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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자동차 번호판/황진선 논설위원

    우리처럼 숙박이 목적이 아니라 남몰래 성을 즐기기 위한 러브호텔이 많은 나라가 있을까. 중급 호텔을 지나다 보면 번호판을 사각형 판으로 가려 놓은 승용차들을 자주 목격한다. 남녀가 승용차를 몰고 갈 만한 도심 외곽이나 경치가 괜찮은 곳의 숙박업소는 거의 대부분이 러브호텔이다. 예전에는 호텔에 세워둔 승용차의 번호를 적거나 몰래카메라로 찍어 주인을 확인한 뒤 불륜을 미끼로 돈을 뜯어내는 범죄가 적지 않았는데 요즘엔 뜸하다. 그만큼 개인정보가 보호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불륜을 드러내고 싶은 남녀는 없다. 그러니 고객 승용차의 번호판을 가려 주는 것은 러브호텔의 기본 서비스가 된 것 같다. 서울중앙지법 항소부가 투숙객의 자동차 번호판을 가려준 모텔 종업원에 대해 “자동차관리법은 금지 행위에 대해 장소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며 원심을 깨고 벌금 5만원을 선고했다. 1심에선 “자동차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장애가 없는 곳에서까지 처벌 조항을 적용해선 안 된다.”는 취지로 무죄를 선고했었다. 대법원의 판단이 주목되기는 하지만 어쩐지 허망하다는 생각이 든다. 완벽한 ‘보안’을 자랑하는 러브호텔이 등장한 지가 꽤 오래됐기 때문이다. 최근에 지은 러브호텔은 일단 승용차를 몰고 들어가기만 하면 밖에서는 들여다볼 수 없어 번호판을 가릴 필요가 없다. 게다가 숙박료까지 전산으로 처리하는 바람에 호텔을 나설 때까지 종업원과도 얼굴을 마주치지 않는다고 한다. 최근엔 일부일처제의 ‘신화’에서 벗어나 상대방의 욕망과 충동을 이해하는 ‘열린 커플’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도 있다. 아마 불륜은 줄지 않을 것이다. 2005년엔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건도 있었다. 전과 11범 K씨가 전국의 단체장과 5급 이상 공직자 1000여명에게 무작위로 “여자와 함께 여관에 들어가는 모습을 찍었다.”고 협박 전화를 걸어 53명으로부터 100만∼500만원씩 1억 3000만원을 뜯어냈다. 찍지도 않은 사진을 찍었다고 했는데도 벌벌 떤 것이다. 대법원이 자동차 번호판을 가리는 것이 불법이라고 판단하면 낡은 러브호텔이 ‘보안강화’를 위해 호텔을 개조하려들지 않을까.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취업특강에 멘토까지… 고맙죠”

    “취업특강에 멘토까지… 고맙죠”

    최근 정부는 중앙행정기관에 근무하는 행정인턴 35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명 가운데 4명이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세간의 우려와 달리 행정인턴들이 업무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 25일 서울신문은 사실 확인을 위해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는 행정인턴의 하루를 밀착 동행 취재했다. “허드렛일요? 천만에요.” 행정인턴 백경민(사진 오른쪽 앞·28)씨는 고개를 저었다. 기자 앞에 본인이 직접 만든 100쪽짜리 ‘온라인평가시스템(VPS)’ 관리매뉴얼을 꺼내놓는다. 꼬박 두 달간 시스템 문제를 정밀 분석해 만들어낸 노력의 결실. 백씨는 “빠듯하지만 살가운 공직 사회에서 미래의 꿈을 키워가는 중입니다.”라며 방긋 웃는다. ●조직 적응위해 회의·회식에 참여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백씨가 행정안전부 지방성과관리과에서 인턴을 시작한 것은 지난 1월. 백씨는 “언젠가 교사가 될 때에 대비해 분위기가 비슷한 공무원 조직을 미리 경험해 보는 게 도움될 것 같아 지원했다.”고 말했다. 서울 행당동에 사는 백씨가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 도착하는 시각은 오전 8시30분. 곧장 부서 미팅에 참석하고 업무 준비에 들어간다. 백씨는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사업을 평가하는 ‘온라인평가시스템’의 문제점을 체크하고 복구하는 일을 관리하고 있다. 점심시간이 돼도 백씨가 혼자 먹는 일은 거의 없다. 같은 과에 근무하는 지정된 7급 공무원 ‘멘토’ 성고운(30)씨가 백씨를 늘 챙기기 때문. 성씨는 “인턴이긴 하지만 같이 일하는 동료라고 생각한다.”며 동료애를 과시했다. 성씨는 백씨의 빠른 조직 적응을 위해 회의, 회식 등에 항상 참여시킨다. 오후엔 부처의 배려로 취업 준비시간을 갖는다. 오후 2시30분까지는 중앙공무원교육원 사이트에 접속해 토익 강의를 듣거나 CNN을 청취할 수 있다. 오후 6시에 일과가 끝나면 같이 일하는 공무원과 함께 종로에 있는 수영장을 간다. 결속력을 다지면서 취미생활을 함께 즐기고 인턴 생활의 고민도 자연스레 주고받는다. 백씨는 2주일에 한 번 취업을 위한 특별교육도 받는다. 지난달에는 행안부 정보화교육원에서 1박 2일간 엑셀, 파워포인트 사용법을 배웠고, 20일에는 파주 영어마을에 가서 원어민과 영어면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부 지자체 부실교육 안타까워” 백씨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친구들이 교육이 부실하고 소홀한 대접을 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안타까웠다.”면서 “중앙부처에서 적합한 일을 맡기면서도 인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모습을 지자체에서도 참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드렛일 NO, 책임감 YES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김혁(29)씨의 업무도 허드렛일과는 거리가 멀다. 김씨는 복지부의 주요 시책인 ‘사회서비스 바우처제도’ 업무를 담당한다. 담당 공무원과 함께 직접 지방 현지로 달려가 주민들에게 바우처제도를 알린다. 국회에서 자료 요청이 있으면 직접 자료를 찾아 보고서를 만들기도 한다. 이달 초에는 고흥 소록도병원을 찾아 사회복지 업무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견학하기도 했다. 김씨는 “리서치 분야의 취업을 원한다고 했더니 복지부에서 비슷한 업무를 맡겨 실무능력을 쌓게 했다.”고 만족해했다. 박수영 행안부 인사기획관은 “공무원들이 조금만 신경쓰면 인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무관심하게 방치하지 말고 ‘멘토’를 지정하는 등 그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물어봐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취업지원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 41살 미국인 “아내가 셋이라 참 행복해요”

    아래 기사가 23일 오후 인터넷서울신문에 게재된 이후 몇몇 독자가 이메일을 보내 다음과 같이 정정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영국 BBC의 기사 원문은 모르몬교(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의 분파 동향에 대해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더 많은 독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한 독자의 이메일을 간추려 소개합니다. ’(중혼 가정을 꾸리는 이들은) 모르몬교도와는 관련없는 일종의 파문된 자들입니다. 그들은 일부다처제를 여전히 주장하다 정통 모르몬교에서 파문된 자들로 보시면 됩니다. 한마디로 정통 모르몬교는 오래전에 중혼법 금지에 따른 법 제정시 일부다처는 폐지 되었으며 현 법률을 지키고 있으며 이들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기사 원문을 임의로 뜯어고치는 것도 언론의 윤리와 책임의식에 맞지 않기에 부득이하게 이런 방법으로 독자에게 안내해드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양해 바랍니다. 기사 리드를 약간 수정했음도 알려드립니다.’fundamentalist Mormons’를 처음에는 ‘정통’이라고 했다가 ‘원리주의자’로 바꿨습니다.적확한 표현인지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보통 ‘OOO교 원리주의자’처럼 교리를 지나치게 교조적으로 해석하는 부류란 뜻에 가깝다고 판단했습니다. 미국 유타주에는 4만명 정도가 법적으로 금지된 중혼(重婚)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다.원리주의 모르몬 교도들은 차별과 불공정성을 이유로 중혼을 합법화할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이제 시작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3일 전했다. 코디 브라운(41)은 자식이 벌써 12명이다.막내가 4살이고 제일 큰 아이가 14살이다.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이렇게 다복함(?)을 누리는 것은 세 명의 아내와 한 집에 살기 때문에 가능한 일.  동영상이 시작하자마자 그는 “자넬리의 아이들은 손 들어 보세요.”라고 했고 6명이 손을 들었다.이어 “매리의 아이는요.”라고 그가 말하자 머라이어(13)가 손을 번쩍 들었고 “자,크리스틴 아이들이요.”란 그의 말에 5명이 손을 들었고 이어 코디가 “와우”라고 해보라니깐,크리스틴과 5명의 아이들이 일제히 따라 했다.자넬리와 매리는 다른 가사 일에 열중하고 있었다.  ☞동영상 보러가기  집을 찾아간 BBC 기자에게 가족 소개가 끝나자 집은 떠들썩한 놀이터로 바뀌었다.소년들은 보드게임을 즐겼고 3명의 10대 소녀들은 부엌 조리대에서 수다를 떨었다.아주 어린 축들은 이리저리 뛰어다녔다.머라이어가 기타 줄을 뜯자 동갑내기 의붓 자매인 매디슨이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러댔다.  BBC 기자는 크리스틴에게 “그래 이 아이들을 자기 아이들처럼 여긴다 이거지요?”라고 묻자 “제 아이는 제 아이들이고요.하지만 맞아요.난 이 애들을 모두 사랑한답니다.모두 우리 가족이지요.”란 답이 돌아왔다.  이 집은 세 아내와 딸린 아이들이 서로 독립적으로 살 수 있도록 세 집으로 나뉘어져 있다.크리스틴은 “코디가 어느 곳에나 머무른다.”고 말했다.  기자는 브라운네를 방문하기 전 아빠 코디와 유타주 의회에서 먼저 만났는데 그는 이날 수백명이 참가한 의회 행진에 함께 했다.미국 법률 아래 중혼은 범죄로 취급돼 어른들은 감옥에 보내지고 아이들은 복지국 소관으로 넘겨진다.그러나 이곳 유타주에선 너무 많은 이들이 간단찮게 법을 어긴다.  캠페인을 주관하는 ‘프린시플 보이시즈’의 앤 와일드는 38년의 결혼생활을 했던 남편이 세상을 먼저 떠났는데 생전의 남편이 출간했던 책들을 지하실에 보관하고 있다.”이게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우.”라고 말하며 그녀는 얇은 문고판 ‘예수도 결혼했다’를 기자에게 펼쳐 보였다.  ☞동영상 보러가기  그녀는 예수가 마리 막달레나와 마사와 함께 있는 그림이 실린 책 표지를 가리키며 “잘 알듯이 예수는 날 따르라고 했는데 결혼만 쏙 빼놓고 그러라고 하곤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행진 참가자 가운데 한 남성은 열두살 동갑내기 자매와 함께 나왔는데 “자유 사회에서 자유인으로 나를 규정하고 싶다.”고 말했다.연단에는 공화당원 릭 캔트럴이 법을 어겨도 괜찮다는 놀랄만한 연설을 했다.그는 “당신들의 애국심은 의심할 여지 없다.시민 불봉족의 일환으로 신의 법률을 국가의 법률보다 우위에 놓으려는 데 주저할 이유가 없으며 그건 전형적인 미국식”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참가자 중에는 극단적인 종파 지지자들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고 있는 주 검찰총장 출신인 마크 셔틀레프도 있었다.그의 재킷은 숨겨놓은 무기 때문에 볼락했다.그는 “호락호락 당하진 않겠지만 그들을 모두 감옥에 보낼 만한 깜냥은 없다.그들이 동의하지 않는 법을 바꾸는 과정을 완수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중혼 가정을 꾸린 일부다처제 가정은 특별히 어린 소녀들을 건드리거나 아주 어린 소녀를 아내로 맞지 않는 한 특별히 경찰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거나 하지 않는다.  그러나 성적인 분방함 때문에 폭력 사태를 야기하거나 하진 않는지,아니면 다른 아내들이 질투라는 인간 본연의 감정을 억누르고 잘 지내는지가 궁금하기 마련이다.크리스틴은 “남편과의 관계는 다른 아내들이 잘 지내는 한, 잘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그럼,미망인이 된 와일드는 어떨까.”남편으로서 너무 좋은 남자였다.난 자부심이 넘쳤고 내가 기꺼이 다른 착한 아내들과 함께 그를 공유했다는 점에서 그는 축복받은 남자였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눈으로 보는 책에 빠져 볼까

    눈으로 보는 책에 빠져 볼까

    책은 참으로 유용하다. 변비로 고생한다면 책은 화장실에서 지루한 시간을 없애준다. 책을 읽다가 졸리면 머리에 베고 잠을 잘 수도 있다. 책을 많이 쌓아 놓은 뒤 의자처럼 앉아도 되고, 자취생이라면 라면을 먹을 때 밥상으로 쓸 수도 있다. 책 한 권은 환상 속의 세계에 빠져드는 엔터테인먼트이자 현실을 보다 냉철하게 이해할 수 있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옛날 선비들은 시절이 어려울 때는 책을 읽으며 때를 기다리기도 했다. ●한·독 설치작가 9명 참여 ‘책’을 소재로 재미난 해석과 기법을 내놓은 전시가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열린다. ‘The Books’전이다. 이 전시는 독일 설치작업의 대가인 안젤름 키퍼를 비롯한 독일 작가 셋과 오병재 등 한국 작가 여섯이 참여하고 있다. ‘과연 내가 읽은 책들이 몇 권이나 그림 속에 등장하나.’를 챙겨 보는 것도 이 전시회가 가진 또 다른 재미다. 1전시관 전면에는 오병재의 서고 앞에 버티고 서 있는 두 여인의 그림이 전시돼 있다. 서가의 책들은 소실점을 잃고 막 쏟아지려고 한다. 작가는 자본주의가 문화조차도 산물적으로 계산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책의 본질이 뭐냐.’고 묻고 있는 듯하다. 오 작가의 다른 그림들에서도 똑같은 포즈와 옷을 입은 뒷모습의 여자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누구일까. 노란 코트를 입고 등을 꼿꼿하게 편 사람은 부인이고, 청바지의 다소 섹시한 느낌을 주는 쪽은 처제다. 맞은편에는 독일에서 막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황선태 작가의 유리 조각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조각은 얼핏 PVC 필름처럼 질겨 보이지만, 아주 연약한 유리 조각 속의 글자들은 독자와 책의 관계가, 책장을 넘기는 찰나의 순간이 얼마나 연약한가를 표현하고 있다. ●입체적 구조물 관객 따라 움직여 ‘토루소의 작가’로 알려진 윤병운과 ‘고양이의 작가’로 알려진 이경미의 작업도 눈여겨볼 만하다. 윤 작가는 거대한 책더미 위에 손발이 없는 작은 몸통(토루소)을 올려 놓고 있다.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가 토루소와 고양이를 통해 표현되고 있다. 2전시실로 가면 독일 작가 안젤름 키퍼의 설치작업인 ‘책’이 나타난다. 바닥에 설치된 대형 책은 마치 녹이 슨 철제 문처럼 보인다. 은색의 해바라기들이 마치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이 대형 책은 철물이 아니라 나무다. 박여숙화랑에서는 “키퍼는 1945년생으로 2차 대전이 끝난 이후 폐허가 된 유럽에 살면서 역사와 문명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은 대형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어온 작가”라면서 “2006년 작품으로 문명의 상징인 책으로 현재의 삶을 저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널빤지 위에 흙을 덮어 페인팅하고 알루미늄을 덧입힌 책은 낡고 오래된 느낌을 강조한다. 역사성을 표현한 셈이다. 3전시실에서는 패트릭 휴즈의 유머러스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부조 형태로 구조물을 만들고 그림을 그렸다. 평면이 아니라 입체적이기 때문에 관객이 움직이면 작품도 움직이는 듯하다. 현대 독일 조각가 쿠박과 뷜름젠 부부의 조각 ‘책더미’는 매끈한 대리석과 화강암이 양장본 표지 같은 느낌이다. 못으로 몇 줄 그어 놓으니 마치 책으로 보인다. 30일까지. (02)549-7574.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루마 “권상우, 내게 임산부 관련 질문 많다”

    이루마 “권상우, 내게 임산부 관련 질문 많다”

    이루마가 동서지간인 배우 권상우에 대해 “평소 나에게 임산부 관련해 고민상담을 한다.”고 깜짝 공개했다. 이루마는 6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회의실에서 진행된 KBS 클래식 FM ‘세상의 모든 음악’의 기자간담회에서 “권상우씨와는 이제 식구라 자연스럽다. 얼마 전 공연에도 태교에 좋다면서 처제(손태영)와 함께 왔었다. 둘이서 같이 대기실에 있다가 공연에 들어갔다.”면서 “권상우씨는 평소에 워낙 바빠서 공연을 잘 못보는데 식구니까 일부러 찾아와줬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루마는 “공연 후 권상우씨가 ‘쉬었다 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처제는 직접적으로는 말은 안했지만 공연을 보는 내내 뱃속에서 아기가 발길질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이루마는 평소 권상우가 결혼생활에 관해 조언을 한다는 “권상우씨가 저에게 임산부가 원래 예민해지는 거냐고 몇 번 물어왔다. 그래서 내가 절대 건드리지 말라고 얘기했다. 권상우씨가 태어날 아이에 대해서 정말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악을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에게 많은 영감을 얻게됐다는 이루마는 “아기 얼굴을 바라보다가 곡을 쓸 때가 있다. 아이가 내내 짜증을 내다가 한번 웃어주면 그걸로 행복을 느낀다. 따뜻하고 행복한 음악, 사람냄새나는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행복한 가정생활을 드러냈다. 이루마는 배우 손태영의 친언니이자 미스코리아 출신 손혜임과 2007년 결혼해 7개월 된 딸을 두고 있다. 지난 1월 1일 첫방송한 이루마는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전파를 타는 KBS 클래식 FM ‘세상의 모든 음악’의 새로운 진행자로 발탁돼 클래식, 뉴에이지, 월드뮤직, 크로스오버 등 폭넓은 장르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kr /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해 달라지는 것들] 공무원시험 응시 상한연령 폐지 “60세 도전 가능”

    [새해 달라지는 것들] 공무원시험 응시 상한연령 폐지 “60세 도전 가능”

    ●국토·해양 ▲신혼부부주택 청약자격 완화 1월 초부터 신혼부부 주택 특별 공급자격이 완화된다.청약통장가입기간이 12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되고 불임부부,무자녀신혼부부 등도 3순위 청약이 가능하다.또 소형분양주택과 공공임대주택 청약 자격 소득기준을 전년도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70% 이하에서 100% 이하로 상향 조정된다. ▲부동산중개업자 손해배상책임 상향 1월1일부터는 중개업자 손해배상책임 보장금액이 개인 중개업자는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중개법인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올라간다.감정평가사 최소합격인원제도 도입돼 최소 합격인원을 미리 공고하고 그 인원 이상을 합격시키는 최소합격인원제도가 도입된다.다만 절대평가제는 그대로 유지한다. ▲교통영향분석 개선 교통영향평가를 대체하는 교통영향분석·개선 대책이 시행된다.대상지역은 도시교통정비지역 또는 교통권역으로 축소되며 교통유발량이 적은 주유소,충전소,발전소 등은 제외된다. ▲어린이 운송 승합 자동차 안전기준 강화 6월9일부터 제작·조립,수입되는 어린이 운송용 승합 자동차는 정지할 때 표시등이 자동으로 작동돼야 한다.보조발판 규격과 미끄럼방지 조건 규정도 지켜야 한다. ▲화물차 유가보조금 카드 의무사용 2월부터 화물차 운송업자(위·수탁 차주 포함)는 유가보조금을 받으려면 유류구매카드를 사용해야 한다.신용불량자,카드분실·훼손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으면 예외적으로 서류신청방식이 허용된다. ▲자동차 규제 완화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정하면 소유 대수가 1대인 용달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의 차고지 확보 의무가 면제된다.3월29일부터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에서는 자동차 정기안전검사와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통합해 시행한다.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노선을 직선화하고 운행 시간을 단축한 광역급행버스가 도입된다.광역급행버스는 기·종점을 중심으로 각각 5㎞ 이내에서 4개의 정류소에만 정차하고 중간 지점에서는 정차하지 않는다. ▲선박 규제 완화 톤세제를 선택해 법인세를 내는 해운기업의 적격요건에 대한 확인절차에서 선박 제원과 운항선박신고서의 작성,확인 절차는 생략된다.선박 운항내역은 톤세 적격요건 확인서 발급 신청서에 첨부하면 된다.내항 여객선 운항 가능연한이 최대 30년으로 5년 연장된다. ●행정 ▲공무원시험 응시상한연령 폐지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현재 행정고시 32세,7급 35세,9급 32세까지로 규정된 응시연령상한이 1월부터 없어진다.그러나 행시와 7급 20세,9급 18세로 돼 있는 응시연령하한은 그대로 유지된다. ▲6급 이하 공무원 정년 연장 현재 57세인 6급 이하 공무원 정년이 모든 직급에서 단일화돼 올해에 58세로 연장된다.이어 2011년 59세,2013년에는 60세로 5급 이상 공무원과 같게 된다. ▲국가공무원 신규채용시 저소득층 1% 이상 고용 일반직 9급과 기능직 신규 채용인원의 1%를 2년 이상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할당 채용한다. ▲주민등록표 제3자 발급 본인통보제 도입 2분기부터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기관에 사전 신청하면 제3자가 자신의 등·초본을 발급·열람할 경우 이 사실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우편 등으로 통보받을 수 있다.또 채권·채무 이해관계자는 채권·채무 금액이 50만원 이하일 경우 상대방의 주민등록 초본을 발급받을 수 없다. ▲차량 취·등록세 감면 확대 1월부터 배기량 1000cc 미만 경형 승합·화물차를 대상으로 취·등록세가 전액 면제된다.또 18세 미만 직계비속이 3명 이상일 경우 양육용으로 취득한 자동차에 대해 취·등록세를 50% 감면받을 수 있다.이어 7월부터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취·등록세가 최대 140만원까지 감면되며,차량 가격이 2000만원 이하일 경우 전액 면제된다. ●산업·과학 ▲중소기업 범위 개편 서비스업 분야 중소기업 범위가 표준산업분류 대분류 체제로 일원화된다.도·소매업,숙박·음식점업,금융·보험업,스포츠 및 여가관련 산업은 ‘상시 근로자 수 200명 미만 또는 매출액 200억원 이하’를 중소기업으로 규정한다.교육서비스업,하수처리업,폐기물 처리업은 ‘100명 미만 또는 매출액 100억원 이하’가 해당한다.부동산 및 임대업은 50명 미만 또는 매출액 50억원 이하로 규정한다.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대기업이 30% 이상 직접 소유하거나 간접 소유한 경우는 중소기업에서 제외된다.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 공공사업 참여 조정 4월부터 매출 8000억원 이상인 대기업은 40억원 이상,매출 8000억원 미만인 대기업은 20억원 이상의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에만 참여할 수 있도록 기준이 두 배 높아진다. ▲천일염 주무부처 농식품부로 천일염이 법개정으로 식품으로 전환돼 식품산업진흥 업무가 농림수산식품부로 넘어간다.염업조합 업무도 농식품부로 3월 중순부터 이관된다. ▲과학기술인 연금제도 시행 1월부터 과학기술인의 안정적인 노후 보장을 위해 퇴직연금급여 외에 별도로 과학기술발전장려금을 지급하고,정부출연금 운영 수익으로 지급할 때에는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임직원에게 지급할 수 있다. ▲중소기업 범위 개정 중소기업 범위기준을 단순화하고 서비스업 발전추세를 반영한 기준을 운영한다.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대기업(외국법인도 포함)이 30% 이상 직접 소유한 경우뿐 아니라 간접소유한 기업도 중소기업에서 제외한다. ▲사업전환 지원대상 모든 중소기업으로 확대 자금융자와 컨설팅,R&D,정보제공 등을 지원하는 사업전환지원사업 대상이 현행 ‘제조업 및 서비스업’에서 모든 중소기업으로 확대돼 3월1일부터 시행된다. ▲1인 지식서비스기업 육성 신규 일자리 감소 및 고학력 청년실업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지식서비스 분야 1인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1인 지식기업 역량강화를 위해 멘토링 프로그램 및 자기계발 골드카드제 등을 도입한다. ●농식품·산림 ▲쇠고기 이력추적제 시행 전국의 모든 소는 일종의 신분증인 ‘개체식별번호’를 부여받는다.이 번호는 소가 도축 및 가공돼 유통·판매될 때까지 소를 따라다니며 소의 종류와 원산지,출생일,등급 등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소의 출생,양도·양수,수출입 신고를 할 때 이를 신고해 개체식별번호를 받고 이 번호가 표시된 귀표를 부착하면 된다.6월부터는 유통 단계로도 확대돼 소의 도축,식육포장처리,판매 과정에서도 개체식별번호를 표시해야 한다. ▲빙과류 제조일자 표시 의무화 1월1일부터 빙과류의 개별제품에 제조일자를 표시하는 것이 의무화된다.종전에는 최소 유통단위별 용기·포장에 표시하도록 해 정작 낱개를 사는 소비자는 제조일자를 알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지정 3월22일부터 학교 주변 200m 이내의 일정 구역에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이 지정돼 전담 관리원이 위생 관리에 나선다.이 구역에서는 담배나 화폐 모양의 식품 등 어린이 정서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식품은 제조 및 판매가 금지된다. ▲농어촌 뉴타운 조성 사업 젊은 인력의 귀농을 유도하기 위한 농어촌 뉴타운 사업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5개 시·군에서 시범 실시된다.쾌적한 주거 환경,양질의 교육·복지 환경 등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숲가꾸기 사업의 선금 지급 숲가꾸기 사업을 1개월 단위로 준공할 수 있도록 하고 2~3개월이 소요되는 경우 선금(계약금액의 50%)을 지급할 수 있게 된다. ▲임업 기능인 교육훈련보조비 지원 국유림 영림단(300명)은 1인당 40만원,산림조합·법인 영림단(700명)에 대해서는 1인당 20만원을 지원한다. ▲산음 치유의 숲 개장 경기도 양평군 소재 산음자연휴양림내에 치유의 숲을 개장해 운영한다.예약을 받아 1일 2회,회당 10명씩 이용할 수 있다. ●문화 ▲공업소와 PC방 시설기준 강화 현재는 40럭스로 규정된 게임제공업소와 PC방의 실내조도에 대한 시설기준이 60럭스로 상향 조정된다. ▲방송 광고 대행 요건 완화 지상파 광고를 대행하려는 광고사는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에 사전 등록하도록 한 대행 등록제가 1월1일부터 폐지된다. 이에 따라 광고사는 별도 등록 절차 없이 코바코와 대행계약을 체결하고 바로 광고 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된다.방송 광고 대행 요건 중 총매출액의 80% 이상이 광고 매출이어야 한다는 요건은 10%로 완화되고,1억원의 최저지급보증 제출의무도 폐지된다. ▲박물관·미술관 학예사 자격요건 완화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3급 정학예사 자격요건 중 전공 제한이 폐지되고 준학예사가 정학예사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경력인정 기간도 종전 7년에서 4년으로 짧아진다. ●금융·증권 ▲자통법 시행 및 금융투자협회 출범 2월4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투자매매·투자중개·집합투자·투자일임·투자자문·신탁업 등 자본시장 관련 금융업을 모두 영위할 수 있는 금융투자회사 설립이 허용되고,취급 상품을 포괄적으로 정의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이에 맞춰 증권업협회,자산운용협회,선물협회를 통합한 금융투자협회가 출범한다. ▲펀드 불완전판매 예방대책 강화 자통법과 함께 금융회사가 투자자의 소득,재산,투자목적,과거 투자경험 등에 근거해 적합한 상품을 권유하도록 의무화한 ‘적합성 원칙’이 도입된다.이에 따라 펀드 판매회사는 고객을 위험회피,안정형,안전성장형,성장형,공격형 등 5단계로 구분해 관리하게 된다. ▲유가증권·코스닥시장 퇴출요건 강화 2월 증권선물거래소의 ‘상장·퇴출제도 선진화 방안’이 본격 도입돼 주식시장 진입 문턱이 낮아진 대신 퇴출 요건이 강화된다.특히 코스닥 등록사는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고,5년간 이어지면 등록 폐지된다. ▲코스피200 선물 야간시장 개설 9월 국내 대표적인 파생상품인 코스피200지수 선물의 야간거래와 함께 국내 선물시장이 24시간 거래 체제로 돌입한다.이에 따라 코스피200지수 선물은 현행 정규 거래시간인 오전 9시~오후 3시15분 외에 오후 5시~오전 6시에도 거래된다. ●외교·통일 ▲한·미 대학생 연수·취업(WEST) 프로그램 3월 300명을 시작으로 여름·겨울 방학에 맞춰 각각 1000명씩 뽑는다.미국에서 최장 1년6개월까지 어학연수 및 인턴 취업이 가능하다. ▲개성공단 출입 제한 오전 9시·오후 3시 입·출경시 승용차 출입이 금지되고 셔틀버스가 운행된다.통과 인원이 많은 월·금·토요일에는 입주기업별로 시간대를 구분해 출입한다. ●국방·병무·보훈 ▲군사시설 보호구역 내 토지매수 청구제도 신설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효용이 감소했거나 사용·수익이 불가능한 토지에 대해서는 토지 소유자가 국방부 장관에게 해당 토지 매수를 청구할 수 있게 된다.민간인통제선 이북 지역의 통제 보호구역과 폭발물 관련시설 주변의 제한 보호구역,비행안전구역 제 1·2구역이 우선 대상이다. ▲예비군 훈련 여비 인상 등 제도 개선 인터넷을 이용한 예비군 훈련신청 마감일이 훈련 12일 전에서 3일 전으로 확대된다.예비군 훈련 실비 지급액도 ㎞당 92.55원에서 95.33원,일반훈련 여비는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소폭 오른다.동원훈련에 불참한 장교·부사관 등 간부들은 별도의 부대에 소집돼 동원 훈련을 받았으나 올 1월부터는 동원 지정부대에 재입영해 훈련을 받게 된다. ▲국립묘지 안장심사 시스템 개선 1월부터 국립묘지 안장심사에 필요한 병적증명서를 유족이 아닌 정부가 직접 준비,확인하게 된다. ▲제대군인 직업교육 훈련 바우처제 실시 1월부터 제대군인 직업교육 훈련 바우처제를 도입해 정부가 인정하는 교육 훈련기관의 취업과정을 수료한 제대군인에게 직접 교육비가 지급된다.또 제대군인이 대부원리금 상환을 지연하는 경우 연체 이자율이 연 16%에서 9%로 인하된다. ▲병역 의무자 출국심사 간소화 1월부터 출국하려는 병역 의무자는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출국심사만 받으면 된다.지금까지는 공항·항만 병무신고사무소에 출국신고를 한 뒤 법무부 출국심사를 받아야 했다. ▲징병검사시 에이즈 검사 확대 징병검사시 서울병무청 제1검사장에서만 실시하던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검사를 전국 지방청 15개 검사장으로 확대한다. ▲6·25 전사자 유가족 채혈방법 개선 6·25 전쟁 당시 수습되지 못한 13만여 호국용사들의 유해 확인을 위해 실시중인 채혈 검사 방식이 유가족의 고령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개선된다.또한 전국 보건소에서도 채혈이 가능해진다. ▲군무원 정년 연장 및 징계 시효 연장 현재 55~58세로 규정되어 있는 4급 이하 군무원의 정년을 연장해 연차적으로 60세로 단일화한다.군무원이 금품 및 향응을 접대받았을 경우 징계시효를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한다. ▲열차 탑승기준 상향조정 병사나 초급간부가 출장이나 휴가를 갈 경우 이용할 수 있는 열차가 새마을호에서 KTX로 상향 조정된다.또 여객운임 중 최고 5000원만 부담하는 ‘연안여객운임 최고제’를 현역병에게 적용한다. ▲군 면세담배 판매제도 폐지 군 장병들의 각종 질병 예방 및 건강증진을 위해 군 면세담배 판매제도가 폐지된다.
  • 손예진·김주혁 ‘아내가 결혼했다’ 시사회 현장

    이중결혼을 선언한 아내와 그것을 수용할 수 밖에 없는 남편의 심리를 절묘하게 그린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는 ‘아내가 결혼했다’(감독 전윤수ㆍ제작 주피터필름)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회견장에는 두 주인공인 김주혁과 손예진, 정윤수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파격적인 소재와 스타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만큼 회견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영화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사랑을 위해 노력하고 갈등하는 덕훈을 연기한 김주혁은 “시나리오를 반쯤 읽고 절대 출연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아직도 100% 캐릭터를 이해할 수 없지만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 그럴 것 같다.”는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다른 남자와도 결혼하겠다는 아내를 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상황을 담담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 김주혁은 특유의 자연스럽고 섬세한 연기를 통해 누구나 공감 가능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인아’를 맡아 연기 변신을 선보인 손예진은 “이 역을 하면서도 여배우 이미지에 좋은 파장이 올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인아가 가지고 있는 솔직하고 자유로운 모습은 앞으로도 만날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캐릭터를 소화해낸 손예진은 이번 영화를 통해 원작을 뛰어 넘는 발칙한 캐릭터를 스크린에 펼쳐놓았다. 메가폰을 잡은 전윤수 감독은 “파격적인 소재로 이슈화시켜 화제를 만들려고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 일부다처제, 일처다부제의 문제가 아니라 ‘나와 다름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문제”라고 전했다. 이어 제 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인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만큼 전 감독은 소설을 영화화하는데 겪었던 고충을 털어놓았다. 전 감독은 “영화와 책은 전혀 다른 매체이기 때문에 영화화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파격적인 설정과 적나라한 대화 등으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은 ‘아내가 결혼했다’가 관객들의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동영상=변수정PD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손예진의 ‘자극적인 도발’ 베일 벗었다

    손예진의 ‘자극적인 도발’ 베일 벗었다

    이중결혼을 선언한 아내와 그것을 수용할 수 밖에 없는 남편의 심리를 절묘하게 그린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는 ‘아내가 결혼했다’(감독 전윤수ㆍ제작 주피터필름)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회견장에는 두 주인공인 김주혁과 손예진, 정윤수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파격적인 소재와 스타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만큼 회견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영화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사랑을 위해 노력하고 갈등하는 덕훈을 연기한 김주혁은 “시나리오를 반쯤 읽고 절대 출연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아직도 100% 캐릭터를 이해할 수 없지만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 그럴 것 같다.”는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다른 남자와도 결혼하겠다는 아내를 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상황을 담담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 김주혁은 특유의 자연스럽고 섬세한 연기를 통해 누구나 공감 가능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인아’를 맡아 연기 변신을 선보인 손예진은 “이 역을 하면서도 여배우 이미지에 좋은 파장이 올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인아가 가지고 있는 솔직하고 자유로운 모습은 앞으로도 만날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캐릭터를 소화해낸 손예진은 이번 영화를 통해 원작을 뛰어 넘는 발칙한 캐릭터를 스크린에 펼쳐놓았다. 메가폰을 잡은 전윤수 감독은 “파격적인 소재로 이슈화시켜 화제를 만들려고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 일부다처제, 일처다부제의 문제가 아니라 ‘나와 다름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문제”라고 전했다. 이어 제 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인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만큼 전 감독은 소설을 영화화하는데 겪었던 고충을 털어놓았다. 전 감독은 “영화와 책은 전혀 다른 매체이기 때문에 영화화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파격적인 설정과 적나라한 대화 등으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은 ‘아내가 결혼했다’가 관객들의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누구 삼촌?

    누구 삼촌?

    한국어와 일본어는 비슷하기도 하지만 문화가 다른 만큼 차이도 많다. 그중에 내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 중 하나가 바로 호칭이다. 우선 친척에 대한 일본의 호칭은 이렇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저씨와 아줌마(삼촌, 고모, 고모부, 이모 등등 다 포함). 아저씨, 아줌마의 아들, 딸은 이름 부르면 땡! 그런데 한국은 혈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호칭도 아주 복잡하다. 고모, 고모부, 이모, 이모부, 할머니, 외할머니, 삼촌, 조카, 형부, 처제, 사돈… 끝이 없다. 그래도 한국에 살다 보면 저절로 외워지는 호칭이 있다. 내가 부산에서 한글어학당 다니던 꼬꼬마 시절에 한국 친구의 단골 술집에 따라가게 되었다. 어두운 시장 골목 구석에서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동동주와 파전을 파는 작은 포장마차였다. 자리에 앉자마자 친구는 크게 소리쳤다. “이모오오오! 여~ 파전 대자. 동동주도 대자.” (응? 이모? 아~ 친척집이었구나. 친척집이 단골이라니!) 동동주가 나오자마자 우리는 무안주로 ‘원샷’을 남발했고 어느새 바가지로 동동주 항아리 긁는 소리만 들려올 때쯤! “삼초오오온! 동동주 대자 하나 더 주세요.” (오~ 삼촌! 친척집이 확실하네. 서비스 좀 나올라나.) 좋은 분위기로 술을 마시고, 술자리가 끝날 때쯤 그 친구가 삼촌에게 말했다. “사장님, 여 계산요!” “네, 잠시만요. 얼마입니다.” (응? 사장님? 뭐야, 내가 취해서 잘못 들었나?) 삼촌(?)이 얼마라고 말하자마자 다른 친구도 합세해서 서로 돈을 내겠다고 하는 바람에 포장마차 안이 한바탕 시끄러워졌다. “삼촌, 내 돈 받아요.” “아이다. 삼촌 여기요, 여기!” (헐, 동동주집 주인은 도대체 누구네 삼촌인 거니?) 한국에 오래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호칭 문화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이제는 아줌마보다는 이모, 아저씨보다는 삼촌, 손님보다는 언니, 이름보다는 언니, 오빠라는 호칭에 더 정이 가기 시작했다. 존댓말보다 반말이 더 높게 느껴지는 이상한 한국말. 교과서로만 배워서는 절대 알 수 없다. 계속 한국에 살면서 배웠으면 좋겠다. 2008년 8월
  • [물류대란 ‘비상’] 비조합원의 하소연

    [물류대란 ‘비상’] 비조합원의 하소연

    “처자식을 먹여살려야 하기에 나왔습니다.30여년 화물차 운전을 했지만 이런 어려움은 처음입니다.” 석경득(60·부산 동래구)씨는 13일 “이번 화물연대 파업은 비조합원 입장에서도 동참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급등한 국제 유류가와 정부의 어려움을 모르지 않지만 지금은 ‘나와 가족’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왔다고 했다. 그는 현재 과일·고기 등의 컨테이너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그는 “알려져 있지만 부산∼인천간 운송비로 받는 68만원 가운데 기름값으로만 50만원이 지출되는데 어떻게 먹고살 수 있느냐.”며 “운송료의 하한선을 정해 확실히 지키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석씨는 강성이 아닌 화물연대 비조합원이다. 한때 조합원이었으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의 정치적 노선과 맞지 않다는 생각에서 탈퇴했다. 그는 “화물연대의 이번 파업은 조합·비조합원을 떠나 화물 운송차주들은 다 공감하는 상황”이라며 화물 차주들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부산∼인천간을 주로 운행하는 석씨는 이 구간을 한번 운송하는 데 68만원을 받는다. 왕복하는 데 260ℓ의 경유가 든다.ℓ당 1899원으로 계산하면 기름값만 49만 3740원이다. 정부에서 ℓ당 340원씩 지급하는 유가보조비 8만 8400원을 빼면 40만 5340원이 기름값으로 나간다. 도로비가 편도 3만 7000원이다.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 사이 야간에는 도로비가 50% 할인이 되기 때문에 야간에 출발해 다음날 내려온다. 그렇게 해도 왕복 도로비로 6만여원이 든다. 석씨는 “10여년 전만 해도 화주와 운송회사가 계약하는 운송비의 80%쯤이 차주에게 돌아왔지만 덤핑 계약 등으로 기준이 없어져 지금은 50%에 미치지 못하는 회사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10여년전 처제가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중학생이던 처조카 딸 2명을 지금까지 키우며 대학(1·3학년)까지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화물차 운송 수입으로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66㎡(20평)짜리 허름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내일 핵전쟁”…美종교집단 종말론 주장

    “내일 핵전쟁”…美종교집단 종말론 주장

    “세계 핵전쟁 이후 美텍사스 주민만 살아남는다.” 미국의 한 종교집단 지도자가 ‘6월 12일 종말론’을 주장해 현지 주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텍사스 애빌린주를 근거지로 하는 ‘야훼의 집’(The House of Yahweh)의 지도자 이스라일 호킨스(Yisrayl Hawkins)는 최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6월 12일에 전 세계적인 핵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성을 ‘호킨스’(Hawkins)로 바꾼 텍사스 인근 지역에 사는 사람만 살아남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구원의 조건’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그를 따르는 신도들은 이같은 예언에 따라 텍사스 외곽지역 약 178㎢ 땅에 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식량과 차량 등을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다. ’야훼의 집’은 기독교 이단 중 하나로 종말 뒤 재창조를 신봉하는 종교다. 일부다처제를 옹호해 관계자들이 성범죄로 기소되기도 했다. 현지 당국은 이들의 행동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상태다. 그저 관련 법에 대해 주위를 주고 있을 뿐”이라며 난감한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일 호킨스는 이전에도 두 번의 종말을 예언했었으나 모두 빗나갔다. 사진=ABC 인터넷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형부·처제의 위험한 관계

    형부·처제의 위험한 관계

    H= 더위도 이제 한풀 꺾인듯하군. A= 더위야 갔지만 사건은 지난주에도 그칠줄 모르고 연발했지. 후덥지근한 저녁이니 화제를 우선 시원한 뚝섬유원지로 옮겨볼까. 성동경찰서 김(金)모형사는 지난 12일 밤 11시께 성수동2가 뚝섬유원지부근 「택시」강도 우범지역에 야근근무 배치를 받았는데, 3백m쯤 떨어진 유원지 숲속에 「택시」1대가 서있는 것을 발견했지. 신경이 곤두선 김형사, 차안에 불까지 꺼져있으니 운전사가 금품을 털린채 피살…이런식으로 긴장. 그래 숲에 은신해 조심조심 접근, 한손엔 권총, 다른 손엔 「플래시」를 들고 차속에 들이댔는데 이건 김형사의 큰 실례(?). 남자가 거사(?)를 치르기 위해 여자를 막 덮치는 순간이 아니겠어. 김형사는 주춤하다 내킨김에 신분이나 알아볼 셈으로 검문을 했지. 그런데 김형사, 또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 남자는 33세로 운전사고 여자는 15세로 여중 3년생. 그래 이들을 경찰서로 연행 사실을 캐기 시작. 두사람을 분리 신문하던 김형사, 세 번째로 깜짝. 두사람 사이는 처제 형부간이었단 말이야. 이날 여학생은 언니가 만삭으로 분만을 하기위해 병원에 입원해 간호 하러갔었고, 또 운전사는 부인이 병원에 있으니 틈을 내어 잠깐 들렀지. 거기서 만난 형부·처제는 밤 10시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같이 밖으로 나왔다는 거야. 운전사인 형부, 처제를 집으로 태워다 주겠다며 옆자리에 앉히고「드라이브」겸해 강변로로 나갔지. 사건의 발단은 여기서부터. 부인이 임신중이라 오랫동안 관계를 못했던 운전사, 이성이 흔들이기 시작, 그래「핸들」을 뚝섬 숲속으로 꺾었지. 인적이 없는 곳에다 차를 세워놓고 「룸·라이트」까지 꺼버린다음 순진한 중학생을 숨길이 급하게 만들어 버렸지. B= 능지처참을 해야겠군-. (모두 격분) A=조서를받던 김형사, 이야기를 듣고보니 괴씸한 생각에 버릇을 단단히 고쳐주기 위해 형사입건할 방침으로 신문을 하기 시작. 그러나 운전사를 잡자니 처제의 신세가 곤란해질 것은 뻔한일. 외부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 처녀의 장래를 아주 망쳐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지. 고민끝에 김형사, 어른이 저지른 죄는 밉지만 학생을 구해야겠기에 운전사를 「시멘트」바닥에 꿇어앉혀 2시간동안 기합을 주고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고 훈방-. [선데이서울 71년 8월 29일호 제4권 34호 통권 제 151호]
  • 돈주고 친구시켜 “내아내를 범해주오”

    돈주고 친구시켜 “내아내를 범해주오”

    「내 아내를 범해다오…」일금 1만원의 청부금까지 주면서 아내를 건드려 달라고 교사한 남편은 꾀임에 빠지지않은 아내의 정숙이 오히려 미웠다. 그 미움은 드디어 처형·처제에까지 주먹세례로 번졌는데, 하늘아래 처음보는 이 해괴한 사건의 전말은…. 관상장이 가장해 접근전 “이혼하소” “셋방좀 듭시다” 먼저 이 해괴한 사건을 하청받은 이수태(李守泰)씨(34·가명·경남 밀양군)가 이상인(李常人)씨(31·가명·대구시 칠성동)의 집을 찾아 이씨의 아내 김분옥(金粉玉)여인(28)에게 가짜 관상장이 노릇을 하면서 농락을 하려다 미수에 그친 희극3막을 경찰조서에서 간추려 옮겨본다. 제1막(7월19일 상오11시) 『아주머니 사주관상을 보이소』(강요하다시피 마루에 걸터 앉는다) 『허어 부부간의 금슬이 나쁘겠소』 『!…』 『자궁에 탈이 있긴 하오만 남편때문에 무자식이라…당신 관상을 보니 남편의 정력이 부족하겠으니 일찌감치 이혼하이소』 어이없는 표정을 짓고 난처해하는 김여인의 왼손목을 덥석 잡는다. 『이래도 그사람과 살겠소?』 황망히 손목을 뿌리치는 바람에 가짜 관상장이는 돌아갔으나. 제2막(7월21일 상오11시50분) 『…』 (관상장이 혼자말로) 『이런, 고독속에서 청춘과부로 늙겠다』 『…』 『나캉 1시간만 만납시더. 신도극장에서 만날끼요, 철둑에서 만나줄끼요? 이렇게 애원해도 안되는기요?』 드디어 성난 김여인 말 『남편있고 시어머니 모신 여자에게 이 무슨 짓입니까?』 제3막(7월22일 상오10시) 숫제 이날은 「러닝·셔츠」바람으로 들어와서 『그럼 아주머니 셋방이라도 하나주소』 『?…』 『그것도 안된다면 앗다 아주머니 동생이라도 주이소고마』 시어머니도 알고 집비워 영문모르게 당하곤하는 치한의 성화에 견디다못한 김여인의 고발로 뛰어온 파출소 순경에의해 관상장이는 즉결 재판에 넘겨지고 말았지만 배후 조종자인 남편은? 희극3막이 있기 좀전인 7월중순 어느날 대구시 칠성시장에서 청과물상을 하는 남편 이씨는 같은 장터에서 안면이 있는 냉차장수 이씨를 대폿집에 초대해 자기 아내를 범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처음 냉차장수 이씨는 어리둥절했으나 차근차근 간절하게(?) 말하는 설명을 듣는동안 이 남편의 엉뚱한 속셈에 납득(?)이 갔다. 『?』 그러나 차마 결정을 못하고 망설이는 순간 홀아비 냉차장수의 손에 1백원짜리 한다발이 살짝 쥐어졌다. 이윽고 「뽕도 따고 님도 보게 된것」이라고 생각한 냉차장수는 돈을 건네준 남편의 손을 꼭 쥐면서 다짐했다. 『정말 당신 마누라 건드려도 뒷말 없는 거지요』 이렇게 해서 치사한 협상은 마지막 다짐을 하기에 이르렀다. 남편 이씨는 『이사람아 걱정도 팔자다, 우리 어머니도 다알고 있는 일이라…당신가는 시간에는 집에 아무도 없을거다』고 다짐을 다시한번 보장해 주었다. 이토록 해괴한 음모가 또 있을까? 그럼 아들과 시어머니가 공모해 간부를 사들여 가면서까지 아내와 며느리를 쫓아내려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남편측의 말은 결혼한지 3년이 되도록 아기를 낳지 못했기 때문이란다. 여기에다 하루종일 가야 열마디 말도 않을만큼 여자가 무뚝뚝하고 애교가 없으니 무슨 재미로 데리고 살것인가, 이것이 첨가된 또하나의 이유였다. 과부와 사귄다는 소문돌고 알몸으로 쫓아내려는 연극 그러나 2~3개월 되어야 잠자리 한번 돌아 올만큼 남편이 멀리하는데 어떻게 어린애를 가질수 있겠으며. 무슨 재미가 있어 웃고 살겠느냐는 것이 김여인의 주장. 그녀는 알고보니 가짜 관상장이의 연출동기도 약점을 만들어 위자료없이 쫓아낼 작정으로 꾸며진 것이었다고 분개하고 있다. 한번은 그녀의 형부와 제부가 이러한 사정을 항의하고 나섰으나. 오히려 이씨에게 손찌검만 당했다는것. 그래서 이씨를 고소했다. 김여인 언니와 동생은 『그놈이 시장에서 자면서 같은 장터안의 과부와 놀아나고 있는것』이라고 경찰에서 김여인이 괄세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남편 이씨는 시골서 국민학교 5학년때 아버지를 잃고 중학을 다니다 중퇴. 농사일을 돌보다가 5년전 가산을 정리, 대구 칠성시장으로 이사를 한뒤 청과물 상회를 하기 시작했다. 또 시장부근에 4칸짜리 집도 마련해 편모와 함께 남부럽지않은 생활을 해왔다. 그러던중 이씨가 28세되던 해 친척의 중매로 김여인을 알게되었다. 이씨는 나이도 나이일뿐아니라 편모 아래에 있기때문에 어머니로부터 하루가 멀다고 결혼 독촉을 받아 오던 처지. 이씨와 김여인은 두달가량의 교제기간을 가지고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신혼살림을 차린 이씨는 매일 같이 술을 마시고 밤12시가 지나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이때문에 천성이 과묵한 성격인 부인과의 아기자기한 이야기는 나눌 겨를도 없었고 날이 갈수록 부부사이의 거리는 멀어져만 갔다. 그러던중 이씨는 시장에서 가게를하는 어느 과부를 알게됐고 깊이 사귀게됐다는 소문. 이씨는 이 과부를 안 뒤부터 김여인이 보기조차 싫어졌고, 끝내는 편모와 합의(?)아래 따돌릴 결심을 했을것이라는 추측이다. 그러나 김여인은 『남편이 마음을 돌려 돌아올 날만 기다릴뿐』이라면서 고소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마지막 기대를 걸고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간통허가는 거부했어도 남편의 간통은 허가한다는 것일까? <대구(大邱)=임양은(林樑銀) 기자>[선데이서울 71년 8월 22일호 제4권 33호 통권 제 150호]
  • “영세상·서민에 에너지 바우처”

    “영세상·서민에 에너지 바우처”

    영세사업자나 서민이 사용한 에너지 비용을 정부가 사후 정산해주는 ‘에너지 바우처제’가 도입된다. 화물연대가 요구해온 유가보조금 기한 연장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28일 한승수 총리 주재로 ‘고유가 대책 마련을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유가 급등에 대응한 정부차원의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유가폭등 사태는)고통 분담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며 “고유가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서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원책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서민, 영세사업자, 화물운송업계 등 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계층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에너지 바우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에너지바우처제는 가스·전기요금·난방·주유대금 등 관련 비용을 정부가 사후 정산해주는 제도로, 현재 장애인에 한해 가스비 일부를 이 방식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에너지 구입이나 관련 요금 납부시 바우처(일종의 쿠폰)를 제시하면 해당금액을 뺀 나머지 요금만 지불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바우처제 혜택을 받을 구체적인 대상이나 액수, 지원비율, 시행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당과 국회와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경유값 급등으로 인한 화물운송업계와 영세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6월 말 만료 예정인 유가보조금 지급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 및 공공부문 에너지 소비 10% 절약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대기업과 단체 등의 에너지 절약운동 자율 동참을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한승수 총리는 최근 거론되고 있는 유류세 추가 인하 문제와 관련,“앞서 유류세를 10% 인하했는데 유가 급등으로 이미 상쇄돼 버렸다. 국민들도 스스로 아끼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임창용 강주리기자 sdragon@seoul.co.kr
  • 美일부다처종교 10대소녀 절반 이상 출산 충격

    美일부다처종교 10대소녀 절반 이상 출산 충격

    미국 텍사스 엘도라도에 있는 일부다처제 종교집단의 거주지에서 구출한 10대 소녀 중 절반 이상이 임신중이거나 아이를 낳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텍사스주 아동보호국은 28일 샌 안토니오 법정에서의 양육권 심리에서 “보호중인 14세에서 17세까지의 소녀 53명 중 31명이 이미 아이를 낳았거나 현재 임신중”이라고 밝혔다. 텍사스 경찰은 일부다처제 종교집단에서 모두 463명의 미성년자를 구출했으며 이중 416명이 소녀들이다. 이들 미성년자에 대한 양육권 재판이 진행중이며 이미 200여명은 양부모 가정에 임시 위탁돼 있다. 이들은 엘도라도에 있는 한 일부다처제 종교집단 농장에 모여 살았다.이 건물은 일부다처를 주장하며 20여명의 부인을 뒀다가 미성년자 성폭행 등의 혐의로 붙잡혀 복역 중인 교주 워렌 제프스가 지은 것이다. 제프스는 2006년 체포돼 10년 징역형을 살고 있다. 텍사스주 군은 지난 5일 이곳의 16세 소녀가 50세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해 아기를 낳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starlee07@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동 416명 동시 DNA 검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텍사스주는 이달 초 엘도라도의 일부다처제 종교집단의 농장에서 ‘구출’해 내 신병을 확보한 어린이 416명의 부모를 찾기 위해 대규모 유전자(DNA) 검사를 실시한다.ABC방송은 20일(현지시간) 현재 대형 경기장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친부모 확인을 위해 21일부터 DNA검사를 받는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아이들의 상당수는 자신들의 이름과 아버지가 누구인지 제대로 모르고 있고, 출생증명 서류도 없어 신원확인이 어렵다. 부모들도 아이들의 신원 확인 작업에 비협조적이다. 텍사스 주정부는 22일에는 부모들을 상대로 DNA검사를 실시, 어린이들과 대조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텍사스주 아동보호국은 18세 미만의 엄마들만 아이들과 함께 지내도록 허용하고 나머지 어린이들은 신원 확인 절차를 마친 뒤 수양가정 등에 보내져 보호받게 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일 성적 학대를 받고 있다는 16살 소녀의 신고를 받고 엘도라도의 일부다처제 종교집단의 거주지를 급습, 어린이와 여성 500여명의 신원을 확보했다. 텍사스 주정부가 법원에 낸 보고서에 따르면 이 종교집단은 미성년 소녀와 성인 남성의 결혼과 출산을 강요해왔다고 밝혀 미국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kmkim@seoul.co.kr
  • “강제다” “아니다” 60회의 비밀

    “강제다” “아니다” 60회의 비밀

    “언니와 날 버리고 본댁으로 가다니 괘씸” “형부 형부 따르기에 귀여워해 줬는데 뭘” 조강지처가 제일? E=이거 경찰서 출입을 오래하다보니까 별의별 사건을 다 목격하게 되는데말이야…. A=그래서 사회의 요지경속을 들여다 보고 싶으면 신문기자가 되란 말이 있잖아. B=신문기자 중에서도 경찰출입기자.(웃음) E=6월9일 남대문서에 야릇한 고소사건 하나가 날아들었어. 이거 산수문제처럼 좀 복잡하니까 잘들어 봐야 할거야.(웃음) 어느 여자 좋아하는 40을 바라보는 아저씨 한분이 계셨는데, 본처외에 내연의 처까지 두고 양쪽집을 왔다갔다 하기 한 1년. 그런데 5개월 전부터 형부 형부 하며 따르는 내연의 처의 여동생을 건드리기 시작했지. D=깡그리 먹어치우기 시작하는구나?(폭소) 거 정력도 좋다. E=그런데 며칠전 이「돈·환」아저씨께서 어떻게 마음을 잡았는지 싹 본부인에게 돌아가 버리고 말았지. 결국 손해 본건 내연의 처와 그 동생, 분개한건 언니보다 동생쪽이 더했지. 그래 강간을 당했다고 고소를 제기했어. 그런데 끌려온 남자왈『강간이라니 천만의 말씀』이라는거야. 도리어 자기를『유혹했기 때문에 60여회에 걸쳐 봉사 해 줬는데 어째 강간이냐』라는 거야. 강간이다 화간이다 서로 우기는 통에 난처해진건 경찰이지. 결국 화간인 걸로 결론이 나고 남자는 풀려나왔어. 60여회라면 그때마다 강간일수야 도저히 없는게 아니겠어.(웃음) <승(承)> [선데이서울 71년 6월 20일호 제4권 24호 통권 제 141호]
  • [단독]‘전자식 보육 바우처制’ 7월 시범 실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올 7월부터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맡긴 뒤 정부로부터 받은 전자 쿠폰으로 이용료를 지불하는 ‘전자식 보육 바우처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보육료 상한제 폐지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11일 인수위에 따르면 지난 5일 보고한 ‘이명박 정부 국정과제’에 이같은 내용의 ‘수요자 중심의 보육정책 개편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안에 따르면 새 정부는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가정이 직장이나 집 근처 보육시설을 편리하게 골라 이용하도록 ‘보육 바우처(voucher, 이용료)’를 지원하며, 지급 방식은 종이가 아닌 ‘전자 쿠폰’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수위는 다음달부터 금융기관과 연계한 신용·체크카드 등으로 보육시설 이용료를 지불·정산할 수 있는 ‘전자결제시스템’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적정 보육료 지원 단가 산정 등 세부 방안을 마련해 7월부터 연말까지 시범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내년 이후엔 본격 시행한다. 바우처는 우선 보육시설과 유치원에 적용될 예정이다. 사설 학원과 국공립 보육시설 포함 여부는 해당 시설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여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수위는 양육수당을 전자식 보육 바우처에 통합해 지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전자식 보육 바우처제 도입은 보육정책 방향이 수용자 위주의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저소득층 자녀에게는 무상 보육과 포괄적 서비스를 지원하고, 맞벌이 가정과 중산층 이상 자녀 부모에겐 지원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수위는 소득에 따른 차등보육료와 영유아 기본보조금을 통합한 일원화 지원 체계 마련도 적극 검토 하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가 반대하는 등 논란거리인 보육료 상한제 폐지는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보육료 상승과 양극화 심화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취약 지역에 국공립보육시설을 균형 배치하는 등 보완책을 구상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시·도별로 보육료 상한선은 월 20만∼30만원으로 정부가 책정하는 표준보육비용의 50∼80% 수준”이라면서 “보육 시설 및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려면 경쟁 유발이 가능하도록 보육료를 자율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새 정부 출범후 보육료 자율화를 위한 영유아보육법 개정을 추진한 뒤 관련부처 협의 등을 거쳐 내년 1월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육료 지원 확대를 위한 예산 확보도 추진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보육·양육비 부담에 따른 출산기피 현상을 막고 여성의 사회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2년까지 0∼5세의 영·유아에 대한 보육시설 이용료 무상 지원을 공약한 바 있다.이영표 한상우기자 tomcat@seoul.co.kr
  • [여성&남성] 간통죄 논란, 당신의 생각은

    [여성&남성] 간통죄 논란, 당신의 생각은

    ‘간통죄´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법이 왜 개인의 이불 속 생활까지 재단하나.´란 의견도 옳게 들리고,‘결혼으로 이룬 가정이 있는데 개인의 성적(性的) 자기 결정권만 따질 수 있느냐.´는 주장도 합당하게 들린다. 하지만 모든 제도가 존재 그 자체에서 이미 당위성을 담보로 가지듯, 아직 우리 사회에선 간통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강하게 낙인찍혀 있다. 최근 탤런트 옥소리(40·여)가 ‘간통은 개인간 민사일 뿐 형사처벌은 위헌´이라며 법원에 위헌심판 제청을 신청하자 누리꾼 사이에서 옥소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더 높은 게 현실이다. 여성과 남성, 그들이 생각하는 ‘간통죄´에 대한 다르고도 같은 생각을 들어봤다. ■ 외도 상처는 지구 종말과도 같아…처벌 당연 ● 결혼은 엄연한 법적 약속 결혼 30년차 주부 이모(55)씨는 배우자의 외도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지구의 종말이 오는 기분일 것”이라고 표현했다. 결혼은 한 사람과의 엄연한 법적 약속이기 때문에 일방적인 범법행위로 상대에게 물질적·정신적인 손해를 입혔다면 당연히 형사처벌로 다스려야 한다는 게 이씨의 견해다. 이씨는 남편이 몰래 외도했다면 “‘배우자를 벌할 권리와 의무’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형사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고 하지만 어떤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해도 이미 한 사람과 가정을 이루겠다고 약속한 사람에게는 죄일 수밖에 없지요. 그게 결혼 관계에 내 인생 모두를 바쳤던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이기 때문에 민사 배상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봐요.” 미혼의 회사원 이모(29)씨도 간통은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본다. 여전히 ‘일부일처제’가 법제화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 간통은 그 기본적인 룰을 깬 것이기 때문이다.‘법을 위반했으면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는 명제를 따라야 사회 전체가 평온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사랑 자체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지만 간통으로 가정이 깨지고, 가정 문제가 사회적 파장으로 연결된다면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미래의 배우자가 외도를 했다면 고소할 생각이냐는 물음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간통으로 고소하려면 이혼을 전제로 해야 하잖아요. 그건 너무 힘든 결정일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배우자가 외도를 한 ‘강도’에 따라 결정이 좌우될 것 같아요.” 결혼 24년차인 전문직 최모(47)씨는 “사랑은 죄가 아니지만 불륜은 죄”라는 말로 화두를 꺼냈다. 결혼은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이나 타인에 대한 연애 감정을 구속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제도라는 게 최씨의 생각이다. 때문에 최씨 역시 남편이 결혼식 때 굳게 맹세한 ‘서약’을 어기면 당연히 간통죄로 고소할 예정이다.“한 이불을 덮고 자는 남편과는 사랑도 중요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어기지 않기 위해 욕망을 억제하자는 약속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마음이 가는 대로 모든 걸 해버린다면, 세상은 결국 이기적인 생각만으로 가득 차지 않을까요.” ● 감성으론 ‘철창행’, 이성으론 ‘민사해결’ 미혼의 전문직 김모(29)씨는 간통이란 화두를 떠올리면 머릿속에서 ‘이성’과 ‘감성’이 마구 충돌한다. 사실 사귀고 있는 남자가 다른 여자친구를 만나는 것만 봐도 속이 뒤집어질 정도로 화가 나는데, 결혼까지 한 사람이 다른 여자와 외도한다는 건 때려 죽여도 시원찮을 ‘상처’다. 하지만 그를 ‘형사 처벌로 철창에까지 보내야 하느냐.’고 곰곰이 생각해 보면 고개가 좌우로 흔들린다.“남편이 형사 처벌받는다고 해서 상처받은 제 마음이 치유되겠습니까.” 결혼 3년차 회사원 최모(32)씨는 “결혼은 두 사람간의 계약관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계약을 파기한 것에 대한 민사 책임은 가능하지만 물건을 훔치거나 사람을 물리적으로 다치게 하는 형사 사건과는 엄연히 구분해야 한다는 게 최씨의 지적이다. 때문에 현재의 남편이 외도를 하더라도 ‘내 것만큼 소중한 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존중해 고소는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있다.“분명 결혼계약에서 상대에 대한 신의성실의 의무를 위배한 책임은 있죠. 다만 그건 계약위반에 대한 비난과 배상으로 충분히 조정할 수 있다고 봐요.” ● 간통 형사처벌은 구시대의 산물일 뿐 미혼의 회사원 김모(28)씨에게 간통은 ‘당사자끼리 뺨 때리고 끝내면 되는, 지극히 남녀 개인간의 문제’다. 때문에 간통에 대한 형사법 적용은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본다. 만약 미래의 배우자가 외도를 저지른다면 김씨는 위자료를 왕창 뜯어내고 ‘쿨하게’ 이혼으로 관계를 정리할 예정이다. “형사처벌 문제와는 별도로, 만약 마음이 떠나 다른 사람에게로 사랑이 옮겨 갔다면 그 사실을 가장 먼저 지금 배우자에게 알리고 관계를 정리한 뒤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게 순서라고 봐요. 배우자를 속이고 관계를 유지하는 건, 지금 관계를 잃지 않은 상태에서 덤으로 관계를 얻고 싶은 욕심이거나, 욕 먹고 싶지 않은 비겁함 정도겠죠.” 곧 결혼을 앞둔 회사원 신모(27)씨 역시 “국가가 개인의 연애와 결혼 문제에 간섭할 자격이 어디 있느냐.”는 반문으로 말을 꺼냈다. 배우자가 있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과 연애한다면 ‘마음의 죄’는 될 수 있지만 국가나 사회가 그를 단죄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사실 지금 간통죄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의 남편이 외도를 저지른다면 감정적으로 열이 뻗친 상태에서 형사고소라는 수단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되려 그렇기 때문에 고소가 남발될 우려도 있고 그에 따른 공권력 낭비도 걱정이니 빨리 간통죄가 폐지됐으면 좋겠네요.”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형법의 잣대로 개인 이불까지 들추다니… ● “옥소리씨 잘했어요” 최근 탤런트 옥소리씨가 간통죄 위헌심판 제청을 했다는 소식에 직장인 김모(29)씨는 손바닥을 쳤다. 간통죄가 우리 헌정사의 ‘수치 중의 수치’라고 주장하는 김씨는 간통죄 존폐논란이 다시 도마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씨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간통죄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매우 창피한 일입니다. 법이 사생활을 하나하나 통제하는 것은 전체주의적 발상과 다를 바가 없잖아요.” 김씨는 간통죄가 1970∼80년대 군부 독재시절의 잔재라고 믿고 있다. 간통죄가 존재하는 한 개개인의 ‘성(性)의 자유’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는 게 김씨의 생각이다.“지금이 군부 독재시절인가요. 밤에 통행을 금지시키고, 경찰이 가위를 들고 다니며 장발족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과 다를 게 전혀 없죠. 법이란 이름으로 개인의 이불을 들춰 가며 검사한다는 것은 엄연한 사생활 침해입니다.” 직장인 송모(27)씨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개인의 성생활을 법으로 다루는 현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우리나라가 민주주의 전통이 짧다는 것을 방증하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간통죄입니다. 개인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강한 국가’ 이데올로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송씨는 지금 나오고 있는 간통죄 논란을 보면 과거 군부 독재시절의 ‘야간 통행금지 폐지 논란’이 떠오른다고 말한다.“과거 군부 정권이 국민을 통제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야간 통금이라고 합니다. 민주화가 진행되고 통금을 폐지한다는 주장이 나왔을 때 많은 사람이 반대했죠. 통금을 없애면 사회질서가 문란해질 것이란 게 주된 논리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한심한 주장이잖아요.” 송씨는 지금의 간통죄 폐지 논란도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한다. 만일 간통죄가 폐지되고 시간이 흐르면 야간통금처럼 ‘터무니없는 법’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 ● 간통죄가 여성보호 장치? 일부 남성은 여성의 권리가 상승된 현실에서 간통죄의 ‘여성보호’ 효과는 거의 상실됐다고 말한다. 대학원생 박모(27)씨는 간통죄를 더 이상 존치시킬 이유가 없다며 이렇게 말한다.“간통죄는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가 강하잖아요. 아무래도 남성의 외도 비율이 높고 여성은 이로 인해 실질적 피해를 많이 봤으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많아 달라졌습니다. 여성의 사회·경제적 위치가 예전에 비해 많이 향상된 이 시점에 굳이 간통죄를 유지할 이유가 없는 거죠.” 고시생 김모(28)씨도 비슷한 주장을 내놓았다. 남녀평등이 상당 부분 이뤄진 상황에서 간통죄의 명분 자체가 이미 사라졌다는 것이다.“일각에서는 ‘여성 상위시대’라는 말도 나오잖아요. 이제 여성도 배우자의 외도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있고요. 그럼에도 남의 가정사를 법의 힘에 빗대 해결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일부 남성은 아직도 남녀가 불평등하기 때문에 간통죄를 폐지해야 한다며 반론을 폈다. 직장인 이모(26)씨는 간통죄가 오히려 남성의 입맛에 맞게 변형되고 있다고 주장한다.“요즘 간통죄로 남성이 여성을 고소하는 일이 여성이 남성을 고소하는 일보다 더 많다는 통계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남성의 외도와 여성의 외도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남성이 외도를 하면 ‘남자가 일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라며 다소 관용적인 분위기가 있지만 여성은 아니죠. 제 주변에도 남편의 외도를 그냥 넘기는 아내가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의 외도는 쉽게 넘기지 않죠. 간통죄는 남성이 여성을 탄압하기 위해 더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 “민법으로도 충분히 해결 가능” 일부 남성은 간통죄의 ‘여성보호’라는 취지에는 찬성하지만 형법을 적용시키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지적한다. 개인의 사생활 문제를 형법에 적용시킨다는 사실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므로 법적 보완을 통해 해결하자는 논리다. 고시생 김모(27)씨는 ‘여성보호’의 취지는 형법이 아닌 민법으로 살려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만일 배우자의 외도로 인해 피해를 봤다면 손해배상 등의 민법으로 해결하면 될 일이지 형법을 적용시켜 ‘콩밥’ 먹일 필요는 없다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사생활 문제를 형법을 적용해 판단한다는 것은 후진국에서나 있을 법한 일입니다. 민법을 통하면 사생활 문제의 한계는 물론 여성 보호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 성모(28)씨의 생각도 비슷하다. 성씨는 간통죄의 취지가 ‘외도한 배우자에게 일방적으로 이혼 당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면 굳이 형법을 적용시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간통죄의 취지가 잘못됐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충분히 민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을 형법으로 해결하다 보니 사생활 침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겁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르코지-브뤼니 엘리제궁서 조촐한 결혼

    |파리 이종수특파원|‘말도 많고 탈도 많던’ 사르코지(53)-브뤼니(40) 커플이 마침내 결혼했다.지난해 12월 중순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데이트하는 장면이 처음 공개된 뒤 한달반 만이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세실리아 여사와 이혼한 지 넉달 만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주례를 맡은 프랑수아 르벨 파리 8구 구청장이 밝혔다. 두 사람도 성명서를 내고 “오늘 아침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양가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했다.”고 결혼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써 사르코지는 프랑스 역사상 1931년 폴 두메르그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재임 중 결혼하는 대통령이 됐다. 숱한 화제를 낳았던 이 ‘세기의 결혼식’은 의외로 조용하고 은밀하게 이뤄졌다. 주례는 프랑스 전통에 따라 엘리제궁이 위치한 파리 8구의 르벨 구청장이 맡았다.그는 결혼식 직후 RTL 라디오에 “제 지역구에 사는 두 유권자(사르코지와 카를라 브뤼니)의 결혼식 주례를 맡았다.”고 유머있게 결혼 사실을 처음 밝혔다. 이어 “신부는 흰색 웨딩 드레스를 입었으며 평소와 마찬가지로 아주 매혹적이었고 신랑도 멋졌다.”고 전했다. 또 “결혼식 내내 두 사람은 아주 다정다감했고 감동적이었다.”며 “혼인 선서에 이어 결혼반지 교환과 키스 등 여느 결혼식처럼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르벨 구청장에 따르면 이날 결혼식에는 두 사람의 부모와 친지 등 각각 10여명씩 참석했다. 신랑 측 증인으로는 명품그룹인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의 고위간부인 니콜라 바지르가, 신부측 증인으로는 프라다 프랑스의 홍보담당 대표인 마틸드 아고스티넬리가 각각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번이 세 번째, 브뤼니는 두 번째 결혼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두번의 결혼을 통해 아들 셋을 두고 있다. 브뤼니는 전 남편인 철학자 라파엘 엔토벤과의 사이에 아들 한 명이 있다.●새 영부인 브뤼니는… 이탈리아계 슈퍼모델 출신의 현역 가수다. 다섯 살 때 프랑스로 건너와 미술을 공부한 뒤 모델로 데뷔했다. 최정상급 모델로 활동하다 2002년 가수로 변신, 데뷔 앨범 ‘누군가 나에게 얘기했어’가 공전의 히트를 친 뒤 인기 가수 반열에 올라 엄청난 돈을 벌었다. 남성 편력도 화려해 ‘남성 킬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공개적으로 ‘일부일처제’에 반대한다고 밝힐 정도로 자유분방하다.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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