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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과도한 도시재생의 우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기획실장

    [열린세상] 과도한 도시재생의 우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기획실장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 도시재생이 유행하고 있다. 도시재생은 대도시의 도심이나 구도시 등 한때는 활력이 넘쳤던 지역이었지만, 거주자나 기업이 문을 닫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침체한 곳을 다시 활력이 넘치는 지역으로 회생하거나 재탄생시키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본디 도시재생은 영국에서 태동했다. 산업혁명기에 중후장대 산업의 입지로 성장했던 맨체스터나 버밍엄 등이 정보기술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급격히 쇠락의 길을 걷게 됐다. 재빨리 정보화 산업의 입지로 변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정보화 시대의 주력인 지식근로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문화나 예술, 생태환경을 만들어 지역을 회생시키려고 도시재생 전략을 설계, 추진하게 됐다. 구겐하임 미술관이라는 문화적 자산을 만들어 쇠락하는 도시의 르네상스를 견인할 수 있었던 스페인의 빌바오, 항구를 중심으로 독특한 문화·예술 투자를 통한 창조적 자산을 구축해 산뜻하게 도시를 재생시킨 요코하마가 대표적인 도시라 할 수 있다. 서구의 도시재생은 주택 정비가 핵심이 되는 재건축 방식의 재개발이 아니라 주거와 산업, 문화, 복지, 환경 등 이른바 지역의 종합적 회복을 겨냥하고 있기도 하다. 그 실현 논리는 이렇다. 도시를 재생하려면 지식근로자가 중요하고 이들의 영감과 아이디어, 착상 등의 창조적 능력에 자양분이 되는 문화나 환경, 어메니티의 제공이 이들이 몸담은 산업을 연쇄적으로 창출하거나 견인하고, 그 결과 주거 및 공동체의 재생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가. 원론적인 도시재생을 우리가 그대로 적용시킬 필요는 없다 하더라도 우려되는 바가 적지 않다. 우선 도시재생이라는 용어 선택이 그렇다. 학계 등을 중심으로 서구의 ‘젠트리피케이션’, ‘리제너레이션’이란 말을 오래전부터 ‘도심 회춘화’니 ‘도심 고급화’로 번역해 사용해 오다 근자에 들어 갑자기 일본의 조어인 ‘도시재생’을 수입해 쓰기 시작했다. 50여년 도시계획이나 지역발전 분야의 역사에서 참 부끄러운 학문적 용어의 ‘직구’(直求)가 아닐 수 없다. 정책 추진에서도 생각해 볼 점이 있다. 현재 도시 내 일단의 지역을 도시재생 지역으로 선정해 재원을 지원하는 공모 방식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도시재생을 경제기반형 3개, 근린재생형 11개 지역을 선정했는데, 종래의 재건축처럼 일단의 지역을 선정해 재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도시재생이 경제·문화·환경·사회 등의 종합적 처방이다 보니 특정한 부처가 주도해 추진할 것이 아니라 부처 상위의 범부처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거버넌스의 구축이 중요한데 그러지도 못하다. 성과를 창출하는 데 일정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부처의 종합적 지원을 끌어내려면 일본처럼 총리실 산하에 ‘지역활성화 통합추진본부’를 만드는 방식을 참고할 수 있겠다. 그리고 현재 도시나 대도시의 도심이 아니라 지역공동체의 존립이 위협을 받고 있는 지방 소도읍까지 도시재생 시책을 과도하게 적용하는 것도 문제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지역재생’ 시책을 도입해 적용하고 있다. 복합적 쇠퇴가 일어나는 도시가 아니라 인구의 고령화와 유출 등으로 인한 이들 지역의 쇠퇴에 대응해 지역 특성에 적합하게 부처의 관련 재원을 모아서 지자체에 포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인구 3만명조차 무너져 앞으로 지역 소멸이 우려되는 곳이 14개에 이르고 있는데 이 지역은 도심 등을 겨냥한 도시재생과 다른 ‘지역재생적인 처방’을 적용하는 것이 적실할 것이다. 대도시 구도심의 활력 회복을 중심으로 하는 도시재생에서 간과해서 안 될 게 또 있다. 도청 등 신도시를 구도시 인근에 조성하면서 구도시재생을 도모하는 것이다. 남악 신도시에 전남 도청을 조성해 구도시 목포를 불 꺼진 지역으로 만들면서 도시재생을 도모하거나, 충남도청이나 경북도청 신도시를 만들고 인근의 도시가 여전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오류다. 이 전략은 절대 인구가 늘어나던 이촌향도 시절에나 가능했다. 앞으로 심화할 인구 감소, 고령화에 대비하려면 지역을 재생하기 위한 제대로 된 처방을 만들 필요가 있다.
  • [사설] 지역 비하 넘어 왜곡·선동 댓글도 엄벌해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역감정 조장 행위를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터넷이나 오프라인에서 특정 지역을 비하하고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댓글이나 발언을 하는 경우 최대 200만 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공직선거법을 개정하겠다는 것이다. 우리의 일그러진 현대 정치사가 만들어 낸 지역감정과 이에 따른 지역 분할 구도는 비단 정치에서뿐 아니라 사회 각 영역에 걸쳐 깊고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념과 세대, 계층으로 갈라지는 대립 구도의 바탕에 지역 갈등이라는 공고한 뿌리가 자리하고 있다고도 할 것이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두 차례의 정권 교체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치의 지역 분할 구도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대한민국 선거를 관통하는 상수(常數)로 작용하고 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를 도입하는 것처럼 선거제도를 바꿔 지역대립 구도를 어느 정도 완화할 수는 있겠으나 사회 저변에 깔린 지역적 편견을 깨지 못하는 한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선관위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행위 자체를 적극적으로 억지하겠다고 나선 것은 올바른 현실 진단과 처방이라고 여겨진다. 실제로 지금 인터넷과 모바일을 중심으로 오가는 댓글을 보노라면 대체 이들이 같은 하늘 아래 사는 사람들인지를 의심케 할 만큼 특정 지역을 비방하고 모욕하는 내용이 넘쳐난다. ‘전라디언’이니 ‘경상디언’이니 하는 표현은 그나마 점잖은 축이고, ‘전라도 홍어’나 ‘경상도 문둥이’ ‘멍청도 핫바지’ 등은 아예 특정 지역 사람들을 총칭하는 일반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문제는 이런 비하 발언들이 단순히 특정 지역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담은 차원을 넘어 다분히 정파적 목적에 따라 의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전라좌빨’이니 ‘영남수꼴’이니 하며 지역과 이념, 정파를 하나로 묶어 상대를 공격하는 표현들이 대표적이다.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만 봐도 ‘좌익효수’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네티즌이 2011년 1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댓글 3460개의 상당수가 호남을 비하하는 내용이었던 것도 지역 비하의 정파성을 보여 주는 사례다. 단속의 기준이나 표현의 자유와의 충돌 소지 등을 놓고 논란이 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는 넘어야 할 과제일 뿐 주저앉을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차제에 지역 비하 댓글 단속을 넘어 근거 없는 사실 왜곡과 선동으로 우리 사회를 갈라 놓는 행위를 근절할 범사회적 운동도 함께 고민할 시점이 됐다고 본다. 지금 우리 사회의 소모적 갈등에는 지역 비하뿐 아니라 근거 없는 괴담과 선동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 전문가들까지 참여해 벌인 정부 조사에도 불구하고 천안함 폭침과 세월호 침몰의 진상을 둘러싼 논란이 여전한 배경에는 이런 불순한 의도의 선동도 없지 않다고 할 것이다. 사이버 공간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정보 유통 속도가 날로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진실과 거짓을 가려낼 사회적 기제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그 종착점은 혼돈과 분열뿐일 것이다.
  • 박태환 자격정지, 공군 훈련소 간 김지현 비교 논란 “도대체 왜?”

    박태환 자격정지 박태환 자격정지, 공군 훈련소 간 김지현 비교 논란 “도대체 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수영스타 박태환(26)이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이 결국 도마 위에 올랐다. FINA는 23일(현지시간) 도핑위원회 청문회를 열어 박태환의 해명을 들어보고 나서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박태환의 자격정지 기간은 그의 소변샘플을 받은 지난해 9월 3일 시작해 내년 3월 2일 끝난다. 이로써 FINA는 박태환이 내년 8월 열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길은 열어줬다. 그렇다고 박태환이 당장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한체육회 규정을 따르면 금지약물을 사용해 국제연맹으로부터 처벌을 받은 박태환은 징계기간이 끝나도 내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5조(결격사유) ⑥항에는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이 규정은 체육계 정상화를 위해 정부까지 나서서 팔을 걷어붙이던 지난해 7월 만들어졌다. 체육회는 조직 사유화, 입시 비리, 승부조작·편파판정, 폭력·성폭력 등 정부가 ‘스포츠 4대악’으로 꼽은 적폐들을 없애고자 경기단체별로 천차만별인 규정을 정비하면서 약물과 관련한 조항도 추가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규정에 대해 ‘이중 처벌’이라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국제 스포츠계에서 비슷한 규정이 이중 처벌 논란으로 폐기된 적이 있다. 2011년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상대로 ‘금지약물 복용으로 6개월 이상 징계를 받은 선수는 다음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한 IOC 규정은 잘못’이라고 제소한 미국올림픽위원회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자 IOC는 해당 규정을 폐지하고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국제경기연맹 등에 이 규정을 적용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일각에서는 박태환 때문에 논란이 불붙었지만 이번에 규정을 바꾸는 계기로 삼자고 주장한다. 박태환의 옛 스승인 노민상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처벌은 FINA 징계로 끝내고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 선수에게 명예회복의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전 감독은 “박태환이 한국수영 발전에 이바지한 게 많은 만큼 선수 자신이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면 풀어주는 것이 좋은 방법 같다”고 덧붙였다. 대한수영연맹도 공식적으로 체육회 규정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이번에 박태환과 관련한 FINA 청문회에 참석해서도 징계 수위를 낮춰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하지만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인터넷 공간 등에서는 박태환의 FINA 징계가 일반적인 수준보다 낮은 가운데 올림픽 출전을 위해 체육회 규정까지 바꾼다면 이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특혜라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인 김지현의 사례와 대비하면서 박태환을 위한 규정 개정을 반대하고 있다. 배영 강자인 김지현은 지난해 5월 의사가 처방해준 감기약을 복용했다가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클렌부테롤 성분이 검출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로부터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았다. 박태환 사태와 달리 김지현의 경우는 의사가 직접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KADA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했다. 선수 생활을 더 지속할 수 없게 된 김지현은 박태환이 FINA 청문회에 첨석한 지난 23일 공군 훈련소로 입대했다. 규정 논란과 관련해 체육회 관계자는 “당장은 개정을 검토할 분위기가 아니다”라면서 “임기가 끝난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새로 구성되면서 논의해볼 가능성은 없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 직업병은 탈모? 분당탈모병원 특허외용제 치료 화제

    내 직업병은 탈모? 분당탈모병원 특허외용제 치료 화제

    치열한 경쟁 속 스펙을 쌓기 위해 취업 이후에도 어학시험, 자격증시험, 승진시험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이 부쩍 늘었다. 이런 직장인들의 학습열기와 맞물려 증가한 것이 있다. 바로 국민 6명 중 1명이 겪고 있는 ‘탈모’다. 과거에는 50대 이상의 탈모 환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러 환경적인 요인으로 40대 이하의 비교적 젊은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분당탈모병원에 따르면, 직장생활과 수험생활로 인한 탈모는 대부분이 스트레스 열기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자들은 두피가 붉고 얼굴이 자주 화끈거리는 증상을 보인다. 열은 위로 올려가려는 성질을 지녔기 때문에 그 열이 두피로 몰려 머리카락이 자라기 힘든 상태가 된다. 때문에 이 같은 열성 탈모 환자들은 신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방법을 통해 탈모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에는 특수한 직업 환경 때문에 탈모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근로자들은 20-30대 젊은 남성들이 많은데, 이른 나이에 시작된 탈모는 사회적, 혹은 이성과의 관계에 있어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탈모는 남성호르몬이 조직에 가서 간단한 대사과정을 거쳐 변한 DHT (DiHydro Testosterone)이라는 물질이 그 원인으로 여겨진다. 이 DHT는 모발의 생장주기 중 생장기를 단축시키고 휴지기를 길게 이어지게 만들어 결국엔 모발의 생장주기가 되풀이 될수록 모발이 작고 연해지게 되어, 나중에는 퇴화되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탈모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일어나지만 그 원인은 큰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남성 탈모증은 체내에 열이 과다한 사람에게 일어난다. 열이 과한 사람들은 사우나, 음주, 스트레스 등 절제되지 않는 생활자극이나 고온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었을 때 두피로 열이 몰려 탈모인자의 대사를 촉진시키고 모근을 약화시켜 탈모현상을 가중시키게 된다. 근로자들이 탈모를 겪는 요인으로는 여러가지 요인을 꼽을 수 있다. 첫번째는 3교대 작업이다. 3교대 작업을 하는 근로자들은 항상 만성적인 피로를 달고 살게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와 몸의 피로는 모근의 회복력을 저하시키고 약화시켜 결과적으로 탈모로 이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두 번째는 고온 환경 작업이다. 남성탈모가 발생하는 사람은 열이 많은데, 방진복 착용이나 헬멧 등의 요인 때문에 머리로의 열 방출이 불량해지면 더욱 빠른 속도로 모근이 약화되게 된다. 세 번째는 음주 문화이다.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일이 끝난 후 회식이나, 한잔 하고 가자는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고칼로리의 음식은 잘 섭취하지만 모발에 올바른 영양을 공급할 수 있도록 균형잡힌 식생활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과도한 음주로 인해 가중된 열과 피로는 또한 이미 탈모가 발생했다면, 이를 더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3가지 문제점들은 사회생활의 영역과도 같아서 스스로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스스로 탈모가 생기는 원인을 알면서도 속수무책으로 빠져나가는 머리카락을 방치하게 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러한 경우라 하더라도 치료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열기가 두피쪽으로 몰려가지 않게끔 한약 치료를 통해 치료하고, 땀이 너무 많이 나는 상황에서 과도한 땀과 피지배출이 치료된다면 탈모현상을 예방할 수 있는 것. 성남탈모 전문 존스킨한의원 분당점 이지연 원장은 “과도한 열방출이 진정되면 컨디션까지 같이 좋아지므로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덜 지치게끔 된다”며 “한약치료의 이점은,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탈이 난 각종 위장관계 및 불면 등의 증상을 함께 치료하여 몸이 다시 건강해지도록 돌려놓을 수 있다는데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열이 오를 때 함께 문제가 되는 어깨, 뒷목부위의 저항을 풀어주고 모발 생장을 위한 탈모치료 약침을 모군애 처방하면 탈모증이 완화되고 모발이 다시 자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지연 원장은 “환경적인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도, 적절한 치료를 통하여 그 여파를 줄여 탈모 진행을 맞는다면 모발이 자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모든 치료가 다 그렇지만 모근이 하나라도 완전히 퇴화하여 죽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것도 가급적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설명했다. 탈모케어에 도움을 주기 위해 존스킨한의원 분당본점에서는 직업상 나타나는 탈모증상의 케이스를 분석, 연구하여 특허받은 외용제로 치료함으로써 치료효과를 극대화한다. 한편 분당탈모/용인탈모/성남탈모 병원으로 알려진 존스킨 한의원은 전국에 11개 지점(잠실/분당/노원/신촌/영등포/일산/안양/수원/천안/울산/서면)을 운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태환 자격정지 구제 논란 “공군 훈련소 간 김지현 비교돼” 왜?

    박태환 자격정지 박태환 자격정지 구제 논란 “공군 훈련소 간 김지현 비교돼” 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수영스타 박태환(26)이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이 결국 도마 위에 올랐다. FINA는 23일(현지시간) 도핑위원회 청문회를 열어 박태환의 해명을 들어보고 나서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박태환의 자격정지 기간은 그의 소변샘플을 받은 지난해 9월 3일 시작해 내년 3월 2일 끝난다. 이로써 FINA는 박태환이 내년 8월 열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길은 열어줬다. 그렇다고 박태환이 당장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한체육회 규정을 따르면 금지약물을 사용해 국제연맹으로부터 처벌을 받은 박태환은 징계기간이 끝나도 내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5조(결격사유) ⑥항에는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이 규정은 체육계 정상화를 위해 정부까지 나서서 팔을 걷어붙이던 지난해 7월 만들어졌다. 체육회는 조직 사유화, 입시 비리, 승부조작·편파판정, 폭력·성폭력 등 정부가 ‘스포츠 4대악’으로 꼽은 적폐들을 없애고자 경기단체별로 천차만별인 규정을 정비하면서 약물과 관련한 조항도 추가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규정에 대해 ‘이중 처벌’이라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국제 스포츠계에서 비슷한 규정이 이중 처벌 논란으로 폐기된 적이 있다. 2011년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상대로 ‘금지약물 복용으로 6개월 이상 징계를 받은 선수는 다음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한 IOC 규정은 잘못’이라고 제소한 미국올림픽위원회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자 IOC는 해당 규정을 폐지하고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국제경기연맹 등에 이 규정을 적용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일각에서는 박태환 때문에 논란이 불붙었지만 이번에 규정을 바꾸는 계기로 삼자고 주장한다. 박태환의 옛 스승인 노민상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처벌은 FINA 징계로 끝내고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 선수에게 명예회복의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전 감독은 “박태환이 한국수영 발전에 이바지한 게 많은 만큼 선수 자신이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면 풀어주는 것이 좋은 방법 같다”고 덧붙였다. 대한수영연맹도 공식적으로 체육회 규정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이번에 박태환과 관련한 FINA 청문회에 참석해서도 징계 수위를 낮춰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하지만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인터넷 공간 등에서는 박태환의 FINA 징계가 일반적인 수준보다 낮은 가운데 올림픽 출전을 위해 체육회 규정까지 바꾼다면 이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특혜라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인 김지현의 사례와 대비하면서 박태환을 위한 규정 개정을 반대하고 있다. 배영 강자인 김지현은 지난해 5월 의사가 처방해준 감기약을 복용했다가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클렌부테롤 성분이 검출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로부터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았다. 박태환 사태와 달리 김지현의 경우는 의사가 직접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KADA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했다. 선수 생활을 더 지속할 수 없게 된 김지현은 박태환이 FINA 청문회에 첨석한 지난 23일 공군 훈련소로 입대했다. 규정 논란과 관련해 체육회 관계자는 “당장은 개정을 검토할 분위기가 아니다”라면서 “임기가 끝난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새로 구성되면서 논의해볼 가능성은 없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태환 자격정지 18개월 “공군 훈련소 간 김지현 비교 논란” 왜?

    박태환 자격정지 18개월 박태환 자격정지 18개월 “공군 훈련소 간 김지현 비교 논란” 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수영스타 박태환(26)이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이 결국 도마 위에 올랐다. FINA는 23일(현지시간) 도핑위원회 청문회를 열어 박태환의 해명을 들어보고 나서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박태환의 자격정지 기간은 그의 소변샘플을 받은 지난해 9월 3일 시작해 내년 3월 2일 끝난다. 이로써 FINA는 박태환이 내년 8월 열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길은 열어줬다. 그렇다고 박태환이 당장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한체육회 규정을 따르면 금지약물을 사용해 국제연맹으로부터 처벌을 받은 박태환은 징계기간이 끝나도 내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5조(결격사유) ⑥항에는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이 규정은 체육계 정상화를 위해 정부까지 나서서 팔을 걷어붙이던 지난해 7월 만들어졌다. 체육회는 조직 사유화, 입시 비리, 승부조작·편파판정, 폭력·성폭력 등 정부가 ‘스포츠 4대악’으로 꼽은 적폐들을 없애고자 경기단체별로 천차만별인 규정을 정비하면서 약물과 관련한 조항도 추가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규정에 대해 ‘이중 처벌’이라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국제 스포츠계에서 비슷한 규정이 이중 처벌 논란으로 폐기된 적이 있다. 2011년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상대로 ‘금지약물 복용으로 6개월 이상 징계를 받은 선수는 다음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한 IOC 규정은 잘못’이라고 제소한 미국올림픽위원회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자 IOC는 해당 규정을 폐지하고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국제경기연맹 등에 이 규정을 적용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일각에서는 박태환 때문에 논란이 불붙었지만 이번에 규정을 바꾸는 계기로 삼자고 주장한다. 박태환의 옛 스승인 노민상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처벌은 FINA 징계로 끝내고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 선수에게 명예회복의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전 감독은 “박태환이 한국수영 발전에 이바지한 게 많은 만큼 선수 자신이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면 풀어주는 것이 좋은 방법 같다”고 덧붙였다. 대한수영연맹도 공식적으로 체육회 규정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이번에 박태환과 관련한 FINA 청문회에 참석해서도 징계 수위를 낮춰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하지만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인터넷 공간 등에서는 박태환의 FINA 징계가 일반적인 수준보다 낮은 가운데 올림픽 출전을 위해 체육회 규정까지 바꾼다면 이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특혜라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인 김지현의 사례와 대비하면서 박태환을 위한 규정 개정을 반대하고 있다. 배영 강자인 김지현은 지난해 5월 의사가 처방해준 감기약을 복용했다가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클렌부테롤 성분이 검출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로부터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았다. 박태환 사태와 달리 김지현의 경우는 의사가 직접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KADA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했다. 선수 생활을 더 지속할 수 없게 된 김지현은 박태환이 FINA 청문회에 첨석한 지난 23일 공군 훈련소로 입대했다. 규정 논란과 관련해 체육회 관계자는 “당장은 개정을 검토할 분위기가 아니다”라면서 “임기가 끝난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새로 구성되면서 논의해볼 가능성은 없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태환 자격정지 구제 논란 “공군 훈련소 간 김지현과 비교돼” 무슨 일?

    박태환 자격정지 박태환 자격정지 구제 논란 “공군 훈련소 간 김지현과 비교돼” 무슨 일?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수영스타 박태환(26)이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이 결국 도마 위에 올랐다. FINA는 23일(현지시간) 도핑위원회 청문회를 열어 박태환의 해명을 들어보고 나서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박태환의 자격정지 기간은 그의 소변샘플을 받은 지난해 9월 3일 시작해 내년 3월 2일 끝난다. 이로써 FINA는 박태환이 내년 8월 열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길은 열어줬다. 그렇다고 박태환이 당장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한체육회 규정을 따르면 금지약물을 사용해 국제연맹으로부터 처벌을 받은 박태환은 징계기간이 끝나도 내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5조(결격사유) ⑥항에는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이 규정은 체육계 정상화를 위해 정부까지 나서서 팔을 걷어붙이던 지난해 7월 만들어졌다. 체육회는 조직 사유화, 입시 비리, 승부조작·편파판정, 폭력·성폭력 등 정부가 ‘스포츠 4대악’으로 꼽은 적폐들을 없애고자 경기단체별로 천차만별인 규정을 정비하면서 약물과 관련한 조항도 추가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규정에 대해 ‘이중 처벌’이라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국제 스포츠계에서 비슷한 규정이 이중 처벌 논란으로 폐기된 적이 있다. 2011년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상대로 ‘금지약물 복용으로 6개월 이상 징계를 받은 선수는 다음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한 IOC 규정은 잘못’이라고 제소한 미국올림픽위원회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자 IOC는 해당 규정을 폐지하고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국제경기연맹 등에 이 규정을 적용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일각에서는 박태환 때문에 논란이 불붙었지만 이번에 규정을 바꾸는 계기로 삼자고 주장한다. 박태환의 옛 스승인 노민상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처벌은 FINA 징계로 끝내고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 선수에게 명예회복의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전 감독은 “박태환이 한국수영 발전에 이바지한 게 많은 만큼 선수 자신이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면 풀어주는 것이 좋은 방법 같다”고 덧붙였다. 대한수영연맹도 공식적으로 체육회 규정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이번에 박태환과 관련한 FINA 청문회에 참석해서도 징계 수위를 낮춰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하지만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인터넷 공간 등에서는 박태환의 FINA 징계가 일반적인 수준보다 낮은 가운데 올림픽 출전을 위해 체육회 규정까지 바꾼다면 이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특혜라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인 김지현의 사례와 대비하면서 박태환을 위한 규정 개정을 반대하고 있다. 배영 강자인 김지현은 지난해 5월 의사가 처방해준 감기약을 복용했다가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클렌부테롤 성분이 검출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로부터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았다. 박태환 사태와 달리 김지현의 경우는 의사가 직접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KADA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했다. 선수 생활을 더 지속할 수 없게 된 김지현은 박태환이 FINA 청문회에 첨석한 지난 23일 공군 훈련소로 입대했다. 규정 논란과 관련해 체육회 관계자는 “당장은 개정을 검토할 분위기가 아니다”라면서 “임기가 끝난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새로 구성되면서 논의해볼 가능성은 없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직격 인터뷰] “한국 低복지 국가 맞지만, 복지 위한 증세는 시기상조”

    [직격 인터뷰] “한국 低복지 국가 맞지만, 복지 위한 증세는 시기상조”

    최근 국회를 중심으로 ‘증세 없는 복지’ 논란이 불거지면서 세금과 복지 문제가 동시에 수술대에 올랐다. 증세를 해서라도 현재의 ‘저(低)부담·저복지’를 ‘중(中)부담·중복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복지 전달체계를 개편해 효율화로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문형표 장관은 “우리나라가 저(低)복지 국가인 것은 맞다”면서도 세금을 더 걷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복지 수준과 맞추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대신 잘못된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제도 등을 하루빨리 손보고, ‘1인 1연금’ 시대를 열어 부족한 노후소득을 보충하겠다고 했다. 문 장관과의 인터뷰는 22일 서울신문 편집국 회의실에서 진행했다. →증세 vs 복지 논란이 뜨겁다. -그런 논쟁 자체가 의미 없다. 우리나라는 저복지 국가다. OECD의 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는 사회보장 역사가 짧다. 우리와 OECD를 비교하는 것은 서른 살 먹은 성인과 열 살 먹은 아이의 키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 비록 열 살이지만 무럭무럭 자라고 있으며, 10년 후면 서른 살 먹은 국가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다. 노인 인구는 늘고, 경제활동 인구는 줄고 있는데 복지를 위해 증세를 하면 번 돈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후세대를 위해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공적연금을 강화하자는 주장이 많은데. -공적연금을 강화하려고 급여를 올리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대신 전업주부 등 연금 사각지대에 있던 사람들을 제도권으로 끌여들여 자기 연금을 갖게 할 것이다. ‘1인 1연금’ 시대로 가는 게 급여를 올리는 것보다 합리적이다. 한 사람의 연금만으로는 생활 보장이 안 된다. 욕심 같아서는 전업주부의 보험료에 세금 혜택도 주고 싶다. →재정비할 수 있는 복지 사업에는 무엇이 있는지. -일부 요양병원은 수익을 위해 노숙자를 데려와 환자를 늘린다. 허술한 제도가 도덕적 해이를 방조하고 있다. 양육 형태를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하루 12시간씩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라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무상보육 제도를 급하게 도입하다 보니 일률적 제도가 됐는데, 이를 효율화하면서도 맞춤형으로 서비스의 질을 제고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의료시장의 중동 진출, 어떤 의미를 갖는가. -의료시장의 중동 진출은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예전에는 다리를 놓고 건물을 지어주는 식으로 교류했는데, 이는 무역 규모만 클 뿐 수익률은 높지 않았다. 현재 서울대병원이 아랍에미리트(UAE) 왕립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데 상당히 성공적이다. 1년에 2000억원을 받고 있지만, 1년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다. 장기간 하면 수조원이다. 결코 작다고 얘기할 수 없다. 또 고용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어 효과가 상당하다. →왜 중동을 택했는지. -중동은 경제력에 비해 보건의료 인프라와 인력이 많이 약해 외국에 거의 의존하고 있다. 보건의료서비스를 확대하고 싶은데 의사가 없다. 우리나라는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이 상당히 높고, 인력도 세계 최고 수준이며 가격 경쟁력도 높다. 사실 중동이 먼저 우리에게 손을 내밀었다. 중동인의 상술은 우리가 못 따라간다. 중동인이 스스로 득이 된다고 생각하니 움직였다고 본다. →의료수출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는 공공의료 수준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있다. -공공의료를 확대하자는 분들은 민간 병원이 90% 이상이니 공공병원을 더 세우라고 하는데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생각할 일이 아니다. 이미 의료 접근성과 형평성, 의료의 질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민간병원에 정부가 돈을 들여 공공 기능을 더 강화하면 된다. 다만 건강보험 보장성이 낮다는 지적은 맞다. 아직 60% 수준이어서 서서히 올려야 한다. →원격의료에 대한 의료계와 보건의료단체의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부인이 아프면 남편이 대신해 약을 사 가는 대리 처방도 허용하는데, 적어도 의사가 화상으로 집에 누워있는 부인에게 ‘어디가 아프세요, 증상이 어떠세요’라고 물을 수 있다면 더 좋지 않겠나. 의료계가 걱정하는 게 안전성이다. 그래서 위험하지 않도록 만성질환과 경증 환자를 중심으로 원격 진료를 할 계획이다. 이 밖에 민감한 의료정보가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원격 진료는 동네 의원에만 허용하기 때문에 환자의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일어날 수 없다. 동네 의원이 환자를 수시로 보고, 필요하면 서울의 큰 병원과 원격 협진을 하면 된다. 1차 의료를 살리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인데, 의료계는 믿지 못하겠다고 한다. →원격의료의 본격 시행은 언제쯤으로 예상하는지. -당초 올해 상반기까지 시범사업을 하고 하반기 입법과정을 거쳐 내년에 시행할 계획이었는데 의료계가 협조하지 않고 국회에서도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민연금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해 연금 고갈 시점이 당초 예상인 2060년보다 15년 정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감사원이 지적했는데. -국민연금 재정 추계를 하려면 이자율과 물가상승률, 임금상승률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그런데 감사원은 이자율이 계속 낮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추계를 했다. 이자율이 낮다는 것은 한국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는 것인데, 이런 상황에서 임금상승률만 높을 순 없다. 즉 감사원의 추계는 임금상승률은 그대로 두고 이자율로만 계산한 것이다. 나도 추계를 해봤는데 국민연금 고갈 시점은 2060년에서 고작 1~2년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독립 공사로 만드는 것과 운영본부 조직의 내실화를 기하는 것 중 어떤 방안이 연금기금 운용에 더 효율적인가.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 연금기금을 운용하고, 대표성을 가진 분들이 이를 감시하는 시스템을 짜야 한다. 그러려면 전문가가 필요한데, 현재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위원회는 전문성이 약하고 대표성이 강하다. 이래서는 연금기금 500조원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다. 국민연금은 세계 3대 기금이고 곧 2대 기금으로 올라갈 것이다. 이 기금을 공단 내의 기금운영본부가 잘 할 수 있을까. 국민연금 제도의 성패는 이 500조원을 얼마나 잘 운용하느냐에 달렸다. 수익률을 1%만 올려도 보험료를 2~3% 낮출 수 있다. 내가 맡긴 500조원이 잘 운영된다는 믿음이 있다면 국민연금 제도에도 신뢰가 생긴다. 불안하면 불신하게 된다. 그래서 선진 운영체계를 갖추고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들이 기금을 운용해야 한다. 수익을 잘 내려면 재무전문가가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기금을 보호하며 수익을 내는데 집중해야 하는데, 우리 역사를 보면 정치적으로 혹은 정책적으로 간섭받은 적이 많다. 몇몇 사람의 판단에 기금을 맡기기에는 기금 규모가 너무 크다. 전문성이 부족한 만큼 이를 보강하고 독립성을 보장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 →담배 경고그림 도입 방안은 재추진 가능한가. -담배 경고그림 도입은 2005년 우리가 세계보건기구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에 가입하면서 약속했던 것이다. 2008년까지 경고그림을 도입하고 5년 내에 광고를 금지하겠다고 했는데, 아직도 못 지키고 있다. FCTC 의장국을 한 나라로서 창피한 일이다. 노력이 부족해서인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났지만, 끝까지 국회를 설득해 4월 임시국회 때 경고그림 도입을 재추진하겠다.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은 연내 이뤄질 수 있을까.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선거가 있어)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개편 시기를 구체적으로 논의하지는 못했지만 개편을 늦출 생각은 없고, 가급적 연내에 할 것이다. →고소득자의 부담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는건가. -고소득자의 부담을 늘리지 않으면 인심 쓰는 정책이라고 할 것이다. 형평성 제고라는 기본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 →폐쇄회로(CC)TV 설치 외 어린이집 학대를 막을 대안은. -부모들이 언제든지 어린이집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창문을 개방해야 한다. 부모가 복도에서 수업을 지켜보고 배식을 도와주고 종종 일일교사를 하면 의심의 소지가 없어진다. 현재 여러 방면의 종합 대책을 만들고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이 근본적 대안이 아닐까.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해도 기존의 민간 어린이집이 문제다. 그래서 민간 어린이집도 교육의 질을 높이면 정부가 인건비를 지원해 준 국공립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 올해도 이런 공공형 어린이집 200곳 정도를 준비 중이다. 정리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물에 타먹는 감기약 모드콜플루 인기

    물에 타먹는 감기약 모드콜플루 인기

    물에 타서 차처럼 마시는 종근당의 감기약 모드콜플루 4종이 골고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드콜플루는 물에 녹여 복용해 흡수가 빠르고 위장관계 부작용이 적은 게 특징이다. 모드콜플루 올데이, 나이트 제품은 해열진통 성분과 코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올데이는 기침을 억제하는 효과를 강화했고, 야간용인 나이트 제품은 콧속 점액 분비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모드콜플루 코프는 기침 억제 성분과 가래를 제거하는 거담제 등을 함유해 기침 감기에 좋고, 노즈는 막힌 코의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비충혈제거제와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를 복합 처방해 코감기에 좋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강화 캠핑장 화재] 중학교 동창 두 가장… “둘도 없는 자상한 아빠였는데”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이날 새벽 인천 강화군 캠핑장 화재로 아들 이모(37)씨와 첫째(11)·셋째(6) 손자를 한꺼번에 잃은 이씨 아버지(67)는 둘째 손자(7)가 입원한 병원에서 넋을 잃은 듯 멍하니 휴대전화만 바라보고 있었다. 휴대전화에는 운동화·기린 등 숨진 첫째 손자가 연필로 그린 그림을 찍은 사진이 가득했다. “손자가 ‘할아버지, 그림 그려 줄게’ 하면서 그린 그림이에요. 불과 몇 달 전 우리 집에 놀러 와서 내 앞에서 그린 그림인데….” 이씨 아버지는 고개를 떨어뜨린 채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화재로 숨진 이씨와 천모(36)씨는 중학교 동창 사이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같이 살면서 어릴 때부터 둘도 없는 친구로 지냈다. 두 가족은 주말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전국의 맛집과 여행지를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아버지는 “원래 다른 곳으로 여행을 가려다가 일요일에 함께 교회를 가야 돼 강화로 캠핑을 갔다고 들었다. 캠핑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기독교 신자인 천씨의 권유로 이씨는 지난해부터 함께 교회에 다녔다. 이비인후과 의사인 천씨는 평소 이씨 아이들이 감기를 앓을 때마다 약을 처방하고 주사도 직접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아버지는 “서로 챙겨 주고 다독여 준 둘도 없는 친구”라고 전했다. 가족과 지인들은 이씨에 대해 “아이들에게 둘도 없는 자상한 아빠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씨 어머니는 “세 아들을 데리고 틈날 때마다 목욕탕, 미용실에 다니는 것은 물론 아침에 직접 밥을 지어 먹여 학교에 보낼 만큼 끔찍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이씨는 한복 가게를 운영했다. 양손과 오른쪽 발, 얼굴 등에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은 이씨 둘째 아들은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관계자는 “2~3일간 상태를 지켜본 뒤 추가적인 치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씨의 둘째 아들을 구한 사람은 전날 자녀들과 캠핑장에 놀러 온 박흥(42)씨였다. 박씨는 “이씨 텐트랑 불과 1m 떨어진 곳에 있었다”며 “아내랑 통화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려는 순간 비명이 들려 (텐트 밖으로) 나와 보니 불이 나고 있었다. 우리 애들을 급히 대피시키고 옆 텐트 문을 열고 들어가 입구 쪽에서 울고 있던 아이를 안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텐트로 다시 돌아와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지만 작동이 안 돼 소방관들이 오기 전까지 샤워장에 있는 물을 받아 껐다”며 안타까워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대법 “한약 부작용 사망, 배상해야”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접촉성 피부염 등을 완치시켜 준다고 약속했다가 환자를 간 손상으로 숨지게 한 한의사 김모(여)씨를 상대로 유족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2억 6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는 2009년 당시 20세였던 박모씨에게 피부염의 원인이 소화기 장애로 인한 면역체계 이상이라며 1년간 한약을 복용하면 완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치료 두 달 만에 황달 증세를 호소했지만 김씨는 비슷한 한약을 계속 처방했다. 박씨는 결국 응급실에 입원했으나 간 기능의 80∼90%를 상실한 상태였고, 간 이식까지 받았으나 패혈증 등으로 숨졌다. 법원은 한약 복용으로 인한 간 손상의 위험성을 설명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김씨의 책임을 인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비듬, 방치하면 심각…두피에 좋은 탈모샴푸 고르는게 관건

    비듬, 방치하면 심각…두피에 좋은 탈모샴푸 고르는게 관건

    탈모 환자의 연령대가 어려짐에 따라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탈모에 좋은 샴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탈모샴푸 선택 시 본인의 두피 타입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잘못된 제품 선택으로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두피가 쉽게 건조해지고 피지 분비가 활발치 않은 건성두피의 경우 각질과 비듬의 분비로 인해 두피의 황폐화로 인한 탈모가 생길 우려가 있다. 이 경우 계면활성제 성분이 강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자제 할 필요가 있으며, 샴푸 마사지를 할때 두피를 긁는 행위를 삼가해야 한다. 이와는 반대로, 피지 분비가 활발하며 비듬이 생기는 지루성 두피의 경우 세정력이 우선되면서 두피에 자극이 없는 천연 추출물 위주의 샴푸를 사용할 것이 권장된다. 가려움증이 지속되고 염증이 잦다면 외용제 처방 또는 유수분 발란스에 초점을 둔 두피 제품을 써주는 방법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정수리 탈모, M자 탈모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데 이 가운데에는 지성 두피의 비중이 높다. 뿐만 아니라, 평소 지성 두피로 유분감이 쉽게 느껴지는 경우라면 두피자극이 덜한 천연유래계면활성제 성분의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두피에 통증이나 울긋불긋한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 두피 마사지나 충분한 수면을 통해 두피 혈행을 바르게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노타모 관계자는 “두피 자생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두피 최적의 산성도 PH4.5~6.5 사이인 PH5.5의 약산성 샴푸를 선택하는 것이 두피의 항상성을 회복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라며, “두피가 건강해지면 품고 있는 세포, 모낭, 모근이 건강해지면서 탈모 완화 효과는 물론, 두피와 모발 등에 복합적인 케어가 가능해진다”고 조언했다. 최근 소비자들의 탈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과 더불어 관련 제품들 역시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노타모5.5(http://www.notamo.co.kr)’는 두피 타입에 맞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탈모 체크 리스트’를 게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노타모 관계자는 “꼭 탈모 샴푸가 아니더라도 천연 샴푸, 유기농 샴푸, 한방 샴푸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쓰는 것은 두피와 모발 관리의 기본”이라며, “제품력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구입하는 게 좋다. 세정력이 다소 떨어져 샴푸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천연샴푸의 구입을 피하고, 두피 타입에 맞추어 두피 자극을 줄여 근본적인 탈모 방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샴푸를 사용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6년 일터 잃은 구두닦이의 눈물

    36년 일터 잃은 구두닦이의 눈물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그랜드마트 신촌점 앞. 마포구청이 지게차를 동원해 관내 ‘구둣방’(구두수선대)에 대한 행정대집행(철거)을 한 이날, 한 60대 남성이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금세 울음을 터뜨릴 듯한 표정으로 주위를 맴돈 그는 36년간 구둣방 점원으로 일한 박용태(61·지체장애 4급)씨다. “장애인인 데다 돈 계산도 서툰 날 그나마 사장이 써 줘서 먹고살았는데….” 어눌한 말투로 운을 뗀 박씨는 이내 눈물을 쏟았다. 3살 때부터 다리를 절었던 박씨는 2012년 6월 신촌역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지팡이 없이는 아예 움직이지를 못한다. 수술은 했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다리에 박은 ‘철심’을 아직 뽑지 못했다. 눈, 비가 내리는 궂은 날에는 어김없이 통증을 느꼈다. 진통제만 다달이 처방받아 복용 중이다. 박씨는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구둣방을 지켰다. 퇴근 후에는 목욕탕에서 쪽잠을 잤다. 망원동에 자신의 이름으로 된 18평(59㎡)짜리 장애인 임대아파트가 있지만 아들 부부에게 내줬다. 급여 70만원으로 목욕탕비 27만원과 약값을 빼면 거의 남는 게 없다. 아들은 경기 의정부의 공장에 다니며 월 100만원을 받는다. “초등학교 때 애 엄마 죽고 겨우 옥탑방에 살면서 (아들에게) 해준 것도 없는데, 착실하게 가정을 꾸렸다”며 박씨는 눈물을 글썽거렸다. 당장 지낼 곳이 없어진 박씨는 아들에게 연락했다. 그는 “아들 집에는 도저히 못 간다. 4살짜리 손녀와 며느리가 불편해하지 않겠냐”며 한숨을 쉬었다. 마포구는 지난 16일부터 2011년 허가가 취소된 구둣방 10곳에 대한 철거를 진행 중이다. 앞서 2007년 서울시의회가 보도상영업시설물(노점상, 가판대) 관리 등에 대한 조례를 만들면서 2년마다 재산을 조사해 2억원 미만인 경우에만 허가를 갱신할 수 있도록 한 데 따른 조치다. 마포구 관계자는 “이분들의 딱한 사정을 알고 3년이나 철거를 미뤄 왔다”며 “재산 2억원이 안 되는 시민들도 새롭게 노점상, 가판대 영업 허가를 못 받는 상황에서 반대로 생각하면 (재산 2억원 넘는 운영자들이) 특혜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 사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수능 변별력 높이고 EBS 연계율은 낮춰야

    교육부 수능개선위원회가 그제 수능개선안을 발표했다. 수능 출제기간과 인원을 늘려서 출제오류를 막고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를 출제해 과목별로 너무 많은 만점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수능개선위가 논의를 한 게 석 달밖에 되지 않은 한계 탓인지 과목수, 반영비율 조정, 문제은행식 출제 여부 등 수능에 대한 중장기적인 대책은 빠져 있다. 당장 급한 불만 끄겠다는 ‘땜질식 처방’이라는 말도 그래서 나오고 있다. ‘쉬운 수능’만 고집했던 교육당국이 지난해 ‘물수능’의 악몽을 겪은 뒤 난이도 조절에 나서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지난해 수능 영어 만점자는 3.37%, 수학B 만점자는 4.30%나 나왔다. 수학B형은 만점을 받야야 1등급을 받을 정도였으니 시험이라고 볼 수도 없다. 수능의 수시가 뭔지, 정시가 뭔지도 모르는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쉽게 출제하라고 훈수를 두는 말은 무시해도 좋다. 수시에서는 등급이 중요하고, 정시에서는 점수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런 시험을 쉽게 내 만점자가 3~4%가 나오는 ‘물수능’에서는 동점자들이 넘쳐나고, 실력이 아니라 실수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밖에 없다. 수능은 자격시험이 아니다. 일정한 난이도를 유지해 변별력을 확보해야 한다. 수능 영어의 EBS 연계를 개선하기로 한 것도 바람직하다. 지난해까지는 EBS교재 영어지문을 70%가량 그대로 수능에 출제했고, 이에 따라 EBS 한글번역본만 달달 외우는 부작용이 빚어졌다. 그런 점에서 수능개선위가 EBS 지문을 그대로 수능에 출제하는 것을 줄여 나가기로 한 것은 제대로 된 접근이다. 정부는 수능을 EBS와 연계하면서 사교육비의 부담이 준다고 강변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EBS교재 문제풀이 강좌가 학원마다 생겨나면서 사교육도 줄지 않았다. 특정교재에서 수능 문제를 베껴 내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지적도 끊이질 않았다. 수업시간에 EBS 동영상을 틀어놓는 학교도 많아졌다. 탐구영역의 출제기간을 며칠 늘리고, 출제인원을 소폭 확대하는 정도로는 출제오류를 막기에 충분치 않다. 출제위원이 주로 교수들로 구성돼 있고 서울 사대 출신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문제점부터 개선해야 한다. 사회탐구, 과학탐구, 제2외국어의 경우 난이도 조절을 제대로 해야 한다. 수험생이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려서는 안 된다. 수능이 복불복 게임처럼 되는 것은 곤란하다.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수능의 EBS 연계율은 점차 낮춰 나가야 한다.
  • [사설] 서로 제 얘기만 하고 만 朴대통령과 文대표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어제 청와대에서 얼굴을 마주했다. 박 대통령과 문 대표로서는 18대 대선 때 여야 후보로 격돌한 지 2년 3개월 만의 공식 대좌다. 민심을 52%와 48%로 나눠 가졌던 두 사람이라는 점에서 어제 회동은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 이전에 그 자체로 정파와 지역, 계층을 모두 아우르는 대화의 장이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활력 잃은 경제가 국민 생활에 깊은 그늘을 드리운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두 거대 강국 사이에서 힘겨운 외줄 타기 외교를 펼쳐야 하는 지금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만남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작지 않다고 본다. 무엇보다 국민들로서는 정치 지도자들이 나라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굳건히 하는 데 합심 협력하는 모습을 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어제 회동은 아쉬움과 우려, 기대를 동시에 남긴 자리로 평가된다. 먼저 박 대통령과 문 대표 모두 경청보다 설득에 무게를 둔 점이 아쉽다. 회담 결과가 말해 주듯 두 사람은 이런저런 현안들에서 상대 얘기를 수용하기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설득하는 데 공을 들였다. 경제 현실에 대한 진단과 처방에서부터 두 사람은 판이한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침체된 내수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국회에 계류돼 있는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표현은 정중했으나 국회, 특히 야당이 나라 경제를 살리는 데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인식이 묻어났다. 반면 문 대표는 ‘최경환 경제팀’이 이끌고 있는 지금의 경제정책 기조를 근본적으로 전환해 소득 주도의 성장 정책을 펼칠 것을 요구하는 등 자신의 정책 기조를 설파하는 데 힘을 쏟으면서도 대승적 차원의 국정 협력에는 뚜렷한 의지를 내보이지 못했다. 대북 정책이나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대화 역시 엇비슷했다. 서로가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지만 각론에서는 결국 제 얘기만 하고 만 셈이 되고 말았다. 대화를 위한 대화는 서로에게 독이 될 뿐임을 박 대통령과 문 대표는 명심해야 한다. 박 대통령은 그간 네 차례 야당 대표와 만났으나 한 차례를 빼고는 회담 이후 지지율이 떨어졌던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야당 대표와 만난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소통일 수는 없으며 양보와 타협을 통해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이끄는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을 전례가 말해 준다고 하겠다. 문 대표 또한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어제 회담만 해도 문 대표는 야당 대표로서 나라 전체의 안위를 걱정하고 살피는 모습보다는 ‘대선 재수생’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등 자기 정치에 공을 들이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 틀을 깨지 않고는 큰 정치를 펼치기 어렵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면 다음 술을 떠야 한다. 한 차례 회담으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신뢰를 높이고 국민들의 시름을 잠재울 수는 없다고 본다. 잦은 대화로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정치 문화를 가꿔 나가야 한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이 뉴스가 아니라 국정을 바른 궤도로 이끌 초당적 합의가 뉴스가 돼야 제대로 된 정치다.
  • [이슈&논쟁] 개방형 직위 절반 민간인 채용 의무화

    [이슈&논쟁] 개방형 직위 절반 민간인 채용 의무화

    인사혁신처가 공직 개방 확대를 통한 정부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개방형 직위의 50%를 민간인으로 채용하는 경력개방형 직위를 도입한다. 고위공무원 10명 중 1명, 과장급 20명 중 1명을 민간인으로 뽑는다는 구상이다. 개방형 제도의 취지와 달리 민간 전문가가 ‘들러리’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민간인 간 경쟁을 통해 공직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우수한 인재를 유인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관계 부처 협력과 국회 협의 등 독특한 공직문화에 제대로 적응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기관장의 조직 장악력이 약화되고 승진 기회가 축소될 것이라는 현실적인 불만도 만만찮다. 민간인 채용 확대에 따른 실효성도 면밀하게 따져 봐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문가의 찬반 의견을 들어 봤다. [贊] 진재구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 “공직 내 서열·순혈주의 극복하게 민간 능력자 스카우트 재량 줘야” 최근 정부는 국민의 눈높이를 충족할 공직사회 변화 및 공무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범정부 인사혁신 실천 계획’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경력개방형 직위’의 도입이다. 경력개방형 직위는 공무원과 민간 경력자가 경쟁하는 개방형 직위의 절반을 순수 민간 경력자 끼리 경쟁하도록 할당하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가 개방형 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늬만 개방형’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개방형 임용 제도를 실질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 정부는 중하위직 공개경쟁 채용 시험을 통한 폐쇄형 임용과 내부 승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직업공무원제도를 채택하고 있는데, 이 제도가 행정의 일관성과 계속성을 보장한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공직사회의 무사안일과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 부처 국과장급 직위의 10~20%를 민간에 개방하는 개방형 임용제도와 5급 공채 인원의 일부를 민간경력 채용으로 할당하는 등 제도를 보완해 왔다. 그러나 현재의 개방형 임용 제도는 과거 정부 부처별로 개방형 직위를 지정하고 선발하던 방식을 인사혁신처 중앙선발시험위원회로 선발 권한을 일원화하고 면접위원을 전원 민간위원으로 교체하는 등의 방식으로 바꾸는 등 나름대로 노력했음에도 실제 민간의 경쟁력 있는 전문가를 공직에 유인하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공직의 개방성 확대는 공개경쟁 채용 제도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 정부 인사제도 아래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공직 내 서열주의, 순혈주의로 인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 이의를 제기하기는 쉽지 않다. 논란의 핵심은 이번에 인사혁신처가 도입하기로 한 경력개방형 직위제도가 과연 민간의 유능한 전문가를 유치하는 데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가와 현직 공무원의 응모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하는 것이 과연 인사정책적으로 바람직한 것인가에 있다. 우선 순수 민간 경력자끼리만 제한 경쟁을 하도록 하는 경력 개방형 직위 지정은 현재의 개방형 임용 제도를 정착하지 못하게 하는 민간 지원자의 회의적인 시선, 즉 자신이 들러리를 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우는 데는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각 부처에서 자체적으로 개방형 임용 심사를 하던 과거와 달리 인사혁신처 중앙선발시험위원회에서 민간위원들에 의한 면접으로 채용 방식을 변화시킨 후에 개방형 직위에 경쟁력 있는 민간 경력자의 지원이 증가한 것도 증거다. 그러나 아직도 각 부처의 개방형 직위 지정 사례를 보면 실제로 민간 경력자가 필요해서라기보다는 인사혁신처가 정한 비율을 채우기 위해 마지못해 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사실상 권한이 별로 없는 한직을 지정하거나 정반대로 민간 부문의 경력보다는 정부 내 경력이 더욱 필요한 자리를 지정함으로써 민간의 경쟁력 있는 지원자가 나올 수 없는 구도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도입하기로 한 경력 개방형 직위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민간 경력자끼리만 경쟁하도록 하는 할당 방식의 도입에 더해 경쟁력 있는 민간 경력자를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직위를 경력 개방형 직위로 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현직 공무원의 응모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인사정책적으로 바람직한 것이냐에 대한 논쟁이다. 개방형 직위 제도의 취지가 공직사회의 다양성과 경쟁력 확보에 있다는 점을 전제하면, 일종의 할당 방식인 경력 개방형 직위 지정을 통해 민간 경력자가 실질적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 각 부처 인사권자가 능력 있는 민간 경력자를 능동적으로 스카우트할 수 있는 사실상의 재량권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사정책적 의의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反] 김한창 행정부공무원노동조합 정책연구소장 “공직에 새바람·경쟁 필요하다면 별정직·박사 전문위원제 활용을” 개방형 직위가 공무원 중심으로 충원되면서 의무적으로 민간인 비율을 할당해 활성화하자는 극약 처방이 내려졌다. 개방형 직위 제도가 필요한 것일까.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것을 역으로 생각하면 필요성이 없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다. 당초 도입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는 반박을 피하기 힘들다. 개방형 직위는 거창한 신자유주의적 관점을 논하지 않더라도 한국에서는 관료 실패라고 일컬어지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에 중요성이 대두됐고, 초유의 상황이 도래하면서 대처할 만한 공직인사가 부재했기 때문에 정당성을 부여받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개방형 직위 제도는 직업공무원제에 반하는 비상시 처방인데 상시적 처방으로 제도화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 할 수 있다. 진짜 혁신은 공무원의 속성상 한번 문서로 올라가서 제도화된 정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관료 관성에서 벗어나 개방형 직위 제도를 없애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개방형 직위가 공직 인사에 주는 비율을 단순하게 따져 보자. 2013년 기준 중앙정부 고위공무원단 정원은 991명으로 이 중 국장급이 659명이다. 과장급은 5606명이다. 개방형 직위는 고공단 166명, 과장급 244명 등 430명이다. 개방형 직위를 민간 전문가로 채용한다 해도 비율은 최대 6.9%다. 조직 전체에 미치는 효과보다는 해당 업무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개방형 직위에 근무하던 사람들의 평균 재직 연수는 4년 남짓이거나 길어야 6년 미만이다. 과연 그 자리에 들어간 민간인이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언제든 공직을 떠날 준비를 할 것이고 그런 노력을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공직에는 특수경력직 공무원법이 있다. 정무직과 별정직 공무원이다. 또 시험은 봐야 되겠지만 일반직도 연구직, 지도직, 전담직위, 일반임기제, 전문임기제, 전문경력관, 한시 임기제 등이 운용되고 있다. 제도적으로 공무원 조직에서도 교육과 훈련, 직무연수를 통해 민간인 이상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다. 그렇게 돼야 하는 것이 혁신이다. 공직에 외부 충격과 견제, 경쟁을 갖도록 한다는 취지라면 개방형이 아니더라도 별정직을 확충하거나 위원회제도, 박사급 전문위원제도 등 다양한 제도가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개방형 직위 제도는 원점에서부터 검토할 시점이 됐다. 민간에 업무를 맡길 땐 민간이 더 잘하는 업무이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는 행정학의 정설이 됐다. 나아가 책임과 권한이 명확해야 한다. 사명감을 갖고 공직에 입문한 사람과 민간의 자유스러운 환경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하려는 사람의 본성이 다른데 그 다름을 이질적 영역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신중해야 하고 제도도 다르게 디자인해야 한다. 시대가 ‘짬짜면’을 원하는데 왜 자꾸 ‘짬뽕’을 원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현재 인사혁신처의 정책은 계급제를 깨뜨리자는 것인지 아니면 직위분류제를 시행하자는 것인지, 죽도 밥도 아니면서 혁신이라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 기우(杞憂)이겠지만 개방형 직위와 입직 경로의 다양성에 대한 혼선을 빚고 있는 건 아닌지 반문하고 싶다.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필기시험의 한계가 있다는 부분은 동감한다. 입직 경로의 다양성을 통해 공무원이 채용되면서 기본적 공무원의 소양을 가진 다양한 측면의 인재가 공직에 들어와야 한다. 하지만 채용의 엄중함은 직업공무원제의 근본이며 한국 사회의 인프라이자 사회적 자본이고 국가의 근간이다. 혹시 인사혁신처가 내놓은 국민 인재라는 것이 인기영합적 ‘짬뽕’을 만들려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진짜 국민 인재를 내놓기 위해서는 교육부와 교육혁신에 대해 치열하게 논의하고 일정 교육을 받은 사람이면 누구나 공직에 입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되지 않겠는가.
  • 의사 면허정지 연평균 404건… 진료비 허위청구 최다

    의사 면허정지 연평균 404건… 진료비 허위청구 최다

    환자를 진료하지 않았는데도 건강보험공단에 진료비를 허위청구해 주머니를 채우는 ‘양심불량’ 의료인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특히 의료인(의사·한의사·치과의사·간호사) 가운데 의사들이 이런 식의 위법 행위로 면허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나 도덕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0~2014년) 연평균 404건의 의사 면허정지 행정처분이 이뤄졌으며, 면허정지 건수는 2012년 816건에서 2013년 204건으로 대폭 줄었으나 지난해 279건으로 다시 늘었다. 아직 행정처분이 내려지진 않았으나, 위법 행위가 의심돼 면허정지 행정처분 검토에 들어간 경우는 지난해 총 2237건으로, 이 중 의사가 75.2%(1683건)나 됐다. 의사 면허정지 행정처분 사유는 진료비 거짓청구가 19%로 가장 많았다. 행정처분을 받은 의사 5명 중 1명꼴이다. 이 밖에 진료기록부 허위기재 및 미기재(18%), 리베이트 등 직무관련 금품수수(17%), 무면허 의료행위 지시(13%), 사무장 병원 등 의료기관 개설 참여(10%), 진단서 허위 발급(6%), 환자유인행위(4%) 등 최근 5년간 유사한 위법 행위가 지속적으로 되풀이됐다. 의사가 직접 위법 행위를 하진 않았지만 고용인이 위법 행위를 해 면허가 정지된 사례도 있었다. 의사 A씨가 고용한 사무장 B씨는 사설 응급환자이송단 구급차량 운전사에게 환자 알선을 부탁하고, 운전사가 환자를 데려오면 그 대가로 돈을 주다 적발됐다. 의사 A씨는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했으나 복지부는 의사에게 직원의 위반 행위에 대한 감독 의무가 있다며 환자유인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의사면허를 정지시켰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사가 직접 위법 행위를 저지른 경우도 있으나 의료법을 이해하지 못해 면허정지를 당한 이들도 많아 교육자료를 배포해 의료법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료법상 원무과장에게 환부 세척 등 의료 행위를 지시하거나 간호조무사에게 처방전을 발급하도록 지시하는 것도 위법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45. 의사면허 가로채고 그 부인까지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45. 의사면허 가로채고 그 부인까지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도저히 믿기지 않는 사기극이 세상에는 가끔씩 일어납니다. 옆에서 보는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말을 믿을 수 있지”라며 혀를 끌끌 차지만 당사자들은 자기가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는 좀체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사기꾼들이 설 땅이 있는 것이겠지요. 2년동안 감쪽같이 의사로 행세하며 환자들을 속이고, 특히 실제 의사의 아내였던 여성까지 농락했던 30대 사기꾼이 1970년 11월 붙잡혔습니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45. 의사면허 가로채고 그 부인까지 (선데이서울 1970년 12월 6일자)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속담이 있다. 병원 조수로 어깨 너머 환자를 살피던 사내가 사망한 의사의 면허증과 부인을 통째로 가로챈 뒤 병원을 개업하는 희대의 사기극을 벌였다.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인술’(仁術)을 담보로 한 막장 사기극의 전모는 아래와 같다. 지난달 20일 전남 장흥에서 김모(38)씨가 파리한 얼굴로 구속됐다. 보건당국의 적발로 광주지검에 송치된 김씨의 죄목은 국민의료법 위반. 허우대가 그럴싸하고 굵은 안경테에 앞이마가 훌렁 벗겨진 게 제법의 의사의 풍모를 갖춘 김씨. 물론 의사의 자격 요건에 겉모양이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자못 의사적 분위기를 돋구어주는 용모임엔 틀림없어 보였다. 김씨는 1968년 12월 장흥에 전세를 얻어 Y의원이라는 간판을 걸었다. 스스로 원장이 되고, 조수로 김모(34)씨와 간호사로 하모(22)양을 채용, 2년간 개업의 행세를 해왔다. 충남 온양이 본적인 김씨는 1950년 중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 결혼을 했다. 이후 부여로 이사해 그곳에서 자기가 차린 의원과 이름이 같은 Y의원의 조수로 취직했다. 여기서 그의 ‘서당개 3년’식 의학공부가 시작된 것. 의사를 거들면서 각종 수술, 진찰, 처방 등을 익히게 됐고 특히 부인과의 소파수술(임신중절)을 열심히 배워 부수입을 꽤 올렸다. 한때는 경기가 좋아 월 수입 7만원까지 올리면서 의사라는 직업의 매력에 단단히 맛을 들였다. 그는 자기를 의사로 착각하는 환자들이 늘어나자 스스로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시골 부녀자들의 순진한 눈빛에는 그의 그럴싸한 허우대가 몹시 의사스럽게 비친 것이다. 그 즈음 그는 경북 안동의 의사 김모(44)씨가 1968년 7월 폐결핵으로 사망했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이 의사의 부인 A(39)씨에게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 김씨는 A씨가 남편 사망 후 고독한 처지인 것을 교묘히 이용, 결혼을 약속했고 결국 사망한 남편의 의사면허증을 입수하는 데 성공했다. 김씨는 자신이 1933년인데도 면허증의 소유자와 똑같은 1924년생으로 속이고 숨진 의사의 주민등록증에 자신의 사진을 바꿔끼었다. 비슷한 수법으로 의사면허증과 의원개설신고필증도 모조리 조작했다. 사망한 의사 김씨는 말하자면 생전 보지도 못한 돌팔이 의사에 의해 되살아난 셈이 됐다. 이어 진짜 의사의 부인 A씨와 동거에 들어갔다. 병원을 개업하면서 부터는 일가합솔(一家合率)로 2명의 아내와 양가의 아이들까지 한꺼번에 거느리게 됐다. 2년의 개업기간 중 환자의 치료는 물론 모든 진단서를 발부했다. 합법적으로 떼어준 진단서만도 무려 2200여통. 장흥 지역 주민들이 그의 의사 자격에 의심을 품기 시작한 건 지난해 8월쯤. A씨의 아들(22)이 병원을 찾아와 시비끝에 싸우게 되고, 김씨에게 맞자 “당신이 언제까지 의사행세를 하는가 두고보자. 곧 덜미가 잡히고 말거요”라고 고함을 친 데서부터 비롯됐다. 김씨는 또 읍내 의사들 모임에서 자신의 나이와 진짜의사의 나이를 헷갈려 말하는 실수를 했다. 더욱 의심을 산건 모 대학 출신이라면서 자기 학교의 교수는 물론 동창의 이름이나 현황도 전혀 모르고 있는 점이었다. 의사들의 의심이 깊어지는 가운데 올 것이 오고 말았다. 지역에서 1년에 한 번씩 윤번제로 의사회장을 맡았는데 1970년 회장직이 지난 5월 5일부터 공석이 되자 자동적으로 김씨가 취임하게 된 것. 그러나 의사회장 위임이 그의 꼬리가 드러나는 원인이 됐다. 경찰에서는 그의 신분을 의심해 은밀히 내사에 나선 것. 그러는 동안 김씨는 갈수록 환자가 줄어 수입이 격감했다. 무리하게 병원을 개업하느라 얻은 빚 등 120만원의 부채에 허덕이는 가운데 본부인과 A씨의 갈등에 따른 집안 싸움까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김씨는 겹치는 불안과 초조로 밤이면 매일 만취, 맨발로 뛰어나가는 추태를 거듭했다. 난잡한 여성관계로 이름도 모르는 여자들이 병원을 찾아와 소동을 피우기 일쑤였다. 결국 해마다 제출하는 의사면허 갱신신고와 거주지 주민등록증 대조를 통해 그의 엄청난 사기행각은 전말을 드러냈다. 환자의 목숨을 다루는 귀중한 직업인 ‘의사’의 면허와 개업신고가 어떻게 그렇게 허술하게 처리되고 2년이 지나도록 전혀 발각되지 않았던 것인지 주민들은 보건 행정의 난맥상을 나무라고 있다. 돈벌 욕심에 눈이 어두워 남의 면허증을 가로채 개업한 돌팔이 의사의 악덕도 규탄을 받아야 하지만 손쉽게 개업허가를 내주는 보건행정의 허점도 이에 못지 않게 관심의 대상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사설] 시민의식 실종이 부른 부산진구 ‘청소 파업’

    부산 부산진구가 중심가인 서면 일부 지역에 대한 ‘청소 보이콧’을 했다. 주말을 낀 14∼16일 3일 동안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비는 복개로와 서면 1번지 일대의 청소를 중단한 것이다. 길에다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시민들의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서라는 게 지역을 관할하는 구청 측의 변이다. 시민을 가르치려 드는 ‘오만한 행정’이라는 반발도 없지 않은 모양이다. 하지만 땅에 떨어진 시민의식을 보다 못해 오죽하면 이런 극약 처방까지 동원하겠는가 싶기도 하다. 서면은 부산의 대표적 번화가다. 특히 도시철도 서면역 주변은 서울의 강남역 못잖게 붐비는 젊음의 거리로 소문나 있다. 평소 주말 이 일대에서 수거되는 쓰레기는 3t가량 된다고 한다. 구청 측이 3일간 한시적 ‘청소 파업’에 들어가자 이 지역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는 소식이다. 시민의식이 실종된 자리에 각종 전단지와 담배꽁초, 음료수병 등은 차지하고 눈 뜨고 볼 수 없는 토사물까지 쌓이면서다.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의 상징 거리가 쓰레기 더미로 뒤덮이고 있다면 부산 시민의 자긍심에 먹칠하는 일이다. 구청 측의 ‘오기 행정’을 탓하기에 앞서 시민들이 애향심을 발휘해 자정 차원에서 ‘쓰레기와의 전쟁’에 적극나서야 한다. 부산진구도 ‘청소 파업’이라는 충격요법만이 능사가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2012년 9월에도 한 차례 쓰레기 수거를 중단했지만, 시민들에 대한 각성 효과는 일과성에 그쳤지 않은가. 이번 ‘제2차 쓰레기와의 전쟁’ 이후에는 쓰레기 수거량이 평소보다 줄겠지만, 며칠이나 갈까 싶다. 물론 구청 측이 환경미화원 고용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법하다. 그렇다면 서면의 상가에 대한 계도 활동과 함께 폐쇄회로(CC)TV를 증설해 몰지각한 일부 시민들의 쓰레기 무단 투기를 막는 것도 유효한 대안일 게다. 시민의식 부재의 현장이 어디 부산 서면뿐이겠는가. 공공 장소에 양심을 버리듯 개인 쓰레기를 슬그머니 버리는, 일종의 ‘공유지의 비극’은 전국의 도시 어디에서나 벌어지고 있지 않은가. 쾌적한 도시는 ‘내 몫 찾기’ 요구에 상응해 공동체의 안녕을 생각하는, 품격 있는 시민의 존재가 전제돼야 한다. 우리는 그간 압축적인 산업화로 먹고살 만한 나라를 만들었다. 경제력에 걸맞은 공중도덕을 갖춘 시민정신을 함양했는지 자문할 때라고 본다.
  • 서정희 폭로 “32년 동안 폭행·폭언…이렇게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서정희 폭로 “32년 동안 폭행·폭언…이렇게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서정희 결혼나이 방송인 서정희(53)가 남편 서세원(59)의 폭행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꼈으며 32년 간의 결혼생활이 마치 포로생활과 같았다고 폭로했다. 서정희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19살 어린 나이에 서세원과 동거를 시작해 1983년 21살의 나이로 세서원과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서정희는 서세원이 결혼 초부터 심각한 의처증을 보였다며 “내가 왜 그렇게 살았는지 나도 이해가 안 된다. 나는 포로다. 기쁜 표정을 안 지으면 (서세원이) 저녁에 안정제를 먹인다. 자기가 먹던 약을 먹인다. 처방받은 약이 아니다. 남편이 주는 대로 받아먹었다.”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3단독 유환우 판사 심리로 진행된 서세원 4차 공판에서 서정희는 증인으로 출석해 울면서 폭행 사건 당시 상황을 진술하기도 했다. 앞서 서세원은 지난해 5월 10일 주거지인 강남구 청담동 오피스텔 지하 2층 로비에서 아내와 다투던 중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정희는 “사건 당일 남편이 약속 장소인 건물의 지하 라운지 안쪽 요가실로 끌고 들어가 바닥에 밀어 눕히고 목을 졸랐다. 이러다 죽는구나 싶었다.”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두 손을 올리고 빌었다. 그러자 남편이 집에 가서 얘기하자고 해서 밖으로 나왔는데, 내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려 하자 남편이 다시 나를 넘어뜨렸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끌고 갔다”고 주장했다. 증인신문에 앞서 공개된 해당 건물의 CCTV 동영상에는 실제로 서정희가 바닥에 넘어진 채 서세원에게 다리를 붙잡혀 엘리베이터 안으로 끌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서세원은 이에 대해 “내가 공인이고 연예인이니까 집에 들어가서 조용히 얘기하자고 말했지만, 아내가 사람들 앞에서 얘기해 나를 감옥에 보내버리겠다며 발버둥쳤다. 그런 아내를 집으로 데려가려고 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집에서 조용히 얘기하자고 하는데도 손을 대면 ‘납치’, ‘성폭행’이라고 외치며 발버둥을 쳤다. 계속 집에 가자고 했는데도 소용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정희는 “19살 때 남편을 만나 성폭행에 가까운 일을 당하고 2개월 만에 동거, 32년간 거의 포로생활을 했다”면서 “남편이 무서워서 감히 이혼을 요구할 용기가 나지 않아 참고 살았다.”고 토로했다. 또 ”남편을 목사로 만들면 모든 게 변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녀들 때문에 가정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남편은 목사가 된 이후에도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작년 3월 남편의 여자 문제로 부부 사이에 다툼이 있었고 자신은 사과를 요구했지만 서세원이 오히려 ‘그 여자를 건드리면 가만 안 두겠다, 이혼을 요구하면 죽이겠다’고 협박한 뒤 집을 나갔다 두 달 만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이 사건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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