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처벌 수위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이기재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우승자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꽃무늬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김범수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38
  • 또 물류대란 오나

    전국 1만 5000여명의 화물차주로 구성된 화물연대가 총파업(집단운송거부)을 결의,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물류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화물연대와 민주노총은 16일 대전에서 화물연대 총회를 갖고 격렬한 가두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457명이 연행됐다. 화물연대측은 정부와 사측이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지 않는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밝혔고 경찰은 민주노총과 화물연대가 주최하는 모든 집회에 대한 전면 금지와 불법 시위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 방침을 천명했다. 화물연대 조합원 1만여명은 이날 오후 1시30분 정부대전청사 남문광장에 모여 총파업을 결의했다. 파업 시기와 방법은 집행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화물연대는 또 철도, 항만, 건설, 공공부문과 연대투쟁을 전개한다는 방침 아래 이번주 초 이들과 회의를 갖고 투쟁수위를 논의하기로 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집회에서 대한통운에서 해고된 조합원 76명의 복직, 화물연대 노조활동 및 노동기본권 보장을 촉구하며 자살한 박종태 화물연대 광주지부 제1지회장의 명예회복을 요구했다. 김달식 투쟁본부장은 “우리의 요구에 정부와 사측은 탄압과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정부 등이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이번주 중 최후 통첩을 하고 고속도로 봉쇄, 상경투쟁 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총회를 마친 화물연대·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박씨의 시신이 안치된 대전 대덕구 중리동 중앙병원까지 만장(輓章) 등을 들고 5.7㎞를 걸으면서 가두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어 1.6㎞ 거리의 대덕구 읍내동 대한통운까지 행진하면서 이날 밤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다. 죽봉과 경찰봉의 난타전이 1시간여 동안 이어지며 조합원 50명과 경찰 10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유태열 대전지방경찰청장은 17일 “민주노총과 화물연대가 주최해온 집회가 폭력성을 띠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 명백하기 때문에 대전 관내에서는 집회를 불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물연대·민주노총에 대한 손해배상소송 방침을 밝힌 뒤 “연행자의 불법행위 여부를 가려 엄중 처벌하겠다.”고 발표했다. 국토해양부도 이날 “명분도 실리도 없는 불법 집단운송거부인 만큼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서울 박건형 윤설영기자 sky@seoul.co.kr
  • 노 前대통령 불구속 기소 명분 쌓기?

    ■ 검찰, 혐의 잇단 유출 왜 검찰이 연일 노무현 전 대통령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수사에 총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진술이 곳곳에서 흘러 나온다. 검찰이 직접 브리핑하지 않지만, 언론이 보도하면 부인하지 않는 방식으로 알려진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측의 혐의를 ‘흘리는’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노 전 대통령은 물론 부인 권양숙 여사의 거짓말 해명을 증거를 통해 드러내 전직 대통령의 도덕성에 일격을 가하는 식이다. 또 다른 방향은 딸 정연씨가 집 계약서를 찢었고, 권 여사가 회갑선물로 받은 시계를 버렸다고 하는 등의 얘기다. 노 전 대통령 측이 불법 행위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불러올 수 있는 대목이다. 검찰이 지난 12일 정연씨가 2007년 9월 말 박 전 회장에게서 40만달러를 송금받았다고 발표하자 노 전 대통령 쪽은 “100만달러의 일부”라며 추가 수수 사실을 부인했다. 2007년 6월 박 전 회장에게 100만달러를 요청했는데 60만달러는 청와대에서 현금으로 받았고, 나머지 40만달러를 미국 계좌로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검찰은 태광실업 직원 등 130명을 동원해 10억원을 사흘 만에 100만달러로 바꾼 환전 전표와 “돈을 세어 봤고 50만달러 상자 두 개였다.”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진술을 연이어 공개했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이 목소리 높였던 ‘증거를 댄’ 것이다. 결국 권양숙 여사가 받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몰랐다는 600만달러와 달리 권 여사도 받지 않았다는 새로운 형태의 돈 40만달러가 생겼다. 게다가 정연씨와 권 여사가 다급하게 증거물을 없앴다고 검찰은 밝혔다. 피고인 가족이 증거를 인멸한 것은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권 여사 등이 박 전 회장이 제공한 달러나 회갑선물을 ‘검은 금품’으로 인식했다는 방증으로는 파악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빌린 돈”이나 “자연채무”는 아니라는 것이다. 정연씨는 40만달러로 계약한 미국 뉴저지주 아파트 구매 계약서를 “찢어 버렸다.”고, 노 전 대통령은 1억원짜리 스위스제 명품시계 2개를 “집사람이 내다버렸다고 한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검찰의 이같은 수사 행보에 대해 해석은 엇갈린다. 천 회장과 패키지로 처리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를 앞두고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측의 증거인멸 시도를 부각시키는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한편으로는 검찰이 설령 노 전 대통령을 불구속 기소하더라도 수사팀의 직접 증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이란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 중소병원들 전문병원 지정 - 한·양방 협진 내년 시행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 중소병원들 전문병원 지정 - 한·양방 협진 내년 시행

    의료계는 정부가 8일 발표한 의료 서비스 선진화 방안은 의료기관의 영리법인 허용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영리법인을 곧바로 도입할 때 생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현재의 제도 골격은 유지하되 규제를 일정부분 완화하는 형식을 빌렸다는 분석이다. 영리기관에서만 발행 가능한 ‘채권’을 허용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의료기관 경영에 숨통을 터 주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지만 사실상 외부 투자가 가능해지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경쟁은 시작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의 경영지원사업(MSO)을 허용함으로써 병원 네트워크를 통한 부대사업·인력·시설·재무 등의 관리가 가능해진다. 또 경영을 전담하는 ‘병원지주회사’를 허용함으로써 이를 통한 병원간 인수합병도 한층 원활해질 것이다. 따라서 시민단체들은 의료기관의 영리법인화에 대한 반발 수위를 높여 나갈 태세다. 의료기관의 영리법인화는 자본력이 강한 대형병원 위주의 구조조정이 뒤따르고 이로 인해 의료비가 폭등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반대 이유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영리법인 도입 시기만 남았을 뿐 이미 정책적인 준비는 모두 끝난 것 같다.”면서 “규제를 완화할 경우 의료비 폭등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병원 경영활동 범위를 넓혀 주고 경쟁체제를 도입함으로써 서비스 수준 향상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오는 11월까지 홍보강화와 의견수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규제 개선으로 의료부문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는 주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MSO를 통해 얻은 수익은 의료기관이 전용하지 못하도록 규제장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는 외부 자금 차입이나 경영범위 확대 문제를 수년 전부터 요구해 왔다. 대한의사협회 좌훈정 대변인은 “세부적으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선진화 방안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의료 - 건강관리업체 세제 혜택·의료법인 지원회사 설립 여러 서비스 업종 가운데 규제가 제일 강하고 해서는 안 되는 일도 많은 게 의료 부문이었다. 사람의 생명과 직결돼 철저한 관리 및 통제가 필요한 측면도 있었고, 다른 사업자의 진입을 막아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한 ‘능력 있는’ 이익집단의 목소리가 컸던 탓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되기 힘들었고 자연히 의료의 질은 낮은 수준에서 정체될 수밖에 없었다. 정부는 8일 발표한 의료 서비스 선진화 방안을 통해 몇몇 시급한 규제들을 풀었다. 대표적인 게 다이어트, 금연, 알코올중독 치료 등 건강관리 서비스를 양성화한 것이다. 지금도 전문 업체들이 꽤 있지만 엄격한 법적 잣대를 들이대면 대부분 위법에 해당된다. 현행법에서는 민간 회사가 건강관리 서비스를 하면 무면허 의료행위로 처벌되고, 의료기관은 서비스를 할 수는 있지만 돈을 받을 수는 없게 돼 있다. 간혹 다이어트 클리닉 등이 무면허 의료행위로 입건되곤 했던 것도 ‘걸면 걸리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건강관리 서비스를 양성화함으로써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당국의 감독권 아래에 놓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도다. 초기 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업체들에 세제상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중소병원들을 외과, 소아과, 청소년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 전문병원으로 지정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중소병원들은 동네의원이나 대형병원 사이에 끼여 찾는 사람이 줄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2007년 300병상 미만 의료기관의 도산율이 9%나 됐다. 양방과 한방 진료를 한 곳에서 하는 양·한방 협진은 범위와 절차, 방법을 마련하고 수가체계를 개발한 뒤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의료기관의 대형화나 효율화를 가로막았던 규제들도 손질됐다. 지금은 의료기관들은 의료행위 이외의 마케팅, 인사, 재무, 구매 등 법인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만들 수 없다. 하지만 오는 10월까지 의료법인이 경영지원회사(MSO)를 설립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되면 하나의 의료법인이 병원을 여러 개 설립하는 것이 수월해져 인수·합병이나 신설 등을 통한 대형화·체인화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처럼 의료기관 운영 비영리법인들이 의료채권을 발행해 장기·저리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것도 허용된다. 지금은 자기자본을 더 쌓거나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서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교육 - 외국교육기관 잉여금 해외송금 가능 교육 분야의 핵심내용은 우수한 외국 교육기관 유치다. 싱가포르(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두바이(미국 미시간 경영대) 등 경쟁국과 달리 세계 유수의 교육기관을 유치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가 44억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기러기 아빠’ 양산 등 사회적 문제도 교육 서비스 선진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경제자유구역 내 초·중등 외국교육기관의 내국인 입학비율을 현행 재학생의 30%, 5년 뒤 10%에서 한시적으로 정원의 30%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최초 국제학교인 송도국제학교의 9월 개교가 가능해졌다. 송도국제학교는 당초 외국인 입학인원 부족으로 개교를 연기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외국교육기관의 잉여금 해외 송금도 허용된다. 일본, 싱가포르, 두바이 등과 달리 과실송금 불허로 우수 기관의 국내 진출이 부진했다는 판단에서다. 외국 대학이 본국 회계규정을 적용할 수 있는 근거도 연말에 마련하기로 했다. 외국 대학 설립기준도 완화된다. 외국대학 교사(校舍)에 대한 학생 수 최소 기준을 대학원의 경우 100명으로 잡아 대학의 설립과 공동시설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도 교육 서비스 향상을 위한 과제다. 정부는 국립대의 영어강의 비율을 지난해 3.2%에서 2012년 5%로 높이고 외국인 학생의 기숙사 수용률도 43%에서 6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우수 외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는 대학과 기업을 연계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외국 학생들의 연수 프로그램을 ‘글로벌 코리아 스칼라십’이라는 이름의 국가 브랜드로 만들고, 한·중·일 우수학생 교류 프로그램인 ‘캠퍼스 아시아’ 사업도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노동 - 파견근로 업무 범위 판매직까지 확대 현재 32개 업종으로 제한돼 있는 파견업종이 판매직등으로 확대된다. 고용 서비스 선진화 방안은 규제 완화와 민간시장 육성을 통한 시장 활성화가 중심이다. 주무부처인 노동부는 재계가 파견업종 포함을 강력히 요구하는 판매직을 중심으로 확대 논의를 진행하고 12월까지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명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법률을 포함한 비정규직 법안이 6월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경우 시행령 개정은 불가능하다. 또 파견직 확대는 비정규직 고용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완화하는 비정규직법만큼이나 큰 노동계의 반발도 예상된다. 재계는 노동 유연성을 위해 파견업을 확대하자는 입장인 반면 노동계는 질 낮은 일자리만 양산한다며 반대해 왔다. 노동부 관계자는 “청소업의 경우 파견직을 불허하자 기업이 수익을 위해 불법 하도급 직원을 늘리는 폐단이 나타났다.”면서 “이들을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일부 파견직 확대를 논의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고급·전문 인력의 경우 직업소개 업체가 기업에서 받는 소개요금을 당사자 간의 계약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해 질 높은 서비스도 유도할 방침이다. 민간고용 서비스 시장 육성은 선도기업을 육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0년부터 직업훈련 등 국가고용서비스 민간위탁 사업에 주 계약자 방식을 도입한다. 주 계약자는 업체들이 공동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에서 계획·관리·조정을 맡게 되며 선도기업으로 육성된다. 난립한 일용근로자 취업 서비스에 대해서는 2011년부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 6월부터는 고용지원센터가 아닌 훈련기관 소개로 취업한 훈련 수료자에게도 신규고용 촉진 장려금을 지원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IT·방송 - 케이블TV도 다양한 장르 종합편성 지식경제부는 정보기술(IT) 산업이 내수 중심에 치우쳤던 것을 문제점으로 보고, 낙후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IT 서비스의 경우 공공소프트웨어(SW) 사업 개발비 산정을 SW 개발 성과물을 측정해 비용을 산정하는 ‘기능점수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소프트웨어 공학기술과 산업현장의 가교 역할을 맡을 ‘소프트웨어 공학센터’ 설립을 오는 8월 중 추진하기로 했다. 디자인 산업은 디자인·브랜드·마케팅 전문가로 구성된 ‘디자인 창조그룹’을 꾸려 유망한 사업자를 발굴, 지원하기로 했다. 권역별로 특성화 디자인대학(원)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컨설팅업=고임금직종’이라는 고정관념을 없애고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 지식정보보안 등 8대분야에서 1200명의 컨설팅 인력을 2012년까지 양성하기로 했다. 중소기업들에 제공하는 쿠폰제 컨설팅 사업 지원금은 27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린다. 35만~80만원으로 묶여 있던 수임단가 상·하한제도 없애 컨설팅사와 기업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안에 보도·교양·오락·스포츠 등 다양한 방송분야를 편성할 수 있는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를 선정하기로 했다. 종합편성 채널은 케이블TV나 위성방송에서 보도, 스포츠, 오락 등 특정 장르 하나만 다루게 돼 있는 PP의 방송범위를 다양한 장르를 종합해 다루게 하는 것이다. 지상파 방송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신문사와 대기업이 외자유치를 통해 종합편성 채널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신문과 대기업의 방송 진출 문턱을 크게 낮추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에 대해 사회적 논란이 거세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방통위는 또 방송광고 판매시장의 경쟁체제 도입을 위해 오는 12월까지 민영 미디어렙(광고 판매회사)을 도입하는 한편 가상광고·간접광고를 허용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PP 간 공정한 콘텐츠 거래 환경 조성 차원에서 PP 사용료 지급비율(25%) 이행에 대한 현장조사, 행정조치 등도 강화할 방침이다. 망이나 설비가 없는 사업자가 통신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존 통신사업자가 망·설비를 의무적으로 제공토록 하는 재판매제도(MVNO)도 상반기 중 도입하기로 했다. 김성수 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盧의 남자들 22명 사법처리 가능할까

    이른바 ‘강금원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등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의 무차별 돈 살포가 윤곽을 드러낸 만큼 리스트 인사들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하지만, 법규 적용에는 다양한 해석이 뒤따른다. 대전지검 특수부가 강 회장의 횡령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여러 루트를 통해 22명의 이름이 공개됐다.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을 포함해 영화배우 명계남씨,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임찬규 전 청와대 행정관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6명과 공기업 인사 등이 포함됐다. 김우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이 입주해 있는 건물의 임차료 3억 5000만원도 강 회장이 대납해 준 사실도 확인됐다. 리스트 인사들은 현직을 떠난 뒤 돈을 받았고, ‘대가성이 없는 합법적 금전거래’임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가성이 없다면 강씨와 맺은 ‘평전계약서’ 등 증거자료가 뒷받침돼야 한다. 증거자료가 있고, 현직을 떠났더라도 현직에 있는 다른 인사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모종의 특혜를 베풀었다면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가 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판단이다. 물론 돈 받은 시점의 신분이 공무원이었다면 대가성이 쉽게 입증돼 처벌이 더 무거운 뇌물죄를 적용받을 수 있다. 강 회장이 참여정부로부터 큰 특혜를 받고 해당 정부의 유력 인사들에게 사후에 보은 차원에서 돈을 주었다고 해도 포괄적으로는 뇌물죄에 해당한다. 현직에 있을 때 특혜를 주고 퇴임 후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 부정처사후 수뢰 혐의가 적용된다. 강 회장이 윗사람의 강권으로 정부 인사들에게 돈을 주었어도 법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홍규 변호사는 “특정인의 부탁을 받고 제3자에게 별 근거 없이 돈을 주었다면 그 역시 포괄적 뇌물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례는 없지만 대선 잔금이나 당선 축하금을 받아 썼어도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검찰 주변에서 강 회장이 준 돈의 성격을 놓고 ‘대선 잔금 또는 당선 축하금’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정치자금법 적용도 아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안 최고위원이 강 회장으로부터 4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당시 정치활동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였다. 안 최고위원은 “전세금으로 돈을 빌렸다가 갚았다.”고 밝히고 있다. 또 여택수 전 행정관이 받은 돈이 7억원에 이르는 것에 대해 ‘순수 후원금으로는 너무 많다.’면서 뇌물 혐의를 의심하고 있지만 단순히 그것만 갖고는 범법 행위가 되는 것이 아니다. 정교순 변호사는 “돈의 성격이 법에 위반되느냐, 아니냐가 문제”라며 “액수는 범죄가 증명됐을 때 형량을 좌우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강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강금원 리스트’를 첨부, 수사가 불가피함을 밝히고 있지만 고민 또한 적잖다. 대부분 현직을 떠난 사후에 돈을 받아 대가성을 입증하기가 더욱 힘들기 때문이다. 대전 이천열·서울 오이석기자 sky@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수능 성적 우수’ 전남 장성고 어떤 비법으로 ‘벼룩의 간을 내어먹지’ 악덕 과외알선 업체 올 국가직 9급·경찰시험 합격선은 “의원님들 해도 너무합니다” 간부급 공무원 속앓이
  • 충북 촌지 신고전화 운영 도교육청 촌지 퇴출운동

    충북도교육청이 강력한 촌지 퇴출 운동을 전개한다. 도교육청은 8일 도내 각급 학교에 촌지거부 가정통신문을 학부모들에게 우편으로 발송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가정통신문에는 ‘교사로서 자긍심을 잃지 않고 품위와 명예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는 문구와 함께 학교장과 담임교사의 서명이 들어간다. 도교육청은 또 가정통신문을 각급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촌지를 거부한다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과 입간판을 학교 입구에 설치하도록 권장했다. 촌지를 받은 교사에 대한 징계도 세분화된다. 지난해까지는 ‘100만원 미만을 받았을 때 경고 또는 견책을 할 수 있다.’는 규정만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50만원 미만’, ‘5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로 세분화해 징계수위를 강화했다. 부조리 신고전화와 별개로 촌지 신고전화(043-290-2081)도 운영된다. 한편 촌지를 할 수 없이 받았을 경우 소속기관장에게 신고한 뒤 돌려주거나 폐기처분, 또는 복지시설 등에 기탁하면 처벌받지 않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국산 한약재 10개중 1개 원산지 변조

    육안으로 식별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수입 한약재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한 한약단체의 조사결과 한약방, 한약도매상 등에서 유통되는 국산 한약재 10품목 중 1품목은 수입산인 것으로 밝혀졌다.우리한약재살리기운동본부가 지난해 10월27일부터 11월5일까지 서울·부산·대전·대구 등 전국 22개 도시에서 한약재 원산지 위·변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분석 시료 379개 중 35개(9.2%)의 원산지가 변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산지가 변조된 한약재의 80%는 한약도매상에서 발견됐다. 조사결과는 최근 복지부에 보고서로 제출됐다.분석 시료 가운데 ‘구기자’는 60개 중 9개가 수입산으로 밝혀져 위·변조율이 15.0%나 됐다. ‘작약’은 98개 중 13개(13.3%), ‘산수유’는 77개 중 7개(9.1%)가 수입산으로 둔갑됐다. 이밖에 ‘황기’와 ‘산약’의 위·변조율도 각각 6.6%, 1.5%로 집계됐다. 수입 한약재 가운데 특히 중국산 한약재는 국산 한약재와 비교해 가격이 최대 6배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섞어팔기’ 등의 원산지 위·변조가 성행하고 있다.상황이 이런데도 현재 국내에서 한약재에 대한 원산지 판별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는 곳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가 유일하다. 이곳에서는 전체 한약재 중 26개 품목에 대한 원산지 판별만 가능하다. 특히 국산 한약재는 한약판매업자가 규격품 가공·포장을 자체적으로 하도록 허용하는 ‘자가규격제도’가 적용돼 한약 도매상이나 약업사가 임의로 중국산을 섞어 포장한 뒤 국산 한약재로 유통시킬 수 있다.한약재 원산지를 속여도 처벌은 경미하다. 한약재 원산지를 속이다가 적발되면 약사법 제47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반면 농산물품질관리법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해 처벌 수위가 높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자가규격제도를 폐지하고 명예감시원, 신고센터 등 유통 한약재에 대한 민간 감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이력추적시스템 도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軍 무단골프 장성·장교 수백명 무혐의 처분될 듯… 육본 “소명기회 활용” 지시

    육군 장성과 일부 영관장교들도 근무시간 중 근무지를 이탈해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장교들의 근무 기강해이가 위험 수위에 이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근무시간 중 근무지를 무단 이탈해 골프를 친 군 장교들에 대한 처벌을 놓고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복수의 군 관계자에 따르면 29일 육군 내부통신망에는 근무시간 중 골프를 한 명단이 일부 공개됐다. 공개된 명단은 육사 출신의 모 군단 소속 육군 준장을 포함해 10명이었지만 비공개된 명단들을 포함하면 무단 이탈로 골프를 친 장교는 수백명으로 추정된다.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주 근무지를 이탈해 골프를 한 군의관 12명 중 9명은 구속하고 3명은 불구속하는 초강수를 뒀다. 검찰단 관계자는 지난 27일 브리핑에서 “구속자 9명은 모두 10차례 이상 무단이탈했다.”고 밝혔다. 군검찰이 구속과 불구속을 가르는 기준을 10차례로 정했다는 설명이었다. 육군본부에서는 근무지를 이탈해 골프를 한 장성을 포함한 직업군인(장기복무자)에게 소명기회를 줬다. A준장을 포함한 10명은 모두 ‘소명기회’를 활용했다. 육본은 공문을 통해 “장관 및 총장 지시로 급히 육군에 보고해야 해 개인별 평일 운동(골프) 현황을 감찰부로 보내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공문에는 “개인별 구제기회를 주는 것이니 자진보고하라.”고 명시했다. 무단이탈해 골프를 친 장교들에게 ‘개인소명’을 할 기회를 줘 처벌을 받지 않도록 해준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한 군 관계자는 “(공문에서) 직설적으로 표현만 하지 않았을 뿐 걸리지 않도록 개인소명 사유를 만들어 내라고 조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다른 관계자는 “직접 목격한 것”이라고 전제하며 “근무자가 아닌 장교들이 휴일에 나와 당직이나 휴가 등 관련 서류를 고치고 있다.”며 “2~3번 골프를 친 무단이탈자의 경우 근무일을 휴가명령 행정착오자로 바꾸면 휴일에 친 것으로 기록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육사 출신을 비롯한 직업군인(장기복무자)에게는 개인소명 기회를 주면서 사법처리·징계 대상자에서 제외하고 전역을 코앞에 둔 단기 복무 군의관들만 강도높게 처벌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육군 내부통신망에는 몇몇 고위 장성들도 근무시간 중 골프를 했다는 소문도 떠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단이탈에 대한 개인소명 인정 사유는 ▲공식 부대 승인 전투 휴무(당직 포함) ▲휴가명령 행정착오자 ▲기타 지휘관이 인정하는 타당한 사유 ▲명령에 의한 전속기간 ▲전역대기 직업보도 교육기간 등 모두 5가지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재진 팬들, ”제발 아무일 없기를...”

    이재진 팬들, ”제발 아무일 없기를...”

    그룹 젝스키스 출신의 가수 이재진이 휴가 후 복귀를 하지 않아 팬들이 걱정을 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군입대한 이재진은 지난 2일 질병 치료를 위해 청원휴가를 나간 후 복귀일이 열흘 지난 현재 까지도 복귀를 하지 않고 있다. ’탈영’이 아닌 ‘휴가 미복귀’ 상태로 국방부 측은 현재 이재진의 소재 파악에 힘을 쏟고 있으며, 추후 징계위원회 등의 조사를 통해 이재진의 처벌 수위를 정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 된다. 이재진의 팬들은 팬 카페를 통해 “어떻게 해요. 제발 아무 일 없길 바랍니다.”, “오빠, 제발...”, “마음이 아파요.”, “조용히 소식 기다립니다.” 등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현역으로 입대한 이재진은 같은 해 5월에 모친상을 겪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으며, 입대 후에도 군 생활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해 국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재진의 동생인 가수 이은주 또한 그의 미복귀 소식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되어 더욱 이재진의 휴가 미복귀 사유 대해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M.net WIDE연예뉴스 캡쳐화면) 서울신문NTN 이동준 기자 ldj3416@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불법저작물 올린 ‘헤비업로더’ 39명 기소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불법저작물 헤비업로더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P2P, 웹하드 등에 직업적이고 상습적으로 불법 저작물을 올린 ‘헤비업로더’ 3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신원이 확보되지 않은 4명은 지명수배하고 자료가 불충분하거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당한 것으로 확인된 9명은 수사종결했다. 문화부에 따르면 헤비업로더들은 남성이 98%, 연령대는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이 75%, 직업은 무직이나 대학생이 70%를 차지했다. 불구속 기소된 39명 가운데 12명은 저작권법이나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 위반으로 기소유예 이상을 받은 전과가 있었다. 이들은 방송이나 영화 파일을 불법전송한 대가로 적지 않은 수입을 올렸다. 가령 불구속 기소된 이모(28·무직)씨는 웹하드업체로부터 1941만원, 정모(24·대학생)씨는 1640만원을 받았다. 모철민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작년 한 해 불법 저작물 1800여점을 웹하드에 올리고 3000여만원을 받은 김모(31)씨는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검사의 지휘를 받아 구속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헤비업로더에 대한 단속과 처벌수위를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야간집회 유죄’ 현행법따라 처리 촉구

    ‘야간집회 유죄’ 현행법따라 처리 촉구

    신영철 대법관은 촛불집회 재판이 ‘위기’를 맞을 때마다 판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형사단독 판사들이 몰아주기 배당에 이의를 제기할 때, 현직 판사가 촛불 재판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을 때,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기다리며 일부 재판이 심리를 중단했을 때이다. 신 대법관은 이용훈 대법원장이나 헌재와도 교감하고 있다고 내비치며 압력을 가했다. 이메일을 받은 한 판사는 “재판에 관여한다고 느껴졌고, 굉장히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법에 촛불집회 사건 8건이 들어왔다. 당시 신 법원장과 허만 형사수석부장은 이 사건을 형사13단독 부장판사에게 몰아준다. 7월14일 다른 단독판사 10여명이 점심을 먹으며 ‘몰아주기 배당’에 문제가 있다고 뜻을 모았다. 7월15일 오전 9시 신 대법관은 20분 뒤 간담회를 개최한다는 긴급 단체메일을 보낸다. 첫 번째 이메일이다. 이 자리에서 신 대법관은 “정치적인 냄새가 나는 사건을 집중 배당한 것은 양형을 통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메일은 8월14일 보내졌다. 형사7단독 박재영 판사가 재판 중 촛불집회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일부 언론이 강하게 비판한 다음날이었다. 신 대법관은 “재판상 언행으로 쓸데없는 물의가 빚어지지 않도록 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집중배당으로 달성하고자 했던 보편적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튀는 판결’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박 판사가 10월9일 야간집회를 금지한 집시법을 위헌이라 판단하고 재판을 중지하자 신 대법관은 다급해졌다. 닷새가 지난 10월14일 신 대법관은 ‘대법원장 업무보고’라는 세 번째 메일을 보냈다. “(업무부고에서 이용훈) 대법원장이 저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나머지 사건은 현행법에 의해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야간집회를 금지한 집시법이 위헌으로 결정나면 촛불집회는 처벌 대상이 안 된다. 그러니 서두르라는 얘기다. 11월 6일 ‘야간집회 관련’이란 메일에서는 “야간집회 위헌여부의 심사는 12월5일 평의에 부쳐져, 연말 전 선고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며 현행법을 적용해 유죄 판결하라고 촉구한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내외부(대법원과 헌재 포함)의 여러 사람들의 거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11월24일과 25일 같은 내용의 메일을 잇달아 보내며 수위를 높여 갔다. 그래도 촛불 재판을 진행하지 않은 판사들에게 개별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민주노동당 설계부터 잘못됐다” 노 전대통령 정치하지 말라 해놓곤… 교육 의료에 자본의 논리 불어넣자고? WBC 타이완전 지상파로 본다 열차와 트럭에 깔리고도 멀쩡한 사내 어느 연예 전문기자의 소신
  • 국회폭력 엄단 명분… 형평성이 관건

    법무부가 국회 폭력을 일반 형사사범과 같이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힌 것은 국회의원의 입법활동을 제한할 만큼 폭력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고 판단해서다. 그러나 이런 방침이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 폭력을 우려한다고 말한 다음날 나와서 장관의 ‘과잉 충성’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수사 중인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 사건을 ‘집단 폭행’이라고 규정하고, 용산참사 때 경찰에게 폭행당한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사건은 조사를 미루고 있어 공정성·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고소·고발 없어도 사법처리” 김경한 법무장관은 3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회에서 폭력이 발생하면 정당이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이라도 수사 대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입법부의 자율권을 존중하기 위해 국회 사무처의 고발이 있을 때만 수사를 개시하던 ‘관행’도 털어버리기로 했다. 피해자의 고소·고발이 없더라도 “피해가 명백히 확인되는 경우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에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 ‘국회의원의 폭력행위에 대해 치외법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원칙을 확인한 것으로, 당연하다.”는 논평을 냈다. 하지만 민주당 노명민 대변인은 “전여옥 의원 폭행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라고 말한 다음날, 강 장관이 구속수사 방침을 발표했다.”면서 “장관의 과잉 충성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장관도 이번 방침의 직접적인 원인이 전 의원 폭행 사건과 민주당 당직자의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 폭행사건이라는 걸 부정하지 않는다. 그는 “의정활동에 불만을 품은 외부 인사가 의원을 집단 폭행하고 당직자가 의원에게 폭력을 가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가해자와 피해자의 주장이 크게 엇갈려 진실공방이 한창인 전 의원 사건을 ‘집단 폭행’이라고 규정해 수사 개입이라는 비판까지 받았다. ●경찰, 유원일 의원 폭행엔 침묵 지난 ‘용산 참사’ 때 있었던 국회의원 폭력 사건은 조사하지 않아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은 지난 1월20일 용산 참사 직후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을 찾아갔다가 경찰관 10명에게 집단구타당했다. 유 의원은 국회의원 신분증까지 제시했다. 당시 유 의원은 국회의원을 폭행한 책임을 물어 경찰 책임자의 즉각 파면 등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종합보험 운전자 면책’ 위헌] 교통안전 불감증에 경종

    [‘종합보험 운전자 면책’ 위헌] 교통안전 불감증에 경종

    ■ 교통특례법 위헌 파장 헌법재판소가 기존의 교통사고처리특례법(교특법) 조항을 위헌으로 판단한 것은 교통사고 피해자에 대해 가해자(운전자)가 그에 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상대방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혀도 가해자가 보험에만 들어 있으면 형사처벌을 면할 수 있는 기존의 조항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가벼운 상해는 여전히 ‘면책’ 교특법은 자동차산업 발전 초기단계였던 1981년 교통사고 운전자에 대한 처벌 및 피해 처리 절차를 간소화해 승용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 법이 승용차 운전자와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할 뿐 아니라 아무리 사람을 다치게 해도 보험만 들어놓으면 된다는 운전자의 ‘모럴 해저드’를 조장하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헌재가 위헌 판단을 내린 것 역시 교통사고로 중상해를 입힌 경우의 ‘불법성’이 사망사고 못지않게 크다는 논리가 근거가 됐다. 하지만 중상해보다 가벼운 상해를 입힌 경우 종합보험 가입을 전제로 기소하지 않도록 한 것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적용 헌법재판소법은 위헌 효력은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린 날로부터 발생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칙적으로는 교특법 조항이 효력을 상실하는 시점은 26일 0시가 된다. 하지만 모든 범죄는 행위시 법률에 근거해 처벌하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는 남아 있다. 이 시점 이후 교통사고로 중상해를 입은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를 한 경우 운전자는 업무상 과실 혹은 중과실치사상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된다. 이 시점 이전에 발생했지만 아직 처리되지 않은 사고는 적용대상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형법은 업무상 과실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해 사람을 숨지게 하거나 상해를 입힌 경우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업무상과실치사상죄에 해당한다고 해도 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기 때문에 합의하면 처벌을 면할 수 있다. 또 헌재가 중상해의 세부 기준까지 제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질병 및 장애의 정도, 주의의무 위반의 정도 등에 따라 형사처벌 수위를 어떻게 다르게 할지 결정하는 일은 수사기관과 법원의 몫이 됐다. ●전과자 무더기 양산 등 우려 헌재의 이번 결정에 대해 과실로 인한 교통사고까지 형사처벌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과자가 무더기로 양산되고, 합의해주는 것을 조건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등 이를 악용하는 피해자들이 나올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교통사고의 경우 후유증으로 사고 발생 이후 한참이 지난 뒤에야 중상해에 이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경미한 부상을 입힌 운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잠재적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는 것 역시 논란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교통사고특례법 위헌 결정 “운전자 큰일났다”

       헌법재판소가 종합보험에 가입됐다는 이유로 중과실 운전자에 대한 공소를 제기할 수 없도록 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제4조 제1항은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26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제4조 제1항은 위헌”이라며 송모씨와 소모씨 등이 낸 위헌확인 헌법소원 심판에 대해 7대2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헌재는 위헌 결정의 효력이 27일 오전 0시부터 발생한다고 밝히고 있어 적지 않은 혼란이 빚어질 개연성도 있다.  헌재가 헌법불합치가 아닌 위헌 결정을 내려 중상해의 범위와 가해자의 처벌 수위 등에 대해 법무부ㆍ검찰 등이 신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의 도덕적 해이 조장 비판 많아  지금까지 이 조항으로 인해 11대 중과실 사고와 피해자가 사망했을 경우를 제외한 모든 교통사고 가해자는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한 경우 상호 합의한 것으로 간주돼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11대 중과실은 ▲신호 및 지시위반 ▲중앙선침범 위반 ▲속도위반(20㎞/h 초과) ▲앞지르기 방법 및 금지 위반 ▲건널목 통과방법 위반 ▲횡단보도 위반 ▲무면허 운전 위반 ▲음주운전 위반 ▲보도침범 사고 ▲개문발차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운전 의무 위반 등이다.  이에 따라 피해자가 식물인간이 되더라도 11대 중과실만 저지르지 않았으면 가해자와 합의한 것으로 보고 운전자를 형사처벌하지 않아 운전자의 모럴 해저드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있어왔다.  재판부는 “중상해 교통사고의 경우 발생 경위,피해자의 과실 등을 살펴 정식기소와 약식기소,기소유예 등 다양한 처분이 가능하고 피해자의 재판절차진술권을 보장해야 함에도 종합보험 등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무조건 면책되게 한 것은 기본권 침해의 최소성에 어긋난다.”며 “교통사고율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보다 매우 높고 이런 면책조항의 사례는 선진 각국에서 찾기 힘들며 가해자는 자칫 안전운전 주의 의무를 태만히 하기 쉽고 사고 처리를 보험사에만 맡기는 풍조가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로 하여금 중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에 대해선 “신체의 상해로 인해 생명에 대한 위험이 발생하거나 불구 또는 불치나 난치의 질병에 이르게 한 경우”로 명시했다.  앞서 송 씨는 2007년 12월 손모씨가 운전하는 화물차에 치여 다쳤으나,손씨의 차량이 보험을 들었다는 이유로 검찰이 손씨를 불기소 처분하자 이듬해 1월 위헌확인을 구하는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소 씨는 2004년 9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 아파트 앞 도로를 횡단하던 중 이모씨가 운전하던 차량에 치여 전치 12주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부상을 입었으나, 역시 검찰이 이 법령을 근거로 이씨를 불기소처분하자 2005년 8월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전과자 양산·분쟁 늘어나는 등 부작용도  헌재의 위헌 결정에 따라 운전자 중심의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에 대한 전면적인 손질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전과자가 양산되고 책임과 보상을 둘러싼 분쟁도 급격히 늘어나 사회적인 비용이 증가하는 측면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조항으로 인해 인신구속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이유로 종합보험 영업 등으로 손쉽게 이득을 챙겨온 보험업계도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택시나 버스,택배 업계에서도 간단찮은 파장이 미칠 것임은 물론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OBS사장 특보출신 내정’ 파문

    2월 방송가가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OBS 경인TV가 신임 사장 공모와 관련해 내홍의 조짐을 보이고 있고, MBC는 사내 선임자 노조의 설문 공표를 둘러싸고 반발이 적지 않다. 오는 24일은 또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가 보류한 YTN 재허가의 심사기한이기도 하다.OBS의 상황은 200일 넘게 진행된 YTN 사태와 상당부분 흡사하다. OBS 경인TV노조(OBS 희망조합)는 신임 사장 공모에 이명박 대통령 대선 캠프 특보 출신이 응모하여 내정되었다면서 “낙하산 사장을 반대한다.”며 10일부터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OBS 노조는 11일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임 사장으로 울산방송 사장 출신이자 대통령 대선 캠프 특보를 맡았던 차용규씨가 내정됐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비밀리에 공모를 진행한 사측은 당초 대통령 특보 출신이 없다고 말했지만, 확인 결과 차씨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언론의 생명인 공정성과 시청자들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MB특보’ 출신의 민영방송사 장악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MBC는 지난 4일 부장급 이상 간부로 구성된 공정방송노동조합(구 선임자 노조)이 조합원 11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둘러싸고 내분에 휩싸였다. 공정방송노조가 ‘MBC 보도가 불공정하며 민영화를 지지하는 의견이 우세하다.’는 조사 내용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이에 대해 1990년 이후 입사한 라디오 PD 27명은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최소한의 설문요건도 갖추고 못하고 사실을 왜곡한 그들의 발표 내용은 부적절하며, 사규를 위반한 행위로 회사측에 강력한 수위의 처벌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사교양국 PD들과 기술직 직원들도 성명을 내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MBC 사측도 “극소수 이해집단의 의견을 마치 MBC 구성원의 보편적인 의견인양 왜곡한 것은 회사의 이미지 및 사내 조직질서를 해치는 심각한 행위이며, 사규 위반 여부에 대한 검토 절차를 거쳐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횡령·배임 50억 넘으면 실형

    횡령·배임 50억 넘으면 실형

    대표적인 화이트칼라 범죄인 횡령·배임 처벌에 있어서 ‘유전무죄’ 시비가 없어질 수 있을까.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6일 공청회를 열고 횡령·배임죄 양형기준안을 공개하고 의견수렴 작업에 들어갔다. 강도, 위증·무고죄의 기준안도 제시됐다. 지난해 11월 살인, 뇌물, 성범죄 기준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기도 했던 양형위는 오는 4월 양형기준제를 확정해 하반기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횡령·배임죄는 범죄 행위로 얻은 이익의 규모에 따라 형량 범위가 결정된다. 1억원 미만, 1억∼5억원, 5억∼50억원, 50억∼300억원, 300억원 이상으로 나눴다. 규모가 300억원 이상이라면 최고 징역 11년이 선고된다. 50억원 이상이면 기본적으로 실형이다. 피해자가 다수이거나 피해 규모가 크고 수법이 아주 불량하면 형량이 무거워진다. 지배권 강화나 기업 내 지위보전의 목적이 있는 경우에도 형이 가중된다. 양형위는 집행유예 남발을 막기 위해 긍정적·부정적 요소를 함께 고려하도록 했다. 자금 담당자들과 공모해 회사돈 60억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뒤 마음대로 썼다가 징역 3년6월이 선고됐던 피고인에게 이번 기준을 적용하면 기본 징역 4∼7년에 수법이 불량한 점이 고려돼 징역 5∼8년이 나온다. 이전보다 처벌 수위가 높아지는 셈이다. 그러나 기본 형량 범위가 징역 4~7년인 299억원을 횡령했더라도 감경요소가 있을 경우 법관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형이 2년6월까지 내려가고 집유가 나올 수도 있다. 참여연대는 이번 기준안이 솜방망이 처벌의 도구로 활용될 소지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감형이나 집유 참작 사유 가운데 피해 회복, 회사 이익을 목적으로 한 행위, 피해자와의 합의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경우 등은 그동안 대기업 총수 등에 대한 봐주기 판결의 주된 원인이었다는 것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용산 진압 당시 무전기 안 켜놨다” 김석기 내정자 진술 논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4일 용산 재개발지역 진압작전 당시 보고와 무전 등을 통해 현장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않고 있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내정자는 경찰 과잉진압 의혹과 관련,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정병두 1차장검사)로부터 서면질의를 받고 이날 오후 제출한 A4 용지 5장 분량의 진술서에서 “(집무실에) 무전기는 있었지만 (무전기를)켜놓지 않아 안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특공대 투입 등 이례적인 진압작전을 승인한 최고책임자인 김 내정자가 정작 작전을 진행하는 동안 현장 상황을 전혀 챙기지 않았다는 것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진압작전 시작과 마무리 시점에 휴대전화로 직접 보고를 받은 점 등으로 미뤄 김 내정자도 이번 작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 보다 설득력 있는 해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내정자의 답변서를 검토한 뒤 경찰의 진압작전이 적법했는지 여부에 대해 최종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검찰은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경찰과 농성자가 망루 3·4층에서 대치하는 과정에서 3층에 떨어진 화염병의 불씨가 시너에 붙어 화재가 났다고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경찰특공대의 2차 진압작전에 밀려 농성자들이 망루 4층까지 내몰렸던 상황, 경찰 진압에 맞서기 위해 망루 안에서도 화염병이 사용됐다는 진술, 2차 진압 작전 이전에 시너가 뿌려진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이런 결론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망루 안 농성연행자들도 망루 안에서 화염병이 사용됐다고 진술하고 있고, 당시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 망루 3층에 떨어진 화염병의 불씨가 바닥에 흥건하게 뿌려진 시너에 옮겨붙으면서 화재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철거민들의 농성 가담 정도 등을 토대로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한 뒤, 6일 오전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또 3일 밤 MBC ‘PD수첩’이 방송에서 제기한 용역업체 직원의 경찰 물대포 분사 의혹에 대해 관련 경찰과 용역업체 관계자 등을 이날 소환,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아내 강간’ 유죄선고 남편 자살

    이른바 ‘아내강간 사건’의 가해자로 법원의 형을 확정받은 남편이 목을 매고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약자인 외국인 아내를 수시로 때리고 성폭행한 죄로 사회적 지탄을 받았던 남편은 목숨을 끊기 전에 “내가 피해자이며 억울하다.”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사법계에 ‘부부 사이에도 강간이 성립된다.’는 새 판례를 남겼던 이번 사건은 남편의 돌연 자살로 “과연 법원의 판단이 신중했느냐.”는 논란으로 이어지게 됐다.●1심서 집행유예 3년 선고 20일 오후 2시30분쯤 부산 남구 우암동 자택에서 임모(43·회사원)씨가 현관문에 전깃줄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외조카인 장모(2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임씨는 자살하기 전인 오후 2시쯤 임씨의 집에서 5분 거리에 살고 있는 어머니 이모(73)씨에게 전화를 걸어 “억울해서 죽어 버리겠다.”고 말했다. 임씨 집으로 달려간 어머니 등은 목을 맨 채 버둥대는 임씨를 발견하고 구조했다. 어머니 등은 “죽지 말라.”고 임씨를 달랜 뒤 잠깐 집을 비웠다.외조카 장씨는 “30여분 뒤 삼촌 집으로 돌아왔는데, 삼촌이 목을 맨 채 이미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숨진 임씨 주변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파렴치범 vs 위장결혼 피해자 경찰은 임씨가 지난 16일 법원 판결에 불만을 갖고 억울함을 참지 못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임씨는 필리핀인 아내(25)에 대한 특수강간 혐의로 기소돼 부산지법에서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자신의 집에서 혼자 생활해왔다. 법원은 당시 판결문에서 “피고인 임씨는 고국과 가족을 떠나 오로지 피고인만 믿고 온 타국에서 언어까지 통하지 않아 힘든 처지에 놓인 피해자를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펴야 함에도 갖은 고초를 겪게 하고 부당한 욕구를 충족하려 정당한 성적 자기결정권 행사를 무시하고 흉기로 위협한 점은 용인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판시했다.그러나 임씨는 자살하기 하루 전인 지난 19일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결혼 후 아내가 집안일에 소홀하고 온갖 구실로 돈만 요구했으며, 급기야 가출까지 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않아 다투던 중 우발적으로 일이 벌어졌으나 가스총 외에 흉기는 들이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2007년 7월 필리핀에서 만난 아내가 결혼 4개월 만에 가출했으며 1년6개월 후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붙잡혔을 때도 자신이 벌금 100만원을 내고 데려왔다고 했다.이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는 “특수강간죄에 준하는 중한 처벌 수위는 부부 재결합이나 원만한 합의, 자녀양육 문제를 풀어가는 것을 불가능하도록 만든다.”면서 부부강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한 변호사는 “최근 늘고 있는 외국인 결혼이민여성들이 한국인 남편과의 사랑 등보다 단순히 돈을 벌어 고국에 송금하는 목적으로 위장성 결혼을 하는 사례가 빈발하는 만큼 신중한 법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강남 귀족계 해부] 악성계주 처벌수위 낮고 곗돈 반환도 어려워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된 계는 계가 유지될 수 없게 되면 민·형사상 소송에 휘말린다. 하지만 계를 둘러싼 법적 분쟁의 해결점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제도권 금융상품이 아니다보니 법의 보호를 받기 힘들기 때문이다.게다가 악성 계주들은 수차례 형사처벌을 받아도 또다시 계를 만들어 피해자들을 양산해낸다. 악성 계주들에게는 형법상 사기와 배임, 횡령 혐의 등이 적용된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형사재판부 판사는 “수법이 교묘하고 피해금액이 커도 사기나 배임, 횡령 혐의 적용만 가능해 다른 범죄에 비해 처벌수위가 낮다.”면서 “재발을 예방하는 법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백억원에 달하는 계를 만들어 놓고 ‘먹고 튀는’ 악성 계주들이 특별법의 적용을 받는 다른 경제사범에 비해 상대적으로 형량이 가벼운 법 적용을 받는 셈이다. 계는 외형적으로 유사수신행위와 비슷하다. 유사수신행위란 법률이 정한 금융기관이 아니면서 고수익을 미끼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투자를 명목으로 자금을 끌어모으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법조계는 계모임에 불법 유사수신행위를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한다. 계가 사람들이 돈을 모아 만든 조합에 가까워 불법 금융기관으로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곗돈은 투자금이라기보다는 대여금 성격이 짙다. 또 유사수신행위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자금을 끌어모으는 것인데, 계원들은 주로 친분관계로 만나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로 보기도 어렵다. 이렇다 보니 결국 악성 계주는 주로 형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다. 한 부장판사는 “계모임에 사기보다 처벌이 무거운 불법 유사수신행위를 적용하기 어렵다.”면서 “서민의 목돈 마련 목적을 넘어선 계가 많지만 처벌할 수 있는 근거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또 계주는 비록 형량이 낮더라도 처벌이 되지만, 계원들은 대부분 돈을 찾지 못한다. 곗돈 또는 대여금 반환 소송을 제기하지만 계주가 돈을 모두 사용하거나 빼돌린 상태라면 돈을 돌려받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최근 3년 교사징계 살펴보니

    최근 3년 교사징계 살펴보니

    문제는 형평성이었다.지난 10일 일제고사 거부 교사들이 중징계 받은 이후 서울시교육청엔 항의가 쏟아졌다.“성추행 등 죄질이 나쁜 행위를 한 교사도 경징계에 그치지 않았느냐.”는 내용이었다.그러나 시교육청은 그런 물음에 일체 답하지 않았다.과연 그동안 각종 비위 교사들은 어떤 처벌을 받아 왔을까.최근 3년 동안(2006~08년 8월) 각종 사유로 징계받은 서울시 초·중·고 교원은 350명이었다.이 가운데 검찰이나 경찰이 시교육청에 범죄 사실을 통보한 경우는 123명이다.범죄내용은 음주운전이 28건으로 가장 많았다.그 다음이 폭력 및 상해 23건,금품수수 21건,성매매 4건 등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시교육청이 각종 비위로 자체 징계한 교원은 227명이었다.금품수수,인사청탁,공금횡령부터 강제추행,여직원 성희롱,강간까지 사법기관에서 처리해야 할 법한 사유가 수두룩했다.자체 징계 사유로는 복무규정 위반이 가장 많았다.지난해 전교조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교사 157명이 한꺼번에 징계를 받아서다. 그러나 징계는 ‘솜방망이’였다.전체 징계자 가운데 견책과 감봉 등 비교적 낮은 수위의 징계를 받은 교사 비율이 평균 97%정도였다.정직·해임·파면 등 중징계 해당자는 3% 정도에 불과했다.파면,해임 건수는 올 8월까지 총 6건이었다.파면은 지난해 금품수수를 이유로 2건이 있었다.해임 4건 사유는 미성년자 성추행,여학생 성희롱,내신성적 조작 및 금품수수,체벌 등이었다.12월 현재로 보면 파면·해임 건수는 총 13건으로 늘어난 상태다.일제고사 거부 교사 7명을 포함해서다.이 교사들 징계 사유는 성실·복종의무 위반이다. 성추행·성폭행 등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는 12명이었다.이 가운데 2명만 해임되고 나머지는 다 정직·견책·경고 등에 그쳤다.강간죄를 저지른 한 중학교 교사는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이 밖에 아동 성추행(정직 3개월),지하철 여자 승객 성추행(불문경고),여학생 성희롱(불문경고)등은 경징계처리됐다.20명인 금품수수자 가운데 중징계를 받은 건 2명에 불과했다.토익점수를 허위 취득한 교감은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았다.학부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던 교사도 감봉3개월 처분에 그쳤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개인 생각임을 전제로 “이전 사례를 생각하면 일제고사 거부 교사들에 대한 징계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성추행 삼진아웃제 “효과있네”

    성추행 삼진아웃제 “효과있네”

    지난 9월 퇴근시간인 오후 8시 무렵 2호선 교대역에서 사당역 방면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A(38)씨가 바지 지퍼를 내리고 앞에 있는 20대 여성에게 몸을 밀착시켜 추행했다.A씨는 현장에서 근무 중이던 서울경찰청 지하철수사대원들에게 곧바로 적발됐고,검찰은 A씨에게 동종전과가 2개 이상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구속기소했다.법원은 A씨에게 징역 1년2월을 선고했다. 피해자가 신고하기가 힘든 데다 처벌 수위도 낮아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지하철 성추행범들이 ‘철퇴’를 맞고 있다. 세 번 이상 적발된 성추행범은 전원 구속됐고,엄한 처벌이 두려워 피해자와 합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바로 검찰이 시범적으로 도입한 ‘성추행 삼진아웃제’ 덕분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5월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 안에서 세 번 이상 범행을 한 성추행범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를 원칙으로 하는 삼진아웃제를 시행하고 있다. 삼진아웃제는 경기 불황과 유가 상승 등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공중밀집장소에서 성추행을 하는 파렴치한들 역시 증가할 것을 우려,엄한 처벌을 통해 이를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실제로 예전에는 지하철 성추행범을 재판까지 가게 하지 않고 통상 벌금 70만~100만원에 약식기소했고,구속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28일 중앙지검에 따르면 5월 이후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례는 무려 23건으로 이 가운데 삼범 전원에 대한 9건이 발부됐다.약식기소자는 236명,불구속기소자는 49명으로,검찰이 재판에 회부하거나 약식기소한 이들 가운데 구속영장 청구 비율은 7.82%나 됐다. 특히 삼진아웃제 시행 이후 추행범이 피해자와 합의해 검찰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린 사건이 80건으로 전체 처리 건수의 5분의1에 이르렀다.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지하철 성추행 등 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을 친고죄로 규정,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하지 않는다. 검찰 관계자는 “높은 벌금액과 재판 기록으로 남는 것 등을 우려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합의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는데,이는 피해자의 심적 고통을 덜고 합의금 등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삼진아웃제 시행으로 한 번이라도 성추행으로 적발되면 ‘큰 코 다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방 효과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