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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탁 소속사 대표, 공연기획사에 사기 혐의로 피소… “일방적 주장”

    영탁 소속사 대표, 공연기획사에 사기 혐의로 피소… “일방적 주장”

    트로트 가수 영탁의 소속사 대표가 콘서트 계약 문제로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공연기획사 디온커뮤니케이션은 4일 “영탁 소속사인 밀라그로의 대표 A씨를 사기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밀라그로가 다른 공연기획사와 콘서트 계약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도 서울동부지법에 냈다. 디온컴은 A씨가 영탁 콘서트와 관련한 우선협상권을 주겠다고 해 지난해 2억 3000만원을 투자했는데 이후 일방적으로 계약 무효 의사를 밝혀왔다며 사기 혐의를 주장했다. 반면 밀라그로는 “공연 우선협상 논의를 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여러 이유로 업무를 진행하지 않기로 하고 디온컴과 협의했던 업무를 종료했다”고 반박했다. 밀라그로 측은 “디온컴에 (투자금) 전액을 반환했으며 변제확인서도 받았다”면서 “모든 업무 과정은 디온컴과 작성한 계약서를 바탕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방적인 잘못된 주장에 대해서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통하여 사실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단독]피해자 2번 울리는 친족상도례…수사기록마저 공개 거부하는 檢

    [단독]피해자 2번 울리는 친족상도례…수사기록마저 공개 거부하는 檢

    <친족상도례>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친족 등 친족 간에 발생한 재산범죄는 형을 면제하는 형법상 규정.앞서 서울신문은 노후자금을 빼앗아간 자녀나 친족을 법의 심판대에 올리고 싶어도 친족상도례 규정에 가로막혔던 노인들의 현실을 보도<서울신문 2020년 10월 8일자 1·4·5면>했지만, 이 같은 문제는 노인뿐만 아니라 지적장애인이나 미성년자 등 인지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이들에게 흔히 벌어지고 있다. 특히 친족상도례의 벽은 형사처벌을 가로막을 뿐만 아니라, 이후 민사소송까지 힘들게 만들고 있었다. 여기엔 검찰의 반복되는 수사기록 공개거부 관행까지 더해져 피해자를 계속해서 고통에 빠뜨리고 있다.지적장애인 A씨는 4년간 친척으로부터 2억원이 넘는 돈을 빼앗겼지만 ‘친족상도례’ 규정 탓에 가해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검찰이 관련 수사기록마저 열람을 거부하면서 두 번이나 울어야 했다. 불기소 사건의 수사기록 열람 허용 범위를 확대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자료 비공개 관행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사는 ‘친족상도례’ 불기소, 민사는 ‘사생활침해’ 기록제공 거부 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적장애 3급인 A씨는 동거하던 숙부·숙모에게 돼지농장에서 일하고 받은 퇴직금과 보험금 해지금 등으로 모은 2억 3600만원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년에 걸쳐 빼앗겼다. 이들은 인지능력이 부족한 A씨의 자산을 자신의 통장에 입금해 개인 생활비나 국민연금 체납비에 사용했다. 이러한 사실은 부산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의해 발각돼 고발 조치됐다. 하지만 검찰은 A씨가 가출해 숙부·숙모와 함께 살지 않았던 2018년 1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빼앗긴 1400여만원에 대해서만 기소했다. 그 이전 피해액은 친족상도례를 적용해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법원은 1400여만원 횡령 혐의로 숙부에겐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숙모에겐 돈을 갚았다는 이유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A씨는 대부분 피해에 대해선 법원 판단을 받아 볼 기회조차 잃었다. A씨 측은 민사소송을 통해서라도 피해를 구제받기 위해 지난해 10월 숙부와 숙모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했다. 하지만 기소된 1400여만원에 대해선 확정 판결문을 증거로 제출할 수 있지만, 불기소된 나머지 금액에 대해선 A씨 측에 증거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A씨측은 검찰에 숙부·숙모의 진술기록이나 금융거래기록 등이 담긴 ‘불기소 사건 수사기록’의 열람·등사를 허용해달라고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검찰보존사무규칙’에 따라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으므로 등사·열람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경하게 내세웠다. A씨 측 변호인인 이현우 변호사는 “일반 불기소 사건이 아니라 친족상도례 규정으로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난 사건이자 지적장애인의 재산상 피해 사건으로 특수성과 공익성을 감안해 달라고 지난달 26일에도 재차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이었다”고 말했다. ■인권위 “비공개는 헌법 원칙 어긋나”…그래도 반복되는 검찰 관행 검찰이 명백한 사유 없이 수사기록 공개를 거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국가기관의 판단은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나왔다. 인권위는 2019년 “불기소 사건 기록의 열람·등사는 ‘형사소송법’에 별도 규정이 없어 정보공개에 관한 기본법인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야 하는데, 검찰보존사무규칙은 이 법과 관계없이 열람·등사를 제한해 헌법상 법률 유보의 원칙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헌법상 법률 유보는 행정권 발동이 법에 근거해 이뤄져야 한다는 법적 원칙이다. 지난달에도 광주지법은 한 고발인이 제기한 ‘불기소 사건 기록 열람·등사 불허가 처분 취소소송’에서 “행정기관 내부의 사무처리 준칙에 불과한 검찰 보존 사무 규칙이 정보 비공개의 근거가 될 수 없고, 정보공개법상으로도 직무 수행을 현저히 곤란하게 한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는 정보가 아니다”라고 판시하기도 했다. 검찰의 사무규칙이 법을 뛰어넘을 수 없고, 불가피한 사정이 있지 않은 한 수사기록을 공개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검찰은 여전히 A씨의 사례처럼 같은 관행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 변호사는 “친족상도례 규정으로 민사소송에서까지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검찰의 반성 없는 관행까지 더해져 A씨와 같은 피해자들을 옭아매고 있다”고 비판했다. A씨 측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수사기록 열람·등사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했고, 조만간 다시 한번 신청할 계획이다. 검사 출신인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나친 사생활 침해나 국가 안보에 위협되는 문제가 아닌 이상 필요한 사람에게 검찰 수사기록은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면서 “검찰엔 수사기록을 보여줘서 수시미진이 드러나거나 흠 잡히기 싫어서 거부하는 관행이 있는데, 국가 세금으로 생산한 기록을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을 명분은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친족상도례란?친족상도례는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친족 등 친족 간 발생한 재산 범죄의 형을 면제하는 규정으로, 1953년 형법 제정 당시 들어간 이후 고쳐지지 않았다. 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친족상도례 관련 상담은 해마다 수백 건씩 접수되고 있다.현재 친족상도례 규정은 지난해 위헌 여부를 판단해 달라는 헌법소원이 제기된 상태다. ‘가족의 일에 법이 개입해선 안된다’는 인식이 과거보다 약해졌고, 최소한 노인·장애인·미성년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적용만이라도 불합치 판단이 나와야 한다는 취지다. 헌법소원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통상 3~4년이 소요된다.
  • 오현정 서울시의원 “무분별한 수도계량기 이상 시험 청구 지양해야”

    오현정 서울시의원 “무분별한 수도계량기 이상 시험 청구 지양해야”

    오현정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2)은 제299회 임시회 상수도사업본부 업무보고에서 무분별한 수도계량기 이상 시험 청구가 예산낭비와 수도계량기 만기 교체 업무에 차질을 초래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에 따르면 현행 ‘서울특별시 수도 조례’ 제20조에서 ‘수도사용자등이 계량기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시장에게 그 시험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으나, 비용부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시장이 해당 비용 전부를 부담하고 있다. 특히, 시험에 사용된 수도계량기는 이상 여부와 관계없이 폐기 처분하고 있고, 이에 따른 교체 설치비용 또한 시장이 부담하고 있다. 최근 4년간 수도계량기 이상 시험 청구 건수는 528건으로 이 중 약 84%인 443건이 정상인 것으로 판정됐고, 수도계량기가 정상임에도 폐기 처분함에 따라 매년 2억원 가량의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분별한 시험 청구로 인해 수도계량기 만기나 고장 교체 업무에도 차질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현정 의원은 “수도계량기 이상 시험 결과 정상이 84%에 달하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시민들이 무분별하게 이상 시험을 청구하는 것 때문이다”고 지적하고 “수도계량기 이상 시험에 따른 예산낭비, 일상적인 수도계량기 교체 업무 지장 등을 초래하고 있어, 관련 규정을 합리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오현정 의원은 “시민들이 수도계량기 이상 시험 청구에 신중을 기할 수 있도록 시험 결과 정상인 경우에는 청구인이 비용을 부담하도록 해당 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정호 서울시의원, 상수도 원인자부담금 반환 위한 적극적 행정 요구

    신정호 서울시의원, 상수도 원인자부담금 반환 위한 적극적 행정 요구

    상수도 원인자부담금을 부과·징수하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부담금 반환에 소극적으로 행정처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신정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1)은 지난 3일 제299회 임시회 기간 중 상수도사업본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상수도 원인자부담금 반환을 위한 상수도사업본부의 적극적인 행정을 요구했다. 최근 상수도 원인자부담금 부과처분 취소 청구 소송 등에서 대규모 택지개발사업단지내 원인자부담금 납부주체는 건축행위자가 아닌 택지조성자라는 판결이 이어지면서 기존 건축행위자(건축주)에게 부과·징수한 원인자부담금에 대한 반환 의무가 서울시와 다른 지자체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도시설의 원인자부담금은 인입급수관의 구경에 따라 산정하며 해당 금액을 ‘건축행위자’에게 선납으로 부과하여 징수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도 상수도 원인자부담금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과 민원이 계속 제기되고 있으며,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다른 지자체 대법원 판결 결과 등을 고려해 소송이나 직접 청구 건에 대해서는 반환금 지급을 진행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상태이다. 다만, 기존에 납부한 건축행위자 모두가 환급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지방재정법’ 제82조에 따라 소멸시효 5년이 경과한 대상은 이미 납부한 원인자부담금이 반환되지 않는다. 현재 서울시가 반환해줘야 할 상수도 원인자부담금의 규모는 203억원에 달하지만, 이 중 건축주(입주업체)에게 반환 완료된 금액은 26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177억원에 대해서도 반환 이행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신 의원의 주장이다. 또한, 신 의원은 “아직까지 원인자부담금을 돌려받지 못한 건축주들은 해당 건물이 반환대상의 포함과 가능 여부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서울시민에게 이 사실을 정확히 고지하지 않고 소송이나 직접 청구 건에 한해 소극적인 대응 행보를 이어나갈 경우, 반환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라고 우려했다. 이어서 “서울시는 시민과 기업 등의 불편이나 부담을 덜어주고, 부당한 부분이 있다면, 신속한 행정 처리를 통해 해결해 줘야 한다”며 “이번 경우와 같이 통보 고지의 의무는 없지만 정보비대칭에 따라 소멸시효 완성을 안내하지 않는 경우는 신의성실의 원칙에도 어긋난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상수도사업본부 백호 본부장은 “재원마련에 총력을 기울여 나머지 514개 단지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며, 개발사업자인 LH와 SH에 비용청구 후 비용을 보존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신 의원은 “반드시 소멸시효 전 해당 514개 단지의 건축주에 통보하고, 부담금 반환을 해줄 것”과 “앞으로 문제 발생 시 시의회와 소통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하여, 서울시민에게 신뢰받는 상수도사업본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변희수 전 하사 사망, 범죄 혐의점 없어”...5일 부검 예정

    경찰 “변희수 전 하사 사망, 범죄 혐의점 없어”...5일 부검 예정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아 강제 전역 조치된 변희수(23) 전 하사가 지난 3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경찰은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4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현장감식과 유족·지인 등을 조사한 결과 범죄 가능성을 의심할 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부검은 이르면 오는 5일 오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5일 오전 7시로 예정된 발인 절차 등은 그 이후로 늦춰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에서도 범죄를 의심할 만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으면 그대로 수사를 종결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유서 등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북부 모 육군부대 소속이던 변 전 하사는 2019년 휴가 중 외국에 나가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돌아와 ‘계속 복무’를 희망했다. 그러나 군은 그의 신체 변화에 대한 의무조사를 시행해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해 1월 전역을 결정했다. 그는 강제전혁 후 가족이 있는 청주로 내려왔지만, 따로 집을 얻어 혼자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에는 ‘트렌스젠더 군인 변희수의 복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도움으로 계룡대 관할 법원인 대전지법에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전역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내 오는 4월 15일 첫 변론을 앞둔 상태였다. 하지만 그는 3개월 전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자살소동을 벌이는 등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고, 끝내 지난 3일 오후 5시 49분쯤 자택에서 숨진 채 119구조대에 발견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변희수 전 하사 5일 부검 실시­…유서는 발견 안돼

    변희수 전 하사 5일 부검 실시­…유서는 발견 안돼

    성전환 수술로 강제 전역조치된 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변희수(23) 전 하사의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5일 오전 부검이 진행된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침입 흔적이 없는 등 범죄혐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키로 했다”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변 전 하사의 빈소는 청주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예정이다. 변 전 하사의 시신은 지난 3일 오후 5시50분쯤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견됐다. 119구조대는 변 전 하사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상당구 정신건강센터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시신의 부패 정도로 미뤄 사망한 지 상당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제전역 후 부모가 살고 있는 청주로 내려온 변 전 하사는 지난해 11월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계기로 관련기관 의뢰를 받은 상당정신건강센터는 지난달 22일부터 1주일에 2차례씩 변 전 하사를 상대로 전화상담을 진행했다. 숨진채 발견된 지난 3일은 세번째 전화상담이 예정된 날이었다. 경기 북부 모 육군부대 소속이던 변 전 하사는 2019년 휴가 중 외국에 나가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돌아와 ‘계속 복무’를 희망했다. 그러나 군은 그의 신체 변화에 대한 의무조사를 시행해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해 1월 전역을 결정했다. 변 전 하사는 지난해 8월 계룡대 관할 법원인 대전지법에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전역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내 다음 달 15일 첫 변론을 앞둔 상태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혐오에 또 한사람 잃어…서울시교육청, 성소수자 학생 보호해야”

    “혐오에 또 한사람 잃어…서울시교육청, 성소수자 학생 보호해야”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이 4일 고(故) 변희수 전 하사를 애도하며 서울시교육청이 원래 계획대로 제2기 학생인권종합계획에 성소수자 학생을 보호하는 내용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과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이날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교육청과 조희연 교육감은 혐오 선동이 아니라 청소년 성소수자들에게 귀를 기울여라”라고 요구했다. 단체들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2기 학생인권종합계획에는 성소수자 학생을 보호하고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일부 보수단체와 종교계에서는 ‘학교가 동성애를 의무 교육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띵동과 무지개행동은 “성소수자 인권교육을 동성애 의무교육이라고 호도하며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동이야말로 교육을 망쳐놓고 있다”며 “서울시교육청은 혐오에 동조하지 말라”고 말했다. 단체들은 온라인으로 조사한 청소년 성소수자 106명의 요구를 취합해 시교육청에 전달했다.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학교 안에서 교사와 또래 친구들의 혐오발언, 아웃팅(성 정체성이 강제로 공개되는 것), 괴롭힘과 폭력, 혐오 방조로 고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복과 줄 세우기, 남녀로 구분된 활동 등 성별 이분법적 구조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도 다수 있었다. 이들은 전날 극단적 선택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변 전 하사를 애도하기도 했다. 장예정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어젯밤 우리는 또 하나의 사람을 잃었다. 혐오의 칼날이 또 한 사람을 베었다”면서 “혐오 세력에 의해 떠나간 이들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일 변 전 하사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성전환수술 이후 강제 전역 처분을 받고 법정 소송을 이어가던 변 전 하사는 지난달 28일 이후 소식이 끊긴 점을 이상히 여긴 지역 정신건강센터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원희룡 “변희수 소식 마음아파…혐오·배제 대신 배려 커져야”

    원희룡 “변희수 소식 마음아파…혐오·배제 대신 배려 커져야”

    성전환수술 이후 강제 전역 처분을 받고 법정 소송을 이어가던 변희수 전 육군 하사의 죽음에 원희룡 제주지사가 애도를 표했다. 보수 정치권에서 나온 첫 추모와 반성의 목소리다. 원 지사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변희수 전 하사의 안타까운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 홀로 자신과의 헤아릴 수 없는 사투를 벌였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전역 심사를 연기해달라는 호소를 묵살한데에는 다소 성급한 모습도 보인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그가 극단적인 선택까지 한 데에는 자신의 존재가 부정당하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과 혐오가 작용했을 것”이라며 “그의 좌절감이 얼마나 컸을지, 자신에게 쏟아지는 혐오와 비난에 얼마나 마음이 힘들었을지 우리는 짐작조차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혐오와 배제가 아니라 존중과 배려가 우리 사회에 더욱 커져야 한다고 믿는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정의당이 가장 먼저 당 차원으로 애도를 밝혔다. 정의당은 조혜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성소수자에게 생존 그 자체가 투쟁이고 저항의 전부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참담하다”면서 “고인의 말을 되새기며 정의당의 역할과 책임을 무겁게 안겠다”고 했다. 장혜영 의원도 SNS를 통해 “변 하사의 죽음 앞에 정치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며 “부디 이제는 차별 없는 곳에서 영면하길 기도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도 애도의 목소리가 나왔다. 권인숙 의원은 “전혀 본 적이 없지만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지지부진한 평등법과 차별금지법도 죄스럽다. 정말 국회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상희 국회부의장도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국방부 “변희수 사망 애도하지만…군 복무 개선 논의는 없어”

    국방부 “변희수 사망 애도하지만…군 복무 개선 논의는 없어”

    국방부가 성전환수술 이후 강제 전역 처분을 받고 법정 소송을 이어가던 변희수 전 육군 하사의 사망 소식에 4일 애도를 표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고 변희수 전 하사의 안타까운 사망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성전환자의 군 복무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는 “현재 성전환자 군복무 관련 제도 개선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다”고 답했다. 변 전 하사는 전날 오후 5시 49분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육군 하사로 군 복무 중이던 2019년 11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뒤, 군에서 계속 복무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군은 변 전 하사에게 ‘장애 3급 판정’을 내려 지난해 1월 강제 전역을 결정했다. 이후 변 전 하사는 “다시 심사해달라”며 같은 해 2월 육군본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했으나, 육군은 “전역 처분은 적법하게 이뤄졌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변 전 하사는 지난해 8월 계룡대 관할 법원인 대전지법에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으며 다음 달 15일 첫 변론을 앞둔 상태였다. 그는 사망 전 심리상담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후임 젖꼭지 1천번 추행’ 해병대원 “상병 강등 부당하다”

    ‘후임 젖꼭지 1천번 추행’ 해병대원 “상병 강등 부당하다”

    전역 후 유죄 집행유예대대장 상대 행정소송법원 “상병 강등 적법” 군 복무 시절 후임들을 강제추행하고 상습 구타해 유죄가 확정된 해병대원이 상병 강등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2017년 해병대에 입대한 A씨는 탄약수로 복무하던 중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월 사이 생활반에서 후임병인 B 일병을 자신의 침대로 부른 뒤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1000번가량 비볐다. C 일병도 똑같은 방법으로 A씨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 그는 2018년 11월 9일부터 2개월간 B 일병을 300여 차례 때리기도 했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C 일병과 또 다른 상병도 각각 255차례와 130차례씩 맞았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A씨는 해병대 2사단 보통검찰부의 수사를 받았다. 전역을 일주일가량 남기고 A씨는 징계를 받고 계급이 병장에서 상병으로 강등됐다. 군검찰은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A씨가 만기 전역하자 2019년 4월 대구지검 김천지청으로 사건을 송치했다. 검찰은 3개월 뒤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다만 A씨의 혐의 중 2018년 5월 위병소에서 근무 중인 다른 해병대원을 대검으로 2차례 폭행한 사실도 징계 당시 밝혀졌던 혐의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피해자는 군검찰 조사에서 “A씨가 대검을 목에 갖다 대고 머리에 쓴 방탄 헬멧을 내리쳤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강제추행 및 폭행 등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그와 검찰 모두 항소했으나 기각돼 형이 확정됐다. 상병으로 전역한 A씨는 해병대에 복무할 당시 징계 사유와 같은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강등 처분을 취소해 달라고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인천지법 행정1-1부(부장 정우영)는 A씨가 해병대 2사단 모 대대장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징계 사유와 같은 행위를 저지른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고 징계권자의 재량권을 벗어난 경우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강제추행 등은) 상당한 기간에 반복적으로 이뤄졌고 피해자도 다수”라며 “영창이나 휴가 제한보다 높은 강등을 선택한 처분은 국방부 훈령인 징계 양정 기준의 범위 안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가 한 강제추행 정도가 가볍지 않고 피해자들이 느꼈을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충격도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강등 처분은 적법하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철완 홈피에 “전문성 가진 이사진 구성”… 금호석화 경영권 다툼 수면 위로 본격화

    박철완 홈피에 “전문성 가진 이사진 구성”… 금호석화 경영권 다툼 수면 위로 본격화

    경영권 쟁탈에 나선 금호석유화학 박철완(43) 상무가 삼촌 박찬구(73) 회장을 겨냥한 공세작전을 공개적으로 펼치고 나섰다. 수세에 몰린 박 회장도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은 박 회장이 지난해 장남 박준경(43) 전무만 승진시키며 경영권 승계 움직임을 보인 것에 1대 주주이자 조카인 박 상무가 거세게 반발하면서 촉발했다. 박 상무는 3일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을 발표했다. 박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은 우월한 수익 창출력을 보유했음에도 낮은 배당 성향과 과다한 자사주 보유 등 비친화적 주주정책으로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면서 “자사주 소각, 부실 자산 매각으로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고, 전문성과 다양성을 고려한 이사진을 구성해 저평가된 회사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박 상무가 지난 1월 박 회장과 지분 특수관계를 끊고 독자 행동에 나선 이후 박 회장 측에 비공개로 제출했던 주주제안을 홈페이지를 통해 대외에 공표한 건 처음이다. 물 밑에서 진행되던 갈등이 물 위로 떠오르면서 분쟁이 본격화한 것이다. 박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 주주이자 임원으로서 오로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절실한 마음으로 제시하는 주주제안”이라며 경영권 싸움과는 거리를 뒀다. 하지만 재계에선 여전히 박 상무의 이날 공개 주주제안을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주 표심잡기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재 박 상무와 회사 측은 ‘배당 7배 확대’, ‘정관 변경’ 요구안을 담은 박 상무의 주주제안을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측이 “박 상무의 주주제안은 상법과 회사 정관에 어긋난다”고 지적하자, 박 상무는 “문제 될 게 없다”며 지난달 25일 주총 의안 상정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정관 변경안은 박 회장을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상무의 파상공세에 박 회장도 반격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3.1% 급증한 7422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안정적인 재무 상태와 경영성과 알리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표심이 누구에게로 향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금호석유화학 지분 구조는 박 상무 10.0%, 국민연금 8.16%, 박준경 7.17%, 박 회장 6.69%, 박주형 0.98%, 자사주 18.36%, 소액주주 48.64%로 이뤄져 있다. 박 상무가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으면 18.16%로, 박 회장 측 지분 14.84%를 앞선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대한민국 변희수 前하사 눈물 닦아주지 못하고 떠나보냈다

    대한민국 변희수 前하사 눈물 닦아주지 못하고 떠나보냈다

    군 복무 중 성전환수술 받고 강제 전역지난달 28일 이후 연락 안 돼 경찰 출동새달 ‘전역 취소’ 행정소송 첫 변론 앞둬취업준비 활동 등 심적 부담 크게 느껴국내 최초의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23) 전 육군 하사가 3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죽더라도 군인으로 죽고 싶다”던 그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변 전 하사는 이날 오후 6시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119 소방구조대에 발견됐다. 상당구 정신건강센터는 상담자로 등록된 변 전 하사가 지난달 28일 이후 연락이 안 돼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시신의 부패 정도로 미뤄 변 전 하사가 숨진 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육군 5기갑여단에서 근무하던 변 전 하사는 2019년 11월 휴가를 내고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변 전 하사는 지난해 1월 언론에 얼굴을 공개하고 여군으로 계속 복무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육군은 변 전 하사의 신체 일부가 수술로 크게 훼손돼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강제로 전역시켰다. 육군은 성전환자를 차별한 것이 아니라 신체 훼손 기준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미국, 캐나다, 벨기에 등이 트랜스젠더 군인의 복무를 인정한 사례가 있는 만큼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전역 여부를 결정했어야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변 전 하사는 군으로 돌아가기 위해 긴 싸움을 시작했다. 강제 전역을 취소해 달라고 육군 본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했으나 육군은 지난해 7월 이 요청을 기각했다. 8월에는 대전지법에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고 다음달 첫 변론을 앞두고 있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강제 전역 처분을 취소하라고 육군에 권고했다. 변 전 하사는 전역 처분 이후 논란 속에서 취업 준비 활동 등으로 심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 한 언론에 “전역심사위 전날만 하더라도 죽어도 군인으로 죽을 것이고 군도 저의 다짐과 의지를 이해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런데 막상 전역 명령이 떨어지니 ‘죽어서라도 이 사회에 경종을 울려야 하나’라는 마음이 굴뚝같았다”고 털어놓았다. 변 전 하사는 3개월 전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변 전 하사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성소수자단체 트랜스해방전선은 “수많은 트랜스젠더들이 변 전 하사의 용기 있는 선택을 보며 힘을 얻었고 위로받았다”고 밝혔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한국 사회가 당연한 것을 꿈꾸는 사람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며 “너무 낡은 시대에 너무 이르게 왔던 변희수 하사님, 벌써 보고 싶다”며 추모했다. 군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육군 관계자는 “민간인 사망 소식에 따로 군의 입장을 낼 것은 없다”면서도 “안타까운 소식에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편견과 차별에 노출된 성소수자의 안타까운 선택은 최근에도 있었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성소수자 인권활동가인 김기홍(38)씨는 지난달 24일 “너무 지쳤어요. 삶도, 겪는 혐오도, 나를 향한 미움도”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숨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끝내 이루지 못한 변희수 하사의 꿈…“낡은 시대에 이르게 온 변희수”

    끝내 이루지 못한 변희수 하사의 꿈…“낡은 시대에 이르게 온 변희수”

    국내 최초의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23) 전 육군 하사가 3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죽더라도 군인으로 죽고 싶다”던 그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변 전 하사는 이날 오후 6시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119 소방구조대에 발견됐다. 상당구 정신건강센터는 상담자로 등록된 변 전 하사가 지난달 28일 이후 연락이 안 돼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시신의 부패 정도로 미뤄 변 전 하사가 숨진 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육군 5기갑여단에서 근무하던 변 전 하사는 2019년 11월 휴가를 내고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변 전 하사는 지난해 1월 언론에 얼굴을 공개하고 여군으로 계속 복무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육군은 변 전 하사의 신체 일부가 수술로 크게 훼손돼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강제로 전역시켰다. 육군은 성전환자를 차별한 것이 아니라 신체 훼손 기준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미국, 캐나다, 벨기에 등이 트랜스젠더 군인의 복무를 인정한 사례가 있는 만큼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전역 여부를 결정했어야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변 전 하사는 군으로 돌아가기 위해 긴 싸움을 시작했다. 강제 전역을 취소해 달라고 육군 본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했으나 육군은 지난해 7월 이 요청을 기각했다. 8월에는 대전지법에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고 다음달 첫 변론을 앞두고 있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강제 전역 처분을 취소하라고 육군에 권고했다. 변 전 하사는 전역 처분 이후 논란 속에서 취업 준비 활동 등으로 심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 한 언론에 “전역심사위 전날만 하더라도 죽어도 군인으로 죽을 것이고 군도 저의 다짐과 의지를 이해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런데 막상 전역 명령이 떨어지니 ‘죽어서라도 이 사회에 경종을 울려야 하나’라는 마음이 굴뚝같았다”고 털어놓았다. 변 전 하사는 3개월 전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변 전 하사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성소수자단체 트랜스해방전선은 “수많은 트랜스젠더들이 변 전 하사의 용기 있는 선택을 보며 힘을 얻었고 위로받았다”고 밝혔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한국 사회가 당연한 것을 꿈꾸는 사람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며 “너무 낡은 시대에 너무 이르게 왔던 변희수 하사님, 벌써 보고 싶다”며 추모했다. 군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육군 관계자는 “민간인 사망 소식에 따로 군의 입장을 낼 것은 없다”면서도 “안타까운 소식에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편견과 차별에 노출된 성소수자의 안타까운 선택은 최근에도 있었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성소수자 인권활동가인 김기홍(38)씨는 지난달 24일 “너무 지쳤어요. 삶도, 겪는 혐오도, 나를 향한 미움도”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숨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성전환 후 강제전역’ 변희수 전 하사 자택서 숨진 채 발견(종합)

    ‘성전환 후 강제전역’ 변희수 전 하사 자택서 숨진 채 발견(종합)

    “연락 닿지 않아” 정신건강센터 신고부패 정도로 미뤄 상당 시간 지난 듯군, 공식 입장 자제 속 ‘애도’ 표해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아 강제 전역 조치된 변희수(23) 전 하사가 3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변 전 하사가 이날 오후 5시 49분쯤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 숨져 있는 것을 출동한 소방대가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변 전 하사에게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상당구 정신건강센터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센터 측은 상담자였던 변 전 하사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는 데다 지난달 28일 이후 소식이 끊긴 점을 이상히 여겨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시신의 부패 정도로 미뤄 변 전 하사가 숨진 지 상당 시간 경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웃 주민들은 “변 전 하사가 3개월 전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경찰이 출동했었고, 얼마 전부터 그의 집에서 악취도 났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앞서 경기 북부 한 육군부대 소속이던 변 전 하사는 2019년 휴가 중 외국에 나가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와 ‘계속 복무’를 희망했다. 그러나 군은 변 전 하사 신체 변화에 대한 의무조사를 시행해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해 1월 전역을 결정했다. 변 전 하사는 “다시 심사해달라”며 지난해 2월 육군본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했으나, 육군은 “전역 처분은 군인사법에 규정된 의무심사 기준 및 전역 심사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변 전 하사는 지난해 8월 대전지법에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고, 대전지법 행정2부(부장 오영표)는 다음달 15일 첫 변론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한편 군 당국은 변 전 하사의 사망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공식 반응은 자제하는 가운데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분위기다. 육군 관계자는 “민간인 사망 소식에 따로 군의 입장을 낼 것은 없다”면서도 “고인의 안타까운 소식에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文 호령…‘작심’ 이재명 “‘사전 투기’ LH 배신, 발본색원해 처벌” [이슈픽]

    文 호령…‘작심’ 이재명 “‘사전 투기’ LH 배신, 발본색원해 처벌” [이슈픽]

    李 “3기 신도시 전지역 전수조사 착수” “경기주택도시공사도 전면 자체조사”“공직자 부동산백지신탁제 도입해야”안철수 “부동산 국가주의 대참사” 비판安 “토지몰수, 범죄수익 환수해야”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경기도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예정지에 자신들의 내부 정보를 이용해 대규모 사전 투기한 의혹과 관련, “국민에 대한 심각한 배신 행위”라면서 “발본색원해 분명히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공공은 선(善), 민간은 악(惡)이라는 부동산 국가주의가 초래한 대참사”라면서 “범죄가 드러나면 강력한 처벌은 물론 토지 몰수, 범죄수익 환수도 해야 한다” 비판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파문에 대해 국토교통부, LH, 관계 공공기관의 근무자, 가족의 토지거래를 전수조사하고 엄중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LH 투기 괴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부동산으로 돈 벌고 싶으면 사업가 해” 이 지사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정책 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공기업의 존재 이유를 망각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전수조사와 함께, 경기도 역시 3기 신도시 전 지역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 및 유관부서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자체 조사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LH의 투기의혹이 괴담처럼 떠돌 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면서 “발본색원과 분명한 처벌은 당연하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합의된 규칙을 지키는 것이 명백히 이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공직자의 자발적 청렴이나 선의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법으로 제도화해야 한다면서 “주택시장 정상화의 첫 단추로 ‘공직자 부동산백지신탁제’부터 도입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 지사는 “‘부동산으로 돈 벌고 싶다면 국민의 공복이 아닌 사업가를 하라’는 확실한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면서 “경기도는 공직자를 대상으로 다주택 처분을 권고하고 다주택 여부를 인사에 반영토록 제도화했는데, 부동산 임대사업도 영리 행위이므로 법률상 공직자의 영리 행위 금지조항에 따라 규제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신뢰가 무너지는 속도는 (신뢰를) 얻는 속도의 몇 배”라면서 “국민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망국적 부동산 공화국의 현실에 걸맞은 특단의 대책”이라고 덧붙였다.安 “국토부·공기업 준공무원들이부동산 절대 권력자돼 절대 부패한 것” “언제부터 이렇게 썩었나, 윗물은 어떤가”“공공부문 윤리 심각한 수준으로 무너져”“당시 LH사장 변창흠 장관 최종 책임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언제부터 이렇게 썩었기에 죄책감 없이 집단 비리를 저지르는 것이냐”며 LH직원들의 사전 투기 의혹을 맹비난했다. 안 대표는 “정부는 과거 모든 신도시 개발과정에 대해 국토부를 포함한 공공부문의 비리는 없는지 전면적인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범죄가 드러나면 강력한 처벌은 물론 토지 몰수, 범죄수익 환수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모든 게 ‘공공주도’이니 국토교통부 공무원과 공기업 준공무원들이 부동산의 절대 권력자가 되고, 절대권력이 절대부패로 이어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데, 아랫물이 이 정도로 썩어 있다면 대체 윗물 어디쯤부터 썩은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안 대표는 “공공기관이나 공기업 종사자는 국민과 얼굴을 맞대는 대민 공공서비스의 최전선에 계신 분들”이라면서 “그런데 이 정도로 법과 도덕에 무감각해진 것이라면 얼마나 많은 직·간접적 유사경험이 있었던 것일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말했다. 이어 “‘실명’ ‘집단’ 투기를 했다는 것이 의미가 심장한데 공공 부문의 윤리가 생각보다 광범위하고 심각한 수준으로 무너졌다는 의미”라면서 “당시 LH 사장이었던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야말로 관리 감독의 최종적인 책임자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직격했다.文 “국토부·LH 근로자 가족까지 3기 신도시 토지거래 전수조사하라” 문 대통령은 이날 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3기 신도시 관계자 및 가족들의 토지거래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명·시흥은 물론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국토부, LH, 관계 공공기관 등의 신규 택지개발 관련 부서 근무자 및 가족 등에 대한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빈틈없이 실시하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날 투기 의혹 지역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이 전수조사 범위 및 대상을 ‘3기 신도시 전체’, ‘신규 택지개발 관련 부서 직원은 물론 가족까지’로 넓힌 것이다. 이는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집값 안정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한 신도시 정책, 나아가 부동산 정책 전반에 대한 신뢰를 훼손시키고 국민적 공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文 “위법사항 확인되면 수사의뢰, 엄중 대응하라” 문 대통령은 총리실이 지휘하되, 국토부와 합동으로 전수조사를 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실과 국토부를 향해 “충분한 인력을 투입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게 강도 높게 하라”면서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수사 의뢰 등 엄중 대응하라”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객관성과 엄정성을 담보해 조사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총리실과 국토부가 1차 조사를 신속히 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우선 광명·시흥 신도시 외에 다른 3기 신도시에서 LH 직원의 땅 투기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변창흠표 공급 대책은 차질 없이 추진” 한편 이번 투기 의혹이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있을 때 발생해 변 장관의 책임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엄정한 조사로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변창흠표 공급 대책은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LH직원 14명, 광명·시흥 신도시에본인·가족 명의 토지 7000평 사들여” “매입자금 100억 중 58억 대출로 마련”참여연대·민변 2일 기자회견서 공개 앞서 LH 직원 10여명은 지난달 신규 공공택지로 발표된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토지 7000평을 사전에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광명·시흥 지역(1271만㎡)은 지난달 24일 여섯 번째 3기 신도시로 선정된 곳이다. 광명시 광명동·옥길동과 시흥시 과림동 등 일대에 7만호가 들어설 예정이며 3기 신도시 최대 규모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토지대장 등에서 LH 직원 여러 명이 지분을 나눠 매입한 정황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공직자윤리법 및 부패방지법 위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무작위로 선정한 일부 필지를 조사해 이러한 의혹이 드러난 만큼 국토부·LH가 연루된 더 큰 규모의 투기와 도덕적 해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참여연대·민변은 토지대장을 분석한 결과,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수도권 LH 직원 14명과 이들의 배우자·가족이 모두 10필지 2만 3028㎡(약 7000평)를 100억원가량에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매입 자금 중 약 58억원은 금융기관 대출로 추정되며 특정 금융기관에 대출이 몰려있다고 단체들은 설명했다. 한 직원이 서로 다른 시기에 2개 필지를 매입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배우자 명의로 함께 취득한 경우, 퇴직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과 공동으로 취득하는 경우도 확인됐다고 단체들은 밝혔다. 이들이 매입한 토지는 신도시 지정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해 있는 농지(전답)로 개발에 들어가면 수용 보상금이나 대토보상(현금 대신 토지로 보상하는 방식)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김남근 변호사는 “농지를 매입하려면 영농계획서를 내야 하는데 LH 직원이 농사를 병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허위·과장 계획서를 제출한 투기 목적의 매입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LH 보상 업무 담당자 상당수보상 규모 키우려 나무까지 심어” 참여연대와 민변에 따르면 투기 의혹 직원 상당수는 LH에서 보상 업무를 하는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보상을 받는 방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들 단체는 “LH 내부 보상규정을 보면 1000㎡를 가진 지분권자는 대토 보상기준에 들어간다”면서 “일부 필지는 사자마자 ‘쪼개기’를 했는데 (지분권자들이) 1000㎡ 이상씩을 갖게 하는 등 보상 방식을 알고 행동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다”고 했다. 임직원들이 사들인 농지에서는 신도시 대상으로 발표되자마자 대대적인 나무심기가 벌어진 정황도 포착됐다. 단체들은 특히 LH 임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강훈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은 “개발 정보가 유출됐는지 여부를 조사해야겠지만 토지 거래금액이 크고, 상당 부분 대출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들이 어느 정도 확신을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민변은 신도시 지정 후 투기 의혹 제보가 들어와 분석에 착수했으며 제보 지역에서 2018∼2020년 거래된 토지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몇 필지를 선정해 소유 명의자를 LH 직원 이름과 대조했더니 이러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서성민 변호사는 “이번 발표는 제보 토지 주변의 일부 필지만 특정해 단 하루 찾아본 결과”라면서 “광명·시흥 신도시 전체로 확대해 배우자나 친인척 명의로 취득한 경우까지 조사하면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민단체 활빈단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의혹이 제기된 LH 직원 14명과 이들의 배우자·가족 등을 경찰청에 고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정책실의 2021년 첫 업무보고 받아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정책실의 2021년 첫 업무보고 받아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2일 제299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열고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2021년도 첫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업무보고에 앞서 이영실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1)이 학대위험 아동 조기발굴 및 보호를 위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아동학대 예방·방지 및 피해아동 보호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등 4건의 조례안을 심사하고, 원안 가결했다. 이어진 업무보고에 대한 질의를 통해 보건복지위원들은 「지방재정법」을 위반한 서초구의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예산 회계부정에 대한 서울시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고 향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자치구 보조금 정산 시 증빙자료 첨부나 현장확인 등의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또한 최근 언론에 보도된 서초구 건강가정지원센터장의 막말 및 직장내 괴롭힘 사건과 서울시 직원의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분과 함께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인 보호와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특히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이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보다 촘촘한 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외에도 ▲학기초 0세반의 낮은 정원충족율로 인한 가정어린이집 운영 어려움 해소를 위한 지원 검토 요청 ▲국공립어린이집 질개선 시범사업의 민간어린이집 간의 형평성을 제고한 사업대상 확대 요청 ▲높은 아동학대 재학대에 대한 대책 마련 요구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자립지원 강화 및 용어 변경 요구 ▲결식아동 지원을 위한 꿈나무 카드 지원 단가 현실화 및 일반음식점 가맹점 확대 요구 ▲디지털성범죄지원 인력 확대 필요성 등을 지적하면서, 여성가족정책실의 적극적인 대응 및 개선방안 마련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이영실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저출산 대응 정책이나 직장내 성희롱 관련 업무 처리나 교육은 여성가족정책실 단위가 아니라 서울시 전체 조직 차원에서 보다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하면서, “기조실 등 사업 주관 부서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아동학대 예방과 아동보호, 보육 및 아동돌봄, 성희롱·성폭력 근절 등 여성가족정책실의 소관 업무는 시민의 요구가 체감도가 매우 높다는 점을 명심하고, 여성가족정책실과 여성가족재단이 2021년에 세운 계획들이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회의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윤석열 포청천” 화환 재등장…지지자 연호 속 尹이 한 말(종합)

    [현장] “윤석열 포청천” 화환 재등장…지지자 연호 속 尹이 한 말(종합)

    尹, 정계 진출 묻자 “이 자리서 드릴 말씀 아냐”“윤석열! 윤석열!” 지지자 100여명 尹 연호‘윤석열 총장님 사랑해요’ 등 피켓·플래카드 “공무원이 정치한다” 일각선 비판 목소리도尹 “고향에 온 기분”…좌천성 인사 때 근무 인연“윤석열! 윤석열!” 여권의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을 직을 걸고서라도 막겠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대구고등검찰청에 나타나자 현장에는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로 한때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윤 총장은 정계 진출을 묻는 취재진에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낀 채 발길을 옮겼다. 대구시장, 尹에 “총장님 행보 응원한다”지지자 손팻말에 ‘윤석열 대통령’ 등장 윤 총장의 방문이 예정된 대구고검에는 도착 예정시간인 오후 2시 전부터 지지자 100여명이 몰려들었다. 대구고검 앞에는 전국에서 보낸 ‘윤석열 포청천’이라고 적힌 수십개의 응원 화환이 줄을 이었고 ‘윤석열 총장님 파이팅, 사랑해요’, ‘대한민국 검찰 만세, 윤석열 총장님 만세’, ‘윤석열 대통령’ 등 문구가 적힌 피켓과 태극기도 등장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예정대로 도착했다. 그는 대구고검 현관에 도착하기 전 권영진 대구시장을 만나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권 시장은 “헌법과 법치주의 가치를 지키려는 총장님 노력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고 국민 한 사람으로서 행보를 응원하고 지지한다”며 윤 총장을 반겼다. 윤 총장은 “고맙습니다”라고 대답하며 권 시장과 명함을 교환하고 꽃다발을 건네받았다. 윤 총장이 대구고검 현관 앞에 하차하자 순식간에 지지자들이 포토라인 안으로 몰려들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지지자들은 윤 총장의 모습이 보이자 사진을 찍으며 지지를 보냈다. 이들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윤 총장 뒤에서 “윤석열”을 연호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공무원이 정치한다”며 윤 총장을 비판하는 목소리와 함께 ‘박근혜 감방 보낸 윤석열은 물러나라’는 피켓을 들고 항의하기도 했다.윤석열 “중수청, 헌법 책무 저버리는 것”“자중하라” 정총리에 “드릴 말씀 없다” 박범계 만날 의향엔 아예 답변 안 해 포토라인에 선 윤 총장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완판(부패가 완전히 판치게 된다)”이라며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재차 비판했다. 윤 총장은 “헌법 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정치·경제·사회 제반 분야에서 부정부패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정부패 대응은 적법 절차와 방어권 보장, 공판중심주의라는 원칙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면서 “재판의 준비 과정인 수사와 법정에서 재판 활동이 유기적으로 일체돼야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은 “정치권에서 역할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해석됐다.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가 강행되면 임기 중 총장직을 사퇴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지금은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며 확답을 피했다. 자신을 향해 “공직자가 아닌 정치인 같다. 자중하라”던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도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검찰개혁 바톤을 이어받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아예 답변하지 않았다. 윤 총장은 향후 대응 방안에는 “검찰 내부 의견이 올라오면 검사장 회의 등을 검토할 것”이라며 중수청 강행 저지를 위해 조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윤 총장은 마중 나온 장영수 대구고검장, 조재연 대구지검장과 악수를 한 뒤 고검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尹 “어려운 시기 절 따뜻하게 품어준 곳”국정원 댓글 수사팀장 뒤 좌천성 인사 윤 총장의 대구 방문은 정직 징계 처분으로 업무에서 배제됐다가 지난해 12월 24일 법원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뒤 갖는 첫 공개 일정이다. 그는 대구 방문의 의미에 대해 “제가 늦깎이 검사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초임지이고, 이곳에서 특수부장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몇 년 전 어려웠던 시기에 저를 따뜻하게 품어준 고장”이라면서 “5년 만에 왔더니 감회가 특별하고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팀장을 맡은 뒤 좌천성 인사를 당해 대구고검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다. 윤 총장은 이날 직원들과 간담회에서 공정한 검찰, 국민의 검찰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 시장 투명성·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정부패 방지 시스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대구지방법원장 예방, 검찰 직원과 만찬 등 일정도 마무리한 뒤 늦은 오후 귀경할 것으로 전해졌다.윤석열 “자리 그까짓게 뭐가 중요한가”“검사 다 빼가라…수사·기소 융합 지켜야” 윤 총장은 이날 이틀째 이어진 언론 인터뷰에서 여권의 검찰개혁을 맹비난했다. 윤 총장은 “검찰총장 밑에서 검사를 다 빼도 좋다. 그러나 부패범죄에 대한 역량은 수사·기소를 융합해 지켜내야 한다”고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밝혔다. 윤 총장은 또 여권을 향해 “나를 내쫓고 싶을 수 있다. 다만 내가 밉다고 해서 국민들의 안전과 이익을 인질 삼아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자리 그까짓게 뭐가 중요한가”라며 전날에 이어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윤 총장은 전날 언론과의 인터뷰에도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막기 위해서라면 100번이라도 직을 걸겠다”고 밝혔었다. 윤 총장은 “국가가 범죄를 왜 수사하는가. 그게 안 되면 국민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국민 세금을 거둬서 수사하는 것”이라면서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한 전국의 검찰 네트워크는 법무부 장관 휘하로 다 빠져나가도 된다. 장관 아래 있더라도 수사와 기소를 합쳐서 부패범죄 대응역량은 강화하자는 뜻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내가 밉다고 국민 안전·이익 인질 삼아선 안돼…국민은 개돼지가 아니다” 이어 “반부패수사청, 금융수사청, 안보수사청 등의 형태로라도 수사와 기소를 융합해 주요 사건을 처리하고 주요 범죄에 대한 국가적 대응역량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결국 국민들에 피해가 돌아간다는 점을 짚으며 “국민은 ‘개돼지’가 아니라는 뜻이다. 힘 있는 어떤 사람이 법을 지키겠나”라고 반문했다. 윤 총장은 “검찰은 힘 없는 서민들을 괴롭히는 세도가들의 갑질과 반칙을 벌해서 힘 없는 사람들이 숨 쉴 수 있게 해주는 영역만 남아 있다”면서 “그것마저 박탈하면 우리 사회를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삼촌 향해 칼 겨눈 조카의 ‘파상공세’… 금호석유화학 ‘숙질의 난’ 본격화

    삼촌 향해 칼 겨눈 조카의 ‘파상공세’… 금호석유화학 ‘숙질의 난’ 본격화

    경영권 쟁탈에 나선 금호석유화학 박철완(43) 상무가 삼촌 박찬구(73) 회장을 겨냥한 공세작전을 공개적으로 펼치고 나섰다. 수세에 몰린 박 회장도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은 박 회장이 지난해 장남 박준경(43) 전무만 승진시키며 경영권 승계 움직임을 보인 것에 1대 주주이자 조카인 박 상무가 거세게 반발하면서 촉발했다. 박 상무는 3일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을 발표했다. 박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은 우월한 수익 창출력을 보유했음에도 낮은 배당 성향과 과다한 자사주 보유 등 비친화적 주주정책으로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면서 “자사주 소각, 부실 자산 매각으로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고, 전문성과 다양성을 고려한 이사진을 구성해 저평가된 회사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박 상무가 지난 1월 박 회장과 지분 특수관계를 끊고 독자 행동에 나선 이후 박 회장 측에 비공개로 제출했던 주주제안을 홈페이지를 통해 대외에 공표한 건 처음이다. 물 밑에서 진행되던 갈등이 물 위로 떠오르면서 분쟁이 본격화한 것이다. 박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 주주이자 임원으로서 오로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절실한 마음으로 제시하는 주주제안”이라며 경영권 싸움과는 거리를 뒀다. 하지만 재계에선 여전히 박 상무의 이날 공개 주주제안을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주 표심잡기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재 박 상무와 회사 측은 ‘배당 7배 확대’, ‘정관 변경’ 요구안을 담은 박 상무의 주주제안을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측이 “박 상무의 주주제안은 상법과 회사 정관에 어긋난다”고 지적하자, 박 상무는 “문제 될 게 없다”며 지난달 25일 주총 의안 상정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정관 변경안은 박 회장을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상무의 파상공세에 박 회장도 반격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3.1% 급증한 7422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안정적인 재무 상태와 경영성과 알리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표심이 누구에게로 향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금호석유화학 지분 구조는 박 상무 10.0%, 국민연금 8.16%, 박준경 7.17%, 박 회장 6.69%, 박주형 0.98%, 자사주 18.36%, 소액주주 48.64%로 이뤄져 있다. 박 상무가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으면 18.16%로, 박 회장 측 지분 14.84%를 앞선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윤석열, 대구 방문서 작심 발언…“검수완박은 부패완판”(종합)

    윤석열, 대구 방문서 작심 발언…“검수완박은 부패완판”(종합)

    “중수청, 헌법정신 위배”“국가·정부의 책무 저버리는 것”정계 진출 가능성 “지금 말하기 어려워”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대전고·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검수완박’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 완판’으로서 헌법정신에 크게 위배 되는 것으로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추진을 맹비난한 것이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하는 길에 이같이 말한 뒤 “이는 헌법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윤 총장의 대구 방문은 정직 징계 처분으로 업무에서 배제됐다가 지난해 12월 24일 법원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뒤 갖는 첫 공개 일정이다. 윤 총장은 “정치·경제·사회 제반 분야에서 부정부패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의무”라고 강조하며, “부정부패 대응은 적법 절차와 방어권 보장, 공판중심주의라는 원칙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 재판의 준비 과정인 수사와 법정에서 재판 활동이 유기적으로 일체돼야 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정계 진출 가능성?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아니다” 윤 총장은 중수청 반대를 위해 총장직도 사퇴할 용의가 있냐는 물음엔 “지금은 그런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고, 정계 진출 가능성에도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자신을 향해 “자중하라”던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에 대해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그는 대구 방문의 의미에 대해 “제가 늦깎이 검사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초임지이고, 이곳에서 특수부장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윤 총장은 “몇 년 전 어려웠던 시기에 저를 따뜻하게 품어준 고장”이라며 “5년 만에 왔더니 감회가 특별하고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국정원 댓글 수사팀장을 맡은 뒤 좌천성 인사를 당해 대구고검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윤석열 “검수완박은 부패완판…헌법정신에 위배”

    윤석열 “검수완박은 부패완판…헌법정신에 위배”

    “중수청, 헌법정신 위배”“국가·정부의 책무 저버리는 것”정계 진출 가능성 “지금 말하기 어려워”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대전고·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검수완박’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 완판’으로서 헌법정신에 크게 위배 되는 것으로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이는 헌법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윤 총장의 대구 방문은 정직 징계 처분으로 업무에서 배제됐다가 지난해 12월 24일 법원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뒤 갖는 첫 공개 일정이다. 윤 총장은 “정치·경제·사회 제반 분야에서 부정부패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의무”라고 강조하며, “부정부패 대응은 적법 절차와 방어권 보장, 공판중심주의라는 원칙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 재판의 준비 과정인 수사와 법정에서 재판 활동이 유기적으로 일체돼야 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총장은 중수청 반대를 위해 총장직도 사퇴할 용의가 있냐는 물음엔 “지금은 그런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고, 정계 진출 가능성에도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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