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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토요 격주 휴무제’ 격론

    ‘토요 격주 휴무제’를 놓고 9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격론이 벌어졌다.행정자치부가 주관한 ‘공무원 토요근무 형태 개선에 대한 토론회’에서였다. 시민단체를 비롯,노동계·기업계·학계·언론계 및 행정기관 등각 분야에서 25명의 토론자가 나온 만큼 의견 역시 다양했다.노동계 등은 아예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요구하고 나선 반면,재계는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시민단체 등에서는 원칙적 찬성 하에서 절충안을 제시했다. 재계의 주장은 ‘시기상조론’이었다.현대건설 이종수 이사는 “공무원 토요 격주근무제는 근로시간 단축을 주장하는 노동계의 입장을 강화시켜준다”면서 “그 결과로 기업의 경쟁력이 약해지고 고용의 감소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중소기업을 대표한 정수기조합 정규봉 이사장은 “공무원이토요격주휴무제를 시행한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조의 요구도 거세질 것이며 결국 따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제 막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려는 상황에서 이 제도 도입은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동계 등의 입장은 달랐다.민주노총 윤우현 정책국장은 “토요 격주근무제 도입은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의 효과를 가져옴은 물론 국제사회에서‘장시간 노동국가’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지식정보화사회답게 궁극적으로는 주 5일 근무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노총 백만호 정책기획실장도 “공무원의 처우개선을 통한 사기진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서울대 전경수 교수도 “노동의 질 향상 차원에서라도 채택할 필요가 있다”며 측면 지원에 나섰다. 시민단체는 원칙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다만 전면적인 채택보다는 시범실시기간을 갖거나 점진적인 도입의 필요성을 제안했다.당장 토요 격주 휴무제를 채택하다 보면 대민업무나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기 쉽다는 이유를 들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김천주 회장은 “경찰·소방공무원 등 비상근무를 하는직종이나 초·중·고교 교원 등에 대한 해결책 없이 휴무제 논의가 성급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제반 여건이 성숙됐을 때 도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직능단체협의회 안인순 부회장도 “휴무제 논의가 공직사회에서 먼저 거론되는 것은 국민 정서상 옳지 않은 생각”이라면서 “필요하다면 민원부서는교대 토요근무제를 실시하는 등 완충장치를 먼저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행자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수렴된 여론을 취합,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토요 격주휴무제 도입 여부와 도입시기 등에 대한 최종방침을 결정,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이지운 박록삼기자 youngtan@
  • [대한시론] 교육자 권위 존중돼야 한다

    한국에서 교육이 ‘백년의 대계’라는 말은 당위적인 말일 뿐,실제와는 거리가 먼 구호일 뿐이다.해방 직후부터 정권이 바뀌고 교육부 장관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자주 바뀌었기 때문이다.국내외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인재들이 많은데,한 나라의 교육정책이 정권의 갈림과 운명을 같이 한 것은 상식있는 시민의 안목으로 판단할 때 이해하기 힘들다.특히 군부독재정권 치하에서는 학교교육이 ‘정권이데올로기 교육’으로 변질되어 학생과 교사를 괴롭힌 적이 있다.‘정권이데올로기’ 교육정책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했던 학자들은 위세를 떨치던 한 시대를 마감하고,반성도 없고 책임을 지지 않은 채 건재하다. 또 한동안 언론매체에 초·중등학교 교사와 대학 교수의 비리가 연일 보도되어 마치 대다수의 선생들이 부정부패의 표본인 것 같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교사들의 촌지수수사건,교수들의 입시부정과 인사부정,연구비 독식,성추행,남의 논문표절,가짜학위 문제 등 세상의 온갖 불의와 도덕적 타락이 교육현장에만 만연된 듯 하였다. 이로 인해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성실하게 일하는 많은 교직자들의 자존심과 명예가 실추되었고 사기 또한 저하되었다. 80년대부터 세계 각국에서 시작된 교육개혁은 한국에서도 85년 교육개혁심의회가 설치되면서 구체화되었다.초·중등학교에서는 체벌이 전면 금지되어학생이 선생을 경찰에 고발하는 과거에는 유례없던 사태가 벌어졌고,기업에서 구조조정하듯이 느닷없이 조기퇴직을 유도하는 이른바 ‘명예퇴직제도’가 실시되어 교사들을 불안하게 하였다.교육의 주무부처인 교육부는 대학도업적주의(meritocracy)에 의한 제도개혁에 급히 착수하도록 하여 학교당국과교수들을 당황케 하였다. 최근 교수신문이 보도한 직업만족도 조사에서 교수들의 직업만족도가 과거보다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수평가제나 연봉제 도입 등이 교수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연구환경의 개선과 행정절차의 간소화,수강생 수의 하향조정이 선행되지 않은 터에 ‘아닌 밤의 홍두깨’격으로 들이닥친 교육개혁의 요구가 교수들의 어깨를 짓눌러 불만족도를 높였다고 본다. 한때 일부 대학총장들은 ‘총장은 회장,학장은 사장’이라고 공언하면서 학교를 온통 들쑤신 적이 있다.학부제 실시 이후 실용학문이 갈수록 강조되는터에 이제 대학은 대기업이 되어야 하고 교수들은 유능한 경영인이 되기를강요받고 있다.그래서 교수는 인격,학문적 능력,경영적 수완을 골고루 갖춘‘슈퍼맨’ 혹은 ‘원더우먼’으로 변모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교육개혁은 물론 필요하다.다만 정책당국은 정책 입안의 타당성을 검토하고시행의 완급을 국내 실정에 맡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두뇌한국21(Brain Korea 21)’이란 교육부의 의욕적인 프로젝트도 대규모의 대학에유리하고,전공별로는 인문·사회과학 분야에 불리하게 되어 많은 교수들의항의데모를 유발했다.이제는 이 계획이 수정되어 실시단계에 있지만,오죽했으면 ‘무뇌한국 21’이란 말이 유행했을까. 근자에 교육부가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한 교육계의 변화를 목표로 삼아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교직발전종합방안의 시안’에 대한 공청회를 지역별로 열고 있다.아무쪼록 교직자의처우개선을 비롯하여 사기를 진작할 수있는 제도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교직자도 사람이다.때문에 자기의 직분을 게을리 하는 이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교권이 서기 위해서는 교육자들 자신이 노력해야 한다.교육자는 남이뭐라고 하기 전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권위는 교직자 자신이직업윤리를 확립할 때 세워지는 것이다. 朴鍾大 서강대교수·생명문화연구원장
  • 대한매일을 읽고/ 자식도 공무원 시키려는 긍정의식 갖자

    서울 송파구 직원소식지 ‘솔이마당’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구청 소속직원 2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자식은 공무원을 시키지 않겠다’라는 응답이 93.3%라는 기사(대한매일 4일자28면자 보도)를 보고 한마디하고자 한다. 칸트는 비교행복론에서 모든 인간은 불행하다고 느낀다고 했다.행복이 추상명사이므로 명쾌히 정의할 수는 없다.‘행복’은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의 여유가 있는 상태라고 가정해 본다.그러나 사람들은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분명히 자기보다 행복한 사람과 비교하여 불행하다고느낀다는 것이다.결론은 모든 인간은 불행하다고 느끼기에 행복해지려는 노력이 바로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밝히고 있다. 공직사회에서 ‘자식은 공무원을 시키지 않겠다’는 것은 자신의 입지에 대한 발전적인 불행으로 생각해야지 긍지 없는 불만이어선 곤란하다고 본다.그리고 관련 부처에서도 공직사회의 ‘발전적인 불행’이 ‘자괴적인 불행’이되지 않도록 처우문제, 근무여건 등 물질·정신적인 측면의 분야를 개선·발전시켜,‘내 자식은 공무원 시킨다는 긍정 의식이 팽배할 수 있도록 해야할때라고 생각한다. 정경내[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 脫과외 길은 없나/ 전문가 좌담

    지난달 27일 헌법재판소의 과외금지 위헌결정에 따라 지금까지 음성적으로이뤄지던 과외가 합법화됐다.이에 따라 사교육이 한결 기승을 부릴 것으로예상된다.반면 사교육에 밀려 휘청거렸던 공교육은 더욱 위기에 몰리게 됐다. 대한매일은 지난달 29일부터 ‘탈과외 길은 없나’라는 제목으로 상·중·하로 나눠 과외의 실태 및 대책 등을 심층보도했다.시리즈를 마치며 교육계·학부모·사설입시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공교육의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진단했다.좌담은 2일 오전 10시 대한매일신보사 7층 회의실에서 교육부 김조녕(金朝寧) 학교정책실장,중동고 정창현(鄭昌鉉) 교장,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박홍나미(朴洪那美) 사무국장,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이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박홍 국장=헌재의 과외금지 위헌 결정은 한마디로 유감이다.학부모들은 교육마저 부(富)가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상대적인 박탈감이라는상처를 입게 됐다. 또다시 ‘과외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떠안게 될지도 모르겠다.부가 교육을지배하게 되면 교육은10∼20년 후퇴하게 된다. 공교육 부실화문제가 거론된 것이 언제인데 조금도 나아진 것이 없다.교육예산을 국민총생산(GNP)의 6% 수준으로 늘리는 것 이상의 혁명적인 조치가없으면 과외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공교육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아이들을모두 학원으로 빼앗겼다. ◆김실장=헌재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교육부에서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공교육의 내실화에 정책의초점을 맞추고 있다.학부모가 학교를 믿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현재 공교육은 사회 제반여건이 향상되면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화장실에 가기를 두려워할 정도로 열악한 수준이다. 공교육에 대한 투자는 당장 결과물 도출이 어렵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게 사실이다.학급당 학생수도 고교 55명,중·초등학교 45명,초등학교 45명이나 된다.제대로 교육이 될 수 없다.이번 기회에 공교육의내실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교육예산을 요구할 방침이다. ◆김이사=90학년도 대학 입학정원이 20만명이었으나 2000학년도에는 33만명에 이를 정도로 대학 문호는 크게 넓혀졌지만 과외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있다.이는 학부모들의 ‘일류대병’ 때문이다. 과외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에 대해 지나치게 기대하는 탓에 비롯됐다.초등학교 때는 좋은 중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중학교 때는 외국어고나 과학고 등 좋은 고교에 진학하기 위해 과외를 한다.궁극적으로는 일류대 진학이 목표다. 특히 내신성적으로 고교에 진학하는 중학생의 경우,이수 단위별 비중이 모두 같아 내신성적을 높이려면 어쩔 수 없이 전과목 과외를 받아야 하는 측면도 있다. 과외를 없애려면 한번뿐인 수능 기회를 미국처럼 7∼8회로 늘리고 절대평가로 바꿔야 한다.수능점수는 대학별 입학 최저요건으로만 활용해야 한다. ◆정교장=헌재 결정의 문제점은 현장에서 가장 생생하게 느껴진다.중산층 이하 모든 국민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고 허탈감을 주었다. 현장 선생님들이 동요하는 것도 사실이다.결국 이번 결정의 후유증은 힘없는 학생과 학부모,교사에게 집중될 것이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3가지를 제안하고자한다. 먼저 현실과 동떨어진 교육제도부터 고쳐야 한다.예를 들면 우리 학교 도서관은 무료인데다 시설도 좋고 교사가 무보수로 감독한다.하지만 교육청에서는 오후 9시까지만 열고 문을 닫으라고 한다.교사가 지도하고 희망학생만 하겠다는데도 ‘보충수업 금지’라는 논리로 막는다. 둘째,고교 평준화제도도 바뀌어야 한다.공립학교는 평준화하되 사립·자립형 학교는 실력과 능력,특기·적성별로 뽑도록 해야 한다.실업고는 인문계평준화의 희생물이다.능력을 평준화하지 말고 교육기회를 평준화해야 한다. 셋째,대학입시는 대학에 맡겨야 한다.대학이 어떻게 학생을 뽑든 교육부는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교육부의 간섭이 결국 나약한 대학으로 만들었다. 사교육을 없애기 위한 단기적인 조치로 보충수업을 부할시키는 것도 방법이다.싼값으로 학생들을 학교에 잡아둘 수 있게 해야 한다. 과외 금지가 위헌이라면 모의고사를 못보게 하는 것과 보충수업 금지 등도모두 헌법소원 감이다. ◆김실장=정교장의 건의를 적극 검토하겠다.필요없는 과목을 배우게 하고학업 집중도를 떨어지게 한다는 이유 때문에 보충수업을 금지했는데 그 취지에 어긋난다면 다시 검토하겠다. 수능 기회를 늘리고 대학에 자율을 부여하는 것,평가기관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연구해 보겠다. 고액과외 대책마련은 솔직히 말해서 어려운 점이 많다.기준을 만들더라도그 틈을 비집고 과외가 성행할 것이다. 소득이 있는 곳에 책임이 따른다는 인식 아래 고액 과외자는 음성탈루자로간주해 세금으로 추징하겠다.특히 자기 제자를 볼모로 하는 과외는 발견 즉시 엄단하고 명단을 공개하겠다. 반면 창의적이고 탐구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교사 처우를 개선하고 수업 시간수를 줄이는 한편,교사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교직발전종합발전안을 마련하겠다.교사 잡무도 줄이겠다.교사가 안심하고 학생을 지도할 수 있도록하겠다. ◆박홍 국장=교사 평가제도가 있어야 한다.학생과 학부모들이 왜 학원을 찾느냐 하면 학교는 재미없고 지루하기 때문이다.교사들이 노력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교과 과목도 개선될 여지가 많다. 초등학교부터 철학과목을 채택해 주체성있는 교육을 시켜야 한다. ◆김이사=학부모 의식도 ‘오로지 내자식’에서 바뀌어야 한다.21세기는 더불어 사는 시대다. 학력인플레 현상 때문에 실업고 출신은 거의 대접을 받지 못한다.학벌이 아닌 개인능력이 우선시되는 사회가 돼야 한다. ◆김실장=고액 과외를 단속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하기까지 각 시·도교육청에 고액과외 단속센터를 설치하고 국세청과 함께 특별기동반을 가동하겠다. ◆김이사=과외의 근본적인 원인은 ‘일류대병’에 있다.전국적으로 192개 대학이 있지만 교육정책은 10여개 대학 위주로 움직인다.이를 개혁해야 과외를 없앨 수 있다.또 단일 교과서 체제가 과외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긍정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학원 등에서 독서나 글짓기 과외를 받을 필요도 있다. ◆박홍 국장=공교육을 살리려면 국·공립 학교를 지원해야 한다.학부모가 학교를 믿을 수 있게 해야 한다.학원들은 나름대로의 틀 안에서 자율적으로 경쟁하게 해야 한다.과외를 없애려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김실장=단기적인 과외처방을 들라면 공교육도 사교육과 건전한 경쟁의식을 가져야 한다.그렇게 하자면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교사도 철저하게 평가받아야 하고 보상도 받아야 한다.우수교사는 대우하되 무능교사는 도태시켜야 한다. ◆정교장=교육부의 정책담당자들이 너무 자주 바뀐다.일관성있는 정책을 추진하려면 일선학교 근무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실무국장의 연계고리를 확고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실장=2004년까지 1,190개의 학교가 신설된다.그때가 되면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35명,고교는 40명선으로 줄어든다. 문제는 예산이다.11조원이 필요하다.해마다 2조3000억∼2조5,000억원 정도가 투입돼야 한다.교사 증원도 불가피하다.2만4,000명을 늘려야 한다.재원도 3조원이나 든다. 교육부는 올해 시작된 제7차 교육과정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 1∼2학년이 새 교육과정에 들어갔다.고교 1년생에게 적용되는 2002년에는 학습내용이 3분의 1로 줄어든다.지나치게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학생들이 자신들의 삶과 연관지어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고교 2∼3학년생들은 선택중심의 교육이 이뤄질 것이다.기초과학을 하고 싶으면 관련과목을 선택해서 배우면 된다.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은 2002학년도 대입에서도 반영된다.학생의 소질·적성·특기를 고려한 대학의 입학전형이 시행되는 것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기초학력 점검수준으로 비중이 떨어지고 학생들에게는영역별로 기회가 주어진다.수능 9등급화와 특기·적성·면접 등의 다단계 전형도 이에 따른 것이다. ◆박홍 국장=공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공립 학교에 대한 집중투자가 필요하다.사립학교는 자립형으로 나가야 한다. 사립학교에 최대한 자율성을 부여하는 한편,학부모들로부터 등록금을 많이받아 운영할 수 있게 해야 한다.우수한 사립학교와 부실한 사립학교는 학부모의 선택에 의해 도태되거나 발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정리 박홍기 조현석기자 hkpark@
  • [사설] 외국인 근로자 차별 없도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이 인권침해나 차별대우를 받는 것은 인권국가를 지향하면서 세계와 경쟁하고 협력해야 하는 우리입장에서 부끄럽고 심각한 문제”라며 “그들이 차별대우 없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민주당에 지시했다.대통령이 직접나서서 이같은 지시를 내리는 것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유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외국인 근로자는 지난 1월말 현재 21만7,690명으로 이가운데 불법체류자는63.5%인 13만8,049명이다.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수는 97년말 14만8,048명으로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98년 8월 9만2,000여명수준으로 줄어들었으나 최근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한국이 IMF위기를 벗어났다는 국제사회의 평가와 함께,올해부터 시행중인 ‘재외동포법’과 중국 조선족 출입국에 대한 규제 완화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주로 내국인들이 기피하는 3D업종에 취업하고 있는데다대부분 중소기업에도 끼지 못하는 영세업체에 고용돼 있어 임금이 밀리거나산업재해를 당해도 보상을 받지 못하는 등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외국인 근로자 보호관련 단체들이 최근 실시한 ‘외국인 근로자 체불임금 실태’분석을 보면 국내 1,222개 사업장에서 모두 8,500여명이 제때에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밀린 임금도 적게는 1개월치에서 많게는 3년치에 이르며,1인당 체불임금도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외국인 근로자의체불임금 총액은 1,000여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또한 외국인 근로자 5,200여명이 산업재해를 당하고도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법원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도 근로기준법 일부 조항의 적용과 산재보상을 인정하고 있으나 불법체류자에게는 한낱 ‘판결’에 불과하다.피해자들은불법체류 사실이 드러날까봐 고용주의 불법행위를 고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불법체류 외국인의 단속과 외국 근로자에 대한 처우 및 인권보호는 별도의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국적에 따른 차별 금지’를 규정하고 있는 국제노동기구(ILO)협약과 근로기준법 5조를 들먹이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법과 현실이 따로 놀고 있기 때문이다.정부와 여당은 외국인 근로자를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특단의 조처를 취해야 한다.외국 자본을 유치한다는 나라가 외국인 근로자들을 차별대우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뿐만 아니라한국에서 극심한 차별대우와 인권유린을 당한 끝에 원한을 품고 돌아간 외국인 근로자들이 ‘반한(反韓)단체’를 조직하는 마당이기 때문이다.인권존중국가는 자국민의 인권만을 존중하는 나라가 아니다.
  • 외국인 권익보호 지시 배경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29일 청와대에서 서영훈(徐英勳)대표 등 민주당 간부들로부터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인권과권익보호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했다.당 차원에서 “이들이 정당한 처우를 받도록 방안을 강구하고,법과 제도가 잘못된 게 있다면 바꿀 것”도 아울러 지시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는 그의 국정 화두(話頭)가 국제경쟁력과 인권에 있음을 보여주는 단초다.또 우리사회 일각의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편견과차별대우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경종이기도 하다. 김대통령은 “인권을 지향하는 국가가 국제화·세계화돼 세계와 경쟁하고협력해야 할 판에 우리 국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대우하는 것은 부끄럽고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이 불법체류하는 과정에서 근로자로서 받아야 할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매우 부끄럽고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은 세계화시대에 우리의 마음가짐을 되돌아보게 하는 언급이다. 이는 문화 일류국가 건설이라는 김대통령의 지론과도 통한다.청와대의 한관계자는 “경제규모에 걸맞은 국민의 문화와 인권 의식의 향상 없이는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일류국가 건설이 요원하다는 게 김대통령의 생각”이라면서“일관된 그의 ‘인권철학’을 기초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이 오랜 단일민족으로서 외국인과 어울려 사는 데 익숙하지 않은역사와 습관을 지적하면서 세계화 시대에 맞지 않은 유산이라고 지적한 것도같은 맥락이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인권지도자로서 국내에 ‘인권 사각지대’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당위의 산물로 여겨진다.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도 “가난해 돈을 벌기 위해 우리나라에 온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저주를 품고 돌아간다면 부끄러운 일”이라며 국제사회의 평가를 의식했다. 또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나라에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차별대우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이런 점에서 개방사회,남북경협 확대를 준비하려는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는 풀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민주당에 법·제도 개선 지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 근로자들이 인권침해나차별대우를 받는 것은 인권국가를 지향하면서 세계와 경쟁하고 협력해야 하는 입장에서 부끄럽고 심각한 문제”라면서 “차별대우없이 정당한 대우를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민주당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서영훈(徐英勳)대표와 민주당 간부들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국내에 취업하다가체류기간을 넘겨 불법체류하는 과정에서 인권이 유린되고 받아야 할 권리를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같이 주문했다고 정동영(鄭東泳) 민주당 대변인과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30일 전했다.김대통령은 또 “일부기업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우리 국민들에겐 말할 수 없을 만큼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과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권리보호는 분리해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는 개방사회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 유치를 확대하는마당에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차별대우로 일부 한국기업에 대한 국제적인식 및 평가가 나빠지고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특히 새 정부 들어 추진된 국내의 인권신장에 걸맞게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향상도 꾀함으로써 인권국가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다지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들의 임금체불과 인권침해 및 산재처리미흡 등 차별대우를 시정하기 위한 정책기획단을 다음주중 구성,야당과 정책협의 등을 거쳐 국회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외국인 고용업체에 대한 행정지도와 근로감독을 강화하고,장기적으로는 산업재해 보상 등에 있어서 차별이 없도록 근로기준법 등 관련법과 제도를 고치기로 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단일민족으로 살아온 역사와 관습으로 외국인들에 대해차별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가난해서 돈을 벌기 위해온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섭섭해하고 어떤 경우는 저주까지 하고 돌아가 반한(反韓)단체를 구성해 활동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지적했다. 아울러 “근로연구생이 근로자로서 대우를 못받아서도 안되므로 인권과 정당한 처우를 받도록 하는 방안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양승현 주현진기자 yangbak@
  • 여야 ‘고액과외·현대’ 해법 고심

    여야 정치권이 고액과외 근절방안과 현대투자신탁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등시급한 민생현안에 관한 대안 모색에 고심 중이다. 민주당은 활발한 당정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으려 하고 있고 한나라당도 나름의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과액과외 대책과 관련,지난 29일 열린 민주당의 주례보고에서 “한나라당과 협의해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여야 정책협의체의 조속한 가동을 지시했다.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보고에서 “당 특위에서 여론을 수렴해고액 과외에 대한 합리적 기준을 준비할 것” 이라면서 “당내외 교육관련전문가를 중심으로 가칭 ‘교육대책특위’를 구성,고액족집게 과외 기준 등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민주당은 이와 함께 오는 2일 열리는 양당 3역회의에서 특단의 고액과외대책을 초당적으로 마련할 것을 제안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과외금지 위헌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이에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당 정책위는 30일 성명을 통해 정부의 졸속성,비민주적교육대책을 비난하면서 나름대로의 대안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우선 인재를 교직으로 유치하기 위한 우수교원 확보법과 교원이 사회적으로존경받을 수 있는 방안으로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을 만들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교원처우개선과 공무원연금제도를 개선해 교원연금법을 별도로 제정하고,교사의 사기진작을 위해 수석교사제와 명예교사제를 실시하는 한편,교원임용시험 합격자 가운데 초등학교에서 3년간 의무 근무를 전제로 병역법상 보충역에 편입될 수 있도록 교원 병역특례제를 도입하고,체벌의 경우 교사에게재량권을 주자는 대안도 제시했다. 한편 민주당은 현대투신 공적자금 투입문제에 대해서는 공식 의견 발표를 자제하는 한편 정부 결정을 적극 뒷받침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김 대통령이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부가대처방안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는 만큼 당에서는 가급적 개입을 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당부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정부가 추가 공적자금 투입을 공식 요청해올 경우 국회 동의를긍정 검토할 방침이다.그러면서도 기존에 투입된 64조원이 어디에 투입됐는지와 추가 투입의 타당성 등을 면밀히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박준석 주현진기자 pjs@
  • [사설] 국가기강 바로 세우기

    정부는 공직사회 기강확립과 부정부패 척결,국민생활 위해사범 엄단과 사회질서 확립 등을 통해 국가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나섰다.지난 총선기간동안 지역간 혹은 계층간의 갈등이나 사회 각 부문의 집단이기주의가 상식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거침없이 표출되는 등 사회기강이 전반적으로 흐트러지고 공직사회 또한 일부 공직자들의 무사안일과 도덕적 해이 등이눈에 띄었던 게 사실이다. 경찰관들이 민간인과 어울려 상습적으로 도박을 하고 은행원이 자기 은행을터는 등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비록 관련자들이 하위직이라 하더라도 지금 우리 사회의 기강이 얼마나 풀어져 있는지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사례라 하겠다.이제 선거도 끝난 만큼 정부는 자세를 새롭게 가다듬어 팔을 걷고 나서서 흐트러진 국가기강과 사회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 국가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공직사회에 대해 사정과 감찰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우리 사회는 아직도 공직자가 사회 전반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을 뿐 아니라 크고 작은 부정부패가 대부분 공직과 연결되는 등 부패유발 환경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행정규제가 줄었다하지만 인허가와 관련,금품수수 등 비리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게 현실이며 상당수 공직자들이 무사안일,복지부동,상사 눈치보기,인기영합은 물론 냉소주의라는 구시대적 작풍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비리는 크든 작든 근절해야 하며 구시대적 작풍도 철저히 쇄신해야 한다.다만 공직사회에 대한 사정과 관련해서 정부가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사정과 감찰 강화가 공직사회를 위축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공직사회가 위축되면 창의성이 떨어지고 형식적합법주의가 만연하게 돼서 국가시책이 실효성을 잃게 된다.따라서 모범·우수 공직자에 대한 포상과 발탁,처우와 근무환경 개선,과중한 업무부담의 해소 등 공직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시책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사회 전반에 걸쳐 집단이기주의나 불법파업 등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해야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불량식품,미성년자 매매춘, 조직폭력 등 국민생활 침해사범도 철저히 엄단해야 한다.정부는 또 선거기간동안 해이해진사회기강을 바로 잡기 위해 교통,공중질서,환경 등 기초질서 준수를 위한 국민준법운동을 펼치고 있다.일부에서는 ‘갑자기 무슨 준법운동이냐?’고 시비를 걸기도 하지만,법질서가 유린돼서는 국가가 존립할 수 없다.다만 국민준법운동은 관 주도로 추진하기보다는 민간단체들이 중심이 돼서 전개하는쪽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국가기강 바로 세우기’는 일과성 캠페인이 아니라 상시적·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 정부, ‘공직기강 잡기’ 칼날 세웠다

    정부는 민원의 부당한 처리를 포함해 인기영합,무책임,보신주의, 냉소주의성향의 공무원들을 대대적인 적발해 징계키로 하는 등 강도높은 공직감찰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또 불량식품,미성년자 매매춘,조직폭력,퇴폐영업 등국민생활 위해 및 침해 사범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 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총선을 틈타 해이해진 사회질서 확립을 위해 교통,공중질서,환경 등 기초질서 준수 국민 준법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정부는 24일 청와대에서 감사원,국무조정실,법무부 등 정부 11개 관련부처차관급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공직기강확립 및 부정부패척결,사회질서확립 등 국가기강을 바로세우기 위한 추진대책을 마련했다. 청와대 신광옥(辛光玉)민정수석은 “총선때 지역·계층간 갈등,집단이기주의 표출로 사회기강이 이완되고,일부 공직자의 무사안일,도덕적 해이 현상이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하되 사기진작책과 병행,신명나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직 부패유발 환경이크게 개선되지 않고,일부 공직자의 부조리관행이 잔존하는 등 국민들의 체감 기대수준에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한뒤 “그러나 공직사회와 경제가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예방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우수·모범공무원을 적극 발굴해 파격적으로 발탁하고 포상을 확대하기로 했으며,처우 및 근무환경 개선,불필요한 업무부담 해소 등공직자들을 위한 삶의 질 향상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청와대 신 민정수석을 비롯,김경한(金慶漢) 법무차관,신승남(愼承男) 대검차장,이수일(李秀一) 감사원 사무총장,김재영(金在榮) 행정자치부 차관,김호식(金昊植) 관세청장,이헌만(李憲晩) 경찰청차장,이남기(李南基) 공정위 부위원장,이정재(李晶載) 금융감독위 부위원장,최석충(崔錫忠)중앙인사위 사무처장,유정석(柳正錫) 국무조정실 심사평가조정관 등이 참석했다. 양승현기자
  • 金대통령, 국무회의 주재 공무원 처우개선 노력 당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국무회의에서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최선정(崔善政) 노동·차흥봉(車興奉) 보건복지장관을 꾸짖었다.현안인 주식폭락,자동차 4사의 파업,직장의료보험조합 파업 등 현안에 대해 보고가 없자“왜 보고가 없는가”라며 즉석에서 보고토록 지시했다. 질책은 최인기(崔仁基) 행정자치부장관의 강원도 산불피해 복구 지원 및 대형산불 예방대책에 대한 보고 직후 이어졌다.김 대통령은 “국무회의는 국정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아야 하며,모든 국무위원들은 중요한 국사의 진행상황을 알아야 한다”면서 “현황과 전망을 자세히 보고하라”고 앉아있던 3명의 장관을 다그쳤다. 장관들의 즉석보고가 끝나자 김 대통령은 “선거가 끝났지만,대통령 임기는3년여 남아있다”며 “국무위원들은 심기일전해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리곤 공직사회 기강으로 이어나갔다.“각 부처의 기강을 확립하고 도덕적해이를 서둘러 바로잡아달라”고 주문한 뒤 공무원들의 사기진작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여러차례 사기진작책에 대해 말했는데,잘 안되고 있는 것 같다”고평가하고 “사기진작을 위한 공무원들의 처우 개선에 최선을 다해달라”고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말미에 다시 “국무위원은 대통령과 함께 동등한 자격으로 국정에 참여해 공동의 책임을 지고있다”고 ‘공동체’임을 역설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총선 후유증을 극복하고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작심을하고 회의를 주재한 것 같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외국인 근로자 행복한 결혼 주선

    페루 출신 라파엘(31)은 경기도 부천의 조그만 박스 제조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불법체류자.한국에 온 지 5개월밖에 안됐다.그의 ‘코리안 드림’은 3년전 한국에 외화벌이온 ‘착하고 예쁜’ 여자친구 지셀라와 결혼하고 행복한삶을 누리는 것. 그녀가 그리워 몸부림을 치다가 무작정 한국에 온 그는 3년의 공백을 메울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외국인 전문 케이블 아리랑TV(채널50)와 만났다.아리랑TV ‘해피 스테이션’팀은 두사람의 행복한 결혼식을 주선하고 이를 카메라에 담아 16일 밤9시 안방에 전달한다. 해피 스테이션의 결혼식 주선은 출연료 때문에 이루어졌다.당초 제작팀은 ‘Dreams come true’란 코너를 통해 라파엘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프로포즈까지만 방송에 내보내려 했다.이 코너는 외롭게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를 중심으로 그의 친구,직장동료,가족에게 띄우는 사연을 전하는 코너. 라파엘은 종이학을 100개 접고 같은 수의 장미 다발을 케이크 상자에 담아깜짝 프로포즈했다.지셀라는 “나를 찾아 이 먼곳에까지 오다니…”라며감격에 겨워 청혼을 받아들였다.그러나 라파엘의 신분 때문에 출연료를 지급할수 없다는 사실을 제작진은 알고 아예 부천의 한 성당에서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두 사람은 신부의 집에서 생활하며 돈을 많이 벌어 페루로 돌아갈 꿈을 꾸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라파엘은 “외국인에 대한 처우가 좋지 않다며 한국에 가는 것을 말리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이제 많은 페루친구들이 한국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며 좋아했다. 이 프로는 외국인들의 낯선 한국 체험담을 게임쇼 형식으로 펼치는 본격 버라이어티쇼.에릭(재미교포),마리아(러시아),크리스(페루),거드윈(나이지리아),상아이니(중국) 등 고정 게스트들의 눈을 통해 우리 문화에 담긴 독특한볼거리를 재발견하는 묘미도 있다.당초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삼았다가 외국인 근로자에게 눈높이를 맞추었다.특히 자신들의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영상으로 띄우는 편지 형식의 ‘Sealed with a Kiss’에 주한 외국인들의 참여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폴리시 메이커 기고/ 책임운영기관 제도 보완 시급

    21세기와 새천년이 동시에 개막됐던 올해 1월1일 계약직 공무원(국군홍보관리소장)으로 공직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지 지난 10일로 100일이 됐다. 국군홍보관리소는 책임운영기관이다.‘책임운영’이란 명칭에서부터 논란이많았다지만 정부 전체를 통틀어 10곳밖에 안되는 책임운영기관의 장으로서임하는 사명감은 나름대로 컸다고 자부한다.그러나 이 시점에서 돌아보면 이제도가 허술하게 그리고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 책임운영기관은 지난 99년 1월 ‘책임운영기관에 관한 법률’(법률 제5711호)에 의해 탄생했다.그러나 시행령만 간신히 마련됐지 시행규칙 등 후속(하위) 규정들이 제때 제대로 정비되지 않는 바람에 운영상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다. 대표적인 애로는 인력충원이다.책임운영기관의 효율적 운영과 성과 제고를위해서는 공직 밖의 우수인력에 대한 특별채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그러나 현행 법령은 “특별채용을 할 경우 이를 공고해야 한다”고 규정하여 소수인력을 채용하는 데 과다한 인력과 시간 비용이 소요되게 돼 있다. 이는 또한 필요한 직위의 실무능력이 뛰어난 사람보다 시험 성적(이론)이우수한 자만을 채용토록 함으로써 특별채용 본래의 취지와 목적을 흐리게 만들고 있다.따라서 별정직의 충원은 엄격한 임용자격기준을 설정하여 충원토록 관련 규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둘째로 인력운용상의 문제다.책임운영기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인사-예산권 등 명목상으로는 기관장에게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그러나 실제로특정직위에 능력있는 직원을 보임하려 하면 낡고 경직된 규정들이 발목을잡는다. 결원 발생시 계약직 공무원을 직급별 정원의 30% 범위안에서 채용할 수 있게 돼 있으나 이 또한 현실적인 규정이 되지 못한다.우선 계약직에 대한 처우가 일반 중견 기업체의 50% 수준에 불과하다.유사경력 불인정 및 신분상의불안정까지 감안하면 우수인력이 현실적으로 공직에 들어오려 할 까닭이 없다. 따라서 책임운영기관에 근무하는 별정직 공무원에 대해서는 인력운용의 탄력성을 부여하도록 규정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책임운영기관 시행지침’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다.“중앙행정기관은책임운영기관 소속 공무원의 우대 방안을 강구하고 우수인력을 배치토록”돼 있으나 상위직급의 결원이 없으면 내부승진은 불가능하다.“특정인력의교체를 요구할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에 응하도록” 돼 있으나 현실적으로 결원이 없을 경우엔 교체를 요청해도 실현이 불가능하다.한마디로 ‘선언적 지침’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책임운영기관 소속 공무원에게 보다 많은 상여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지침조차 마련돼 있지 못하다.책임운영기관은 기업 회계법을 적용토록 돼 있지만 이들 기관에공통적으로 적용할 회계보고 프로그램조차 개발돼 있지 못한 게 현실이다 책임운영기관제는 정부 혁신과 신인사 정책의 산물이다.개방형 임용제와 더불어 성공시켜야 할 당위성을 안고 있다.만일 정부가 진심으로 이 제도의 성공을 바란다면 형식적이고 선언적인 규정이 아니라 보다 적실성있고 실효성있는 제도적 뒷받침을 해 주어야 한다. 마침 행정자치부가 책임운영기관들의 운영실태와 애로사항을 일제 조사할계획이라고 한다.당국은 이번 기회에 보다 확실한 조치를 취해줄 필요가 있다. 金 鍾 久 국군홍보관리소장
  • 중앙인사위 업무보고 내용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金光雄)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한 공직사회의 인사정책 개혁과제는 인사교류 확대,직무분석 실시,인사정책지원 시스템(PPSS) 구축,고시제도 개편,인사운영의 내실화,처우개선 등 모두 8가지다. 여기엔 폐쇄적·보수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오던 관료사회를 개혁하고,투명성과 효율성,공정성,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하지만 민·관 교류시 공석(空席)에 대한 충원방안,공직에 복귀할 때의 파장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비책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또 공직의 성격상직무분석이 과연 전반적으로 시행될 수 있을 것인지,봉급의 차등화를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그 요지는 다음과 같다. ■인사교류 확대 민·관 교류와 부처간 교류로 나뉜다.민·관 교류는 공무원들이 민간기업에 취업이나 파견 근무를 하도록 최소 2년간의 채용기간에공무원 신분을 유지하고 휴직을 할 수 있는 ‘고용휴직제’를 도입한다. 민·관 교류는 각 부처의 4·5급 중견실무자와 민간기업의 과·부장급 직원이 대상이 된다.부처간 교류는 중앙부처 실·국장급과 재외공관 대사·공사,지방자치단체간에 인력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부처별 인력활용에 편차가큰 단점을 지양하고 정부 전체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취지다. ■직무분석 실시 직무값에 따른 차등보수,명확한 권한과 책임,엄정한 성과평가를 지향한다.연공서열을 중심으로 한 사람 위주의 인사,잦은 순환근무,획일적인 보수지급의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다.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부터 일부 공무원은 같은 직급이라도 담당 업무 난이도와 업무 성과에 따라차등화된 보수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정책지원시스템(PPSS) 구축 공무원 인사와 관련된 각종 현황 및 통계분석자료를 광범위한 네트워크로 관리한다.직급,보수,승진기간 등 각 부처개별공무원의 정보가 하나의 데이터베이스(DB)로 관리된다.이 DB는 공무원인사,급여,후생관련 업무,각종 조사,인물검색,통계정보자료 등으로 사용할수 있도록 한다. ■고시제도 개편 암기력 위주의 시험방식을 벗어나 다방면의교양과 경험이 축적된 우수인력을 선발하기 위한 것이다.행정고시와 지방고시 1차시험은공직적격성테스트(PSAT)와 토익,토플 등 영어시험으로,2차시험은 논술형 6과목에서 필수과목 4과목으로 축소한다.면접은 인성평가를 중점으로 한 무자료면접(Blind Interview)으로 실시한다.수험생의 혼란방지를 위해 유예기간을둔 후 2003년부터 전면 시행한다. ■공무원 처우개선 오는 2004년까지 보수를 민간 중견기업과 대등한 수준으로 현실화한다.하지만 재원조달 문제가 남아 있다. 이외에도 ▲부하에 대한 상사의 일방 평가에서 벗어나 상사와 부하,동료,고객 등으로부터의 평가를 종합하는 다면평가제 도입 ▲인턴직의 채용 확대 등인사개혁 방안도 제시됐다. 최여경기자 kid@
  • [대한시론] 정치를 투기판으로 만드는 사람들

    사람들은 왜 정치에 매혹되는가? 정치는 ‘권력에의 길’이기 때문이라 한다.그렇다면 권력은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소영웅주의적인 권력관이나 권력이 부귀영화를 약속하던 봉건사회의 권력구도 때문에 이 모양인가? 지금은 명색이나마 민주주의를 말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권력에의 길로 나선사람들이 정치가 돈벌이 잘되는 장사라고 내놓고 말하진 못한다. 권력의 자리를 차지해 좋은 일을 하겠다고 핏대를 올린다.일찍이 이승만은 나라를 세운다고 했고,그의 그늘에 정체를 감춘 친일파는 반공애국을 한다고 했다. 이승만 이후시대의 군사독재는 ‘근대화’를 한다고 탈취한 권력으로 거만의 부를 축적하기도 했다.군사정권 30여년에 자기 본업을 집어치우고 권력에의 길로 뛰어든 이들이 줄을 이었다.학자가 강단을 등졌고,기자가 붓을 버리고 감투에 매달렸고,관직을 발판으로 정계에 뛰어든 관리가 더 위세좋은 감투를 차지했고,법률가가 법전을 팽개치고 밀실정치로 날을 지새는 재미에 빠졌다. 기업은 정경유착에서 벼락부자의 비밀을 체득했다.군인이 정치연단에 서는판에 그에 못지않게 약삭빠르고 야심 있는 사람들이 정상배의 이득을 놓치지않았다. 그래서 기회주의와 출세주의가 판을 치는 세태가 되어 정치란 직업은 몫이 좋은 큰돈 만지는 직업이 되었다.이른바 ‘대가성 없는 돈’(?)이면‘정치자금’이라는 면죄부로 그 취득의 합법성이 보장되었다. 결국은 이렇게 막가다가 지금은 몽땅 망하게 되었다. 정치가 투기판이 되고 그러한 카지노에 무법자의 마피아가 합세되면 나라는망한다. 표 모으는 기술이 진실이 전무한 빌 공(空)자의 공약이 되니,아무도안 믿는다. 그런데도 상대방을 공략하는 데는 말로 해야 하는 싸움이니,거짓말도 거창한 거짓말이 난무한다.히틀러는 대중은 조그만 거짓말은 의심해도 엄청난 새빨간 거짓말엔 속는다고 했다.히틀러의 이런 선동술을 체득한 그의 제자들이어찌 이리 많은지…. 문제는 유권자가 바르게 투표하면 된다고 한다.옳은 말이지만,이 유권자를미치게 하는 마약으로 정치판에서 애용되어 오는 것이 지역감정의 자극 선동이고 뒷구멍에서 학연과 각종 연줄로 패거리짜기이다.그것으로도 효험이 없으면 ‘안보’ 귀신과 ‘빨강색’ 칠하기 요술방망이를 휘둘러댄다.50여년을써먹어도 아직도 유효한 처방으로 정상배의 단골처방이 되고 있다. 결국 돈벌이 정치,투기판 정치는 우민정치,바보놀이 정치로 이어져왔다.친일파가 일본제국주의자들로부터 크게 배운 것은 ‘조선사람은 때려야 한다’는 우민관이고 민족멸시이다.대중을 경멸·멸시하여 원색적 감정의 자극으로조정·관리해온 조선총독부의 지배정책에서 배운 것이다. 일찍이 강동진이 쓴 ‘일본의 조선지배정책사 연구’(도쿄대 출판회)를 보면 일제가 우리를 얼마나 철저하게 타락시키고 바보로 만들어왔는가 하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승만시대 이래 친일 기득권세력은 국민을 바보로 보았다.군사정권에서는모든 국민을 이등병으로 처우하는 사회의 병영화를 꾀했다.이러한 구 시대의부끄러운 잔재에 도사린 사회적 편견을 개인이나 당파의 정치적 야심을 채우기 위해 악용하는 것은 가장 악질적인 것이다. 지금 선거전을 보면 시민을 깔보고 원색적인 자극 과장과 왜곡을 거리낌 없이 자행하는 자들이 겁도 없이 날뛰고 있다.밝은 대낮에 모두가 보고 듣고있는 데서 유치하고 치사한 거짓말을 태연히 하고 있는 자들이 사회의 지도층을 자처하고 있다.시민의 감정을 자극시키려고 상궤를 벗어난 모함도 서슴지 않고 있다. 상품을 팔기 위한 거대 광고도 피해가 많지만,정치광고의 속임수는 나라와사회를 통째로 망치는 무서운 해독을 끼친다.그래서 우리는 정치에서 무책임을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韓 相 範 동국대교수·법학
  • 국세청장, 세무공무원 직접 채용

    국세공무원중 6급 이하 직원은 국세청장이 직접 채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있다. 선진 외국처럼 일반직과 세무직 공무원의 급여체계를 이분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국세청은 20일 재정경제부의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세무공무원의 인력관리체계 개편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9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국세청은 올해는 세무공무원의 의식 및 일하는 방식 개편이 필수적이라고 보고,채용·훈련·보수 등의 인력관리체계를 과감히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6급 이하 국세공무원은 국세청장이 직속 권한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현재는 국세공무원 채용권한 전권을 행정자치부가 갖고 있다.국세청 관계자는 “국세공무원의 경우 고도의 전문성·청렴성이 요구되는 만큼 업무특성을 반영한 탄력있는 채용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6급이하 국세공무원은 1만7,000명 세무공무원중 90%를 차지한다. 이런 맥락에서 보수체계의 이원화 방안도 함께 추진중이다.세무직 공무원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 비리 소지를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미국의 경우 일반세무공무원(연봉 3만∼4만달러)보다 조사국 직원이 연봉 5천달러를 더 받고있다.하지만 행자부가 다른 부처와의 형평성을 들어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결론 도출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국세청측은 “아직 논의중인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이와는 무관하게 채용유형별(9급 7급 행시)로 교육·보직경로 등의 자체 중장기적 인력운용계획을 마련중에 있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경찰 총선서 중립 지켜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0일 “그동안 경찰이 이룩한 정치적 중립이 확고히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의지”라고 강조하고 “내달에 있을 총선에서 경찰은 엄격히 중립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16기 경찰대학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연설을 통해“경찰은 중립을 지킬 뿐 아니라 공명정대한 선거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금전살포,흑색선전,폭력 등 일체의 불법행위를 철저히 뿌리뽑는 길이 경찰 스스로의 명예도 드높이고 국민의 정부가 바라는 참된 민주경찰이 되는 길”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아무리 범죄자라 할지라도 인권은 예외없이 보호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한사람의 억울한 국민도 없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진정한 민주경찰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김대통령은 이어 “경찰의 처우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관리사파업 경마중단 위기

    한국마사회 서울경마장 조교사협회의 관리사노조가 지난 11일부터 조교를거부하는 등 부분파업에 돌입하는 바람에 경마시행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마필관리사들로 구성된 조교사협회 노동조합(조합장·이기호)은 17일 노동시간준수 등 준법투쟁을 선언하고 “마사회와 정부가 문제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총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측은 특히 “마사회가 지난 93년 개인마주제로 전환할 당시 마사회 소속 기능직과 동등한 대우를 약속해 놓고도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상금액 현실화 등 처우개선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관리사들은 이에 따라 16일부터 경주마의 새벽조교(아침 훈련)를 실시하지않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 시행되는 출주마의 능력검사와 발주검사도 응하지않고 있다. 이로 인해 기수들이 직접 조교를 담당하는 바람에 체력저하로 부실경주가불가피한데다 출주 예정마가 턱없이 부족해 18일부터 열리는 주말경주가 사실상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마필관리사 고용주인 조교사협회측은 “조교사협회는 명목상 고용주일뿐 실제 권한은 마사회가 쥐고 있다”면서 “상금액 증액을 위한 예산편성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나 한국마사회측은 “관리사측의 요구사항은 예산증액이지만 이미 올해 예산이 확정된 만큼 당장 해결은 어렵다”고 밝혀 마사회 관련단체 파업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박성수기자
  • ‘국가유공자 가산점’도 논란

    군필자에 대한 가산점 부여제도가 위헌결정이 난 이후 국가유공자 가산점제도를 폐지해 달라는 수험생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공개 경쟁시험에서는 시험성적 순서대로 합격시켜야 한다며 국가유공자 자녀들은 다른 방법으로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국가유공자는 나라를 위해 희생을 치렀으며 그 자녀들이 혜택을 보는것은 당연하다며 폐지를 반대하는 주장도 만만찮다. 현행 국가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 34조 1항에 따르면 국가유공자 자녀들은 7·9급 공무원 채용시험에 응시하면 과목별로 10%의 가산점을 부여받도록 되어있다. 일부 기업에서도 국가유공자 가산점이 입사 시험 등에 적용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반 수험생들은 “1-0.5점 차이로 수백명이 떨어지는 경쟁시험에서 10점을 더 준다는 것은 불평등한 처우”라며 가산점제도 폐지를촉구했다. 주현욱씨는 행자부 열린마당을 통해 “7·9급 시험에 국가 유공자가 압도적으로 합격하고 있으며 이들이 국가유공자가 아니라 그 자녀라는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국가유공자가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 것은 맞으나 10% 가산점은 유공자 자녀에 대한 대우를 넘어 그 사람들보다몇십배,수백배 많은 사람들에게 좌절과 절망을 주는 점수”라고 주장했다. 행자부의 김형선(金炯善) 고시과장은 이에 대해 “국가유공자가 많이 합격했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돌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난해 7급 시험에 합격한 492명 가운데 국가유공자로 합격한 사람은 12.6%인 62명이고 1,348명이 합격한 9급의 경우에도 10.5%인 142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국가보훈처 담당자도 “국가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은 헌법에 근거가 있는 법으로 위헌판결이 난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과는 차이가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제도개선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백성권(白城權)씨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34조 1항이 헌법에 규정된 평등권과 직업선택의 자유,공무담임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심판청구를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수용생활 안내책자’ 발간

    법무부는 13일 ‘수용생활 안내책자’를 발간,전국 구치소와 교도소에 배포했다. 23개 항목 63쪽으로 구성된 이 책자에는 일반준칙,영치·구매물 신청,출정등 수용자의 생활과 관련된 정보를 담고 있다.삽화를 곁들여 이해를 도왔다. 법무부 관계자는 “수용자 복지·처우·인권·편의 등 건강하고 안정된 수용생활에 도움을 주는 친절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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