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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격 공무원과의 1대1 상담에 모의면접 체험까지… 공직입문 자신감 충전 완료!

    합격 공무원과의 1대1 상담에 모의면접 체험까지… 공직입문 자신감 충전 완료!

    “민간에서 일하면서 느껴 보지 못했던 만족감을 공직에서 일하면서 느끼고 싶었습니다. 막상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는 경력채용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했는데 이번 박람회에서 많은 정보를 얻어 갑니다. 정부가 민간경력채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좀 더 쉽게 관련 정보들을 찾을 수 있도록 이러한 기회가 자주 마련되길 바랍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지난 25일 열린 ‘2014 공직박람회’를 찾은 정모(33·여)씨는 오후 내내 박람회장 곳곳을 둘러보며 자신에게 필요한 채용 정보를 확인했다. 회계법인에서 6년 동안 근무한 정씨는 최근 회사를 그만두고 공직 입문을 준비하고 있다.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터라 국세청이나 공공기관의 회계감사직을 희망하고 있지만 부처마다 자격요건과 시험 일정이 조금씩 다르고 소수인원을 선발해 준비 과정이 막막했다. 정씨는 “각 기관의 경력채용 담당자에게 전화나 메일을 통해 물어볼 수 있지만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모르는 데다 선뜻 전화를 걸기가 꺼려졌다”며 “하지만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준비 과정에 대해 전체적인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씨는 각 기관이 마련한 부스에서 채용 과정, 자격요건, 담당업무, 처우 등 기본적인 상담을 한 것은 물론 앞서 합격한 경력채용 공무원들에게 일대일로 도움도 받았다. 상담을 통해 자격요건을 갖췄다는 결과가 나오자 정씨는 모의면접과 멘토링을 통해 면접 과정에서의 노하우와 실제 면접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도 경험했다. 정씨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한 마음뿐이었는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자신감을 갖고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공직박람회에는 42개 중앙행정기관과 22개 지방자치단체, 국회사무처 및 코트라 등 모두 68개 기관이 참여해 공직 희망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줬다. 26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이틀간 열린 이번 박람회에 모두 3만 7500여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람회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찰공무원이나 소방공무원, 일반 공직자를 희망하는 중고생 등 10대들로 북적였다. 다만 올해는 10대뿐 아니라 공무원시험을 실제로 준비하고 있는 20~30대와 경력채용이나 소수직렬을 준비하는 30~40대 직장인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박람회장 한쪽에 마련된 경력채용설명관에서는 인사혁신처에서 경력채용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정분 사무관이 쉴 틈 없이 상담을 이어 갔다. 경력채용 상담을 받는 공직희망자들은 대부분 점심시간이나 외근시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지원자격이 어떻게 되는지와 현재 경력으로 요건이 되는지, 선발기준은 무엇인지 등 다른 부스를 찾는 공직희망자보다 상대적으로 궁금한 부분이 많아 공개경쟁채용 설명관보다 상담시간이 2~3배 이상 길어졌다. 김 사무관은 “상담을 진행하다 보니 올해는 이전에 비해 경력채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박람회장을 찾은 장모(36)씨는 “직장에 다니면서 시험을 준비하고 싶은데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다”는 말을 남긴 채 상담 부스로 향했다. 상담을 맡은 김정현 인사혁신처 사무관은 “5급의 경우 1차시험인 공직적격성시험(PSAT)은 문제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주말을 이용해 끊임없이 문제 풀이를 반복하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이어 “서류뿐 아니라 면접에서도 ‘전문가를 뽑는다’는 점을 명심하고 지망하는 직위의 업무와 자신의 경력을 연계해 전문성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 박람회 열풍의 한가운데 있었던 고졸인재채용관은 올해도 공직을 희망하는 중고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지난해부터 9급 공채시험 난이도와 과목을 고교 졸업 수준에 맞추고, 마이스터고 학생 등 특별추천채용을 확대하면서 고교생들 사이에 공무원 열풍이 불었다. 9급 공무원을 꿈꾸고 있는 이지훈(17)군은 “학교 수업에 열중하느라 아직 공무원 학원이나 온라인 강의 등을 듣고 있지는 않다”며 “9급 모의면접과 기출문제 풀이 등 실제로 공무원이 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지난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소방공무원과 경찰공무원은 물론 해병대, 공군, 해군, 관세청, 검찰, 기상청 등 특수업무를 하는 공직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감사원, 검찰 등 수사기관 입문을 희망하는 강지우(24)씨는 “실제로 근무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좀 더 매력적인 직업으로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희망 직렬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못한 김무늬(20·여)씨도 “여러 부서가 한 장소에 있어 비교해 보면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나에게 적합한 직렬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사혁신처는 서울에 이어 27일 대구(엑스코), 28일 충북(청주 충북대), 다음달 1일 광주(광주시청)에서 박람회를 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회 법안전쟁] 째깍째깍… 법안 ‘시한폭탄’

    국회에서는 예산안 힘겨루기와 더불어 ‘법안 전쟁’도 투트랙으로 펼쳐지고 있다. 26일 야당의 상임위 ‘보이콧’으로 논의가 일시 중단되긴 했지만 법안 신경전은 계속됐다. 특히 쟁점 법안들은 시한부 운명인 예산안보다 수명이 더 길기 때문에 연말 정국을 소용돌이에 빠트릴 뇌관으로도 인식된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처리를 당부한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제정안) 논의에 힘을 쏟고 있다. 야당도 이번 정기국회 내 처리를 공언하고 있어 예산안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법안 심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24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부정 청탁 정의와 적용 범위에 있어서 당초 원안보다 완화된 수정안을 내놓으면서 국회가 술렁이고 있다. 법안 세부 사항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가능성이 높아 연내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종교인 과세를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도 연말을 뜨겁게 달굴 법안 중 하나다. 정부의 재정 확충 등을 위해 정부와 여당이 논의에 불을 댕기고 있다. 하지만 종교계에서 ‘종교탄압’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여야도 지지층 이탈 등을 우려해 쉽게 손을 대지 못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또 공공부문 3대 개혁과제(공무원연금·공기업·규제 개혁) 이행에도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동산 시장 불안정 해소를 위한 ‘부동산 3법’ 처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은 “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을 위한 주택법 개정안은 분양가가 급등할 수 있고,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 폐지안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등은 투기를 조장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박근혜표’ 법안으로 낙인찍힌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은 “의료영리화가 촉진될 수 있다”는 이유로 야당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야당은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법안들을 ‘가짜 민생법안’으로 규정하고 ‘솎아내기’를 선언했다. 이어 서민과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법안들을 전면에 내세워 여당과 본격 논의에 나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조희연 교육감의 교육실험 度 넘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유치원 단축수업 방침을 밝혀 논란을 낳고 있다. 그제 발표한 ‘유아교육발전 종합계획’에 따르면 현재 하루 다섯 시간인 서울 지역 유치원 수업 시간을 내년부터 1∼2시간 축소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유치원 수업 시간은 3시간으로까지 줄어들 수 있다. 조 교육감이 내세우는 논리는 이렇다. 유치원생이 하루 다섯 시간 유치원에서 생활하다 오후 2시쯤 귀가해 초등학교 저학년생보다도 귀가가 늦은데 이렇게 기관생활을 오래하는 것은 아이들의 체력·발달 단계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유치원 교사들의 수업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의향도 적극적으로 내비쳤다. ‘장시간’의 기관생활이 어린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섣불리 재단할 사항이 아니다. 초등학교 1, 2학년은 점심을 먹고 바로 귀가하는 데 비해 유치원생은 2시가 되도록 수업을 하니 유치원 교사의 노동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바깥놀이나 등·하원 지도 등이 포함된 유치원 수업 시간을 초등학교 수업 시간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유치원 교사의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것 자체를 탓할 수는 없다. 열악한 유치원 교사의 처우 개선 차원에서라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수도 교육을 책임진 교육 수장으로서 단축수업으로 말미암아 발생할 교육 내외적 문제들을 얼마나 진지하게 고려했는가는 따져 볼 문제다. 당장 당혹스러운 쪽은 맞벌이 부모다. 등교 시간을 늦춘 데 이어 유치원 수업 시간마저 단축한다면 아이를 돌보며 일을 해야 하는 워킹맘들은 그야말로 직장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조 교육감은 “학부모운영위원회에서 조정·합의해 수업 시간을 결정하도록 했다”며 탄력적 운영을 강조했지만 2시가 아니라 대여섯 시에 데려와도 일과 양육을 병행하기 어렵다는 게 직장맘들의 하소연이고 보면 무책임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국공립 유치원 종일반제도(에듀케어)를 이용하면 된다고 하지만 ‘유치원 대란’을 겪는 우리 현실과는 동떨어진 얘기다. 국공립 유치원은 20%에 불과하다. 오죽하면 ‘로또 당첨’이라는 비교육적인 말까지 횡행하겠는가.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유치원 단축수업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모든 정책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다. 이면을 잘 살펴야 한다. 미래를 결정짓는 교육정책은 교육감 개인의 철학이나 이념으로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
  • 성폭력 피해자 불원 시 국민참여재판 못열어야

    성폭력 피해자 불원 시 국민참여재판 못열어야

    성폭력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국민참여재판을 열 수 없도록 하고, 공판검사와 수사검사를 일치시키는 방향으로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조인섭 변호사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교육문화관에서 ‘성폭력특별법 시행 20년을 점검한다’를 주제로 여성가족부와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가 개최하는 심포지엄에서 ‘성폭력 처벌법’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제안한다. 조 변호사는 피해자 보호와 진술의 신빙성 유지 및 공소유지를 위해 법 개정을 촉구하면서 성폭력 범죄가 살인죄에 비해 형량이 낮은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처벌 정도가 낮다고 국민이 체감하는 이유는 집행유예 선고 비율이 높기 때문이어서 법정형의 하한선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해 친고죄 전면 폐지에 따른 피해자 보호를 위해 ?형사절차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2차 피해 방지 세부가이드라인 마련 ?피해자 증인신문시 피고인측 변호사나 검사의 부당한 질문을 통제하는 기준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조 변호사는 그간 성폭력 관련 법률의 개정으로 처벌이 강화되고 있다며 특히 의미 있는 변화로 ▲2013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 ‘부부 강간’을 인정한 것 ▲강간의 객체를 남성까지 확대한 것 ▲유사 강간죄의 신설 등을 꼽았고, 가해자 처벌 강화도 중요하겠지만 예방교육이 더 강화돼야 하고, 가해자에 대한 재범방지와 재활교육 위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김미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는 ‘성폭력 피해자 보호법 및 지원체계’란 주제발표에서 지속적인 법령 제·개정으로 피해자 권리 강화 및 지원 체계가 구체화되고, 피해자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많아지는 등 민·관의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한 뒤 “다만 피해자의 신변 안전 및 비밀 보호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책적 개선이 요구되고, 성폭력피해자 지원체계 내실화를 위해 각 지원체계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점검을 통한 체계화, 지원체계 내 행위자들에 대한 처우개선과 역량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성폭력피해자지원체계의 안정화와 전문화를 위해 현재의 특별예산(범죄피해자기금) 편성 방식이 아닌 일반예산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이임혜경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장은 ‘반(反) 성폭력 운동’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성폭력에 대한 편견을 알리고, 사회인식 변화를 위해 지난 20년간 성폭력상담소와 여성단체가 펼쳤던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며, 반(反)성폭력 운동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발표한다. 이 소장은 그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성폭력에 대한 편견으로 성폭력 피해자가 오히려 비난을 받는 2차 피해 문제점을 언급한다. 특히 ‘강간’의 통상적 구성 요건에 벗어난 사건의 경우 피해자의 진술이 조금만 어긋나면 진실성을 쉽게 의심받고, 수사관의 의심이 증폭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한순간에 ‘무고죄 피의자’가 되는 문제점을 지적한다. 토론에는 최창행 여가부 권익정책과장, 이희정 서울장애인성폭력상담소장, 홍종희 법무부 여성아동인권과장, 김한균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부설 성폭력상담소장, 나영정 성적지향·성별정체성 법정책연구회 상임연구원이 참가한다. 김재련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민·관의 노력으로 우리는 지난 20년간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지원체계와 서비스, 보호법 체계 등에 있어 괄목한 만한 성과를 이뤄냈지만, 이런 보호체계가 모든 피해자에게 제대로 지원되기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다”면서 “특히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피해 사실을 밝힐 수 있도록 우리가 해야 할 일을 계속 고민해 나가며, 성폭력 피해자를 돕고, 문화를 바꾸고, 인식을 개선하는 활동이 보다 활발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60세 이상 경비원 고용 ‘年72만원 지원’ 3년 연장

    2017년까지 60세가 넘는 아파트 경비원을 고용하는 사업주는 연간 72만원의 고용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경비 근로자를 감정노동 근로자 보호대상에 포함해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고용노동부는 24일 경비·시설관리 등 감시·단속업무 종사자의 고용안정 및 근로조건 개선 대책을 내놨다. 아파트 경비원 등에 대한 열악한 처우 논란 속에 내년 1월 최저임금 전면 적용(100%)으로 인건비 부담 증가에 따른 감원 등 대량 실업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고용부는 올해 종료 예정이던 60세 이상 고령자고용지원금의 지원 기간을 2017년까지 3년간 연장키로 했다. 고령자고용지원금은 2012년 감시·단속 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률 인상(90%)에 따른 고용불안을 우려해 2014년까지 한시 도입됐다. 정년이 없는 사업장에서 60세 이상 근로자를 업종별 지원기준율(1~23%)을 초과해 고용한 사업주에게 근로자 1인당 분기당 18만원을 지급한다. 아파트 경비원은 기준율이 23%로 100명 중 23명 이상을 60세 이상 근로자로 고용한 사업주는 1인당 월 6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고용부는 내년 예산으로 23억원을 배정했다. 23억원은 3200명을 지원할 수 있는 규모로 아파트 경비원(16만명) 대부분이 60세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3년간 지원 추세를 고려한 배정”이라며 “기금을 활용한 지원이기에 수요가 많으면 증액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비원 분신 아파트, 경비원 해고했다? 주장보니..

    경비원 분신 아파트, 경비원 해고했다? 주장보니..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는 24일 “이 아파트의 경비원 78명 등 노동자 106명이 지난 19∼20일 해고예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 측이지난 6일 열린 입주자임원회에서 현재의 용역업체를 다른 곳으로 바꾸기로 공식 결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심지어 통보를 받은 날은 정부가 경비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며 대책을 발표한 날이어서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주장에 해당 아파트 관계자는 “입주자임원회에서 동대표회장 등이 그런 의견을 내놓기는 했으나 전혀 결정되거나 진행된 것이 없는 상태”라며 반박했다. 사진=서울신문DB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2만명 원치 않는 이직…저소득층 정리해고 부쩍 늘어나

    72만명 원치 않는 이직…저소득층 정리해고 부쩍 늘어나

    지난해 이직을 경험한 사람은 263만명이며 이 가운데 27%는 정리해고 등으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직장을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평소 취업자 2493만명 가운데 이직 경험자는 263만명으로 취업자의 10.8%를 차지했다. 평소 취업자란 지난 1년간 취업과 구직한 기간이 합쳐서 6개월 이상이면서 취업기간이 구직기간보다 긴 사람이다. 예를 들어 취업 기간이 4개월, 구직 기간이 3개월이면 평소 취업자로 분류된다. 이직자 비율은 2012년 11.2%에서 0.4%포인트 감소했지만, 정리해고 등으로 본인의 의사와 달리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한 사람이 작년에만 10만명 증가했다. 지난해 ‘경영악화에 따른 정리해고’ 이직자는 38만 4000명(14.6%), ‘임시적인 일 종료’에 따른 이직자는 33만 4000명(12.7%)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직장을 옮긴 사람은 2012년 61만 9000명에서 지난해 71만 8000명으로 늘었다. 전체 이직자 4명 중 1명은 비자발적 사유로 이직을 경험한 것이다. 이직 사유를 보면 ‘가족·개인사정’이 104만 4000명(39.8%)으로 가장 많았다. ‘근로여건·작업여건 불만족’이 49만 8000명(19.0%)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사업준비 9만 1000명(3.5%), 기타 사유가 27만 4000명(10.4%)이다. 작년에는 소득 하위 20%(소득 1분위)인 저소득층의 정리해고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2∼4분위에서 모두 이직자가 1년 전에 비해 줄었지만 1분위 이직자는 32만 2000명에서 39만 1000명으로 6만 9000명 증가했다. 1분위 이직자의 이직 사유 중 경영악화에 따른 정리해고가 2만 6000명에서 6만 5000명으로 2.5배로 늘었다. 임시적 일 종료는 2만 4000명 증가한 11만 1000명이었다. 반면, 소득 4분위의 정리해고 이직자는 7만 8000명으로 2012년보다 2만 2000명 감소했고, 5분위(상위 20%)는 5만명으로 2000명 줄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직자가 68만 5000명(26.0%)으로 가장 많았다. 40대는 59만명(22.5%), 30세 미만 54만 5000명(20.8%), 50대 47만 1000명(17.9%), 60세 이상 33만 4000명(12.7%)이었다. 정리해고에 따른 이직자 비중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많아졌다. 30대 미만은 이직자의 9.7%(5만 3000명)가 정리해고로 직장을 옮겼지만 이 비중은 30대 12.7%(8만 7000명), 40대 19.0%(11만 2000명), 50대 19.5%(9만 2000명)로 높아졌다. 남성 이직자는 132만 8000명으로 여성 이직자(129만 6000명)보다 소폭 많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기재부 “정규직 쉽게 해고하는 방안 추진”…비정규직 처우 개선책에 웬? 기획재정부가 기업이 근로자를 쉽게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기재부 이찬우 경제정책국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정규직 대책에 따른) 기업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정규직 해고 요건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용 유연성이 균형을 잡는 쪽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방향을 잡고 있다”면서 “해고의 절차적 요건을 합리화한다든지 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 등 정부는 다음달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이 국장의 발언은 비정규직 대책에 따라 기업의 부담을 늘 것을 우려해 정규직 해고를 쉽게 하는 내용을 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국장은 “다만 노사정위원회 합의를 이뤄야 할 부분이어서 정부 입장에서는 (일방적으로) 이렇게 간다 말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동계는 크게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처우 개선이라는 사회적 당위를 거부하기 어려워지자 기업 이익을 보장해줄 요량으로 아예 정리해고를 자유화시키려는 것”이라면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고용 재앙을 정부가 준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도 “정리해고 요건 완화 방침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전 조직적 역량을 걸고 투쟁함과 동시에 정권퇴진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발이 거세자 고용노동부 고위 관계자는 “(정리해고 요건 완화에 대해) 아직까지는 협의한 바가 없다”면서 “앞으로 회의를 하자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노동부의 입장은 재고용과 해고 회피 노력 등에 대한 절차 규정을 명확히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날 오후 해명자료를 내고 “정규직 정리해고 요건 완화 검토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노동시장 개혁은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 정규직 보호 합리화를 균형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재취업 1년 내 67%가 직장 그만둬…

    새일센터를 통해 취업한 여성의 67.1%(2012년 기준)가 1년 안에 직장을 그만둬 다시 경력단절 상황에 처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취업설계사 박명숙씨는 “구직자들은 경력단절 이전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보수를 바라는 반면 업체는 신입사원 급여보다 높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에 급여 조건의 눈높이가 다른 게 재취업 알선의 가장 큰 어려움이자 2차 경력단절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만스러워하는 분들도 많지만 초콜릿이나 음료수를 건네며 적성을 찾아줘서 고맙고 열심히 하겠다는 분들도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실은 그를 포함한 많은 새일센터 직원들도 월평균 100만원대의 저임금을 받는 비정규직이어서 사정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취업설계사의 76.7%가 2년도 근무하지 못한 채 그만뒀을 정도다. 지난 20일 경력단절 여성 관련 공청회장에 참석했던 한 새일센터 간부가 “직원에게 2년 계약이 다음달 만료된다고 계약해지 통보를 하고 와서 착잡하다”고 말해 분위기를 숙연하게 하기도 했다. 취업 알선 담당자마저 신분이 불안한 현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가부는 재취업 이상으로 재직여성의 경력단절 예방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해 일·가정 양립 등을 적극 추진하고 맞춤형 교육훈련을 강화하며, 새일센터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기획재정부의 정부예산 편성과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예산이 반영돼야 비로소 실현될 수 있는 사안이다. 부처가 협력해 남녀고용평등과 양성평등, 저출산 정책 등을 연계 추진할 필요도 있다. 일·가정 양립에 남성을 동참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김민아 여가부 경력단절여성지원과장은 “직업교육훈련의 품질을 높이고 경력단절 여성 대상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서비스 전문화 및 체계화 등 사업 내실화와 처우개선 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appyhome@seoul.co.kr
  • 문재인 모병제 도입 주장 “새로운 세대 성향에 맞춰야 한다”

    문재인 모병제 도입 주장 “새로운 세대 성향에 맞춰야 한다”

    문재인 모병제 도입 주장 “새로운 세대 성향에 맞춰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23일 “군대 기강이나 전투력이 억압으로 생기는 게 아니다”면서 “자유분방한 병영생활 속에서 더 큰 단결력도 필요하기 때문에 종내에는 모병제로 가야 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홍익대 인근 한 음식점에서 가진 ‘곰신 카페’(현역 장병의 여자친구 모임) 회원들과의 병영문화 개선 간담회에서 “지금 (군대)은 위계질서, 권위주의를 싫어하고 개성이 강한 새로운 세대들의 성향에 맞춰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문 의원은 “새로운 세대는 자유분방한 성향이고 국가주의가 별로 없고 국가를 넘어서 인류 공동체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모병제가 되면) 왜 우리가 총 들고 맞서야 하는 생각도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앞으로 군대는 징병에 의존할 게 아니라, 그런 생활을 선호하는 분들도 있으니 제대로 처우해주면서 모병제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병 봉급 인상 등 군인 처우 개선과 관련해 문 의원은 “의무 복무라는 것은 국방 의무를 다하라는 것이지 그 기간에 장병 노동력을 무상으로 사용한다는 뜻이 아니다. 제대로 노동에 상응하는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저도, 박근혜 후보도 공약해 (병장봉급이) 거의 15만원 정도로 인상됐는데, 그런 것에 공감대가 있는 만큼 빠른 속도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곰신들이 군내 가혹행위 사례를 폭로하기도 했다. 한 회원은 “친구 곰신의 거기(남자친구)가 백령도 해병대에 있는데 구타가 남아있다더라. 교도소에 흔히 갈 정도”라며 “신병교육대에서 정신병력이 있는 사람이 훈련 받다가 (증세가) 많이 발현된다는데 ‘일단 입영했으니 복무해야 한다’고 한다. 아픈 사람들이지만 (훈련소 입소 후) 귀가 시기가 지나면 2년 복무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자친구가 공군에 복무 중이라는 한 회원은 “남친이 축구를 하다 무릎을 심하게 다쳐 못 일어나고 제대로 걷지 못하는데도 단장이란 사람이 ‘엄살 피우지 말라’고 말했다더라”며 “심하게 다쳐 원하는 만큼 다리도 못쓴다는 얘기 들으니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 회원은 “그런데도 간부들 태도가 ‘사건 커지기 전에 묻어라’, ‘가만 있으라’고 했다”며 “지금 목발 짚고 걷는데 12월에 수술받을 거 같다.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솔그룹] 이인희 고문, 삼성처럼 인재 우대… 종이왕국 ‘큰 소나무’ 키워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솔그룹] 이인희 고문, 삼성처럼 인재 우대… 종이왕국 ‘큰 소나무’ 키워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경영의 가장 큰 모토로 ‘인재제일’을 꼽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이를 위해 교육, 문화, 언론, 출판 등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이 회장의 지론은 1965년 새한제지 인수로 이어졌다. 사명을 전주제지로 바꾼 1968년 본격적인 신문용지 생산과 판매를 시작했고, 후발주자임에도 단기간에 국내 최대 제지회사로 발돋움했다. 1991년 대기업 분리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높아지자, 이병철 회장의 장녀인 이인희(86) 고문은 전주제지를 삼성그룹에서 분리해 사명을 한솔제지로 바꿨다. ‘크다’는 뜻을 가진 ‘한’과 ‘소나무와 우두머리’를 상징하는 ‘솔’의 합성어인 한솔의 사명은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순우리말로 지어진 이름이다. 이 고문은 강력한 리더십으로 한솔을 키워 나갔고, 구성원들의 신분과 처우 역시 삼성과 동등하게 보장하며 사기를 북돋웠다. 이후 인쇄용지, 산업용지, 특수지 분야로 진출하며 종합제지회사로 성장했다. 제지산업 분야의 수직 계열화 확대를 통해 원료 생산에서 제품 판매까지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쌓았다. 30년간 탄탄대로를 달리던 한솔의 가장 큰 위기는 3세 경영 전환의 시기에 찾아왔다. 이 고문의 세 아들 중 장남인 조동혁(64) 한솔그룹 명예회장은 금융업, 차남인 조동만(61) 한솔그룹 전 부회장은 정보기술(IT) 사업, 삼남인 조동길(59) 한솔그룹 회장은 제지산업을 각각 맡아 ‘한솔삼분지계’가 이뤄지는 것 같았다. 당시만 해도 조 전 부회장이 후계자로 알려질 정도로 한솔그룹은 IT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외환위기 사태 등으로 금융업과 IT 업종 진출이 실패하자 그룹 전체가 급격히 흔들렸다. 이때 구원투수로 나선 이가 이 고문이다. 이 고문은 다시 전면에 나서 신문용지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PCS 018사업자였던 한솔엠닷컴을 KT에 넘기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다. 4~5년간의 위기 국면이 마무리되자 이 고문은 2002년 삼남인 조동길 회장을 그룹 대표로 내세웠다. 조 회장 체제의 한솔은 ‘조용하고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재계 순위는 10위권에서 50위권까지 떨어졌지만, 2002년 조 회장 취임 당시 2조원대였던 그룹 연 매출액은 현재 5조원에 육박한다. 조 회장은 제지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구조를 제지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다른 분야 진출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현재 한솔그룹의 핵심은 여전히 한솔제지와 한솔아트원제지, 한솔페이퍼텍 등 제지사업이다. 이 밖에 친환경 건축자재 기업인 한솔홈데코, 첨단 화학소재 업체인 한솔케미칼, IT부품 및 소재 기업인 한솔테크닉스 등의 소재사업군, 플랜트 전문 기업 한솔EME, 발전보일러 전문기업 한솔신텍, 제3자 물류 전문기업 한솔로지스틱스, 종합레저 업체인 한솔개발, 종이류 유통업체인 한솔PNS, 종합 IT솔루션 기업인 한솔인티큐브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솔그룹은 2015년을 ‘제3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발표한 상태다.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열어 핵심 계열사인 한솔제지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하는 게 골자다. 투자회사를 가칭 ‘한솔홀딩스’로 전환하고 자회사 사업 관리, 브랜드·상표권 관리 등 지주회사의 역할과 함께 투자사업을 맡긴다. 신설 사업회사인 한솔제지는 기존 인쇄용지, 산업용지, 특수지 등 각종 종이류 제조업을 계속한다. 분할 기일은 내년 1월 1일, 한솔홀딩스의 분할 변경상장과 사업회사인 한솔제지의 재상장 예정일은 1월 26일이다. 현재 한솔그룹 지배구조는 ‘한솔로지스틱스→한솔제지→한솔EME→한솔로지스틱스’로 이뤄진 순환출자 구조다. 지주회사 전환을 완료하게 되면 ‘지주회사→자회사→손자회사’의 3단계 구조가 돼 단순한 지배구조를 갖추게 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예상대로 사업주 배만 불린 서울 택시비 인상

    서울시가 지난해 택시 요금을 대폭 인상한 뒤 운용했던 ‘디지털 운행 기록계’의 측정 결과가 공개됐다. 예상대로 택시기사의 수입은 적었고 사업주는 인상된 납입기준금(사납금)을 꼬박꼬박 챙겨간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의 하루 수입(10시간 운행 기준) 증가분은 1만 2000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3000원이나 줄었다. 오른 요금만큼의 서비스 질은 개선되지 않고 사업주 배만 불려준 요금 인상이 된 셈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2400원이던 택시 기본요금을 3000원으로 올리고 하루 사납금을 10만 5000원에서 2만 5000원 정도를 올리도록 했었다. 이러한 결과는 기본요금을 올릴 때 이미 제기됐다. 당시 서울시는 사납금 인상 상한선과 기본급(23만원 이상) 인상 기준을 각 사업장에 내려 보냈다. 하지만 대다수의 법인택시 업체는 사납금을 에누리 없이 올렸다. 을(乙)인 기사들로선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과도한 사업주의 인상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 노사 협상에서 정한 사납금 기준을 어긴 사례도 여럿 드러나 지탄을 받았다. 기사의 실제 근무시간까지 줄이는 편법도 동원됐다.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기사의 수입이 늘어나지 않았으니 서비스가 개선될 리 만무했다. 고질적인 승차 거부가 줄어들지 않은 이유가 따로 있었던 것이다. 이는 각종 조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달 서울시의회가 실시한 조사에서 시민의 86.2%는 승차 거부와 불친절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법인택시 기사 중 62.4%는 “처우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요금 인상 후 지난 8월까지 9155건의 승차 거부가 적발됐다. 신고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승차 거부 사례는 훨씬 많을 것이다. 누차 지적했듯이 택시업계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요금과 서비스, 기사의 처우 등이 서로 맞물려 있다. 요금이 오르면 서비스의 질이 좋아져야 하고, 종사자는 돈을 더 벌어야만 한다. 하지만 요금만 오를 뿐 고질적인 병폐는 반복되고 있다.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는 말의 성찬이 난무하지만 그때뿐이다. 갑(甲)인 사업주는 뒤에서 과도한 사납금을 챙겨가는 구태가 지속되고 있다. 택시 요금이 오르면 사납금도 어김없이 올리는 구조 탓이다. 이러니 서비스를 높이겠다는 말은 한낱 구두선에 불과했다. 서울시는 1년간 택시업계의 현황을 모니터링해 왔다. 그동안 불거진 잘못된 사례들을 시민에게 내놓고 개선 대안을 제대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기사의 하루 수입이 들쭉날쭉하다는 점에서, 완전월급제 도입이 당장 어렵다면 사납금을 기사의 수입에 연동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하다. 사업주만 배부른 구조를 고치지 않고 미적된다면 마땅히 해야 할 업무를 하지 않는 직무유기와 다를 게 없다.
  • 조직적 인권침해 중단·책임자 제재 촉구… 北, 즉각 “거부”

    조직적 인권침해 중단·책임자 제재 촉구… 北, 즉각 “거부”

    18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찬성 111표, 반대 19표를 얻어 압도적으로 통과한 북한인권 결의안은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역대 북한인권 결의안 가운데 가장 강도가 높은 결의안으로 평가된다. 특히 북한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책임자들을 제재하는 내용이 처음으로 포함돼 주목된다. 주유엔 한국대표부는 결의안이 채택된 뒤 배포한 자료에서 “역대 최다인 60개 국가가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했으며 인권을 이유로 북한과 국교를 단절한 보츠와나 등이 신규 제안국으로 동참했다”고 밝혔다. 대표부 관계자는 “결의안을 처음 채택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내용이 담겼으나 찬성표가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며 “북한의 저지 노력에도 이탈표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제3위원회가 이날 표결 후 공개한 ‘제69차 유엔총회 북한인권 결의안’은 인도에 반하는 죄를 포함한 북한 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심각한 인권침해를 규탄하면서 북한이 인권침해를 즉각 중단하고 지난 2월 발표된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에 담긴 권고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COI 보고서를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하기로 결정하고 안보리가 인권침해 책임 규명을 위해 북한 상황을 ICC에 회부하는 한편 인도에 반하는 죄에 가장 책임 있는 자들에 대해 효과적이고 선별적 제재를 부과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장려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그를 포함한 고위급 책임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의안은 또 정치범 수용소의 즉각 폐쇄 및 정치범 석방, 귀환 탈북민에 대한 인도적 처우 등도 촉구했다. 결의안을 막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던 북한 대표단은 “국제사회가 대결을 선택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최명남 외무성 부국장은 “북한이 국제사회와 더 대화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며 “결의안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북한과 대화를 하자는 것은 북한의 이데올로기와 사회체제를 부인하고 없애려는 의도라는 게 드러났다”며 “이런 상황에서 누가 뭐라고 하든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의 방북도 불허할 것임을 시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부실 통일교육 안 하느니만 못하다

    각급 학교에서 이뤄지는 통일교육이 부실하기 짝이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통일부 학교통일교육 강사 중 절반 가까이는 북한이나 통일 등 관련 전공자가 아니다. 더구나 외부 인사가 진행하는 통일교육의 경우 정부 부처 간 조율도 제대로 안 돼 혼란을 빚기 일쑤다. 국회예산정책처 분석에 따르면 통일부 주관 학교통일교육 강사로 활동하는 인원은 지난 9월 기준 58명이다. 이 가운데 북한·통일 등 관련 전공자는 55%인 32명에 불과하다. 애당초 전문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나마 통일교육 전문강사에 대한 처우도 그리 좋지 않아 이직이 잦다 보니 업무의 연속성도 떨어진다. 우리의 통일교육은 그야말로 안팎곱사등이 신세인 것이다. 통일교육 전문강사로 선발되면 통일교육원에서 20일 동안 교육을 받고 곧바로 현장에 투입되는 시스템상의 문제 또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비전공자가 이처럼 속성 교육을 받고 학생들에게 복잡다단한 통일 문제를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까. 통일부가 양성한 전문강사가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찾아가 통일교육을 실시하는 이른바 ‘찾아가는 학교통일교육’은 2012년부터 본격화돼 올해는 전국 468개 초·중·고에서 교육이 이뤄졌다. 내년에는 1000여개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할 예정이다. 양적 확대만이 능사가 아니다. 수준 이하의 통일교육으로 그릇된 북한상이나 통일관을 심어 준다면 차라리 백지 상태로 놔두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지난 7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강제낙태·영아살해 등 잔인한 내용이 담긴 북한 인권유린 관련 영상이 여과 없이 소개돼 논란을 낳기도 했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상당수는 남북 통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우에도 민족공동체의 회복이나 한반도의 평화정착 같은 당위론적 이유보다는 통일 후 누리게 될 경제적 효과 등 현실적인 이유에 관심이 쏠려 있는 게 현실이다. 박근혜 정부는 ‘통일대박’이라는 자극적인 용어까지 구사하며 통일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준비 없는 통일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도 있다. 통일이라는 국가적 어젠다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도 미래의 주역인 학생 세대에 대한 통일교육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이참에 통일부가 주관하는 학교통일교육, 교육청이 관여하는 보수단체 중심 안보교육, 군 당국의 교육 등 여러 갈래로 진행되는 통일교육 체계 전반에 대해 총체적으로 재검토해 보기 바란다.
  • [정부조직 개편] 고위 공무원단 이상 12개 직위 늘어… 그들만의 ‘승진 잔치’?

    정부조직 개편으로 정부 고위 공무원단 이상 직위는 기존보다 12개가 늘어나고 차관급 이상 정무직도 124개로 한 자리 증가했다. 국민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민안전처와, 공무원 연금 및 인사·윤리 등을 담당하게 되는 인사혁신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자리만 늘려 ‘승진 잔치’를 벌였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국민안전처 산하에 신설되는 특수재난실 등 모두 3실 8국 16과가 늘어나게 됐다. 국민안전처는 본부 정원만 1045명, 전체 정원 1만 357명으로 정부에서 두 번째로 큰 부처(본부 정원 기준)가 된다. 인사혁신처 신규 인원 52명과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에 재난안전 관련 담당 공무원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740명이 증가했다. 국민안전처는 장·차관 외에 차관급 2자리, 실장급 보직이 4개에 이른다.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소방총감)과 홍익태 해양경비안전본부장(치안총감)이 총괄하는 두 본부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서는 사실상 옛 안전행정부 안전관리본부 산하 공무원들로 채워졌다. 특히 개방형 직위로 정해진 특수재난실장을 제외하고는 기획조정실, 안전정책실, 재난관리실 등 고위직은 안행부 출신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세월호 참사 대응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안전관리본부 출신 인사들이 이번 조직 개편으로 승진 기회를 얻게 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게다가 인사혁신처 역시 인재정보기획관(국장급)을 새로 만들고 정원을 52명이나 늘리면서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수혜자가 안행부 출신 고위 공무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옛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도 일선에서는 조직 해체와 안전처 편입에 따른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지만 고위직들은 차관급부터 고위 공무원단까지 자리를 꿰찰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일선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 근무하는 한 소방관은 “정부조직 개편으로 일선의 변화와 처우 개선 등은 뒷전이고 고위직들만 승진 잔치를 벌이게 됐다”고 푸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휴일 없이 산불과 전쟁하는 산림공무원 대우는 ‘찬밥’

    산림 부서 공무원들이 산불 예방과 진화를 위해 연간 150일 이상 비상근무를 하고 있으나 시간외 근무수당은 일반 공무원과 같아 불만을 사고 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자체에 근무하는 산림 부서 공무원들은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시기에 장기간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비상근무 시기는 매년 2~5월, 11~12월 등 연간 150여일에 이른다. 이 기간에는 주말과 휴일에도 근무해야 하고 산불이 발생하면 바로 현장으로 투입된다. 전북도의 경우 산림 부서 공무원의 매월 휴일 근무는 6~8일이고 평일에도 오후 9시까지 대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산림 부서 공무원들에게는 별도의 수당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 월 50시간의 시간외 근무수당이 전부다. 이 같은 수당은 지자체 다른 부서 직원들에게도 대부분 주는 것이다. 특히 차별대우까지 받고 있다. 축산 부서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AI) 비상근무를 할 경우 월 120시간의 시간외 근무수당을 받는다. 산림 부서 공무원들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시간외 근무수당을 월 72시간으로 늘려 줄 것을 수년째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전북도는 내년 본예산에 산림 부서 공무원들의 시간외 근무수당 지급액을 50시간으로 제한해 편성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공무원연금 관련 퇴직공무원 만난 김무성 “희생 잘 알고 있다”

    공무원연금 관련 퇴직공무원 만난 김무성 “희생 잘 알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 퇴직 공무원 만난 김무성 “마지막 애국심에 호소…희생 잘 알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7일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퇴직 공무원 단체인 ‘전국공무원연금수급권자 총연합회’ 임원들을 만나 “어려운 부탁이지만 퇴직 공무원 여러분의 마지막 애국심에 호소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늘날의 우리나라가 있기까지 공무원 여러분들이 국가의 발전을 위해 흘린 땀과 희생을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 대표는 “재직 중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많은 헌신을 했음에도 충분치 못한 처우에 대한 후불적 성격의 보상이라는 점과 노후를 보장하는 생명줄과 같은 의미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다만 연금재정 수지 부족액이 현 정부에서 15조원에 달하고 차기 정부에서 33조원이 더 부족하는 등 이대로 가다가는 공무원연금 제도 자체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집권여당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에 굉장히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면서 “이미 개정안이 제출된 만큼 국회 법안 심의 절차에 따라 논의를 하고 여야협의체를 운영하면서 이해관계인을 비롯한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7일 공무원노조 등으로 구성된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와 끝장 토론을 하기 위해 면담을 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불과 30분 만에 파행으로 끝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퇴직 공무원 만난 김무성 “마지막 애국심에 호소…희생 잘 알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 퇴직 공무원 만난 김무성 “마지막 애국심에 호소…희생 잘 알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 퇴직 공무원 만난 김무성 “마지막 애국심에 호소…희생 잘 알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7일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퇴직 공무원 단체인 ‘전국공무원연금수급권자 총연합회’ 임원들을 만나 “어려운 부탁이지만 퇴직 공무원 여러분의 마지막 애국심에 호소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늘날의 우리나라가 있기까지 공무원 여러분들이 국가의 발전을 위해 흘린 땀과 희생을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 대표는 “재직 중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많은 헌신을 했음에도 충분치 못한 처우에 대한 후불적 성격의 보상이라는 점과 노후를 보장하는 생명줄과 같은 의미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다만 연금재정 수지 부족액이 현 정부에서 15조원에 달하고 차기 정부에서 33조원이 더 부족하는 등 이대로 가다가는 공무원연금 제도 자체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집권여당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에 굉장히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면서 “이미 개정안이 제출된 만큼 국회 법안 심의 절차에 따라 논의를 하고 여야협의체를 운영하면서 이해관계인을 비롯한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7일 공무원노조 등으로 구성된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와 끝장 토론을 하기 위해 면담을 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불과 30분 만에 파행으로 끝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퇴직 공무원 만난 김무성 “마지막 애국심에 호소한다”

    공무원연금 개혁안, 퇴직 공무원 만난 김무성 “마지막 애국심에 호소한다”

    공무원연금 개혁안, 퇴직 공무원 만난 김무성 “마지막 애국심에 호소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7일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퇴직 공무원 단체인 ‘전국공무원연금수급권자 총연합회’ 임원들을 만나 “어려운 부탁이지만 퇴직 공무원 여러분의 마지막 애국심에 호소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늘날의 우리나라가 있기까지 공무원 여러분들이 국가의 발전을 위해 흘린 땀과 희생을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 대표는 “재직 중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많은 헌신을 했음에도 충분치 못한 처우에 대한 후불적 성격의 보상이라는 점과 노후를 보장하는 생명줄과 같은 의미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다만 연금재정 수지 부족액이 현 정부에서 15조원에 달하고 차기 정부에서 33조원이 더 부족하는 등 이대로 가다가는 공무원연금 제도 자체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집권여당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에 굉장히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면서 “이미 개정안이 제출된 만큼 국회 법안 심의 절차에 따라 논의를 하고 여야협의체를 운영하면서 이해관계인을 비롯한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7일 공무원노조 등으로 구성된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와 끝장 토론을 하기 위해 면담을 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불과 30분 만에 파행으로 끝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블룸버그와 배관공/문소영 논설위원

    언론사 사주이자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최근 “학업 성적이 아주 뛰어나지 않다면 (대학 진학보다) 배관공이 최고의 직업일 수 있다”고 발언한 내용이 CNN 등에 보도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배관공의 연봉이나 처우가 어떻기에 이런 주장이 나오는가. 뉴욕시 소속 배관공은 1년에 20만 달러(약 2억 2000만원)를 번다. 뉴욕시에는 배관공이 2만 2000명 있는데 평균 연봉은 7만 400달러이고, 숙련된 배관공은 8만4000달러를 번다. 미국 배관공의 평균 연봉은 5만 3820달러다. 이제 미국 대학의 학비 수준을 따져 보자. 하버드대학 등 사립대학의 연간 학비는 2014년 기준 기숙사비를 포함해 6만~7만 달러다.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언급한 연간 5만~6만 달러라는 것은 지난해의 수업료 같다. 주립대학은 비교적 학비가 저렴한데,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의 2014년 학비가 연간 2만 4120달러다. 이 학비는 NC 주민의 자녀들에게만 해당된다. 다른 주에서 유학 오는 학생들은 5만 938달러를 내야 한다. 뉴저지주립대(러트거스대학)도 기숙사비를 포함해 올해 2만 5096달러인데, 주 밖에서 유학 오는 학생은 3만 9391달러다. 한국의 연간 1000만~1500만원인 대학교 등록금보다 훨씬 비싸 보이지만, 비교적 다양한 장학제도를 마련해 부모가 중하위층이더라도 재능 있는 학생들은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잊으면 안 된다. 고졸이라도 기술이 좋으면 5300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블룸버그의 충고는 그러나 미국에서나 가능한 시나리오 같다. 미국 배관공의 대우가 좋은 배경에는 강력한 노조가 있다. 미국·캐나다·호주의 배관공과 조립기술자, 용접공들이 연합한 125년 역사를 자랑하는 노조(United Association)다. 미국 최대 노총 AFL-CIO 산하다. 도제식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면허시험도 주관한다니 막강하다. 또한 민주당과 연계돼 정치적 힘도 발휘한다. 정치권과 연대하고 강성 노조를 통해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철밥통’을 지키고 있고, 그 관행을 사회가 허용하는 것이다. 노조 가입률이 10%대인 한국의 노조는 대부분 대기업에 있고, 배관공·목수 등 육체 노동자의 권익을 지키는 직능별 노조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의 배관공이 처한 현실은 주로 비정규직에 하도급에 의존하며 산업재해 노출 빈도도 높다. ‘진학 거품’을 비판하지만, 고졸의 대학 진학률이 78%인 원인은 고졸과 대졸 사이에 임금 격차가 극복할 수 없는 수준으로 벌어지기 때문이다. 미국처럼 기술자를 대우하고 ‘기름밥’을 값비싸게 쳐주는 문화가 형성되기 전에는 대학 진학만이 그나마 미래를 보장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아드님, 곧 입대하시나요? 당당하게 특별휴가 쓰세요

    앞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영하는 자녀의 부모 등은 직장에 당당하게 특별휴가(유급)를 내고 배웅할 수 있는 특전을 받는다. 지금까지는 개인이 연가를 내고 자녀 등의 입영을 배웅하거나 직장이 허락하지 않을 경우 배웅 자체를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한 아쉬움과 속상함은 고스란히 부모들이 감수해야 했다. 이는 입영하는 자녀를 배웅하는 게 사생활로 간주되는 사회적 인식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입영하는 자녀 및 형제·자매 등의 부모와 형제 등 가족을 대상으로 ‘입영 동행 유급 특별휴가’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관련법(5개 법안) 개정을 대표 발의했다고 13일 밝혔다. 관련 법은 ▲국가공무원법 일부 개정 법률안 ▲지방공무원법 일부 개정 법률안 ▲군인사법 일부 개정 법률안 ▲군무원인사법 일부 개정 법률안 ▲병역법 일부 개정 법률안 등이다. 입영동행 유급 특별휴가제 도입은 자녀 등의 입영 동행을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 같은 법안이 마련될 경우 매년 현역병으로 입영하는 26만명의 부모 등이 혜택을 보게 된다. 안 의원은 “이번 법안 개정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입영하는 국민과 그 가족에게 국가가 적정한 예우를 하는 동시에 가족 간 화합과 우애를 북돋워 주기 위한 차원”이라며 “더 나아가 국가관 확립과 병역의무 이행에 따른 자긍심 고취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국 자치단체들도 자녀의 입영 당일 부모에 한해 특별휴가를 주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있다. 경북도가 지난 9월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이 제도를 만들었다. 대구시와 경북 영천시가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현재 경북 포항시와 예천군, 충북 제천시와 괴산·옥천·증평군, 대전시 동구 등 모두 13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무청도 자치단체는 물론 상공회의소와 기업체 등에 이 제도 도입을 권유하고 있다. 아들을 이미 군대에 보냈거나 예정 중인 부모들은 “자녀 입영일 특별 휴가제 도입은 만시지탄이나 참으로 다행”이라며 “신성한 국방의 의무가 경시되는 풍토와 갈수록 확산되는 병역의무 기피 현상을 해소하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현재 공공기관과 기업체들은 공가의 범위를 ▲병역검사 ▲공무와 관련한 국회·법원·검찰 등의 소환 ▲투표 참가 ▲천재지변 등의 출근 불가능으로 제한한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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