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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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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길섶에서/ 처음처럼

    “새것이 옛것이라는 주장은 위대한 운동의 공통된 특징이다.종교개혁은 바이블로 돌아가자고 외쳤고 영국의 복음주의운동은 복음서들로,고(high)교회운동은 초대교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심지어 프랑스혁명에 있어서도 그 주된 정신은 로마공화국의 덕목이나 자연인의 소박함으로 돌아가라는 것이었다” 영국의 철학자 길버트 머리의 말이다.또 인도의 철학자이자 대통령을 지낸 라다크리슈난은 “옛것에 대한 존중은 언제나 새것의 성공을 가능하게 했다.옛 그대로의모습은 아닐지라도 그 정신은 유지된다”고 하였다.동양의‘온고지신(溫故知新)’을 떠오르게 하는 말들이다. 요즘 ‘개혁’이 화두다.잘못된 것들을 고치고 바꾼다는 것.그러나 그 내용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특별히 새로운 무엇으로 바꾸자는 것이 아니다.법이나 제도가 시행돼 오면서 처음의 의도와 달리 변질되고 퇴색한 것들을 ‘처음처럼’ 바로잡자는 것에 다름 아니다.문명이나 사회제도의 발달은 오히려 사람살이를 더 복잡하고 부자유스럽게 만든다. 박찬 논설위원
  • 申榮福 교수 本社에 축하 휘호

    申榮福 성공회대 교수는 ‘처음처럼’이라는 휘호로 대한매일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그의 휘호에는 공익 정론지로서 다시 탄생한 대한매일이 언제까지나 처음과 같은 뜻을 간직하고 언론의 바른 길을 가기 바란다는 염원이 담겨있다. ‘처음처럼’은 오랜 감옥생활을 했으면서도 처음과 변함없는 고매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의 인생철학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申교수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나무야 나무야’,‘더불어 숲’ 등 역저를 냈으며 모두 스테디 셀러로 많은 독자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그는 또 서예와 그림에도 일가를 이루었다.
  • 제주 557개 마을사 7년째 발굴작업(지역문화를 가꾼다)

    ◎제주출신 소설가 오성찬씨/제주신문 재직때 향토사취재 인연/50권목표로 지난 90년 10권 출간/자취감춰가는 방언·마을내력등 수집 7년째 자비를 들여가며 5백57개에 달하는 제주 마을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쉼없이 뛰어다니는 사람이 있다. 소설가 오성찬씨(53)가 바로 화제의 인물. 이미 지난 90년에 5년간 현장을 답사한 제주도 16개 마을의 역사를 10권의 책으로 엮어낸 그는 당초 목표대로 50권을 채우기 위해 복더위도 잊고 지낸다. 『10년이면 너끈히 끝낼줄 알고 시작한 이 작업이 이제는 언제 완성될 지 확신할 수 없는 일생의 대업처럼 느껴집니다.자취를 감춰가는 제주방언과 마을의 내력을 복원시킬 수 있는 것도 어쩌면 마지막 증언세대가 될지도 모를 마을어른들이 살아계신 동안에야 가능하다는 생각에 거의 하루도 빠지지않고 현장답사를 나가곤 합니다』 오씨가 제주마을의 역사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제주신문 기자시절 「제주도 향사」라는 기획기사를 취재하면서부터였다.그후 80년 언론 통·폐합으로 실직한뒤 4년동안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민속연구관으로 일하면서 제주향토사와 민속에 대한 애정이 깊어갔다고 회고한다. 『한 민족이 흥하고 쇠하는 것처럼 마을마다 특정 성씨의 흥망성쇠의 역사를 갖고 있어요.또 현장답사를 나갈때마다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마을에 관한 역사책을 갖고 싶어했는가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제주의 마을」시리즈를 내면서 그가 가장 관심을 두고 추적한 부분은 지명이다. 대부분 3백∼5백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제주마을들에는 귀양으로 혹은 정치적 망명으로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 부평초처럼 정착한 마을 사람들의 재치와 생활상이 민요가락과 지명,밭이름,바다이름등에 그대로 남아 전승돼오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까지의 지명연구결과를 토대로 이달말쯤에는 1차적으로 제주도 지명과 고지도를 함께 담은 2백∼3백쪽 분량의 「제주도 토속지명사전」를 펴낼 계획이다. 그리고 5명이 한조가 돼 40∼70일에 걸쳐 현장답사를 마친 「제주의 마을」시리즈 다음편 집필에 또 다시 들어간다.마을의 자연환경과 사회적 배경,마을의 형성과 변천및 인구·신앙·지명·전설,마을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들로부터 고향이야기와 선조들의 이야기를 고지도·자료사진등과 함께 기고받아 지역주민들과 함께 한권씩 모양새를 갖춰가는 것이다. 『새로운 자료를 발견하거나 자료조사를 통해 잘못 인식돼온 마을역사를 바로잡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최근 향토사를 책으로 정리하려는 작업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보면 그 어느때보다 흐뭇하다. 지역시인들의 시집을 펴내기 위해 설립했다가 이제는 시집보다 「제주의 마을」시리즈를 펴내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는 도서출판 반석의 경영도 처음처럼 만만치않다는 그는 『재정적인 뒷받침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그동안 틈틈이 써놓은 「떠도는 혼들」과 「부초」,여순사건을 역사학도의 입장에서 써내려간 「진혼아리랑」등 3편의 중편소설을 올봄부터 잇따라 중앙 문학지에 발표한 그는 소설가로서의 본업에도 빈틈이 없는 가장 바쁜 제주인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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