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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대장금’이 형사절차에 던진 교훈/이정민 부산보호관찰소 사무관

    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대장금’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장금은 천민의 신분으로 궁녀로 들어가 최고의 요리사가 되고,급기야 숱한 남자 의관을 제치고 중종 임금의 주치의가 되어 훗날 ‘대장금’이라는 호칭을 부여받는다. 그런데 장금의 치료를 보면 다른 의관들과는 달리 오랜 수라간(임금의 음식을 만드는 곳) 생활을 통해 터득한 지식,즉 식습관과 평소의 생활습관에서 병의 원인을 찾고 여러 약재·음식을 직접 먹어 보고 그 효능을 알아낸 다음 그 방법을 그대로 적용하여 다른 사람을 치료한다는 것이다.이는 치료의 문외한인 시청자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였고,‘대장금’의 인기비결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질병이 신체의 어두운 면의 반영이라면,범죄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반영한다.따라서 대장금의 교훈을 우리의 형사절차와 관련하여 생각하여 보면,형사소송 절차에서 피고인이 행한 범죄사실의 유무 확정 이외에 양형과정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질병이 식습관과 평소 생활습관의 산물이라면 범죄 또한 범죄인이 살아온 환경,불우한 어린시절,삶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노력과 좌절,사회에 대한 불신과 분노 등 개인 경험의 산물이기 때문이다.따라서 범죄인의 올바른 교화·개선을 위해서는 그들의 경험을 다큐멘터리 식으로 접근하여 원인을 분석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우리 형사소송 절차에서 피고인의 인격과 환경적 요소를 조사하여 법원과 범죄자 처우기관에 제공하는 역할은 판결전조사제도에 의하여 가능할 수 있다. 정의에 따른 처벌만 존재하는 정책은 율법에 얽매인 정책이고,교화·개선만 존재하는 정책은 질서 없는 혼돈의 정책이라는 점에서,성숙한 형사정책이란 정의에 의한 처벌과 범죄인 개인에 대한 변화의 가능성을 인식하고,더나은 상황으로 나아가도록 교화·개선이 공존하는 정책일 것이다. 장금이 식습관과 평소의 생활습관에서 병의 원인을 찾고 합리적인 치료를 하듯 범죄의 원인을 찾고 합리적인 처우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기초 자료로서 판결전 조사의 확대시행이 시급하다. 이정민 부산보호관찰소 사무관˝
  • 노동법위반업주 입찰 제한

    공공부문 파견근로자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임금체불 등 노동관계법을 위반한 업주에 대해 정부의 용역입찰 자격을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노동부는 최근 논의 중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의 하나로 이런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노동부에 따르면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은 전체 23만 4000여명 가운데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14만명을 대상으로 정규직화 또는 처우개선 방안을 추진 중이다.그러나 이 가운데 3만 8000여명은 청소와 경비,고속도로 요금징수원 등 용역계약에 따른 민간업체 파견근로자들로,정규직화나 처우개선 대상에 포함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파견근로자와 관련,재정경제부 등과 협의해 조달청의 용역 입찰제도를 개선하고 입찰과정에서 임금체불 등 노동관계법 위반 내역을 조회,위반 전력이 있는 업주는 입찰자격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노동계는 공공부문에서 상시업무를 직영화하고 물품조달·용역계약제를 폐지하는 한편,차별철폐를 위해 적정낙찰가제도 도입 등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어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은행권 노·사 곳곳 ‘지뢰밭’

    은행권이 독립경영과 고용안정 문제로 노사갈등을 겪고 있다.오는 21일부터 시작될 금융노조와 은행연합회의 임금 단체협상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조흥은행 노동조합은 신한금융지주가 이번주말 개최할 예정인 ‘점프 투게더’ 행사가 지난해 6월의 노·사·정 합의서와 노조 단체협약에서 보장한 조흥은행의 독립경영 약속을 위반했다며 행사개최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철야농성중인 노조는 ‘점프 투게더’ 행사 개최 저지를 위해 14일 본점에서 서울·경인지역 조합원과 전국 분회장 등이 참여하는 결의대회를 갖는 데 이어 행사당일인 15일 잠실에서 행사장 버스 출발을 막기로 했다. 신한지주는 그룹의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그룹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행사로,노사정 합의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미은행도 씨티은행 서울지점과 한미은행의 통합 추진 문제로 노조측이 씨티그룹에 독립경영과 고용안정 보장 등 11개항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에 들어갔다.오는 19일 본점 로비에서 ‘한미인 총진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미은행 노조는 씨티그룹이 현수준의 씨티은행 서울지점과 한미은행의 영업점 유지 등을 통한 고용안정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 노조도 은행측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조직개편 작업이 향후 인력구조조정을 위한 사전정비 작업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한편 21일로 예정된 금융노조와 은행연합회는 21일 임금단체협상에서 노조측은 ▲경영참여 ▲임금인상률 10.7% ▲신규채용 확대 ▲정년 연장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은행연합회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교정행정 下] 1조원 투입 ‘콩나물 교도소’ 바꿔간다

    교도소나 구치소 등 교정시설에 대한 이미지는 아직도 어둡고 음습하기만 하다.일반인들에게는 먼 곳일 수밖에 없는 데다 출소자들의 ‘입’을 통해 잘못 전해지는 정보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최근 교정시설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인권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높아지면서 수용자의 편의 위주로 교정행정 개념이 바뀌는 것이다.특히 ‘수용자 행복추구권 보장’ 차원에서 처우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수용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하는 각종 소송의 대부분은 부실한 의료 서비스에서 비롯된 것들이다.의료 인력이 절대 부족한 데다 시설마저 열악해 수용자 사망사고 발생 때 늘 문제가 되곤 했다.교정 당국이 의료 서비스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의료 서비스 대폭 개선 법무부는 지난 4일 전국 47개 교정시설에 인근 종합병원과 계약을 맺어 ‘수용자 전용병실’을 운용토록 했다.부족한 시설 탓만 하기보다는 과감하게 외부의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조치이다.교정시설에서 위급한 환자가 발생하면 언제라도 인근 종합병원의 전용병실로 옮겨 장·단기 입원이 가능해진 셈이다. 이달 말까지 교정시설에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환자 등을 위한 중증환자 병실과 상대적으로 진료혜택에서 소외됐던 여성 수용자들을 위한 전용 진료실도 설치토록 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수용생활을 이겨내기 곤란한 위급 환자가 수용생활 중 사망하는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교정시설 의무관,국·공립병원 의사,지정병원 의료진,제3의 의료법인 소속 의사 등 3∼5인으로 구성된 ‘수용자 의료위원회’도 교정시설별로 이달 말까지 구성할 계획이다.의료위원회는 교정시설 내 환자 및 고령자 등에 대한 지정병원 이송 여부 및 지정병원에 입원한 수용자에 대한 형·구속집행정지의 건의 여부를 심사한다. 또 공중보건의도 크게 증원된다.지난해 41명에서 올해 86명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특히 올해는 치과 공중보건의 16명이 처음으로 교정시설에 배치됐다. 교정시설에서 수용자들의 여러가지 자유가 필요한 범위 안에서 제한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그렇지만 최근들어 제한됐던 자유가 크게 완화되고 있다.행복추구권의 보장을 위해서다. ‘집필의 자유’를 허용한 데 이어 다음달부터는 전국 교정시설에서 수용자들이 자비 부담으로 커피·녹차 등 기호식품도 즐길 수 있다.아울러 수감사고 예방 목적으로 수용자 취침시간인 밤 10시∼아침 6시까지 사용해온 일반 조명등 대신 밝기 조절이 가능한 취침등을 사용키로 했다. 법무부는 또 문화관광부와 공동으로 ‘문화적인 교정시설 조성 태스크포스’를 구성,교정시설에 문화적 이미지를 접목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교정시설 안팎에 문화시설을 마련하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수용자 재활기능을 강조한 문화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소프트웨어’의 도입까지 적극 검토하고 있다.수용자들의 심성을 순화하는 ‘교화 클래식 앨범’의 보급도 이 대책의 하나이다. ●수용자의 ‘행복추구권’ 보장 법무부는 교정 행정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교정보호청’의 신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실제 예산을 확충,교정행정을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해 외청화는 불가피하다는 논리이다.교정국과 보호국에 소속된 인원이 경찰청,철도청에 이어 세번째로 규모가 크다는 것도 한 이유이다.현재 오는 2006년까지 교정보호청의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미국,영국,호주 등 선진국은 대부분 교정행정 기능을 외청이나 독립된 부로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정시설 확충도 중요한 과제다.전국 47개 교정시설의 수용인원 정원은 4만 6000여명이지만 현재 1만 2000명이 초과된 상황이다.2010년까지 1조 2000억원을 투입,순천·광주 등 4개 교도소를 증·개축하고 정읍교도소와 속초구치소 등 17개의 교정시설을 새로 세워 비좁은 감방을 늘리기로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교정시설에 대한 투자는 어려움 속에 있는 또 다른 우리 이웃에게 최소한의 인간적 생활로 재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교정시설을 혐오시설이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의 일부가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생활공간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 [교정행정 下] 양봉태 법무부 교정국장

    “이제는 교정시설 안에서도 일반대학의 교육과정까지 마칠 수 있습니다.교도소 내에서 학위를 따면 안정적인 사회복귀와 재범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실합니다.” 양봉태 법무부 교정국장은 교정행정의 중점은 수형자들의 사회복귀에 있다고 강조했다.지난 3월 여주교도소 내에 처음으로 방송통신대를 설치한 것도 이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또 과거 구금 위주의 정책이 효과가 없었음을 현장에서 이미 터득했다고 덧붙였다. “수용기간 동안 가족이나 친지 등과 오랫동안 격리되면 사회복귀가 어려워지는 것은 사실입니다.때문에 수용기간 중이라도 10일 범위에서 집을 방문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확대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사회복귀를 할 때 가족과의 유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직업기술이라고 했다.교정시설 내에서 자칫하면 정보화사회의 낙오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교정시설 내 교육도 과거의 단순기술 습득이 아니라 이제는 영어·중국어 등 외국어와 컴퓨터교육에 비중을 두고 있다. 직업훈련 전담교도소 설치에 대한 의지도 강하게 내비쳤다.그는 “수용자 직업훈련 교육환경을 사회직업훈련 전문학교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특화된 직업훈련 전담교도소를 새로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저명인사들의 교도소 내 자살사건 등에 대한 대책도 언급했다.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았던 수용자들은 조사과정에서 자존심에 상처를 받을 뿐 아니라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높은 구형이나 선고를 받을 때 심리적인 중압감을 받는다는 것이다.이같은 심리 상태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때문에 수용자 고충처리반을 가동,사회 저명인사들을 수시로 상담하는 데다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가족간의 면회도 자주 허용하고 있다. 교도관들의 처우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교도관들의 열악한 업무환경이 공론화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실제 교도관들의 업무부담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교도관 1인이 맡는 수용자는 한국이 5.4명으로 캐나다보다 5배나 많고 일본의 2배 가까이 됐다.그는 “정말 교도관들이 고생한다.”면서 “각종 수당의 현실화,하위직 승진기회,비상대기소 증축 등 비교적 재정적 지원이 적은 것부터 도입해 처우의 향상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교정행정 上] 서울구치소 천성규교위의 ‘한숨 고백’

    서울신문사 등이 제정한 교정대상이 올해로 22회째를 맞았다.14일 열리는 교정대상 시상식을 계기로 열악한 근무 환경속에서도 묵묵히 수용자들의 교화에 힘써온 교도관들의 애환과 교도관 1명이 평균 5.4명의 수용자를 담당해야 하는 교정 행정의 현주소,수용자 편의를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교정행정의 미래 등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퇴직하고 5년을 살면 장수했다고 합니다.”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교정 1번지’로 알려진 이 곳에서 만난 천성규(45) 교위는 교도관들의 생활을 묻는 질문에 쓴웃음부터 지어보였다.힘들지만 어쩔 수 있느냐는 자조섞인 한숨도 터져나왔다. 그는 수용자들 사이에 벌어지는 폭행 등 형사사건 등을 조사하고 처벌하는 조사 담당이다.지난 87년 이 곳에 서울구치소가 문을 열 때부터 만 17년 동안 줄곧 근무했지만 요즘처럼 힘든 때는 없었다.갈수록 업무량은 늘고 외부 시선이 따가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도관들의 근무는 3부제로 이뤄진다.오전 8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30분까지 25시간을 꼬박 근무한 뒤 다음날 하루 쉬고,그 다음날 8시간을 근무하는 식이다.하루가 24시간이지만 인수인계를 위해 25시간을 근무한다.‘교도관 25시’라는 말은 여기에서 비롯됐다.매주 3부제가 두 차례 돌아간다고 단순 계산해도 일주일이면 66시간을 근무하는 셈이다(25+25+8+8=66).주5일 근무니,주42시간 근무니 하는 말은 ‘꿈나라’ 얘기다. 이것도 일상적인 근무상황을 말하는 것일 뿐,실상은 더 어렵다.천 교위의 경우 업무 특성상 수용자 상담과 조사가 주를 이루다 보니 휴일과 일요일에도 수시로 출근한다.그는 “맡은 일에 따라 주당 근무시간이 70시간을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지난해 10월 통영과 충주에 구치소가 새로 문을 열면서 다른 구치소의 교도관들을 빼내 인력을 충당한 탓에 이같은 사정은 더 어려워졌다. 여름이 다가올수록 사람들의 활동량이 많아져 범죄가 늘면서 수용자가 느는 것도 부담이다.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대선자금 등의 수사로 국회의원과 정치인 등 ‘거물급’ 인사들이 속속 수감되면서 신경쓰이는 일도 적지 않다.현재 이 곳에 수감된 유명인사만 해도 권노갑씨,안희정씨,손영래 전 국세청장 등 35명에 이른다.전체 수용인원도 적정 인원인 2500명을 훌쩍 넘어 3500명에 육박하고 있다. 가정의 달인 5월.그는 이번 달이 원망스럽기만 하다.지난 8일 어버이날에는 동생이 모시는 노 부모께 카네이션 한 송이 꽂아드리지 못했다.그는 “가까이 계셔도 찾아뵙지도 못했는데….”라며 못내 아쉬워했다.어린이날인 지난 5일에도 막내인 5살짜리 딸의 어리광을 뒤로한 채 정상출근을 해야 했다.“평범한 봉급쟁이 아빠가 부러운지 나보다 옆집 아빠가 더 좋다고 하는 아이를 볼 때마다 서운하기도 하지만 미안한 감정이 앞섭니다.” 일반 공무원에 비해 휴식시간도 턱없이 부족하다.수용자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교정행정의 특성상 쉬는 시간은 오전과 오후 각 30분이 전부다.점심과 저녁식사도 30분만에 끝마쳐야 한다.그는 “반(半) 징역살이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도관들의 건강은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료 한 명이 뇌출혈로 입원했다.만성피로가 원인이었다.또 다른 한명은 과로로 숨지고,두명은 직무와 연관성이 인정돼 보훈대상자로 지정됐다.만성피로와 관절염에 시달리는 천 교위는 “쓰러지는 동료들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다.”고 했다. 교도관들을 상대로 한 수용자들의 무차별적인 고소,진정,청원도 교도관들을 힘들게 한다.조사를 받느라 제대로 업무를 볼 수 없는 실정이다.수용자들이 인권을 침해당했다거나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며 검찰에 고소하거나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내는 탓이다. 그는 “무고성 출원이 워낙 많다 보니 고소나 진정을 당하지 않은 교도관들이 없을 정도”라면서 “일부 교도관들은 고소나 진정에 대비해 자비를 들여 소형 녹음기인 보이스펜을 구입,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고소라도 당하게 되면 검찰의 조사를 받느라 1∼2일을 허비하게 되고 동료 교도관들의 업무가 가중돼 결국 선의의 수용자들이 피해를 당한다.”고 덧붙였다.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도관들에 대한 사회의 곱지 않은 눈길도 부담이다.극히 일부 교도관들의 비리나 인권유린 사례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될 때마다 모든 교도관들에 대해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그는 “인권은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가해자들의 인권 문제가 주목받는 가운데 대다수 피해자나 교도관들의 인권은 무시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힘든 생활에도 20년 가까이 교정직에 매진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보람 때문”이라고 했다. 사회에서 아무리 큰 죄를 짓고 들어왔다 하더라도 착한 심성을 되찾고 참회하도록 이끌어 주면서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 94년 전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이른바 ‘지존파’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한 수용자와 인연을 맺은 뒤 끊임없는 노력으로 참회의 눈물을 흘리도록 한 것은 아직도 그의 가슴 속에 남아있다.“이것들이 제가 여기에 남아있는 이유입니다.” 수용자들과 출소자들이 보내온 수십 통의 감사 편지를 소중히 어루만지는 그의 손이 아름다웠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 [교정대상 수상자] 특별상

    ■ 면려상 송종호 안동교도소 교위 25년 동안 수용자의 사회 복귀에 헌신해 왔다.80년부터 해마다 수용자 300여명을 상담,수감생활의 어려움을 나눴다.86년 중형을 선고받고 마음을 잡지 못하던 최모씨가 직업 훈련을 받도록 설득,출소할 땐 금융대출을 주선해 가구공장을 창업하도록 지원했다.직접 만든 명심보감 등 한자책 3000 여권을 배포,수용자 920명이 한자능력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도왔다. ■ 창의상 이희충 군산교도소 교위 지난 76년부터 교정시설 개선에 힘써왔다.2001년 취업정보센터를 설치,기술교육을 마친 수용자들이 다양한 업체에 취업하도록 도왔다.수용시설 운동장에 30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옥외 샤워장을 설치하는 한편 건조용 빨랫줄과 신발장 등도 수용자 편의에 맞춰 배치했다.불우수용자들에게 320만원 상당의 생필품·영치금 등도 지원했다. ■ 교화상 이상수 의정부교도소 교위 27년 동안 불우 수용자 돕기에 앞장서 85년 이후에만 불우수용자에게 영치금 1000여만원을 지원했다.수용자 이모씨가 징역형이 끝난 뒤에도 벌금 10만원을 내지 못해 출소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대납하기도 했다.수용자 최모씨의 노 부모가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직접 찾아가 연탄 300장과 쌀을 지원한 일도 있다. ■ 교정발전상 유철희 육군교도소 사무관 대우 78년 군무원으로 임용된 뒤 수용자 생활지원과 기술·기능교육에 앞장섰다.85년부터 부인 한미경(52)씨와 함께 매월 교도소를 방문,간식 등을 제공하고 있다.90년부터 용접·자동차정비 등으로 직업훈련과정을 확대,수용자 2176명이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지원했다.기술교육대에 재직하면서 교육시킨 수용자가 1만 8580명에 이른다. ■ 박애상 류홍석 순천교도소 종교위원 15년여 동안 종교위원인 부인과 함께 수용자 교화에 헌신해 왔다.570여 차례나 종교집회를 열어 수용자들이 신앙심을 통해 심성을 순화하도록 도왔다.사정이 딱한 수용자는 물론 그 가족까지 돌봐 왔다.출소자에게는 취업과 결혼까지 알선해 ‘다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재활 의지를 심어 줬다. ■ 공로상 안대종 안양교도소 교화위원 92년부터 12년 동안 교육기자재 지원,환경개선 등 적극적으로 교화활동을 하고 있다.소년수용자 한자교육용 교재 500권을 기증하고 불우 수용자 장모씨 등 2명의 가족에게 월 10만원씩 지원했다.수용자 거실용 선풍기 57대,정보화교육용 기자재 150만원을 기증,수용자 복지와 처우 증진에 노력했다.수용환경 개선에도 힘썼다. ■ 자애상 김종엽 부산교도소 종교위원 지난 98년부터 교도소를 찾아 상담한 불우 수용자만 1680여명에 이른다.수용자 체육대회 때는 상품 등 700여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했다.출소자의 집 ‘빈터’를 개설,출소 후 갈 곳이 없는 무연고 수용자 200명이 머물도록 도왔다.출소자들은 200만원 상당의 숙식을 제공받으며 재범의 위험에서 벗어나 사회에 적응할 힘을 얻었다. ■ 자비상 성일표 영등포교도소 종교위원 18년 가까이 수용자와의 자매결연 방식으로 교화활동에 힘썼다.312차례에 걸쳐 2500여명과 상담하면서 불법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깨우치도록 도왔다.32명의 출소자를 취업시켜 안정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가정형편이 어려운 수용자 가족에게 수시로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고 80여 차례에 걸쳐 수용자 불교 법회와 찬불가 대회 등을 주관했다. ■ 성실상 김영복 대전교도소 교위 지난 77년 교도관에 임용된 뒤 법률구조,생활지원 등을 통해 수용자 교정교화에 앞장섰다.88년부터 무의탁 수용자 박모씨 등 35명에게 영치금 70여만원을 지원했다.2001년에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수용자 168명이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법률지원을 받도록 주선했다.수용자봉사활동단 을 창설,지난해 대구지하철 참사 때 성금 793만원을 모금했다.˝
  • 공공 비정규직 정규직화 ‘헛바퀴’

    당초 정부가 4월 말까지 마련하겠다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정부는 11일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안건조차 상정되지 않았다.이에 대해 노동부 정병석 기획관리실장은 “사안이 워낙 민감한 데다 부처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안건상정을 미루게 됐다.”고 해명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진통 지난 7일 열린 관계장관 간담회에서는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 비정규직 14만명 가운데 상시위탁집배원 등 3만∼3만 2000명을 정규직화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발표하기로 돼 있었다. 이에 앞서 3월24일 관계장관회의에서는 김대환 노동부장관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10만명을 상용직화하는 내용을 보고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후 총선 등을 이유로 관계부처간 실무급 논의만 진행돼 왔다.정 실장은 “이미 큰 틀의 대안은 마련돼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부처간 정규직화 대상 인원과 형평성 문제 등을 놓고 세부적인 논의가 더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재계 눈치보기’라는 비난도 대책이 늦어지는 것은 최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온 재계나 민간부문의 파급효과를 우려한 경제부처를 의식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계장관회의 직후 국무조정실 관계자가 “비정규직의 신분 고정화와 처우 개선책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저해할 요소가 있기 때문에 어느 선에서 조정될지 고민”이라고 밝힌 내용도 이와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최근 전경련 등 경제 5단체도 “정규직 지상주의는 노동시장 왜곡과 고용시장 악화를 초래할 뿐”이라며 “비정규직 문제는 정규직의 과보호와 연계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미 대안을 확정했지만 고 대행이 처리하기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 탄핵문제가 정리된 뒤로 발표시기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
  • 재계 “공정법 개정등 저지” 전면전 태세

    노동조합의 경영참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장개혁 로드맵’ 등이 재계를 옥죄어 오고 있다.재계도 ‘사생결단’의 태세로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이석영 무역협회 부회장 등 경제5단체 상근부회장들은 7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조찬 회동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투자 촉진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회복이 최우선 과제인 현 상황에서 기업활동을 오히려 위축시키는 공정거래법 개정 추진에 대해 심히 우려를 표시한다.”고 밝혔다.5단체 부회장들은 매월 정기모임을 가져왔지만 장소를 공개하고 기자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공정위의 ‘시장개혁’ 정책이 본격화된데다 민주노동당의 국회 입성,노조의 경영참여 요구 등 주변 여건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재계의 목소리를 키우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됐다. 부회장단은 ▲출자총액규제 올해중 폐지 ▲금융회사 의결권 축소 금지 ▲계좌추적권 재도입 철회를 촉구하고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해 정부·정당·국회를 대상으로 이달말이나 다음달초 공동설명회를 갖기로 했다.설명회와 비슷한 시기에 올들어 처음으로 5단체장 회동을 갖기로 하는 등 17대 국회 개원에 맞춰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부회장단은 최근 대우종합기계 매각문제,사회공헌기금,경영참가법 제정 등 노조의 경영참여 문제와 관련,정부 및 정치권 일각에서 이에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경총 김영배 부회장은 “노조의 기업 인수 참여가 대우종기의 매각 지연을 불러와 ‘주인없는 회사’로 오래갈 수 있다.”고 말했다.현 부회장도 “경영권은 자본주의의 본질로,열린 경영 차원에서 경영실상을 노동자에게 공개하는 것과 경영권을 공유하는 문제는 별도”라고 못박았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김 부회장은 “파트타임,계약직,파견근로 등 비정규직의 종류만 6∼7가지로 종류마다 해법이 제각각”이라면서 “비정규직의 처우개선이나 위장도급 등 문제가 있으면 개선해야겠지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법제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재계의 ‘저항’은 성명이나 유감표명 정도에 그치지 않고 산하 경제연구소까지 총동원,정부의 자료를 반박하는 등 ‘논리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한 ‘나라경제 5월호’에서 “외환위기 이후 기업경영과 고용형태 등에 대해 시민단체와 노조가 온갖 훈수를 두고,정부는 이런 훈수를 받아들여 사사건건 개입하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처우개선 요구 택시노련 기사 분신

    7일 오후 4시 35분쯤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마당 앞에서 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이 택시회사에 대한 세무조사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던 중 노조원 조경식(44·정우교통 소속)씨가 온몸에 신나를 뿌리고 분신 자살을 기도,중태에 빠졌다. 조씨는 집회 도중 갑자기 연단에 올라 우유팩에 든 신나를 몸에 붓고 택시운전자 처우개선,정우교통 노조에 대한 사측의 탄압중단 등의 내용을 담은 B5크기의 자필 유인물 10여장을 뿌린 뒤 분신했다.조씨는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강북삼성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美, 럼즈펠드 사임론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 파문이 갈수록 증폭되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이라크인의 분노와 국제사회의 비난은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급기야 부시 대통령은 포로 학대 처리와 관련,최측근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질책하는 등 부시 진영 내의 균열도 감지되고 있다.또 미 의회와 언론에서는 럼즈펠드 장관의 사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 벌거벗겨진 이라크 남성 포로가 양손은 수갑으로 교도소 감방 침대에 묶여 있고 얼굴에는 여성 내의를 뒤집어 쓴 사진 등 1000장의 포로학대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이번 포로 학대의 첫 제보자는 미군 하사인 조지프 다비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포로 학대를 주도한 찰스 그레이너 상병의 절친한 상관으로 그에게서 ‘눈요깃거리용’이라며 CD를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도 럼즈펠드 질책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포로 학대사건과 관련,‘이례적으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질책했다고 미 언론이 6일 일제히 보도했다.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부시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국가안보회의를 마친 뒤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별도로 만나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부시 대통령은 특히 CBS가 미군의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내 수감자 학대 사진을 입수했다는 사실을 국방부가 알았으면서도 이를 보고하지 않은 점에 대해 불쾌한 심경을 노출했다고 한다. ●행정부 내부의 균열도 수감자 학대 사건 처리를 놓고 미 국무부와 국방부간의 해묵은 불협화음이 또다시 노출되고 있다.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이라크 미군 임시행정처 간부들은 그동안 수 차례 수감자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도록 국방부에 촉구했지만 국방부가 이를 무시해 왔다는 것이다.그러나 로런스 디리타 국방부 대변인은 “이 문제와 장관들간의 논의를 일부가 자신들의 입맛대로 묘사하려는 것은 불공정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미 의회도 공화당과 민주당을 막론하고 럼즈펠드 장관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일부에서는 사임을 촉구하고 있다. 럼즈펠드 장관은 7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상원 외교위원회의 조지프 바이든(민주) 의원은 조사 결과 국방장관실이 연루된 혐의가 드러나면 럼즈펠드 장관은 사임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권의 회의적 반응 아랍권은 부시 대통령이 5일 아랍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에 의한 이라크 포로 학대사건 수사와 처벌을 약속한 데 대해 대부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요르단의 정치분석가인 라비브 캄하위는 “아랍권은 단지 어떤 사건에 대해서가 아니라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점령에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부시의 인터뷰는 이런 근본 원인을 외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영국의 BBC 방송은 부시 대통령이 이번 인터뷰에서 관련자 처벌을 약속했지만 결코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5일 시민 500명이 연합군 만행을 규탄하는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이런 가운데 6일 바그다드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미군 1명 등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알 아라비야 방송이 보도했다.또 이 방송은 미국인 인질 모습을 방송했다.미 국방부에 고용된 기술자라고 자신을 밝힌 인질은 석방을 위해 국제기구가 애써줄 것을 호소했다. ●포로 사망사건 조사 미국 법무부는 중앙정보국(CIA) 요원 및 계약직원이 관련된 3건의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포로 사망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연방 사법관리의 말을 인용,희생자 중 1명은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의 아비드 하미드 모후시 장군으로 지난해 11월 이라크 서부에서 CIA 요원의 신문을 받은 지 수일 만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국민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검토

    국민은행이 비정규직 직원의 임금상승을 포함해 장기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이 사회적 이슈인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 개선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다른 은행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은 3일 월례조회에서 “비정규직 처우에 대한 은행의 정확한 방향과 입장을 정리하지는 못했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예를 들어 비정규직의 임금을 올릴 경우,전국적으로 동일한 비율로 하는 것이 아니고 지점장이 비정규직 직원 각자의 고과에 따라 차등 인상하거나 성과보상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현재 국민은행의 비정규직은 9094명으로 전체 직원 2만 8122명의 32.3%에 이른다.시중은행 중에서 비정규직 비중이 가장 높은 편이다. 반면 비정규직의 평균 임금은 정규직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김 행장은 “은행 창구 민원이 과거보다 훨씬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해 비정규직의 사기를 높이지 않고는 영업성과를 높이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노동계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은행권에서는 보고 있다. 한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5월중 실시될 임금단체협상에서 비정규직의 임금을 정규직의 85%까지 끌어올리고,매년 일정 비율을 정규직으로 전환토록 하는 방안을 담은 비정규직 처우 개선안을 최근 사측 대표인 전국은행연합회에 제시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지방공무원 시험] 신분 보장·복지 만점… 신랑감으로 ‘1위’

    “공무원도 이제 먹고 살만 합니다.급여도 좋아졌고 신분보장은 어느 직장보다 확실해 자긍심이 대단히 높아졌습니다.” 오규삼(53) 전북도청 보도지원계장은 “박봉과 격무에 시달리던 공무원의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며 “아직 충분하지는 않지만 중류생활은 보장된다.”고 활짝 웃었다. 오 계장은 직업인으로서 공무원의 위상이 높아진 이유로 ▲처우개선 ▲신분보장 ▲승진확대▲학자금·주택자금 등 각종 복지지원 ▲꾸준한 교육을 통한 자기계발 가능 ▲업무에 대한 보람과 자긍심 등을 꼽았다.예전에 고졸이 주류를 이루던 공무원임용시험에 고학력자들이 대부분인 것만 보아도 공무원이 이제 최고의 직업군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응시자의 95%는 대학 재학중이거나 졸업 이상의 학력이다. 최근들어 실시되는 9급 지방공무원 공채 경쟁률은 대부분 100대1을 넘어 ‘9급 고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공무원들의 처우가 크게 개선돼 부부공무원들은 행복지수가 대단히 높다.전북 전주시의 경우 전체 직원 1829명 가운데 같은 시청에 근무하는 부부공무원이 80쌍이나 된다. 신혼살림을 시작하는 부부공무원의 경우 8·9급 하위직일지라도 두 사람의 연봉을 합하면 연간 소득이 4000만원을 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안정돼 있다.공휴일도 함께 쉬고 점심식사,출퇴근도 함께 하기 때문에 다정한 시간을 보낸다. 업무와 관련된 정보를 서로 공유하기도 하고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기도 쉬워 부부공무원은 유난히 금실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호 전주시 인사계장은 “같은 직장에 다니다 보니 서로 가까이 지낼 기회가 많아 맺어지기도 하지만 직업으로서 공무원이 괜찮다는 점을 서로 인정하기 때문에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공무원이 바라보는 공무원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전북도청의 한 고참 과장은 “예전에는 친구들과 모임에서 월급 얘기를 할 때는 쥐구멍을 찾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이제 떳떳하게 연봉을 밝힐 수 있게 됐다.”며 “일반 기업에 다니다 구조조정으로 실업자가 된 친구들이 무척 부러워하는 것을 볼 때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취업난에 사오정,오륙도가 보편화되면서 60세까지 신분보장이 확실한 공무원이 신랑감으로도 인기직업 1순위다.월급봉투가 얇아 신랑감으로 무시되던 시절은 옛얘기가 됐다.신세대들에게도 공무원이 최고의 직업으로,최고의 배우자감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예전처럼 공무원이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뇌물을 받는 일도,받을 일도 없어지는 추세여서 순수한 직업공무원 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지방공무원 시험] 처우·승진소요기간

    지방공무원의 처우는 점차 맑아지고 있으나 승진은 여전히 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다. 9급 지방공무원의 초임 평균 연봉(1호봉)은 1560만원이다.월 평균 129만 9000원을 받는 꼴이다.기본급(60만 2800원)에 상여금과 정근수당,명절휴가비,가계지원비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물론 수당은 자치단체별로 조금씩 차이가 난다. 7급 1호봉은 월 161만 5000원(연봉 1938만원),5급 1호봉은 월 202만 1000원(연봉 2425만원)을 각각 받는다. 최근 채용전문기업 ‘코리아리크루트’가 조사한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은 2472만원,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가 분석한 정보기술(IT)업체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1678만원이다.따라서 5급의 경우 대기업 신입사원,7·9급은 중소기업 신입사원 수준의 급여다.2000년부터 추진된 ‘공무원 보수 현실화 5개년 계획’의 영향으로 기업체와의 급여 격차를 많이 좁혔다.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2000년 9.7%,2001년 7.9%,2002년 7.8%,지난해 6.5%,올해 3.9%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승진 적체문제는 심각하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9급 지방직 일반공무원이 8급으로 승진하는 데는 평균 3년5개월,8급→7급 5년3개월,7급→6급 8년7개월이 각각 소요된다.또 6급에서 11년 6개월이 지나야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진 소요기간은 자치단체에 따라 차이가 많다.제주시의 경우 5급 사무관이 되는데 9급 임용자는 37∼40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군복무를 마친 남성이 제주시에서 9급으로 임용된 뒤 정년(6급 이하 57세) 이전에 사무관으로 승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서울시도 9급→8급 5년4개월,8급→7급 7년2개월,7급→6급 8년6개월,6급→5급 10년7개월이 걸린다. 반면 울산시는 9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데 24년밖에 소요되지 않아 광역자치단체중 공무원의 승진이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경북도는 24년 5개월,부산은 25년6개월이 걸려 승진이 비교적 빨랐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反시장정책 펴면 기업떠날 것”

    17대 총선결과 진보진영의 국회입성이 현실화되자 재계가 ‘총선 후폭풍 잠재우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출자총액제한 때문에 기업이 투자를 못한다는 것은 근거없는 주장”이라는 정부 일각과 시민단체의 지적에 대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5일 사례를 포함한 반박자료를 제시한데 이어 한국경제연구원도 거들고 나섰다.전경련 부설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은 26일 내놓은 ‘2004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3.1%보다 높은 5.0%로 전망되나 반시장적,분배우선적 정책시도 가능성 등 위험요인을 감안하면 4%대로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연은 “총선 이후 우리 경제는 전체적인 정치구도가 재편되면서 불확실성은 소멸되었으나 정책의 기본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오히려 증폭된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정책기조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 반시장적,분배우선적,그리고 인기영합적인 정책으로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국내외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정규직 처우개선 문제와 관련,비정규직 임금을 정규직의 85% 수준으로 올리려면 매년 20조 6000억원(금융연구원 추정)이 필요하지만 소비지출 증대는 16조 6000억원에 불과해 명목GDP의 0.6%인 4조원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반기업적인 정서에 근거해 기업들을 부정적으로 인격화,기업활동을 제약하려는 조치가 계속된다면 우리 기업들의 국내활동 축소와 해외이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경제구조 변화와 2004년 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4.3%)보다 높은 5.3%로 제시하면서 “성장이냐 분배냐 하는 소모적·이념적 논쟁을 지양하고 출자총액제한,부채비율 200% 등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은 “실체도 없는 좌파적 경제정책,반시장주의,반기업정서를 강조하면서 정작 기업개혁과 지배구조개선에 필요한 정책이나 제도들을 좌절시키려는 ‘경제적 색깔론’이라고 비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삼성물산, 건설전문인력 양성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5일 사내 기술력 향상을 위해 전문인력에 대한 보상과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현장소장·기술전문가 인증자격제와 맞춤형 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한다.전문가로 선정된 기술자는 임원급의 보상과 처우는 물론 정년 뒤에도 계약직으로 계속 근무할 수 있는 특전을 받는다.
  • [정책진단]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왕따’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마련이 늦어지고 있다.당초 시한인 3월말을 훌쩍 넘겼다.노동부와 경제부처,교육인적자원부간의 이견이 1차적 원인이다.그런 가운데 노동계마저 노동부의 비정규직 대책방안이 근본해결책은 되지 못한다고 비판하고 있어 노동부는 이래저래 ‘안팎곱사등’인 형국이다. ●노동부안 어떤 내용 담았나 노동부는 중앙부처와 공기업 등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근로자 23만 4000여명 가운데 10만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비정규직 가운데 정규직화 대상 업종은 학교조리 종사원(4만 1000여명),환경미화원(2만 1000여명),상시 위탁집배원(4000여명) 등이다. 정규직화는 직접 공무원이나 정식 직원 신분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아니라,정년(57세)을 두거나 자동으로 고용계약이 갱신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또 한시적 업무 종사자에 대해서는 비정규직으로 운영하되 정규 직원의 60%가량인 급여수준을 직종에 따라 최고 80%(위탁집배원)까지 올려주는 내용도 담겨 있다. 아울러 근로자 채용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업무영역을 명확히 구분하고 차별을 금지하는 ‘공공부문 인력운용 기본원칙’을 수립한 뒤 추진실적을 부처평가 등에 반영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지난달 24일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보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간부문 파급효과 커서 신중해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곳은 재정경제·산업자원부 등 경제부처다.노동부 안이 수용되면 민간기업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에 대해 정년 보장과 처우를 개선할 경우 민간기업은 물론 노동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입장표명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경제부처 관계자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처우개선이 결국 노동의 유연성을 떨어뜨려 민간부문에까지 커다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재계와 외국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처우개선에 따른 경제적 부담보다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학교조리 종사원의 처우개선은 공감하지만 현재 채용·퇴직이 자유로운 학교조리종사원에게 정년까지 정해서 보호하자는 것은 ‘철밥통’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재계 역시 비정규직 근로자 규모가 600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만큼,정부처럼 반을 뚝 잘라 정규직화할 경우 비용상승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동계,“근본해결책 제시해야” 노동계는 노동부 안이 비정규직 억제와 차별해소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며 비정규직 남용규제 방안인지,비정규직 활성화 방안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민주노총 김진억 비정규사업국장은 “노동부 안은 그동안 부처별로 진행중인 사안을 종합한 것”이라며 “납득할 만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부처간 이견의 큰 부분은 비정규직의 권리보장만 있고 공공부문 사업주인 정부로서 마땅히 주장해야 할 권리가 빠져 있다는 점”이라며 “일부 직종의 57세 정년보장 등의 내용을 삭제하고 개인근태에 따른 제재조항 등을 추가해 고용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대책을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기능직 공무원이 움직인다”

    공무원들의 노조단체 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기능직 공무원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지난해 7월 ‘전국기능직모임준비위원회’를 결성한 기능직 공무원들이 최근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에 맞서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기능직이 대부분인 상·하수도사업장에 대해 내년 7월부터 민영화를 전제로 한 지방공사화를 추진키로 했다.또 2007년 7월부터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총액인건비제가 도입된다.어떻게든 공무원 인원편성이 재구성되는 과정에서 일반직보다 상대적으로 손대기 쉬운 기능직이 구조조정 대상 1순위가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크게 6가지다.▲기능직에만 있는 10급 폐지 ▲기능 5급 이상 신설 ▲상위 직급 비율 확대 ▲사무원으로 통칭되는 직급명의 공식적인 부여 등이다.지난 1981년 기능직렬 때는 ‘사무보조’라는 개념에서 출발했지만,지금은 업무의 성격과 강도가 단순한 사무보조에 그치지는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런 요구조건의 핵심은 공무원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워달라는 것이다.기능직모임 관계자는 “행정의 관습이나 관례에서 기능직은 사실상 공무원 사회 내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고 있고 일부이기는 하지만 비인격적인 처우도 많다.”면서 “기능직의 문제는 공직사회 내의 비정규직이라는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능직모임은 요구조건을 관철하기 위해 최근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 실무자들과 잇따라 비공식적인 만남을 가졌다.한 관계자는 “법외단체와 정책사안을 논의한다는 게 어렵다거나 곤혹스럽다는 말도 있었지만 어쨌든 장기적으로 대화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는 긍정적인 답도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기능직모임은 다음달에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추진하는 교섭투쟁에 합류할 방침이다.기능직모임 관계자 대부분이 전공노 소속이기는 하지만 전공노 차원의 투쟁에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전공노가 정치투쟁 위주로 활동하는 데 반해 기능직은 실무적인 문제를 제기해야 하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오는 7월에는 기능직모임 결성 1주년 자축 겸 워크숍도 계획하고 있다.기능직 문제를 공론화해서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조태성 기자 cho1904@˝
  • 자동차업계 임단협 첫 불똥

    총선 이후 본격적인 임금교섭 및 단체협상이 19일 자동차업계에서 시작됐다. 민주노총 금속산업노조연맹 산하 4개 완성차 노조(르노삼성 제외)는 이달안에 임금협상 또는 임단협을 잇따라 시작한다.특히 올 임협은 임금협상 외에도 사회공헌기금 조성,자동차산업 노사공동기구 설치,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이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대의원대회를 열고 기본급 기준 10.4%,통상임금 기준 8.6% 인상과 당기순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회사측에 요구했다.현대차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 7493억원으로,30%면 5248억원에 이른다.이같은 요구는 민주노총이 제시한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으로 나머지 완성차 업계 노조도 공동보조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현대차그룹의 임금수준에 적용하면 종업원 월 평균 임금이 4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기아차노조 홈페이지에 공개된 근로자 임금현황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73만 8093원,상여금 41만 7583만원,성과급 44만원을 추가하면 359만 5676원에 이른다.여기에다 임금과 상여금을 더한 기본급 기준 10.4%를 인상하면 월 임금총액은 392만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쌍용차 노조는 최근 노사협의회에서 비정규직을 포함해 전 임직원 6000여명에 1인당 950만원의 성과급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GM대우차와 대우인천차 생산직 근로자들로 이뤄진 대우자동차 노조도 지난 9일 대의원 대회를 열고 2005년 12월까지 GM의 대우인천차(옛 대우차 부평공장) 인수 요구를 올 임단협에서 쟁점화할 방침이다. 여기에다 완성차 노조는 각사 순이익의 5%를 ‘산업발전 및 사회공헌 기금’으로 조성할 것을 특별요구안 형식으로 올 임단협 안건에 포함시키기로 했다.자동차업계가 순이익의 5%를 기금으로 조성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1년치 적립금액은 1781억원에 이른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민주노총이 임금인상 요구안의 근거로 제시한 조합원 생계비는 통계청 발표 생계비보다 50% 과다 산정된 월 평균 96만원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실질적인 조사를 바탕으로 현실성있는 임금 인상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경찰 ‘복수직급제’ 도입 진통

    경찰이 승진 적체 해소를 목적으로 추진해온 ‘복수직급제’ 도입에 행정자치부가 난색을 표해 경찰이 반발하는 등 진통이 일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14일 “경찰에 복수직급제가 시행되면 소방관,국가정보원 직원 등 다른 특정직 공무원과 지방직 공무원에게도 형평성 차원에서 이 제도를 도입해야 하고,그럴 경우 예산 부담이 지나치게 늘어난다는 입장을 행자부가 밝혀왔다.”면서 “행자부와 계속 논의해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수직급제란 보직은 같아도 직급을 다르게 할 수 있는 제도.당초 경찰은 이 제도가 도입되면 총경이 맡는 경찰서장이나 경찰청·지방청 과장에 경무관을,경정 보직인 경찰서 과장이나 경찰청·지방청 계장에 총경을 임명할 수 있게 돼 인사적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일반직 공무원 사회에는 지난 94년 이 제도가 이미 도입됐다. 하지만 행자부의 반대로 시행이 불투명하게 되자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은 고위 간부가 다른 부처에 비해 지나치게 적고,이미 다른 부처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인데 경찰만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반직 공무원은 4급 서기관급 이상이 전체 정원의 평균 6.5%에 이르지만 경찰은 전체 정원 9만 2165명 가운데 4급에 해당하는 총경 이상이 전체의 0.5%인 461명으로 일반직의 13분의1에 불과하다.때문에 총경의 83.3%,경정의 54.3%가 상위직으로 승진하지 못하는 등 승진적체가 심각한 실정이다.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해 6월부터 경무관급 11명,총경급 30명의 복수직급제 도입을 우선 추진해 왔다. 경찰청의 한 간부는 “예산과,다른 부처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경찰의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다른 경찰청 관계자는 “승진 적체를 해소하는 의미도 있지만 서울의 큰 경찰서는 경찰관 수가 1000명 가까이 되는 곳도 있어 책임에 맞게 권한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방직 공무원은 지난 95년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직급이 상향 조정됐고,국정원 등은 경찰과 처우가 다르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인사적체를 해소할 대안으로 현재 경무관이 맡는 경찰청 생활안전국장과 제주경찰청장을 치안감급으로,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을 총경에서 경무관급으로 각각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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