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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사업별 예산심의 착수

    기획예산처가 내년도 예산편성을 위해 각 부처가 요구한 사업별 심의에 들어가 예산편성 작업이 본격화됐다. 기획예산처는 14일 내년 예산을 앞두고 열리는 부처별 심의의 첫 대상으로건설교통부와 병무청을 선정해 심의를 벌였다.15일에는 해양수산부와 환경부에 대한 심의를 하는 등 다음달 14일까지 중앙부처별·사업별 심의를 마친다.사업이 많은 건교부를 비롯해 해양부·교육부·농림부 등은 모두 세차례씩심의를 한다.산업자원부와 환경부 예산에 대해서는 두 차례 심의한다. 부처별·사업별 심의에 들어간 것은 내년 예산편성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의미다.각 중앙부처는 지난달 말까지 내년 예산에 관한 요구를 했으며 이를 토대로 심의를 하게 된다.52개 중앙부처가 내년 예산으로 요구한 일반회계 규모는 114조3,086억원으로 올해 예산보다 32.2% 많다. 부처별·사업별 예산심의에서는 부처별 담당 과장과 사무관은 소관 부처의예산을 변호하고 예산총괄국장(심의관)과 예산총괄과장은 각 부처예산이 타당성과 합리성이 없다는 점을 주로 파헤치는 역할을한다.예산실장은 주로양측간의 견해차를 조정한다. 장석준(張錫準)예산실장은 “내년의 예산사정은 어느 때보다 빠듯해 정부부처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는 게 어렵다”고 털어놨다.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6조원 정도 늘어나는데 그치는 반면 법 개정 등에 따라 필수적으로 늘어나야 할 예산은 12조∼14조원이나 돼 적어도 올해의 사업비에서 6조원 정도는 삭감이 불가피하다.지방교부금이 올해보다 7조원 늘고공무원 처우개선으로 1조∼2조원,국채이자로 7,000억원이 올해보다 더 투입해야 하는 등 예정된 곳에 써야 할 게 많아 그렇지 않은 부문의 예산사정은여유가 없다. 각 부처의 예산담당자들은 지난주부터 내년 예산에서 한푼이라도 더 얻기위해 예산처를 방문해 사업의 타당성과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다.부처·사업별 심의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서다.각 부처 담당자들의 방문이 러시를 이뤄 예산처의 사무실과 복도는 비좁을 정도다. 곽태헌기자 tiger@
  • 남북 정상회담/ 金대통령·金위원장 대화록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13일 오전 김대통령숙소인 백화원영빈관 접견실에서 20분 가량 상봉을 겸한 1차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이번 정상회담에 임하는 양측의 입장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김위원장을 비롯해 많은 평양시민들이 나와 환영해 감개무량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고 김위원장은 “자랑을 앞세우지 않고 섭섭지 않게 해드리겠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이 나눈 대화록은 다음과 같다. [김대통령] (응접실 벽에 걸린 대형그림을 보면서) 무슨 그림들입니까. [김위원장] 원래는 춘하추동 그림입니다(전금진 아태평화위 참사가 ‘묘향산의 춘하추동을 그린 것입니다’라고 설명). [김위원장] (김용순 아태평화위 위원장을 가리키며) 용순비서,김대통령과 자동차를 같이 타고 오느라 수행한 장관들과 인사를 못나눴어요.(남측 공식수행원들을 향해) 평양방문을 환영합니다.통일부장관은 TV에서 봐서 잘 압니다.(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을 보고)남북정상회담 북남합의때 TV로 많이 봤습니다. [김위원장] 날씨가 대단히 좋고 인민들한테는 그저께(11일) 밤에 김대통령의코스를 대줬습니다. 대통령이 오시면 어떤 코스를 거쳐 백화원초대소(영빈관)까지 올지 알려줬습니다.준비관계를 금방 알려줬기 때문에 외신들은 미처우리가 준비를 못해서 (김대통령을 하룻동안) 못오게 했다고 하는데 사실이아닙니다.인민들은 대단히 반가워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 이렇게 많은 분들이 환영나와 놀라고 감사합니다.평생 북녘땅을밟지 못할 줄 알았는데 환영해줘서 감개무량하고 감사합니다.7,000만 민족의대화를 위해 서울과 평양의 날씨도 화창합니다.민족적인 경사를 축하하는 것같습니다.성공을 예언하는 것 같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마중나온 시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김위원장] 오늘아침 비행장에 나가기 전에 TV를 봤습니다.공항을 떠나시는것을 보고 대구관제소와 연결하는 것까지 본 뒤 비행장에 갔습니다.아침에 (김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계란 반숙을 절반만 드시고 떠나셨다고 하셨는데구경오시는데 아침식사를 적게 하셨나요. [김대통령] 평양에 오면 식사를할줄 알고 그랬습니다(웃음). [김위원장] 자랑을 앞세우지 않고 섭섭지 않게 해드리겠습니다.외국 수반도환영하는데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도덕을 갖고 있습니다.김대통령의 방북길을환영 안할 만한 이유가 없습니다.예절을 지킵니다.동방예의지국을 자랑하고파서 인민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신문과 라디오에는 경호 때문에 선전하지 못했습니다.남쪽에서는 광고를 하면 잘 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실리만 추구하면 됩니다.왜 이북에서는 TV와 방송에 많이 안 나오고 잠잠하느냐고 하는데 천만에 말씀입니다.와서 보면 알게 됩니다.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방북을 지지하고 환영하는지 똑똑히보여드리겠습니다.장관들도 김대통령과 동참해 힘든,두려운,무서운 길을 오셨습니다.하지만 공산주의자도 도덕이 있고 우리는 같은 조선민족입니다.(김용순위원장을 향해) ‘오늘 (연도에) 얼마나 나왔나’고 물었고 김용순 위원장은 ‘60만명 가량 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하자 김위원장은 ‘나는 40만명정도 되는 것 같던데’라고 언급. [김대통령] 나는 처음부터 겁이 없었습니다(웃음).김위원장이 공항까지 나온것에 대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성심을 갖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거리에그렇게 많은 인파가 나올줄 몰랐습니다. [김위원장] 그저께 생방송을 통해 (김대통령의) 행로를 알려주니까 여자들이명절때처럼 고운 옷들을 입고 나왔습니다. 6월13일은 역사에 당당하게 기록될 날입니다. [김대통령] 이제 그런 역사를 만들어갑시다. [김위원장] 오후부터는 공식 합의된 일정이 진행됩니다.이 백화원초대소(영빈관)는 주석님께서 생전에 이름을 지어준 것인데 백가지 꽃이 피는 장소라는 뜻입니다.한번 산보삼아 둘러보십시오.주석님께서 생존했다면 (백화원 영빈관까지 오는 승용차 좌석에) 주석님이 앉아 대통령을 영접했을 것입니다. 서거 전까지 그게 소원이셨습니다.(94년에)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회담을한다고 했을때 많이 요구를 했다고 합니다.유엔에까지 자료를 부탁해 가져왔는데,그때 김영삼대통령과 다정다심한 게 있었다면 직통전화 한 통화면 자료를 다 줬을텐데.이번에는 좋은 전례를 남겼습니다.이에 따라 모든 관계를 해결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김대통령] 동감입니다.앞으로는 직접 연락해야죠. [김위원장] 지금 세계가 주목하고 있죠.김대통령이 왜 방북했는지,김위원장은 왜 승낙했는지에 대한 의문부호입니다.2박3일 동안 대답해줘야 합니다.대답을 주는 사업에 김대통령 뿐 아니라 장관들도 기여해주시기를 부탁합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 LG전자·정보통신 9월 합병

    LG전자가 오는 9월 LG정보통신을 흡수 합병한다.두 회사는 8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의결했다.이에 따라 가전과 컴퓨터·정보통신 분야를 아우르는 연 매출 16조원 규모의 거대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LG전자 구자홍(具滋洪)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빌딩에서 기자회견을갖고 “디지털기술 발전에 따른 전자·정보통신 사업의 환경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합병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합병일은 9월1일이며 합병비율은 LG정보통신 보통주 1주당 LG전자 보통주 2.1216주로 결정됐다.LG전자와 LG정보통신의 주식매수 청구가격은 각각 3만740원과 6만9,902원으로 결정됐다. LG전자는 합병에 따른 투자자 보호차원에서 갖고 있는 LG정보통신 주식 837만주(27.1%) 5,500억여원어치를 시장에 유통시키지 않고 전량 소각키로 했다.통합법인은 올 연말 기준으로 자본금 8,711억원에 매출액 16조원,자산 11조9,400억원에 이르는 거대 전자·정보통신업체가 되며 부채비율은 162% 정도가 될 전망이다.구 부회장은 “합병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활용,2003년 매출액 30조원,경상이익률 10%,부채비율 100%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통합법인은 디지털TV를중심으로 한 홈 네트워크 분야와 이동통신단말기 및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Mobile)네트워크 분야를 집중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병을 통해 LG전자는 LG정보통신이 대주주인 LG텔레콤(24.4%)과 데이콤(23.1%)을 거느리게 됐고,이를 바탕으로 통신분야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또 유·무선 기기 및 통신장비 시장의 맞수인 삼성전자와의 대결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LG 구조조정본부장 강유식(姜庾植) 사장은 이날 별도로 증권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주주의 경영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중 LG전자의 대주주 지분이 25%가 될 때까지 주식을 매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강 사장은 두 회사의 합병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LG 대주주의 LG전자 주식매집 의혹을 해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태균 조현석기자 windsea@. *LG전자 구자홍 부회장 일문일답. LG전자 구자홍(具滋洪) 부회장은 8일 LG정보통신 합병을 발표하면서 “경영권 강화를 위해 대주주 등 특수관계인들이 중장기적으로 지분율을 20∼25%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정보통신 이사회가 당초 예정보다 1시간30분 길어졌는데 통합 이후 조직안정을 위해 어떤 계획이 있는지,시장에서 통합을 어떻게 받아들일 지 등에대해 충분한 의견 교환과 설명을 듣다보니 길어졌다.합병에 반대한 이사는없었다. ■주식소각 이유는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합병과 관련,대주주 등의 내부자거래 의혹이 있는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는 대주주 지분을 늘려온 것은 합병과 전혀 상관없다.중장기적으로 LG전자와 LG화학을 축으로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경영권 강화를 위해 대주주 등 특수관계인들이 주식을 계속 매입할 것으로 알고 있고 20% 이상,25%까지 살 것으로 생각한다. ■통합 이후 회사명 변경 계획은 현재로선 계획이 없어 당분간 LG전자로 갈것같다.종합 전자회사와 정보통신 기업의 이미지 등을 고려해 검토해 보겠다. ■통합법인의 주가 수준은 어떻게 보나 현재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한다.통합을 통해서 기업설명을 잘 하면 본연의 가치를 머지않아 인정받게 될 것이다. ■합병후 조직운영 방안은 안정적인 사업활동을 위해 현재의 정보통신 조직체계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고 경영진의 변동도 고려치 않고 있다.정보통신의 모든 종업원을 그대로 승계할 것이며 처우 및 근로조건은 합병전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김태균기자
  • “경찰예산은 사회간접자본”

    “경찰관 보수 등 경찰예산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같은 개념으로 봐야 한다” 새해 예산안 편성을 둘러싸고 정부부처간,당정간 협의가 한창인 가운데 이같은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문제제기는 물론 경찰쪽에서 했다.경찰에 대한 투자는 단순히 경찰관 개개인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는 논리다.범죄와 사고 등으로 인한 막대한 사회적손실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사회적 투자라는 주장이다. 국립경찰대학교 이상안(李相安) 교수는 7일 “경찰보수 및 수당체계를 개선하면 우선 범죄 발생에 따른 사회적 기회비용,즉 ‘범죄 희생비용’을 크게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경찰의 사기가 높아지면 좀더 의욕적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벌여 범죄 희생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올해를 예로들면 17조5,300억원(2005년에는 25조원)으로 추정되는 범죄 희생비용을 15조원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경찰 보수예산의 국부창출효과와 체계 개선’이라는 논문도 냈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도 “경찰관의 기초생활 보장은 국가발전 및 국부 창출과 연결된다”고 지적했다.경찰의 보수문제를 경찰관 개개인의 처우 개선에초점을 맞추는 시각은 근시안적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경찰은 다른 공무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다.사망 비율이 일반직 공무원은 4.9%인 반면 7.5%나 된다.98년 건강진단에서 정상판정률은 40.7%로 공무원 가운데 가장 낮았다.질환 의심자도 29%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각종 수당과 퇴직금,연금산정의 기준이 되는 경찰관 봉급은 비슷한 직급의 군인보다 10%,공안직보다 5%가 낮으며 200대 민간기업의 60% 수준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들은 이런 점을 들어 보험적 성격의 ‘위험 수당’도 신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인간다운 생활이 보장돼 경찰관의 질이 높아지고,경찰관의 부정부패가 해소되며 서비스 수준도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경찰관 자신이 국민에 대한 청렴,공정,희생의 개혁적 결의를실천할 때 이같은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경찰조직내 첫 노조 설립

    경찰조직내 첫 노동조합이 생겼다. 29일 경기도 의정부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도 의정부와 안산,용인,울산시 면허시험장 등 경찰청 운전면허시험관리단 소속 4개 시험장 상용직 직원들이 ‘전국 운전면허시험장 노동조합’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운전면허시험관리단은 경찰청장 책임아래 독자적인 인사·재무·회계·관리·통제권을 가진 공식 경찰조직으로 경찰내 노조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위원장 현철민)측은 “4개시험장의 상시고용직 직원 180여명이 28일단일노조 출범식을 가진데 이어 상반기중 전국 26개 시험장 2,600여명이 노조에 가입할 것”이라며 “월 60만원대의 박봉과 열악한 근무여건에 시달리는 직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사용자(경찰)측과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취업규칙 마련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중이나 법률적으로노조설립을 제지할 수는 없다”며 “더구나 주로 일선 창구업무를 맡은 직원들중 상당수가 경관의 부인이나 친척이어서 곤혹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대한매일을 읽고/ ‘젖먹이는 시간 연장’기사 공감

    ‘서울 강동구,여직원 젖먹이기 하루 2시간으로 1시간 연장’(대한매일 5월27일자 25면)이라는 기사는 아내가 같은 공무원인 맞벌이 남편으로서 크게공감되는 내용이다. 기사는 서울 강동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생후 1년 미만의 유아를 가진 여성 공무원에게 하루 2시간의 수유시간을 보장해 주기로 공무원복무조례를 개정했다는 사실을 담고 있다. 하루 1시간의 수유시간을 2시간으로 늘린 것은 매우 바람직스런 일이다.이번 조치가 여성 공무원의 처우가 개선되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 다만 공무원 개개인은 각자 맡은 업무가 있는데 정작 직장 내에서 이런 규정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될 지는 의문이다.개정된 복무규정이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되어 여성 공무원이마음 편히 수유할 수 있는 시간이 보장됐으면 한다. 정경내[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 내년예산 100조 이를듯

    내년의 예산은 올해보다 6조원쯤 늘어난 약 100조원으로 전망된다.그러나지방교부금 지원확대 등으로 필수적으로 늘어나는 예산만 12조∼14조원이나돼 신규 및 기존사업 축소가 불가할 것으로 보인다.또 내년에 지출해야 할국채이자는 3조원,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위해 조성한 공적자금으로 지출하는이자는 6조원에 이른다. 진념(陳稔) 기획예산처 장관은 2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2001년 재정운영 여건’을 보고했다.내년의 예산은일반회계와 재정융자특별회계를 합해 올해의 92조7,000억원보다 6%대 늘어순증(純增)규모는 6조원쯤으로 예상된다. 진 장관은 “2003년 균형재정 달성을 위해 내년 재정규모 증가는 6조원에그치지만 법개정 등 필수증액 소요만 12조∼14조원이나 돼 어느때보다 재정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국채를 7조원어치를 추가로 발행한다.국채발행 잔액은 35조원으로늘어난다. 국채이자와 64조원의 공적자금에 따른 이자를 합하면 모두 9조원이나 된다. 내년에는 교육재정교부금의 교부세율이 내국세의 11.8%에서 13%로 높아지면서 4조2,000억원,지방교부금의 교부세율은 내국세의 13.27%에서 15%로 인상돼 2조8,000억원이 추가로 더 필요하다. 또 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해 2조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국민기초생활보장과민주화보상,정보화투자촉진 등으로 필요한 금액도 3조∼4조원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신규사업은 억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기존사업 예산을 줄여 재원을조달하도록 할 방침이다.국방비,사회간접자본(SOC),농어촌 투융자비를 비롯한 기존 주요사업비의 삭감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발언대] “교원보수 인상 비공식 견해…비난 부당”

    교육부는 최근 헌법재판소가 과외금지 위헌판결을 내린 것을 계기로 제대로 일하지 못했다는 국민의 질타를 겸허히 수용하고 자성하면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학생수 감축,,교사 증원,교원보수 인상 등을 위해 재정수요와 투자재원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공교육 내실화의 관건인 교사들의 위상강화를 위해 현재 중견기업의 90% 수준인 교원의 보수를 일반 공무원과 같이 2004년까지 100% 수준으로 인상하기 위해서는 1조5,000억원의 재원이 소요된다.월정액으로 계산하면 20만원 정도 된다. 하지만 교육부는 교원보수를 매년 4만∼5만원씩 총 20만원을 인상한다는 계획을 공식으로 밝힌 바가 없다.단지 지난 5월8일 교육부장관과 시민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이남주 YMCA사무총장의 “교육투자를 위해 교육재정을 2004년까지 매년 3조∼4조원 확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해교육부장관이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우선 시급한 추가 재정소요가 17조원인데,이는 학급당 학생수 감축에 11조원,교사증원에 3조4,000억원,교원 보수 20만원 인상에 1조5,00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연차적으로 3조∼4조원씩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을 뿐이다. 회의에서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고,일반공무원 처럼 중견기업의 90% 수준에서 100%까지 인상하는 데 1조5,000억원이 소요된다는 것을 설명한 데 불과한 것이다.그런데도 교육부가 교사들의 봉급을 매년 4만∼5만원씩 20만원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고 주장하며 비난하는 것은 부당하다. 교원에 대한 처우개선 방법은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첫째 공무원 처우개선의 주무부처인 중앙인사위원회가 예산요구를 하고 예산 당국인 기획예산처가 최종예산을 편성하는 방법이다.둘째는 교직수당·담임수당·주임교원수당등 교원들에게만 특별히 지급되는 수당을 인상하는 방법이다. 교육부는 두가지 가운데 관련 부처와 협의,한가지를 택해 교원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누구를 비난하기보다는 공교육정상화를 위해 힘을합치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李基雨 교육부 기획관리실장
  • 예산처, 공무원 처우개선 고심

    기획예산처가 공직자 사기진작책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예산이 충분하면 큰문제가 없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획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16일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요구하는 곳은 많다”고 고민을 털어놨다.전날 최재욱(崔在旭)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중앙부처 및 시·도 정부투자기관 감사관회의에서 나온 공직자 사기진작책은 기획예산처의 그동안 입장과 다르다. 감사관회의에서는 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해 현재는 공무원의 대학생 자녀에대해 등록금을 무이자 융자형식으로 지원해주고 있으나 앞으로는 융자가 아닌 가족 수당형태로 전액 지급하는 쪽에 무게를 뒀다.하지만 기획예산처는선뜻 동의하지 않고 있다. 기획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정부는 공기업에 대해서는 대학생 자녀에게 등록금을 완전지원해주는 것을 현재의 공무원처럼 융자형식으로 바꾸도록 권유하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공무원의 대학생 자녀에 대해 학자금을 완전지원하는 쪽으로 가면 앞뒤가 맞지않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감사관회의에서 나온 시간외 근무시간 인정 확대에 대해서도 고개를 갸우뚱하기는 마찬가지다.감사관회의에서는 현재 월 최대 75시간까지 인정하던 시간외 근무를 85시간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으나 기획예산처는 현실적으로 현재대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다. 감사관회의를 하기 전에 기획예산처와 의견조율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기획예산처가 현재의 입장을 고수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곽태헌기자
  • 공직비리 근절 당근·채찍 병행

    총리실이 공직기강을 다잡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15일 국무조정실 주재로전체 중앙행정기관,시·도 및 정부투자기관 감사관 회의를 개최했다.이 자리를 빌려 박태준(朴泰俊)총리는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별지침을 내렸다.즉“국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선 먼저 부패와 비능률이 제거되어야 한다”며 ‘공무원행동강령’ 마련을 지시한 것이다. 이는 그동안의 지속적 개혁 노력에도 불구,공직 비리가 뿌리뽑히지 않았다는 판단과 무관치 않다.국무조정실 등 관련 부처에서는 이와 관련,올해 3월말부터 4월초까지 부패방지추진대책 추진실태를 점검해다는 후문이다.그 결과 아직 잔존 부조리가 많이 남았다는 여론을 파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총리실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채찍’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보는 것같다.이날 갖가지 공무원 처우개선 방안 등 ‘당근’도 함께 제시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박 총리는 공직자 사기진작책도 6월말까지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다음은 공직기강 확립 단기 및 중장기 대책 요지. ■공직 사기진작 대책. ▲현재외청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확대 시행 ▲공로휴가시 교육·훈련에 준하는 실비 지급 공무원 보수를 민간 중견기업과 대등한 수준으로 현실화 ▲시간외 근무수당 지급대상 및 적용시간 확대(복수직 서기관 포함,현행 최대75시간에서 85시간으로 확대 검토) ▲우수공무원에 대한 승진·승급 확대(각 기관별로 일정비율의 특별승진·승급 의무화 검토) ▲중·하위직 공무원의해외유학 지속확대 ▲민간기업체와의 인사교류 실시 ▲연공서열 위주의 목표관리제 운영개선■기강 확립 및 비리 근절대책. ▲반부패기본법 조속 입법 ▲공무원 행동강령 제정 ▲준비소홀로 시책추진이 지연되거나 대(對)국민 불신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 책임 규명,엄중 처벌▲민생관련 정책에 대해서는 현장확인 및 평가 후 신상필벌 강화 ▲무단결근 및 안전·보안시설 경비소홀 등 기초근무자세 해이에 대한 적발 및 처벌 강화 ▲근무시간중 주식거래 및 골프장 출입 엄금 ▲각종 공사에 대한 이권개입 등 구조적 지역토착적 비리에 대한 집중 감찰 및 처벌강화(5∼6월중 총리실 주관으로 공직기강 특별점검반 가동)구본영기자 kby7@
  • “청소년지도자 정체성 확립 시급”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을 올바로 가르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공적 자격을 주는 청소년지도사의 직업적 정체성을 하루 빨리 확립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대 강사 김진화씨는 15일 한국청소년지도학회가 서울시의회 별관에서연 춘계학술대회(대한매일 후원)에서 ‘청소년지도사의 전문성과 자격검정제도에 관한 연구’라는 박사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청소년지도사 443명,청소년전문가 69명,청소년지도 전공 학생 143명을 조사한 결과,청소년지도사의 직무와 역할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이는 청소년을 바르게 가르칠 수 없다고 전제,▲청소년의 자발적 행동 유발과 동기화를 위한 리더십 발휘 ▲청소년 지도 기획 ▲청소년 조직행동 촉진자 등으로서의 역할과 직무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씨는 현재 전국 14대 대학의 청소년지도학과 과정은 지나치게 이론 중심이어서 9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청소년지도사 자격 검정 과정에서 전문성을확보토록 하고 청소년지도사에 대한 처우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청소년 지도사는 청소년과 함께 하며 그들이 건전하고 능력있는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지도하고 조력해 나갈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소년지도사가 청소년지도 현장에서 체계성과 전문성을 발휘하기위해서는 청소년지도방법에 대한 학문적 관심이 제고되어야 함은 물론,청소년 자격검정제도가 보다 전문성과 투명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정부,공무원 자녀의 대학등록금 전액지급 추진

    정부는 앞으로 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해 자녀의 대학 등록금을 가족 수당형태로 전액 지급하고 보수도 100인 이상 민간 중견기업과 대등한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정부는 또 반부패기본법의 입법을 서두르는 한편 그 이전에 공정한 직무수행을 위한 ‘공무원 행동강령’을 제정하는 등 공직기강 확립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15일 최재욱(崔在旭)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중앙부처 및 시·도,정부투자기관 감사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공무원 사기진작책과 공직자 기강확립대책을 전달했다. 정부는 현재 5급 이하 직급에 한해 지급하는 시간외 근무수당을 복수직 서기관(4급)까지 확대하고 하루 4시간씩 한달 최대 75시간까지 인정하던 시간외 근무를 85시간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 토요전일근무제 시행,휴가 확대 등 추가 예산이 필요없는 복지제도의 시행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특별승진 및 승급 확대,중·하위직 공무원의 해외유학 확대 등 우수 공무원에 대한 다각적 사기진작책을 추진하기로 했다.정부는 이와 함께 복무기강점검을 강화,오는 6월까지 총리실 주관으로무단결근,근무시간중 주식거래 및 골프장 출입 등 기강해이는 물론 각종 공사 이권개입 등 지역토착 비리에 대한 특별 감찰을 실시키로 했다. 특히 정부 시책이 담당 공무원의 준비소홀로 지연돼 국민 불신을 초래할 경우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고 조달,교육,예산 등 국민들의 부패체감도가 높은취약분야를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부패방지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구본영기자 kby7@
  • 민주당 지도부 교육 현장체험

    과외금지 위헌결정 이후 고액 과외대책이 전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것과관련,민주당 지도부가 현장체험에 나섰다.서영훈(徐英勳)대표는 12일 서울양천구 목2동 양화초등학교에서 일일교사를 맡았다. 서대표는 양화초교 4학년 3반을 찾아 “자연환경이 좋아야 사람도 편안히잘 살 수 있는 만큼 고마운 자연을 잘 보호해야 한다”며 어릴 때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자신도 9명의 손자·손녀를 둔 할아버지라고 소개한 뒤 ‘봄이 왔네’‘고향의 봄’을 노래로 들려주기도 했다. 서대표는 이어 장순덕(張淳德)교장 등 교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교직현장의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공교육 강화를 위해 교사처우개선 문제에 역점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서대표의 일일교사 활동을 시작으로 스승의 날인 오는 15일까지 16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각 연고지 초·중·고교 일일교사로 파견,교육계여론수렴 작업을 벌인다. 주현진기자 jhj@
  • 과천 주말경마 취소

    마필관리사 처우문제를 둘러싼 마사회와 관리사노조의 갈등으로 과천 서울경마장의 이번 주말경주가 취소된데 이어 다음주 경마일정도 불투명해졌다. 마사회측은 10일 “노조측과의 협상이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여 이번 주말경주(13·14일)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마사회는 또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휴장할 방침”이라고 밝혀 휴장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높아졌다. 이는 지난 7일과 같이 경마사상 처음으로 예정됐던 경주가 중단돼 경마팬들과 심한 마찰을 빚었던 사태를 막기 위한 마사회측의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필관리사의 수당,격려금 등 지급과 관련,마사회측과 관리사노조측은10일 협상을 재개했다.그러나 지급시기를 놓고 서로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진통을 겪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공무원 토요 격주 휴무제’ 격론

    ‘토요 격주 휴무제’를 놓고 9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격론이 벌어졌다.행정자치부가 주관한 ‘공무원 토요근무 형태 개선에 대한 토론회’에서였다. 시민단체를 비롯,노동계·기업계·학계·언론계 및 행정기관 등각 분야에서 25명의 토론자가 나온 만큼 의견 역시 다양했다.노동계 등은 아예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요구하고 나선 반면,재계는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시민단체 등에서는 원칙적 찬성 하에서 절충안을 제시했다. 재계의 주장은 ‘시기상조론’이었다.현대건설 이종수 이사는 “공무원 토요 격주근무제는 근로시간 단축을 주장하는 노동계의 입장을 강화시켜준다”면서 “그 결과로 기업의 경쟁력이 약해지고 고용의 감소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중소기업을 대표한 정수기조합 정규봉 이사장은 “공무원이토요격주휴무제를 시행한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조의 요구도 거세질 것이며 결국 따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제 막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려는 상황에서 이 제도 도입은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동계 등의 입장은 달랐다.민주노총 윤우현 정책국장은 “토요 격주근무제 도입은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의 효과를 가져옴은 물론 국제사회에서‘장시간 노동국가’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지식정보화사회답게 궁극적으로는 주 5일 근무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노총 백만호 정책기획실장도 “공무원의 처우개선을 통한 사기진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서울대 전경수 교수도 “노동의 질 향상 차원에서라도 채택할 필요가 있다”며 측면 지원에 나섰다. 시민단체는 원칙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다만 전면적인 채택보다는 시범실시기간을 갖거나 점진적인 도입의 필요성을 제안했다.당장 토요 격주 휴무제를 채택하다 보면 대민업무나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기 쉽다는 이유를 들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김천주 회장은 “경찰·소방공무원 등 비상근무를 하는직종이나 초·중·고교 교원 등에 대한 해결책 없이 휴무제 논의가 성급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제반 여건이 성숙됐을 때 도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직능단체협의회 안인순 부회장도 “휴무제 논의가 공직사회에서 먼저 거론되는 것은 국민 정서상 옳지 않은 생각”이라면서 “필요하다면 민원부서는교대 토요근무제를 실시하는 등 완충장치를 먼저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행자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수렴된 여론을 취합,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토요 격주휴무제 도입 여부와 도입시기 등에 대한 최종방침을 결정,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이지운 박록삼기자 youngtan@
  • [대한시론] 교육자 권위 존중돼야 한다

    한국에서 교육이 ‘백년의 대계’라는 말은 당위적인 말일 뿐,실제와는 거리가 먼 구호일 뿐이다.해방 직후부터 정권이 바뀌고 교육부 장관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자주 바뀌었기 때문이다.국내외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인재들이 많은데,한 나라의 교육정책이 정권의 갈림과 운명을 같이 한 것은 상식있는 시민의 안목으로 판단할 때 이해하기 힘들다.특히 군부독재정권 치하에서는 학교교육이 ‘정권이데올로기 교육’으로 변질되어 학생과 교사를 괴롭힌 적이 있다.‘정권이데올로기’ 교육정책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했던 학자들은 위세를 떨치던 한 시대를 마감하고,반성도 없고 책임을 지지 않은 채 건재하다. 또 한동안 언론매체에 초·중등학교 교사와 대학 교수의 비리가 연일 보도되어 마치 대다수의 선생들이 부정부패의 표본인 것 같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교사들의 촌지수수사건,교수들의 입시부정과 인사부정,연구비 독식,성추행,남의 논문표절,가짜학위 문제 등 세상의 온갖 불의와 도덕적 타락이 교육현장에만 만연된 듯 하였다. 이로 인해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성실하게 일하는 많은 교직자들의 자존심과 명예가 실추되었고 사기 또한 저하되었다. 80년대부터 세계 각국에서 시작된 교육개혁은 한국에서도 85년 교육개혁심의회가 설치되면서 구체화되었다.초·중등학교에서는 체벌이 전면 금지되어학생이 선생을 경찰에 고발하는 과거에는 유례없던 사태가 벌어졌고,기업에서 구조조정하듯이 느닷없이 조기퇴직을 유도하는 이른바 ‘명예퇴직제도’가 실시되어 교사들을 불안하게 하였다.교육의 주무부처인 교육부는 대학도업적주의(meritocracy)에 의한 제도개혁에 급히 착수하도록 하여 학교당국과교수들을 당황케 하였다. 최근 교수신문이 보도한 직업만족도 조사에서 교수들의 직업만족도가 과거보다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수평가제나 연봉제 도입 등이 교수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연구환경의 개선과 행정절차의 간소화,수강생 수의 하향조정이 선행되지 않은 터에 ‘아닌 밤의 홍두깨’격으로 들이닥친 교육개혁의 요구가 교수들의 어깨를 짓눌러 불만족도를 높였다고 본다. 한때 일부 대학총장들은 ‘총장은 회장,학장은 사장’이라고 공언하면서 학교를 온통 들쑤신 적이 있다.학부제 실시 이후 실용학문이 갈수록 강조되는터에 이제 대학은 대기업이 되어야 하고 교수들은 유능한 경영인이 되기를강요받고 있다.그래서 교수는 인격,학문적 능력,경영적 수완을 골고루 갖춘‘슈퍼맨’ 혹은 ‘원더우먼’으로 변모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교육개혁은 물론 필요하다.다만 정책당국은 정책 입안의 타당성을 검토하고시행의 완급을 국내 실정에 맡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두뇌한국21(Brain Korea 21)’이란 교육부의 의욕적인 프로젝트도 대규모의 대학에유리하고,전공별로는 인문·사회과학 분야에 불리하게 되어 많은 교수들의항의데모를 유발했다.이제는 이 계획이 수정되어 실시단계에 있지만,오죽했으면 ‘무뇌한국 21’이란 말이 유행했을까. 근자에 교육부가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한 교육계의 변화를 목표로 삼아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교직발전종합방안의 시안’에 대한 공청회를 지역별로 열고 있다.아무쪼록 교직자의처우개선을 비롯하여 사기를 진작할 수있는 제도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교직자도 사람이다.때문에 자기의 직분을 게을리 하는 이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교권이 서기 위해서는 교육자들 자신이 노력해야 한다.교육자는 남이뭐라고 하기 전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권위는 교직자 자신이직업윤리를 확립할 때 세워지는 것이다. 朴鍾大 서강대교수·생명문화연구원장
  • 대한매일을 읽고/ 자식도 공무원 시키려는 긍정의식 갖자

    서울 송파구 직원소식지 ‘솔이마당’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구청 소속직원 2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자식은 공무원을 시키지 않겠다’라는 응답이 93.3%라는 기사(대한매일 4일자28면자 보도)를 보고 한마디하고자 한다. 칸트는 비교행복론에서 모든 인간은 불행하다고 느낀다고 했다.행복이 추상명사이므로 명쾌히 정의할 수는 없다.‘행복’은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의 여유가 있는 상태라고 가정해 본다.그러나 사람들은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분명히 자기보다 행복한 사람과 비교하여 불행하다고느낀다는 것이다.결론은 모든 인간은 불행하다고 느끼기에 행복해지려는 노력이 바로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밝히고 있다. 공직사회에서 ‘자식은 공무원을 시키지 않겠다’는 것은 자신의 입지에 대한 발전적인 불행으로 생각해야지 긍지 없는 불만이어선 곤란하다고 본다.그리고 관련 부처에서도 공직사회의 ‘발전적인 불행’이 ‘자괴적인 불행’이되지 않도록 처우문제, 근무여건 등 물질·정신적인 측면의 분야를 개선·발전시켜,‘내 자식은 공무원 시킨다는 긍정 의식이 팽배할 수 있도록 해야할때라고 생각한다. 정경내[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 脫과외 길은 없나/ 전문가 좌담

    지난달 27일 헌법재판소의 과외금지 위헌결정에 따라 지금까지 음성적으로이뤄지던 과외가 합법화됐다.이에 따라 사교육이 한결 기승을 부릴 것으로예상된다.반면 사교육에 밀려 휘청거렸던 공교육은 더욱 위기에 몰리게 됐다. 대한매일은 지난달 29일부터 ‘탈과외 길은 없나’라는 제목으로 상·중·하로 나눠 과외의 실태 및 대책 등을 심층보도했다.시리즈를 마치며 교육계·학부모·사설입시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공교육의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진단했다.좌담은 2일 오전 10시 대한매일신보사 7층 회의실에서 교육부 김조녕(金朝寧) 학교정책실장,중동고 정창현(鄭昌鉉) 교장,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박홍나미(朴洪那美) 사무국장,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이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박홍 국장=헌재의 과외금지 위헌 결정은 한마디로 유감이다.학부모들은 교육마저 부(富)가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상대적인 박탈감이라는상처를 입게 됐다. 또다시 ‘과외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떠안게 될지도 모르겠다.부가 교육을지배하게 되면 교육은10∼20년 후퇴하게 된다. 공교육 부실화문제가 거론된 것이 언제인데 조금도 나아진 것이 없다.교육예산을 국민총생산(GNP)의 6% 수준으로 늘리는 것 이상의 혁명적인 조치가없으면 과외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공교육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아이들을모두 학원으로 빼앗겼다. ◆김실장=헌재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교육부에서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공교육의 내실화에 정책의초점을 맞추고 있다.학부모가 학교를 믿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현재 공교육은 사회 제반여건이 향상되면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화장실에 가기를 두려워할 정도로 열악한 수준이다. 공교육에 대한 투자는 당장 결과물 도출이 어렵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게 사실이다.학급당 학생수도 고교 55명,중·초등학교 45명,초등학교 45명이나 된다.제대로 교육이 될 수 없다.이번 기회에 공교육의내실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교육예산을 요구할 방침이다. ◆김이사=90학년도 대학 입학정원이 20만명이었으나 2000학년도에는 33만명에 이를 정도로 대학 문호는 크게 넓혀졌지만 과외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있다.이는 학부모들의 ‘일류대병’ 때문이다. 과외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에 대해 지나치게 기대하는 탓에 비롯됐다.초등학교 때는 좋은 중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중학교 때는 외국어고나 과학고 등 좋은 고교에 진학하기 위해 과외를 한다.궁극적으로는 일류대 진학이 목표다. 특히 내신성적으로 고교에 진학하는 중학생의 경우,이수 단위별 비중이 모두 같아 내신성적을 높이려면 어쩔 수 없이 전과목 과외를 받아야 하는 측면도 있다. 과외를 없애려면 한번뿐인 수능 기회를 미국처럼 7∼8회로 늘리고 절대평가로 바꿔야 한다.수능점수는 대학별 입학 최저요건으로만 활용해야 한다. ◆정교장=헌재 결정의 문제점은 현장에서 가장 생생하게 느껴진다.중산층 이하 모든 국민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고 허탈감을 주었다. 현장 선생님들이 동요하는 것도 사실이다.결국 이번 결정의 후유증은 힘없는 학생과 학부모,교사에게 집중될 것이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3가지를 제안하고자한다. 먼저 현실과 동떨어진 교육제도부터 고쳐야 한다.예를 들면 우리 학교 도서관은 무료인데다 시설도 좋고 교사가 무보수로 감독한다.하지만 교육청에서는 오후 9시까지만 열고 문을 닫으라고 한다.교사가 지도하고 희망학생만 하겠다는데도 ‘보충수업 금지’라는 논리로 막는다. 둘째,고교 평준화제도도 바뀌어야 한다.공립학교는 평준화하되 사립·자립형 학교는 실력과 능력,특기·적성별로 뽑도록 해야 한다.실업고는 인문계평준화의 희생물이다.능력을 평준화하지 말고 교육기회를 평준화해야 한다. 셋째,대학입시는 대학에 맡겨야 한다.대학이 어떻게 학생을 뽑든 교육부는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교육부의 간섭이 결국 나약한 대학으로 만들었다. 사교육을 없애기 위한 단기적인 조치로 보충수업을 부할시키는 것도 방법이다.싼값으로 학생들을 학교에 잡아둘 수 있게 해야 한다. 과외 금지가 위헌이라면 모의고사를 못보게 하는 것과 보충수업 금지 등도모두 헌법소원 감이다. ◆김실장=정교장의 건의를 적극 검토하겠다.필요없는 과목을 배우게 하고학업 집중도를 떨어지게 한다는 이유 때문에 보충수업을 금지했는데 그 취지에 어긋난다면 다시 검토하겠다. 수능 기회를 늘리고 대학에 자율을 부여하는 것,평가기관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연구해 보겠다. 고액과외 대책마련은 솔직히 말해서 어려운 점이 많다.기준을 만들더라도그 틈을 비집고 과외가 성행할 것이다. 소득이 있는 곳에 책임이 따른다는 인식 아래 고액 과외자는 음성탈루자로간주해 세금으로 추징하겠다.특히 자기 제자를 볼모로 하는 과외는 발견 즉시 엄단하고 명단을 공개하겠다. 반면 창의적이고 탐구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교사 처우를 개선하고 수업 시간수를 줄이는 한편,교사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교직발전종합발전안을 마련하겠다.교사 잡무도 줄이겠다.교사가 안심하고 학생을 지도할 수 있도록하겠다. ◆박홍 국장=교사 평가제도가 있어야 한다.학생과 학부모들이 왜 학원을 찾느냐 하면 학교는 재미없고 지루하기 때문이다.교사들이 노력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교과 과목도 개선될 여지가 많다. 초등학교부터 철학과목을 채택해 주체성있는 교육을 시켜야 한다. ◆김이사=학부모 의식도 ‘오로지 내자식’에서 바뀌어야 한다.21세기는 더불어 사는 시대다. 학력인플레 현상 때문에 실업고 출신은 거의 대접을 받지 못한다.학벌이 아닌 개인능력이 우선시되는 사회가 돼야 한다. ◆김실장=고액 과외를 단속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하기까지 각 시·도교육청에 고액과외 단속센터를 설치하고 국세청과 함께 특별기동반을 가동하겠다. ◆김이사=과외의 근본적인 원인은 ‘일류대병’에 있다.전국적으로 192개 대학이 있지만 교육정책은 10여개 대학 위주로 움직인다.이를 개혁해야 과외를 없앨 수 있다.또 단일 교과서 체제가 과외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긍정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학원 등에서 독서나 글짓기 과외를 받을 필요도 있다. ◆박홍 국장=공교육을 살리려면 국·공립 학교를 지원해야 한다.학부모가 학교를 믿을 수 있게 해야 한다.학원들은 나름대로의 틀 안에서 자율적으로 경쟁하게 해야 한다.과외를 없애려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김실장=단기적인 과외처방을 들라면 공교육도 사교육과 건전한 경쟁의식을 가져야 한다.그렇게 하자면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교사도 철저하게 평가받아야 하고 보상도 받아야 한다.우수교사는 대우하되 무능교사는 도태시켜야 한다. ◆정교장=교육부의 정책담당자들이 너무 자주 바뀐다.일관성있는 정책을 추진하려면 일선학교 근무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실무국장의 연계고리를 확고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실장=2004년까지 1,190개의 학교가 신설된다.그때가 되면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35명,고교는 40명선으로 줄어든다. 문제는 예산이다.11조원이 필요하다.해마다 2조3000억∼2조5,000억원 정도가 투입돼야 한다.교사 증원도 불가피하다.2만4,000명을 늘려야 한다.재원도 3조원이나 든다. 교육부는 올해 시작된 제7차 교육과정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 1∼2학년이 새 교육과정에 들어갔다.고교 1년생에게 적용되는 2002년에는 학습내용이 3분의 1로 줄어든다.지나치게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학생들이 자신들의 삶과 연관지어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고교 2∼3학년생들은 선택중심의 교육이 이뤄질 것이다.기초과학을 하고 싶으면 관련과목을 선택해서 배우면 된다.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은 2002학년도 대입에서도 반영된다.학생의 소질·적성·특기를 고려한 대학의 입학전형이 시행되는 것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기초학력 점검수준으로 비중이 떨어지고 학생들에게는영역별로 기회가 주어진다.수능 9등급화와 특기·적성·면접 등의 다단계 전형도 이에 따른 것이다. ◆박홍 국장=공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공립 학교에 대한 집중투자가 필요하다.사립학교는 자립형으로 나가야 한다. 사립학교에 최대한 자율성을 부여하는 한편,학부모들로부터 등록금을 많이받아 운영할 수 있게 해야 한다.우수한 사립학교와 부실한 사립학교는 학부모의 선택에 의해 도태되거나 발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정리 박홍기 조현석기자 hkpark@
  • [사설] 외국인 근로자 차별 없도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이 인권침해나 차별대우를 받는 것은 인권국가를 지향하면서 세계와 경쟁하고 협력해야 하는 우리입장에서 부끄럽고 심각한 문제”라며 “그들이 차별대우 없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민주당에 지시했다.대통령이 직접나서서 이같은 지시를 내리는 것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유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외국인 근로자는 지난 1월말 현재 21만7,690명으로 이가운데 불법체류자는63.5%인 13만8,049명이다.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수는 97년말 14만8,048명으로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98년 8월 9만2,000여명수준으로 줄어들었으나 최근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한국이 IMF위기를 벗어났다는 국제사회의 평가와 함께,올해부터 시행중인 ‘재외동포법’과 중국 조선족 출입국에 대한 규제 완화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주로 내국인들이 기피하는 3D업종에 취업하고 있는데다대부분 중소기업에도 끼지 못하는 영세업체에 고용돼 있어 임금이 밀리거나산업재해를 당해도 보상을 받지 못하는 등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외국인 근로자 보호관련 단체들이 최근 실시한 ‘외국인 근로자 체불임금 실태’분석을 보면 국내 1,222개 사업장에서 모두 8,500여명이 제때에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밀린 임금도 적게는 1개월치에서 많게는 3년치에 이르며,1인당 체불임금도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외국인 근로자의체불임금 총액은 1,000여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또한 외국인 근로자 5,200여명이 산업재해를 당하고도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법원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도 근로기준법 일부 조항의 적용과 산재보상을 인정하고 있으나 불법체류자에게는 한낱 ‘판결’에 불과하다.피해자들은불법체류 사실이 드러날까봐 고용주의 불법행위를 고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불법체류 외국인의 단속과 외국 근로자에 대한 처우 및 인권보호는 별도의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국적에 따른 차별 금지’를 규정하고 있는 국제노동기구(ILO)협약과 근로기준법 5조를 들먹이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법과 현실이 따로 놀고 있기 때문이다.정부와 여당은 외국인 근로자를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특단의 조처를 취해야 한다.외국 자본을 유치한다는 나라가 외국인 근로자들을 차별대우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뿐만 아니라한국에서 극심한 차별대우와 인권유린을 당한 끝에 원한을 품고 돌아간 외국인 근로자들이 ‘반한(反韓)단체’를 조직하는 마당이기 때문이다.인권존중국가는 자국민의 인권만을 존중하는 나라가 아니다.
  • 외국인 권익보호 지시 배경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29일 청와대에서 서영훈(徐英勳)대표 등 민주당 간부들로부터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인권과권익보호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했다.당 차원에서 “이들이 정당한 처우를 받도록 방안을 강구하고,법과 제도가 잘못된 게 있다면 바꿀 것”도 아울러 지시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는 그의 국정 화두(話頭)가 국제경쟁력과 인권에 있음을 보여주는 단초다.또 우리사회 일각의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편견과차별대우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경종이기도 하다. 김대통령은 “인권을 지향하는 국가가 국제화·세계화돼 세계와 경쟁하고협력해야 할 판에 우리 국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대우하는 것은 부끄럽고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이 불법체류하는 과정에서 근로자로서 받아야 할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매우 부끄럽고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은 세계화시대에 우리의 마음가짐을 되돌아보게 하는 언급이다. 이는 문화 일류국가 건설이라는 김대통령의 지론과도 통한다.청와대의 한관계자는 “경제규모에 걸맞은 국민의 문화와 인권 의식의 향상 없이는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일류국가 건설이 요원하다는 게 김대통령의 생각”이라면서“일관된 그의 ‘인권철학’을 기초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이 오랜 단일민족으로서 외국인과 어울려 사는 데 익숙하지 않은역사와 습관을 지적하면서 세계화 시대에 맞지 않은 유산이라고 지적한 것도같은 맥락이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인권지도자로서 국내에 ‘인권 사각지대’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당위의 산물로 여겨진다.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도 “가난해 돈을 벌기 위해 우리나라에 온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저주를 품고 돌아간다면 부끄러운 일”이라며 국제사회의 평가를 의식했다. 또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나라에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차별대우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이런 점에서 개방사회,남북경협 확대를 준비하려는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는 풀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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