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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무실 문 잠그고 ‘대낮 불륜’ 즐긴 美판사…민망한 소음에 직원 결국 사표

    집무실 문 잠그고 ‘대낮 불륜’ 즐긴 美판사…민망한 소음에 직원 결국 사표

    미국의 한 현직 판사가 법원 집무실에서 2년에 걸쳐 경찰관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오다 적발됐다. 이 판사는 근무 시간에도 집무실 문을 닫아걸고 밀회를 즐겼으며 이 과정에서 흘러나온 소음은 고스란히 밖에 있던 직원들에게 전달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합항소법원 소속의 한 기혼 판사가 자신의 집무실에서 유명 경찰관과 2년 동안 상습적으로 밀회를 즐겼다. 이들의 대담한 행각은 근무 시간 중에도 멈추지 않았다. 문 한 장을 사이에 둔 채 업무를 보던 법원 직원들은 이들이 내는 민망한 소음에 고스란히 노출돼야 했다. 법원 내부에서는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민망한 소리 때문에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밤잠을 설친 직원이 속출했다.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한 비서관은 결국 근무 도중 짐을 싸서 법원을 떠나기도 했다. 심지어 한 직원은 집무실 소파에서 얼룩을 발견하고 정밀 감정을 의뢰하는 등 법원 안팎으로 소동이 일었다. 조사 과정에서 판사의 도덕성은 바닥을 드러냈다. 처음 의혹이 제기됐을 때 “터무니없는 모함”이라며 발뺌했던 이 판사는 결국 잘못을 시인했다. 해당 경찰관의 소속 기관이 얽힌 재판에서 이 판사가 배제된 것도 판사 스스로 이해충돌을 피하려 노력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우연 덕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쳤다. 법원 특별위원회는 22페이지 분량의 조사 보고서를 내고도 해당 판사에게 ‘비공개 견책’과 피해 직원 6명에게 ‘사과 편지’를 쓰라는 명령만 내렸다. 다만 이 판사는 대법관으로 근무하지 않기로 동의했으며 어떤 사법회의 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 안전조치도 없이… 13명이 한꺼번에 서소문 고가 구조물 위에 있었다

    안전조치도 없이… 13명이 한꺼번에 서소문 고가 구조물 위에 있었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가 붕괴할 당시 상판 위에 9명이 올라가 있었다는 기존 서울시 설명과 달리, 실제로는 총 13명이 구조물 위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안전조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다수의 점검 인력이 한꺼번에 올라가 붕괴 위험을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경찰과 서울시에 따르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안전진단은 슬래브가 내려앉은 전날 오전 2시 30분 이후 약 11시간이 지난 오후 1시 40분쯤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서울시 담당 과장과 현장소장, 감리단장 등 9명이 구조물 위에서 안전진단을 진행했고, 여기에 시공사 직원 4명도 함께 올라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수 분 전 열차 두 대가 해당 구간을 통과한 사실도 확인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무궁화호가 수색 기지에서 나와 서울역을 향해 이동 중이었고, KTX는 승객 42명을 태우고 경기도 행신역에서 서울역을 향해 운행했다. 붕괴 당시 열차가 통과 중이었다면 피해 규모가 커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시 ‘공사시방서’(공사설명서)엔 철거 구조물 붕괴 방지를 위한 지지대 설치가 명시됐지만, 현장엔 설치되지 않아 안전불감증 지적도 나온다. 이번 사고 여파로 KTX와 일반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이어지며 시민 불편이 속출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9일까지 철도 시설 복구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에 사는 김모(30)씨는 이날 오전 8시 8분 서울역 출발 오송행 KTX를 예매했지만, 당일 아침 ‘열차 운행 중단’ 안내 문자를 받았다. 김씨는 승차권 없이 오전 9시 이후 출발한 KTX에 탑승했고, 기준 운임의 두 배를 내야 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3분 서울역 출발 부산행 KTX를 포함해 120여대 열차의 운행이 중지·변경됐다. KTX 운행률은 평시 대비 74% 수준으로 떨어졌고, ITX 등 일반열차도 87%에 그쳤다. 사고로 손상된 서울역~신촌역 구간은 KTX 및 경의선 열차가 모두 지나는 핵심 길목이다. 이 때문에 현재 고양(KTX)·수색(일반) 차량기지에 있는 열차를 서울역으로 이동시킬 수 없어 오송, 대전 등 지방으로 향하는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철도 시설 복구까지는 이틀가량 더 소요될 전망이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날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주중 안으로 작업이 끝나면 토요일(30일) 아침부터 첫차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로부터 안전관리계획서 등 공사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도 전담팀을 꾸렸고,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와 시공·감리 과정의 안전관리 실태를 들여다보고 있다. 
  • “男화장실 점령한 아줌마들” 남성 뒤에 당당히 줄 서…성추행 아닌가요?[이슈픽]

    “男화장실 점령한 아줌마들” 남성 뒤에 당당히 줄 서…성추행 아닌가요?[이슈픽]

    경기 남양주시 한 졸음쉼터에서 여자화장실 줄이 너무 길다는 이유로 남자화장실 앞에 줄을 선 여성들의 모습이 공개되며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화도졸음쉼터 아줌마들 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여자화장실 줄이 엄청 길어서 다들 기다리는데 아줌마 4명이 남자화장실 앞에 오더니 부끄러운 건 아는지 모르는지 자기들끼리 히히덕거리면서 웃고 얼굴 가리고 그러더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고 좀 기다리니 너나 할 거 없이 쭉 줄 섰다”며 “문 바로 앞이 소변 보는 곳이라 (남성 소변 보는 모습이) 바로 다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연휴이기도 하고 근방에 휴게소가 많이 없어서 여자화장실 줄이 10m가 넘었다. 놀이기구 줄 서는 것 같았다”면서 “남자화장실도 줄이 길었는데 조금 줄어들자 저 아주머니들이 줄을 섰고 한명 두명 계속 오면서 남자화장실이 여자화장실이 된 것만 같았다”고 토로했다. 특히 A씨는 “젊은 여성들은 여자화장실에 줄을 서는데 중년 여성들은 남자화장실 쪽에만 섰다”고 주장하며 “정상적으로 여자화장실에 줄 서는 사람들은 바보라서 줄을 서냐”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여자화장실이 부족하다고 남자화장실을 이용? 남자들이 참 관대하다. 남자화장실이 부족하면 여자들은 이해해 줄 거냐”고 반문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가 없는 상황이면 급하면 이용할 수 있다고 쳐도 남자가 사용 중인데도 저렇게 서 있는 건 비상식적이다”, “성별이 반대로 됐다면 어떻게 됐을까?”, “성추행으로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여자화장실 칸 수를 늘려야 한다”, “여자화장실이 부족해서 남자보다 힘들다”, “생리현상은 급하면 어쩔 수가 없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법조계 “신체 접촉이나 폭행·협박 없어…강제추행죄 등 성립 어려워”법조 이슈를 다루는 로톡뉴스는 해당 상황에서 남자화장실을 이용한 중년 여성들에게 강제추행죄는 성립하지 않는 것으로 봤다. 강제추행죄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에 대하여 추행을 한 경우에 성립하는데 여성들이 남자 화장실에 줄을 서서 이용한 행위는 남성 이용자들에 대한 신체적 접촉이나 폭행, 협박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대중교통이나 공중이 밀집하는 장소에서 사람을 추행할 때 성립되는 ‘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죄(성폭력처벌법 제11조)’ 또한 불성립한다고 봤다. 졸음쉼터 화장실이 공중밀집장소에 해당할 수는 있으나, 남자화장실에 줄을 서서 이용한 행위 자체를 범죄적 ‘추행’으로 볼 수는 없다는 의견이다. ‘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죄(성폭력처벌법 제12조)’ 또한 ‘자기의 성적 욕망을 만족시킬 목적으로’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화장실 등에 침입했을 때 처벌하는 규정이어서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봤다. 따라서 해당 여성들에게 어떠한 성범죄 혐의도 묻기 어렵다는 것이 법조계의 공통된 분석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 ‘3명 사망’ 서소문 사고에 “호재입니다!” 문자…정원오·정청래 경찰에 고발당해

    ‘3명 사망’ 서소문 사고에 “호재입니다!” 문자…정원오·정청래 경찰에 고발당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선거에 활용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된 가운데,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정 후보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27일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정 후보 지지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참여자인 성명불상 인물과 정 후보, 정 대표를 모욕·명예훼손·사자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민위는 전날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직후 이 오픈채팅방에서 “호재입니다”, “정 후보가 공세에 활용했으면 좋겠다”, “피해가 더 커야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 점을 문제 삼았다. 단체는 해당 발언이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모욕에 해당하지만, 정 후보 캠프 측이 서울 시민과 유가족에 공개 사과를 하지 않고 책임 회피성 입장을 내놨다며 처벌을 촉구했다. 또한 정 후보와 정 대표가 논란 이후 공개 사과나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와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 정원오 “희생 생긴 사고 정쟁화하면 안 돼…선거 활용 안 할 것” 한편 정 후보는 사고 이후 유세를 비롯한 모든 공개 일정을 중단하고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 정 후보는 전날 오후에 이어 이날 동대문구 방문을 비롯한 선거운동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매일 오전 진행되던 캠프 브리핑도 이날은 열리지 않았다. 정 후보는 이날 서소문 사고를 포함해 서울시 안전 문제 전반을 점검하고 오후에는 사고 희생자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문을 마친 정 후보는 취재진과 만나 “생명과 안전은 우리 사회의 가장 소중하고 기본적인 가치인데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아 깊은 슬픔과 아픔을 느낀다”며 “이러한 가치들이 잘 지켜지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슴 아픈 희생이 생긴 사고를 정쟁화하면 안 된다는 명확한 인식을 가지고 있어 이를 선거에 활용하지 말라고 (캠프에) 명백하게 이야기했다”며 “이런 문제는 정쟁이 아니라 안전에 대한 대책으로 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가세연’ 본 학부모들이 우리 아이에게…” 김세의 구속에 소재원 작가 “평생 용서 안 해”

    “‘가세연’ 본 학부모들이 우리 아이에게…” 김세의 구속에 소재원 작가 “평생 용서 안 해”

    영화 ‘터널’, ‘비스티 보이즈’, ‘소원’ 등의 원작 소설을 쓴 소재원(42) 작가가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의 구속에 환호했다. 소 작가는 자신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가세연을 고소한 바 있다. 소 작가는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두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김 대표를 향해 “네가 퍼트린 가짜뉴스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큰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버텼는지 아느냐”라고 따져물었다. 소 작가는 “너의 가짜뉴스 때문에 ‘너네 아빠 술집 다녔다면서?’ ‘너네 아빠 코 성형했다면서?’라는 어처구니없는 거짓을 우리 아이들은 감당해야 했다”면서 당시 9살, 6살이었던 두 아들이 ‘전학 가고 싶다’, ‘유치원 가기 싫다’로 토로했다고 밝혔다. 소 작가에 따르면 ‘가세연’을 통해 소 작가에 대한 가짜뉴스를 접한 주변 학부모들이 이를 자신의 자녀들에게 언급했고, 부모를 통해 이러한 가짜뉴스를 들은 아이들이 소 작가의 아이들에게 이를 전달했다. 소 작가는 “소문을 퍼트린 학부모를 만나서 ‘왜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가세연에서 들었어요’라고 했다”면서 “그때 다짐했다. 너란 인간을 평생 용서하지 않겠다고”라고 강조했다. 소 작가는 김 대표를 향해 “아이들과 18년 동안 지켜온 명예를 더럽힌 네가 법이 허용하는 최고의 형벌을 받을 수 있게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9살·6살 아이들이 가짜뉴스에 고통”앞서 소 작가는 전날에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가짜뉴스 처벌에 대해서는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고 멀지만, 반드시 가짜뉴스를 퍼트린 자는 엄벌에 처한다는 선례를 남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를 향해 “안타깝지만 교도소에서 쉽게 못 나올 것 같다”면서 “오늘 밤 잠자리가 바뀌어서 잠도 안 오고 마음이 착잡할 텐데, 그냥 교도소가 네 집이려니 생각하고 받아들여라”라고 쏘아붙였다. 소 작가는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 ‘터널’ ‘공기살인’의 원작 소설을 썼다. 가세연은 지난해 2월 소 작가가 ‘화류계에 몸 담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소 작가는 “작품 집필을 위해 잠입 취재한 건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됐다”면서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가세연 측을 고소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배우 고 김새론의 사망 원인이 배우 김수현의 채무 압박 때문이라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3~5월 가세연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고인이 미성년자인 15세 때부터 약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고, 고인의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 김수현 측의 채무 변제 압박이라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이러한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면서 김 대표가 고인의 유족 측으로부터 받은 카카오톡 대화 캡쳐본을 김수현과 나눈 대화처럼 편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인의 음성을 조작한 뒤 김수현과의 관계를 언급하는 내용처럼 꾸몄다고 판단했다.
  • 고무보트 밀입국자인 줄 알았더니…中 반체제 인사, 해경에 붙잡혔다 [핫이슈]

    고무보트 밀입국자인 줄 알았더니…中 반체제 인사, 해경에 붙잡혔다 [핫이슈]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한국 영해에 들어왔다가 붙잡힌 60대 중국인이 단순 밀입국자가 아니라 중국 공산당을 비판해온 반체제 인사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그는 과거 태국과 베트남으로 도피하고 대만행까지 시도했지만 번번이 중국으로 송환됐다. 이번에는 캐나다에 있는 가족과 만나기 위해 고무보트를 타고 한국까지 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중국 인권운동가 둥광핑(68)이 중국을 빠져나와 고무보트로 한국에 도착한 뒤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그의 지인 2명과 한국 내 변호인이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NYT는 전했다. 앞서 태안해양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충남 태안군 서격비도 북서쪽 해상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있던 중국 국적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길이 약 3.3m의 회색 고무보트와 9.9마력 선외기를 확인했다. 해경은 이 남성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NYT는 해경 관계자를 인용해 구금된 남성의 성과 출생연도가 둥광핑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둥광핑 측 변호인은 그가 태안에 구금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태국·베트남·대만행 실패…네 번째 탈출은 한국으로 둥광핑은 중국 허난성 정저우 출신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경찰과 군인으로 일했지만 이후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인권운동가로 활동했다. 유엔 인권 전문가들은 2022년 서한에서 그가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관련 공개서한에 서명한 뒤 1999년 경찰직에서 해고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국가권력 전복 선동’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 혐의는 중국 당국이 반체제 인사와 인권변호사를 처벌할 때 자주 적용해온 죄명이다. 2014년에는 톈안먼 민주화 시위 25주년 추모 행사에 참여했다가 구금됐고 이듬해 풀려났다. 둥광핑은 2015년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도피했다. 그는 유엔난민기구로부터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고 캐나다 재정착도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캐나다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 태국 경찰에 체포됐고 같은 해 11월 중국으로 송환됐다. 중국으로 돌아간 그는 2018년 7월 ‘국가권력 전복 선동’과 ‘불법 월경’ 혐의로 다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2019년 8월 출소했지만 감시와 괴롭힘은 이어졌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일자리와 연금도 잃어 생활 기반이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만나려 목숨 걸었다”…대만행 수영도 시도 둥광핑은 출소 뒤에도 탈출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2019년 12월 중국 남동부 해안으로 이동한 뒤 대만이 실효 지배하는 진먼섬을 향해 헤엄쳤다. 그러나 약 8시간 동안 바다에 떠 있다가 위험에 빠졌고 결국 중국 어민에게 구조돼 현지 경찰에 넘겨졌다. 그는 당시 캐나다에 있는 중국계 인권운동가 성쉐에게 “가족을 만나기 위해 이런 위험을 감수했다. 다시 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1월에는 중국을 빠져나가 베트남으로 향했다. 그는 2년 넘게 숨어 지냈지만 2022년 8월 베트남 당국에 체포됐다. 성쉐는 2023년 둥광핑 가족을 통해 그가 다시 중국 당국에 넘겨졌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소 1년간 구금된 뒤 풀려났지만 허난성 자택으로 돌아간 뒤에도 수입 없이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트스키 탈출 권평 사례 이어 한국 처리 주목 이번 사건은 2023년 중국 반체제 인사 권평의 한국행을 떠올리게 한다. 권평은 당시 중국 산둥성에서 제트스키를 타고 서해를 건너 인천 앞바다에 도착했다. 그는 불법 입국 혐의로 재판을 받고 한동안 한국 구치소에 수감됐지만 이듬해 미국으로 출국해 망명을 추진했다. 둥광핑의 지인들은 권평 사례가 이번에도 참고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성쉐는 둥광핑이 지난해 권평의 제트스키 탈출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둥광핑이 한국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캐나다 당국에도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둥광핑의 딸은 캐나다에 살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개별 사건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도 “캐나다는 난민을 보호하고 재정착을 지원해온 전통이 있다”고 밝혔다고 NYT는 전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밀입국 사건을 넘어 중국 반체제 인사의 강제송환 가능성과 난민 보호 문제로 번질 수 있다. 한국 당국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를 조사해야 하지만 둥광핑이 중국으로 돌아갈 경우 다시 구금되거나 처벌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중국 정부는 아직 이번 사건에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주한 캐나다대사관도 NYT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더 건너던 초등생 2명 다치게 한 운전자 집유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더 건너던 초등생 2명 다치게 한 운전자 집유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2명을 치어 다치게 한 70대 여성 운전자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박강민)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보호구역 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준법운전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초 아침 울산의 한 초등학교 인근 편도 1차로 도로에서 운전하다가 등교하던 초등학생 2명을 치었다. 이 사고로 해당 초등학생들은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그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를 지나면서도 일시 정지하지 않고 주의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채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다. 재판부는 “피해자 측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주의의무 위반 정도가 가볍지 않다”며 “제한속도를 준수한 점, 부상이 심하지는 않은 점과 나이 등은 참작했다”고 밝혔다.
  • 훔친 차로 뺑소니 40대男, 나이트클럽서 긴급체포… 음주운전 감추려 술 마셨나

    훔친 차로 뺑소니 40대男, 나이트클럽서 긴급체포… 음주운전 감추려 술 마셨나

    훔친 차를 몰다 뺑소니 사고를 낸 뒤 달아났던 40대 남성이 한 나이트클럽에서 체포됐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평택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및 절도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10분쯤 평택시 합정동의 한 삼거리에서 캐스퍼 차량을 몰고 우회전하던 중 맞은편 차로에서 정상 주행하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운전자 B씨에게 경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사고 이후 A씨는 갓길에 주차된 카니발 차량을 들이받은 뒤 3㎞가량 떨어진 평일초등학교 부근 갓길에 차를 버리고 도망쳤다. 경찰은 A씨가 몰던 차가 같은 날 오후 12시 50분쯤 여주시에서 도난 신고된 것을 확인한 뒤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동선을 추적한 끝에 사고 20분만인 오후 8시 30분쯤 버려진 차를 발견했다. 이어 인근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고 처벌을 피하려 술을 마셨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A씨는 범행 동기 및 음주 여부 등에 대해 진술을 대체로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재벌 저승사자’ 공정위 조사국 부활한다…“위기 대응 기동대 필요”

    ‘재벌 저승사자’ 공정위 조사국 부활한다…“위기 대응 기동대 필요”

    한때 ‘재벌 저승사자’로 불렸던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국이 21년 만에 부활한다. 쿠팡, 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이 등장하면서 복잡해진 기업의 불공정행위를 신속하게 조사·제재하겠다는 취지다. 재계의 긴장감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플랫폼, 민생밀접 독과점 부문, 대기업 집단 등 중대 법 위반 행위 및 대규모·복합 사건에 대한 조사 체계 구축을 위해 중점조사기획단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난이도가 높은 중대 사건을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조직이 지속 감시해 신속히 적발 시정하는 특수 조직”이라며 “전국 단위의 소비자 피해 현안이 발생할 경우 대규모 일괄 조사를 진행하는 일종의 기동대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처럼 조직이 나뉘어 사건을 부분적으로 들여다보면 복합 사건의 중대성을 충분히 보기 어렵다”며 “1+1이 단순히 2가 아니라 3,4가 될 수 있는 사건들”이라고 말했다. 과거 조사국은 주요 대기업의 부당 내부거래에 관한 조사를 하며 강력한 힘을 휘둘러왔다. 그러나 정상적인 경제 활동도 옥죄는 것 아니냐는 재계의 비판이 이어지며 2005년 폐지된 바 있다. 주 위원장은 정권 입맛에 맞는 조사만 하는 조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공정위는 국민 삶을 개선하는 지향점 외에는 없다”며 “국민 입맛을 따라서 중점조사기획단이 구조적 문제 해결에 특화된 조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40명 규모의 중점조사기획단을 신설하고 중점조사1·2·3담당관 등 3개 과를 배치할 계획이다. 기획단은 단순히 사건을 넘겨받을 뿐 아니라 자체 조사와 기획·분석을 통해 사건을 직접 발굴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경제분석국 신설(15명 증원), 조사교육 전담 부서 설치(11명 증원) 등을 포함한 총 237명 규모 2차 조직·인력 확충 방안도 추진한다. 관련 직제 개정은 6월 내 마무리하고 실제 조직 운영은 올해 4분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조사·제재 권한 강화도 병행한다. 공정위는 담합 처분시효를 현행 최대 12년(기본 7년+추가 5년)에서 최대 15년(기본 10년+추가 5년)으로 늘리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 장기간 은폐된 담합의 적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대기업집단 지정자료 허위 제출 행위에 대해서는 형사처벌 외에 과징금 부과도 추진한다. 현행법상 허위자료 제출은 2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5000만원 이하 벌금만 가능하다. 공정위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대 200억원 규모의 정액 과징금 도입을 검토 중이다. 주 위원장은 쿠팡의 동일인 지정 관련 허위자료 제출 의혹과 관련해서도 “총수 일가가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냈는데 위반 사실이 발견됐다”며 “허위 사실이 입증되면 형사적 제재를 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건너던 초등학생 2명 친 70대 ‘집유’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건너던 초등학생 2명 친 70대 ‘집유’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2명을 치어 다치게 한 7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27일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박강민)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보호구역 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준법운전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아침 울산 한 초등학교 인근 편도 1차로 도로에서 운전하다가 등교하던 초등학생 2명을 치었다. 이 사고로 해당 초등학생들은 전치 2주 부상을 입었다. A씨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를 지나면서도 일시 정지하지 않고 주의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채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다. 재판부는 “피해자 측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주의의무 위반 정도가 가볍지 않다”며 “제한속도를 준수한 점, 부상이 심하지는 않은 점과 나이 등은 참작했다”고 밝혔다.
  • 배우 김수현 ‘눈물’ 1년여만 “마침내 진실”… ‘故김새론 음성조작 혐의’ 김세의 구속에 공식 입장

    배우 김수현 ‘눈물’ 1년여만 “마침내 진실”… ‘故김새론 음성조작 혐의’ 김세의 구속에 공식 입장

    ‘눈물의 기자회견’ 1년 2개월만‘미성년자 교제’ 누명 등 벗어소속사 “수사기관 노력에 감사”명예훼손 등 혐의 김세의 구속法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 배우 김수현(38)의 소속사가 김세의(49)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 구속 이튿날인 27일 “마침내 법이 정한 절차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증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이날 입장을 내고 “가세연 측이 김수현에 대해 제기한 각종 의혹과 증거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고인의 카카오톡 대화는 김수현과 무관한 타인과의 대화를 위·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인의 음성 역시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생성된 조작 자료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객관적 증거에 기반해 진실을 밝혀주신 수사기관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김수현은 1년 전 기자회견에서 ‘믿어달라고 하지 않겠다. 꼭 증명하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수현의 지난 1년은 오직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그동안 김수현을 믿고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김 대표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물 반포 등) 및 명예훼손 등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오후 10시 10분쯤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휴정 시간을 포함해 4시간가량 진행된 심문에서 검찰은 김 대표 등이 자료 조작 전력이 있어 추가 증거 인멸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대표 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AI 음성 조작 여부에 대해 ‘판단 불가’ 결론을 냈다는 점 등을 들며 조작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지난해 3~5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방송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배우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15세 때부터 약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고, 김새론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 김수현 측의 채무 변제 압박이라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을 받는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검찰에 제출한 구속영장 신청서에는 “피의자는 김수현이 고인의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한 사실이 없고, 고인이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이 김수현에게 있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배포했다”는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대표가 유족 측으로부터 2016년 6월쯤 ‘알 수 없음’으로 표시된 상대와의 카카오톡 대화 캡처본을 전달받은 뒤 상대 이름을 ‘김수현’으로 바꾸는 등 일부 내용을 편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AI를 활용해 고인의 음성을 조작하고 김수현과의 관계를 언급하는 내용처럼 꾸몄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 “성폭행 유죄인데 실형 피했다”…10대 3명 판결, 英 총리까지 나선 이유 [핫이슈]

    “성폭행 유죄인데 실형 피했다”…10대 3명 판결, 英 총리까지 나선 이유 [핫이슈]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10대 3명이 구금형을 피하면서 영국 사회가 들끓고 있다. 피해자 가족은 형량 재검토를 요구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영국 법무장관은 결국 사건을 항소법원에 넘기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햄프셔주 포딩브리지에서 발생한 여학생 피해 사건에 대해 “매우 괴로운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형량에 의문이 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의 용기를 언급하며 정치인으로서도 아버지로서도 괴롭다는 취지로 전했다. 사건은 2024년 11월과 2025년 1월 각각 발생했다. 피해자는 여학생 2명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모두 10대 청소년이었다. 법원은 이들 3명에게 중대 성범죄 관련 유죄를 인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구금형을 선고하지 않았다. 대신 청소년 재활명령을 내렸다. BBC는 이들이 모두 10건의 관련 유죄 판단을 받았지만 법정을 걸어 나왔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가족 “범죄에 맞는 처벌 내려져야”판결 직후 피해자 가족은 강하게 반발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의 가족은 BBC에 “초기 형량이 뒤집히고 범죄에 맞는 처벌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판사들에게도 범죄에 맞는 형량을 내려야 한다는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가족은 이번 사건이 한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 아이만을 위한 일이 아니라 같은 고통을 겪은 모든 피해자를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피해자들이 신고를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리처드 허머 영국 법무장관도 재검토 절차에 착수했다. 허머 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대중의 큰 관심과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와 가족에게 종결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신속히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허머 장관은 피해자들이 큰 용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성과 소녀들이 사법제도를 신뢰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영국에서는 형량이 지나치게 낮다고 판단될 경우 법무장관이 항소법원에 사건을 회부할 수 있다. 항소법원은 기존 선고가 적절했는지 다시 판단한다. 핵심은 형량이 지나치게 관대했는지 여부다. 재활이냐 처벌이냐…청소년 성범죄 판결 논쟁 이번 판결을 내린 판사는 가해 청소년들의 나이를 고려했다. 그는 청소년들을 불필요하게 범죄자로 낙인찍기보다 자신의 행동을 이해하게 하고 사회 복귀를 돕는 방향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판사도 사건의 중대성은 인정했다. 그럼에도 최종적으로는 구금형 대신 재활명령을 선택했다. 이 결정은 현지 여론의 거센 비판을 불렀다. 피해자 측은 판결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앞서 BBC에 판사의 결정이 “얼굴에 돌을 맞은 것 같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피해자 가족도 형량이 사건의 무게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프랑스 성폭력 생존자인 지젤 펠리코도 BBC 인터뷰에서 피해자의 용기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가해자들이 자유를 얻은 반면 피해자들은 치유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고 있다며 깊은 충격을 받았다는 취지로 전했다. 영국 사회에서는 청소년 범죄에 대한 처벌과 재활의 균형을 두고 논쟁이 커지고 있다. 가해자가 미성년자인 만큼 재활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반면 중대 성범죄 사건에서 구금형 없는 처분은 피해자 보호와 사법 신뢰를 흔들 수 있다는 비판도 거세다. 사건은 이제 항소법원 판단을 받는다. 항소법원은 기존 형량이 법적 기준에 비춰 지나치게 관대했는지 살펴본다. 피해자 가족은 “올바른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며 형량 재검토에 기대를 걸고 있다.
  • [씨줄날줄] 혐오 규제와 차별금지법

    [씨줄날줄] 혐오 규제와 차별금지법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을 계기로 혐오와 조롱 표현의 규제를 둘러싼 논의가 뜨겁다. 불을 지핀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엑스(X)에서 “엄격한 조건 하에 혐오 표현에 대한 처벌과 징벌 배상, 혐오를 방치하는 사이트 폐쇄 등에 대한 공론화와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의 5·18민주화운동과 세월호 참사 비하 마케팅 의혹에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일베 티셔츠를 입은 청년들이 조롱성 손동작을 하며 사진을 찍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통령이 직접 나서 처벌과 규제의 필요성을 강력히 시사한 것이다. 특정 지역, 성별, 이념, 역사를 향한 혐오와 조롱이 플랫폼 알고리즘과 결합해 일종의 놀이문화로 소비되는 퇴행적 현상의 폐해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이번 스타벅스 사태가 광범위한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켰음에도 한편에서는 2차 가해가 버젓이 이어지고 있는 게 한국 사회의 참담한 현실이다. 사회를 분열시키고 폭력을 선동하는 혐오 표현에는 단호한 대응이 요구된다. 그러나 이 사안을 처벌의 시각으로만 보는 건 단편적인 접근이다. 무엇보다 민주주의 근간인 표현의 자유와 충돌하는 지점을 신중히 살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혐오를 어떻게 처벌할 것인가’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공통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혐오와 차별의 기준을 정립하는 일이다. 이런 맥락에서 19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차별금지법은 성별, 장애, 나이, 출신, 성적 지향, 정치적 의견 등을 이유로 누군가를 부당하게 배제하거나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피해를 구제하는 사회적 기본 규범에 관한 법이다. 정치권은 이번 사태를 선거용 쟁점으로 소비하는 정략적 행태에서 벗어나 혐오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점이 될 차별금지법 논의를 이제라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김수현 명예훼손’ 김세의 구속

    ‘김수현 명예훼손’ 김세의 구속

    배우 고 김새론의 사망 원인이 배우 김수현의 채무 압박 때문이라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26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 대표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물 반포 등) 및 명예훼손 등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오후 10시 10분쯤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심문은 휴정 시간을 포함해 4시간 진행됐다. 검찰은 김 대표 등이 자료 조작 전력이 있어 추가 증거 인멸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대표 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인공지능(AI) 음성 조작 여부에 대해 ‘판단 불가’ 결론을 냈다는 점 등을 들며 조작 사실을 부인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지난해 3~5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방송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인 15세 때부터 약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고, 김새론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 김수현 측의 채무 변제 압박이라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을 받는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검찰에 제출한 구속영장 신청서에는 “피의자는 김수현이 고인(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한 사실이 없고, 고인이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이 김수현에게 있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배포했다”는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대표가 유족 측으로부터 2016년 6월쯤 ‘알 수 없음’으로 표시된 상대와의 카카오톡 대화 캡처본을 전달받은 뒤 상대 이름을 ‘김수현’으로 바꾸는 등 일부 내용을 편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인의 음성을 조작한 뒤 김수현과의 관계를 언급하는 내용처럼 꾸몄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핵심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관련 수사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이 영장 발부를 결정한 것은 범죄 혐의가 소명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 서울 한복판 철길 위로, 철거 중 고가 쏟아졌다

    서울 한복판 철길 위로, 철거 중 고가 쏟아졌다

    안전점검 중 5초 만에 ‘와르르’현장소장 등 숨지고 3명 부상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던 60년 된 고가차도가 무너지는 데는 5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26일 오후 2시 33분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안전점검 작업 중 구조물 일부가 붕괴했다. 바로 앞 빌딩에서 일하던 이형규(30)씨는 “쾅 하는 폭발 소리에 놀라 뛰어 나왔더니 도로가 온통 아수라장이었다”며 “무너진 다리 밑으로 사람들이 쓰러져 있고, 트럭은 부서진 파편에 찌그러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은 한쪽으로 비스듬히 주저앉았고, 철제 구조물들은 뒤엉킨 채 도로 아래로 처져 있었다. 지난해 9월 고가차도 철거 공사가 시작되면서 고가 위 도로는 통제됐지만 그 아래로는 열차와 차량, 시민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지나다니던 길이었다. 사고 당시 동영상에는 승용차와 화물차가 지나자마자 그 위를 받치고 있던 고가차도가 5초도 안 돼 엿가락처럼 휘어져 내려앉는 장면이 담겼다. 이 사고로 고가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차량 1대와 작업자들이 잔해에 깔리면서 60대 남성 2명과 50대 남성 1명 등 총 3명이 숨졌다. 시공사인 흥화건설 소속 현장관리소장, 감리단장, 외부 전문가다. 부상자 3명도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서대문구청 직원이다. 당시 현장에는 공사 관계자 13명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7명은 붕괴 직전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발생 12시간 전에 이미 붕괴 조짐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오전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슬래브(바닥 구조물) 절단 작업을 진행하던 중 상판 일부가 약 2.9㎝ 내려앉는 단차 현상이 발생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해당 구간은 아래에 철로가 지나가는 곳이어서 오전 4시까지만 작업이 가능했다. 서울시는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쯤 광역도로과장과 현장소장, 감리단장 등 관계자 9명이 참여한 합동 안전점검에 나섰고 점검 도중 거더(교량 상부 구조물을 지지하는 보)가 갑자기 붕괴하면서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1966년 준공된 서소문 고가차도는 이미 수차례 안전 문제를 드러낸 노후 시설이었다. 상판 콘크리트와 내부 철근은 전반적으로 부식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안에 있는 철근들이 다 부식되고 위험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미 교량 상판을 받치는 보 안팎의 파손 및 콘크리트 강도 저하 등으로 2019년 콘크리트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해 정밀안전진단 결과 ‘안전성 미달’에 해당하는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21년 바닥판 탈락, 2024년 보 콘크리트 탈락과 보 강선 파손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서울시는 시설 수명이 다해 단순 보수공사만으로는 안전관리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해 지난해 4월 철거를 최종 결정했고, 9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6월까지 완료될 예정이었으며 현재 공정률은 87.2%다. 철거 공사 막바지 단계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하자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고가가 무너지기 전부터 불안 징후가 있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모(38)씨는 “평소에도 구조물이 불안해 보였고, 기차가 지나갈 때마다 진동이 느껴졌다”며 “상가 벽면에 균열이 생긴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전 현장을 지나갔던 석진운(17)군은 “사고 발생 1시간 전쯤 콘크리트 부분에 금이 가 있었고 노출된 금속 부분에도 녹이 너무 많이 슬어 있어 위태로워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서울경찰청은 광역수사대장을 팀장으로 중대재해수사계, 과학수사팀, 관할 경찰서 형사팀 등 50여명의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서울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관계기관과 사고 수습 및 유가족·부상자 지원 등을 진행 중이다.
  • 종합특검 ‘관저 이전 의혹’ 이상민 소환… 尹부부 개입 정조준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 대한 신병 확보에 성공한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조만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관저 이전 의혹’ 관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개입 여부를 정조준한 모양새다. 김지미 특검보는 26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전 장관에겐 오는 29일에 출석하라고 요구했으나 어렵다고 답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2022년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당시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에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행안부 예산 28억원을 불법 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직권남용)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이 당시 예산 전용에 반발하는 실무자들에 대해 승진 배제 등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이 당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데 이어 이 전 장관의 혐의를 포착하면서 조만간 윤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로까지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해당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김 전 비서관과 김태영 21그램 대표 등을 입건했으나,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결정적인 연결고리는 찾지 못한 채 수사 기간이 만료됐다. 한편 이 전 장관의 지시로 언론사 단전·단수를 시도한 의혹을 받는 허석곤 전 소방청장도 피의자로 입건돼 이날 특검 조사를 받았다. 앞서 내란 특검은 허 전 청장을 직권남용 피의자로 수사한 뒤 기소유예 처분으로 사건을 종결했는데, 종합 특검은 허 전 청장에 대한 법적 처벌이 필요하다고 보고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적용해 다시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허 전 청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이 전 장관으로부터 “경찰청으로부터 일부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요청을 받으면 조치해 줘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고 이를 이영팔 당시 소방청 차장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 ‘김수현 명예훼손’ 김세의 구속…“증거인멸·도주 염려”

    ‘김수현 명예훼손’ 김세의 구속…“증거인멸·도주 염려”

    배우 고 김새론의 사망 원인이 배우 김수현의 채무 압박 때문이라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26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 대표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물 반포 등) 및 명예훼손 등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오후 10시 10분쯤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심문은 휴정 시간을 포함해 4시간 진행됐다. 검찰은 김 대표 등이 자료 조작 전력이 있어 추가 증거 인멸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대표 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인공지능(AI) 음성 조작 여부에 대해 ‘판단 불가’ 결론을 냈다는 점 등을 들며 조작 사실을 부인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지난해 3~5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방송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인 15세 때부터 약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고, 김새론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 김수현 측의 채무 변제 압박이라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을 받는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검찰에 제출한 구속영장 신청서에는 “피의자는 김수현이 고인(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한 사실이 없고, 고인이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이 김수현에게 있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배포했다”는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대표가 유족 측으로부터 2016년 6월쯤 ‘알 수 없음’으로 표시된 상대와의 카카오톡 대화 캡처본을 전달받은 뒤 상대 이름을 ‘김수현’으로 바꾸는 등 일부 내용을 편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인의 음성을 조작한 뒤 김수현과의 관계를 언급하는 내용처럼 꾸몄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핵심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관련 수사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이 영장 발부를 결정한 것은 범죄 혐의가 소명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 서울 한복판 철길 위로 철거 중 고가 쏟아졌다…3명 참변

    서울 한복판 철길 위로 철거 중 고가 쏟아졌다…3명 참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60년 된 노후 고가차도를 철거하던 중 철근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작업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가 아래는 열차와 시민, 차량이 지나는 건널목으로 자칫 더 큰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도심 공사 현장의 안전 관리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오후 2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안전점검 작업 중 구조물 일부가 붕괴했다. 이 사고로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차량 1대와 작업자들이 잔해에 깔리면서 60대 남성 2명과 50대 남성 1명 등 총 3명이 숨졌다. 시공사인 흥화건설 소속 현장관리소장, 감리단장, 외부 전문가다. 부상자 3명도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서대문구청 직원이다. 당시 현장에는 공사 관계자 13명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7명이 붕괴 직전 대피했다. 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은 한쪽으로 비스듬히 주저앉았고, 철제 가설 구조물들은 뒤엉킨 채 도로 아래로 처져 있었다. 지난해 9월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가 시작되면서 고가도로는 통제됐지만, 그 아래로는 열차와 차량이 평소대로 지나다녔다. 사고 당시 동영상에는 고가차도가 5초도 안 돼 엿가락처럼 휘어져 내려앉았고, 그 아래를 지나던 승용차와 화물차 등이 아슬아슬하게 피해 가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발생 12시간 전에 이미 붕괴 조짐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오전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슬래브(바닥 구조물) 절단 작업을 진행하던 중 상판 일부가 약 2.9㎝ 내려앉는 단차 현상이 발생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해당 구간은 아래에 철로가 지나가는 곳이어서 오전 4시까지만 작업이 가능했다. 서울시는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쯤 광역도로과장과 현장소장, 감리단장 등 관계자 9명이 참여한 합동 안전점검에 나섰고 점검 도중 거더(교량 상부 구조물을 지지하는 보)가 갑자기 붕괴하면서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서소문 고가차도는 이미 수차례 안전 문제를 드러낸 노후 시설이었다. 1966년 준공된 서소문고가차도는 길이 335m, 폭 14.9m 규모로 충정로역과 시청역을 잇는 총 18개의 교각으로 구성된 도로다. 노후한 탓에 교량 상판을 받치는 보 안팎의 파손 및 콘크리트 강도 저하 등으로 2019년 콘크리트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해 정밀안전진단 결과 ‘안전성 미달’에 해당하는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21년 바닥판 탈락, 2024년 보 콘크리트 탈락과 보 강선 파손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서울시는 시설 수명이 다해 단순 보수공사만으로는 안전관리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해 지난해 4월 철거를 최종 결정했고, 9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6월까지 완료될 예정이었으며 현재 공정률은 87.2%다. 철거 공사 막바지 단계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하자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모(38)씨는 “평소에도 구조물이 불안해 보였고, 기차가 지나갈 때마다 진동이 느껴졌다”며 “상가 벽면에 균열이 생긴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 고가가 무너지기 전부터 불안 징후를 보였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사고 현장을 지나갔던 석진운(17)군은 “사고 발생 1시간 전쯤 콘크리트 부분에 금이 가 있었고 노출된 금속 부분에도 녹이 너무 많이 슬어 있어 위태로워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서울경찰청은 광역수사대장을 팀장으로 중대재해수사계, 과학수사팀, 관할 경찰서 형사팀 등 50여명의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서울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관계기관과 사고 수습 및 유가족·부상자 지원 등을 진행 중이다. 김성보 시장 권한대행은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장 안전 확보와 피해자 지원, 사고 수습·복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재벌 2세 사칭’ 전청조, 투자 사기로 또 징역형

    ‘재벌 2세 사칭’ 전청조, 투자 사기로 또 징역형

    재벌 흉내를 내며 사기 행각을 벌이다 옥살이 중인 전청조씨가 추가 사기 혐의로 형량이 늘어났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2단독(부장 임진수)은 최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전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금 액수가 적지 않고 피고인은 이전에도 동종 범죄로 수회 처벌받았다”며 “이번 범행은 가석방 기간 및 누범 기간에 이뤄져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전씨는 2019년 5월 충남 당진에 사는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내게 투자하면 원금에 이자를 더해 지급하겠다”고 속였다. 투자금을 돌려줄 의사가 없었던 그는 2020년 1월 투자금 반환을 요구하는 B씨에게 투자금 원금과 이자를 받으려면 수수료를 내야 한다고 한 뒤 같은 달 16일 4차례에 걸쳐 396만원을 송금받았다. 또 다른 사기 사건으로 가석방 기간에 있던 그는 2022년 B씨에게 해외투자에 돈을 대주면 불려주겠다고 속여 20회에 걸쳐 약 7700만원을 송금받는 등 24차례 B씨로부터 8000여만원을 가로채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전씨는 다른 사기 건으로 인천지법에서 2020년 12월 19일 징역 2년 3개월을 확정받았다. 그는 2024년 11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징역 13년을 선고받아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옥살이하고 있다.
  • ‘관저 이전 조준’ 종합 특검, 이상민 출석 조사 요구…‘윗선’ 尹 부부 향하는 수사망

    ‘관저 이전 조준’ 종합 특검, 이상민 출석 조사 요구…‘윗선’ 尹 부부 향하는 수사망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 대한 신병 확보에 성공한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조만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관저 이전 의혹’ 관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개입 여부를 정조준한 모양새다. 김지미 특검보는 26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전 장관에게 오는 29일에 출석하라고 요구했으나 어렵다고 답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2022년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당시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에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행안부 예산 28억원을 불법 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직권남용)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이 당시 예산 전용에 반발하는 실무자들에 대해 승진 배제 등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이 당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데 이어 이 전 장관의 혐의를 포착하면서 조만간 윤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로까지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해당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김 전 비서관과 김태영 21그램 대표 등을 입건했으나,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결정적인 연결고리는 찾지 못한 채 수사 기간이 만료됐다. 한편 이 전 장관의 지시로 언론사 단전·단수를 시도한 의혹을 받는 허석곤 전 소방청장도 피의자로 입건돼 이날 특검 조사를 받았다. 앞서 내란 특검은 허 전 청장을 직권남용 피의자로 수사한 뒤 기소유예 처분으로 사건을 종결했는데, 종합 특검은 허 전 청장에 대한 법적 처벌이 필요하다고 보고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적용해 다시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허 전 청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이 전 장관으로부터 “경찰청으로부터 일부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요청을 받으면 조치해 줘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고 이를 이영팔 당시 소방청 차장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 의혹’과 관련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조율 중이다. 홍 전 차장은 계엄 선포 직후 국정원이 미국 정보기관을 접촉해 계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메시지 전달을 시도한 것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 22일 첫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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