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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명시,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 두배 높여 40%까지 늘린다

    광명시,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 두배 높여 40%까지 늘린다

    경기 광명시가 최상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심보육 실현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광명시는 국공립 영유아 보육시설과 직장어린이집을 확충하고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을 설립해 보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5일 밝혔다. 현재 광명내 보육시설 어린이집은 국공립 27곳을 비롯해 민간 82곳, 가정 189곳, 사회복지법인 12곳 등 모두 310곳이 운영되고 있다. 어린이집 이용률은 정원 1만 737명 중 현원 9411명으로 88%다. 이 중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은 21% 수준이어서 40%까지 높여 보육 공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공립어린이집은 상반기 3곳이 확충됐고 연말까지 3곳이 추가돼 모두 30곳으로 늘어난다. 시는 안전한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어린이집 정기점검과 ‘보건복지부 집중점검’ 등 어린이집 217개소를 대상으로 지도점검을 실시했다. 어린이집 원장들에게는 아동학대 예방교육 두 차례, 어린이집 차량 등 안전사고 예방교육 세 차례를 진행했다. 이달에는 재무회계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어린이집 난방비와 아동 간식비, 조리원인건비, 대체교사, 보육교직원 처우개선비 등 9개 항목에 예산 2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어린이집 53곳의 차량 63대에 운전자가 운행을 마친 후 3분 이내 하차 확인 벨을 누르지 않을 경우 경고음과 비상점멸표시등이 작동하는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 설치를 12월까지 지원한다. 시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어린이집 지원관리와 보호자의 가정양육지원을 위해 ‘육아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는 아동학대 예방교육과 안전교육을 135차례나 진행했다. 시는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고 영유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지속 지도점검하고 보육교직원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내년 서울에 공립 유치원 14곳 신설… 사립유치원에 473억 지원

    서울교육청이 내년 공립·공영형 유치원 신설 및 증설과 사립유치원 지원에 올해보다 193억원을 더 투입한다. 완전 무상급식을 위해서는 232억원을 더 책정했다. 1일 서울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19년도 예산안’(9조 3432억원)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전체 예산은 인건비 인상 등으로 전년보다 2.1%(1919억원) 늘어났다. 교육청 관계자는 “공교육의 책임성과 공공성,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예산이 눈에 띄게 증가한 분야는 유아교육이다. 공립 및 공영형 유치원 확대를 위해 모두 279억원이 책정됐다. 올해 183억원보다 52.4% 늘었다. 특히 사립과 공립의 절충 형태인 공영형 확대 예산은 올해 24억원(4곳)에서 60억원(10곳)으로 늘어났다. 공립 신·증설에도 올해 159억원보다 60억원 많은 219억원을 투입한다. 계획대로라면 내년에 서울에는 공립유치원 14곳(사립 매입 포함)이 신설되고 22학급이 증설된다. 사립유치원에 지원하는 교원 처우개선비와 학급운영비 및 교재교구비 등의 예산도 올해 376억원에서 97억원(25%) 증가한 473억원이 책정됐다. 서울교육청이 서울시와 함께 2021년까지 서울 시내 전체 초·중·고교로 확대한다고 밝힌 무상급식 예산은 3314억원이다. 올해 3082억원보다 232억원(7.5%) 늘었다. 증가분은 무상급식 시범운영에 참여하는 고등학교 96곳(3학년)과 사립초등학교 20곳 등에 지원된다. 포퓰리즘 논란이 있었던 ‘학교 밖 청소년 교육기본수당’ 시범사업에는 4억 8000만원이 책정됐다. 자퇴나 퇴학 학생들에게 매월 20만원씩 기본수당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서울교육청은 내년 시범사업 후 대상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내년 초등돌봄교실 250실 확충을 위한 예산을 올해보다 164억원 늘린 709억원으로 책정했다. 학교 공기정화장치 구매·임차비 등 미세먼지관리 예산 125억원은 새로 편성됐다. 내년 서울교육청 예산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12월 중순쯤 확정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유치원 비리 왜 끝없나 했더니… ‘내 회사’로 생각하는 원장들

    유치원 비리 왜 끝없나 했더니… ‘내 회사’로 생각하는 원장들

    정부, 전국 4280곳에 年 2조 지원하지만 유치원들 “학부모가 혜택받는 것” 생각 누리과정 도입 전 ‘쌈짓돈’ 인식 남아있어 수입·지출 공통 회계 시스템 부재도 문제원장이 교비(원비)로 명품 핸드백을 사는 등 사립유치원의 만연한 비리상이 담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감사 결과가 유치원 실명과 함께 공개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때마침 내년도 원아 모집이 시작된 터라 ‘비리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도 되는지 혼란이 더 커졌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2013~17년 감사 결과에는 사립유치원 1878곳의 비리 5951건이 담겼다. 비판이 커지자 교육부는 사립과 국·공립 유치원 8700곳의 감사 결과를 모두 실명 공개하는 방안도 시·도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다. 일부 사립유치원의 방만한 운영 관행은 왜 바뀌지 않을까. 질문과 답변(Q&A) 형식으로 의문을 정리했다. ①사립유치원은 정부 지원을 얼마나 받나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국가가 사립유치원을 지원한 적 없다”고 주장한다. 사실이 아니다. 전국 사립유치원 4280여곳(2017년 4월 기준)이 누리과정(취학 전 만 3~5세 아동에게 제공하는 국가 교육·보육과정) 예산 등으로 지원받는 돈은 연간 약 2조원이다. 정부가 원아 1명당 29만원(공통교육과정비 22만원+방과후 과정비 7만원)을 유치원에 직접 준다. 또 교사처우개선비와 교재교구구입비 등도 지원받는다. 한유총 등이 지원 사실을 부정하는 건 “누리과정 지원은 유치원이 아닌 학부모가 혜택받는 것”이라는 논리 때문이다. ②유치원 회계 비리 왜 자꾸 터지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현행법상 사립유치원은 공공 성격의 엄연한 ‘학교’임에도 일부 설립자들은 수익 창출을 위한 개인 사업장 정도로 여긴다. 특히 누리과정 도입으로 대규모 정부 지원이 시작된 2012년 이전에는 교육청 등 행정기관의 지도 감독이 훨씬 느슨했다. 당시 인식을 버리지 못한 유치원장 등이 여전히 유치원비를 쌈짓돈처럼 쓰는 사례가 있다. 또 영세한 사립유치원 중에는 재무회계 업무를 제대로 하는 사무직원이 없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의도적 비리뿐 아니라 회계행정상 실수로 감사에 적발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유치원들이 수입과 지출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을 공통 회계 시스템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현재 공·사립 초·중·고교와 국공립유치원은 ‘에듀 파인’이라는 공용 회계 시스템을 활용해 운영 상황을 모두 기록한다. ③막을 방법은 없나 교육청이 감사를 강화할 수도 있지만 예방에는 한계가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앞서 말한 ‘에듀 파인’ 시스템 등의 도입이다. 이렇게 되면 정해진 항목에만 돈을 쓰고, 모든 수입과 지출을 기록해야 한다. 정인숙 경기교육청 시민감사관은 “유아교육법을 개정해 사립유치원 지원 항목을 ‘지원금’에서 ‘보조금’으로 고쳐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용도가 규정된 보조금은 유용하면 횡령죄 처벌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④교육부는 아무것도 안 하나 성난 민심을 확인한 교육부도 손 놓고 있을 처지가 아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유치원들이 감사 때 지적사항을 고쳤는지 조사해 실명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또 회계·감사 시스템 개선 등을 포함한 ‘사립유치원 종합대책’을 이달 안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경기도 1회추경 23조 6035억 편성…1조 6270억 증액

    경기도 1회추경 23조 6035억 편성…1조 6270억 증액

    경기도는 16일 일반회계 20조 5933억원, 특별회계 3조102억원 등 모두 23조 6035억원 규모의 1회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 올해 본예산 21조 9765억원보다 1조 6270억원(7.4%) 늘어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7기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첫 결과물인 제1회 추경예산안을 도민의 권리와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편성했다”고 밝혔다. 도지사가 직접 나서 예산안을 도민에게 보고하고 밝힌 것은 경기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이 지사가 도민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재정 운용에 있어서도 공정하게 집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도는 밝혔다. 추경안 편성은 취득세 등 지방세 6148억원, 순세계잉여금 5524억원, 국고보조금 1739억원 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증액된 예산은 시군·교육청 전출금 등 법정경비(6915억원), 국고보조사업(2291억원) 등에 쓰이며 자체사업에도 2867억원을 투입한다. 분야별로 보면 동북부 균형발전과 평화통일 기반조성에 역점을 둬 모두 3691억원을 반영했다.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이 지사의 의지에 따라 추경 사상 최대 규모로 편성했다. 도로건설 등 인프라 개선 1266억원, 남북협력기금 200억원, 캠프그리브스 군 대체시설 설치 130억원 등이다. 자연재해와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도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안전 관련 예산으로는 580억원을 세웠다. 소방장비 등 소방안전강화 150억원, AI·구제역 등 가축방역 286억원 등이다. 폭염 피해를 본 축산농가를 위해 예비비 8억 2000만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전통상인, 소상공인, 청년 일자리 등 지역경제 활성화 예산으로는 969억원을 담았다. 이 지사의 핵심공약인 지역화폐 확대와 관련한 경기시장상권진흥원 설립 용역비 등 예산으로 1억 3000만원을 반영했다. 보육료 지원, 어린이집 확충,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등 민생복지에 1372억원을 투입하며 군 복무 청년들의 상해보험 가입 지원을 위해 2억 7000만원을 새로 편성했다. 이 지사는 “민선 7기 한 달 반 동안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세부 실행방안을 꼼꼼히 준비했고 그 첫 번째 결과물이 1회 추경예산안”이라며 “도민의 권한과 예산이 오로지 도민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회 추경예산안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시간제 경마직·보훈 섬김이도 정규직화”

    “시간제 경마직·보훈 섬김이도 정규직화”

    고용부, 우수 사례 10곳 선정 연내 7만 4000명 전환 예정 공공기관 78% 심의기구 설치 파견직 해고 등 혼란 사례도 정부가 공공기관 10곳 가운데 8곳에 정규직 전환 심의기구 설치를 끝내는 등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정규직 전환이 예정된 인원의 17.6%(7만 4000명 중 1만 3000명)는 전환이 결정됐지만, 전환 대상임에도 빠지거나 2년이 넘은 기간제·파견 노동자의 해고 등 현장에서의 혼란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기간제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심의기구가 전체 835개 공공부문 기관 가운데 657곳(78.7%)에 설치됐다. 파견·용역 노동자의 전환을 협의하는 노사전문가협의회는 172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현재까지 기간제 노동자 1만 1000여명(114곳), 파견·용역 노동자 2000여명(41곳)이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됐다. 고용부는 지난달 ‘연차별 전환계획’을 발표하면서 연내 7만 4000명(기간제 5만 1000명, 파견·용역 2만 3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정규직 전환이 끝난 곳 가운데 고용부, 국가보훈처, 한국마사회, 여수광양항만공사, 한국국제교류재단, 대구교육대, 광주도시철도공사, 서울 중랑구 시설관리공단, 전남도, 동해시 등 10곳을 우수 사례로 선정했다. 마사회는 정규직 전환 대상이 아니었던 초단시간 노동자인 시간제 경마직 5557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보훈처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방문 복지서비스를 담당하는 보훈 섬김이(경과적 일자리로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를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기존 용역업체의 일반관리비 및 이윤을 처우개선비로 활용해 용역업체 노동자 157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임금도 14% 올렸다. 반면 여전히 혼란을 겪는 공공기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방송회관 청소·경비·시설관리 노동자들은 올해 말 계약이 끝난다는 이유로 전환 대상에서 빠졌다. 사실상 상시·지속업무를 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 관련 연구기관 기간제 노동자들도 전체 2048명 가운데 695명만 전환 대상에 포함됐다. 국가인권위원회(장애인 차별, 아동청소년 코디), 한국가스기술공사(설계직종), 국민연금공단(두루누리 업무 기간제), 여성가족부(다문화가족 종합정보 전화센터 계약직) 등에서 상시·지속 여부에 대한 판단이 엇갈려 갈등을 빚고 있다. 아울러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 공공부문 비정규직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기 안양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최봉현씨는 “정규직 전환 대책으로 민간 위탁 청소업체가 직영으로 전환될 것을 기대했지만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용역업체 대표는 850만원 정도를 받아 가지만, 미화원은 200만원 안팎의 돈을 받는다”며 중간착취 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기도, 미등록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게도 월 5만원 지급

    경기도, 미등록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게도 월 5만원 지급

    경기도가 내년부터 미등록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게도 월 5만원의 처우개선비를 지급할 계획이다.도는 30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비 지급대상을 경기도 건강가정지원센터 등 미등록 사회복지시설 종사자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내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비 지원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97억 6700여만원이던 관련 예산을 내년 8억 6000여만원 늘릴 계획이다. 이 계획안이 도의회 심의를 거쳐 시행되면 도내 269개 미등록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431명에게도 월 5만원의 처우개선비가 지급된다. 도는 올해 2069개 등록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만 6300명에게만 같은 금액의 처우개선비를 지급 중이다. 도는 남경필 지사의 공약에 따라 지난해 당초 노인·장애인·사회복지관 등 세종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2800명을 대상으로 월 10만원의 처우개선비를 지급했다. 그러나 열악한 시설종사자를 중심으로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처우개선비를 월 5만원으로 줄이는 대신 지급대상을 등록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전원(1만6300명)으로 확대한 바 있다. 라호익 경기도 복지정책과장은 “미등록 사회복지시설은 기존 사회복지시설과 유사한 사회복지 업무를 하고 있지만, 장애인복지법 등 관련 법상 사회복지시설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동안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도 사회복지 정책을 대행하는 민간기관이란 점에서 동등한 처우개선비를 지급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이번에 지원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처우개선비 지원 확대계획안에도 요양지설 종사자를 제외시켰다. 요양시설 종사자의 처우개선 주체는 건강보험공단으로, 올 10월부터 월 4~7만원 규모의 장기근속 장려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여론 질타에…사립유치원 집단휴업 공식 철회 “불편 끼쳐 죄송”

    여론 질타에…사립유치원 집단휴업 공식 철회 “불편 끼쳐 죄송”

    정부의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을 비판하고 정부지원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오는 18일과 25~29일 두 차례에 걸친 휴업을 예고했던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집단 휴업 계획을 공식 철회한다고 밝혔다. 한유총은 사립유치원 단체다.하지만 지역별·개별 유치원별로 휴업에 대한 입장차가 있어 소수의 사립유치원이 예정된 날짜에 휴업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한유총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유총의 전국 지회장들은 오는 18일과 25∼29일 예정됐던 휴업을 철회하고 (유치원을) 정상운영하기로 했다”면서 “학부모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사과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유총의 최정혜 이사장을 비롯해 서울·전남·광주·대전·경남 등 일부 지회장이 참석했다. 전기옥 한유총 서울지회장은 “교육부가 한유총을 유아교육 정책 파트너로 인정하고 정책 참여를 보장한 만큼 그동안 협의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휴업 강행을 주장해 강경파로 분류됐던 한유총 투쟁위는 추이호 위원장이 위원장직 사퇴와 한유총 탈퇴 의사를 밝히면서 활동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인천 등 일부 지회는 휴업일로 예정됐던 오는 18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학부모를 중심으로 약 3000∼4000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어 국·공립유치원 수준의 재정지원을 요구할 계획이다. 앞서 한유총은 사립유치원 누리과정 지원금 인상과 국·공립유치원 확대 중단, 설립자 재산권 존중을 위한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 등을 요구하며 오는 18일과 25∼29일 두 차례 집단휴업을 예고한 바 있다. 한유총은 국·공립 유치원에 정부가 지원하는 금액은 원아 1인당 98만원인 반면 사립유치원 지원금은 31만원이라며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러나 참여연대는 “원아 1인당 98만원이라는 국·공립 유치원 지원 내역은 11만원의 누리과정 지원금 외에 인건비, 시설비 및 운영비 등이 포함된 금액인 반면 사립유치원은 기타 지원을 누락한 채 누리과정 지원금만을 두고 비교하고 있어 애초에 비교 대상이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또 “사립유치원 역시 교육청으로부터 교원인건비(처우개선비 월 40만원, 담임수당 월 13만원. 이상 2017년, 서울시 기준)를 지원받고 있으며 그 밖에도 단기대체 강사비, 교재교구비, 카드수수료에 대한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면서 “한유총은 현재 적용되는 재무회계규칙이 민간재산에 대한 재산권 제한이며, 교육청의 감사를 필요이상의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공립 유치원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정부 지원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투명성 확보를 위한 재무회계규칙 적용과 감사를 거부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춘란 교육부 차관 “사립유치원 불법휴업 엄정 대응하겠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 “사립유치원 불법휴업 엄정 대응하겠다”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 사립유치원들이 정부의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을 비판하고 정부지원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오는 18일과 25~29일 두 차례에 걸친 휴업을 예고하자 정부가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정부는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춘란 교육부 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 차관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예고한 휴업은 불법이며 유아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학부모의 불편을 초래하는 휴업을 강행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정부가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면서 “시·도 교육청에 사립유치원의 휴업 철회를 요구하는 시정명령과 휴업 강행을 대비한 행·재정적 조치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박 차관은 “사립유치원이 예고한 1차 휴업(18일)뿐 아니라 추석연휴 직전 2차 휴업(25~29일)이 강행될 경우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서는 범정부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할 시·도 교육청은 현재 공립유치원, 유아교육진흥원 등을 통해 돌봄이 필요한 유아를 수용할 계획이지만, 만약의 수요를 대비해 지자체 국·공립 어린이집과 여성가족부 아이 돌봄서비스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참여연대도 이날 비판 성명을 통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들의 휴업이 정당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한유총이 제시한 원아 1인당 98만원이라는 국·공립 유치원 지원 내역은 11만원의 누리과정 지원금 외에 인건비, 시설비 및 운영비 등이 포함된 금액인 반면, 사립유치원은 기타 지원을 누락한 채 누리과정 지원금인 29만원을 두고 비교하고 있어 애초에 비교대상이 맞지 않다”면서 “사립유치원 역시 교육청으로부터 교원인건비(처우개선비 월 40만원, 담임수당 월 13만원. 이상 2017년, 서울시 기준)를 지원받고 있으며, 그 밖에도 단기대체 강사비, 교재교구비, 카드수수료에 대한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참여연대는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국·공립 유치원 설립 등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을 비효율적인 예산운용으로 호도하는 한유총의 주장이다. 이는 24%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턱없이 부족한 국·공립 유치원의 확대를 바라는 학부모, 교사 등 수많은 유아교육 현장 당사자를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한유총은 현재 적용되는 재무회계규칙이 민간재산에 대한 재산권 제한이며, 교육청의 감사를 필요이상의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공립 유치원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정부 지원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투명성 확보를 위한 재무회계규칙 적용과 감사를 거부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복근 서울시의원 “‘보육교사 2개월 이상 근무해야 처우개선’은 독소조항”

    이복근 서울시의원 “‘보육교사 2개월 이상 근무해야 처우개선’은 독소조항”

    보육의 질을 높이려면 보육교사의 열악한 처우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보육교사 처우개선비’의 지원 조건이 오히려 불합리한 조건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복근 의원(강북 제1선거구)은 제276회 임시회 여성가족정책실 업무보고(8월 30일)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지원 조건 중 ‘동일시설에서 2개월 이상 근무한 자’로 제한한 규정, 즉 새로운 어린이집으로 이직할 경우 2개월간 처우개선비를 지급받지 못하게 되어 있는 규정은 보육교사의 처우를 더욱 열악하게 만드는 불합리한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현대사회에서의 이직과 구직은 다양한 이유로 잦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며, 더욱이 보육교사의 경우 낮은 급여와 열악한 근무여건으로 인해 이직률이 높은 편이다”고 말하고, “하지만 이직경력을 이유로 기존에 지급하던 처우개선비를 2개월간 지급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단절 없이 지속적으로 처우개선비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시 ‘어린이집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지원사업’은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열악한 처우 개선으로 사기 진작 및 유능한 보육인력 확보를 통한 보육서비스 질 향상 도모를 목적으로 2003년부터 시행된 사업으로서, 현재 시비와 구비 5:5 매칭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사업이다. 2017년 기준, 민간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교사의 경우 월 20만 원의 보육교직원 처우개선비가 지원되고 있고, 이 금액은 최저임금에 가까운 급여를 받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볼 때 적지 않은 금액이라 할 수 있다. 서울시에서는 위와 같은 제한 조건을 둔 이유에 대해 “한 시설에서 보육교사가 장기근속을 하도록 장려하여 보육교사의 전문성을 유도하고, 영유아의 심리적 안정을 고취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복근 의원은 “보육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아동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취지는 이해되지만, 부득이한 사유로 이직 후 취업한 교사에게 처우개선비를 중단하는 것은 처우개선비 지원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엄규숙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업무보고 답변을 통해 “불합리한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지급조건을 다시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업무보고 이후 이복근 의원은 다시 한 번 실무부서와의 논의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개선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지침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이복근 의원은 “어린이집의 질 높은 보육서비스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서비스 제공의 주체인 보육교사의 처우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보육교사가 안정된 근로환경에서 전문성을 높이고,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여건을 조성해 줘야 한다”며, 서울시에 “임금 현실화 등 보육교사의 처우 개선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저임금 인상에… 어린이집 ‘보육대란’오나

    최저임금 인상에… 어린이집 ‘보육대란’오나

    교사 감축·아동 정원 축소 우려 내년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1060원 인상(6470원→7530원)되면서 어린이집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인건비 인상으로 인한 보육교사 고용 감축과 어린이집 정원 축소 등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 가정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신모(34·여)씨는 6명의 보육교사를 고용하고 있다. 구에서 지원을 받는 보육보조교사 2명을 제외한 4명의 급여를 내년부터 올려줘야 하는 상황이다. 계산해 보니 매월 최소 100여만원, 연 1200여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씨는 “우리처럼 소규모 어린이집에서는 이 정도의 추가 비용만으로도 운영에 큰 차질이 생긴다”면서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한숨을 쏟아냈다.  6일 보건복지부 산하 육아정책연구소의 ‘2015년 전국보육실태조사 어린이집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평균 급여가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평균 급여는 173만 5800원, 법인·단체 소속 교사는 169만 2300원, 직장 어린이집 교사는 169만 1000원, 민간 어린이집 교사는 128만 4200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정 어린이집 교사는 118만 3900원에 불과했다. 이는 당시 최저임금인 월 116만 6220원(시급 5580원 기준)을 살짝 넘는 수준이었다. 각 시·군·구에서 지원하는 교사처우개선비, 복지부에서 지원하는 근로환경개선비 등 약 50만원 안팎의 추가 지원금이 있지만 이 역시 지역별로 액수가 제각각이다.  문제는 전체 어린이집 가운데 가정 어린이집의 비중이 가장 높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가정 어린이집은 전국 2만 598곳으로 전체 어린이집(4만 1084곳)의 절반(50.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민간 1만 4316곳(34.8%), 국공립 2859곳(7.0%), 사회복지법인 1402곳(3.4%), 직장 948곳(2.3%), 법인·단체 804곳(2.0%), 협동 157곳(0.4%) 순이었다.  최저임금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급여뿐 아니라 근무 환경도 좋지 않다. 서울의 한 가정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임모(35·여)씨는 “일주일에 세 번 야근을 하는데도 야근 수당은 아예 받지 못했다”면서 “대체 인력이 없다 보니 야근을 해도 다음날 정시에 출근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저 임금까지 인상되면 어린이집 운영난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대부분 원장들은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아동 당 보육교사 수를 조정할 수 없어 본인들의 월급 분에서 이를 충당해야 하는 평편이다. 보육 서비스 역시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같은 비용으로 고용을 유지한다면 급식의 질 저하를 비롯해 각종 부작용이 터져나올 가능성도 있다.  노충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전공 교수는 “민간 어린이집은 수익이 나지 않으면 운영할 수 없는 구조”라면서 “결국 정부가 공공 어린이집을 확대하고 민간 어린이집에 대한 보육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장애인복지시설협회서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장애인복지시설협회서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제2선거구)은 17일, 서울복지타운에서 열린 서울장애인복지시설협회 신년인사회에서 장애인 복지 향상에 헌신적으로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서울장애인복지시설협회는 서울시 장애인복지시설의 육성과 발전을 통하여 건전한 사회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 및 재가장애인의 복지증진에 기여하고 또한 장애인복지법 개정에 따른 시설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열악한 시설들을 비롯한 모든 시설에 지원을 하고 있다. 김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장애인거주시설이 2015년 국고보조사업으로 전환되면서 많은 종사자분들이 인건비 문제로 고통을 겪었고,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였는데, 올해 예산에 처우개선비 등 26억 8천만원이 반영되어 너무 기쁘게 생각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하여 밤낮없이 현장에서 애쓰고 계시는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며 장애인 여러분과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힘을 기울이며 같이 노력하자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육교사 처우 개선 조례 부산 연제구 이번엔 될까

    부산 연제구의회가 ‘연제구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지급 조례제정’과 관련, 재의결에 나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제구의회는 27일부터 열리는 제192회 임시회에서 ‘연제구보육교사 처우개선비 지급 조례제정안’을 재의결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앞서 연제구의회는 지난해 9월 10일 열린 본회의에서 이 조례를 통과시켰다. 이 조례는 연제구 내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보육교사에 대한 처우개선비를 지원해 보육교사의 사기를 진작하고 영유아 보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지원금액과 방법은 구청장이 정하도록 했다. 연제구청은 이 조례가 상위법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재의를 요구했다. 연제구는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지급은 영유아 보육법령상 구청장에게 위임된 권한으로 조례로 강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연제구의회는 처우개선비 지급에 소요되는 연간 예산은 2억원에 불과한데 집행부가 상위법을 이유로 재의를 요구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조례를 만든 김용을 구의원은 “법령에 막혀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지원 조례가 시행되지 못한다면 영유아법이 개정돼야 할 것”이라며 “중앙정부가 하지 못하는 것을 지방의회에서 조례를 만들어 열악한 보육교사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조례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 연제구에는 민간어린이집 103곳이 있으며 645명의 보육교사가 일하고 있다. 한편 조례안에 대해 재의결이 요구되면 의회에서 재논의한 후 의원정수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하면 조례가 확정된다. 구청장이 재의결에 불복하고 대법원에 조례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전업주부 0 ~2세 아이 어린이집 종일반 못 보낸다

    전업주부 0 ~2세 아이 어린이집 종일반 못 보낸다

    온종일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종일반 어린이집 중심의 보육이 맞춤형으로 재편된다. 전업주부는 하루 6~8시간만 아이를 맡기는 맞춤형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으며 종일반 어린이집은 맞벌이 부부나 일부 전업주부만 이용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맞춤형 보육정책을 추진해 이르면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전업주부가 종일반을 이용하려면 직업훈련학원 등을 다니는 수강증을 제시해 현재 구직 중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자녀가 셋이거나 만 5세 미만 영유아가 2명 있고 임신한 전업주부도 따로 신청해 종일반을 이용할 수 있다. 구직, 다자녀, 임신 등의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전업주부는 맞춤반을 이용해야 한다. 맞춤반 이용 시간은 하루 6~8시간이며 한달에 15시간 한도 내에서 긴급보육바우처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맞춤반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쯤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업주부들에게 물은 결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어린이집 보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앞뒤로 1~2시간 늘려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가정 양육을 하면서 필요시 월 40~80시간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시간제 보육반은 현재 196개 반에서 2016년 340개 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주는 가정양육수당도 적정 수준으로 인상한다. 정부는 35만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현재 가정양육수당은 만 0세가 20만원, 만 1세가 15만원, 만 2세 이상의 경우 10만원을 주고 있다. 앞서 당정은 어린이집 보육료를 3% 인상하고 교사처우개선비는 3만원, 원장교사겸직수당은 7만 5000원을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날 잠재적 학대범 취급” 어린이집 교사의 사표

    “더는 좋은 선생님이 될 자신이 없습니다.” 인천의 어린이집 보육교사 김영숙(45)씨는 오는 13일을 끝으로 이 일을 그만둔다. 지난달 인천 어린이집 폭행사건 이후 어렵게 내린 결정이다. 김씨는 “어딜 가도 인천에서 보육교사를 한다는 말을 못 하겠더라”고 했다. 따가운 시선은 베테랑인 그에게도 견디기 어려운 무게로 다가왔다. 지인들이 무심코 던지는 ‘애들 살살 다뤄’, ‘네가 때렸니’라는 한마디가 송곳이 되어 가슴에 박혔다.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아동학대’라는 낙인은 그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됐다. 본지가 지난 5~6일 서울의 민간어린이집 원장 50명을 대상으로 긴급설문 조사를 한 결과 58%(29명)가 이번 사고 여파로 ‘그만두겠다고 통보한 교사가 있다’고 응답<서울신문 2월9일자 1면>했던 것과 같은 맥락인 셈이다. 그는 “사실상 홀로 3살(만 1세)짜리 영아 9명을 돌보기 때문에 항상 일손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날마다 전쟁을 치르는 것과 같다”고도 했다. 그의 일터는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 1층에서 운영되는 가정어린이집. 원장과 김씨를 포함해 교사 4명이 영아 19명을 돌본다. 법적으로 교사 한 명이 돌볼 수 있는 영아 수는 다섯 명이다. 얼핏 보면 문제가 없지만 사실상 원장은 점심시간에 잠깐 들여다보고 가는 게 전부다. 다른 가정어린이집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6년간 어린이집 6곳에서 근무했던 그의 설명이다. 업무 강도에 비하면 급여도 터무니없이 낮다. 김씨의 한 달 실수령액은 134만원. 어린이집에서 100만원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구에서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연구개발비, 환경개선비 명목으로 지원된다. 고용계약상 근무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지만 초과근무도 부지기수. 김씨는 “보육교사 1~3급 간 급여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정 어린이집들은 굳이 정부가 시행하는 ‘평가인증’을 받을 게 아니라면 1급보다는 2, 3급 교사를 선호한다. 역설적으로 경험 많은 1급 교사들이 상대적으로 고용불안에 시달린다”며 “보육시설들이 수익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 인건비가 싼 교사들의 일자리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1999년 보조 교사로 시작해 2002년 보육교사 1급 자격증을 땄다. 학부모들의 달라진 시선도 김씨의 결심을 재촉했다. 김씨는 “항상 알림장을 보시고 말미에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던 학부모가 최근에는 전화를 걸어 ‘아이를 그냥 내버려 두세요’라며 되레 나를 질책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김씨는 “보육교사 모두를 잠재적인 아동학대범으로 바라보는 것만 같아 억울하고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16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맨 처음 보조교사를 시작했을 때 아이들이 스펀지처럼 지식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기쁨을 느낄 수조차 없다”고 했다. “낮잠시간 알림장을 쓰겠다고 안 자려고 버티는 아이들과 사투를 벌이는 내 모습을 보며 ‘이것 또한 아동학대가 아닐까’라고 되물을 정도로 혼란스럽다.” 영어강사로도 일했던 김씨는 “아이들이 여전히 좋지만 이젠 끝내려고 한다. 평생교육원 같은 곳에서 어르신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계획”이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당정, 내년 예산 5%대 증액

    새누리당과 정부는 2일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을 5%대로 증액하기로 하고 예산 투입 세부 항목들을 확정했다. 이와 관련,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재정건전성에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예산을 최대한 확대하기로 했으며 늘어난 예산으로 민생예산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난방비 문제로 겨울나기가 힘겨운 저소득층을 위한 ‘에너지 바우처 제도’에 1044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내년 처음 도입되는 이 제도는 지원 대상자들에게 일종의 쿠폰을 주고 유류, 가스, 전기료를 정부가 사후에 정산해 주는 제도다. 126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18세 미만 청소년에 대해 A형 간염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한다. 514억원을 투입해 65세 이상 노인이면 전국 모든 병원에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당정은 또 보육교사 처우개선비를 현행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2만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대학생들의 반값등록금 예산은 3조 7000억원에서 3조 9000억원으로 2000억원(5.4%) 늘렸으며 대학생을 대상으로 전세·임대주택을 매년 3000가구씩 공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 새누리당은 쌀 관세화에 대비해 쌀 고정직불금 단가를 현행 9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10만원 인상할 것을 정부 측에 요구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제30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2015년 주요 예산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투자 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활력 제고에 무게를 뒀다. 정부는 먼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수출역량 강화 지원, 연구개발(R&D)투자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출초보기업지원금을 100억원에서 140억원으로 늘려 유망한 중소기업을 수출기업화하고 소상공인전용기금을 1조 2000억원에서 2조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일자리 예산 규모도 14조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늘리고 취업성공패키지와 희망리본사업 대상을 14만 2000명에서 15만명으로 통합, 확대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KG패스원, 처우개선으로 밝아지는 보육교사 직업전망

    KG패스원, 처우개선으로 밝아지는 보육교사 직업전망

    얼마 전 청주시가 올해 보육교사 처우개선비를 지난해 보다 25% 오른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보육교사의 이직률을 낮추기 위해 3년 이상과 5년 이상 장기근속자에게 벼로의 수당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주시뿐만 아니라 수원시 또한 2500억 원을 투입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지급해 보육종사자들의 사기 진작에도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수 보육인력 확보와 전문성 강화를 이루기 위함이다. 이처럼 보육교사 처우 개선 및 채용 확대가 적극 논의되면서,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사회복지사 또한 정부에서 지원을 계속적으로 늘려감에 따라 앞으로 전망이 밝다. 이런 가운데 패스원 사회교육원의 패스원클래스가 1학기 마지막 개강반 패키지를 오픈해 보육교사와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패스원클래스는 바쁜 수강생들을 위해 100% 모바일 출석이 가능하며, 총 63과목을 보유하고 있어 한 기관에서 들어야 하는 학점이수제한에 걸리지 않고 전 과목이 수강 가능하다. 패스원 클래스는 패스노트 교재가 50% 할인 제공되며, 다년 간의 학습플랜 경력을 지닌 전담담당자가 1:1 밀착관리를 통해 학습설계를 관리해줘 편안하게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 이외에도 친구 추천하거나 담임 상담 후 당일 등록 시에는 1만원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패스원 사회교육원 관계자는 “패스원클래스 개강반 패키지는 2014년 1학기 마지막 개강반으로 올해 시작하려는 고객은 지금 시작해야 늦지 않다”며, “특히 서울/경기 지역에서 내년 사회복지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학생은 5월 개강반을 신청해야 내년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공무원 시험에 응시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5월 13일 개강반 1차 모집이 마감되었으며, 2차 모집을 진행 중이다. 2차 모집 마감은 5월 31일이며, 수강생들의 신청이 많은 일부 인기과목은 마감이 빨리 끝날 수 있어 서둘러야 한다. 관련하여 상세 상담은 홈페이지(http://welfare.passone.net)를 통하여 가능하다. 총 63과목을 보유 중인 KG패스원은 경영학사(타전공), KICPA 선수 학점 취득, 사회복지사 2급, 보육교사 2급, 건강가정사 등의 자격증 및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KG패스원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 연속 고용노동부 주최 최우수기관 A등급에 선정될 정도로 이 분야에서 고시 및 자격증 전문 교육기관으로 유명하다. 또한 ‘평생교육원’과 ‘사회교육원’ 두 개의 교육원 마련으로 교육의 기회를 넓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간제를 정교사로 둔갑… 국가보조금 빼먹는 어린이집

    정부가 지급하는 보육교사 처우 개선비를 받기 위해 정규 보육교사를 뽑는 대신 시간제 교사를 정교사인 양 등록하는 어린이집의 꼼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투자되는 국가 보조금이 줄줄 새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어린이집의 꼼수를 근절하기 위해 정규 보육교사에 비해 지나치게 열악한 시간제 보육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처우 개선비는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교사들이 낮은 월급과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가 지난해 전면 도입한 것으로, 지방자치단체가 국가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새누리당은 지난 5월 당정협의회에서 유치원 교사와의 급여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보육교사 처우개선비를 추가로 인상하기로 했다. 1일 경찰과 일선 어린이집에 따르면 한 달 20만~30만원씩 지급되는 보육교사의 처우개선비를 타내기 위해 시간제 보육교사를 정교사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보조금을 빼돌리다가 적발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오전 9시~오후 2시에 일하는 오전반이나 오후 2~6시에 일하는 오후반 시간제 교사를 뽑아놓고 구나 군에 종일반 교사로 등록해 국가보조금을 타내는 방식이다. 지난 8월에는 대구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원장 15명과 보육교사 2명이 시간제 교사를 정교사로 둔갑시켜 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같은 달 인천에서도 어린이집 원장이 시간제 교사 3명을 정규 보육교사로 구에 등록해 기본 보육료 1000만원을 받아 챙기다 불구속 입건됐다. 이 어린이집에서 근무한 시간제 교사 3명은 지난 3~6월 정교사에게 지급되는 처우개선비 등 수당 250여만원을 빼돌렸다. 이런 꼼수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어린이집 운영자와 시간제 교사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어린이집 운영자는 한 달 150만원이 넘는 구의 보육 지원료가 정교사 숫자에 비례해 나오기 때문에 더 많은 수의 교사를 등록하려 한다. 또 시간제 보육교사들은 정교사로 등록하면 처우개선비를 챙길 수 있다. 서울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다 폐업한 김모(55·여)씨는 “실제로는 시간제 교사를 뽑고 구에는 정규 종일반 교사로 등록한 뒤 보육지원료는 원장이 갖고 처우개선비 등 수당은 시간제 교사가 챙기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털어놨다. 이 같은 보조금 빼돌리기 행태는 턱없이 낮은 보육교사 월급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근절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동작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오후반 보조교사로 일하고 있는 최모(34·여)씨는 “자녀 교육비에 보태기 위해 시간제 보육교사로 일하는 엄마들이 많은데 하는 일에 비해 시급이 너무 낮아 처우가 열악하다”면서 “일하는 시간에 비례해 시간제 교사에게도 처우개선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는 “정부가 경력 단절 여성들의 고용을 위해 시간제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지금처럼 질 낮고 급여도 적은 시간제 일자리가 계속된다면 이를 악용하는 사례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어린이집 대대적 점검… 제재·관리 수위 높여 ‘예방성’ 확보 초점

    어린이집 대대적 점검… 제재·관리 수위 높여 ‘예방성’ 확보 초점

    새누리당과 정부가 30일 발표한 영·유아 안전관리대책은 일단 제재와 관리의 수위를 높여 ‘예방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당장 현장의 경각심을 높여 추가 사고를 막는 동안 대대적인 점검과 조사를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시정해 나간다는 시나리오에 근거했다. 과거 기준으로는 기존 어린이집 원장이나 보육교사가 아동을 구타하다 적발되면 최대 3년간 근무와 설립에 제한을 받았다. 교직원 자격이 취소되면 1년이 지나야 재취득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조항이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면서 아동학대 예방 조치로는 부실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당정은 이 제한 기간을 최대 10년으로 확대하는 한편 최대 어린이집 폐쇄 조치까지 가능토록 했다. 또 일정 시간 아동학대 방지 교육 수료를 의무화하는 ‘교육명령제’ 도입도 올해 안에 추진하기로 했다. 어린이집 설립 요건이 까다로워지고 퇴출 요건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정은 어린이집을 설치할 때 ‘예비 평가제’를 도입해 고품질 시설만 진입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시설운영계획, 운영자의 자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부실 어린이집을 가려내겠다는 것이다. 또 기존 시설에 대해서는 평가인증제를 실시한다. 총점수를 공개해 하위 시설이 자율적으로 퇴출되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보공시제’는 어린이집 운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도입됐다. 어린이집의 보조금 부정 수령을 비롯해 불량 급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도 기대된다. 시설의 모든 기본 현황을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어린이집 원장은 어린이집 특별활동 운영 경비의 항목별 수입·지출내역 등 세부 사항을 공개해야 한다. 올해 12월부터는 법을 위반한 어린이집과 대표자의 명단, 위반내용 등도 온라인에 공개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아동의 등·하원 사실을 부모에게 실시간 문자메시지로 제공하는 시스템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여기에는 ‘전자태그’, ‘스마트태그’로 불리는 ‘RFID’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IC칩이 장착된 카드를 소지한 아동이 어린이집을 나서면 무선으로 이를 인식한 뒤 그 정보를 부모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열악한 보육교사의 처우를 유치원교사 수준으로 올려 그 격차를 해소하는 안도 마련됐다. 현재 어린이집 교사의 급여는 처우개선비를 포함해 월 145만원 수준으로, 월 평균 214만원을 받고 있는 유치원 교사의 67.8%에 그치고 있다. 이 또한 교사 평가인증과 병행해 시설 간 경쟁을 통한 자율적 처우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것이 당정의 공통된 입장이다. 이러는 동안 정부는 돌봄시설 학대 특별조사팀을 만들어 집중 조사에 나선다. 지방에서는 단위별로 특별팀이 꾸려진다. 시·도 특별조사팀, 시·군·구 특별조사팀이 발족한다. 부서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위해 복지부와 각급 지자체, 경찰청·교육청 등이 함께 나서는 초대형 ‘합동 감사’가 6월 펼쳐진다. 보육료 부정수급, 특별활동 등 기타 필요경비 적정 사용, 차량안전 집중 점검이 이뤄질 전망이다. 전국 보육교사교육원 일제점검으로 보육교사 수료증 허위 발급 등에 대한 점검과 조사도 병행 실시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요양보호사 울리는 요양기관… 항의하면 “나가”

    요양보호사 A씨는 지난해 말 일하고 있던 장기요양기관으로부터 ‘사직서를 쓴 뒤 다시 근로계약서를 쓰라’는 요구를 받았다. “내년(2013년) 3월부터 처우개선비 10만원이 지급되니 월급을 10만원 정도 깎겠다”는 얘기였다. A씨가 항의하자 해당 기관은 A씨에게 일을 주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퇴직을 종용했고 결국 A씨는 일을 그만뒀다. 보건복지부가 요양보호사의 열악한 근로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급하는 처우개선비의 일부가 장기요양기관의 몫으로 새나가고 있다. 정부가 기관을 통해 요양보호사들에게 처우개선비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기관들이 급여를 삭감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기들 잇속을 챙기고 있는 것이다. 7일 복지부 등에 따르면 요양보호사들은 지난달부터 월 160시간을 일할 경우 최대 월 10만원까지 처우개선비를 받고 있다. 장기요양기관이 요양보호사들에게 처우개선비를 지급한 후 증빙 서류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제출하면 공단이 수가에 포함해 기관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돌봄지부와 전국요양보호사협회에 따르면 일부 장기요양기관에서 처우개선비 ‘배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기관들이 처우개선비만큼 기본급을 삭감하거나 합의된 임금 인상을 처우개선비 증액을 이유로 파기하는 식이다. 처우개선비만큼의 급여를 퇴직금 명목으로 적립하는 곳도 있다. 돌봄지부와 협회는 지난 2월부터 한달간 수도권 지역에서 처우 개선 설명회를 개최하며 이런 사례들을 제보받았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기관으로부터 처우개선비 지급 이전과 이후의 급여 지급 내역을 받고 있다. 기관이 처우개선비를 실제로 지급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돌봄지부 관계자는 “기관들은 지난해 말부터 급여 삭감 등의 근로계약서를 작성해 처우개선비가 지급된 후 마치 급여가 오른 것처럼 꾸미고 있다”고 말했다. 상당수 요양보호사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근로계약서에 사인을 했고 일부는 사인을 거부한 채 기관에 맞서고 있다. 돌봄지부와 협회는 처우개선비를 요양보호사들에게 직접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기관들이 건보공단으로부터 받는 수가로 인건비 등 운영비를 충당하는 구조여서 보험제도 자체의 큰 틀을 바꾸지 않는 이상 직접 지급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복지부의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3월분 급여가 지급되는 이달부터 현장 조사를 통해 처우개선비 지급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원비로 배불린 ‘귀족유치원’ 정부 지원 끊긴다

    유치원비를 지나치게 많이 받으며 ‘귀족유치원’으로 불리는 사립유치원에 대해 정부의 재정지원을 끊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가 누리과정 도입 등으로 무상보육에 막대한 돈을 투입하고 있지만, 유치원들이 원비를 올리면서 가정경제 부담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조치다. 정부는 15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 부처회의를 열어 유치원비 안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교육과학기술부는 사립유치원 재정지원 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각 시·도 교육청이 제시하는 표준육아교육비를 지키는 사립유치원은 공공형으로 지정, 지원을 늘리는 반면 초과하는 곳에는 아동에게 직접 혜택이 돌아가는 유아학비를 제외한 나머지 재정지원을 모두 중단하는 형태다. 유치원 운영비와 교사처우개선비 등이 재정지원 중단 대상이다. 사립유치원의 표준유아교육비는 지난해 기준 월 37만 9000원, 연간 455만 8000원이었다. 이와 함께 교과부는 유아교육법을 개정, ‘사립유치원비 인상률 상한제’를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또 이번 주부터 서울지역 원비 과다 인상 유치원에 대해서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특정감사, 특별점검에 착수해 적발된 곳은 시정명령 등 각종 제재를 내리기로 했다. 시정명령을 듣지 않을 경우 재정 지원 중단, 정원 감축, 유아모집 정지 등 강도 높은 행정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4월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어린이집 1000곳을 대상으로 보육료·필요경비(현장학습비, 특별활동비 등)의 초과징수 여부를 점검한다. 특히 수납 한도액을 넘기지 않았더라도, 실제 필요경비를 초과해 받아 편취한 경우에는 형사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기획재정부는 사회적 협동조합이 정부·공공기관 조달 입찰에 참가하면 가산점을 주도록 올해 안에 국가계약법을 개정,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가산점은 물품입찰 적격심사에서 사회적기업에 계약이행능력 0.5점을 우대해주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된다. 또 사회적협동조합의 생산품을 먼저 사주는 ‘공공부문 우선구매제도’도 도입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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