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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전 총리 ‘벚꽃모임’ 의혹 검찰조사 받아…‘봐주기 수사’ 전망

    아베 전 총리 ‘벚꽃모임’ 의혹 검찰조사 받아…‘봐주기 수사’ 전망

    지역구 인사 호텔 행사비 대주고 누락한 혐의“비서진이 보고 안 해서 몰랐다”며 혐의 부인작년 11월부터 국회서 118차례 거짓 답변검찰, 비서진만 약식기소 전망…봐주기 논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벚꽃 모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NHK와 교도통신은 22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도쿄지검 특수부가 전날 아베 전 총리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조사 장소가 검찰청사인지, 아니면 호텔 같은 제3의 장소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베 전 총리는 2차 집권을 시작한 후인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자신의 후원회를 앞세워 매년 4월 도쿄 도심 공원인 ‘신주쿠 교엔’에서 열린 정부 봄맞이 행사 전날에 지역구 야마구치현 인사 등을 도쿄 등의 고급 호텔로 불러 만찬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 참가자들이 음식값 등으로 낸 돈은 5000엔 정도. 이는 호텔 측이 밝힌 최저 행사 비용인 1인당 1만 1000엔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이다. 이 때문에 아베 전 총리 측이 정치자금 관련 명세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채 참가비의 차액을 호텔 측에 보전해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지난해 11월부터 불거졌다. 일본의 전국 변호사와 법학자 등 900여명은 이를 문제 삼고, 아베 전 총리와 행사를 주관한 정치단체인 ‘아베신조후원회’ 대표를 맡은 공설 제1비서 등 관련 비서진을 공직선거법(기부행위) 및 정치자금 규정법 위반(불기재) 혐의로 고발했다.그 동안 아베 사무소 관계자 등 약 100명을 조사해온 도쿄지검 특수부는 전날 아베 전 총리를 상대로 관련 명세를 정치자금 입출보고서에 기재하지 말도록 지시했는지, 차액 보전 과정에 직접 관여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아베 전 총리는 관련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지난달 23일에서야 보고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NHK는 아베 전 총리가 일련의 의혹에 대해 직접적인 관여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면서 형사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검찰이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도쿄지검 특수부가 아베 전 총리를 이미 조사했다며 비서진이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비용 보전 등의 사실을 몰랐다고 강하게 주장해 불기소될 공산이 크다고 보도했다. 행사를 주관한 공설 제1비서는 행사장에서 걷은 자금 관련 명세를 지역 선관위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혐의만으로 이번 주 중 약식기소될 것으로 요미우리신문은 전망했다. 대부분의 일본 언론들도 검찰이 아베 전 총리를 불기소하고 공설 제1비서만 약식기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베 전 총리는 그 동안에도 국회 등에서 ‘벚꽃 모임’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하다가 검찰 수사를 통해 참가비 보전 등이 사실로 확인된 뒤에는 보고받은 내용을 그대로 말했을 뿐이라며 책임을 비서진에 떠넘기는 태도로 일관했다. 일본 중의원(하원) 조사국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요청으로 이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33차례에 걸쳐 열린 중·참의원 본회의와 예산위원회 등에서의 답변 내용을 분석한 결과, 아베 전 총리가 검찰 수사로 확인된 것과 다른 내용으로 답변한 경우가 최소 118차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허위 답변을 유형별로 보면 차액을 보전해준 의혹에 대해 본인 사무실이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답변을 70번이나 반복했다. 또 호텔 측이 발행한 명세서는 없다고 한 것이 20차례, 차액을 보전해주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이 28차례로 집계됐다. 아베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조사가 고발사건 처리를 마무리하기 위한 형식적 절차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현재 흐름을 보면 관측이 맞아가는 분위기다. 검찰이 비서만 약식기소하는 선에서 사건을 종결하게 되면 결국 ‘봐주기 수사’ 논란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 고발인들은 아베 전 총리가 거짓말을 일삼은 점을 들어 지난 1일 정식기소를 촉구하는 요청서를 도쿄지검 특수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눈치보기로 수사의 손길을 늦추고 가벼운 처분을 선택한다면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질 것”이라며 정식으로 기소해 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주 산란계·용인 오리 농가서 잇단 AI 검출 …주변 가금류 59만여마리 살처분 예정

    22일 경기 여주시 산란계 농가와 용인 종오리(씨오리) 농가에서 잇따라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여주시 점동면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 의심 신고가 돼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이 농가는 닭 15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다행히 반경 3㎞ 이내에는 가금류를 사육하는 농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농가는 지난 6일 여주에서 올해 첫 AI가 발생한 산란계 농가에서 11.7㎞, 8일 2차 발생한 메추리 농가와는 11.9㎞ 각각 떨어져 있다. 여주시 관계자는 “A 산란계 농장은 지난 8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가남읍 메추리농장과 15㎞ 거리에 있고 역학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지역 농가에서 3번째 AI가 확인된 만큼 소독과 예찰에 더욱 애쓰겠다”고 말했다. 여주지역에서는 102개 전업농가(산란계 23개,육계 66개,오리 2개,메추리 11개)가 661만 마리의 가금류를 키우고 있다.  이날 용인시 원삼면 종오리 농가에서도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이 농가는 의심 신고는 없었으나 정기 검사 과정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항원이 검출됐다. 이 농가는 종오리 8000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인근 농장에서 메추리 9만마리도 기르고 있다. 또 반경 3㎞ 이내에는 9개 농가가 43만2000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두 농가의 고병원성 여부는 이르면 오늘 나올 예정이다. 축산 방역당국은 AI 확산을 막기 위해 고병원성 결과와 상관없이 항원이 검출된 두 농가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 16만7000마리를 살처분하고, 반경 3㎞ 이내 9개 농가 43만2000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했다. 용인시에는 326개 농가에서 482만4800마리의 가금류를 키우고 있다. 한편 경기도에서는 여주(6·8일),김포(12일),화성(16일) 등에서 4건의 AI가 발생해 91개 농장의 가금류 230만 마리가 살처분 또는 예방적 살처분 됐다. 경기도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1일 알 운반 차량의 산란계 농가 진입을 금지하는 등의 5가지 준수사항에 대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윤석열 징계는 기본권 침해” 인권위 진정…‘기사 폭행’ 이용구도 고발(종합)

    “윤석열 징계는 기본권 침해” 인권위 진정…‘기사 폭행’ 이용구도 고발(종합)

    법세련 “헌법상 적법 절차 원칙 위반”“왜곡 일방적 주장으로 尹명예·인격권 침해”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징계 요청으로 열린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을 결정하자 시민단체가 윤 총장의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윤 총장 징계위원회에 참여했던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택시기사 폭행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됐다. “秋 대다수 임명한 징계위로 尹징계”“이미 징계 결론… 尹 기본권 침해”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22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징계위는 헌법상 적법절차 원칙을 위반했다”며 징계위를 상대로 진정을 낸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징계를 청구한 징계권자인 추 장관이 임명한 대다수 위원으로 징계위를 구성한 것 자체로 이미 징계 결론이 난 것이나 다를 바 없어 결과적으로 윤 총장의 기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법세련은 이어 인권위가 윤 총장의 기본권 침해 진정을 받아들이고, 국회에 검사징계법을 개정하라는 권고를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 법세련은 “윤 총장 측이 징계위원장과 징계위원으로 선임된 정한중 한국외대 교수와 신성식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 대해 기피신청을 했지만 모두 기각했다”면서 “이 역시도 윤 총장의 방어권을 침해하고 헌법 12조 적법절차 원칙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법세련은 징계위의 2개월 정직 결정도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닌 억측, 왜곡, 날조된 일방적 주장으로 정직 2개월 징계를 내린 것으로 윤 총장의 명예권과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징계위는 지난 16일 추 장관이 징계를 청구한 6가지 사유 가운데 주요 사건 재판부 분석 문건의 작성 및 배포, 채널A 사건 관련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관련 수사 방해, 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한 언행 등의 위신 손상 등 4가지가 징계 사유가 된다며 윤 총장에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렸다.자유연대, ‘택시 기사 폭행’ 논란 이용구 법무차관 고발 윤 총장 징계위원회에 징계위원으로 참가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논란과 관련한 고발도 이어졌다. 자유연대와 공익지킴이센터는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실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구 법무부 차관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장하연 서울경찰청장과 최종혁 서초경찰서장, 이 차관 사건을 담당한 서초경찰서 담당 형사도 특가법 위반 및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차관은 변호사 신분이던 지난달 술에 취해 택시 기사를 폭행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이용구, 한 달 전 술 취해 택시기사 폭행경찰 내사 종결…“정차시 운전 중 아냐”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 차관은 변호사로 일할 때인 지난달 초 밤늦은 시간 서초구 한 아파트에서 택시 기사의 멱살을 잡았다. 당시 아파트에 도착한 택시 기사는 술에 취한 채 차 안에서 잠든 이 차관을 깨우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 기사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차관의 신분을 확인한 뒤 추후 조사하기로 하고 돌려보냈다. 그러나 이후 택시 기사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와 경찰은 반의사불벌죄인 단순폭행죄 처리 방침에 따라 이 차관을 형사 입건하지 않고 사건을 내사 종결로 처리했다. 운행 중인 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폭행을 가중처벌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을 따르지 않고 형법상 단순 폭행 혐의를 적용한 데 대해 경찰 관계자는 기존 판례를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찰 관계자는 “‘공중의 교통안전과 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없는 장소에서 계속적인 운행 의사 없이 자동차를 주·정차한 경우는 운전 중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2017년 헌법재판소 결정이 있었고, 이를 통해 내사 종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적용한 헌재 결정이 2015년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조항이 개정되기 이전 법률에 대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법 개정 이후에도 유사한 상황에서 운전자 폭행 혐의는 인정하지 않은 하급심 판례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단순 폭행죄 적용에 법리적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언론에 “특가법 취지는 다른 운전자나 승객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경우에 가중 처벌한다는 것”이라면서 “도로에서 떨어진 곳에 정차했고, 기사가 운전석에서 내린 후 사건이 발생했다면 폭행죄를 적용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교통전문 변호사는 “대리운전과 달리 택시나 버스의 경우에는 승객을 내려준 후에도 계속 움직여야 한다”면서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운행이 완전히 종료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법세련과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지난 19일 이 차관을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수업 중 ‘성 관련 영화’ 보여준 교사에 정직 3개월 중징계

    수업 중 ‘성 관련 영화’ 보여준 교사에 정직 3개월 중징계

    수업시간에 성관련 영화를 상영해 논란을 일으킨 교사가 중징계 조치됐다. 광주시교육청 징계위원회(위원장 류혜숙 부교육감)는 ‘성 관련 영화’를 상영한 배이상헌 교사에 대해 정직 3개월 중징계했다고 22일 밝혔다. 징계위원회는 최근 전체 회의를 열어 배이상헌 교사가 수업 중 학생들에게 노출 장면이 포함된 단편 영화를 상영해 논란을 일으킨 후 수업 배제에 불응했고,학생들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고 판단했다. 배이상헌 교사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피해 학생들에게 2차 가해를 한 점도 중징계 사유에 포함됐다. 징계위원회는 교육청 내부인사 3명,외부인사 4명 등 7명으로 구성됐다. 광주 모 중학교 도덕 담당이었던 배이상헌 교사는 2018년 7월∼지난해 5월 교실에서 성 윤리 수업의 하나로 프랑스 단편영화 ‘억압당하는 다수’를 상영해 학생들에게 불쾌감을 준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시 교육청은 검찰의 불기소 결정과 별개로 징계 여부를 따지기 위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고,일부 여성단체는 배이상헌 교사의 처벌을 요구했다. 배이상헌 교사와 지지 모임은 배이상헌 교사를 수사 의뢰한 책임 등을 물어 장휘국 교육감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고 징계 철회를 주장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속보] 윤석열, 정직 처분 집행정지 재판도 불참

    [속보] 윤석열, 정직 처분 집행정지 재판도 불참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늘 열리는 2개월 정직 처분 집행정지 재판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22일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오늘 심문에 윤 총장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판에는 윤 총장 측의 변호인들만 참석할 예정이다. 윤 총장의 2개월 정직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 사건 재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린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름에 더 조인 ‘노르딕 방역’… 등교·출근 다 지켰다

    여름에 더 조인 ‘노르딕 방역’… 등교·출근 다 지켰다

    핀란드, 일일 검사 4배 이상 확대 효과평균 확진·사망자 유럽에서 가장 낮아 노르웨이, 감염 40% 몰린 외국인 주목‘핀셋 캠페인’ 통해 감염률 현저히 낮춰덴마크, 명확하고 일관된 정부 메시지국민 95% “코로나 대응책 만족” 성과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를 맞아 방역과 경제 충격 사이 균형점을 고심하는 세계에 ‘노르딕 방역’ 모델이 이정표가 될 수 있을까. CNN은 20일(현지시간) 옥스퍼드와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토대로 핀란드·노르웨이·덴마크 등 북유럽 3국의 방역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이들 국가는 누적 확진자가 수백만명에 달하는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지난 9월 1일부터 11월 30일 사이 하루 평균 사망자 수를 100만명당 1명 이하로 낮게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다른 국가처럼 록다운(전면 봉쇄) 조치도 하지 않았다. 노르딕 방역의 비결을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① 봉쇄 대신 예방: 핀란드는 최근 몇 달간 평균 확진자와 사망자가 유럽에서 가장 낮았다. 비결엔 낮은 인구 밀도나 여행 빈도 등 요인도 있지만, 보건당국이 여름부터 가을에 대비한 것이 주효했다. 핀란드의 일일 검사량은 지난 5월 2900건이었지만, 8월엔 1만 1300건으로 4배가량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2만 3000건까지 늘었다. 검사 활성화는 ‘진단, 자가 격리, 동선 파악, 확산 방지’로 이어져 마스크 착용 의무화나 이동 제한 조치 없이도 대량 감염을 막았다. ② 취약한 고리 파악: 노르웨이는 7월 확진된 코로나19 사례의 약 40%가 외국인에 의한 것임을 파악했다. 이에 정부는 이민자를 위한 코로나19 인식 캠페인에 약 77만 달러를 쏟아부었고, 이후 감염률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영국 애스턴대 조나단 트리터 교수는 “특정 인구를 타기팅한 ‘핀셋’ 지원이 지역사회 감염률을 현저하게 떨어뜨렸다”고 봤다. ③ 일관성 있는 정부 메시지와 신뢰 관계: 덴마크의 초기 성공 비결로는 정부의 명확하고 일관성 있는 메시지가 꼽힌다. 덴마크 아루스대의 마이클 뱅 피터슨 교수는 “정부가 효과적인 의사소통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덴마크는 7~8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무려 95%에 달했다. 정부가 감염병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빨리 대응한다는 인식을 심어 줬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밍크 대량 살처분 명령을 내렸다 취소하는 등 혼선을 줘 신뢰도가 다소 떨어지긴 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 1년 가까이 이어지며 피로도가 커졌지만, 필요하다면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 더 심한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로울랜드 카오 에든버러대 교수는 “감염병 상황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아주 사소한 차이가 전 세계의 차이를 만든다”며 스웨덴의 사례를 들었다. 스웨덴 정부는 봉쇄 조치 대신 손씻기와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 수칙만 권고했고, 그 결과 10월부터 확진자가 급증했다. 덴마크도 최근 다시 일일 확진자가 4000명이 넘자 연말연시엔 봉쇄 조치를 하기로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윤석열 오늘 운명의 날… ‘회복 못할 손해·절차 위법’ 입증에 달렸다

    윤석열 오늘 운명의 날… ‘회복 못할 손해·절차 위법’ 입증에 달렸다

    尹 “총장 직무 정지, 공공복리에 중대 위협”秋 “조직책임자 징계 못한다는 논리” 반박 복귀 땐 靑에 검찰 독립성 침해 비난 화살정직 땐 총장직 자진사퇴 압박 거세질 듯법원, 징계사유 합당성 놓고 결정 늦출수도정직 2개월 징계 처분 중인 윤석열 검찰총장의 ‘운명’이 법원의 집행정지 심문 기일이 열리는 22일 판가름 난다. ‘회복 어려운 손해’와 ‘절차적 위법성’ 등 윤 총장 측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측이 엇갈린 주장을 펼친 쟁점에 대해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홍순욱)는 22일 오후 2시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에 윤 총장 측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사건의 심문 기일을 진행한다. 법원의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를 판가름할 변수로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긴급한 필요성’과 ‘절차적 위법성’이 손꼽힌다. 윤 총장 측 이석웅 변호사는 21일 “검찰총장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 일분일초가 금전 보상이 불가능한 손해”라며 “공공복리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재차 밝혔다. 윤 총장 측은 지난 17일 징계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총장 부재 시 월성 원전 수사 등 주요 정권 관련 수사가 차질을 빚을 수 있고, 내년 1월 인사 때 수사팀이 공중분해될 수 있다고 적시했다.하지만 추 장관 측 이옥형(법무법인 공감) 변호사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인정해 윤 총장 직무배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한 지난달 30일 법원 판단에 대해 “(법원의 논리라면) 총장 등 조직의 책임자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직무정지를 명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절차적 위법성을 두고도 양측 주장은 첨예하게 갈린다.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기일 지정부터 심의 과정까지 계속 문제를 제기해 온 윤 총장 측은 여전히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반면 징계위 측은 절차적 위법이 없었다고 맞서고 있다. 충분한 감찰 기록 열람 및 증인신문권을 보장했다는 것이다. 양홍석(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징계 사유 등은 문제가 많지만 기일이 두 차례 연기되는 등 통상적인 징계 절차와 비교할 때 방어권은 법 이상으로 보장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총장 측은 재판부 분석 문건 작성 등 징계 사유의 합당성과 관련해서도 징계위가 증거 없이 독단적 추측으로 징계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집행정지 결정은 이르면 당일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재판은 징계 사유의 합당성에 대해서도 판단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결정이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지난달 30일 직무배제 집행정지 심문 때는 징계위 첫 심의를 눈앞에 둔 상황이어서 단 하루 만에 법원 판단이 내려졌다. 이번 사건을 맡게 된 홍순욱 부장판사는 2014년 기고 칼럼에서 “재판에서 당사자 주장의 옳고 그름은 오로지 제출된 증거에 근거하여 판단된다. 무죄 추정과 적법 절차의 원칙 등 헌법에서 정한 기본 원칙이 적용된다”며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법원이 윤 총장 측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청와대가 추 장관을 내세워 무리하게 징계를 추진하는 등 검찰 독립성을 침해했다는 비판이 거셀 전망이다. 반대로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되면 윤 총장에 대한 여권의 자진 사퇴 압박이 더 강해질 수 있다. 다만 국가공무원법 등에 따르면 수사 대상인 공무원은 퇴직이나 의원면직을 할 수가 없다. 여권의 자진사퇴 압박은 법적 근거가 없는 정치적 수사(修辭)에 불과할 수 있다는 뜻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법조계도 코로나 비상… 법원 3주 휴정·검찰 구속 자제

    법조계도 코로나 비상… 법원 3주 휴정·검찰 구속 자제

    최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87명이 쏟아지면서 법원과 검찰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법원은 전국 법원에 3주 휴정을 권고했고, 대검은 구속수사·소환조사 자제를 지시했다. 김인겸 법원행정처 차장은 21일 법원 게시판에 쓴 공지글을 통해 “22일부터 1월 11일까지 3주간 재판·집행 기일을 연기·변경하는 등 휴정기에 준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재판장들께서 적극 검토해 달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다만 구속 관련, 가처분, 집행정지 등 시급한 사건은 휴정 권고 대상에서 제외하되 방역 지침을 준수해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22일로 잡힌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처분 집행정지 신청 재판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사법부 직원들은 주 2회 이상 재택근무를 적극 활용하도록 하고 휴정기에 지역 간 이동도 가급적 자제하도록 했다. 실내 상시 마스크 착용, 회식 금지 등 기존 조치들은 그대로 유지된다. 대검 역시 이날 ‘구속 수사·소환 등 대면 조사 자제’를 당부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검찰청에 보냈다. 교정당국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동부구치소에서는 최근 전수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날 오후까지 수용자 185명과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도 진단검사를 진행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울·경기 내일부터 5인 이상 모임 금지

    서울·경기 내일부터 5인 이상 모임 금지

    확진 연일 1000명 안팎… “최악의 위기”성탄절 연휴 집단감염 차단 행정명령3단계보다 강력… 과태료·구상권 조치장례식·결혼식·회사 업무는 예외 인정23일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5명 이상 사적 모임이 전면 금지된다. 연일 1000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병상 부족과 의료진 공백 등 수도권의 의료 시스템 붕괴가 현실화하자 지방정부들이 초강력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23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밤 12시까지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 적용되는 ‘10인 이상 집합금지’보다 더 강력한 조치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이번 조치를 위반하면 사업주는 물론 이용자에게도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뿐 아니라 행정명령 위반으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최근 한 달간 거리두기를 세 차례나 강화하며 방역의 강도를 높였지만, 대유행이 본격화하는 최악의 위기이자 고비를 맞았다”면서 “지금이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역사회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 등 경기도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사적 모임에만 적용된다. 따라서 동창회·동호회·야유회·송년회·직장회식·워크숍·계모임·집들이·돌잔치·회갑연·칠순연 등 사적 모임이 전면 금지된다. 회사 업무 등의 공적 모임은 가능하지만, 업무 후 식사를 같이 하는 것은 사적 모임으로 간주된다. 결혼식과 장례식, 대학별 입학시험 등은 모임의 성격을 감안해 2.5단계 기준(50인 미만, 서울시 장례식장은 30인 미만)이 적용된다. 지하철 막차 시간을 한 시간 앞당기는 방안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막차 시간 단축은 국토교통부, 코레일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면서 “예상되는 시민 불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조치가 사람들 사이의 접촉을 원천적으로 줄여 코로나19 확산세를 잡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일 기준 서울 신규 확진자 현황을 보면 전체 328명 중 집단감염으로 분류된 인원은 29명이고, 170명이 기타 확진자 접촉, 13명이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감염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성탄절 이브(24일)를 기점으로 연말연시 지인·가족 모임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1650억 연체’ 쌍용차 기업회생 신청

    ‘1650억 연체’ 쌍용차 기업회생 신청

    15분기 연속 적자와 대출금 연체로 어려움을 겪던 쌍용자동차가 11년 만에 다시 법원에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쌍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파고에 휩쓸려 2009년 1월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2011년 3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쌍용차는 21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자율구조조정(ARS) 제도를 이용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재산보전처분 신청과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도 함께 했다. ARS는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최대 3개월 보류한 뒤 기업이 종전처럼 영업하면서 채권자들과 자율 협의하는 제도다. 쌍용차 임원들도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모두 일괄 사표를 내기로 했다. 법원은 이날 쌍용차 신청을 받아들여 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리고 ARS 프로그램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 등 채권자들은 추심 행위 등을 할 수 없게 됐고, 쌍용차는 채권자와 협상을 벌이게 됐다. 기업회생 전문인 김관기 변호사는 “이 기간 동안 채무 감면이나 대출 상환 기일 연장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JP모건, BNP파리바 등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 원리금 약 600억원을 연체했고, 이날 만기가 돌아온 산업은행(900억원)과 우리은행(150억원) 대출도 갚지 못했다. 모두 1650억원이다. 쌍용차가 ARS 기간 동안 채무자와의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법원 결정 여부에 따라 회생과 정리절차에 돌입한다. 회생 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판단되면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린다. 회생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폐업 등 기업정리 절차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ARS를 통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점에서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시간을 벌어 현재 진행 중인 쌍용차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3개월 벌려는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속내는?

    3개월 벌려는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속내는?

    새 투자자 찾기 위한 시간벌기라는 해석미국 車 유통사 HAAH가 쌍용차에 관심전문가 “HAAH 연매출 250억원 불과”쌍용차 주가 19% 폭락 뒤 거래 정지15분기 연속 적자와 대출금 연체로 어려움을 겪던 쌍용자동차가 11년 만에 다시 법원에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쌍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파고에 휩쓸려 2009년 1월 기업회생을 신청한 뒤 2011년 3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쌍용차는 21일 경영정상화를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자율구조조정(ARS) 제도를 이용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또 재산보전처분신청과 포괄적 금지명령신청도 함께 제출했다. ARS는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보통 3개월 보류한 뒤 기업이 종전처럼 영업하면서 채권자들과 자율적으로 협의하는 제도다. 쌍용차 임원들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모두 일괄 사표를 내기로 했다. 만약 법원이 포괄적 금지명령신청을 받아들여 채권 추심 등을 하지 못하게 하면 이후 쌍용차는 산업은행과 JP모건 등 국내외 채권자와 협상을 벌이게 된다. 기업회생 전문인 김관기 변호사는 “이 기간에 채무 감면이나 대출 상환 기일 연장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JP모건,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 원리금 약 600억원을 연체했고 이날 만기가 돌아온 산업은행(900억원)과 우리은행(150억원) 대출도 갚지 못했다. 연체액이 총 1650억원에 달한다. 쌍용차가 ARS 기간 동안 채무자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법원 결정 여부에 따라 회생절차에 돌입한다. 회생 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판단하면 보통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빨리 끌어올리게 된다. 반면 회생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면 폐업 등 기업정리 절차에 들어간다. ●쌍용차 관심 보인 HAAH오토모티브…“실제 인수 능력에는 의문” 업계에서는 쌍용차 이사회가 ARS를 통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점에서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시간을 확보해 현재 진행 중인 쌍용차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관심을 보인 미국계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와 매각 논의를 벌여왔다. 하지만 구체적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RS 프로그램에 돌입하면 마힌드라는 3개월간 HAAH와 더 협상을 이어가거나 다른 투자자를 찾아볼 수 있다. 이동걸 회장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마힌드라가) 잠재적 투자자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만약 매각 협상이 타결되면 회생절차를 취하하면 된다. 마힌드라는 지난달 10일 실적 발표에서 “쌍용차에 더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새 투자자를 찾으면 현재 75%인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춰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마힌드라 측은 “ARS 기간 대주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이해관계자와의 협상 조기타결을 통해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HAAH오토모티브가 실제 쌍용차를 인수할 역량이 되는지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HAAH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로 1년 매출이 250억원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시가총액은 4151억원(21일 기준)이다. 한편, 이날 쌍용차 주가는 전날보다 19.24%(660원) 폭락한 2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이날 5.54% 상승 출발한 쌍용차 주가는 오후 3시 무렵 서울행정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로 전환했다. 장중에는 산업은행이 이날 만기가 도래한 대출금 900억원의 만기를 연장해 주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작용해 주가가 3850원(12.24%)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650억원 못 갚아” 쌍용차,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종합)

    “1650억원 못 갚아” 쌍용차,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종합)

    외국계 금융기관 600억원 연체에 더해국내 은행 대출금 1050억원 상환 못해오늘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신청 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쌍용차가 결국 법원에 법인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15분기 연속 적자로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금 1650억원을 갚지 못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21일 법조계와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날 이사회를 거쳐 오후 3시쯤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사건은 회생법원 회생 1부에 배당됐다. 재판부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있을 때까지 회사 재산보전 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의 기업 회생 신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극심한 경영난으로 2009년 1월 기업 회생을 신청한 지 11년여 만이다. 쌍용차는 산업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900억원을 만기 연장일인 이날까지 결국 상환하지 못했다. 이날 만기가 돌아온 우리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150억원도 원리금 상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외국계 금융기관 연체액 600억원을 포함해 쌍용차의 연체 원리금은 총 1650억원 규모가 됐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15일 JP모건,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대출 원리금 상환을 연체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출시된 올 뉴 렉스턴의 선방에도 쌍용차가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1월 쌍용차의 판매량은 9만 68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8% 감소했다. 내수는 7만 9439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3% 감소했고, 수출은 1만 7386대로 30.7% 급감했다. 여기에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를 대신할 새 투자자 찾기도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현재 미국계 자동차 유통업체인 HAAH오토모티브가 관심을 보여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는 지난달 10일 실적 발표에서 “쌍용차에 더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힌드라는 새 투자자를 찾으면 현재 75%인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춰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위기 몰린 쌍용차, 서울회생법원에 법인 회생 절차 신청

    위기 몰린 쌍용차, 서울회생법원에 법인 회생 절차 신청

    쌍용차가 21일 서울행정법원에 법인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 사건은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에 배당됐다. 재판부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있을 때까지 회사 재산보전 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해외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대출금과 산업은행에서 빌린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서 회생 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성경험 반성문 써라”…대형 붓으로 엉덩이 때린 中교장

    “성경험 반성문 써라”…대형 붓으로 엉덩이 때린 中교장

    중국의 한 교장이 여학생에게 성 경험 반성문을 쓰도록 강요하며 체벌했다가 구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뤼량시 린현 경찰 당국은 전날 모 중학교 교장 런 모씨에 대해 구류 15일과 벌금 1천 위안(약 16만8000원) 처벌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린현 당국은 런씨가 교장직에서 물러나도록 했다. 런 교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쯤 담임교사로부터 13살 여중생 류 모양이 이른 나이에 연애를 한다는 보고를 받고, 당일 밤 11시에 학교 기숙사에 있던 류 양을 교장실로 부른 것으로 조사됐다. 류양 가족에 따르면 런씨는 류 양에게 또래 남학생과의 성 경험에 대해 반성문을 쓰도록 했다. 이를 거부하자 체벌을 가했다고 전해졌다. 또 이를 가족에게 알리면 ‘감금 처벌’을 하고 ‘때려죽이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당국은 런씨가 대형 붓으로 류양의 엉덩이를 때렸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류양이 이달 2일 집에 돌아왔을 때 몸 여러 군데 멍이 들고 머리에 외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죽어도 편히 못죽네…덴마크, 매장한 밍크 400만 마리 다시 꺼내 소각

    죽어도 편히 못죽네…덴마크, 매장한 밍크 400만 마리 다시 꺼내 소각

    모피 때문에 죽든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살처분되든, 밍크의 안타까운 운명은 죽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덴마크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매장한 400만 마리의 밍크 사체를 내년 5월 다시 땅 밖으로 꺼내 소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앞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해 대규모로 살처분하고 매장한 밍크의 사체가 부패하면서 야기됐다. 셀 수 없이 많은 밍크들 중 400만 마리를 덴마크 서부 군사 지역에 묻었는데, 사체가 썩으면서 발생한 가스 탓에 사체들이 다시 땅 밖으로 밀려 나오는 끔찍한 장면이 목격됐기 때문. 특히 매장 지역이 바다와 호수, 지하수와도 가까워 식수가 오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자 결국 정부가 이에대한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보도에 따르면 환경 당국의 조사 결과 실제로 밍크 사체의 부패로 인한 인근 지하수와 호수가 오염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당국은 밍크 사체로부터의 감염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내년 5월 경 발굴 작업을 시작해 인근 폐기물 소각장으로 운반해 모두 태울 예정이다. 한편 덴마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밍크 모피 생산국으로 1000여 곳의 농가에서 1500만∼1700만 마리의 밍크가 사육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초 사람에게서 밍크로 옮겨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종을 일으킨 뒤 다시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가 12건이 확인되면서 상황이 긴박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변종 바이러스를 ‘클러스터5’로 명명했으며 특히 새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무용지물로 만들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덴마크 정부는 자국에서 사육되는 1700만 마리의 밍크를 살처분할 것을 명령했으나 이에 대한 후폭풍도 거셌다. 결과적으로 밍크로서는 어차피 죽을 운명이었지만 이번에는 다시 발굴돼 영면도 힘든 처지인 셈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서울구치소 출소자 확진…“법원 3주간 휴정”(종합)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서울구치소 출소자 확진…“법원 3주간 휴정”(종합)

    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 185명과 서울구치소 출소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법조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국 법원도 휴정기에 준해 재판·집행기일을 연기·변경하기로 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 ‘코로나19 대응위원회’는 21일 오전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회의 결과 공문을 법원 내부게시판 코트넷에 올렸다. 코로나19 대응위는 “22일부터 내년 1월11일까지 3주간 전국 법원에 긴급을 요하는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의 재판·집행기일을 연기·변경하는 등 휴정기에 준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권고했다. 이어 “긴급을 요하는 사건의 경우에도 법정 출입자 전원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긴급을 요하는 사건은 구속 관련, 가처분, 집행정지 등 사건을 말한다. 22일로 예정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처분 효력 집행정지 신청 사건의 심문기일은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또 부서장을 포함해 주 2회 이상 재택근무를 적극 활용하고 휴정기 동안 지역간 이동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했다. 코로나19 대응위는 “최근 서울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례에서 보듯이 전국 법원 어디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실내 상시 마스크 착용, 회식 금지 등 그 외 사항은 지난 7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른 조치를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 215명서울구치소 출소자 확진…접촉자 85명 검사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송파구 거주 고등학생이 지난달 27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가족이 근무하는 동부구치소의 동료와 재소자, 가족과 지인 등으로 급속히 전파돼 관련 확진자는 215명에 달한다. 이 중 서울 확진자는 212명으로 전날과 동일한 상태다. 특히 19일 서울시에서 확진자 184명이 한꺼번에 쏟아졌는데 모두 재소자였다. 확진자들의 일부는 서울동부지법과 서울북부지법에서 재판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1일 서울구치소에서도 출소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법무부는 21일 “해당 출소자와 접촉한 85명(직원 35명·수용자 50명)에 대해 이날 오전 9시부터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해당 출소자는 벌금을 미납해 지난 12일 입소한 노역수형자로, 19일 출소할 때까지 신입수용동 독거실에 격리수용되어 있었다. 수용기간 동안 발열이나 특이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소 당일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출소자는 20일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서울구치소 측은 같은날 오후 8시30분쯤 해당 사실을 통보받았다. 서울구치소 측은 확진자와 접촉자에 대한 검사 과정에서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방역당국과 협의해 직원 및 수용자 전수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대검 화환

    [포토] 대검 화환

    21일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총장 지지 화환이 놓여 있다. 윤 총장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에 대한 법원의 심문은 22일 열린다. 연합뉴스
  • 트리플 역세권 ‘서문시장역 지웰 애비뉴’ 상가 선착순 분양

    트리플 역세권 ‘서문시장역 지웰 애비뉴’ 상가 선착순 분양

    2021년도 부동산 세금 개편을 살펴보면 내년부터 부동산 거래의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세 부담이 역대 최고치로 올라간다. 집을 보유하는 동안 내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집을 팔 때 내는 양도소득세, 집을 살 때 내는 취득세 모두 한꺼번에 오르기 때문에 쉽게 사지도 못할뿐더러 보유하고 있던 물건의 처분도 어렵고 보유하고 있기도 버겁기는 마찬가지다. 이처럼 주택시장의 규제가 심해지면서 다주택자들의 설 자리가 점점 사라지자 대체 투자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로 여유자금들이 갈 곳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최근 눈을 돌리는 곳이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 투자다. 이러한 가운데 영남지역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서문시장 인근에 ‘서문시장역 지웰 애비뉴’ 단지내 상가가 분양 마감이 임박한 가운데 마지막 잔여물량을 선착순으로 모집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서문시장역 지웰 애비뉴’는 대구시 중구 대신동에 위치하며, 상가 규모는 지상 1층부터 3층까지 모두 59실로 구성돼 있다. ‘서문시장역 지웰 애비뉴’ 상가가 주목받는 이유는 매달 67만여 명이 다녀가는 풍부한 유동인구와 구매를 목적으로 한 배후수요뿐 만 아니라 우수한 교통에 따른 접근성도 한몫한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과 직선거리 150m 정도의 초역세권인데다, 3호선 달성공원역도 가깝고 환승역인 2호선 청라언덕역과는 700m 정도의 트리플 역세권을 자랑한다. 트리플 역세권 입지에 따른 유동인구도 대구지역 최고수준이지만 무엇보다 서문시장이라는 전통시장의 고객흡수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쉽게 설명하면 흘러가는 인구가 아닌 구매라는 목적성을 지닌 유동인구들이 넘쳐난다는 뜻이다. ‘서문시장역 지웰 애비뉴’는 서문시장 바로 앞 달성로 메인 도로 전면부에 위치한 상가로 달구벌대로, 태평로, 국채보상로를 통해 대구 중심부 접근성이 좋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상가의 외관도 특화설계로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상가 전면부는 통유리로 시공해 고객들의 눈길을 끌 수 있도록 배려했다. 1층 상가 전면부에는 넓은 공간을 제공해 유동인구의 발길을 붙잡는 것은 물론, 법정 대수 대비 400%의 주차공간 확보로 주차 공간이 협소한 서문시장 인근 주차 이용객의 수요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편의시설, 편의점, 안경점, 약국, 병원 등 생활 밀착형 업종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종이 배치가 가능, F&B 브랜드 입점도 추진하고 있어 쇼핑과 더불어 휴식과 여유까지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문시장역 지웰 애비뉴’의 분양홍보관은 대구시 중구 동산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코로나시대, 더 안전한 카셰어링을 위하여/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기고] 코로나시대, 더 안전한 카셰어링을 위하여/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코로나19 이후 카셰어링(차량공유) 업계에도 ‘안전’이라는 화두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이유로 카셰어링 차박(차량 숙박)이 인기를 끌고, 대중교통 대신 카셰어링 서비스를 찾는 이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카셰어링 업체들은 안전한 차량 관리와 서비스 운영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공유 차량에 대한 점검은 필수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카셰어링 업체의 자동차보험 사고 발생률은 일반 개인차량의 10.8배에 달한다. 업체들은 현재 격월로 하는 차량점검을 월 1회로 강화해 이용자들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 이용자의 본인 인증 시스템도 개선돼야 한다. 지난해 20대 여성이 성인 명의를 도용한 무면허 고등학생이 몰던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개인 명의를 사들인 다음 웃돈을 얹어 미성년자에게 판매하는 브로커 조직이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카셰어링 업체들은 가입과 대여 과정에서 신분증, 휴대전화번호, 신용카드 등 여러 단계의 본인 확인 과정을 거치고 있다. 앞으로 대여하는 차량 가까이에 있을 때에만 문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근거리 차량 제어 시스템이 도입된다. 여기에 카셰어링 앱을 통해 운전자가 실제 명의의 성인이 맞는지 검증하는 기술도 서둘러 도입돼야 한다. 하지만 명의도용 사고를 기술적 개선만으로 해결하긴 어렵다. 사회적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불법 명의 도용을 막기 위한 규제가 강화됐다는 점이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으로 운전면허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자동차 대여사업자에 대한 과태료는 최대 500만원으로 늘어났다. 남에게 명의를 빌리거나 이를 알선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사고를 막기 위한 규제로 충분하다고 볼 순 없지만 정부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아울러 무면허 차량운전 미성년자에 대한 합리적인 처벌 규정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미성년자가 범죄를 저지르면 처벌 대신 보호처분 또는 소액의 벌금형에 그치는 사례가 많아 이런 점을 악용한 범죄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성년자의 무면허 차량 사고가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사회가 목격한 만큼 처벌 수위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필요해 보인다. 코로나19로 일상이 하루하루 빠르게 바뀌고 있다. 카셰어링은 우리 사회에 새로운 기회가 된 동시에 새로운 과제도 던졌다. 매듭짓지 않으면 기회는 빛을 잃게 된다.
  • 모빌리티 삼국지… ‘마스 시대’ 시동

    모빌리티 삼국지… ‘마스 시대’ 시동

    2020년은 모빌리티 업계가 격변하는 한 해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일 국내 최초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호출할 수 있는 유상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선보이며 모빌리티 업계의 전장을 자율주행 분야로 넓혔다. 앞서 지난 3월에는 극심한 진통 끝에 이른바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조용하고 쾌적한 이동 수단 열풍을 일으켰던 ‘타다 베이직’이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지난달 20일에는 ‘타다 베이직’같이 택시가 아닌데도 운송업을 하려면 매출의 5%를 기여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여객운수법 시행령’이 입법 예고되기도 했다. 최근엔 SK텔레콤이 글로벌 기업인 ‘우버’와 손잡고 모빌리티 사업부의 분사를 선언해 업계의 ‘메기’로 떠올랐다. 진통도 많았지만 결국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 모빌리티, 타다의 모회사인 쏘카,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모빌리티 삼국지’를 형성해 본격적으로 경쟁체제를 갖춘 원년이 됐다.세 회사의 지향점은 ‘마스’(MaaS) 생태계를 이룩하는 것이다. 마스는 하나의 앱에서 바퀴 달린 것에 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교통시스템’을 말한다. 서울에서 부산의 목적지까지 갈 때 버스, 기차, 전기자전거를 차례로 이용하고 싶다면 앱에서 최적의 경로를 탐색하고 예매와 요금 결제도 가능하다. 렌터카 대여, 중고차 판매, 세차, 대리운전은 물론이고 심지어 택배 같은 서비스도 마스 울타리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미 핀란드의 ‘마스 글로벌’이라는 기업이 내놓은 앱인 ‘휨’을 이용하면 택시, 버스, 트램, 전철, 공유 자전거 등 가장 적합한 교통수단을 선택해 건별로 결제할 수도 있고, 매달 일정 요금을 내고 묶음 서비스를 구독형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초기 과감한 투자로 소비자 유치 중점” 마스는 매일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이들이 모두 잠재 고객이기에 성장 가능성이 높다. 기존 음식 배달 시장을 통합해 좀더 편리한 서비스로 내놓은 ‘배달의 민족’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급성장한 것보다도 모빌리티 시장의 기대감이 더 높다. 이미 소비자들은 적지 않은 돈을 교통비로 지출하고 있는데 이것을 하나의 앱에서 모두 결제한다면 엄청난 ‘캐시 카우’(수익 창출원)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통계청 ‘2019년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음식·숙박(14.1%)과 식료품·비주류음료(13.5%)에 이어 교통비(12.0%)는 세 번째로 소비 지출이 많은 분야다. 가계별 월간 평균 교통비 지출은 29만 6000원에 달한다. ‘빅3’ 업체들은 일단 초기에 최대한 많은 고객을 모집해 자신의 울타리 안에 가두려 노력하고 있다. 여태까지는 주로 택시 기반의 서비스를 놓고 경쟁하는 방식에 그쳤다면 이제는 점차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메신저가 나와도 이미 지배적인 사업자인 ‘카카오톡’의 위치가 굳건한 것처럼 소비자들은 일단 한 가지 앱에 익숙해지면 쉽게 이탈하지 않는다”면서 “초창기에는 높은 수익성을 추구하기보다는 과감한 투자로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데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 호출 서비스의 1인자인 카카오모빌리티는 마스를 향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T’라는 앱 하나에서 택시, 바이크(전기자전거), 대리운전, 주차, 내비게이션, 시외버스 예매, 버스 대절 등의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T앱은 이미 2700만명(올해 3분기 기준)의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향후 기차 예매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카카오가 대한항공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을 두고 앞으로는 항공권 검색, 결제 등도 모두 카카오T에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심지어 이번엔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손잡고 정부세종청사 인근 4㎞ 구간에서 자율주행하는 셔틀을 카카오T 앱을 통해 호출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해 경쟁 업체들보다 한 발짝 더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쏘카는 올해 ‘타다금지법’으로 인해 차량을 처분하거나 인력을 감축하는 등 위기를 맞이했지만 금세 털고 일어나 서비스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쏘카가 강점을 보이는 앱 기반 차량 렌트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중고차 판매, 대리운전, 출장 세차, 가맹 택시 등의 분야에도 야심 차게 도전에 나섰다. 올해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쏘카는 최근 상장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하면서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IPO를 통해 자금을 수혈해 빠르게 투자를 늘리려는 계획”이라며 “카카오와 SK텔레콤과 경쟁하려면 충분한 재원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티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에서 분리해 오는 29일 신설 법인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단장이 신설 법인의 대표를 맡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모빌리티 회사인 우버로부터 총 1억 5000만 달러(약 1725억원)를 투자받은 티맵모빌리티는 현재 강세를 보이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필두로 향후 렌터카, 택시, 전동킥보드, 대리운전 등을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로 차별화를 둘 계획이다. 모빌리티를 5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으며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SK텔레콤은 현재 1조원으로 추산하는 티맵모빌리티의 기업 가치를 2025년까지 4조 5000억원으로 키우는 것을 자체 목표로 내걸었다. 경쟁 구도가 뚜렷해지자 3사는 최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출범을 앞둔 티맵모빌리티 측에서 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섰는데 이를 놓고 쏘카 측에서 ‘인력 빼가기를 하지 말라’는 취지로 항의를 한 것이다. SK그룹의 지주회사가 쏘카의 지분 22.25%를 소유한 2대 주주임에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현직 쏘카 직원들에게 전방위적인 이직 제안이 있었다”면서 “모빌리티 업계뿐만 아니라 판교에 있는 정보기술(IT) 기업에 몸담은 이들에게도 연락이 많이 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 측은 신설 법인 출범을 앞두고 우수 인재를 모시기 위해 상시 채용을 진행한 것뿐이라는 입장이다. ●“10년 내 자율차 활성화 땐 본격 수익 창출”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모빌리티 산업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르면 5년 늦어도 10년 안에 운전 기사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버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앱을 이용한 결제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 버스 기사 인건비가 절약돼 원가가 줄어든 틈을 타서 파격적인 가격대의 묶음 상품을 내놓으면 이용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모빌리티 업체들은 자율주행차가 활성화될 때부터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관련 기술 연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향후 10년을 내다본 포석이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현재는 자금력 있는 대기업 위주로 모빌리티 사업이 성장하면서 벤처기업들이 끼어들 틈이 없는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현재 버스나 택시의 원가 구조를 보면 70%가 인건비다. 자율주행차는 기계가 스스로 24시간 운전할 수 있기 때문에 원가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의 ‘우버’나 동남아의 ‘그랩’ 같이 커다란 글로벌 회사가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진출하기 전에 국내 모빌리티 기업들이 경쟁력을 단단히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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