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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는 게 약]

    ●영·유아 감기 꼭 의사 처방… 어린이 아스피린 삼가야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차이 나는 요즘 같은 환절기는 감기가 더욱 극성을 부리는 시기입니다. 특히 어린이는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더 자주 감기에 걸리고 고열이나 설사·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 감기를 오래 내버려두면 중이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하루나 이틀 정도 집에서 잘 관찰하면서 감기약을 먹이는 게 좋습니다. 자녀에게 감기약을 먹일 때는 꼭 정해진 용량과 용법을 지켜야 합니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여러 기능이 미숙해 약물 부작용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이죠. 또 두 가지 이상의 감기약을 먹일 때는 반드시 같은 성분이 중복되어 들어 있는지 첨부 문서를 확인해야 합니다. 2세 미만의 영·유아가 감기에 걸렸다면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일반의약품으로 구매한 감기약(비충혈제거제, 거담제, 항히스타민제, 기침약)은 되도록 먹이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 전과 비슷한 증상이 있다고 이전에 처방받은 약을 마음대로 먹여서도, 형제·자매에게 같은 약을 나누어 먹여서도 안 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어린이가 먹어도 되는 안전한 약이지만 과량을 먹이게 되면 간 손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아스피린은 뇌와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라이증후군’이라는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가급적 복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열린세상] 눈먼 사람들의 정치경제/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눈먼 사람들의 정치경제/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최근 출간된 ‘눈먼 자들의 국가’에는 문인과 평론가들이 쓴 세월호 관련 글 12편이 담겨 있다. 초판 4,000부가 한 달 만에 매진된 것을 보면 세월호가 우리 사회에 남긴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를 실감할 수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작가 박민규의 글은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우리는 눈을 떠야 한다. 눈을 뜨지 않으면 끝내 눈을 감지 못할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로 맺어지고 있다. 세월호의 여파가 아직도 우리 사회 전체를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밝은 뉴스를 전해주어야 할 경제부문마저 침몰하는 배와 같은 신호들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국내총생산(GDP)기준 올해 경제성장률을 4.0%에서 3.8%로 하향조정한 바 있으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이 3%대 중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국은행은 당초 2013년 기준으로 민간소비 증가율과 설비투자 증가율을 각각 2.8%, 2.7%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였으나 실제로는 각각 1.9%,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경환 부총리 취임 이후 내놓은 각종 부양책과 금리 인하에 2100선을 넘보던 코스피지수는 10월 17일 현재 1900선까지 후퇴해 있다. 급기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달 중으로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연기금과 공모펀드에 물리는 증권거래세(0.3%)를 면제해주는 극약처방까지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가 연이어 내놓는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 경제는 침체일로의 저성장 함정에 빠져들고 있는 것인가? 그 첫 번째 이유는 급속히 동반하락하고 있는 국가경쟁력과 기업경쟁력 때문이다. 국가경쟁력 하락의 결정적 계기는 2011년 당시 민주당에 의해 추진된 ‘3무(무상급식·무상보육·무상의료)+1(반값등록금)’ 정책과 2012년 1월 이명박 정부의 3세 무상보육 1년 조기 실시에 있었다. 그해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0~5세 무상보육(양육)과 기초연금을 완성하는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에 의한 ‘눈먼 사람들의 정치경제’(the political economy of the blind)가 시작된 것이다. 이제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에 이어 교육감들이 ‘복지지급 불능’을 선언하고 나서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내년 3~5세 무상보육 예산 3조 9284억원 중 어린이집 해당분 2조 1429억원을 부담하지 않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제 눈먼 사람들의 정치경제적 포퓰리즘의 결과 노인·아동을 볼모로 하는 정부·지자체·교육청의 정치경제게임이 시작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 번 도입된 복지제도와 증액된 복지예산은 일찍이 다른 선진국들에서도 낮춰본 적이 없다. 최근에 논의되고 있는 공무원연금·군인연금 등은 전형적인 시한폭탄적 복지정책으로 연금불입금 인상-연금수혜폭 축소라는 대안밖에 없듯이 지금까지 벌려놓은 복지정책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증세밖에 없다는 것을 정부와 온 국민이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누가 폭탄돌리기를 끝내고 ‘눈먼 사람들의 정치경제’에서 깨어나게 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한국경제가 저성장 함정에 빠져들수록 증세 논의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급강하하고 있는 기업경쟁력은 침몰하고 있는 국가경쟁력의 부분집합일 뿐이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4조 1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43%, 지난해 3분기보다 무려 60%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동안 효자기업으로 불리던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도 영업이익이 크게 줄거나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예상된다고 한다. 이들 주요기업의 경쟁력이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이를 뒤집을 만한 반전의 계기가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부문의 경쟁력 하락 역시 부실기업 정리를 계속 지연시켜왔기 때문이다. 국가경쟁력이 하락하는 가운데 기업경쟁력만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었던 나라는 일찍이 한 나라도 없었다. 일본의 20년 장기침체도 결국 일본의 복지 포퓰리즘과 지자체들의 방만한 투자에 의한 국가경쟁력의 상실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 국민에 의한 토론회 ‘국민에게 길을 묻다’

    그동안 토론회 모습은 주최 측에서 의제를 정하고, 교수나 정부 관료가 주제 발표를 하면 청중이 듣는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주제 설정부터 참석자 선정, 토론진행과 합의점 도출까지 모두 국민참여와 공감, 협업 등 ‘정부3.0 방식’을 구현한 토론회가 열려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국민대통합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 11일 대전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통합의 미래 비전을 토론하는 국민대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4회에 걸쳐 대전·서울·부산·광주에서 권역별 토론회를 열고 다음달 15일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종합토론회를 개최한다. 대전에서는 저출산·고령화를 다뤘고, 18일에는 ‘미래 공동체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 토론회는 기존의 토론회 모습과 크게 다르다. 일단 지난해 11월 구상을 시작했고, 실무 준비만 해도 3개월가량 걸렸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길을 묻다’는 부제목처럼 일반 국민 3200여명으로부터 대면조사와 온라인조사, 분야별 전문가 101명 대상 조사를 거쳐 의제를 설정했다. 토론회 진행도 이색적이다. 지난 11일 대전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자는 원인 진단과 처방을 설명했을 뿐 따로 결론을 제시하지 않았다. 결론은 200명이 넘는 일반인 참가자들로 구성된 분임토론 몫이다. 참석자들 역시 엄정한 표본추출을 통해 지역별·성별·연령별 대표성을 감안해 모였다. 미래세대를 대표한다는 취지에서 중고등학생 29명도 동등한 자격으로 참석했다. 분임토론은 참가자 10명과 사전에 별도 훈련을 받은 진행자와 기록원 한 명씩 모두 12명으로 이뤄진다. 토론에 앞서 모든 참가자들은 욕과 비난, 상대방 말끊기를 하지 않고, 진행자 동의를 얻은 뒤 발언한다는 약속을 한다. 싸우지 않고도 토론을 거쳐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는 취지다. 참석자 발언은 기록원을 통해 실시간으로 취합한다. 은재호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지원국장은 “한 중학생이 ‘평소 친구들끼리 고민하던 주제였는데, 어른들이 우리 말을 들어줘서 기뻤다’라고 말하더라. 오히려 내가 더 큰 희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방과 공유, 소통, 협력이라는 정부3.0 정신을 구현하는 토론을 통해 우리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국민대통합”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금연 성공에 이르는 5가지 방법

     정부의 담뱃값 인상안 발표로 금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많은 흡연자들이 담뱃값 부담 때문에라도 이번에는 금연을 하겠다고 벼르지만 성공보다 실패할 확률이 높다. 강한 습관성 때문이다. 금연에 실패한 많은 사람들이 금연은 의지만으로는 어렵다고 토로하는 것은 이 때문이기도 하다. 바로 ‘니코틴 의존증’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이병구 교수(한국임상약학회 회장)로부터 금연에 성공하는 5가지 방법을 알아본다.    첫째, 니코틴 의존증 치료 관점에서 목표와 전략을 세워라  니코틴 흡입이 갑자기 중단되면 이에 길들여진 뇌는 강한 금단증상과 흡연 욕구를 보인다. 따라서, 금연을 결심했다면 ‘니코틴 의존증 치료’의 관점에서 목표와 전략을 세워야 한다. 금연일 설정, 금연 알림, 흡연 관련 물품 없애기 등 금연을 위한 준비를 하고, 금연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것이 우선이다. 처음부터 완전한 금연이 어렵다면 흡연량을 서서히 줄이거나 특정 장소에서만 끊어보는 등 단계별 전략을 세워도 좋다. 보건소∙의료기관이나 약국을 방문하면 금연전략 및 치료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둘째, 금연친구를 만들어라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담배를 끊은 친구를 둔 사람의 금연 성공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6%나 더 높았다. 목표와 전략을 세웠다면, 계속해서 동기를 부여해줄 금연동반자를 찾아보라. 가능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과 함께하고, 술자리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주변 사람에게 금연의 중요성과, 실패하더라도 계속 응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얘기해 지지 환경을 만드는 것도 좋다. 또, 껌을 씹거나 물을 마시거나, 체조∙스트레칭을 하는 등 잠깐이라도 흡연을 대체할 수 있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셋째, 니코틴 대체요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니코틴 대체요법도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 니코틴 대체요법이란 인위적으로 니코틴을 공급해 의존성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 최종적으로는 니코틴 섭취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니코틴 제제는 인체가 요구하는 소량의 니코틴만을 공급해 금단현상을 예방하고, 흡연 욕구를 줄여준다. 임상 결과, 금연보조제인 ‘니코레트(한국존슨앤드존슨)’를 사용할 경우 자신의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할 때보다 금연 성공률을 2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이병구 교수는 “니코틴 대체요법은 안전성이 입증된 보조적 치료법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금연을 시도할 때 금연보조제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면서 “금연보조제는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사용할 때는 전문가와 상담해 적합한 제형과 사용량, 사용법, 사용기간 등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넷째, 바쁘게 움직여라  담배가 생각날수록 몸을 더 바쁘게 움직이는 것도 요령이다. 특히 이른 아침처럼 흡연에 대한 욕구가 큰 시간에는 운동, 노래 부르기와 같은 취미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흡연을 통해 얻었던 쾌감을 노래나 달리기에서 얻는 식이다. 운동을 통해 얻은 쾌감은 실제 니코틴 흡연 욕구를 경감시켜 금연에 도움이 된다.    다섯째, 칭찬과 보상을 아끼지 말아라  혜택 없이 참기만 하는 금연은 성공하기 어렵다. ‘제3자의 칭찬’은 매우 중요하므로 금연을 시도하고 있는 가족이나 친구가 있다면 시도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칭찬을 해줘야 한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자신을 스스로 칭찬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에게 스스로 보상을 주는 것도 좋다. 예를 들면, 담배값을 저금통에 모아 어디에 쓸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다양한 연구에 따르면, 금연은 두뇌 보상심리와 연관이 있어 심리적 보상이 충족됐을 때 금연 성공률이 더 높아진다. 설령 한대를 피웠더라도 ‘실패’ 대신 ‘실수’라 생각하고 곧바로 금연에 재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MRG 보전금 쏟아붓는 인천 민자사업

    MRG 보전금 쏟아붓는 인천 민자사업

    인천 민자사업에 대한 적자보전금이 정부 최소운영수익보장(MRG) 보전금의 6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해 MRG 전체 보전금 6645억원 가운데 인천에 쏟아부은 것만 4260억원이다. 13일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철도 MRG 지원금은 2010년 1188억원, 2011년 1322억원, 2012년 2750억원, 지난해 2959억원에 달한다. MRG 보전금 규모가 4년 만에 2.5배가량 뛰어오른 것이다. 정부가 전국 16개 민자사업에 지원한 MRG 보전금은 2010년 3792억원에서 지난해 6645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공항철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31.3%에서 지난해 44.5%로 커졌다. 2007년 개통한 공항철도가 세금 먹는 하마가 된 셈이다. 이 외에도 인천 지역 민자사업은 지난해 인천공항고속도로 977억원, 인천북항2-1단계 사업 197억원, 인천대교 127억원의 MRG 보전금을 받았다. 인천대교도 2011년 69억원에서 2012년 115억원, 2013년 127억원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다른 지역에서 지난해 MRG 보전금이 100억원을 넘긴 경우는 4곳에 불과했다. 천안~논산고속도로 454억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344억원, 대구~부산고속도로 839억원, 울산~부산고속도로 426억원이었다. 민자사업과 MRG 제도는 오래전부터 세금을 축내는 사업으로 여겨져 왔다. MRG는 민간자본으로 지은 시설이 운영에 들어갔을 때 실제 수입이 추정 수입보다 적으면 사업자에게 약정한 최소 수입을 보장해 주는 제도다. 도로,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SOC)을 건설한 민간사업자에 일정 기간 운영권을 인정하는 수익형 민자사업(BTO)에 적용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막대한 예산이 드는 SOC사업에 민자 유치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했으나 정부 재정에서 적자보전금이 너무 많이 나간다는 이유로 2009년 폐지됐다. 하지만 과거에 계약이 체결된 민자사업은 MRG 보전금이 계속 지출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난해부터 지출 예산 규모를 줄이기 위해 사업 재구조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강 의원은 “민자사업 적자보전금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근본적인 처방을 마련하지 않으면 나중에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중앙vs지방, 재정 갈등 출구 없나] 재정위기 탈출 해법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재정을 둘러싼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건 2011년 12월 30일 본회의 하루 전에 정부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제출한 영유아 보육료와 양육수당 지원, 이른바 무상보육이 계기가 됐다. 기본적인 수요예측도 엉터리였고 국고보조율을 서울 20%, 나머지 지자체 50%로 하는 바람에 영유아 인구가 많은 서울지역 자치구에서 아우성이 터졌다. 올해는 기초연금 문제까지 추가됐다. 제대로 해결이 안 되면서 중앙·지방 사이에 갈등과 불신만 쌓여간 것이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나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서울시구청장협의회 등에서 재정 문제를 두고 나오는 성명서나 기자회견문에는 일관된 흐름이 되풀이된다. 이에 대한 정부 측 해명 혹은 반박 자료에도 역시 공통된 ‘프레임’이 등장한다. 지자체에선 ‘정부가 여건도 고려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한다’고 한다. 정부는 ‘지자체 재정 여건은 괜찮은데 방만한 재정운용이 문제이고 지자체가 문제 삼는 사업은 중앙·지방 공동책임’이라고 답하는 과정이 도돌이표처럼 되풀이되고 있다. 지방재정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방재정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게 상식이 된 지 오래다. 임성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재정위기는 아니고 재정압박이라고 표현하는 게 적절하다”면서도 “이런 추세라면 총체적인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회복지예산 팽창에 따른 세출 증가와 세입감소가 맞물린 결과”라면서 “국고보조율과 분권교부세가 수요보다 낮게 책정된 데다 단기간에 규모가 급증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자체 입장에선 의견수렴 한 번 없이 정부가 발표함으로써, 생색은 다 내면서 부담은 지자체에 떠넘긴다는 점을 가장 불만스러워한다. 이 문제를 논의하도록 돼 있는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는 제 구실을 못한다. 정부에선 ‘중앙·지방 공동책임’이라고 말하지만 애초에 그런 결정을 할 때 지자체 의견수렴도 없었다. 윤영진 계명대 행정학과 교수는 “저성장 시대에 맞는 새로운 재정운용이 필요하다”면서 “그런 속에서 중앙정부와 지자체, 국민까지 머리를 맞대고 중지를 모아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지자체가 무상보육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별다른 요구를 하지 않는 이유를 곰곰이 따져봐야 한다고 말한다. 무상급식은 애초에 교육청과 지자체에서 시작했고 필요한 예산도 지방재정에서 부담한다. 하지만 무상보육은 정부가 시작한 사업인 데다 명백한 국가사무이기 때문에 국가책임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대선공약에서 이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최근 교육감들이 문제를 제기한 누리과정 역시 동일한 갈등 진행을 보여 준다. 유아교육(유치원)과 달리 영유아보육(어린이집)은 법적으로 교육청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교육청 예산에 쓰도록 돼 있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누리과정 재원으로 사용한 것 자체가 애초에 법적 근거가 약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누리과정을 시작하면 교육청으로선 무상급식을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 제대로 못할 수 있다는 말을 정부 관계자한테서 들었다”고 말했다. 지방재정 전문가들의 진단과 처방은 전반적으로 갈등 해결의 열쇠는 중앙정부가 쥐고 있다는 것으로 모아진다. 그러면서도 지방재정운용에서 비판받을 부분은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복지비만 하더라도 자치구 사회복지비 평균예산은 44%(2012년도 기준)인 반면 전국 평균은 20.5%였고 시 단위는 20.7%, 군 단위는 15.6%에 불과했다. 도로건설을 위한 지방채 발행액이 7조원 가까이 되는 것에서 보듯 여전히 복지보다는 토건에 돈을 쏟아붓는 게 현실인 것이다. 정 소장은 “한 지자체에서 몇 십년간 적자가 나는 직원연수원을 세 곳이나 운영하면서도 직원들을 위한 콘도회원권 구입 예산을 책정하는 걸 본 적도 있다”고 꼬집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韓·中, 중 불법조업 막을 협력모델 만들라

    서해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 선장이 한국 해경의 총에 맞고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10일 전북 부안 인근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중국 선원들이 우리 해경의 단속에 흉기를 들고 맞서다 그중 한 명이 권총에 맞아 숨진 것이다. 고귀한 인명이 희생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이번 일로 한·중 간 외교마찰로 번지는 것은 쌍방에 이롭지 않다. 차제에 두 나라 정부가 불행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 대책 수립을 위해 다시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우리 정부가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사고 경위를 설명하고 사망한 선원의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 것은 잘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외교부는 “폭력적 법 집행에 경악한다”며 “책임자를 엄벌하라”고 우리 측에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 측이 이번 사고를 외교문제로 끌고 가는 것은 온당치 않은 일이다. 불법조업 단속 과정에서 일어난, 우발적인 불행한 사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사망한 노영어호 쑹허우무 선장을 비롯한 중국 선원 100여명이 12명의 해경대원들에게 칼과 맥주병 등으로 조폭 수준의 저항을 했다지 않는가. 까닭에 어제 목포해경이 이들 중 3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도 당연한 수순이다. 이번 사고의 본원적 귀책 사유는 중국 측에 있다. 중국 근해의 어장 황폐화 때문에 어선들이 우리 해역으로 넘어오는 만큼 단속해야 할 일차적 책임도 중국 정부에 있는 까닭이다. 서해 상에서 불법조업하는 중국 어선과 우리 해경 간 충돌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2012년에도 중국 선원이 고무탄에 맞아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그전 해에는 거꾸로 단속하던 우리 해경이 중국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숨지는 사고가 빚어졌다. 올해 세월호 사고 여파로 해경 해체론이 불거진 이후 우리 수역을 공공연히 침범하는 중국 어선들이 더욱 늘어났다고 한다. 경위야 어쨌든 이런 인명 사고가 재발해선 안 된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자국 어선들이 불법조업을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지도해야 한다. 한·중 해경이 중간 수역에서 수시로 공동 순시에 나서 어선들이 한국 해역으로 넘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도 사고의 단기적 예방책은 될 수 있을 게다. 나아가 양국이 앞으로 보다 근원적인 협력모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간 중국경제의 고도성장으로 어족 수요는 급증했지만, 쌍끌이 저인망 어업으로 중국 연근해는 물고기의 씨가 말랐다고 할 정도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한국의 발달한 연안 양식어업 노하우를 중국 측에 전수하고, 서해의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양국이 협력하는 등 장기적 처방을 마련해 실천해야 할 것이다.
  • ‘세월호 특별법’ 제정의 의미/ 이상미(경복대 복지행정학과 교수)

    ‘세월호 특별법’제정의 의미/ 이상미(경복대 복지행정학과 교수) 우리나라는 행정권이 입법, 사법에 비해 월등히 큰 전형적 개발 도상국형 현대행정국가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안행부장관은 ‘세월호 특별법’에 관련지어 국회선진화법을 비난하면서 “내각제였다면 국회를 해산해야 할 상황”이라며 국회 자진해산을 촉구했다. 이런 발언을 보면 관료제가 국민의 대의기관인 입법부를 얼마나 무시하며 국민을 깔보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관료는 원래 정책결정의 주된 참여자는 아니었으나 행정활동이 전문화, 복잡화 되면서 정책결정과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는 사회발전에 따라 입법활동이 기술적으로 복잡해 져 행정수반의 역할이 증대되었고, 법률규정의 모호성과 비정밀성이 공무원들에게 재량적 결정권을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권한이 너무 비대해진 관료제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세력이 될 수 있으므로 정책의 민주화를 위해 관료의 결정권은 어떤 방식으로든 통제되어야 한다. 정책과정에서 대통령의 역할은 정체(polity)에 따라 달라진다. 내각책임제보다 대통령중심제에서 대통령의 정책결정권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우리나라 대통령은 입법, 사법, 행정을 불문하고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제왕적(帝王的)대통령이라 부를 만큼 정책과정에 대한 대통령의 지배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런데, 현시점 우리사회에서 가장중대한 사회문제이자 정책형성과정에 있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대해서 최고정책결정자인 대통령은 이상하게도 대통령이 관여할일이 아니라며 입법부가 처리하라고 했다. 가장 강력한 정책결정권한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이 스스로 중대한 정책결정권한을 포기한다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입법부는 헌법상 국가의 최고정책기관이다. 정책과정에서 입법부는 정책의제형성에 대한 민의(民意)반영, 법률 혹은 예산의 형태로 정책을 결정하는 기능, 정책집행에 대한 통제와 감시, 결산을 통한 정책평가기능 등을 수행한다. 그러나 1930년대 이후 행정 국가화 현상이 나타나면서부터 정책과정에서 입법부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기 시작했다. 사법부는 법률심사권, 법령해석권 등을 통해 정책에 참여할 수 있다. 사법부의 정책참여는 선진국의 경우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행정권이 지나치게 큰 개발도상국에서는 사법부가 정책과정에서 거의 제외되어 있는 실정이다. 대한민국은 현재 지나치게 비대해진 행정수반과 관료제권한의 확대로 인해 입법, 사법부의 작동이 거의 마비된 상태에 이르렀다. 국회의원들이 민의(民意)를 살피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눈치를 보고 있고, 사법부도 정의의 편에서 공정한 판결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채동욱, 원세훈 사건에서 보듯이 행정부의 입맛에 맞는 법률심사와 법령해석을 한 흔적이 역력하다. 대통령은 편리할때만 삼권분립의 원칙을 주장하며 책임회피와 독재에 나서고 있고, 국회는 국민의 입과 발이 되지못하고 정권획득에만 관심 있는 듯 하고, 사법부는 탄압이 두려워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판결만 내리고 있다. 심지어 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정보차단 명령을 내리고 SNS검열 등 개인정보조차 위협하고 있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런 총체적인 무능과 부실, 독재가 세월호와 같은 사건을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병들어 있다. 원인분석과 대처방안, 치료가 시급한 실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월호 특별법’제정은 이 모든 총체적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시작이 될 것이다. 만약 ‘세월호 특별법’제정이 흐지부지 묻혀버린다면 우리사회는 정의로운 사회로 가는 중대한 기회를 잃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현대사의 괴물이라 일컬어지는 ‘서북청년단’이라는 집단이 활개를 치는 사회가 결코 와서는 안될 것이다. 더블어, 가장 강력한 정책결정 권한은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대통령과 관료, 입법, 사법부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miamialee@hanmail.net
  • [사설] 장관직 걸고 군내 성폭력 예방책 세우라

    송모 육군 17사단장이 부하인 여성 부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어제 긴급 체포됐다. 사단 내 모 부대에서 근무하다 같은 부대 상관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봐 지난 6월 사단 사령부로 자리를 옮긴 피해자를 지난 8~9월 집무실에서 5차례에 걸쳐 성추행했다는 게 군 당국이 밝힌 송 사단장의 혐의다. 본인은 단순히 위로와 격려 차원에서 어깨를 두드린 정도였다고 주장하는 모양이나 껴안고 입을 맞추려 했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걸 보면 철저히 진상을 가려 엄히 처벌해야 할 사안이라 할 것이다.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피해자로선 한 차례의 성추행도 모자라 근무부서를 바꾸자마자 사단 내 최고지휘관으로부터 다시 성추행을 당했으니 그 고통과 상처를 어떻게 치유해줘야 할지 막막하다. 더욱이 송 사단장의 경우 그동안 능력이나 주변관리 등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었다니 더욱 말문이 막힌다. 대체 우리 군이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너진 군의 기강 앞에서 무엇부터 손을 대야 할지 걱정을 넘어 불안이 앞선다. 군내 성폭력 문제만 해도 그간 사건이 터질 때마다 별별 처방이 다 제시됐다. 지난해만 해도 국방부는 ‘성군기사고 예방 특별종합대책’이라는 거창한 이름의 대책을 7월에 내놓은 바 있다. 전 장병 성폭력 예방교육, 야전부대 성폭력 관련 전담교관 임명, 부대별 성희롱 고충상담관 배치, 여군 전용숙소 CCTV 설치, 성군기 위반자 처벌 강화 등 군이 짜낼 수 있는 대책을 망라했다. 여성가족부와 성폭력 예방교육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하나 성추행 피해 부하를 사단장이 다시 성추행하는 패륜적 상황까지 벌어진 지금 대체 이들 대책은 누구를 위한 것이고 무엇을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군은 중환자실에 놓인 처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 병장 총기 난사 사건과 윤 일병 구타 사망사건으로 대대적인 병영문화 쇄신 논의가 진행 중인 터에 1군 사령관의 음주 추태와 17사단장의 성추행 사건이 잇따라 터져 나온 지금 상황은 최전방 초소에서부터 중앙의 핵심 수뇌부까지 군 전체가 심각한 기강해이 상태에 놓여 있음을 말해준다. 제아무리 첨단무기로 전력을 강화한들 군 기강이 이래선 나라의 안위를 보장할 수 없다. 특히 군 성폭력은 그 자체의 죄상을 넘어 ‘암적 존재’라고 한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 말처럼 군을 통째로 붕괴시킬 안보 위협이다. 군이 어제 재탕 삼탕의 대책을 내놨으나 국민뿐 아니라 군 자신도 이런 대책으로 성폭력을 추방할 수 있다고 믿지 않을 것이다. 병영 개선책과 더불어 시대 흐름을 반영한 장기적 안목의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병사가 아니라 수뇌부의 기강부터 바로 세워야 함은 물론이다.
  • [사설] 경제위기 우려, 구조개선으로 극복해야

    중국 경제 부진에 이어 독일을 비롯한 유로지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증시가 출렁였다. 한국 증시는 연일 추락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유로존에 대한 수출 비중은 전체의 13%가량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특히 유럽에 수출을 집중하고 있는 조선업은 직격탄을 맞는다. 중국 등 신흥국이나 미국의 대(對)유럽 수출 부진은 우리나라에 부(負)의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까지 생각해야 한다.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은 낮아도 1% 이상은 돼야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1%에서 0.8%로 낮췄다. 유로존은 공동통화 출범 이후 두 번째 ‘잃어버린 10년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로존의 경기 침체가 하반기 국내 경제에 하방 위험(리스크)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최경환 경제 부총리는 어제 미국 뉴욕에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경제설명회(IR)에서 “엔화 약세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며,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 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세계 경제위기 국면마다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해온 선두 주자로 부각시키기도 했다. 세계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외국투자자들에게 대한민국 시장의 투자 가치를 설파한 것으로, 세일즈 효과를 얻기를 기대한다. 다만 낙관은 금물이다. 지난 9월 외국인들의 주식투자는 6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영국(-1조원)과 독일(-5000억원)은 각각 순매도 1, 2위를 차지했다. 국내에 유입된 유럽 자금 유출을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지난 8월 수출 증가율이 -5.8%로 5년 만에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독일은 경기 침체 국면 초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터여서 한국시장에서 발 빼기가 계속될지 주목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과 국내에 유입된 유럽 자금 유출로 인한 원화 환율 변동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바란다. 유럽지역에 대한 맞춤형 수출 전략도 요구된다.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5조원을 더 풀기로 한 것은 그만큼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도심 면세점 확대와 일본산 기계·장비 구입 지원 등 내수 활성화 및 엔저 대책을 내놓았지만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소규모 개방경제로 대외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경제 구조여서다. 10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는 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2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4% 감소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내수 부진 탓이다. 엔저로 인한 수출 타격과 유로존의 경기 침체 장기화 가능성, 투자 및 소비심리 위축 등의 여파로 올해 성장률은 애초 전망치 3.8%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방문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정책만으로는 경제 활성화가 쉽지 않다고 했다. 금리 인하 압박을 피하기 위한 우회적인 화법으로만 받아들일 일은 아닌 것 같다. 재정·통화정책에만 그쳐선 안 된다. 단기 처방을 뛰어넘는 경제 구조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교육·의료·보건·복지, 사업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에 대한 진입 장벽을 없애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사망…의료진 오진으로 항생제만 처방받았다가 끝내 숨져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 환자인 라이베리아 출신 남성 토머스 에릭 던컨(42)이 격리 치료 중인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병원 측이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던컨은 지난달 30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지 9일 만에 눈을 감았다. 에볼라 창궐 지역인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이송을 돕다가 감염된 던컨은 그런 사실을 모른 채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 출발해 벨기에, 워싱턴DC 등 3개 대륙 4개 도시를 거쳐 지난달 20일 가족과 친지가 있는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에 도착했다. 엿새간 특이 증상 없이 주위 사람과 접촉해 온 던컨은 지난달 26일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을 찾아 서아프리카에서 왔다며 에볼라 증상을 호소했으나 의료진의 오진으로 항생제만 처방받고 귀가했다. 그는 이틀 후 증세가 악화해 응급차를 타고 이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초기 위독하나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던 던컨은 4일부터 미국 키메렉스 제약사가 만든 ‘브린시도포비르’라는 경구용 실험 약물을 투여받았다. 의료 당국은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를 치료할 때 사용한 ‘지맵’이 동나면서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인 사이토메갈로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에볼라 바이러스에도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난 이 약물을 투여했다. 던컨은 임상시험 중인 이 약물을 주입 받은 첫 번째 환자다. 던컨은 7일 신장 투석 후 간 기능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증세가 급격히 악화해 결국 세상을 떠났다. 미국 보건 당국의 추적 결과 던컨과 접촉한 사람 중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사망, 불안하다”,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사망, 크게 번지는 건 아니겠지”,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사망, 우리나라는 과연 잘 대응할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사망…의료진 오진으로 항생제만 처방받았다가 끝내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 환자인 라이베리아 출신 남성 토머스 에릭 던컨(42)이 격리 치료 중인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병원 측이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던컨은 지난달 30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지 9일 만에 눈을 감았다. 에볼라 창궐 지역인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이송을 돕다가 감염된 던컨은 그런 사실을 모른 채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 출발해 벨기에, 워싱턴DC 등 3개 대륙 4개 도시를 거쳐 지난달 20일 가족과 친지가 있는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에 도착했다. 엿새간 특이 증상 없이 주위 사람과 접촉해 온 던컨은 지난달 26일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을 찾아 서아프리카에서 왔다며 에볼라 증상을 호소했으나 의료진의 오진으로 항생제만 처방받고 귀가했다. 그는 이틀 후 증세가 악화해 응급차를 타고 이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초기 위독하나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던 던컨은 4일부터 미국 키메렉스 제약사가 만든 ‘브린시도포비르’라는 경구용 실험 약물을 투여받았다. 의료 당국은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를 치료할 때 사용한 ‘지맵’이 동나면서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인 사이토메갈로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에볼라 바이러스에도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난 이 약물을 투여했다. 던컨은 임상시험 중인 이 약물을 주입 받은 첫 번째 환자다. 던컨은 7일 신장 투석 후 간 기능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증세가 급격히 악화해 결국 세상을 떠났다. 미국 보건 당국의 추적 결과 던컨과 접촉한 사람 중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사망, 더 이상 추가 감염 없기를”,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사망, 미국에서 번지면 큰일”,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사망, 우리나라도 잘 대응하고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프타임]

    수술 미룬 나달, 마스터스 2R 탈락 맹장염 수술까지 뒤로 미룬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ATP 투어 롤렉스 마스터스 2회전에서 펠리시아노 로페스(21위·스페인)에게 0-2(3-6 6<6>-7)로 져 탈락했다. 3개월의 공백 뒤 지난주 차이나오픈으로 복귀한 나달은 지난 5일 맹장염 진단을 받고도 경기에 나섰지만 힘을 쓰지 못했다. 브라질축구 강등권 2부팀 최면 치료 브라질 프로축구 2부 리그 포르투게자가 팀을 강등권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최면 전문가를 최근 고용했다고 AP통신이 9일 보도했다. 정규리그 10라운드를 남긴 이날 현재 18위다. 20개 구단이 있는 브라질 2부 리그는 하위 4팀이 다음 시즌 3부 리그로 강등된다. 그러나 포르투게자는 최면 처방을 받은 첫 경기에서 바스쿠다가마에 0-1로 졌다. 獨 외칠 왼쪽 무릎 인대 파열 독일축구협회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메주트 외칠의 왼쪽 무릎 인대가 부분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10~12주간 팀 전력에서 제외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외칠은 11일 폴란드, 14일 아일랜드와의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예선은 물론 11월 열리는 스페인과의 경기에도 나설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 기준금리 이달 내릴까 더 버틸까?… 깊어지는 한은의 고민

    기준금리 이달 내릴까 더 버틸까?… 깊어지는 한은의 고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5일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13개월째 꼼짝 않던 기준금리는 지난 8월 0.25% 포인트 내려갔고 9월에는 동결됐다. 그리고 다시 10월이 됐다. 금통위는 매달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그런데 금리를 내렸던 두 달 전과 형국이 비슷하다. 정부는 대놓고 인하 압력을 넣고 있고, 시장도 인하 쪽으로 크게 쏠려 있다. 이달이냐, 다음달이냐의 ‘타이밍’ 차이는 있지만 한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예측과는 별도로 금리를 내려서는 안 된다는 근본적인 반론도 만만찮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인하를 전망하는 진영의 주된 근거는 ‘비둘기파’(경기 부양론자)로 점철된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과 곧 나올 성장률 하향 조정,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이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지난달에 금리 인하를 공개 주장한 금통위원은 한 명이었지만 의사록을 살펴보면 다른 세 명도 경기 회복세 지연을 강하게 우려했다”면서 “7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4명이 사실상 비둘기 목소리를 낸 만큼 (설사 한은 집행부가 반대하더라도) 이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금통위원 성향 등 여러 변수를 종합한 결과,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이 지난 8월 인하 때보다 더 크다”고 예측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날에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 전망치도 함께 발표한다. 당초 3.8%를 내다봤으나 3.6%쯤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하향 폭이 더 크면 인하 가능성은 더 커진다. 임지원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0.2% 포인트 정도의 성장률 하향은 8월 금리 인하에 이미 반영된 재료”라면서 “그보다는 ‘최경환 변수’가 더 결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가 이미 시장의 기대감을 인하 쪽으로 너무 강하게 끌어당겨 놓았기 때문에 한은이 저항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 부총리는 최근 5조원의 미니 부양책까지 추가로 내놓으며 한은의 ‘동참’을 압박하고 있다. 금리를 동결하면 한은이 경기 부양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을 된통 떠안을 수 있다. 다음달 인하에 무게를 두는 진영은 이달 말 나오는 굵직한 재료와 한은의 모양새를 든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3분기 성장률 속보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모두 이달 말에 나온다”면서 “이 중요한 두 개 재료를 확인한 뒤 (금통위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도) 금리 인하 효과에 대한 부정적 언급을 내놓았다”며 “모양상 한 달 더 쉬어갈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 8월 인하 때도 정부 압력에 한은이 굴복했다는 비판이 들끓었는데 이달에는 최 부총리의 ‘척하면 척’ 발언 때문에 그런 부담이 더 커져 좀 더 버티는 모양새를 연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장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의 한 축이었던 엔저(엔화가치 약세)가 최근 다소 주춤하고,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자본 이탈 우려가 높아진 것도 10월보다는 11월 인하 가능성을 키운다고 공 연구원은 덧붙였다. 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달이든 다음달이든 한은은 금리를 내리겠지만 금리 인하가 과연 필요한지, 부작용보다 기대효과가 더 클지 냉철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환기시켰다. 지금 절실한 처방전은 추가 금리 인하가 아니라 구조조정이라는 주장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오늘의 눈] ‘뒷북’ 환율대책 유감/장은석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뒷북’ 환율대책 유감/장은석 경제부 기자

    유구한 중국 역사에서는 북방 민족도 주역으로 등장한다. 원과 청 이전에 금(1115~1234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요나라를 멸망시키고 고려와 서하를 발 아래 뒀다. 송나라를 양쯔강 이남으로 몰아낸 것도 그들이다.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하수’였다. 금나라는 전쟁 준비를 위해 지폐인 보권(寶券)을 마구 찍어냈다. 자연스레 보권 가치는 폭락했다. 그러자 금나라의 부호들은 남송이 지배하던 강남으로 재산을 옮기면서 금나라는 재정 파탄에 빠지게 된다. 금나라는 남송과 몽고 연합군에 의해 멸망하지만 보권의 환율 상승에 따라 몰락이 진행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까닭이다. 최근 우리 경제가 환율에 발목을 잡혔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달러는 강세고,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로 엔화 가치는 떨어져 ‘슈퍼 달러’와 ‘엔저’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됐다. 문제는 이 추세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0원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정부가 8일 ‘엔저 대응 및 활용 방안’을 내놨다. 대일 수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환변동보험 및 정책자금 지원을 늘리는 내용 등을 담았다. 하지만 대책의 타이밍이 한 박자 늦은 감이 역력하다. 엔저의 장기화로 일본에 제품을 수출하는 중소기업은 이미 큰 피해를 봤다. 환변동보험 및 정책자금 지원 확대는 엔저가 가속화되기 전에 시행됐어야 했다. 일본 기업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가격 인하에 돌입하면 일본과 경합하는 우리 대기업의 주력 수출업종도 타격이 예상된다. 최경환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금리 정책 엇박자로 적절한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쳐버린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정부는 대일 의존도가 높은 상품의 수출 시장을 중국,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하겠다고 밝혔지만 효과는 의문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 새로운 시장을 뚫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중국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다. 환율 리스크는 언제든 터질 수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뒷북 정책’은 곤란하다. 정부는 환율 변동을 예측해 빠르고 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환율 급변에 견딜 수 있는 기초체력을 길러야 한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충 등 ‘단기 처방’ 대신 연구개발(R&D)에 대한 예산·세제 지원 확대 등 정공법을 선택해야 한다. ‘환율 쏠림 현상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외환당국의 영혼 없는 목소리 대신 근본적인 대책을 기대한다. esjang@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아이언 맨(KBS2 밤 10시) 홍빈과 세동의 설레는 연애가 시작되는 찰나 세동의 가슴 아픈 사연이 드러난다. 숨 쉴 틈 없이 몰아세우는 장원에게 지쳐버린 홍주는 자살을 결심하고 세동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보낸다. 그 시각, 홍주의 엄마 미정은 윤 여사와 쓸데없는 각을 세우며 기싸움을 하느라 홍주의 사정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 뒤늦게 홍주의 메시지를 확인한 세동은 두려움에 눈물을 흘린다.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MBC 밤 11시 45분) 어느덧 데뷔 10년차에 접어든 장수 아이돌 슈퍼주니어 이특, 강인, 시원, 은혁이 출연해 아슬아슬한 토크를 펼친다. 최근 화재를 모았던 SM의 화두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진행자들은 SM에서 연애상담을 맡고 있다는 이특에게 맹공격을 펼치는 반면, 최근 열애사실을 밝히며 화제를 모았던 성민에 대해 ‘궁금하지 않다’며 핀잔을 주기도 해 웃음을 자아내는데…. ■기(氣)찬 처방전 100세 푸드(OBS 밤 11시 5분) 각종 미디어를 통해 범람하는 건강 정보의 허와 실을 공개한다. 건강의 상징 탤런트 이훈과 요가 전문가 제시카가 진행을 맡았다. 이훈과 제시카는 활기찬 진행뿐만이 아니라, 따라하기 쉽고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운동법을 소개한다. 또한 분야별 최고의 전문의와 필링푸드 요리사, 사회 각계의 전문가가 출연해 시청자의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준다.
  • 전국 교육감, 어린이집 보육예산 보이콧

    내년도 어린이 무상보육료 예산을 두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예산 전쟁으로 ‘어린이집 대란’이 현실화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가 내년도 어린이집 예산으로 2조 1400억여원을 지원했으나 시·도교육청은 어린이집이 교육기관이 아니라며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거부하고 나섰다. 이들의 브레이크 없는 전쟁에 61만 어린이에 대한 지원금이 끊길 처지가 됐다. 최악의 경우 학부모가 어린이 한 명에 월 22만~29만원의 보육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긴급 총회 결과, 내년도 누리과정 예산 중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 예산을 편성하지 않기로 교육감들이 전원 결의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정부와 지자체가 담당해야 할 예산을 교육청에 전가하고 있다”며 “인건비 지출조차 버거운 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무상보육 정책에 따라 지난해부터 3~5세 보육료가 지원되고 있다. 내년도 17개 시·도교육청의 누리과정 무상보육비 2조 1429억원은 어린이 보육료 지원에 쓰이도록 했다. 재원은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에 주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나온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한 시·도교육청이 어린이집 예산 편성을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어린이집은 교육기관이 아닌 보육기관이어서 보건복지부 관할이기에 교육청이 지원할 필요가 없다는 게 교육감들의 주장이다. 시·도 의회도 교육청의 누리과정 예산 편성안 거부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김문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조만간 전국 시·도교육위원회가 의견을 모아 정부에 누리과정 예산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의회 교육상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하지 않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지방채 발행으로 교육청의 예산 부족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에 누리과정 예산 2조 2000억원을 요구했지만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시교육청이 지방채를 발행하면 기재부가 이를 사들이는 방안을 교육감들과 조만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방채 발행을 교육청들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말까지 17개 시·도교육청이 발행한 지방채 규모는 3조여원에 이른다. 장휘국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은 “기재부가 지방채를 사들이지 않는다면 결국 빚으로 남게 되는데, 교육부의 이런 임시 처방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당신이 ‘달콤한 꿀’에 대해 모르는 사실들

    당신이 ‘달콤한 꿀’에 대해 모르는 사실들

    음식에 넣어 달콤한 맛을 내는 부재료로, 혹은 숙취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알고 있는 꿀. 입에 단 것이 몸에는 나쁘다는 옛말도 있지만, 꿀은 그 반대로 건강에도 여러모로 유익한 점이 많다. 미국 허핑턴 포스트는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해 사람들이 아직 잘 모르는 ‘꿀의 효능’을 소개했다. ▲꿀은 기침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일교차 때문에 감기에 걸리거나 마른기침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 의사회(AM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소아‧청소년의학 회보’(Archives of Pediatrics and Adolescent Medicine)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감기에 걸린 어린이 100명에게 메밀꿀과 가장 흔하게 쓰는 감기 기침 억제제를 주고 관찰한 결과 꿀을 먹은 아이들이 기침 억제제를 먹은 아이들에 비해 증상이 훨씬 빨리 나아졌으며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꿀은 상처를 낫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꿀은 아주 오래전부터 상처를 낫게 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기록이 있다. 아시안트로픽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약 4000여 년 전 수메르인들은 꿀을 약이나 연고 등으로 활용했다. 꿀을 약용으로 쓰는 일명 ‘메디 허니’(MediHoney)의 대표는 뉴질랜드에서 생산되는 마누카 꿀이다. 전문가들은 이 꿀이 환자들의 상처를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였으며, 영국에서는 실제로 치료하기 어려운 궤양 환자 59명에게 꿀을 ‘처방’한 결과 상처가 매우 부드럽게 아물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꿀은 두피 건강에 효과적이다 피부처럼 두피가 건조하거나 유분이나 비듬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에게도 꿀은 매우 효과적이다. 유러피언 메디컬 저널에 따르면 따뜻한 물에 꿀을 희석한 뒤 지루성 두피인 30명에게 머리를 감게 한 결과 비듬이 눈에 띠게 감소되고 가려운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발견했다. 심한 병변을 가진 사람의 경우에도 이 같은 꿀 치료요법을 시작한 지 2주 만에 엄청난 호전을 보였다. ▲꿀은 기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꿀은 탄수화물처럼 에너지를 생성하는데 기여를 한다. 하루에 1 티스푼 정도의 꿀 만으로도 신진대사활동이 떨어지고 축 늘어진 몸의 기력을 회복할 수 있다. 또 운동 후나 운동 직후에도 궁극적인 ‘간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영국의 한 전문가는 “에너지를 내는 탄수화물이나 꿀은 운동선수들에게 혈당이나 인슐린 수치를 조절하는데 탁월한 연료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지방규제 개혁의 해법/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열린세상] 지방규제 개혁의 해법/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고용창출의 유력한 처방의 하나로 규제개혁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월 1차 규제장관회의에 이어 얼마 전 대통령이 주재하는 2차 규제장관회의가 있었다. 올 들어 두 번째다. 또 규제개혁에 가속도를 보태기 위해 정부는 그 근간이 되는 ‘행정규제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있고, 국회도 보다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법률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규제개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또 단번에 끝장낼 수 있을 만큼 쉽지도 않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규제개혁에서 이전과 달리 눈여겨볼 대목이 하나 있다. ‘지방규제’ 개혁이다. 다소 생소한 지방규제에 주목하는 이유는 규제개혁에서 중앙만큼이나 지방현장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규제는 ‘국가나 지자체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고 의무를 부과하는 것’인데, 그 가운데서 특히 지자체가 수행하는 것이 지방규제다. 지방규제는 주로 법률이 위임한 사항을 조례·규칙 등 자치법규를 통해 적용되며, 그런 의미에서 지자체는 인·허가 등 ‘민원’의 형태로 지방규제가 집행되는 현장이기도 하다. 중앙차원의 규제개혁만으로는 그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방규제가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지방규제는 크게 내용규제와 행태규제로 나눌 수 있다. 내용규제는 주로 상위 법령의 위임 등과 관련된 것들이며, 형태규제는 이를 집행하는 공무원의 태도에 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내용규제는 상위 법령의 자치법규화 과정에서 근거가 없거나 법령 재·개정을 미반영 또는 소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점 등이, 행태규제는 규제에 대한 공무원의 소극적 태도로 인한 인·허가의 거부 및 지연, 과다한 절차의 요구 등이 주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런 탓인지 몰라도 현재 전국적으로 4만 6000여개의 지방규제가 등록돼 있고, 또 피규제자의 과다 체감을 인정하더라도 작년에 필자가 수행한 연구에서 기업 가운데 48.5%가 자치법규, 48.5%가 공무원의 행태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고 있었다. 이런 문제들은 상위 법령에서 조례, 규칙 등의 자치법규로 위임한 규제를 적용할 수밖에 없는 지방규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지방규제를 생산·집행하는 지방의회나 공무원의 전문성 부족에서 기인하는 바도 크다. 규제는 다양한 이해가 충돌하므로 공익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법리 등에 대한 전문지식을 지녀야 함에도 지자체의 사정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은 지방의회와 지자체 공무원이 다르지 않다. 때문에 지방의회는 품질 높은 자치법규, 양질의 규제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지자체 공무원은 잘못된 규제집행이 가져올 수 있는 불이익 때문에 규제개혁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발시대의 규제 대신 보다 성숙한 규제개혁이 필요하다. 단순히 규제의 수를 줄이기보다는 규제 품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규제 종합정비 계획’을 설립·추진할 필요가 있다. 물론 그 주된 방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관련된 규제는 보다 강화하고, 경제규제는 완화하는 ‘투 트랙’이 돼야 할 것이다. 그런 다음 주기적인 규제 전수조사를 통해 규제개혁의 경중·완급에 따라 목표를 명확히 하고 단체장이 규제개혁 상황을 부단히 챙겨야 한다. 또 규제에 대한 지방의회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는 연찬회 등 교육 프로그램을, 지자체 공무원의 소극적 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규제업무에 대한 면책강화는 물론이고, 규제와 관련된 전문적 지식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 강화에 나서야 한다. 중앙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지방규제와 관련된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 규제 혁파를 위해 2013년 가을 국회를 “성장전략 실행국회”로 이름하고 국가전략특구법, 약사법 등 규제개혁 관련 법안을 대대적으로 개정한 일본이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더해 중앙은 평가를 통해 규제개혁 실적이 우수한 지자체에 인센티브를 대폭 지원해야 한다. 결국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규제개혁을 통한 저성장 탈피는 현장의 품질제고 없이는 달성될 수 없다. 이제 주변적 위치에 머물러 있던 지방이 규제개혁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주체로 나서야 할 때다.
  • 美 에볼라 상륙… 첫 환자, 3대륙 공항 4곳 거쳤다

    美 에볼라 상륙… 첫 환자, 3대륙 공항 4곳 거쳤다

    미 대륙에 ‘에볼라 공포’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두 번째 감염 추정자가 나온데다 의료진이 에볼라 바이러스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초기 검진을 잘못한 사실이 드러나 전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재커리 톰슨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장은 1일(현지시간) “첫 번째 감염 환자와 접촉한 이들 중 두 번째로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를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자인 토머스 에릭 던컨은 라이베리아에 여행을 갔다가 지난달 20일 귀국했다. 친척을 만나려고 텍사스주에 간 던컨은 몸에 이상을 느끼고 같은 달 26일 병원을 찾았다. 던컨이 서아프리카 여행 사실과 증상을 알렸지만 병원 측은 항생제만 처방하고 그를 집으로 되돌려보냈다. 의료진은 그를 ‘낮은 단계의 전염병’으로 오진했다. 위험성을 알면서도 격리 수용해 정밀 검진조차 하지 않고 대중과 접촉할 수 있도록 내보낸 것이다. 텍사스건강장로병원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회하고 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결국 증상이 심해진 던컨은 이틀 뒤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CNN은 현재 던컨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전했다. 특히 의료진의 착오로 이틀이나 격리 시기가 늦어진 것은 물론 던컨이 아프리카, 유럽, 미주 등 3개 대륙의 4개 공항을 거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미 바이러스가 미국 안팎에 확산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 던컨이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로저스 국제공항에서 벨기에 브뤼셀을 거쳐 워싱턴 덜레스와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을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그가 격리되기 전 아파트에서 구토를 했다”며 또 다른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도 거론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최초로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10세 소녀가 숨지며 미 전역에 ‘바이러스 경계령’이 걸렸다. 1일 로드아일랜드주 보건부는 컴버랜드 출신의 이 소녀가 흔치 않은 황색포도상구균과 엔테로바이러스 ‘EV-D68’로 명명된 호흡기 바이러스의 합병 증세로 지난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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