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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원금제도 정치현실 맞게 틀 바꿀 것”

    “후원금제도 정치현실 맞게 틀 바꿀 것”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을 맡은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은 23일 “늦어도 올해 말까지 정치자금을 포함한 정치개혁 문제를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회에 대한 국민 불신을 없애는 새로운 정치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개특위에서는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주요 정치 현안을 다룬다. 가장 큰 논란거리는 정치자금이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기업·법인이 정치자금을 후원하고 정당후원회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달 초 국회의원이 기업·단체 후원금을 개인 명의로 쪼개 받아도 문제가 없도록 하는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두가지 방안이 모두 확정되면 의원 개인은 물론 정당의 돈줄까지 터줄 수 있다. 문제는 따가운 국민 여론이다. 이경재 위원장은 “정치자금을 규제하는 이른바 ‘오세훈법’이 깨끗한 정치를 하자는 이상적 측면에서 만들어졌지만 후원금 제도 자체를 범죄시하는 등 현실 정치와는 동떨어진 측면도 많다.”면서 “다만 행안위 처리 방식은 절차와 시기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후원금 제도 취지는 살리되, 제도가 안고 있는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틀 자체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별 인구 증감에 따른 선거구 재조정도 ‘뜨거운 감자’다. 문제는 여야 간, 의원 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교통정리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2002년 헌법재판소에서 국회의원 지역구 인구 상한 편차가 3대1을 넘지 않도록 한 만큼 객관적 기준에 맞춰 논란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총선에서 석패율 제도 도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는 지역구의원 출마자를 비례대표의원 후보로 이중 등록시켜 지역구에서 아깝게 낙선하더라도 비례대표의원으로 당선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영·호남으로 대표되는 동서 대결 구도를 깨기 위해 여야 간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면서 “각 정당에서 당선 가능권 비례대표에 지역 몫을 배정하는 이른바 ‘지역할당 비례대표제’ 형식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에서는 재외국민 투표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간주된다. 이 위원장은 “과거 대통령 선거에서 20만~30만표로 당선자가 뒤바뀌기도 했는데, 200여만명의 재외국민이 투표에 참여하면 당락을 좌우할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여야 간 쟁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선관위는 재외국민 2만명 이상 거주 도시에 투표소를 설치하고, 우편 투표도 실시하자는 입장”이라면서 “국민참정권 확대와 직접·비밀선거 위배 논란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개특위에는 지구당 부활이나 선거법 처벌조항 완화 등 수많은 쟁점이 쌓여 있다. 그는 “어떤 문제를 다루겠다는 선을 그어놓은 것은 아니다.”면서 “논의는 특위가 중심이 되나, 결론은 국민 여론이 우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용두사미로 끝난 제약사 리베이트 근절책

    어제부터 시행에 들어간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 시행규칙을 놓고 말들이 많다.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업체와 받은 의·약사를 모두 처벌한다는 쌍벌제의 처벌조항이 흐지부지된 탓이다. 보건복지부는 당초 시행규칙에 경조사비며 명절선물, 강연료, 자문료의 허용기준을 제시했지만 최종 심의과정에서 모두 빠졌단다. 규칙대로라면 원칙적으로 리베이트는 금지하는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적발될 경우만 보편적 관행인지, 판촉차원의 리베이트인지를 조사키로 했다니 귀에 걸면 귀걸이요, 코에 걸면 코걸이식 단속이 될 게 뻔하다. 정부가 호언한 리베이트 근절책이 고작 이정도라니 허탈할 뿐이다. 이번 시행규칙은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한 리베이트 쌍벌제의 하위법이다. 리베이트 수수 당사자를 함께 처벌할 구체적 근거가 없는 만큼 단속의 실효성이라도 갖추자는 고육책인 셈이다. 복지부가 시행규칙안을 마련할 때부터 모든 의·약사를 잠재 범죄자 취급한다느니, 리베이트의 음성화를 더 부추길 것이라느니 따위의 지적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더구나 최소한의 관행적 인정범위를 정해 환부를 도려내려던 처벌규정마저 삭제됐으니 단속 차원에선 별반 나아질 게 없어 보인다. 규제개혁위원회 등은 리베이트 허용기준 적시가 오히려 리베이트를 양성화할 것이라 우려했다지만 현실을 외면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복제 신약값의 20∼30%가 리베이트이고 그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연간 2조원을 웃돈다는 공정거래위의 발표도 있고 보면 잠꼬대로만 들릴 뿐이다. 병을 고치려면 근저의 환부를 도려내야 한다. 리베이트의 원인을 방치하면 악순환을 거듭할 뿐이다. 국내 제약업체의 판매관리비가 제조업체의 3배를 넘는 반면, 연구개발비는 매출의 3.6%에 불과하다. 신약 개발 대신 음성적 마케팅과 거래로 이익을 챙기는 구조를 단절하지 않으면 국민피해는 물론 건보재정 적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게 된다. 음성적 거래를 막을 법제화가 필요한 이유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약사들이 신약 및 연구개발에 주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리베이트 근절은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
  • [제2금융권 제대로 살려야 한다] (하) 몸집 키우는 대부업체

    [제2금융권 제대로 살려야 한다] (하) 몸집 키우는 대부업체

    대부업계가 몸집을 키우고 있다. 내년에 몇몇 대부업체는 저축은행을 인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국회에서 대부업 최고금리를 30%(현행 44%)로 적용하는 이자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고 있어 적잖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고리대금업자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자금의 상당부분이 일본 등 외국자본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게 대부업계의 한계다. 그래서 대부업체가 사채업에서 서민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인가를 놓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상위 1.2%가 전체 대출 87% 차지 대부업계의 총 대출잔액은 2006년 말 3조 4833억원에서 지난 6월 말 6조 8158억원으로 2배가량 늘었다. 자산순위 1위 러시앤캐시는 지난 9월 말 대출잔액이 1조 3800억원으로 지난해 9월보다 23.4% 증가했다. 산와머니도 지난 9월 말 대출잔액이 1조 30억원으로 1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도 지난 7월 최고금리를 49%에서 44%로 내렸고,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낮은 이율의 햇살론을 출시했다. 캐피털 및 저축은행 업계가 소액신용대출 영업을 강화하는 것과 대비해 대부업계는 한시적 이자면제 캠페인으로 신규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리드코프, 미즈사랑, 웰컴크레디트라인, 러시앤캐시 등도 한시적으로 이자 면제 등의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게 걱정이다. 전체 업체의 1.2%(85개)에 불과한 자산 100억원 이상 법인의 대출잔액은 전체의 86.9%(5조 9245억원)에 이른다. 전체 업체의 92%(6395개)를 차지하는 개인사업자의 대출잔액은 5.7%(3888억원)에 불과하다. 소형업체일수록 낮아지는 최고금리에 적응하지 못해 수익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관리의 이원화를 위해 대형 대부업체의 경우 감독권한을 지자체에서 가져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러시앤캐시 저축銀 인수 행보 주목 대부금융협회는 업계와 함께 외부의 부정적 평판리스크를 바꾸기 위해 민원센터를 운영하고 금융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불법중개수수료 근절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정작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금융업체 중 15개가 협회 가입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대부업법에 따르면 100억원 이상의 업체는 협회에 즉시 가입해야 하지만 처벌조항이 없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업계는 지하금융과 불법 사금융의 양성화를 목적으로 대부업을 도입했던 태생적 한계 때문에 많은 업체가 자신을 드러내길 꺼린다고 해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양성화 과정에서 만든 대부업법은 등록대부업자를 예비범법자 수준으로 상정하고 있으며, 지자체에 단순 등록만으로 설립할 수 있도록 해 과거의 불법사채업체가 곧 대부업사업자로 여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는 금융위원회에서 부산중앙저축은행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러시앤캐시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100만명에 달하는 고객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저축은행보다 2배가량 높은 12%의 높은 조달금리로 10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을 낸 바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분명 위협적인 업체지만 우량고객은 대부업체로 끌어가고 저축은행에는 리스크가 큰 고객들을 주로 유치해 부실화로 인해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면서 “저축은행 부실을 해결하기 위해 대부업체에 인수를 허용하는 것은 성급한 감이 있다.”고 우려했다. 최고금리를 30%로 정하는 이자제한법 역시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대부업계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불러올 수 있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일본은 지난해 6월부터 최고금리를 20%대로 조정한 이후 올해만 불법사금융이용자가 40%나 늘고 연 80%대 불법 사금융이 등장하는 등 부작용이 많다.”면서 “서민을 위해 입법을 했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저신용자들의 대출이 크게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또래에 매맞는 학생들 인권은 왜 안 챙기나

    학교폭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가해자 연령층이 낮아지고 갈수록 집단·흉포화하면서 양상도 기성 범죄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학교와 교육당국, 경찰이 이런저런 예방책을 내고 사후조치에 나섰지만 개선효과는 별로 없는 듯하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어제 박영아(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통계에서 그런 징후는 분명하다. 작년 한 해 전국 초·중·고교에서 5600건의 학교폭력이 발생했고 그중에는 폭행과 금품갈취, 성추행, 감금이 태반이다. 그런데도 가해자에 대한 중징계는 극소수였다. 미성년자 보호라는 소극적 대응과 일선학교의 회피가 상황을 악화시키는 게 아닌지 걱정이다.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어린 학생들이 같은 또래에게 폭행당해 겪는 고통과 후유증은 심각한 것이다. 지난해 말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조사에서도 학교폭력 피해자 중 16%가 죽고싶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피해신고만 해도 2만 4000건이다. 보복이 두려워 감추고 넘긴 피해자를 감안하면 학교폭력의 범위와 규모는 훨씬 심각한 수준인 것이다. 그런데도 일선 학교에선 위신 실추와 불이익을 우려해 감추거나 무마에만 급급하다니 될 말인가. 학교폭력이 도마에 오를 때마다 등장했던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며 자정결의대회, 자율방범단의 조치들이 헛구호가 아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학교폭력도 예방이 우선돼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사후조치는 또다른 피해를 막는 적극적 처방이란 점에서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치유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 어린 학생들이 폭력의 야만성에 벌벌 떠는데도 학교며 기성사회가 보호해주지 못한다면 교육현장의 황폐화는 뻔하다. 학교 울타리 안에서 감싸지 못할 만큼의 위험한 폭력이라면 격리차원의 단호한 처벌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학교폭력예방법 등 관련법규의 처벌조항을 엄수, 강화할 것을 당부한다. 그런 차원에서 최근 번지는 학생인권조례 제정이며 체벌금지 철폐도 학교폭력 피해자 보호 장치에 더 신경을 쓰는 게 필요하다. 수직적 인권신장도 좋지만, 자살로 내몰리는 학생들의 수평적 인권신장을 외면한다면 학교의 인권신장은 사상누각이 될 것이다.
  • [사설] 공공기관 개인정보 유출 가중처벌하라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무단열람과 유출이 심각하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 받아 어제 공개한 내용은 충격적이다. 공단 직원들이 2008년부터 가입자 2만 3468명의 개인정보를 함부로 들여다보고 빼돌렸단다. 하루 평균 26명의 건강보험 가입자나 장기요양보험 수급자들이 신상정보를 도둑맞은 셈이다. 국민들이 믿고 맡긴 소중한 인적·물적 정보를 이렇게 훔쳐보고 내돌려도 되는 것인지 개탄스럽다. 더 늦기 전에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공공기관은 일반 기업보다 개인정보 수집과 접근에서 훨씬 용이하고 자유롭다. 업무상 공적인 이용이란 특성 때문이다. 그렇다면 더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갖춰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 정보업무의 관리·감독이 허술하니 그 비리와 피해가 공공기관 전방위로 뻗치는 게 아닌가. 최근만 하더라도 국민연금공단의 한 직원이 1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를 무단 유출하고 정보파일을 임의로 보유한 사실이 적발됐다. 그런데도 공단 측은 업무연장의 ‘열람적정’ 판정을 내렸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구청 공무원이 심부름센터로부터 돈을 받고 주민등록 정보를 넘기는가 하면 수사 중인 경찰이 불륜 사실을 무마하려 내연녀 남편의 정보를 조회하다 들통난 사건도 있었다. 정보를 돈벌이와 사리사욕의 수단으로 악용하기에 이른 것이다. 철석같이 믿었던 공공기관에서 흘러나온 개인 정보가 금융사기나 범죄의 수단으로 악용되서야 될 일인가. 정보통신기술(IT) 강국이란 나라에서 개인정보 관리수준이며 의식이 이처럼 일천하니 부끄럽다. 정보 도둑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인식과 그에 따른 솜방망이 처벌이 사태를 이 지경에 이르게 한 주범일 것이다. 정보통신망법,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처벌조항을 강화해 개인정보 무단열람과 유출 범죄를 엄하게 가중처벌하는 법적 근거를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지방선거 당선자 재산공개] 단체장·교육감 본인이 징계권자 ‘하나마나 제재절차’

    [지방선거 당선자 재산공개] 단체장·교육감 본인이 징계권자 ‘하나마나 제재절차’

    공직자의 재산공개와 관련된 법률은 ‘공직자윤리법’과 ‘공직선거법’ 두 가지다. 둘 다 허위 재산신고를 한 지방선거 후보자에 대한 벌칙조항은 있지만 실효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공직자윤리법 제8조 2의 1항에는 등록대상 재산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중대한 과실로 빠트리거나 잘못 기재한 경우 조치를 취한다고 돼 있다. 그런데 소관 부처인 행정안전부가 내릴 수 있는 가장 센 조치는 해임 또는 징계(파면 포함) 의결 요청이다. 해임 또는 징계 의결요청은 기관장에게 간다. 대상자가 선출직 단체장이나 교육감일 경우 본인 스스로를 징계위에 회부해 징계 또는 해임하라고 요청하는 셈이다. 따라서 전혀 실효성이 없고, 사문화된 조항이나 다름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안부가 이번 재산공개 관련 조치 사항에서 해임 또는 징계 의결 요청을 제외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직선거법 250조 1항은 재산 등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후보자의 신고를 접수받은 선관위가 신고 내용에 대한 검증절차를 거쳐 허위사실을 입증해야 하는 셈이다. 그러나 선관위의 자체 검증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무리라는 지적이다. 상대 후보 등의 제보나 고발 등이 있어야 가능하다.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은 제자한테서 무이자로 빌린 1억 900여만원과 부인이 관리하던 차명계좌를 재산신고에서 누락시켜 당선무효됐다. 전문가들은 공직선거법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적법한 형태로 재산을 취득했는지를 사전에 검증하는 과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미영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치입법팀 부장은 “각급기관의 재산공개 관련 심사위원회가 있지만 기관장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면서 “따라서 재산의 큰 덩어리가 아닌 세부내역을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방안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는 단순히 재산 내역을 신고하도록 돼 있을 뿐 부동산과 현금을 어떻게 취득했는지 경위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면서 “선관위나 각급 기관의 심사위원회가 조사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재 내역을 제출할 때 보다 상세하게 제출하도록 강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재산 누락에 대해 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재산 허위신고 혐의로 기소된 전북의 한 군수는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직위를 유지하는 등 대다수 선출직 공무원들이 가벼운 처벌을 받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류제성 변호사는 “재산 등록에 대한 벌칙이나 처벌조항이 실효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해진다.”면서 “선거운동은 필요 이상으로 제약하면서 허위 재산 등록에 대해서는 처벌이 약해 형평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강원택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일반 공무원은 인사상의 불이익을 줄 수 있지만 선출직 공무원은 제재 조치가 마땅히 없기 때문에 벌금 이상의 실질적인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흥식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는 “제도 개선 이전에 공직자가 윤리의식을 갖지 않으면 매장될 수 있다는 전 사회의 학습효과를 기대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피부만 바뀐다고 몸이 좋아진다고 볼 수 없듯이 사회 구성원 전체의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경하·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공공기관 저공해車 구매 저조

    행정·공공기관의 저공해자동차 구매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05년부터 이들 기관에 신규 자동차 구매 시 저공해자동차를 20% 이상 구매토록하고 있지만 지난해 이 기준을 충족한 곳은 전체의 27.1%에 불과했다. 저공해자동차를 한 대도 사지 않은 곳도 27곳이나 됐다.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2일 지난해 행정·공공기관 저공해자동차 구매실적을 발표하고, 각 기관의 저공해자동차 구매촉진 필요성을 지적했다. 대상기관은 대기관리권역인 수도권 지역 26개 시·군에 있는 행정·공공기관 177개로 이 가운데 저공해자동차를 20% 이상 구매한 기관은 48곳이었다. 기관별 저공해자동차 평균 구매비율은 중앙행정기관(21.3%), 지방자치단체(13%), 공공기관(12%) 순이었다. 특히 대통령실(91%), 국세청(80%), 환경부(73%), 서울 영등포구 및 과천시(45%), 한국산업단지공단 및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100%) 등은 저공해자동차 구매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자동차 5대 이상을 구입한 기관 중 1대의 저공해자동차도 구입하지 않은 기관도 27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행정기관인 대검찰청과 국토해양부는 각각 16대와 13대의 신규 구매차를 모두 일반자동차로 사들였다. 이 밖에 경기 화성시(49대)와 용인시(29대) 식품의약품안전청(12대) 등도 지난해 저공해자동차 구매실적이 없었다. 수도권대기환경청 관계자는 “행정·공공기관의 저공해자동차 구매의무 이행은 따로 처벌조항이 없어 기관들의 자발적인 노력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저공해자동차 보급 확대기반을 마련하고 수도권 공기를 맑게 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각 기관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시론]어린이 성범죄, 정의와 형평성을 위하여/소병희 국민대 교수

    [시론]어린이 성범죄, 정의와 형평성을 위하여/소병희 국민대 교수

    며칠 전, 대구에서는 초등학생이, 부산에서는 여중생이 또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생각하기만 해도 어린 피해자의 장래가 안타깝다. 가해자의 행위가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어린이 대상 성범죄가 이젠 자주 일어나는 범죄유형으로 굳어가고 있는 듯하여 걱정이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게리 베커 교수는 일찍이 범죄와 처벌에 대한 논문을 써서 경제학이 법분야에서도 유용한 연구방법과 사고의 틀을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 분야의 실증분석적 연구결과는 모두 처벌의 강도가 높으면 범법률이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범죄행위는 범법자의 선호의 현시라고 할 수 있다. 즉, 법을 지키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않느니보다는 법을 범하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강압이나 폭력, 혹은 사기를 통해서 취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비용과 편익을 비교해서 기대되는 편익으로부터 예상되는 비용을 뺀 자신의 순편익이 가장 커지는 행위를 선택한다는 것이 경제학의 전제 중 하나이다. 잠재적 범죄자가 범죄행위를 선택하기 전에 하는 비용-편익 분석에서 자신의 편익은 당연히 범죄행위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취하여 얻는 만족감일 것이다. 예상되는 비용은 여러 가지로 구성될 수 있으나 가장 큰 비용은 아무래도 범법 후 체포되면 받게 될 처형의 종류와 양일 것이다. 예상되는 비용에도 불구하고 범죄를 통해 얻을 이득이나 만족감이 예상 처벌보다 훨씬 더 크다고 판단하면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눈에는 눈’이라는 율법이 엄격한 나라에서는 도둑질을 하면 손목이 잘리는 형벌을 받게 된다. 단순히 벌금형이나 가벼운 금고형을 받는 나라와 손목이 잘리는 형벌을 받게 되는 나라 중 어느 나라에 도둑이 적을지는 자명한 일이다. 범죄 중에도 타인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폭력범죄 중 특히 성범죄는 타인의 신체를 강점하는 특성이 있어서 두 가지 형태의 제도적 실패를 내포하고 있다. 하나는 법구조적 실패이고 다른 하나는, 경제학적 용어로 말하자면, 시장의 실패이다. 성공적인 법체계라면 법을 준수하게 만드는 법적 제도, 즉 준법이라는 바람직한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적절한 처벌조항이 포함된 유인장치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법구조가 만들어져 있어야 한다. 동일한 법을 어기는 재범, 삼범자가 나오고 새로운 범법자가 증가하는 법제도는 구조적으로 실패한 제도이다. 성범죄의 대상인 성 서비스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성매매특별법(2004년 제정)에 의해 합법적인 시장이 형성될 수 없으므로 시장 형성이 실패한 경우라 할 수 있다. 시장이 실패하면 암시장이 생길 수 있으며, 서비스 가격은 올라가게 된다. 시장에서 서비스를 구입할 수 없는 잠재적 범법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형벌이라는 비용에 비해 본인의 성적 충동이 너무 커서 성범죄를 선택하게 된다. 성공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도록, 범법자들이 범죄의 대상으로 저항력이 가장 작은 유약한 어린이나 노쇠한 노인을 선택하게 되어 최근 어린이 성폭력이 증대일로에 있는 것 같다. 성폭력 대책은 위의 두 가지 실패 중 하나 혹은 둘 모두를 보정해주는 데 있다. 둘 중에서 성 서비스 분야 시장의 실패를 보정하는 것은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라 하여 여성인권단체들의 강력한 반대에 의해 무산될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결국 다른 한 가지 실패, 즉 법구조적 실패를 보정하는 방법만이 유일한 현실적인 대책이 된다. 법제도적 실패를 보정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한데, 특히 어린이 대상 성폭행자는 극단의 가중처벌로 화학적 거세 혹은 물리적 거세까지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들이 피해 어린이에게 끼친 명예의 손상, 영구적인 정신적 그리고 신체적 불구와 행동의 부자유 등 평생동안의 이중, 삼중의 가혹한 ‘형벌’을 생각한다면 범죄자의 인권보호와 이중처벌이라는 반대여론은 논리뿐 아니라 정의와 형평성도 잃은 처사라 할 것이다.
  • [사설] 선거 개입 공무원 첫 집단징계 시금석돼야

    6·2 지방선거에 개입하거나 불법 행위를 방치한 지방공무원 48명이 무더기 징계를 받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특별감찰을 통해 정치중립 의무를 위반한 공무원들을 적발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징계를 요구했다고 어제 밝혔다. 지방선거가 부활돼 오늘 임기를 시작하는 민선 5기에 이르기까지 이들 공무원에 대한 집단 징계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들을 엄히 다스려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에 쐐기를 박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사범은 4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한다. 행안부는 선거 때 처음 실시한 특별감찰에서 부당 행위 105건을 적발했다. 빙산의 일각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첫 성과인 만큼 그리 나쁘지 않다고 하겠다. 공무원의 선거 개입은 국가공무원법, 지방공무원법, 공직선거법 등 각종 법으로 엄격히 금지되어 있고, 처벌조항이 일반인보다 훨씬 무겁다.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가 엄중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선거 때만 되면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을 엄단하겠다고 큰소리쳤지만 거의가 빈말에 그쳤다. 따라서 해당 지자체들이 이번 건을 유야무야하거나 솜방망이 처벌로 약화시키는 일은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선거 개입으로 패가망신할 수 있다는 경고를 모든 공무원들에게 주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정치적 중립 의무 준수의 공직 풍토를 정착시키도록 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공무원의 불법선거 관여 행위는 5대 선거범죄 중 하나다. 선거 때 공무원 감시망을 하나 더 추가해서 나쁠 게 없다. 특별감찰은 이번만의 일시적인 게 아니라 아예 정부의 고유 업무가 되면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그러면 선거 때마다 특별감찰단이 자동 발족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현실적으로는 내부 고발제도가 가장 유효한 수단 중 하나다. 내부고발을 적극 유도하는 등 다양한 감찰 기법을 개발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시국선언 지지집회 참석 전공노 공무원에 첫 무죄

    전교조 시국선언 참여교사들에 대한 법원 판결이 유·무죄로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시국선언 탄압 규탄집회에 참가한 공무원노조 간부에 대해 첫 무죄가 선고됐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 제4단독(판사 유재광)은 교사·공무원시국선언 탄압 규탄대회에 참석하는 등 공무 이외의 집단행위를 한 혐의(지방공무원법 위반)로 기소된 전국공무원노조(이하 전공노) 전남 여수시 지부장 이모(55)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변호를 맡은 이상갑 변호사에 따르면 시국선언 지지집회 참석 전공노 소속 공무원에 대해서는 앞서 2차례 유죄가 선고된 적이 있으나 무죄가 선고되기는 처음이다. 별정직 공무원 6급인 이씨는 작년 7월 19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교사·공무원시국선언 탄압규탄대회에 참석했다. 규탄대회에 참가한 공무원 1000여명은 국가정책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 유재광 판사는 “지방공무원법상 모든 공무원에 대해 집단행위를 금지한 지방공무원법 58조 1항이 적용되지만, 그 위반행위에 대한 처벌조항인 같은 법 제82조는 경력직 공무원에만 적용되고 이씨와 같은 특수경력직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는다.”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와 관련, 2006년 10월 26일의 대법원 판례도 예시했다. 지방공무원법상 경력직은 실적과 자격에 의해 임용되며 신분이 보장되는 공무원인데 반해 특수경력직은 정무직, 별정직, 계약직 등 상대적으로 신분보장이 안 되는 공무원으로 규정돼 있다. 이씨의 경우 화생방요원(별정직)으로 1988년 임용됐었다. 재판부의 판단은 특수경력직공무원의 지방공무원법 위반행위에 대한 형사처벌과 관련한 아무런 적용근거 조항이 없기 때문에 제 58조를 위반했어도 처벌조항인 82조를 적용할 수 없어 무죄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이씨가 특수경력직공무원으로서 처벌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처벌규정의 적용을 받는 다른 경력직공무원의 범행에 가담함으로써 형법상의 공범규정에 따라 형사상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라면서 “즉각 항소해 이씨의 형사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핵정상회의 2개협약 국회비준 추진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특파원│정부는 핵테러 방지를 위한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성명을 이행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관련 국제협약 비준 및 법 개정 등 후속 국내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2012년 북핵 의제화 논의 일러”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한국 측 셰르파(사전교섭대표)인 조현 외교통상부 다자조정관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성명은 조약으로 보기는 곤란하지만 정상들이 합의하고 이행을 촉구한 만큼 이행을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법 개정 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조 조정관은 “우리가 서명을 마친 핵테러억제협약과 핵물질방호협약에 대한 국회 비준을 조만간 추진할 계획”이라며 “비준을 위해서는 이들 2개 협약 내용을 위반할 경우 처벌조항을 강제화하는 쪽으로 관련 국내 법규를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조정관은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한 핵문제 의제화 여부에 대해 “아직 의제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북한 핵문제는 비확산 이슈로, 방호 차원에서 논의는 할 수 있겠지만 별도의 의제로 하기는 조금 어렵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日언론 2차 핵회의 한국개최 관심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은 15일 한국이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한 것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도쿄신문은 이날 자 국제면 톱 기사로 한국 개최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이 2012년 핵안보정상회를 개최키로 한 것은 북한에 대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하고 핵폐기를 강요하는 목적이 있다.”며 “국제사회가 북한 핵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인식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으로서도 차기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북한에 핵포기를 위한 행동을 촉구하는 지렛대로 삼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산케이신문도 사설에서 “차기 핵안보정상회의 개최국으로 한국이 결정된 것은 국제사회 요구를 무시하고 핵 개발을 진전시키는 북한의 행동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사 표시”라며 “북한에 대한 국제압력과 포위망을 더욱 높여나가는 의미에서도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아저씨 왜 치근대…” 그루밍 첫 적발

    “아저씨 왜 치근대…” 그루밍 첫 적발

    올해부터 청소년 성매수 유인행위(그루밍) 처벌법이 시행된 가운데 한 성인 남성이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10대 여학생을 상대로 그루밍을 시도하다 적발된 첫 사례가 나왔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일 S채팅사이트를 통해 한 성인 남성이 10대 여학생을 상대로 성매수를 유도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채팅사이트에서 여학생에게 접근, “만나서 잠자리를 같이하자.”고 유혹했지만 여학생은 자신이 미성년 학생임을 알리고 이 제의를 거절했다. 하지만 남성이 계속 음란한 발언을 되풀이하며 성매수를 시도하자 여학생은 인터넷 성매수 신고프로그램인 유스키퍼(Youth K eeper)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당시 캡처 화면 등 물증을 확보한 데 이어 곧 성인 남성과 신고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그루밍으로 확인될 경우 처벌할 방침이다. 올해 시행된 아동·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의 성을 구매하거나 인터넷 채팅 등에서 성매매를 하도록 유인 또는 부추긴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경찰청에서 배포한 유스키퍼 프로그램으로 채팅화면을 저장한 뒤 신고하면 된다. 이 같은 조치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 행위의 90%가 각종 조건만남, 애인대행사이트, 채팅 등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데 따라 취해졌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유스키퍼 프로그램과 그루밍 처벌조항에 대한 홍보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유스키퍼 신고 사례는 1건에 불과하다. 2007년 한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접수된 인터넷 불건전만남 신고 사례 1만 2000여건, 지난달 24일부터 일주일간 경찰청에서 적발한 인터넷 성매매 건수 80여건에 비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정부예산 대해부 결산](상)시민단체 예산감시 10년

    [정부예산 대해부 결산](상)시민단체 예산감시 10년

    예산낭비 감시운동은 외환위기 직후 시작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1999년 함께하는 시민행동과 예산감시네트워크가 출범했다. 올해가 10주년이다. 2000년부터 무분별한 예산낭비 사례에 주어지는 ‘밑빠진 독상’을 수여하기 시작하면서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까지 36개 사업을 선정·시상했다. 그동안 초정약수 스파텔, 음식물쓰레기 감량기기, 원주시 원일프라자 등이 불명예를 안았다. 2004년부터는 다음해의 예산낭비 우려사업을 발표해 오고 있다. 초창기부터 예산감시 운동을 이끌어 온 오관영 시민행동 사무처장은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한 다양한 제도가 도입된 것이 지난 10년간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음해 예산 심의에 앞서 결산 심사가 수박 겉핥기식으로 처리되는 병폐를 막기 위해 결산안이 5월 말까지 국회에 제출되도록 법제화됨으로써 국회의 예산심의와 결산심의가 분리됐다. 예·결산의 성과관리 개념, 사업의 타당성 조사, 디지털 예산회계, 주민참여예산 등도 도입됐다. 저변도 넓어졌다. 시민단체가 중심이 돼 예산학교가 열리고 있고 예산감시 매뉴얼도 제공된다. 서울 도봉구의 의정비 반환청구 소송 등 낭비예산에 대한 주민들의 제몫찾기 운동도 활발하다. 문제는 기존 제도의 내실 있는 사용이다. 광주광역시 ‘시민이 만드는 밝은세상(이하 밝은세상)’은 7월 말 감사원에 광주광역시의 민간이전예산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민간이전예산이란 사회단체보조금, 민간자본 등 지방자치단체가 사회단체의 활동을 지원하는 자금을 뜻한다. 밝은세상은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을 2006∼2007년 민간이전예산을 목적에 맞게 쓰지 않았고 불법적 기부행위를 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도 고발한 상태다. 이 논쟁은 2년 전에 시작됐다. 밝은세상이 민간이전예산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고 광주시는 요청 사항 일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밝은세상은 공개처분거부 취소소송을 냈고, 법원의 화해권고안을 양자가 받아들였다. 밝은세상은 추가 공개된 내용도 부실했다고 밝혔다. 이상석 사무처장은 “정보공개청구법에 공무원 처벌조항을 넣지 않으면 공개 제도의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예산편성·집행과 회계결산 등 모든 재정 관련 업무가 한 체계 안에서 이뤄지는 디지털예산회계로 매달 재정의 씀씀이 파악이 가능하다. 그러나 정부만 접근이 가능하다. 국회가 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이 있는 지자체는 1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참여정부 말기 주민참여예산 제도가 교부세 지급과 연동되면서 조례가 형식적으로 만들어진 경우도 있었다. 천안은 조례가 없지만 시민단체의 활발한 네트워크로 주민참여예산이 성공적으로 정착된 곳으로 평가된다. 성과보고서는 걸음마 수준이다. 많은 투자가 필요한 성과지표 개발이 극소수 분야에 그치고 있다. 옛 기획예산처가 예산을 지렛대로 성과보고서를 강제해 왔는데 기획재정부로 통합되면서 이 같은 노력이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줄줄 새는 건보재정 실태파악 못한다니

    건강보험증(건보증)의 허술한 관리로 건강보험 재정 누수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국내 단기체류하는 교포를 비롯해 건강보험료 체납자, 심지어는 불법체류자, 노숙자까지도 타인의 건보증을 함부로 빌리거나 도용하는 사례가 만연해 있다고 한다. 말할 나위 없이 일선 의료기관에서 본인확인 절차를 소홀히 한 탓이 크다. 사정이 이런데도 당국에선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건보증 대여를 둘러싼 문제는 오래 전부터 지속적으로 불거져 왔다. 2년 전에는 본인확인 의무화 법안이 발의되고도 유야무야됐다. 처벌조항인 과태료 부가에 대한 책임소재를 가리지 못한 때문이다. 법적 공백을 타고 최근 확산되는 불법 대여는 혼란스럽다 못해 혀를 내두를 정도다.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의료현장서 적발한 경우는 극소수일 뿐 대부분 자발적 신고로 밝혀졌단다. 전국민 대상의 국민건강보험제도가 안착하려면 일선 의료기관의 면밀한 건보증 관리가 필수요소이다. 불·편법의 건보증 대여는 개개인의 의료기록 혼선과 사회적 문제는 물론 심각한 건강보험 재정악화를 불러온다. 가뜩이나 건보재정의 방만한 운영 탓에 의료 수요자들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선 의료기관의 혼란을 부풀리는 건보증 불법대여나 도용을 막을 근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본인확인을 철저하게 가리는 법적장치가 시급하다. 무엇보다 국민건강을 책임져야 할 당국의 일선 의료기관에 대한 면밀한 관찰, 추적이 있어야 할 것이다.
  • 몰카 범죄 조심하세요…5년사이 2.5배 상승

    휴대전화 카메라,디지털카메라 등을 이용해 여성의 신체부위를 무차별 도촬(도둑 촬영)하는 ‘몰카 범죄’가 5년 사이 2.5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에는 카메라 촬영소리를 제거하는 기술까지 나돌면서 몰카 범죄가 더 활발해진 것으로 드러났다.몰카 범죄는 지하철·숙박업소·목욕탕·길거리뿐 아니라 주택·학교·사무실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으며 인터넷 음란사이트 등을 통해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안홍준(한나라당) 의원이 28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카메라를 이용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촬영을 하다 적발된 경우는 576건으로 지난 2004년 231건에 비해 2.5배 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행위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돼있다.  특히 2004년 231건,2005년 337건에서 2006년 523건으로 급증했다.이는 핸드폰 카메라 기술의 발전과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장소별로는 최근 5년간 총 2225건 가운데 지하철이 326건(14.6%)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숙박업소·목욕탕(274건·12.3%),길거리(223건·10%)가 뒤를 이었다.또 단독주택(203건·9.1%)과 아파트·연립주택(117건·7.9%) 등 주택에서 발생한 건수도 상위권을 차지했다.이밖에 상점(4.6%),역 대합실(3.4%),학교(1.3%),사무실(0.7%),의료기관(0.7%) 등에서도 사건이 발생했다.  안 의원은 “몰카 범죄는 상대방 몰래 타인의 초상권을 침해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최근에는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몰카 범죄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고,특히 이들 몰카가 인터넷음란사이트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유포되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카메라 달린 휴대폰이 등장한 이후 몰카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카메라 기술의 발달과 함께 범죄의 방법도 같이 발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휴대폰 카메라는 촬영 중임을 알 수 있도록 꼭 소리를 나게 해야 한다는 법적인 의무장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촬영음에 대한 규제는 없으며,최근 휴대폰 카메라의 촬영음을 무음으로 조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며 “관련 의무조항이과 처벌조항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직원 범죄때 법인 자동 처벌조항은 위헌

    종업원 등 직원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영업주와 법인도 함께 처벌하도록 하고 있는 양벌 규정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특히 이번 결정은 소급적용돼 종업원의 범죄로 이미 벌금을 내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법인 및 영업주의 소송이 이어질 전망이다.헌재 전원재판부는 30일 양벌에 대해 규정하는 의료법 91조 1항이 헌법에 위반된다며 춘천지법 강릉지원이 제청한 위헌법률 심판 사건에서 위헌 결정을 내렸다.이 조항은 ‘법인의 대리인, 사용인, 그밖의 종업원이 업무와 관련한 위반행위를 하면 그 법인에 대해서도 벌금형을 부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K병원은 건강관리과 직원이 무단으로 구강검진검사를 실시한 사실이 적발돼 벌금을 낼 처지가 되자 정식재판을 청구했고, 재판부는 해당 조항이 위헌 소지가 있다며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 헌재는 이날 의료법을 비롯해 청소년보호법·사해행위 등 규제 및 처벌특례법·구도로법·구건설산업기본법·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등 6개 법률에 규정된 같은 취지의 양벌 조항을 모두 위헌으로 결정했다. 헌재에 따르면 이런 양벌규정이 있는 법률은 390여개에 이른다.재판부는 “종업원이 범죄행위를 저질렀을 경우 법인이나 영업주가 그 범죄에 대해 비난받을 만한 행위를 했는지와 전혀 관계없이 자동적으로 함께 처벌하는 것은 책임 없는 자에게 형벌을 부과할 수 없다는 책임주의에 반한다.”고 밝혔다.특히 이번 위헌 결정은 소급적용되기 때문에 직원의 범죄행위로 유죄판결을 받은 법인이나 영업주의 재심 청구가 잇따를 전망이다. 이미 벌금을 낸 경우도 소송을 통해 돌려받을 수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책진단]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책 없나

    [정책진단]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책 없나

    정부가 의약품을 둘러싼 뿌리 깊은 ‘검은 뒷거래’에 칼을 대기 시작했다. 정부는 유통질서를 문란케 하는 의약품의 약가를 인하하는 내용의 고시를 다음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리베이트가 적발된 제약사의 해당 제품에 대해 가격을 강제로 20~40% 낮추는 방안이다. 그러나 수십년간 계속된 리베이트 관행이 이번 제도 시행으로 단번에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다. 추가적으로 필요한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대책을 짚어봤다. 의약품 리베이트 관행은 국내 의료계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30~40년의 긴 기간을 거치면서 수많은 뒷거래 방법이 생겨났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공급 계약을 맺은 의약품 약가의 일부를 병원이나 의사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만치료제, 발기부전치료제 등 ‘비급여 약제’에 대한 리베이트는 제약업계 영업사원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건강보험 처방 기록이 남지 않아 뒷거래 내역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대기업 계열의 D제약사 지점 영업사원이 비만치료제를 병·의원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약가의 10~20% 수준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심지어 새로운 의약품을 출시하는 과정에서는 약가 전액을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100대 100’ 전략이 동원되기도 한다. 한 중견 제약사 영업사원은 “신제품 출시 초기에 실적을 바짝 올리려고 약가 전액을 제공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서로 쉬쉬하지만 제약업계 내부적으로는 이미 다 알려진 방법”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공공연한 비밀 ‘의약품 리베이트’ 시판 후 조사(PMS)는 법의 한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리베이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PMS는 제약사가 약을 출시한 뒤 4~6년이 지나 안전성과 효능 조사를 위해 의사에게 임상 데이터를 요청하는 제도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기준 건수를 넘은 조사비를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사례가 많다.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이 오간다. PMS를 이용해 금품을 받은 의사 41명이 지난 3월 서울지방경찰청에 적발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1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감시의 눈길을 피하는 신종수법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의사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처방이 불필요한 일반의약품을 병원에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지난해부터 전문약과 일반약의 거래내역을 보고하는 제도가 마련되자 최근에는 의약외품으로 대신 제공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또 불법거래 내역을 남기지 않기 위해 제약사의 계열사나 홍보기획사를 통해 상품권을 증정하거나 골프 접대를 하는 사례도 생겼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의약품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전문약과 일반약 거래내역을 감시하자 신종수법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비밀스러운 내부거래를 알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제약사 ‘갑을관계’서 비롯 의약품 리베이트는 제약사가 절대로 벗어나지 못하는 이른바 ‘갑을(甲乙)관계’에서 비롯됐다. 감시제도를 아무리 많이 만들어내도 의사의 처방을 많이 얻어내려면 ‘갑’인 의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정부가 리베이트에 연루된 제약사 제품의 약가를 인하해도 한계가 존재하는 것이다. 중·소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인하된 약가만큼 더 팔자.’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제약협회, 다국적의약산업협회 등 제약업계는 정부의 감시와 규제가 강화되자 최근 자정결의 행사를 가졌지만 대한의사협회와 병원협회는 “전시성 행사에 불과하다.”며 불참했다. 전문가들은 의약품 리베이트 관행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의료인 처벌조항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현행법상 의료인이 금품 수수행위를 하다 적발될 경우 단 2개월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게 돼 있다. 검찰에서 기소유예처분을 내릴 경우 처벌기간은 1개월로 경감된다. 자격정지 처분을 3회 이상 받아야 면허가 취소된다. 그러나 리베이트가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은 의사는 2001년 이후 153명에 불과하다. 2007~2008년에는 단 한명도 면허정지처분을 받은 사례가 없다. 복지부는 처벌기간 경감 조항 삭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대폭적인 처벌 강화방안은 의료단체의 반발로 추진이 쉽지 않은 상태다. 다만 민주당 박은수 의원이 지난달 “의사와 약사가 의약품 구매와 관련해 부당한 금품을 제공받을 경우 면허정지 처분을 강화해야 한다.”며 의료법·약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주목된다. 의료인의 자격정지 처분을 최대 1년 이내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시민사회단체는 고질적인 리베이트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성분명 처방제도’ 도입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성분명 처방이란 의사가 처방전을 작성할 때 특정 제약사의 상품명이 아닌 의약품의 성분을 기재해 환자나 약사가 약의 브랜드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한다. 자연스럽게 약의 선택권이 분산되기 때문에 제약사가 리베이트를 제공할 여지가 사라지게 된다. 단, 약사에 대한 리베이트가 확대될 소지가 있어 의약품 유통거래 감시체계 강화 및 리베이트 처벌조항 강화 등의 보완대책이 우선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성분명 처방 도입” 목소리도 반면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단체는 의사의 정상적인 처방권이 훼손돼 환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까지 국립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을 통해 시범사업을 시행, 조심스럽게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창보 정책위원장은 “성분명 처방을 도입하지 못한 것이 의약분업제도를 반쪽짜리 정책으로 전락하게 만들었다.”면서 “의료인에 대한 로비가 줄어들게 되면 그것이 곧 근본적인 리베이트 근절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모닝 브리핑] 잔반 재사용 음식점 최대 3개월 영업정지

    새로 마련된 잔반 재사용 식당 처벌조항에 ‘영업장 폐쇄’가 빠져 맥빠진 대책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당초에는 3회 이상 적발 때 영업장을 폐쇄하도록 돼 있었다.보건복지부는 오는 7월부터 잔반 재사용 식당에 최대 영업정지 3개월의 처분을 내리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잔반을 재사용하다가 1차로 적발되면 영업정지 15일, 1년 내에 다시 적발되면 영업정지 2개월, 3차로 적발되면 영업정지 3개월의 처분을 받게 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알프스 누드 등산객 ‘골치’

    알프스 누드 등산객 ‘골치’

    자외선 차단제와 등산화 하나면 등산 준비 끝? 스위스 알프스 아펜젤이 요즘 이렇게 심하게 간편한(?) 차림새로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욱이 56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아펜젤은 스위스 대부분 지역이 여성 투표권을 허용한지 수십년이 지난 1990년에도 여성 투표권을 인정하지 않았을 정도로 깐깐한 보수파들의 마을이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은행은 고객 정보를 꽁꽁 싸매두지만 등산에 관한 한 ‘개방적’이라며 스위스의 두 얼굴(?)을 조명했다. 이곳에 누드 등산객들이 눈에 띄게 불어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여름부터다. 주민들, 특히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이곳이 누드 등산객들의 ‘성지’가 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벌써부터 ‘아펜젤’이라는 이름은 누드 하이킹족들의 블로그나 인터넷 채팅에서 빈번하게 오르내리고 있다. 아펜젤 당국의 대변인인 마쿠스 도리그(49)는 “여기는 광대한 숲을 몇시간 동안 거닐 수 있는 캐나다가 아니다. 몇분에 한 번씩 누드 등산객을 보게 돼 괴롭다.”며 고초를 호소했다. 그러나 스위스에서는 누드 등산을 금지한 법령이 없어 해결책은 지난해 보인다. 지난해 9월에도 지역 경찰이 젊은 누드 등산객 한 명을 체포했지만 처벌조항이 없어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 아펜젤 당국은 4월 주민총회를 통해 170달러(약 24만원) 상당의 벌금을 물리자는 법안을 추진 중이지만 “위헌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맞선다. 30년째 세계 명산에서 ‘누드 등산’을 즐겨왔다는 등산객 콘라트 헤펜스트릭(54)은 “산에서 날 보고 당혹해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몸도 마음도 자유 그 자체”라며 누드 등산의 매력을 설파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광장·버스정류소·아파트 등 서울시, 모든 공공장소 금연 추진

    [Zoom in 서울] 서울광장·버스정류소·아파트 등 서울시, 모든 공공장소 금연 추진

    서울시내 거리와 광장, 음식점, 학교 앞 등 대부분의 공공장소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흡연자들의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부 흡연자들과 음식점 업주들이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비흡연자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간접흡연 제로 서울’ 프로젝트를 16일 공개했다. ●학교앞 200m 이내 지역도 대상 서울시는 우선 올해 조성되는 16개의 디자인서울거리와 서울대길, 광나루길 등 명품거리, 서울광장 등 주요 광장을 모두 금연구역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청계광장은 2005년부터 ‘청계천 이용에 관한 조례’에 따라 흡연금지 유도 지역으로 운영되고 있어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 대한 흡연금지 조례가 추가로 제·개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중소규모 일반음식점은 물론 버스정류소와 아파트, 택시까지 금연구역으로 추진되면서 흡연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버스정류소의 경우 2007년부터 금연 정류소를 전면 확대 실시하고 있지만 흡연이 근절되지 않아 아예 쓰레기통을 철거하는 방안까지 나왔다. 중앙차로정류소는 연내에 점차 쓰레기통을 철거하고, 가로변 정류소의 경우 쓰레기통을 정류소 10m 밖으로 옮긴다는 복안이다. 조은희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은 “쓰레기 버릴 권한과 흡연금지를 통한 시민 보호 권한이 상충한다.”면서도 “국제적 통용기준을 따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예산만 15억원, 논란은 증폭 소규모 음식점에 대한 일방적 금연석 지정도 논란거리다. 현행법은 150㎡ 이상 규모의 식당에서만 흡연석과 금연석을 나누도록 의무화했지만 관련 조례가 제정되면 전체 음식점으로 대상이 확대된다. 서울 서소문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직장인들이 회식하며 담배를 피우는데다 기호식품으로 인식해 (금연을) 권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대부분의 업주들은 불황기 흡연 제한이 매출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밖에 청소년 흡연예방 차원에서 학교 앞 200m 이내 지역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다. 아울러 금연 아파트와 금연 버스정류소도 확대한다. 택시의 금연화를 위해 택시서비스 평가지표도 강화된다. 이같은 시의 계획은 흡연자와 일부 음식점주의 반대 외에도 어디까지나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했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위반 업소나 아파트 등에 대해선 과태료나 영업 정지 등 어떤 처벌조항도 없다. 예를 들어 금연캠페인에 참여하는 음식점에는 금연스티커를 부착하고 우수 금연음식점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식이다. 예산은 올해에만 15억원이 책정돼 있다. 조 정책관은 “과태료 부과 등을 놓고 중앙정부에 지정·단속권한을 위임해주기를 계속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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