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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SC “북한 재도발 강력 규탄…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

    NSC “북한 재도발 강력 규탄…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

    “안보에 한 치 빈틈 없게 상시 대비태세 유지”대통령실이 28일 한미연합 훈련 중에 북한이 사흘 만에 다시 미사일 도발을 한 것과 관련,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계속 위반하고 있는 북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9시 언론 공지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관련 내용을 즉시 보고 받았다”면서 “국가안보실은 김성한 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동해상에서 한미연합해상훈련이 진행 중이고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방한이 예정된 상황에서 북한이 지난 25일에 이어 재차 도발한 점에 주목하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해 나가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안보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상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한미 정상간 합의된 확장억제의 실행력과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 확장억제전략협의체 및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 방한에 이은 한미 연합해상훈련 등 연합 대북 억제능력을 지속해서 구축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김 실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겸 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했다.윤석열 정부 들어 6번째 미사일 합동참모본부는 앞서 이날 오후 6시 10분쯤부터 6시 20분쯤까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뒤 사흘 만의 추가 미사일 발사다. 앞서 북한이 연합 훈련을 하루 앞두고 발사한 SRBM은 고도 60㎞로 약 600㎞를 비행했으며 속도는 마하 5(음속 5배)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추정됐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18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이날 발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6번째다.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을 포함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과 미 부통령의 방한 등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분석된다. 현재 동해상에서는 미국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CVN-76)호,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 62),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 52) 등으로 구성된 미 항모강습단과 한국 해군이 연합 해상훈련을 펼치고 있다.
  • 공정위, 고병희 상임위원·조홍선 사무처장 임명

    공정위, 고병희 상임위원·조홍선 사무처장 임명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고병희 시장구조개선정책관을 상임위원에, 조홍선 카르텔조사국장을 사무처장에 각각 임명했다. 고 신임 상임위원은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카르텔조사국장, 유통정책관 등을 지냈다. 경쟁 제한적 규제 폐지와 개선, 기업결합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편의점 근거리 출점 자제 자율규약안을 마련해 가맹점주와 입점업체를 보호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임위원은 위원장·부위원장·비상임위원과 함께 공정위가 조사한 사건을 심의·의결한다. 조 신임 사무처장은 행정고시 37회로 공정위 대변인,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 유통정책관 등을 지냈다. 소비재·중간재·입찰 분야 등 각종 카르텔 사건을 처리해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가맹사업법령과 지침을 제·개정하는 등 가맹·유통 시장의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무처장은 경쟁정책국, 기업집단국, 소비자정책국, 시장감시국, 카르텔조사국, 기업거래정책국 등 사무처 직원을 지휘·감독한다. 지난 5월 새 정부 출범 이후 4개월간 새 위원장 임명이 지연되면서 지지부진했던 공정위의 인사는 지난 16일 한기정 공정위원장 취임 후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
  • 허훈 서울시의원 “문화재 화재 소실 재발 방지 위해 관리 실태 전면 재점검해야”

    허훈 서울시의원 “문화재 화재 소실 재발 방지 위해 관리 실태 전면 재점검해야”

    서울특별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양천2)은 지난 27일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우리나라 등록문화재인 서울특별시의회 본관의 흡연 방치 실태를 지적하며 “제2의 숭례문, 낙산사 화재 참사가 강력히 우려된다”고 질타했다. 서울시의회 본관은 1935년 일제에 의해 당시 경성의 공연 문화공간인 ‘부민관’이라는 명칭으로 건립되었고 이후 1954년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는 등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2년 국가등록문화재 제11호로 등재된 바 있다. 서울시의회는 지방자치가 30년 만에 부활한 1990년부터 해당 건물을 본회의장과 사무처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도는 기존 문화재 지정제도를 보완하고 문화재 보호방법을 다양화하여 철거 위기에 처한 근대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01년 도입된 제도로, 문화재보호법에서 등록문화재 해당 시설 또는 지역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하며(제14조의4 제1항) 이를 위반해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한 사람에게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제103조 제5항). 허 의원은 “서울시의회 본관 건물이 등록문화재 제11호로 등재되어 건물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등록문화재 옥상에서 흡연이 버젓이 성행하고 있다. 법에 따라 등록문화재를 관리할 책임이 있는 사무처장이 문화재 관리를 방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최근 10년간 부주의 발화요인 중 1위가 담배꽁초(30.7%)인 점을 감안할 때 제2의 숭례문, 낙산사 참사가 재발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허 의원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화재가 한 순간의 화재로 소실되는 안타까운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서울시의회 본관을 포함한 서울시 내 등록문화재의 관리 실태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인사]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사무처장 일반직 고위공무원 이난영 ■해양수산부 ◇부이사관(3급) 승진 △감사담당관 정규삼△기획재정담당관 공두표△해양환경정책과장 송종준△항만정책과장 이상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국장급 승진 △기획조정실장 이승호△광고산업진흥국장 이지연△디지털혁신국장 봉연근△중소기업지원국장 이호정△영업2국장 이화성 ◇국장급 전보 △공익사업국장 나병태△인프라사업팀장 전영범
  • 접근 제한됐었던 무등산 정상 길 열린다

    접근 제한됐었던 무등산 정상 길 열린다

    방공포대가 설치돼 접근이 제한된 무등산 정상이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상시 개방될 가능성이 커졌다. 광주시가 추진하는 방공포대 조기 이전 사업 역시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치권이 가세하면서 국방부에 대한 압박의 강도가 거세지고 있다. 광주시는 27일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을 최근 국방부에 제안했으며, 실무적인 문제와 접근 방법을 놓고 국방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상시 개방이 이뤄질 경우 방공포대를 비롯한 군사 시설을 어떤 방식으로 보호할 것인지, 어디까지 개방할 것인지에 대한 기술적 문제들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개방 일정과 개방 시간 등 세부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조만간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에서 제안한 정상 상시 개방과 관련, 기술적 문제들에 대해 국방부와 공군 측에서 많은 양보를 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시 개방이 이뤄지려면 준비할 게 적지 않다”며 “국방부와의 논의가 원만히 진행되더라도 국립공원관리공단과의 협의, 개방에 필요한 공사 등이 마무리되려면 빨라도 12월 말에나 상시 개방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과 연계해 추진되고 있는 방공포대 조기 이전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구갑)은 29일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과 관련해 ‘현장방문 및 토의’ 행사를 진행한다. 다음달 4일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관련기관과 사전 협의를 하기 위한 것으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또 공군 미사일방어사령관과 제1미사일방어여단장, 1전투비행단장, 육군 제31보병사단장,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이사 및 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송 의원 측 관계자는 “방공포대 조기 이전과 관련해 국방부에서는 ‘이전 부지만 제시해 주면 옮길 의향이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혀 왔다”며 “29일 현장방문 행사에서 방공포대 이전 대책을 확인한 뒤 국정감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 [단독] 법관 86% “민사소송 제도 개선 필요… 당사자 증거 공개 뒤 재판 시작해야”

    [단독] 법관 86% “민사소송 제도 개선 필요… 당사자 증거 공개 뒤 재판 시작해야”

    법관 10명 중 9명이 현재 민사소송 제도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어려움을 느껴 증거조사 방식을 완전히 개편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양쪽이 증거를 공개한 뒤 재판을 시작하는 영미식 ‘디스커버리 제도’의 도입에 상당수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민사소송법 개정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 25일 대법원 법원행정처의 ‘디스커버리 제도에 대한 법관 인식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94%가 ‘현행 민사소송 제도하에서 법원이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에 공감했다. ‘재판 당사자가 정보·증거를 투명하게 공유해 분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에는 85.9%가 동의했다. 설문은 대법원장, 대법관 및 법원행정처장·차장을 제외한 전국 법관 총 30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285명이 응답했다. 디스커버리 제도는 소송 전 양측 당사자가 증거를 공개해 쟁점을 정리하는 절차로, 재판 기간이 단축되고 소모적인 분쟁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법원행정처는 지난해 11월 ‘디스커버리 연구반’을 구성해 ▲소 제기 전 증거조사 ▲진실의무 도입 ▲문서제출명령 개편 ▲증언 녹취 제도 도입을 검토해 왔다. 응답자들은 진실한 진술 의무를 민사소송법 조문에 명시하는 ‘진실의무 도입’에는 60%, 문서 제출 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제출 거부 사유 범위를 축소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는 ‘문서제출명령 개편’은 86.2%, 증거 수집을 위해 당사자 등이 증인에게 증언을 듣고 기록으로 남기는 ‘증거 녹취 도입’에 대해서는 66.1%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다만 ‘소 제기 전 증거조사’와 관련해서는 비공감 의견을 밝힌 법관이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 제기 전에는 쟁점이 명확하지 않고 증거조사 신청의 남용으로 분쟁 당사자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법원 사법행정자문회의는 이 같은 설문 내용을 검토해 최종 개선안을 조만간 도출할 전망이다. 대법원은 앞서 2015년에도 별도 위원회를 만들어 디스커버리 제도 도입을 논의해 민사소송법 개정안 등을 냈지만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재판에서 당사자가 유리한 증거만 내고 불리한 증거는 제외해 실체적 진실 발견이 어렵고 재판도 길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디스커버리 제도가 도입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유엔해비타트 한국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공동주관 그린시티 앰배서더 2기 발대식 개최

    유엔해비타트 한국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공동주관 그린시티 앰배서더 2기 발대식 개최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함께 지난 21일 제주시 JDC 본사 중회의실에서 그린시티 앰배서더 2기 발대식을 공동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두 기관은 지난해 지속가능한 그린시티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제주 및 국내외 도시환경 분야의 인재를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청년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린시티 앰배서더’를 발족했다. 그린시티 앰배서더는 미래 친환경 녹색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공감 아래 추진됐다. 올해 2기를 맞이하는 그린시티 앰배서더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3개월간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대한 도시의 예방과 대응방안에 대해 리서치 및 캠페인 활동을 수행한다. 이어 결과물을 기반으로 오는 12월 개최되는 ‘제2회 아시아태평양 영리더스포럼, 제주’에 참가할 예정이다. 발대식은 JDC 김두한 미래사업처장의 환영사와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김선아 사무총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그린시티 앰배서더 뱃지 수여, 프로그램 소개와 함께 제주연구원 박창열 연구위원의 해수면 상승에 관한 특별 강연이 진행됐다. 발대식이 끝난 뒤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역인 월정리 해변으로 이동해 ‘2022 세계육산축전, 제주’의 비치코밍 프로그램 ‘쓰담쓰담’을 진행하며 세계자연유산 보호와 해안가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활동으로 마무리됐다. 김선아 사무총장은 “도시화로 인한 일상의 편리와 기후위기라는 익숙한 단어에 대해 불편함을 다시 일깨워 도시의 환경 영향 감축을 위한 그린시티로 전환하는데 그린시티 앰배서더가 앞장서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단독] 법관 85% “민사 증거조사 방식 바꿔야”…‘디스커버리’ 도입 힘 받을 듯

    [단독] 법관 85% “민사 증거조사 방식 바꿔야”…‘디스커버리’ 도입 힘 받을 듯

    법관 94% “‘실체적 진실’ 밝히기 어려워”법관 85% “증거조사 패러다임 변화 필요”‘디스커버리 제도’ 도입, 법관 다수가 찬성법관 10명 중 9명이 현재 민사소송 제도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어려움을 느껴 증거조사 방식을 완전히 개편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양쪽이 증거를 공개한 뒤 재판을 시작하는 영미식 ‘디스커버리 제도’ 도입에 상당수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민사소송법 개정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25일 대법원 법원행정처의 ‘디스커버리 제도에 대한 법관 인식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94%가 ‘현행 민사소송 제도하에서 법원이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에 공감했다. ‘재판당사자가 정보·증거를 투명하게 공유해 분쟁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에는 85.9%가 동의했다. 설문은 대법원장, 대법관 및 법원행정처장·차장을 제외한 전국 법관 총 30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285명이 응답했다. 디스커버리 제도는 소송 전 양측 당사자가 증거를 서로 공개해 쟁점을 정리하는 절차로 재판 기간이 단축되고 소모적인 분쟁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법원행정처는 지난해 11월 ‘디스커버리 연구반’을 구성해 ▲소 제기 전 증거조사 ▲진실의무 도입 ▲문서제출명령 개편 ▲증언 녹취 제도 도입을 검토해왔다.응답자들은 진실한 진술 의무를 민사소송법 조문에 명시하는 ‘진실의무 도입’에는 60%, 문서 제출 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제출 거부 사유 범위를 축소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는 ‘문서제출명령 개편’은 86.2%, 증거수집을 위해 당사자 등이 증인에게 증언을 듣고 기록으로 남기는 ‘증거 녹취 도입’에 대해서 66.1%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다만 ‘소 제기 전 증거조사’와 관련해서는 비공감 의견을 밝힌 법관이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 제기 전에는 쟁점이 명확하지 않고 증거조사 신청의 남용으로 분쟁 당사자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법원 사법행정자문회의는 이 같은 설문 내용을 검토해 최종 개선안을 조만간 도출할 전망이다. 대법원은 앞서 2015년도에도 별도 위원회를 만들어 디스커버리 제도 도입을 논의해 민사소송법 개정안 등을 냈지만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재판에서 당사자가 유리한 증거만 내고 불리한 증거는 제외해 실체적 진실 발견이 어렵고 재판도 길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디스커버리 제도가 도입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제도가 도입되면 신속한 해결 방안 도출 및 내부 합의를 통해 소송에 앞서 많은 분쟁이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단독] 대덕 전 구청장 설립 재단 싸고 대전 ‘시끌’

    [단독] 대덕 전 구청장 설립 재단 싸고 대전 ‘시끌’

    대전 대덕구가 전임 구청장이 만든 재단의 존폐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25일 대덕구에 따르면 구는 문화관광재단과 경제재단을 1~2년 운영한 뒤 성과를 보고 존폐를 결정하기로 했다. 최충규 구청장은 지방선거 후보 시절부터 줄곧 두 재단을 폐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구 관계자는 “구청장이 바뀌기 전에 문화재단은 직원 5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등 이미 재단을 만들어 놓은 상태여서 운영을 해 보고 존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간 운영비로 3억 700만원이 들지만 1년간 뚜렷한 성과는 없다. 예산 6억원이 투입되는 경제재단은 공무원 2명이 투입됐고, 머잖아 외부 채용도 할 전망이다. 구의 재정자립도는 13.82%로 매우 열악해 설립 추진 때부터 비난이 거셌다. 이 때문에 “구청장 임기 말에 서둘러 왜 대전시에도 있는 재단을 중복해서 만드나. 구청장 선거용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박정현 전 구청장은 지난해 자신이 속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한 구의회의 기습 처리 등을 통해 3개 재단 중 2개를 만들었다. 우려대로 지난해 10월 출범한 문화재단 상임이사에 박 전 구청장 측근이 임명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등 박 전 구청장이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던 시절 함께 일했던 행정 경험이 전무한 아웃도어 매장 대표를 자리에 앉힌 것이다. 그는 박 전 구청장이 선거에서 지자 지난 7월 사퇴했다.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유성구만 빼고 4곳이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으로 모두 바뀌자 대덕구를 본떠 문화재단 설립에 나섰던 다른 구의 입장도 변화하고 있다. 동구는 대덕구의 성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문화재단 설립을 유보했다. 조례 제정 논의 과정에서 예산 투입 대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서구는 설립을 중단했다. 서구 관계자는 “대덕구 때문에 관심을 뒀지만 인건비 등 운영비에 비해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반면 유성구는 문화재단 설립 계획을 아직 접지 않았다. 구의회와 조례 제정 등을 논의해 내년 초 설립 계획을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구 관계자는 “공무원이 1~2년마다 바뀌는 탓에 전문성 확보가 어려워 재단 설립이 필요하다”면서 “구마다 다른 지역 특색을 기존 대전시 문화재단이 다 반영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구마다 예산을 받는 문화원이 이미 있어 행사와 공연에서 지역 특색을 살릴 수 있고, 주민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다”며 “수도권 이외의 기초단체 가운데 문화재단을 별도로 둔 시군구는 거의 없다”고 했다.
  • 서울택시 기본요금 4800원 초읽기…심야 택시대란 해결엔 ‘글쎄…?’

    서울택시 기본요금 4800원 초읽기…심야 택시대란 해결엔 ‘글쎄…?’

    서울시 택시 기본요금이 4800원으로 오르고 심야할증이 강화되는 등 택시요금 인상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밤마다 택시가 없어 ‘택시잡기 전쟁’이 반복되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다. 하지만 요금인상이 택시대란을 해결할 수 있을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가파른 물가상승에 따른 시민들의 부담과 불만도 커질 전망이다. 24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교통위원회 임시회에서 통과한 ‘택시요금 조정안’은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조정안에 따르면 현재 3800원인 서울 택시 기본요금은 4800원으로 올라가고, 밤 12시~다음날 새벽 4시까지인 심야할증은 오후 10시~다음날 새벽 4시로 시간이 길어지고 할증률도 최대 40%(오후 11시~다음날 새벽 2시)까지 올라간다. 심야할증 조정안은 오는 12월 1일부터, 기본요금 인상은 내년 2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이 같은 조정안은 시의회 본회의를 거쳐 10월 말로 예상되는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시는 요금 인상을 통해 심야 시간에 거리로 나오지 않는 택시들을 불러내 택시대란을 해결한다는 생각이다. 심야시간 수익성을 늘려주면 현재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택시 공급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택시공급 대수는 2019년 4월과 비교해 올 4월 7000여대가 감소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정안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는 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법인택시 기사들이 현행 수익배분 방식으로는 요금인상에 따른 수익이 기사들에게 돌아가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법인택시 기사들은 매달 기본급 190만원에 일정 기준 이상 수입이 초과한 만큼 기사와 회사가 나누는 방식이다. 그러나 현행 수익 배분 구조로는 기본요금 1000원 인상이 기사 수급으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오봉훈 전국택시노조연맹 서울지역본부 사무처장은 “현재 법인택시와 기사 수익배분 체계에 따르면 기본요금이 1000원 올라도 오르는 수익은 기사들에게 돌아가기 힘든 구조”라면서 “주 6일 하루 6시간 40분 쉬지않고 운전해야 겨우 200만원 넘는 돈을 월급으로 받는다. 최저임금도 안되는 시급을 받고 있으니 택시기사가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코로나 기간이 길어지고 택시기사들이 배달 플랫폼 등으로 넘어가면서 서울의 법인택시 기사는 1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택시노조에 따르면 현재 서울 법인택시 가동률은 32% 가량에 불과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법인과 기사의 수익배분 체계 조정은 노사간 합의 사항이라 시에서 강제할 수 없다”면서 “다만 택시 요금 인상이 택시 기사 수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택시 요금 인상과 별도로 수익배분 체계 조정을 함께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 국민 돌봄 보장 실현 ‘돌봄과 미래’ 24일 창립

    전 국민 돌봄 보장 실현 ‘돌봄과 미래’ 24일 창립

    전 국민 돌봄 보장 실현을 목표로 비영리법인 ‘돌봄과 미래’가 24일 창립한다. 중앙과 지방정부가 지역사회 돌봄을 획기적으로 확대·강화해 돌봄 불안이 없는 사회를 만들자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지역사회 돌봄은 노인, 신체·정신 장애인들이 시설이나 병원이 아닌 자신의 집에서 보건의료, 사회복지, 요양서비스를 받으며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가족들이 돌봄 노동과 비용 부담에 지쳐 무너지지 않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한다. 이런 제도가 실현되면 암 환자 등도 병원에서 일찍 퇴원해 집에서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다. 돌봄과 미래에 따르면 지역사회 돌봄이 필요한 사람은 700만명으로 추정된다. 돌봄과 미래는 “이들에게 방문보건, 방문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사회복지사, 간호사, 요양보호사 등 50만명의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며 “전 국민 돌봄 보장제도를 만들어 어느 가정이든 비용 부담없이 노인, 장애인, 환자가 최대한 집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이런 제도를 실현할만한 인프라가 부족하다. 노인, 장애인이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주·야간보호센터’를 어린이집처럼 동네마다 만들려면 5만개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4900여개 뿐이다. 또 공동 식당과 거실, 당직실이 있어 노인과 장애인이 결식·고독·위기대응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복지주택을 만들려면 장기임대로 집 100만채를 공급해야 한다. 돌봄과 미래는 “IMF 경제 위기 이후 복지제도를 정비할 때부터 지역사회 돌봄을 구축했어야 했지만 역대 정부는 방향성이 없고 소극적이었다”며 “돌봄 보장은 고령화, 저출산, 양극화 대응의 핵심이며 이제부터라도 꾸준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립준비위원장은 김용익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며, 이명수·백종헌·이학영·남인순·허종식·이용빈·서영석·최혜영·강은미 등 현직 의원과 김세연·박윤옥·김정록·이미경·원혜영·서형수·이성재·권미혁·장향숙 등 전직 의원이 고문을 맡았다. 정은경 전 질병청장,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신영수 전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 등 36명의 인사도 고문으로 참여한다. 김용익 ‘돌봄과 미래’ 설립준비위원장은 “우리나라 가족들은 고달픈 돌봄 부담이냐, 부모님의 시설수용에 대한 죄책감이냐의 진퇴양난 함정에 빠져 있다. 이를 풀어주어야 한다”면서 “전 국민 돌봄 보장을 실현하려면 강력한 사회적 여론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모든 정당이 당론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3시부터 열리는 창립총회는 유튜브에서도 중계된다.
  • 조선대 내홍 심화… 3대 단체 “법인 이사장 사퇴하라”

    조선대 내홍 심화… 3대 단체 “법인 이사장 사퇴하라”

    조선대 내홍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조선대 교원노동조합과 교수평의회, 명예교수협의회는 김이수 법인 이사장이 민영돈 총장에 대한 징계 의결을 징계위원회에 요구한 데 대해 22일 “이사장은 학사 개입을 즉각 중단하고 이사장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규탄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이사장은 교원인사위원회의 결정을 무시하고 총장에게 부여된 인사권과 징계 제청권을 철저하게 박탈하는 등 학사 개입을 자행해 대학을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사회는 학내 구성원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에 태만했고 학사 개입을 통해 교육자주권을 훼손하고 집행부와의 갈등을 유발함으로써 대학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법인 이사와 법인 사무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앞서 조선대 법인 이사회는 특별한 사유 없이 장기간 수업을 하지 않은 교수에 대한 감독 책임 등을 물어 모 단과대학장 등에 대한 징계를 총장에게 요구했다. 하지만 민 총장은 교원인사위의 징계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결정을 근거로 이를 거부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민 총장이 이사회의 지시를 거부한 것은 사립학교법 위반이라며 최근 징계위에 중징계를 요구하면서 이사회와 집행부 간 갈등이 생겼다. 조선대 안팎에서는 공멸의 단초가 될 수 있는 학내 갈등을 조기에 봉합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사회는 물론 총장도 대학 발전을 위한 기구이고 자리이기 때문에 극한 대립을 피하고 대타협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은 물론이고 신입생 모집이 시작되는 시점이어서 후유증도 우려된다. 학교 관계자는 “우리나라 최초 민립대학으로서 위상을 갖춰 가는 상황에서 교수 징계 문제를 놓고 총장을 중징계하려는 것은 학교를 혼란으로 몰아넣는 것”이라며 “학교 구성원들이 지혜롭게 문제를 풀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민 총장이 총장으로서 금품수수·논문표절 등 중대한 비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도 중징계를 요구한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한다.
  • ‘월급 현타’… 국가공무원 작년 8500명 관뒀다

    ‘월급 현타’… 국가공무원 작년 8500명 관뒀다

    정부부처 국장급 공무원 A씨는 ‘요즘 공무원들의 요즘 분위기’가 당황스럽다. 그는 “맡은 일은 일대로 하면서도 동시에 다른 일자리를 계속 눈여겨보다가 기회가 왔다 싶으면 주저 없이 그만둘 준비가 돼 있는 모습을 여럿 봤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8년차 8급 공무원 B씨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야근수당을 비롯한 각종 수당이라도 없으면 적자를 피할 수 없다”면서 “돈은 적게 주면서 일은 많이 시키니까 그만두는 사람이 많은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했다. 공무원시험 경쟁률 하락에 이어 인력 유출도 뚜렷이 드러났다.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퇴직한 국가공무원은 8501명이었다. 2017년 641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2.6%나 증가했다. 전체 직급으로 보면 6급의 퇴직률이 높다. 9급으로 공직을 시작해 정년을 채운 퇴직자가 많기 때문이다. 주목할 대목은 젊은 직원의 비중이 큰 8·9급이다. 8급 공무원 퇴직자는 2017년 319명에서 2021년 519명으로 62.7% 증가했다. 9급 역시 2017년 450명에서 2021년 706명으로 56.9% 늘었다. 어렵게 공무원이 됐지만 중도 포기하는 8·9급이 갈수록 느는 이유를 두고 많은 전현직 공무원은 “결국 처우 문제로 귀결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우호 전 인사혁신처장은 “힘들게 공부해 엄청난 경쟁을 뚫고 공무원이 됐기 때문에 기대 수준은 높은데 막상 월급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면 과감하게 사표 던지고 나가는 분위기”라며 “과거와는 확실히 달라진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서인석 안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직에 대한 사회적 신뢰와 자긍심이 예전 같지 않다면 결국 남는 건 월급 액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우정직 공무원 퇴직자가 2017년 694명에서 지난해 1183명으로 70.5%나 뛴 것에서 보듯 급여 문제와 함께 공직 이탈을 가속화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되는 게 근무 여건이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김도영씨는 “공시생 입장에서 보면 급여와 근무 조건, 공무원연금 모두 매력이 떨어졌다. 그나마 남은 게 직업 안정성 정도”라고 털어놨다. 민간 기업보다 월급은 적은데 업무량이 만만치 않은 것도 젊은층이 외면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공직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흐름 속에서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고위공무원으로 일하다 퇴직한 C씨는 “이직을 터부시하지 않고 언제든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거대한 가치관 변화가 공공과 민간, 부문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면서 “퇴직 공무원의 증가는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4월 잡코리아가 경력 1~10년차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회사를 한 번 이상 옮겨 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90.7%나 됐고, 특히 1년차 신입사원 중에서도 이직 경험자가 77.1%나 됐다.
  • 김진욱 공수처장, 영국 출장…공수처 검사는 5명째 사의 표명

    김진욱 공수처장, 영국 출장…공수처 검사는 5명째 사의 표명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영국 중대비리수사청(SFO) 방문 등을 위해 21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공수처의 ‘롤모델’인 SFO와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최근 공수처 검사 5명이 사의를 밝히는 등 구성원 이탈이 심각한 상황에서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처장은 22일(현지시간)부터 SFO와 왕립검찰청(CPS), 국가범죄수사국(NCA) 산하 국제반부패협력센터(IACCC) 등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번 출장에는 최근 사의를 밝혔던 김일로 수사1부 검사를 비롯해 대변인 등 5명이 수행한다. 첫 일정인 SFO에서는 리사 오소프스키 청장과 만나 국제 반부패범죄 대응력 강화를 위한 양 기관 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CPS에서는 공직자 비리 및 범죄 대응 관련 노하우 공유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IACCC에서는 반부패범죄 대응을 위한 각국 수사기관과의 유기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SFO는 공수처가 출범할 때부터 롤모델로 거론된 기구다. 영국은 복잡한 경제·뇌물범죄는 SFO가, 조직·마약범죄는 NCA, 일반범죄는 경찰이 나눠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초대 공수처장인 김 처장이 임기 중에 노하우 공유와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영국을 찾을 것이란 전망은 계속 나왔다. 다만 이번 출장을 두고 조직 내부 안정화가 우선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근 넉달 새 부장검사와 평검사를 가리지 않고 공수처 검사 5명이 연이어 사의를 표한 데다 10월 국정감사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공수처 안팎에서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누적된 무력감과 지휘부에 대한 불만 등이 구성원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의를 표명한 검사 중 일부에 대해선 지휘부가 사직을 만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들이 공수처를 모두 떠나면 남는 검사는 18명으로 공수법상 정원인 25명에 크게 못 미친다. 한편 이날 공수처는 검사 및 수사관의 임기 조정 등을 포함한 공수처법상 개선 및 보완사항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공수처법상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임기는 각각 3년에 3회 연임과 6년으로 제한돼있는데, 이 때문에 공수처로서는 우수인력 유치 등 인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 강진으로 대만이 부서지는 동안 女총통은 뭐 했나?..책임론 ‘솔솔’

    강진으로 대만이 부서지는 동안 女총통은 뭐 했나?..책임론 ‘솔솔’

    대만에서 지난 17일 이후 이틀 연속 규모 6.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하는 동안 후속 대책을 논의해야 할 차이잉원 총통이 준비해온 짤막한 원고 몇 줄을 읽고 방재회의장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폭로돼 비판이 거세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대만 연합보 보도를 인용해 ‘대만 타이둥과 화롄 등 다수의 지역에 지진이 발생해 재산과 인명 피해가 이어졌으나 대만의 지도자 차이잉원은 지난 18일 방재 회의에 참석해 단 몇 줄의 원고를 읽고 불과 4분 2초 만에 회의장을 떠났다’고 21일 뒤늦게 문제를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재긴급회의가 열렸던 지난 18일 저녁, 차이 총통은 재해 현장 공무원들과 온라인 영상 회의를 연결한 자리에 단 몇 분간 머문 뒤 곧장 사라졌다.  당시 방재 담당 공무원들은 차이 총통이 회의에 참석하기까지 2시간 동안 회의장 안에서 그를 기다렸으나, 예정보다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낸 차이 총통은 준비해 온 짧은 원고를 읽은 뒤 추가 질의응답과 긴급 대책 마련 없이 곧장 자리를 빠져나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이와 관련해 대만 연합보는 ‘그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태도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비판이 가해졌고, 지진 발생 지역인 타이둥과 화롄의 담당 공무원들은 차이 총통의 무책임한 태도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고 폭로했다.  타이둥 교통관광발전처 쉬밍훈 처장은 자신의 SNS에 “18일 오후 6시경 타이둥 정부는 차이 총통과의 회의 방침을 시달했다. 그가 언제 도착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긴급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담당 공무원들은 2시간 동안 대기했지만 그는 원고를 간단히 읽는 것으로 연설을 마치고 회의장을 떠났다”고 당시 상황을 폭로했다.  그러면서 “내 인생에서 가장 무의미한 방재 회의였다”면서 “회의 내내 차이 총통은 이 지역에 대한 담당 공무원들의 설명과 보고를 들을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차이 총통의 연설 중 마이크가 꺼져 있어서 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그의 발언을 듣지 못 했다”면서 “그는 지진 발생 지역에 대한 어떠한 질문이나 진행 상황, 후속 대처에 대해 단 한 건의 질문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차이 총통은 지난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죄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재해 지역 담당 직원들이 바쁜 탓에 의사소통이 부족했고 그 때문에 재난 구호팀과 소통할 기회가 없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차이 총통 마음속엔 주민들의 안위에 대한 걱정이나 관심이 전혀 없다는 것을 이미 다 알고 있다”면서 “그의 태도는 차이 총통 스스로 어떤 노력을 하지 않아도 그가 다음 선거에서 또다시 당선될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에 벌어진 일”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 취업 잡고! 인재 잡고! 2022 취업박람회 개최

    취업 잡고! 인재 잡고! 2022 취업박람회 개최

    영진전문대가 22~23일 양일간 영진전문대 백호체육관에서 ‘2022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전국 53개 우량 기업과 31개 해외기업이 참여한다. SK이노베이션 울산 CLX 채용설명회가 22일 오후 대학 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일본 기업은 관계자들이 방한해 진행하는 해외취업설명회를 22일 오전과 오후 백호체육관 및 정보관 국제세미나실에서 동시에 갖는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개최하는 2022 대구권역 일자리잡꼬데이 구인구직만남의 날 행사도 함께 열린다. 청년고용정책을 홍보하고, 고요노동부 민간기탁기관인 지에스씨넷은 국민취업지원제도 설명회를 여는 등 풍성한 구인구직 행사가 펼쳐진다. 김수용 학생복지취업처장(AI융합기계계열 교수)은 “이번 취업박람회는 취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직자와 구인 업체가 만나는 일종의 맞선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 청년들과 기업들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도록 일자리 관련 기관들과 적극 협력해 성공적인 박람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국토수호·나눔 솔선수범… 참군인 60인의 헌신

    국토수호·나눔 솔선수범… 참군인 60인의 헌신

    서울신문사와 국방부가 2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등지에서 공동 주최한 ‘제59회 국군모범용사 초청 행사’에서 국토수호 및 이웃나눔에 헌신한 이들을 격려했다. 행사에는 모범용사로 선발된 육해공군 및 해병대 부사관 60명과 이들의 배우자 등 120명이 참석했다. 육군 8군단 23경비여단 인사참모처 김경진 원사는 강원 삼척시 자원봉사센터 ‘비둘기봉사단’ 등에서 저소득층 어린이 봉사활동에 앞장서 왔다. 육군 39사단 기동대대 김미득 상사는 부대 사격장관리관으로서 훈련장 민원 등 갈등 해소에 적극 기여했다. 육군 5군단 강한덕 주임원사는 군단과 미 8군 간의 산불 예방 업무협약(MOU) 체결, 강원 철원군 포병 훈련장 갈등협의체 체결 등 협력 및 갈등 해결에서 모범이 됐다. 해군본부 고선희 주임원사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부대 내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장병 애로 및 건의 사항을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해병대 2사단 장환영 주임원사는 우수 부사관 선발 및 병영문화 혁신 우수 부대 선발, 부사관 활동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전투 전문가로 활약해 왔다. 공군 작전사령부 김인석 원사는 격리 생활관 관리 및 격리자 도시락 지원, 확진자·밀접접촉자 이송 등 현장 중심 방역활동에 앞장섰다. 국방부 직속 정보사령부 장호준 주임원사는 지휘관을 비롯한 상하 간 교량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주둔지 시설물·병력 관리 등 부대를 원활하게 운영했다. 국군심리전단 지원과에서 근무하는 송동준 상사는 통신중계소 및 서북도서 격오지에서 총 31개월간 안정적인 중계작전을 수행했다. 국군모범용사 초청 행사는 묵묵히 국토를 수호하는 용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것으로, 군 내 유일한 부사관 대상 위문 행사다. 정부가 베트남에 국군을 파병한 1964년 군 사기 진작과 민관군 유대 강화를 위해 모범용사 50명을 선발했던 게 계기가 됐다. 1974년부터 인원을 60명으로 확대했으며, 올해까지 총 3420여명의 모범용사가 배출됐다. 육해공군 및 해병대 부사관 중 모범이 되며 훈련·근무 성적 등이 월등한 군인을 대상으로 각 군 본부에서 선발해 국방부에서 최종 결정한다. 모범용사들은 이날 국방부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모범용사증을 받은 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주재 만찬에 참석했다. 박 처장은 “강한 책임감과 희생정신으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 온 국군모범용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제복에 대한 존중’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하는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선양을 비롯한 보훈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통령 얼굴 보고 지역 현안 건의하자” “국민에게 돌려준 걸 자진 상납하자고?”

    “대통령 얼굴 보고 지역 현안 건의하자” “국민에게 돌려준 걸 자진 상납하자고?”

    대통령 전용별장으로 사용되다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남대를 대통령 영빈관으로 활용하자는 김영환 충북지사의 제안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충북도는 청주시 문의면에 있는 청남대를 대통령 영빈관으로 사용하자고 행정안전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김 지사는 최근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에 영빈관을 짓겠다는 계획을 철회한 것은 잘된 일”이라며 “영빈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면 청남대를 사용하면 된다”는 글을 올린 뒤 간부회의에서 이를 지시했다. 김 지사의 파격적 발상이 알려지자 박수와 비판이 충돌하고 있다.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은 “청남대를 국민에게 돌려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 가면서 필요할 때 현직 대통령이 이용하는 것은 청남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대통령이 청남대에 오면 지역 현안을 건의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선영 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영빈관으로 쓰면 어쩔 수 없이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드는데 공감대 형성 없이 밀어붙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청남대를 정부에 자진 상납하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청 내부도 의견이 엇갈린다. 한 사무관은 “영빈관으로 사용할 때마다 청남대 입장이 통제될 텐데 이를 모르고 왔다가 발을 돌리는 관광객들 항의가 빗발칠 수 있다”며 “경호, 접근성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을 추진하다 행정력만 낭비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다른 사무관은 “영빈관 이슈를 통해 청남대 존재를 다시 한번 각인시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도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남대관리사업소 관계자는 “행안부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영빈관으로 사용하려면 내부 리모델링과 청남대 일대의 상수원보호구역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1983년 12월 준공된 청남대는 2003년 국민들에게 개방됐다.
  • [단독] 서울대 자퇴 330명은 어디로 갔을까

    [단독] 서울대 자퇴 330명은 어디로 갔을까

    서울대 간판보다 의·약대 선호… “약대 학부 선발 영향도”서울대에 입학했다가 스스로 그만둔 학생수가 지난해 330명에 달한 것으로 20일 파악됐다. 서울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8년 이후 23년 만에 최고치다. 자퇴생 대다수는 이공계 학생으로 이들이 의과대학, 약학대학 등에 진학하면서 이탈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을 하면서 캠퍼스 생활을 누리지 못한 학생들이 ‘반수’를 많이 택한 것도 자퇴가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서울대에서 집계한 연도별 자퇴생 인원을 보면 지난해 자퇴생 수는 1학기 25명, 2학기 305명으로 총 330명이다. 2004년 328명(종전 최고치)을 기록한 이후 또다시 3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10년 전인 2012년 120명에 비해서도 2.75배 늘었다. 지난해 서울대 입학생은 3153명이었다. 자퇴생이 급증한 배경은 공대, 농업생명과학대 등 이공계 학생의 이탈이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대가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실에 제출한 ‘최근 10년간 서울대 자퇴생 현황 통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대에서만 104명이 자퇴를 결정했다. 최근 10년을 통틀어 공대에서 100명 넘게 자퇴한 적은 지난해가 유일하다. 농업생명과학대 83명, 자연과학대 46명, 사범대(사회·체육교육과 제외) 28명 등 이공계 전반에서 자퇴생(284명)이 골고루 나와 전체 자퇴생 중 86.1%를 차지했다. 반면 의·약학계열은 2019년 이후 자퇴생이 한 명도 없다. 지난해 서울대 자퇴생 10명 중 6명은 신입생(1학년, 198명)이었다. 2학년 학생도 82명에 달했다. 이들은 2020·2021학번으로 이른바 ‘비운의 코로나 학번’으로도 불린다. ●서울대 “비대면 상황, 반수 눈 돌려” 서울대 기계공학부 2학년 김형민(20·가명)씨는 “1학년 때 함께 학교를 다녔던 친구 중에서도 올해 의대나 약대에 신입생으로 진학한 친구가 꽤 있다”며 “코로나19로 선후배 간 교류가 어려워지다 보니 선배에게 진로 상담을 하고 싶어도 비대면으로 학내 커뮤니티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커뮤니티에는 ‘공대를 나오면 대학원에 가야 하는 등 노력에 비해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익명 조언이 많아 반수가 더 장려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과생의 의대·약대 선호 현상에 따라 서울대 ‘간판’ 대신 지방 의대라도 가려는 학생이 늘어난 것과 동시에 올해 14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 약학대학이 학부 신입생을 선발한 것도 자퇴생이 대거 나온 원인으로 꼽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약학대학 학부 신입생 선발과 맞물려 상위권 학생의 재도전 심리가 굉장히 커졌다”며 “공대뿐만 아니라 문과 학생 역시 전문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다시 공부를 해 지방의 의대로 가려는 학생들이 생겼다”고 말했다. 서울대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조해미(24·가명)씨도 “간호대의 경우 의학계열과 배우는 내용이 비슷해 조금만 더 공부해 의대로 편입하거나 반수를 하는 학생들이 매년 있다”며 “서울대병원 등은 블라인드 채용으로 전환되다 보니 학벌이 크게 상관없어졌고 간호 업무가 힘든 것에 비해 대우가 좋지 않아 반수를 시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측은 자퇴생이 크게 늘어난 원인으로 코로나19를 지목한다. 이전에는 학생들이 전공에 대한 확신이 없다가도 교수와 면담을 하고 친구를 사귀면서 학과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학내 행사를 할 수도 없고 학교에도 못 가는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공부할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반수로 눈을 돌리는 학생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특색 있는 입시·교육 과정 만들어야” 이종민 서울대 공과대학 교무부처장은 “코로나19로 학생들이 전공에 대해 고민할 기회가 줄어들면서 자퇴생이 늘고 있다는 심각성에 공감대가 형성됐고 각 학과 차원에서 메타버스로 전공 설명회를 열거나 고학번 학생과4蒔만?하는 등 개별 노력을 해 왔다”면서 “대면으로 전환돼 접촉 기회를 늘리면 자퇴생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재 서울대 명예교수는 “예전에는 모든 학과가 각각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렇게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면서 “대학이 사회현상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게 아니라 각 대학의 특색과 장단점이 드러날 수 있는 입시 및 교육 과정을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단독] 서울대 자퇴생 330명으로 23년 만에 최고…“80%가 이공계”

    [단독] 서울대 자퇴생 330명으로 23년 만에 최고…“80%가 이공계”

    서울대 지난해 자퇴생 330명1998년 집계 이래 최다공대서 10년만 처음으로 100명↑“코로나19·의약대 진학 영향”서울대에 입학했다가 스스로 그만둔 학생수가 지난해 330명에 달한 것으로 20일 파악됐다. 서울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8년 이후 23년 만에 최고치다. 자퇴생 대다수는 이공계 학생으로 이들이 의과대학, 약학대학 등에 진학하면서 이탈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을 하면서 캠퍼스 생활을 누리지 못한 학생들이 ‘반수’를 많이 택한 것도 자퇴가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서울대에서 집계한 연도별 자퇴생 인원을 보면 지난해 자퇴생 수는 1학기 25명, 2학기 305명으로 총 330명이다. 2004년 328명(종전 최고치)을 기록한 이후 또다시 3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10년 전인 2012년 120명에 비해서도 2.75배 늘었다. 지난해 서울대 입학생은 3153명이었다. 자퇴생이 급증한 배경은 공대, 농업생명과학대 등 이공계 학생의 이탈이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대가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실에 제출한 ‘최근 10년간 서울대 자퇴생 현황 통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대에서만 104명이 자퇴를 결정했다. 최근 10년을 통틀어 공대에서 100명 넘게 자퇴한 적은 지난해가 유일하다. 농업생명과학대 83명, 자연과학대 46명, 사범대(사회·체육교육과 제외) 28명 등 이공계 전반에서 자퇴생(284명)이 골고루 나와 전체 자퇴생 중 86.1%를 차지했다. 반면 의·약학계열은 2019년 이후 자퇴생이 한 명도 없다. 지난해 서울대 자퇴생 10명 중 6명은 신입생(1학년, 198명)이었다. 2학년 학생도 82명에 달했다. 이들은 2020·2021학번으로 이른바 ‘비운의 코로나 학번’으로도 불린다.서울대 기계공학부 2학년 김형민(20·가명)씨는 “1학년 때 함께 학교를 다녔던 친구 중에서도 올해 의대나 약대에 신입생으로 진학한 친구가 꽤 있다”며 “코로나19로 선후배 간 교류가 어려워지다 보니 선배에게 진로 상담을 하고 싶어도 비대면으로 학내 커뮤니티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커뮤니티에는 ‘공대를 나오면 대학원에 가야 하는 등 노력에 비해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익명 조언이 많아 반수가 더 장려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과생의 의대·약대 선호 현상에 따라 서울대 ‘간판’ 대신 지방 의대라도 가려는 학생이 늘어난 것과 동시에 올해 14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 약학대학이 학부 신입생을 선발한 것도 자퇴생이 대거 나온 원인으로 꼽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약학대학 학부 신입생 선발과 맞물려 상위권 학생의 재도전 심리가 굉장히 커졌다”며 “공대뿐만 아니라 문과 학생 역시 전문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다시 공부를 해 지방의 의대로 가려는 학생들이 생겼다”고 말했다. 서울대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조해미(24·가명)씨도 “간호대의 경우 의학계열과 배우는 내용이 비슷해 조금만 더 공부해 의대로 편입하거나 반수를 하는 학생들이 매년 있다”며 “서울대병원 등은 블라인드 채용으로 전환되다 보니 학벌이 크게 상관없어졌고 간호 업무가 힘든 것에 비해 대우가 좋지 않아 반수를 시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측은 자퇴생이 크게 늘어난 원인으로 코로나19를 지목한다. 이전에는 학생들이 전공에 대한 확신이 없다가도 교수와 면담을 하고 친구를 사귀면서 학과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학내 행사를 할 수도 없고 학교에도 못 가는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공부할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반수로 눈을 돌리는 학생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종민 서울대 공과대학 교무부처장은 “코로나19로 학생들이 전공에 대해 고민할 기회가 줄어들면서 자퇴생이 늘고 있다는 심각성에 공감대가 형성됐고 각 학과 차원에서 메타버스로 전공 설명회를 열거나 고학번 학생과 간담회를 하는 등 개별 노력을 해 왔다”면서 “대면으로 전환돼 접촉 기회를 늘리면 자퇴생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재 서울대 명예교수는 “예전에는 모든 학과가 각각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렇게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면서 “대학이 사회현상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게 아니라 각 대학의 특색과 장단점이 드러날 수 있는 입시 및 교육 과정을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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