 미루어 봤을 때 이 남성은 처형 직후 바다 위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매달려 ‘전시’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즉, 다른 해적들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의 역할을 했으리라는 것. 또한 이 유골은 깊지 않게 매장됐으며, 무덤임을 나타내는 어떠한 표식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남성의 묘를 찾아올 친인척이 도시 내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의미이며, 따라서 그가 연고 없는 범죄자였을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리처드 루이스 에든버러 시의회 문화의원장은 “에든버러 시의 고고학 및 박물관 인재들이 힘을 합쳐 이 같은 발견을 해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로라 톰슨 빅토리아 초등학교 교장은 “학생들은 놀이터 깊은 곳에서 유골이 발견됐다는 사실에 흥분한 상태”라며 “곧 고고학자들에게 유골 분석과정에 대한 특별 강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학생들에게 좋은 학습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사우디, 시아파 지도자 처형… 성난 이란 시위대 대사관 방화

    사우디, 시아파 지도자 처형… 성난 이란 시위대 대사관 방화

    이슬람 종파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슬람 수니파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반정부 시아파 지도자 등에 대해 테러 혐의로 처형을 강행하자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의 시위대가 수도 테헤란 주재 사우디대사관에 불을 지르는 등 사우디와 이란 간 종파 갈등이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이 두 나라는 예멘·시리아 내전, 이란 핵 협상 등 역내 주요 이슈를 둘러싸고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운 앙숙 관계다. 이번 충돌은 2일(현지시간) 사우디 정부가 셰이크 님르 바크르 알님르 등 시아파 지도자 4명과 알카에다 조직원 등 47명을 테러 혐의로 집단 처형하면서 촉발됐다고 AP·AFP 등이 보도했다. 이란이 사우디 전체 인구의 15% 정도인 시아파 권익을 옹호하는 활동을 해 오다 체포된 알님르의 사면을 수차례 요구했던 만큼 그의 처형은 위태위태했던 수니파와 시아파 간 분쟁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사우디는 앞서 테러 방지 명분으로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 등 반정부 행위를 하는 자를 테러범으로 처형할 수 있는 법을 제정했다. 사우디가 알님르의 처형을 감행한 것은 사우디를 둘러싼 ‘위기론’을 잠재우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사우디 알사우드 왕가는 국제유가 급락과 예멘 내전의 장기화로 왕가의 권위가 도전받는 상황이다. 이란을 중심으로 한 시아파 진영에 미치는 정치·외교적 파장보다 정권에 도전하는 세력을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필립 루터 국제사면위원회(AI) 중동·북아프리카 국장은 “사우디 정부는 반테러리즘의 탈을 쓰고 반대자를 억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우디가 알님르의 처형 사실을 밝히자마자 이란을 중심으로 중동 시아파 진영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란 정부가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를 불러 알님르의 처형에 강력히 항의한 데 이어, 이란 시위대는 테헤란 사우디대사관과 제2도시 마슈하드의 사우디 총영사관에 불을 지르고 사우디 국기를 찢으면서 격렬하게 항의하다 4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3일 “사우디 정치인들은 신의 복수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라크 의회의 시아파 정파인 다와당의 칼라프 압델사마드 대표도 “바그다드 주재 사우디대사관을 즉시 폐쇄하고 대사를 추방하라”며 “이라크 감옥에 있는 사우디 테러리스트도 모두 처형해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알님르의 사형 집행이 ‘암살’이라면서 “사우디가 알님르를 죽인 것은 그가 압제받는 사람들(시아파)의 권리를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시아파 국민이 과반인 바레인에서도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져 경찰이 최루탄으로 진압했다. 인도, 파키스탄 등 다른 이슬람 국가들의 시아파 지도자들도 사우디를 비난하는 성명을 냈으며, 카슈미르 등 일부 도시에선 시아파 무슬림의 항의 시위가 잇따랐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우려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일 성명을 통해 사우디의 집단 처형에 유감을 표하고 이란 시위대에 자제를 촉구했다.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사우디 정부는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해 달라. (이번 처형이) 종파적 긴장을 악화시키는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혼전 성관계 들통난 女, 대중 앞에서 결국…

    혼전 성관계 들통난 女, 대중 앞에서 결국…

    인도네시아의 한 여성이 남성과 혼전 성관계를 가진 이유로 채찍형을 당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언론인 자카르타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20세인 여성은 결혼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대학에 다니는 남학생과 은밀한 관계를 가진 것이 발각돼 반다아체(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주 주도)의 한 사원으로 끌려갔다. 이 사원은 평소 이슬람법을 어긴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처형하는 장소이며, 이날 역시 공개 채찍형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 여성은 결혼하지 않은 남녀 사이라면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이슬람법을 어긴 대가로 강제로 무릎을 꿇은 채 채찍 5대라는 처벌을 받아야 했다. 무릎을 꿇고 비명을 지르며 채찍질을 당한 여성은 마지막 채찍질을 견디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졌고, 현장에 있던 여성 경찰에 의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여성과 함께 끌려 간 남성은 선 채로 채찍형을 받았다. 채찍형이 시작되기 전, 반다아체 시의 부시장은 “모든 사람들은 이번 형벌을 보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면서 “이들에게 행해지는 채찍형이 마지막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다아체가 속한 아체 주는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법이 시행되는 유일한 주로 알려져 있다. 사진= ⓒ AFPBBNews=News1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반정부 시위…한국은 소요죄, 사우디는 참수형

    반정부 시위…한국은 소요죄, 사우디는 참수형

    사우디아라비아의 청년이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는 죄로 참수형에 처해질 위기에 빠진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가디언지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지난 2012년 3월, 겨우 15살의 나이에 정부 반대 시위행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압둘라 알자헤르가 곧 참수형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압둘라는 시위참가에 더불어 방화, 선동행위 은폐 등 다양한 죄목으로 체포됐으며, 2014년에 참수형을 선고받은 이래 최근까지 형 집행이 유예된 상태였다. 그러나 2주 전 사우디 언론은 압둘라를 포함한 사형수 52명에 대한 처형이 조만간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압둘라는 현재 독방에 수감된 채 형 집행만을 기다리고 있다. 압둘라의 아버지 하산 알자헤르는 아들의 구제를 위해 가디언 등 유력 외신들에 호소 중이다. 그는 “죽음의 위기에 닥친 우리 아들을 부디 도와주길 바란다. 시위 행렬에 참가했다는 이유만으로 사형당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한다. 그는 압둘라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고 온화한 아이라며 당시 시위의 목적조차 모른 채 행렬에 참여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산은 “압둘라는 정부에 반대하거나 정부에 맞서 싸우려는 뚜렷한 목적을 갖고 시위에 참여한 것이 아니었다. 그에게 해당 시위는 다른 평범한 시위와 다를 것이 없어 보였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압둘라를 위해 나선 인권단체 리프리브(Reprieve)는 “압둘라 알자헤르는 고문을 당해 죄를 자백했고 이제는 독방에 갇혀 가족들도 만나지 못한 채 사형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사우디 정부의 옳지 못한 결정을 되돌리기 위해 동맹국인 영국과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에도 압둘라와 같은 처지에 놓인 또 다른 청년 알리 무함마드 알니므르의 어머니 누스라 알아흐메드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아들을 구해달라고 호소했던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압달라 알무알리미 유엔 주재 사우디 대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는 사우디의 사법체계를 존중해 사우디의 내부적 문제에 개입하지 말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유엔인권위원회 이사국임에도 태형이나 참수형, 십자가형 등 잔인한 처형법이 잔재해 인권단체와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고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시위에 참가한 죄, 참수형…국제사회 구명운동

    시위에 참가한 죄, 참수형…국제사회 구명운동

    사우디아라비아의 청년이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는 죄로 참수형에 처해질 위기에 빠진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가디언지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지난 2012년 3월, 겨우 15살의 나이에 정부 반대 시위행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압둘라 알자헤르가 곧 참수형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압둘라는 시위참가에 더불어 방화, 선동행위 은폐 등 다양한 죄목으로 체포됐으며, 2014년에 참수형을 선고받은 이래 최근까지 형 집행이 유예된 상태였다. 그러나 2주 전 사우디 언론은 압둘라를 포함한 사형수 52명에 대한 처형이 조만간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압둘라는 현재 독방에 수감된 채 형 집행만을 기다리고 있다. 압둘라의 아버지 하산 알자헤르는 아들의 구제를 위해 가디언 등 유력 외신들에 호소 중이다. 그는 “죽음의 위기에 닥친 우리 아들을 부디 도와주길 바란다. 시위 행렬에 참가했다는 이유만으로 사형당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한다. 그는 압둘라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고 온화한 아이라며 당시 시위의 목적조차 모른 채 행렬에 참여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산은 “압둘라는 정부에 반대하거나 정부에 맞서 싸우려는 뚜렷한 목적을 갖고 시위에 참여한 것이 아니었다. 그에게 해당 시위는 다른 평범한 시위와 다를 것이 없어 보였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압둘라를 위해 나선 인권단체 리프리브(Reprieve)는 “압둘라 알자헤르는 고문을 당해 죄를 자백했고 이제는 독방에 갇혀 가족들도 만나지 못한 채 사형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사우디 정부의 옳지 못한 결정을 되돌리기 위해 동맹국인 영국과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에도 압둘라와 같은 처지에 놓인 또 다른 청년 알리 무함마드 알니므르의 어머니 누스라 알아흐메드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아들을 구해달라고 호소했던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압달라 알무알리미 유엔 주재 사우디 대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는 사우디의 사법체계를 존중해 사우디의 내부적 문제에 개입하지 말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유엔인권위원회 이사국임에도 태형이나 참수형, 십자가형 등 잔인한 처형법이 잔재해 인권단체와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고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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