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처우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반환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수반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62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2)시설환경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2)시설환경 분야

    지난주 첫회 일반행정분야 달인소개에 이어 이번 주는 시설환경분야 달인 3명을 소개한다. 실무직 공무원들로서 바쁜 업무 와중에도 국내·외 특허를 취득하거나 SCI급 국제학술 논문집에 논문을 등재했다. 세계 3대 인명사전 모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오는 24일 자 달인코너에서는 보건위생 분야 2명의 달인을 소개한다. 행정안전부·서울신문 공동주관 >>‘하수처리기술 수출 견인’ 경북 경주시 수질환경사업소 이광희 씨 악취 하수를 물고기 사는 2급수로… 벤치마킹 쇄도 “민원을 반드시 해결해야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없었다면 아마 신기술도 개발되지 않았을 겁니다.” 하수(下水) 처리의 달인으로 뽑힌 경북 경주시 수질환경사업소의 이광희(38·기능8급)씨가 2005년 자체 개발한 ‘하수 고도 처리 기술 공법(EESA 공법)’은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개발된 하수처리 공법 중 최고 수준의 효율을 자랑한다. 하수에 포함된 수질 오염원인 유기물(BOD 등)과 질소(N)·인(P)의 90% 이상을 제거할 수 있는 최첨단 공법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다른 어떤 하수처리 기술보다 하수의 질소·인 제거율이 20%포인트 이상 높다. 또한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BOD)을 98% 이상 낮출 수 있다. 이 공법에는 특별한 고가의 장비없이 미생물이 질소·인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때문에 EESA 공법은 국내외에서 획기적인 신기술로 인정받았다. 지금까지 특허 5건(국내 4건, 국제 1건)과 2007년 환경부로부터 신기술 검증(제107호)과 신기술 인증(제222호)을 각각 취득했다. 그는 “EESA 공법을 통한 하수 처리수는 물고기가 서식할 수 있는 2급수의 깨끗한 물로 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앞으로 4대강 정화 및 하수 재이용 사업 등에 활용될 경우 큰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의 신기술은 이미 국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경주와 포항 등 전국 30여곳에서 이 기술을 적용한 소규모 하수종말처리장이 운전 또는 설계·시공되고 있으며, 전국에서 벤치마킹과 확대 도입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엔 정부가 지원하는 국내 물 처리업체로는 처음으로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국제환경박람회에 참가했으며, 현재는 중동 아부다비와 이라크 등지로 수출 상담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수출이 성사될 경우 우리나라가 하수처리기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모하는 전기가 마련된다. 이씨의 이 같은 신기술 개발은 5년여에 걸친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과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95년 11월 시 수질환경사업소에서 공직생활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2000년부터 하수 고도 처리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씨는 “전국 2500여곳의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절반 정도는 낮은 처리 효율로 인해 오염된 물을 그대로 인근 하천 등으로 흘려 보내고 있으며, 이로 인한 수질 및 토양 오염은 물론 악취로 인한 민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난의 연속이었다. 하위직·한직 공무원으로서 언제나 동료들의 눈치를 살펴야 했고, 열악한 연구시설, 전문지식 부족, 거듭된 시행착오 등 어느 하나 녹록한 것이 없었다. 하지만 그가 연구에 더욱 매달린 결과 마침내 연구 시작 5년만에 EESA 공법을 개발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이씨는 자신의 이론과 실무, 연구능력을 바탕으로 예산 절감 등에도 앞장서 왔다. 2008년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에너지 절감 사업 공모에서 하수처리장에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고효율포기기 개선 사업을 제안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그는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되는 폐슬러지 처리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는 인발(引發)시스템과 슬러지 농축시스템도 개발해 냈다. 그 결과, 1일 평균 하수 10만t 처리 능력의 하수처리장에서 연간 전기료 4억원 및 슬러지 발생량 20% 절감, 탈수시간 13시간 단축, 악취 발생 근원적 차단 등 각종 효과를 얻어 낼 수 있게 됐다. 이씨는 이 같은 노력과 성과로 환경부장관상을 비롯해 시민단체와 언론으로부터 녹색공무원상, 기술혁신상 등을 수상했다. 또 전국 단위의 물 관련 연찬회와 포럼 등에서 수차례 우수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씨는 “제 자신이 비록 지방 공무원이지만 항상 국가와 국민 발전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더욱 능동적이고 진취적으로 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추자도·우도에 상수도’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김우찬 씨 바닷물 담수화 최고 전문가… 이젠 기술나눔 앞장 “우도와 추자도에 수돗물이 콸콸 쏟아지는것을 보면 담당 공무원으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 김우찬(43·기계 7급)씨는 공직에 첫발을 디딘 후 14년간 곁눈질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해수담수화’라는 한 우물만 파왔다. 김씨는 이번에 시설환경분야 달인으로 선정됐다. 주변에서 이런 그를 두고 해수담수화 시설 운영 관리에 탁월한 노하우를 가진 국내 최고의 전문가 공무원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1997년 김씨가 공직과 인연을 맺은 것도 운명적이다. 대학 졸업후 육지의 잘나가던 대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고향 제주의 우도 해수담수화 시설 공사에 관여하면서 그의 운명이 바뀌었다. 김씨의 꼼꼼한 일 솜씨를 눈여겨본 제주도가 제안해 김씨는 대기업 엔지니어에서 변방의 섬 제주의 말단 기술직 공무원이 됐다. “처우가 좋은 대기업을 마다하고 박봉의 말단 기술직 공무원이 웬말이냐며 주변에서 말렸지만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서 일하고 봉사하는 것도 보람있을 것 같았습니다.” 대기업에 남은 김씨의 입사 동기들은 지금 잘가나는 부장급 간부직원이다. 제주 우도의 해수담수화 시설공사의 완공과 운영 관리가 김씨가 맡은 첫 공직 업무였다. 바닷물을 끓여 담수를 얻는 증발법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특수막을 이용해 짠맛을 걸러내는 역삼투압법은 아직 세계 기술수준에는 크게 뒤처져 있는 실정. 1999년 3월 우도 담수화 시설이 준공돼 통수됐지만 특수막에 해수를 가압하는 핵심시설인 고압펌프가 수시로 부품이 파손되는 등 200여차례나 고장을 일으켰다. 설계와 시공을 맡았던 기업도 속수무책이었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기계연구원 등 수처리 관련 기업 엔지니어들에게 구걸하다시피 해서 전문가를 우도로 초청, 자문을 구했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김씨는 혼자 밤을 새워가며 해수담수화 관련 외국논문 등을 찾아 비교 분석 작업에 매달리다 프랑스 물산업 전문기업에서 시공한 현장 사진에서 해법을 찾아내 우도 담수화 시설의 고압펌프 배관을 개량,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공무원이 먼저 해당 분야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아 해수담수화 공부에 매달렸습니다.” 이를 토대로 김씨는 추자도 해수담수화 시설 설계를 시작으로 추자 2차 및 우도 2, 3차 증설공사 실시설계를 외부 전문기관에 주지 않고 직접 맡아 2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또 그동안 외국산 비싼 자재를 사용하면서 발생한 문제점을 꼼꼼히 기록했다가 이를 국내기업에 제공하는 등 해수담수화 기자재 국산화를 유도해 10억원의 운영관리비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탈염용 특수막을 생산하는 국내업체에 추자, 우도 담수시설에서 2년간 실증테스트를 제안, 해수담수화 시설 핵심 자재의 국산화를 이루어 내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2000년 김씨는 국가기술자격의 최고의 기술사 시험에도 당당히 합격했다. 2002년 김씨는 ‘막여과 해수담수화연구센터’라는 비영리 민간단체를 직접 설립하고 알오플랜트(www.roplant.or.kr)라는 웹사이트를 구축, 기술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물처리 관련 대기업이나 공공연구소, 물관련 학회 등에서 진작 나서야 될 것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제주 섬의 말단 기술 공무원이 혼자 해낸 것이다. 알오플랜트는 선진 수처리기술에 대한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 200명이 넘는 전문가와 1만여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며 인터넷 사이트 운영비는 김씨가 자부담하고 있다. 김씨는 “앞으로 기후변화 등으로 물부족 사태가 심각해질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해수 담수화 시설 운영 관리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워 나가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가축분뇨를 자원으로’ 경북 상주시 축산환경사업소 황인수 씨 양돈 분뇨서 액비 생산… 처리비용 연간 70억 절감 ‘가축분뇨 처리의 1인자는 공무원으로서는 보기 드문 화려한 이력을 지닌 세계적인 권위자였다. 가축분뇨 처리 및 자원화 분야의 연구 실적을 인정받아 미국 인명정보기관(ABI)의 ‘2010년 21세기 위대한 지성’을 비롯해 ‘마르퀴즈 후즈 후’의 2010년 및 2011년 세계판, 영국의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의 ‘2010년 공학자 100’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또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SCI급(과학논문 인용 색인) 학술지에 가축분뇨 처리 관련 논문 3편과 세계학술대회에서 7편의 연구 논문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큰 연구 성과를 올렸다. 주인공은 경북 상주시 축산환경사업소에서 근무 중인 황인수(43·환경6급)씨. 황씨는 1997년 환경직 9급 공채로 시 가축분뇨처리시설에서 근무하면서 가축분뇨 처리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으며, 2000년부터는 이 분야에 대한 연구 활동을 본격화했다. 그로부터 1년 뒤 그는 기적 같은 일을 이뤄냈다. 정부 시범사업으로 38억원을 들여 건립됐으나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무분별한 외국 공법 도입 등의 문제로 5년여째 가동이 중단됐던 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을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로 탈바꿈시켰다. 황씨는 “당시만 해도 국내에선 난분해성 고농도 질소 폐수인 우리나라 가축분뇨 처리의 경우 하수(下水)에 비해 오염도가 수백~수천배 심해 자체 기술로는 처리가 불가능한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같은 해 근무 현장과 접목해 연구한 ‘부분 질산화 제거공정과 혐기성 암모니아 산화 공정’을 양돈분뇨에 적용해 성공한 세계 최초의 연구 성과물로 인정받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이 같은 황씨의 노력 결과물은 우리나라 가축분뇨 처리 분야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가축분뇨 및 질소 폐수뿐만 아니라 가축분뇨 자원화 연구에서도 큰 성과를 올렸다. 저탄소·녹색 성장시대를 맞아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생물학적 처리수의 액비화 방안’을 연구하고 전국 최초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에 적용시켜 단일 시설에서 정화 처리와 자원화가 동시에 가능토록 했다. 황씨는 “가축분뇨 처리에 이 방안을 적용할 경우 1㎥당 5000~7000원의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간 전국의 가축분뇨처리시설 68곳에서 발생되는 액비를 4개월 정도 농가에 공급함으로써 70억원 정도의 처리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정부 예산 절감 사례 및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감사원 감사 결과 모범 사례로 선정됐다. 또 환경부에서 실시하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액비화 시범사업’의 토대가 됐다. 물론 전국적인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재활용이 제한됐던 가축분뇨 공정 슬러지를 자원화할 수 있는 ‘비료 원료 지정서’를 국내 최초로 국립농업과학원으로부터 획득했다. 환경공학박사로 수질관리기술사 등 4개 환경분야 자격증과 한국건설기술인협회 대기관리 등 환경 5개 부문 특급 기술자로 등록된 황씨는 국가 정책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그동안 환경정책에 관한 각종 연구 결과를 학술 논문으로 발표함은 물론 환경부 및 관련 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국가 정책에 반영시켜 왔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노력으로 2001년에 정부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2002년엔 대통령 주재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사례 발표도 했다. 또 한국물환경학회 평의원(11~13대 현재)과 전국 다수 지자체의 가축분뇨 자문위원, 환경부 환경인력개발원 사이버교육 대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황씨는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현장에 적용 가능한 분야를 항상 연구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5급 특채 문턱 낮추고 투명성↑

    5급 특채 문턱 낮추고 투명성↑

    부처별로 시행되던 5급 특채가 올해부터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일원화되면 채용과정이 한층 투명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특채의 장점이었던 유연한 인력 수급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 유능한 젊은 경력자들에게 민간 대비 모자란 처우를 보강해 줄 유인책이 마련돼야 한다. ●학위보다 실무 경력 우대 행안부는 5월까지 각 부처별 특채 수요를 취합해 일괄 공고할 예정이다. <표 참조> 가장 큰 특징은 학위·자격증 소지자보다 민간 근무경력자가 우대되는 점이다. 지금까지 5급 공무원에 특채되려면 박사학위 소지자이거나 법인 등에서 팀장급·3년이상 전임근무자 또는 전문 자격증 소지자가 아니면 불가능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복지단체 근무경력자가 경력 없는 사회복지학 박사학위자보다 우선시된다. 고졸자도 관련 경력을 10년 이상 채우면 5급 계장으로 채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행안부는 고학력자가 독점하다시피 한 특채 시장에서 비리 소지도 없애고 공직 전문성도 높일 수 있는 조치라고 판단했다. ●직위중심에서 직무중심으로 선발분야는 기존의 특정 직위별 선발에서 유사한 성격의 업무를 통합한 직무분야별 선발로 바뀐다. 예를 들자면 농림/축산, 사회복지, 언론/홍보 등으로 직무를 통합해 선발하는 식이다. 행안부는 기존의 특정 직위별 선발보다 지원자들의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고 우수한 인재풀 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직소양 검증할 필기시험 필요 내년 임용을 위해 올해 채용절차에 들어가게 되는 인원은 부처별로 수요 조사 중이다. 공채인력과 달리 특채는 매년 해당 부처 인력수급 및 사업계획에 따라 수요가 크게 변한다. 2009년엔 102명이 특채됐지만 방위사업청이 새로 생긴 2006년 특채 규모는 400여명에 이르기도 했다. 때문에 일괄채용 인원은 해마다 유동적이겠지만 기본적으로 매년 10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다만 특수언어 능력자 같은 급작스러운 특채수요가 생길 때는 행안부와 협의해 개별적으로 뽑을 수 있다. 행안부는 경과조치로서 올해 임용하는 특채자의 경우, 각 부처별 수요를 분기별로 취합해 공고, 면접, 채용을 대행한다. 응시자격, 전형절차는 기존과 같다. ●1차에서 10배수 선발 일괄 채용 과정은 3단계다. 우선 1차 필기시험으로 합격자의 10배수를 추린다. 필기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는 기존의 PSAT 형태로 만들어지지만, PSAT에 비해 문항이 적고 쉽게 출제된다. 서필언 인사실장은 “민간전문가는 PSAT 같은 고도의 상황 판단력, 세부적인 전문지식 검증까지는 필요 없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사고력·공직소양 등 자질 점검은 필요하다.”고 도입배경을 설명했다. 문항수는 현행 120문항에서 절반 정도를 줄이고 난이도도 낮출 예정이다. 이를 위해 행안부 채용시험선진화추진위원회가 이달 말부터 필기시험 출제를 위한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2차는 서류전형으로서 학위나 자격증보다는 현장 근무경력과 직무성과를 중심으로 심사해 3∼5배수를 뽑는다. 이어 3차는 최종 심층 면접으로 응시자의 인성과 업무수행능력, 국가관, 윤리의식 등을 점검한다. 행안부는 면접의 공정성을 높이고자 학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를 폭넓게 발굴해 면접위원 풀(Pool)을 구성하고 교육할 방침이다. ●7·9급 시험 공정성 확보장치 마련 한편 부처별로 시행되는 7·9급 특채 시험의 공정성 확보장치도 마련했다. 각 기관은 채용 전 행안부와 미리 규모, 방식을 협의하고 부처별로 ‘채용점검위원회’를 운영해야 한다. 위원의 3분의 2가 외부위원으로 구성돼 합격자 발표 전 채용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점검한다. 과제는 민간 인재들을 끌기 위한 처우개선안이다.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5급 일괄채용은 민간 기업과도 경쟁을 하게 된다는 뜻”이라면서 “젊은 전문가들이 공직에 지원할 동기부여를 해 주려면 복지, 연금 등 대우가 더 개선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슈 Q&A]군 가산점 여성 차별 여전… 위헌적 요소 해소 안돼

    국방부는 1999년 12월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 결정을 받아 폐지된 제대군인 가산점제를 오는 4월 임시국회에서 부활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헌재의 결정에서 지적된 위헌적 요소를 모두 제거했기 때문에 재도입을 장담하고 있지만 헌법전문가들과 여성계 등을 중심으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헌법재판관 및 헌법전문가와 함께 제대군인 가산점제의 법률적 문제점들을 짚어봤다. Q 국방부가 의원 입법을 내세워 추진하고 있는 군 가산점제의 내용은 A 2.5% 상한, 가산점 합격자 20%로 제한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군 가산점제는 정부입법이 아닌 의원입법을 통해 추진되고 있는 방안이다. 2008년 의원발의를 통해 국회 국방위원회를 통과한 새로운 제도는 현재 국회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공무원 시험 등 입사 시험에서 군필자 본인 득점의 2.5% 안의 범위에서 가산점을 부여하되 가산점으로 합격한 사람이 전체의 20%를 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Q 국방부의 제대군인 가산점제는 위헌적 요소를 제거했나 A No. 1999년 헌법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받은 제대군인 가산점 제도는 제도 자체에 위헌적 요소가 있다는 것이 결정의 주요 내용이다. ‘병역의무 이행으로 인해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않는다’는 헌법 제39조 2항은 특혜를 주라는 것이 아니라 불이익한 처우를 금지하고 있다는 해석을 바탕으로 했다. 게다가 가산점제는 여성과 장애인 등 다수의 피해자를 발생시킨다는 점에서도 차별적 요소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새 기준이 당시 가산점제의 비율을 낮추고, 합격 인원 수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더라도 문제가 된 제도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에서 위헌적 요소를 모두 해소하진 못한 셈이다. Q 여성과 장애인의 차별적 요소는 해소됐나 A 그렇지 않다. 국방부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10여년 전에 비해 확대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확대됐다지만 아직도 여성 채용 비율이 높아진 직업군은 일부에 불과하다. 게다가 여성채용목표제가 2003년부터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로 변경되면서 추가 합격한 여성 합격자는 오히려 줄었다. 게다가 병역의무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징병검사 기준에 따라 군 복무가 결정되기 때문에 신체 건장한 남자와 그렇지 못한 남자에 대한 차별, 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계속 남게 되는 셈이다. Q 국방부는 왜 많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나 A 돈이 들지 않는 혜택 사회 진출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 20대의 건강한 남성들이 2년간의 군 복무로 개인의 권리가 제한된다는 점에서 군 복무자들의 손해를 일정 부분 보상해주기 위해서다. 특히 가산점제는 현재까지 추진되고 있는 다른 대안들과 달리 돈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국회에 법안이 제출된 가산점제를 대신한 병역 복무자 우대 정책들은 대부분 연간 수천억원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 Q 다시 헌법재판소로 간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A 51:49 전문가들은 제대군인 가산점제가 다시 헌재로 가게 된다면 1999년 결정의 취지에 따라 위헌 결정을 받을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있다. 비율의 범위보다는 제도 자체가 가지고 있는 모순과 당시 헌재가 제시했던 범정부 차원의 대안과는 그 모습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위헌 결정 당시와 재판관들의 구성이 달라졌다는 점과 지난 10년간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합헌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러나 10여년 전 위헌 결정을 했던 제도에 대해 외형적인 모습을 바꿨다는 이유로 합헌 결정을 내릴 경우 그동안 헌재로부터 위헌 결정을 받았던 다른 법률들도 앞다퉈 재입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헌재도 고민에 빠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Q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논의가 필요한가 A 남녀 사회복무제 등 검토 앞서 위헌 결정에서 헌재는 제대군인에 대해 여러 가지 사회정책적 지원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범정부 차원의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제대군인 가산점제라는 작은 틀의 보상이 아니라 남녀 모두에 대한 사회복무제 또는 맞춤식 복지전략의 일환으로 범정부 차원의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헌재의 의견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도움 주신 분 헌법재판관 및 헌법연구관들, 김하열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전종익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황도수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국공법학회
  • 공공기관 신규채용 10% 단시간 근로자로

    정부가 모든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신규채용의 10% 이상을 단시간 근로자로 채용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또 단시간 근로제 외에도 재택·탄력 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최소 2개 이상 도입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1개 기관에서 단시간 근로자 2928명을 채용한 결과 만족도가 높았다면서 올해부터 단시간 근로제 등 ‘유연근무제’를 모든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단시간 근로제는 주 40시간 미만 근무하는 근로제도를 말한다. 재정부는 단시간 근로자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공공기관 정원을 현행 인원수뿐 아니라 총 근로시간으로도 관리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현행 인원수를 따져 정원 100명으로 관리했던 것을 ‘전일제 90명+시간제 20명’ 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또 인건비 증가 등으로 경영평가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단시간 근로자 채용을 꺼리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이에 따른 추가비용을 예비비로 편성할 수 있도록 했다. 단시간 근로에 대한 차별이 없도록 인사·보수 등 처우 기준에 대한 가이드 라인도 제시했다. 근무시간은 하루 최소 3시간, 주당 15시간 이상 35시간 이하가 원칙이 되도록 했다. 보수도 원칙적으로 근무시간에 비례해 지급하되, 급식비·교통비 등 근무시간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수당 등은 전일제 근무와 동일하게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근무평정에서는 업무성과가 아닌, 근무시간이 적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규정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코트디부아르 ‘남북분단’… 사실상 내전 상태로

    코트디부아르 ‘남북분단’… 사실상 내전 상태로

    서아프리카 ‘경제 우등생’ 코트디부아르의 대규모 유혈 사태가 일촉즉발의 상태로 빠져들었다. 로랑 그바그보 현 대통령 측이 선거 결과 수용을 거부하며 선거에서 승리한 알라산 와타라 전 총리 지지자들과 나라를 남북으로 반분해, 코트디부아르는 사실상 내전 상태에 들어섰다. ●6일간 173명 사망… 유혈참사 확대 게다가 나이지리아, 가나, 감비아 등 16개 국가로 이뤄진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국가들은 그바그보 대통령의 퇴진 거부에 따라 30일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무력 개입 방안을 협의했다. 유엔(UN) 총회에서 코트디부아르의 새 공식 대표로 인정받은 유수프 밤바 대사는 29일(현지시간) “코트디부아르에 집단 학살이 벌어질 날이 가까웠다.”며 “특별 조치”를 호소했다. 밤바 대사는 “누군가 집집마다 부족에 따라 식별 표시를 해놓고 있다면 그다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겠는가.”라며 남부 지역에 퍼져 있는 와타라 지지자들이 목표물이 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대선에서 승리한 와타라 전 총리는 부르키나파소 이민자의 아들로 이민자와 무슬림 인구가 많은 북부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현 대통령 그바그보는 기독교 인구가 많은 남부를 중심으로 코트디부아르 순혈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유엔도 코트디부아르에서 지난 16~21일 사이 173명이 숨지고 90명 이상이 고문과 비인도적 처우를 받았다고 밝혔다. 강경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대표는 지난주 제네바 사무국에서 471명 이상이 체포·구금되고 24명이 실종됐다고 보고했다. 이미 각 지역에서 양측 지지자들 사이에 잔혹 행위와 유혈 참사가 확산되고 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이미 지난 28일 보니 야이 베냉 대통령과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 그리고 페드로 피레스 카보베르데 대통령 등 3개국 정상은 그바그보에게 물러나지 않으면 ECOWAS가 군사 개입을 할 것이라는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ECOWAS 의장을 맡고 있는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코로마 대통령 등과 면담 뒤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3일 그바그보 측과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히고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와타라 전 총리를 선거 승리자로 인정한 국제사회는 경제 제재 카드를 꺼내 흔들면서 그바그보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비자 발급 중단,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적용할 그바그보 측 인사를 기존 19명에서 61명으로 늘리는 등 제재 대상 인사를 대폭 늘렸다. ●EU “경제제재로 그바그보 압박” 베르나르 발레로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주 유럽연합(EU)은 와타라 대통령이 지명한 외교관만 인정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 마크 토너 대변인도 “와타라를 합법적 지도자로 인정한다.”고 확인했다. AFP와 로이터는 양측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과 프랑스는 현지 교민들의 철수를 권고하는 한편 코트디부아르 현지 대사관 비상 철수 준비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檢, 강기정·최규식·이명수 청목회 野의원 소환

    청원경찰법 개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24일 민주당 강기정·최규식 의원,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에서 1000만원 이상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을 사는 한나라당 조진형·유정현·권경석 의원을 조사함으로써 국회의원 6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쳤다. 검찰은 다음 주 법리검토를 거쳐 죄질이 무거운 의원 1~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해당 의원 6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의원이 법 개정과 관련해 청목회 간부들과 접촉했을 당시 후원금의 대가성을 인식하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해당 의원들은 대가성을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강·최 의원은 청목회에서 1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이 의원은 2000만원을 각각 후원회 계좌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4월 9일 청원경찰의 처우개선 내용을 담은 청원경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의원실 측은 지난해 3월부터 청목회와 이메일로 입법 초안을 주고받는 등 수시로 연락했으며, 발의 다음 날 이 의원 보좌관 주모씨는 청목회 서울지회장 김모(51·구속)씨에게서 발의에 대한 사례로 현금 15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정안을 공동발의한 강 의원은 작년 8월 청목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은 청목회로부터 10돈(37.5g)짜리 황금열쇠를 직접 받았다는 의혹도 있어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설] 軍 복무기간보다 중요한 건 사기·정신력

    병사(兵士)의 복무기간이 확정됐다. 정부는 그제 국무회의를 열고 육군과 해병대 병사의 복무기간을 21개월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해군은 23개월, 공군은 24개월로 동결된다. 노무현 정부 때 수립된 ‘국방개혁 2020’에 따라 육군과 해병대 병사 복무기간은 2014년 7월까지는 18개월, 해군은 20개월, 공군은 21개월로 각각 줄어들 예정이었으나 지난 3월 천안함 폭침에 따라 군 복무기간 단축계획은 수정됐다. 천안함 폭침 이후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와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는 육군 기준으로 복무기간을 24개월로 환원하자는 주장을 하기도 했으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여론이 높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무리한 환원 대신 현 상태에서의 동결을 선택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라는 북한의 잇따른 만행 탓에 복무기간 동결을 이해할 수 있는 측면도 없지 않다. 전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북한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숙련된 병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복무기간이나 첨단무기보다 더 중요한 건강한 정신력이다. 책상 앞에만 오래 앉아 있는다고 성적이 오르는 게 아니듯 정신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복무기간만 길다고 해서 강군이 될 수는 없다. 용감한 군이 돼야 한다. 북한이 도발하면 그 몇배로 확실하게 응징하겠다는 군인정신이 필요하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 군은 1년 365일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북한이 또 도발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앞으로 도발한다면 종전과는 다른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주요시설에 대한 테러를 시도할 수도 있다. 특수부대를 통한 기습공격 가능성도 있다. 성동격서(聲東擊西)식의 도발에도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 군 관련 시설과 처우도 대폭 개선하고 복무를 마친 젊은이에게는 메리트를 주는 등 병사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 전북교육청 비정규직 처우개선

    전북도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근무하는 조리사와 조리원 등 학교 회계직원(비정규직)의 처우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21일 교육청이 발표한 ‘비정규직 근로 조건 및 처우 개선안’에 따르면 비정규직 직원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직종별 연봉 기준액으로만 일괄 지급하던 기존 임금 지급 방식에서 벗어나 내년부터 근속수당을 신설해 경력(근속 기간)에 따라 7단계(3년-21년)로 나눠 차등 지급기로 했다. 또 방학 중 근무가 필요하지 않아 245일, 275일로 연봉 기준 일수를 산정했던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토요일 휴무를 유급 처리키로 했다. 도 교육청은 이 같은 처우 개선에 소요되는 예산이 임금 인상 36억 7000만원 등 총 53억 9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관련 예산을 내년 추경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최규식 의원에 10돈 황금열쇠 줬다”

    청원경찰법 개정 로비를 벌인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간부가 민주당 최규식 의원에게 10돈짜리 황금열쇠를 전달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또 청목회 간부가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 보좌관에게 현금 150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도 처음 나왔다. 검찰은 여당 의원 3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21일 서울북부지법 형사11부(부장 강을환) 심리로 열린 청목회 회장 최윤식(54)씨 등 간부 3명에 대한 첫 공판에서 검찰의 신문을 받던 청원경찰처우개선추진단장 김영철(51)씨가 “(지난해 12월 29일) 청원경찰법 개정안 국회 통과 뒤 (서울 미아동) 빅토리아호텔에서 워크숍이 있었다.”면서 “최 의원에게는 기념패와 부상으로 10돈의 황금열쇠를, 최 의원의 보좌관 박진형(현 서울시의회 의원)씨에게는 상품권을 줬다.”고 말했다. 합법적인 후원금이 아닌 대가성이 의심되는 금품이 법 개정 이후 전달된 사실이 법정 진술에서 나온 만큼 검찰은 최 의원에 대한 뇌물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 측에도 법안 통과를 위해 로비를 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개정안을 발의한 다음 날인 지난해 4월 9일 이 의원을 방문했으며, 발의 사례로 주모 보좌관에게 현금 150만원을 주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김씨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과 관련해서는 “후원회 홍모 사무국장에게 전화로 후원금 제공 의사를 밝혔고, 100명의 명의로 지난해 10월 1000만원을 전달했느냐.”는 검찰 신문에 대해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하고 오후 7시30분쯤 돌려보냈다. 권 의원은 대가성 여부 등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3일쯤 선진당 이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연내에 민주당 최규식·강기정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혐의가 드러난 의원들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어산지 교도소 독방으로 이송…지지자들 문건공개 확산 주력

    어산지 교도소 독방으로 이송…지지자들 문건공개 확산 주력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키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가 11일(현지시간) 수감돼 있는 영국 런던 완즈워스 교도소에서 독방으로 이송됐다. 미국 사법당국이 그를 간첩죄로 기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위키리크스를 지지하던 해킹그룹은 위키리크스의 문건공개 확산을 부추기는 방법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BBC방송, 가디언, AFP통신 등은 “어산지가 안전상의 이유로 독방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스웨덴 여성 2명에 대한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체포된 어산지는 14일 런던 법원심리에 출석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 측은 어산지에 대한 교도소 측의 처우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어산지의 변호사 제니퍼 로빈슨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어산지는 교도소에서 여가시간이 없을뿐더러, 전화와 노트북 사용도 금지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신용카드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공격의 배후에 위키리크스가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ABC뉴스 등 미국 언론들은 지난 10일 어산지가 미국에서 간첩죄를 적용받아 기소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도 “위키리크스의 외교전문 공개는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기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로빈슨은 “어산지에 대한 간첩죄 적용은 언론자유를 보장한 미국 수정헌법 1조 위반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은 비자, 마스터카드 등 위키리크스 기부금 결제를 거부한 기업들과 어산지를 비판한 정치인들의 홈페이지를 공격해온 해킹 그룹 ‘익명’이 전략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익명’은 블로그에 “이젠 게임의 룰을 바꾸겠다.”면서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전문을 분류하고 검색이 쉽도록 만들어 좀 더 널리 퍼뜨리는 데 주력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일부 위키리크스 지지자들은 ‘오프라인’으로 뛰쳐나오기도 했다.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는 약 400명의 시위대가 어산지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네덜란드, 포르투갈, 멕시코, 콜롬비아 등에서도 시위가 이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위키리크스에 서버를 제공하고 있는 스웨덴 인터넷업체 반호프와 온라인 결제사이트 플래터가 위키리크스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女談餘談] 징집병도 처우 개선을/전경하 정책뉴스부 기자

    [女談餘談] 징집병도 처우 개선을/전경하 정책뉴스부 기자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로 국방 개혁이 국민적 관심사가 되면서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가 군복무 가산점 제도를 다시 들고 나왔다. 가산점제에 찬성하지는 않지만 군에 복무했던 사람들에 대한 지금의 대우는 분명 잘못됐다. 그나마 제대군인 지원법이 있지만 이것마저도 5년 이상 복무한 사람들만이 대상이다. 군복무가산점제 대상인 ‘징집병’에 대한 대우, 외국인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 2005년이었다. 미군의 교육과 제대군인 지원체계를 취재하러 미 버지니아주 노폭에 위치한 미 육군교육사령부(TRADOC)를 방문했었다. 외국 언론의 최초 방문이라는 TRADOC 측 지적에 걸맞게 허락을 받는 데만 두 달 넘게 걸렸다. 방문할 때는 미8군 소령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급거 출장까지 왔다. 힘들었지만 덕분에 소령과 친해졌다. 소령은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상한 것에 대해 기자의 의견을 물었다. ‘나라에 봉사하는데 왜 월급이 그렇게 적냐.’, ‘신참만 들어오면 각종 허드렛일이 신참에게 넘어가는 통에 일하기가 힘든데 다른 군도 그러냐.’, ‘제대하면 뭐하냐.’ 등등. 웃어 넘기며 대답을 제대로 한 적은 없었다. 그 소령이 접한 한국 군인들은 그나마 대우가 좀 낫다고 알려진 카투사들이었다는 점에서 더 씁쓸했다. 지금 병장 월급은 9만 7500원. 이병 월급 7만 3500원부터 군 복무 중 돈 한 푼 안 쓰고 모아도 200만원이 안 된다. 숙식이 제공된다지만 돈 한 푼 안 쓸 수 있을까. TRADOC 수준은 아니더라도 제대 예정 군인에 대한 배려는? 제대 준비는 개인 몫으로 남는다. 군인 월급이 많이 올랐다고 한다. 군생활도 많이 개선됐다고들 한다. 글쎄, 시대가 바뀌고 생활수준이 변했는데 과거 기준이 아닌 지금 기준으로 평가해야 하는 것 아닐까. 국방개혁에는 ‘잃어버린 2년’이 안 되도록 노력하는 정부 정책도 포함돼야 한다. 월급을 더 올리고 복무환경을 개선하자면 늘 예산타령이다.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터져 나오곤 하는 군의 횡령과 비리, 행정관료처럼 비대해진 군에 대한 질타가 오버랩된다. 주어진 예산이나마 제대로 쓰고 있는지 철저한 점검은 해 봤는지 묻고 싶다. lark3@seoul.co.kr
  • ‘뜨거운 감자’ 4대강 2700억 삭감…국방비·참전수당 증액

    ‘뜨거운 감자’ 4대강 2700억 삭감…국방비·참전수당 증액

    한나라당이 8일 단독처리한 새해 예산의 규모는 총 309조 567억원이다. 당초 정부가 국회에 제출했던 예산안 309조 5518억원에서 2조 5718억원을 감액하고, 2조 767억원을 증액해 총 4951억원이 순감된 규모다. 새해 예산의 가장 핵심 쟁점으로 꼽혔던 4대강 사업 관련 예산은 총 2700억원이 삭감됐다. 국토해양부의 ‘국가하천정비’ 예산 2000억원을 비롯해 농식품부 영산강유역 하구둑 구조개선 예산 200억원, 농업용 저수지 둑높임사업 예산 250억원 등 450억원, 환경부 소관 하수처리장확충·공단폐수처리시설 등 총인처리시설 예산 250억원이 감액됐다. 지난해 국토부 산하 2800억원을 비롯해 전체 4대강 예산 4250억원을 삭감한 것에 비하면 작은 규모다. 보와 준설 관련 예산은 포함되지 않았다. ●‘연평도 도발 효과’ 전력 증강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서해 5도 주민들에 대한 지원과 전력 증강을 위한 국방비가 대규모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지난 6일 김황식 국무총리가 발표한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행정안전부의 ‘서해 5도 발전지원’ 예산 420억원이 확보됐다. 서해 5개 도서에 배치할 다영역 위장망·방어용 장애물 등 공병물자 예산이 220억원 가까이 추가됐고, 해병대에 지원할 수리 부속비용도 37억 8600만원 증액됐다. K9 탄약고 신축에 36억 8900만원, 대청도 탄약고 신축에 5억 6400만원 등도 새로 추가됐다. 방위사업청의 경우 F15K 2차 비용으로 당초 정부안 9143억 4700만원에 600억원이 더해졌고, 대포병탐지레이더 260억 1500만원, 음향표적탐지장비 627억 3000만원이 추가됐다. K9 자주포 비용도 정부안 4850억 3900만원에서 620억원 증액됐다. 참전용사 및 제대군인에 대한 지원규모도 대폭 늘었다. 참전명예수당은 정부안에 비해 840억원 늘어 총 3374억원, 무공영예수당도 108억원 늘어 648억원으로 확정됐다. 제대군인의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지원센터 운영비도 당초 99억 4500만원에서 6억 5000만원이 더 늘었다. ●대학시간강사 처우개선도 포함 이주영 국회 예결위원장은 수정안에 포함된 주요 세출 증액 이유에 대해 “서민생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교육여건 개선, 기타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및 문화분야 투자 확대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초 정부안에 없었던 경로당 난방비 지원예산은 218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밖에 주요 복지예산으로는 노인요양시설 확충 예산이 70억원 증액된 584억 1900만원, 방과후돌봄서비스 예산이 380억원 늘어 총 976억 7900만원으로 조정됐다. 대학시간강사 처우개선을 위한 지원예산은 정부안의 708억 2000만원에 97억 1000만원이 더해졌다.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수정안이지만 증액된 내용에는 여야 의원들의 ‘민원’이 상당수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정안에 따르면 국회의원의 입법활동 지원 예산은 정부안보다 더 늘어났다. 의원들의 공무수행 출장비가 2억 7000만원, 정책자료 발간비 및 정책홍보물 유인비가 3억원, 입법 및 특별활동비가 4억 6500만원 추가됐다. ●잇속챙기기 예산은 ‘술술’ 정부안에서 대부분 빠져 있었던 SOC 사업예산은 여야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으로 채워졌다. 의원들은 하수처리장 확충, 생태하천 복원사업, 농어촌 마을 하수도 정비, 고속도로건설 등의 명목으로 지역 예산을 대부분 챙겼다. 독립운동가 후손 의원들의 예산확보 노력도 돋보인다. 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은 김좌진기념사업회에서 운영하는 한·중우의공원 관리예산 2억원과 청산리대장정 관련 예산 1억원을 확보했다. 정부안에는 없던 내용이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조부인 이회영 선생이 설립한 신흥무관학교 설립 100주년 기념사업 예산을 당초 정부안 2억 2300만원에 2억원을 더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충남도, 내년부터 만 5세아 무상보육

    내년부터 충남도 내에서 ‘만 5세아 무상보육’이 전면 시행되고, 어린이들의 고른 영양 섭취를 위한 ‘사랑이 담긴 밥상 차려 주기 사업’이 펼쳐진다. 충남도는 3일 보육정책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충남보육발전 5개년계획’을 발표했다. ‘도약, 충남보육 삼삼 프로젝트’로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은 3대 과제, 30개 사업으로 구성됐으며, 내년부터 2015년까지 1조 8334억원이 투입된다. ‘만 5세아 무상보육’은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관할 지자체가 보육료 전액을 지원하는 것으로, 내년에 만 5세아 8431명에게 180억원의 보육료가 지원된다. 현재는 소득수준 하위 70%에 해당되는 만 5세아 6173명에게만 보육료가 지원되고 있다. ‘사랑이 담긴 밥상 차려 주기 사업’은 보육시설이 어린들의 성장발달에 필요한 식단표준을 개발해 조리사들이 이대로 식단을 짤 수 있도록 특별교육하는 것으로, 내년에 5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이 실시된다. 또한 보육시설 대표 및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다양한 보육 프로그램 운영을 돕기 위해 내년부터 도내 9개 권역별로 45명의 보육 전문가가 참여하는 ‘보육장학단’이 구성된다. 학부모에게 도내 어린이집 찾기는 물론 어린이집 관련 정보, 보육료 카드결제 정보, 정부 및 지자체의 보육 관련 특수시책 등을 소개하는 ‘어린이집 이용안내 서비스’도 제공된다. 아울러 내년부터 영유아 자녀를 둔 직장 여성들에게 1시간 늦게 출근, 1시간 일찍 퇴근을 허용하는 ‘육아 직장여성 여유일터 만들기 사업’이 도청과 시·군청 등 관공서를 대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장애전담 보육시설 동행 캠프, 방과 후 보육 및 돌봄기관 네트워크 구축, 장애전담·통합보육시설 확대, 시간연장·직장 보육시설 확충, 자연을 통한 인성학습, 셋째아 이상 무상보육, 보육교사 처우 개선 등도 ‘충남보육발전 5개년 계획’에 포함됐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반도 안보 위기의 현장들/이도운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한반도 안보 위기의 현장들/이도운 정치부장

    북한을, 정확히는 북한 사람을 처음 만난 것은 1994년 3월 16일이었다. 3월이지만 영하 20도의 추위가 몰아치는 시베리아의 한복판 체그도민에서 북한 공안요원 세명과 마주쳤다. 북한 벌목장과 탈북자를 취재하러 온 기자에게 북 요원들은 “왜 쳐다보는 기야!”라며 살기 어린 눈을 부라렸다. 다음날 상점에서 빵을 사러 나온 북한 벌목공 두명을 만났다. 고단해 보이는 얼굴에는 땟국이 흐르고, 갈라진 손등은 자라 껍질 같았다. 그 추위에 양말도 없이 다 떨어진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측은함이 아니라 회의감이 밀려왔다. ‘풍요롭게 자란 한국 젊은이들이 과연 이들과의 통일이란 걸 원하기나 할까.’ 1995년 6월 초여름이 시작될 무렵, 일본 외무성 초청 프로그램으로 홋카이도의 자위대 지부를 방문했다. 자위대 간부에게 직설적인 질문을 던져봤다. “한국과 일본이 전쟁을 한다면 누가 이길까?” 그 간부는 당황스러운 기색 없이 “한국군도 강하다고 들었지만, 일본군의 전력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얼마 뒤 그 얘기를 전해 들은 군사전문가는 말했다. “우린 이지스함도 없고(당시는 그랬다)… 전력상 일본을 상대하기 어렵다.” 1996년 3월 24일 오전. 4박 5일간 중국을 방문한 공로명 외무부장관이 장쩌민(江澤民) 주석, 리펑(李鵬) 총리 등 지도부를 연쇄 면담한 뒤 미국으로 출발하기 위해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 장관이 배웅 나온 중국 외교부의 천젠(陳健) 대변인에게 조심스럽게 말하는 것이 들렸다. “시간이 없어 (공식 면담에서) 미처 얘기 못했는데, 앞으로 한국과 중국의 군사지도자들이 정기적으로 교류했으면 한다고 전해 달라.” 2005년 1월 24일 저녁. 워싱턴의 보수적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 12층 콘퍼런스 홀에서 ‘네오콘 포럼’이 개최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하는 신보수주의자들의 축하파티 겸 단합대회 성격이었다. 두 시간 넘게 진행된 포럼에서는 South든, North든 Korea라는 단어가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포럼이 끝난 뒤 ‘네오콘 선집’(Neocon Reader)의 저자 어윈 스텔저와 워싱턴포스트의 네오콘 이데올로그 찰스 크라우트해머에게 물었다. “당신들은 한반도 문제에는 관심이 없는가?” 그들이 답변했다. “한반도는 중동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역이다. 미 정부는 앞으로도 중동정책에 집중하고, 북한 정책은 현상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2010년 8월 말, 정부와 청와대 개편으로 새로 임명된 고위관계자와의 오찬. 그는 우리 군이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들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했다. “정권이 몇 차례 바뀌면서 능력 있는 지휘관은 정치바람에 다 날아가고, 그저 무난한 사람들만 남았다. 중간 간부들은 열악한 처우 때문인지 재테크 등 다른 곳에 생각이 많이 가 있는 것 같고….” 2010년 11월 23일 오후.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는 순간, 기억 저편에 숨어 있던 단편적인 사건들이 마치 파편들처럼 머릿속에서 터져나왔다. 현실은 과거의 기억들보다 좀처럼 더 나아가지 못한 것 같다. 북한의 지도부는 무모할 만큼 호전적이고, 인민들은 절망에 빠져 있다. 햇볕정책도, 압박정책도 북한의 변화를 가져올 수 없었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한반도를 면밀히 관찰해온 일본은 “한국군의 전력이 예상외로 약한데….”라며 ‘조롱’하는 것 같다. 해상자위대가 독도에 접근할 때 한국 해군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이미 이들의 머릿속에 있지 않을까. 중국은 여전히 경제 말고는 한국보다 북한을 우선시하는 태도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 중국에 한국은 동북아의 독립된 정치·군사적 주체가 아닌 것일까.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는 “북한이 우리편”이라고 말할 정도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한·미 간의 전략적 이해는 어느 단계까지 일치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이 연평도 포격을 보며 새삼 되돌아보게 된 한반도 안보 위기에 대한 단상들이었다. dawn@seoul.co.kr
  • 여자축구 이제 쑥쑥 커라

    정부가 오는 2013년까지 200억원에 가까운 지원금을 수혈, 초·중·고·대학 여자축구 45개팀을 창단하고 한국여자축구(WK)-리그 참가 팀도 늘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9일 발표한 ‘여자축구 활성화 지원 종합 계획’에 따르면 향후 3년 동안의 지원금 내역은 줄잡아 185억원 규모. 먼저 기존 여자축구팀 운영비로 연간 20억원씩 총 60억원을 내놓는다. 각급 학교 45개팀을 창단하는 데 쓰일 지원금도 49억 8000만원으로 책정했다. 매년 팀을 창단하는 초등학교, 중학교 각각 5곳에 3000만원씩을, 고교 3곳에 4000만원씩을 3년 동안 지원한다. 대학 2곳에는 2년간 2억원씩을 지원한다. 이로써 학교 여자축구팀은 종전 57개에서 모두 102개로 2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또 국민체육진흥공단은 WK-리그 활성화를 위해 올해 말 팀을 창단, 3년간 총 9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스포츠토토도 조만간 여자축구 실업팀을 창단하기로 결정, 내년 WK-리그에서 뛰는 팀은 6개에서 8개로 늘어난다. 정부 방침에 맞춰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도 매년 10억원씩을 여자축구에 지원키로 했다. 지원 내역은 WK-리그 산하의 유소녀 클럽팀 운영과 지도자 처우 개선, 우수 선수 및 지도자 해외 연수 등이다. 문화부 박선규 차관은 “어려운 경제 여건과 선수 수급 곤란으로 인한 팀 해체 및 창단 기피, 이에 따른 팀 부족 등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일자리 창출 전도사’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에 듣는다

    ‘일자리 창출 전도사’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에 듣는다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과천 내에서 ‘일자리 창출 전도사’로 불린다. 일회적인 고용대책이 아닌 선진고용 시스템 창출이 그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MB(이명박 대통령) 정권의 실세로 불리는 그는 지난 8월 30일 장관 취임 이후 현 정부의 최대 고민인 일자리 문제를 놓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2008년 출범부터 정권 인수위원회를 시작으로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정기획수석을 거쳐 최근 고용부의 수장을 맡은 지 80여일이 흘렀다. 최근엔 정권 화두가 된 공정사회의 착근을 뒷받침하는 현장 지휘자로서 바쁜 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워크 홀릭’(일중독자)이라는 별명답게 꼼꼼한 일처리로 정평이 난 그는 인터뷰 중에도 자신의 철학과 열정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정 노사관계 기틀 확립 주력 →우리 사회 고용문제의 근본적 문제점은 무엇이라 보는지. -상당수 근로자들은 장시간 일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일부 근로자들은 시간제 일자리라도 애타게 찾고 있다. 이런 불공정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근로자의 실제 근로시간을 줄이면 1석 5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자리 증가와 삶의 질 제고, 산재 감소, 노동생산성 증가, 가족 가치의 복원 등이다. 우리가 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기위해서는 과거 1960~70년대의 개발연대의 고용시스템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탄력적인 선진 고용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 따라서 내년에 ‘시간제 근로자 고용촉진법’을 제정해 보다 유연한 고용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데 법과 제도적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 →시간제 근로 활성화 방안의 구체적 내용은 무엇인가. -일과 가정을 병행하려는 여성은 물론 은퇴를 앞둔 ‘베이비 부머’(1955~63년생)들, 학업을 포기하지 못하는 청년층들도 전일제보다 시간제 근로제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재 임금격차 문제와 노사 간의 부정적 시각 등이 시간제 근로 확산에 있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파트 타임제도’가 정착된 서구 선진국처럼 우리도 시간제 근로자에 대한 임금 및 근로조건에 있어 시간비례 원칙 및 차별금지 원칙을 명시하고 사업장의 준수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고용노동정책의 선진화 논의도 적지않은데.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고용노동 분야도 선진화된 제도와 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일하고 싶어도 일하기 어려운 청년, 여성, 고령자, 근로빈곤층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늘리고 동시에 진정한 일꾼으로 키우는 역할도 한층 강화하겠다. 근로자의 기본권익을 보장해 차별없는 일터를 만드는 한편, 노동시장의 유연화도 병행하여 상생의 노사관계와 일자리 창출의 기반도 튼튼하게 하겠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공정사회를 위한 고용부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87년 체제’를 뛰어넘어 자율과 책임 그리고, 상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심히 일하고 성과가 높은 사람보다 오래 일한 사람이 더 많은 임금을 받는 경직적인 연공급(年功給) 체계의 불공정성을 시정하고 대기업-중소기업, 원청-하도급, 정규직-비정규직, 노조-비노조 간 처우가 다른 불공정성도 없애야 한다. 공정한 노사관계의 기틀을 제공할 근로시간면제제도와 복수노조제도의 연착륙, 성과를 높이고 일자리를 더하는 생산적 노사문화의 확산에도 주력하겠다. ●7만 일자리 2차 프로젝트 곧 발표 →최근 발표한 ‘2020 국가고용전략’ 가운데 기간제법 상 비정규직 근로자 사용기간 적용 예외대상 추가를 놓고 노동계에서는 우려가 많은데. -이번 국가고용전략은 일자리 창출에 장애가 될 수 있는 고용규제를 합리화한다는 취지다. 구인도 어렵고 기업 운용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신설기업에 기간제한을 연장한다든지, 용역계약기간이 정해져 있는 청소나 경비 업무의 경우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대체할 가능성도 없다. 좀 더 융통성 있게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예외로 인정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근 대법원 판결(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 정규직 간주)에 따라 사내 하도급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어떤 대책이 있는가. -지난 7월 22일 현대자동차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불법파견 형태로 운영되는 사내하청 관행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법원 판결이 있었다 하더라도, 모든 사내 하도급이 불법파견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우선 제조업 중심으로 사내하도급 실태점검을 실시 중이다. 자동차, 전자 등 5개 업종 29개 사업장에 대해 실태점검 중이다. 하지만 최근 금속노조 등 일부 사업장에서 실태 조사를 거부하는 등 어려운 점도 없지 않다. 불법파견으로 드러날 경우 법에 따라 조치하되 근로자 고용안정을 위해 원청사업주로 하여금 해당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도록 지도하겠다. 내년 초까지 사내 하도급 근로자를 보호하는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겠다. →우리사회의 경직적인 연공서열의 임금체계에 대한 개선방향은. -‘연공급 임금체계’는 1960~70년대 공업화와 고도성장 시대를 반영하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열심히 일한 성과를 반영하지 못하고 근무 연한대로만 임금이 결정되는 임금 체제는 문제가 있다. 지난해 100인 이상 사업장 중 61.8%가 연봉제를, 36.5%가 성과 배분제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는 성과와 연동된 임금체계로의 개선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 ●내년 시행 복수노조제 정착 노력 →최근 2012년까지 7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향후 추가계획은. -7만 1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목표 가운데 20%(1만 4000명)는 공공부문에서, 나머지 80%(5만 7000명)는 민간부문에서 만들어질 계획이다. 앞으로 발표될 2차 프로젝트에서는 일자리 나누기, 일하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 증진, 고용정보와 서비스 등 인프라 강화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그럼 신규 일자리 고용 형태에 대한 우려가 많다. 고용률이 낮고 청년실업이 줄어들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가 없다는 것인데. -구직자의 입장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근로조건도 좋은 양질의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공공기관의 경영 효율화’와 ‘일자리 창출’이 조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공공기관 일자리 창출은 공공기관 선진화의 틀 내에서 추진하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청년층이 선호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확대할 것이다. 신기술 개발, 신시장 개척 등 미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증원이 필요한 분야와 의료서비스 등 국민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분야를 위주로 증원할 계획이다. →최근 KEC 사태처럼 타임 오프제에 대한 갈등이 여전히 존재한다. 타임오프제에 대한 평가와 향후 방향은. -일부에서의 노사갈등이나 이면합의는 있지만 10월말 현재 도입률이 79.5%에 달한다. 이중 법정 한도를 준수한 사업장이 97.2%에 이르는 등 순조롭게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노조 활동에 대한 조합원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져 노조운영의 투명성이 증대되고, 조합원에 대한 서비스 기능이 강화되는 노사문화 선진화의 토대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도 점검시 이면합의나 탈법적 사례가 있는지 확인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할 것이다. →내년에 시행되는 복수노조에 대해 현재 정부차원에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는 만큼 정착 과정에서 일부 혼란은 예상되지만 노조법 개정 후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까지 모두 마무리하였다. 세부 매뉴얼이 준비되는 대로 내년 초부터 노사를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를 강화시켜 빠른 시일내에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하겠다. →내년 고용전망과 사업계획은. -내년은 경기회복과 경제성장 지속 등으로 실업률은 3.5%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본다. 취업자수 증가도 연평균 20만명 내외에 달해 노동시장은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될 전망이지만 청년 및 취업애로계층의 취업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것도 사실이다. 노사관계는 내년 7월 1일 복수노조 제도 시행을 둘러싸고 불안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 내년에는 고용친화, 지역주도, 시장중심의 패러다임 전환, 청년 및 저소득층 등 취업취약계층별 취업지원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대담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첫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22일 시상

    첫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22일 시상

    국민배우 신구, 원로 희극인 임희춘, 성우 고은정씨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신설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의 최고 영예인 보관 문화훈장(3등급)을 받는다. 연예인들에게 주로 수여됐던 종전 옥관문화훈장(4등급) 등에 비해 훈격이 격상됐다. ●윤형주·주현미씨 등 대통령 표창 박선규 문화부 제2차관은 “대중문화예술상 첫 수상자 32명을 선정해 22일 제1회 대중문화예술인의 날에 시상한다.”고 17일 밝혔다. 1962년 연극 ‘소’로 연예계에 데뷔한 신구(74·본명 신순기)씨는 50년 가까이 많은 영화와 TV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희춘(77·본명 임진상)씨는 1952년 극단 동협에서 데뷔해 ‘웃으면 복이 와요’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고, 1954년 KBS 공채 성우 1기로 방송계에 입문한 고은정(74·본명 고흥숙)씨는 ‘청실홍실’ 등 1000여편의 작품에서 목소리 배우로 열연하며 전문직 여성 1세대로서 여권신장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문화부는 전했다. ‘웨딩케익’ ‘하얀손수건’ 등 많은 히트곡을 작사·작곡하며 한국 통기타 음악을 개척한 가수 윤형주(63), ‘비 내리는 영동교’ 등을 부른 주현미(49), ‘전선야곡’ ‘청춘을 돌려다오’ 등 명곡을 남긴 고(故) 신세영, 작곡가 이호준(60)씨 등은 대통령 표창자로 선정됐다. 이밖에 탤런트 정혜선, 희극인 남성남, 성우 배한성, 가수 이선희 등 7명은 국무총리 표창, 배우 정준호와 아이돌 그룹 빅뱅, 슈퍼주니어 등 13명은 문화부장관 표창, 탤런트 김태희와 가수 박상민 등 5명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표창을 받는다. 시상식은 22일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배우 신구씨는 “나라에서 주는 무거운 상을 받으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현장을 지킬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성우 고은정씨는 “말도 못할 고생을 함께 한 동료들이 세상에 없는 게 가슴이 아프다. (이 상이) 후배들에게 격려가 됐으면 좋겠다.”며 감격해 했고, 원로 희극인 임희춘씨는 “코미디언들은 같은 연예인인 데도 경시받는다. 가수는 히트곡 하나면 먹고사는 데 지장 없지만 코미디언은 저작권이 없어 어렵다. 희극인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애써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 ‘대중문화예술인 지원센터’ 신설 문화부는 아울러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처우 개선 대책도 발표했다. 내년 중 대중문화예술인을 위한 명예의 전당 설립을 추진하고, ‘대중문화예술인 지원센터’를 신설해 표준계약서와 지적재산권, 인권 문제 등에 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현재 추진 중인 한국음악데이터센터(KMDC)와 연계해 한국 대중음악 자료관을 구축하고, 대중음악 시상식 개최도 추진하기로 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공무원 특채 대해부] 특허청 5급 70%가 특채… 이직률 6%뿐

    특허청은 중앙행정기관 중 특채 인원이 가장 많은 조직이면서도 일반직원과 잘 조화를 이뤄 특채제도가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허청 특채가 많은 것은 특허 출원이 급증하고 국제 출원과 조사 등의 업무가 늘면서 심사기간 단축 및 유지가 현안 과제로 대두했기 때문이다. 특채는 맞춤형 전문인력을 시의적절하게 채용할 수 있다. 더욱이 단기 교육으로 즉각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특허청은 최근 10년간 5급 신규 채용자 668명 중 69.9%인 467명을 특채로 충원됐다. 2009년 정부 전체 5급 특채비율 27.7%와 비교해 2배 이상 높다. 특채자 467명 중 박사가 400명, 기술사 30명, 변리사 29명 등으로 전문성을 갖췄다. 강춘원(47) 특허심판원 심판 6부 심판관(과장)은 약학 전공자로 1994년 특채 1기(8명)로 특허청에 들어왔다. 동기 중 유일하게 현직에 있는 ‘특채의 산증인’이다. 2003년 과장으로 승진했다. 강 심판관은 “공직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공무원에 대한 처우와 인식이 개선되면서 고급 인력들의 공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특허청의 특채자 이직률은 6.4%다. 28명이 퇴직했고 2명이 타 부처로 전출했다. 2000년 33.3%, 2001년 13.7%로 이직률이 높았던 것은 변리사 개업 붐이 작용했다. 최근 5년간 이직률은 5%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5급 공채자(고시) 이직률은 34.8%에 달했다. 채용자 201명 중 70명이 퇴직했거나 타 부처로 자리를 옮겼다. 특허청은 심사관 특채자에 대해 4주간의 집합교육과 8주간의 직장 내 훈련(OJT)을 실시한 후 심사에 투입한다. 이후 심사부서에 배치하면 기존 심사관이 1대 1로 맡아 업무를 지도한다. 2개월 단위로 업무량을 조절해 1년 후 단독 심사관으로 활동하게 된다. 심사관으로 3년 정도 재직하면 중견심사관, 5~7년차 때는 심판관 교육을 마쳐야 한다. 또 3년 후부터는 심사사례 수시교육이 병행된다. 각 과정을 수료하지 못하면 재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긴장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특허심사정책과 곽준영 서기관은 “특채와 고시, 공채 출신이 적절한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서 “특허분야에서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직접 목격하면서 정착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光州 버스 준공영제 주민감사 청구

    광주시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관련해 전국 최초로 주민감사가 청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준공영제를 도입한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시내버스 업체에 한해 수백억원씩을 지원하는 실정을 감안할 때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국토해양부가 “주민 470명이 광주시의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각종 지원금이 부당하게 지출됐으므로 이를 환수하라는 취지로 주민감사를 청구했다.”고 통보해 왔다. 시는 이에 따라 조만간 청구인들이 제기한 문제점을 일일이 반박하는 자료를 만들어 국토부에 이의신청을 낼 계획이다. 국토부는 오는 17일까지 예정된 이의신청 기간이 끝나면 ‘주민감사심의위원회’에서 법적 타당성을 검토한 뒤 감사 착수 여부를 결정한다. 청구인 대표 이모씨는 “준공영제를 위해 매년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데도 버스업체들의 수익과 임금 지급 등이 투명하게 관리되지 못하고 있으며, 광주시도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청구인(주민)들이 제기한 문제점은 ▲광고수익금 부당지출 ▲관리자 및 정비원에 대한 허위임금대장 작성 ▲고용유지지원금의 운송수익금 누락 ▲정규직 채용 관리감독 부재 ▲중형버스 운전원 처우 개선 미비 등이다. 주민들은 광고수익금과 관련, 시가 광고계약서를 제출받아 계약의 적절성을 판단하고 광고수익금 처분과 관련해 지출 정당성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도 이를 관리감독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운송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인건비의 경우 일부 버스업체들이 재택 대기 중인 직원에게 수개월 동안 임금을 지급하거나 관리자 및 정비원에게 임금 이외의 성과금 형식으로 수백만원을 주는 등 지원금 관리가 투명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와 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측은 이 같은 감사청구 내용에 대해 “이들 사안은 법적 다툼에서 무혐의 처리되는 등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감사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006년 준공영제를 도입한 광주시는 지난 한해 동안 시내버스업체에 모두 288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356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인건비와 유류대가 8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무료환승제·기름값 인상 등으로 지원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버스비도 쉽게 올릴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버스운송사업조합 측도 “고용유지 지원금 등 각종 수익과 비용을 투명하게 회계처리하고 있다.”며 감사 청구인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수감자 인도적 처우 OK” “사형제 폐지 NO”

    미국 정부는 9일 인종차별, 국내외 수감자에 대한 인도적 처우 문제 등을 유엔인권위원회의 권고안에 부합하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형제도에 대해서는 “국제법도 허용하고 있다.”면서 전면 폐지하거나 중단하라는 유럽국가들의 요구를 거부했다. 북한과 이란, 쿠바, 베네수엘라 등이 미국 내 일부 재판 사례를 거론한 데 대해서는 ‘정치적 도발’이라며 관련 권고안을 거부했다. 이 가운데에는 쿠바인 5명을 간첩 혐의로 유죄판결한 사례도 포함돼 있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지난 5일 열린 유엔인권위 회의에서 다른 회원국들로부터 228개에 이르는 인권 개선 사항을 지적받은 데 대한 응답 차원으로 이뤄졌다. 미국 정부는 이들 권고안을 전면적으로 검토한 뒤 내년 3월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답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엔 인권위는 내년까지 4년에 걸쳐 192개 전체 회원국의 인권 상황을 검토할 예정이다. 미국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유엔 인권위 참여를 거부했다가 지난해 다시 정식 회원 자격을 회복했다. 미국 대표단은 특히 오바마 정부가 외국인 테러 용의자 구금 시설인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는 절차를 밟고 있으며 어느 수용 시설에서든 고문을 용납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대표단의 고홍주(헤럴드 고) 국무부 법률고문은 “우리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앞으로도 (인권 개선에) 계속 노력하고 이런 대화를 지속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법 당국이 피부색, 인종 등을 기반으로 용의자를 추적하는 인종 프로파일링 수사기법을 쓰지 못하도록 하고 청소년 혐의자들을 함부로 다루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투표권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출마할 수 있도록 하고 주택 구입, 은행 거래, 구직, 교육 등에서 모두 동등한 접근권을 갖도록 관련 법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은 소수 인종에 대한 불공평한 사법 체계, 비인도적 수감자 처우 등에 관해 많은 국가, 인권 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미국시민자유연합(ACLU) 자밀 다콰르는 수감자를 학대한 조사관은 물론 그를 승인한 부시 행정부 당시 고위관리들에 대해서까지 범죄 혐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미 법무부에 요구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