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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안 ‘마이산 케이블카’ 사업 좌초

    전북 진안군의 ‘마이산 케이블카’ 사업이 사실상 좌초했다. 전주지법 제2행정부는 4일 진안군이 전북지방환경청장을 상대로 낸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협의 의견 취소 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 측이 주장한 사정만으로는 피고의 처분이 위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전북환경청은 앞서 ‘마이산 케이블카 사업 지역은 환경적으로 보호 가치가 매우 높아 생태 훼손이 우려된다’는 취지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서 부동의 결정을 내렸다. 생태계 보전과 지형·지질 및 경관자원 보존을 위해 사업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진안군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사업 강행 의지를 밝히고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진안군은 케이블카 사업으로 관광객 유입과 교통수단 확보 등 이점을 피력했다. 마이산 케이블카는 사양제에서 헬기장을 거쳐 도장골까지 1590m 길이 삭도(공중에 설치한 선으로 사람이나 물건을 나르는 장치)를 놓는 사업으로, 진안군이 수년에 걸쳐 추진해 왔다. 진안군 관계자는 “법원의 판단을 따르겠다”며 “케이블카 사업을 사실상 중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AB6IX 임영민 음주운전…활동 중단·컴백 연기

    AB6IX 임영민 음주운전…활동 중단·컴백 연기

    지난달 31일 새벽 적발…면허 취소“음반 발매 연기·방송활동 재조정”5인조 보이그룹 에이비식스(AB6IX) 래퍼 임영민(25)이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 처분을 받고 활동을 중단한다. 4일 AB6IX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임영민이 지난달 31일 새벽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며 “이달 8일로 예정된 팀 컴백도 연기한다”고 밝혔다. 브랜뉴뮤직에 따르면 임영민은 지인들과 만나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를 이용해 숙소로 이동하던 중 경찰에게 적발됐다. 소속사는 “현재 임영민은 깊게 반성하고 있으며 추후 있을 경우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영민은 AB6IX 멤버로서의 모든 활동을 중단하며, AB6IX 스케줄은 임영민을 제외한 4인 체제로 진행된다. 오는 8일 발매할 예정이던 두 번째 미니앨범(EP) ‘비비드’(VIVID)도 이달 29일 발매로 일정을 미뤘다. 방송 활동 일정도 재조정 된다. 소속사는 “소속 아티스트에게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팬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복지예산 유용·횡령 차단한다”...‘경기 공정복지 추진단’ 운영

    “복지예산 유용·횡령 차단한다”...‘경기 공정복지 추진단’ 운영

    경기도가 늘어나는 복지 예산의 유용·횡령 등 부정사례를 차단하기 위해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경기도는 4일 “복지 분야에 대한 부정수급 등 위법행위를 점검하는 태스크포스(TF) 조직인 ‘경기도 공정복지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우선 오는 9월 말까지 운영하고 필요하면 연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도 복지국장을 단장으로 총괄반, 점검반, 수사반, 감사반, 법률반 등 8개 반으로 구성했다. 관련 분야 공무원 28명과 민간전문가 4명 등 총 32명이 활동한다. 이번 계획은 경기도 복지 예산이 매년 급증해 부정 집행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실제 부정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대응책이다. 경기도 복지 예산은 2018년 8조4000억여원에서 올해 11조6000억원으로 35% 이상 늘었다. 이는 올해 도 전체 예산의 42.7%에 달한다. 문제는 부정 수급, 편법 지급 등을 차단하기 위해 시스템을 정비하고 매년 시설·단체 등을 관리·감독하고 있지만, 시설·단체가 설립목적 외 불법 운영으로 수익금을 유용하거나 공용차량을 기관 임원이 사적 사용하는 등 위법 사례가 지속해서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사회복지시설인 ‘노인복지주택’으로 허가받고 호텔 숙박시설로 불법 운영해 얻은 수익금 1억7700만여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A 사회복지법인의 전·현직 대표를 적발하기도 했다. 도는 지난해 사회복지 법인이나 단체 등 지도점검을 통해 시정명령 19건, 과태료 9건, 주의 권고 10건 등의 처분을 했다. 추진단은 지난 2월 말부터 운영됐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그동안 현장 점검대신 서면자료 확보 및 현장 민원 처리에 주안점을 뒀다. 이달부터는 공익제보 핫라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위법사례를 수집하는 한편 4개 점검반을 중심으로 사회복지 법인·단체, 기초수급대상자, 노인·장애인 시설, 공공임대주택 등과 관련한 현장 조사를 병행할 방침이다. 주요 점검내용과 대상은 ▲21만 생계·주거급여 가구 중 부정수급 의심가구 조사 ▲사회복지법인·단체 중 최근 3년 동안 점검받지 않은 163곳 및 제보대상 법인·단체의 재무·회계 규칙 위반 사항 유무 등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노인복지시설 중 기능보강 사업비를 지원받은 29곳과 장애인 자립생활지원센터 46곳의 보조금 유용 행위 유무 ▲요양보호사교육원 124곳의 허위출석·실습 여부 ▲푸드뱅크 29곳의 기부 물품 관리실태 ▲공공임대주택 8천289가구 대상 불법 전대 행위 등도 점검한다. 점검 결과 위법·부당사항이 적발되면 관련법에 따라 시설 폐쇄, 신분상 조치, 부정 수급액 환수 등 최고 수위로 처벌할 계획이다. 필요하면 수사반, 감사반과 협력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도는 적발한 부정행위 사례별 데이터 자료를 구축해 점검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안내 사례집을 만들어 시·군과 사회복지법인시설에 배포해 재발 방지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병우 도 복지국장은 “복지 분야에 반칙이 없도록 부정수급·위법 사례·불법 관행·예산 낭비 등 4무(無) 방침을 명확히 하고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軍 스트레스로 극단 선택… 34년 만에 보훈대상 인정

    軍 스트레스로 극단 선택… 34년 만에 보훈대상 인정

    군 복무 스트레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육군 소대장이 34년 만에 보훈 대상자로 인정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중앙행심위)는 복무 중 상급자의 질책과 업무 부담 스트레스 등으로 자해 사망한 육군 소대장을 보훈보상 대상자로 인정하지 않은 보훈지청장의 처분을 취소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1986년 7월 육군에 입대해 소대장으로 근무하던 중 같은 해 12월 철책선 점검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A씨의 어머니는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했으나 보훈지청장은 ‘직무수행, 교육훈련, 업무 과중이 직접적인 원인이 돼 자해 사망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거부했다. A씨의 어머니는 보훈지청장의 처분이 위법·부당하다며 최근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중앙행심위는 상급자의 질책과 강요가 있었던 점, A씨가 새로운 임무에 적응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는데도 군이 이를 소홀하게 넘긴 점, A씨의 사인이 단기간의 스트레스로 인한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는 의학적 소견 등을 종합해 그가 보훈보상 대상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먹는 콜라겐’ 속지 마세요...식약처 416건 허위·과대 광고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먹는 콜라젠’ 제품을 집중 점검해 총 416건의 허위·과대 광고 행위를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콜라젠 제품 가운데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제품은 ‘피부 보습’,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부터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 등의 내용을 표시·광고할 수 있지만, 일반 식품은 기능성이 있다고 표시하면 안 된다. 식약처가 적발한 사례를 보면 일반 가공식품인 콜라젠 제품에 ‘피부 보습’, ‘생기있고 촉촉하게’ 같은 표현을 쓰는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할 만한 표시·광고를 한 제품이 164건(39.4%)으로 가장 많았다. 콜라젠 성분이나 콜라젠 제품에 함유된 히알루론산의 효능·효과를 내세우며 ‘1000배 수분 저장’, ‘피부 지탱’ 등의 표현과 피부 보습이나 탄력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현혹하는 광고도 146건(35.1%)이나 됐다. 이밖에 ‘탱탱 피부 비밀’, ‘탄력도 상승’ 등의 문구를 쓰며 효과를 거짓으로 말하거나 과장한 사례가 103건(24.8%)이었고, 심지어 탈모나 관절염 등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제품도 3건(0.7%)이나 됐다. 식약처는 적발된 제품에 대해 판매 사이트를 차단 조치했다.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허위·광고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고의로 또는 상습적으로 위반행위가 확인되면 행정처분과 고발 조치 등을 통해 제재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을 살 때는 식약처가 인정한 건강기능식품 마크와 기능성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재용이 불러낸 ‘수사심의위’는 어떤 곳?…과거 사건 살펴보니

    이재용이 불러낸 ‘수사심의위’는 어떤 곳?…과거 사건 살펴보니

    ‘삼성 불법승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일 “기소의 타당성을 판단해달라”며 소집을 요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위원장 양창수 전 대법관)는 어떤 곳일까.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사심의위는 ‘정치 검찰’의 오명을 씻고 검찰 수사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2018년 1월 대검찰청에 설치한 자문기구다. 외부 사법 전문가 250명으로 구성된 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이목이 집중된 중요 사건에 대한 수사와 기소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역할을 한다. 수사심의위가 개최되면 250명의 위원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뽑힌 15명이 수사 계속 여부, 구속영장 청구·재청장 여부, 기소 여부에 대한 심의에 들어간다. 지난 1월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기소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 갈등이 고조되자 법무부에서 “수사심의위를 비롯한 외부 위원회를 적극 활용해 합리적인 사건처리가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당부하는 공문을 전국 66개 검찰청에 보내기도 했다.●안태근 사건 “구속 기소하라”…수사 동력 역할도 출범 이후 2년 5개월 동안 수사심의위가 다룬 사건은 총 8건이다. 특히 2018년 4월 안태근 전 검찰국장의 직권남용 사건에서 구속기소를 결정하면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2018년 1월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안 전 국장의 성추행 및 인사보복 의혹이 불거졌지만 검찰 내부 조사단의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그러다 문 전 총장이 이 사건을 수사심의위에 회부하고 수사심의위가 기소 의견을 내면서 안 전 국장은 재판에 넘겨졌다. 울산 경찰과 검찰의 갈등을 빚은 ‘피의사실 공표 사건’에서도 수사심의위의 결정이 파장을 일으켰다. 울산지검은 지난해 6월 울산지방경찰청이 “약사 면허증을 위조해 약사 행세를 한 남성을 구속했다”며 낸 보도자료를 문제삼으며 경찰관 2명을 피의사실 공표죄로 입건했다. 이에 경찰이 반발하면서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수사심의위가 “(이 사건의) 수사를 계속 하라”는 의견을 내면서 오히려 검찰이 수사 동력을 얻게 됐다.●김학의 사건 땐 소집 NO…강제성은 없어 부실 수사 논란을 빚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심의위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실제로 수사심의위가 열리지는 않았다. 지난해 3월 김학의 사건 검찰 수사단이 꾸려지고 나서 문 전 총장이 “향후 수사심의위원회의 외부 점검을 받는다는 각오로 사건의 실체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던 터라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8년 5월 강원랜드 수사 외압 사건 때는 수사팀이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당시 수사팀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를 방해한 검찰 간부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놓고 문 전 총장과 갈등을 빚었다. 문 전 총장은 수사심의위 소집 대신 법리 검토를 위한 전문자문단을 꾸리도록 했다. 이후 자문단에서 “수사 외압은 없었다”고 판단해 불기소 의견을 냈고 이 사건은 2018년 10월 무혐의 처분됐다. 수사심의위에서 결정한 내용이 강제성을 갖는 건 아니다. 수사심의위 운영지침은 “주임검사는 현안위원회의 심의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수사와 기소에 독립된 권한을 가진 검사는 수사심의위 권고와는 다른 처분을 내릴 수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군인권센터 “군, 영창 폐지 개정 이후에도 한 달간 750명 영창보내”

    군인권센터 “군, 영창 폐지 개정 이후에도 한 달간 750명 영창보내”

    올해 8월부터 실시되는 영창 폐지를 앞두고 오히려 영창에 보내진 병사의 수가 늘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군 관련 인권단체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영창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군인사법’ 개정안이 공포된 지난 2월 4일부터 3월 15일까지 약 한 달간 750명의 병사가 영창 처분을 받았다. 2018년 영창에 간 병사의 수가 월 평균 746명(전체 8962명), 2019년에는 월 평균 548명(전체 6577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영창이 폐지된 이후 오히려 영창을 더 많이 보내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속에서도 군이 영창 처분을 강행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군인권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집단감염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영창 입창을 연기 중인데도 전역을 앞둔 병사들은 예외적으로 입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창 제도는 인권 침해라는 비판을 받아 올해 1월 9일 이를 폐지하는 내용의 군인사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개정안은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2월 4일에 공포됐고, 공포 6개월 후인 오는 8월 5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병사에 대한 징계의 종류 중 영창을 폐지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도록 징계의 종류에 군기교육, 감봉, 휴가단축, 근신 및 견책을 추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개정일과 시행일 사이에 6개월의 간격을 둔 것은 영창을 대체할 수 있는 군기교육제도를 마련할 시간을 준 것”이라면서 “개정안 시행일이 3개월도 남지 않았는데 국방부는 군기교육 제도를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것인지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응급환자 이송중 교통사고 낸 119 구급대원 형사처벌 면해

    응급환자 이송중 교통사고 낸 119 구급대원 형사처벌 면해

    응급환자 이송 중 교통사고를 낸 119구급대원이 형사처벌을 면했다. 3일 제주지방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시민위원회는 최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으로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소방공무원 A(35·소방교)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지난해 12월12일 제주시 오라2동 오라교차로 인근에서 응급환자를 이송중이던 119구급차가 마주오던 승용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구급차에 타고 있던 구급대원 2명이 다치고, 이송 중이던 환자 B씨가 이틀만에 병원에서 숨졌다. 당시 교통사고를 조사한 경찰은 구급차가 신호를 위반해 승용차량과 충돌한 것으로 결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경찰은 구급차가 빨간불에 교차로에 진입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판단했다. 도로교통법 제29조 2항에 따라 긴급자동차(구급차)는 긴급하고 부득이한 경우 정지신호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 이처럼 구급차의 일반적인 신호위반은 허용되지만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에는 사고 발생에 따른 긴급자동차의 면책 규정은 없다. 검찰은 검찰시민위원회의 판단을 받아보기로 했고 위원회는 최근 만장일치로 무혐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무혐의 의견은 응급환자였던 B씨의 사망이 교통사고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부검의 소견을 근거로 했다.사고 충격으로 구급차에 타고 있던 환자의 보호자를 다치게 한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금태섭 경고에 민주당 내부분열?…김남국 “금태섭 표리부동”

    금태섭 경고에 민주당 내부분열?…김남국 “금태섭 표리부동”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였던 강서갑에 출마하려다 안산시 단원구을에서 당선된 김남국 의원이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 의원을 강단있는 정치인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표결 기권을 이유로 경고란 징계를 받자 유감을 밝히며 “2006년 한겨레신문에 기고했다가 검찰총장으로부터 경고를 받았고 14년 만에 소속정당으로부터 비슷한 일로 경고 처분을 받으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태섭, 박용진처럼 소신있는 초선이 되겠다”고 한 김 의원의 발언을 겨냥해 조국 사태, 윤미향 사태 등에 대해서 당 지도부는 함구령을 내리고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이 가장 관심 있는 문제에 대해서 한마디도 하지 않는 것은 정상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금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소신 정치를 하고 싶으면 윤미향 의원에 대한 의견을 밝히라는 압박을 하는 것을 보면 많이 안타깝다”고 반박했다. 또 금 전 의원이 ‘공수처(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처) 반대’, ‘조국 임명 반대’를 소신이라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만큼 ‘공수처 찬성’, ‘조국 임명 찬성’ 주장도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미향 의원 사태에 대해 개인 의견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당론을 따르는 것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에둘러 펼친 것이다. 김 의원은 또 “내 말만 소신이라고 계속 고집하고, 남의 말은 선거 못 치른다고 틀어막는 표리부동한 모습을 성찰해 봤으면 한다”며 “‘당론이 지켜져야 한다’는 근거로 금 전 의원에 대한 경미한 징계를 한 것보다 금 전 의원이 선거를 치르며 ‘조국 프레임’으로 안 된다는 논리로 분위기를 만들어서 다른 말 못하게 틀어막고, 경선 못 치르게 한 것이 100배는 더 폭력적이고 비민주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은 이날 “금태섭 전 의원 징계 사유는 헌법 가치를 따르는 국회법과 충돌할 여지가 있다”며 당 윤리심판원은 금 전 의원의 재심 청구 결정 때 헌법적 차원의 깊은 숙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최고위원은 “금 전 의원에 대한 징계는 정당 민주주의에서 국회의원의 직무상 양심을 어디까지 허용할지를 보여주는 헌법상 문제”라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커닝(cunning)/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커닝(cunning)/이동구 수석논설위원

    학창 시절 선생님 몰래 시험 답안을 베껴 보려는 유혹은 누구에게나 있지 않았을까. 감독자 몰래 미리 준비한 답을 보고 쓰거나 남의 것을 베끼는 것을 우리는 커닝(cunning)이라고 한다. 교활하다는 의미이다.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속인다(cheating)는 의미보다 좀더 혐오하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시험에서의 부정행위, 즉 커닝은 나쁜 행위임에 틀림없다. 다른 사람의 중요한 기회를 빼앗는 커닝이라면 범죄로 다뤄져야 마땅하다. 사회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임관을 앞둔 사관생도가 커닝이 적발돼 퇴학 처분을 받자 소송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관생도는 장차 지휘관으로 장병들의 생명과 국가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므로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부정행위로 사관생도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사관생도의 무게감과 커닝의 부당성을 일깨워 준 판결이다. 조국 전 장관 아들의 미국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대리시험이 논란이 됐던 이유도 마찬가지 아닐까. 시험에서의 부정행위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과거시험의 부정과 관련된 기록이 92건이나 된다. 개중에는 부정행위로 과거가 다시 치러지고, 개선을 주문하는 상소문도 있으니 그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이수광의 지봉유설(1614년ㆍ광해군 6년)에는 과거장에서 남의 것을 베껴서 답안을 제출하는 게 너무 흔해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초·중기에도 대리시험이 성행했다고 한다. 성현이 지은 용재총화(1525년ㆍ중종 20년)에 소개된 사례가 압권이다. 세종 병진년(1436년)에 급제한 윤사윤은 답안지에 한마디도 쓰지 못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과거장에 바람이 불어 자신 앞으로 답안지 초고 한 장이 날아왔고, 이를 보고 그대로 옮겨 적어 장원이 됐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가 각종 시험장의 풍경도 바꿔 놓고 있다. 감염을 막기 위해 종전보다 수험생 간의 간격을 두 배 이상 늘리고 마스크를 낀 채 시험을 본다. 이마저도 불안해 삼성 등 상당수 기업들은 신입사원 공개채용 시험을 온라인으로 본다. 온라인을 통한 시험은 대개 감독관이 없다 보니 커닝에 대한 우려가 뒤따르게 마련이다. 실제로 최근 수도권의 한 의과대학 학생 91명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단원평가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해당 시험만 0점 처리되고 상담과 사회봉사명령 등의 처벌로 수습됐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가 되기 위한 수련과정이 커닝 같은 부정행위로 얼룩진다면 그 결과는 끔찍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커닝에도 경중이 있게 마련이다.
  • [사설] 공수처 기권한 금태섭 징계, 민주당 철회하라

    더불어민주당이 금태섭 전 의원에게 당론을 거슬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에 기권했다는 이유로 ‘경고’ 처분을 내렸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당론에 반대해 기권표를 던진 것은 당원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결론 냈다. 지난 2월 강서갑 지역구 당원 500명이 “당론에 따르는 것이 국회의원의 의무”라며 제명 청원했고 최근 그 결과가 금 전 의원에게 전달됐다. 금 전 의원은 어제 당에 재심을 청구하면서 △당론과 다른 표결을 한 국회의원을 징계한 사례가 없다는 점 △헌법과 법률에 위반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의 징계가 알려지면서 민주당 내부와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이 소신대로 판단한 것을 갖고 징계를 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며 부당함을 지적했다. 국회법 111조는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기속되지 않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는 조항이 있다. 금 전 의원의 징계는 대의민주주의하에서 ‘양심에 따라’ 투표하는 국회의원과 당원의 의무가 충돌하는 지점이다. 당은 금 전 의원의 ‘기권’을 검찰과 보수 세력에게 빌미를 준 해당행위로 판단했다. 이해찬 당 대표도 어제 기자 간담회에서 “강제적 당론을 어겼지만 가장 낮은 징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주의 원칙이라는 더 큰 안목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다수결을 존중해야 하지만, 소수의 반대를 포용하지 못한다면 당내 민주화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1표 차이로 표결이 갈릴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도 ‘소신 있는 반대’를 존중한다는 민주주의 원칙 자체는 지켜져야 한다. 이번 징계가 82명에 달하는 민주당 초선 의원에게 당론을 따라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을 보내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재심에서 금 전 의원의 징계를 철회하는 것이 민주주의 정당의 도리다.
  • 용산, 한강삼익 재건축 인가… 30층 아파트 들어선다

    서울 용산구가 서빙고아파트지구 한강삼익아파트 주택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했다고 2일 밝혔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최고 높이는 지상 30층이다. 건물은 4개 동으로 공동주택 329가구가 들어선다. 조합에서 도로, 소공원을 조성해 구에 기부채납한다. 한강삼익아파트는 1979년 12층, 2개 동 규모로 준공됐다. 2018년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하고 지난해 서울시 건축심의를 받았다. 지난 1월 구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했고, 관계기관 협의와 공람공고를 거쳐 조합 설립 후 17년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하반기에 조합원 분양 등 일정이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계획대로라면 2021년 관리처분계획인가, 2022년 주민 이주 및 기존 아파트 철거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용산구 주택 재건축 사업장은 총 18곳이다. 한강맨션아파트, 산호아파트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앞두고 있으며 왕궁아파트는 최근 기부채납해 공공임대 물량 50가구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을 확정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국토교통부 철도정비창 개발계획 발표 등으로 용산 일대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공동주택을 재건축해 더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짜파구리 감칠맛 좋제, 다시마 키워 보람 크제

    짜파구리 감칠맛 좋제, 다시마 키워 보람 크제

    “요것이 영화 기생충에도 나온 ‘짜파구리’ 라면에 꼭 필요한 거여. 내 손에서 만든 걸 세계인이 먹는다고 생각하니껜 자부심도 있고 보람도 크당게!” 2일 오후 3시 전남 완도군 금일읍의 한 다시마 건조장. 완도 당목항에서 배로 20여분 들어가는 금일도는 국내 다시마 생산량의 60%를 차지해 ‘다시마의 섬’으로 불리는 국내 최대 다시마 생산지다. 일조량, 바람 등 다시마 양식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다 바다 지층이 맥반석으로 깔려 있어 해조류의 영양가가 유독 높다는 설명이다. 건조장에서 만난 금일도 어민 10여명은 쪼그려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며 다시마를 말리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금일도에선 지난달 25일부터 다시마 수확을 시작했으며 이달 말까지 채취한다. 지금이 수확 제철인 것이다. ●청결 중시… 비 맞으면 부패해 모두 폐기 어민들은 오전 3시쯤 20~30분 떨어진 양식장으로 가 바다속에 있는 다시마를 건져올린 후 오전 5시부터 건조장에서 말린다. 다시마 한 장 당 길이가 성인 키만한 1m 70㎝ 크기인데 일일이 바닥에 펴서 말려야 한다. 자갈 위에 그물을 치고 다시마를 넌 후 다시 그물로 고정해서 건조하는 방식이다. 바닥에 펼치고 걷는 시간만 6시간 정도 소요된다. 어민들은 2년에 한번씩 그물을 교체할 정도로 청결을 중요시한다고 말한다. 말리는 과정에서 혹여 적은 양의 비에 노출되면 다시마는 노랗게 변해 모두 폐기처분된다. 한 달 작업중 한 두번은 이런 낭패를 겪는다. 200만~300만원을 그대로 날리는 셈이다. 이런 정성 덕분에 완도 다시마는 인기가 높다. 지난달에 농심 구매팀과 오뚜기 납품업체 관계자들이 찾아와 위탁판매를 하는 완도금일수협 직원들을 만나고 갔다. 건다시마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이곳에서 채취한 다시마가 농심 너구리와 짜파구리, 오뚜기 오동통면에 들어간다. 라면에 들어있는 3x5.5㎝ 크기에 두께 1㎜인 검푸른 다시마가 금일도 제품이다. 0.8g으로 최상품만 사용한다. ●농심, 매년 400t 구매… 37년간 1만 5000t 실제로 농심은 매년 40억원 규모의 금일도 다시마 400t을 구매하고 있다. 너구리가 출시된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37년 누적 구매량은 1만 5000t에 달한다. 농심 관계자는 “인기 비결이 다시마에 있는 만큼 가격이 비싸더라도 최고 좋은 품질만 구입한다”고 말했다. 서광재(60) 완도금일수협 조합장은 “품질 좋은 다시마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켜 지난해의 3000t 이상 생산·판매하는 게 목표다”며 “농심과 오뚜기 두 회사들이 가치를 인정하고 꾸준히 구매해 줘 어민 소득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글 사진 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공수처법 기권 의원’ 용납 못한 민주당… 금태섭 “위헌적 징계”

    ‘공수처법 기권 의원’ 용납 못한 민주당… 금태섭 “위헌적 징계”

    금 전 의원 “전례가 없는 일” 재심 청구 “조국·윤미향 사태 함구령 정상인가” 반문 조응천 “의원 표결 징계 본 적이 없다” 이해찬 “강제적 당론은 반드시 지켜야”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당론과 다르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당원으로서 당론을 지키는 것은 의무라는 항변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정당이 의원의 소신을 억압하는 건 부당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윤리심판원은 지난달 25일 회의를 열어 금 전 의원에 대해 경고 처분을 결정했다. 이 사실은 지난 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됐다. 금 전 의원은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에서 공수처 설치법 표결 당시 기권표를 던져 주목을 받았다. 당원들은 해당(害黨) 행위라며 금 전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당에 제출했고,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징계 절차를 진행했다. 공수처뿐 아니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에서 ‘소신 발언’을 해 온 금 전 의원은 결국 지난 총선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본회의 표결을 이유로 의원을 징계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송갑석 대변인은 “경고가 가장 낮은 수준인 징계이며 실제로 당내 활동을 하는 데 지장이 없는 정도”라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전례가 없는 위헌적 징계라며 재심을 청구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경고 유감’이라는 제목으로 “공수처 문제에서 제대로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나는 토론이 없는 결론에 무조건 따를 수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조국 사태, 윤미향 사태에 대해 당 지도부는 함구령을 내리고 의원들은 국민들이 가장 관심 있는 문제에 대해서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이게 과연 정상인가”라고 반문했다. 같은 당 조응천 의원도 이날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이 소신대로 판단한 것을 갖고 징계를 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해찬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강제적 당론을 안 지켰는데 아무것도 안 하면 의미가 없다”며 “당이라는 건 당론을 모으는 조직이며 저희가 당적을 박탈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징계를 옹호했다. 소수의견을 봉쇄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회의 때마다 (소수의견이) 나오지 않나. 민주적으로 운영하니 소수의견을 수용할 것은 하고 있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작년 국민소득 10년 만에 최대폭 감소…환율 1250원 웃돌면 올 3만弗 밑돌 수도

    작년 국민소득 10년 만에 최대폭 감소…환율 1250원 웃돌면 올 3만弗 밑돌 수도

    GDP성장률 1.1% 그쳐 21년 만에 최저 총저축률 34.7%… 7년 만에 가장 낮아지난해 달러화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 원·달러 환율이 1250원을 웃도는 등 원화 가치가 달러 대비 5% 이상 떨어지면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밑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국민소득 3년 연속 3만 달러 유지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8년 국민계정(확정) 및 2019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GNI는 3만 2115달러로 전년(3만 3564달러) 대비 4.1% 줄었다. 1인당 GNI가 전년 대비 감소한 건 2015년(-1.9%) 이후 4년 만이며, 감소폭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0.4%) 이후 가장 컸다. 원화 기준으로 보면 1인당 GNI는 3693만원에서 3743만원으로 1.4%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 변동이 반영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1914조원으로 전년 대비 1.1% 성장하는 데 그쳤다. 외환위기가 터졌던 1998년(-0.9%)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명목 GDP 성장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원화 약세로 달러화 기준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1인당 GNI는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주로 사용된다. 2017년(3만 1734달러)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연 우리나라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만 달러를 유지했다. 아울러 가계소득에서 세금과 연금 등을 빼고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인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지난해 1만 7381달러(약 2026만원)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그만큼 국민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총저축률은 전년 대비 1.3% 포인트 내린 34.7%로, 2012년(3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달러를 지켰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GDP 감소와 달러 강세(원화 가치 하락)로 3만 달러 수성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은 “올 명목 GDP 성장률 -1% 추정”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추정한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0.2%)에 연간 GDP 디플레이터 등락률을 -0.8% 정도로 가정하면, 올해 명목 GDP 성장률은 -1.0% 정도로 추정된다”며 “여기에 원·달러 환율까지 5% 정도 절하되면(오르면) 달러 기준 1인당 GNI가 3만 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4원 오른 1225.4원에 장을 마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발암성 1,4-다이옥산 배출해 낙동강 취수장 유입시킨 업체 적발

    발암성 1,4-다이옥산 배출해 낙동강 취수장 유입시킨 업체 적발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배출허용기준을 넘는 1,4-다이옥산 폐수를 내보내 낙동강 취수장으로 흘러들게 한 경남 양산에 있는 폐기물처리업체를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낙동강청은 지난달 초 낙동강 물금취수장 등에서 1,4-다이옥산이 검출됨에 따라 원인 규명을 위해 경남도, 양산시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지난달 22~27일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낙동강청은 양산 하수처리장으로 폐수를 보내는 양산시 산막·유산산단 27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2개 업체에서 불법으로 1,4-다이옥산을 배출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낙동강청에 따르면 양산 산막공단에 있는 지정폐기물 재활용업체인 A업체는 해당지역 배출허용기준치(‘가’지역 4㎎/L)의 8배가 넘는 33.1㎎/L의 고농도 폐수를 배출했다. A업체는 특정수질유해물질인 1,4-다이옥산에 대한 배출허가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양산 유산공단 직물염색가공업체인 B업체는 해당지역 배출허용기준(‘청정’지역 0.05㎎/L)을 다소 초과한 0.061㎎/L의 폐수를 배출했다. 이 업체도 1,4-다이옥산을 배출하고 있음에도 양산시에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낙동강청은 A업체에 대해 발생원인과 고의성 등을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배출사항을 행정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B업체는 양산시에서 경고 및 과태료 처분 할 예정이다. 낙동강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4일간 낙동강 물금 취수장 원수에서 발암성 물질인 1,4-다이옥산이 검출됐다. 1,4-다이옥산은 산업용 용매 또는 유기용매의 안정제로 사용되며 화학제품 제조업, 석유정제품 제조업 등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체 유해성과 발암성이 있어 특정수질유해물질로 관리되고 있다. 생활환경기준 및 먹는물 기준은 0.05㎎/L이하로 설정돼 있다. 낙동강청은 양산 하수처리구역으로 폐수를 배출하는 업체에서 내보낸 1,4-다이옥산이 하수처리장을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상류 취수장까지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특별점검을 했다. 낙동강청과 양산시는 지난달 27일 A업체 폐수 분석결과를 확인하고 즉시 A업체 가동을 중지시켰다. 낙동강청은 A업체 폐수 배출이 멈춘 뒤 양산하수처리장 방류수와 양산천의 1,4-다이옥산 농도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호중 낙동강청장은 “물금·양산 신도시 등 낙동강 하류 취수장이 양산천 영향을 받지 않도록 경남도, 양산시, 부산시와 함께 양산천 유역 폐수배출업소와 하수 방류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당 징계받은 금태섭 “경고 유감…침묵하는 국회의원, 정상인가”

    당 징계받은 금태섭 “경고 유감…침묵하는 국회의원, 정상인가”

    당론을 어기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감을 표시하며 당과 우리 정치의 방향성에 의문을 던졌다. 올해 초 공수처 법안 표결에서 기권한 것이 해당 행위라며 일부 당원이 징계요구서를 제출한 데 대해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 ‘경고’ 처분을 결정했다. 이에 금태섭 전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경고유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14년 전 검사 시절 ‘현직 검사가 말하는 수사 제대로 받는 법’이라는 신문 기고로 검찰총장 경고를 받았던 일을 떠올렸다. 금태섭 전 의원은 “14년 만에 이번엔 소속 정당으로부터 비슷한 일로 경고 처분을 받고 보니 정말 만감이 교차한다”면서 “정당이 검찰과 비슷한 일을 할 줄은 정말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14년 전 검찰총장이 “검사가 상부에 보고 없이 개인적 견해를 발표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고 말한 것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검찰은 함께 가거나 멀리 가기는커녕 아예 안 움직이고 있었고, 지금까지 스스로 개혁하려는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지금 외부로부터 개혁을 당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당론이 중요한가, 그 투표에 따른 결과가 중요한가” 그는 이번 징계와 관련해 두 가지를 지적했다. 먼저 국회와 정당의 정책 결정과 관련해 누구나 틀릴 수 있다는 점이다. 금태섭 전 의원은 선거법 개정안을 예로 들었다. 공수처법과 마찬가지로 당론이었으며 패스트트랙 과정을 거친 법안이었다. 그는 이 법안이 결과적으로 위성정당을 양산하고 선거제도와 정당제도의 근간을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론에 따라 선거법 개정안에 찬성한 의원들이 이러한 결과에 책임이 없는지 물었다. 그는 찬성표를 던진 자신도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책임을 따지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이 ‘당론에 따라서 투표했는가’인지, 아니면 ‘그 투표에 따른 실제 결과’인지 물었다. 금태섭 전 의원은 “당에서는 전자라고 보는 것 같다”면서 “당론에 따르지 않은 사람은 징계를 하면서 민주공화국에서 권력기관보다 훨씬 중요한 선거제와 정당제도를 망가뜨린 일에 대해서는 사과조차 없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는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당론에 따른 것이었다고 그 책임이 면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거법 개정도 좋은 의도를 가지고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공수처는 반드시 성공한다고 무슨 근거로 확신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공론장 없어진다…함구령에 의원들 침묵” 금태섭 의원은 두번째로 공론장을 강조했다. 특히 첨예한 논란이 되는 이슈에 대해 시민의 대표인 정치인이 의견을 내고 토론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총선 전 인재영입으로 나온 정치 신인들에게 ‘조국 사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이 쏟아지자 당에서 ‘정치 경험이 별로 없어서 답변하기 어렵다’는 소위 ‘모범답안’을 제시했다며 “가장 관심이 있는 주제에 대해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없는 사람을 어떻게 시민의 대표로 내세울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수정권 당시 우리가 가장 비판했던 것이 공론 형성의 장이 없다는 점이었다”면서 “공수처를 둘러싼 논란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마찬가지였다”고 떠올렸다. 그는 소신 있는 정치인이 되려면 우리 사회에서 논쟁이 되는 이슈에 대해 용기 있기 자기 생각을 밝히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때로는 수만 통의 문자폭탄을 받기도 하고 한밤중에 욕설 전화를 받기도 한다”면서 “그것을 감수하는 것이 소신이다”라고 했다. 그는 조국 사태, 윤미향 논란 등에 대해서 당 지도부가 함구령을 내렸던 것을 언급하며 “국민들이 가장 관심 있는 문제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이게 과연 정상인가”라고 반문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경고를 받는다고 해서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면서 “우리 정치는 정말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당, ‘공수처 기권표’ 금태섭 징계…당내서도 비판 제기

    민주당, ‘공수처 기권표’ 금태섭 징계…당내서도 비판 제기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금태섭 전 의원을 징계 처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달 25일 금태섭 전 의원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열어 경고 처분을 결정하고 28일 이를 금태섭 전 의원에게 통보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 금태섭 전 의원에 ‘경고’ 징계 일부 당원이 올해 초 공수처 법안에 기권한 것은 해당 행위라며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당에 제출한 것에 대해 징계 결정을 낸 것이다. 금태섭 전 의원은 공수처가 오히려 검찰과 정권의 유착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권은희안에는 반대, 윤소하안에는 기권표를 던졌다. 금태섭 전 의원은 이르면 이날 재심을 청구할 계획이다. 금태섭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국회의원의 표결 행위를 가지고 징계하는 행위 자체가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법 114조 2항은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기속되지 않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금태섭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에도 조국 전 장관을 향해 “언행불일치‘라며 당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쓴소리를 낸 바 있다. 이로 인해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비난 세례를 받았고, 결국 4·15 총선 때 지역구였던 서울 강서갑 공천 경선에서 탈락했다. 이해찬 “낮은 수준의 징계”…조응천 “소신 투표에 징계? 부당” 이와 관련해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강제당론을 안 지켰는데 아무 조치도 안 하면 의미가 없지 않느냐”면서 “경고는 사실상 당원권 정지도 아니고 말이 징계지 내부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라고 밝혔다.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도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한 징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이 소신대로 판단한 것을 갖고 징계를 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며 부당함을 지적했다. 조응천 의원은 “금태섭 전 의원은 이미 경선에서 탈락해 낙천하는 어마어마한 정치적 책임을 졌다. 더 어떻게 벌할 수 있나”라며 국회법 114조 2항을 언급하고는 “국회법 정신에 비춰보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6월 한달간 운행차 배출가스 특별 단속

    환경부는 전국 17개 시·도 및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자동차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3~30일까지 전국 680여곳에서 운행차 배출가스 특별 단속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비대면 단속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이뤄진다.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행 차량을 정차시키지 않고 원격측정기(RSD)와 비디오카메라를 활용할 계획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미세먼지 배출 비중이 높은 화물차, 도심 내 이동이 잦은 버스, 학원 차량 등을 중점 단속한다. 환경공단은 수도권 6곳과 천안·창원 등 배출가스 정밀검사 대상지역 8곳에서 휘발유차와 액화석유가스차를 대상으로 RSD를 활용한 초과 배출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동작대교 북단과 동호대교 남단에는 전방에 전광판을 설치해 운전자가 본인 차량의 배출가스 농도를 확인, 자발적인 정비·점검을 유도할 계획이다. 차량 운전자는 단속에 따라야 하며 단속에 불응하거나 기피 또는 방해라면 2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차량은 15일 이내 차량을 정비·점검하도록 개선명령이 내려진다. 차량 정비·점검을 하지 않으면 최대 10일 운행정지 처분을 받는데 운행정지 명령에 불응하면 3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배출가스 특별단속은 차량 소유자의 자발적인 차량 정비·점검을 유도해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는 위한 방안”이라며 “단속과 함께 노후 경유차 배출가스저감장치 부착, 운행 제한 및 조기 폐차 등 국가 지원 사업을 적극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행정절차에 국민참여 문 연다

    국민의 생활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행정처분에 대해 당사자인 국민들이 해당 기관에 공청회 개최를 요구할 수 있는 국민공청회 요청권을 담은 ‘행정절차법시행령 일부개정안’이 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개정령은 지난해 12월 10일 공포돼 오는 11일 시행 예정인 개정 행정절차법의 구체적인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개정령은 생명·안전·건강이나 악취·소음 등에 관련된 분야에서 내려진 행정처분을 두고 국민 30명 이상이 공청회를 요구하면 해당 행정기관은 공청회를 개최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행정처분과 관련한 공청회 개최 여부를 소관 행정기관이 정하게 돼 있어 처분 당사자들의 의견은 배제되기 쉽다는 지적이 있었다. 개정령은 또한 행정기관이 국민 의견과 정책제안에 대해 설명·답변할 의무를 부여했다. 행정처분 관련 당사자가 제출한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을 경우 당사자가 요청하면 행정기관은 90일 안에 그 사유를 설명해야 한다. 또 온·오프라인 국민참여 플랫폼을 통해 제출된 국민의 정책 제안에 대해 답변을 해 주거나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는 의무를 진다. 개정령은 아울러 정책·제도·계획을 수립하거나 시행·변경할 때 원칙적으로 모두 행정예고를 하도록 행정예고 범위도 확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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