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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식 알몸 뒤풀이’ 주내 처벌수위 결정

    졸업식 알몸 뒤풀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18일 가해 고교생 23명 가운데 조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15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이번주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뒤풀이 과정에 강압이 있었으며 일부 금품을 갈취한 사실도 확인했다. 가해 학생들은 졸업식 며칠 전부터 뒤풀이를 준비했으며, 겁을 줘 후배들이 뒤풀이에 참석하도록 했다고 진술하는 등 대부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가해 학생 2명이 자신들의 인터넷 미니홈피에 알몸 졸업식 동영상과 사진을 올렸으나 누군가가 이를 내려받아 전체 공개로 다시 올려 인터넷에 급속히 유포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체 공개로 올린 유포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유포 경위 등을 조사한 뒤 형사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알몸 뒤풀이’ 가해학생 조사

    경찰이 졸업식 알몸 뒤풀이 사건의 가해 고교생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17일 오후 가해 학생 20명 가운데 5명을 출석시켜 피해 학생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18일까지 나머지 15명도 조사를 마친 뒤 검찰과 협의를 거쳐 이번주 안에 처벌 수위를 결정하고, 가해자 조사에서 피해자 진술에서 드러난 강압과 금품 갈취 부분을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또 다른 범죄 혐의가 있는지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알몸 뒤풀이 동영상과 사진 유포자에 대해서도 피해 학생과 학부모가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신원을 확인, 유포자를 조만간 소환키로 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아동과 성관계 동영상 유포 징역2년6월

    12살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장면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제5형사부는 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모(25)씨에 대해 지난 12일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성에 대한 관념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12세의 피해자를 이용해 음란물을 만들고, 음란물에 실명을 기재해 인터넷에 올린 것은 어린 피해자에게 말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가하고 그 장래까지 무참히 유린하는 행위여서 죄질이 매우 불량해 중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2008년 10월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12살 A양과의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아동과의 성행위 장면을 동영상으로 만들고 그 아동 신상을 노출시킨 점을 고려할 때 처벌수위를 대폭 높여야 한다며 법원 판결수위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유씨는 미성년자 강간이 아닌 청소년을 이용한 음란물제작·배포 혐의로 기소됐다.”면서 “청소년을 이용한 음란물 제작 배포죄는 징역 5년 이상이지만 초범이고 동종전과가 없는 점 등을 들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中 최대 해커양성 조직 적발

    중국의 최대 온라인 해커 양성 사이트가 후베이(湖北)성 공안 당국에 적발돼 폐쇄되고, 사이트 운영자 3명이 체포됐다고 8일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들은 2005년 ‘검은 매(黑鷹)안전망’이라는 이름의 사이트를 보안교육 명목으로 개설한 뒤 유료 회원 1만2000명, 무료 회원 17만명을 모집해 ‘트로이 목마’와 같은 해킹프로그램을 유포하고 해킹기술을 알려주는 대가로 700만위안(약 12억원)이상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안 당국에 따르면 2007년 후베이성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터넷 사이트 공격과 바이러스 유포 사건의 일부 용의자들이 이 사이트와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한국과 미국 등 외국의 인터넷 사이트 공격도 감행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회원은 “이 사이트에서 트로이 목마를 다운 받아 다른 사람의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었다.”면서 “재미삼아 시작했지만 곧 타인의 금융 계좌를 공격해 돈을 빼돌릴 수 있는 방법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계좌 해킹이 쉽게 이뤄지기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고 해킹으로 돈 벌이에 나선 10대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 당국은 이들이 해킹과 바이러스 유포에 사용한 웹 서버 9대와 컴퓨터 5대, 차량 1대를 압수하는 한편, 이번 사건과 연루된 모든 사이트를 폐쇄했다. 또 사이트를 통해 거래되던 170만위안의 자금을 동결하고 50명 이상의 수사인력을 투입해 여죄 및 추가 공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최근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 중국 당국의 해킹을 이유로 사업 철수를 경고하면서 해킹 논란에 휩싸였던 중국은 인터넷 해킹 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모닝 브리핑] 수도권 내주부터 실거래가 허위신고 실태조사

    국토해양부는 다음 주부터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실거래가 허위 신고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국토부는 실거래가보다 거래 가격을 높이거나 낮춰 신고하는 계약서가 성행하고 있어 실태를 파악한 뒤 실거래가 위반 행위 처벌 수위를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인중개사가 실거래가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거나 중개업소를 통해 계약을 하고도 계약자가 허위 신고한 경우도 공인중개사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한편 실거래가를 낮춰 신고하는 사례가 늘면서 국민은행은 화성 동탄신도시와 은평뉴타운, 판교신도시 아파트에 대한 시세조사를 중단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SAT 시험지유출 파문] 유명 SAT학원 3~4곳 수사… 블랙리스트 확보한듯

    [SAT 시험지유출 파문] 유명 SAT학원 3~4곳 수사… 블랙리스트 확보한듯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 수사가 서울 강남 학원가로 확대되고 있다. 경찰은 SAT시험을 주관하는 미국 교육평가원(ETS)에 관련 정보를 요청한 것은 물론 자체적으로 이미 서울시내 3~4곳의 학원을 수사대상으로 정했다. ●경찰, SAT시험지 제3자 전송확인 주력 SAT 시험문제 유출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25일 자체적으로 수사대상 학원을 선정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수강생이 많고 고액의 수강료를 받거나 SAT 시험문제를 유출한 강사들이 일했던 학원 등 3~4곳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SAT 부정행위에 대한 수사를 위해 시험 주관사인 ETS측에 시험 부정 관련 정보 제공 등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ETS 한국지사 관계자는 “경찰측에 수사의뢰를 하면서 도움되는 자료를 넘겨줬다.”며 “그게 (경찰이 말하는) 블랙리스트인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3일 붙잡힌 SAT 학원강사 장모(36)씨를 이날 구속하고 그동안 시험지를 제3자에게 빼돌렸는지를 밝히기 위해 장씨의 노트북 컴퓨터와 이메일 계정, 금융계좌 등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또 ETS에 장씨가 가르친 학생들의 성적조회를 요청했다. ETS가 가진 블랙리스트(부정행위 의심자 명단)에는 ▲여러 번 응시했거나 ▲대개 고교생이 보는 시험에 30대 이상의 수험생 등 나이가 많은 사람 ▲여러 문항에 답을 하지 않았거나 ▲직업이 강사인 사람 등이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서울경찰청 고위관계자는 “수서경찰서 수사와는 별도로 SAT 강사 등 일명 ‘족집게’ 인기강사 스카우트와 관련, 고액이 오간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강남 학원가 전체가 수사의 회오리에 휩싸인 상황이다. ●비뚤어진 사교육열+빗나간 욕심 합작 SAT와 관련된 부정행위가 끊이지 않는 것은 비뚤어진 사교육열과 어떤 방법으로든 미국 대학에 붙으면 된다는 빗나간 욕심 때문.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인 한 고교생은 “종합평가를 한다고는 하지만 안 하던 과외활동을 갑자기 할 수 없지 않느냐. 작문과 과외활동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SAT에 더 목을 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SAT 학원 강사도 “국내에서 1년에 5~6회에 달하는 시험도 부족해 동남아시아 등 외국에 가서 SAT를 치는 학생도 있다.”면서 “이 정도로 열성인데 다소 비정상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면 마다하지 않을 부모는 없을 거다. 다 욕심이 많아서 생긴 일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같은 편법이 언제나 통하는 것도 아니다. 단기간에 SAT 점수가 너무 많이 오르면 부정행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높은 점수를 임시적이지만 공식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한 미국 유학생은 “친구가 이전 시험에 비해 SAT 점수가 500점이 올랐는데, 이 점수가 ‘홀드(임시로 점수를 인정하지 않는 것)’돼서 지원을 못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강사 몸값올리기도 한몫 학부모의 욕심에 학원 강사들의 이해관계도 부정행위를 부추기고 있다. ‘족집게 강사’로 소문이 나면 한 달에 수백만원씩 하는 고액수강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강사들도 시험문제 입수라는 유혹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장씨도 경찰조사에서 “주변 강사들을 보니 시험 문제를 확보해 강의해야만 맞춤형 족집게 강사가 될 수 있기에 이런 범행을 생각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족집게 강사들이 인기를 끌면서 “미국에서 1년동안 공부하는 것보다 한국에서 방학동안 학원에 다니는 게 더 낫다.”며 여름·겨울방학에는 미국 고교에 다니는 유학생들의 강남으로의 역(逆) 유학도 성행한다. 이 같은 족집게 과외로 좋은 성적을 받는 한국학생들이 늘면서 “한국학생의 시험성적을 믿지 못하겠다.”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학생들이 SAT나 토플 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정작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서울경찰청 고위관계자는 “거액을 주고 시험문제 유출을 부탁한 학부모가 적발되면 국세청에 자금추적을 통보하고, 최대한 높은 수위로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불법 판치는 조합장 선거] ‘막장 선거’로 추락한 ‘지역제왕’ 쟁탈전

    [불법 판치는 조합장 선거] ‘막장 선거’로 추락한 ‘지역제왕’ 쟁탈전

    요즘 농협·수협·축협 조합장 선거가 전국에서 치러지고 있다. 그러나 과열경쟁과 불법 혼탁이 ‘막장’까지 치닫는 등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지역 농협 조합장과 임원 선거가 불·탈법 선거의 경연장으로 전락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총을 쏴 위협하며 농협 임원 출마 포기를 강요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농협조합장 선거 출마 후보자가 선거를 앞두고 500여명의 조합원에게 돈을 건넨 정황이 포착돼 지역 전체가 혼란에 빠지는 등 농협이 선거와 관련해 불법으로 얼룩지고 있다. 선관위 등은 지역 농협의 이 같은 혼탁한 선거 분위기가 오는 6월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선거로 조합장을 뽑는 전국 1181개 농협조합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468개 농협이 3월 말까지 선거를 한다. 농협조합장 임기는 4년이며 3선 연임할 수 있다. 재·보궐 선거로 새 조합장이 취임하면 임기는 그때부터 4년이다. 부산지검은 22일 부산 강서구 모지역 농협조합장 후보로 나선 A씨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대저1·2동 마을의 대동회 행사 때 5만원 상당의 돈봉투 270여만원을 돌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진영농협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지난 14일 조합원 25명에게 70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김모씨를 최근 검찰에 고발했다. 김해시 선관위는 또 26일 치러질 대동농협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최근 조합원 집을 찾아가 10만원을 건넨 모 조합원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6일 실시예정인 경북 구미시 산동농협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지난 14일 출마예상자 B씨가 조합원 집을 방문해 음료수를 제공하다 적발됐다. B씨는 옷 주머니와 차에 5만원권 지폐 935만원을 갖고 있었다. 창원지검 밀양지청은 지역농협 상임이사 선출과정에서 비상임이사 3명에게 1인당 1500만원씩을 건넨 이 농협 이사 김모씨와 돈을 받은 3명을 구속했다. 다음달 10일 실시되는 충남 서천군 동서천농협 조합장 선거 출마예정자인 C씨는 지난 12일 모 식당에서 조합원에게 1만 5000원 상당의 음식을 사주고 차로 이동해 현금 200만원을 건넸다가 적발돼 검찰에 고발됐다. 충남 공주시 사곡농협 조합장 선거 출마예정자 D씨는 15일 자기 집으로 한 조합원을 불러 “조합장에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쇠고기 2.4㎏(시가 16만원 상당)을 건넸다가 검찰에 고발됐다. 충남 연기군 금남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이모씨는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조합원 18명에게 44만 8000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하고 지지를 부탁했다가 검찰에 고발됐다. 강원 강릉 모 지역농협 감사직 선거 출마 예정이던 최모(61)씨는 지난 16일 사천면 모 주점에서 같은 감사직 출마 예정자인 고향 선배(66)에게 선거에 출마하지 말 것을 설득했으나 듣지 않자 갖고 있던 마취총으로 유리창을 향해 실탄 1발을 쏘며 위협했다. 지난 11일 실시된 경북 봉화 모 지역 농협조합장 선거 출마 예정자이던 우모(62)씨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 말까지 조합원들에게 5만~50만원씩 7000여만원을 돌린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다. 경찰은 우씨의 집 등을 압수수색한 결과 전체 조합원(1000여명)의 반이 넘는 540여명의 이름과 현금제공 명세가 적힌 장부를 발견해 조사를 하고 있어 무더기 처벌이 예상된다. 안동경찰서도 26일 실시 예정인 안동·봉화축협조합장 선거에서 금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전북도 선관위는 올해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2건의 음식물 제공 혐의가 적발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출마 예정자와 조합원들 사이에 팽배해 있는 농협조합장 선거는 ‘돈 선거’라는 인식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데다 연초부터 끊이지 않는 불법사례로 볼 때 불법·혼탁은 갈수록 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렇게 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불·탈법이 근절되지 않는 원인은 지역에서 농협 조합장이 갖는 제왕적인 권한과 영향력 때문이라고 농협 관계자와 조합원 등이 지적한다. 당선되면 하루아침에 지역 기관장으로 신분이 상승하고 정계 진출 입지도 다질 수 있어 불·탈법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투표권이 조합원들로 한정돼 있고 이들이 이웃과 친·인척, 선후배 등으로 얽혀 있는 등의 선거구조도 불·탈법 선거를 조장한다는 지적이다. 농협 지역본부는 공명선거 실천결의대회와 후보자 간 간담회 개최 등 공명선거를 위한 특별대책을 내놓고, 수사기관과 선거관리위원회 등도 강력한 단속을 강조하고 있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한다. 대구지검 공안부는 지난 13일 검찰청 7층 대회의실에서 대구경북 농·축협 조합장 및 조합장 선거 입후보 예정자 180명을 대상으로 ‘공명한 조합 선거를 위한 특별 강연회’를 갖기도 했다. 이와 관련, 농협은 부정선거 신고포상금제, 선거부정 감시단을 도입해 과열·부정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적극적인 감시와 신고를 유도하고, 농림수산식품부와 검·경찰, 관할 선관위 등과 함께 공명선거가 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농협 관계자는 “6월 지방선거 앞서 실시되는 조합장 선거가 투명하고 깨끗하게 치러지도록 조직의 모든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保·革 장외전 엄정대처

    법원과 검찰 간의 갈등으로 불거진 보수와 진보 간의 ‘장외전’이 위험수위에 도달하자 당국이 엄청대처를 주문하고 나섰다. 무죄 판결을 내린 판사가 신변 위협을 느껴 이틀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용훈 대법원장이 출근길에 계란 투척의 봉변을 당하는 등 위력시위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대검 공안부는 21일 “이귀남 법무부장관의 지시에 따라 법원의 판결과 관련된 불법집회나 시위, 투척, 폭력 등의 행위에 대해 관할 검찰청에 철저하게 수사하고 엄중하게 대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용산경찰서 등 관할 경찰서는 계란 투척 등 위력시위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자유개척청년당 등 보수단체 회원 50여명이 이날 오전 7시쯤 서울 한남동 대법원장 공관 정문 앞에서 “좌파적 판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외치면서 이 대법원장의 출근을 저지하다 경찰에 의해 해산됐다. 이들은 해산한 다음 인근 육교에 올라가 이 대법원장이 출근하는 관용차에 계란 4개를 던지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또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한 이동연 서울남부지법 판사는 신변에 위협을 느껴 이틀째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어버이연합은 19일 서울 신정동 이 판사의 집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와 관련, 대법 관계자는 “각자 처한 입장과 생각은 다를 수 있겠지만, 이같이 비이성적인 물리력을 행사하는 데까지 나가는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아직은 이 대법원장에 대한 경호를 강화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소반대 의견을 내고 사표를 낸 임수빈 부장검사를 제외한 검찰 관계자 전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에서 시민들을 공분하게 하고 굴욕적인 협상을 지시한 고위 공무원들을 엄중히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법조 전문가들은 사법부의 판결이 이념적으로 이용되고, 보수단체가 위력시위를 보이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김용세 대전대 교수는 “반대 의사를 물리적으로 표명하는 것 자체가 불법적”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휴대폰 소지한 소녀 ‘태형 90대’ 논란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13세 소녀가 태형 90대 처벌을 받았다. 학교 내에서 소지가 금지된 휴대전화기를 가지고 있었다는 이유였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주베일 여학교에 다니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소녀는 교내에 휴대폰을 반입한 사실이 발각돼 지난 20일(현지시간) 법정에 섰다. 교내에서 휴대전화기로 통화를 하는 것은 물론 소지하면 안 된다는 교칙을 어기고 몰래 옷에 넣어 이를 가져온 것이 화근이 됐다. 주바일 법정은 이 소녀에게 태형 90대와 징역 2개월을 선고했다. 학교의 기강을 세운다는 명목으로 특별히 같은 반 친구들이 지켜보는 곳에서 채찍을 맞도록 했다. 이 선고가 보도되자 인터넷에는 “교칙을 위반한 건 사실이나 미성년자인 학생이 휴대전화기를 소지했다는 이유로 공개적으로 태형에 처한다는 건 도를 넘은 처사”라며 인권 침해 논란이 일었다. 실제로 이 소녀가 처한 형벌 수위가 모르는 이성과 한 공간에 있는 죄인 ‘비도덕적 범죄’에 대한 형벌의 수위 보다 더 높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형벌이 지나치다는 의견이 줄을 이은 것. 데일리메일은 “이슬람 율법은 지나치게 보수적일 뿐 아니라 형벌 수위가 담당 판사의 재량에 기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주 인권침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3년 전 학생 16명이 교사에게 대들었다는 이유로 300대~500대 가량 공개 태형에 처해져 논란이 된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부업 등록·영업요건 강화

    내년부터 대부업체 등록과 영업 요건이 강화된다. 또 상호저축은행의 영업지역이 확대되는 대신 대주주에 대한 감독 수위는 높아진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런 내용의 대부업법 및 상호저축은행법 개정안이 각각 국회 본회의 상정, 의결을 앞두고 있다. 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내년 4월부터 대부업체로 등록한 뒤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고정 사업장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등록 신청 때 주소를 확인할 수 있도록 등기부 등본과 임대차 계약서 사본 등을 제출해야 한다. 범죄단체를 구성했거나 몸을 담아 처벌을 받은 사람은 대부업체에서 일할 수 없게 된다. 또 상호저축은행법이 시행되는 내년 7월부터는 상호저축은행은 ‘저축은행’이란 단축 명칭을 사용할 수 있고 영업구역이 현행 11개에서 6개로 광역화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기업 담합 3년새 2배 급증

    기업 담합 3년새 2배 급증

    담합(談合)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행과 불감증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국내외에서 적발건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많이 적발된다는 것은 당국의 감시가 강화된 데 1차적인 이유가 있지만, 이런 흐름에 기업들이 전혀 대응을 하지 않거나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2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담합 처리건수는 2005년 72건에서 지난해 154건으로 3년 새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43건에 대해 2053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우리나라와 경제 규모가 비슷한 호주, 캐나다의 각각 4건 59억원, 6건 290억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 규모다. 국내기업의 담합 적발은 해외에서도 부쩍 늘고 있다. 2005~2008년 4년간 미국 법무부의 국제카르텔 처리내역을 보면 국내 기업이 관련된 사건이 전체 13건 중 3건(23%)이나 된다. 특히 역대 미국 내 국제카르텔 관련 벌금 규모 상위 10개 업체 중 4개가 한국기업이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자가 라트비아에서 850만달러(100억원)의 담합 과징금을 부과받은 데 이어 대한항공, 삼성SDI, LG디스플레이 등이 줄줄이 조사를 받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담합을 저지른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고 기업문화를 선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담합을 한 기업에 대해 매출액의 10% 이하를 과징금으로 물리고 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해당기업에 전 세계 매출액의 10%를 과징금 상한선으로 두고 있다. 또 우리나라는 담합을 저지른 개인에게 최대 3년의 징역형을 부과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100% 집행유예에 그쳤다. 미국은 최대 10년까지 금고형, 브라질·캐나다·헝가리·아일랜드는 최대 5년까지 징역형을 선고한다. 신현윤 연세대 법대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담합을 중범죄로 취급, 실형을 선고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나라는 처벌도 관대하고 법원도 담합이 반사회적 범죄라는 인식이 부족하다.”면서 “담합을 없애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욱 엄격한 법 적용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국내기업 담합] 급증하는 해외 제재

    [국내기업 담합] 급증하는 해외 제재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담합을 하다 적발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2005년 이후 각 나라 경쟁당국이 기업담합에 대한 감시와 제재 수위를 높여 왔는데도 우리 기업들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결과다. 미국 법무부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간 처리한 국제카르텔 사건 중 한국기업이 연루된 것이 전체 13건 중 3건이었다. 또 역대 미국내 담합관련 벌금규모 상위 10개 업체 중 4개는 한국기업이다. 현재까지 우리 기업이 해외 경쟁당국으로부터 부과받은 과징금 액수는 1조 7000억원. 지난달 30일에는 삼성전자가 라트비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담합행위로 적발돼 850만달러(약 1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현재도 대한항공(국제항공화물운송료), 삼성SDI(TV브라운관), LG디스플레이(TFT-LCD 패널), 삼성전자(반도체 D램), 하이닉스(반도체 D램)가 담합 조사를 받고 있다. 각국의 국제 카르텔 제재수위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민심을 달래기 위해 정부 지출을 늘리는 방안 중 하나로 공격적인 국제카르텔 적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유럽연합(EU)도 지난해 12월 담합을 경쟁법 집행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동안 담합 제재에 소극적이었던 일본도 담합 조사 관할권을 국내에서 국제로 넓히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도 지난해 8월 반독점법을 처음 도입하면서 역외적용(다른 나라에서 독점행위가 발생해도 중국내 시장경쟁을 배제하거나 제한하는 처벌) 조항을 둬 외국 기업에 대한 제재 강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외국 경쟁당국의 움직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심영섭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화로 덩치는 커졌지만 담합에 대한 인식과 영업 관행이 후진적이어서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내 기업의 인식과 대응의 취약성을 우려했다. 특히 외국 경쟁사들은 담합에 대한 내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상대 기업의 행보를 감시하고 리니언시(자진신고감면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 경쟁당국에 적발된 대한항공, 하이닉스반도체, 삼성전자의 사례는 외국 경쟁업체의 신고에 의한 것이었다. 신봉삼 공정거래위원회 국제카르텔과장은 “2005년부터 외국 경쟁당국이 국내 기업들을 제재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면서 “현재도 유럽 등에 사건이 많이 계류 중이기 때문에 제재를 받는 우리 기업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국내기업 담합] 동남아 휴양지서 비밀회의… 007작전 방불

    [국내기업 담합] 동남아 휴양지서 비밀회의… 007작전 방불

    기업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손님은 왕’이 현실화된다. 한푼이라도 더 싸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소비자의 이익과 편익은 커지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이 경쟁을 마다하고 뒤에서 은밀히 벌이는 검은 거래 ‘담합’은 시장경제 최대의 적으로 불린다.최근 국내 담합적발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당국의 감시활동이 강화된 데도 이유가 있지만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서 깨어나지 않는 기업들과 이를 유도하는 후진적인 국내 문화 탓이다. 담합의 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업계 담합 담당자들의 모임은 ‘007작전’을 방불케 한다. 홍콩, 방콕, 파타야 등 휴양지의 고급호텔에서 비즈니스 미팅, 골프 회동을 가장해 회의를 벌인다. ‘AAA’와 같은 작전명이 붙고 회사 이름도 영문약자를 써서 외부에서는 절대로 알 수 없게 한다. 해당 직원이 바뀌어도 업계의 검은 거래는 죽 유지된다. 후임자에게 철저하게 관련 내용이 인수인계되기 때문이다. 실적을 높일 욕심에 개인 차원에서 담합에 뛰어들기도 한다. 회사 내부사람조차 모르게 하려고 유선전화나 회사 이메일 계정을 안 쓰는 것은 기본. 심지어 외국인으로 가장해 이메일 계정을 만들기도 한다. 우리나라가 주요 20개국(G20) 모임의 의장국까지 됐으면서도 담합에 관한 한 여전히 후진국인 것은 복합적인 요인들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우선 우리나라는 담합에 연루된 기업과 개인에 대한 제재 수위가 외국에 비해 턱없이 낮다. 우리나라에서는 담합을 적발해도 담합으로 얻은 매출액의 10%까지만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지만 유럽은 전 세계 매출액의 10%를 추징한다. 개인에 대한 처벌도 우리나라는 미미하다. 징역 3년이나 벌금 2억원이 담합 제재의 상한선이다. 미국은 징역형이 최대 10년이며 멕시코는 임금의 3만배, 독일은 100만유로(약 17억원), 캐나다는 1000만 캐나다달러(약 109억원)까지 벌금을 물린다. 브라질은 담합에 직간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경영자에 대해 회사가 물어야 하는 과징금의 50%까지 부과할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담합이 적발되면 향후 5년간 어떤 기업도 경영할 수 없다. 심영섭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회사에 책임을 물어도 담합이 뿌리뽑히지 않기 때문에 주요 선진국들은 담합을 저지른 개인에 대한 처벌 강도를 대폭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담합 주도자들을 감옥에 보내면서 상당한 성과를 봤다. 과거 고속성장 시대의 인식틀이 유지되고 있는 것도 큰 이유다. 이황 고려대 법대 교수는 “외국 기업들은 담합을 범죄로 인식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상생협력으로 치부한다.”고 말했다. 과거 수출입국(輸出立國)의 유산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경상 상공회의소 기업정책팀장은 “과거 해외시장 개척 과정에서 정부와 기업, 동일 업종 간 협력이 중요했기 때문에 투자규모, 생산량, 가격 등이 자연스럽게 논의됐다.”면서 “그 관행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담합 처벌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맞은 사례다. 하이닉스는 2007년 반도체 D램 가격 담합으로 미 법무부에서 1억 8500만달러의 과징금을 부과받고 임원 4명이 각각 25만달러의 벌금과 5~8개월의 징역살이를 해야 했다. 이후 담합 방지를 위한 자율준수 프로그램이 가동됐다. 경쟁업체를 만나러 가면 내부 보고절차를 밟고 규정에 위배되는 일을 했는지 안 했는지 점검하는 문화가 정착됐다. 수시로 관련 교육이 실시됐고 영업 담당 직원들에 대한 감시제도도 마련됐다. 손상수 하이닉스 부장은 “유럽은 수입 바나나 업체들의 날씨정보 교환조차도 담합의 증거로 채택할 정도로 감시가 철저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담합에 대한 거부감이 최고경영자들부터 말단직원까지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철도노조 파업 철회] 정부 압박·여론 외면·노조원 이탈에 사실상 백기

    [철도노조 파업 철회] 정부 압박·여론 외면·노조원 이탈에 사실상 백기

    지난달 26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던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3일 오후 6시 파업을 철회한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되는 국민여론 및 정부 압박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있을 교섭의 결과를 본 뒤에 추가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이는 명분일 뿐 더이상 파업을 이어 가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철도노조의 파업은 시작부터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필수요원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준법형태의 파업이었지만, 지난해 9월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가 극복도 안 된 상태에서 이뤄진 철도노조의 파업을 국민들이 곱게 볼 리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파업이 지속되면서 수도권 전철과 철도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화물열차의 운행 차질로 물류대란 조짐이 나타나자 일부 동조적이던 여론마저 등을 돌렸다. “경제가 어려운데 무슨 파업이냐.”는 질타가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도 2일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어서 고통을 받는데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보장받고도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하는 등 연일 ‘원칙적인 대응’을 주문, 노조의 입지를 더욱 좁혔다. 이에 따라 코레일도 파업을 풀기 전에는 철도노조와 일체의 대화를 거부하는 등 압박수위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파업에 참여했던 노조원들마저 속속 업무에 복귀한 것도 노조에는 아킬레스건이었다. 더이상 파업을 이끌어 가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파업은 끝났지만, 과제도 산적해 있다. 파업 중단에도 불구하고 검·경의 체포 및 사법처리가 이어지고, 회사 역시 가담자에 대한 처벌을 다짐하고 있어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다. 코레일은 이번 기회에 노조에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임단협 등도 다 뜯어고쳐서 공기업 선진화의 표본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안이 된 임단협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 양측의 입장차가 너무 커서 이 과정에서 다시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다. 임금피크제 및 연봉제 도입, 조합 전임자 축소, 유급휴일 등에서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해고자 복직 문제나 정원감축 취소 등은 더 접점을 찾기 힘든 핵심 안건이다. 일단은 수세에 몰린 노조가 파업을 철회했지만, 막상 협상에 들어가면 조합원들을 무시할 수 없어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김기태 노조위원장이 ‘조건부 파업 중단’이라는 표현을 쓰며, “여차하면 3차 파업을 할 수 있다.”고 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성범죄 교사 교단서 영구퇴출

    앞으로 미성년자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고 금고형 이상을 받은 교사는 교단에서 퇴출된다. 성폭력뿐 아니라 금품수수, 성적 관련 비위, 학생에 대한 신체적 폭력 등 4대 비위를 저질렀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4대 비위를 저지르면 교장 중임심사 자격도 박탈된다.교육과학기술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교원 책무성 제고를 위한 징계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교과부는 사립학교법과 교육공무원징계령 등 관련 법령을 내년 말까지 개정하기로 했다.교과부는 성범죄 교원을 교단에서 퇴출하는 등 징계 수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이는 지난 3년 동안 성범죄로 징계받은 교원 117명 중 해임(24명)·파면(6명) 등 교단에서 배제되는 징계가 고작 34%에 그치는 등 ‘솜방망이 처벌’이 이뤄졌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징계 수위는 공립·사립을 불문하고 적용된다. 비위 교사를 교단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성범죄 은폐를 막기 위해 신고·적발 과정도 개선했다. 피해자는 언제든 교육청 홈페이지 신고센터에 신고할 수 있고, 행정안전부의 공공 I-PIN 본인인증 기능만 거치면 실명 공개 없이 피해 신고가 가능하도록 했다. 학부모 콜센터를 통해 전화로 교원 비리를 접수시킬 수도 있다. 성범죄 피해를 조사할 때에도 피해자가 반복해서 진술하는 일이 없도록 배려하고, 외부 성폭력 전문기관에 사실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징계위원회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구성에도 변화를 준다. 교과부 관계자는 “징계위원회 위원의 30% 이상을 법률전문가와 학부모 등 외부인사로 구성하고, 여성 위원을 30% 이상 할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 징계가 내려진 뒤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소청을 거치면 징계 수위가 낮아져 의미가 퇴색된다는 여론이 있었다.”면서 “소청심사위원회에도 여성과 학부모 입장을 대변할 위원을 우선 위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교장 2명, 교수 2명, 교과부 공무원 2명, 변호사 1명 등 7명으로 구성된 교원소청심사위원회정원을 9명으로 늘리겠다는 얘기다.징계 관련 정보 공개 기준도 바뀐다. 교과부는 단위 학교 및 교육청 홈페이지에 징계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특히 4대 비위와 관련해서는 최대한 길게 공개할 계획이다. 교원을 임용할 때에도 10년 이내 성범죄 기록을 조회하도록 한 규정을 바꿔 전 생애에 걸쳐 성범죄 기록을 조회하도록 했다. 교직원과 학교 버스기사 등 용역업체 직원을 임용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전 생애 성범죄 기록을 조회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일정금액이상 해외계좌 신고 의무화

    효성그룹의 해외부동산 매입 파문으로 불거지고 있는 일부 부유층의 해외재산 도피를 막기 위한 보완책이 마련될 전망이다. 일정 금액 이상의 해외 금융계좌를 신고하고 이를 어겼을 때 형사처벌을 적용하는 세법 개정안도 추진된다. 솜방망이 수준에 그치고 있는 해외재산 도피에 대한 처벌이 현실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13일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은 대자산가와 기업의 해외자산 은닉과 소득 탈루를 방지하기 위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를 도입하고, 신고 의무를 위반하면 제재 수단을 마련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과 ‘조세범처벌법’ 일부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거주자 및 내국법인이 해외계좌의 최고잔액이 일정 금액을 초과할 경우 금융기관명, 국가, 계좌번호 등을 납세지 관할세무서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다만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비영리법인 등은 신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위반 때 1억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신고하지 않은 계좌의 금액이 5억원을 넘을 때는 징역 3년 이하 또는 20% 이하의 벌금 등의 형사 처벌을 가하는 등 제재 수위도 높다.외국에 비해 우리의 역외소득 탈루 규제는 미미한 수준이다. 이혜훈 의원실에 따르면 역외과세정보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지고 있는 게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도 국세청 중대기업본부 산하에 대자산가의 해외소득 탈루나 자산 은닉을 관리하는 전담 그룹을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국세청의 기획조사를 제외하고는 이를 적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더구나 2007년 이후 개인사업자의 직접투자 한도가 300만달러까지 확대되고 투자 목적의 해외 부동산 취득 한도도 폐지되는 등 해외 투자를 빙자해 조세를 회피할 수있는 여지도 커진 상태다.진수희 한나라당 의원 역시 지난 10월 국세청 국정감사 때 “2005년 91억달러였던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액이 2008년 327억달러로 증가한 만큼, 해외금융계좌에 대한 신고의무제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역외탈세 행위를 미리 억제하는 동시에 해외재산 반출자를 정상 과세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용호 국세청장도 이달 초 “세수 확보를 위해 해외투자를 가장하거나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자산의 해외 도피와 세금 탈루를 중점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혀 어떤 식으로든 재산 도피에 대한 제재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부패재산의 용이한 이전을 방지하기 위해 무기명수익증권이나 무기명채권 등을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부 재벌가들을 중심으로 해외재산 은닉이 계속 시도됐던 것은 제도의 미비가 아니라 처벌 수위가 상당히 낮았기 때문”이라면서 “선진국들과 같이 관련법을 어겼을 때 지위고하를 떠나 법에 규정된 대로 처벌하는 등 사후적인 운영을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행정구역 자율통합 현장에선…] 통합반대 청원군 직원 형사처벌 촉각

    충북 청원군청 공무원들이 행정구역 통합 반대운동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실을 경찰이 확인하면서 이들에 대한 처벌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형사처벌될 경우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행정구역 자율통합과 관련, 지자체 공무원이 사법처리되는 첫 사례로 기록된다.청주흥덕경찰서는 청원군청이 통합반대 운동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경찰은 청원군 남이면사무소 직원들이 지난달 16일 남이면 척산리 모 아파트에 뿌려진 통합 찬성 유인물을 무단으로 수거해 갔다는 고발이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청원군이 통합 찬성단체들이 뿌린 홍보물을 수거하고 결과를 통보할 것을 내부통신망을 통해 면사무소에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면사무소 직원들도 윗선의 지시를 받아 유인물을 수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경찰은 그동안 남이면사무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면장 등 관련 공무원 4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통합 반대에 공무원들이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행정구역 통합이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검찰지휘를 받아 처벌 수위와 대상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입건될 경우 적용되는 혐의는 업무방해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다. 경찰 관계자는 “청원군청 공무원과 면사무소 직원 등 총 8명 정도가 이번 일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청원군은 개입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청원군 자치행정과 안상학 행정담당은 “주민들이 두 차례나 마구 뿌려진 유인물을 치워달라고 해 면사무소 직원들이 수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청원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NOW포토] 이형식 조사관, 강인 조사후 ‘처벌수위’ 결정

    [NOW포토] 이형식 조사관, 강인 조사후 ‘처벌수위’ 결정

    16일 새벽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낸 강인(본명 김영운)이 이날 오후 2시 2차 조사를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의 출두명령을 받았으나 응하지 않은 가운데 이형식 조사관이 간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강인은 이날 오전 3시 께 술을 마신 상태에서 논현동 차병원사거리에서 학동역 방향으로 자신의 외제 승용차를 몰던 중 정차해 있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했으나 6시간 후 강남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음주 뺑소니’ 강인, 경찰 소환 불응 ‘잠적’

    ‘음주 뺑소니’ 강인, 경찰 소환 불응 ‘잠적’

    음주 뺑소니로 불구속 입건된 슈퍼주니어 강인(본명 김영운, 24)이 경찰의 2차 조사에 불응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 측은 16일 “강인에게 오늘 오후 2시께 출석을 요청했지만 아직 오지 않고 있으며, 연락도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강인의 전화기는 꺼져있는 상황. 경찰 측은 강인에게 출두를 재차 요청할 계획으로 구체적인 조사를 마친 뒤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강인은 이날 오전 3시께 술을 마신 상태에서 서울 논현동 차병원사거리에서 학동역 방향으로 자신의 외제 승용차를 몰던 중 정차해 있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사고 차량 안에는 운전자 남모(54)씨와 승객 2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 후 강인은 차에서 내려 골목으로 달아났으나 약 6시간이 경과된 오전 8시 50분께 강남경찰서를 찾아 사고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후 약 6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강인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82%인 것을 확인했다. 한편, 강인은 지난 9월 16일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자 상대에게 주목을 휘둘러 폭행사건에 휘말렸던 바 있다.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성범죄에 관대한 판사들부터 반성해야

    성범죄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이 많다. 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장은 성토장이 되다시피 했다. 죄형법정주의에다 판결에 재량권을 가진 판사들로서는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닐 것이다. 판사들은 모든 피고인에 대해 신중한 판결을 내리려 애쓰겠지만, 재량권도 상식을 벗어나면 남용이란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최근 ‘조두순 사건’ 판결은 국민감정에 불을 질렀다. 피해 어린이는 신체 일부가 80% 이상 영구 소실될 정도로 만신창이가 됐다. 그런데도 담당판사는 조씨가 만취상태로 범행했다며 감경사유(심신미약)를 적용했다. 조씨가 만취상태였다고는 하나, 저항력 없는 여아를 범죄 표적으로 삼고, 으슥한 곳으로 유인했다. 다분히 계획적이다. 술을 마셨다고 무조건 감형을 적용했다면 분명 신중하지 못한 판결이다. 그런데도 국감장에 불려나온 관할 법원장은 “충분한 자료에 근거한 판결”이라고 답변했다니 어이가 없다. 음주범죄에 감형이 필요하다면 음주운전자의 사고는 왜 가중 처벌하는가.법원은 최근 석달간 성범죄 10건 중 9건을 각종 감경사유를 달아 형을 깎아줬다. 술취했다고, 초범이라고, 반성한다고 감형해주었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의 무려 73%(2007년)가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라는 통계도 있다. 지난 7월 성범죄자의 처벌 수위를 높이겠다며 시행한 ‘양형 기준제’는 바로 감경관행을 고치자는 취지였다. 성범죄에 대한 판사들의 현실 인식이 타성적이거나 너무 안이한 게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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