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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간호법 ‘2호 거부권’ 요청키로…대선 공약 번복 두고는 시각차

    與, 간호법 ‘2호 거부권’ 요청키로…대선 공약 번복 두고는 시각차

    민주당, 27일 본회의 처리 예고與 “재의요구권 건의 불가피”尹대통령 대선 공약 번복 주장 반박“간호법 아닌 간호사 처우 합리적 법안” 국민의힘은 25일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간호법 제정안을 27일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하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양곡관리법에 이은 ‘2호 거부권’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여당으로서 특별한 대책 없이 이 상황을 지켜볼 수 없다”며 “대통령께 재의요구권을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집권여당이 거부권에만 기댄다는 지적에는 “협치가 가장 바람직하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상황이 (민주당이) 다수의 힘으로 독주를 하고 협상에 임하지도 않는 입법폭주 상황아니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 번복 논란에는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간호법이 아니라 간호사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합리적인 법안을 만들겠다고 했던 것”이라며 “대선공약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반면 이준석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간호법은 대선 당시 ‘공약 위키’에 올라와 있던 내용”이라며 “정책본부 내에서 어떤 합의과정을 통해서 게시했는지 경위를 확인하고 그걸 먼저 설명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 없이 거부권을 행사해버리면 자기 공약에 자기가 거부권을 행사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간호법 제정없이 방문 간호 뒷받침…정부, 본회의 표결 앞두고 대안 제시

    간호법 제정없이 방문 간호 뒷받침…정부, 본회의 표결 앞두고 대안 제시

    정부가 간호법 제정 없이 기존 의료법 유권해석만으로도 가정 방문형 간호 서비스를 활성화할 수 있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지방자치단체 소속 간호사가 환자의 집에서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할 수 있도록 의료법상의 유권해석을 변경한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 간호법 제정안 상정을 앞두고 대한의사협회 등이 의료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 대안이 간호법 막판 중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가 25일 발표한 ‘간호인력 지원대책’에는 간호법을 새로 만드는 대신 기존 의료법을 적극적으로 유권해석해 방문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넓히고, 내년부터 3년간 지역 의료기관 중심의 ‘방문형 간호 통합제공센터’ 시범사업을 시행해 방문 간호를 제도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간호사 처우 개선, 간호 인력 보강 방안도 비중있게 담았다. 간호사들이 체감할만한 처우 개선을 앞세우고 방문 간호에 대한 정부 의지도 내비쳐 중재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의료기관 토대 방문간호 활성화…지자체 방문 간호는 유권해석으로 방문 간호는 의료법에 근거한 가정간호, 노인장기요양법에 따른 장기요양 방문간호, 지역보건법상 방문 건강관리로 나뉜다. 이중 가정간호와 장기요양 방문간호는 의료기관이나 요양기관 의사의 지시와 처방에 따라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어서 현행법상으로 이미 제도화돼있다. 문제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 건강관리를 하는 지방자치단체 소속 간호사들이다. 의료기관이나 요양기관에 소속되지 않아 의사의 지시에 따른 간호 행위를 할 수 없어 의료기관 밖 간호 활동이 무면허 의료행위로 해석될 소지가 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자체 소속 간호사는 환자 집에서 혈압·혈당 확인조차 해주지 못했다. 정부는 지역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방문형 보건의료서비스와 돌봄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의사·간호사·물리치료사·사회복지사’가 한 팀이 돼 간호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는 법령상 문제가 없는 가정간호(의료법)와 장기요양 방문간호(노인장기요양법)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자체 소속 간호사의 방문간호 활동에 대한 대안은 현재로선 ‘적극적인 유권해석’밖에 없는 상황이다.‘반전카드’ 되긴 어려울 듯…정부, 간호법 제정 반대 입장 명확 유권해석은 명문화된 법적 근거 만큼 확실한 보장이 되지 않는데다 간호계가 원하는 것은 간호인력의 독립된 법 제정 자체라는 점에서 ‘반전 카드’가 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유권해석은 담당자의 적극성, 그때그때의 결정과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본회의 상정을 앞둔 간호법 제정안은 1조에서부터 ‘모든 국민이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서 수준 높은 간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간호에 관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이라고 목적을 분명히 했다. 간호사들이 의료기관 문턱을 넘어 지역사회에서 간호행위를 할 수 있도록 법적 활동 영역을 넓힌 것이다. 의사협회는 이를 두고 “간호사 단독 개원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공격했고, 정부와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의사들의 요구를 대폭 수용해 가정 방문 간호의 법적 근거가 될 수 있는 ‘지역사회’ 문구를 삭제했다. 정부는 간호법 제정만은 막겠다는 방침이다. 의료 파업으로 인한 혼란을 감당하기 어려운데다 간호법 제정을 시작으로 한의사, 물리치료사 등 각 직역들이 독립법 제정을 요청하기 시작하면 혼란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재 총력전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수행 일정까지 취소했다. 간호사 1명당 환자 수 ‘16.3명→5명’ 조정, 시행시기 못박지 않아 정부가 내놓은 간호사 처우 개선 방안은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해 만들어졌다. 간호사들의 과도한 업무 부담을 덜고자 환자 중증도가 높은 상급종합병원 간호사 1명 당 환자 수를 5명으로 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간호사 1명 당 환자 수는 16.3명이다. 미국(5.3명), 일본(7명)보다 월등히 높다. 간호사 이직률은 14.5%로, 다른 직군의 3배가 넘는다. 정부는 우선 병원에서 간호 인력을 더 많이 배치할수록 병원과 간호사가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게 올해 중 간호등급제 개편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증 수술환자나 치매·섬망 환자가 입원한 병실에는 환자 4명당 간호사 1명이 배치되도록 건강보험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간호사를 많이 고용한 지역 병원에는 지역 가산 등 수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병원이 필수 간호인력 및 법정 인력기준을 준수하지 못할 경우 과징금도 현행 5100만원에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간호사 1명당 환자 수 조정 시기를 못박지 않아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논평에서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5명은 정책적 지향점을 넘어 구체적인 시행시기와 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간호학사 편입집중과정 마련, 간호대 편입생 교육 기간 3년→2년 단축 간호대 입학정원도 한시적으로 계속 늘리고 간호학사 편입집중과정도 마련한다. 학사 편입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하거나 이와 동등한 학력을 취득해야 할 수 있다. 일단 합격하면 일반 학과는 3학년에 배치되는데, 간호학과는 실습 과정이 많아 3년간 교육받아야 졸업할 수 있다. 정부는 별도 교육과정을 마련해 이 기간을 2년으로 줄이고 매년 1500명의 간호사를 추가 배출할 계획이다. 간호사 3교대 근무 방식도 개편한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3교대 외에 ▲낮 또는 저녁 고정 근무 ▲낮과 저녁 또는 낮과 야간 ▲저녁과 야간시간대에 번갈아 근무 ▲야간시간대 전담 ▲12시간씩 2교대 근무 중에서 선택 가능하도록 했다. 이런 사례가 안착되도록 내년에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조기 제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술 보조, 진단과 처치에 이르기까지 의사의 업무 일부를 대신하는 진료 보조인력인 ‘PA간호사’ 관리체계도 만든다. PA간호사는 법적 근거가 없지만 의사가 부족해 전국에서 1만명 가량이 활동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별도 교육과 자격시험을 거쳐 PA간호사 면허를 받는 미국식 제도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 다만 이런 간호사들이 현실에 존재하니 관리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법정 정원 기준 내에서 병원에서 야간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에게도 야간 근무에 대한 보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 멕시코 이민자들, 처우 개선 촉구 1100㎞ 도보 행진

    멕시코 이민자들, 처우 개선 촉구 1100㎞ 도보 행진

    멕시코 이주민 3000여명이 23일(현지시간) 지난달 화재로 40명의 이민자가 사망한 이주민 구금 시설 폐쇄를 요구하며 도보 행진을 벌이고 있다. 과테말라 국경 접경 지역인 멕시코 타파출라시에서 출발한 이들은 약 1100㎞를 걸어 수도 멕시코시티에 도착해 이민자 처우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타파출라 AP 연합뉴스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마약 음료’ 사건 및 ‘소아의료대책’ 점검 위해 현장방문 나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마약 음료’ 사건 및 ‘소아의료대책’ 점검 위해 현장방문 나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위원장(국민의힘·강서2)은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지난 19일 제318회 임시회 기간을 맞아 시민건강국 소관 시설을 중심으로 현장방문을 실시하고 기관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오전에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을 방문해 방사능검사실, 사료검정실, 미세플라스틱 검사실, 대기질 종합상황실 등의 운영현황을 점검했다. 위원들은 “시민들의 먹거리 안전과 직결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방사능 오염 우려 수산물, 배달음식 안정성, 미세플라스틱 검출 등에 관해 안전 감시강화를 통해 시민들의 먹거리 불안감 해소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식품위생법, 대기환경보전법, 농수산물품질관리법 등 30여개 관련법에 따른 보건․환경 분야의 시험검사와 보건․환경정책 수립·지원을 위한 조사연구를 수행하는 전문 분석·연구기관이다. 이어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은 기관의 업무보고에 대한 질의를 통해 ▲강북농수산물검사소 신축 이전 관련 추진현황 ▲일본뇌염 매개 모기와 야외 참진드기 등 해충 감시현황 ▲반려동물의 사료검사 및 부검 검사를 위한 필수 장비 보유현황 ▲서울 시내 지하철역사 실내공기질 전수조사 실시결과 등을 점검했으며 ▲최근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과 관련해 위원들은 “보건환경연구원의 마약류 검사·시험·조사·연구의 기능을 보다 강화하는 등 마약범죄에 대해선 철저하게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오후에는 서울시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발달센터(인지치료실, 예술학교), 로봇재활치료센터, 수치료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을 점검하고 장기간 침상 중인 환아들을 돌보는 간호사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 어린이병원은 장애아 및 비장애아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를 위해 서울시청 산하에 설치된 서울시립 어린이병원이다. 위원들은 기관의 업무보고에 대한 질의를 통해 ▲ 베이비박스 및 무연고 유기 아동에 대한 의료서비스 지원현황 ▲ 어린이병원 직원과 환아 부모들을 위한 심리지원 프로그램 운영현황 ▲ 발달장애아동 예술센터 신규 운영에 따른 시설과 인력 구성 현황 ▲ 레인보우 예술학교, 브릿지 캠프힐 운영 확대 계획 등을 점검했으며 ▲ 최근 초저출산으로 인한 환자 수 급감과 관련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 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라며 “의료진 처우개선과 소아의료대책을 마련해 부모와 아이들의 진료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강 위원장은 현장방문을 마무리하며 “보건환경연구원은 보건·환경에 관한 검사뿐 아니라 연구를 수행하는 전문기관”임을 강조하면서 “직원 개개인의 연구활동 지원을 위한 ‘연구비 인센티브 제도’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전했으며 “앞으로 보건환경연구원의 마약 관련 검사장비 도입과 연구비 예산 지원 등을 위해 서울시의회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강 위원장은 “어린이병원의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화된 의료장비는 결국, 서비스의 질 저하와 의료진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환아들의 폐렴 예방을 위한 ‘전동식흉벽진동기’의 추가 확보, ‘욕창예방 에어매트리스’ 및 ‘의료용 전동침대’ 지원을 위해 시민건강국에 적극 권고하겠다”고 전했다.
  • [데스크 시각] 승선예비역은 왜 ‘청년 마도로스’의 꿈을 접었을까/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데스크 시각] 승선예비역은 왜 ‘청년 마도로스’의 꿈을 접었을까/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보통 병역의무라고 하면 군대를 떠올린다. 공공기관에서 복무하는 사회복무요원, 민간업체와 관련된 산업기능요원, 전문연구요원도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반면 ‘승선근무예비역’이라는 제도는 다소 생소하다. 바다에서 병역을 수행한다는 건 알겠는데, 복무 여건이 어떤지 상세히 아는 이는 드물다. 승선근무예비역은 병역 자원 일부를 해운·수산업체에 배정하는 제도다. 배정 인력은 한 해에 1000명이다. 전시 등 유사시엔 국민 경제에 긴요한 물자와 군수물자를 수송하는 역할을 한다. 과거엔 ‘해기사’로 통칭되는 항해사, 기관사 등 선박 운항 전문가 육성의 요람으로 불렸다. ‘청년 마도로스’를 꿈꾸는 이들 중 상당수가 승선예비역을 거쳤다. 최근 상황이 급변했다. 국회입법조사처와 병무청 자료에 따르면 승선예비역 복무를 취소하는 인원이 2020년 59명에서 2021년 166명으로 3배 가까이 늘더니, 지난해는 295명으로 폭증했다.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다. 승선예비역은 복무 기간이 3년인데 반해 육군 복무 기간은 2020년부터 18개월로 줄어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심지어 해군 복무 기간도 2년이 채 안 되는 20개월이다. 물론 승선예비역에게 적용되는 3등 항해사나 기관사 월급은 일반 병사보단 많다. 하지만 최소 6개월 이상의 항해, 병사 복지 강화 등의 영향으로 승선예비역의 매력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 2021년 승선예비역 권익 보호를 위해 복무 기간 산정제도를 바꾼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전에는 해운업체 근무를 중도에 포기하면 복무 기간의 4분의1만 인정해 줬다. 해고돼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배를 떠나고 싶어도 고생한 기간이 아까워 꾹 눌러 참는 이들이 많았다. 제도 개선 뒤에는 전체를 복무 기간으로 인정해 주고, 남은 기간이 6개월 미만이면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도록 배려했다. 그래서 승선예비역 상당수가 군으로 갔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승선예비역 감소는 해운업계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해운업계는 경기침체만큼 고통스러운 ‘인력침체’의 파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선원통계연보를 보면 2021년 기준 외국인 선원 수는 2만 7333명으로, 전체 선원(5만 9843명)의 45.7%에 이르렀다. 선원 고령화도 심각해 40세 미만은 6925명(21.3%)에 불과하다. 승선예비역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면 청년 마도로스도 덩달아 줄어 선원 고령화는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정부 대처는 청년 인식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병무청은 2018년 페르시아만을 운항하던 화학물질 운반선에서 3등 기관사로 일하던 25세 청년이 숨진 채 발견돼 인권 문제가 이슈화되자 뒤늦게 연 2회 스마트폰을 통한 인권실태조사와 해운업체 부당행위에 대한 제재 강화 등의 조치를 마련했다. 그러나 청년은 여전히 을의 위치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정부 대책은 청년이 원하는 정책이 아닌 ‘대책을 위한 대책’이었기 때문이다. 승선예비역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업체에 배정된다. 올해는 1000명이 95개 업체에 배정됐다. 해마다 따박따박 승선예비역을 받는 입장에선 처우나 근로환경을 개선해야 할 이유가 없다. 국회는 아예 승선예비역 정원을 늘리거나 업체 간 이동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제안했다. 갑을 관계를 바꾸는 극단적 조치다. 최소한의 인력 유치 경쟁이라도 붙여 보라는 질책이다. 소규모 업체는 볼멘소리를 하겠지만,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병무청 평가에서 부적합 평가를 받은 업체는 2018년 2곳에서 2021년 9곳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네거티브가 부담스럽다면 평가가 좋은 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그들의 어깨에 해운업계의 경쟁력이 달려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떤 조치라도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다.
  • “공보의 복무 단축·의사 공무원 채용 검토”… 정부, 시골의사 모시기[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공보의 복무 단축·의사 공무원 채용 검토”… 정부, 시골의사 모시기[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농어촌과 산간벽지 같은 의료 취약지에서 버팀목이 돼 왔던 공중보건의(공보의) 제도가 남성 의대생 감소, 지원율 저조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당장 군 보건소와 읍면 보건지소에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는 지역이 늘었다. 공보의 1명이 여러 지역을 도는 ‘순회 진료’로 당장의 공백을 막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공보의 복무 기간을 단축하고 의사 임기제 공무원을 보건소 상주 의사로 채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보건복지부와 국방부는 현재 3주 기초군사훈련 뒤 36개월(3년)을 복무하는 공보의 복무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공보의 제도를 유지하면서 지원율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현역으로 입대하면 복무 기간이 18개월이지만 공보의는 그 두 배가 넘는 37개월(군사훈련 포함)을 복무해야 한다. 현역으로 입대해 빨리 전역한 뒤 일하는 게 경제적인 부분이나 경력을 쌓는 데 있어서 유리하다고 보는 의대생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강민구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다른 직무 장교와의 형평성 문제가 있는 만큼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가장 현실적인 유인책은 공보의 월급 인상과 복무 기간 단축”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우선 연구용역을 통해 공보의 복무 기간과 보수가 지원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공보의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하지만 병역 의무를 대신하는 것인 만큼 형평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국방부와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복지부는 의사 임기제 공무원의 처우를 개선해 보건소 근무 의사로 채용하는 방안도 행정안전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처우 개선을 통해 공보의가 아닌 의사 인력이 지방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3일 국립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의 연봉을 두 배 이상 올리는 등 우수 의사 인력 확보를 위한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립병원뿐 아니라 보건소 등에서 근무할 의사에게도 같은 취지의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게 복지부의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공보의 자리에 은퇴한 의사를 앉히는 방안도 제시됐지만 복지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계획이라고 봤다. 복지부 관계자는 “병역법에 따라 군 복무를 대체하는 공보의에 은퇴한 의사를 편입하는 건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또 의대 정원 확대는 의견이 갈리는 만큼 추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의사 임기제 공무원에 대한 처우 개선이나 의대 정원 확대만으로 지역 의료 공백을 메울 수는 없다는 의견도 많다. 정재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정책실장은 “의료 격차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언 발에 오줌 누기’ 수준이지만 공보의 제도가 있어서 그나마 사정이 나았다”며 “궁극적으로는 공공의료를 책임질 수 있는 학교나 기관 양성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의대 정원이 확대된다고 해서 지역으로 가는 의사가 늘어나지는 않는다”며 “국립병원 통합 이후 지역 순환 근무를 도입하는 방안, 지역 근무를 의무화하는 지방대 의대 장학제도, 국공립대 대학병원 정규직 교수 정원 확대 등을 통해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의사 고용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보의 제도를 전면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읍면에 있는 보건지소나 군에 있는 보건소에 의료 서비스를 맡기는 구조를 벗어나 거점 병원으로 빠르게 이송하는 체계를 갖추는 게 낫다는 주장이다. 조민호 전국의사총연합 대표는 “의료원, 보건소, 보건지소 영역이 겹치는 지역은 보건지소를 줄이고, 의료 서비스 품질을 올리는 방향이 낫다”며 “보건지소에서 할 수 있는 의료 행위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우봉식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도 “공보의가 부족하다고 해서 의료체계가 붕괴할 가능성은 없다”며 “인구가 적은 지역에 의료기관을 유지하는 것보다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호송 체계를 갖추는 방식이 비용도 적게 들고 효율적”이라고 했다.
  • 한단협, 원희룡 장관에 주거약자 복지 요청

    한단협, 원희룡 장관에 주거약자 복지 요청

    한국사회복지시설단체협의회(한단협)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질 높고 안정적인 주거복지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20일 밝혔다. 원 장관은 지난 19일 국토발전전시관에서 한단협 공동대표 및 실무단을 초청해 사회복지정책 10대 아젠다에 대한 중간 점검을 진행했다. 한단협의 사회복지정책 10대 아젠다는 ▲보건복지 분리 및 사회복지부 신설 ▲대통령직속 사회복지서비스원 설치 및 운영 ▲사회복지예산 확대 ▲사회적약자 및 복지사각지대 해소 ▲복지일자리 확대통한 저소득층 자립지원 ▲지역별 복지격차 해소 ▲사회적돌봄위한 복지인프라확충 ▲서비스이용자 중심의 전달체계 구축 ▲종사자 안전 및 처우개선 강화 ▲민간복지기관의 지원 및 전문성 강화 등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단협 신정찬·정석왕·정성기 상임대표 “우리의 희망 복지강국을 이루기 위해 사회복지정책 10대 아젠다가 실질적으로 이행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 장관은 10대 아젠다 가운데 사회 약자를 위한 주거복지지원 정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한단협이 밝혔다. 원 장관은 “사회적 취약계층의 주거복지정책을 개선하는데 한단협의 모든 회원 단체들이 연합해 적극적으로 도와달라”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공공돌봄 위기 초래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축소 시도’ 강력 규탄”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공공돌봄 위기 초래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축소 시도’ 강력 규탄”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서울시사회서비스원 기능을 축소하려는 것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논평 전문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하 서사원)이 공공 돌봄서비스를 시작한 지 4년 만에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의 억지로 존폐의 갈림길에 처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송재혁·노원6)은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보여준 부족한 공공서비스 인식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공공돌봄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서울시사회서비스원 기능 축소 시도를 당장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우리나라 돌봄영역은 약 95% 이상 민간에 의존하고 있다. 돌봄이 민간중심의 영리사업으로 운영되면서 민간돌봄시장에서 돌봄 취약계층의 소외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사회서비스원은 돌봄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열악한 근로환경에 노출된 돌봄노동자에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사회서비스 지원 및 사회서비스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두고 있다. 요양, 보육, 장애인 활동지원을 포함하는 돌봄은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한 대표적인 사회적 약자 정책이다. ‘약자와의 동행’을 외치고 있는 서울시가 경영효율화를 내세워 대표적인 약자인 돌봄을 필요로 하는 시민을 외면하는 것은 실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2023년도 서사원의 예산 100억원을 삭감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서사원의 자체혁신방안이 미흡하다는 이유를 들어 삭감 예산 회복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 돌봄영역에 전문성이 전혀 없는 오세훈 시장 보좌관 출신 대표는 2021년 11월 취임 당시부터 “서사원이 초기 단계부터 잘못 만들어졌다”며 재단 해산 및 재설계 등을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밝혀왔다. 서사원이 이번에 마련한 자구안은 종합재가센터를 통폐합하고, 국공립어린이집 7곳의 위탁운영과 데이케어센터 위탁운영을 종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이대로라면 서사원이 제공하는 공공돌봄서비스 전 영역의 대폭 축소가 불가피하다. 또한 서사원은 이미 직접 고용하던 보육 노동자의 해고를 위한 법률검토를 마친 상태다. 황정일 대표는 서사원의 직원들을 ‘없애야 할 자가용’에 비유하기도 했다. 노동자들의 임금이 민간시장보다 높다며 돌봄종사자에 대한 노동착취로 유지되는 돌봄시장을 정당화한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 서울시는 공공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서울시민의 주민복리 증진과 안전에 기여해야 한다. 약자와의 동행은 약자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공서비스의 확대가 약자와의 동행의 첫걸음일 것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돌봄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폄훼하고, 약자를 외면한 채 민간시장 우선주의로 공공서비스를 축소하고자 하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사회서비스원이 가지는 가치와 목표를 존중하며, 일방적인 공공서비스 축소는 시민들의 권리에 대한 매우 중대한 침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 또한 돌봄서비스 이용자와 종사자 모두가 반대하는 서울사회서비스원 무력화 시도를 당장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사회서비스원을 비롯해 공공돌봄의 영역을 더욱 두텁게 하고 돌봄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 지역마다 “공보의 보내달라” 난리…정부, 복무기간 단축·임기제 공무원 채용 검토

    지역마다 “공보의 보내달라” 난리…정부, 복무기간 단축·임기제 공무원 채용 검토

    농어촌과 산간벽지 같은 의료 취약지에서 버팀목이 돼 왔던 공중보건의(공보의) 제도가 남성 의대생 감소, 지원율 저조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당장 군 보건소와 읍·면 보건지소에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는 지역이 늘었다. 공보의 1명이 여러 지역을 도는 ‘순회 진료’로 당장의 공백을 막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공보의 복무 기간을 단축하고, 의사 임기제 공무원을 보건소 상주 의사로 채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보건복지부와 국방부는 현재 3주 기초군사훈련 뒤 36개월(3년)을 복무하는 공보의 복무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공보의 제도를 유지하면서 지원율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현역으로 입대하면 복무기간이 18개월이지만, 공보의는 그 두 배가 넘는 37개월(군사훈련 포함)을 복무해야 한다. 현역으로 입대해 빨리 제대한 이후 일하는 게 경제적인 부분이나 경력을 쌓는 데 있어서 유리하다고 보는 의대생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강민구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다른 직무 장교와 형평성 문제가 있는 만큼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가장 현실적인 유인책은 공보의 월급 인상과 복무 기간 단축”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우선 연구용역을 통해 공보의 복무 기간과 보수가 지원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공보의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하지만, 병역 의무를 대신하는 것인 만큼 형평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국방부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복지부는 의사 임기제 공무원 처우를 개선해 보건소 근무 의사로 채용하는 방안도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고 있다. 처우 개선을 통해 공보의 아닌 의사 인력이 지방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3일 국립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연봉을 두 배 이상 올리는 우수 의사 인력 확보를 위한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립병원뿐 아니라 보건소 등에서 근무할 의사에게도 같은 취지의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게 복지부의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공보의 자리에 은퇴한 의사를 앉히는 방안도 제시됐지만, 복지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방안이라고 봤다. 복지부 관계자는 “병역법에 따라 군 복무를 대체하는 공보의에 은퇴한 의사를 편입하는 건 맞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또 의대 정원 확대는 이견이 갈리는 만큼 추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의사 임기제 공무원에 대한 처우 개선이나 의대 정원 확대만으로 지역 의료 공백을 메울 수는 없다는 의견도 많다. 정재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정책실장은 “의료 격차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언 발에 오줌 누기’ 수준이지만 공보의 제도가 있어서 그나마 사정이 나았다”며 “궁극적으로는 공공의료를 책임질 수 있는 학교나 기관 양성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의대 정원이 확대된다고 해서 지역으로 가는 의사가 늘어나지 않는다”며 “국립병원 통합 이후 지역 순환 근무를 도입하는 방안, 지역 근무를 의무화하는 지방대 의대 장학제도, 국공립대 대학병원 정규직 교수 정원 확대 등을 통해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의사 고용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보의 제도를 전면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읍·면에 있는 보건지소나 군에 있는 보건소에 의료 서비스를 맡기는 구조를 벗어나 거점 병원으로 빠르게 이송하는 체계를 갖추는 게 낫다는 주장이다. 조민호 전국의사총연합 대표는 “의료원, 보건소, 보건지소 영역이 겹치는 지역은 보건지소를 줄이고, 의료 서비스 품질을 올리는 방향이 낫다”며 “보건지소에서 할 수 있는 의료 행위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우봉식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도 “공보의가 부족하다고 해서 의료체계가 붕괴할 가능성은 없다”며 “인구가 적은 지역에 의료기관을 유지하는 것보다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호송 체계를 갖추는 방식이 비용도 적게 들고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 현역병 18개월 vs 공보의 37개월… “이럴 바엔 의대 2년 다니고 입대”[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현역병 18개월 vs 공보의 37개월… “이럴 바엔 의대 2년 다니고 입대”[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아이고, 머리가 너무 아파서 그러는데 약 좀 주세요. 심한 감기가 온 것 같네.” 지난 12일 오후 충북 단양군 대강면 보건지소를 찾은 한 70대 여성이 “머리가 아프다”며 직원에게 약을 달라고 했다. 하지만 이곳엔 약을 처방해 줄 의과 공중보건의(공보의)가 없었다. 단양군에선 지난달 복무 기간 만료로 공보의가 대거 빠진 데다 기존 공보의도 여러 보건지소를 돌며 근무를 하는 중이었다. 이 직원은 “어머니, 오늘 선생님이 안 계세요. 보건소에 가시거나 저기 버스를 타고 단성면으로 가셔야 해요. 꼭 가세요”라며 애써 보건지소를 찾은 어르신을 돌려보냈다. 군 보건소, 읍면 보건지소에서 활동하는 공보의 부족으로 지역에선 이러한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기존 보건지소 숫자보다 공보의가 부족해 공보의 근무 요일을 미리 챙기지 않으면 환자 입장에서는 헛걸음을 하는 셈이다. 직원들은 “선생님이 안 계셔서 다음에 오셔야 할 것 같다”고 얘기하면 항의하거나 화내는 환자들이 더러 있다고 했다. 해법은 공보의를 늘리는 거지만 현장에서 근무하는 공보의들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고개를 젓는다. 17년째 의대 정원이 동결된 상태에서 신입생 중 여학생 비율이 증가하고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으로 군필 학생이 늘어난 것도 공보의 편입이 줄어든 배경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공보의 감소 원인을 전부 설명할 수는 없다. 현역병(육군)보다 복무 기간이 두 배 이상 길고 처우가 열악한 데다 적은 인력으로 순회 진료를 하면서 업무 강도가 이전에 비해 세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게 현장의 공통된 목소리다. 육군 현역으로 가면 18개월 만에 전역하지만 공보의는 3주 기초훈련 뒤 36개월(3년)을 복무해야 한다. 복무 기간만 놓고 봐도 공보의가 두 배 이상 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럴 바엔 현역으로 가겠다”는 의대생도 늘고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의대 졸업 뒤 의사 면허가 있는 상태에서 군의관이나 공보의로 갔다면 이제는 2학년을 마친 뒤 현역으로 복무했다가 다시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유상윤 대한공보의협의회 인천시대표공보의는 “현역 장병들 고생하는 건 알지만 18개월과 37개월은 이제 저울질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예전에는 선택지가 군의관 아니면 공보의였는데 지금은 현역이라는 선택지가 더 크게 와닿는다”고 말했다. 조민호 전국의사총연합 대표도 “예전에는 그래도 공보의가 현역병보다 낫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공보의로 가려면 의무사관후보생으로 일단 편입돼 있어야 하는데 국방부가 군의관으로 갈 인력을 먼저 뽑은 뒤 공보의를 배정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공보의 부족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신규 군의관은 2019년 706명에서 올해 756명으로 늘었는데, 공보의는 같은 기간 1207명에서 1106명으로 줄었다. 이렇게 줄어든 공보의가 기존 의료 취약지에 분산돼 진료를 보다 보니 업무 강도는 점점 세지고 있다. 예를 들어 공보의 1명이 월·수·금요일엔 A보건지소에서, 화·목요일엔 B보건지소에서 근무하는 형식인데, 이동 거리가 만만찮은 지역에선 피로감을 호소하는 공보의가 적지 않다. 주말이나 야간에도 “어지럽다”거나 “머리가 아프다”며 찾아오는 환자들이 있어 당직을 서야 한다고 한다. 도서 지역에서 1년간 근무했다는 한 공보의는 “공보의를 선택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야 하는데 소위 ‘섬보의’(섬 공보의)를 해 본 입장에서 후배나 동료 의사에게 섣불리 추천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보의 감소로 인한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순회 진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장에선 진료의 연속성 문제를 지적한다. 의사 입장에선 처음 보는 환자에게 매번 설명해야 하고 기저질환을 파악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보건소마다 구비된 약도 달라 진료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이원진 대한공보의협의회 부회장은 “현재의 의료 인력만을 쥐어짜는 임시방편으로는 의료 취약지 의료 공백을 해결할 수 없다”면서 “당사자인 공보의와 의대생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럴 바엔 현역 간다?…공보의 “복무기간 현역 두배·순회 진료 부담”

    이럴 바엔 현역 간다?…공보의 “복무기간 현역 두배·순회 진료 부담”

    “아이고!, 머리가 너무 아파서 그런데 약 좀 주세요. 심한 감기가 온 것 같네.” 지난 12일 오후 충북 단양군 대강면 보건지소를 찾은 70대 여성이 “머리가 아프다”며 직원에게 약을 달라고 했다. 하지만 이곳엔 약을 처방해줄 의과 공중보건의(공보의)가 없었다. 단양군에선 지난달 복무 기간 만료로 공보의가 대거 빠진 데다 기존 공보의도 여러 보건지소를 돌며 근무를 하는 중이었다. 이 직원은 “어머니, 오늘 선생님이 안 계세요. 보건소에 가시거나 저기 버스를 타고 단성면으로 가셔야 해요. 꼭 가세요”라며 애써 보건지소를 찾은 어르신을 돌려보냈다. 군 보건소, 읍·면 보건지소에서 활동하는 공보의 부족으로 지역에선 이러한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기존 보건지소 숫자보다 공보의가 부족해 공보의 근무 요일을 미리 챙기지 않으면 환자 입장에서는 헛걸음하는 셈이다. 직원들은 “선생님이 안 계셔서 다음에 오셔야 할 것 같다”고 얘기하면 항의하거나 화내는 환자들이 더러 있다고 한다. 해법은 공보의를 늘리는 거지만 현장에서 근무하는 공보의들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고개를 젓는다. 17년째 의대 정원이 동결된 상태에서 신입생 중 여학생 비율이 증가하고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으로 군필 학생이 늘어난 것도 공보의 편입이 줄어든 배경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공보의 감소 원인을 전부 설명할 수는 없다. 현역병(육군)보다 복무 기간이 두 배 이상 길고, 처우도 열악한데다 적은 인력으로 순회 진료를 하면서 업무 강도가 이전에 비해 세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게 현장의 공통된 목소리다. 육군 현역으로 가면 18개월 만에 전역하지만 공보의는 3주 기초훈련 뒤 36개월(3년)을 복무해야 한다. 복무 기간만 놓고 봐도 공보의가 두 배 이상 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럴 바엔 현역으로 가겠다”는 의대생도 늘고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의대 졸업 뒤 의사 면허가 있는 상태에서 군의관이나 공보의로 갔다면 이제는 2학년 마친 뒤 현역으로 복무했다가 다시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유상윤 대한공보의협의회 인천시대표공보의는 “현역 장병들 고생하는 건 알지만 18개월과 37개월은 이제 저울질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예전에는 선택지가 군의관 아니면 공보의였는데 지금은 현역이라는 선택지가 더 크게 와닿는 시기”라고 말했다. 조민호 전국의사총연합 대표도 “예전에는 그래도 공보의가 현역병보다 낫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했다. 공보의로 가려면 의무사관후보생으로 일단 편입돼 있어야 하는데 국방부가 군의관으로 갈 인력을 먼저 뽑은 뒤 공보의를 배정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공보의 부족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신규 군의관은 2019년 706명에서 2021년 822명으로 늘었는데, 같은 기간 공보의는 1207명에서 1033명으로 줄었다.이렇게 줄어든 공보의가 기존 의료 취약지에 분산돼 진료를 보다 보니 업무 강도는 점점 세지고 있다. 예를 들어 공보의 1명이 월·수·금요일엔 A보건지소에서, 화·목요일엔 B보건지소에서 근무하는 형식인데, 이동 거리가 만만찮은 지역에선 피로감을 호소하는 공보의가 적지 않다. 주말이나 야간에도 “어지럽다”거나 “머리가 아프다”며 찾아오는 환자들이 있어 당직을 서야 한다고 한다. 도서 지역에서 1년간 근무했다는 한 공보의는 “공보의를 선택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야 하는데 소위 ‘섬보의’(섬 공보의)를 해본 입장에서 후배나 동료 의사에게 섣불리 추천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보의 감소로 인한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순회 진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장에선 진료의 연속성 문제를 지적한다. 의사 입장에선 처음 보는 환자에게 매번 설명해야 하고 기저질환을 파악하는데도 시간이 걸릴뿐 아니라 보건소마다 구비된 약도 달라서 진료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이원진 대한공보의협의회 부회장은 “현재의 의료 인력만을 쥐어짜 내는 임시방편으로 의료 취약지 의료 공백을 해결할 수 없다”면서 “당사자인 공보의와 의대생 의견을 수렴하고 그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창용 한은 총재 취임 1년, 직원들 “업무능력은 ‘우수’, 처우 개선은 ‘낙제점’”

    이창용 한은 총재 취임 1년, 직원들 “업무능력은 ‘우수’, 처우 개선은 ‘낙제점’”

    오는 21일 취임 1년을 맞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에 대해 직원들은 이 총재의 시의적절한 기준금리 인상 등 업무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급여와 인사 운영 등 내부경영에서는 ‘불합격’을 내렸다. “시의적절한 금리 인상” 84% 긍정 평가 한은 노동조합은 이 총재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3∼13일 조합원 100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총재의 업무 실적에 대해 조합원들의 40%는 긍정적(매우 잘함 4%·잘함 36%)인 평가를 내렸다. 부정적 응답은 9%(못함 7%·매우 못함 2%), 보통이라는 응답은 50%로 나타났다. 특히 ‘금리인상 등 물가안정을 위한 노력이 시의적절하게 이뤄졌는가’라는 항목에 대한 긍정 평가가 84%(매우 그렇다 16%·그렇다 68%)에 달했다. 부정 평가는 11%(그렇지 않다 10%·매우 그렇지 않다 1%)에 그쳤다. 노조는 “이 총재 취임 이후 국내외에서 한은 위상은 이전보다 올라갔음을 체감하고 있으며 통화정책, 금융안정 부문에서 총재의 업무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총재의 학식과 전문성, 국제경제 흐름에 대한 이해도, 탁월한 대외 교섭력 등이 종합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내부경영에 대해서는 박한 평가를 내렸다. 지난 1년 동안 이 총재의 내부경영에 대해 조합원의 46%는 부정적(못함 32%·매우 못함 14%)인 평가를 내렸다. 긍정적인 응답은 14%, 보통은 40%였다. 물가상승률 밑도는 급여 인상률 … 93% “급여 수준 적정하지 않아” 특히 한은 직원들의 불만은 급여와 같은 처우에서 드러났다. ‘이 총재 취임 후 한은의 급여수준은 적정한 수준으로 회복됐는가’라는 질문에 조합원의 93%가 ‘그렇지 않다’ 또는 ‘매우 그렇지 않다’고 평가해 부정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한은은 4대 시중은행에도 못 미치는 급여에 젊은 직원들의 이탈이 이어지는 등 급여에 대한 내부 불만이 상당하다. 한은의 임금 인상률은 2018년 1.6%, 2019년 0.8%, 2020년 2.7%, 2021년 0.7%, 2022년 1.2% 등으로 매년 0~2%대에 그쳤다. 인상률이 물가상승률을 밑도는 탓에 평균 연봉이 4대 시중은행에도 미치지 못해, 젊은 직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이 총재는 취임 전 “한은을 우리 경제를 잘 아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싱크탱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직원들의 처우도 이에 걸맞은 수준이 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 유희준 한은 노조위원장은 “한은을 떠나는 젊은 직원들은 늘었고 남아 있는 직원들의 표정은 1년 전에 비해 더욱 어둡기만 하다”면서 “기재부가 인건비를 틀어쥐고 쥐락펴락하고 있다. 세계 어디에도 독립적인 중앙은행 직원의 인건비를 중앙정부 부처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 부산지역 복지 거점 사회복지종합센터·사회서비스원 개소

    부산지역 복지 거점 사회복지종합센터·사회서비스원 개소

    부산지역 복지업무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할 부산사회복지종합센터와 부산사회서비스원이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18일 오후 2시 30분 동래구 낙만동 부산사회복지종합센터에서 센터와 부산사회서비스원 개소식을 연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김희곤 국회의원, 김계진 보건복지부 정책관, 사회복지단체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부산사회복지종합센터는 사회복지단체의 사무실과 운영시설이 흩어져 있고, 공간이 협소해 사회복지 활동에 제약이 따르는 점을 해소하려고 만든 복지 거점이다. 센터는 지상 6층, 연면적 4655㎡ 규모로 종합상담실, 대강당, 회의실, 사무실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곳에는 부산사회서비스원과 노인·장애인·아동 관련 복지단체 등 등 22개 기관이 입주할 예정이다. 센터는 앞으로 민간 사회복지 조직들이 협력을 강화하도록 지원하고, 거버넌스를 구축해 복지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부산사회서비스원도 이날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부산사회서비스원은 부산복지개발 원을 전환해 설립한 기구다. 복지 관련 정책 연구기능을 부산발전연구원으로 이전하고, 사업 수행 능력을 강화했다. 부산사회서비스원은 돌봄 등 사회서비스 품질 향상을 지원하고, 새로운 서비스 발굴 등을 담당한다. 민간 기관의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회계·법무·노무 등 상담과 자문을 제공하고, 시설 종사자의 처우 개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 돌봄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보완하는 틈새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공립 사회복지시설 수탁운영도 맡는다. 시는 사회서비스원 설립으로 단순 돌봄에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한 융합형 돌봄서비스 개발·보급하고, 규모화·조직화 지원으로 영세한 민간 복지기관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사회복지종합센터가 사회복지에 대한 인식 개선, 나눔문화 확산을 선도하고, 복지 허브인 부산사회서비스원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육아휴직 등 사용 방해 사업장 근로감독…19일 신고센터 개설

    육아휴직 등 사용 방해 사업장 근로감독…19일 신고센터 개설

    정부가 인구절벽 현실화 및 저출산 대책 일환으로 사업장에서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 관련 근로감독을 강화한다. 고용노동부는 19일 육아휴직 사용을 저해하거나 불리한 처우 등을 신고할 수 있는 ‘모성보호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500개 사업장에 대해 집중감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열린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는 저출산 정책과제 중 하나로 근로감독을 강화키로 했다. 감독 대상은 출산휴가 대비 육아휴직 저조 사업장과 출산·육아휴직 중 부당해고 의심사업장 등 500개를 선정해 실시하고 결과 분석을 통해 하반기 위반 비중이 높은 업종의 사업장을 감독 대상으로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또 관련 업종 대표이사(CEO) 간담회 등을 통해 위반사례를 공유하는 등 자발적 개선을 유도키로 했다. 근로자가 ‘언제든, 무엇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제도에 대해 상담 및 신고할 수 있도록 전국 49개 지방고용노동관서에 모성보호 신고센터’를 설치 운영한다. 오는 6월 30일까지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신고가 접수되면 근로감독관이 즉시 사업장에 연락해 행정지도키로 했다. 개선이 미흡하거나 위반 정도가 중대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근로감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근로감독 방식을 개선해 실효성을 제고키로 했다. 근로감독에 앞서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근로자와 노동조합 대표, 명예고용평등감독관 등을 대상으로 법 위반사항 및 조직문화를 파악하고 여성 다수고용 업종은 교대제·직무성격 등 특성을 반영할 예정이다. 필요시 조직문화 진단 등을 통해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을 병행한다. 고용부는 취업규칙 필수적 기재 사항인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 및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사항’에 대한 점검도 실시키로 했다.
  • 죽음 부른 장수농협 집단 괴롭힘…조직적 은폐에도 엄벌은 없었다

    죽음 부른 장수농협 집단 괴롭힘…조직적 은폐에도 엄벌은 없었다

    특별감독 결과 노동법 15건 위반신고하자 고인 업무 배제 등 보복도와야 할 노무사는 가해자 지인6명 과태료·징계 등 ‘솜방망이 처분’ 지난 1월 30대 가장인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전북 장수농협에서 심각한 ‘직장 내 괴롭힘’이 확인됐다. 정부는 법을 위반한 사업장에 대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정작 가해자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조치만 취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월 27일부터 4월 7일까지 진행한 장수농협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 고인에 대해 상급자의 직장 내 괴롭힘과 신고를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등 총 15건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혐의가 없다고 판단 내린 자체 조사 결과가 뒤집힌 것이다. 회사가 신고를 이유로 A씨에게 불이익을 준 사실도 드러났다. 고용부는 노동관계법 위반 6건에 대해 형사입건하고 A씨의 상사 2명에 대한 800만원을 포함해 총 67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 괴롭힘 행위자 4명에 대해서는 사측에 징계를 요구하고 그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다. 공인노무사법상 성실·비밀엄수 의무를 위반한 노무사에 대한 징계도 요구했다. 감독 결과 A씨는 지난 1월 12일 사망 직전까지 다수의 상급자로부터 면박성 발언을 듣고 주말 근무 대체 요청에 대해 27만 5000원 상당의 킹크랩을 요구하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 신고 이후에는 부당한 업무명령을 하거나 경위서 작성을 요구하는 등 불리한 처우가 이어졌다. 다른 부서로 발령된 뒤에는 내부 전산망이 접속되지 않는 PC(개인용 컴퓨터)를 배정받고 직무에서 배제되기도 했다. 신고 접수 후 사측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무사를 선임했는데, 조사 결과 노무사는 가해자와 지인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무사는 조사 과정에서 알게 된 비밀을 누설했고 편향적인 조사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사측의 안이한 대응과 조직적 은폐 시도가 소중한 생명을 앗아 갔다. A씨는 괴롭힘 속에 지난해 9월 도움을 요청했지만 외면받았고 결국 ‘직장 상사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뒤 직장 근처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고용부가 적발한 장수농협의 노동관계법 위반은 심각했다. 조기 출근에 대한 연장근로수당 등 약 4억원의 임금을 체불해 ‘공짜 노동’이 만연했고 주 52시간제를 총 293회 어긴 사실도 드러났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사측이 편향적으로 조사해 사실을 은폐하고 불이익을 주는 행위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청년 등 취약계층의 노동권을 제대로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 “무턱대고 ‘비토크라시’ 안돼…노동 이중구조 개선, 지속가능 사회를”

    “무턱대고 ‘비토크라시’ 안돼…노동 이중구조 개선, 지속가능 사회를”

    윤석열 정부가 3대 개혁(연금·노동·교육개혁)을 천명한 가운데 노동개혁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중이다. 정부는 ▲노동 현장 법치주의 확립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이중구조 문제 해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노동규범 현대화 추진 등을 제시했다. 1998년 노사정대타협 이후 이어진 제도로 인해 축적된 현장의 불합리를 제거하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30년 가까이 이어진 관행을 손보겠다는 정부의 시도는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당장 획일적·경직적 제도에서 벗어나자며 설계한 근로시간 제도개편안이 ‘주 최대 69시간 논란’에 휩싸였다. 17일 근로시간 제도개편안 입법예고 종료일을 앞두고 지난 12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전문가들이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한 좌담회에서 머리를 맞댔다.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가 오일만 서울신문 세종취재본부장의 진행으로 노동개혁의 목표와 방법, 대안을 제시했다.-현 정부가 노동개혁을 3대 개혁으로 강조하고 있다. 왜 지금 노동개혁이 중요한가.이정식 장관 노동개혁은 3대 개혁 중 하나인 동시에 연금개혁과 교육개혁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연금개혁의 전제인) 계속고용, (교육개혁이 지향하는) 좋은 일자리 매칭의 문제, 노사법치, 약자 보호를 위한 이중구조 개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규범 현대화 등을 포괄해 노동개혁이 논의되고 있다. 노동개혁은 상생과 연대를 목표로 삼는다. 지금 시점에서 상생은 현세대와 미래 세대의 상생일 것이고, 연대는 이중구조 속 약자를 보듬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철학이 될 것이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이라는 어려운 과제가 최근 ‘조선업 상생협약’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얻었다. 향후 이 과제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나.조준모 교수 노사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 단위 사회적 대화가 교착 상태이지 않았나. 이런 가운데 업종 단위 사회적 대화를 한다는 실사구시적 접근이 성과를 낸 일이 조선업 상생협약이다. 조선산업에서는 원청·하청 간 이중구조, 임금과 4대보험 체불이 만연했다. 이런 처우 때문에 젊은이들이 산업을 떠났다. 결국 산업 공멸을 막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원청·협력업체 사이 상생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비슷한 모델을 자동차 산업으로 확산하는 것을 아이디어 수준에서 검토해 볼 수 있겠다.이재열 교수 노사정이 지난 30년 가까이 겉돌았던 이유는 노사정의 원형인 독일의 산별 노조와 우리 노조의 형태가 달라서다. 정상(peak) 조직 간 합의가 말단까지 가는 위계적인 노조가 아니라 기업별 노조가 주축이 된 우리 모델에서는 대기업의 이익을 공유하는 노조가 모여서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식의 노조 활동이 이뤄졌다. 역으로 로컬(지역), 산업 수준에서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의제에 대해선 노사와 사회 간 합의가 가능하며 이것이 조선업 분야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이런 방식의 해법은 ‘돌발형 위기’ 앞에서 효력을 발휘할 여지가 크다. 조선업이 고사 직전이라는 ‘돌발성 위기’ 앞에서 연대 의식이 생겼기에 원·하청의 상생협약이 가능했다. 이에 견줘 ‘숙성형 위기’가 문제인 곳에서는 이런 해법이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 ‘상층’ 노동자들, 자본과 지대 공유… 진보, 尹정부 해결 노력을 투쟁 기회로 김경율 대표 1980년대 말 노상집회에서 고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하신 말씀을 떠올리게 됐다. 앞으로 노동운동이 조심할 것으로 ‘노동자들 간 상하 분리’라던 강조였다. 이중구조 문제 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지 않았고, 그동안 이익공유제와 같은 제도적 대안들이 제시됐다. 윤 정부가 노동개혁을 3대 개혁 의제로, 이중구조 문제를 화두로 삼아 해결하려고 하니까 진보 진영과 노총이 반대 입장에 선다. 이른바 ‘상층 노동자’라고 하는 노조가 자본 혹은 재벌과 지대를 공유하고 있지 않은가. 모두 다 아는 이런 내용을 부인하며 현 정부의 문제 해결 노력을 투쟁 기회로 삼으려는 모습이 안타깝다. 대졸 수요보다 500만명 과잉 공급… 패자부활 안되는 구조 깨야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 속도에 비해 노사 참여가 적은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 교수 서로를 향해 반대만 하는 민주주의, 비토크라시(vetocracy)가 만연해서다. 우리 사회 대졸 전문직·사무직·기술직에 대한 수요가 한 해 500만명인데 대졸자는 1000만명이 배출된다. 과잉 공급된 500만명의 인력은 공무원·대기업 시험을 보기 위해 n수를 하고, 그러다 지친 친구들은 니트족이 돼 실업 통계에조차 잡히지 않는다. 대졸 전문직 등의 1부 리그,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2부 리그, 미취업 뒤 자영업 등으로 내몰리는 3부 리그가 형성돼 있고 패자 부활이 되지 않는 구조를 깨야 한다. 이 장관 2020년 이직자 중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간 경우가 10명에 1명꼴로, ‘수직 이동’이 어렵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목소리가 없고, 정치력이 없으며, 조직화되지 않은 이들이 약자다”라며 개혁을 강조했다. 이중구조 개선 등의 노동개혁을 통해 이동성을 높여야 한다. 조선업 원청·협렵업체 상생협약… 실사구시적 접근으로 공멸 막아 -근로시간 제도 개편에 관한 근로기준법 입법예고가 17일 종료된다. 바람직한 보완 방향은 무엇인가. 이 장관 근로기준법은 전 업종을 아우르는 최저 기준이자 지키지 않으면 처벌받는 강행 규범이다. 그런데 2018년 주 52시간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업종별 특성에 맞춰 근로기준법이 정한 근로시간에 예외를 둔 특례 업종이 26개에서 5개로 줄었다. ‘주 69시간제’로 세간에 알려졌지만 실제 그렇게 장시간 근로를 하게 되면 이후 근로시간을 단축해 총량이 30% 줄게 설계됐다. 장시간 근로로의 개편은 할 수 없다는 게 고용부의 생각이다. 그러나 마치 장시간 근로를 허용하는 것처럼 알려졌고, 장시간 근로 뒤 장시간 휴식이 보장될 리 없다는 현장의 불신도 체감했다. 김 대표 처음에 ‘주 69시간 근로제’가 나왔을 때 진보 진영에서 첫 번째 달의 마지막 주와 두 번째 달의 맨 위를 합쳐서 주 90시간 이상 근로가 가능해진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해에 기초한 주장이지만 그런 오해를 방지할 홍보 전략에 신경을 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조 교수 근로시간은 사실 근로소득과 연동되는 문제다. 힘센 노조가 있는 곳에서는 기본급을 늘려 연봉 수준을 유지하면서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업장에서는 근로시간과 더불어 연봉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 교수 근로시간 개편은 생산성과 관련이 깊은 문제다. 우리가 장시간 노동 국가가 된 배경 중 하나가 1980년대 임금 가이드라인에 있다. 기본급을 규제받으니 초과근무, 주말근무에 1.5~2.0배 수당을 주는 식으로 임금체계가 짜였고 이에 맞춰 장시간 노동 관행이 형성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처럼 ‘주당 총근로시간’에 논의를 집중하면 경직된 논의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 휴가시간 선택할 권리 보장 중요… 다양한 계층 목소리 낼 수 있게 조 교수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재택근무나 원격근무를 경험하면서 근로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이를테면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저녁이 있는 삶’이 중요한 슬로건이었다면 2023년 현재의 요구는 ‘내가 선택하는 삶’이다. 사람에 따라 저녁이 아니라 아침이나 목요일이 중요할 수 있다. 또 예전에는 연장근로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휴가 시간에 초점이 맞춰질 수도 있다.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어떻게 보장할 것이냐가 중요한 문제다. 이 장관 노동개혁은 헌법을 바꾸는 일보다 어렵다고 할 정도로 이해관계가 첨예한 영역이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과제다. 근로시간 제도 개선과 관련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시간 주권’의 확보, 즉 근로시간을 내가 선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것이다. 아울러 지금 화두가 된 근로시간 제도 개선을 시작으로 노사 규범을 비롯해 제도·의식·관행 개혁 등의 과제를 추진해 갈 것이다.
  • “킹크랩 사와” 실체 드러난 장수농협 집단 괴롭힘…처벌은 ‘솜방망이’(종합)

    “킹크랩 사와” 실체 드러난 장수농협 집단 괴롭힘…처벌은 ‘솜방망이’(종합)

    지난 1월 30대 가장인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전북 장수농협에서 심각한 ‘직장 내 괴롭힘’이 확인됐다. 정부는 법을 위반한 사업장에 대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정작 가해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 조치가 미흡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월 27일부터 4월 7일까지 장수농협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 고인에 대해 상급자의 직장 내 괴롭힘과 신고를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등 총 15건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혐의없다’고 판단내린 자체조사 결과가 뒤집힌 것이다. 회사가 신고를 이유로 A씨에게 불이익을 준 사실도 드러났다. 고용부는 노동관계법 위반 6건에 대해 형사입건하고, 상사 2명에 대한 800만원을 포함해 총 67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 괴롭힘 행위자 4명에 대해서는 사측에 징계를 요구하고 그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다. 공인노무사법상 성실·비밀엄수 의무를 위반한 노무사에 대한 징계도 요구했다. 감독 결과 A씨는 지난 1월 12일 사망 직전까지 다수의 상급자로부터 면박성 발언을 듣고, 주말 근무 대체 요청에 대해 27만 5000원 상당의 킹크랩을 요구하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 신고 이후에는 부당한 업무명령을 하거나 경위서 작성을 요구하는 등 불리한 처우가 이어졌다. 다른 부서로 발령된 후에는 내부 전산망이 접속되지 않는 PC(개인용 컴퓨터)를 배정받고, 직무에서 배제되기도 했다. 신고 접수 후 사측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무사를 선임했는데 조사결과 노무사는 가해자와 지인 관계로 확인됐다. 노무사는 조사 과정에서 알게 된 비밀을 누설했고 편향적인 조사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이 아니라고 결론내렸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가해자에 대한 처분은 법에 근거해 조치했지만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다는 점에서 처벌을 강화하는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사측의 안이한 대응과 조직적 은폐 시도가 한 생명을 앗아갔다. A씨는 괴롭힘 속에 지난해 9월 도움을 요청했지만 외면됐고 결국 ‘직장 상사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직장 근처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결혼한지 3개월의 신혼부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수농협의 노동관계법 위반은 심각했다. 조기 출근에 대한 연장근로수당 등 약 4억원의 임금을 체불해 ‘공짜 노동’이 만연했고 주 52시간제를 총 293회 어긴 사실도 드러났다. 출산한 지 1년이 안 된 여성 근로자에게 휴일 근무를 시키기로 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사측이 편향적으로 조사해 사실을 은폐하고 불이익을 주는 행위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노사를 불문하고 불법행위는 단호하게 대응해 청년 등 취약계층의 노동권을 제대로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 [기획] 국민 64% “대형 재난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이태원 참사 이후 부정 인식 높아져  

    [기획] 국민 64% “대형 재난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이태원 참사 이후 부정 인식 높아져  

    국민 10명 중 6명이 우리나라가 대형 사회재난으로부터 안전하지 않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은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회 재난의 ‘컨트롤 타워’는 대통령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세월호 9주기를 앞두고 동아대 긴급대응기술정책연구센터와 한국리서치가 공동 조사한 ‘세월호 9주기 국민안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대형 사회재난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64.6%를 차지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대형 재난에서 안전하지 않다' 응답 크게 증가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3월 24~27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다. 우리나라의 재난 컨트롤 타워에 대해서는 응답자 54.7%가 ‘대통령’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어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장’ 15.4%, ‘국가위기관리센터장’ 9.0%, ‘행정안전부장관’ 3.7%, 국무총리 3.4% 순이었다. 이태원 참사에서 주체별 수행 능력을 평가하였을 때 효과적으로 대응한 주체는 ‘병원 및 의료기관’ 49.6%, 용산소방서 45.8%, 재난의료지원팀(DMAT) 40.5%의 순서로 나타났다.응답자 57.4% 재난 컨트롤 타워는 대통령 인식  반면 응답자들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주체에 대해서는 ‘용산구’ 81.6%, ‘서울특별시’ 77.8%, ‘행정안전부’ 76.8%,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76%의 순서로 나타났다. 국가 안전시스템 개편과 관련해 응답자들은 범정부 종합대책 마련에 동의했다. 응답자의 66.8%가 현장 중심의 재난안전관리 체계 개편을 위해 ‘시·도지사에게 재난사태 선포권한 부여’에 대해 동의했다. 64.5%는 지역 재난안전관리 전담 인원 확충과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57.3%는 새로운 위험 예측 및 상시 대비체계 강화를 위해 ‘예측 단계’를 추가하는 것에 동의했다.중앙정부의 재난 인식과 준비 정도가 개선되었다는 응답이 2019년 44%에서 2023년 31.1%로 하락했다. 지방자치단체 또한 재난 인식과 준비 정도가 개선되었다는 응답이 2019년 33%에서 2023년 31.8%로 하락했다. 정부의 재난 준비(대비) 활동 중 인력, 전문성 등에 대한 인적자원을 잘 확보하고 있다는 인식도 2018년 26%, 2019년 24%에 비해 2023년 19.6%로 하락했다.응답자 90.7%는 ‘긴급재난문자’ 재난 정보 신뢰  응답자 35.7%는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TV·라디오’ 22.1%, ‘스마트폰 앱’ 12.6%, ‘인터넷 포털’ 12.2%, ‘SNS’ 11.5, ‘가까운 지인’ 2.1%의 순이었다. 재난 정보에 대한 신뢰도는 ‘긴급 재난문자’가 90.7%로 높게 평가됐다. 이어 ‘TV·라디오’ 86.1%, ‘가까운 지인’ 84.3%, ‘스마트폰 앱’ 83.1%, ‘인터넷 포털’ 79.3%의 순서로 나타났다. 동아대 긴급대응기술정책연구센터 소장인 이동규 교수는 “국민들이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 사회를 목표로 국가의 대응 체계가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태원 참사 때 정부 긴급 상황 대응 지휘 체계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서 부정 인식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 서울 강동구, 전국 최초 어린이집 놀이활동 보조교사 지원

    서울 강동구, 전국 최초 어린이집 놀이활동 보조교사 지원

    서울 강동구는 어린이집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영유아를 돕고자 어린이집 놀이활동 보조교사를 지원하는 ‘영유아 적응 같이가치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전국 첫 사례다. 최근 서울시 ‘포스트 코로나 영유아 발달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시기에 영유아기를 보낸 3명 중 1명은 언어, 행동, 인지, 정서 등 연령에 맞는 발달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발달 상 어려움에 따라 보살핌이 더 필요한 영유아 숫자가 늘고, 이에 보육 현장에서 보육교사들이 느끼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구가 최근 진행한 어린이집 원장 및 보육교사 간담회에서 보육 교사의 업무 과중 및 방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이 제시됐다. 이에 구는 어린이집 영유아 적응 같이가치 사업 시범 운영을 통해 발달지연 영유아를 돕고 보육교사 처우도 개선한다. 보살핌이 조금 더 필요한 영유아의 증가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집을 지원하는 사례는 전국 최초다. 구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어린이집의 신청을 받고, 선정위 심사를 거쳐 25개소 어린이집에 놀이활동 보조교사 인건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된 어린이집은 오는 7월부터 6개월 간 1일 3시간의 보조교사 인건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구는 지난 3월부터 ‘강동형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 사업’을 실시해 보육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고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보살핌이 필요한 영유아들을 좀 더 촘촘히 지원하고, 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제5차 서울시 당정협의회’ 개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제5차 서울시 당정협의회’ 개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최호정·서초4)은 지난 12일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서울시와 함께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당정협의회는 제11대 서울시의회가 개원하고 다섯 번째로 진행된 것이다. 시의회에서는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최 대표의원을 비롯해, 김길영 수석부대표, 허훈 정무부대표, 박상혁 정책위원장, 문성호·채수지 정책위 부위원장, 김태수·이병윤 권역부대표, 고광민 운영부대표, 김종길 대변인이 참석했으며, 시에는 오신환 정무부시장, 기획조정실장, 정무특보, 정무수석, 경제졍책실장, 복지정책실장, 관광체육국장, 노동공정상생정책관, 주택정책실장, 도시계획국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업무보고를 통해 2023년 하반기 조직개편, ‘그레이트 한강(한강르네상스 2.0)’ 프로젝트, 서울시 고독사 예방, 돌봄 개선대책, 반지하주택 침수방지 및 주거상향 추진, 이태원 지역 일상회복 대책 추진 현황, 민생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고용안정 정책 추진, DMC 랜드마크 용지 공급 추진,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 조성 추진, 서울페스타 2023 개최, 서울청년문화패스 추진계획 등을 보고하고 시의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원내대표단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보이며 사업내용을 구체적으로 질문했고, 지역 현안에 맞춘 정책 제안을 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 진행되는 고독사 예방사업의 내용이 독거인들의 사망 여부를 인지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질타가 이어졌고 생명을 지키는 골든타임을 위한 대책 강구를 요청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의회는 제318회 임시회에 제출된 이행강제금 부과기준 강화 내용을 담은 서울시 건축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전달하고 원안 통과는 불가함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태원 지역 일상회복을 위해 국민의힘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가 함께 힘을 모아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비법정시설 사회복지사의 처우개선, 한강변 사고대비를 위한 응급체계마련,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시민접점기관 활용방안 등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있었다. 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서울시의회와 서울시는 서울시민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야 할 때는 힘을 모으면서도 시민의 편익을 위해서는 또 견제와 책임추궁을 해야 하는 관계에 있다. 당정협의회는 불필요한 보고체계를 줄여 두 기관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필요할 때마다 만날 수 있도록 칸막이를 더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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