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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병철의 빅! 아이디어] 김영란法과 관피아 근절 해법

    [주병철의 빅! 아이디어] 김영란法과 관피아 근절 해법

    대가성이 있든 없든 공직자가 돈을 받으면 무조건 처벌하자는 김영란法(부정청탁 금지법)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논의가 뜨겁다. 정부가 지난해 8월 김영란법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법 적용 대상과 부정 청탁 범위 등을 놓고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해 국회에 계류 중인데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관료+마피아) 방지법으로 김영란法이 주목받으면서 다시 화두다. 김영란법과 비슷한 것들이 외국에도 있다. 미국은 ‘뇌물 및 이해충돌 방지법’(제209조)에서, 독일은 ‘형법’(제331조)에서 공직자가 직무수행과 관련해 돈을 받으면 대가성을 불문하고 형사처벌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수석 비서관회의에서 김영란법에 대해 ‘우선 정치권과 고위층부터 모범을 보이는 것이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범위 축소를 제안해 또 다른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이 설득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기왕 김영란법을 추진하려고 한다면 당초의 안대로 가는 게 맞다. 문민정부 때 도입한 금융실명제법 적용을 ‘돈 있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듯이 김영란법도 하위직을 남겨두고 고위직부터 한다는 건 적절치 않다. 김영란법이 제정되면 관피아의 적폐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건 분명해 보인다. 김영란법을 기초한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공직 사회의 부정부패와 비리는 연고(緣故)에서 비롯되는데 김영란법이 이런 연고를 끊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법을 만들면 퇴직 후 재취업 제한 등 양적 규제를 하지 않아도 질적 규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관피아의 적폐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김영란법이 곧 관피아 근절의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생각하는 건 곤란하다. 돈을 받는 공직자를 처벌하는 건 당연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공직자가 돈의 유혹에서 벗어나 떳떳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에서 불거진 관피아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퇴직 공무원 개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들이 소속된 조직 자체의 잘못된 관행과 문화에 기인한 탓이 크기 때문이다. 개발연대에는 국가가 명예, 승진, 퇴직 후 재취업 등의 인센티브를 주면서 우수 인재를 공직에 등용시켜 나라 발전에 동력으로 활용해왔다. 그런데 우리 사회가 성숙한 단계로 진입하면서 이런 인센티브가 줄어들거나 없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무원들의 퇴직 후 퇴로를 막고 ‘그동안 잘해 먹지 않았느냐’는 식으로 몰아붙이면 결국 복지부동, 무사안일로 이어져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우리도 싱가포르처럼 능력 있는 사람을 뽑아 마음껏 일을 시키고 제대로 보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김영란법 같은 법 제정으로 부패를 적극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유능한 공무원에 대해 제대로 된 보상 없이 값싸게 고용해 온 오랜 관행에서 민관 유착과 부패가 생겨났다는 주장도 그래서 나온다. 공무원 자리를 좀 더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하는 것도 취지만큼 실효성이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지금과 같은 처우 수준에서 누가 공직으로 들어오겠다고 하겠는가. 결국 공직 경력을 발판으로 또다시 민간으로 나가는 ‘뜨내기 관료’가 양산될 우려가 크고 정책의 연속성도 담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공무원의 퇴직 후 재취업을 막으면 공공기관 등의 빈자리는 결국 정치권, 교수 등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이는 관피아를 근절하려다 오히려 전문성이 크게 떨어지고 당파적 이익에 매몰된 정치권이나 이익단체 등에 공권력이 휘둘릴 수도 있다. 정치권은 더 이상 논란을 벌이지 말고 김영란법을 처리해야 한다. 관피아 근절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동시에 관피아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해법도 단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이런 것 없이 무조건 공무원들을 매도하고 퇴로를 차단하려 들면 제2, 제3의 변질된 관피아 문제를 양산시키는 우(愚)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bcjoo@seoul.co.kr
  • 외형보다 조직 기능 고려 통폐합…독립성 강화로 역할 명확히 해야

    외형보다 조직 기능 고려 통폐합…독립성 강화로 역할 명확히 해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행정학자들은 3일 “조직의 외형보다는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 등 목표와 역할을 명확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조직 기능을 고려하지 않은 통폐합은 오히려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부조직개편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입법조사처는 총리 직속 ‘국가안전처’ 설치에 대해 “총리 산하 다른 처와 달리 장관급으로 설정하는 것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의 폐지에 대해서도 “정부의 재난안전관리 기능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인지 신중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향수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재난 및 안전 컨트롤 타워와 관련해 “소속을 청와대로 하느냐, 총리실로 하느냐 하는 것보다는 새로 만들고자 하는 조직의 목표와 역할을 명확히 하는 게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해체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직을 없애게 되면 세월호 참사를 통해 어렵게 학습한 경험까지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권기헌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 교수는 “야당 방안대로 컨트롤 타워가 청와대로 가는 것에 힘이 실리니까 좋긴 하겠지만, 정부안대로 총리실 산하로 가는 게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국가안전처에 대해 “해경, 해양수산부와 소방방재청을 합치면 관리직이 증가하고 행정 기능이 강화돼 자칫 현장 중심이 아닌 관료 비대화 현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면서 “(기구 개편보다) 소방관들에 대한 국가직 전환 등으로 처우 개선, 관련 예산을 늘리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최무현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중앙인사위와 같은 위원회 형태는 견제와 감시가 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집행기능이 약하고, 인사혁신처와 같은 집행부 형태는 좀 더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일처리가 가능하지만 견제와 감시는 상대적으로 약해진다”며 “어떤 형태의 조직이 신설되든 독립성과 전문성을 축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규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교수는 “소방방재청 해체는 기존에 누적된 학습을 폐기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재난안전관리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고, 컨트롤 타워는 지방정부를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육아휴직 등 공적기관에 신청 법제화”

    출산전후휴가 관련 상담은 제도와 사용방법 등에 관한 문의가 가장 많은 반면 육아휴직 관련 상담은 해고를 비롯한 불리한 처우에 집중되고 있다.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회사 대신 제3의 공적기관인 고용지원센터에 출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을 신청하도록 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명희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 종합상담팀장은 2일 시민청 지하 2층 태평홀에서 서울시 주최로 열린 ‘직장맘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토론회’에서 ‘센터 상담사례를 통해본 출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 제도의 현실’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1년 10개월간(2012년 4월~2014년 3월) 접수된 2749건의 상담사례 중 출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 관련 고충상담은 1732건으로 전체 상담의 63%에 달했다고 밝혔다. 육아휴직 상담 949건 중 육아휴직 일부만 허용 101건, 거부 93건, 복귀 거부 89건, 사직권고 63건, 해고나 해고 위협 57건, 부당전보 47건, 재계약 거부 23건 등 불리한 처우에 관한 것이 60%인 567건이다. 직장맘들이 법적으로 보장된 출산휴가 90일과 육아휴직 1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인 셈이다. 이선경 변호사(법무법인 유림)는 ‘사례에서 나타난 제도 운용상의 문제점’이란 주제발표에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거절당했을 때 대처방법이 명확하지 않고, 휴가·휴직 기간에 해고되는 경우 출산·육아휴직 급여를 어떻게 처리할지 명시적 내용이 없다는 등 법과 제도의 미비점을 지적하며 보완을 촉구했다. 박주영 노무사(민주노총 법률원)는 ‘출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 제도의 실효성 확보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사용할 때 근로자가 고용지원센터 등 공적 기관에 직접 신청하고 ▲임신추적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권리행사를 촉진하며 ▲일·가정 양립을 위한 교육을 의무화하고 ▲대체인력 뱅크 연계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등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기업 입사지원서·병원 진료서류 작성 때 연관성 없는 개인정보 공개 안 해도 된다

    기업 입사지원서를 작성하거나 병원 진료 서류를 쓸 때 앞으로 관련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안전행정부와 보건복지부는 30일 기업 입사지원서나 병원 진료 서류를 작성할 때 무분별하게 개인정보를 요구·수집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에 대한 실태 파악과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비정상적인 개인정보 수집 관행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안행부는 개선권고 미준수 기관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과태료 부과, 형사고발, 위반사실 공표 등의 조치를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국민대통합위원회(위원장 한광옥)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대통합위는 지난 3~4월에 걸쳐 실시한 ‘갈등유발 법령·제도 발굴 국민제안 공모전’ 및 위원회 자체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주요 개선 과제를 선정해 해당 부처에 관련 조치를 권고했다.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에는 입사 지원 때 지원자 확인 및 연락에 필요한 정보, 자격 확인 등에 필요한 정보만 수집할 수 있으며, 주민등록번호는 고용 계약 등을 위해 채용 여부가 확정된 이후에 수집 가능하도록 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또 현재 일부 병원에서는 입원수속 시 입원서류 등 서식에 ‘병원 절차상의 이유’, ‘환자 관리상 편의’ 등의 이유로 학력과 직업, 종교 등 진료와 관련 없는 개인정보를 기재하도록 하고 있어 불필요한 차별이나 갈등이 유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진료 목적이나 질환의 성격상 교육 정도, 직업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경우 충분한 고지 뒤 환자의 동의를 얻어 수집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통합위에 접수된 한 사례의 경우 특정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입사지원서를 제출한 한 여성이 면접관으로 인해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등 모욕적인 취급을 받았지만 자세하게 제공된 개인정보 탓에 보복 조치를 당할까 봐 적극적으로 항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입사지원자는 기업이 부당하게 개인정보 제공을 요구하는 경우에도 이를 거부하는 데 한계가 있고, 부당한 처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대통합위 관계자는 “자주 발생하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예방하고 해당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주민등록번호 및 종교, 가족사항 등과 같은 개인정보 수집을 최소화해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관부처에 홍보 및 지도·감독 강화 등 필요한 조치를 권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에도 진보교육감들 “교원단체로 인정…협력 계속하겠다”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에도 진보교육감들 “교원단체로 인정…협력 계속하겠다”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에도 진보교육감들 “교원단체로 인정…협력 계속하겠다” 진보성향의 교육감 당선인과 해당 교육청은 1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합법 노조가 아니다’는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에 대해 ‘아쉽다’는 입장과 함께 전교조를 교원단체로 인정하며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을 포함한 진보성향의 당선인 13명은 지난 16일 ‘전교조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법외노조 통보’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낸 바 있다. 특히 대부분의 당선인은 노조 전임자 복직, 조합비 징수 금지, 단체협약안 무효화 등을 요구한 교육부의 후속 조치에 회의적인 태도를 취해 앞으로 이를 둘러싼 마찰이 예상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 교육감직인수위원회 측은 이날 전교조 법외노조화 판결 및 교육부의 후속조치와 관련, “다른 (진보) 교육감들과 보조를 맞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당선인 측은 교육부가 각 시·도 교육감에 노조 전임자 복직명령 등 후속조치를 요구하기로 한 데 대해 “아직 내부적으로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도 이같이 말해 향후 다른 진보교육감들과의 공동 대응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조 당선인은 앞서 공식논평을 통해서는 “전교조 법외노조화 이후 교육현장에 혼란이 없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은 이날 판결에 대해 “안타깝다. 현장에서 땀 흘리는 선생님들의 뜻이 판결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 이번 결정이 교육현장에 혼란과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오지 않아야 한다”며 향후 소송 과정에서 법원의 신중한 판단과 결정을 호소했다. 전교조 출신의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당선인은 “9명의 해고 조합원을 이유로 6만여 조합원의 법적 권리를 박탈하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며 전교조의 교원단체 지위를 존중하고 동반관계를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체교섭, 단체협약 지속 여부, 사무실 제공 등의 실무적 조치는 타 교육청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시 장휘국 및 전남도 장만채 교육감 당선인도 전교조를 교원단체로 인정해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노조 전임자(광주 3명, 전남 4명)의 학교 복귀, 예산지원, 단체협약 등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태도를 유보했다. 전교조 제주지부장을 지낸 이석문 제주교육감 당선인은 전교조를 “지난 25년간 교육민주화 및 교원 처우 개선 등에 헌신한 한국교육 발전의 한 축”이라고 칭하면서 변함없이 현안과 교육발전을 위해 소통·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승환 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한 전북도교육청도 전교조의 법적 지위 인정, 조합비 징수 유지, 단체교섭 유효 등의 입장을 보여 교육부와 각을 세웠다.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당선인은 이번 판결로 교육부와 전교조는 물론 각 교육청과의 갈등이 깊어질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고용부가 법외노조 통보한 이후 전임자 복귀와 사무실 임차 문제에 대해 교육청과 논의를 매듭짓지 못한 상황”이라며 “노조 운영에 매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어서 내부적으로도 여러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전국의 전교조 지부는 법원 판결에 강력히 반발하며 탄압 저지는 물론 합법화를 위한 교원노조법 개정을 위해 강력히 투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각 지부는 “전교조가 추진한 학교 민주주의와 인권의 후퇴를 걱정한다”며 학교혁신, 권위적 학교문화 청산, 사학비리 근절, 평등교육, 무상교육 실현 등을 위한 노력이 후퇴하지 않도록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오후에 대전시교육청 정문에서 ‘법외노조 철회·전교조 지키기 대전 교사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보수 성향의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법의 판단을 존중하며 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번 판결이 새로운 갈등으로 번지지 않아야 할 텐데 후속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며 “다만 전국적으로 같은 사안인 만큼 교육부 차원에서 협의해 결론을 내리고서 동일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도 최근 이번 판결을 앞두고 “법외노조냐 아니냐는 사법부의 판단 사항이고 사법부가 그리 판단하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문식 전교조 제주지부장은 “국제노동기구(ILO)가 전교조의 법적 지위를 보장할 것을 정부에 권고하기도 했다”며 전국지부와 함께 가처분신청, 항소 등 가능한 방법을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 그래도 협력한다니 진보교육감 화이팅”,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 판결 나왔는데 협력한다니 이건 아닌 듯”,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 앞으로 전교조는 어떻게 되는 거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진보교육감들 “전교조 지위 인정…협력”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진보교육감들 “전교조 지위 인정…협력”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진보교육감들 “전교조 지위 인정…협력” 진보성향의 교육감 당선인과 해당 교육청은 1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합법 노조가 아니다’는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에 대해 ‘아쉽다’는 입장과 함께 전교조를 교원단체로 인정하며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을 포함한 진보성향의 당선인 13명은 지난 16일 ‘전교조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법외노조 통보’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낸 바 있다. 특히 대부분의 당선인은 노조 전임자 복직, 조합비 징수 금지, 단체협약안 무효화 등을 요구한 교육부의 후속 조치에 회의적인 태도를 취해 앞으로 이를 둘러싼 마찰이 예상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 교육감직인수위원회 측은 이날 전교조 법외노조화 판결 및 교육부의 후속조치와 관련, “다른 (진보) 교육감들과 보조를 맞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당선인 측은 교육부가 각 시·도 교육감에 노조 전임자 복직명령 등 후속조치를 요구하기로 한 데 대해 “아직 내부적으로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도 이같이 말해 향후 다른 진보교육감들과의 공동 대응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조 당선인은 앞서 공식논평을 통해서는 “전교조 법외노조화 이후 교육현장에 혼란이 없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은 이날 판결에 대해 “안타깝다. 현장에서 땀 흘리는 선생님들의 뜻이 판결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 이번 결정이 교육현장에 혼란과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오지 않아야 한다”며 향후 소송 과정에서 법원의 신중한 판단과 결정을 호소했다. 전교조 출신의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당선인은 “9명의 해고 조합원을 이유로 6만여 조합원의 법적 권리를 박탈하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며 전교조의 교원단체 지위를 존중하고 동반관계를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체교섭, 단체협약 지속 여부, 사무실 제공 등의 실무적 조치는 타 교육청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시 장휘국 및 전남도 장만채 교육감 당선인도 전교조를 교원단체로 인정해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노조 전임자(광주 3명, 전남 4명)의 학교 복귀, 예산지원, 단체협약 등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태도를 유보했다. 전교조 제주지부장을 지낸 이석문 제주교육감 당선인은 전교조를 “지난 25년간 교육민주화 및 교원 처우 개선 등에 헌신한 한국교육 발전의 한 축”이라고 칭하면서 변함없이 현안과 교육발전을 위해 소통·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승환 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한 전북도교육청도 전교조의 법적 지위 인정, 조합비 징수 유지, 단체교섭 유효 등의 입장을 보여 교육부와 각을 세웠다.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당선인은 이번 판결로 교육부와 전교조는 물론 각 교육청과의 갈등이 깊어질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고용부가 법외노조 통보한 이후 전임자 복귀와 사무실 임차 문제에 대해 교육청과 논의를 매듭짓지 못한 상황”이라며 “노조 운영에 매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어서 내부적으로도 여러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전국의 전교조 지부는 법원 판결에 강력히 반발하며 탄압 저지는 물론 합법화를 위한 교원노조법 개정을 위해 강력히 투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각 지부는 “전교조가 추진한 학교 민주주의와 인권의 후퇴를 걱정한다”며 학교혁신, 권위적 학교문화 청산, 사학비리 근절, 평등교육, 무상교육 실현 등을 위한 노력이 후퇴하지 않도록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오후에 대전시교육청 정문에서 ‘법외노조 철회·전교조 지키기 대전 교사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보수 성향의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법의 판단을 존중하며 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번 판결이 새로운 갈등으로 번지지 않아야 할 텐데 후속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며 “다만 전국적으로 같은 사안인 만큼 교육부 차원에서 협의해 결론을 내리고서 동일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도 최근 이번 판결을 앞두고 “법외노조냐 아니냐는 사법부의 판단 사항이고 사법부가 그리 판단하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문식 전교조 제주지부장은 “국제노동기구(ILO)가 전교조의 법적 지위를 보장할 것을 정부에 권고하기도 했다”며 전국지부와 함께 가처분신청, 항소 등 가능한 방법을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

    재소자에 100% 쌀밥 식사 배식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들에게 100% 쌀밥 식사가 배식된다.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형 집행 및 수용자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수감자에게 지급하는 주식을 쌀과 보리의 혼합곡으로 하는 기존의 규정을 원칙적으로 쌀로 지급하도록 변경한 것이다. 정부는 1986년 수감자들에게 배식하던 ‘콩밥’을 ‘보리밥’으로 대체한 뒤 현재까지 보리와 쌀의 혼합식을 배급해 왔다. 산림식물 신품종 출원 219건 산림분야 식물 신품종 보호제도가 시작된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출원된 신품종 건수가 219건에 달했다. 17일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자료에 따르면 표고버섯·감나무·밤나무·구절초·잔디 등 산업적 가치가 높은 품종이 다출원됐다. 출원자는 개인 육종가가 45%, 국·공립연구소 등 공공분야가 45%, 종묘회사 등 업체가 8% 등을 차지했다. 신품종으로 등록된 건수는 52건으로 밤나무(대한), 감나무(상감둥시) 등이 있다. 타이어 먼지가 미세먼지 가속 자동차 타이어가 닳아 발생하는 타이어 먼지가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확산을 가속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환경부와 수도권대기환경청이 진행한 정책연구에 따르면 타이어 마모로 인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미세먼지(PM10)·초미세먼지(PM2.5) 연간 발생량은 2024년 1833t과 1283t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2007년 수도권 내 건설공사로 인한 발생량(6331t)의 절반(49.2%)에 가까운 수치다.
  • [소방예산 불평등 보고서] 지자체 재정 외면하고 예산 떠넘겨… 지역따라 ‘안전’ 불평등

    [소방예산 불평등 보고서] 지자체 재정 외면하고 예산 떠넘겨… 지역따라 ‘안전’ 불평등

    헌법 제34조 제6항은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한다. 이 조항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따른 차별이 없도록 국가는 충분한 예산을 편성해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러지 못했다.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소방예산 실태와 함께, 왜 소방관들이 신분의 국가직 전환을 요구하는지 맥락을 짚어봤다. 소방관 김모씨는 17일 “내가 공무원 맞나”라는 회의감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고 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소방사 공채로 들어와 16년째 화재 진압과 구급 업무를 하고 있지만 너무나 열악한 근무환경에 자괴감이 들기 때문이다. 그는 “생명을 구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버틴다”면서 “바람은 국가직으로 신분을 전환해 나라에서 균등한 투자를 받아 국민 모두에게 더 안전한 소방 서비스를 제공하게 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일부터 광화문광장 등지에서 교대로 벌어지는 1인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열악한 처우에도 묵묵히 일했는데, 최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추진되면서 소방·방재 기능이 신설되는 국가안전처에 흡수돼 소방방재청이 격하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꺼지지 않던 작은 잔불에 기름을 쏟아부은 격이 되고 만 것이다. 소방관들의 불만은 사소한 차별에서부터 쌓이고 있다. 현재 전국 소방관 6000여명이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1인당 평균 2600만원에 이르는 미지급 초과근무수당을 지불하라며 소송을 제기한 게 대표적이다. 각 지자체는 일반 행정직 직원들과 달리 관행적으로 소방예산의 범위에서만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따라서 받을 때도 있고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법원도 소방관들의 손을 들어줬다. 한 소방관은 “행정직은 야근 때 특근매식비로 7000원을 받지만 소방관은 야간 대기를 하면서도 출동이 있을 때만 3000원을 받고 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소방관 1명당 국민 1300여명을 책임져야 해 인력도 부족한 상태다. 소방관들의 더 본질적인 요구는 자신의 안전까지 위협할 정도로 낡고 부족한 장비, 그리고 이를 부추기는 지역 간 소방예산 불평등 문제다. 현행법상 소방 업무는 지방자치 사무다. 지역 소방관의 인건비와 사업비 등 거의 모든 예산이 지자체에서 나온다. 소방방재청 정원은 300여명에 이르는 행정직 중심의 국가직과 3만 9000여명에 이르는 소방직 중심의 지방직으로 이원화돼 있다. 올해 총 소방예산은 3조 1502억원. 이 가운데 본청 예산은 1242억원, 시도 예산은 3조 260억원이다. 지자체 소방예산 가운데 인건비가 1조 9609억원으로 65%나 된다. 나머지 35%로는 노후 장비 교체하는데 급급하다. 예산 규모는 단체장 의지와 정책 우선순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당장 교체가 시급한 낡은 소방차는 1202대에 이르고, 향후 5년간 교체해야 하는 소방차가 4211대나 된다. 교체 비용은 8090억원이다. 게다가 개인안전장비 교체와 보강을 위해 필요한 비용은 510억원. 지자체에 맡겨두기엔 너무 큰 부담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올해 지방교부세와 국고보조금 등 지자체가 중앙정부에 의존하는 재원은 약 69조원으로 지난해보다 5.5% 늘어난 반면 지방세·세외수입 등 자체 재원은 약 76조원으로 지난해보다 4.3% 줄었다. 자체 재원이 감소한 것은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와 정부의 취득세율 인하 조치 등으로 지방세 증가율이 전년 대비 1.4%에 그친 것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또 내국세 세입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내국세와 연동되는 지방교부세 수입 증가는 미미(1000억원)한 반면, 국고보조금은 큰 폭으로 증가(3조 5000억원)했다. 재정 압박에 허덕이는 지자체에서도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지지한다. 이 기저에는 국민 안전과 직접 관련된 국가 사무를 왜 지자체가 떠맡았아야 하는지 부담스럽다는 심정이 담겼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소방관 국가직 전환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서울시의 올해 소방예산 규모가 5656억원이나 된다. 보통교부세 지원도 받지 못하는 서울시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국민 여론은 ‘국가의 역할’을 요구하지만 중앙정부는 “안전예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하면서도 “다만 소방은 지방사무”란 모순되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양극화로 인한 내수부진 때문에 세수 결손이 심각한 데다 대통령이 먼저 “증세는 없다”고 못을 박아버리니 달리 선택할 방도도 마땅찮다. 결국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일정 비율씩 재정을 분담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국고보조사업을 확대해 사실상 재정부담을 지자체에 떠넘기는 행태를 되풀이한다. 특수소방장비 확보사업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23층 높이까지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꼭 필요한 복합굴절사다리차(단가 19억원)와 초고층건물 화재진압이 가능한 고성능 소방펌프차(12억원) 등 특수소방장비 확보를 위해 5년간 2000억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에 따라 올해 400억원을 배정했다. 그러나 특수소방장비 구입 사업은 국고보조사업이다 보니 지자체에서 50%만큼 예산 확보를 하지 않으면 예산집행 자체가 안 된다. 중앙정부 차원에선 집행률이 100%이지만 실제로는 집행률이 0%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지자체 재정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예산책정은 결과적으로 지방간 불균형을 악화시킨다. 어느 지역에 거주하느냐에 따라 안전에 차별이 발생하는 셈이다. 중앙정부에서 국민 안전과 관련한 국고보조율을 일방적으로 바꾸는 사례도 있다. 가령 정부가 지난 1월 28일 시행령을 개정해 재해위험지역정비와 우수저류시설설치 사업 보조율을 60%에서 50%로 줄이는 바람에 지자체에선 각각 704억원과 131억원을 추가 부담하게 됐다. 한 국회 보좌관은 “해마다 정부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소방방재청은 노후 소방차, 개인안전장비의 교체와 보강을 요구하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는다”고 말했다. 소방관들의 집단행동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선 국가직 전환에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안행부 관계자는 “소방예산 확대는 동의하지만 그건 소방관 처우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재난 전문가는 “현 상황을 소방관들의 제 밥그릇 챙기기로 보면 안 된다”면서 “오히려 소방·방재 분야의 오랜 폐단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소방예산 확보 방안을 당장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안전처 산하 외청 신설도 의미 있는 제안”이라면서 “다만 국가직 전환은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성추행 가해자·피해자 같은 방에 재웠다

    성추행 가해자·피해자 같은 방에 재웠다

    경기 연천의 지적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성추행, 강제 노동, 기저귀 사용제한 등이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심각한 인권침해가 반복적으로 이뤄진 곳은 지난 3월 장애인을 상습 폭행하고 국고보조금을 유용해 파문을 일으킨 서울 도봉구의 사회복지시설 ‘인강원’<서울신문 2014년 3월 13일자 9면>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인강재단의 또 다른 산하 시설 ‘송전원’(2009년 설립)이다. 9일 장애인·시민단체로 구성된 ‘인강재단 장애인 인권유린 및 시설비리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5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송전원에서 거주인 간의 성추행, 강제적 노동, 기저귀·생리대 사용 제한 등 비인간적 처우, 외출 금지 등 자유 제한 등 인권침해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장애인들의 인권을 보장하고 본인의 의사에 따라 복지서비스를 받게 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을 접수해 인권위가 현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진정서에 따르면 지적장애인 5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송전원에서 거주인 간 성추행이 발생했지만 직원들은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 거주인 A씨가 다른 남성 거주인 B씨의 성기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지만 직원들은 “(같은) 방에서 좀 떨어져서 자라”고 말했을 뿐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지 않은 채 한 방에서 생활하도록 내버려 뒀다. 노동 능력이 있는 거주인들은 ‘직업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밭일, 나무 땔감 줍기, 설거지, 세탁 및 청소 등 시설 내 각종 업무에 강제 동원됐다. 직업 훈련의 경우 일정 기간 단계별로 수행되어야 하며 직업활동으로 연계돼야 하지만 거주인들은 무임금 노동을 강요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에 대한 대가를 임금 대신 음식으로 대체하거나 심지어 종이로 만든 ‘가짜 돈’을 주기도 했다.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기저귀와 생리대 개수를 평균 1~3개로 제한하는 등 비인간적 처우도 문제로 제기됐다. 이 때문에 일부 거주인은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거나 심한 경우 피부 발진 등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송전원이 경기 연천의 외곽에 있는 까닭에 거주인들이 바깥 활동을 하기에 어려움이 따르는 등 이동의 자유 역시 보장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주인 대부분은 직원과 동행하거나 방문자가 있을 때만 외출이 가능했다. 대책위는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인권침해가 반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인강재단에 대해 법인 설립 허가를 취소하는 등 적용 가능한 행정처분을 동원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시는 인권위의 권고에 따라 인강재단 관할 자치구인 도봉구에 구본권 이사장을 포함해 인강재단 이사 7명 전원에 대한 해임을 명령했지만, 대책위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임시 조치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설을 운영하는 해당 법인의 이사진 전원을 해임하고 보조금 환수 조치를 명령하는 등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한 상태”라며 “하반기에 장애인 거주 시설에 대한 실태 조사를 통해 인권침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애인 인권단체와 활동가들은 서울시가 제2, 제3의 ‘도가니 사태’를 막겠다며 2012년 1월 ‘장애인 인권침해 5대 근절 대책’을 발표하면서 시설 내 인권 문제와 비리가 있을 경우 해당 시설을 바로 퇴출시키겠다고 밝혔지만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정하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활동가는 “인강재단 산하 시설들을 즉각 폐쇄해 인권침해와 비리에 휩싸인 사회복지법인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세계의 창] ‘노예 노동’ 시달리던 알바생들 복잡한 신메뉴에 분노 폭발

    [세계의 창] ‘노예 노동’ 시달리던 알바생들 복잡한 신메뉴에 분노 폭발

    규동(소고기덮밥)은 일본의 ‘국민 음식’이다. 일본의 3대 규동 체인인 요시노야·마쓰야·스키야에서는 300엔(약 3000원) 정도면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어 누구나 즐겨 찾는다. 그런데 이 중 한 곳인 스키야에서 최근 발생한 ‘집단 퇴직 사건’이 일본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전국의 아르바이트생들이 최악의 근무 조건을 더 이상 못 견디겠다며 동시에 퇴직하자, 일손이 모자라 임시 휴업을 하는 점포가 속출한 것이다. 한때 ‘안정 고용’의 상징이던 일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일본 간토지방의 한 현에서 일하는 현직 ‘크루’(스키야에서 일반 아르바이트생을 부르는 호칭)와 9일 어렵게 접촉했다. 대학생인 미우라 리에(21·가명)는 2011년 11월부터 스키야에서 일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첫 아르바이트지로 이곳을 선택한 것은 다른 곳보다 시급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3월까지 시급 870엔(약 8700원)을 받았고, 소비세가 오른 4월부터는 910엔을 받고 있다. 그가 사는 지역의 평균 최저임금은 713엔이다. 급료가 높은 만큼 일이 힘들 거라는 각오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그는 말한다. 가장 힘든 것이 스키야만의 근무 시스템인 ‘완오페’(원 오퍼레이션)다. 손님이 적은 평일 오후 2~6시, 오후 11시 30분~오전 6시 사이에는 직원 한 명이 손님 응대는 물론이고 음식 조리, 설거지, 청소에 영업보고서까지 써야 한다. 식권 판매기가 있는 마쓰야, 2인 1조제인 요시노야에 비하면 엄청난 노동 강도다. 게다가 점포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해 방범보안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점포가 많아 심야의 스키야는 강도들의 좋은 먹잇감이 됐다. 야간 크루가 잠깐 눈을 붙인 사이 돈을 훔쳐가는 사건이 빈번히 발생해 2011년 한 차례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 스키야를 운영하는 젠쇼홀딩스는 당시 경찰청의 지도를 받아 ‘완오페’ 점포를 20%까지 줄였지만 현재는 2011년 당시와 같은 50%로 늘어났다고 닛케이비즈니스는 보도했다. 미우라가 증언하는 스키야의 가혹한 업무 조건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근무 시간이 끝난 뒤에도 설거지가 남아있으면 끝내야 하는 ‘서비스 잔업’, 1시간당 5000엔의 판매 할당량 채우기 등을 한다고 했다. 여기에 ‘집단 퇴직 사건’의 방아쇠를 당긴 것이 지난 2월 새로 발매된 ‘소고기 나베 정식’이었다. 삶은 소고기와 야채, 두부 등 재료를 1인분씩 담아 냉장 보관하는 등 손이 많이 갈 뿐더러 손님이 먹고 난 뒤 냄비를 씻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손님이 적어서 한가한 때가 아니라면 제대로 준비할 수가 없어요”라고 미우라는 말했다. 가뜩이나 격무에 시달리는 와중에 복잡한 신메뉴까지 나오면서 스키야 크루들의 원성은 극에 달했다. 인터넷의 한 커뮤니티에서 “이걸 하느니 그만두겠다”는 한 크루의 선언에 다른 이들도 줄줄이 동참하면서 3월부터 집단 퇴직이 시작됐다. 인터넷상에서는 이것을 ‘나베의 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국 2000개의 스키야 점포 중 123곳이 폐점 및 영업시간 단축을 했다고 닛케이비즈니스는 전했다. 결국 ‘소고기 나베 정식’은 3월부터 발매가 중지됐고, 젠쇼홀딩스는 4월 17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제3자 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집단퇴직과 관련, 젠쇼홀딩스는 서울신문의 취재에 대해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긴 하지만 원래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3월에 취직, 진학 등의 이유로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퇴직자가 올해 많아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스키야 집단 퇴직 사건’은 일본에서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가 얼마나 열악해졌는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전체 노동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1985년 16.4%에서 2013년 36.7%로 조사됐다. 28년 만에 20.3% 포인트가 증가한 것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도 심각한 수준이다. 후생노동성이 연령별 임금을 조사해보니 대부분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24세 정규직은 시간당 1218엔, 비정규직은 1026엔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약 16%가 적었다. 그러나 이 격차는 점점 벌어져 가장 임금을 많이 받는 50~54세에 들어서면 정규직은 2421엔을 받는 데 비해 비정규직은 1196엔을 받는 데 그쳐 임금 차가 1225엔에 달한다. 정규직이 비정규직보다 두 배 이상의 임금을 받는 것이다. 정규직 임금이 나이를 먹을수록 완만하게 상승 곡선을 그리는 동안 비정규직은 연령과 상관없이 시간당 1000엔대를 맴도는 것도 비정규직 근로자의 불안정한 생활의 한 원인이다. 여기에 아베 신조 정권은 지난 3월 비정규직 근로자의 파견 기간과 직종을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노동자 파견법 개정안을 각의(국무회의) 결정함으로써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4월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행법은 비정규직의 파견 기간을 1~3년으로 두고 있지만 개정안은 상한을 실질적으로 철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일부에서는 “결국 비정규직 노동자를 계속해서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교도소 수감 중 B형간염 진단… 치료 못받아 숨져”

    교도소 수감자가 정기 건강검진에서 B형 간염보균 진단을 받고도 적절한 의료 조치를 받지 못해 간암으로 진행돼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경북 북부 제1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A씨는 2012년 8월 건강검진에서 ‘B형 간염이 있으니 정기적인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A씨는 간질환 검사를 받지 못했고 그 사이 간염이 암으로 전이돼 49세가 되던 지난해 3월 숨졌다. A씨는 숨을 거두기 보름 전 인권위에 “교도소가 제대로 된 간질환 검사를 해주지 않았다”면서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는 조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간암 진단이 늦어져 A씨는 다른 치료 방법을 선택하거나 죽음을 준비할 기회를 잃어 헌법상 인간의 존엄과 행복추구권을 침해받았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해당 교도소장에게 의료과장을 주의조치할 것과 관리·감독기관인 법무부 장관에게 유사 사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교도소와 법무부 측은 인권위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교도소 측은 A씨가 앓던 낭종, 요도염 등에 대해 약 2년간 700여회 진료를 하는 등 그의 요구를 무시하거나 방치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A씨가 간질환에 대한 정밀 검사를 적극적으로 요구하지 않았고 간암 초기 증상이 있다는 사실도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의료 조치가 미흡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건강검진 결과가 교도소 의료과에도 통보됐기 때문에 ‘A씨의 질환을 미리 알 수 없었다’는 교도소 측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면서 “법무부와 교도소 측은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향후 재소자 의료 처우가 적절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우리가 왜 계급 강등? 소방공무원 뿔났다

    ‘소방공무원들이 뿔났다.’ 지난달 29일 입법예고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의 소방방재청은 폐지되면서 조직이 국가안전처로 흡수된다. 따라서 차관급으로 소방총감인 소방방재청장의 자리는 사라지기 때문에 “해경처럼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한 계급 강등이냐”는 것이 소방공무원들의 주된 불만이다. 소방공무원의 이의제기에 정부조직법 개정 작업을 맡은 안전행정부는 최근 해명자료를 내고 “차관급인 소방방재청은 장관급 국가안전처로 기능과 조직이 확대 개편된다. 입법안에서 국가안전처 차관을 ‘소방정감 또는 정무직’이 아니라 ‘정무직’으로 한 것은 장관급 행정부처 부기관장은 모두 정무직으로 하는 입법 사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방공무원들의 분노는 전혀 수그러들지 않았다. 입법 사례가 있더라도 국가안전처는 다른 행정부처와 달리 인명구조 지휘기능이 강조된 기관이므로, 인명구조 전문가인 소방직 공무원을 부기관장으로 임명해야 타당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지난 1일 “신설되는 국가안전처 차관을 소방방재청 출신으로 선임하도록 함으로써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자연재난은 소방방재청, 사회재난은 안행부로 이원화된 재난 관리를 일원화한다는 국가안전처 신설 취지에는 동감하나, 윤 사무총장의 발언은 개인적 의견일 뿐이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소방공무원 불만의 근원은 현재의 조직 구조에 있다. 소방방재청 직원 600여명은 국가직, 나머지 4만여명의 소방직은 지방직 공무원이라는 데 있다. 지방직이다 보니 지방자치단체 재정 여건에 따라 장비나 근무 여건이 제각각 달라진다. 국가안전처 신설과 함께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요구가 또다시 봇물처럼 터져 나온 것은 6·4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란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소방공무원은 4만여명이지만 민간인으로 구성된 10만여명의 의용소방대가 전국에 있다. 14만여명에 이르는 거대 소방조직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기주장을 표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은 어렵지만 지자체 사정에 따라 차이 나는 소방서 여건은 국고보조사업으로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전국에는 197개의 소방서가 있으며, 81곳은 ‘1인 지역대’로 한 명만이 근무하는 ‘1인 소방서’다.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은 꾸준히 시도되었지만, 공무원의 신분 변화만으로 지방 재정력의 차이가 해결될 수 없다는 이유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한 소방공무원은 “지자체에서 소방공동시설세를 징수하고 있지만, 실제 소방장비 구매에 사용되지 않고 인건비 등으로 전용되는 비율이 높다”며 “소방공동시설세는 국세로, 소방공무원은 국가직으로 전환해 전 국민이 골고루 혜택을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직이 국가직으로 전환되면 지자체장이 구조용 소방헬기를 사적으로 이용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전문가 의견]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vs “신중해야” 팽팽 현재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이원화된 소방공무원의 신분을 국가직으로 일괄 전환해 소방공무원의 처우를 개선하자는 논의가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그러나 이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백민호 강원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지방재정 여건에 따라 초과근무 수당 지급 여부가 달라지는 등 소방공무원들의 근무 여건이 지역별로 편차가 커서 예전부터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면서 “지역적 차이를 극복하고 소방공무원의 처우를 일괄 개선하려면 소방공무원을 장기적 차원에서 국가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가직 전환에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었다. 정상만 한국방재학회장(공주대 교수)은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 재난 발생 때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 중심으로 국가 재난 대응체계를 설계했다”면서 “지자체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지방직 소방공무원 신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지역별 근무 여건 차이는 중앙정부 지원을 통해 균형을 맞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 회장은 “현재 국가안전처 차관 직위는 소방공무원과 같은 특정직뿐만 아니라 정무직 공무원 등도 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놔야 한다”면서 “국가안전처 산하 각 본부(소방본부, 해양안전본부, 특수재난본부)의 본부장이 소방직이든 향후 선발 예정인 방재안전직 공무원이든 관계없이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차관 직위로 승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몽준 기부 약속 논란…선관위, 선거법 위반 여부 유권 해석 착수

    정몽준 기부 약속 논란…선관위, 선거법 위반 여부 유권 해석 착수

    ‘정몽준 기부’ ‘정몽준 기부 약속’ ‘선거법 위반’ 정몽준 기부 약속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사회복지단체에 기부를 약속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발언을 해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정몽준 후보는 29일 한국사회복지사협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가 서울시장이 되면 사회복지공제회에 관련 규정에도 개인적으로 기부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강남 테헤란로에 창업학교를 만들었는데 앞으로 내가 사회복지공제회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놓고 30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기부 약속”이라고 문제를 삼으면서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공직선거법 112조는 후보가 선거 기간 기부를 하거나 기부 의사를 표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중앙선대위 법률지원단장은 브리핑에서 “정몽준 후보가 투표일을 불과 닷새 남긴 상황에서 기부 약속을 했다”면서 “이는 선거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박 단장은 “정몽준 후보는 ‘내가’, ‘개인적으로’ 등의 표현을 썼고, 이 말에 협회 관계자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쳤다”면서 “선거운동으로 연결된 정확한 증좌로 공직선거법 112조 1항 규정에 위반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몽준 후보가 사회복지사들과 간담회를 하던 중 어려운 처우를 듣고 위로와 격려 차원에서 시장이 된다면 규정과 절차에 맞게 사회복지사들을 돕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기부의 정확한 액수나 방법 등을 약속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기부 약속에 해당하는지, 특정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지는 앞으로 선관위에서 공정하게 검토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정몽준 후보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된 만큼 실제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놓고 유권 해석에 착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몽준 기부 ‘선거법 위반’ 논란…野 “연민 금할 수 없어” 與 “안철수도…”

    정몽준 기부 ‘선거법 위반’ 논란…野 “연민 금할 수 없어” 與 “안철수도…”

    정몽준 기부 ‘선거법 위반’ 논란…野 “연민 금할 수 없어” 與 “안철수도…”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방문 유세 도중 한 ‘기부 약속’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몽준 후보는 지난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국사회복지사협회를 방문해 협회 관계자 40여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내가 서울시장이 되면 관련 규정에도 개인적으로 (사회복지공제회에) 기부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앞으로 사회복지공제회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30일 “정몽준 후보가 투표일을 불과 닷새 남겨놓은 상황에서 기부 약속을 했다”면서 “이는 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정몽준 후보의 기부 약속에) 당연히 협회 관계자들은 환호를 질렀고 박수를 쳤다. 선거 운동으로 연결된 정확한 증좌”라면서 “공직선거법 112조 제1항 규정에 위반된다. 기부 제공을 약속하고 그런 의사표시를 하는 것만으로도 처벌되게 돼있다”고 강조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또 “(정몽준 후보가)우발적으로 한 말인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이것이 선거법 위반이 되는지 안 되는지 조차도 모르는 상황이다. 만약 알고도 그냥 했다면 참으로 연민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아무리 지지율 차가 나도 이렇게 정면으로 선거법을 위반하면서까지 해야 하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배울까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그 분들(사회복지사들)의 어려운 처우를 듣고 위로와 격려 차원에서 시장이 된다면 규정과 절차에 맞게 사회복지사들을 돕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부의 정확한 액수나 방법 등을 약속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실제로 기부 약속에 해당되는지,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특정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지는 앞으로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정하게 검토해 판단할 것”이라면서 “정몽준 후보 캠프는 선관위 결정을 신중히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연합 측에서 또 다시 공세하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대표가 재단 설립을 통한 기부를 약속한 다음 곧바로 선관위로부터 선거법 위반 사항임을 지적받았단 사실을 상기시켜 드린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선거 교육감 판세분석(4·끝) 충청] 대전 ‘1강5약’ 후보 6명 난립

    [지방선거 교육감 판세분석(4·끝) 충청] 대전 ‘1강5약’ 후보 6명 난립

    후보 6명이 나선 대전시교육감 선거는 보수로 꼽히는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이 줄곧 앞서고 있다. 김신호 현 교육감이 3선 제한으로 불출마한 상태여서 진보·보수 후보 여럿이 새 주인이 되려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수에 김동건 대전시의회 교육의원, 정상범 전 대전교육위원회 의장, 중도에 이창기 전 대전발전연구원장이, 진보 쪽에는 최한성 역사왜곡교과서 저지 대전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와 한숭동 전 대덕대 학장이 나왔다. 설 후보는 20% 안팎의 지지율로 여러 여론조사에서 2위 후보보다 8% 포인트에서 많게는 두 배까지 앞서고 있다. 초·중·고 교사 등 평생 교직에 있었던 데다 ‘국립대 총장’이란 최종 직함이 다른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게다가 진보 쪽이 단일 후보를 내지 못한 부분도 설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막판 변수 가능성도 없지 않아 결과를 섣불리 점치기는 이르다. 이번 시교육감 선거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안전문제 외에 뚜렷한 이슈가 없어 시민들의 관심은 더 낮다. 설 후보는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 육성, 유치원·초중고와 대학 연계교육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북부교육청과 중점학교 신설을 통한 지역 교육격차 해소, 교원처우 대폭 개선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사교육비 절감, 시민학습 공동체 구축 등 공약을 내놓았다. 정 후보는 아이들 적성과 소질을 살리는 재능학교 설립, 야간 자율학습 완화 등을 내놓았고, 최 후보는 북유럽형 꿈누리 혁신학교 50개교 건립, 선행학습 금지 공교육 정상화 등을 약속했다. 한 후보는 한밭형 혁신학교를 통한 공교육개혁과 시민참여교육재단 설립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지방선거 D-7 교육감 판세분석 영남] 현직 우동기 선두… 송인정·정만진 맹추격

    [지방선거 D-7 교육감 판세분석 영남] 현직 우동기 선두… 송인정·정만진 맹추격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3파전이다. 현 대구시교육감인 우동기 후보에 전 대구시교육의원 출신인 정만진 후보, 전국학교운영위원회 총연합회장인 송인정 후보가 맞섰다. 대중적 인지도에서 앞서 있는 우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정 후보와 송 후보가 추격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우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연일 공약을 가다듬어 제시하는 등 정책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첫 번째로 내세웠다. 우 후보는 “ 재신임을 받게 되면 초심으로 돌아가 그동안 추진해 온 대구 ‘행복교육’을 꽃피우겠다”고 말했다. 지난 선거 때 우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 정 후보는 전국교수노조 대구경북지부 등 대구 지역 4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대구 교육 정상화를 위한 좋은 교육감 만들기 추진위원회’가 공개 지지하고 있다. 우 후보를 겨냥, “관료적·정치적 교육감은 더 이상 안 된다”며 유권자들이 다른 선택을 해주길 호소하고 있다. 정 후보가 내세운 친환경 무상급식, 학교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 공교육과 교육복지 확대 공약이 표심을 얼마나 움직일지가 관건이다. 송 후보는 대구 지역 선거에 처음 얼굴을 알렸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TV토론회에 공을 들이는 등 얼굴 알리기에 최대한 주력하고 있다. 송 후보는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를 중심으로 교육자와 지역사회가 협력,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시론] 신설될 국가안전처에 바란다/이동규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교수

    [시론] 신설될 국가안전처에 바란다/이동규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교수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에도 대형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SDS의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 울산 현대중공업 선박건조장 내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화재, 아모레 퍼시픽의 대전 공장 화재, 서울 지하철 2호선 충돌 사고, 고양시외버스종합터미널 화재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재난은 자연적 원인, 산업·기술적 원인, 테러 등 계획적 원인을 바탕으로 발생했다. 이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와 사회기반시설이 붕괴되는 것은 물론 사회공동체를 약화시키거나 회복 불능 상태에 빠뜨리기도 한다. 재난이 발생하면 원인에 상관없이 우리 사회 구조에서의 조직, 규제, 정치 체제의 실패를 완전히 드러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이런 재난을 아주 예외적인 사건들로 간주한다. 재난이 발생한 이후 근원적인 대상을 제거하기보다는 대응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체계를 논의하는 데 주력한다. 예를 들어 산업재해와 국가기반 핵심시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위협은 늘 존재했지만 예외적인 것으로 인지해 근본적인 대응은 소극적이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의 경우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미국의 재난 사례에서도 이런 문제들이 지적됐다. 하지만 미국은 지금도 처방을 위한 학습에 매진하고 있다는 점이 우리와의 차이점일 것이다. 결국 재난은 더 이상 예외적인 것이 아니며 우리 생활 속의 아주 일상적인 부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사회 구조와 문화에서 존재할 수밖에 없는 일상적인 생활 주변의 취약점을 제대로 살펴야 한다. 특히 압축 성장으로 인해 취약성을 내포하고 있는 재난 원인 대상들이 다수 존재한다. 교량, 도로, 터널, 항만, 상하수도, 토공, 플랜트, 초고층 건축 등에는 조속히 성능 개선과 유지 보수가 필요한지 진단이 필요하다. 세월호 참사 한 달을 맞아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국가안전처 신설, 해경해체’라는 조직개편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쪽에서는 성급한 결정이라고 했고, 다른 한쪽에선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국민 안전의 시작을 위한 중대한 결정이라 했다. 이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신설될 국가안전처는 안전관리와 재난대응의 실질적인 컨트롤 타워가 돼야 한다. 안전관리와 재난대응에 필요한 교육, 자금지원, 법규 재정비, 주요 재난 원인별 경고 신호와 경고 체계를 구축하고 관리해야 한다. 특히 공식적 최초 대응자와 비공식적 최초 대응자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재난 현장에서 최초 대응자가 수행하는 대응 능력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식적인 대응자인 경찰, 소방조직, 자원봉사 기관, 비공식적 대응자인 희생자의 친구들, 가족 혹은 동료, 지나가던 행인들에 대한 재난 대응 교육도 상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또 협업 네트워크 체계도 점검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2003년 이런 최초 대응자에 대한 관리와 자금지원 부족 등을 의회에서 논의했지만 미국 정부는 소홀히 다뤘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이후에야 비상시 재난 대응자들에 대한 처우와 체계적인 관리가 논의돼 지금까지 부분적으로 수정, 보완하고 있다. 아울러 빅데이터 관점에서 위험, 위기, 재해, 재난, 재앙, 응급, 비상, 사고, 사건, 테러, 사태 등 키워드별 실시간 관리를 통해 재난에 대한 경고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 등장하는 키워드를 통해 재난 신호를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논의도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 국가안전처가 안전행정부나 해양경찰청처럼 ‘영구적으로 실패하는 조직’으로 취급받지 않으려면 명심해야 할 몇 가지가 있다. 정책 우선순위에 밀려 예산삭감을 당하거나, 안전관리와 재난대응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정무직 공무원을 채용하지 말아야 한다. 재난 원인별 취약점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는 정책입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제시해야 한다.
  • 김진표 보육교사 교육공무원화 공약 놓고 김진표-남경필 JTBC 뉴스9 28일 맞토론

    김진표 보육교사 교육공무원화 공약 놓고 김진표-남경필 JTBC 뉴스9 28일 맞토론

    ‘김진표 보육교사’ ‘김진표 남경필’ ‘JTBC 뉴스9’ 김진표 보육교사 교육공무원화 공약을 놓고 경기도지사 후보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김진표 후보가 토론을 펼친다. 남경필 후보와 김진표 후보는 28일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에서 맞토론을 진행한다. 김진표 후보는 지난 25일 보육교사 교육공무원화 공약을 발표하면서 남경필 후보와 크게 맞붙었다. 김진표 후보는 “보육교사의 교육공무원화는 엄마 행복 정책이다. 보육교사들이 웃어야 아이들이 웃고, 아이들이 웃어야 엄마들이 웃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새누리당은 김진표 후보의 공약을 “전형적인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김진표 후보의 주장을 거들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때 보육교사 수준을 국·공립 어린이집 수준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왜 이제 와서 보육교사 처우 개선을 공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보육교사 공무원화 공약으로 뜨거운 공방을 펼칠 토론회의 사회는 메인뉴스 진행자인 손석희 앵커가 직접 맡아 진행하며 오는 28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돌보미 처우 개선 시급하다

    취업 부모의 자녀를 집에서 돌봐주고 부모 소득에 따라 정부가 이용 요금을 차등 지원하는 ‘아이 돌봄 지원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아이돌보미에 대한 처우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아이 돌봄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열악한 처우로 인해 아이돌보미 양성 교육을 받고도 활동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아이 돌봄 이용 가구는 시간제의 경우 2010년 2만 7339가구에서 2013년 4만 7700가구로, 종일제는 2010년 124가구에서 2013년 3693가구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아이돌보미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여가부는 지난해 6692명을 비롯해 2009년부터 총 2만 5095명을 대상으로 아이돌보미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여가부는 올해도 국비 23억원 등 35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별로 이론 80시간과 현장 실습 10시간씩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민간 돌보미에 비해 신뢰도가 높다. 그러나 현재 활동하는 도우미는 1만 6393명에 불과하다. 5년 사이에 8702명이 이탈한 것이다. 현재 아이돌보미 수당은 시간당 5500원으로 최저임금(5210원)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시급이 6500~7500원으로 1000원 이상 높은 장애도우미나 산모도우미, 노인돌보미 등의 유사 직종으로 옮겨 가고 있다. 그나마 제도 시행 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500원이 오른 것이다. 게다가 이동 시간은 근무시간에 포함되지 않고 교통비도 최대 300원 정도만 지원되기 때문에 외곽 지역 기피 현상도 나타난다. 여가부의 2013년 아이돌보미 지원 사업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돌보미들이 원하는 지원 사항으로는 ‘안정적인 소득 보장’이 66.58%로 압도적이다. 이와 관련해 조주은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최근 한 워킹맘 관련 정책간담회에서 “아이돌보미가 전문적인 직업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급여 수준을 현실화하고 고용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이돌보미 수당 예산은 올해 총 757억원이며 정부와 이용자가 반씩 부담해 시간당 6500원으로 1000원씩 오를 경우 추가 예산은 연간 300억원이다. 조 조사관은 시설보육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자녀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건강가정지원센터 등 전국 213개 서비스 제공 기관을 통해 운영 중인 아이 돌봄 지원 사업의 취지를 살려 시간제 서비스 이용 시간을 현재보다 늘려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가부는 만 3~24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하루 6~10시간 제공하는 영아 종일제 돌봄 서비스를 월 200시간까지 지원하나 만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보육, 등·하원(교) 등을 지원하는 시간제 돌봄은 연 480시간 이내(1일 2시간 이상, 나 홀로 초등학교 방과 후 아동은 연 720시간 이내)로 허용한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범죄자, 그 가족의 고통과 2차 피해

    범죄자, 그 가족의 고통과 2차 피해

    가해자 가족/스즈키 노부모토 지음/한진여 옮김/섬앤섬/228쪽/1만 5000원 이 세상엔 하루도 빠짐없이 범죄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고통 속에 힘겨운 나날을 살아가야만 하는 피해자들이 속출한다. 범죄가 발생할 때 사회적 시선은 대부분 피해자 쪽에 쏠리게 마련. 그런 반면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 가족이 겪는 고통과 실상은 가려지기 일쑤다. ‘가해자 가족’은 지금까지 좀처럼 조명받지 못했던 가해자 가족에 대해 천착한 책이다. 일본 NHK 보도프로그램 PD인 저자가 특집 프로그램을 위해 취재하면서 조망한 가해자 가족의 고통 실상 보고서 격이다. ‘공동 책임자인가 또 다른 피해자인가’라는 부제 그대로 가해자가 저지른 범죄로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야 하는 그 가족들의 버거운 삶이 생생하게 풀어진다. 한 통계에 따르면 가족의 일원이 교도소에 들어간 가족은 22%가 이혼하고, 45%가 절연한다고 한다. 범죄 탓에 불안정한 환경에 놓인 가해자의 자녀들은 범죄자가 되기 쉽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많은 경우 음주와 약물, 소매치기 등에 노출되기 쉽고 자신의 분노와 수치심을 상쇄하려 든다고 한다. 실제로 책에서 소개한 가해자 가족의 사례들은 충격적이다. 직장을 잃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이웃의 시선을 피해 수없이 거듭하는 이사, 인터넷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폭로되는 개인정보, 집 담벼락에 새겨지는 ‘살인자의 집’이라는 낙서, 가혹한 현실을 견디지 못해 택한 자살…. 이런 사례들은 한 가지의 메시지로 요약되는 듯하다. ‘가해자 가족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며 사회적 적대감이 과연 범죄 예방과 사회 안녕에 도움이 될까.’ 물론 범죄 피해자에 대한 치유와 지원은 무엇보다 먼저 선행돼야 할 터. 실제로 저자는 책에서 피해자의 입장과 실상을 외면한다는 항의로 집필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도 “이제 피해자 못지않게 가해자 가족에 대한 관심과 처우가 필요하다”고 강변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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