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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3주기] ‘제식구 감싼’ 국방부 5명만 처벌… 장성급 13명 중 6명 복무중

    천안함 사건 3개월 뒤인 2010년 6월 감사원은 지휘책임 및 경계태세 등을 문제 삼아 장성급 13명과 영관급 10명, 국방부 소속 공무원 2명 등 모두 25명에 대한 징계를 국방부에 요구했다. 국방부는 이들 25명 가운데 9명에게만 실질적인 징계 처분을 내렸고, 이들 대부분은 이에 불복, 항고했다. 결국 최종 징계를 받은 이들은 김동식 전 2함대 사령관(해군 소장·정직 3개월), 박정화 전 해군작전사령관(해군 중장·감봉), 김학주 전 합참 작전참모부장(육군 소장·견책) 등 장성급 3명과 영관급(대령) 2명 등 5명에 그쳤다. 5명 가운데 2명은 근신에서 견책으로 조정되는 등 처벌이 경감됐다. 감사원이 처음 징계를 요청했던 장성급 13명 가운데 6명은 현역 복무 중이다. 이들 가운데 사건 당시 미상의 물체를 새떼로 단정해 보고 했다는 이유로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를 받은 김 전 2함대 사령관은 현재 해군사관학교 부교장을 맡고 있다. 김 전 작전참모부장은 중장으로 진급한 뒤 현재 육군 6군단장으로 복무 중이다. 감사원의 징계요구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사건과 직접 연관이 없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지 않은 류제승 전 국방부 정책실장(육군 소장)은 이후 중장으로 진급, 군단장을 거쳐 현재 육군 교육사령관을 맡고 있다. 감사원에서 징계대상자로 분류된 직후 전역했던 김기수 전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육군 중장)은 현재 국방부 주한 미군기지 이전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경재 의장 기습하려던 어윤대 회장 역공 맞았다?

    이경재 의장 기습하려던 어윤대 회장 역공 맞았다?

    KB금융이 어윤대 회장의 최측근인 박동창 전략담당 부사장을 18일 보직 해임했다. 박 부사장이 외부에 왜곡된 정보를 흘렸다는 것이 이유다. 이사회의 반대로 ING생명 인수가 무산되자 어 회장 측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눈엣가시’ 격인 이경재 이사회 의장의 재선임을 막기 위해 기습을 시도했다가 오히려 거센 역공을 맞았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어 회장은 이날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박 부사장이 미국의 주총안건 분석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 측에 왜곡된 개인 의사를 전달했다는 혐의가 사실로 확인돼 보직해임했다”고 이사회에 보고했다. 주주들의 혼란과 주총 진행에 차질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KB금융은 박 부사장이 ISS와 접촉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해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부사장은 이사회가 끝난 뒤부터 모든 업무에서 배제됐다. KB금융은 어 회장과의 연관설은 강력 부인했다. 어 회장은 이사회에서도 “박 부사장이 ISS와 접촉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 사전에 보고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박 부사장은 2월 말과 3월 초 두 차례 ISS 한국 사무소 관계자를 만난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 의장을 중심으로 한 사외이사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어 회장이 먼저 나서 ‘박 부사장을 보직 해임하겠다’고 결정한 것을 두고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ISS 보고서가 나오기 전부터 자체 조사에 착수했고, 어 회장도 15일쯤 보고를 받고 황당해했다”면서 “박 부사장의 과도한 사명감이나 충성심 아니겠냐”고 해명했다. 박 부사장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지휘했던 인물이다. 이사회의 반대로 결국 무산되자, 반대 의견을 주도한 이 의장과 일부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막기 위해 ISS에 왜곡된 정보를 전달했다는 게 KB금융 측의 해석이다. 하지만 KB금융의 주장대로 어 회장이 사전에 몰랐다고 하더라도 박 부사장의 ‘ISS 접촉’ 사실이 확인된 이상 어 회장에게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박 부사장은 어 회장이 취임하자마자 KB금융의 실세로 등극했다. 어 회장의 경기고 후배이자 고려대 경영대학원 제자이기도 하다. 금융감독원은 1주일가량 남은 KB금융 종합검사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어 회장이 연루된 정황이 발견되면 올해 7월까지인 임기가 위태로울 수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박 부사장이 ISS와 접촉한 정황과 경위에 대해 조사한 뒤 연관된 경영진은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부사장이 ING생명 인수전의 실무자로서 ISS 측에 인수 무산 경위를 단순 설명한 것이라고 주장하면 중징계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소년 강력범죄 기승…형사처벌 나이 낮추면 줄어들까

    소년 강력범죄 기승…형사처벌 나이 낮추면 줄어들까

    지난 9일 강원 원주에서 만 11세 초등학생 세 명이 20대 지적 장애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소년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처벌 연령 및 수위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현행 만 14세 이상으로 돼 있는 형사처벌 가능 연령을 낮춰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흉포화하고 있는 데다 과거에 비해 어린이들의 신체 발육이 빨라졌다는 점 등이 이런 주장의 논거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처벌 가능 연령을 낮추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죄를 지은 아이들을 무조건 엄히 다스리기보다는 예방하고 교화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행법상 만 10세 이상~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들은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觸法)소년’에 해당한다. 이들은 형사재판을 받지 않고 가정법원 등에서 감호위탁, 사회봉사, 수강교육, 소년원 송치 등 결정을 받는다. 만 12세부터 소년원 송치가 가능하지만 수용기간을 최대 2년으로 정해놓고 있다. 촉법소년이 최대한으로 받을 수 있는 처벌이 ‘소년원 2년 수용’인 것이다. 촉법소년의 범죄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보호처분을 받은 14세 미만 소년범은 2002년 2564명에서 2011년 3924명으로 늘었다. 고등학생을 성폭행하고 미행한 뒤 핸드백을 빼앗는 등 범죄 수법도 갈수록 흉포해지고 있다. 2011년 12월 청주에서는 13세 소년이 장난을 치다 자신의 발을 밟고 넘어진 친구의 가슴을 발로 밟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월에는 남자친구를 시켜 아버지를 폭행하고 돈을 빼앗으려 한 12세 소녀가 붙잡히기도 했다. 촉법소년에 대한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지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형사처벌 가능 연령을 낮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형사 처벌 가능 연령은 일본과 함께 이미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스위스·덴마크·스웨덴 등의 형사미성년자 기준은 만 15세이고 영국·독일 등은 만 18세다. 소년원 구금 등 소년사법 적용연령 기준도 한국은 10세로, 구금 가능 연령이 12세인 일본보다 낮다. 전문가들은 현행 보호관찰제도 등을 정비해 촉법소년의 범죄가 성인 범죄로 이어지는 사슬을 끊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모방심리가 강한 아이들의 특성상 1차 범죄가 일어난 뒤 신속한 교정 시스템이 운영돼야 한다”면서 “촉법소년들만 따로 격리해 재활 및 교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현행 보호처분 제도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영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소년범죄 예방은 형사 처벌 가능 연령의 조정으로 해결될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보호관찰 인력을 늘려 집중 보호관찰을 하는 등의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관광한국 좀먹는 ‘바가지 콜밴’ 뿌리 뽑아라

    외국인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워 폭리를 취한 불법 콜밴 운전자 20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화물차량인 콜밴에 빈차표시기 등을 설치, 대형 점보택시처럼 꾸며 모범택시의 5~10배 요금을 받아 관광객을 울렸다.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어선 세계 10위권의 선진국으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바가지 콜밴은 관광한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것은 물론 합법적인 콜밴 영업자들에게까지 피해를 준다. 국토해양부, 서울시, 경찰 등 당국은 안전관광 풍토가 조성될 수 있도록 후진국형 바가지 콜밴영업을 뿌리뽑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불법 콜밴 영업은 날로 지능화하고 있다. 콜밴은 20㎏ 이상 화물을 가진 승객들만 탈 수 있지만 외관은 6~10인승 대형 점보택시와 비슷하다. 불법 운전자들은 바로 이런 점을 악용해 차내에 갓등뿐 아니라 요금을 조작할 수 있는 미터기까지 달아 부당요금을 청구하고 가짜 택시요금 영수증도 발급해줬다. 택시기사가 불법 영업사실을 항의하면 여러 명이 달려들어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외국인들이 부당요금에 항의하면 택시에서 내리지 못하게 하는가 하면 신고를 하지 못하도록 협박도 했다고 하니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다. 불법 콜밴을 근절하기 위해선 우선 영업자들에게 강력한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는 인식을 확고히 심어줘야 한다. 불법 콜밴 영업이 이루어지는 곳은 관문인 인천공항과 서울의 동대문·남대문 시장, 명동, 강남 등 몇몇 거점 지역에 불과하다. 쇼핑이 끝나는 저녁과 밤 시간대에 경찰을 집중배치하고 순찰을 강화해 불법 콜밴 영업이 기승을 부리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서울시와 경찰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서울시는 다산 콜센터로 신고가 들어오면 담당과로 연락하는데 신고내용을 경찰에도 알려 단속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불법 콜밴 영업에 대한 처벌도 한층 강화해야 한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불법 영업자들을 초범이라고 해서 불구속 입건했지만 관광질서 확립 차원에서 초범자도 구속하는 등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할 것이다. 또 콜밴 차량을 점보 택시와 구분할 수 있도록 도색을 차별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 구미 불산 유출로 두 번 조사받는 환경부

    구미 불산 유출로 두 번 조사받는 환경부

    감사원은 지난해 발생한 경북 구미 불산가스 유출 사고와 관련해 예비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해 국무총리실 조사에 이어 또다시 감사를 받게 돼 착잡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3일 “국회가 불산 사고와 관련해 감사를 요구함에 따라 4일부터 예비감사에 들어가 관련 자료 수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본격적인 감사를 벌이는 문제는 예비감사에서 취합된 자료를 분석한 뒤 판단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이 예비감사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환경부는 다소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미 지난해 국무총리실 공직자복무관실이 조사를 끝낸 상황에서 또다시 감사원 감사가 진행된다면 두 번 곤혹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환경부가 덤터기를 쓴 부분이 많다면 오히려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감사원 감사는 지난달 26일 국회에서의 감사 요구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다. 당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화학물질 취급 업체에 대한 관계기관의 안전점검 등 사전 관리 소홀로 사고가 발생했다”며 “구미 불산가스 유출 사고의 사전 관리와 사후 대응 부실 문제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조사를 벌였던 총리실은 사고 대응을 부실하게 했던 공직자에 대해 최종 징계 범위와 수위를 놓고 고민 중이었다. 최종 조사 결과는 청와대에까지 보고됐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책임자를 가려 처벌할 것을 지시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봐서 책임자에 대한 처벌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면서 “감사원 감사가 진행된다면 결과를 지켜본 뒤 징계 수위가 정해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커버스토리] 전관예우 공화국

    [커버스토리] 전관예우 공화국

    인사청문회 때마다 전관예우 시비가 일고 있는 가운데 고위 판검사 출신의 전관 변호사들이 ‘얼굴 변호사’를 내세우거나 선임계를 내지 않고 사건을 맡은 뒤 의뢰인에게 수천만~수억원대의 착수금과 성공보수를 받고 세무당국에 신고하지 않는 얌체짓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복수의 변호사들은 1일 “고위 판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들은 대체로 사건을 직접 수임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변호사를 대리로 내세우는 등 선임계를 내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대학 입시 비리로 최근 구속된 A씨. 집행유예도 어려운 상황인데 벌금형을 선고받는 조건으로 담당 법원의 부장판사 출신 B변호사를 선임했다. B변호사는 착수금 2000만원에 성공보수 3000만원을 요구했다. B변호사는 자신이 아는 후배 변호사에게 300만~500만원을 받고 사건을 수임케 한 뒤 그를 얼굴 변호사로 내세웠다. B변호사는 후배 변호사에게 “벌금형이 선고되면 내가 한 줄 알면 된다”고 했다. 지방의 검찰에서 수사를 받던 C씨는 서울 지역 검사장 출신의 D변호사를 선임했다. 구속을 면하는 조건으로 착수금과 성공보수로 5000만원을 지불했다. D변호사는 수사 담당 지역 검찰에게 입김이 통하지 않자 C씨 사건을 자신이 몸담았던 서울 지역 검찰로 이송시켰다. C씨는 구속되지 않았다. 서울의 한 변호사는 “지방 사건이었는데 해당 지검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얼굴 변호사로 내 이름만 올려 달라고 했다”면서 “착수금·성공보수로 2억원을 받는데 1억원을 주겠다고 했다. 일은 자신이 다 알아서 처리할 테니 걱정 말라고 했으나 거절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전관 변호사들이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기 때문에 세원 파악 자체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변호사들은 “사건당 보통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받는데, 모두 탈세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국세청 조사국 관계자는 “전관 출신 변호사 등 특정 직업군을 대상으로 수사를 하고 있진 않지만 제보나 첩보 등 혐의를 입증할 물증이 나온다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변호사법상 선임계 미제출은 영구제명, 제명, 3년 이하 정직, 3000만원 이하 과태료, 견책 등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 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는 “선임계 미제출로 처벌받은 변호사들의 현황은 따로 집계하지 않는다”면서 “변협회장이 징계위원회에 징계 개시를 청구하고 징계위는 처분 수위를 결정한다.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성추문 피해자 사진유출’ 검사 2명 약식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조상철)는 26일 성추문 검사 사건의 피해 여성 사진을 그림 파일로 만들거나 이를 다른 사람에게 전송한 국모(39) 검사와 박모(37) 검사, 검찰 직원 나모(30·여)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약식 기소했다. 단순히 검사의 지시에 따랐거나 외부 유출을 하지 않는 등 위법 행위 정도가 약한 검찰 직원 2명은 기소유예 처분했다. 경찰은 봐주기 수사라며 반발했다. 국 검사는 지난해 피해 여성의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주며 사진을 구해 오라고 지시한 뒤 증명사진 캡처 파일을 만들어 출력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검사는 자신이 직접 증명사진 캡처 파일을 만들어 검찰 내부 직원 6명에게 메신저를 통해 사진을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21일 검찰시민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처벌 수위를 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피해 여성이 고소 취소 및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점도 고려됐다. 그러나 사건을 수사한 경찰의 반발과 함께 검찰이 ‘제 식구 감싸기’로 미온적 처벌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기소권을 독점한 검찰의 전형적인 ‘봐주기’ 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은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했으나 핵심 자료를 제때 건네 주지도 않았다. 경찰은 이 같은 검찰 수사 결과를 예견하고 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가계부채 대책 ‘반쪽’… 고금리 사채 빠져

    주부 이모(59·여)씨는 늦은 밤마다 매일같이 집으로 찾아오는 대부업체 직원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업을 하는 남편이 유명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리고 난 다음 불어나는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자 직원이 매일 집에 찾아오기 시작했다. 남편은 사업을 핑계로 집에 잘 들어오지 않고 연락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씨는 이러한 사정을 하소연했지만 대부업체 직원은 “거짓말하지 말라’며 윽박질렀다. 이씨는 “유명 대부업체인데도 무섭게 몰아세워 아이들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근혜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이 반쪽짜리 대책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통령의 대선 공약집을 보면 불법 추심과 채무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제하겠다는 내용이 나오지만 지난 21일 발표한 국정과제에는 고금리 사금융에 관한 내용이 빠져 있다. 당초 박 대통령은 대부업법을 개정하는 한편 대부업을 금융감독원의 공적 감독대상으로 편입하고, 중소 대부업체 대형화를 유도해 경쟁질서 훼손과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내용이 국정과제에는 빠져 있어 새 정부의 해결 의지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인수위에 몸담았던 한 관계자는 “(인수위가) 국민행복기금에 대해 중점 논의했을 뿐 불법 사금융 문제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가계부채 해결책인 국민행복기금 18조원은 1년 이상 장기연체 채무자들만 구제할 공산이 높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대부업체는 1만 2000여개, 대부중개업체는 1000여개가 난립 중이지만 감독인력은 200여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불법추심과 수수료 편취 등의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업법을 개정해 시장 진입장벽을 높이고 감독·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상빈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대부업을 금융업에 포함시켜 업체를 쉽게 세우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대부업체를 대형화해 200~300개 정도만 남긴 뒤 감독과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부업 자격을 강화해도 음지에서 계속 불법을 저지르는 것이 문제”라면서 “무등록 업체를 행정조치하는 것만이 아니라 형사처벌을 도입하는 것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교사폭행 학생 강제전학 보내면 교권 보호?

    새 학기부터 교사를 폭행하거나 수업을 방해하는 등 교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학생은 경우에 따라 강제 전학 조치까지 받게 된다. 교사의 생활 지도권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처분을 받은 학생에게 재심 청구기회가 없고 ‘심각한 교권 침해 행동’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기준도 없어 자의적인 처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교권 침해 상황의 정도에 따른 4단계 대처 방안을 마련한 ‘학생 생활교육 매뉴얼’을 다음 달 새 학기부터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1단계는 학생을 즉시 교실에서 격리하는 조치다. 정당한 지시를 듣지 않을 경우 교사들은 학교마다 지정된 교권보호책임관에게 요청해 해당 학생을 교실 밖으로 내보낼 수 있다. 2단계는 학생을 ‘성찰교실’이라는 교내 별도의 공간에서 면담하는 방안이다. 3단계는 학교 선도위원회를 열어 교권 침해 수위에 따라 봉사 또는 외부기관의 특별교육을 받게 한다. 4단계는 학부모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학교 교권보호위원회의 심의와 학교장의 동의를 거쳐 학생을 강제 전학시키는 것이다. 단계별 조치의 적용은 각 학교가 사안에 따라 개별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그동안 학교폭력 가해 학생에 대해서는 강제 전학 규정이 있었지만 교권을 침해한 학생은 전학시킬 수 있는 근거가 없었다. 이 때문에 피해 교사가 전근을 가는 경우가 있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학 조치는 누구도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의 교권 침해를 한 학생에게만 엄격하게 적용될 것”이라면서 “학교폭력 가해학생과 마찬가지로 교권침해 학생의 전학 역시 교육청이 요청하면 전학을 갈 학교장이 무조건 받아 주도록 돼 있어 통학거리를 고려해 인근 학교로 전학 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에는 강제 전학 조치가 내려지면 학생은 그 결정을 따라야 할 뿐 재심의를 요구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되지 않아 학생 인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학교폭력 가해 학생이 전학이나 퇴학 조치를 받으면 시도 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는 것과 대비된다. 또 교권 침해 행동의 심각성을 각 학교에서 판단하게 한 것도 개별 사안 간 형평성 시비로 이어질 수 있다. 박범이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중범죄자에게도 재심 청구권을 보장해 주는데 이번 결정은 법의 기본 원리에도 맞지 않는 폭력적인 처사”라면서 “선생님한테 대들어서는 안 된다는 위압적인 경고밖에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아동 성폭력 실태] 年1000명 아동 성폭력 피해… 24%가 친척·이웃 소행

    [아동 성폭력 실태] 年1000명 아동 성폭력 피해… 24%가 친척·이웃 소행

    ‘아동 성폭력 추방의 날’이 제정된 지 올해로 7년째. 2006년 서울 용산 초등생 성폭행 살인 사건을 계기로 여성가족부는 매년 2월 22일을 ‘아동 성폭력 추방의 날’로 정해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행사를 한다. 그러나 제정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흉포화된 아동 성폭력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열리는 관련 캠페인도 ‘요식행위’에 그칠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검찰청의 ‘2004~2012년 13세 미만 대상 성폭력사범 접수·처리 현황’에 따르면 아동 성폭력 사범은 ‘아동 성폭력추방의 날’이 시행된 2007년 851명에서 지난해 958명까지 증가했다. 한 해 동안 약 1000명의 아이들이 성범죄에 노출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약 20%는 불기소 처분을 받고 풀려난다. 불기소 처분은 증거 부족으로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 경우나 공소권 없음, 각하, 기소유예 처분 등을 포함한다. 가해자가 가족이나 친척 등 밀접한 관계일 때에는 피해자 측에서 도리어 선처를 호소해 검찰에서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대검 ‘2012 범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 1054건 중 친족, 이웃 등 ‘아는 사람’에 의해 발생한 사건은 23.8%였다. 안미영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 조사부장은 “아동 대상 성범죄는 주로 아이들이 믿고 따르는 친한 사람들이 가해자인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가해자가 아버지인 경우 많은 가정이 아버지의 경제력에 의존하고 있어 고소고발 자체를 하지 않거나 했다가도 선처를 호소, 안 그러겠다는 약속만 받고 같이 지내 재발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범행 수법도 대담해지고 있다. 지난해 거실에서 자고 있던 7살 여아를 이불째 납치해 다리 밑에서 성폭행한 뒤 달아난 ‘나주 초등생 성폭행 사건’은 세상을 경악하게 했다. 2011년에는 보육원 교사가 남자 원생들을 대상으로 항문에 손가락을 넣고 음모를 불태우는 등 상습적으로 추행을 해 남자 아이를 둔 부모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21일 ‘박근혜 정부 국정과제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 중 성폭력을 4대악의 하나로 지정, 일선 검찰청과 경찰서에 성범죄 전담반을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를 한층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동 성범죄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홈케어’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형사정책연구원의 승재현 박사는 “아동 대상 성범죄는 피해 아동뿐 아니라 잠재적으로 온 가족에게 커다란 정신적 충격을 주기 때문에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한 심리치료가 병행돼야 한다”면서 “보여 주기 위한 행사보다는 실효성 있는 예방책을 마련하고 상담사 정기방문 등 지속적인 지역 연계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한균 형사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도 “경제적 곤궁 등으로 악순환을 겪는 피해 아동들을 위해 기금 마련 등 생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재발 방지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박근헤 정부 국정목표 확정] 공약 수정은 도리 아니라더니… 사라진 ‘1번 공약’ 경제민주화

    [박근헤 정부 국정목표 확정] 공약 수정은 도리 아니라더니… 사라진 ‘1번 공약’ 경제민주화

    그동안 대선 공약의 수정과 폐기는 없다고 강조해 왔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약속과 달리 일부 공약의 경우 질적으로 후퇴하거나 용어 자체를 폐기했다. 재원 부족과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이유로 여겨지지만 줄곧 “(공약 수정과 폐기는) 국민께 도리가 아니다”라고 해 온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해 총·대선의 ‘간판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는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질서확립’으로 용어가 바뀌었다. 박 당선인이 18대 대선 당시 예비후보자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10대 공약’을 제출할 때만 해도 ‘1번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가 최종 대선 공약에선 ‘9번 공약’으로 후퇴한 데 이어 향후 5년간 ‘박근혜 정부’의 로드맵인 국정과제에서는 용어 자체가 사라진 것이다. 경제민주화 내용도 후퇴했다. 박 당선인은 ‘징벌적 손해배상제’와 관련해 배상 금액을 최고 10배까지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국정과제에서는 현행 하도급법과 외국 사례를 고려해 상한액을 3배로 규정했다. 현재도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에 대해서는 최대 3배까지 손해배상 책임을 물리고 있다. 또 대기업 총수의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에 대해 집행유예가 불가능하도록 형량을 강화하겠다는 공약도 ‘형량 강화’, ‘대형 경제비리 사건에서 검찰 구형에 못 미치는 판결 선고 시 원칙적으로 항소’ 수준으로 후퇴했다. 류성걸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는 21일 이와 관련, “용어가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서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가 약화된 것은 아니다”면서 “(경제민주화는) 공약한 대로 상당히 세부적으로 내용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독 경제민주화만 ‘5대 국정 목표’가 아니라 이를 세부적으로 뒷받침하는 ‘21대 전략’에 포함돼 있어 ‘경제민주화는 선거용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현오석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조원동 경제수석 내정자의 성향까지 감안하면 새 정부의 경제 기조는 경제민주화가 아닌 성장에 무게가 쏠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애초부터 재원 대책이 없었던 박 당선인의 106개 시·도 공약은 국정과제에서 아예 제외됐다. 지자체와 지역주민의 비판이 쏟아질 수 있어 인수위는 이를 각 부처에서 알아서 처리하도록 일임했다. 강석훈 국가기획조정 인수위원은 “(국정과제에) 다리를 놓고 하는 것을 넣을 수 없지 않나”라고 반문하면서 “부처 장관 보고에서 (당선인의) 지역 공약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재원 부족 등으로 공약의 후퇴가 두드러졌다. 한국납세자연맹이 국민연금 폐지를 주장할 정도로 논란이 됐던 기초연금 공약은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2배(20만원) 지급에서 소득 수준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매월 4만~20만원을 지급하기로 수정했다. 140개 국정과제 중에는 ‘대통령 친·인척 및 특수관계인’의 부정부패를 감시하는 특별감찰관제 신설 내용이 포함됐지만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수사하기 위한 ‘상설특검제’ 공약은 빠져 있다. 또 검·경 수사권 조정도 결론을 내지 못해 공약 후퇴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혜진 사회안전분과 간사는 “검·경 수사권 조정은 각 부처 관계자를 만나는 등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 논의했지만 양 부처의 견해차가 너무 컸다”며 “추후 국민이 참여해 다시 수사권 문제를 심층 논의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 유엔에 청원서

    양심적 병역 거부자 수백명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외국 대사관에 청원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양심적 병역 거부자 488명은 양심적 병역 거부로 처벌받는 사람들의 전과 기록 말소, 피해 배상금 지급, 향후 국제 인권규약 위반 방지 등의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이번 주 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유엔 인권기구 등에 제출하기로 했다. 청원서는 전과 기록 말소는 현행 사면·복권 제도로, 피해 배상은 특별법 제정으로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담고 있다. 대체복무제 도입 등을 담은 법률 제·개정을 통해 양심적 병역 거부자 처벌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담겨 있다. 청원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모두 양심적 병역 거부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에 개인 청원을 내 2011년과 지난해 ‘한국 정부의 양심적 병역 거부자 형사처벌은 국제 인권규약 위반’이라는 결정을 이끌어 냈다. 이들은 청원서에 담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유엔에 한국의 인권이사회 회원국 자격 정지를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오늘의 눈] “도덕성에는 공소시효가 없다”/이영준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도덕성에는 공소시효가 없다”/이영준 정치부 기자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명 5일 만에 낙마했다. 두 아들의 병역비리와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결정타가 됐다. 장애인이란 역경을 딛고 일어선 그는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통합형 국무총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검증 과정에서 ‘특권층’, ‘귀족’의 이미지가 각인됐고 ‘투기의 귀재’라는 비난까지 쏟아졌다. 벼랑 끝에 몰린 그는 “부덕의 소치”라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 후보직을 내려놓았다.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등 법조인으로서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그가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있어 치명적인 결점을 보였기 때문이다. 법조인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지역개발 정보를 미리 파악한 뒤 ‘금싸라기’ 땅이 될 서울 서초동의 허허벌판을 미리 사들였다는 의혹은 ‘서민’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할머니가 손자에게 현재 공시지가 44억원의 서초동 땅을 선물해 줬다”는 해명은 오히려 그를 ‘귀족’처럼 보이게 했다. 그 땅의 소유권을 20대였던 아들에게 넘겨준 모습은 ‘부의 세습’으로 비쳤다. 도덕적 모범을 보여야 할 국가 고위 공직자에게, 또 정의롭고 공정해야 할 법조인에게는 패악(悖惡)적인 행위였다. 같은 맥락에서 그가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또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강조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서다. 제기된 의혹들은 박 당선인이 내세우는 철학과 전면 배치되는 것들이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국민행복’을 전제로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새 정부에서 어떻게 구체화할지를 논의하고 있는데, 총리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 등으로 오히려 ‘민생’을 위협한 전력이 드러났으니 버틸 명분이 없었다. 물론 언론의 검증이 혹독했다는 평가도 있다. 그와 그의 가족까지 ‘발가벗겨’ 놓은 것에 시시비비가 있을 수 있다. “살인자도 25년이라는 공소시효가 지나면 죄를 묻지 않는데 무려 38년 전에 일어난 일을 들추어 현행법으로 처벌할 수도 없는 도덕성 부분을 문제 삼는 것이 합리적인가”라는 비판도 수긍할 수 있다. 그러나 도덕성에는 공소시효가 없다. 강력범죄의 공소시효 제도 역시 시간이 지나 수사의 가치가 떨어진 경우 그 죗값을 묻지 않겠다는 것이지 도덕성에까지 면죄부를 주겠다는 것은 아니다. 사회도 압축적으로 성장하면서 도덕성 잣대는 더욱 엄격해졌다. 또 정보의 디지털화로 개인 정보의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이 쉬워지면서 과거의 오점을 감추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도덕성의 공소시효를 무너뜨리는 요인이 된다. 도덕성이 중요한 이유는 리더십과 직결되는 까닭이다. 도덕성의 본질은 언행 일치이고 이는 국민들의 마음을 이끄는, 신뢰의 정치로 승화되는 것이다. 머리가 아무리 좋고 능력이 뛰어나도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인물은 리더로서 자격을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 더구나 대통령 다음 가는 국정의 2인자인 국무총리라면 국민들이 요구하는 도덕적 기준은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고, 또 높아야 한다. apple@seoul.co.kr
  • 朴 “법·질서 확립… 사회안전 신뢰 쌓아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9일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법과 질서를 확립하고 사회안전에 대한 국민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자본으로서의 신뢰’를 강조한 것이다. 박 당선인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질서·사회안전분과위 업무보고 인사말에서 “법질서·사회안전분과 업무는 국민행복의 기본조건이자 새 정부가 지향하는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을 만드는 일과 직결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 정치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1995년 저서 ‘트러스트’에서 밝힌 ‘사회적 자본으로서의 신뢰’라는 개념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간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은 “사법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추락했는데 이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사회지도층 범죄에 대한 공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헌법과 법률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것을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제시하면서 교육부와 법무부 등에 초중고 교육과정에서의 법 교육 강화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4대 범죄 근절과 재난안전도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대선 때 성폭력·학교폭력·가정파괴범·불량식품 등을 민생을 불안케 하는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이를 척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박 당선인은 “검찰과 경찰의 인력운영 실태를 평가해 민생치안이나 범죄예방 이외의 업무에 불필요하게 인력이 몰려 있는 것은 없는지 점검하고 인력 운영을 재편성해 달라”고 강조했다. 경찰인력 증원 등과 관련해서는 연간 4000명씩 총 2만명 증원과 기본급 인상, 수당 현실화 등 대선 공약을 다시 언급하며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세워 달라고 당부했다. “112센터의 인력과 장비 충원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아동 성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도 언급했다. 그는 “성범죄가 급증하는데 기소율은 오히려 떨어지고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집행유예 비율이 50%에 육박한다는 것도 분명히 문제”라며 “아동 성범죄에 대한 처벌 형량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성폭력과 학교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원스톱 지원센터의 확대 설치도 주문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새정부 첫 총리 김용준 지명] “사회통합형 인사… 소통 미흡했다” “인수위서 뽑다니 인력풀 그리 없나”

    야권은 24일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지명된 데 대해 사회통합적 인사라고 평가하면서도 책임총리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인수위원장으로서 소통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여 준 점과 역사관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대법관과 헌법재판소장을 역임한 훌륭한 법조인이자 장애를 극복하고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해 온 사회통합적 인물”이라면서도 “박 당선인이 공약한 책임총리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보여 줬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책임총리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풍부한 행정 경험과 부처 장악 능력이 필요한데, 이 부분도 검증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는 지금까지 소통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여 줬다”면서 “언론의 질문에 모르는 일이라고 회피하거나 묵묵부답이었으며 박 당선인의 의중을 그대로 전달하는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장 시절인 1996년 헌정질서 파괴 행위자인 전두환·노태우의 처벌을 위한 5·18특별법에 대해 한정 위헌 판결을 냈다”면서 “이것은 명백히 헌정 질서를 파괴한 쿠데타나 광주 학살 범죄의 중대성을 경시한 판단”이라고 우려했다.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구·경북 지역 언론과의 기자간담회 도중 총리 후보자 지명 소식을 듣고 “입으로만 야당을 국정 파트너라고 할 게 아니라 진짜로 통하는 게 있어야 한다”면서 “10분, 15분 전이라도 미리 연락해 줄 수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사전 통보가 없었던 데 대한 서운함을 표시했다.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은 “박 당선인이 약속했던 책임총리제 공약 도입 정신이 실종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병렬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스스로 인수위원들은 원래 상태로 복귀한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는데, 왜 인수위원장이 총리로 지명됐는지 의문”이라면서 “차기 정부에 그만큼 인물이 없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CJ제약, 의사 200여명에 45억 리베이트

    CJ제일제당이 210여명의 의사들에게 45억원 상당의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신문 2012년 5월 3일자 10면>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CJ제일제당 측이 자사 약품을 처방해주는 대가로 전국의 의료인 210여명에게 45억원의 리베이트를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이 회사 임직원 10여명과 관련 의료인들을 형사처벌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이와 관련, 강모 전 CJ 제일제당 제약사업 부문장이 지난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CJ제일제당 측은 2010년 5월부터 2012년 2월까지 국내 병·의원 의사, 공중보건의 등에게 많게는 1인당 수천만원씩의 리베이트를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CJ제일제당 측은 관련 의사들에게 약품 처방 대가로 자사의 법인카드를 건네 쓰게 하는 방식 등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리베이트 수수 규모 등에 따라 처벌 대상 의료인을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CJ측과 의료인에 대한 처벌 수위나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조만간 처벌 대상을 정리해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초 충남의 한 보건소에 근무하던 의사 A씨가 CJ 측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를 사용한 뒤 자신의 카드에 포인트를 적립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경찰은 제약사 관계자로부터 수백명의 CJ측 직원과 의·약사들이 리베이트에 얽혀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CJ측 임직원들로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CJ 측이 건넨 리베이트 규모와 전달 방법 등을 밝히기 위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 수백명에 이르는 본부 영업직 직원들의 카드 발급 및 사용내역 등을 추적, 분석해 왔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6명이나 희생된 대가가 고작 주차장입니까

    6명이나 희생된 대가가 고작 주차장입니까

    서울시 한강로2가 224-1번지.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2번 출입구에서 150m 정도 떨어진 이곳에는 4년 전만 해도 낡은 누런색 4층짜리 건물이 자리하고 있었다. 5만 3066㎡에 이르는 이 일대가 용산 재개발 4구역으로 지정되기 전까지만 해도 건물 1층에는 남일당이란 상호의 금은방이 있었다. 위로는 사무실, 의원, 탁구장, 호프집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2009년 1월 20일 통틀 무렵 이 건물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다. 옥상 망루에서 농성을 벌이던 철거민 40여명은 경찰 특공대원 10여명이 컨테이너박스를 타고 4층 건물 옥상으로 올라오자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했다. 경찰 진압 40분 만에 망루에 불길이 치솟았고 이내 옥상 전체로 번졌다. 결국 철거민 5명은 이날 검은 주검으로 내려왔다. 진압에 나섰던 경찰 특공대원 1명도 숨졌다. TV 뉴스 화면으로 생중계되며 국민의 마음을 시커멓게 태워버린 사건, 바로 ‘용산 참사’였다. 용산 참사 4주기를 앞둔 17일, 옛 남일당 건물 일대를 다시 찾았다. 42층짜리 주상복합 건물 5동이 들어설 예정이라던 용산 재개발 4구역은 현재 42층은커녕 1층짜리 건물도 지어지지 못한 상태다. 재개발이 중단돼 주차장과 공터로 변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용산 참사 유가족들이 “이럴 거면 왜 성급하게 철거부터 했느냐”, “경찰이 사람 목숨 6명을 앗아가며 강제진압을 한 이유가 고작 주차장 하나 만들려고 그런 것이냐”며 울분을 토하는 이유다. 텅빈 공터 주변에는 2m 높이의 철제 펜스가 둘러처져 있었다. 펜스에는 용산 참사를 규탄하는 시민단체들의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안쪽에는 각목과 녹슨 철근 등 건축자재 잔해와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고 나머지 공간은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었다. 주차관리인 오모(60)씨는 “지난해 7월부터 재건축 조합에 위임받아 운영 중”이라고 했다. 주차장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50)씨는 용산 재개발 4구역에 대해 “도심 속 페허”라고 표현했다. 김씨는 “주차장을 볼 때마다 속이 터진다”면서 “철거 예정이던 건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 밀려나 결국 은행에서 2억원을 대출받아 인근으로 이주해 장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 달에 대출이자만 200만원을 내야 해 너무 힘들다”고 했다. “가장 속상한 건 근처에서 고깃집을 15년간 운영하던 칠순의 어르신이 살고 싶다고, 대화하고 싶다고 남일당 망루에 올라갔다 돌아가신 거야. 재개발이 결정된 뒤 아무런 대책 없이 철거부터 무리하게 추진하더니 결국….” 갑자기 감정이 복받친 김씨가 말끝을 흐린다. 남일당 부지에서 용산 참사로 남편 양회성(당시 56세)씨를 잃은 김영덕(58)씨는 “지금까지도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을 거였다면 왜 그렇게 세입자들을 몰아세웠는지 모르겠다”면서 “주차장 운영도 용역 깡패들이 하는 것으로 안다. 현장을 볼 때마다 화가 난다”며 가슴을 쳤다. 고층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자리에 왜 폐허 같은 주차장이 만들어진 걸까. 철거민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 용산 4구역 재개발 사업이 현재 전면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공사비 증액과 일반분양 수익 감소에 따른 추가 분담금 문제로 조합과 시공사인 삼성물산 컨소시엄 간 계약이 2011년 8월 해지됐다. 이후 조합에서 새로운 시공사 계약을 위해 재입찰 공고를 냈지만, 금융 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현재까지 성사시키지 못했다. 유족들은 한목소리로 차기 정부에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당시 49세로 숨진 윤용헌씨의 아내 유영숙(52)씨는 “박근혜 당선인이 진정한 국민대통합을 말하려면 용산 참사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김석기 전 경찰청장은 국회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사과하는 시늉만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17일 오전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선 고 이성수(당시 51세)씨의 부인 권명숙(51)씨도 “바로 앞에서 외치는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지 않는 당선인의 정부에는 기대할 게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CJ특혜 논란’ 방송법시행령 개정 보류

    방송통신위원회가 ‘CJ 특혜법안’으로 불리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과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정을 보류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업무계획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와 여성·문화분과에 보고했다. 주된 내용은 통신요금 인하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포함한 방송의 공공성 강화 등을 담았다. 이동통신 가입비는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의 선택형 요금제를 유도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가격 인하를 위해 휴대전화 제조사와 판매점에 대한 처벌 규정도 마련했다. 방통위는 또 정부조직개편안이 확정됨에 따라 규제와 진흥 업무 분리 방안도 업무보고에 포함시켰다. 현재 방통위의 방송통신융합정책실, 통신정책국, 방송정책국, 네트워크정책국 등 대부분의 진흥 업무가 미래창조과학부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담 조직에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에 따르면 당초 업무보고에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넣을 예정이었다. 이 개정안은 채널사업자(PP) 한 곳의 매출이 전체 유선방송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행 33%에서 49%까지 늘릴 수 있게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부터 관련법 개정을 밀어붙이다가 CJ의 콘텐츠 독점력 강화를 우려한 국회와 학계의 거센 반대로 중단됐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방송법 개정령과 NHN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정은 논란의 소지가 많아 업무보고 내용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ICT 전담 부처는 무산됐기 때문에 미래창조과학부에 지식경제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의 흩어진 ICT 기능 잘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장지배적 사업자는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에 해당하는 업종에서 시장 점유율 50%를 넘길 경우 지정된다. 그동안 이동통신사 등 기간통신 사업자를 대상으로 했으나 NHN 등 부가통신사업자로의 확대를 놓고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청와대 특별사면, 說이길…비 근신 처분, 제대로 받길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청와대 특별사면, 說이길…비 근신 처분, 제대로 받길

    스포츠 스타의 엇갈린 운명이 눈에 띄었다. 1위는 ‘조성민 발인’이다. 유력한 투수였던 데다 슈퍼 스타 최진실과의 결혼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던 조성민이 최진실·진영 남매에 이어 자살로 삶을 마무리했고 서울 안암동 고려대병원에서 장례식이 치러졌다. 환희, 준희 남매와 고인의 누나, 어머니 등이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10위는 ‘장미란 은퇴’다. 한국 역도의 영웅이었던 장미란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선수 생활에 더 욕심이 났지만 몸과 마음이 버텨내지 못해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는 얘기를 눈물과 함께 전했다. 자신의 재단을 통한 비인기 종목 선수 지원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전에 매진하겠다는 꿈도 선보였다. 대선이 끝난 뒤 가는 자와 오는 자에 대한 조명도 관심거리다. 3위는 ‘인수위 공식 출범’이다. 6일 현판식을 하고 공식 인수인계 절차에 착수한 것. 김용준 인수위원장 등 26명의 인수위원이 드러났다. 4위는 ‘청와대 특별사면 검토’다. 2월 10일쯤 특별사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 특히 관심을 모으는 이들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3인의 거취 문제다. 목 놓아 법치를 부르짖어 왔던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사면권 행사를 엄격히 제한하겠다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응은 무엇일지 관심을 모은다. 온 국민의 공분을 자아내는 성폭행 사건도 빠지지 않았다. 5위는 ‘나주 성폭행범 사형 구형’이다. 10일 광주지검은 나주 성폭행범 고종석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잔인한 성폭행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다. 고종석은 지난해 집 안에서 자고 있던 7살짜리 소녀를 이불에 싸 납치, 성폭행한 뒤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7위는 ‘엘리베이터 중학생 성폭행’이다. 집에 가던 14살 여학생을 뒤따라가 성폭행한 10대에게 서울남부지법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2위는 ‘비 근신 처분’이다. 공무 출장 중 배우 김태희와 연애한 가수 비에게 국방부가 7일간 근신 처분 결정을 내렸다. 6위는 ‘다케시마 후원 기업’이다. 독도를 다케시마라 부르는 캠페인을 후원하는 일본 기업 명단이 인터넷에 나돌았다. 8위는 ‘강심장 폐지’다. 연예인들의 강하고 자극적인 고백으로 인기를 이어 왔던 프로그램이 사라진다. 9위는 ‘명문대 알바생 사기’다. 아르바이트 시간 확인을 위해 스마트폰이 필요하다고 속인 뒤 스마트폰 판매 보조금을 챙겨 달아난 사건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중소기업 3불 해소방안 법제화 추진

    중소기업 3불 해소방안 법제화 추진

    경제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중소기업청이 1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를 빼기 위한 각종 정책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거래불공정·시장불균형·제도불합리 등 이른바 ‘3불(不)’ 해소 방안으로 중소기업 적합업종 법제화 추진, 대기업의 부당행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확대 등을 업무보고 내용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및 골목상권 침해 시 처벌이 가능토록 해 대·중소기업 상생과 경제민주화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혜택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뒤에도 유지될 수 있는 방안과 가업 상속을 활성화하기 위한 상속·상속세 부담 완화, 최대 10조원의 소상공인진흥기금 조성 등도 담겼다. 이날 보고는 ‘실무 인수위’에 걸맞게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두 시간 동안 경제2분과에서 진행됐다. 추진 중인 정책에 대한 평가와 공약 이행 세부계획, 불합리한 제도관행 개선 등에 집중됐지만 중기청 공무원들은 구슬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인수위원들의 사전 준비가 철저해 보고 내용과 관련한 다양한 지적이 잇따랐다. 위원들은 ▲추진 과제에 대해 관계 부처 간 협의 부족 및 입체성이 떨어진다는 점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강소기업 육성방안 미흡 등을 들어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중소기업이 바라는 차기정부 정책방향을 담은 의견서를 인수위와 중기청에 전달했다. ‘중소기업청(지식경제부 외청)과 중소기업 비서관(대통령실)’으로 이뤄진 현행 중소기업 지원 행정체계를 ‘중소기업위원회(국무총리 직속)와 중소기업 수석(대통령실)’으로 격상해줄 것을 건의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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