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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시카고 임창용, 3일 류현진과 맞대결?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37)이 시속 153㎞짜리 광속구를 찍으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입성 채비를 마쳤다.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의 아이오와 컵스 소속인 임창용은 31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스프링 모바일 볼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 산하 솔트레이크 비스와의 경기에서 4-5로 뒤진 7회 등판해 한 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내줬으나 삼진 1개를 잡아내며 실점 없이 막았다. 이날까지 마이너리그에서 14이닝 동안 삼진 15개를 잡아낸 임창용은 안타 11개를 허용하고 3실점,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에이전트 박유현씨에 따르면 임창용은 구속을 시속 153㎞까지 끌어올렸다. 이 말대로라면 그동안 148㎞대 볼을 꾸준히 뿌려 오던 그가 정상 구위를 되찾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던 시절에는 162㎞짜리 ‘뱀 직구’를 던지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오른 팔꿈치에 인대를 붙이는 토미존 수술을 받은 임창용은 컵스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에 있을 때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의 처우가 다른 계약)을 맺고 재활에 몰두해 왔다. 6월 말부터 실전 등판해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8일 메이저리그 데뷔 직전 무대인 트리플A에 올라오자마자 잇따라 두 경기에서 무실점한 임창용이 불과 일주일 사이 더블A, 트리플A 등으로 초고속 승격한 점을 돌아볼 때 구단의 판단에 따라 빅리그 데뷔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성급한 이들은 류현진(26·LA 다저스)이 일리노이주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하는 오는 3일을 전후해 임창용이 꿈의 무대를 밟을 수도 있다는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新 대한민국 24시] (2)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살기

    [新 대한민국 24시] (2)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살기

    기자라면 화르륵 불타오르는 현장에 대한 로망이 조금이나마 있게 마련. 그런데 김샜다. 오전 9시 20분 동주민센터를 나설 때 뭔가 화끈한(?) 거리가 있을까 싶어 이것저것 물었다. 네 마음을 안다는 듯 빙긋 웃더니, 얼굴 표정만큼이나 생글거리는 답을 내놨다. “저흰 다른 곳에서 상당히 부러워하는 동주민센터예요. 인원이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데다 큰 대학들이 있고 상권이 발달해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어려운 가정이 적은 편이어서 부담이 덜한 편이거든요. 다른 동에서 오고 싶어하기도 해요.” 하기야 동주민센터에 걸린 관내지도를 봐도 구역 면적의 절반이 연세대, 이화여대다. 그래도 늘어난 복지 업무 때문에 코피를 쏟거나, 아니면 제대로 된(?) 민원인을 만나 곤욕을 치르는 풍경은 없을까.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일일이 찾아다니는 가정방문이 가장 중요하다는 거예요. 동주민센터나 구청 사무실에서만 만나면 생떼를 쓰거나 욕을 하거나 곤란하게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자주 직접 찾아가서 설명을 드리면 그다음부터는 이해하시게 돼요. 아주 거친 분들의 경우엔 여전히 냉담한 분들도 계시는데, 그럴 경우에도 최소한 욕설이나 협박문자 같은 건 절대 안 하시게 되죠.” 자꾸 얼굴 들이미는데 당할 재간이 있겠느냐는 얘기다. “우리끼리 ‘기본 1시간’이라 부르는 ‘블랙 리스트’가 당연히 있죠. 그런데 그런 분들에겐 얼굴보고 말 들어주는 게 최고의 대응법이에요. 몇 번 겪다 보면 욕설이나 터무니없는 요구 같은 것들이 가라앉게 되거든요.” 김효정(39)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남가좌동, 홍제동, 구청, 북가좌동 등을 거쳐 신촌동으로 온 지 3년 정도 됐다. 지난 23일 10년차 베테랑 사회복지 공무원인 김씨를 따라다녔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회복지 담당공무원의 하루를 체험해보기 위해서다. 현장 우선 원칙에 따라 출근하자마자 오전 3명, 오후 3명의 방문자들에 관한 정보를 챙기더니 이내 짐을 싸서 길을 나섰다. 신촌동 주민 1만 8000여명 가운데 복지 대상자는 900명 정도다. 기초생활수급자 318명, 홀몸노인 70명, 장애인 545명 등이다. 이 가운데 동주민센터에서 방문대상으로 추려낸 이들은 400명 정도. 동주민센터 직원은 15명이고 이 가운데 복지업무는 7명이 담당한다. 팀장 빼고 6명이 2명씩 조를 짜서 현장방문을 다닌다. 원래 사회복지 공무원은 김 주무관 딱 혼자였다. 동주민센터를 생활복지의 전초기지로 삼기 위해 서대문구에서 추진한 동복지허브화 사업의 바람을 타고 사회복지직이 1명 더 배치됐고, 행정직 5명이 사회복지 업무를 맡게 됐다. “예전에도 가정방문 같은 게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그때도 상담하고 방문하고 그런 활동을 다 했는데, 복지 업무는 늘어나는데 인원은 부족하고 안에서 할 서류작업들이 많다 보니까 자주 나올 엄두를 못 냈지요. 그런데 동복지허브화 사업을 하면서 그 부분이 해결된 거죠.” 사회복지직을 소수의 곁다리 직군으로 취급해온 관행을 깨야 현장복지가 성공할 수 있다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지론이 효과를 본 셈이다. ■김효정 신촌동주민센터 주무관이 현장에서 하는 일은 무더위에 장마까지 며칠 오락가락하다 보니 하늘엔 간간이 구름이, 길에는 습기가 가득하다. 구불구불 골목길을 내달리듯 걸어간다. 창천교회 맞은 편 골목으로 깊숙이 들어가니 허름한 무허가집들이 보인다. 기차길 옆 언덕을 따라 지어졌다. 언덕 경사를 이용하다 보니 집도 계단처럼 만들어지는 바람에 집안 구조가 특이하다. 할머니 예쁜 손녀는요… 문화바우처로 책 사주세요 첫 방문지는 A(81) 할머니 댁. 부엌 하나 딸린 방이라지만 거의 한 몸 눕히는 고시원 수준이다. “이래 거지처럼 삽니다.” 방안에 자리 잡고 앉자 A 할머니는 강한 경상도 사투리로 이런저런 넋두리들을 늘어놓는다. 김 주무관은 할머니의 기나긴 넋두리 틈을 비집고 들어가 식사, 빨래, 치아 건강 등 확인할 것을 다 확인한다. 할머니들의 18번 레퍼토리, 손자 자랑이 이어지자 김 주무관은 동주민센터에서 제공하는 ‘문화바우처카드’를 권했다. 예쁜 손자에게 책이라도 사다주라는 뜻이다. 상담을 마치고 나서는데 A 할머니가 “이래 자주자주 보니까 남 같지 않고 허물없어서 좋아요”라며 씩 웃는다. 김 주무관도 “복지대상자분들은 대개 주변과 단절된 분들이 많은데 저분은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해서 마음이 놓이는 분”이라 했다. 할아버지 치매는요… 요양보호사 제도 써보세요 두 번째 방문은 B(75) 할아버지와 C(72) 할머니 부부. 화가였다더니 다세대주택 지하방에는 그림이 잔뜩 있다. 그런데 그림에 좋은 환경은 아니다. 창문도 없고, 볕도 들지 않는다. 눈에 띄게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B 할아버지는 중풍에다 치매증세까지 겹쳐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C 할머니는 몸이 아픈 것도 아픈 것이지만 병 때문에 괴팍해진 B 할아버지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며 하소연과 눈물을 쏟아낸다. 김 주무관은 장기요양보험을 차근차근 설명해 드렸다. 1주일에 한 번 정도 요양보호사를 불러 할아버지를 맡기면 그 시간 동안 다른 일을 잠깐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슬쩍 밖으로 나와 황도원 주무관과 얘기를 주고받았다. 황 주무관은 마침 혼쭐이 난 참이다. A 할머니 댁에 방충망을, B 할아버지 댁에는 형광등을 갈아주기 위해 동행했다. B 할아버지가 형광등을 갈아주는 방법까지 참견해 잔소리를 한 탓이다. “아우, 저 정도는 양반이세요. 그때 그때 감정조절해서 대응하는 게 정말 어려워요. 어쨌든 도와드리는 게 목표니까 최대한 잘 대응을 해야죠” 황 주무관은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틈틈이 익힌 색소폰 솜씨를 뽐낸다. 솜씨? 전국적으로 공개된 적 있다.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에 나와 색소폰을 분 것. 황 주무관의 아들은 연예인 광희다. 곰팡이 벽지는요… 자원봉사자 연결시킬게요 가족관계가 모두 단절된 72살 할머니, 92세로 관할 지역 내에서 최고령인 할머니를 만난 뒤 오후 들어서는 D(80) 할아버지와 E(70) 할머니 댁으로 향했다. 이때는 오경찬 신촌동장도 동행했다. 큰 비가 내린 뒤라곤 하지만 집안에 습기가 한가득이다. 벽지가 누렇게 다 변했다. E 할머니는 그래도 요즘 폐지 값이 올라서 그럭저럭 사정이 괜찮다고는 했지만, 도배장판은 엄두를 못 내고 있다 했다. 김 주무관은 도배장판을 서비스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오 동장이 “자원봉사자들이 하는 거라 비전문적이니까 너무 잘못 발랐다고 타박하지 마세요”라고 농담을 툭 던지자 E 할머니는 연신 “아이고 매번 너무 미안해서…”라며 말끝을 흐린다. 이 복잡한 서류는요… 전세금 도와준단 얘기네요 마지막으로 F(80) 할아버지 댁을 들렀다. F 할아버지는 기다렸다는 듯이 얼른 김 주무관을 방으로 데려간다. “구청에서도 나오고 복지관에서도 나오는데 난 우리 효정이가 제일 좋아.” 그러고선 막 웃더니 서류 하나를 꺼내든다. LH공사에서 보낸 전세임대 통지서다. 김 주무관이 오길 기다렸다가 설명을 들으려 했던 참이라 했다. “할아버지, 이건 전세계약 때 전세금의 95%를 LH공사에서 내주고 매달 임대료 명목으로 0.2% 정도 되는 돈을 이자로 받아가는 제도에요. 임대주택은 너무 대기자들이 많으니까 이게 더 나을 수 있어요.” 김 주무관이 차근차근 설명했다. 오전 오후에 걸친 가정방문을 마치고 김 주무관은 동주민센터로 복귀했다. 그러고는 ‘사통망’, 그러니까 사회복지공무원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빠트린다는 그 사회복지통합전산망 앞에 앉아 오늘 상담 내역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친우관계, 건강, 복지, 주거, 환경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꼼꼼하게 기록해 나가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상담일지도 쓰고, 개개인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기록하고, 지역사회복지협의체에 도움을 구할 만한 사항이나 동주민센터가 운영하는 나눔게시판에 올릴 얘기들도 구분해 정리했다. “복지 관련 법이나 제도로 규정된 것은 저희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돼요. 정말 눈여겨볼 부분은 사각지대죠. 혹시 도움이 필요한 데도 못 받는 사람은 없는지, 국가의 공적 부조가 안 된다면 민간단체와 어떻게 연결시킬 방법은 없는지를 늘 고민하고 삽니다.” 또 내일 만날 어르신들에 대한 기존 상담 정보를 확인하고 전화로 약속을 잡는 등 상담 준비에 들어갔다. 사통망과 욕설 공포는요… 결국 현장에 답이 있는 거죠 사회복지 현장에서 뛰는 공무원들의 바람은 뭘까. “사회복지공무원 자살 사건이 났을 때 서울시에서 한 번 의견을 모아서 들은 적이 있거든요. 그때 모두 말했던 게 수당 인상이나 처우 개선 같은 게 아니라 행정직 공무원들이 사회복지 업무를 맡으면 인사상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거였어요. 행정직 분들이 사회복지 업무를 안 하려는 이유가 사통망 같은 전산시스템 문제와 민원인들을 직접 상대하기 힘들다는 두 가지 이유에서거든요. 사통망은 쓰다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고 민원인은 자꾸 만나다 보면 친숙해져요. 현장에서 복지를 강화한다면 그런 방향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래서 김 주무관은 요즘 무척이나 긍정적이라 했다. “어쨌든 지금은 모두가 관심을 가져 주는 때”이니까 말이다. 글 사진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노조든 사든 과격 폭력행위는 안 된다

    엊그제 울산 현대차 공장 앞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는 이유야 어떻든 심히 유감스럽다. 전국에서 모인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회사 측 직원, 경비용역들이 충돌해 양쪽에서 100명이 넘게 다쳤다고 한다. 우리는 차별적이고 열악한 처우를 받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통을 모르는 바 아니다. 비정규직 문제는 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대법원이 불법파견 판결을 내린 이후에도 기업들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고공시위를 벌이거나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도 알고 있다. 비정규직 노조는 6800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신규채용 방식에 의한 부분 전환을 내세우고 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사측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과격한 행동을 했다. 시위대는 대나무 깃대를 휘둘렀고 물병을 던졌으며, 사측에서도 소화기 세례와 쇠파이프로 맞서 아수라장이 되었다고 한다. 시위대나 사측이나 폭력을 행사한 것을 좋게 볼 사람은 없다. 오죽했으면 폭력을 썼겠느냐고 항변할지 모르지만, 불법적인 수단을 이용한다면 아무리 옳은 목적이라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이번 희망버스에 순수한 동기로 참가한 시민들도 폭력이 난무하는 현장을 보고는 실망을 금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희망을 안고 찾아간 희망버스에서 꺼져가는 노동운동의 미래를 보게 돼 답답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일부 시민들도 과격 시위는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사측과 정규직 노조,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달부터 특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비정규직 사원들의 불법파견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은 존중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최고 수준이다. 비정규직 문제는 정부와 기업에서 지속적 관심을 가져야 하며 정규직 노조도 적극적인 양보 자세를 보여야 한다. 그러나 노동계의 폭력시위는 도리어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지 모른다. 폭력은 당국의 개입을 부르고 기업의 양보를 늦추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조금 더디더라도 온당하고 합리적인 대화를 통해 합의에 이를 것을 당부한다.
  • 경력단절 여성 250명 정규직으로… SKT, 가족친화 경영 본격화

    경력단절 여성 250명 정규직으로… SKT, 가족친화 경영 본격화

    SK텔레콤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춘 ‘가족친화 경영’의 일환으로 경력 단절 여성 일자리 확대에 나섰다. 경력 단절 여성 35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무료 직업 교육 훈련도 진행한다. SKT는 23일 여성가족부와 ‘경력 단절 여성 일자리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 같은 추진 계획을 밝혔다. 우선 SKT는 고객센터에 경력 단절 여성 250여명을 상담사로 채용한다. 일과 가사·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경력 단절 여성의 특성을 고려해 하루 4시간(주 20시간) 시간제 방식으로 일하도록 했다. 모두 정규직으로 보수, 복리후생, 승진 기회 등 처우는 종일제 근무자와 차별이 없다는 게 SKT의 설명이다. 더불어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는 경력 단절 여성 100여명을 행복센터 정규직원으로 채용한다. 또 한국폴리텍I대학과 손잡고 서울정수캠퍼스에 ‘중소기업 기술 행정전문가 과정’을 무료로 개설, 이수자 20여명 전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를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가족친화 경영을 꾸준히 강조해온 하성민 SKT 사장이 관심을 갖고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사장은 “이번 협약이 경력 단절 여성의 취업 기회 확대, 여성 고용률 제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일하고 싶은 여성 누구나 당당히 일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SKT부터 가족친화 경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조윤선 여성부 장관, 하 사장, 안승윤 SK브로드밴드 사장, 정봉협 한국폴리텍I대학 학장 등이 참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삼성전자서비스 각각의 회사가 독립 운영…민주당 등의 위장 도급 주장 사실 아니다”

    “삼성전자서비스 각각의 회사가 독립 운영…민주당 등의 위장 도급 주장 사실 아니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의 협력업체 대표들이 “일부 정치권에서 제기한 위장 도급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최근 논란에 대해 진화에 나섰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경영자 생존대책위원회 소속 50여명은 21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기 모인 각각의 회사가 서비스센터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바지사장’이란 말이나 불법 파견이란 주장도 모두 억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은수미 민주당 의원이 ‘바지사장’, ‘짝퉁을(乙)’이라며 우리를 모욕했다. 평생 일군 회사를 하루아침에 유령회사로 만들었으니 이보다 더한 치욕은 없다”고 밝혔다. 은 의원은 지난달 17일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 엔지니어 채용에 직접 관여했고 ▲애프터서비스 비용이 삼성전자서비스에 입금되고 있으며 ▲협력업체 직원들이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서비스가 위장 도급을 해 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책위는 불법 파견의 증거로 제시된 ‘원청의 신입사원 채용 대행’은 고용노동부의 ‘국가인적자원컨소시엄’을 잘못 이해한 것이며, ‘원청의 사원코드 부여’ 의혹도 수리요청 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시스템 접속 아이디(ID)를 오해한 데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직원들이 삼성 마크가 달린 복장을 착용한 것 역시 고용부 지침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요즘은 피자나 치킨도 본사 대표번호로 주문받아 대리점으로 전달해 주는 세상”이라면서 “이런 식이면 대리점과 가맹점 식당은 모두 위장 도급이고 모두 불법 파견”이라고 반박했다. 또 “정치적인 목적으로 개별 기업 문제에 직접 개입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우리 직원들이 삼성 직원으로 전환되면 108개 협력업체의 생존권은 어떻게 되냐”고 반문했다. 자신의 직원들이 노조를 구성한 것에 대해 대책위는 “노조 가입과 활동은 개인의 권리”라면서 “방해하거나 제재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박상범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협력사 측의 의견을 전달하고 자사 소속 엔지니어의 처우 개선을 요청하기로 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괜찮은 일자리 찾아” 청년층 취업 미루고 “노후 자금 없어” 고령층 막노동 뛰어든다

    “괜찮은 일자리 찾아” 청년층 취업 미루고 “노후 자금 없어” 고령층 막노동 뛰어든다

    급여·처우 등 고용의 질이 갈수록 양극화하고 있는 가운데 ‘괜찮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취업을 미루는 젊은이들이 급증하면서 청년층 경제활동인구가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18일 통계청이 밝힌 ‘청년층’(15~29세)과 ‘고령층’(55~79세)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 5월 청년 경제활동인구는 413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명이 줄었다. 경제활동인구는 직장을 갖고 있는 ‘취업자’와 직장을 구하려는 ‘구직자’를 합한 것이다. 올 5월 기준으로 대졸자의 42.9%(123만 5000명)가 한 번이라도 휴학을 해 본 경험이 있었다. 지난해 5월보다 0.2% 포인트 늘어났고 5년 전인 2008년 5월(38.3%)과는 4.6% 포인트 차이다. 이 가운데 취업 준비를 하려고 휴학한 청년층은 1년 새 22.1%에서 23.2%로 1.1% 포인트 늘었다. 학비 마련을 하려고 휴학한 청년층도 11.1%에서 12.5%로 증가했다. 청년층의 괜찮은 일자리 선호 경향은 구직자들의 취업시험 준비 분야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일반직 공무원이 되려는 구직자 비중은 31.9%로 1년 전(28.7%)보다 3.2%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민간 기업에 취업하려는 청년층 비중은 22.4%에서 21.6%로 감소했다. 괜찮은 일자리를 찾아 첫 직장을 그만둘 때까지 걸리는 기간도 지난해 5월 16개월에서 올해 5월 15개월로 단축됐다. 5년 전(20개월)과 비교하면 5개월이나 짧아졌다. 김준영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장은 “이처럼 청년층 고용률이 낮은 것은 실제 일자리가 부족하다기보다 근로조건이 열악해 발생하는 미스매치(원하는 근로조건과 실제 근로조건이 맞지 않음)의 문제”라면서 “청년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라’고 할 것이 아니라 경제민주화나 대기업·중소기업 상생협력을 통해 중소기업 근로조건이 향상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년층과 달리 고령층 경제활동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경제활동인구는 589만 7000명으로 지난해(559만 9000명)보다 5.3%, 2008년(457만 1000명)보다는 29.0% 증가했다. 하지만 고령층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생계난 때문에 은퇴 후에도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5월 기준으로 일하려는 이유로 54.8%의 고령층이 ‘생활비에 보태려고’라고 답했다. 이 때문에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 고령층도 증가했다. 고령층 취업자의 직업은 단순노무노동자(27.6%)가 가장 많았다. 아파트 경비원 같은 기능·기계조작 종사자가 20.3%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반면 관리자·전문가 비중은 이 기간 감소(8.7%→8.3%)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산림보호구역 식물 훼손 형사처벌

    산림보호구역 안에서 나무와 꽃 등 식물을 훼손하기만 해도 앞으로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청사와 영상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산림보호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나무와 꽃 등을 손상시키거나 말라 죽게 하는 행위도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현행 법률은 산림보호구역 안에 있는 수목, 대나무, 기타 임산물의 벌채와 채취만 금지하고 있고 이를 손상하는 행위 등에 관해서는 명시적인 규정이 없다. 또 개정안에는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산불방지교육 대상자를 산불감시원 등으로 확대하고, 산불방지 교육·훈련과 연구를 담당하는 한국산불방지기술협의회를 설립하는 방안도 담겼다. 정부는 교도소 등 교정시설에 처음 들어오는 신입 수용자가 반드시 건강진단을 받도록 의무화하는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이날 처리했다. 개정안에는 만 19세 미만의 소년 수용자에 대해 여성, 노인, 장애인,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보호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조항도 신설됐다. 정 총리는 이날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중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 피해 예방과 복구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반면 폭염경보가 내려진 남부 지방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 등이 독거노인, 쪽방촌 등에서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전문제를 세심히 보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백화점·마트, 판촉사원 파견 강요 못한다

    백화점·마트, 판촉사원 파견 강요 못한다

    백화점, 대형마트의 판촉사원과 관련한 불합리한 관행과 판매목표 강제 행위가 금지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납품업체에 대한 대형 유통업체의 무분별한 판촉사원 파견 요청 행위를 제한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판촉사원에게 무리한 판매목표 달성 요구를 금지하는 등 판촉사원의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 가이드라인의 핵심내용이다. 적용 대상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편의점 등이다. 가이드라인은 대형 유통업체가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파견사원을 받더라도 납품업체에 매입단가 인하를 요구하는 등 우회적인 방법으로 비용을 전가할 수 없도록 했다. 실제로는 대형 유통업체가 파견을 요청했으면서도 서류상으로는 납품업체가 먼저 자발적으로 종업원을 파견했다는 핑계로 규제를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납품업체의 자발적 요청을 이유로는 파견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납품업체의 직원 파견은 특수한 판매기법이나 능력을 지닌 숙련된 종업원에 한해서만 허용하기로 했다. 파견절차와 관련해서도 파견 이전에 서면약정을 반드시 하도록 하고 약정서 내용도 명확하게 작성해 투명성을 높이도록 했다. 또 파견된 판촉사원은 현금출납 보조, 포장, 청소 안내 등 대형 유통업체 고유 업무나 다른 납품업체와 관련한 업무를 볼 수가 없다. 월별 매출목표를 설정하거나 실제 매출목표 달성 여부와 관계없이 목표금액을 기준으로 판매 수수료를 징수하는 일 등도 금지된다. 가이드라인이 직접 법적 강제성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어길 때에는 공정위가 법 위반 행위 검토에 나설 수 있는 만큼 대규모 유통업체에는 사실상 구속력을 발휘할 수 있다. 2011년 기준 백화점 상위 3사의 전체 납품업체 파견인원은 10만 3856명, 대형마트 상위 3사는 4만 3201명에 이른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11월부터 교통카드 한장으로 전국 버스·지하철·KTX·통행료 ‘OK’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11월부터 교통카드 한장으로 전국 버스·지하철·KTX·통행료 ‘OK’

    1일부터 음식점 수산물 원산지 표시가 확대돼 명태, 고등어, 갈치를 조리해 판매하는 음식점도 원산지를 꼭 표시해야 한다. 9월부터는 전국 우체국에서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보다 요금이 20~30% 싼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다. 11월부터는 선불 교통카드 한 장으로 전국의 버스와 지하철, 고속철도(KTX) 운임은 물론 고속도로 통행료를 낼 수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새로 시행되거나 바뀌는 제도와 법규 등을 소개한다. 편집국 종합 [사법·행정] ■난민법 시행 난민으로 인정받으려는 외국인은 유엔의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에 따라 공항·항만에서 바로 난민신청을 하고 사전심사를 받을 수 있다. 난민으로 인정받은 이들은 사회보장, 기초생활보장, 교육 보장, 직업훈련 및 사회적응교육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성년 연령 하향 민법상 성년의 기준이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변경돼 19세 이상은 부모의 동의 없이 휴대전화를 개통하거나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유실물 습득기간 단축 유실물 습득 공고 후 6개월간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습득자가 소유권을 얻게 된다. 기존 1년에서 단축했다. ■임신 직후·출산 직전 공무원 하루 2시간 휴식 임신 직후나 출산 직전의 공무원은 하루 2시간씩 휴식이나 병원진료를 위한 모성보호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임신 후 12주 이내, 36주 이상에 해당하는 공무원이 대상이다. ■지방세 촉탁제도 시행 지방세 체납자의 주소지와 재산소재지를 다른 시·군·구에 위탁해 지방세를 대신 받아 달라고 의뢰할 수 있는 지방세 촉탁제도가 시행된다. 납부기한이 2년 이상 지난 500만원 이상(1인 기준) 체납액이다. [외교·국방] ■군내 성범죄자 처벌 강화 군 형법이 개정돼 성범죄의 친고죄 조항 삭제로 피해자의 고소 여부에 상관없이 형사처벌이 가능해진다. 공중 화장실, 목욕장 등 공공장소에서 이성의 신체를 몰래 훔쳐보면 처벌된다. ■공익근무요원 명칭 변경 및 복무 분야 조정 공익근무요원의 명칭을 사회복무요원으로 개정하고 국제협력봉사요원과 예술·체육요원은 기타 보충역으로 분리한다. ■예술·체육요원 중 부정행위자 편입취소 근거 마련 승부조작 사건과 같은 부정행위를 하는 경우 예술·체육요원의 편입이 취소된다. ■한국 운전면허, 뉴질랜드서 시험 없이 교환 가능 한국 운전면허를 가진 우리 국민은 7월부터 뉴질랜드에서 별도 시험 없이도 현지 운전면허증을 교환 발급받아 운전할 수 있게 된다. [교육·문화] ■정부지원 학자금 대출자에 대한 군복무 기간 이자면제 일반상환학자금과 정부보증학자금 등 정부가 지원하는 학자금대출 이용자의 군복무기간 발생 이자가 면제된다. 별도 신청 없이 5월 10일부터 발생하는 이자가 모두 면제된다. ■민간자격 관리 강화 민간자격관리자가 자격기본법을 위반하면 국가가 자격검정 등의 정지 및 등록을 취소할 수 있게 된다. 3~5회 위반 시 6~12개월 동안 자격검정을 정지하고, 6회 위반 시 등록을 취소한다. ■저작권 보호기간 70년으로 연장 저작자 생존기간 및 사후 50년까지 보호되던 저작권자의 권리가 다음 달 1일부터 사후 70년으로 연장된다. 저작인접권자인 가수, 연주자, 배우 등의 실연자나 음반기획사 등 음반제작자의 권리도 8월 1일부터 첫 실연 및 음반 발매를 기준으로 70년까지 20년 연장된다. [노동·환경] ■산업재해 범위 확대 뇌혈관 또는 심장 질환 발병 전 12주 동안의 주당 평균 업무시간이 60시간을 넘으면 만성과로로 인해 발병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산업재해 보상 시 적극 반영된다. 또 업무상 질병을 유발하는 유해 요인에 엑스선과 감마선, 비소, 니켈, 카드뮴 등 모두 35종이 추가된다. ■근로시간 면제 한도 확대 조합원 구간 50명 미만과 50~99명 구간을 통합해 조합원 100명 미만 구간에 대해 근로시간 면제한도 2000시간을 부여한다. 전체 조합원 1000명 이상인 전국 분포 사업장에 대해서는 해당 사업장 면제한도의 10~30%를 추가 부여한다. ■비정규직 차별금지 강화 9월 23일부터 비정규 근로자에 대한 임금, 상여금, 성과금 등의 차별 처우가 금지된다. 기간제, 단시간, 파견 근로자가 차별 처우를 받은 경우 차별 처우가 있었던 날부터 6개월 이내에 노동위원회에 그 시정을 신청할 수 있다. ■고위험물질 7종, 특별관리물질로 추가 발암성, 생식세포 변이원성, 생식독성 물질 등 근로자에게 중대한 건강 장애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고위험물질 7종이 특별관리물질로 추가된다. 추가된 물질은 1브로모프로판, 2브로모프로판, 에피클로로히드린, 페놀, 트리클로로에틸렌, 납 및 그 무기화합물, 황산 등이다. ■어린이용품 환경 유해인자 사용 제한 9월 28일부터 ‘어린이용품 환경 유해인자 사용제한 등에 관한 규정’이 시행되면서 유해 어린이용품 관리가 강화된다. [교통] ■전국 호환 교통카드 출시 11월부터 전국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선불교통카드가 발행된다. 카드 한 장만 있으면 전국 지하철과 버스뿐 아니라 KTX 등 철도까지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권역별 환승 할인 혜택은 그대로이지만 추가 할인은 없다. ■음성∼충주 간 고속도로 개통 음성∼충주 구간이 개통된다. 당초 내년 말 개통 예정이었지만 ‘2013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공사 기간을 17개월 단축했다. ■교차로 꼬리물기·끼어들기에 과태료 부과 11월부터 교차로에서 차량으로 꼬리물기나 끼어들기를 하다 무인 카메라에 적발되면 끼어들기 4만원, 꼬리물기는 승합차 6만원, 승용차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산업·금융] ■주택 유상거래 취득세 감면 폐지 오는 12월까지 9억원 이하, 1주택에 대해서만 표준세율을 50% 감면해 취득세율을 2%로 해주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감면 혜택이 없어진다. ■현금영수증 가맹점 의무 가입 대상 확대 10월 1일부터 일반교습학원과 부동산중개업, 장례식장업, 산후조리원 등도 의무가입을 해야 한다. 신용카드 단말기 등에 현금영수증 발급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전자금융사기 예방 서비스 전면 시행 9월 26일부터 은행권역과 비(非)은행권역에서 시범 시행하던 ‘전자금융사기 예방 서비스’가 모든 금융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중소건설업체 공사 수주 확대 정부공사 발주 시 중소기업 수주 영역에서 대형 기업이 수주하는 것을 제한하고 중소 건설업체의 수주 비중을 80%로 확대한다. 정부공사 입찰시 상위등급 업체의 공동도급 지분도 20%로 제한된다. 7월 조달청에서 공고하는 등급별 경쟁입찰 대상 공사부터다. [정보통신] ■이동통신 가입비 40% 인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8월 중 이동전화 가입비를 40% 인하한다. 현재 SK텔레콤은 3만 9600원, KT는 2만 4000원, LG유플러스는 3만원의 가입비를 각각 받고 있다. ■우체국에서 알뜰폰 가입 9월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보다 요금이 20∼30% 싼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다.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출범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코넥스(KONEX)가 공식 출범한다. 1956년 유가증권 시장, 1996년 코스닥 시장에 이어 17년 만에 세 번째 장내시장이 개장하는 것이다. 21개사가 ‘상장 1호’ 기업 타이틀을 달고 7월 1일 상장된다. ■펀드 슈퍼마켓 도입 다양한 회사의 펀드를 모두 온라인상에 모아 놓고 판매하는 펀드 슈퍼마켓이 이르면 연말 도입된다. 펀드 슈퍼마켓은 온라인 기반이어서 수수료가 싸고 다양한 상품을 한눈에 비교 분석할 수 있다. [농식품·수산] ■농업재해보험 대상품목 확대 농작물 22품목, 임산물 3품목, 가축 15품목으로 지정된 농업재해 보험 전국사업 대상 품목에 풋고추·애호박·국화·장미 등 농작물 4품목이 추가된다. ■쌀 고정 직불금 지급단가 인상 농민의 소득안정을 위해 2013년산 쌀 고정직불금의 단위면적당 지급단가가 농업진흥지역 안은 ㏊당 85만 127원, 농업진흥지역 밖은 68만 102원으로 인상된다. ■공공비축 대상 확대 9월 23일부터 이상기후 등에 따른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쌀뿐 아니라 밀, 콩도 비축 대상 양곡에 포함된다. ■음식점 수산물 원산지 표시 품목 확대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이 6품목에서 9품목으로 늘어난다. 현재 수산물을 조리해 판매하는 음식점의 원산지 표시 의무 항목은 넙치, 조피볼락, 참돔, 미꾸라지, 뱀장어, 낙지 등 6개 품목이나 명태, 고등어, 갈치가 추가된다.
  •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취업 어떻게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취업 어떻게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취업문은 다른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방적이다. 물론 취업경쟁률이 낮다는 얘기는 아니다. 전기안전공사는 고졸 출신과 여성 채용에 대해 할당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장애인, 시니어 직원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우선 신입사원 공개 채용의 경우 6개월의 인턴을 거쳐 60%는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올해 상반기 신입 공채 경쟁률은 47대1. 현재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조희주(23·여)씨는 30일 전기안전공사 입사 지원 이유에 대해 “평소 이익 창출이 우선인 민간기업보다 공익에 비중을 두는 공공기관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6개월 뒤 정규직으로 전환자에 포함되기 위해 열심히 일하며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안전공사는 상반기 신입 공채 선발 시 고졸 출신도 함께 뽑았다. 지난해부터 신입 사원의 30%를 고졸 출신으로 선발하는 고졸 채용 할당제를 실시하고 있다. 전기 분야 산업기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거나 공고 전기과 졸업 후 전기 분야에서 2년 이상의 실무 경력을 갖고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전기기사 자격을 소지하고 있을 경우 대졸 출신 신입 사원과 동일한 처우를 받는다. 올해부터는 55세 이상 중장년 은퇴자를 대상으로 ‘시니어 직원’도 채용했다. 채용 대상은 전기 분야 경력 5년 이상 또는 전기기능사 자격증 소지자다. 4월부터 11명의 시니어 직원이 전국 지역본부에 배치돼 시설 안전관리 등 현장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새 정부가 추진하는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고령 세대를 위한 복지 확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6개월간 한시적으로 시니어 직원을 채용한 뒤 운영성과 등을 평가해 근무 기간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기안전공사는 또 2006년 공개 채용부터 신규 채용 시 10% 이상 여성 채용할당제를 시행하고 있다. 2015년 여성 채용목표 수준 130명에 달할 때까지 여성 채용할당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장애인 채용도 2006년에서 2009년까지 의무고용 인원을 초과 달성했으며 2010년 이후에도 90% 이상 상회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커버스토리-열정 노동 강요하는 사회] 남보다 3배 더 일하고 월급은 3분의1

    [커버스토리-열정 노동 강요하는 사회] 남보다 3배 더 일하고 월급은 3분의1

    지난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해외봉사단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신모(25·여)씨는 고민 끝에 올해 지원을 포기했다. 지난번 경험에서 학교나 종교단체 등을 통한 해외봉사 경력이 없으면 서류 통과도 어렵다는 점을 깨달았다. 신씨는 28일 “다들 소규모 해외봉사단에 참여한 뒤 그 경력을 디딤돌 삼아 더 큰 기관이 주관하는 해외봉사를 하더라”고 말했다. 해외봉사단 지원 수요가 늘다 보니 봉사활동에도 주관 기관에 따라 ‘급’이 생긴 셈이다. 지난해 현대차·LG·포스코·G마켓 등 기업 주관 해외봉사단의 평균 모집 경쟁률은 50대1을 넘었다. 해외봉사단이 인기인 이유는 자기소개서에 쓰는 ‘한 줄’로 기업이 원하는 열정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4년제 대학 졸업 후 구직 중인 김모(28)씨는 “아무리 좋은 스토리를 준비해도 첫 질문에서 면접관 마음을 얻지 못하면 면접 내내 질문을 못 받는다”면서 “해외봉사단 경험은 서류 전형 통과에도 유리하고, 면접에서 인상적인 첫 대답을 할 때 좋은 예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봉사단 경험이 ‘선택’이라면 요즘 청년인턴제는 ‘필수’ 덕목으로 여겨진다. 이미 인턴 경험이 있지만 올해 또 인턴을 지원한 강인(27)씨는 “요즘은 다들 인턴 경력이 있어서 인턴을 하지 않았다면 그 직종에 대한 열정이나 준비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 세계화 구호와 함께 영어 학습 바람이 불면서 기업이 토익 점수를 요구하고, 곧이어 구직자 영어 점수 인플레이션 현상이 생겼던 것처럼 인턴 역시 구직의 필수 코스가 된 셈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5월 10만 2200여명 수준이던 청년층 인턴 경험자는 2010년 22만 7400명, 2011년 162만 7000명으로 급증했다. 정부와 기업은 인턴 직원에게 ‘열정’을 기대하지만, 청년들의 열정은 사실 억지 춘향인 측면이 있다. 인턴제가 본격 활성화되던 2011년 인크루트가 20대 구직자 65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1.6%가 인턴제의 단점으로 ‘저임금 노동착취’를 꼽았다. 이어 25.5%가 ‘정규직이 되지 못했을 때 받는 물리적·심리적 피해가 매우 크다’고 답했다. 지역 언론사에서 3개월간 인턴을 한 김모(29)씨는 이 단점들을 모두 경험했다. 김씨는 인턴 기간을 “잃어버린 3개월”이라고 불렀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채용될 것”이란 회사 측의 설명을 들으며 100만원 남짓 월급에 쉬는 날 하루 없이 일했고 근무 성적도 좋았지만 최종 탈락했다. 탈락 이유가 지방대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김씨는 “지방대가 ‘큰 변수’라고 미리 말해 줬다면 도를 넘는 부당한 근무 지시는 거부하고 당당하게 경험 삼아 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인턴 경험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0개월 정도 이어진다. 편법이지만 2년 가까이 인턴으로 고용되는 경우도 있다. 구직자들은 인턴 경험을 살려 정규직으로 입사하기를 꿈꾼다.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일자리를 갖게 될 경우 중산층 이상 생활이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턴 경험 기간 자체가 이들이 공포스러워하는 ‘임금을 턱없이 적게 받지만 열정으로 버티는 기간’이 되고 있고, 인턴 이후 정규직 처우가 크게 개선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연예기획자를 꿈꾸며 지난해 인턴으로 연예기획사에서 일하던 이모(27·여)씨가 결국 꿈을 포기한 이유는 자신의 사수였던 정규직 대리의 월급이 자신과 몇십만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씨가 “생활이 나아질 것이란 희망도 없고, 1년 내내 주말 없이 일하니 건강이 나빠졌다”며 사표를 내자 회사 측은 “열정을 높이 샀는데 안타깝다”고 대꾸했다. 회사 선배들이 “이번 생은 아닌가 보다”라며 스스로를 ‘열정 노동자’로 칭하는 것을 귓등으로 들었던 이씨이지만, 사표를 만류하는 단어로 ‘열정’이란 말이 나올 줄은 몰랐다. 김정근씨 등이 쓴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라는 책에서 유래한 ‘열정 노동자’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을 보답으로 생각하며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를 이르는 말이다. 게임 업계 역시 일꾼들의 열정을 볼모로 열악한 근무 환경이 유지되는 일터로 분류된다. 게임 회사에서 캐릭터 디자인과 3D 화면 구축 업무를 담당하는 4년차 디자이너 윤모(32)씨는 “내 캐릭터에 대한 애착과 디자인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이 업계에 아직도 남아 있으려는 이유”라고 말한다. 거꾸로 말해 근무환경과 직원에 대한 복지는 이 일을 그만두고 싶은 이유 중 하나다. 게임 출시 반년 전부터는 매일같이 야근과 특근, 주말 근무가 이어지지만 초과수당은 먼 나라 얘기다. 윤씨는 “이런 열악한 환경을 뻔히 아는 상사들은 오히려 ‘다 알고도 들어온 것 아니냐’고 묻는다”고 말했다. ‘면접 때는 붙여만 주면 회사에 뼈를 묻겠다고 하더니’로 시작되는 상사들의 우스갯소리는 열정을 저당 잡힌 윤씨의 뒤통수를 때린다. 이씨와 윤씨는 “아직 결혼도 안 했고 그렇게 사는 게 힘들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남들보다 3배는 더 일하면서 3분의1의 보상도 받지 못하는 것은 극복하기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처럼 제대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열정은 잘못이라는 ‘각성’이 일어나기까지 20년 가까이 걸렸다. 1995년부터 실용음악과, 방송연예과, 사진학과 등 문화 서비스 관련 이색 학과가 우후죽순 신설될 당시만 해도 1990년대 ‘신(新)인류’가 ‘신(新)직업인’으로 진화할 것이란 기대가 넘쳤다. 2001년 굶주려 사망한 최고은 감독도 당시 새로 생긴 학과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다. 최 감독의 죽음 뒤 강우석 영화감독은 “영화계가 다 수용하지 못할 만큼 너무 많은 인력이 공급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탄했다. “영화 쥐라기공원 한 편으로 버는 달러가 승용차 150만대 수출액과 맞먹는다”는 분석에 모두 스필버그를 꿈꾸었을 뿐 ‘돈벌이’란 현실 문제를 논하면 열정이 모자란 것처럼 취급한 관행이 문제라는 것이다. 비단 영화계뿐이 아니다. 수도권 4년제 사진학과 졸업생(29)은 “졸업 직후 60% 정도는 사진과 관계없는 일을 한다. 쇼핑몰을 운영하거나 PC방을 차리기도 하고, 시민단체로 가기도 한다. 사진으로는 먹고살기 어려우니 교수님들도 다양한 직업을 생각해 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고등학생이 꿈을 좇아 사진학과를 선택한 것 자체가 열정을 증명한 일 아니냐”면서 “하지만 입학할 때 예술사진을 찍고 싶어 하던 열정가들은 작가로 성공한 선배를 봐도 생활이 어렵고 사람 자체도 어두우니 점점 회의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꿈에 대한 열정 자체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던 학과생들의 자부심은 취업 준비와 함께 사라지기 일쑤다. 기업은 공식적으로 “스펙보다 열정”이라고 하지만, 토익과 경영학 전공 이수 과목이 없는 이들은 초라한 ‘스펙’ 때문에 열정을 보여 줄 면접 기회조차 갖기 어렵다. 이 때문에 예술대 취업률은 50%대인 일반 대학 취업률 평균의 반 토막 수준이다. 최근에는 폐과되는 영화학과도 생겨 영화 관련 학과 수는 2010년 100곳에서 2011년 99곳, 2012년 96곳으로 줄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가 열정을 찬미하며 개인에게 한시도 쉬지 않는 폭주기관차 인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이것이 가능한가”라면서 “사회가 적절한 보상 없이 개인에게 열정을 강요하는 건 의도가 순수하지 못하다. 폭주기관차는 언젠가 열을 받아 폭발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열정 노동처럼 한 사람에게 과도한 노동을 요구하는 건 개인의 노동시간을 줄여 일자리를 나누는 요즘 시대 상황과도 맞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이 내놓은 창조경제도 창의성을 통해 사회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뜻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비정규직, 그들에게 희망 주는 성동구

    성동구 도시관리공단은 24일 소속 비정규직 279명 가운데 63세 이상 고령자, 계절적 요인 등에 따른 일시적 근로자를 제외한 160명 전원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들이 문제를 방치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한 선도적 조치다. 단계별이 아니라 일괄 전환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올해 9월에는 기간제 92명, 내년 1월에는 시간제 계약직 68명이 무기계약직으로 한번에 전환된다. 시간제 계약직의 전환이 늦는 것은 업무 분석을 통한 업무 재설계 과정을 필요로 하고 관련 규정을 정비하는 등 준비 기간이 필요해서다. 정부 지침상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던 55세 이상에 대해서도 전환을 허용한다. 이번 전체 대상자 160명 가운데 46.3%인 74명이다. 나이와 무관하게 성실하게 근무한 공을 인정해 준다는 취지다. 다만 63세 이상은 제외됐는데 이들에 대해서도 3~6개월 단위의 재계약을 1년 단위로 바꾸고 무기계약직 수준으로 처우를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병호 공단 이사장은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연간 4억 8000만원 정도의 추가 재정 부담이 예상되지만 경영 효율화를 통해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고용 안정을 통해 올라간 근로 의욕 덕분에 궁극적으로는 업무 효율성이 증가되고 주민에게 질 좋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단은 2011~2012년 비정규직 환경미화근로자 109명을 직접 고용으로, 2년 이상 업무를 지속적으로 맡은 직원 40명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美 관타나모 ‘무기한 억류자’ 46명 명단 첫 공개

    미국 정부가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 내의 테러용의자 수용소 수감자 가운데 ‘무기한 억류’ 대상 4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마이애미 헤럴드와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가 마이애미 헤럴드 등에 공개한 이 명단에 오른 수감자들은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재판을 받지 못하고 기약 없이 갇혀 있는 인물들이다. 미국 정부가 관타나모의 무기한 구금 대상자 명단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이 명단은 마이애미 헤럴드 등의 정보공개 요청에 따라 공개됐다. 관타나모 수용소 전체 수감자 166명 중 이번 명단 공개로 드러난 무기한 억류자는 모두 46명이다. 국적별로는 예멘인이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프가니스탄 출신이 12명이었다. 이 밖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자가 3명, 쿠웨이트와 리비아인이 각각 2명이었으며 케냐와 모로코, 소말리아 출신들도 1명씩 포함됐다. 당초 이 같은 무기한 구금자는 모두 48명이었으나 두 명이 수용소 안에서 사망해 현재 수감된 인원은 46명이다. 사망한 2명은 모두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1명은 목을 매 자살했으며 나머지 1명은 심장마비로 숨졌다. 무기한 억류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단식 농성에 참여하고 있다고 이들 신문은 전했다. 관타나모에서는 비인도적 처우에 항의해 100여명의 수감자들이 4개월째 집단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국제앰네스티(AI)는 마이애미 헤럴드에 “국제 인권법에 따라 무기한 억류자 모두 기소절차를 거쳐 정당한 재판을 받거나 석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사병 의료인권 종합대책 마련하라

    중병에 걸린 육군 병사가 제대로 진단조차 받지 못해 사망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뇌종양에 걸린 이 병사는 지속적으로 두통을 호소했지만 의무대나 상관들은 일반 두통약을 주거나 심지어 손을 바늘로 따고 한약 소화제를 주는 식으로 대응했다고 한다. 국가를 믿고 멀쩡한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와 가족으로서는 억장이 무너질 일이다. 후진적인 군 의료체계가 아까운 젊은이의 목숨을 앗아간 사례는 한두 번이 아니다. 급성 백혈병 같은 큰 병에 걸렸는데도 가벼이 보다 사망에 이르게 한 일이 근래에만 대여섯 건이나 있었다. 상급자들은 사병의 질병을 그저 꾀병쯤으로 여기다 문제를 키운다. 병명도 모른 채 “그 정도 아픈 것 가지고 그러냐”고 윽박지르기도 한다. 그러면 힘없는 병사는 아프다는 호소를 더 하지 못하고 참고 견딘다. 나중에 중병임을 확인한 뒤에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국방의 의무를 규정한 헌법 제39조에는 ‘누구든지 병역의무의 이행으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나라를 위한 임무를 수행하더라도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군대 내에서 사병의 인권은 여전히 소홀히 취급되고 있고 병이 났을 때 치료를 받을 의료 인권은 특히 더하다. 부모는 병역 기간에 국가가 잘 보살펴 줄 것이라고 믿으면서 금지옥엽 같은 자식을 군으로 보낸다. 하지만, 이렇게 허술한 의료 체계를 보고 어떻게 마음 놓고 자식을 보낼 수 있겠는가. 이런 현실은 결국 국가와 군에 대한 불신을 낳고 병역의무 기피 풍조를 조장하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사실 몇년 전 훈련병 사망 사건 이후 군 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군 응급환자 지원센터가 마련되는 등 외견상 시스템을 바꾸기는 했다. 엊그제는 ‘군 보건의료발전계획’도 발표됐다. 그러나 제도만 만들어 놓고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허울 좋은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 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병의 의료인권을 보장할 대책을 다시 한번 가다듬어야 한다. 그래서 나라를 위해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 없도록 해 주기를 당부한다.
  • “부사관 11만명은 우리 국방의 중추”

    “부사관 11만명은 우리 국방의 중추”

    서울신문사와 국방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군모범용사 초청 행사가 17일 시작됐다. 올해로 50회째인 이번 행사에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에서 선발된 모범 부사관 60명과 배우자들이 초청됐다. 전투력 발휘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며 국토 방위에 힘써 온 부사관들과 이들을 묵묵히 뒷바라지해 온 배우자들은 이날부터 닷새간 병영에서 벗어나 청와대와 국회, 국가보훈처 등 국가 주요 기관과 산업 현장 등을 둘러보며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갖게 된다. 청와대 허태열 비서실장은 행사 첫날인 이날 모범 부사관 및 배우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부사관 11만여명은 우리 국방의 중추 역할을 맡아 왔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부사관들의 처우 개선 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방문에는 서울신문 이철휘 사장과 백승주 국방부 차관 등이 함께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형 어린이집 비리 온상] “국공립이 30%는 돼야 양질의 보육 가능해져”

    [서울형 어린이집 비리 온상] “국공립이 30%는 돼야 양질의 보육 가능해져”

    어린이집 원생 폭행 및 학대, 국가 보조금 횡령 비리 등 끊이지 않는 어린이집 관련 뉴스가 쏟아질 때마다 부모들은 불안하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원장 및 종사자들도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다 흐린다’며 일부 불량 어린이집 때문에 전체 어린이집이 매도당하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는다. 끊이지 않는 어린이집 문제, 해결책은 무엇이 있을까. 11일 전문가들은 어린이집 비리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국공립 어린이집 시설 확대’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전국 4만 2527개 어린이집 가운데 국공립 어린이집은 2203개로 전체 어린이집 비중의 5.18%밖에 되지 않는다. 외국과 비교해 봐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반면 어린이집연합회 등은 어린이집 보육료 책정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보육비 인상이 어린이집 문제 해결의 근본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명순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현재 어린이집은 4만개가 넘는 데 반해 유치원은 8000개 수준이다. 그만큼 어린이집이 너무 많은 게 현실”이라면서 “부실 운영 어린이집은 자연적으로 정리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보육료 인상 등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질적 향상 없이 보육비 인상만으로는 총체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어린이집의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명숙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과장은 “표준보육료 단가가 현실화돼야 한다. 연령마다 기본 보육료가 다르게 책정돼 있지만 3~5세의 경우 22만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때문에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교사들에 대한 처우도 근무시간과 환경에 비해 낮은 편”이라면서 “교사 처우 등이 개선되지 않고선 보육현장에서 아동학대나 노동법 위반 문제들이 없어지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가 내놓은 근본적 해결책 역시 국공립 어린이집 시설 확대였다. 김은정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간사는 “현재 0~5세에 대한 무상교육이 실시되면서 영·유아 교육 문제에 있어 비용의 공공성은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 국공립 어린이집이 민간에 비해 턱없이 적으면서 시설의 공공성이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시설과 비용의 공공성이 어느 정도 균형이 맞아야 국가에서 지원하는 효과도 발휘될 수 있고, 양질의 보육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 간사는 “국공립 어린이집과 민간 어린이집의 비율이 적어도 3대7은 돼야 국공립과 민간 간의 건강한 견제가 가능하다. 현재처럼 4만여개의 어린이집 가운데 랜덤으로 800여개를 골라 관리·감독에 나서는 체계로는 제대로 된 어린이집 단속이 어렵다”면서 “국공립 어린이집 수를 늘리고, 정부의 관리·감독을 강화할 때 민간 어린이집도 자정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5년간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근무한 바 있는 김호현 어린이집 비리고발 및 고충상담센터장도 “어린이집 비리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선 관리·감독 공무원 수를 더욱 늘리고, 부실한 어린이집은 자정 도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보육의 질 향상을 놓고 어린이집이 경쟁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열린세상] 시간제 공무원 제도 도입에 즈음하여/강정석 한국행정연구원 미래전략연구본부장

    [열린세상] 시간제 공무원 제도 도입에 즈음하여/강정석 한국행정연구원 미래전략연구본부장

    며칠 전 시간제 일자리 확대를 위한 노사정 합의가 이뤄진 바 있다. 필자는 십여년 전 당시 중앙인사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이 주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최근의 상황이 그때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차이가 있다면 ‘좋은 일자리’라는 가치가 강조된 점 정도라고 봐야 할 것이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시간제 근로가 활성화된 것에 비하면 우리 사회는 아직 시간제라는 개념이 생소하거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경우가 많고, 안정성의 대명사처럼 취급되는 공직사회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유럽 등에서 시간제 근로가 활성화되고 특히 공공 부문에서 확대되는 추세에 관하여 가우와 시머드 등의 학자들은 여러 가지 이유 가운데 실업문제에 대비하는 직업창출 기능에 주목한 바 있다. 사정이 이러하니 이번 대책이 고용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적 지적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지만, 동시에 이 정책이 직업창출을 위한 대안으로서 의미를 지닌다는 것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그 다음의 문제는 좋은 일자리라는 개념이 어떻게 성립 가능한가, 특히 공공 부문에서 이러한 가치는 어떤 수단을 통해 확보되어야 하느냐는 것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좋은 일자리라고 하는 것은 보수수준을 포함한 직업으로서의 안정성이 아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 우리나라의 시간제 근로 비중은 전체 임금근로자의 10%를 약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공공 부문에서의 시간제 근로에 대한 통계는 아직 정확한 것이 없으며 민간 부문에 비해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유럽 국가들은 많은 나라에서 공공 부문의 시간제 근로 비중이 민간보다 더 높은데, 오래전의 연구임을 고려하더라도 당시의 결과는 14개국 가운데 3개국을 제외하면 공공 부문의 시간제 근로 비중이 더 높았다. 미국과 일본 등은 이에 비하면 높지 않은데 미국은 실적주의 보호의 추세, 일본은 우리와 유사한 종신고용의 추세 등이 그 이유였던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다만, 어떤 경우에도 시간제 근로에 대한 법적인 보호는 충분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잘 알려진 독일의 ‘어젠다 2010 구조개혁’이나 네덜란드의 ‘바세나르 협약’, 미국의 유에스 코드 타이틀 5(U.S. Code Title 5) 등에서 시간제 근로의 목적과 범위, 여건 등을 상세하게 규정하는 등 시간제 근로자의 법적 지위 확보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을 알 수 있다. 압축하자면 두 가지의 원칙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는 것이다. 하나는 형평의 원칙이며 다른 하나는 비례의 원칙이다. 전자는 시간제로 근무한다는 사실이 공직사회 내에서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 어떠한 이유도 될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후자는 시간제로 근무하는 공무원들에 대한 처우는 일반적인 전일제(full-time) 공무원과 동일하게 취급하되 그들의 근무시간에 비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우리나라의 공직사회에 시간제 근로를 도입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지켜져야 할 원칙이다. 이 기준들이 우리나라에서 좋은 일자리로서의 시간제 근로를 만드는 핵심이겠지만, 추가로 두 가지는 꼭 주문하고 싶다. 하나는 신규채용이나 전환 등 어떠한 방식으로라도 시간제 근로가 도입된 이후 몇 년의 시간이 흐르면 시간제 공무원의 승진 문제가 공직사회의 새로운 뇌관이 될 가능성이다. 다른 하나는 근무 형태와 관련하여 야근 등 시간 외 근무가 일상화되는 환경이 계속될수록 시간제 근로가 좋은 일자리로서 자리 잡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문제를 함께 고려하는 대책이 만들어져야만 시간제 근로가 우리 사회의 새로운 직업문화로서 자리 잡을 것이다. 그러지 못하면 또 다른 미봉책으로 그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본다. 시간제가 곧 비정규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당연한 개념이면서도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다. 이번 정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근로 문화와 형태가 많이 변화하길 기대해 본다.
  • 현충일 면접 “잠 안 자고 욕설 잘 견디는 사람” 방송사 채용공고 논란

    현충일 면접 “잠 안 자고 욕설 잘 견디는 사람” 방송사 채용공고 논란

    최근 한 방송사에서 “욕 먹으면서 잠을 안자고서라도 열정적으로 일할 분을 모집한다”는 내용의 채용공고를 내 논란을 빚고 있다. 언론사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한 네티즌 ‘사인펜(yki****)’는 지난 4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르는 채용공고를 보게 돼 글을 올리게 됐다”면서 글을 남겼다. 이 네티즌에 따르면 지난 3일 언론사 취업준비 관련 카페에 올라온 한 지상파 방송사 예능프로그램 관계자는 “끈기있는 프리랜서 조연출을 찾는다”며 글을 올렸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일주일에 3~4일은 밤을 새는 업무에 매일매일 고된 노동이 이어지므로 무엇보다 체력이 좋고 각종 욕설과 쿠사리(’핀잔’을 뜻하는 일본어)에 스트레스를 덜 받는 성격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급여나 업무환경 등 구체적인 처우에 대해서는 “합격자에게 개별통보해 드리겠다”며 자세한 언급을 삼갔다. 이 관계자는 채용공고 마지막 문장에서도 “욕 먹으며 잠을 안 자고서라도 제대로 편집해내는 열정있는 분만 지원해주세요”라고 거듭 강조했다. 채용공고가 올라온 뒤 일부 카페 회원들이 부적절한 내용을 문제삼자 이 관계자는 다시 “일주일도 못 버티고 힘들다고 도망가는 지원자들 때문에 피차 시간낭비할 바에야…(글을 그대로 놔둬서 이력서를 받겠다)”면서 “교양없고 천박한 환경에서도 하고 싶은 일, 꿈을 위해서 꾹 참고 해내실 분만 연락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카페의 채용공고는 삭제된 상태다. 아고라에 글을 올린 네티즌은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상사로부터 호된 충고와 핀잔을 들을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각종 욕설과 핀잔을 하겠다고 당당히 엄포를 놓는 채용공고가 과연 옳은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채용공고를 보면서도 순간 지원서를 넣을까 말까 했던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진다”며 취업 준비생들의 씁쓸한 현실을 그대로 전했다. 글이 올라온지 하루만에 네티즌 4만 6900여명이 이 글을 읽었고 200여명의 네티즌들이 격앙된 반응을 댓글로 달았다. 네티즌들은 “말이 조연출이지 노예를 뽑겠다는 것 아니냐”, “솔직하긴 한데 웃프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게다가 면접일이 현충일이라 더욱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면접일이 현충일인 것부터 밤낮없이 부려먹겠다는 것인가”, “현충일에 면접? 작가들을 위해 묵념” 등의 조소 어린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임 해외공관장 ‘셰프 스카우트 전쟁’

    신임 해외공관장 ‘셰프 스카우트 전쟁’

    세계 각 지역의 새 공관장으로 나가는 신임 대사와 총영사 등은 지난 한 달여간 치열한 구인 전쟁을 벌였다. 일명 ‘셰프’(요리사) 전쟁이다. 주재국 정부의 동의(아그레망)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함께 부임하는 ‘관저 요리사’들을 선발하느라 신임 공관장들은 첩보전까지 불사했다. 외교부의 전 세계 공관마다 요리사 1명씩 파견된다. 대사 관저에서의 만찬 행사는 주요 외교 의전이고, 최근 한식 세계화 바람이 불면서 상대국 외빈을 초대한 만찬의 주요리가 한식으로 통일됐다. 이에 따라 공관장들마다 요리사를 구해 모셔 가고 있다. 해외 주재 경력이 많고, 실력이 검증된 요리사들은 여러 대사들로부터 동시다발적으로 ‘스카우트’ 제안을 받는다. 요리 실력과 성품이 출중한 요리사들은 미주 지역이나 유럽 등 인기 공관에 입도선매되기도 한다. 올해 처음으로 공관장이 된 A 대사의 경우 요리사를 구하는 데 적지 않게 애를 먹었다. 5월 초부터 5~6차례 면접을 본 끝에 겨우 적임자를 찾았다. A 대사의 부임지가 치안이 나쁜 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요리사 구하기가 쉽지 않았던 탓이다. 그렇다면 관저 요리사의 선발 과정과 처우는 어떨까. 외교부에는 해외 근무를 원하는 ‘요리사 명단’이 있다. 한식조리사 자격증만 있으면 누구나 산업인력관리공단과 한식세계화재단이 실시하는 면접 및 실기 시험을 거쳐 외교부의 ‘셰프 풀’에 등록할 수 있다. 요리사 200여명이 등록돼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해외 공관에 채용된 국내 요리사는 160명에 이른다. 여성이 122명으로, 남성(38명)의 3.2배다. 최근에는 관저 요리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상당수 요리사들이 한식뿐 아니라 중식·양식, 제과·제빵 자격증 등을 보유할 정도로 스펙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공무원노조 5급 사무관도 가입’ 개정안 발의

    ‘5급 사무관들이 공무원 노조원이 되면 처우 개선에 도움이 될까, 아니면 정치적 중립을 해치는 이익집단으로 변질될까.’ 지난달 14일 전순옥 민주당 의원이 공무원 노조의 가입 대상을 현행 6급이하에서 5급이하로 확대하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자 중간 관리자인 5급 공무원(사무관)의 역할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지는 불투명하지만 일단 개정안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중앙행정부처의 실무를 맡은 사무관들이 노조의 일원으로 흡수돼 대표성을 강화하고 근무 환경 등의 처우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들이 정치 단체로 변질되는 게 아니냐는 반론도 제기된다.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노조에 가입할 수 있는 공무원의 범위는 현재 6급 이하의 일반직 공무원과 일부 특정직 공무원으로 제한된다. 노조의 조직과 단체교섭은 인정되지만 파업과 같은 단체 행동은 금지된다. 전 의원실 관계자는 4일 “행정부 공무원 중 5급이 11% 이상이고 5급 공무원들의 담당 업무도 실무적인 내용이라 노조 가입 범위를 상향 조정해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앙부처 일반직 공무원 11만 2970명 중 6~9급 공무원은 8만 8300명이고 5급은 1만 2779명이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의 경우 6~9급이 1040명 중 217명(20%)이고, 국무총리실은 406명 중 64명(15.7%)에 그치는 등 5급 사무관이 실무자 역할을 하는 부처가 많다. 경제부처의 한 5년차 사무관은 “더위에 에어컨도 제대로 못 켜는 열악한 근무 여건 속에서도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유명무실한 공무원노조의 발언권이 강화될 것으로 봐서 찬성한다”고 밝혔다. 박희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사권자도 아닌 5급 공무원까지 노조 가입을 제한한 것은 민간 기업과의 형평성 측면에서 맞지 않는다”면서 “공무원들이 파업을 못 하는 등 노동3권의 현실적 제약을 고려하면 가입을 허용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공직사회에서는 5급이 노조에 편입되면 공무원들이 정치적 이익집단으로 변질되고 간부의 리더십을 제약할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찮다. 외교안보부처의 한 과장(4급)은 “사무관은 여전히 정책을 기획하고 입안하는 중추”라면서 “관리자 입장에서는 이들이 집단화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들이 국익에 반하는 주장을 펼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방에서는 5급이 부서장을 맡는 등 사무관은 여전히 중간 관리자”라면서 “국민에 대한 봉사자라는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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