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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체포 경관에 ‘감사편지’ 쓴 男

    음주운전 체포 경관에 ‘감사편지’ 쓴 男

    음주운전으로 적발당해 처벌까지 받은 남성이 자신을 ‘붙잡아 준’ 경관들에 대해 감사하는 편지를 쓴 것으로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8일(현지시간) 영국 에식스 지방에서 음주운전으로 기소됐던 한 영국인 남성이 해당 지역 경찰국장에게 보낸 편지를 소개했다.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45세 남성은 지난 해 9월 사소한 교통법규 위반으로 바틴 질레트 순경에게 조사를 받았다. 남성의 차량을 불러 세운 질레트 순경은 남성에게서 술 냄새를 맡고는 음주측정을 실시해 음주 사실을 확인했다.남성은 곧장 관할 경찰서로 연행됐지만 그에 대한 경찰들의 처우는 나쁘지 않았다. 그는 편지에서 “나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었는데도 서의 모든 경관들이 예의를 차려 존중해 주었다”고 증언하고 있다.보석으로 풀려났다가 다음날 다시 경찰서를 찾은 남성에게 질레트 순경은 그가 기소될 것이라고 알려준 뒤 이후 절차를 설명해줬다. 남성은 이때 이미 한 번 감사를 표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내가 질레트 순경에게 악수를 청하며 ‘어젯밤 저를 멈춰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자 그는 당황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이 남성은 이어 “(경찰국장) 휘하 경관들은 훌륭히 임무를 수행해줬다. 그 덕분에 나는 내게 닥칠 뻔 했던 파멸을 면했다고 생각 한다”며 “귀한 교훈을 얻었다. 앞으로는 절대 음주운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질레트 순경은 현지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그는 처음부터 매우 협조적이었으며, 스스로의 행동이 매우 크게 잘못된 일이란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았다”며 칭찬했다.그는 덧붙여 “나를 포함한 경관들은 누구라도 감사편지 받기를 좋아하지만 이런 편지는 처음이다”면서 “결국 처벌까지 받은 이 운전자가 감사를 표현해야겠다고 느꼈다는 사실 자체가 감동적이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나를 멈춰줘 감사”...처벌 경관에 ‘감사편지’ 쓴 음주운전 男

    “나를 멈춰줘 감사”...처벌 경관에 ‘감사편지’ 쓴 음주운전 男

    음주운전으로 적발당해 처벌까지 받은 남성이 자신을 ‘붙잡아 준’ 경관들에 대해 감사하는 편지를 쓴 것으로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8일(현지시간) 영국 에식스 지방에서 음주운전으로 기소됐던 한 영국인 남성이 해당 지역 경찰국장에게 보낸 편지를 소개했다.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45세 남성은 지난 해 9월 사소한 교통법규 위반으로 바틴 질레트 순경에게 조사를 받았다. 남성의 차량을 불러 세운 질레트 순경은 남성에게서 술 냄새를 맡고는 음주측정을 실시해 음주 사실을 확인했다.남성은 곧장 관할 경찰서로 연행됐지만 그에 대한 경찰들의 처우는 나쁘지 않았다. 그는 편지에서 “나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었는데도 서의 모든 경관들이 예의를 차려 존중해 주었다”고 증언하고 있다.보석으로 풀려났다가 다음날 다시 경찰서를 찾은 남성에게 질레트 순경은 그가 기소될 것이라고 알려준 뒤 이후 절차를 설명해줬다. 남성은 이때 이미 한 번 감사를 표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내가 질레트 순경에게 악수를 청하며 ‘어젯밤 저를 멈춰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자 그는 당황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이 남성은 이어 “(경찰국장) 휘하 경관들은 훌륭히 임무를 수행해줬다. 그 덕분에 나는 내게 닥칠 뻔 했던 파멸을 면했다고 생각 한다”며 “귀한 교훈을 얻었다. 앞으로는 절대 음주운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질레트 순경은 현지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그는 처음부터 매우 협조적이었으며, 스스로의 행동이 매우 크게 잘못된 일이란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았다”며 칭찬했다.그는 덧붙여 “나를 포함한 경관들은 누구라도 감사편지 받기를 좋아하지만 이런 편지는 처음이다”면서 “결국 처벌까지 받은 이 운전자가 감사를 표현해야겠다고 느꼈다는 사실 자체가 감동적이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국경 넘은 100만명 ‘노동의 자유’ 얻는다

    국경 넘은 100만명 ‘노동의 자유’ 얻는다

    외국인 노동자의 노동권 신장을 위한 소송 제기 10년 만에 대법원이 이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외국인 노동자도 노동 3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법원은 불법 체류 외국인도 노동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근로자’로 인정했지만 사실상 이번 확정 판결은 정부 허가를 받은 외국인 노동자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국내 15세 이상 외국인은 125만 6000명이며, 이 가운데 취업자는 85만 2000명이다. 여기에 불법 체류자 20만 8000여명(2014년 12월 기준)을 더하면 외국인 노동자는 100만명을 넘는다. 하지만 이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대변할 노조 설립이 허용되지 않아 상당수의 외국인 노동자들은 차별과 임금체불 등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법적 권리는 요구하지 못했다. 특히 불법 체류 노동자에 대해서는 이들의 신분을 악용한 사업주들의 횡포가 구타·감금 등 범죄 행위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그동안 이주노동자 노조의 소송을 대리한 권영국 변호사는 대법원 선고 직후 승소 소감을 밝히며 “산업재해와 차별로 고통받던 이주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당장 고용노동부는 이주 노동자 노조 설립을 허용할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주 노동자 노조가 낸 노조 설립신고서를 재검토해 신고증 교부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다면 노조 설립이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 노동자 노조가 정식 설립되면 우선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비전문 취업자 24만 7000여명의 노동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들은 정부 허가에 따라 기본적으로 3년간 국내 노동을 보장받고, 이후 추가로 최장 4년 10개월을 더 일할 수 있지만 사업장 이전에 제약이 따른다. 고용허가제 규정에 따르면 노동자가 사업장 이전을 원할 경우 사업주의 승인이 있어야 하는데 이 규정 때문에 부당한 대우 속에서도 해당 사업장에서 계속 일하는 노동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네팔 출신인 우다야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사업주 승인이 없는 한 사업장을 바꾸기 힘들다 보니 휴식 시간도 없이 하루 종일 일을 시키고 모멸감을 주거나 임금체불 등을 하는 사업주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주노조 합법화의 길이 열린 만큼 외국인 노동자들이 동등한 대우를 받고 정당한 임금을 지급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이번 판결을 계기로 이주노조는 더욱 활발한 조직화의 길이 열리고 처우 개선의 가능성이 커졌다”며 “특히 불법 체류자도 노조를 결성할 권리가 있다는 판결은 국적과 신분을 뛰어넘어 헌법상 노동기본권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전투복 교체 돌고돌아 6년…장병복지를 논하다

    [밀리터리 인사이드]전투복 교체 돌고돌아 6년…장병복지를 논하다

    지난 16일 밀리터리 인사이드는 ‘왜 한국 병사의 월급은 세계 최하위인가’를 통해 장병들의 월급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는데요. 바로 다음날 국방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장병 봉급 인상안을 공개했습니다. 병사들의 월급을 내년에 15% 올린다고 발표했는데요. 상병 기준 월 15만 4800원에서 17만 8000원으로 오르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친절하게 2012년 9만 7500원이었던 봉급이 2017년에는 19만 5000원까지 2배로 인상된다는 내용까지 담았는데요. 또 처음으로 자녀가 있는 장병은 월 20만원의 양육보조수당을 제공하기로 했죠. 국방부는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해 앞으로 ‘꾸준하게’ 인상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네. 여전히 대다수 장병들에게는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만, 군의 개선 의지는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이마저도 어디까지나 ‘예산안’이기 때문에 최종적인 결과를 보려면 국회를 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봉급 문제에서 멈추지 않고 좀 더 이야기를 진전시켜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장병 복지 개선입니다. 군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미국처럼 디지털 조준 장치가 달린 신형 총기나 보급하라”고 말씀하시는데요. 무기가 좋아야 전투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죠. 장병들의 스트레스 상당부분이 병영 생활에서 나옵니다.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려면 우선 전반적인 생활 문제가 개선돼야 한다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분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먼저 입는 문제를 보겠습니다. 2011년 군은 위장효과를 강화하고 신축성이 뛰어나다는 ‘디지털 무늬 사계절 전투복’을 야심차게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기존 전투복보다 오히려 통기성이 떨어져 장병들 사이에서 ‘땀복’이라고 불리는 등 불만이 속출했습니다. 사계절용으로 만들어 소재가 두꺼워지면서 땀 배출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이죠. 언론 비판까지 이어지자 군은 부랴부랴 여름철 전용 전투복을 새로 만들어 2013년 보급하게 됩니다. 하지만 임시방편이었죠. 당시 군 관계자는 “하계전투복을 신소재로 개발해 보급하려면 시험평가만 2~3년이 소요된다. 최단기간에 장병에게 전투복을 보급하기 위해 기존 전투복 소재로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월급은 늘었지만…장병 복지의 현주소는? 얼마전 군은 또 다시 신형군복을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도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는데요. 사계절 군복 대신 여름과 겨울, 소재가 다른 군복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여름철에 좀 더 시원한 군복을 개발하는 것이 주요 목표입니다. 하계 전투복 개발 완료 시점으로 예상하는 시기는 내년 12월입니다. 예정대로라면 보급은 2017년 6월에 이뤄집니다. 기관을 선정하고 여름철 시험평가를 하려면 올 여름은 불가능하고, 내년 여름이 와야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현재 계획으로만 있는 사업이지만 시원한 군복이 장병들의 손에 들어가기까지 무려 6년이 걸리게 된 겁니다. 돌고돌아 6년, 21~24개월을 근무하는 장병들에겐 짧다고 할 수 없는 기간입니다. 이것이 우리 장병 복지의 현주소입니다. 방위사업청은 올 1월 말 많고 탈 많은 전투복 등 피복 물품 공급에 ‘수의계약’ 대신 ‘경쟁계약’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이겠지만 ‘이제는’이 아니라 ‘이제서야’ 도입했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새로 개발하는 전투복도 국방부가 직접 정부 연구개발 예산 3억 8600만원을 투입해 관리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국방부 자료 표현대로라면 “경쟁계약 품목을 정부 연구개발 예산을 투입해 국방부 주도로 품질 개선을 추진하는 최초의 사업”이랍니다. ‘최초’라고 하니 허탈하긴 해도 이번에 진행을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러나 여름철 무더위에 시달리는 장병들을 한 번이라도 생각한다면, 군에 아들을 둔 부모들의 마음을 떠올린다면 이번 계획은 무조건 차질 없이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군에서 발표한 내년도 예산 자료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군은 여름철 병영에서 온수 공급을 주 4회에서 주 5회로 늘린다고 밝혔습니다. 과거에 군 생활을 하신 분들이라면 깜짝 놀랄 만한 얘기인데요. 여름에 ‘온수’가 나온다는 사실조차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여름철 온수 공급 정책이 도입된 시기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그 이전에는 “군인은 찬물 한 바가지 뒤집어쓰면 된다”며 냉수 목욕을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도 과거에 군생활을 했기 때문에 여름철 온수를 제대로 구경해보지 못했는데요. 군은 2011년부터 여름철 온수 공급 제도를 만들었고 2014년 주 2회, 올해 4회, 내년 5회로 공급 기간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주 6회, 겨울에는 매일 나온다는 것이 군의 설명인데요. 병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좋은 정책임이 분명합니다. ●연예인 병사 ‘훈련지 온수 샤워’에 분노한 이유는 하지만 몇가지 더 제안할 부분이 있습니다. 온수 샤워가 가장 필요할 때는 역시 날씨가 추워질 때인데요. 지난해 모 방송사에서 훈련 나온 연예인 병사들이 온수 샤워하는 내용을 내보냈다가 많은 예비역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누가 야외 훈련지에서 온수 목욕을 한다는 건가”, “현실성이 떨어진다”, “연예인 병사만 사람이냐”는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알고 보니 모 부대에서 방송 촬영을 돕기 위해 온수 공급 장비를 지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부대 사정이 천차만별이고 온수 공급은 부대장의 권한입니다만, 추운 겨울 야외 훈련시 온수를 제공할 필요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현재의 빠듯한 예산으로 온수를 1년 365일, 24시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오히려 예산 낭비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따라서 꼭 필요한 곳에 온수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장병들의 건강을 고려해 훈련지 온수 공급 제도를 마련하고, 일일 온수 사용시간을 늘려 장병들이 좀 더 여유있게 샤워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또 장병들의 개인 위생 강화 차원에서 샤워시설은 아니더라도 세면대의 온수 공급 시간을 대폭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감기, 독감 등 각종 감염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군에서 세심한 부분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합니다. 장병 복지 문제를 거론하려면 ‘휴가비’ 얘기도 꺼내야겠지요. 정기휴가비는 1급지부터 10급지까지 거리에 따라 차등 지급하도록 돼있습니다. 451km 이상인 1급지 휴가비는 왕복 기준으로 12만 4400원, 50km 이내 10급지는 1만 1600원입니다. 뭐가 문제냐고요? 금액을 보면 아시겠지만 ‘휴가비’라기 보다는 빠듯한 수준의 ‘교통비’라고 불러야 적당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밥 한 끼 사먹을 수준도 못 됩니다. ●밥 한끼 사먹기 힘든 휴가비 왜? 군은 2013년 “2017년까지 장병 복지 향상을 위해 휴가비를 2배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발표가 무색하게도 예산 사정이 너무 빠듯하다고 합니다. 심지어 예산이 부족해 ‘구멍’이 나기도 하는데, 다른 분야에서 돈을 끌어다 쓴다고 합니다. 군은 올해 군 여비 예산을 지난해보다 56억원 늘어난 642억원 확보했지만 장병 휴가비는 또 동결됐습니다. 군도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아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있습니다. 장병들에게 줄 휴가비를 ‘세금 인상’으로 연결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맞습니다. 예산이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할 때, 편안하게 잠 잘 때, 공부할 때 나라를 지켜주는 고마운 장병들의 ‘교통비 수준의 휴가비’에 정색하며 ‘세금’을 들이미는 것은 너무 가혹한 태도 아닐까요. “당나라 군대를 만들려고 하냐”, “난 혜택받지 못했는데 왜 지금 퍼주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어렵게 군생활을 한 예비역이라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더더욱 후배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힘을 실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으로부터 2년 전, 2013년 6월 국가보훈처와 새누리당은 장교나 하사관 등 직업군인 뿐만 아니라 의무복무 장병도 취업시 정년을 최대 3년 늘려주는 내용의 제대군인지원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1999년 헌법재판소의 군가산점 위헌 결정 이후 의무복무 제대군인에 대한 국가의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었고, 제대군인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습니다. ●우리는 과연 제대군인을 제대로 예우하고 있는가 직업능력개발원이 2013년 11월 의무복무 장병 691명과 일반 국민 4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정년 연장에 대해 장병은 매우 찬성 47.8%, 찬성 36.5%, 일반국민은 찬성 49.2%, 매우 찬성 32.2%로 찬성비율이 80%를 넘었습니다. 심지어 일반국민 성별 분석에서 남성은 찬성이 83.9%에 달했고 여성도 찬성 64%, 반대 20.7%로 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위헌으로 결정된 군가산점 제도와 비교할 때 여성이나 장애인의 불이익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또다시 직업군인과 의무복무 장병에 대한 특혜 논쟁이 벌어졌고, 법안은 여전히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호국보훈의 달은 나라를 위해 몸바친 순국 선열과 호국 영령을 기리는 달입니다. 그렇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땀흘려 우리의 안전을 책임지는 장병들을 되돌아봐야 할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고충도 돌아보는 좋은 기회로 삼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고] 세계 고문 희생자 지원의 날을 맞아/김영혜 아시아·태평양 국가인권기구포럼 고문방지대사

    [기고] 세계 고문 희생자 지원의 날을 맞아/김영혜 아시아·태평양 국가인권기구포럼 고문방지대사

    6월 26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고문 희생자 지원의 날’이다. 일제강점기와 권위주의 정부 시기를 거치며 고문으로 인해 고통받고 희생당한 역사가 있는 만큼 이날은 우리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물론 1990년대 이후 ‘공무원 등이 정보와 자백을 얻거나 처벌을 위해서, 또는 협박·강요할 목적이나 차별적인 이유로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전통적 의미의 고문이 꾸준히 감소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 사회에서 더이상 고문에 대한 논의는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할 수 있을까. 이는 소위 선진국가들에서 주로 제기되는 의문이기도 하다. 유엔은 세계적으로 인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 행위인 고문을 방지하고, 이를 위한 각 국가의 의무를 강화하기 위해 1984년에 ‘고문 및 그 밖의 잔혹하거나 비인도적 또는 굴욕적인 대우와 처벌의 방지에 관한 협약’(이하 고문방지협약)을 채택했다. 우리나라는 1995년에 이 협약에 가입했다(158개국 가입). 고문방지협약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잔혹한 물리적 고문뿐만 아니라 고문에 미치지 아니하는 ‘그 밖의 비인도적이고 굴욕적인 대우나 처벌’을 방지하는 것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 사회에서도 고문의 문제는 비인도적인 부당한 처우의 문제까지 그 폭을 넓혀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과거에 비해 고문이나 부당한 처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따라서 관련 사건의 발생 빈도나 강도가 낮아졌다.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에 제기되는 진정 사건을 보면 여전히 체포 및 구금 과정에서의 과도한 조치나 군대에서의 비인격적인 부당한 처우에 대한 호소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윤 일병 사건 등과 같이 군대에서의 폭행, 괴롭힘과 그로 인한 총기 난사, 자살 등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비인도적인 부당한 처우가 사람의 정신과 신체뿐 아니라 생명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적으로도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이는 국제적으로 고문방지협약의 이행 문제와도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유엔은 2002년에 고문이나 부당한 처우 방지를 위한 효과적 수단으로 ‘구금 장소에 대한 정기적 방문이라는 예방제도’를 고안해 각 국가에서 이러한 제도를 수립할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고문방지협약 선택의정서를 채택한 바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 이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78개국 가입). 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미 국내법에 따라 고문이나 부당한 처우에 관해 진정사건 조사와 같이 사후적 구제 기능을 담당하는 것 외에도 교도소, 유치장, 군 영창, 정신병원 등 구금시설에 대한 사전예방적 방문 조사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위의 선택의정서가 요구하는 기능을 사실상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고문 희생자 지원의 날을 맞아 우리의 고문 방지 노력을 세계에 알리고, 인권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유엔 고문방지협약의 이행과 선택의정서 가입에 관한 논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 [메르스 한 달-허술한 정부] “당국, 문 꼭꼭 걸어놓고 낙관론만 전파… 재앙 키웠다”

    [메르스 한 달-허술한 정부] “당국, 문 꼭꼭 걸어놓고 낙관론만 전파… 재앙 키웠다”

    “정보가 부족한 전염병일수록 당국은 모든 걸 공개하고 국민 협조를 구해야 하는데 꼭꼭 문을 걸어 잠가놓은 채 낙관론만 전파하다가 재앙을 키웠다.” 메르스 사태 발생 30일째인 18일, 김춘진(새정치민주연합)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건 공포심이란 말은 맞다”면서도 “정책 집행자는 늘 최악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데 메르스 사태에서 당국은 그 점을 간과했다. 근거 없는 낙관론보단 차라리 ‘과잉대응’이 절실했다”고 지적했다. 보건학 박사인 김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주치의 출신으로 17대부터 내리 3선(전북 고창·부안)을 했다. 현재 국회 메르스대책특별위원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부 대응의 가장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첫 진원지인 평택성모병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철저히 하고, 과학적 데이터를 공개해서 근거 중심 방역을 해야 하는 데 미흡했다. 적군이 불시에 상륙했는데 어떤 적인지 파악하지 모른 채 허둥거리다 시간을 흘려보낸 셈이다. 보건당국은 중동지역에서 1인당 0.6~0.7명을 감염시켰다는 사실만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다인실 중심의 우리나라 병원의 특수성과 응급실 상황, 병문안 문화 등을 감안하지 않았다. 보건당국이 ‘쉬쉬’하기만 하고 정보공개를 늦춘 것도 패착이다. 적극 공개해 국민 협조를 구했어야 했다. 첫 확진 환자의 동선 등을 빨리 알렸더라면 이 정도까지 퍼지지는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물론, 청와대의 판단이 안이했다는 지적도 많은데. -애초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같다. 처음부터 문형표 장관은 “믿고 지켜 봐달라. 이번 주가 고비일 것”이란 얘기만 반복했다. 보건복지부나 참모들도 대통령에게 심각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던 것 같다. 정책당국자에게 금기인 근거 없는 낙관론이었다. 안일한 대책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의료진에게는 당연히 마스크와 방호복을 우선 공급했어야 하는데 복지부는 손 놓고 있었다. 의사협회에서 내게 호소를 해 그나마 공급이 이뤄졌다. →문책도 불가피하겠지만, 향후 유사사태 대비체계를 갖추는 게 중요할 텐데. -신종 전염병이 외국에서 발생하면 바이러스를 분양받고 학술 논문을 들여와서 선제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구해야 한다. 연구를 어느 정도 끝내놓은 상태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그때부터는 한국에서 해당 바이러스의 전염력은 어떻게 다른지, 변이는 없는지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의 위상은 어떻게 재정립해야 하는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처럼 예산과 인사, 조직 모두 복지부에서 독립시켜야 한다. 질본이 자체 인사권을 가져야 전문가 양성도 가능하다. 지금 질본에는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대응 경험을 가진 감염학 전문가들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처우가 열악하다 보니 대부분 민간으로 나가버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딜라이트 보청기, 호국보훈의 달 이벤트 진행…최대 20% 가격 할인 제공

    딜라이트 보청기, 호국보훈의 달 이벤트 진행…최대 20% 가격 할인 제공

    보청기 전문기업 ‘딜라이트 보청기’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업체는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호국보훈의 달 이벤트를 통해 최대 20%의 가격할인은 물론, 기간 내 보청기를 구입하는 국가보훈처 지정 보훈대상자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제공한다. 가격할인 대상 제품은 딜라이트 보청기의 대표상품인 ‘혜음’ 전 제품으로, 혜음 보청기 한 쪽 구매시 최대 14%, 양쪽 구입 시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게 된다. 또한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5.18민주유공자 등 국가 보훈처가 지정한 보훈대상자가 보청기를 구매하면 7만 원 상당의 전자식 습기 제거기를 선물로 증정받을 수 있다. 이번 가격할인 대상 제품인 ‘혜음’은 딜라이트 보청기의 기술력이 집대성된 프리미엄 라인으로, 높은 IC성능과 피팅프로그램으로 더욱 깨끗하고 정확한 음질을 전달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보청기 구입 보훈대상자에게 증정되는 전자식 습기 제거기의 경우, 습기에 취약한 보청기 및 각종 전자기기를 보호해 주어 사용 연한을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6월 호국보훈의 달 기념 특별 이벤트를 마련한 딜라이트 보청기의 한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도 합당한 처우와 존경을 받지 못하는 보훈대상자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자 특별한 가격할인과 선물 증정의 기회를 마련했다”라며, “본 이벤트를 통해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많은 분들께 세상의 맑은 소리를 선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본 이벤트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딜라이트 보청기 각 지점 및 대표번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 학술대회 ‘한·일관계의 과거를 넘어’ 17일 개막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 학술대회 ‘한·일관계의 과거를 넘어’ 17일 개막

    ●한·일 학자 100여명 10개 주제별 토론 최근 한·일관계는 1965년 한·일협정으로 국교를 정상화한 이후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꽉 막혀 있다. 두 나라 정상은 서로 얼굴 마주치는 것조차 피할 정도다. 지독한 경색 국면에 빠져 있는 한·일관계의 해법을 찾기 위해 두 나라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17일 제주도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한·일관계의 과거를 넘어 미래로’라는 주제로 2015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 국제학술행사가 열린다.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동북아역사재단, 한국국제정치학회, 도쿄대 한국학연구부문 등 두 나라 8개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 외교부와 일본 외무성이 후원한다.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교수, 김태현 국제정치학회장, 이원덕 현대일본학회장 등 양국을 대표하는 100여명의 학자들이 정치, 경제, 여성, 문화, 언론, 외교, 역사 등 분야마다 두 나라의 상황을 진단하고,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모색한다. ●관계 악화 원인·위안부 등 뜨거운 논쟁 예상 현대일본학회 초대회장을 지낸 한배호 고려대 명예교수는 미리 배포한 기조 강연문을 통해 “일제 식민 지배를 직접 경험했던 기성세대나 그 후손까지도 가해자 일본과 피해자 한국이라는 심상이 마음속 깊이 자리잡아 시간이 갈수록 상호불신과 반감만이 쌓여 갔다”면서 “향후 50년을 바라볼 때 두 나라가 진정으로 호혜와 상호신뢰의 관계를 이어 가기 위해서는 정부 간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두 나라 국민들의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회는 ‘신시대 한·일관계의 구축을 위한 제언’, ‘동아시아 파워 밸런스의 변화와 한·일관계’, ‘한·일교류사의 관점에서 본 갈등과 화해’, ‘한·일 50주년과 언론의 역할과 책임’ 등 10개의 주제별로 나눠서 토론이 진행된다. 특히 일본 내부의 좌우파 지식인 등 넓은 이념적 층위를 포괄해, 일본사회의 한국에 대한 인식 및 정서를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내용들도 가감 없이 담기게 된다. 우파학자로 분류되는 기무라 칸 고베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한·일 수뇌회담은 불가능한가’라는 발제문을 통해 두 나라 정상회담을 촉구한다. 하지만 발제 내용 중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서 중국은 라이벌이 아니라 협력자로 자리잡고 있다. 이 상황에서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로 중국과 대립하는 일본은 장애물이기조차 하다”고 주장한 대목은 현재 악화된 한·일관계의 원인을 한국 정부의 외교 정책 변화로 지목해 뜨거운 논쟁이 예상된다. 그는 “한국 정부의 목적이 영토 문제나 역사 인식 문제에서 일본의 자세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오늘날 한국의 외교가 그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한국 정부의 일본 정부에 대한 강경 자세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권의 지지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일본의 국제적 고립도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경제·여성 등 상황 진단 및 대안 탐색 오하타 히로시 메이지대 심리사회학과 교수는 그간 한국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1960년대 당시 일본 내부의 한·일회담 반대운동을 소개한다. 오하타 교수는 일본사회당, 일본노동조합총평의회, 일본공산당 등이 펼쳤던 반대운동 논리의 한계를 짚으며 일본 내 진보세력의 구체적인 노력을 촉구한다. 그는 “반대운동은 일본 정부의 군사적 성격을 폭로하고 일본 독점의 신식민지주의적 침략문제 등을 지적하며 펼쳐진 반전(反戰), 혁신운동, 국제연대의 연장선상에서 펼쳐졌지만 이들의 반대운동 세력에는 조선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이 우선하지 않은 데다 현실적으로 한국과 어떤 관계를 정립해야 하는지 입장이 없다”면서 운동이 일본 시민들 사이에서 확산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한다. 김문자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는 ‘임진왜란 이후의 국교 회복과 에도막부’ 발제문에서 1598년 임진왜란이 끝난 지 10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교를 재개한 역사적 사례를 소개하면서 두 나라가 각자의 정세 속에서 수교를 맺어야 할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음을 소개한다. 이 밖에 이번 학술대회에선 재일조선인의 법적 지위 및 권리 등 처우 개선 문제, 위안부 문제 해결 방안, 한반도 통일 방안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재활용하면 새 자원”… 쓰레기 줄이기 나선 자치구] 서대문 쓰레기봉투 값 18년 만에 인상

    서울 서대문구는 7월 1일부터 쓰레기봉투 가격을 올린다. 18년 만의 인상으로, 구는 그동안 서울시에서 가장 싼 가격에 쓰레기봉투를 보급해 왔다. 구는 생활용 일반 쓰레기봉투 가격을 10ℓ는 170원에서 250원으로, 20ℓ는 340원에서 490원으로 올린다고 15일 밝혔다. 주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7월과 2017년 7월 두 차례로 나눠 10ℓ는 50원과 30원, 20ℓ는 100원과 50원씩 순차적으로 인상한다. 구 관계자는 “배출한 만큼 비용을 부담한다는 종량제의 취지가 무색할 만큼 쓰레기봉투 가격이 오랫동안 동결됐다”며 “이 때문에 청소재정 악화, 대행업체 종사자들의 처우 열악, 청소서비스의 질 저하가 지속됐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상으로 주민들의 쓰레기봉투 구매비용은 가구당 월 2274원 오른 4859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주택, 상가, 사업체 등을 모두 더해 인구수로 단순 계산한 것이다. 주택의 경우는 가구당 월 500원 정도의 부담이 늘 것으로 보인다. 문석진 구청장은 “쓰레기봉투 가격 인상이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개선된 청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국립대마저 ‘을의 눈물’ 외면하나요

    국립대마저 ‘을의 눈물’ 외면하나요

    #1. 2013년 10월부터 서울대 미술관에서 1년 단기 계약직 비서로 일해 온 박수정(25·여)씨. 박씨는 계약서에 명시된 비서 일 외에도 미술관 대관, 회계 업무 등 정규직 직원들이 하는 일을 분담해 왔다. 그러나 정규직 직원들이 받는 수당이나 상여금 등의 복리후생 혜택은 전혀 받지 못했다. 월급도 최저시급을 조금 웃도는 수준의 120만원. 박씨는 올 2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차별 시정 신청을 했으나 기각돼 현재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2. 지난해 3월부터 서울대에서 기간제 셔틀버스 기사로 일하던 석모(45)씨. 석씨는 올 1월 재계약에 실패해 해고자 신세가 됐다. 하지만 해고 사유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지난해 말부터 서울대 비정규직 노조에 가입해 활동했던 석씨는 “차량 감축이나 예산상 문제가 없음에도 노조 활동으로 인해 부당하게 해고됐다”며 지난 4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했다. ●노동위 구제 신청하자 업무 배제 보복도 서울대가 비정규직 차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내 최고의 상아탑’에 어울리지 않는 기형적인 기관별 비정규직 인력 수급과 열악한 처우 및 인사 조치 등으로 노동계의 비난을 사고 있다. 서울대는 전체 교직원 3000여명의 3분의1 수준인 1000여명이 비정규직이다. 이들은 ‘자체 직원’이라는 용어로 불린다. 자체 직원은 서울대 내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채용한 무기계약직·단기계약직을 일컫는 말이다. 비정규직 직원들은 대다수가 법인 직원들의 일을 분담하고 있지만 이른바 ‘열정페이’ 수준의 월급과 함께 복지 혜택을 누리지 못해 ‘동일 노동·동일 임금’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학교 측 “예산 문제… 처우 개선 논의 노력”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무기계약직 전환율도 0.3%에 불과하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정진석 공공비정규직노조 서울대분회장은 “셔틀버스 기사도 11개월씩 쪼개기 계약을 강행, 4~5년씩 일하고도 무기계약직 전환이 안 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학교 본부는 자체 직원의 문제를 각 기관의 소관으로 떠넘기며 개입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국립대가 기관에서 채용한 직원을 총장 발령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과 달리 서울대는 기관 채용을 지속하고 있다. 노경찬 공공비정규직노조 서울경기지부 사무국장은 “서울대 각 기관에 채용된 자체 직원들은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이른바 ‘유령 직원’이며 문제가 발생해도 본부 측에서 책임을 기관에 떠넘긴다”고 비판했다. 서울대 측은 이들의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단기간에 개선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법인화 이후 채용된 법인 직원의 경우 대기업 입사 뺨치는 경쟁률을 뚫고 들어와 자체 직원들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수년, 수십년간 각 기관과 교수들에 의해 이뤄진 채용 관행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지난달부터 ‘무기계약직 처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낯선 이방인의 입이 되는 사람들

    낯선 이방인의 입이 되는 사람들

    국내 거주 외국인 200만명 시대를 목전에 두면서 외국인이 가해자나 피해자, 원고나 피고로 등장하는 민·형사 사건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 외국인 형사범의 경우 2009년만 해도 전체의 0.9%(2만 3418명) 수준이었지만 2013년에는 그 비중이 1.4%(3만 681명)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나 법원 재판 등에서 필요로 하는 외국어 통역인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현재 전국 법원에는 약 1600명의 통역인이 등록돼 있다. 그들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수랭 오트공바야르씨, 법원에서 등기우편 왔습니다. 서명하세요.” 집으로 법원 소환장이 날아왔다. 배달하는 사람의 눈길이 왠지 따갑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소환장은 그의 일감이다. 올 초 서울대에서 사회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은 몽골인 수랭(41)은 현재 법원의 통역인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집으로 온 한글 소환장을 몽골어로 번역해 다시 법원으로 보내야 한다. 최근 들어 몽골인이 연루된 사건이 증가하면서 번역과 재판 참석 등 수랭의 업무가 크게 늘었다. “몽골 젊은이들이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게 되면 같은 민족으로서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객관성을 잃으면 안 되죠. 공정한 수사나 재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형사범 2013년 1.4%인 3만여명 전국 법원에 등록된 외국어 통·번역인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비롯해 힌두어, 미얀마어, 카자흐스탄어 등에 이르기까지 29개 언어 1581명이다. 법원은 10여년 전부터 해마다 정식으로 법원 통역인 지원을 받아 심사를 거쳐 등록하는 것을 제도화했다. 서울중앙지법의 경우 1년에 한 차례 등록 통역인을 대상으로 교육도 하고 있다. 일본어 통역인 고영미(34)씨는 “법원 통역을 7년째 하고 있는데, 판사님과 초빙교수님의 특강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법원이 등록 통역인 수를 늘리며 외국인 재판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해당 언어를 구사하는 한국인이 드문 경우에는 수랭처럼 한국어를 잘하는 현지 출신 외국인에게 맡기기도 한다. 아프리카 언어처럼 특정 언어로 진행되는 사건이 거의 없는 경우는 여전히 등록 통역인 없이 그때그때 추천 절차를 거친다. 2011년 ‘아덴만의 여명’ 작전을 통해 한국으로 압송돼 재판받은 소말리아 해적들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재판 단계에서 좀 더 수준 높은 통역을 위해 영국 정부에까지 소말리아어 통역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소말리아 해적 땐 英정부에 통역인 요청 법원 통역은 통상 공소장 번역에서 시작된다. 번역에는 소정의 용역비가 지불된다. 서울중앙지법 기준으로 한글을 해당 언어로 옮기면 장당 3만원, 외국어를 한글로 번역하면 장당 2만원이 지급된다. 재판에 들어가 통역을 하면 기본 30분에 7만원, 이후 30분마다 5만원이 추가되고 여비가 따로 지급된다. 구치소로 피고인 접견 등을 갈 때에도 별도의 통역료가 붙는다. 언뜻 적지 않은 금액인 것 같기도 하지만 통역인들 사이에서는 “보수가 몇 년째 변함이 없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한 통역인은 “외국인 재판이 늘어나고 있지만 통역인 공급은 더 많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했다. 또 “최근에는 취업난 때문인지 통·번역대학원 출신 통역인이 부쩍 늘었다”며 “대학원에서 법원 통역 관련 수업을 들으며 모의재판에도 참여해 봐 요새는 금방 적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통역 수요가 적은 언어의 경우 법원에 등록만 돼 있고 통역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유능하다고 알려진 일부 통역인에게만 일이 몰리기도 해 등록만 된 채 좀처럼 ‘실전’ 경험을 얻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법원 통역 2년차인 김혜림(34)씨는 이제 법정에서의 통역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처음에는 낯선 법률용어에 두려움이 컸지만 법률용어집을 찾아보고 신문기사를 읽으면서 실력을 다졌다. 김씨는 “재판장과 검사, 피고인 사이에서 단순 통역 이상의 소통을 돕는 일이 어렵다”고 말했다. 중언부언 두서없이 말하는 피고인의 진술을 잘 정리해 판사·검사에게 전해야 하고 반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판사·검사의 말을 쉬운 말로 풀어 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말하려는 본래 의도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 ●특정 언어·통역인에 몰려 ‘부익부 빈익빈’ 아무리 경력이 오래돼도 피하고 싶은 분야나 사건들은 있는 법이다. 예컨대 군사 전문용어가 쏟아지는 방위사업 비리 사건이나 경제·특허 등 고도로 전문적인 분야의 재판은 워낙 까다로워 피할 수 있으면 피하려는 사람이 많다. 익명을 요구한 통역인은 “전문 분야 사건의 경우는 해당 분야의 전문 통역사를 구하는 게 공정한 재판과 법원의 명예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딱 맞는 통역인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다. ●취업난에 통번역대학원 출신 많아져 법원 통역은 통역인들의 세계에서 우선적으로 선호되는 일은 아니라고 한다. 생소한 법률용어를 익혀야 하고 다른 일반적인 통역보다 책임감이 커야 하는 데 반해 이에 걸맞은 처우는 따라 주지 않는 편이라는 게 그들의 말이다. 통역인들은 법원 통역인 지원에 자격 조건 등 별다른 제한이 없다는 점도 지적한다. 이력서 제출만으로 지원할 수 있어 특별한 검증 절차가 없다 보니 법원 측에서 통역의 질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도 일부 있다. 올해부터 법원이 등록 통역인들에게 범죄 경력 조회 동의를 구하는 등 변화도 있었다. 지난해 수원지검에서 외국인 마약사범의 통역을 맡았던 사람이 외국인에게 자신이 수사 편의를 봐줄 수 있는 것처럼 속여 금품을 받아 챙긴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피의자 신분인 외국인이 약자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용한 사기 범행이었다. 법원 통역만의 보람도 있다. 김씨는 “외국인 피의자들은 범죄를 저지르긴 했지만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그렇게 된 측면도 있는데 그들이 합법적 권익을 챙길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메르스 공포] 외교부 TF 가동… “반한 감정·관광객 감소 막아라”

    외교부는 4일 메르스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관광객 감소나 국가 이미지 하락 등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최근 윤병세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아중동국과 재외동포영사국, 국제기구국, 주한외교단을 담당하는 의전실 등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했다”며 “외국인 관광객 감소나 반한 감정 확산, 국가 신인도 하락 등 여러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또 메르스와 관련해 중국과 홍콩에 격리 중인 한국인 환자는 격리 치료 중인 K씨를 포함해 모두 15명이라고 밝혔다. K씨와 K씨가 중국에서 접촉한 한국인 4명, K씨와 동일한 항공기에 탑승한 10명 등이다. 외교부는 중국에 격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주광저우 총영사관과 홍콩 총영사관에서 적절한 처우를 요청했으며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경찰에 인생 승부 띄운 메달리스트

    경찰에 인생 승부 띄운 메달리스트

    아시안게임 유도 동메달리스트 A(28·여)씨는 요즘 면접 준비에 한창이다. 무도 종목 순경 특채에 지원해 오는 5일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6년 동안 유도를 해 온 A씨는 세계선수권을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 메달을 휩쓴 엘리트 체육인이다. 오랫동안 무릎 부상에 시달려 온 A씨는 2012년 런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했지만 막상 유도를 그만두려니 갈 곳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실업팀에 몸을 담은 채 어렵게 중학교 코치 자리를 구했지만 월급 180만원에 1년 계약직이었다. A씨는 이번 특채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라며 “반드시 합격하고 싶다”고 말했다. 11년 만에 실시된 ‘무도 종목 순경 특채’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포함해 유명 선수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모두 50명을 선발하는 이번 순경 특채에는 태권도, 유도, 검도 종목 메달리스트 492명이 지원해 10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111명이 서류와 실기 전형을 통과해 4, 5일 최종면접을 치른다. 최종합격자는 다음주 발표된다. 지원자 중에는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B씨,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C씨, 도하·광저우아시안게임 2연패를 한 D씨 등도 있다. 심지어 현직 실업팀 코치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순경 특채에 이렇게 많은 메달리스트가 몰린 것은 은퇴 이후 삶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유도 국가대표였던 E(41)씨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도 무도 종목 선수들은 은퇴 후 중·고등학교나 실업팀 코치밖에 갈 곳이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그나마 코치 자리도 90% 이상이 단기 계약직이라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당장 그만둬야 한다. 코치라도 평생 할 수 있다면 이렇게까지 경찰 시험에 몰리겠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메달리스트에게 주는 연금은 은퇴 후 삶을 보장하지 못한다. 연금은 포인트 적립식으로 20점부터 매월 20만~30만원 정도의 연금을 준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 90점이 적립돼 매달 약 100만원의 연금을 받게 되지만 아시안게임은 금메달 10점, 은메달 2점, 동메달 1점이다.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등에서 동메달을 딴 A씨의 연금 점수는 9점에 불과하다. A씨는 “대개 20대 후반이면 은퇴를 하기 때문에 20점을 채우기도 힘들고, 채운다고 해도 자립할 수 없는 돈”이라고 지적했다. 여성들의 불안감은 더하다. 순경 특채에 응시한 전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C(26·여)씨는 “코치를 구하는 팀들도 남자를 훨씬 선호한다”며 “어렵게 중·고교 코치직을 구한다고 해도 학부모들이 여자 코치를 무시하고 남자 감독하고만 상대하는 등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도 하고 육아도 해야 하는 입장에서 우리에게 경찰만큼 안정적으로 다닐 수 있는 직장이 어딨겠느냐”고 덧붙였다.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대학 교수는 “여자 선수에게 은퇴란 곧 사회 빈곤층으로의 추락을 의미한다”며 “국내 프로 종목의 여자팀 코칭스태프도 여자는 4~5명밖에 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은퇴 후 대형마트 일용직 등을 전전하는 이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수들의 복지를 책임져야 할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같은 조직이 메달을 따는 것에만 관심 있을 뿐 선수들의 ‘삶’ 자체에는 관심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승부조작 같은 문제도 결국 비정규직인 감독, 코치들이 계약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벌이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 한 ‘엘리트 체육인’들의 불안한 미래는 지속될 수밖에 없는 만큼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中서 판사는 왜 ‘그저 그런’ 직업이 됐나

    중국 후난성(湖南省) 헝양(衡陽)시 지방법원의 부법원장이었던 랴오야오중(45) 판사가 최근 사직서를 냈다. 랴오 판사는 4년 전 헝양시 공산당 정법위원회 서기와 ‘맞짱’을 떠 강단 있는 판사로 알려졌다. 인사권을 쥔 정법위 서기가 법을 전혀 모르는 문외한들을 법원에 꽂아 넣자 공개 비판한 것이다. 공산당 관료조직과 계속 갈등을 빚은 랴오 판사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법원에서 양심과 도덕을 지키기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사직 이유를 밝혔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판사는 권위 있는 직업이다. 권위에 맞게 처우도 좋아 판사를 꿈꾸는 수재들이 많다. 하지만 중국에서 판사는 ‘그저 그런’ 직업이다. 법원 위에 당이 있고, 헌법 위에 당 강령이 있어 독자적인 재판이 불가능하다. 예전에는 퇴직 군인이나 경찰이 판사로 임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당원들로 이뤄진 배심원이 유무죄를 평결하고, 정법위에서 형량을 결정하면 판사는 판결문을 읽기만 했다. 하지만 경제가 발전하면서 법적 다툼이 많아졌고, 판사의 역할도 그만큼 중요해졌다. 당에 찾아가 청원하던 국민이 이젠 소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최고인민법원 자료를 보면 전국 법원이 처리한 사건이 2007년에는 645만건이었는데, 2013년에는 1290만건이나 됐다. 법률 수요가 늘자 중국 정부는 꾸준히 판사 수를 늘리고, 판사의 자질을 높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판사들이 계속 법복을 벗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 베이징에서만 500명이 사직했다. 전국의 판사 수는 4년째 20만명 수준에서 멈춰 있다. 대도시 판사들은 연간 300건의 사건을 처리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지원자가 적어 8개 도시에서 사법시험이 취소되기도 했다. 판사들이 법원을 떠나는 이유는 당 관료의 재판 개입과 낮은 급여 때문이다. 초임 판사의 첫 월급은 2000위안(약 35만 8000원) 정도다. 부장판사가 돼도 4000위안에 그친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지난해 ‘법치 중국’을 선언하며 판사의 재량권 확대와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상하이와 선전이 시범적으로 판사 월급을 40%씩 올렸다. 하지만 사표는 줄지 않고 있다. 판사의 권위가 서려면 사법부 독립이 전제돼야 한다. 그러나 사법부 독립은 공산당 독재의 붕괴를 뜻해 누구도 이를 주장할 수 없다. 중국 판사들은 오늘도 양심과 법률에 따라 판결할 권리와 권위를 갖지 못한 채 박봉과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외교부 ‘한·중 외교문제화’ 경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환자가 국내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중국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 문제가 외교 문제로 번지지 않을까 외교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교부는 특히 한국인 메르스 의심환자가 중국으로 출국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중국에서도 메르스 비상이 걸린 것과 관련해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31일 “현재 양국 보건당국이 긴밀하게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외교 채널을 통해 우리에게 유감이나 불만 등을 표시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감염환자가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와 홍콩에서 접촉한 한국인 8명이 접촉 의심자로 분류돼 격리된 상태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격리된 우리 국민의 상황과 보건당국의 조치를 파악하고 이들이 감염병 예방 수칙을 충실히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인 메르스 환자에 대해 중국 관계법과 절차에 따른 적절한 처우를 요구했다”면서 “조치 진전 상황을 즉시 우리에게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와는 별도로 메르스의 발병지가 중동인 만큼 중동 지역에 체류하는 국민이 감염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은 만큼 예방 수칙 및 신고를 위한 주의사항을 중동 지역 전 재외공관을 통해 안내하도록 지시했다. 외교부는 메르스 감염 방지를 위해 의심증상 발생 시 상담 가능한 연락처 등을 공관 홈페이지에 알리고 메르스에 대한 주의 환기를 위해 중동지역에 발령한 여행경보 단계를 상향 조정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학교 이사장 가족 싸움에 조카 파면… 법원 “파면은 부당”

    2005년부터 경북의 한 사립고에서 교편을 잡아온 교사 A(41)씨는 학교 재단 이사장 B씨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이사장 B씨는 A교사 아버지의 동생으로, 두 사람은 조카와 삼촌의 관계였다. A교사의 할아버지인 재단 초대 이사장은 아들 중 형(A씨 아버지)에게는 시내버스 회사를 물려주고, 동생(B 이사장)에게는 학교를 물려주었다. 두 형제 간 사이가 나빴던 것도 A씨와 B씨가 가까워질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러던 중 A씨는 2013년 자신이 부장교사로 있던 진로진학부가 없어지면서 보직을 상실했다. 부장교사 직위는 유치됐지만 학교의 중요 의사결정 기구인 기획회의 참석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이에 불만을 품은 A씨는 그해 3월 기획회의가 열리던 교장실에 들어가 교사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이를 제지하는 교감을 폭행했다. 다음날에는 이사장실에 찾아가 고성을 지르고 기물을 파손한 데 이어 부친을 대동하고 나타나 “이사장 찾아오라”며 교사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A씨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이사장은 도박꾼이며 학교 돈으로 아파트 두 채와 외제차 등을 구입했다”고 허위사실을 퍼뜨렸다. 아울러 “구내매점 입찰 과정에서도 친인척 등과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학생들에게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도록 했다. 결국 재단 측은 A씨에 대해 ‘파면’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이에 불복했고 교원소청위로부터 ‘정직 3개월’로 감경되는 결정을 받아냈다. 그러자 재단 측이 “A씨의 행위 중 근무지 무단이탈과 학교 명예를 훼손한 점을 징계사유로 인정하지 않은 결정은 부당하다”며 교원소청위를 상대로 파면 처분 변경 결정의 취소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학교 측 처우에 대한 불만을 품고 수업을 하지 않고 무단이탈한 것으로 보인다”며 A씨의 잘못이 크다고 보고 교원소청위에 결정 취소 또는 양정 변경을 할 것을 판시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서울고법 행정11부(부장 안철상)는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측 청구를 기각했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의 행위는 교육공무원 징계령에 열거된 중징계 처분 유형에 해당하지 않고 학교 측과 A씨의 관계 악화 원인이 A씨에게만 있지 않다”며 “교원 직위를 유지할 수 있는 징계 중 가장 무거운 정직 3개월 결정은 적절하다”고 판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女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잘되면 콜센터… 경단녀, 늪에 빠지다

    [女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잘되면 콜센터… 경단녀, 늪에 빠지다

    여기저기서 ‘경단녀’를 채용한다고 한다. 아이 낳고 키우느라 직장을 관둔 엄마들에게 취업 문이 활짝 열린 듯하다. 하지만 현실은 암담하다. 한번 끊긴 경력을 다시 잇는 데 평균 7년이 걸린다. 어렵사리 끈을 다시 이었더라도 시간제 일자리 등 비정규직이 대부분이다. 오죽하면 외국계 컨설팅사가 “한국에는 거대한 여성 인력 풀이 있다”며 냉소인 듯 희망인 듯한 진단을 내놓았겠는가. 여성 근로자들은 “최고의 경단녀 대책은 처음부터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라며 “일과 가정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사회적 인프라와 분위기를 구축)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글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그래픽 강미란 기자 mrkang@seoul.co.kr “육아와 경력을 맞바꾼 건 지금도 후회가 없어요. 다만 평생 ‘비정규직’ 꼬리표를 달고 이곳저곳을 전전하는 신세는 서글픕니다.” 김인선(45·가명)씨는 A은행에서 지난해 9월부터 비정규직으로 근무 중이다. 김씨는 ‘산전후(産前後) 대체근무자’로 채용됐다. 정규직 창구 여직원이 출산휴가를 떠나면 그 기간만큼 근무를 하게 된다. 6개월마다 계약을 연장해야 하는 처지이지만 그나마 이곳은 조건이 나은 편이다. 상황에 따라 최장 2년간 계약 연장이 가능해서다. #정규직은 꿈도 못 꾸는 그녀들… “정년까지 일할 수만 있다면” 김씨는 1989년 상업고등학교(특성화고) 졸업을 앞두고 B은행에 취직했다. 만 13년을 정규직으로 근무하다 2003년 3월 퇴사했다. 자녀 양육 문제 때문이었다. “둘째 아이가 미숙아로 태어났는데 아이를 봐주던 친정어머니가 갑작스레 폐암으로 큰 수술을 받았어요. 비싼 돈을 주고 베이비시터도 고용해 봤지만 결국 회사를 관두게 됐죠.”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2010년 김씨는 재취업을 결심했다. 시중은행 시간제 경력직 채용 공고가 뜰 때마다 원서를 내 봤지만 마흔이란 ‘적지 않은 나이’가 늘 걸림돌이 됐다. 어렵게 취업해도 1년 이상은 계약 연장이 되지 않아 실업자가 되는 패턴이 반복됐다. 김씨는 ‘운이 좋으면’ A은행에서 2016년 9월까지 근무할 수 있다. 그런 김씨의 소망은 단순하다. 그는 31일 “정규직 전환은 감히 꿈꾸지도 않는다”며 “남들이 정년퇴직하는 나이가 될 때까지 일하고 싶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A은행에서 계약 기간이 끝나면 또다시 다른 은행에도 원서를 내볼 생각이에요. 그런데 아마도 지금 근무하는 은행이 제 인생에서 마지막 영업점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씨는 씁쓸하게 덧붙여 말했다. ‘경단녀’는 ‘경력 단절 여성’의 줄임말이다. 김씨처럼 출산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경제활동을 중단한 여성 실업자를 말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 기혼여성(15~54세)은 971만 3000명으로 집계된다. 이 중 일을 하지 않는 여성은 406만 3000명(41.83%)이고, 그중에서도 경단녀가 195만 5000명으로 절반에 가깝다. 이를 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매킨지 보고서는 “한국에는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는 거대한 여성 인력 풀(pool)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여성의 경력 단절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최대 15조원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해 발표했다. LG경제연구원 역시 2013년 여성의 경력이 단절될 경우 1인당 6억 3000만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현 정부 들어 무상보육(2013년)을 비롯해 ‘생애주기별 경력유지 지원방안’(2014년 2월), ‘여성고용 후속·보완대책’(2014년 10월) 등 경단녀를 줄이기 위한 각종 대책 발표가 줄을 잇고 있다. 올해는 ‘일·가정 양립’을 핵심 개혁 과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여성고용 활성화를 통해 고용률 70%를 달성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겠다”는 것이 정권의 강한 의지다. #여성의 경력 단절로 사회적 비용 15조 날린다는데 하지만 ‘기혼여성 다섯 명 중 한 명’은 여전히 직장을 관두고 있는 것이 국내 고용시장의 현 주소다.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 부족과 남성 외벌이 중심의 근로문화, 여성 중심의 가사양육 활동 고착화 때문”(김영옥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이다. 실제 경단녀들이 일을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는 결혼(45.9%)이었다. 통계청 조사에서 육아(29.2%), 임신·출산(21.2%), 자녀교육(3.7%)은 그 뒤를 이었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대기업과 시중은행들이 2013년부터 경단녀 채용을 늘리고 있지만 시간제 일자리 등 비정규직이 대부분이다. 그나마도 대기업과 시중은행 계약직은 근무 여건과 처우가 좋은 곳이다. 재취업에 성공한 경단녀들은 단순 서비스 직종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 조사에 따르면 경단녀가 가장 취업을 많이 하는 업종은 경영·회계·사무직(22.5%)으로 나타났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경리, 사무, 행정보조, 콜센터상담원 등이다. 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 직종(17.4%)이 두 번째로 많았다. 가사도우미나 산모·신생아 돌보미, 요양보호사 등이다. 음식서비스업(9.2%)이나 경비 및 청소(8.8%), 영업 및 판매(6.1%), 미용·숙박·여행·오락(4.1%) 등의 저임금 서비스 직종 종사자들도 적지 않다. 그마저도 취업하기가 쉽지 않다. 한번 직장을 떠나면 재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7년이었다. 어렵게 재취업에 성공하더라도 고용 불안이 늘 따라다닌다. 임시계약직(1년 미만)이 52.3%로 절반이 넘는다. 정규직은 25.2%, 상용계약직(1년 이상)은 22.5%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계약조건 차별도 두드러진다. 30대 이하는 상용계약직(22.5%)이나 임시계약직(33.0%)보다 정규직 비율(36.1%)이 높다. 반면 40대(41.1%)와 50대(68.6%)는 임시계약직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다. 급여 수준도 취약하다. 재취업 여성의 월평균 급여는 92만원이다. 100만~150만원 미만(42.7%, 세전 기준)이 가장 많다. 50만~100만원 미만(38.2%), 50만원 미만(12.3%)을 받는 재취업 여성이 절반을 넘는다. #정부 “여성 고용 늘려야” 기업은 “국가가 할 일” 입씨름만 원경록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 사무국장은 “재취업 여성은 음식·숙박·복지 분야와 같이 진입 장벽이 낮은 사회서비스 분야에 많이 취업하는데, 근무 조건이 좋지 않고 저임금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사회에 다시 적응해야겠다는 욕구가 떨어져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경력 단절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경단녀 문제 해소를 위해 정부와 기업체, 가정의 ‘삼박자’가 어우러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원 사무국장은 “경단녀 등 고용취약계층은 입체적인 지원이 필요한 만큼 맞춤형 고용서비스정책 개발이 시급하다”며 “경단녀 고용 유지를 위해 소규모 사업장에 장려금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심지현 숙명여대 여성인적자원개발대학원 교수는 “여성노동 정책의 초점이 ‘경력 단절’이 아닌 ‘노동 지속’으로 옮겨 가야 한다”며 여성의 생애주기별 경력 유지 및 경제활동 참여를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여성고용 확대와 일·가정 양립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남성 육아휴직 권장 등 기업의 자발적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사회정책본부장은 “(정부의 경단녀 일자리 창출 정책이) 여전히 기업부담을 전제로 한 제도 확대에 치중하는 추세여서 기업 경쟁력 저하와 경단녀 채용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며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화’를 예로 들었다. 그는 “공공재인 ‘보육 인프라’ 확충에 대한 국가의 역할을 민간기업에 전가하는 규제”라며 “보육의 공공성을 강조하는 국제적 추세에 역행한다”고 주장했다. 재원 분담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 연구원은 “여성이 가사와 양육의 전담자라는 인식의 변화가 가정에서부터 일어나는 것이 경단녀 해소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yium@seoul.co.kr
  • 정규직 월급 11만원 늘 때 비정규직은 8000원 올라

    정규직 월급 11만원 늘 때 비정규직은 8000원 올라

    올 1분기에 정규직 월급이 월평균 11만원가량 늘어날 때 비정규직은 800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현실은 정규직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이 28일 내놓은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3월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11만 2000원) 늘어난 271만 3000원이었다.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146만 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8000원) 증가에 그쳤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월평균 임금 격차 비율은 1년 전보다 0.8% 포인트 확대된 12.0%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통계청이 근로 형태에 따른 임금 차이만을 나타내기 위해 성별, 연령, 혼인상태, 교육수준 등 임금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소를 배제한 뒤 산출한 것이다. 사회보험 가입률에서도 비정규직 처우가 열악해졌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가입률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8% 포인트, 1.0% 포인트씩 내려갔다. 고용보험 가입률은 1년 전과 같았다. 시간제 근로자는 국민연금(1.8% 포인트), 건강보험(1.4% 포인트), 고용보험(4.0% 포인트) 가입률이 모두 상승했지만 한시적 근로자와 비전형(파견, 용역, 일일근로 등) 근로자는 하락 추세였다. 지난 3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601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7.1%(10만 1000명) 늘었다. 비정규직 가운데 1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가 209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1%(17만 5000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성별로 보면 여자(54.2%) 비중이 남자(45.8%)보다 높았다. 남자는 275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0.7% 늘었고, 여자는 325만 9000명으로 2.6% 증가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정부 정책으로 경력단절 여성들과 60세 이상의 고령층이 시간제 일자리에 몰린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美 FIFA 수사] 푸틴 “美, 러 월드컵 뺏으려 FIFA 수사 개입”

    미국 정부의 국제축구연맹(FIFA) 수사가 외교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스위스 취리히에 머물던 FIFA 간부 7명을 전격 체포한 것이 차기 회장 선거 등 FIFA 리더십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특히 제프 블라터 FIFA 회장 체제에서 월드컵 개최권을 따낸 러시아(2018년)와 카타르(2022년) 등은 수사 이면에 미국의 정치적 의도가 숨겨져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을 정조준해 비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 TV 논평에서 “미국이 러시아월드컵을 뺏기 위해 미국 시민이 연루되지 않고 미국에서 일어나지 않은 범죄 수사에 나섰다”고 일갈했다. 격앙된 반응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부터 미국 상·하원의원들이 “월드컵 개최로 러시아의 푸틴 정권이 힘을 받을 것”이라며 번갈아 개최지 변경 요청 서한을 여러 차례 보낸 전력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블라터 회장 측은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번번이 미국에 개최지 변경 요청을 묵살하고 러시아의 손을 들어줬다. 중동 국가 중 미국과 우호 관계에 있는 카타르의 분노 강도는 러시아에 비하면 약하지만 잇따르는 구설에 피로감이 역력한 모습이다. 폭염 때문에 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경기를 해야 하는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지가 된 직후 선정 비리가 불거진 탓에 카타르는 2년 동안 FIFA 윤리위원회 조사를 받아야 했다. FIFA 윤리위가 지난해 말 카타르에 무혐의 판정을 내렸지만 이후 국제앰네스티가 경기장 건설에 참여한 외국인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를 지적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가족친화 기업 특집] 아모레퍼시픽, 안심 사내 보육 서비스로 워킹맘 든든

    [가족친화 기업 특집] 아모레퍼시픽, 안심 사내 보육 서비스로 워킹맘 든든

    아모레퍼시픽은 회사 임직원들이 일에 즐겁게 몰입하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다양한 사내 복지 정책은 물론 자율 출퇴근 제도인 ABC 워킹타임, 영업사원 현장 출퇴근제 등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아모레퍼시픽은 2012년 4월 고용노동부가 주최하는 제12회 남녀고용평등 강조 주간 기념식에서 남성과 여성이 조화롭게 근무하는 일터를 지향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적극적인 모범을 보인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최고 명예인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이어 그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여가 친화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해 일과 여가가 조화로운 ‘즐거운 직장, 행복한 기업’을 운영하는 ‘문화 여가 친화 기업’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회사라는 특성답게 여성 친화적인 기업으로도 꼽힌다. 서울 본사를 포함한 3곳에 직장 내 보육시설인 ‘아모레퍼시픽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집 교사들에게 같은 직업군 최상의 처우를 제공함으로써 수준 높은 보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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