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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택시 연말 ‘심야 부제’ 해제 검토

    서울시가 매년 연말에 발생하는 ‘택시 대란’에 대비해 ‘심야 부제 해제’를 한시적으로 검토한다. 심야 부제 해제는 현재 수능일이나 설·추석 등 명절 등에 일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9일 시 관계자는 “강남역 인근 6개 승차소에서 심야택시를 잡아 주는 ‘해피존서비스’를 실시하는데 택시 공급이 부족해 별 효과가 없다”면서 “송년회가 집중된 12월에 한시적으로 심야 부제 해제 등 심야택시 공급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야 부제 해제는 개인택시가 가·나·다·라 등 4개 부로 나누어 3일에 한 번 심야에 근무하던 것을 매일 심야에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또 전날 휴무를 한 개인택시 기사의 출근 시간을 새벽 4시가 아닌 전날 오후 10시로 앞당기는 방안도 있다. 2개의 방안 모두 택시 대수를 늘리지 않고도 심야택시 공급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현재 서울시 택시 7만 2000대 중 개인택시 1만 5000대는 한 달에 한 번도 심야에 운행하지 않았다. 즉 택시 5대 중 1대는 심야 운행을 하지 않는다. 문제는 법인택시의 반발이다. 개인택시와 심야에 경쟁하면 수입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안기정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심야택시는 종로, 강남, 신촌 등 4~5곳만 필요로 해 심야 부제 해제는 극약처방”이라면서 “지난 8월에 도입하려다 실패한 ‘심야택시 할당제’를 병행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 택시 연말 심야부제 해제 검토

    [단독] 택시 연말 심야부제 해제 검토

    서울시가 매년 연말에 발생하는 ‘택시 대란’에 대비해 ‘심야 부제 해제’를 한시적으로 검토한다. 심야 부제 해제는 현재 수능일이나 설·추석 등 명절 등에 일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9일 시 관계자는 “강남역 인근 6개 승차소에서 심야택시를 잡아 주는 ‘해피존서비스’를 실시하는데 택시 공급이 부족해 별 효과가 없다”면서 “송년회가 집중된 12월에 한시적으로 심야 부제 해제 등 심야택시 공급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야 부제 해제는 개인택시가 가·나·다·라 등 4개 부로 나누어 3일에 한 번 심야에 근무하던 것을 매일 심야에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또 전날 휴무를 한 개인택시 기사의 출근 시간을 새벽 4시가 아닌 전날 오후 10시로 앞당기는 방안도 있다. 2개의 방안 모두 택시 대수를 늘리지 않고도 심야택시 공급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현재 서울시 택시 7만 2000대 중 개인택시 1만 5000대는 한 달에 한 번도 심야에 운행하지 않았다. 즉 택시 5대 중 1대는 심야운행을 하지 않는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서울 개인택시기사의 55.7%가 만 60세 이상으로, 고령인 개인택시 기사들은 위험한 취객을 피해 심야영업을 포기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문제는 법인택시의 반발이다. 개인택시와 심야에 경쟁하면 수입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안기정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심야 택시는 종로, 강남, 신촌 등 4~5곳만 필요로 해 심야 부제 해제는 극약처방”이라면서 “지난 8월에 도입하려다 실패한 ‘심야 택시 할당제’를 병행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eoul.co.kr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시론] 안전처, 소통과 전문성으로 현장 대응력 키워야/윤명오 서울시립대 재난과학과 교수

    [시론] 안전처, 소통과 전문성으로 현장 대응력 키워야/윤명오 서울시립대 재난과학과 교수

    지난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출범한 국민안전처는 여전히 ‘무슨 일을 하는 곳인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설립 취지와 기능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요구와 실제 업무 사이에서 발생하는 괴리 때문에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는 조직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조직은 이런 일을 하는 곳이다’라는 뚜렷한 조직 목표가 없으면 완고한 방어적 행정으로 치닫거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근거도 없는 ‘안전불감증’ 탓으로 돌리는 행태가 나타날 수도 있다. 정부를 거대한 국립병원에 빗댄다면 안전처는 일종의 응급실이라 할 수 있다. 응급실은 촌각을 다투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곳이다. 질병이나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그 책임을 응급실에 물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응급 의사에게 예방주사와 보건의학, 암 치료까지 책임지라고 요구하는 것은 결국 병원 시스템을 모르는 사람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눈속임에 불과하다. 재난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은 각 부처의 고유 기능이다. 식품 안전은 안전처가 아니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책임지고 맡아야 한다. 건물이나 시설물 안전은 국토교통부, 에너지와 산업시설은 산업자원통상부, 문화재는 문화재청, 산불은 산림청, 학교 안전은 교육부, 핵발전소 안전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해야 할 중요한 업무다. 그리고 지역 차원에서 일상적인 재난 대비는 지방자치단체의 몫이다. 안전처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명을 구조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현장 대응이다. 이는 소방, 해양경찰 등 적절한 훈련을 받은 전문 조직의 몫이다. 개별 지자체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특수 재난이나 사실상 해양 국경을 맡은 해양경찰 업무는 국가가 대비하고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처가 맡는 게 옳다. 경계가 모호하거나 복합적인 업무는 해당 부처의 전문성과 기능을 위축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제한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현대 사회의 재난은 대규모 기술 실패에서 발생하며, 복합적이고 예측하기 어렵다는 특성을 지닌다. 이런 복합재난은 교통사고나 태풍, 생활안전 사고와는 발생 과정이나 수습 방법이 전혀 다르다. 그럼에도 그동안 정부는 안전 관련 기구의 통합 또는 일원화를 내세운 전시행정으로 국민으로부터 쏟아지는 비판을 모면하기에 급급한 측면이 있다. 그러는 와중에도 정부 정책은 대부분 생활안전과 자연재해가 중심이었고 대응 업무는 뒷전이었다. 이제는 진단과 처방을 명확히 해야 한다. 먼저 안전처는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할 수 없거나 할 필요가 없는 일은 과감히 업무에서 배제해야 한다. 가령 ‘안전신문고’ 같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거나 안전 캠페인을 벌이는 역할은 지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 소 잡는 칼을 닭 잡는 데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안전처는 오히려 언제라도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 국민들도 정책 소비자로서 좀 더 현명해져야 한다. 응급실 조직에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으로 그 조직의 기여도를 평가할 것인지 냉정하게 따져 봐야 한다. 사고만 발생하면 ‘통합관리’니 ‘컨트롤타워’니 하며 안전처에 해결을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안전처가 제자리를 찾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 자칫 안전처가 무한 책임주의의 희생양이 되거나, 단명하는 조직으로 기록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대형 재난에 마음 아프고 불안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멀쩡한 백화점이 무너지고 배가 침몰한 것이 어디 그날 백화점을 찾아가고 배를 탔던 국민들의 안전불감증 탓이겠는가. 선박과 건물의 인허가를 책임지고 유사시에는 대응까지 하는 만병통치약 같은 정부 부처는 애초에 불가능하다. 여론이 무섭다고 실용보다 포장만 우선하며 그럴듯한 말 몇 마디로 넘어가려는 것은 과욕이다. 안전과 위기 관리는 그렇게 단순한 일도 아니며 무슨 비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온갖 위험을 한꺼번에 책임지는 조직은 불가능하다. 먼저 현대사회 재난의 복잡한 속성부터 간파할 일이다. 재난안전의 중심체는 우리 대신에 분풀이와 질책을 도맡는 조직이어서는 안 된다. 함께 걱정하고 함께 아파하며 소통을 통해 위기의 순간에 전문성과 사명감을 보여 줄 수 있는 믿음직한 존재여야 한다.
  • 보험사기 전담 추적 ‘보험조사원’ 생긴다

    보험사기 전담 추적 ‘보험조사원’ 생긴다

    복지시설 쉼터 여성을 죽인 뒤 빚쟁이인 자신의 시신으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낸 ‘시신 없는 살인’, 베트남에서 형의 부검진단서를 바꾼 엘리트 동생의 몰락, 환자와 공모해 입원기간 등을 조작한 병원장…. 갈수록 지능화, 국제화, 조직화돼 가는 보험사기를 전담 추적하는 ‘보험조사원’(가칭)이 생긴다. 이르면 내년 8월 첫 자격시험이 치러진다. 연간 3조원 넘는 돈이 보험사기로 새나가는 비효율 구조를 손보려는 처방인 동시에 새로운 직업군이 생기는 셈이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24일 “수조원대 보험사기가 선량한 가입자들의 보험료 인상과 보험사들의 경영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어 이를 적발해 낼 전문 인력의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외국처럼 보험사기나 보험범죄를 전문으로 추적하는 보험조사원 자격증 제도를 도입하자는 업계 건의를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험연수원은 이달 초 대형 보험사 및 손보·생보협회 실무진과 함께 ‘보험조사원 자격제도 도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조만간 태스크포스를 꾸려 자격제도 유형 및 시험과목, 자격관리위원 등을 선정할 예정이다. 보험연수원 측은 “은행권과 달리 보험업권은 보험계리사나 손해사정인을 제외하면 전문 자격제도가 없는 실정”이라며 “보험사별로 운영되는 보험사기 조사전담팀(SIU)이나 자체 조사인력 역량을 강화해 보험산업 전체 신뢰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보험연수원 부원장과 손·생보협회, 업계의 보상담당 임원 등이 자격관리위 위촉위원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자격시험은 형사법, 범죄수사학, 보험관계법, 보험사기 개론 등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과목 시험 등을 통해 ‘공통업무’ 자격증을 부여한 뒤 신체·재물·차량 등 전문 부문(잠정)으로 자격을 세분화할 방침이다.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이나 금융감독원 등에서 관련 업무에 종사한 사람은 일부 과목 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전문 대응팀이 생기면 브로커까지 끼는 대형 금융사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조사원의 조사가 수사기관의 수사권과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액은 5997억원이다. 하지만 서울대와 보험연구원은 적발되지 않은 금액까지 포함하면 보험사기액이 2010년 기준 3조 400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은행권 부채 관리했는데… 2금융권 가계빚 무려 560조

    2금융권 가계부채 잔액이 560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가계부채 잔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금융 당국이 주로 시중은행의 가계부채 관리에 집중하는 사이 ‘가랑비에 옷 젖듯’ 부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이다. 2금융권은 저신용 차주들이 몰려 있는 특성상 가계부채 ‘뇌관’으로 지목받고 있다. 그런데 정작 내년에 시행 예정인 가계부채 대책은 시중은행에 방점이 찍혀 있다. 2금융권은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우려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2금융권(비은행예금취급기관,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부채 잔액은 561조 425억원이다. 2013년 같은 기간(466조 2011억원)과 비교하면 2년 새 100조원(20.34%)이 증가했다. 규모도 문제다. 1100조원이 넘는 가계대출(판매신용 제외) 총잔액 중 절반 이상(50.9%)이 2금융권 대출이다. 그렇다고 금융 당국이 2금융권 대출 관리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8월부터 2금융권도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60~85%(수도권)→70%, 50~55%(서울)→60%로 시중은행과 동일하게 조정했다. 한도가 부족해 2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차주들을 금리가 더 낮은 시중은행으로 유도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럼에도 대출잔액이 계속 늘어나는 이유는 경기침체 탓이 크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경기 탓에 자영업자나 개인 사업자들이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집을 담보로 시세의 80%(주택담보대출 70%+신용대출 10%)까지 빌려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법인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을 때는 LTV 95%까지도 자금이 나간다. 아파트에 비해 LTV 적용이 느슨한 토지나 상가도 2금융권의 집중 공략 대상이다. 일종의 ‘풍선효과’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8월 시중은행의 LTV, DTI가 완화되면서 2금융권이 틈새시장으로 토지나 상가, 건물 등 비주택담보대출을 늘려왔다”며 “(금융 당국도)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대출이 증가하면서 2금융권 가계부채가 급증세를 타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 당국은 이달부터 농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에서 토지, 상가 구입 자금을 빌릴 때 LTV 한도를 축소해 적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처방에만 머물지 말고 시중은행과 2금융권을 아우르는 가계부채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 교수는 “2금융권은 다중채무자가 많아 부실이 터지면 (다른 금융권으로) 연쇄 부실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은행과 2금융권을 동시 거래하는 차주는 대출 실행 이후 추적 관리를 통해 원리금 상환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 교수는 “2금융권 차주의 부실이 가시화되기 전에 만기 연장, 금리 인하 등의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야 한다”며 “범정부 차원의 저신용·저소득자 소득증대 방안도 함께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제21회 서울광고대상-화장품부문 우수상] 아모레퍼시픽 - 설화수 윤조에센스

    [제21회 서울광고대상-화장품부문 우수상] 아모레퍼시픽 - 설화수 윤조에센스

    윤조에센스는 다섯 가지 귀한 원료를 담은 설화수만의 고유처방인 자음단TM이 피부 균형을 바로 잡아 건강한 피부에서 차오르는 윤기를 선사하는 제품으로 출시 당시 스킨케어 첫 단계에 바르는 부스팅 에센스의 혁신적인 개념을 소비자에게 선보이며 여성들의 스킨케어 습관을 단숨에 바꿔버릴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번에 수상한 윤조에센스 광고는 예로부터 귀하게 여겨진 우리 전통소재 호박을 현대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모던하게 표현해 흐트러진 피부 균형을 맞춰 ‘윤의 절정’을 선사하는 제품 베네핏을 상징화하였습니다. 이번 수상을 통해 설화수 브랜드와 윤조에센스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희복 상무 광고대행사 - BBDO 코리아
  • [월드피플+] 남자가 된 여자, 여자가 된 남자의 사랑

    [월드피플+] 남자가 된 여자, 여자가 된 남자의 사랑

    서로의 성별이 바뀌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특별한 연애를 계속한 한 커플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22일(현지시각) 젊은 트랜스젠터 커플인 아린 앤드류스(19)와 케이티 힐(21)의 사연을 소개했다. 원래 케이티는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는 루크라는 이름의 남자아이였으며 아린은 아동 미인대회에서 우승을 한 경력이 있는 에메랄드라는 이름의 여자아이였다. 둘은 지난 2012년 성전환 수술을 진행 중이던 시점에 처음으로 만났고 서로가 성전환을 통해 점차 완벽하게 반대쪽 성별로 변화해나가는 과정을 지켜봤다. 두 사람은 이 기간 동안 자신들이 겪었던 희노애락을 다큐멘터리로 제작, 온라인에 공개해서 무수한 네티즌들의 호응과 지지를 얻기도 했었다. 이 영상에는 이들에게 찾아왔던 심리적 변화와 신체적 변화, 그리고 이들이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감내해야만 했던 여러 가지 어려움 등이 잘 드러나 있다. 두 사람은 다른 이들의 따돌림과 모욕을 견뎌야만 했고, 그 과정 중에 심지어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들이 원하던 호르몬 처방과 성전환 수술을 받아 각자의 성 정체성에 걸맞은 외양을 갖추어가면서 큰 기쁨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아쉽게도 현재 아린과 케이티는 더 이상 사귀는 사이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들이 가장 최근에 촬영한 다큐멘터리를 보면,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이들이 여전히 특별한 유대감으로 얽혀 있다는 사실이 잘 드러난다. ‘정상적인 커플’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크게 벗어나 있는 이들의 모습은 전 세계 성전환자들에게 자신도 언젠가 영혼의 단짝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안겨줬다고 메트로 등 외신들은 전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23일 오후 9시(현지시간) 영국 BBC 채널에서 ‘사랑을 찾는 젊은 트랜스젠더들’(Young, Trans and Looking for Love)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통해 다루어질 예정이다. 사진=Top photo/Barcroft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환자를 대신해 보호자가 병원에서 약을 처방 받을 수 있나요. A)동일 상병, 장기간 동일 처방, 환자 거동 불능, 주치의가 안전성을 인정하는 경우 등에 한해 약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병원에 가서 약제를 받거나 처방전을 발급받으면 재진 진찰료의 50%를 내야 합니다.
  • 금융실명제·공직 재산공개… OECD 1년만에 외환위기

    금융실명제·공직 재산공개… OECD 1년만에 외환위기

    ■ YS가 남긴 功 김영삼 전 대통령도 국내외의 다른 모든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공(功)과 과(過)가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역사적인 평가와 재평가가 계속 이어지겠지만 김 전 대통령 시절의 대표적인 공적으로는 ‘금융실명제 도입’ ‘군 사조직(하나회) 숙청’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일제 잔재 청산’ 등이 꼽힌다. 2002년 한·일월드컵 유치 등도 주요 성과로 기록됐다. 김영삼 정부의 첫 번째 업적으로 금융실명제를 꼽는 데는 이견이 없다. 모든 금융 거래를 실제 명의로 하도록 하는 제도다. 1982년 ‘이철희·장영자 거액 어음 사기 사건’ 발생을 계기로 논의가 시작됐다. 제도 도입 전에는 가명이나 차명, 무기명으로도 금융 거래가 가능해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의 음성적 거래가 심각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8월 12일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경제명령 16호’를 발동했다. 그는 당시 “국회의 법 개정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일어날 수 있는 금융시장 동요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득이 ‘긴급명령’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또 “금융 거래에서 부정부패, 부조리를 연결하는 고리를 차단해 깨끗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데 뜻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실명제는 우리 사회의 ‘검은돈’을 걷어내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합리적 과세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금융실명제는 부동산 실명제로 이어졌다. 금융실명제 도입 이후 자금이 부동산 투기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1995년 1월 6일 부동산 거래 실명제 실시 계획이 발표됐다. 입법도 단 3주 만에 이뤄졌다.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대대적인 정치 개혁에 나선 김 전 대통령은 군의 대표적 사조직인 ‘하나회’를 해체했다. 하나회는 1963년에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포함된 육군사관학교 11기생들이 주도해 만든 조직이다. 12·12 군사반란,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 등에 참여한 군부세력들이 주요 회원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취임 10일 만인 1993년 3월 8일 하나회 멤버였던 김진영(육사 17기) 육군참모총장과 서완수(육사 19기) 기무사령관을 전격 경질했다. 다음날 김 전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모두 깜짝 놀랬제”라며 웃었다고 한다. 이어 군부 실세들이 줄줄이 경질됐다. 모두 42개의 별이 날아가며 군사 정권의 종식을 알렸다. 김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전격적으로 숙청을 단행해야만 저들이 규합할 시간을 주지 않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베일에 가려 있었던 30조원 규모의 전력증강사업(율곡사업) 비리에도 사정의 칼날을 들이댔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도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시켰다. 김 전 대통령은 쇠말뚝 뽑기,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등과 같은 일제 잔재 청산 작업에도 힘을 쏟았다. 1993년 8월 광복절을 앞두고 조선총독부 건물 해체 지시가 떨어진 이후 광복 50주년이 되는 1995년 8월 15일 중앙돔 해체가 시작돼 1996년 11월 13일 지상 부분 철거까지 모두 완료됐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취임 사흘째인 1993년 2월 27일 첫 국무회의에서 “우리가 먼저 깨끗해져야 한다”며 자신의 재산을 공개했다. 17억 7822만 6070원이었다.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제도화의 첫 출발점이었다. 대통령이 솔선수범하자 국회의원, 고위 공무원, 군 장성, 판검사들이 잇따라 재산을 공개했고 이 과정에서 전·현직 국회의장의 부정 축재 의혹이 드러나기도 했다. 고위 관료들의 부동산 투기 정황도 대거 노출됐다. 또 청와대 국무회의나 각종 회담 자리에서 제공된 ‘칼국수’는 개혁의 상징이 됐다. 시민사회운동 활성화, 정상외교 확대, 지방자치제 부활, 2002년 월드컵 유치 등도 김 전 대통령이 일궈낸 성과다. 현행 초·중·고교에서부터 대학까지의 교육제도 기틀을 잡은 1995년 5·31 교육개혁도 김영삼 정부의 공으로 평가된다. 민선 지방자치제를 부활시켜 지방분권 시대를 연 것도 김 전 대통령의 주요 업적으로 꼽힌다. ■ YS가 남긴 過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것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선진국으로의 진입에 대한 기대감은 국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켰지만 동시에 금융위기 사태를 초래하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은 패착으로 인식된다. 김영삼 정부는 9%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적극적인 시장 개방이 이뤄지자 1996년 12월 OECD에 가입했다. 대한민국이 6·25전쟁의 상흔을 딛고 40여년 만에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다고 대내외에 알린 것이다. 여권은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며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야권은 “외화 출자, 개발도상국 지원 등 의무 사항이 많다”며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OECD 가입은 1년 만에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방만한 경제 운영과 부실한 대처는 결국 ‘외환위기 사태’를 불러왔다. 1997년 1월 재계 14위인 한보그룹 계열사인 한보철강 부도를 계기로 대기업 연쇄 부도 사태를 맞았다. 삼미와 기아자동차, 쌍방울, 해태, 고려증권, 한라그룹이 연이어 쓰러졌다. 1997년 한 해 동안 부도를 낸 대기업의 금융권 여신만 30조원을 훌쩍 넘었다. 해외 금융기관들의 부채 상환 요구가 쇄도했고 정부는 1997년 11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해 ‘모라토리엄’(대외 채무 지불 유예)을 가까스로 면했다.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는 비판이 김 전 대통령과 한국에 쏟아졌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11월 22일은 공교롭게도 18년 전인 1997년 우리나라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날이기도 하다. 김 전 대통령의 개인사뿐 아니라 대한민국으로서도 잊지 못할 ‘역사적인 날’이 된 셈이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참으로 송구스러울 뿐”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공기업 민영화와 재벌 정책 등에서 일관성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대외적으로 공정 거래를 강조하면서도 재벌 위주의 경제 정책을 펼친 까닭에 ‘대재벌’을 탄생시켰다는 것이다. ‘세계화’ 역시 방향 설정은 좋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해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만 생기면 내린 고위 공무원 경질이라는 ‘충격적 처방’은 관가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또한 과도한 사정은 역풍을 가져왔다. 정권 말 정작 자신의 차남인 현철씨가 알선 수재·조세 포탈 혐의로 구속 수감되면서 김 전 대통령의 부패 척결 드라이브는 빛이 바랬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양천 수액주사’ C형 간염 45명으로 늘어

    방역당국이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발생한 C형 간염 집단 감염과 관련해 현재까지 45명이 항체 검사 결과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22일 밝혔다. 다만 이들 가운데 15명은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현재 감염된 상태이며 나머지는 과거에 감염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까지 중증 합병증이 확인된 환자는 없다. 질병관리본부와 양천구는 지금까지 신정동의 ‘다나의원’을 이용한 환자 등 2269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항체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45명은 모두 이 병원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를 투여받았으며 이 가운데 25명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병원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동일한 유전형(1b형)의 C형 간염 바이러스가 확인되고 있다”며 “병원에서 제공된 수액 제제 처방(정맥주사용 의약품 혼합 제제) 등과 관련한 처치 과정에서 혈류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해 심층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다나의원을 이용한 환자들은 전화(양천구보건소 02-2620-4920~9, 질병관리본부 국번 없이 109)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남자가 된 여성·여자가 된 남성의 사랑…트랜스젠더 커플

    남자가 된 여성·여자가 된 남성의 사랑…트랜스젠더 커플

    서로의 성별이 바뀌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특별한 연애를 계속한 한 커플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22일(현지시각) 젊은 트랜스젠터 커플인 아린 앤드류스(19)와 케이티 힐(21)의 사연을 소개했다. 원래 케이티는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는 루크라는 이름의 남자아이였으며 아린은 아동 미인대회에서 우승을 한 경력이 있는 에메랄드라는 이름의 여자아이였다. 둘은 지난 2012년 성전환 수술을 진행 중이던 시점에 처음으로 만났고 서로가 성전환을 통해 점차 완벽하게 반대쪽 성별로 변화해나가는 과정을 지켜봤다. 두 사람은 이 기간 동안 자신들이 겪었던 희노애락을 다큐멘터리로 제작, 온라인에 공개해서 무수한 네티즌들의 호응과 지지를 얻기도 했었다. 이 영상에는 이들에게 찾아왔던 심리적 변화와 신체적 변화, 그리고 이들이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감내해야만 했던 여러 가지 어려움 등이 잘 드러나 있다. 두 사람은 다른 이들의 따돌림과 모욕을 견뎌야만 했고, 그 과정 중에 심지어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들이 원하던 호르몬 처방과 성전환 수술을 받아 각자의 성 정체성에 걸맞은 외양을 갖추어가면서 큰 기쁨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아쉽게도 현재 아린과 케이티는 더 이상 사귀는 사이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들이 가장 최근에 촬영한 다큐멘터리를 보면,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이들이 여전히 특별한 유대감으로 얽혀 있다는 사실이 잘 드러난다. ‘정상적인 커플’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크게 벗어나 있는 이들의 모습은 전 세계 성전환자들에게 자신도 언젠가 영혼의 단짝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안겨줬다고 메트로 등 외신들은 전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23일 오후 9시(현지시간) 영국 BBC 채널에서 ‘사랑을 찾는 젊은 트랜스젠더들’(Young, Trans and Looking for Love)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통해 다루어질 예정이다. 사진=Top photo/Barcroft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YS 서거]금융실명제 ·하나회 해체 성과, 외환위기 초래 뼈아픈 실정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첫번째 공적으로는 금융실명제가 꼽힌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8월 모든 금융거래를 실제 명의로 하도록 하는 금융실명제를 도입했다. 현재 은행 예금에서 본인 명의로만 계좌 개설이 가능한 것이 이 제도 때문이다. 제도 도입 전에는 가명이나 차명, 무기명으로도 금융거래가 가능해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의 음성적 거래가 심각했다.  1982년 이철희·장영자 거액 어음사기사건이 발생하면서 논의가 시작된 금융실명제는 대통령의 ‘긴급명령’ 형식으로 시행됐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국회의 법개정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일어날 수 있는 금융시장 동요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득이 대통령의 ‘긴급명령’이라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거래에서 부정부패·부조리를 연결하는 고리를 차단해 깨끗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데 뜻이 있다”고 밝혔다. 금융실명제는 우리 사회의 ‘검은 돈’을 걷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합리적 과세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군의 대표적 사조직인 ‘하나회’를 해체한 것도 김 전 대통령의 업적 가운데 하나이다. 하나회는 1963년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포함된 육군사관학교 11기생들이 주도해 만든 조직으로 12·12 군사반란,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 등에 참여한 ‘군부세력’ 대부분이 회원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취임한지 10여일만인 1993년 3월 8일 하나회 멤버였던 육군참모총장과 기무사령관을 경질하며 군부 척결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다음날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이 “모두 깜짝 놀랬제”라며 웃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김 전 대통령은 “전격적으로 숙청을 단행해야만 저들이 규합할 시간을 주지 않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이후 42개의 ‘별’이 물갈이 됐고, 하나회는 해체됐다. 김 전 대통령은 박정희·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진 군인정부 이후 처음으로 ‘문민 정부’를 표방하며 ‘군사 정권’의 종식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위 공직자와 공직 후보자의 재산공개 의무화, 시민사회운동 활성화, 정상외교 확대, 지방자치제 부활, 2002년 월드컵 유치 등도 김 전 대통령의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를 야기한 것은 김 전 대통령의 최대 과오로 꼽힌다. 재벌들의 지나친 문어발 확장 묵인과 수출산업 강화, 임금인상, 물가상승, 외화낭비 등으로 인한 경제적 부실이 원인이 됐다. 1997년 11월 21일 당시 임창렬 경제부총리는 “IMF에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한다”고 발표했고, 이후 국가는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 원·달러 환율은 2000원대까지 치솟았고, 대량해고 사태가 빚어졌다. 김 전 대통령에 이어 집권한 김대중 대통령 임기초 국난 극복을 위한 ‘금 모으기 운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지기도 했다.  임기 초반 90%를 웃돌았던 김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아들 현철씨 비리와 외환위기 등으로 임기 종반 10% 이하로 뚝 떨어졌다. 이와 관련,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9번째 가입국이 된 것이 외환위기를 초래한 원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선진국 진입’에만 도취 돼 ‘세계화’라는 명분 하에 해외 기업과 자본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인 것이 화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문민정부는 또 공기업 민영화와 재벌정책 등에서 일관성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대외적으로 공정거래를 강조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재벌 위주의 경제 정책을 펼친 까닭에 ‘대재벌’을 탄생시켰고, 이에 중소기업은 소외당할 수밖에 없었다. 또 김 전 대통령은 문제만 생기면 ‘경질’이라는 ‘충격적 처방’을 내려 개혁적 이미지는 한층 부각되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실효성에서 적잖은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세계화’ 역시 방향 설정은 좋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해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론적으로 문민정부의 과감한 민주화 조치 등은 민주주의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지만, 평등과 복지 확대에 있어서 소홀했던 것은 과거 정권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다급한 文 “安·朴과 대표 권한 나눌 용의”

    다급한 文 “安·朴과 대표 권한 나눌 용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얼굴) 대표가 18일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체제’로 내년 4·13 총선 임시지도부를 꾸리자고 공식 제안했다. 비주류 강경파의 퇴진 압박과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혁신안’ 화답 요구에 시달려온 문 대표로선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당을 걱정하는 분들의 의견을 더 들어 보겠다”고 밝혀 새정치연합의 내홍은 분수령을 맞게 됐다. 문 대표는 이날 광주 조선대 특강에서 “안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과 당 대표 권한을 공유할 용의가 있다”며 “공동선대위라든지 선거기획단이라든지 총선정책준비단이라든지 인재 영입 등을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안·박이 함께 모일 경우 분명한 위상과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비주류 강경파와 안 전 대표에 대한 분리 대응에 나섰다. “중요하고 본질적인 혁신이 남아 있다는 안 전 대표의 얘기는 백번 옳은 얘기”라며 “부패 문화도 청산하고 낡은 행태를 다 청산해야 한다. (내년 총선에서) 광범위한 인적 혁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안·박 체제의 열쇠를 쥔 안 전 대표의 요구에 적극 화답한 모양새다. 반면 “저를 흔드는, 끊임없이 당을 분란 상태처럼 보이게 만드는 분들도 실제로는 공천권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비주류 강경파를 반혁신 세력으로 규정했다. 이에 대해 비주류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에 “영남 패권, 호남 소외를 가중시키는 구상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의원들의 고언을 불평불만으로 치부하며 공천권 확보를 위한 처사로 취급한 것은 위기를 제대로 직시하지 못한 것이고 처방도 옳지 않다”고 반발했다. 그동안 “혁신 제안에 문 대표가 응답하는 것이 먼저”라며 문·안·박 체제에 대해 부정적이던 안 전 대표는 즉각적 반응을 자제한 채 장고에 돌입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지역별·계파별 의견 수렴을 하고 있던 터에 문 대표 제안이 있었으니 더 고민을 해보겠다는 것”이라면서 “22일쯤 입장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 측은 “통합과 혁신을 모색하자는 취지에 공감하며 함께 논의해 보겠다”면서 “현행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돕겠다”고 밝혔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광주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韓, OECD 자살률 1위… 항우울제 복용은 27위

    우리나라가 세계 주요국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지만 자살 기도의 주요 원인인 우울증을 호전시키는 항우울제 복용은 가장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우울증 환자들이 정신과 치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 탓에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1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15’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하루 항우울제 소비량은 1000명당 20DDD(1일 사용량 단위·2013년 기준)이다. 28개 조사국 가운데 두 번째로 낮았다. OECD 국가들의 항우울제 하루 평균 소비량이 1000명당 58DDD인 점을 감안하면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항우울제 소비량이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칠레(13DDD) 단 한 곳뿐이었다. 반면 아이슬란드(118DDD), 호주(96DDD) 등은 압도적으로 많았다. 우리나라는 감기 치료를 위한 항생제나 당뇨약 사용량은 많았지만 항우울제 사용량은 유독 적었다. 약물 남용이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만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에 오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울증 환자 가운데 치료를 받는 사람의 비중이 작은 것이다. 국내 우울증 치료율이 낮은 것은 정신과 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이다. 정신과 진료 경험이 있거나 항우울제를 처방받으면 취업이나 보험가입 등이 어려워지는 등 사회적 인식이 곱지 않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인사 혁신 노력 긍정적이지만… 중장기 전략 미흡”

    출범 1주년을 맞은 인사혁신처의 역할과 한계를 논의하는 시민단체 토론회가 열렸다. 행정개혁시민연합(행개련)이 17일 서울 종로구 출판문화회관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는 인사정책을 전공하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지난해 11월 19일 출범한 인사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우려를 나눴다. 1년간 인사 혁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벌인 점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평가가 나온 반면 인사 혁신에 대한 중장기적인 국가 전략을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서영복 행개련 정책협의회 의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때로는 부산하게 인사 혁신을 위해 달려 온 1년이라 할 만하다”고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다만, 인사 혁신 추진을 위한 범정부적 협력 체계와 민관 거버넌스 구축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미흡한 대목으로 꼽았다. 그는 “민간기업이나 경영 부문과는 동반자 관계 형성을 많이 했으나 시민사회는 백안시하거나 회피하는 듯하다는 비판이 있다”고 꼬집었다. 서 의장은 “국민에겐 특정한 인사 혁신 과제가 어느 기관 소관인지 별 의미가 없다”면서 “인사 혁신에 관해서는 인사처가 더욱 적극적으로 협업을 꾀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필수 보직 기간 확대, 고위공무원단 성과 평가 체계 강화 등에서 각 부처의 협조를 끌어내고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차관급 조직이라는 낮은 위상에서 오는 어려움 속에서도 인사 혁신을 위한 다양한 고민을 이어 가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인사 혁신의 방향성과 공감대 면에서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공무원연금 개혁 합의를 들면서 “연금 삭감에 따른 공무원 사기 저하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지적했다. 오성호 상명대 공공인재학과 교수는 “솔직히 인사처가 지난 1년간 무슨 일을 했는지 떠오르는 게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공무원이 왜 필요한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의식에서 인사 혁신의 방향을 찾아야 한다. 국민이 공무원에게 요구하는 내용은 물론이고 공무원이 스스로 요구하는 내용도 과거와 달라졌다”면서 “시대적 요구의 변화에 따른 진단과 처방을 위한 노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당신과 보낸 4000년… 난 언제나 진리였‘닭’

    당신과 보낸 4000년… 난 언제나 진리였‘닭’

    치킨로드/앤드루룰러 지음/이종인 옮김/책과함께/480쪽/1만 9500원 당신들은 저를 제대로 모릅니다. 그저 제 가슴을 탐하고, 다리를 보며 침을 흘릴 뿐이죠. 당신들의 건강을 염려하며 세상의 빛을 보지도 못한 제 자식들을 희생시키고 있습니다. 네? 누구냐고요? 맞습니다. 저는 닭입니다. ‘불금의 파트너’, ‘치맥’, ‘1인1닭’ 등의 우스꽝스러운 말을 만들어 가며 당신이 사족을 못 쓰곤 하는 닭입니다. 저희 동료들은 지구상에 남극대륙과 바티칸시티를 제외하면 모든 공간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무려 200억 마리입니다. 당신네 인간 개체의 세 배가 넘는 숫자죠. A4 종이 한 장도 안 되는 공간에서 햇볕도 쬐지 못한 채 한 달 남짓한 시간에 다 큰 모양새를 갖추다 보니 골격이 발육을 따라가지 못해 제대로 걷지 못하기 일쑤였고, 항생제 주사 맞으며 고기로 바뀌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악몽 같은 현실이 문제지만요. 인간들은 매년 전 세계에서 1억t의 닭고기와 1조개 이상의 달걀을 소비합니다. 약간 뜨끔하시나요? 뭐, 좋습니다. 오로지 당신들의 영양공급 혹은 입맛 충족을 위해 품종 자체가 개량된 결과니까요. 대신 이것만은 알아주세요. 저의 원래 모습은 이렇지 않았습니다. 또 당신들 인간과 저의 관계 또한 처음부터 이렇지는 않았습니다. 4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제가 걸어왔던 위대한 오디세이아를 이제 말씀드릴게요. 저의 여정을 탐구하면서 인간의 역사도 되짚어 볼 수 있을 겁니다. 저의 조상은 동남아시아 밀림에서 800m 정도 되는 골짜기는 가뿐히 날아서 건너다녔던 붉은 멧닭인 ‘적색야계’입니다. 제 조상들은 태국을 거쳐 인도를 지나, 다시 메소포타미아 문명 발생지인 중동을 가로지른 뒤 유럽 대륙으로 진출했습니다. 바다를 헤엄칠 수는 없었지만, 원주민들의 배를 타고 하와이 군도, 이스터섬, 중국, 한국, 일본까지 곳곳으로 퍼져 갔습니다. 물론 적색야계는 멸종위기종이긴 해도 여전히 동남아 밀림에서 은밀한 삶을 계속 이어 가고 있습니다. 조상들의 여정은 고됐지만 그 시절 저희들은 인간들의 동반자 역할이자 추앙받는 존재로서 참 보람찼습니다. 기원전 6세기 바빌론에서는 ‘왕들의 새’로 통했고, 신성(神性)을 띤 동물로 여겨졌습니다. 페르시아와 조로아스터교에서는 수탉을 ‘악마와 마법사에 저항하기 위해 창조됐다’며 경배했습니다. 이슬람교 또한 마찬가지였고요. 또 게르만의 무덤에서 일본의 사원에 이르기까지 저는 아시아, 유럽 여러 지역에서 빛, 진리, 부활을 알리는 상징이었습니다. 좋은 시절이었죠.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인간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신 뒤 죽기 직전 남긴 마지막 말 또한 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친구 클리톤에게 “이보게, 아스클레피오스에게 수탉 한 마리를 빚졌는데 잊지 말고 갚아 주게나”였습니다. 아스클레피오스는 의신(醫神)입니다. 그가 의술을 행하는 데 중요한 재료가 저였기 때문이죠. 저의 고기, 뼈, 내장, 깃털, 볏, 육수, 알 등은 고대 처방전에서 편두통, 이질, 불면증, 천식, 우울증, 변비, 화상, 관절염 등을 치유하는 약이 됐습니다. 오죽하면 ‘살아 있는 약상자’라고 불렀겠습니까? 지금까지도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의 핵심 소재이기도 하고요. 그뿐인가요. 닭은 가금류로서는 최초로 게놈(유전체)이 모두 해독됐습니다. 모든 유전정보가 다 해독되면서 진화생물학, 분자생물학에도 기여했습니다. 공룡의 황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단백질 서열과 닭의 단백질 서열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몇 년 전 발견하기도 했죠. 이는 조류와 공룡 간의 진화과정 및 관계를 알 수 있는 단서를 제공했고, 공룡학계의 오랜 논란을 종식시켰습니다. 짧게 줄여도 이 정도입니다. 어쨌든 저의 냉엄한 현실은 여전히 ‘치맥’ 신세죠. 오늘 저녁 다시 저를 마음껏 즐기셔도 좋습니다. 다만 파란만장했던 4000년의 여정은 당신들과 함께한 위대한 길이었음을 기억하며 조금만 더 저와 뭇 생명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품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여전히 너른 마당, 나아가 정글과 숲으로 돌아갈 것을 꿈꾸고 있음도 함께 기억해 주시길 바랄 따름입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열린세상] 청년 위한 청년수당, 정치 위한 청년수당/허만형 중앙대 행정대학원장

    [열린세상] 청년 위한 청년수당, 정치 위한 청년수당/허만형 중앙대 행정대학원장

    청년 실업이 심각하니 정제되지 않은 각종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중 하나가 청년수당인 것 같다. 청년 실업의 심각함을 인식하고 내놓은 정책이기에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한 계층에서 서울시와 성남시의 청년수당 안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려는 것은 청년을 위한 청년수당이라기보다는 정치적 욕심을 위한 청년수당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서울시의 계획은 저소득 구직 청년 3000명에게 매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까지 지원한다는 안이다. 내년부터 시행을 목적으로 이미 2016년도 예산안에 90억원을 배정한 상태다. 일부 국회의원들도 청년수당 법제화를 시도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의원이 청년발전기본법, 일명 청년수당법을 대표 발의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정책에 관한 한 원칙과 논리를 바탕으로 담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에서는 청년수당에 대해 정신을 파괴하는 아편이라고 극언을 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세상의 모든 일이 다 원칙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법과 제도를 만드는 국회와 이를 집행하는 정책 담당자는 다른 원칙은 몰라도 정책이 추구하는 원칙은 지켜야 한다. 청년수당과 같은 공공부조 차원에서 제공되는 복지의 원칙 중 하나는 자격 있는 대상자에게 제공돼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자격이라 함은 근로 활동을 하기에는 신체적·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서울시가 정책 대상으로 삼고 있는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근로 능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구직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청년들이다. 이 청년들은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현재의 난관을 스스로 극복하기에 충분한 잠재력과 역량을 가지고 있다. 이들에게 시혜 차원의 수당을 제공한다는 것은 그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일 수도 있다. 청년수당은 태산도 짊어질 용기가 있는 청년들을 나약하게 만드는 수단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청년수당이라는 극단적인 정책이 나오기까지 대한민국 정부의 책임도 크다. 두어 달 전 청년 고용절벽 해소 종합대책이라고 기획재정부 자료를 통해 내놓은 정책은 미미하기 짝이 없었다. 앞장세운 대책이라는 게 공공부문에서 교원 명퇴 확대, 포괄간호서비스 확대, 임금피크제 도입, 시간선택제 공무원 채용으로 5만 3000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안이었다. 민간부문의 신규 채용은 3만명으로 계획을 세웠는데 그것도 세대 간 상생고용 지원을 통한 일자리였다. 교원 명퇴 확대가 어떻게 청년 고용절벽 해소 방안이며, 임금피크제라는 고령사회 대책이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이 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민간부문 신규 채용 대책에 강소·중견 기업에 청년 인턴 7만 5000명을 고용하도록 하겠다는 안도 포함돼 있었는데 인턴제가 비정규직 양산의 창구 역할을 해 왔다는 점을 고려했을까. 대한민국이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겼던 1998년 당시 벨기에는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 벨기에가 도입한 안은 청년의무고용제였다. 25명 이상의 사업장에 1년에 1명 이상 고용하도록 하는 정책이었다. 극단적인 처방이었지만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 청년수당 예산이 있다면 서울시와 민간기업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후 청년의무고용 협약을 맺고 일정 기간 동안 매월 50만원씩 임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더 실효성이 있을 수도 있다.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예산은 정책 결정자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이 아니다. 국민의 혈세로 마련된 돈이기 때문에 원칙 없이 쓸 수 없다. 청년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것이 전제돼야 공공영역과 민간영역으로 하여금 일자리를 만들도록 지원하는 일을 해도 정책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다. 일자리가 없거나 줄어드는 상황에서 어떤 정책을 내놓아도 청년 실업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이라는 대전제하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청년 실업 문제 해결의 가장 좋은 방안일 것이다.
  • [열린세상] 최고행복책임자 도입 필요하다/김봉국 행복한기업연구소 대표

    [열린세상] 최고행복책임자 도입 필요하다/김봉국 행복한기업연구소 대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병원을 찾지 않고 전전긍긍하는 사람도 많다. 아직은 정신과 진료와 치료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이 너무나 따갑기 때문이다. 어떤 병이든지 조기에 전문의 처방에 따라 치료해서 더 큰 병을 예방하는 게 맞다. 그럼에도 정신적인 질환에 대해서는 쉬쉬하고 감추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업들은 직원들을 과도한 경쟁에 내몰고 있다. 직장인들은 하루도 마음 편하게 생활할 수가 없다. 요즘같이 불황과 연말이 겹치면 직장인들은 더욱 고달프다.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진력해야 한다. 내년도 사업계획을 짜기도 만만찮다. 야근을 밥 먹듯이 하지만 별 뾰족한 수가 없다. 동료 간에도 따뜻한 말 한마디 나누기가 어렵다. 일에 쫓겨 오히려 짜증을 낼 때가 더 많다. 구조조정의 악몽이 머리를 짓누른다. 다행히 이번에는 동료가 회사를 그만두지만 다음은 내 차례일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을 떨칠 수가 없다. 마음을 다잡고 일을 하려는데 상사는 툭하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화를 낸다. 상사의 입에서 나오는 독기가 몸으로 전달될 때는 숨마저 막힐 지경이다. 우리나라 직장인 열 명 중 아홉 명(94%)이 나쁜 상사가 근무의욕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모두 나쁜 상사 때문에 회사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열 명 중 여덟 명(84%)은 지금 다니는 회사에 나쁜 상사가 있다고 여긴다. 절반은 자신의 상사가 나쁜 상사라고 생각한다. 취업 컨설팅 업체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는 예상대로 가히 충격적이다. 경영자들은 흔히 성과와 보상을 말한다. 신상필벌을 전가의 보도처럼 꺼낸다. 회사를 위해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면 그에 걸맞은 보상을 하겠다는 얘기다.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은 반드시 처벌을 해야만 조직이 발전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우격다짐으로 생산성을 높이려는 관리경영으론 지속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 직원을 행복하게 만드는 기업이 성공하고 오래갈 수 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의 조사에 따르면 직원이 행복한 기업의 성장률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을 중시하는 경영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선진국 기업에선 직원들의 행복을 증진하기 위한 전담 부서를 창설 중이다. 학계에서도 행복에 대한 학문적 관심이 높아졌다. 미국 하버드대에서는 ‘행복학’이 최고의 인기 강의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아이스크림 회사 벤&제리스의 CEO 월트 프리스는 자신을 ‘최고행복책임자’(Chief Euphoria Officer)라고 부른다. 직원과 고객의 행복을 CEO가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생기는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다. 모처럼 친구를 불러 위로를 받기를 청해 본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반갑기도 하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다소간 마음은 풀린다. 하지만 마음속에 응어리진 것들은 그대로다. 친구는 우리 회사 내부 사정을 잘 모른다.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하면 벽에 부딪힌다. 친구는 간혹 맞장구치지만 완전히 공감하는 것 같지가 않다. 건성으로 듣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더 답답해진다. 집에 가서 가족들에게도 회사 이야기를 제대로 할 수 없다. 직장인은 고충을 들어 주고 공감할 사람이 필요하다. 회사의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시원하게 맞장구쳐 줄 수 있다. 대화하면서 힐링이 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 기업에는 최고행복책임자(CHO·chief happiness officer)가 필요하다. CHO는 기업 내에서 직원들의 애로를 타개해 주고 고충을 상담해 주고 행복한 직장 생활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책임자다. 여건이 허락하면 CHO 밑에 전담 부서를 두어야 한다. 기존의 인사와 총무 부서의 관리 시스템과는 다른 복지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직원을 아끼고 존중하는 회사에 미래가 있다. 이젠 우리 기업들도 행복 바이러스를 만들어 전파하는 CHO 제도를 도입할 때가 됐다.
  • “시·군·구 69곳, 인구·사회·경제 복합 쇠퇴 겪는다”

    “시·군·구 69곳, 인구·사회·경제 복합 쇠퇴 겪는다”

    우리나라 시·군·구 가운데 30%를 웃도는 69곳이 인구,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 복합적인 쇠퇴 현상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역 쇠퇴 머리 맞대 ‘경쟁력’ 끌어올려야 1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한국과 일본의 지역재생 및 창생’을 주제로 열린 국제 세미나에서 이소영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은 이같이 밝혔다. 세미나는 서울신문사와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일본자치체국제화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와 초고령화의 심화로 대도시, 중소도시, 농촌지역을 가리지 않고 국토 전반에서 심각해지는 지역쇠퇴 문제를 고민해 국가발전의 원동력인 지역 경쟁력을 끌어올리자는 취지다. 발표자들은 특히 인구감소에 따른 공동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 실장은 228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국 지자체의 지역재생 방안’을 발표했다. 쇠퇴지수는 산업경제(재정자립도, 1000명당 종사자, 1인당 지방세, 제조업 종사자 등), 인구사회(연평균 인구 증감률, 노령화 지수, 1000명당 기초생활수급자 등), 물리환경(공가율, 노후·신규 주택비율 등)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파악해 산출했다. 그 결과 쇠퇴지역은 전남 16곳, 경북 13곳, 전북 10곳, 강원 9곳, 경남 7곳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 단위가 57곳으로 단연 많아 심각성을 더했다. 시 8곳, 구 4곳이었다. 이 실장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과 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등 관련 정책에도 불구하고 ‘늙어가는 국토’를 개선하는 데는 실패하고 있다는 아쉬움도 곁들였다. 단편적이고 대증요법 격인 정책에 머물러 지자체가 스스로 역량을 발휘할 수 없는 구조라는 얘기다. 처방으론 먼저 중앙정부에서 포괄적인 재원을 지원하고 지자체에선 해당 지역의 특성에 알맞은 재생전략을 추진하는 ‘자율적 지역 재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또 지역을 위해 자신의 고향에 소득세의 일정액을 납부할 수 있게 만드는 ‘고향 사랑 납세제’도 제시했다. 다카다 히로후미 일본정책연구대학원대학 교수는 ‘지방소멸’을 방지하기 위해 도시 청소년들에게 1~3년에 걸쳐 농어촌거주 경험을 시키도록 하는 일본의 ‘지역부흥 협력단’ 등 시책을 소개했다. 해결책에 대해선 ‘마을·일·사람 창생’ 프로젝트를 꼽았다. 꿈과 희망을 갖고 윤택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마음 놓고 영위할 수 있는 지역사회 형성(마을), 지역사회를 짊어질 다양한 개성파 인재 확보(사람), 지역에 있는 자원을 활용한 취업기회 창출(일)을 통해 국가 장기비전과 종합전략을 짰다는 것이다. 도쿄 일극(一極) 집중 해소, 젊은 세대의 취업·결혼·육아 희망 실현, 지역특성을 즉각 고려한 지역과제 해결로 요약된다. 김현기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은 “우리나라처럼 협소한 ‘마을’에서 그치지 않고 일과 사람을 불러들여 단기적이지 않고 진정한 지역재생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구 ‘공동화’ 초점… 한·일 전문가 7명 토론 이어진 패널 토론엔 주병철 서울신문 논설위원과 사에구사 겐지 일본자치체국제화협회 이사, 니시나카 타카시 일본자치체국제화재단 사가현 총괄 본부장, 이동우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김선조 행정자치부 지역발전과장 등 7명이 참석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소리없는 악마’ 고혈압? 두통이나 어지럼증 증상 나타나기도!

    ‘소리없는 악마’ 고혈압? 두통이나 어지럼증 증상 나타나기도!

    ‘침묵의 살인자’ 혹은 ‘소리없는 악마’로 불리는 고혈압은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정상인과는 다른 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40대 주부 박모 씨는 어지러움증이 반복되고 자고 일어나도 피로가 가시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 30대 직장인 김모 씨도 최근 잦은 두통에 시달리다가 혹시 뇌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알아보려고 검사를 받았다가 고혈압 판정을 받았다. 박모 씨와 김모 씨 모두 비교적 젊은 나이어서 단수한 피로나 다른 질병을 의심했는데 뜻밖에 고혈압 진단을 받고 적잖이 놀랐다고 한다. 이처럼 최근 30대~40대 젊은 층에서도 고혈압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고혈압 증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고혈압은 증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아 간과하기 쉽지만 갑자기 두통이 잦다거나 어지러움증, 피로가 발생한다면 고혈압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젊은 층에서 고혈압이 발생하는 이유는 생활습관이나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로엘의원의 이택연 원장은 “최근 병원을 방문하는 고혈압 환자 중 30~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의 생활습관을 추적해 본 결과 서구식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 스트레스, 음주, 비만이 공통적인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정확한 정밀검사가 선행돼야 하는데 이는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고지혈증, 당뇨, 협심증 등이 잠재해 있다가 언제 나타날지 모르지 때문이다. 따라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혈관 전체를 스캔하듯 정밀하게 검사하는 ‘vs9 혈관검사시스템’과 같은 검사를 통해 고혈압 합병증까지 미리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 원장은 “고혈압은 완치할 수 있는 병이 아니라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젊은 층 환자에게 고혈압이 발생하면 약을 사용하기 앞서 운동과 식습관 개선을 먼저 처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택연 원장에 따르면 고혈압은 당뇨병과 고지혈증, 뇌출혈, 심근경색, 협심증의 발병률을 높이므로 젊은 고혈압 환자는 더욱 더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고혈압 식이요법으로 미국 국립 심폐혈액연구소가 개발한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식사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식사법은 정제되지 않은 통곡물과 생선을 비롯해 저지방 단백질, 채소, 과일, 견과류가 주를 이루는 식단으로 포화지방과 염분 섭취를 줄여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이런 식단을 선택할 경우에는 환자의 나이와 성별, 활동 수준에 따라 하루 열량을 정하고 환자의 건강상태와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야 식단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로엘혈관의원 이택연 원장은 “혈관의원에서는 1:1주치의식 관리법으로 혈관질환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치료법,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환자에 맞춰 복합적으로 접근하는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더불어 합병증을 예방하는 금연, 금주, 비만 및 스트레스 관리를 병행해 근본적으로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로엘혈관의원은 2015 혈관전문병원부문에 대한민국 소비자 신뢰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이택연 원장은 심장, 흉부, 혈관 전문의로서 연세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교수,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외과 교수, 미국 텍사스 메디컬 센터 텍사스주립대 의과대학 심장혈관외과 교수를 역임했다. EBS ‘명의’에서는 연세세브란스 심장혈관외과 교수시절 심장내과 협진시스템으로 이택연 원장의 혈관수술사례가 소개된 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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