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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서 2년 도주극 벌이더니…남양유업 3세 황하나 결국 ‘구속’

    동남아서 2년 도주극 벌이더니…남양유업 3세 황하나 결국 ‘구속’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7)씨가 마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달아났다가 붙잡혀 결국 구속됐다.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를 인정했으나,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황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법원은 구체적인 영장 발부 근거를 상세히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사 당국 안팎에서는 황씨가 같은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지난 2년간 해외 도피 생활을 했다는 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씨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지인 2명에게 필로폰을 주사기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같은 해 12월 태국으로 빠져나갔고 여권이 무효 처리된 뒤에도 캄보디아로 불법 입국해 지내다가 최근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4일 프놈펜 태초 국제공항 국적기 안에서 황씨를 체포했으나,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만큼 필로폰 구입 경로와 투약 경위는 물론 국내 다른 마약 범죄와 해외 체류 중 위법 행위까지 광범위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황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연인으로 소셜미디어(SNS)에서 주목받았다. 2015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집행유예 기간이었던 2020년 재차 마약을 투약해 징역 1년 8개월을 받은 전력이 있다.
  • 이자형 경기도의원, 2025년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

    이자형 경기도의원, 2025년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이자형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12월 26일 2024년 교육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이 의원은 지난 11월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교육청 소관 부서 및 산하기관들의 행정 및 추진 사업들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함께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여 경기도 교육 개선 및 발전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사립학교 재정결함 보조금 지원에 따른 회계 감사 권한 확대 ▲학교 운동부 지도자 부정행위 신고·처벌 체계 개선 및 관리·감독 강화 ▲학교 예산 및 계약 실무 교육 과정 확대 통한 역량 강화 등 질의를 통해 경기도 교육 행정 추진 사항을 점검하고 문제점 해결을 위한 대안을 주문했다. 특히 이 의원은 ▲학생 통학 순환 버스 등 원거리 통학 지원 강화 ▲학생 구강 검진 전 학년 확대 및 전문성 강화 ▲사립 특수학교 재정 및 인력 지원 확대 ▲학생 전동 킥보드 사고 예방 위한 공유 업체 면담 등 근본적 문제 해결 주문 ▲아동 학대로 인한 비밀 전학 지원 체계 강화 등을 통해 학생·학부모·교사들이 교육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이 의원은 “11대 경기도의회 마지막 행정사무감사인 만큼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경기 교육 행정이 구축될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는 마음으로 질의를 준비했다”며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하고 검토한 사안들이 미래 경기 교육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이라는 큰 영광을 전해주신 경기도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경험을 자양분 삼아 앞으로도 도민들의 목소리를 경기도정에 오롯이 전달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 특검, 尹 ‘선거법 위반’ 기소… 김건희 ‘매관매직’ 알선수재 등 혐의 기소

    특검, 尹 ‘선거법 위반’ 기소… 김건희 ‘매관매직’ 알선수재 등 혐의 기소

    특검 “尹 대선 과정서 허위사실 공표”“尹 부부 뇌물 추가 수사 필요‥ 경찰 이첩”김기현 의원 배우자, 26일 소환 조사 예정김건희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대선후보 시절 허위사실을 공포 혐의로 재판에 26일 넘겼다. 지난 24일 여론조사 무상 제공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지 이틀 만의 추가 기소다. 특검팀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을 제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인 소개한 사실이 있음에도 ‘소개한 사실이 없다’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한 윤 전 대통령이 무속인 전성배씨를 김건희 여사로부터 소개받고 함께 만난 사실이 있으면서도, ‘당 관계자로부터 전씨를 소개받고 김 여사와 함께 만난 사실이 없다’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특검은 구체적으로 2021년 12월 14일 윤 전 대통령이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윤 전세무서장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직접 소개하고 소개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한 발언과 2022년 1월 17일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 인터뷰 과정에서 김 여사와 전씨를 함께 만난 적이 없다는 취지로 한 말 등이 허위사실 공표라고 판단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12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장이던 때 윤 전 서장에게 대검 중수부 출신 변호사를 소개해주는 등 윤 전 세무서장의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윤 전 서장의 친형은 윤 전 대통령의 검찰 시절 측근인 윤대진 전 검사장이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전씨를 김 여사로부터 소개받고 셋이 함께 만난 사실도 있다고 봤다. 김 여사를 포함한 5명에 대해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특검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사업상 도움 및 큰사위인 박성근의 전 검사의 인사청탁 명목으로 시가 합계 1억 38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제공받았다는 의혹과 사업가 서성빈씨로부터 로봇개 사업의 도움 명목으로 시가 3990만 원 상당의 손목시계를 제공받은 의혹에 대해 김 여사에 알선수재, 청탁금지법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김 여사가 이배용 전 국가교육 위원장으로부터 위원장 임명에 대한 인사청탁 명목으로 시가 265만 원 상당의 금거북이,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복제품을 제공받은 의혹과 김상민 전 검사로부터 인사 및 공천 청탁 명목으로 시가 1억 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작가의 그림을 제공받은 의혹에 대해서는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됐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9월 비서 박 모씨에게 김 여사와 관련된 내용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증거인멸교사, 증거인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울러 특검은 서울중앙지검이 지난해 10월 무혐의 처리했던 이른바 ‘디올백 수수 사건’은 김 여사에 알선수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공여자와 함께 기소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수수 경위에 관한 사실관계와 법리를 면밀히 재검토한 끝에 기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김건희 등 뇌물수수 혐의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여사가 알선수재 행위로 취득한 범죄수익은 철저히 몰수, 추징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특검은 또한 이날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과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출신 황모 씨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했다. 관저 이전·증축 공사를 맡았던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의 김태영 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됐다. 다만 특검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공사 업체 선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는 규명하지 못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사건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 서기관 A씨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업무상배임·사기·허위공문서작성·허위작성공문서행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한국도로공사 직원과 국토교통부 서기관·사무관 등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나 공용전자기록등손상 등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양평고속도로 타당성평가 용역업체 관련자들에게는 증거은닉교사, 증거은닉 혐의가 적용됐다. 한편 특검은 27일 오전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배우자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 검찰, ‘패스트트랙 충돌’ 민주당 1심 판결도 항소 포기

    검찰, ‘패스트트랙 충돌’ 민주당 1심 판결도 항소 포기

    국민의힘 의원 전원 벌금형 1심도 항소 포기 검찰이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최근 1심 판결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에 대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남부지검은 26일 “패스트트랙 관련 민주당의 공동폭행 등 사건 1심 결과와 관련해, 수사팀·공판팀 및 대검찰청과 심도 있는 검토와 논의를 거쳐 피고인들 전원에 대해 항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피고인들에 대해 검찰의 구형 대비 기준에 미치지 못한 형이 선고됐음에도 ▲피고인들 전원의 범행 전반에 대해 유죄가 선고됐고 ▲범행은 의사진행을 둘러싼 야당과의 충돌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일방적인 물리력 행사로 볼 수 없는 점 ▲사건 발생일로부터 6년 넘게 장기화된 분쟁을 최소화 할 필요가 관련 사건에서의 판단과 동일하게 고려될 요소인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김정곤)는 지난 19일 폭력행위처벌법 위반(공동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박주민 의원에게 벌금 3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유예는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처벌을 사실상 면해주는(면소) 처분이다.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은 벌금 1000만원, 이종걸 전 의원은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표창원 전 의원, 보좌진과 당직자에게는 200만~30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패스트트랙 충돌은 2019년 4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법안,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법안 등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할지를 두고 민주당과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 극한 대치를 벌이다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건이다. 앞서 같은 사건으로 기소됐던 국민의힘 26명도 모두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나, 검찰은 모두에게 항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나경원·윤한홍 의원, 황교안 전 대표 등 일부 피고인이 항소하면서 2심이 이어지게 됐다.
  •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文정부 서훈·박지원 1심 무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文정부 서훈·박지원 1심 무죄

    재판부 “공소 사실에 대해 위법 증거 부족”지난 2020년 9월 서해에서 발생한 공무원 피격 사건을 은폐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재인 정부 안보 라인 인사들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이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욱 전 국방부장관,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노은채 전 국가정보원 비서실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사가 제기한 공소사실에 대해 “절차적인 면에서 위법이 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인들이 망인의 피격·소각 사실을 감추려고 했다고 볼 만한 사정을 인정하기 부족하다. 당국의 월북 판단 및 그 제시 근거가 허위라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실종 보고, 피격·소각 사실 보고 및 전파, 국가안보실·국방부·국정원 등의 대응, 해경의 수사 진행 및 수사 결과 발표 등에 있어 절차를 위반하는 하자나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씨 사건 관련 논의와 지시, 조치 및 결과 보고, 수사 등은 모두 정식 체계와 절차를 밟아 이뤄졌고, 대부분 문서를 통해 기록돼 남아 있다”며 “국방부와 국정원의 첩보 등은 처음부터 제한적으로 전파됐어야 하는데, 그런 조치 없이 전파됐다가 뒤늦게 이를 알아채고 급하게 삭제한 것으로 볼 여지가 많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한 “이씨의 피격·소각 사실을 보고받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사실을 확인해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릴 것’을 명확하게 지시했고, 이에 따라 피고인들의 후속 조치가 이뤄졌다”면서 “피고인들이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의 지시를 어겼다는 검사의 주장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피고인들이 이 씨를 월북으로 몰고 가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판단의 시기에 있어 성급하고 섣부르거나 내용이 치밀하고 꼼꼼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나 비판을 가할 수는 있어도, 미리 특정 결론이나 방향을 정해 놓고 그것에 맞춰 회의를 진행하거나 수사를 계속한 정황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판결은 이 씨가 월북한 것인지 아닌지에 관한 사실을 확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단지 검사가 제기한 공소사실에 대한 답변으로, 제출된 증거들만으로 피고인들을 형사 처벌할 수 있을 정도로 유죄가 인정되는지 여부만을 판단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서 전 안보실장은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재판부가 있는 그대로 실체적 진실을 잘 판단을 해주셨다. 애당초 이 사건은 지난 (윤석열) 정권과 검찰이 너무 무리했던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일로 인해 안보 기관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이 상당히 위축됐다. 다시는 정책적 판단 문제를 형사 법정으로 가져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박지원을 제거하려고 정치 공작을 한 윤석열은 파면됐고 감옥에 갔고 저는 무죄가 됐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정치 검찰, 국정원이 되지 않기 위해 개혁 노력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반면 이씨의 친형 이래진씨는 “도저히 판결에 대해서 납득하기도 (어렵고) 의문점도 든다”면서 “문재인 정부 때 제대로 수사를 하고 발표를 했다면 이런 결과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가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실종된 이후 다음 날 북한 해역에서 북한군 총격에 의해 살해된 채 발견된 사건이다. 2022년 6월 감사원은 감사에 착수한 뒤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고, 국정원은 박 전 원장 등을 고발했다. 검찰은 같은 해 12월 문재인 정부 안보 라인 관계자들이 남북 관계에 악재가 될 것을 우려해 피살 사실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며 이들을 순차적으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서 전 실장에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쯤 관계장관회의에서 피격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합참 관계자와 김 전 청장에게 ‘보안 유지’ 조치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적용했다. 김 전 청장에 대해서는 이 같은 지시에 따라 월북 가능성에 관한 허위 자료를 배포한 혐의로 기소했다. 박 전 원장과 서 전 장관, 노 전 실장도 ‘보안 유지’ 방침에 동조해 국정원과 국방부 직원들에게 관련 첩보와 문건 등을 삭제하게 한 혐의 등을 받았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5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서 전 실장에게 징역 4년, 박 의원에게 징역 2년과 자격정지 2년, 서 전 장관에게 징역 3년, 김 전 청장에게 징역 3년, 노 전 실장에게 징역 1년과 자격정지 1년을 구형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고위공직자인 피고인들이 국가 존재의의인 생명 보호 의무를 저버리고, 과오를 숨기기 위해 공권력을 악용해 공용 기록을 삭제하는 등 국민에게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했다.
  • 법무사 행세로 경매 대행… 금품 챙긴 부동산업자 실형

    법무사 행세로 경매 대행… 금품 챙긴 부동산업자 실형

    법무사인 척 행세하며 부동산 경매 낙찰을 도와주고 의뢰인들의 돈까지 빼돌려 쓴 부동산업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이재욱 부장판사는 변호사법 위반과 법무사법 위반, 횡령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4400여만원 추징을 명령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울산, 부산, 창원 등에 부동산 경매 컨설팅 사무소를 차려놓고 인터넷 블로그 등에 ‘경매대행 전문’이라고 올렸다. A씨는 ‘법률경매’라는 상호에다가 법무사 표장까지 사용해 마치 정식으로 법무사 업무를 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홍보했다. A씨는 이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경매로 나온 부동산의 입찰가액을 정해주거나 입찰표를 대신 작성한 후 법원에 제출해 낙찰받게 했다. A씨는 전문 자격이 없으면서 이런 방법으로 10여명의 경매 낙찰 업무를 대리해주고 계약금 명목으로 100만원, 낙찰 성공 시 낙찰가액의 3∼3.5%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 총 4400여만원을 챙겼다. A씨는 또 상담자들로부터 경매 후속 업무를 대신해주겠다며 낙찰대금과 등기 비용, 인도 비용 등으로 1억 7200만원을 받아 이를 생활비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각종 비용을 제대로 지급했다거나 납기일까지 갚아주겠다고 거짓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내 집을 마련하려는 마음이 간절한 피해자들에게 경제적인 피해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심각한 고통을 줬다”며 “법정에서도 변명하면서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비슷한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았는데도 누범 기간 중 또 범행했다”며 “재범을 막고 선량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실형을 선고할 필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 쿠팡 연석 청문회 벼르는 與김우영 “과징금 상한 최대 5배 상향”

    쿠팡 연석 청문회 벼르는 與김우영 “과징금 상한 최대 5배 상향”

    쿠팡을 비롯해 거대 플랫폼 기업의 시장지배력 남용을 실질적으로 제재하기 위해 과징금 상한을 최대 5배 상향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26일 발의된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오는 30~31일 쿠팡 연석 청문회가 열리는 가운데 여권이 쿠팡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선 모양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플랫폼 업체의 반복적인 독점, 지배력 남용 형태에 제재를 가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현행 법은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지위를 남용할 경우 매출액의 최대 6% 또는 매출액 산정이 곤란한 경우 20억원 이내의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재 수준은 쿠팡 등 플랫폼 기업이 법 위반을 통해 얻는 경제적 이익에 비하면 지나치게 낮아 사실상 ‘위반 비용’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에 대한 과징금 상한을 매출액의 30%로 현실화한 것이다. 매출액 산정이 어려운 경우의 정액 과징금 상한도 2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의 규제 수준에 부합하도록 국내 제재 체계를 정상화하려는 취지라는 게 김 의원 측 설명이다. 쿠팡 연석 청문회 위원인 김 의원은 “쿠팡을 비롯한 거대 플랫폼 기업들은 이미 시장을 좌우할 수 있는 압도적 지위를 확보했지만 그에 상응하는 책임은 회피해왔다”며 “법을 어겨도 ‘남는 장사’라는 인식이 계속된다면 공정한 경쟁 질서는 설 자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개정안은 시장지배력 남용으로 피해를 보는 소비자를 보호하고, 정상적인 경쟁이 가능한 시장 환경을 회복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청문회에는 과방위, 정무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등 총 6개 상임위가 참여한다. 출석 요구 대상 증인에는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 쿠팡의 박대준·강한승 전 대표, 해롤드 로저스 현 대표 등이 포함됐다.
  • 진료기록부 공개 초강수에도…“안 되는 것” 의사협회 고개 저은 이유

    진료기록부 공개 초강수에도…“안 되는 것” 의사협회 고개 저은 이유

    방송인 전현무가 9년 전 차 안에서 링거를 맞은 것을 둘러싸고 위법성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전현무 측이 진료기록부를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음에도 여전히 위법 소지가 있다는 의료계의 지적이 나왔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성근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지난 24일 채널A 뉴스를 통해 “의사가 주사 처방을 하고 진료 행위를 병원에서 했다고 해도 그 이후에 자기 차에서 주사를 맞은 것은 기본적으로 안 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전현무는 2016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차 안에서 링거를 맞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는데, 현행 의료법상 의료인이 의료기관 밖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사유는 응급환자 진료나 가정간호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제한돼 있어 의문을 낳았다. 이에 전현무의 소속사 SM C&C는 지난 19일 “전현무는 당시 목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서 담당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아 치료받았다”면서 “촬영 일정까지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의사의 판단하에 부득이하게 이동하며 처치를 마무리하는 과정의 일부가 방송에 노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속사는 이어 23일 재차 보도자료를 내고 “2016년 1월 14일, 1월 20일, 1월 26일에 병원에서 정식으로 진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증명된다”며 진료기록부 사본을 제시했다. 당시 전현무는 인후염·후두염·위식도역류 등을 진단받아 항생제와 소염제, 위장약 등을 처방받았으며, 치료를 보조하기 위해 수액을 맞았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전현무는 1월 20일 수액을 처치 받았으며,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사용한 의료 폐기물을 보관하다 6일 뒤 병원에 반납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의사가 수액을 처방했더라도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처치를 받거나, 처치의 마무리를 의료인이 하지 않은 것은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의협은 일반인들이 의료기관 밖에서 이뤄지는 의료행위가 불법일 수 있다는 점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관련 대국민 홍보물 제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전현무는 해당 사례로 경찰에 고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현무가 차 안에서 링거를 맞은 것이 적법한 의료행위인지 확인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했다. 다만 해당 사례가 위법으로 판단되더라도 처벌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시술을 받은 사람이 위법성을 인지한 상태에서 금전을 지급해 의료법 위반을 교사한 정황이 없다면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형사소송법상 공소시효는 7년이고, 해당 사례는 이미 9년 전 일이다.
  • 방음벽 공사 편의 대가로 돈 챙긴 이정문 전 용인시장 ‘징역 2년’

    방음벽 공사 편의 대가로 돈 챙긴 이정문 전 용인시장 ‘징역 2년’

    방음벽 공사 사업의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1억6천만 원을 챙긴 이정문 전 용인시장(78)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6일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송병훈)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 전 시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1억9400여만 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로 조합원 분담금이 가중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조합원들은 실제로 공사비가 늘어난 원인이 피고인의 범죄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 회복 여부, 해당 업체 대표의 고소로 이렇게 된 점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해 이같이 판결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은 지난 2022년부터 약 3년간 건설업체 대표 A 씨로부터 용인 보평역 지역주택조합 주택사업 및 방음벽 공사 사업에 대해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1억6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시장은 4대(2002∼2006년) 용인시장을 지냈다. 또 이 전 시장에게 부정 청탁 대가로 금품을 건넨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 등)로 구속기소 된 건설업체 대표 A씨에게 징역 3년에 추징금 9억7천만 원을 선고했다. 앞서 우제창 전 국회의원도 관련 사건으로 지난 11월 1심에서 징역 3년 6월을 선고받았다. 해당 사건은 약 300억 원 규모의 용인시 처인구 영동고속도로 방음벽 공사를 진행해 온 A 업체가 우 전 의원 등을 검찰에 고소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 “살려주세요, 후회합니다” 정희원, ‘스토킹’했다던 여성에 문자메시지

    “살려주세요, 후회합니다” 정희원, ‘스토킹’했다던 여성에 문자메시지

    자신과 함께 일했던 위촉연구원이 자신을 협박 및 스토킹했다며 고소한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연구원에게 회유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위촉연구원 A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혜석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 대표가 스토킹 및 공갈미수 협박의 피해자라는 주장은 그가 실제 한 행동과 모순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혜석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19일 오후 6시 56분쯤 A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선생님, 살려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어 약 25분 뒤 A씨에게 “저도, 저속노화도, 선생님도 다시 일으켜 세우면 안 될까요?”라며 “10월 20일 일은 정말 후회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혜석은 “정 대표가 과거 A씨에게 보냈던 성적 요구를 담은 메시지가 언론에 보도될 가능성을 인지했을 때였다”라면서 “A씨의 부친에게 연락해 10여분 간 A씨를 비난한 뒤 전화를 끊었고, 이어 A씨에게 카카오톡으로 연락했으나 답장하지 않자 이러한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또 A씨가 문자메시지에도 응답하지 않자 정 대표는 직접 A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통화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혜석은 “정 대표는 언론을 상대로 피해자를 가해자로 지목하면서, 뒤로는 당사자에게 직접 연락해 협박과 회유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살려주세요’라는 표현은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상대방을 압박 및 회유하는 행동 패턴을 반복한 것으로, 피해자가 왜 오랜 기간동안 이 관계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 또한 법률대리인이 정 대표에게 “A씨에게 직접적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당부했음에도 연락을 시도했다면서, 스토킹을 하는 것은 정 대표라고 지적했다. 혜석은 “피해자는 카카오톡 메시지 외의 다양한 형태의 객관적 자료와 정황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정 대표의 사실을 왜곡하는 주장을 바로잡기 위해 부득이하게 성적 피해 사실을 밝힐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큰 고통을 느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안의 실체는 향후 법적 판단 과정에서 명확히 밝혀질 것이며, 왜곡된 보도나 2차 가해에 대해서는 부득이한 경우 필요한 법적 대응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를 대리하는 박기태 법무법인 한중 변호사는 한겨레에 “(해당 문자메시지 및 전화는) 회유나 협박 목적이 아니었다”라면서 “언론에 카카오톡 대화를 왜곡해서 공개하려는 행위에 대해 ‘이렇게까지 할 게 있느냐’는 뜻으로 연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서울아산병원 재직 당시 위촉연구원이었던 A씨와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17일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공갈미수 혐의로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에 A씨는 1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정 대표를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저작권법 위반, 무고,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 A씨 측은 “정 대표가 권력관계를 이용해 성폭력을 저질렀고 저서 ‘저속노화 마인드셋’을 출간하는 과정에서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맞섰고, 정 대표 측은 “A씨 측의 주장은 명백한 허구이며, 불륜 관계도 아니었다”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A씨 측이 정 대표로부터 받은 성적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 법무부, ‘한동훈 독직폭행 무죄’ 정진웅 검사 견책 처분… “품위 손상”

    법무부, ‘한동훈 독직폭행 무죄’ 정진웅 검사 견책 처분… “품위 손상”

    법무부 “압수수색 절차 준수하지 않아”“상대로부터 피해 입은 것처럼 사진 배포”법무부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독직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무죄가 확정된 정진웅(사법연수원 29기) 대전고검 검사에게 견책 처분을 내렸다. 법무부는 26일 관보에 정 검사를 검사징계법 2조 2호(직무상 의무 위반)과 3호(검사로서의 체면·위신 손상)상의 이유로 이같이 징계했다고 게재했다. 법무부는 징계사유에 대해 “2020년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관련 규정이 정하는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면서 “그 과정에서 상대방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것처럼 병원에서 치료받는 사진과 입장문을 배포해 품위를 손상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감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던 2020년 7월 이른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당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장(검사장)이었던 한 전 대표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빼앗으려다 몸싸움을 벌였다. 검찰은 정 검사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독직폭행 혐의로 2020년 10월 재판에 넘겼다. 정 검사는 지난 2022년 11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대검은 이와 별개로 징계 사유가 있다고 보고 법무부에 정 검사 징계를 청구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2월 정 검사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정 검사는 징계를 취소해달라며 법무부를 상대로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정직 처분이 재량권 남용이라고 판단했고, 2심도 법무부 측 항소를 기각하면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양측 모두 항소하지 않아 판결은 확정됐다. 한편 법무부는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 검사실 여성 수사관을 성희롱한 울산지검 검사에 대해 검사로서 품위를 손상했다며 정직 3개월 징계를 처분했다. 지난해 9월 회식 중 술에 취해 후배 검사의 멱살을 잡아끄는 등 폭행한 전주지검 군산지청 검사도 품위 손상을 이유로 견책 처분을 받았다.
  • ‘쿠팡 부실 대처’ 논의하려 성탄절 긴급 장관급 회의

    ‘쿠팡 부실 대처’ 논의하려 성탄절 긴급 장관급 회의

    대통령실은 성탄절인 25일 오후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대책 마련을 위한 관계부처 장관급 회의를 열었다. 미국 기업인 쿠팡이 미국 정·관계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등 쿠팡에 대한 처벌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휴일까지 회의를 소집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개인정보보호위원장,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경제성장수석, AI미래기획수석, 안보3차장 등이 참석했다. 또 외교부 2차관도 함께했다. 쿠팡이 미국 기업임을 앞세워 책임 회피에 나서고 있는 데다 미국 일각에서 무역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자 이 부분에 대한 실태를 살펴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오는 30~31일 예정된 국회의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5개 상임위만 참여하려 했다가 최근 외교통일위원회가 추가된 것도 이러한 이유로 분석된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쿠팡 사태가 심각하고 쿠팡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판단에 회의를 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날 쿠팡 사태 및 소비자 보호와 관련해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 2차 피해 예방대책을 공유했다. 또 현재 과기정통부 2차관이 팀장인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과기부총리 주재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와 함께 쿠팡 같은 국민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플랫폼 기업 등의 정보 유출과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 방안도 준비하기로 했다. 성탄절 휴일까지 쿠팡 대책 회의를 소집한 또 다른 이유로는 이재명 대통령의 쿠팡에 대한 처벌 의지가 강력하기 때문으로도 알려졌다. 정부는 이미 과징금 기준선 상향과 과징금 100억원 이상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대형유통업체 판매수수료율 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납품업체로부터 2조 3424억원에 이르는 판매촉진비와 판매장려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거래 금액 24조 6953억여원의 약 10%에 이르는 규모다. 이 중 광고·홍보비, 할인 쿠폰 등 판매촉진비로 1조 4212억원(5.76%), 판매장려금으로 약 9211억원(3.73%)을 받았다. 쿠팡은 직매입으로 마진을 남기는데도 온라인쇼핑몰 평균(3.5%)보다 많은 판매 장려금을 받은 것이다.
  • “왜 수면제 먹고 움직여” 90대母 폭행한 아들…모친은 ‘처벌불원서’

    “왜 수면제 먹고 움직여” 90대母 폭행한 아들…모친은 ‘처벌불원서’

    인지 능력이 떨어진 90대 모친의 목을 조르고 폭행한 60대 아들이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4단독 권순범 판사는 특수존속폭행과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60)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노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3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9월 25일 오후 10시쯤 남양주시 주거지에서 동거 중인 어머니 B(96)씨가 수면제를 먹은 상태로 이동하다 넘어져 다쳤다는 이유로 B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손바닥으로 때리고 목을 조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사건 다음 날에도 B씨가 수면제를 복용한 상태로 움직이다 넘어져 다치자 B씨의 목을 조르고 손날로 목을 때리는 등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복협박 등의 혐의로 실형을 살고 2022년 10월 출소한 A씨는 앞선 2002년에도 존속상해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재판 과정에서 A씨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B씨의 처벌불원서가 접수됐으나, 재판부는 피해자의 인지 능력이 매우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점과 처벌불원서에 첨부된 인감증명서가 대리인에 의해 발급된 점 등을 들어 효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을 방어할 능력이 전혀 없는 고령의 노모를 폭행해 죄책이 무겁다”며 “2022년 존속상해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고, 동종 폭력 범죄로 인한 누범 기간 중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 폭행 등의 범행으로 수십 차례 처벌 받은 전력이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을 설명했다.
  • “사실 전 나쁜 사람”…박나래, ‘연예대상’ 수상 소감 재조명

    “사실 전 나쁜 사람”…박나래, ‘연예대상’ 수상 소감 재조명

    방송인 박나래가 불법 의료 시술, 매니저 갑질 등의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6년 전 연예대상 시상식에서의 수상 소감이 재조명되고 있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에서 활약했던 박나래는 2019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무대에 오른 박나래는 “솔직히 이 상은 제 상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받고 싶었어요. 나도 사람이에요. 정말 너무나 멋지고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대상 후보에 올랐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키가 148㎝거든요? 많이 작죠. 그런데 여기 위에서 보니까 처음으로 사람 정수리를 봐요. 저는 한 번도 제가 높은 곳에 있다고 생각 안 했고 누군가의 위에 있다는 생각도 안 했습니다. 제가 볼 수 있는 시선은 여러분의 턱 아니면 콧구멍이에요. 그래서 항상 바닥에서 위를 우러러보는 게 너무 행복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사실 착한 사람이 아닙니다. 선한 사람도 아니고. 하지만 예능인 박나래는 TV에 나오면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박나래는 나빠도 예능인 박나래는 선한 웃음 줄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 진짜 열심히 할 테니까 그리고 항상 거만하지 않고 낮은 자세에 있겠습니다. 어차피 작아서 높이도 못 가요”라고 덧붙였다. 당시 자신을 ‘나쁜 사람’이라고 표현한 사실이 최근 불거진 논란 속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의 직장 내 괴롭힘, 폭언, 특수 상해, 불법 의료행위, 진행비 미지급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박나래를 고소했다. 또 박나래가 회삿돈을 전 남자친구에게 사적으로 지급했다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이 회사의 전년도 매출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공갈 미수 혐의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추가 맞고소한 상황이다. 논란 이후 박나래는 지난 16일 유튜브 ‘백은영의 골든타임’ 영상을 통해 “현재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 사실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라며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허위 전입·위장 입원으로 병역 기피…전시근로역 40대 징역형

    허위 전입·위장 입원으로 병역 기피…전시근로역 40대 징역형

    허위 전입신고와 위장 입원 등으로 병역 의무를 회피해 사실상 면제받은 4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6단독 김정우 부장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행방을 감추거나 속임수를 쓰는 방식으로 병역 이행을 고의로 지연시켜 병역 의무를 지지 않아도 되는 전시근로역 처분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1983년생인 A씨는 해외 체류를 마치고 2019년 5월 귀국했다. 두 달 후 병역판정검사에서 36세 초과로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 판정을 받았다. 사회복무요원은 공공기관이나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근무하며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제도다. 그러나 A씨는 이마저도 피하고자 병역 브로커 지시에 따라 전시근로역 처분을 목표로 고의적인 ‘시간 끌기’에 나섰다. 전시근로역은 평시에는 병역 의무가 없고 전시에만 군사 지원 업무를 하는 신분으로 사실상 현역 면제와 다름없다. A씨는 2019년 7월 사회복무요원 소집통지서가 외삼촌에게 전달된 사실을 알고도 입영하지 않았고, 병무지청 연락도 회피했다. 당시 주소는 인천으로 유지한 채 실제 거주지인 부산으로는 전입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이후 부산으로 전입신고를 한 뒤에는 “소집통지서를 받지 못했다”는 허위 사실확인서를 인천병무지청에 제출해 소집을 취소시켰다. 부산병무청이 다시 보낸 소집통지서를 받은 뒤에는 아프지 않음에도 병원에 입원하는 수법을 썼고 퇴원 후 재차 소집 통지가 나오자 다시 인천으로 주소지를 옮겨 소집이 취소되도록 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A씨는 만 38세가 될 때까지 병역 이행을 지연시켰고 결국 목표로 하던 전시근로역 처분을 받았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행방을 감추고 각종 속임수를 사용해 전시근로역 처분을 받았다”며 “그 결과 사실상 병역 의무가 면제된 만큼 이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 [사설] 갈 데까지 간 고환율 처방… 눈 번쩍 뜨일 기업 친화 방책을

    [사설] 갈 데까지 간 고환율 처방… 눈 번쩍 뜨일 기업 친화 방책을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넘나들며 1500원에 육박하자 정부가 구두 개입과 함께 추가 대책을 내놨다. ‘서학개미’가 ‘동학개미’로 갈아타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비과세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투자를 유도해 어떻게든 달러 공급을 늘리겠다는 것인데 이런 임기응변식 대응이 효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 써 볼 처방약이 없을 정도의 위기 국면이라면 규제 개혁을 통한 친기업 정책 등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특단의 방책을 강구해야 한다. 외환당국은 어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1.3원 오른 1484.9원으로 출발하자 “지난 1~2주간의 대책이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 주기 위해 상황을 정비한 과정이었음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놨다. 고강도 구두 개입과 함께 기획재정부는 해외주식을 팔고 국내주식에 장기 투자하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20%를 한시적으로 비과세하는 방안 등을 담은 ‘국내 투자·외환 안정 세제 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개인투자자의 국내 투자 유도를 위한 세제 지원은 당연히 필요하다. 그러나 전체 해외투자에서 개인 비중이 5년 전 수준보다 3배나 더 늘어난 30%를 웃도는 이유를 살펴봐야 한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4000을 넘었지만 반도체 등 일부 수출 주력 기업에 투자가 편중돼 있다. 그나마 반도체도 주 52시간 근무 족쇄에 묶여 맹추격 중인 중국에 자동차·철강처럼 추월당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고환율에 고물가로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2.5포인트 떨어진 109.9로 비상계엄이 있던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물가와 소비심리까지 위협할 만큼 추락한 원화 가치를 높이려면 국내 투자 매력도를 제고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 노란봉투법·중대재해처벌법·더 센 상법 등 반기업법이 아니라 기업 친화적 정책과 입법이라도 줄줄이 나와야 한다. 그래야 등 돌린 투자자들의 시선을 국내로 유도할 수 있다.
  • [사설] ‘입틀막’ 허위조작정보근절법, 李대통령이 바로잡아야

    [사설] ‘입틀막’ 허위조작정보근절법, 李대통령이 바로잡아야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우려로 ‘입틀막’ 비판을 받아온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어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민주당이 ‘허위조작정보근절법’이라 부르는 이 법안은 고의로 허위조작정보를 유통한 언론과 유튜버 등에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지우는 내용이 핵심이다. 위헌 논란 속에 민주당은 본회의 상정 직전까지 법안을 졸속 손질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 기업인 등 이른바 ‘권력자’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제외하는 내용은 끝내 반영되지 않았다. 권력자들이 불리한 보도를 전략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길을 터 주는 셈이다. 시민단체와 언론계가 제기해 온 언론 통제의 근본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려가 심각하다. 허위조작정보의 폐해가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이에 신속히 대응하고 피해구제를 현실화해야 할 필요성과 당위성은 분명히 있다. 허위조작정보는 개인의 명예와 삶을 순식간에 무너뜨릴 뿐 아니라 혐오와 불신을 확산시켜 사회 통합을 위협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일정 수준의 공적 개입과 규제가 필요하다는 데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문제는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섣부른 규제가 자칫 언론의 권력 감시 기능을 위축시키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시민단체와 언론계는 여당에 충분한 숙의와 속도 조절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일방적으로 입법을 밀어붙였다. 이번 법안은 허위조작정보의 판단 기준과 주체, 공익의 개념 등이 모호해 자의적 해석이 개입될 여지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 막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까지 부과할 경우 언론은 사후 제재를 우려해 스스로 비판과 검증을 자제하는 자기검열에 빠질 수밖에 없다. 허위정보의 폐해를 막겠다는 입법 취지와 달리 오히려 부작용을 심각하게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다. 긍정적 기능보다 부정적 후폭풍이 뻔한 개악 법안이 아닐 수 없다. 그런 만큼 이재명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언론 재갈법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사실을 드러낸 표현이더라도 상대방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처벌하는 ‘사실적시 명예훼손’ 제도의 폐지를 검토하라고 법무부에 지시했다. 그럼에도 결국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개정안은 이 대통령의 문제의식과도 정면 배치된다. 이 대통령이 입법 거부권으로 바로잡아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언론중재법 개정을 통해 사설과 논평까지 규제하려는 민주당의 선을 넘은 입법 폭주도 멈추게 해야 한다.
  • 자고 나면 털리는 내 정보… “주민번호 변경, 개명까지 고민”

    자고 나면 털리는 내 정보… “주민번호 변경, 개명까지 고민”

    쿠팡 이어 신한카드 사고에 불안사용 않는 웹사이트·앱 탈퇴 러시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도 급증‘털린 내 정보 찾기’ 이용 700% 증가도덕적 해이·약한 처벌이 화 키워 #. 세종시에 사는 직장인 김재민(29)씨는 24일 아침부터 걸려 온 스팸전화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는 올해 들어서만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안내 문자를 세 번이나 받았다. 김씨는 “개인정보 유출 소식을 들은 후 스팸 전화가 하루 다섯 통씩 온다”면서 “내 번호나 주소가 어디선가 계속 떠돌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지난 23일 신한카드에서 19만명의 가맹점주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또다시 반복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계정을 삭제하는 것은 물론 주민등록번호 변경에 나서고 있다. 심지어 개명까지 고민하는 사례도 나온다. 서울에 사는 윤지영(31)씨는 “최근 휴면계정까지 털리는 걸 보고는 사용하지 않는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전부 찾아서 탈퇴하고 있다”면서 “회원가입해 둔 아이디가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시에 사는 윤성혁(31)씨는 “정보 유출이 너무 잦다 보니 가족들과 개명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신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형 카드사 정보 유출을 계기로 2017년 도입된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 제도’는 올해 11월까지 2026건이 접수되며, 지난해 연간 신청 건수(1986건)를 훌쩍 넘어섰다. 쿠팡 유출 사태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털린 내 정보 찾기’ 서비스 이용자는 10만 780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0% 이상 급증했다. 올해 초 GS리테일(158만건)을 시작으로 4월 SK텔레콤 유심 정보 해킹, 9월 KT 무단 소액결제 사태와 롯데카드(297만건), 지난달 3370만명의 회원 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까지 올해 유독 대규모 유출 사태가 잇따르면서 시민들 사이에선 “이젠 놀랍지도 않다”는 반응마저 나온다. 특히 최근의 쿠팡과 신한카드 모두 내부 직원이 유출의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기업 전반에 퍼진 도덕적 해이가 문제 원인으로 거론된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관련법을 개정해 위자료 지급을 명확히 규정하고, 배상이 지연되면 지연 기간만큼 영업 정지 조치를 내리면 기업들도 안일하게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느슨한 처벌 규정도 문제로 꼽힌다.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 사실과 당시 확인된 내용을 통지하지 않아도 과태료는 최대 3000만원에 그친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기업에 더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사전에 이를 막으려는 동기가 생긴다”고 말했다.
  • 특검, 윤석열·명태균 ‘무상 여론조사’ 기소

    특검, 윤석열·명태균 ‘무상 여론조사’ 기소

    수사 종료를 나흘 앞둔 김건희 특검이 여론조사 무상 제공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를 기소했다. 또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와 김건희 여사 가족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민중기 특검은 수사 종료 다음날인 29일 오전 10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특검팀은 24일 윤 전 대통령과 명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각각 기소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전 대통령이 기소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와 공모해 2021년 6월~2022년 3월 명씨로부터 합계 2억 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총 58회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를 받는다. 명씨는 같은 기간 윤 전 대통령, 김 여사에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기부한 혐의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대가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수사했지만 이번 기소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 여사는 이미 지난 8월 29일 같은 혐의로 기소돼 내달 28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 건진법사·통일교 청탁(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관련 혐의도 있다. 특검은 지난 20일 윤 전 대통령을 피의자 조사하고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금품 수수 등 매관매직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 종료 직전에 재판에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또 김 의원과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오빠 김진우씨, 양평군청 전현직 공무원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했다. 김 의원 등은 2011∼2016년 양평군수 재직 당시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과정에서 최씨와 진우씨 등의 청탁을 받고 양평군 개발부담금 담당 공무원에게 도시개발사업 개발부담금 감면을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김 의원 등이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주식회사 ESI&D에 약 22억원 상당의 이득을 취득하게 하고 양평군에 같은 상당의 금액 만큼 손해를 끼치게 했다고 봤다. 최씨와 진우씨는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도 적용됐다. 전직 지역신문기자에게 로비스트 활동 대가로 회삿돈 약 2억 4300만원을 지급하고, 법인카드 594만원을 사용하게 한 혐의다. 진우씨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증거인 이우환 화백의 그림과 관련한 증거를 자신의 장모집에 은닉한 혐의(증거은닉)도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전 검사에게 차량 리스 보증금 명목으로 4200만원을 제공한 김모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 다음은 법왜곡죄?… 여권 내부서도 “원안으론 무리”

    다음은 법왜곡죄?… 여권 내부서도 “원안으론 무리”

    더불어민주당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이어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까지 강행 처리하면서 연말 입법 드라이브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새해부터 곧장 법 왜곡죄를 비롯한 이른바 사법개혁 입법을 재개할 방침이라 여야 강대강 대치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다가오는 1월부터 판·검사가 재판 또는 수사 과정에서 법률을 왜곡 적용하는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한 법 왜곡죄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추진할 방침이다. 또 대법관 증원과 법원행정처 폐지 등을 포함한 5대 사법개혁안, 대법관이 퇴임 후 일정 기간 대법원 사건을 수임하지 못하도록 하는 전관예우 근절법 등 처리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22일 “물리적 한계로 1월로 미뤄진 사법개혁안도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다만 여당 내부에서도 법왜곡죄 등에 대해선 위헌 우려가 제기돼 새해에도 진통이 거듭될 것으로 관측된다. 법 왜곡죄는 헌법의 기본 정신인 명확성의 원칙에 위배돼 사법부 장악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24일 “법 왜곡죄를 대상으로 올려두긴 했지만 이대로는 처리가 힘들 것”이라며 “추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법 왜곡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여러 건 나왔지만 정 대표는 입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또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막기 위해 새해 첫 법안으로 ‘필리버스터 제한법’(국회법 개정안)을 올리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에서 주식시장 정상화를 위해 강조했던 3차 상법 개정안 처리, 배임죄 폐지 등 경제 법안 논의는 뒷전으로 밀린 모양새다.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는 직접 나서 “자사주 의무 소각법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며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또 앞서 여야가 합의한 200여 건의 민생법안도 통과가 요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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