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처벌 수위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51
  • 檢, 원세훈 소환… 대가성 확인 땐 사전영장 방침

    檢, 원세훈 소환… 대가성 확인 땐 사전영장 방침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이 건설업자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14일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지 불과 3주 만이다. 검찰은 전 원장의 진술 내용을 검토해 대가성이 확인될 경우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1시 50분쯤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출석한 원 전 원장은 “금품 수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조사실로 향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검찰 조사에서 사실대로 얘기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이날 원 전 원장을 상대로 황보연(62) 전 황보건설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고 공사 수주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황씨로부터 원 전 원장 취임 이후인 2009년부터 5~6차례에 걸쳐 현금과 순금, 명품 가방 등 모두 1억 6000여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전 원장은 황보건설이 2009~2011년 홈플러스의 인천 무의도 연수원 설립 기초공사, 2010년 7월 한국남부발전의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해당 관공서와 원청업체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월 황보건설의 옛 사무실을 압수 수색해 황 전 대표가 원 전 원장 등에게 건넨 해외 명품 가방 등 선물 리스트를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원 전 원장에게 억대의 현금을 건넸다는 황 전 대표의 진술과 함께 산림청 압수 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 이승한 홈플러스 사장과 국정원 관계자 등 참고인 조사, 황 전 대표와 황보건설 등의 계좌 추적을 통해 금품 수수 혐의와 대가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원장 측은 “친분이 있어 선물을 받았지만 대가성이 없고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전 원장 진술 내용을 분석해 사법 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또는 알선수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한 일을 처리해 주도록 알선해 주고 금품 등을 받았을 때 적용되는 특가법상 알선수재는 최고 징역 5년 또는 1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공무원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다른 공무원의 직무상 부정 행위를 알선하고 뇌물을 받는 경우에 적용되는 알선수뢰는 수뢰액이 1억원 이상이면 법정 최저형이 징역 10년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억대 수수 의혹’ 원세훈 前국정원장 검찰 출석

    ‘억대 수수 의혹’ 원세훈 前국정원장 검찰 출석

    건설업자에게서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4일 검찰에 출석했다. 원 전 원장은 이날 오후 1시 49분 쯤 변호인과 함께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했다. 원 전 원장은 “현금을 받은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 네~”라고 별 의미없어 보이는 말만 남긴 뒤 곧장 조사실로 올라갔다. 원 전 원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원 전 원장을 상대로 황보연 전 황보건설 대표로부터 억대의 현금과 고가의 선물을 받고 그 대가로 황보건설이 여러 관급·대형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지난 5월 황보건설의 옛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황씨가 원 전 원장 등에게 건넨 것으로 보이는 선물리스트를 확보했다. 검찰은 최근 황씨로부터 “공기업이나 대기업이 발주하는 공사 수주에 도움을 받을 것을 기대하고 원 전 원장에게 억대의 현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황씨는 원 전 원장이 국정원장에 취임한 2009년 이후 수천만원씩 여러 차례에 걸쳐 모두 1억 5000여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원장은 황보건설이 2010년 7월 한국남부발전이 발주한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와 홈플러스의 인천 연수원 설립 기초공사를 수주하는 과정 등에서 황씨의 청탁을 받고 원청업체들에 압력을 행사하거나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홈플러스 연수원 설립과 관련해 원 전 원장이 황씨의 부탁을 받고 산림청에 압력을 행사했는지를 확인하려고 지난달 산림청을 압수수색하고 이승한 홈플러스 총괄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원 전 원장 측은 그러나 ‘친분이 있어 선물은 받았지만 대가성이 없고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이날 밤늦게까지 조사하고 일단 귀가시킨 뒤 추가 소환 및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원 전 원장과 황씨의 돈거래 혐의가 입증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나 알선수뢰 혐의를 적용해 원 전 원장을 사법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원 전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가법상 알선수재는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한 일을 잘 처리해 주도록 알선해 주고 금품 등을 받았을 때 적용하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알선수뢰는 공무원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다른 공무원의 직무상 부정행위를 알선하고 뇌물을 받는 경우에 적용되는데 수뢰액이 1억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징역 10년 이상의 중형으로 처벌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월 국회 ‘일하는 국회’ 체면은 세웠다

    6월 국회 ‘일하는 국회’ 체면은 세웠다

    6월 임시국회에서 주요 경제민주화 법안과 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안을 처리하는 등 여야가 ‘일하는 국회’ 체면은 세운 모양새다. 6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2일 본회의에서 98건의 법안 및 의안을 처리하고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계획서를 승인했다. 대표적인 쇄신법안으로 꼽혔던 의원 겸직·영리업무 금지, 국회 폭력에 대한 피선거권 박탈, 의원연금 폐지 등 일명 ‘특권 내려놓기 3종’ 법안은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전날 법사위에서 막판 보류됐던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FIU법) 개정안은 이날 뒤늦게 법사위를 통과해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이 법은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금융거래정보를 국세청에 제공할 때 이를 당사자에게 통보하도록 했다.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주택임대차보호법 처리로 앞으로 모든 상가건물 세입자에게 5년간 계약갱신청구권이 주어지고 재건축을 이유로 상가 건물주가 세입자를 강제로 쫓아낼 수 없게 된다. 또 임차인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면 금융기관이 임차인에게 우선 변제하고, 추후 임대인으로부터 이를 상환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민주당이 요구한 전월세 상한제 도입, 임차인 계약갱신청구권 신설은 이번에 국회 처리가 무산됐다. 영유아 보육료·양육수당 등 무상보육 예산에 대한 국고보조금 비율을 상향조정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은 전날 법사위 처리가 무산되면서 9월 정기국회로 넘어갔다. 프랜차이즈법은 가맹본부가 예상매출액을 부풀리기 하더라도 처벌하지 못했던 현행법의 맹점을 시정한 것으로, 앞으로 매출 부풀리기 행태를 저지르면 가맹본부의 허위·과장광고 혐의로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경제민주화 입법은 일정부분 결실을 이뤘지만 재계 반발과 속도조절론 속에 기대보다 못 미치는 수준에서 입법화되는 데 그쳤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법안이 대표적이다. 규제대상이 모든 계열사에서 총수일가가 일정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로 축소되고 ‘총수일가 지분 30% 룰’이 삭제되는 등 재계 입장이 상당 부분 관철되면서 당초 정부안보다 규제 수위가 대폭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대통령 대선 공약인 ‘신규 순환출자 제한’을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안,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강화하는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 등은 상임위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이른바 ‘남양유업 방지법’인 대리점 거래 공정화법 개정안도 9월 정기국회로 넘어갔다. 대리점의 밀어내기 기준, 대리점 범위 등을 놓고 정무위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탓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정쟁에 따른 정상회담 대화록 열람 다시 없길

    여야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과 관련 회의 기록 등을 모두 열람하기로 했다. 여야는 어제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 재적 3분의2를 넘는 257표의 찬성으로 국가기록원에 보관 중인 정상회담 관련 문건 일체를 열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로써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 상황이 아닌 한 30년간 비밀에 부쳐졌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의 대화는 불과 6년도 안 돼 세상에 전모를 드러내게 됐다. 물론 이들 자료를 국민 일반에게까지 공개할지 여야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야가 열람한 내용을 서로 제 입맛 대로 해석하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어떤 형태로든 대화록이 공개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딱한 노릇이다. 정상들이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30년간 공개하지 말도록 법이 정한 취지는 불필요한 논란과 억측을 낳고 정치적으로 악용돼 대내외 국정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칠 소지를 막고자 함이다. 국민의 알 권리와 국익이 충돌할 경우 후대의 이익 보전을 위해 시한부로나마 알 권리를 제한하자는 사회적 합의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여야의 대화록 열람은 국익이나 국민의 알 권리, 그 무엇과도 상관이 없다. 국민적 혼란을 막겠다는 게 여야의 주장이지만, 그 혼란이란 것도 정치권 스스로가 만든 것이다. 그저 당리당략만 염두에 둔 공방으로 혼란을 빚어놓고, 그 진흙탕 속에서 서로 제가 잘했다며 멱살잡이를 하다 ‘그럼 어디 갈 데까지 가보자’며 나온 결정인 것이다. 한마디로 앞으로 남북관계나 정상외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국론에는 어떤 상처를 안겨줄 것인지 도무지 안중에 두지 않은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위법 논란과 별개로 이미 국정원에 보관돼 있던 정상회담 회의록이 공개된 상황이다. 논란이 돼 온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관련된 노 전 대통령의 발언도 이제 국민들은 죄다 알고 있다. 그 발언이 NLL을 포기하는 의미인지, 아닌지도 국민들은 안다. 여러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국민들의 판단이 드러나고 있다. 이런 마당에 한사코 민주당이 대통령기록관 문건을 공개하자고 요구한 것이나, 새누리당이 회담 전후의 정부 회의록 등까지 봐야겠다고 하는 것은 결국 자신들에게 유리한 꼬투리를 찾아내고자 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국민의 알 권리를 팔아 제 잇속을 챙기고 있는 것이다. 바람직하지 않지만 기왕 대화록을 열람하기로 한 이상 여야는 두 가지를 약속해야 한다. 이번 대화록 열람을 끝으로 노 전 대통령의 NLL 발언 공방을 매듭짓고 민생에 진력해야 한다. 판단은 국민에 맡기고, 아전인수 격 주장을 접어야 한다. 아울러 다시는 정쟁으로 인한 외교문서 공개가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 열람 조건을 더욱 엄격히 하고, 처벌 수위도 높여야 한다.
  • 브라질 대통령 정국혼란 수습 시동 “정치개혁 위해 국민투표 하자”

    브라질 대통령 정국혼란 수습 시동 “정치개혁 위해 국민투표 하자”

    반정부 시위로 정국이 혼란한 브라질에서 정부와 정치권의 부패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자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결국 국민투표 카드를 꺼냈다. BBC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연방정부 각료와 전국 27개주의 주지사, 26개 주도(州都)의 시장들과 회동한 뒤 “폭넓은 정치개혁을 위해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헌법적 절차를 제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치개혁을 위한 국민투표와 함께 경제안정을 위한 연방·지방정부의 재정협력, 소외지역의 의료 서비스 개선, 교육 및 보건부문 투자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안이 채택됐다. 특히 호세프 대통령은 이번 시위를 촉발한 열악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250억 달러(약 29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브라질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세수원을 확보하기 어려워 대통령이 제시한 합의안을 이행하기 어려운데다 국민투표를 준비하는 과정만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부패·비리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일명 ‘반부패법’을 제정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부패·비리에 연루된 공직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불법행위를 저지른 기업에 대한 제재 수위를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서울대 여전히 ‘제 식구 감싸기’

    서울대가 강수경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논문 조작 사태 이후 연구윤리 규정을 강화한다고 수차례 강조했지만 한 학기가 지나도록 강 전 교수 해임 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후 처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작 논문’ 작성에 참여했던 제1 저자에 대해서도 아무런 제재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학계에서는 명백한 부정행위가 드러난 연구에 대해서는 교신 저자(연구 전체를 책임지는 저자) 외에 연구진도 해당 연구로 얻은 혜택을 환수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16일 서울대에 따르면 강 전 교수의 논문에 제1 저자로 참여했던 대학원생은 학교 측으로부터 아무런 징계 없이 다른 교수 연구실로 자리를 옮겼다. 강 전 교수와 함께 쓴 논문은 해외 저널에서 취소돼 해당 학생의 연구실적으로 사용할 수 없지만, 새로 옮긴 연구실에서 논문 실적을 채우면 된다는 것이 학교 측의 입장이다. 류판동 서울대 수의대학장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해당 학생이 논문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없다고 결론지은 만큼 새로운 지도 교수 아래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학술 사이트에 직접 논문을 올리고 인터뷰를 진행했던 저자가 논문 조작 사실을 몰랐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논문으로 얻은 혜택에 대해 추후에 환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덕환 서강대(화학과) 교수는 “논문 실적에 있어서는 공동 저자 모두가 혜택을 보려고 하면서 논문에 대한 책임은 회피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재발 방지를 막기 위해서라도 연대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측은 명백한 연구부정 행위가 드러나지 않은 제1 저자 등에 대해서는 학교 차원에서 징계나 사후 조치를 내릴 방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대 연구윤리위 측은 “연구윤리 지침과 진실성위원회 규정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정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조작 논문으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징계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면죄부를 주는 것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도 있다. 학위와 졸업 등에 조작 논문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경우엔 징계 시효를 달리 적용해야 한다는 견해다. 서울대 측은 지난해 12월 강 전 교수의 논문 조작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의혹을 산 17편 가운데 2010년 12월 이전의 9편은 시효(2년)가 지났다며 징계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강 전 교수가 2010년 2월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한 논문 등은 징계수위 결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해당 논문에 참여했던 연구진에게 조작 논문으로 얻은 지위와 학문적 성과를 사실상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2011년에도 김상건 서울대 약대 교수와 당시 제1 저자로 참여했던 김모 박사가 논문 조작 의혹으로 구두경고를 받았지만 김 박사는 해당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대구 한의대 교수로 임용된 이후 현재까지 연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오늘의 눈] 청렴 사회는 올 것인가/오세진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청렴 사회는 올 것인가/오세진 정책뉴스부 기자

    지난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공직박람회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로 북적였다. 9급 공무원 시험 선택과목에 고교 교과목 일부가 추가되면서 고등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진로 계획엔 없었는데 직접 와서 이야기를 듣고 나니 공무원이 되고 싶다”며 흐뭇해하는 여학생도 만났다. 공직을 향한 학생의 꿈은 순수해 보였다. 하지만 공직 사회는 아직 그렇게 깨끗하지 않다. 여전히 부패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010년 실시한 부패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일반 국민 1400명 중 절반 이상인 54.1%가 공무원이 ‘부패하다’고 답했다. 국민들의 생각과 괴리감이 큰 탓일까. 공무원의 금품 수수 및 알선·청탁 등의 폐해를 막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굼뜨기만 하다. 지난해 8월 권익위가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을 입법 예고했지만 아직 국회에 제출하지도 못했다. 김영란법을 국회에 내려면 각 부처 협의가 끝난 뒤 규제개혁위원회, 법제처, 차관회의, 국무회의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갈 길이 멀다. 그런데 권익위는 김영란법을 놓고 아직까지 법무부와의 합의를 마무리짓지 못했다. 최근 협의 과정에서 직무 관련자 등으로부터 금품 등을 받는 경우에만 처벌하는 방향으로 법안을 고치려는 움직임이 드러나자 오히려 논란만 불거졌다. 여론을 의식한 듯 권익위와 법무부는 직무 관련성을 불문한다는 원안 내용으로 돌아가는 대신 처벌 수위를 형사처벌 없이 과태료로 낮추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마저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원안 후퇴 논란이 거듭되자 권익위는 진땀을 빼고 있다. 한 관계자는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도 입법 예고 당시 직무 관련성 여부와 상관없이 금품을 받으면 처벌해야 하고, 처벌 근거가 확실하다면 형벌이 아닌 과태료를 부과해도 괜찮다는 입장이었다”면서 “지금도 김영란법 원안의 취지를 살리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협의가 끝난 것이 아니니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솔직히 우리가 무슨 힘이 있나. 우리가 원안대로 하고 싶어도 법무부에서 합의를 안 해 주니 수정안을 내놓는 것 아니냐. 우리도 답답할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 법무부의 입장은 사뭇 달랐다. 상대적으로 편해 보였다. 법무부 관계자는 “우리는 협의 기관일 뿐 김영란법을 발의한 기관은 아니다”라면서 “법안과 관련한 것은 권익위에 물어보라. 직무 관련성을 중시한다, 안 한다는 입장도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했다. 권익위가 법무부와의 합의만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당사자인 법무부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러니 정부의 부패 척결 의지가 계속 의심을 받는 것이 아닌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월 말 청와대 업무보고 자리에서 “부정부패로 공직사회 기강이 무너지거나 복지부동으로 정부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 5sjin@seoul.co.kr
  • 여의도 주시하는 靑 “살생 아닌 상생 경제민주화 돼야”

    6월 임시국회와 관련해 청와대는 말을 아끼면서도 여야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6일 “6월 임시국회에서 민생 관련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해당 부처별로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원론적인 입장은 정치권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각론에서는 입장 차가 적지 않다. ‘갑을 논란’으로 대표되는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이 대표적이다. 법안의 내용과 수위를 놓고 여야는 물론, 정치권과 정부가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이 관계자는 경제민주화와 관련, “‘살생’ 민주화가 아니라, ‘상생’ 민주화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여야가 이른바 ‘갑의 횡포’에 대한 처벌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경우 청와대가 수위 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출범 직후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나타났던 청와대의 ‘입김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얘기다. 청와대는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 의혹 등 여야 간 정치 쟁점에 대해서는 개입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공직기강 확립 빈말로 그쳐선 안돼

    공직자들의 비리와 도덕적 해이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민생과 직결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공무원들의 공금 횡령이나 회계 비리는 공직기강 확립은 물론, 복지예산의 누수방지 차원에서도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 ‘윤창중 사태’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듯 공직자의 무분별한 행동은 국가 위상에도 심대한 손상을 입힌다. 공직 기강을 바로 세우지 않고는 국가 경쟁력 향상과 국민행복 시대는 요원하다. 공직기강 해이를 다잡을 강도 높은 대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비위 사건은 지방 분권으로 재량권과 자치 업무가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방자치의 근간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의회 의장은 외유를 숨기기 위해 허위 일정표를 만들어 나흘 동안 프랑스 칸 영화제에 갔다 온 것으로 드러나 도덕성 논란을 빚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집안에 상을 당해 빈소에 간 것으로 거짓 해명까지 했다니 말문이 막힌다. 부패는 정책결정 과정을 왜곡시킬 수 있다. 공직자들에게 법 이상의 엄격한 도덕성과 윤리성이 요구되는 이유다. 공직자들은 국가와 국민을 대표한다는 자세로 공직에 임해야 한다. 국제투명성기구(TI)의 부패인식지수는 2011년 43위에서 지난해에는 45위로 떨어졌다. 직무 관련 범죄를 저지른 공무원은 2007년 717명, 2009년 1192명, 2011년 1574명으로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도 공직부패 척결에 대한 정부의 의지에는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이 지난해 8월 입법예고됐지만 여태껏 처리되지 않고 있다. 공직자의 대가성 없는 100만원 이상 금품수수 행위의 처벌 수위와 관련한 부처 간 이견 때문이다. 직무관련성이 있는 금품을 받은 공직자로 한정하고, 형사처벌 대신 과태료를 부과하는 쪽으로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어제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입법예고한 원안대로 대표발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원안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빨리 처리하기 바란다.
  • 유해물질 누출 시 원청업체 처벌 강화

    삼성전자 불산(불화수소) 누출 사고, 현대제철 노동자 질식 사고 등 잇따른 대기업 하청업체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중대 화학사고 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노동계에서는 핵심을 비켜 나간 ‘알맹이 빠진 종합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노동부가 21일 밝힌 종합대책에 따르면 유해·위험 물질 누출 등의 사고 발생 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례가 적발되면 원청업체에 적용해 온 처벌 수위가 현행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된다. 현행법은 사고 발생 시 하청업체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고 있어 노동계의 반발을 사 왔다. 이와 함께 원청업체는 하청업체에 유해·위험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협력업체 작업장에 대한 위험성 평가도 원청업체가 함께 하도록 새로 의무가 부여된다. 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국장은 “현장 노동은 하청업체가 하는데 관리·감독을 원청업체가 하게 되면 어떤 대책이 나오더라도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입학 내정자 미리 낙점… 채점 조작·규정 무시 등 치밀한 비리

    입학 내정자 미리 낙점… 채점 조작·규정 무시 등 치밀한 비리

    영어캠프와 학부모 면담을 통한 입시 전 입학 적격자 내부 선정, 입학 적격자 합격을 위한 채점 조작, 특별전형 탈락으로 자격이 박탈된 수험생의 일반전형 재응시…. 국제중의 조직적인 입시 비리는 광범위하고 치밀하게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입학 내정자 명단을 미리 만들고,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비경제적 사회적배려대상자로 영훈국제중에 입학할 수 있었던 사례 등이 단순히 제도의 허점 때문이 아니라 치밀한 조작 계획에 따라 파생된 결과물이었던 셈이다. 부정 입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학교법인 관계자 11명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지만 이로 인해 올해 신입생의 입학이 당장 취소되지는 않는다고 시교육청이 밝혔다. 20일 서울시교육청의 영훈학원 및 대원학원과 소속 학교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입시는 미리 낙점된 학생을 뽑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했다. 영훈·대원국제중은 입학전형 서류 심사 때 지원자 이름과 수험번호 등 인적 사항을 가리지 않아 ‘누구의 아들’인지 마음만 먹으면 알 수 있게 했다. 대원국제중은 특별전형인 차세대리더전형에 지원하면 일반전형에 재응시할 수 없는 규정을 무시했다. 올해 입학생 중 특별전형 탈락자 20명 전원이 일반전형에 재응시해 5명이 최종 합격했다. 영훈국제중은 입학전형 채점을 조작했다. 중학교 입시생인 초등학교 6학년생 대상 여름 영어캠프에서 ‘입학 적격자’와 ‘입학 부적격자’를 추려냈다. 비경제적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에서는 입학 부적격자의 점수를 깎아서 적격자를 합격시키는 수법을 써 3명을 부정 입학시켰다. 조승현 시교육청 감사관은 “비경제적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에서 일부 학생이 주관적 영역 만점을 받고도 합격권인 16위 안에 들지 못하자 다른 지원자의 점수를 깎아 이들을 합격시켰다”고 말했다. 이 전형을 통과한 이 부회장의 아들과 관련해 조 감사관은 “특정인 정보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부정 입학에 대한 처벌 여부나 수위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조 감사관은 “검찰 수사에서 성적 조작과 금품 수수 등에 대한 전모가 밝혀지면 해당 학생은 입학 취소 등 학칙에 따라 조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학 취소 조치가 당장 이뤄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범행을 주도한 교감 등이 누군가를 붙이기 위한 성적 조작은 없었다고 진술해 입학 취소 학생을 특정하기 어렵다”면서 “대원국제중 일반전형에 재응시한 학생들은 당시 학교 방침을 따른 것이어서 학생들에게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감사 과정에서 영훈국제중의 2011~2013년 신입생 입학전형 개인별 채점표가 폐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측이 감사에 앞서 관련 자료를 일부러 폐기했다는 의혹과 함께 부실 감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남규 전국교직원연합 서울지부장은 “국제중 비리의 핵심이 편입학, 뒷돈 입학 비리인데 시교육청 감사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형태 서울시 교육위원은 “대원국제중 의혹에 대해서는 더 부실하게 감사가 이뤄졌다”면서 “대원국제중이 문용린 교육감 선거를 도와줬기 때문에 시교육청이 노골적으로 감싸는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배상면주가 대리점주 자살로 본 주류업계 실태

    전통주 형제기업으로 유명한 국순당과 배상면주가가 나란히 불공정 행위로 비난을 받고 있다. 형이 경영하는 회사가 올 초 당국의 제재를 받은 데 이어 동생 회사에서는 대리점주가 자살을 했다. 두 곳 모두 판매목표를 할당하고 강제하는 이른바 ‘밀어내기’가 문제가 됐다.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 이모(4 4)씨는 지난 14일 오후 인천 부평동의 대리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본사의 제품 강매와 빚 독촉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겠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공정위는 배상면주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배상면주가의 배영호 대표는 국순당 창업주인 배상면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국순당은 현재 첫째 아들인 배중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국순당은 백세주, 배상면주가는 산사춘 등을 앞세워 각각 전통주 시장에서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국순당은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억원의 제재를 받았다. 국순당은 2009년 도매점과 물품 공급 계약을 맺으며 판매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주류 업계는 밀어내기 관행이 다른 업종보다도 특히 심한 편이다. 제조사가 직접 팔지 않고 주류 유통면허를 갖고 있는 도매상이 판매하는 시스템이다. 이 때문에 실적을 합산하는 월말이면 도매상에 술을 그냥 보내거나 잘 안 팔리는 술을 억지로 떠안기는 행위가 많다. 공정위의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제도상의 결함이 이번 사건의 또 다른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기준은 담합의 경우 관련 매출액의 최대 10%이지만 밀어내기 등 불공정 거래 행위는 2%에 그친다. 밀어내기는 담합 등 명백하게 관련 산업의 경쟁을 막는 행위가 아니라는 이유로 제재 수위가 약하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합법적인 밀어내기는 경쟁 촉진과 가격 인하 등의 효과를 가져오지만 최근 남양유업이나 배상면주가 등의 사례로 볼 때 부작용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라면서 “밀어내기 등에 대한 제재수위 강화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10대들의 ‘간지럼 동영상’?… 클릭하니 ‘야동’

    10대들의 ‘간지럼 동영상’?… 클릭하니 ‘야동’

    ‘간동(간지럼 동영상) 올립니다.’, ‘간플(간지럼 플레이) 하실 분~.’ 간지럼을 키워드로 음란물 등을 공유하던 10대들의 페티시즘(물건이나 특정 신체 부위에서 성적 만족감을 얻는 것) 사이트가 13일 접근차단 조치를 받았다. 이날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청소년들이 단순히 간지러움에 대한 궁금증을 뛰어넘어 구체적인 성행위 묘사가 포함된 자작소설과 사진, 동영상 등을 등록해 왔다고 판단해 접근제한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회원 7500명을 거느린 해당 커뮤니티는 ‘간지럼을 즐기는 분과 좋아하시는 분들의 카페’라는 이름을 내걸고 네이버에서 최근 2년여간 활동해왔다. 대부분 10대인 회원들은 ‘간지럼 동영상’ 게시판에 이른바 야동 등 해외 동영상 주소를 링크해 공유했다. 동영상은 주로 나체나 속옷 차림의 남녀가 팔다리가 묶인 채 누군가에게 간지럽힘을 당하는 가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일부 동영상과 사진 등은 성기를 그대로 노출하는 등 수위가 매우 높았다. 일부 회원들은 단순히 동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간지러움을 태워 줄 남녀 파트너를 찾기도 했다. 실제 게시판엔 “16세 남 키 작고 말랐어요. 윗옷 걷고 옆구리 간지럼 할 분”이란 식으로 마치 헌팅을 하듯 사람을 찾는 글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일부 운영진을 비롯한 상당수가 초등학생인 실제 커뮤니티의 ‘멤버 사진방’에는 아동 회원들의 얼굴 사진이 수십 장 실려있었다. 커뮤니티는 이날 오전 일부 네티즌들이 “10대들이 음란물을 공유하는 카페가 있다”며 네이버 측에 신고를 접수하면서 실체를 드러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학·피학적 내용을 담은 데다 영상 등의 신체 노출 수위가 높아 충분히 음란물 사이트로 분류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이처럼 초등학생 등 10대 이용자가 많은 사이트에 음란물을 올리거나 자체 만남을 시도하는 행위는 곧바로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중요 범죄행위”라고 경고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새누리 “방미 성과에 찬물”…부글부글, 민주 “부적절 인사 탓…朴대통령 책임”

    새누리 “방미 성과에 찬물”…부글부글, 민주 “부적절 인사 탓…朴대통령 책임”

    여야는 10일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 중 성추행 의혹으로 경질된 것을 중대한 국가품위 손상 행위로 규정했지만, 향후 대응에는 온도 차가 컸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이 쌓은 공든 탑이 무너졌다며 당혹스러워했다. 민주당은 인사참사의 완결판이라며 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청문회 추진 방침도 밝혔다. 새누리당은 돌발 악재라며 크게 당혹한 가운데 부글부글 끓는 모습을 보였다. 당 일각에서는 잘못된 인사에 대한 반성과 함께 책임론도 제기됐다. 지도부는 윤 대변인의 개인적 문제로 치부했다. 황우여 대표는 “(박 대통령의)인사 문제보다도 본인이 잘못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한구 원내대표도 “정확한 경위가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새누리당 한 재선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맡으면서 자질 논란이 빚어졌음에도 유임을 강행한 박 대통령도 책임을 모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해진 의원은 “박 대통령이 많은 우려 속에 대변인직을 믿고 맡겼는데 첫 방미에 이렇게 배신할 줄은 몰랐다”면서 “윤 대변인을 추천한 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김한길 대표 체제가 출범했지만 박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과 방미 성과에 밀려 존재감이 없다며 고심하다가 이 사건을 고리로 정국 주도권을 잡아보겠다고 벼르는 분위기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현안대책회의 소집 뒤 “윤창중 성추행 및 국격 추락 청문회를 추진하겠다”면서 “피의자 윤창중에 대한 수사도 바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경남 진주의료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적절한 인사를 강행한 박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몰아세웠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가 품위를 손상시키고 국제적 망신을 초래한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피해자에 대한 사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들은 “나 홀로 수첩인사가 국제적 조롱거리가 됐다”며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정수석 문책을 촉구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한·미 모두 수사할 수 있고 형사처벌 피해도 민사소송 남아

    한·미 모두 수사할 수 있고 형사처벌 피해도 민사소송 남아

    20대 재미교포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미국 현지 경찰에 입건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신병 처리와 사법 처리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미 수사기관은 통상 형법상 속지(屬地)주의와 속인(屬人)주의에 따라 사건을 처리한다. 이번 사건은 속지주의에 따라 미국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 윤씨가 현재 한국에 있기 때문에 속인주의에 따라 한국에서도 수사를 할 수 있다. 양국 모두 속지주의·속인주의를 적용해 두 원칙이 다소 충돌해도 심각한 문제는 생기지 않을 전망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경찰이 윤 대변인의 혐의가 중대하다고 판단할 경우 직접 수사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국 경찰은 현재 사건 조사서에 윤 대변인의 죄목을 ‘성 경범죄’(sexual abuse misdemeanor)로 표기하고 있다. 미국 검찰이 180일 이내의 징역을 구형할 수 있는 죄목이다.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르면 양국 간 범죄인 인도 요청은 1년 이상 징역형에 처하는 범죄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법무부는 “공식적으로 미국 측의 형사공조 요청이 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경찰이 혐의가 경미하다고 판단할 경우 한국 수사기관이 미국 경찰의 여성 피해자 조서 결과를 넘겨받아 혐의 여부와 처벌 수위 등을 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제추행은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기소가 가능한 ‘친고죄’이지만 수사 자체를 진행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윤 대변인이 국내에 들어와 있어 조사나 사법처리 절차는 비교적 간단할 전망이다. 하지만 수사가 끝날 때까지 피해 여성의 고소장 등이 국내 사법당국에 접수되지 않으면 기소 자체가 불가능해 사법 처리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윤 대변인이 국내에서 처벌을 받더라도 피해자가 미국 시민권자인 만큼 현지에서 민·형사 절차는 다시 밟게 될 가능성이 있다. 2007년 대선 정국을 휩쓸었던 ‘BBK 사건’이 이와 유사하다. ‘BBK 사건’의 핵심인 김경준씨는 국내에서 형사처벌을 받았지만 미국에서도 민형사 소송이 진행됐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밀어내기’ 남양유업, 알고보니 15년째…

    ‘밀어내기’ 남양유업, 알고보니 15년째…

    막말 파문과 밀어내기(대리점에 물품 떠넘기기) 강요로 물의를 일으킨 남양유업이 이번에도 가중처벌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지난 15년간 공정거래법 등 경쟁법을 10번이나 어겼다. 하지만 ‘3년 이내 4회 이상 같은 법 위반’이라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가중처벌 요건을 교묘히 피해 가 가중처벌 대상에서 비켜났다. 담합 등에 비해 처벌 수위가 낮은 불공정 거래 행위 등 ‘갑의 횡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까닭이다. 9일 공정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2010~2011년 6번의 공정위 처분을 받은 데 이어 2011년에는 한 해에만 4차례의 제재를 당했다. 2011년 10월에는 매일유업 등과 고급 커피 음료 가격을 담합해 74억 3700만원의 과징금까지 부과받았다. 기존에는 시정명령과 20억~40억원대의 과징금 부과에 처해졌지만 4번째 위반에 따른 가중처벌 조항이 적용돼 과징금이 일반 사건의 최대 1.2배 적용된 결과다. 하지만 공정위는 최근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관행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신고된 사례만으로는 가중처벌이 어렵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최근 3년간 6건의 현행법을 위반했지만 담합(공정거래법 19조 위반) 4건, 허위 광고(표시광고법 위반) 1건 등으로 밀어내기(공정거래법 23조 위반)와 다른 유형이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공정거래법 23조 위반은 한 건에 그쳤다. 서울신문 확인 결과 남양유업은 2006년 12월에도 ‘밀어내기’로 처벌받은 ‘전과’가 있다. 2005년 7월부터 2006년 4월까지 9개월간 남양유업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대리점에 4678만원어치의 제품을 강매해 시정명령 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이미 7년이 지난 일이라 가중처벌을 받지 않는다. 일종의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이다. 이렇듯 밀어내기 등의 불공정 거래 행위는 공정거래법의 ‘주된 관심사’가 아니다. 담합 등 명백하게 관련 산업의 경쟁을 막는 일이 아니라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편이다. 과징금 부과 기준도 담합은 ‘관련 매출액의 최대 10%’이지만 불공정 거래 행위는 2.0%에 그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현행 공정거래법 등을 갑을 관계가 명확한 우리나라 본사·대리점의 현실에 맞게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종속 관계를 악용한 약탈 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별도 법 조항을 만들어 강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현대重 임직원, 하청업체서 25억 뒷돈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하청업체에 줄 대금을 조직적으로 부풀려 25억원을 챙긴 사실이 적발돼 울산지방검찰청이 수사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초 내부 감사에서 울산공장의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 소속 턴키공사부 간부와 직원 25명이 2001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하청업체 7곳으로부터 25억원을 받은 사실을 적발하고 감사 결과를 검찰에 넘겼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하청업체에 줄 대금을 부풀려 계약한 다음 뒷돈으로 되돌려 받아 개인적으로 유용하거나 야유회비, 접대비 등으로 사용했다. 회사 측은 해당 부서를 해체하고 비위 행위가 드러난 25명 가운데 4명을 해고했으며 나머지는 수위에 따라 정직, 감봉 등의 처벌을 내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협력업체에 줄 돈을 부풀려 빼돌렸다는 점에서 사실상 횡령”이라며 “현재 관련 업무의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남양유업 ‘밀어내기’ 가중처벌 안 받는다

    남양유업 ‘밀어내기’ 가중처벌 안 받는다

    막말 파문과 밀어내기(대리점에 물품 떠넘기기) 강요로 물의를 일으킨 남양유업이 이번에도 가중처벌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지난 15년간 공정거래법 등 경쟁법을 10번이나 어겼다. 하지만 ‘3년 이내 4회 이상 같은 법 위반’이라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가중처벌 요건을 교묘히 피해 가 가중처벌 대상에서 비켜났다. 담합 등에 비해 처벌 수위가 낮은 불공정 거래 행위 등 ‘갑의 횡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까닭이다. 9일 공정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2010~2011년 6번의 공정위 처분을 받은 데 이어 2011년에는 한 해에만 4차례의 제재를 당했다. 2011년 10월에는 매일유업 등과 고급 커피 음료 가격을 담합해 74억 3700만원의 과징금까지 부과받았다. 기존에는 시정명령과 20억~40억원대의 과징금 부과에 처해졌지만 4번째 위반에 따른 가중처벌 조항이 적용돼 과징금이 일반 사건의 최대 1.2배 적용된 결과다. 하지만 공정위는 최근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관행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신고된 사례만으로는 가중처벌이 어렵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최근 3년간 6건의 현행법을 위반했지만 담합(공정거래법 19조 위반) 4건, 허위 광고(표시광고법 위반) 1건 등으로 밀어내기(공정거래법 23조 위반)와 다른 유형이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공정거래법 23조 위반은 한 건에 그쳤다. 서울신문 확인 결과 남양유업은 2006년 12월에도 ‘밀어내기’로 처벌받은 ‘전과’가 있다. 2005년 7월부터 2006년 4월까지 9개월간 남양유업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대리점에 4678만원어치의 제품을 강매해 시정명령 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이미 7년이 지난 일이라 가중처벌을 받지 않는다. 일종의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이다. 이렇듯 밀어내기 등의 불공정 거래 행위는 공정거래법의 ‘주된 관심사’가 아니다. 담합 등 명백하게 관련 산업의 경쟁을 막는 일이 아니라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편이다. 과징금 부과 기준도 담합은 ‘관련 매출액의 최대 10%’이지만 불공정 거래 행위는 2.0%에 그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현행 공정거래법 등을 갑을 관계가 명확한 우리나라 본사·대리점의 현실에 맞게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종속 관계를 악용한 약탈 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별도 법 조항을 만들어 강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내가 주문한 치킨도 ‘국내산 반, 브라질산 반’?

    쌀, 소금, 닭 등의 기본 먹거리를 놓고 원산지나 유통기한을 속여 파는 행위가 여전하다. 정부가 불량식품 근절을 실효성 있게 하려면 식품 범죄 형량을 높이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7일 송모(48)씨에 대해 농수산물원산지표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송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산 닭 10만여 마리, 오리 9000여 마리, 브라질산 수입 냉동 닭 52t을 섞어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한 뒤 전국 치킨 전문점 등에 불법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일당 가운데 백모(35)씨는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김모(50)씨는 추적에 나섰다. 이들은 곰팡이가 핀 작업실에서 닭을 다루고 유통기한이 1년 이상 지난 조미료를 사용하는 등 축산물위생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브라질산 냉동 닭 가격이 국내산의 절반도 안 된다는 점을 악용해 이를 부위별로 잘라 국내산과 반반씩 섞어 국내산으로 속인 뒤 대형마트 입점 치킨 전문점을 위주로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산 쌀과 소금을 포대갈이하는 수법으로 국내산으로 속여 팔던 업자들도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산과 국내산 묵은 쌀을 섞어 국산으로 속인 뒤 약 1만 4000포대를 팔아넘긴 홍모(40)씨 등 7명을 이날 불구속 입건했다. 홍씨 등은 경기 남양주시에서 양곡 유통업을 하면서 중국산과 국산 쌀을 95대5의 비율로 섞어 국내산 쌀 포대에 담아 팔아 70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올렸다. 저가의 중국산 소금을 같은 수법으로 유통시키다 구속된 김모(60)씨는 지난해 9월부터 중국산 소금을 천일염 포대에 옮겨 담아 34t을 파는 등 18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김씨는 앞서 4차례에 걸쳐 같은 범죄를 저질렀는데도 지난해 교도소 출소 후 남동생(50)과 매제 김모(58)씨를 동원해 같은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먹거리 원산지와 유통기한 위장 유통이 줄지 않는 이유에 대해 “처벌 수위에 비해 취할 수 있는 이득이 큰 데다 단속 어려움도 있다”고 지적했다. 농수산물품질관리법을 위반하면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지만 실제 형량은 이보다 크게 낮다. 게다가 구속 수사하는 경우도 지금까지는 많지 않았다. 식품 특성상 원산지를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워 단속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 국민의 건강에 광범위하게 위협을 미칠 수 있는 식품 범죄의 형량을 높이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내가 주문한 치킨도 ‘국내산 반, 브라질산 반’?

    쌀, 소금, 닭 등 기본 먹거리를 놓고 원산지나 유통기한을 속여 파는 행위가 여전하다. 정부가 불량식품 근절을 실효성 있게 하려면 식품 범죄 형량을 높이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7일 송모(48)씨에 대해 농수산물원산지표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송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산 닭 10만여 마리, 오리 9000여 마리, 브라질산 수입 냉동 닭 52t을 섞어 국내산으로 허위표시한 뒤 전국 치킨 전문점 등에 불법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일당 가운데 백모(35)씨는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김모(50)씨는 추적에 나섰다. 이들은 곰팡이가 핀 작업실에서 닭을 다루고 유통기한이 1년 이상 지난 조미료를 사용하는 등 축산물위생관리법을 위반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브라질산 냉동 닭 가격이 국내산의 절반도 안 되는 점을 악용해 이를 부위별로 잘라 국내산과 반반씩 섞어 국내산으로 속인 뒤 대형마트 입점 치킨 전문점을 위주로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산 쌀과 소금을 포대갈이하는 수법으로 국내산으로 속여 팔던 업자들도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산과 국내산 묵은 쌀을 섞어 국산으로 속인 뒤 약 1만 4000포대를 팔아넘긴 홍모(40)씨 등 7명을 이날 불구속 입건했다. 홍씨 등은 경기 남양주시에서 양곡 유통업을 하면서 중국산과 국산 쌀을 95대5 비율로 섞어 국내산 쌀 포대에 담아 팔아 7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올렸다. 저가의 중국산 소금을 같은 수법으로 유통시키다 구속된 김모(60)씨 등 일당 3명은 지난해 9월부터 중국산 소금을 천일염 포대에 옮겨 담아 34t을 파는 등 18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김씨는 앞서 5차례에 걸쳐 같은 범죄를 저질렀는데도 지난해 교도소 출소 후 같은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먹거리 원산지와 유통기한 위장 유통이 줄지 않는 이유에 대해 “처벌 수위에 비해 취할 수 있는 이득이 큰 데다 단속 어려움도 있다”고 지적했다. 농수산물품질관리법을 위반하면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지만 실제 형량은 이보다 크게 낮다. 게다가 구속수사하는 경우도 지금까지는 많지 않았다. 식품 특성상 원산지를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워 단속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 국민의 건강에 광범위하게 위협을 미칠 수 있는 식품 범죄의 형량을 높이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