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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민지, 소속사와 법적공방 예고 “1원도 못 받아” [종합]

    공민지, 소속사와 법적공방 예고 “1원도 못 받아” [종합]

    가수 공민지가 소속사와 법적 공방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공민지는 4일 인스타그램에 “소속사와 짧지 않은 법적 공방을 새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최근 법원은 공민지가 지난 9월 더뮤직웍스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공민지와 더뮤직웍스의 전속계약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에 반발한 공민지가 법적다툼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공민지는 “계약 당시 소속사는 저에게 연 4회 이상의 앨범을 약속하며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 4년간 앨범은 1개 뿐이고, 활동도 거의 지원해주지 않았다”면서 “정산서는 한 차례도 보여준 적이 없고, 수익금은 1원도 배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돈보다는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계약해지를 위해 소속사와 합의하거나 가처분을 통해서라도 신속히 마무리하길 원했지만 여의치가 않아 이제는 소송을 통해 진실을 가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법적다툼을 이어가려는 이유를 밝혔다. 공민지는 또 “항상 지지하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의연하게 대처하고 이겨 나가겠다. 무대 위에서든 밖에서든 늘 성실하고 당당한 모습은 변함없이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다음은 공민지 입장 전문 소속사와 짧지않은 법적 공방을 새로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계약당시 소속사는 저에게 연 4회 이상의 앨범을 약속하며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 4년간 앨범은 1개 뿐이고, 활동도 거의 지원해주지 않았습니다. 정산서는 한 차례도 보여준 적이 없고, 수익금은 1원도 배분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돈 보다는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계약해지를 위해 소속사와 합의하거나 가처분을 통해서라도 신속히 마무리하길 원했지만 여의치가 않아, 이제는 소송을 통해 진실을 가릴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항상 지지하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의연하게 대처하고 이겨 나가겠습니다. 무대 위에서든 밖에서든 늘 성실하고 당당한 모습은 변함없이 보여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홍콩서 친중 시위대 첫 등장, 성조기 밟으며 거리행진

    홍콩서 친중 시위대 첫 등장, 성조기 밟으며 거리행진

    홍콩의 반중 시위가 반년째 주로 점심식사 시간에 이어지는 가운데 친중 시위대도 첫 등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4일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 옷을 입은 친중 시위대 약 40여 명이 통상 반중 시위대가 주도하는 점심식사 시위에 처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홍콩 시위가 반중 대 친중의 대결 구도로 확장될 조짐이다.이들 친중 시위대는 채터 가든에서 미국 영사관까지 센트럴에서 거리행진을 벌이며 애국적인 노래를 부르거나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흔들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면을 흔들고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길 위에 깔아두고 발로 쾅쾅 밟으며 춤을 추기도 했다. 친중 시위대는 홍콩인권법 등 두 개의 홍콩 관련 법안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내용의 편지를 미 영사관 직원에게 전달했다.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은 미국이 홍콩에 외교적, 경제적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홍콩이 중국 정부로부터의 자치권을 인정받는 ‘일국양제’ 하에서 충분히 자치권을 누리고 있는지 매년 검토하게 된다. 홍콩보호법은 미국에서 만든 군수품이나 최루가스, 고무탄 등이 홍콩에 판매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친중 시위대는 내년 미국 대선에서 현재 야당인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홍콩에 대한 법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친중 시위단체의 대변인은 이번 시위의 목적이 미국이 홍콩 문제에 관여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광둥어로 “트럼프에게 홍콩은 당신을 좋아하지 않으며 우리는 그가 홍콩에서 빠지길 원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반중 폭력 시위대는 그들이 미국의 지지를 받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만약 폭도들이 그렇게 미국을 좋아한다면 더 열심히 공부해서 미국으로 이주하면 되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홍콩은 지난 6개월 동안 민주주의의 확대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친중시위대의 거리행진이 이어지는 곳에서 불과 수 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에서 반중 시위대들은 정부에 대한 요구를 반복하며 집회를 이어갔다. 한편 중국 본토에서는 홍콩의 반중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체포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퇴직 노동자 류수팡(劉淑芳·56)은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에 홍콩 시위와 관련된 사진을 올렸다가 체포돼 행정구류 10일 처분을 받았다. 인권운동가 쉬쿤(徐昆·58)도 지난 8월부터 수차례 트위터에 홍콩 시위 관련 소식을 전했다가 체포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호준 시간여행] 멍석, 그 정겨운 이름

    [이호준 시간여행] 멍석, 그 정겨운 이름

    어느 늦가을 축제를 찾았다가 떡메 치는 체험장 앞에서 한참 서 있었다. 요즘은 보기 드문 풍경이었다. 그래서인지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 구경하고 있었다. 찐 찹쌀을 떡메로 쳐서 적당한 크기로 썰고 고물을 묻혀 인절미를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에 어린 시절의 추억이 지문처럼 배어 있었다. 특히 내 눈을 끈 건 널찍한 떡판 아래 깔아 놓은 멍석이었다. 멍석! 얼마나 정겨운 이름인지. 얼마나 오랜만에 불러 보는 이름인지. 멍석은 우리네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기본 도구였다. 놀이나 굿판을 벌이기 위해 가장 먼저 깔았던 게 멍석이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 노는 곳이라면 어디든 멍석이 있었다. 생활에 가까운 만큼 얽힌 속담도 많았다. ‘하던 짓도 멍석을 깔아놓으면 안 한다’, ‘강아지에게 메주멍석 맡긴 셈’, ‘앉을 자리를 보고 멍석을 깔아라’, ‘멍석구멍에 새앙쥐 눈 뜨듯’, ‘덕석이 멍석이라고 우긴다’. 잔치가 있거나 상(喪)을 당했을 때는 먼저 동네의 멍석부터 모았다. 마당 가득히 깔고 그 위에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상을 놓았다. 혼례 때는 마당에 차려지는 혼례청에 멍석을 깔고 그 위에 돗자리를 깔았다. 머리 위에는 차일, 땅에는 멍석이 기본이었다. 윷놀이 판에도 멍석은 꼭 필요한 사물이었다. 멍석은 두껍고 탄력성이 좋아서 윷가락이 튀거나 제멋대로 구르지 않았다. 농사에도 멍석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었다. 고추나 알곡을 널어 말릴 때나 콩이나 깨를 터는 데도 필수품이었다. 추운 겨울이면 작은 멍석(덕석)을 소 잔등이에 덮어서 춥지 않게 해 주었다. 장판을 깔 만한 여력이 없는 가난한 집에서는 맨흙 위에 장판 대신 멍석을 깔기도 했으며, 뒷간에 걸어 놓으면 문 대역을 했다. 멍석이 반드시 좋은 일에만 쓰인 것은 아니었다. 서민들의 애환과 서글픈 사연도 많이 품고 있었다. 옛날에는 소위 양반이라는 권세가들이 자행한 사형(私刑), 멍석말이에도 멍석은 참으로 요긴하게 쓰였다. 멍석말이는 한집안뿐이 아니라 마을 전체 단위로 이뤄지기도 했다. 마을의 규약을 어기거나 어지럽힌 사람을 벌하는 집단구타가 다름아닌 멍석말이였다. 거기에 왜 억울한 사연이 없으랴. 사람을 멍석에 말아서 때렸던 이유는 외상(外傷)이나 뼈가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즉, 골병이 들거나 불구가 되는 것을 막아야 노동력을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멍석말이를 당하면 뼈가 부러지는 것은 막을 수 있지만 온몸에 피멍이 들었다고 한다. 그 고통 또한 말도 못하게 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멍석은 또 죄를 지은 자가 엎드려 임금의 처분을 청하는 석고대죄에도 쓰였다. 그때 바닥에 까는 것이 멍석이었다. 멍석은 대개 장방형으로 짜는데 길이는 약 3m, 폭은 보통 1.8m 정도였다. 네 귀퉁이에 손잡이 모양의 고리를 만들기도 했다. 꽤 굵은 새끼줄을 세로로 길게 늘어뜨린 뒤 가로로 볏짚을 넣어가며 촘촘하게 엮는다. 그 작업이 쉽지는 않아서 능숙한 사람일지라도 한 장을 완성하려면 여러 날이 걸리기도 했다. 때로는 둥근 형태의 멍석을 짜기도 하는데, 그중에서도 작은 것은 맷방석이라고 하여 맷돌질을 할 때 주로 썼다. 농촌에서조차 우리 고유의 것들이 거의 사라졌고, 사라지고 있는 지금도 멍석은 여전히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쓸모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조차 그리 오래 남아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아이 울음이 그친 지 오래인 농촌에서 멍석을 짤 이는 누구며, 쓸 사람은 또 얼마나 있을까. 멍석 위에 앉아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던 할머니의 존재처럼, 갈수록 기억에서 희미해질 것이다.
  • [기고] 금리인하 낙수효과 기대한다/임세은 민생경제연구소장

    [기고] 금리인하 낙수효과 기대한다/임세은 민생경제연구소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5%에서 1.25%로 낮췄지만 서민들은 쉬 체감이 안 된다. 금융기관이 예적금 및 CMA등 금리를 빠르게 낮춘 반면 정작 서민들에게 영향을 주는 대출 금리는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올린 탓이다. 금융소비자에게 불합리적인 구조이자 정책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가계부채는 주택자금이나 생활자금 등 적절하게 사용하면 자산증식이나 자금 흐름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 규모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가계와 국가경제에 모두 부담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가구처분가능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185%로 매우 높다. 특히 소득 1분위에 속하는 저소득층 가계의 평균 부채 보유액은 다른 분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저소득층은 자산을 매개로 한 부채 비중이 현격히 낮기 때문에 외부적인 충격에도 매우 취약하다. 이들 저소득층은 자금을 조달하는 자금원의 은행 비중이 빠르게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고금리에 자금 조달이 쉬운 상호금융기관의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은행이 가계대출에 대한 건전성 관리가 강화되면서, 저소득층은 더욱 엄격하게 심사를 했기 때문인데, 기준금리가 인하됐어도 이들에게 은행의 문턱은 아예 넘을 수 없는 벽이다. 그래서 신용대출의 절반가량을 여신전문금융회사, 대부업체 등에 의존하는 경우가 다른 분위에 비해 매우 높아 부채 부담 또한 그만큼 높을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이중고’다. 소득1분위 가구의 한계가구 비중도 월등히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저소득층의 부채 부담이 가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부실은 다른 분위 계층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경제 활성화에 큰 걸림돌이다. 국가 전체적으로도 큰 부담이다. 서민들은 이미 주거비, 통신비, 교육비, 대출이자 등으로 상당한 가계 부담을 떠안고 있다. 우리 서민들이 건전한 경제 참여자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부채에 대한 부담 경감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했던, 금리 인하와 대출금리 간의 부조화 등을 비롯해 부채 조달과 관리, 부실 채무 정리 등 피부로 와닿고 실제 가계 경제에 도움이 되는 정책적인 세심한 지원을 펼쳐야 한다. 정책금리 인하의 효과가 가계 구석구석까지 닿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김상조 靑 정책실장 불호령에 수제맥주 키트 규제 풀려

    정부는 올 초 빠르게 변화하는 행정환경에 대응하고 더 나은 국민의 삶을 만들기 위해 ‘적극행정’을 공직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했다. 공무원이 스스로 나서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공공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발휘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실제 공직 현장에서는 공직사회의 고질병인 복지부동 행태가 여전히 없어지지 않고 있다. 삐걱거리는 적극행정 현장을 3회로 나눠 살펴본다. “이런 혁신 기업이 왜 규제 때문에 외국으로 가야 하나. 규제 타파하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회의에서 스타트업 ‘인더케그’가 새로운 수제맥주 키트를 개발했는데 규제 때문에 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게 됐다는 한 언론 보도를 보고 한 말이다. 이 수제맥주 키트는 판매 시 알코올이 없는 물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소비자가 병뚜껑의 갭슐을 터트려 효모를 넣으면 발효돼 신기하게 맥주가 된다. 한국에서 퇴짜를 맞은 이 기술을 미국이 먼저 알아봤다. 이 기업은 내년 1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가전박람회(CES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한다. 해외에서는 맥주 제조의 새로운 차원을 개척한 이 기업을 사겠다는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 실장의 불호령에 이 기업에 ‘법규’를 핑계로 주류제조면허 발급을 해 주지 않던 국세청이 하루아침에 말을 바꿨다. 수제맥주 키트 지원을 위한 주세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았는데도 인더케그에 주류제조 면허를 내주겠다고 ‘뒷북 선심’ 제안을 했다. 한술 더 떠 적극행정위원회까지 뒤늦게 열어 주류산업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국세청은 그동안 ‘주세법에 따라 주류제조면허 발급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기획재정부도 현행 주세법에서 ‘주류는 알코올 1도 이상’이라는 ‘규정’을 근거로 수제맥주 키트 규제를 풀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이낙연 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이 나서 “적극행정으로 혁신성장을 이끌자. 장관들이 나서서 적극행정은 문책하지 말라”고 강조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이 만연하고 있다. 렌터카 기반 차량호출서비스 ‘타다’ 경영진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받는 현실도 전형적인 ‘소극행정’이 빚은 비극이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타다’ 도입에 반발하는 택시업계 눈치만 보다가 결국 신산업의 존폐 여부를 사법 판단에 맡기는 ‘보신’을 택했다. 그러고도 장관들은 입만 열면 ‘적극행정’을 외치고 있다. 정작 자신들은 이해관계자들의 ‘눈치’를 보고 ‘규정’만 따지면서 아랫사람들에게는 유연하게 적극적으로 일하라는 주문을 하니 공무원들이 움직일리 만무하다. 정부는 적극행정을 독려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다가 일부 절차상 위반사항이 있어도 책임을 면제해 주는 ‘적극행정 면책제도’, 규정이 불분명할 때 감사기관에서 컨설팅을 미리 받고 업무를 처리하면 사후에 책임을 면제받는 ‘사전컨설팅제도’ 등을 도입했다. 하지만 이런 제도들도 실제로 공무원들을 움직이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한 지자체의 경우 자체 감사에서 소극행정으로 판단해 징계 등 처분을 내린 건수가 2018년 31건에서 2019년 50건 정도로 오히려 늘어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지자체 한 관계자는 “공무원 입장에서는 내가 나서서 할 필요가 있나. 굳이 나섰다가 감사대상이 되면 어떡하나. 지금은 적극행정이라고 칭찬하지만 나중에 문책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털어놨다. 적극행정 면책제도의 실효성 문제도 제기된다. 실제 감사원이 지난 1년 6개월 동안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운영한 결과, 부처와 지자체 등으로부터 48건의 면책 요청을 받았지만 면책이 받아들여진 경우는 15건에 불과했다. 정부 관계자는 “감사원의 면책 인용률이 낮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적극행정을 하면 문책하지 않는다는 말을 믿는 공무원들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규정이 애매해 유권해석을 받으려고 사전컨설팅제도를 이용해도 답을 받는 데 30일, 길게는 100일 걸리는 경우도 있다. 정부에 인허가 등을 신청한 시민이나 기업들 입장에서 속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제맥주 키트처럼 기존 법규에 규정되지 않는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져 나오고, 새로운 산업 도입에 따른 이해당사자 간 갈등도 늘고 있는데 공무원들은 기존 업무 관행을 기계적으로 반복하고, 현행 규정의 테두리 내에서도 업무개선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공직사회의 고질병인 복지부동 행태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어깨 수술’ 박근혜 퇴원… 78일 만에 재수감

    ‘어깨 수술’ 박근혜 퇴원… 78일 만에 재수감

    지지자 10여명 “건강하세요” 구호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구속된 박근혜(67) 전 대통령이 수술 등의 이유로 외부 병원에 입원한 지 78일 만인 3일 다시 수감됐다. 법무부는 어깨 수술을 받고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입원 중이던 박 전 대통령을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이날 재수감했다. 법무부는 “담당 전문의 소견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지하주차장에는 법무부 승합차를 타고 구치소로 돌아가는 박 전 대통령에게 지지자 10여명이 몰려들어 “건강하세요”, “힘내세요”를 외쳤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1일 구속 수감돼 2년 5개월여 동안 구치소 생활을 했다. 이 기간에 허리디스크 등의 지병으로 외부 진료와 구치소 방문 치료를 받아 왔다. 하지만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근육인 회전근개가 파열돼 왼쪽 팔을 거의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자 지난 9월 17일 서울 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당시 담당의는 수술 후 브리핑에서 “수술은 잘됐고, 재활에 최소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형이 확정된 기결수인 박 전 대통령의 입원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 기결수는 형집행정지 처분이 아닌 이상 외부 치료는 보통 최대 한 달을 넘기지 않는다. 박 전 대통령은 올해 두 번의 형집행정지 처분 신청을 했으나 모두 기각당했다. 법무부는 현행법상 구치소장 책임하에 외부 진료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입원 기한을 제한하는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달 21일 “담당 전문의 의견을 듣고 박 전 대통령 복귀 가능 시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공천 개입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됐고, 이와 별개로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인 국정농단 사건으로 2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지원받은 혐의로는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이 일부 무죄 판단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내 형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송철호, 의혹 공개 반박 “조국 울산에 온 적 없다”

    송철호, 의혹 공개 반박 “조국 울산에 온 적 없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나 경찰과의 접촉은 없었다며 공개 반박에 나섰다. 전인석 울산시 대변인은 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지방경찰청장)의 직권남용 등 고발 사건을 비롯해 왜곡·확산하는 언론보도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며 송 시장의 입장을 전했다. 전 대변인은 “한 언론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송 시장 후보와 함께 울산의 한 사찰을 찾았다’고 보도했다”며 “송 시장은 ‘당시 조 전 수석이 울산에 온 사실조차 없다.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언론에서는 ‘검찰이 지난해 1월 황 전 청장이 송 시장 후보, 현지 경찰관, 서울에서 온 인사 등 4명과 울산 한 장어집에서 만난 단서를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 보도”라면서 “당시 송 시장이 황 전 청장과 만난 일은 결단코 없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김 전 시장의 ‘울산광역시장 선거무효 소송’ 추진에 대해서는 “(제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12.8% 차이로 이겼는데, 현직 시장에게 사퇴하라고 하는 것은 시민들의 신성한 주권 행사를 능멸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광역시장과 기초단체장은 물론 광역·기초의회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의석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했을 정도로 표심이 민주당으로 쏠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시장을 훔쳐 갔다고 하는데, 13% 차이로 당당하게 승리한 것”이라며 “거의 침몰 직전에 제가 시장을 맡았는데, ‘절도시장’인 것처럼 떠들고 다니는 것은 시민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울산 장어집에서 송 시장과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류모씨는 이날 “당시 식당에는 황운하와 나, 그리고 송철호가 아닌 강길부 국회의원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한편 황 청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 직전에 김 전 시장 주변을 수사하도록 민정수석실이 하명을 내린 게 아니라 거꾸로 검찰이 경찰의 수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유시민의 알릴레오’ 생방송에서 “2018년 7월 송모 검사장이 울산지검에 새로 왔다. 그때부터 노골적인 수사 방해가 있었다”면서 “검찰 방해로 충분한 수사가 안 됐지만 이 정도면 기소할 만하다고 해서 기소의견을 보냈는데 그걸 불기소처분했다. (검찰이) 불기소라는 결론을 내려놓고 짜맞추기 불기소결정문을 써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서울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애국기업’ 화웨이에 중국인들이 분노하는 까닭은

    ‘애국기업’ 화웨이에 중국인들이 분노하는 까닭은

    ‘천당에서 나락으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미국의 총알받이 역할을 하고 있는 덕분에 ‘희생양’으로 부각돼 중국 내에서 ‘애국기업’으로 칭송받던 화웨이가 돌연 ‘악덕 기업’으로 비난받고 있는 것이다. 3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의 인터넷판 앙시(央視)신문,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화웨이가 갑작스레 손가락질을 받게 된 것은 화웨이 퇴직자가 251일 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사연이 인터넷을 통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사건의 내용은 이렇다. 화웨이 퇴직자인 리훙위안(李洪元·42)은 지난 2005년 화웨이의 계열사에 입사해 연구·개발 및 판매 등 분야에서 일하다가 2018년 퇴직했다. 그해 3월 그는 회사 담당자들과 협의를 거쳐 38만 위안(약 6400만원)의 퇴직 보상금을 받았다. 그런데 9개월 후인 12월 16일 새벽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공안국 소속 공안(경찰)들이 집에 들이닥쳐 그를 체포했다. 리가 퇴직금 협상 과정에서 회사 기밀을 유출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가했다며 회사 관계자들이 그를 공안에 고소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안은 처음에는 기밀 침해 혐의로 그를 조사를 했다. 그의 혐의 입증이 쉽지 않자 공안은 그를 사기·공갈죄로 죄목을 바꿔 장기간 구속 구사를 이어갔다. 2017년 1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부서의 업무 성과 부풀리기에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간파한 리가 30만 위안을 주지 않으면 부서의 업무 조작 사실을 제보하겠다고 협박해 2018년 3월 부서 직원이 그의 통장계좌로 30만 위안을 이체받았다는 혐의도 더해져 그를 조사한 것이다.그러나 리의 억울함은 검찰 수사 단계에서 겨우 풀렸다. 공갈과 협박이 이뤄졌다는 퇴직금 협상 현장에서 그가 녹음해 둔 음성 파일을 뒤늦게 찾은 것이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녹음 파일에는 리와 인사 담당자들이 이따금 웃음 소리가 오가는 등 원만한 분위기 속에서 협상이 진행된 정황이 담겨 있었다. 당초 공안은 리를 체포할 때 자택에서 이 음성 파일이 담긴 녹음기를 압수했지만 리에게 제공하지 않았다. 리는 천신만고 끝에 다른 컴퓨터에서 백업된 녹음 파일을 찾아 검찰에 증거로 제출했다. 선전시 검찰은 공안이 제기한 혐의가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고 증거 역시 부족하다면서 지난 8월 23일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리를 풀어줬다. 체포돼 구금된지 251일 만이다. 이어 검찰은 지난달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면서 리에게 10만 위안을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리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런데 리의 퇴직은 사실 상관에 의해 해고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부서의 업무 성과 조작 상황을을 고발한 탓이다. “내가 있던 부서 사업은 정부 보조금을 통해 존재하는 사업이에요. 매출 마진이 낮아 돈을 벌 수가 없는 구조인데요. 하지만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업무 성과를 부풀리는 조작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회사의 자금 유용 규모는 커지고 창고에는 재고가 쌓여 갔죠. 자금 유용과 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회사는 거액의 손실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더이상 두고볼 수만은 없었죠. 나는 잘못된 업무 관행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2016년 11월에 제보를 하게 됐습니다.” 공익 제보를 한 뒤 그의 상관은 리를 보는 눈초리가 남달랐다. 그에게 일을 맡기지 않았고 출장도 보내지 않았다. 2017년 연말에 가까워져 리의 계약을 연장할 때가 됐다(화웨이 사원 4년마다 계약 갱신). 그는 그래도 화웨이에 남고 싶었지만 상관이 계약불가 통보를 했다. 2018년 1월 화웨이에서 퇴직하게 됐다. 리는 신경보(新京報)와의 인터뷰에서 “내 눈 앞에 거대한 산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지금 이 산을 넘을 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억울하면 고소해라’는 식인 화웨이의 반응은 리는 물론 네티즌들을 더욱 격분하게 만들었다. 화웨이는 2일 밤 “화웨이는 불법 의혹을 사법 기관에 신고할 권리를 갖고 있다”며 “리훙위안이 자신의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여긴다면 화웨이를 고소하는 것을 포함한 법적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리훙위안 사건의 파문이 커지면서 미국의 고사(枯死) 압력에 맞서 중국 정부와 소비자들의 강력한 지원의 손길을 기대던 화웨이는 곤경에 빠졌다. 화웨이는 런정페이(任正非) 창업자겸 최고경영자(CEO)의 딸인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지 1년을 맞아 대대적인 동정 여론 조성에 나서려고 했지만 이번 사건 탓에 중국인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캐나다에서 가택연금 중인 멍 부회장은 지난 1일 공개한 공개 자필 편지에서 “여러분은 나의 등대”라며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 런정페이 CEO도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멍 부회장이 미중 무역전쟁 과정에서 협상 카드가 되었다며 딸이 이를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언급했다.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터넷에서 리씨를 향한 동정 여론이 폭발하면서 중국의 주류 미디어들도 앞다퉈 이 사건을 대서특필하자 화웨이를 비난이 쇄도했다. 주목을 끄는 대목은 이 같은 민감한 시점에 민감한 기사가 나가는 데도 중국 당국이 별다른 통제를 하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화웨이와 중국 정부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중국 선전 당국이 화웨이에 부정적 뉴스를 통제하고 나선다면 오히려 미국의 의혹 제기가 사실임을 자인하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검열 공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베이징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더군다나 네티즌들은 화웨이가 중국의 노동관계법이 보장하는 퇴직 보상금을 챙겨간 리를 ‘괘씸죄’로 다뤄 다른 퇴직 직원들에게 본보기로 삼으려 하는 노무전략 아니냐고 ‘합리적인’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의 사건을 계기로 쩡멍(曾夢)이라는 화웨이 전 직원 역시 퇴직 보상금을 받는 과정에서 화웨이 측에 고소를 당해 90일간 옥살이를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런 CEO의 CNN 인터뷰를 소개한 CCTV 인터넷 기사에는 “애국심에서 화웨이를 샀지만 오만한 화웨이는 앞으로 사지 않을 것”,“리훙위안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고난은 사람을 더욱 크게 만든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정준영, 6년 뒤에도 TV에서 안 봤으면..[김채현 기자의 EN톡]

    정준영, 6년 뒤에도 TV에서 안 봤으면..[김채현 기자의 EN톡]

    가수 정준영이 불법 촬영과 유포를 생활화해왔다는 판결문 내용이 공개된 가운데 ‘출연자 검증 제도, 방송법 개정안’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의 심리로 열린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의 혐으로 기소된 정준영 사건의 판결문이 3일 공개됐다. 사건 판결문은 총 67쪽으로, 재판부가 유죄로 인정한 정준영의 범행 내역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판결문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6월 사이 서로 다른 단체대화방 5곳, 개인 대화방 3곳에 자신이 찍은 사진과 영상을 유포했다. 피해자는 10명 안팎이며 이 중에는 외국인도 2명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은 자신의 집, 유흥주점, 비행기 안, 외국 호텔 등 범행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특히 2015년 11월 26일에는 하루에만 세 번, 최종훈, 용준형 등 자신의 지인들에게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는 등 밥 먹듯이 범행을 저질렀다. 이처럼 정준영과 단톡방 일원들의 추악한 범죄에 대중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정준영과 최종훈은 2016년 강원도 홍천과 대구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들을 수차례 집단 성폭행하고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해 카카오톡 단체방에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고, 1심 선고 공판에서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두 사람은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2년 간 아동·청소년 관련 시설 등에 취업 제한도 명령받았다. 보호 관찰은 기각됐다. 재판부는 이들의 양형과 관련해 “피고인들은 유명 연예인 및 친구들로 여러 명의 여성들을 상대로 합동 준강간 및 준강간, 강제추행 등 성범죄를 저지르고 카톡 대화방에 내용을 공유하며 여성들을 단순한 성적 쾌락 도구로 여겼다”고 꾸짖었다. 또한 “피고인들의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이를 호기심 혹은 장난으로 보기엔 범행이 너무 중대하고 심각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피해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피해자들이 엄한 처벌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동안 재판 과정에서 “합의된 성관계”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범행을 부인해 사회적 지탄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정준영이 과거 여자친구의 신체를 몰래 촬영해 물의를 빚은 뒤 불과 3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 일정 기간 자숙하고 복귀하는 방식이 연예계의 도덕적 해이를 키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당시 정준영에 대한 엄격한 징계가 실행됐다면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은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시선도 나왔다. 또 범죄 전력이 있는 연예인의 방송 출연을 금지시키는 방송법 개정안도 재조명되고 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방송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부도덕한 행위를 한 연예인들에 대해 방송 출연의 문턱을 높여 방송의 공적 책임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방송법 개정안은 △ 형법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대한 특례법 △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도로교통법을 위반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된 연예인들에 대해 방송 출연 정지·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지키지 않고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시킨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벌칙 조항 제105조도 신설됐다. 출연 정지 처분이 해제된 연예인을 포함해 사법기관의 수사를 받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들의 방송 출연을 금지시키는 ‘방송법 개정안’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 김채현 기자의 EN톡 : 온라인을 달구고 있는 연예, 사회 이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송철호 시장 “하명수사 있을 수 없는 일”...오보 법적대응

    송철호 시장 “하명수사 있을 수 없는 일”...오보 법적대응

    “언론 보도, 사실 확인 없이 왜곡·양산”송 시장, 라디오 인터뷰서 “가짜뉴스”선거 무효 소송엔 “시민 우롱 말아야”송철호 울산시장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3일 “전혀 사실이 아니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인석 울산시 대변인은 이날 송 시장을 대신해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이 최근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경찰청장) 직권남용 등 고발 사건을 비롯해 확산하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야겠다고 했고, 언론 보도가 사실 확인 없이 왜곡·양산되고 있어 크게 우려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전 대변인은 “향후 오보, 허위 보도에 대해서는 시정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수도 있는 문제이기에 강력한 법적 조치 등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송 시장 후보와 함께 울산의 사찰을 찾았다는 보도에 대해 전 대변인은 “송 시장은 ‘당시 조 전 수석이 울산에 온 사실조차 없고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이 지난해 1월 황 청장이 송 시장, 현지 경찰관, 서울에서 온 인사 등 4명과 울산 한 장어집에서 만난 단서를 확보해 수사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송 시장은 ‘당시 울산경찰청장을 만난 일이 결단코 없고 이는 명백한 허위 보도’라고 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대통령, 그 당시 민정수석을 오래전부터 아는 분들인데 상식선에서 그런 일을 할 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황 청장과의 만남에 대해 “2017년 9월과 12월 두 번 만났다”면서 2018년 1월 청와대에서 내려온 이른바 백원우 특감반원 2명과 장어집에서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소설이나 가짜뉴스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송 시장은 “그때 선거 이야기하지 않았느냐고 많이 묻는데 꿈도 꾸지 못했고 선거 이야기는 일절 없었다”면서 “그때는 아직 저는 시장 후보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내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황 청장과의 만남이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내사가 있는지 뭔지 알 수 없었다”면서 “황 청장이 검경 수사권 문제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고 그 이야기를 꺼내기에 주로 경찰 수사권 독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김 전 시장이 선거 무효 소송을 하겠다는 데 대해서는 “시민을 우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13% 가까이 이겨서 시정을 열심히 돌보고 있는 사람인데 선거를 도둑질했느니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패한 김 전 시장은 앞서 청와대와 경찰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선거무효 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과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불법 선거를 주도했으므로 울산시장 선거는 중대한 하자로 인해 무효”라면서 “권력형 관권·공작 선거 게이트의 가장 큰 수혜자이자 공동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송 시장은 즉각 사퇴하고 국민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검찰은 김 전 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으로 청와대 민적수석실 등을 조사 중이다. 김 전 시장은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 당시 측근 비위 의혹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낙선했다. 검찰은 지난 3월 해당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부산 해리단길 ‘펜스’ 철거논의…땅 주인·지자체 대화

    부산 핫플레이스인 ‘해리단길’에 점포들을 가리며 설치돼 논란이 된 사유지 펜스를 철거하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최근 펜스를 설치해 논란을 빚은 땅 주인 A씨와 공문을 주고받으며 철거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씨 측에서 먼저 “땅 경계 표시만 해준다면 구에서 펜스를 철거해도 된다”는 의사를 밝혔고,구에서는 “땅 경계는 직접 표시하고,이의가 없다면 펜스를 철거하겠다”고 답변한 상태다. 앞서 홍순헌 해운대 구청장이 땅 주인 A씨와 직접 면담한 자리에서 해당 부지와 관련해서는 건축 허가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구 한 관계자는 “A씨 측도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논란이 진행된 것으로 안다”면서 “의견이 일치된다면 펜스를 곧바로 철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운대구 해리단길에는 지난 10월 23일 우일맨션 앞 부지에 성인 키 높이 펜스가 설치되며 우일맨션 입점 점포 3곳의 입구가 가려지는 일이 발생했다. 펜스가 쳐진 곳은 맨션과 인도 사이에 있는 폭이 좁은 형태의 28㎡ 부지로,최근 이 땅을 경매로 낙찰받은 A씨가 소유권을 주장하며 펜스를 치자 상인들이 피해를 호소하며 논란이 됐다. 우일맨션 입주 상인들은 최근 펜스 설치자인 A씨를 영업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상인들은 또 A씨 통행 방해 행위를 금지해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도 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기현 측근 불기소에 경찰 반박보고서 썼다

    김기현 측근 불기소에 경찰 반박보고서 썼다

    울산청 “구체적 지휘내용 없이 반려당해”하명수사 의혹을 받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와 관련해 경찰이 당시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반박하는 내용의 자체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이 울산경찰청 수사의 적정성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는 만큼 주요 참고자료가 될 전망이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울산경찰청은 2017년 12월 경찰청에서 김 전 시장 측근 관련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벌여 오다 2018년 3월 울산시청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했다. 당시 김 전 시장의 비서실장 박모(49)씨는 아파트 건설현장 레미콘 납품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레미콘 업체 대표 A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박씨에게 “경쟁업체를 배제하고 레미콘을 납품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고, 박씨는 주택건축 인허가를 담당하는 울산시 고위공무원에게 이런 내용을 전달했다. 경찰은 박씨 등 3명에게 직권남용과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지난해 5월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관련 조례에 따라 지역업체 자재 사용을 권고했다는 피의자들 주장에 타당한 면이 있고, 뇌물 공여·수수도 골프비를 A씨가 냈다는 증거가 없다고 판단해 보완 수사를 지휘했다. 검찰은 올 3월 불기소 처분을 내리며 낸 99쪽 분량의 불기소 이유서에도 “경찰이 세 차례에 걸친 보완 수사 지휘를 무시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울산경찰청은 검찰의 불기소 결정 이후 이를 반박하는 내용이 담긴 자체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는 ‘구체적인 수사 대상과 방법에 대한 지휘 내용이 없었다’, ‘압수수색 영장이 명확한 설명 없이 반려됐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기관 간 의견이 달랐던 것이지 (경찰이) 틀린 게 아니다”라며 “경찰이 내용도 없는 사건을 갖고 수사를 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검찰의 불기소 결정이 곧 경찰 수사가 엉터리였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대구 달성군 전지역 옥외영업 허용

    대구시 달성군은 이달부터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 식품접객업소의 옥외 영업을 관내 전 지역에서 허용키로 했다. 달성군은 이들 업소의 사유지 안에 있는 자투리 공간이나 베란다에 이동식 테이블, 의자, 파라솔 등을 설치할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보행자 불편을 막기 위해 인도나 도로에서 영업하거나 옥외 조리하는 행위는 제한한다. 달성군은 2015년 11월 옥외영업 규제 해소를 위해 대구에서 처음으로 ‘식품접객업 시설기준 적용 특례에 관한 규칙’을 만들었고 이듬해 6월 가창 냉천유원지 일원에서 부분적으로 옥외영업을 허용했다. 그 외 지역에서 옥외영업은 허용하지 않았다. 올해만 비슬산군립공원 주변업소 등 8곳이 옥외영업을 하다 행정처분을 받았다. 달성군 관계자는 “관광객이나 이용객에게 도움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용인시 “관리비 누수 방지한다”...관리비 비공개 아파트 과태료 부과

    용인시 “관리비 누수 방지한다”...관리비 비공개 아파트 과태료 부과

    경기 용인시는 올 연말까지 공동주택관리정보 시스템(K-apt)에 관리비를 공개하지 않는 아파트 단지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아파트 관리비 공개 대상은 용인시 전체 아파트 527개 단지의 88.6%인 467개 단지다. 현행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르면 300세대 이상 또는 150세대 이상이면서 승강기를 설치했거나 중앙난방 방식의 공동주택 단지는 관리비를 부과하고 나서 다음 달 말까지 K-apt에 공개해야 한다. 내년 4월 24일부터는 100세대 이상 중소규모 공동주택단지들도 관리비를 인터넷 홈페이지나 동별 게시판 등에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관리비 공개 의무를 어기면 1차 30만원, 2차 60만원, 3차 9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용인의 관리비 공개 대상 아파트 단지 가운데 2∼5%가량은 매달 관리비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용인시는 지금까지 관리비 미공개 아파트에 대해 공개를 독려만 하고 과태료를 한 번도 부과하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비에 대한 입주자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대상 공동주택 100%가 공개할 수 있도록 사전에 모니터링하고 공개를 독려할 것”이라며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공동주택단지를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도·감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발트해 소국 리투아니아에서도 ‘유니콘’ 배출

    발트해 소국 리투아니아에서도 ‘유니콘’ 배출

    1991년 옛소련에서 독립한 북유럽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에서 세계적인 스타트업(신생 벤처)을 배출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온라인 중고의류를 거래 플랫폼인 ‘빈티드’(Vinted)는 지난달 28일 1억 4000만 달러(약 1653억원) 규모의 실리콘밸리 자본 투자를 끌어들인 데 힘입어 기업가치 10억 유로(약 1조 3000억원)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인구 290만에 불과한 리투아니아에 최초의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이 탄생한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유니콘이 200여개에 이르지만 한국은 6개 정도이고 기술강국 일본도 3개밖에 안 된다. 빈티드는 공동 창업자인 밀다 미트쿠테와 유스타스 야나우스카스가 옷장에 쌓여 있는 입지 않는 옷을 처분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중고의류 판매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리면서 2008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설립됐다. 중고의류나 액세서리 거래를 원하는 수요는 예상보다 많았고, 이 덕분에 사업은 빠르게 성장했다. 빈티드는 독일에 이어 2010년 미국에 진출했으며, 2012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도 출시하며 사세를 넓혔다. 취급 품목도 여성의류 중심에서 남성의류와 아동의류 등으로 확장했다. 현재 세계 12개국의 2500만 명 이상의 회원이 빈티드를 통해 중고 물품을 거래하고 있다. 가장 큰 시장은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등이다. 지난해 매출은 3290만 유로로 한 해 전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반면 사업 확장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순손실도 4배 이상 늘어난 4200만 유로를 기록했다. 2016년 빈티드에 합류한 토머스 플랜탱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에 유치한 자금으로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서비스 진출국을 늘리고,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도 시도할 계획이다. 다만 기업공개(IPO)는 미정이다. 플랜탱가 CEO는 “지금은 회사의 재무상황을 예측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장래에 관한 특별한 계획은 없으며, 모든 가능성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찰 “청와대 첩보 전에도 울산서 김기현 측근 비리 내사”

    경찰 “청와대 첩보 전에도 울산서 김기현 측근 비리 내사”

    울산경찰청이 지난해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할 때 경찰청에 보고를 했는데 경찰청이 압수수색영장 집행 이후에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20분 전에 보고를 받았다’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해명과는 다른 설명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2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울산경찰청에서 압수수색 예정 보고가 올라왔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압수수색) 이후에 (청와대에) 보고한 것이 전부”라면서 “(김 전 시장 비서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된 이후에 청와대에 보고됐다”고 밝혔다. 앞서 노영민 실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울산경찰청의)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20분 전에 보고를 받았다”면서 “특별한 것은 아니었고 이첩된 것에 대해 현재 자료를 수집 중이라는 보고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노 실장은 ‘울산시장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하기 직전에 경찰에서 청와대에 9번 정도 보고를 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로부터 (김 전 비장 측근 비리 첩보를) 이관받기 전에 내사를 착수한 사안도 있다”면서 “청와대로부터 이관받은 첩보와 동일한 건인지는 확인해주기 어렵지만 김 전 시장 측근이 비리를 저질러 구속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가 경찰청에 이관한 첩보를 울산경찰청에 전달했고 울산경찰청이 내사를 진행했다면서 “내사가 착수돼 물적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우리가 영장을 신청해 검찰이 청구했고, 법원이 발부했다. 이는 수사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경찰청은 지난해 지방선거 재선을 노렸던 김 전 시장의 비서실장 등 측근들이 연루된 비리를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박기성 당시 비서실장과 울산시청 A국장, 김 전 시장 동생 B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당시 비서실장에 대한 불기소 이유서에서 “범죄 소명 근거가 부족하고 잘못된 법리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과 검찰의 의견이 다를 뿐이지 경찰 수사가 잘못됐다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기현 “울산시장 선거는 무효…송철호 사퇴하라”

    김기현 “울산시장 선거는 무효…송철호 사퇴하라”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패한 자유한국당 소속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청와대와 경찰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시장은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과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불법 선거를 주도했으므로 울산시장 선거는 중대한 하자로 인해 무효”라며 “권력형 관권·공작 선거 게이트의 가장 큰 수혜자이자 공동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송철호 울산시장은 즉각 사퇴하고 국민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검찰은 김 전 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 등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시장은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 당시 측근 비위 의혹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다가 선거에서 낙선했다. 검찰은 올해 3월 해당 사건을 무혐의로 처분했다.최근 검찰은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으로부터 김 전 시장 측근 비위 첩보를 백원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부터 전달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사를 지휘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지방경찰청장)은 첩보를 청와대가 아닌 경찰청 본청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김기현 전 시장 수사에 청와대가 깊숙히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지난해 선거에서 김 전 시장을 누르고 당선된 송철호 현 시장은 경남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인권변호사로 활동한 막역한 사이다. 김기현 전 시장은 또 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공직선거법 관련 조항에 대한 위헌심판 청구도 제기할 예정이다.석동현 한국당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선거무효나 당선 무효 소송의 경우 먼저 현행 공직선거법상 ‘선거소청’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그런데 시·도지사 선거의 소청 기간이 ‘선거 후 14일’로 너무 짧을 뿐 아니라 뒤늦게 당선 무효 등 사유를 안 경우 소청 허용 규정이 없어서 위헌적 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석 부위원장은 “따라서 한국당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소청 등 조항에 대해 이번 주 중으로 위헌법률심판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선거소청 절차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등에서 선거·당선 효력에 대해 이의 있는 정당이나 후보자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제기하는 심판 청구를 말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유재수 ‘영전’에 최종구 개입 조사 임박…천경득 靑행정관 ‘감찰 중단’ 요청했나

    유재수 ‘영전’에 최종구 개입 조사 임박…천경득 靑행정관 ‘감찰 중단’ 요청했나

    검찰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둘러싼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의 핵심은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과 영전 과정에 정권 핵심 관계자들의 부당한 힘이 개입된 것인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유 전 부시장의 구속으로 개인 비리 수사는 상당 부분 진척을 이룬 가운데 서울동부지검 형사 6부(부장 이정섭)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2017년 말 감찰 당시 유 전 부시장의 비위 혐의를 얼마나 파악하고 있었는지 등에 집중해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유 전 부시장 재직 당시의 금융위원회 관계자 조사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최근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현 기획재정부 1차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한 데에 이어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에 대한 조사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 전 위원장은 청와대로부터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으로 일하던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사실을 통보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표를 수리했다. 이후 금융위는 유 전 부시장을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추천해 영전시켰다. 보통 공무원에 대한 징계 통보가 올 경우 징계 처분이 끝난 뒤에 사표를 수리한다. 법조계에서는 최 전 위원장 등이 유 전 부시장 비위를 무마하려는 ‘윗선’의 의도 때문에 사표를 수리했다면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신업 변호사는 “공무원의 비위 사실을 알고도 수사기관에 이첩하지 않고 은폐했다는 점에서 직무유기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최 전 위원장과 김 전 부위원장은) 아직 입건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를 넘어 검찰의 칼 끝은 정권 핵심을 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천경득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도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에게 감찰 중단을 요청한 인물로 거론된다. 유 전 부시장에게 이모 변호사를 금융위 상임위원으로 추천해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2017년 10월 유 전 부시장 감찰 당시, 유 전 부시장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천 행정관 등과 텔레그램을 주고 받으며 금융위 인사에 개입한 내용이 포렌식을 통해 확인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천 행정관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불만을 드러내는 글을 올렸다가 계정을 삭제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특조위 “공정위, 가습기살균제 사건 부실하게 조사했다”

    특조위 “공정위, 가습기살균제 사건 부실하게 조사했다”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의 가습기살균제 관련 사건 처리에 대해 “가습기살균제 판매·사업자의 표시광고 행위를 부실하게 조사했고, 제품의 인체 유해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증 절차를 전혀 수행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특조위는 “심의 당시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한 5명이 정부의 공식 피해 인정을 받는 등 새로운 사실이 있었음에도 2012년 질병관리본부의 일부 실험 결과만을 기초로 심의를 종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공정위는 심의 절차에서 기업 관계자 17명이 주심위원을 면담케 하는 등 피심의인인 기업에만 진술 기회를 부여했다”며 이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처리라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2011년 애경, SK케미칼 등이 가습기살균제가 ‘인체에 무해하다’고 부당 광고한 사건을 조사하다 제품의 인체 유해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이후 2016년 5월 피해자들의 신고로 2차 조사에 착수했으나 이 또한 사실상 무혐의인 ‘심의절차 종료’ 결정을 내렸다. 이에 피해자 중 한 명인 이모씨가 그해 9월 헌법소원을 제출해 헌재에서 심리 중이다. 특조위는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제품의 위법한 표시·광고가 피해를 확산시킨 중요한 원인이었던 만큼 헌법재판소가 공정위의 적정한 대응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종합적인 판단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타다’는 혁신일까 불법일까…2일 첫 재판 열린다

    ‘타다’는 혁신일까 불법일까…2일 첫 재판 열린다

    승차 공유 서비스 ‘타다’의 불법성 여부를 두고 이번 주 본격적인 법리 다툼이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상구 부장판사는 2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웅 쏘카 대표와 자회사 VCNC 박재욱 대표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 이들은 면허 없이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을 운영하고, 자동차 대여사업자로서 법률상 허용되지 않는 유상여객운소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이 대표 등이 직접 법정에 나와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타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운전기사가 있는 11인승 승합차를 호출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차량 공유업체 ‘쏘카’로부터 VCNC가 렌터카를 빌려 운전기사와 함께 다시 고객에 빌려주는 방식이다. 이를 두고 벤처업계는 4차 산업혁명의 일환인 ‘공유경제’ 사례라고 평가한다. 반면 택시업계는 법망을 교묘히 피해간 ‘불법 유사 택시’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핵심은 여객자동차법상 예외조항의 타당성이다. 여객자동차법은 임차한 사업용 자동차를 유상으로 운송에 사용하거나 알선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한다. 그러나 시행령에서는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인 승합자동차를 임차하는 사람’은 운전자 알선을 허용한다. 쏘카 측은 이 예외조항에 따르면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택시업계의 고발로 수사를 벌인 검찰은 타다가 불법 유사 택시라고 판단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타다 서비스 이용자가 택시를 불러 탄다고 생각하지, 차를 렌트한다고 여기지 않는다”며 “운전자 알선이 허용되는 자동차 대여사업이 아니라 유료 여객운송사업이 타다 운행의 본질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타다 논란을 둘러싸고 벤처업계는 검찰의 기소가 신산업 활력을 꺾을 것이라 우려한다. 한편 시민단체는 “택시업계 종사자의 피해는 고려하지 않는다”며 행정처분을 하지 않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고발했다. 정치권 역시 타다의 기소를 앞두고 법무부와 국토부 등이 충분한 논의를 했는지 격론이 벌어진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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