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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순진리회 신도 정부청사 난입…경비와 몸싸움

    대순진리회 신도 정부청사 난입…경비와 몸싸움

     대순진리회 신도들이 29일 정부과천청사 안으로 난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8일부터 청사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던 대순진리회 시위대 25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아침 8시10분쯤 갑자기 청사 안 진입을 시도했다. 이 가운데 30여명이 청사 안으로 진입했다. 진입한 30여명 가운데 10여명은 서문 바로 앞에 위치한 국토해양부 현관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문 앞을 지키던 경비인력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1층 로비까지 진출하는데 성공했지만 긴급히 달려온 경찰에게 막혀 창사 밖으로 밀려났다.  청사에 진입하지 못한 나머지 시위대는 청사 앞 도로를 점거하고 하남 감북지구 보금자리 지정에 대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의 해명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다시 한번 청사 진입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신도 81명을 집시법 위반과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연행, 6개 경찰서로 분산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시위 가담 정도를 조사해 연행자들의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순진리회는 국토부가 감북지구 보금자리주택을 지정하면서 대순진리회가 운영하는 ‘대순역사 박물관’의 도면 중앙을 관통하는 선을 긋는 바람에 한쪽만 보금자리지구에 포함돼 사실상 ‘맹지(주변에 도로가 없는 땅)’를 만들어 놨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박물관 부지를 보금자리지구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하면서 만일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아예 보금자리지구에서 빼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토부는 법에 근거해 그린벨트로 묶인 지역을 빼고 지정했다면서 지구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문제의 박물관 부지를 보금자리지구에 편입시키면 그린벨트 해제로 인해 용적률과 건폐율 등이 상향되면서 특혜 시비를 일으킬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하남 감북 보금자리사업은 전체 267만㎡에 주택 2만가구(보금자리 1만4천가구)가 건설되는 사업으로 지난해 12월30일 지구지정됐다.  대순진리회 신도들은 지난달에도 사흘간 정부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 ‘뇌물수수’ 신재민 前차관 구속

    ‘뇌물수수’ 신재민 前차관 구속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에게서 1억 2000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28일 구속,수감했다. 정권 실세 로비 창구로 지목된 렌터카업체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42)씨에 이어 돈을 주고받은 당사자 등 핵심 관련자들이 구속됨에 따라 검찰 수사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검찰은 이 회장이 남긴 비망록에서 제기된 의혹의 진위를 확인할 책임을 지게 됐다.신 전 차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신 전 차관은 굳은 표정으로 서울구치소로 향하면서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짧게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신 전 차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이후 검찰은 신 전 차관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등 보강수사를 거쳐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신 전 차관은 2008~2009년 문화부 차관 재직시절 SLS조선 워크아웃 저지와 경남 통영 지역 공유수면 매립 사업 등에 대한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이 회장에게서 SLS그룹 해외법인카드를 받아 백화점, 호텔 등에서 1억 300여만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신 전 차관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경선캠프 역할을 한 안국포럼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던 2007년 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그랜저 차량 리스비용 1400여만원을 받아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차관 측은 피의자 심문사에서 금품수수 사실은 일부 인정했으나, 실제 직무와 관련해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일이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검찰은 신 전 차관 자택의 PC에서 확보한 SLS조선의 워크아웃 관련 문건과 그룹 구명 청탁을 위해 건넸다는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금품에 대한 대가성이 충분히 드러난 만큼 구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회장이 구명로비를 한 검찰 고위층 인사가 9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마이뉴스가 공개한 이 회장의 5번째 비망록 ‘검찰편’에는 기존에 알려진 로비 대상 인사 4명 외에 전·현직 검찰 최고위층 인사 2명과 지검 고위층 간부 B씨, 대검 고위인사 C씨, 서울고검 D씨 등 5명이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회장은 대영로직스 문씨에게 건넨 명품시계 4개 가운데 2개는 검찰에 전달됐고, 나머지는 정권 실세 보좌관인 박모씨에게 건넸으며 다른 1개는 문씨가 직접 찼다고 주장했다. 최재헌·이민영기자 goseoul@seoul.co.kr
  • “SLS그룹 구명 위해 신재민에 돈 건넸다”

    이국철(49·구속)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1억 2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사전구속영장이 24일 다시 청구됐다. 신 전 차관에게 금품을 제공한 이 회장이 지난 14일 구속된 지 10일 만이다. 신 전 차관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은 28일 오전 김상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이날 2008~2009년 SLS그룹 해외법인카드를 받아 1억 300여만원을 사용한 신 전 차관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이 2007년 1월~2008년 3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 선거 캠프인 안국포럼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일하면서 사업가 김모(34)씨로부터 제공받아 타고 다닌 그랜저 리스 차량의 임대료 1400여만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문제의 차량 임대료는 신 전 차관이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던 지난해 8월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불거졌다. 한편 검찰은 이 회장으로부터 신 전 차관에게 건넨 돈이 SLS그룹 퇴출 저지를 위한 대가성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그동안 신 전 차관에게 전달한 돈은 형·동생하는 사이에서 준 것일 뿐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했던 것과는 다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2014년까지 일반식품 20% HACCP 적용

    오는 2014년까지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인 HACCP 적용을 받는 일반식품 비율이 기존 5.2%에서 20%까지 크게 확대된다. 식품사범 처벌강화를 위해 범죄수익 환수 조치도 추진된다. 정부는 16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식품안전정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2차 식품안전관리기본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2009년 수립된 1차 계획은 올 연말 종료되며, 후속인 새 계획은 향후 3년간 식품안전기본법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식품안전관리 계획으로 운용된다. 2차 계획은 식품산업 규모 확대에 따라 빈번해진 식품 안전사고와 식품안전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다. 2014년까지 HACCP 적용 일반 식품 비율을 20%까지 확대하는 한편 축산물에 대한 HACCP 적용률도 현재 75%에서 85%까지 높인다. HACCP 적용을 받기 어려운 영세업체의 식품에 대해서는 우수위생관리기준(GHP) 적용을 의무화한다. 또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식품 DNA검사를 확대한다. 지금은 쌀과 쇠고기 등 농산물 2종, 갈치 등 해산물 2종에만 이 규정이 적용되고 있다. 위해식품을 계산대에서 자동으로 걸러낼 수 있는 위해식품 자동차단시스템 적용 확대와 식품사범 처벌 강화를 위한 범죄수익 환수 조치 등도 추진된다. 어린이 식품안전을 위해 어린이 식생활 안전지수도 조사·공표하기로 했다. 현재는 초·중·고 인근 200m 내에서 콜라·햄버거·피자 등 고열량 저영양 식품을 판매하지 않을 경우 지정되는 식품안전 우수판매업소 대상에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새로 포함되도록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경찰, 김진숙 소환시기 저울질…사법처리 후폭풍 예고

    한진중공업 파업 사태는 극적으로 해결됐지만 크레인 농성자와 희망버스 행사 참가자 등에 대한 사법 처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법기관이 노사에서 합의한 형사상 고소, 고발 취하와 관계없이 명백한 범법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10일 “업무방해와 집시법 위반 등은 친고죄가 아니므로 고소 여부와 관계없이 법에 따라 엄하게 다스릴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노사 합의나 고소 취하 등은 사법 처리 수위를 정할 때 참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309일간 고공 농성을 벌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과 크레인에서 동조 농성을 벌인 문철상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 등 4명에 대한 소환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 위원 등에 대해서는 이미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김 위원은 이날 동아대병원에서 정밀진단 소견을 받고 입원했다. 결과가 나오는 11일 경찰 조사 일정이 결정될 전망이다. 검경은 또 부산에서 진행된 1, 2, 3, 5차 희망버스 행사에서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257명과 출석 요구를 해놓은 136명에 대한 사법 처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부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수원 “유사석유 뿌리 뽑는다”

    경기 수원시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유사석유 신고자 포상금제 및 명예 시민감시원제를 도입했다. 시는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책안을 발표했다. 최근 3년 동안 수원지역 139곳의 주유소 중 28곳이 유사석유를 판매 및 보관하다 적발됐다. 특히 적발된 주유소 5곳은 2회, 1곳은 4회에 걸쳐 적발된 뒤에도 지속적으로 유사석유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시는 유사석유 근절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유사석유 포상금제와 명예 시민감시원제를 도입, 시행하기로 했다. 포상금제는 현재 한국석유관리원에서 시행하고 있으나 지자체 차원에서는 처음이다. 석유관리원의 포상금제는 주유소 신고 때 20만원, 불법제조자 신고 때 50만~1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포상금이 적다고 판단, 이를 대폭 상향 조정하는 한편 관련 조례를 제정해 시민신고 및 내부고발자 포상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소비자·시민·환경단체 등이 감시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유사석유 판매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도 높아진다. 적발된 주유소에 대해서는 횟수에 관계없이 곧바로 3~6개월의 사업정지처분하고 형사고발하는 동시에 시 인터넷 홈페이지와 각종 언론매체에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우선 새달 1일부터 연말까지 민원발생, 유사석유판매, 정량미달 판매 등 위법행위 의심업소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점검과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유사석유 판매 및 보관 1회 적발 때 등록을 취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 등의 내용을 담은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을 지식경제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檢 “인터넷 흑색선전 급증에 적극 대응 ”

    檢 “인터넷 흑색선전 급증에 적극 대응 ”

    검찰이 오는 ‘10·2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불법 선거운동을 집중 단속하기로 한 방침은 새로운 선거 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온라인상에서 불법적인 선거운동이 이뤄지는지를 보다 면밀히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총선과 대선에 대한 공안수사의 방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검찰의 SNS를 통한 불법선거운동은 마땅히 단속해야 할 사안이다. 그러나 적법성 여부를 떠나 온라인에 대한 검찰의 적극적인 대응은 젊은이들의 선거참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자칫 선거 지형에서 ‘세대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논란인 셈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인과 후보자는 물론 유권자까지도 선거 당일에는 특정 후보자에 대한 지지나 반대, 투표 독려 등의 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마찬가지다. 하지만 트위터에 투표를 독려하는 글까지 일일이 단속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악의적으로 선거운동을 했을 때에 한해 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당국이 수위를 정해 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경우 원래 작성자는 물론, 트위터 게시 글을 팔로어(follower)에게 전달(retweet)하는 경우도 처벌 대상이 된다. 실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트위터 게시글을 30여 차례 올려 팔로어에게 전달한 행위나 타인의 아이디를 도용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홍보성 글을 올려 검색순위를 조작하고 대가를 받은 사례 등이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다. 최근 금품 선거사범은 감소한 반면 허위사실 공포 등 흑색선전사범 비율이 높아진 것도 인터넷을 이용한 불법선거운동이 많아졌음을 방증한다. 17대 총선에서 흑색선거사범 비율은 전체의 14.9%였지만 18대 총선은 20.2%로 늘어났고, 제4회 지방선거에서 11.5%였던 흑색선거사범은 제5회 선거에서 16.8%로 증가했다. SNS를 이용한 불법선거 시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SNS 단속이 가져올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적법 절차에 따른 단속이 강조됐다는 후문이다. 선관위 등 일선 선거단속 현장에서 선거운동 단속행위의 적법성 시비가 일어날 경우 정치적 논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검찰은 10·26 재·보선과 관련, 입건된 선거사범은 이날 현재까지 9명으로 이중 4명은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됐다고 밝혔다. 다른 5명의 선거사범은 기초단체장 4명, 기초의원 1명 등이다. 서울시장 선거관련 사범은 후보를 비방하는 동영상이나 영화 패러디 사진을 인터넷 게시판 등에 올린 네티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공직자 재산 허위신고 ‘솜방망이’ 처벌

    공직자 재산 허위신고 ‘솜방망이’ 처벌

    지난해 재산 허위 신고로 법적 조치를 받은 공직자가 전년도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났으나 징계 수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유정현 한나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 제출받은 ‘2009~2010년도 공직자 재산심사 처분·처리결과’ 자료에 따르면 재산누락자는 2009년 5012명에서 지난해 7142명으로 42.5% 늘었다. 이 가운데 단순 오기나 누락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완조치’ 처분을 받은 경우를 제외한 ‘재산누락 과다’ 등으로 경고 이상의 법적 조치를 받은 공직자는 모두 408명이었다. 2009년 75명에서 이듬해 333명으로 4.4배 증가했다. 2010년 기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산심사 처분기준에 따르면 재산 누락금액이 5000만원 미만이면 ‘보완조치’에 처해지고 5000만원 이상 3억원 미만은 ‘경고 및 시정조치’, 3억원 이상은 ‘해임 또는 징계의결 요청·과태료 부과’ 등에 처해진다. 2009년 기준은 누락금액 5억원 이상 ‘해임 또는 징계의결’ 등으로 지난해 기준보다는 다소 느슨했다. 이 가운데 누락 재산 규모가 커, 해임 또는 징계요청 대상에 해당하는 공직자는 조사기간인 지난 2년간 모두 45명이었으나 이들의 86.6%인 39명은 ‘견책’ 이하의 가벼운 징계에 그쳤다. 공무원 징계령에 따르면 징계 종류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 등 중징계와 감봉, 견책 등 경징계로 구분된다. 견책 처분을 받은 공무원 가운데 훈·포장 등 공적이 있으면 징계 내용을 묻지 않는 ‘불문경고’로 감경받을 수 있으며 이는 징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연도별 징계의결 및 처리결과를 보면 2009년에는 모두 11명의 공무원이 징계의결 대상이었지만 감봉 4명, 견책 5명, 불문경고 2명에 그쳤다. 2010년에는 징계 대상자 34명 중 국세청 소속 공무원 1명이 해임됐을 뿐 감봉 1명, 견책 11명, 불문경고 19명 그리고 2명이 주의·경고 등을 받는 등 징계 수위가 낮았다. 법적 조치 대상자 408명의 누락 재산을 금액별로 보면 ‘5억원 초과’ 46명,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 54명, ‘1억원 초과 3억원 이하 160명 등이었고 소속 기관별로는 교육과학기술부가 50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찰청은 42명으로 뒤를 이었고 국방부 24명, 경기도 23명 등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정확한 재산 등록은 공직자 윤리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하면서 “징계나 과태료 부과를 강력하게 실시하고, 일간신문 광고란을 통한 허위등록사실의 공표 기준을 제정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직자 재산등록 대상자는 대통령,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무직 공무원과 4급 이상 일반직 국가공무원 등이며 정무직과 1급 이상 국가공무원 등은 매년 재산이 공개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솜방망이 처벌에 막가는 기밀유출

    솜방망이 처벌에 막가는 기밀유출

    산업계의 기밀 유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데도 처벌은 ‘솜방망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가치로 따지기 어려운 첨단 기술이 유출되면 국가경제와 기업의 피해가 막대한 만큼, 양형 기준과 형벌 수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한국산업보안연구학회와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200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사법당국에 적발된 산업기술 유출 사건은 84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34%(28건)만 실형을 받는데 그쳤다. ‘징역 1년’을 초과하는 실형을 받은 건수는 전체의 17%에 불과했다. 특히 사법당국이 기술유출사범에 대해 온정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산업기술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은 기술유출 범죄자에 대해 ‘최고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영업비밀보호법’도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그 재산상 이익 액수의 2~10배의 벌금을 물리도록 명시하고 있다. 한국산업보안연구학회는 “법규정이 있지만 이를 제대로 적용하지 못해 산업기술 유출이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은 회사 기밀을 외국 경쟁사로 빼돌리려 한 혐의(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법 상 영업비밀누설 등)로 기소된 전직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중국인 Z(40·여)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Z가 빼돌린 자료는 A4 용지 300~400장 분량으로서 ‘가전제품 소음방지 기술’ ‘향후 10년간 가전제품 추세분석 및 경영전략’ 등이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7월 군사기밀 2·3급 문서 10여건을 미국으로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예비역 대령에게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 법원은 1996년 미 해군정보국에 근무하는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김이 주미 한국대사관 무관에게 군 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징역 9년, 보호관찰 3년을 선고한 바 있다. 산업보안연구학회는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토론회를 열고 ▲국가지원으로 개발한 핵심기술의 특허출원 의무화 ▲해외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투고에 대한 산업기술유출 방지책 마련 ▲수출 금지된 국가핵심기술을 정부가 수용해 보상 ▲산업기밀의 보안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 대책 마련을 제안했다. 토론회에서 이창무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기밀유출 사범에 대한 양형이 다른 범죄에 견줘 가볍기 때문에 갈수록 기술유출의 정도와 범위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닿고 있다.”면서 “범죄 예방효과를 높이기 위한 법적 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사건 Inside](3)생면부지 여중생 원룸으로 불러…‘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3)생면부지 여중생 원룸으로 불러…‘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언니, 이것좀 봐. 내가 며칠 전에 찍은 동영상인데 너무 재미있어.”  전북 전주에 사는 A양은 같은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동생(15)이 건넨 휴대전화 동영상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약 10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또래 여학생이 다른 학생들에게 알몸으로 집단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영상 속의 한 남학생은 저항하는 여학생의 몸을 더듬기도 했다. 하지만 누구도 말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학생이 폭행 당하는 모습을 보며 깔깔거리기도 했다. 당황한 A양이 물었다. “대체 얘는 누구니?”    ●우발적인 가출과 재미가 부른 비극  지난 4일 발생한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촬영’ 사건은 A양의 제보를 통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건은 피해자 B(15)양의 가출로부터 시작됐다. 충북 영동에 살던 B양은 지난 1일 집을 나왔다. B양의 가출에는 딱히 이유가 없었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요즘 청소년들의 가출에는 특별한 이유를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부모에게 불만이 있어서 또는 학교생활이 힘들어서 등 대체로 이유가 분명했던 과거의 가출과는 사뭇 달라졌다는 얘기다.  무작정 집을 나온 B양은 PC방 등을 전전하며 시간을 때웠다. 그러기를 몇일, B양에게 한 채팅사이트의 또래 가출 청소년이 손을 내밀었다.맹수열 기자의 <주간 사건 Inside> [사건 Inside](1) 믿었던 여친이 불륜을… 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지옥으로… 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4) 밀폐공간에세 발견된 3구의 시신, 메모장에는… ‘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5) 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가여운 생명… ‘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7) 피해자 피의자 증인 모두 시신으로… ‘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8) “내 애인이 ‘꽃뱀’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혼자 있지 말고 전주로 넘어와. 같은 처지끼리 모여 있으면 좋잖아.”  전주로 간 B양은 이곳 가출 청소년들과 무리지어 곳곳을 떠돌며 지냈다. 문제의 폭행 사건이 일어난 것은 B양이 가출한 지 4일째되던 날이었다. B양은 4일 오후 11시쯤 가출 청소년 4명과 함께 인근 중국 음식점 배달원(21)씨의 원룸으로 향했다. 쌀쌀해진 날씨 탓에 노숙이 힘들어져 하루 잠잘 곳이 필요했던 것이다.  원룸에 모인 이들은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 결국 사고를 치고 말았다. 연고지가 다른 B양이 다른 아이들의 타깃이 됐다. B양은 원룸 주인 등 남자 2명, 또래 여자 청소년 3명에게 알몸 상태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성추행도 일어났다. 이들은 그 장면을 휴대전화 동영상 카메라에 낱낱이 기록했다. 때린 것도 재미, 성추행도 재미, 촬영도 순전히 재미가 이유였다. 아무 생각없이 시작한 B양의 가출은 자신에게 씻을 수 없는 얼룩을 남긴채 이렇게 끝났다.  사건 직후 B양은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날 자기가 당한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냥요”…가출 청소년들의 특성?  그러나 영상이 퍼지면서 그 사건은 혼자만 당한 것으로 끝나지 않게 됐다. A양이 이 영상을 인근 청소년보호시설에 신고한 것은 사건이 발생한지 6일 뒤인 지난 10일이었다. 사태가 심각하다고 느낀 전북교육청과 전북경찰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B양과 가해자 5명은 현재 조사를 마친 상태다. 조사결과 영상은 당시 현장에 있던 5명만 주고 받았고 다른 곳에는 퍼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은 문제의 영상을 자기들만 가지고 있었으며 현재는 다들 지웠다고 진술했다.”면서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영상을 가까운 아이들에게만 보여주기만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 가해자 5명의 진술이 모두 엇갈리거나 부정확해 정황을 명확히 파악하기 힘든 상태다. 이들은 범행 동기를 “그냥”, “어쩌다보니” 등으로 일관했다.  B양이 어떻게 일면식도 없는 이들을 만났는지가 확실치 않다. 채팅을 통해 전주에 온 B양이 가해자 5명과 우연히 만난 것, 음식 배달원의 원룸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것 등이 모두 우발적이었다는 것이다. 사건 직후 자기 집으로 돌아간 B양이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얼마나 피해를 입었는지 상세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철부지 10대’라기엔 너무나…청소년 범죄의 현주소  가해자들의 관계도 뚜렷하지 않다. D씨 등은 서로를 “이리저리 알게된 사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전에도 문제를 일으켜 경찰서를 왔다갔다 한 적도 있지만 서로의 연관성을 찾기가 힘든 상황인지라 경찰도 그 말이 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해자들은 한 여학생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큰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다. 가해자들을 조사했던 형사는 “가해자 중 한 명은 경찰 진술에서 고작 이까짓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며 오히려 황당해 했다.”고 전했다. 그는 “성인이 아니라 큰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가해자들에게 강한 것도 죄의식을 못 느끼는 주된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문제의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졌더라면 B양의 인생은 송두리째 흔들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을 것이다. 경찰은 조사를 더 한뒤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북교육청은 가해 학생들은 경찰 조치에 따라 해당 학교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서 별도의 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유엔 평화유지군, 위험수위 넘은 성폭력… 무용론 확산

    유엔 평화유지군, 위험수위 넘은 성폭력… 무용론 확산

    세계 분쟁지역 곳곳에 파견된 유엔 평화유지군이 잇따라 성범죄 사건의 장본인이 되면서 파견국과 주둔국 간의 외교갈등까지 일으키고 있다. 지구촌의 평화를 지키는 ‘푸른 헬멧’으로 활약한 지 올해로 63년째에 접어든 평화유지군에 대한 ‘무용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가 코트디부아르에 파견된 평화유지군들이 2009년 음식을 주는 대가로 미성년자들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미 외교문서를 공개해 충격을 준 데 이어 아이티에 파견된 우루과이 출신 평화유지군 5명이 18세 현지 청년에게 성적 학대를 가하는 동영상이 지난주 인터넷에 공개돼 대통령까지 전면 조사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미셸 마르텔리 아이티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이 “집단 강간”이라고 강력 규탄하며 “아이티 병력으로 점차 대체하겠다.”고 공언했다. 분노는 국민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아이티 국민 수백명은 5일 사건이 발생한 아이티 남부 포트살뤼의 유엔 기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BBC가 보도했다. 하지만 유엔과 우루과이 정부, 아이티 피해자 측 주장이 서로 배치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피해 청년은 현지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지난 7월 20일 우루과이 군인들에게 강간을 당했으며 경찰과 법원에 증거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를 진찰한 의사도 AP와의 인터뷰에서 “강간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루과이 국방부는 이번 사건이 ‘장난’에 불과하다며 유엔 초기 조사 결과 강간의 증거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외신들은 유엔도 사건 축소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가디언은 이번 사건이 이라크전의 야만성을 알린 ‘제2의 아부 그라이브 사건’이라는 칼럼도 게재했다. 유엔 감찰국(OIOS) 통계에 따르면 2007~2011년까지 5년간 유엔 평화유지군 및 직원 등이 자행한 성폭행 사건은 440여건에 이른다. 올해에만 42건의 성폭행 및 성적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평화유지군이 저지른 범행은 25건에 이른다. 내부 인력의 성범죄 사건에 대한 유엔의 비밀주의 수사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비밀 정책을 고수하는 유엔의 비호 아래 성범죄 사건의 세부내용과 범인의 인적사항 등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가해 군인들이 아무 처벌도 받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라 성범죄가 더 기승을 부린다는 비판도 있다. 유엔 평화유지군 성폭행 조사위원회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성폭행 군인들이 처벌 없이 비밀리에 본국으로 송환되는 일이 대부분이며, 본국으로 소환됐다가 다른 국가로 파견되는 일도 잦다고 지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음주운전 공무원 ‘3진아웃’ 된다

    음주운전 공무원 ‘3진아웃’ 된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 제명안 부결로 여성계와 시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공직자에 대한 성매매·성희롱 등의 징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1일 성매매, 성희롱, 음주운전 등의 비위도 표창 감경 제외 대상에 추가하고 음주운전 세부 징계 기준을 신설하는 내용의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 개정안을 2일부터 22일까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확정, 연내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는 음주운전, 성매매, 성희롱 관련 비위에 대해서는 표창이 있더라고 징계에 대한 감경을 할 수 없게 된다. 현행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에는 금품 및 향응 수수, 공금 횡령·유용, 성폭력 비위에 대해서만 표창 감경을 제한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성매매와 성희롱, 음주운전도 표창 감경을 받을 수 있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그동안 공무원 징계대상 불법 행위로 규정하지 않았던 ‘성매매’를 ‘공무원 품위유지 위반행위’에 추가, 기존 성희롱 징계 기준과 마찬가지로 최대 파면 조치까지 내릴 수 있도록 시행규칙을 개정한 바 있다. 개정안은 이와 함께 지금까지 품위유지의 의무 위반 중 기타 항목으로 분류해온 음주운전을 별도 비위 유형으로 추가하고 음주운전 유형별 징계 기준을 마련했다. 음주운전 첫 적발 시에는 견책 또는 감봉,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 또는 취소된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경우에는 감봉 또는 정직, 음주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일으킨 경우에는 강등 또는 해임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교통사고를 내지 않더라도 음주운전이 3회 이상 적발되면 해임 또는 파면할 수 있는 ‘3진 아웃’제도 마련했다. 한경호 행안부 윤리복무관은 “부처별 음주운전의 징계수위를 통일하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음주운전과 성 관련 범죄를 공직사회부터 자정해 나가기 위해 징계 규정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제 식구 감싸기 식의 솜방망이 처벌을 근절하고 비위 행위자에 대해서는 처벌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무원 품위손상 행위는 2007년 이후 대체로 증가 추세에 있다. 행안부가 성매매, 성희롱, 음주운전 등을 품위유지 의무 위반 항목으로 통합관리해 항목별 징계 건수는 확인할 수 없지만, 품위 손상 징계자 추이를 보면 비위 행위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행안부의 국가공무원 징계유형 자료에 따르면 품위 손상으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2007년 561명, 2008년 632명, 2009년 1550명, 2010년 1177명으로 복무규정 위반 등 다른 징계 사유보다 높다. 지난해 국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그해 6월 교육과학기술부의 한 사무관은 소속 여직원에 대한 성희롱으로 감봉 2개월의 처벌을 받았고, 같은 해 4월 보건복지가족부(현 보건복지부)의 한 사무관은 성매매로 견책 처분을 받는 등 성 관련 비위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뭐가 부끄러워서…

    뭐가 부끄러워서…

    그들도 부끄러운 줄은 알았다. 그래서 아무도 보지 못하도록 장막을 치고 그 안에 숨어서 일을 치렀다. 국회가 여대생 성희롱 발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던 무소속 강용석 의원 제명안을 31일 부결시키는 대신 ‘30일간 국회 출석 정지’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 분말소화기에 망치까지 휘두르며 국회 본회의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폭력국회’의 오명을 뒤집어 쓴 18대 국회의 여야 의원들은 이날 동료의원 강용석 살리기에 하나가 됐다. ●두달 질질 끌다 상정해 놓고 국회는 오후 본회의를 열어 강 의원 제명안을 무기명 비밀투표에 부쳐 재석의원 259명 중 찬성 111명, 반대 134명, 기권 6명, 무효 8명 등으로 부결시켰다. 국회의원 제명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의원(297명) 3분의2인 198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이에 따라 강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표결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제명안 상정을 앞두고 국회는 본회의장 2층 방청석에 앉아 있던 방청객들을 전원 본회의장 밖으로 내보냈다. 심지어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아예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 진행 상황 등을 생중계하는 국회 방송까지 꺼버렸다. 국민의 눈과 귀를 철저히 가린 채 밀실투표를 자행한 것이다. 이처럼 유례 없는 비공개 밀실 표결이 벌어진 것은 제명안을 상정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위원장 송광호)가 강 의원 제명안 처리 일정 전체를 비공개로 한다는 내용을 제명안에 담아 본회의에 상정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제명 등 인사에 관한 내용이라 하더라도 투표 행위 자체를 본회의에서 비공개로 진행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제 식구 감싸기 도 넘어” 비판 윤리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강 의원에 대한 제명안 부결로 국회는 ‘동료의원 감싸기’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재적의원 3분의2는 고사하고 강 의원 제명을 찬성한 의원보다 반대한 의원이 더 많았다는 것만 보더라도 국민들의 인식을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지 새삼 확인시켜 줬다. 이에 앞서 여야는 지난 6월 30일 국회 본회의 안건으로 강 의원 제명안을 상정키로 합의했으나,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안건 처리를 8월 국회로 넘겼지만 당초 예상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강 의원은 지난해 7월 한 대학생 토론회 식사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여학생을 상대로 여성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회 윤리특위는 지난 5월 강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 표결 결과와 관련, 정치권 안팎에서조차 “18대 국회의원들의 도덕성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다.” “국회의원들의 제 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었다.” “헌법기관이 뭐가 그리 두려워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린 채 표결을 해야 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헌정 사상 국회의원에 대한 최고 징계수위인 ‘제명’이 이뤄진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신민당 총재 시절이던 1979년 정치 탄압에 의해 의원직을 박탈당한 게 유일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거꾸로가는 해병대… 폭력↑ 처벌↓

    지난 7월 해병대 2사단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 이전부터 해병대원 간 폭력·구타·가혹행위 사건이 급격히 증가하는 등 군내 병폐가 상당히 곪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서울신문이 최근 3년 6개월간 해병대의 징계· 영창 구금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영창 구금자 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2008년 828명이던 구금자는 2009년 875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042명을 기록했다. 또 올해 상반기까지도 407명이 징계 구금됐다. 특히 폭력·구타·가혹행위 혐의로 구금된 병사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430명이던 폭력 혐의 등에 의한 징계 구금자는 2009년 540명에서 2010년 613명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에는 274명이 같은 혐의로 구금됐다. 매년 징계 구금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폭력·구타·가혹행위로 구금된 셈이다. 이에 대해 국회 국방위 소속인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총기난사 사건 이전부터 해병대내 낡은 폐습이 심각한 수준이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면서 “해병대의 철저한 자기 반성을 통해 악습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해병대 관계자는 “폭력 행위 등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지만, 예전에는 지휘관이 묵인하고 넘어갔던 사건들까지 철저하게 처리한 결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병대 사령부는 이날 오전 총기 난사 사건이후 추진하고 있는 ‘해병대 신(新) 병영문화’와 관련, 언론 등에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폭행 혐의 처벌 건수가 2008년 207건, 2009년 204건, 2010년 190건 등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건 수는 매년 급증하는 데 반해 형사 처벌 수위는 도리어 낮아지고 있다는 걸 방증한다. 한편 해병대는 총기 사건이후 강화된 병영 생활 행동 명령을 적용해 최근 후임병을 구타한 사실이 확인된 병사 등 해병대의 명예를 훼손한 병사 14명의 군복에서 해병대원의 상징인 ‘빨간 명찰’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앞으로도 명령위반자에 대해 징계 절차를 거쳐 빨간 명찰을 떼내고 다른 부대로 전출 조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매월 2개 기수를 선발 양성하던 방식을 바꿔 내년부터는 매월 1개 기수만을 양성해 동기의식을 강화하는 한편 신병 입소 때 인성 결함자에 대한 선별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병대는 지난달 22일 입소한 신병들부터 이런 방침을 적용, 부적격 판정을 받은 35명을 귀가조치했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수배자, 버젓이 어학원을

    한국의 ‘영어 광풍’이 미국 갱단 소속 1급 살인 미수자까지 영어학원 강사로 불러왔다. 로스앤젤레스의 필리핀계 갱단 일원인 김모(33)씨가 14년간 도피 생활을 하며 서울 강남에서 부유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유명 어학원을 운영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주민등록이 말소된 해외 이민자로 신분을 바꿔 학원을 운영해 연간 1억 500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2대는 8일 미국에서 1급 살인 미수 혐의로 수배를 받다 국내에 입국, 다른 사람으로 신분을 세탁해 강남에서 I어학원을 설립·운영한 김씨를 사문서 위조 및 학원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학력을 속이고 김씨를 도와 어학원을 운영한 강모(36)씨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사 결과 미국에서 태어난 김씨는 19세 때인 1997년 갱단에서 활동하며 경쟁 조직인 멕시코계 갱단 2명에게 권총을 쏴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으로터 1급 살인 미수 혐의로 수배됐다. 김씨의 부모는 1976년 이민 갔으며, 영주권자로 알려졌다. 김씨는 그해 7월 한국으로 도피했다. 이듬해 삼촌의 도움으로 직권말소 상태인 해외이주자 이모(31)씨의 이름을 도용해 주민등록을 했다. 어렸을 때 해외로 이주하면 지문등록이 안 돼 행정 당국에서 본인 여부를 확인할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을 악용한 김씨는 간단한 신분 확인 절차만 거친 뒤 이씨로 행세했다. 여권과 운전면허증을 새로 발급받거나 수차례 갱신하면서 무려 34차례에 걸쳐 대담하게 외국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특히 2008년 12월부터 강씨와 함께 강남구 신사동에 미국 수학능력시험(SAT) 강의를 전문으로 하는 어학원을 차린 뒤 직접 강의를 하거나 무자격 영어 강사를 고용해 수강생을 가르쳤다. 자신들의 미국 학력이 고졸에 불과하면서도 김씨는 UCLA대, 강씨는 샌디에이고주립대를 졸업했다고 속여 홍보했다. 김씨와 강씨는 학원에서 강사 생활을 하다 만난 사이로 밝혀졌다. 이들은 주로 부유층 자녀인 초·중·고교생 50여명을 대상으로 최하 월 100만원 상당의 강의료를 받고 폐쇄적으로 학원을 운영해 왔다. 경찰 측은 “무자격 강사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는 데다 ‘한국에서는 영어만 하면 돈 벌기 쉽다.’는 인식이 외국인들 사이에 팽배해 무자격 외국인 강사가 공공연히 수업을 하고 있다.”면서 “학원 법령과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씨와 강씨 역시 학원법 등 국내법에 의해 처벌할 경우 처벌 수위가 경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에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면 법무부의 판단에 따라 미국으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프로축구 승부조작이 남긴 것들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일단락됐다. 물론 안심하기는 이르다. 다시 어떤 경로를 통해 새로운 의혹이 터져 나올지 알 수 없다. 그래도 일단은 선수, 구단, 프로축구연맹 등 모든 프로축구 관계자들이 경기와 리그 운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프로축구가 팬들의 사랑을 되찾는 길은 멀고, 험해 보인다. 썩고 곪아 터진 환부를 이제 도려냈을 뿐이다.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K리그를 지탱하던 모든 신뢰의 축이 무너졌다. 선수와 선수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됐다.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나아가 승부조작 가담의 심증을 덮어두고 ‘폭탄 떠넘기기’ 식으로 자기 선수들을 타 구단에 팔았던 구단과 구단들 사이의 믿음도 깨졌다. 무엇보다 ‘그들만의 리그’라는 놀림에도 꾸준히 그라운드를 찾았던 팬들의 믿음과 사랑이 산산조각 났다. 선수와 구단, 연맹이 안면 몰수하고 “자 이제 마음 편하게 축구를 즐기자.”고 킥오프를 할 때가 아니다. 축구는 계속돼야 하지만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실행이 시급하다. 그런데 현재까지의 모든 대책들이 ‘불신’을 기초로 나왔다. 선수들에 대한 상시적인 감시와 선수 및 구단에 대한 높은 징계 수위 등이 그것이다. 선수들은 그저 감시와 처벌의 대상일 뿐이다. 하지만 이제까지 밝혀진 사건의 전모를 살펴보면 이런 대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대부분의 승부조작은 전주(돈줄)와 조직폭력배들의 회유와 협박을 이기지 못한 선배가 후배들에게 돈을 쥐어주고 포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물론 프로선수라면 이런 협박을 이겨냈어야 한다. 하지만 이게 쉽지 않다. 학창시절 상습적으로 돈을 뺏는 급우들을 고발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 목숨을 걸어야 할 수준이다. 또 모든 인맥이 얽히고설킨 축구판에서 자기 혼자 ‘백조’ 노릇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 때문에 신인임에도 승부조작 제의를 거절한 홍정호(제주), 윤빛가람(경남)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래서 대한축구협회와 연맹은 감시와 함께 내부 고발자에 대한 보호 시스템을 확실하게 갖춰야 한다. 협회와 연맹이 나서서 조폭을 잡으라는 말이 아니다. 이미 협회는 법무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있지 않은가. 선수들에게 주먹보다 법이 더 가깝다는 사실, 불의를 고발하면 피해가 아니라 보호를 받는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이게 제일 시급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공군총장이 군사기밀 유출한 대한민국

    공군참모총장 출신의 무기중개업체 S사 대표 김모씨가 미국의 유수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에 공군의 전력증강 사업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4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국방중기계획, 합동군사전략목표기획서 등 공군의 2·3급 군사기밀을 12차례나 빼돌렸다는 것이다. 김씨와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예비역 공군 수뇌부도 유출작업을 도왔다고 한다. 한마디로 어처구니없다. 도덕적 해이와 안보 불감증을 넘어선 ‘안보 매국노’ 짓이나 다름없다. 무엇보다 전직 공군참모총장이 개입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공군참모총장은 대한민국 공군을 대표하는 유일한 4성장군이다. 대한민국 영공을 지키는 최고 사령관인 전직 공군참모총장의 이 같은 파렴치한 행태를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대한민국의 영공에 치욕적인 구멍이 뚫렸다는 자괴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리를 더 슬프게 하는 것은 이같은 일이 한두번이 아니라는 점이다. 1993년에는 군전력 현대화사업인 ‘율곡사업’과 관련해 이종구·이상훈 전 국방장관, 한주석 전 공군참모총장, 김철우 전 해군참모총장이 뇌물을 받아 사법처리됐다. 그런 뒤 몇년이 지난 1996년에는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이 백두사업 응찰업체의 로비스트로 활동하면서 입찰과정에 의혹이 불거지고, 당시 이양호 국방부장관과 린다 김과의 부적절한 관계 등이 드러나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국방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방산업체, 무기중개업체 등의 예비역 간부 및 장성에 대한 전관예우 실태는 물론 퇴역자와 현역과의 유착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아울러 군사기밀 유출의 재발 방지를 위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한 처벌 수위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 군사기밀보호법 위반과 관련된 판결은 2005년부터 지금까지 20여건 있었으나 대부분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법망이 허술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사기밀을 재분류해 법원이 국가안보에 현실적인 위험을 초래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래야 솜방망이 판결이 줄어든다. 이를 위해 국회도 북한과 ‘적국’을 위해서 한 간첩행위만 처벌하도록 돼 있는 현행 국가보안법 가운데 ‘적국’을 ‘외국’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는 만큼 이를 처리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
  • “4년내 식·의약 5대 강국” 포부 노연홍 식약청장

    “4년내 식·의약 5대 강국” 포부 노연홍 식약청장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로 옮긴 이래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엔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허가해 바이오 강국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또 지난달 대법원과 협의해 식품·의약품 범죄 양형 기준을 대폭 강화해 벌금 위주의 관행을 탈피, 실형의 엄중 처벌 수위를 한층 높였다. 노연홍(56) 식약청장은 “2015년까지 식·의약 안전 5대 강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면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일뿐만 아니라 식·의약 강국으로 나가는 길의 초석을 힘껏 다져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노 청장을 식약청에서 만났다. →식약청이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허가했다. 의미는. -바이오생물의약품은 우리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세계 여러 국가들이 관심을 갖고 있고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단 하나의 제품도 허가를 받지 못했다. 임상시험이나 인허가와 관련한 기준이 없다는 얘기다. 우리가 그 기준을 만들었다.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사람 키 두 배만큼 쌓인 자료를 분석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직원들과 논의한 결과 ‘용기를 갖고 나아가야 되지 않나.’라는 결론을 냈다. 세계 시장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하려면 인허가 부분에서 병목현상을 일으키지 않도록 과학적인 검증을 하는 동시에 신속한 허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당장 절실한 문제를 꼽는다면. -줄기세포 시장은 연간 20%씩 커가는 고성장 산업이다. 추세대로라면 검증 인력을 늘리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시간과 노력이 상당히 필요한 분야인 까닭이다. 현재 보유 인력은 한계치에 근접해 있다. 계속적으로 줄기세포 치료제의 검증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속도를 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앞으로 짧게는 1~2년, 적어도 3~4년 안에 대대적인 인력 확충이 요구된다. 물론 정부도 신성장 분야에 인력 확충을 약속할 정도로 분위기는 잡혀가고 있다. →안심·안전을 담보하는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식의약품 사범의 처벌을 강화하라는 목소리가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는데. -식품사범 양형기준과 관련해 대법원과 1년 동안 논의한 결과, 지난달부터 처벌 수위를 높인 기준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사실 대부분의 식품 사범은 벌금만 내고 실형을 살지 않았다. 때문에 이 부문에 전념했다. 새 양형기준안에 따르면 식품·보건범죄는 사망사건 등 가중처벌 대상이 되면 살인죄 형량에 버금가는 7~10년의 실형을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재료나 원산지 등을 허위 표기해 5억원이 넘는 범죄 수익을 올렸을 땐 기본 형량을 징역 1년 6월~3년, 어린이용 식품 등 가중 요소가 있을 경우에는 징역 2년~4년 6월을 선고하도록 했다. ‘블랙 컨슈머’를 근절하기 위해 이물질을 거짓 신고하는 자에 대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식품위생법을 개정했다. ●“전문·일반·약국외판매약 재분류해야” →의약품 재분류 논의가 핫이슈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 당시 대통령 비서실에서 보건복지행정관으로 근무한 경험도 있는데. -2000년 의·약·정 합의로 의약품 재분류를 이뤄냈지만 사실 당시에는 의약품을 과학적으로 분류할 만한 데이터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5만여건의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 특히 당시에 정기적인 재평가 체계를 만들지 않은 탓에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당시와 같은 분류 체계를 유지해 왔다. 앞으로는 전문약과 일반약, 약국외 판매약 등 3가지 분류체계를 갖춰 대대적으로 재분류할 필요가 있다. 또 해야 된다. 국민들의 입장에서 의·약단체의 요구가 없더라도 사회적 필요성이 있을 때 상시적으로 분류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쌍벌제 시행 이후 범정부 차원에서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관행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리베이트는 제약사들이 연구개발을 통한 신약 개발이나 품질 강화보다는 불필요한 영업 경쟁을 부추겨 스스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동시에 그 부담을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떠넘기는 형국이다. 이 조치는 의약품 유통의 투명화 및 공정한 경쟁 확립을 위해서다.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제약 및 유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이제는 국내 제약사들도 내수시장 중심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다. 최근 정부가 광범위한 리베이트를 조사하는 한편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관련 펀드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원천 기술개발과 관련한 연구개발 지원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올부터 주류 위생관리… 의식 향상 초점” →올해부터 식약청은 국세청으로부터 주류 위생관리 권한을 넘겨받았다.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둘 방침인지. -우선 주류제조자의 위생관리의식 향상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안전한 주류제조는 제조자의 의식변화가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소규모 업체 대상 위생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종사자의 위생의식을 향상시키는 데 노력하겠다. 주류안전관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주류안전종합계획’을 세웠고 현재 전국 순회교육과 위생지도·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제조과정 중 유해물질 생성을 차단하거나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적극 기술 지원을 할 예정이다. →식약청의 오송 정착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대부분의 직원들이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서 출퇴근한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사실과 다르다. 현재 64%, 635명의 직원이 생활 터전을 옮겨왔다. 물론 교육환경이나 대중교통, 의료 및 문화시설이 여전히 미흡한 상태다. 일단 보건의료행정타운을 갖추는 게 우선이다. 세종시와 더불어 지역 발전이 가속화되면 정주 여건은 크게 향상될 것 같다. 오송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노연홍 식약청장은…] 행정고시 27회. 한국외국어대 노어과, 영국 요크대 보건경제학 석·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 가정복지과·장애인제도 과장, 복지부 장관비서실·참여복지홍보사업단장,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등을 거쳤다.
  • 해병대 ‘불시특검’

    국방부는 해병대 총기 사건과 관련해 다음 달부터 해병대의 모든 부대를 대상으로 불시 특별 검열에 나선다. 국방부 관계자는 20일 “해병대 모든 부대의 교육, 병영 생활 등 전 기능에 대해 불시 점검할 계획”이라면서 “연말까지 전반적인 검열을 통해 병영 문화를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최근 국방부와 해군 차원에서 해병부대에 대한 불시 점검 체계를 가동하고 병영 문화 혁신 노력이 미흡한 군인은 누구든지 엄중 처벌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 검열에는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 국방부 조사본부·감사관실·인사복지실·교육정책관실 인력이 동원된다. 국방부는 지난 18일 열린 해병대 병영문화혁신 토론회에서 특별 검열단 가동을 예고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특별 검열단은 지적 사항과 함께 관련자에 대한 처벌 수위까지 정해 지휘관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병대 중앙수사단은 지난 4일 해병대 2사단의 해안 소초에서 부대원들에게 K2 소총을 발사해 4명을 숨지게 한 김모(19) 상병과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정모(20) 이병을 해군본부 검찰단에 송치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비리학원’ 임원 취임 무더기 취소

    횡령과 부정입학 등 각종 비리로 교육청 감사에 잇달아 적발된 학교법인의 임원들이 무더기로 취임승인 취소 처분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상록(양천고), 진명(진명여고), 숭실(숭실중·고), 청숙(서울외고)학원 등 4개 학교법인 임원에 대한 취임승인 취소 처분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법인별로 진행한 특별감사 지적사항에 따라 상록학원(이사 7명, 감사 2명)과 청숙학원(이사 8명, 감사 2명)의 임원 전원에 대해, 진명학원은 이사 5명, 숭실학원 이사 4명 등에 대해 임원취임 승인을 취소했다. 이들 4개 학교법인에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르면 오는 9월에 임시이사가 파견될 예정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해 말 진명학원 비리 감사결과 발표 이후 상록, 청숙, 숭실, 충암학원(충암고) 순서로 감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곧바로 임원 취소 처분을 하지 않아 서울시의회와 교원 관련 시민단체들로부터 ‘교육청이 비리 사학을 옹호한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사학 임원승인 취소는 사립학교법에 따른 시정요구, 행정절차법에 의한 청문 단계를 거치고, 이후에도 당사자의 소송 제기에 대비해 소명기회 제공 같은 충분한 절차에 따라야 해 최소 5~6개월이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면서 “4개 학교법인 임원 취임승인 취소처분이 동시에 나온 것은 비슷한 시기에 감사를 받아 처벌 수위에 대한 공평성 문제를 고려하려는 취지도 있었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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