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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위 와르르 지친 몸 스르륵 ‘약물’ 맞아봤수

    무더위 와르르 지친 몸 스르륵 ‘약물’ 맞아봤수

    예전 우리 조상들은 한여름이 되면 물맞이를 즐겼다. 절기에 맞춰 산간계곡의 폭포를 찾아 목욕을 하며 더위를 이겼다. 그저 무더위를 견디는 방편이려니 싶지만 물맞이 풍속의 유래는 뜻밖에 깊다. 옛 물맞이 풍습을 오늘에 재현할 만한 폭포들을 찾아봤다. 물 마사지로 몸에 쌓인 독을 씻고 일상의 스트레스도 날려 버릴 만한 곳들이다. ●굵지도 얇지도 않은 폭포만이 물맞이 나라 안에 폭포는 많다. 하지만 물맞이 폭포는 흔하지 않다. 이름난 대형 폭포들은 대부분 폭포 앞에 폭호가 있다. 시커멓게 보일 정도로 수심이 깊어 접근이 쉽지 않다. 특히 행락객이 몰리는 여름철이면 안전을 위해 출입이 통제되는 게 보통이다. 물맞이 폭포는 다르다. 물줄기가 떨어지는 곳에 암반이 있다. 그 덕에 폭포수 아래로 사람이 앉거나 설 수 있다. 수량도 중요하다. 물줄기가 너무 굵거나 낙폭이 지나치게 크면 물을 맞고 서 있기가 힘들다. 반대로 수량이 너무 적으면 싱겁고, 마사지 효과도 약할 수밖에 없다. 이런 까다로운 요건을 갖춘 곳이라야 물맞이 폭포라 말할 수 있다. 우리의 대표적인 물맞이 풍속은 음력 유월 보름(올해 7월 13일)인 유두(流頭)다. 조선 후기의 규방가사 ‘사친가’(思親歌)에 “홍로유금(紅爐流金, 화로에 금이 녹을 정도로 덥다) 되었으니, 나체노발(裸體露髮, 나체 상태로 머리카락을 풂) 못 견디네”라는 구절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예전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퍽 왁자하게 유두날을 보낸 듯하다. 유두는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준말이다. 유두날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으며 부정한 것을 씻고 더위도 날려 보냈다. 유두는 순우리말로 물마리(마리는 머리의 옛말)라고도 불렸는데, 이는 곧 ‘물맞이’란 뜻이다. 지금도 일부 지역에선 유두를 물맞이라 부른다. 음력 단옷날 오시(午時·오전 11시∼오후 1시)에도 ‘단오물맞이’를 했고, 칠월칠석(올해 8월 4일)에도 ‘칠석물맞이’를 했다. 삼복, 백중(음력 칠월 보름), 처서 때도 폭포 아래에서 물을 맞았다. 사실상 여름내 물을 즐긴 셈이다. 어쩌면 절기란 그저 훌훌 옷을 벗고 물에 뛰어들기 위한 명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15m 폭포에 정신 번쩍 ‘구례 수락폭포’ 물맞이 여정의 첫 코스는 전남 구례 산동면 수락폭포다. 동편제 판소리의 대가 송만갑(1865∼1939)이 득음 수련을 했다는 곳이다. 호남 지역에선 단연 ‘물맞이 폭포 1번지’로 꼽힌다. 높이는 15m 정도. 폭포수 아래 공간이 넉넉해 어른 10명 정도가 동시에 물을 맞을 수 있다. 접근성도 좋다. 주차장에서 계곡을 따라 100m 정도 올라가면 된다. 갈수기 때 찾은 탓에 폭포의 수량은 적지만 물살은 거세다. 천둥 치는 소리를 내며 쏟아져 내려온다. 맨살로 맞으면 피부가 따가울 지경이다. 건장한 사내들조차 채 30초를 견디기 힘들다. 관광객이 몰려도 늘 물맞이 순환은 빠른 이유다. 이런 식으로 몇 차례 폭포 아래를 들락거리면 굳었던 몸이 연두부처럼 펴진다. 폭포가 물안마를 즐기는 바데풀이라면 폭호는 수영장으로 손색없다. 폭포와 이어지는 계곡 또한 크고 넓어 많은 관광객을 품을 수 있다. 안내판에 따르면 수락폭포는 음이온의 보고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이 2013년 전남 지역의 계곡 몇 곳을 조사했는데 수락계곡에서 월등히 높은 농도의 산소 음이온이 관측됐다고 한다. 과학적 근거가 있는 천연 워터 테라피라는 주장인 셈이다. 수락폭포 인근엔 볼거리가 많다. 지리산 자락엔 화엄사, 천은사 등 고색창연한 사찰이 있고, 오산 기암절벽 위엔 사성암이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다. 베풂의 정신을 실천한 99칸짜리 운조루 등의 고택도 있다. 지리산 노고단에 올라 시원한 풍경과 마주하는 것도 좋겠다.●곱디고운 3단 물줄기 ‘거창 선녀폭포’ 이웃한 경남 거창엔 선녀폭포가 있다. 감악산 양옆으로 걸린 두 개의 폭포 중 하나다. 선녀폭포는 여성스럽다. 칠석날 선녀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 때문일 터다. 외형도 곱다. 가는 머리카락 몇 줄기가 3단으로 쏟아지는 형태다. 규모가 크지 않아 시끌벅적한 물맞이보다는 차분한 명상처로 유용할 듯하다. 남상면 무촌리 가재골 주차장에서 500m 정도 계곡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감악산 맞은편 신선폭포는 경사가 완만한 와폭이어서 물맞이용으로는 다소 어색하다.감악산엔 아예 ‘물맞이길’이 있다. 매산마을에서 ‘물맞는 약수탕’까지 5㎞ 거리다. ‘물맞는 약수탕’은 선녀폭포에서 1.5㎞ 위에 있다. 중풍으로 고생하던 신라 헌강왕이 약수를 마시며 목욕해 병을 고쳤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물맞는 약수탕’은 남탕과 여탕이 분리돼 있다. 연수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일주문 옆으로 200m가량 오르면 나온다. 연수사에서 감악산 정상까지는 차로 오를 수 있다. 평원처럼 너른 정상 일대에 전망대, 힐링체험장, 풍력발전단지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돼 있다.창포원도 찾을 만하다. 황강과 대산천이 합류하는 반달 모양의 월평 둔치에 조성된 경남도 지방 정원 1호다. 면적은 42만㎡(약 13만평)로 축구장 66개 크기다. 열대식물원, 화초류 습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름철엔 수국과 수련, 연꽃 등을 볼 수 있다.●조용한 탁족의 행복 ‘무주 칠연폭포’ 전북에선 무주의 칠연폭포를 권할 만하다. 일곱 폭포와 일곱 연못이 일렬로 늘어서 ‘칠폭칠연’(七瀑七淵)이라 불린다. 칠연계곡은 덕유산의 서쪽 사면을 타고 흐른다. 동쪽으로 흐르는 구천동계곡과 반대다. 명성의 차이도 그렇다. 한여름 구천동은 피서객들로 인산인해지만 칠연계곡은 찾는 이가 드물다. 칠연계곡엔 작고 예쁜 소(沼)들이 많다. 폭포 역시 대부분 경사가 완만한 와폭이다. 아무래도 물맞이 폭포치고는 시원하고 떠들썩한 느낌이 덜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칠연계곡이 길의 끝이어서 숲엔 늘 적막감이 감돈다. 조용히 탁족을 즐기거나 늘어지게 오수를 즐기는 쪽이 더 어울릴 듯하다. 모래여울 마을 사탄(沙灘)동을 출발해 문덕소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덕유산 정상인 향로봉으로 가는 길, 오른쪽은 칠연계곡으로 가는 길이다. ■ 여행수첩 슬기로운 폭포 생활… 슬리퍼는 미끄러져요, 느슨한 바지는 낭패 봐요 -폭포 주변은 어디나 미끄럽다. 얼음보다 더하다. 오르내릴 때마다 단단히 주의해야 한다. 슬리퍼는 금물이다. 아쿠아슈즈가 없다면 차라리 등산화나 운동화를 신는 게 낫다. -머리에 쓸 수건이나 모자, 비닐 봉투, 얇은 바람막이 겉옷 등을 가져가는 게 좋다. 낙폭이 큰 폭포수를 맨몸으로 맞기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윗옷은 바지 위로 빼는 게 좋다. 허리가 느슨한 바지 안으로 윗옷을 넣으면 세찬 물살에 바지가 벗겨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 [세종로의 아침] 축제, 세시풍속에서 답을 찾자/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축제, 세시풍속에서 답을 찾자/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무더위의 계절이다. 습하고 뜨거워서 땀이 줄줄 흐른다.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던 시절 우리 선조들은 절기에 맞춰 폭포에서 물맞이를 하며 더위를 이겨 냈다. 대표적인 세시풍속이 유두(流頭)다. 요즘은 기억하는 이도 없을 만큼 쪼그라들었지만 예전엔 음력 유월 보름(올해 7월 13일)을 전후해 꽤 다양한 행사들이 이어졌다고 한다. 유두는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준말이다. 유두날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으며 부정한 것을 씻고 더위도 날려 보냈다. 단오에도 오시(오전 11시∼오후 1시)에 목욕을 하면 무병하다 해 ‘단오물맞이’를 했고, 칠월칠석에도 산간계곡의 폭포를 찾아 ‘칠석물맞이’를 즐겼다. 삼복이나 백중(음력 칠월 보름), 처서에도 물을 맞으러 다녔다니 조상들의 한여름 물맞이 풍습은 꽤 자주, 그리고 오래 이어졌던 듯하다. 지난달 말 전국의 물맞이 폭포를 찾아봤다. 전남 구례의 수락폭포, 경남 거창 선녀폭포, 경북 청도 낙대폭포 등 이름깨나 날리는 곳이라면 불원천리 찾아갔다. 그런데 거의 모든 폭포에 관광객이 없었다. 아무리 평일이라 해도 이렇게 사람이 없을까. 휴가 풍속도가 확 바뀐 요즘엔 조금이라도 입소문이 난 여행지라면 평일에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말이다. 그러니 선조들이 유두날 별식으로 먹었다던 밀전병, 기주떡 등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게 당연했다. 구례 수락폭포는 특히 실망스러웠다. 주말처럼은 아니더라도 최소 몇 명쯤은 물맞이를 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한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거의 잊혀진 ‘라떼 시절’의 여행지처럼 휑했다. 새삼 세시풍속을 들먹이는 건 옛것을 오늘에 슬기롭게 되살릴 방법을 찾아보자는 뜻이다. 세시풍속에도 3요소가 있다. ‘빔’(새 옷)과 ‘계절 음식’, ‘민속놀이’다. 쉽게 말해 잘 입고, 잘 먹고, 잘 노는 날이란 뜻이다. 현대의 축제가 가진 속성과 정확히 일치한다. 요즘 사람들은 톡톡 튀는 축제를 좋아한다. 직접 체험하는 것도 무척 즐긴다. 게다가 젊은 세대들은 옛것을 되살려 내는 재주가 아주 비상하다. ‘뉴트로’가 유행의 한 흐름이 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여건은 성숙해진 거다. 폭포 주변을 말끔하게 정비하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소규모 ‘뉴트로’ 축제를 연다고 상상해 보자. 뻔한 음식들이 아닌 지역색으로 충만한 계절 음식을 준비하고, 기발하고 시원한 여름 옷도 파는 거다. 이런 소규모 ‘한정판’ 축제들이 이어지다 보면 점차 인기 축제로 발돋움하지 않을까. 전남 장흥의 정남진 물축제를 예로 들자. 2008년 시작할 때만 해도 물 관련 축제는 익숙하지 않은 아이템이었다. 물놀이 자체가 즐겁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감동적인 건 스토리였다. 장흥댐에서 방류한 물이 장흥 읍내까지 흘러올 때면 물놀이하기 적당한 온도로 데워진다는 거다. 사실과 얼마나 부합하는가를 떠나 그 마음 씀씀이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후 장흥 물축제는 훌쩍 성장했다. 많은 돈 들여 뭔가를 더 조성하지 않고, 이미 있는 ‘재료’를 잘 활용한 케이스다. 지방 출장을 갈 때마다 지자체에서 조성한 인공폭포들을 종종 본다. 한데 만들고 나면 그뿐, 더이상의 활용은 보기 어렵다. 그 많은 비용을 들여 조성한 인공폭포들이 겨우 눈요깃거리로만 소비되는 것이 아깝다. 자연폭포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요즘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되거나 비대면으로 열렸던 축제들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애초 축제의 수가 너무 많고 함량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새로 보강해서 더 단단하고 내실 있는 축제를 만들어야 할 때다. 이 과정에서 우리 전래의 세시풍속은 훌륭한 모티브가 돼 줄 수 있다. 비록 우리는 잊고 있었지만 말이다.
  • 유엔해비타트 한국委, 퓨처서비스와 교육프로그램 ‘지구인 학교’ 업무협약

    유엔해비타트 한국委, 퓨처서비스와 교육프로그램 ‘지구인 학교’ 업무협약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퓨처서비스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사무실에서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새로운 도시의제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최기록 회장과 김선아 사무총장, 퓨처서비스 장지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와 퓨처서비스는 교육프로그램 ‘지구인 학교’의 설립 및 운영을 포함해 ‘세계 도시의 날’, ‘세계 청년의 날’, ‘대한민국도시포럼’ 등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를 공동 수행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지구인 학교’는 서로 다른 배경과 생각을 지닌 구성원들을 통해 세계화를 촉진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며 공감, 소통, 협력 중심의 역량을 개발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아우르는 자유로운 지식과 생각의 교류가 일어나는 커뮤니티를 조성함으로써, 공존하는 사회를 위한 공동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기록 회장은 “‘지구인 학교’는 미래 지속가능한 도시 실현의 중심이 되는 시민의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도시 문제에 대한 미래세대 중심의 담론을 형성할 수 있는 플랫폼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지웅 대표는 “지구인 학교 외에도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유엔의 지속가능한발전목표와 새로운 도시의제 실현에 기여하고 더 나은 도시의 미래를 만드는 데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인간의 정주와 도시를 관장하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유엔해비타트 최초의 ‘국가위원회’로서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과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2019년 설립됐다.
  • 尹 대통령 내외, 용산서 사전투표…“7장 다 담나?” 묻기도

    尹 대통령 내외, 용산서 사전투표…“7장 다 담나?” 묻기도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근처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여사와 함께 점심시간을 이용해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이태원 제1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흰 와이셔츠에 검은색 정장차림으로 등장한 윤 대통령은 “수고하십니다”라고 말하며 투표소가 마련된 2층으로 올라간 뒤 선거 사무원의 안내에 따라 관외 투표 줄로 향했다. 김 여사는 흰색 반팔 블라우스에 통 넓은 검은색 바지를 입고 회색 무늬의 작은 핸드백을 들었다. 같은 시간 투표장은 10여명 정도의 주민이 투표하는 한산한 상황이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잠시 마스크를 내려 얼굴 확인 등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치고 투표용지를 발급 받았다. 윤 대통령은 사무원의 안내를 듣던 중 “아, (투표용지) 7장을 다 여기(봉투에) 담으라고?”라고 묻기도 했다. 김 여사도 “여기 다 넣어요?”라고 물은 뒤 고개를 끄덕였다. 윤 대통령은 가운데 기표소, 김 여사는 왼쪽 기표소에서 각자 2분 정도의 시간 동안 투표했다. 김 여사는 20~30초 정도 일찍 투표를 끝냈지만 나오던 도중 윤 대통령이 투표를 마치지 못한 것을 확인하고 다시 기표소에서 기다렸다가 함께 나왔다. 윤 대통령 부부는 12시 13분쯤 함께 기표소 밖으로 나와 투표 용지가 든 회송용 봉투를 투표함에 넣고 기념촬영을 마친 뒤 투표소 밖을 빠져나갔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이날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하북면사전투표소를 찾아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문 전 대통령은 투표를 마치고 “이번 선거를 통해서 지역에 유능한 일꾼들이 많이 뽑히기를 바란다”며 “투표는 우리 정치와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 美 “北, 바이든 방한 때 ICBM 시험발사 가능성”

    美 “北, 바이든 방한 때 ICBM 시험발사 가능성”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방문 기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미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 당국자는 “과거 ICBM 발사 당시 나타났던 징후들이 지금 포착되고 있다”며 향후 48~96시간 내 시험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위성 관측 결과 발사 장소는 평양 근처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정보 당국자는 위성을 통해 관측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각종 발사 장비 차량과 인력 동원, 연료 공급 등의 활동이 통상 발사 징후로 여겨진다고 CNN은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3월부터 북한의 신형 ICBM 시험발사 가능성을 주시하며 감시 활동을 강화해 왔다. 미국은 북한이 지난 4일 평양 인근에서 발사한 미사일을 ICBM으로 규정하면서 발사 후 폭발돼 실패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2월 26일과 3월 4일의 탄도미사일 시험도 신형 ICBM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해당 ICBM은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앞서 미 국무부와 백악관은 북한이 이달 안에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주변에서 지속적인 활동이 관측되고 있다”며 “7차 핵실험 준비 완료가 임박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코로나19 상황 탓에 핵실험을 연기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 정권이 평화와 안보 위협을 제기하며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프로그램보다 주민의 인도적 우려를 우선시하는 것을 결코 본 적이 없다”면서 “이(핵실험 연기)에 대한 어떤 기대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부차 근처서 손 묶인 시신 3구 추가 발견…고문 흔적도”

    “부차 근처서 손 묶인 시신 3구 추가 발견…고문 흔적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부근의 부차 타운 근처 한 구덩이에서 손이 묶인 남성 시신 3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30일(현지시간)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성명을 통해 “4월 29일 부차 지구에서 3명의 남자 시신을 묻힌 구덩이가 발견됐다”며 “손이 묶이고 눈이 천으로 가려졌으며 일부는 재갈이 물려있었다”고 말했다. 부차는 러시아군이 민간인 학살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가 제기된 곳이다. 현지 경찰은 이어 시신 여러 부분에 총상이 있을 뿐 아니라 고문 흔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부차에서는 4월 초 민간인 복장의 시신 수십 구가 발견됐다. 이들 일부 역시 손이 묶인 상태였다. 러시아는 한 달 동안 부차를 점령하다가 철군했으며, 이후 그 주변에서 많은 시신이 나오고 있다. 키이우 경찰은 학살된 사람의 수가 총 1202명이라고 밝혔다.
  • 마리우폴 근처서 집단 매장 추측 구덩이 ‘또’ 포착

    마리우폴 근처서 집단 매장 추측 구덩이 ‘또’ 포착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근처서 집단 매장지로 추정되는 구덩이가 인공위성에 포착됐다고 미국 AP통신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는 이날 비노라드네에 있는 공동묘지 근처에 약 40m 길이의 구덩이 여러 개가 굴착된 위성사진을 배포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촬영된 것이다. 표트르 안드류셴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자신의 SNS에 “이는 점령자들이 시내 모든 구역에서 사망한 주민들의 시신 수습, 화장, 매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맥사 테크놀로지는 전날에도 마리우폴 서쪽으로 약 14㎞ 떨어진 마을 만후시의공동묘지 근처에서 집단 매장용으로 추측되는 구덩이를 촬영한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300개 이상의 이 구덩이는 러시아군이 마을을 점령했던 지난달, 이달 사이 2주간 굴착됐다. 구덩이는 가로 180㎝·세로 3m 크기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민간인 학살을 은폐하기 위해 조성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 구덩이에 대해 시신 9000구를 매장할 수 있는 규모로 추정했다. 안드류셴코 보좌관은 “이 대형 무덤은 숨진 마리우폴 민간인들을 위해 만든 것이다”라며 “러시아군이 주민들에게 검은 비닐 가방을 거리에서 수거해 만후시의 구덩이까지 옮기도록 했다. 일부 주민들이 그 안에 시신이 담긴 것을 봤다”고 했다. 러시아는 집단 매장지 위성사진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는 전날 남부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완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고 선언했다.
  • 중국, 러시아 보고 대만 침공할라…국제사회 ‘긴장’

    중국, 러시아 보고 대만 침공할라…국제사회 ‘긴장’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후 외신, 中 반응 면밀 보도日 “中, 대러제재 참여 주변과 연계해야”“中, 러시아 보며 대만 침공 어렵다고 체감했을 것”中 “역사 모르는 무지…중국 통일 훼손” 황당 주장러시아군이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외신에선 미국이 일본을 통해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중국·러시아와 미국 등 서방 국가의 대결로 비화돼 우크라이나 전쟁 결과에 따라 미국 1강의 국제질서는 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중국·러시아가 이를 계기로 미국을 견제한다는 외신 보도도 이어진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대만에서의 안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중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을 참고해 대만을 성급하게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중국·러시아, 日 근처서 무력시위日 총리 “힘에 의한 협상 남 일 아냐”요미우리 “러시아, 파트너에서 과제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7일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 항행, 공동 비행 등 일본 주변에서 군사 협력을 긴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하고 “미국 등 관련국과 연계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중국·러시아의 군용기와 함정은 수시로 일본 주변을 돌며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지 않는 것을 두고는 “제재 실효성을 확보하는 데도 관계국과 연계해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결코 남의 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아시아 등 국제 질서가 흔들리고 있는 사안인 만큼 우리 위기감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대(對)러시아 전략을 수정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전날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연말까지 ‘국가안전보장전략’을 개정, 현재 ‘파트너’로 규정된 러시아의 위상을 북한·중국과 같은 ‘국가안전보장상의 과제’로 수정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원전 공격을 두고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폭거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경험한 우리나라는 강력히 비판한다”며 “현지에서 6일에도 핵시설 공격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 본보기?“중국, 대만 쉽게 침공 못할 듯” 미국 견제에 러시아와 뜻을 같이하는 중국이 대만을 쉽게 침공할 순 없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이날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국제대학의 노조에 후미아키(野添文彬) 부교수는 최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세계 각국의 제재·비판에 직면한 것이 중국에게 본보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중국도 단기간 내 대만 침공이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달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대만에서의 안보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을 거울삼아 대만을 성급하게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이 여전히 대만 침공 의도를 포기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노조에 부교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탓에 일본의 안전보장 의제 협의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세·대만에서의 돌발 사태 등을 고려해 미국의 ‘핵 공유’, 방위 역량 강화 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두고 일본 한 군사평론가는 대만에서 돌발 사태가 생기면 오키나와의 미군과 일본 자위대 시설 등이 모두 중국군의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中 “英 대만 언급, 역사 대한 무지” 주장 중국은 이러한 자유민주주의 체제 국가들의 대만 언급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5일(현지시간)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영국의 개별 정치인이 역사·현실에 대한 무지, 중국의 통일을 훼손하려는 오만함·음흉함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최근 영국 상원이 대만의 민주주의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일부 의원이 대만을 극동의 우크라이나라고 비유한 후 영국 정부가 대만 지지와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영국 상원 일부 의원이 대만을 우크라이나에 비유하며 보호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발끈한 것이다. 중국대사관은 “영국의 관련 정치인에게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하지 말고 정치적 농간·내정간섭을 멈출 것을 충고한다”며 “영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독립 세력에게 어떠한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않으며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 [단독] “인재 모시자” 공공기관도 헤드헌팅

    [단독] “인재 모시자” 공공기관도 헤드헌팅

    롯데케미칼에서 안전예방과 사고대응 등을 총괄했던 노행곤 상무는 “정부 헤드헌팅” 전화를 받았을 때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정부도 헤드헌팅 서비스로 인력 채용을 한다는 걸 처음 알게 된 그는 “연고도 없는 낯선 곳에서 일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해 보겠다”는 생각에 지난 3일부터 강원랜드 안전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정부 헤드헌팅을 통해 강원랜드에서 영입한 세 번째 민간 인재다. 민간에 있는 우수 인재를 정부가 직접 나서 발굴하고 영입하는 정부 헤드헌팅이 이제는 공공기관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23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현재까지 민간 인재 23명이 이런 방식으로 공공기관 개방형 직위로 영입됐다. 2016년에 한국철도시설공단 계약처장, 2017년 한국가스안전공사 법무지원팀장을 시범사업으로 채용했고, 2020년 5명, 2021년 13명을 거쳐 올해 벌써 3명을 뽑았다. 정부는 공공기관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헤드헌팅을 추진했다. 공공기관 채용비리 문제와 폐쇄적인 조직문화를 혁신해야 한다는 고민이 겹치면서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2015년부터 시행한 헤드헌팅을 적용하기로 했다. 김윤우 인사처 인재정보담당관은 “공공기관에서 요구하는 직위에 맞는 후보자를 발굴하는 게 중요한 만큼 기업 등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재들이 공공기관에 수혈되고 있다”면서 “입소문이 나면서 인재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이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은 윤리경영 강화 차원에서 직원권익보호관 자리를 신설해 삼성전자 사내 상담센터장으로 일하던 이현주 박사를 지난해 7월 영입했다. 이 박사는 “세대차이나 조직문화 때문에 힘들지 않느냐는 얘길 듣기도 하지만 사실 사람 사는 곳에서 나오는 고민은 따지고 보면 공통점이 더 많다”고 말했다. 정부부처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기관으로 진출하기도 한다. 김인환 한국소비자원 빅데이터분석팀장은 기업에서 일하다 안전행정부(현 행정안전부) 정보자원관리과 팀장으로 일했다. 그는 연간 60만건에 이르는 소비자원의 소비자 상담전화를 통해 불편·불만 사항을 분석한다. 그는 “공공기관은 같은 일을 해도 효율성보다는 공공성을 강조한다”면서 “내가 열심히 일할수록 국민들에게 더 도움이 된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 헤드헌팅을 통해 영입된 최고위직은 이병억 강원랜드 카지노본부장이다. 파라다이스 그룹 워커힐카지노 총지배인과 상무이사 등을 지낸 뒤 은퇴했다 지난해 7월부터 임원급으로 강원랜드에 합류했다. 그는 “옛날 방식의 업무처리 절차를 개선하고 내부 경쟁 시스템을 불어넣어 우수한 인재를 많이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사택에서 혼자 생활하는 게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30년 넘게 일할 때는 주말에 쉬어 본 적이 없는데 지금은 주말에 쉴 수 있으니까 훨씬 더 여유가 있다”고 답했다.
  • 내일부터 3주간 자가검사키트 ‘1회당 5개’ 구매 제한…온라인 판매는 중지

    내일부터 3주간 자가검사키트 ‘1회당 5개’ 구매 제한…온라인 판매는 중지

    내일(13일)부터 3주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자가검사키트의 온라인 판매가 금지되고, 약국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는 수량은 1회당 5개로 제한된다. 또한 대용량 제품을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낱개로 소분해 판매하는 것도 허용된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기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시장 공급 안정화를 위해 이러한 내용의 유통개선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적용 기간은 1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다. 온라인 판매는 금지…판매처도 단순화앞서 자가검사키트 ‘품귀’ 현상이 나타나면서 제품 가격이 급등하는 등 ‘제2의 마스크 대란’ 조짐이 우려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3∼10일 5개 온라인 쇼핑몰의 자가검사키트 가격을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 3일 6000원∼1만원대였던 가격이 지난 7일에는 2만 5000원까지 뛰었다고 밝혔다. 결국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전면에 나섰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온라인 판매는 예정대로 13일부터 금지된다. 재고 물량은 16일까지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고, 이후에는 오프라인으로만 판매할 수 있다. 판매처는 약국과 CU, GS25 등 편의점으로 한정된다. 이 같은 조치는 그동안 민간 공급 물량의 40% 이상을 온라인에 공급해 왔으나, 배송 시간이 길어 구매 접근성이 떨어진데다 가격이 오프라인보다 월등히 높게 형성되는 등 불공정 행위가 다수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부 편의점의 경우 판매 준비에 1주일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돼 약국에 물량이 우선 공급된다. 12일까지 3일간 약국에 우선 공급되는 물량은 814만 명분이다. 1회당 구매 5개 제한…다른 구매처서 중복 구매 가능 자가검사키트 제조업체는 당분간 20개 이상의 대용량 포장 제품만 제조해야 한다. 소용량 포장에 걸리는 제조시간을 단축하고 물류배송의 효율성을 높여 국내 공급 물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포장재 변경 등 제조업체의 생산 상황을 고려해 이같은 조치는 오는 16일까지 유예된다. 대용량 포장 제품은 약국과 편의점에서 낱개로 나눠 판매할 수 있게 했다. 소분된 제품을 많은 국민이 용이하게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다만 1명당 1회 구입 가능한 수량을 5개로 제한해 검사가 꼭 필요한 국민이 더욱 원활하게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절대적인 물량 부족 상황이 아닌 자가검사키트 유통 안정화 필요성에 따른 조치인 만큼 다른 약국 등에서 중복으로 구매하는 것은 가능하다.
  • 집 근처서 공사한다고…톨게이트 직원 트럭으로 친 60대 구속

    집 근처서 공사한다고…톨게이트 직원 트럭으로 친 60대 구속

    도로 톨게이트에서 소동을 부리다가 직원을 차로 치고 달아난 60대가 구속됐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0시쯤 창원시 의창구 한 도로 톨게이트에서 1t 트럭으로 50대 톨게이트 직원을 치고 간 혐의를 받는다. 그는 톨게이트 인근 도로에서 진행하는 공사 때문에 비가 오면 자신의 집에 토사가 흘러들어온다며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직원은 갈비뼈 등이 골절돼 현재 치료받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다음날인 지난 1일 진주의 한 모텔에 묵고 있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풀려난 朴… 3월까지 경호처서 경호

    풀려난 朴… 3월까지 경호처서 경호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2년을 선고받고 수감돼 온 박근혜(69) 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30일 자정 풀려났다. 2017년 3월 31일 구속 수감된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경호기간, 임기 만료 전 퇴임 땐 ‘5년’ 법무부는 사면 효력이 발생하는 31일 0시를 기준으로 박 전 대통령이 현재 입원 중인 서울 삼성서울병원에서 사면 절차를 진행했다. 교정당국은 박 전 대통령에게 사면증을 교부함과 동시에 병실에서 상주하던 계호 인력을 병원 밖으로 철수해 사면 절차를 완료했다. 석방이 되긴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임기 중 탄핵을 당한 만큼 ‘전직대통령 예우법’에 따라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받지 못한다. 다만 최소한의 경호 지원은 이뤄질 예정이다. ●4년 9개월간 구속… 3개월도 안 남아 박 전 대통령의 경호는 현행법에 따라 대통령경호처가 맡는다. ‘대통령 등의 경호법’ 4조는 임기 만료 전 퇴임한 경우 경호 기간은 그로부터 ‘5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미 4년 9개월간 수감 생활을 해 원칙적으로는 내년 3월 초면 경호처의 경호가 끝난다. 다만 경호처장 판단에 따라 경호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추가로 경호를 더 할 수도 있고 경찰로 이첩할 수도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박 전 대통령 경호와 관련해 절차, 인력, 예산 배정 등 논의된 건 없다는 입장이다. 박 전 대통령은 석방 후에도 병원에서 당분간 입원 상태로 치료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2일 입원한 박 전 대통령은 당초 4주간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는 정형외과·치과·정신건강의학과 등 3개 과의 전문의 소견에 따라 내년 2월 초까지는 입원 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인 접촉은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 등 소수 인원 외에는 차단돼 있다. ●경호 더 필요 땐 연장·경찰 이첩 이와 관련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29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병원 3개 진료과의 소견서를 다시 보니 소견서 정도가 아니라 진단서였다”며 특별사면 결정 배경에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주요하게 고려됐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 ‘제2의 반도체 신화’ 쓰는 삼바… 모더나 전세계 수출길 열었다

    ‘제2의 반도체 신화’ 쓰는 삼바… 모더나 전세계 수출길 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 생산 중인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의 해외 수출길이 열리면서 삼상바이로직스가 글로벌 백신 공급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바이오 업계와 재계 등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뉴삼성’을 향한 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바이오산업이 삼성에 ‘제2 반도체 신화’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모더나코리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완제 위탁생산한 코로나19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스파이크박스주’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월 말 국내에서 생산한 백신 초도물량 243만 도즈를 정부의 ‘긴급 사용승인’을 통해 국내 방역 현장에 출하했지만, 이번 품목허가로 국내 생산 모더나 백신의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 수출까지 가능해졌다. 최근 필리핀과 콜롬비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모더나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한 만큼 백신의 해외 수출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백신 생산력과 안정성 등이 증명되면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사도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와 면역 항암제 위탁 생산계약을 맺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장기 지속형 코로나19 항체치료제 ‘AZD7442’를 생산하고, 내년부터는 면역항암제 ‘임핀지’ 생산을 시작한다. 두 회사가 지난해 9월 맺은 위탁생산 계약을 확대한 것으로, 계약 규모는 3억 3100만 달러에서 3억 8000만 달러(약 4491억원)로 증액됐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와도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이은 성과의 배경으로 이 부회장의 ‘백신 외교’를 꼽는다. 실제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경영에 복귀한 직후 모더나 최고경영진과 화상회의를 갖고 백신 공급을 직접 챙겼고, 지난달 미국 출장 중에는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나 추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 금속탐지기 가지고 놀다가…청동기 유물 60여 점 발견한 英13세 소녀

    금속탐지기 가지고 놀다가…청동기 유물 60여 점 발견한 英13세 소녀

    아버지 따라 금속탐지 시작도끼 등 유물 대영박물관 보내져고고학자, 근처서 200여 점 발견 30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9월 영국 하트퍼드셔주 로이스턴 근처 들판에서 13살 소녀 밀리는 금속탐지기를 사용해 기원전 1300년경 만들어진 청동기 시대 유물 65점을 발견했다. 밀리는 최근 아버지 취미를 따라 금속 탐지를 시작했다. 세 번째 탐색만에 청동기 시대 도끼 등 유물 65점을 발견했다. 해당 도끼 등 유물들은 대영박물관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옥스퍼드 동부 지역 고고학자들은 밀리가 유물을 발견한 곳에 다음날 즉시 파견돼 근처 땅을 수색 중이다. 현재까지 구리 합금으로 만들어진 소켓 도끼 머리 , 날개 달린 도끼 머리, 칼날 조각 등 총 200여 점의 청동기 시대 저장고가 발견됐다.밀리는 “옛날에 사용하던 도끼일지 모른다고 웃으며 농담 식으로 말을 건넸는데 실제로 청동기 시대 유물이라는 사실이 놀랍다”고 밝혔다. 발견한 유물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와 가치가 밝혀지면 그 대가를 토지 소유자와 동등하게 나눠갖겠다”고 말했다. 밀리 어머니 클레어는 “요즘 우울한 소식이 많았는데, 기쁜 소식을 듣게 돼 기분이 좋다”며 “언젠간 금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당국 관계자는 “로이스턴 인근 지역에서 200여 점의 청동기 저장고가 추가로 발견됐다”며 “구리 합금으로 만들어진 소켓 도끼머리, 날개 달린 도끼머리 등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 인권정책 관련법 미비… 지자체 인권보호·피해구제 한계

    인권정책 관련 법 미비로 지방자치단체의 인권 업무 권한과 조사 범위가 좁아 인권보호 및 피해 구제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인권보호의 근간이 될 ‘인권정책 기본법안’이 현재 법제처에서 심의중이라 내년 초에나 국회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국 광역지자체들은 인권정책에 관한 상위 법령도 없이 국가인권위원회 표준안으로 인권조례를 제정하고 형식적으로 인권담당관실을 운영하고 있다. 광역지자체와 일부 기초단체를 제외하고 대다수 시·군에서는 조례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도청과 전주시만 인권담당관실이 설치돼 있다. 14개 시·군 가운데 11개 시·군은 관련 조례를 제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는 전국 지자체가 비슷한 실정이다. 조례에 따른 시·도의 조사 대상의 범위와 권한이 제각각이라 허점 투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도 조례는 인권침해 상담 및 조사 대상을 ‘전북도 및 그 소속 행정기관, 도 출자·출연기관, 시·군, 도 위탁기관, 도의 지원을 받는 사회복지시설’로 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의회 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가 인권을 침해했을 때 조사 조차 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 19일 전북도의회 김인태 사무처장(2급)이 송지용 도의장으부터 폭언과 갑질을 당했다며 전북도 인권담당관실에 피해 신고를 했으나 가해자에 대한 조사 권한이 없어 지난 23일 국가인권위로 사건이 이송됐다. 김 처장은 이미 국가인권위로부터 거주지 인권담당관실을 찾아가라고 안내를 받았지만 막상 지자체 인권담당관실은 조사 권한이 없어 다시 국가인권위로 사건을 넘긴 것이다. 경북도는 전담 조사관이 없어 일반 행정직 직원이 인권침해 사건을 조사하고, 이에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지자체 인권담당 직원들의 조사 권한이 법 등에 근거하지 않고 있고, 국가인권위와 지자체 인권담당관실 간의 업무 연계도 되지 않는다는 점도 한계다. 지자체의 인권침해 피해 처리에 문제가 있을 경우 국가인권위가 처음부터 다시 조사해야 하고, 기업의 인권침해는 대상에서 제외된 채 차별 분야만 조사가 가능한 것도 개선이 필요한 지점으로 꼽힌다. 전북도 인권담당관실 관계자는 “법무부가 마련한 인권정책 기본법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인권보호, 피해조사 대상 범위, 피해구제 등이 명확해지고 인권 업무의 빈틈이 메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 “규제개혁 차관” “ICT 부처”… 봇물 터진 정부 개편 요구

    “규제개혁 차관” “ICT 부처”… 봇물 터진 정부 개편 요구

    대선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며 차기 정부의 조직개편과 관련한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탄핵으로 갑작스럽게 치러지며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던 지난 대선과 달리 이번 대선에서는 새 정부 출범 때까지 정부 조직개편을 둘러싼 논의가 더욱 활발하게 분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경연 “규제 업무 관련 관료들 전문성 떨어져” 글로벌 경쟁의 한복판에 선 재계는 차기 정부에 더욱 적극적인 규제 개혁을 요구하는 모습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일 발표한 ‘4차 산업혁명과 규제개혁’ 보고서에서 규제 관련 독립적 행정조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무조정실에 차관급인 ‘규제개혁독립차관’을 신설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 국무조정실 내 규제조정실이 있지만, 사실상 순환보직과 파견직으로 운영되며 규제 업무와 관련한 관료들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경연의 제안대로라면 현재 국무조정실의 차관급 인사는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난다. 과학, 기술, 교육 등의 단어를 붙였다 떼기를 반복하며 정권교체기마다 부침을 겪었던 정보통신기술(ICT)·과학기술 관련 부처는 차기 정부에서도 조직개편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현 정부 출범 때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상징했던 미래창조과학부가 현재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개편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 업계와 학계에서는 ICT와 미디어 관련 기능을 통합한 독립 부처를 설립하자는 제안이 나온다. 지난달 말 정보통신정책학회 등 3개 학회가 주최한 관련 토론회에서는 ICT와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미디어부’를 신설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각 부처서도 차기 정부 조직개편 준비 움직임 현재 각 부처에서도 차기 정부의 조직개편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중앙부처의 인사·조직을 담당하는 행정안전부는 최근 ‘주요 국가 정부의 조직기능 인력 현황 조사 정책 연구’ 용역을 발주했는데, 차기 정부 조직개편을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행안부는 통상 정부 출범에 맞춰 조직개편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대선 직후 인수위원회와 물밑 협의를 진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최근 조직체계 개편 관련 연구 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향수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양대 정치 진영이 모두 대대적인 정부 개편을 구상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치 이슈에 가려져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새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이나 차기 정부의 모습, 혁신 과제에 대한 논의가 더욱 분출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문했다.
  • “규제개혁 차관” “ICT 부처”… 봇물 터진 정부 개편 요구

    전문성 강화된 차관ICT·미디어 통합 부처대선 4개월 앞두고재계·학계 등 목소리 대선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며 차기 정부의 조직개편과 관련한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탄핵으로 갑작스럽게 치러지며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던 지난 대선과 달리 이번 대선에서는 새 정부 출범 때까지 정부 조직개편을 둘러싼 논의가 더욱 활발하게 분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경연 “규제 업무 관련 관료들 전문성 떨어져” 글로벌 경쟁의 한복판에 선 재계는 차기 정부에 더욱 적극적인 규제 개혁을 요구하는 모습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일 발표한 ‘4차 산업혁명과 규제개혁’ 보고서에서 규제 관련 독립적 행정조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무조정실에 차관급인 ‘규제개혁독립차관’을 신설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 국무조정실 내 규제조정실이 있지만, 사실상 순환보직과 파견직으로 운영되며 규제 업무와 관련한 관료들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경연의 제안대로라면 현재 국무조정실의 차관급 인사는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난다. 과학, 기술, 교육 등의 단어를 붙였다 떼기를 반복하며 정권교체기마다 부침을 겪었던 정보통신기술(ICT)·과학기술 관련 부처는 차기 정부에서도 조직개편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현 정부 출범 때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상징했던 미래창조과학부가 현재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개편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 업계와 학계에서는 ICT와 미디어 관련 기능을 통합한 독립 부처를 설립하자는 제안이 나온다. 지난달 말 정보통신정책학회 등 3개 학회가 주최한 관련 토론회에서는 ICT와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미디어부’를 신설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각 부처서도 차기 정부 조직개편 준비 움직임 현재 각 부처에서도 차기 정부의 조직개편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중앙부처의 인사·조직을 담당하는 행정안전부는 최근 ‘주요 국가 정부의 조직기능 인력 현황 조사 정책 연구’ 용역을 발주했는데, 차기 정부 조직개편을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행안부는 통상 정부 출범에 맞춰 조직개편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대선 직후 인수위원회와 물밑 협의를 진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최근 조직체계 개편 관련 연구 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향수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양대 정치 진영이 모두 대대적인 정부 개편을 구상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치 이슈에 가려져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새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이나 차기 정부의 모습, 혁신 과제에 대한 논의가 더욱 분출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문했다.
  • “수사 대상아냐”…이재명 ‘대장동 의혹’ 공수처서 수사 불가할 듯

    “수사 대상아냐”…이재명 ‘대장동 의혹’ 공수처서 수사 불가할 듯

    곽상도 아들 의혹 수사 가능인력·정치적 중립 고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른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고발장을 잇따라 접수하면서 수사 착수를 고심하고 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 퇴직금 50억원’ 의혹이 급부상하면서 법적으로 수사에 착수할 여지가 생겼지만, 공수처 안팎의 상황을 보면 선뜻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애초 대장동 의혹은 이재명 경기지사는 법적으로 공수처의 칼날이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수처법은 ▲의혹 당사자가 고위공직자인지 ▲사건이 벌어진 시점이 재직 당시인지 ▲고위공직자범죄에 해당하는지 등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공수처의 수사 대상이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의혹이 발생한 시점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때여서 공수처법상 수사 대상인 고위공직자에 해당하지 않는다. 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전철협)가 지난 24일 공수처에 이 지사를 특가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고발장을 제출했지만, 공수처가 미온적이었던 게 이 같은 이유에서다. 하지만 곽 의원 아들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민간 시행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고,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이 이날 공수처에 고발장을 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곽 의원은 공수처법상 고위공직자인 국회의원이고, 아들이 퇴직금을 수령한 시점은 지난 3월이다. 사세행이 고발한 뇌물 혐의는 고위공직자범죄이기에 공수처의 ‘수사 가능 영역’에 들어온 셈이다.‘고발 사주’ 수사로 여력 없는 공수처 현재 공수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수사 자원의 절반 이상을 투입한 상황이다. 이 사건 외에 수사 중인 사건도 10여건에 달한다. 대장동 의혹은 워낙 광범위한 인물들이 얽혀 있는 탓에 공수처의 수사 여력(검사 13명)으로는 동시 수사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적 중립’ 문제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 공수처는 이미 야권 유력 대권 후보인 윤 전 총장에 대해서만 각기 다른 3개 사건으로 입건했다. 여기에 곽 의원을 수사한다면 ‘공수처가 아닌 정권 수호처’라는 야권의 반발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공수처는 대장동 의혹을 이미 공공수사2부(김경근 부장검사)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한 서울중앙지검에 이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공수처는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의 유치원 비리 고발 무마 의혹,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등 국회의원 관련 고발 사건 중 상당수를 검찰이나 경찰에 이첩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공수처 사건사무규칙에 따라 기초조사와 분석을 통해 입건·불입건·이첩 중의 하나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 “가을 모기 때문에 잠 설쳐” 일본뇌염 조심해야

    “가을 모기 때문에 잠 설쳐” 일본뇌염 조심해야

    처서(處暑)가 지나가면 모기 입도 삐뚤어진다는데 선선한 가을로 접어드는 요즘 가을 모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서울시의 모기개체수 모니터링에 따르면 9월 첫 주 모기개체수는 전월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8월 중순 이후 기온이 낮아지면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여름은 연일 30도 이상 폭염이 지속되면서 모기 개체 수가 주춤하는 추세였지만 가을로 접어들면서 잦은 비로 인해 물웅덩이가 생기는 등 모기 유충의 생육 조건이 형성돼 개체 수가 늘었다. 특히나 이번 추석 연휴는 모기의 생태 온도인 27도 안팎의 기온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염병 발병 위험도 커졌다. 모기는 평소에는 꽃의 꿀, 식물 수액, 이슬을 먹고 살지만 암컷이 알을 낳기 위해서 사람을 비롯한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다. 모기는 피를 먹을 때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신의 침(唾液)을 넣는데 이 침 속의 화학물질이 몸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가려움을 유발한다. 가을 모기는 산란을 위해 더 들판 등에서 왕성하게 움직이며 피를 빨아 먹고 여러 병균과 바이러스도 옮긴다. 일본 뇌염을 유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의 경우 서늘한 날씨에 번식이 가장 활발하다.일본 뇌염은 일반적으로 7~14일의 잠복기를 가지며 감염자의 95% 이상은 증상이 없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나가거나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으로 끝난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뇌로 침범하면 고열과 함께 경련, 의식불명, 혼수상태로 진행되고 이중 30%는 사망하고 회복되더라도 합병증이 남는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해 살갗이 최대한 드러나지 않도록 하고 땀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모기에 물렸다면 가려운 곳을 긁기 보단 약을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모기기피제는 모기를 죽이지 않고 접근을 막거나 쫓아내 물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모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외출 시 모기기피제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방충망 구멍이나 창문 빈틈으로 모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파트에서는 베란다 배수관이나 화장실 하수관을 통해서 모기가 올라올 수 있으므로 다른 곳에 빈틈이 없는데도 모기가 많다면 여기에 벌레 차단 덮개를 설치하는 것도 좋다. 아기가 있는 집은 모기가 사라질 때까지 가급적 모기장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 영유아만 100여명… 매트리스 깔고 분유 싣고 날아간 軍수송기

    영유아만 100여명… 매트리스 깔고 분유 싣고 날아간 軍수송기

    의료·수송지원 인력 등 70여명 싣고 출발현지인들, 공항 집결 통보에 근처서 대기 우방국 협조로 버스 6대 나눠 공항 진입카불서 이슬라마바드로 2차례 걸쳐 수송외교부 “한국행 원한 조력자 100% 구출”한국 정부 활동을 도왔다는 이유로 무장세력 탈레반으로부터 보복 위험에 처한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들을 국내로 데려오는 과정은 007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긴박하게 진행됐다. 카불 공항 집결 계획이 현지인들에게 통보됐지만 공항까지 오는 건 이들 몫이었다. 우리 정부도 군용기를 투입한 터라 혹시 모를 격추 위험에 대비해야 했다. 전술 비행과 방호력을 갖춘 C130J(슈퍼 허큘리스) 2대를 이번 작전에 투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25일 정부 당국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우리 정부는 작전 ‘디데이’를 24일로 정한 뒤 이송 준비에 들어갔다. 탈레반이 외국군 철수와 민간인 대피 시한을 오는 31일로 못 박으면서 더 늦추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난 22일 카타르에 대기 중인 주아프간 대사관 직원 4명이 선발대로 카불공항에 도착했다. 현지인들을 태울 군 수송기 3대(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1대, C130J 2대)는 23일 새벽 한국을 출발해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수송기에는 승무원과 의료·수송지원 인력 등 60~70여명이 탑승했다. 군 관계자는 “우발 상황을 대비한 최소한의 인력도 같이 갔다”고 했다. 군 수송기는 이번 작전(작전명 미라클)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맡은 이슬라마바드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카불로 이동해 현지인들을 데리고 왔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카불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가량 걸린다고 한다. 전날 1차로 26명, 이날 365명이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군용기가 아프간 영공에 진입하는 만큼 이슬람 무장세력의 지대공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C130J를 투입했다. 이 수송기는 한 번에 110~130명가량 태울 수 있고, 미사일 경고 시스템과 회피 장비도 갖췄다. 군 당국은 5세 미만 영유아가 100여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해, 분유도 함께 준비했다고 한다. 아이들을 철판으로 된 바닥에 앉힐 수도 없어 매트리스도 깔았다.현지인들은 이번 주 중 이송 작전을 수행할 것이란 연락을 받고 대부분 카불 근처에 대기하고 있었다. 탈레반의 검문 강화와 극심한 혼잡 등으로 공항까지의 진입 자체가 쉽지 않은 게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1만~2만명이 운집한 공항 앞 게이트를 어떻게 뚫고 들어갈 것인가’를 놓고 정부도 고민을 했지만 답은 없었다. 처음 탑승한 인원이 26명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에 우방국 측 협조로 현지 조력자들과 가족 365명을 버스 6대에 나눠 공항까지 데리고 올 수 있었다. 검문소마다 멈춰 서는 등 시간이 지연되면서 이날 새벽에야 공항에 도착했다. 신생아도 3명이나 있었지만 다행히 잘 버텨 줬다고 한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원하는 사람은 100% 다 나왔다”고 했다. 이들은 앞서 탈레반의 정권 장악이 임박하는 등 현지 상황이 악화되자 우리 대사관에 신변 안전 문제를 호소하며 한국행 지원을 요청했다. 탈레반이 이들을 외국 정부에 조력했다는 이유로 보복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외면할 수 없는 요구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같이 일했던 동료이기 때문에 서로가 잘 안다. 짧게는 1~2년, 심지어 8년 동안 문제가 없었다면 크게 위험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테러 위험 등 우려의 목소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기간에도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원 확인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국에 정착할지 아니면 미국·호주·캐나다 등 제3국으로 재이주를 희망하는지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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