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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닫은 약국 앞 자판기서 의약품 산다

    이르면 내년부터 약국이 문을 닫은 시간에 약국 밖에 설치된 의약품자동판매기에서 소화제나 해열제를 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비싼 신약이 건강보험에 적용되기 전이라도 무상이나 저가로 살 수 있게 된다. 또 올 상반기 안에 세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전용 전국망이 구축되면서 IoT 요금이 대폭 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초부터는 택배 등 드론을 이용한 신규 사업이 전면 허용되고 개발자가 원하면 전국 어디서나 자율자동차 시범 운행을 할 수 있다. 정부는 18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열고 신산업을 옥죄고 있는 규제를 국제적 수준으로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날 확정된 대부분의 완화 대상 규제는 2개월 이내에 시행령 이하 법률·제도가 일괄 개정돼 일시에 효력이 발생한다. ‘원격화상 의약품 판매 시스템’을 허용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은 오는 10월 발의된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약국이 문을 닫은 시간에도 약을 살 수 있다. 약국 밖에 설치된 의약품자동판매기의 호출 버튼을 눌러 약사와 화상통화로 상담을 한 뒤 약사가 지정한 약을 사면 된다. 처방전 없이 조제할 수 있는 소화제, 해열제 등의 일반의약품만 해당된다. 국민들은 편해지지만 의료계가 안전사고 위험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실제 시행되기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획기적인 효능이 확인된 고가의 의약품은 건강보험 적용 전이라도 무상이나 저가로 환자에게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특별법을 만들어 이달 중 입법예고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국의 차량과 가전, 주택 등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IoT 전용망이 개설된다. 사업자들의 망 구축 비용이 3분의1로 줄면서 IoT 요금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드론 및 자율차 규제는 안전·안보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 한 모두 풀린다. 농업, 촬영, 조종 교육, 측량 관측 등 4개 분야로 제한했던 드론 사업 범위를 모든 분야로 확대했다. 드론을 이용해 공연을 하거나 광고, 택배도 할 수 있게 된다. 자율차를 개발한 업체는 고속도로 등을 뺀 모든 도로에서 시험 운행을 할 수 있게 했다. TV 홈쇼핑에서는 그동안 수입차만 팔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국산차도 팔 수 있게 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017 대선 文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나도 준비되면 나설 것”

    “2017 대선 文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나도 준비되면 나설 것”

    안희정 충남지사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조조정 등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한국경제의 해법과 관련, “사회적 안전망이라는 매트리스 위에 노동시장 유연화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이 가능한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진영에서 금기시하는 ‘노동시장 유연화’를 언급한 안 지사는 보수와 진보 모두 과거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2017년 대선에 대해 “축구에 비유하면 문재인 (전) 대표가 가장 유리한 포지션(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에게 패스해야 한다”면서도 “내가 생각한 준비와 조건이 된다면 ‘여기, 나도 있다’고 얘기할 것”이라고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인터뷰는 이도운 서울신문 부국장 겸 정치부장과 대담 형식으로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 도지사실에서 90분간 진행됐다. 대담: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 →‘임을 위한 행진곡’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들어 보수 세력이 너무 경직됐다. 선을 그어 놓고 밖에 있다고 생각하면 적대한다. 인식과 생각의 틀을 넓혔으면 좋겠다. 역사교과서 문제나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은 모두 20세기의 과잉 이념, 낡은 선악, 피아(彼我) 개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4·13 총선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기뻐할 일도, 슬퍼할 일도 아니다. 전에는 지는 것이 너무 억울하고, 이기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그런데,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얼마나 협소한 관점인가. 부모 처지에서 둘째가 어려우면 첫째 집에서 잠시 머무를 수도 있다. 그걸 두고 ‘정의가 나한테 있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다. →현실정치는 좀 다른 것 아닌가. -자꾸 승패 개념으로 보기 때문에 패자는 브레이크를 걸고 재를 뿌려야 자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은 집안(국가)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사람에게 사랑을 준다. 패자가 자꾸 ‘안티’를 할 게 아니라 상대방이 못 보는 영역에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야 기회가 온다. →호남 참패에 대한 ‘문재인 책임론’이 끊이지 않는데. -문 (전) 대표를 포함, 모든 정치인이 마찬가지다. 어렸을 때 부모에게 혼났다고 가출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부모는 잘되라고 혼낸다. 더 노력하면 된다. →우상호 원내대표 당선으로 86그룹이 당의 리더 위치에 올랐다. -86세대는 이미 50대다. 집안을 책임져야 하는 나이가 됐다. 당연한 결과다. 과거 운동권에 대해 비판은 수용하고, 민주화를 이끌었던 자부심은 놓지 말아야 한다. →86그룹이 과거에 갇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모든 정치 세력은 역사로부터 배워야 하지만, 갇혀 있으면 안 된다. 정치인이 자꾸 족보와 과거를 가지고 현실의 지지를 구하다보니 역사적 과거로 서술해야 될 영역이 현실의 정치 주제가 되고 있다. 그러면 국론이 분열된다. 후손들이 못난 짓을 하는 것이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한 지도자를 평가할 때 종합평가가 있고, 포지션 평가가 있다. (야구의) 내야수 포지션에서 실책, 수비만 평가하느냐, 타자로서 타율까지 보느냐의 문제다. 그분의 정당 리더십과 대표 역할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다만 그분은 노태우 정부 때부터 경제민주화 화두를 갖고 일관된 행보를 했고,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가 경제민주화라는 주장에 국민이 동의하는 것 아니겠나. →김 대표가 내년 대선까지 당을 이끌어야 하는가. -그건 좀 다른 문제다. 얼큰한 찌개를 먹고 싶다고 해도 맵기만 하면 못 먹는다. 정당, 정치라는 화두는 완성된 레시피여야 한다. 그 시대와 공간에 적합해야 한다. 완성된 식재료로 종합성을 가져야 한다. →친노(친노무현)와 친문(친문재인)의 구분이 필요한가. -언론에 부탁하고 싶다. 친노, 친문, 친박(친박근혜) 같은 표현은 안 썼으면 좋겠다. ‘두목 정치’ 분류로 국회의원들을 설명할 수도 없고, 그 상황으로 몰아가면 결국 보스를 따르는 구성원이 돼버린다. 차라리 자유무역협정(FTA)이나 복지, 증세에 대한 찬반 등 의제를 던져 그룹핑(분류)을 해보시라. 참여정부 막판 뭇매를 맞고 있을 때 그것을 지켰던 사람들을 지칭해 친노라는 단어가 나왔지만, 이후 정치 세력으로서 친노 개념은 적합하지 않다. →자칭 ‘친노’들이 참여정부의 역점 정책인 FTA나 강정마을 해군기지에 반대하기도 했는데. -민주정부 10년에 대해 ‘좌측 깜빡이 켜고 우회전했다’는 식의 문제제기는 20세기의 낡은 안경을 끼고 보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다. 진보, 보수의 낡은 프레임에서 벗어나 세계주의, 신자유주의 속에서 보통사람의 일자리와 삶의 터전이 위협받는 상황에 대한 처방을 고민해야 한다. →어떤 해법을 염두에 두고 있나. -국가의 책임, 즉 사회안전망이란 매트리스가 먼저 깔려야 한다. 그 위에 노동시장 유연화와 개방이 같이 가야 한다. 더불어 적극적 M&A 시장이 열려야 한다. 기업을 운영하다가 도저히 자신 없다면 팔아넘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조건이 안 되기 때문에 (조선·해운산업처럼) 폭탄이 될 때까지 껴안고 간다. 적극적 M&A, 기업거래가 가능하려면 주주 자본주의가 선행되고 노동의 경직성이 해결돼야 한다. 노동 경직성은 사회안전망이 뒷받침돼야 실마리를 풀 수 있다. ‘세트’로 이뤄져야만 (경제가) 돌아가는데 박근혜 정부처럼 노동시장 개혁만 밀어붙이면 깨지게 된다. →시야를 넓혀 보자. 북핵 문제가 미궁에 빠졌는데. -북한 문제를 최종 책임져야 할 당사자는 우리뿐이다. 대화 채널을 놓쳐서는 안 된다. 북한 도발이 있더라도 우리 정부가 마지막 해결자이고 대화 상대여야 한다. 중국이나 미국에 가서 해결하려고 들면 안 된다. →미·중 사이에서 한국 외교가 길을 잃었다는 평가도 있는데. -냉전 시대 전략과 G2(미국·중국) 시대는 전혀 다르다.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종족이 바뀌면 전략이 바뀌는데 낡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아시아의 다자 평화구도를 만들어 내기 위해 한·미 관계를 전략적으로 풀어야 한다. 일본과 북한이 만들어 내는 역내 긴장을 한국이 주도적으로 해소해야 하는데 못하고 있다. 북한을 혼내 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다니기에 바쁘다. →2017년 대선 얘기 좀 하자. 문 전 대표가 후보가 돼야 하나. -축구로 비유하면 가장 유리한 포지션(위치)을 차지하고 있다. 그분에게 패스해야 한다. →문 전 대표가 또다시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데도 혼자 드리블하고, 슛까지 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럴 분도 아니고 단독 드리블을 국민이 허용하지도 않는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를 말하는 건 아니다. 정권교체를 말하는 것도 아니다. 시대정신과 가치를 국민과 공감할 수 있다면 누가 됐든 응원한다. 내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준비와 조건이 돼 있다면 나도 얘기할 것이다. 여기, 나도 있다고. →안 지사는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가. -의사가 질병 없는 사회를 만들려는 것처럼 국민이 평화와 정의, 번영,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하는 게 내 목표다. 정치인인 나의 직업윤리에 부합한다. →너무 막연한 얘기다. -난 도지사다(웃음). 구체적인 도전을 할 때 국민께 드릴 말씀이다. 지도자는 일종의 ‘턴키’와 비슷하다. 수많은 의제를 얘기할 게 아니라 리더십에 대한 신뢰에 따라 국민은 선택한다. 정치인은 수많은 언행과 행동 속에서 평가받는다. 동굴에서 석순이 자라듯 오랜 세월 지켜보는 것이다. →안희정에게 문재인은 어떤 존재인가. -굉장히 신뢰하고 존경하는 선배다. →동지와 라이벌 중 어디에 더 가까운가. -라이벌로 생각해 본 적 없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를 매개로 한 정계 개편론이 나오는데. -새로운 정치를 염원하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시작했다. 보답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다만 누구든 안티테제를 가지고는 완결되지 않는다. 정치를 바꾸겠다면서 정치를 혐오하는 마음에 기반을 둬서는 안 된다. →도지사 3선 생각도 있나. -임기가 2년이나 남았다. 하고 싶다고 시켜주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웃음). 대선도 마찬가지다. 문 (전) 대표에 대한 내 존경심을 표현한 문제지 대선에서 어떻게 할지 가봐야 안다.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계승할 적자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일관되게 정당정치 복원을 주장해 왔다. 정당인으로 의무를 다해 왔다. 공천을 주든 안 주든, 책임을 져야 할 때면 객관적으로 부당한 상황에서도 가출한 적 없다. 적자라기보다 장자(長子)로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열린세상] 교육부와 사회부총리/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열린세상] 교육부와 사회부총리/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우리나라에는 두 명의 부총리가 있다. 기획재정부 장관이 겸직하는 경제부총리와 교육부 장관이 겸직하는 사회부총리다. 경제부총리는 오래전인 1963년에 도입됐다. 막강한 예산 권력과 세제(稅制)에 관한 권한을 바탕으로 경제 정책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며 존재감도 뚜렷하다. 심지어 교육정책에도 훈수를 둔다. 사회부총리는 2014년에 신설됐다. 국무총리의 명을 받아 교육, 사회, 문화 관련 정책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비슷한 역할을 했던 것이 2001년 김대중 정부에서 도입한 교육부총리다. 당시 정부는 국가 수준에서 인적자원의 개발과 활용에 관한 정책을 총괄하도록 교육부를 부총리 부처로 승격시켰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교육부총리는 그다지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이명박 정부에서 폐지됐다. 사회부총리는 6년 만에 부활한 셈이다. 사회부총리의 역할은 무얼까. 다음 세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 정부의 공식 발표대로 교육, 사회, 문화 분야의 정책 동향을 점검하고 관계 부처 간 협력과 역할 분담을 주도하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고자 사회관계장관회의가 도입돼 운영 중이다. 문제는 부처마다 생색내기 좋은 정책만을 발표하고 실제로 협업은 없는 구색 갖추기 장관 모임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둘째, 사회부총리 제도는 실타래처럼 엉킨 교육 문제를 풀기 위해 관련 부처들이 머리를 맞대고 숙의하는 정책 플랫폼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교육 문제는 이제 학교와 선생님에게만 맡겨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적 문제가 됐다. 부처 간 협업이 절실한 영역이다. 셋째, 사회부총리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를 심층적으로 진단하고 앞으로 당면할 문제를 예측해 정부 차원의 대처를 주도하는 것이다. 경제정책은 기본적으로 현재의 문제와 단기 처방에 관심을 둔다. 반면 사회문제는 원인이 복잡하고 구조적이며,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문화적 변화까지 수반하는 장기적인 처방이 필요하다. 당장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기도 어려워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진정한 복지사회로 가려면 사회적으로 곪아 터지고 있는 문제를 찾아내 개선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사회의 가치와 정신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사회적 정의와 신뢰는 어떤 수준인지 세대간·지역간·이념간 갈등의 양상도 정밀하게 진단하고 극복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정부와 국정 운영자의 역할이다. 사회부총리 제도가 성공하려면 다음과 같은 노력과 지원이 요청된다. 첫째, 인력의 보강이 필요하다. 인력 증원 없이 추가로 일을 부여하는 것은 정책의 품질만 낮출 뿐이다. 조직을 확대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외부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둘째, 기존 일들을 재구조화하고 줄일 필요가 있다. 모든 영역에 간섭하고 개입하는 것은 부총리 부처로서 위상에 맞지 않을뿐더러 새로운 업무가 들어올 여지도 차단한다. 하지만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전통적으로 해 오던 일을 줄이는 것은 장차 조직의 위상 약화와 기구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이 따르기 때문이다. 코치와 선수의 역할을 어떻게 병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판단이 필요하다. 특히 교육을 둘러싼 이념적 갈등에 직접 뛰어드는 선수의 역할을 해서는 부총리로서 역할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사회 정책을 총괄하고 조정하려면 기관 차원의 역량과 힘이 필요하다. 예산이나 감사와 같은 전통적인 권한이 없으니 정치적인 힘이라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책의 총괄 조정이라는 어려운 임무를 부여하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책 어젠다를 발굴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비전과 역량을 교육부 조직이 가지고 있느냐다. 교육부는 두 가지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 사회관계장관회의체의 사무국 역할 정도에 만족할 것인지, 사회문제를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부총리 부처가 될 것인지다. 이 문제는 중앙행정기관으로서 교육부의 정체성과 비전 및 정책 역량과 밀접히 관련돼 있다. 과거 교육부총리 제도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것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 생방송 중 옷 착용 해프닝…女기상캐스터 복장 논란

    생방송 중 옷 착용 해프닝…女기상캐스터 복장 논란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논란이 되는 기상캐스터의 복장이 미국 내 SNS상에서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들은 LA 지역방송인 KTLA 아침뉴스 생방송 중 기상캐스터가 옷을 입는 작은 소동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 성차별 논란까지 확대된 이 소동은 지난 14일 아침 8시 뉴스 중 벌어졌다. 이날 기상학자이자 기상캐스터인 리버티 챈은 날씨를 전하던 중 갑자기 한 스태프가 내민 가디건을 입어야했다. 이에 챈은 "이 옷을 입으라고? 내가 추워보여요?"라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고 리포팅 중간에는 "내가 도서관 사서처럼 보인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특히 남성 뉴스앵커인 크리스 부로스는 "마치 칵테일 파티에 온 도서관 사서같다"는 썰렁한 농담으로 맞장구를 쳤다.   이날 방송 중의 갑작스러운 소동은 방송사 SNS를 통해 항의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비난의 내용은 기상캐스터가 파티에나 어울리는 옷을 입고 방송을 하고 있다는 것. 이에 방송스태프는 가디건을 입히는 '응급처방'을 내렸지만 반대로 후폭풍도 커졌다. 한 여성 네티즌은 "만약 남성 진행자였으면 챈과 같은 취급을 받았겠느냐"면서 "이는 단지 옷차림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뉴스 진행자들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앵커 부로스는 "옷차림에 대한 비난이 반, 찬성이 반"이라면서 "시청자에게 불쾌감을 줄 의도는 없었다"며 해명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챈 역시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내 의상이 과한 노출로 보였던 것 같아 유감스럽다"면서 다음날 아침 방송에서는 수수한 핑크 드레스를 입고 출연했다.  한편 지난 2월에도 챈은 생방송 중 의상 문제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챈이 민트색 계열 의상을 입어 나왔다가 방송화면과 섞여 투명인간처럼 되버린 것. 날씨 방송에는 보통 크로마키(Chromakey) 기법의 활용을 위해 그린 스크린(Green Screen) 앞에서 촬영이 진행된다. 당시 방송에서 앵커 부로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이 입고있던 재킷을 벗어 챈에게 입혀준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어린이 약 이야기] 2세 미만 영·유아는 의사 진료 꼭 받아야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는 봄·여름을 오가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 성인보다 감기에 쉽게 걸린다. 감기는 추운 겨울보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우리 몸이 심한 일교차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감기는 치료하지 않아도 일주일이면 자연 치유되지만 심한 감기를 내버려 두면 중이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 감기약은 감기의 주요 증상과 제형에 따라 다양해 증상과 연령에 맞춰 복용한다. 감기약에는 열이 날 때 사용하는 해열진통제, 콧물이 나거나 막혔을 때 사용하는 코 감기약, 기침과 가래가 나타날 때 사용하는 기침약(진해제)과 가래약(거담제) 등이 있으며, 여러 가지 증상을 복합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종합 감기약’도 있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에 맞는 감기약을 사용한다. 어린이 감기약은 시럽제, 산제(가루약), 정제(알약), 캡슐제, 과립제 등 성인의 약보다 종류가 더 다양하다. 시럽제는 약물이 바닥에 잘 가라앉기 때문에 가볍게 흔든 뒤 계량숟가락 등으로 용량을 측정해 복용한다. 건조시럽제는 분말 형태의 약물을 정해진 양의 물에 녹여 시럽 상태로 만들고서 복용한다. 가루약이나 과립제를 복용할 때는 먼저 물로 입을 적신 후 약을 입안에 털어 넣고 물을 한 컵 정도 마신다. 아이가 가루약을 잘 먹지 못하면 물에 완전히 개어 먹인다. 알약과 캡슐제는 7세 이하 어린이가 잘 삼키지 못한다. 되도록 가루약이나 시럽제를 먹이는 게 좋다. 아이에게 감기약을 먹일 때는 제품 설명서의 나이 제한, 사용량 등을 꼼꼼히 확인한다. 용량을 어림짐작해 먹여선 안 된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 의약품도 약사와 충분히 상의하고서 산다. 두 가지 이상의 감기약을 동시에 사용하면 권장용량 이상 복용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같은 성분이 들진 않았는지 용기나 포장에 기재된 내용을 확인한다. 같은 성분의 약을 중복해 먹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2세 미만 영·유아에게는 약국에서 산 감기약 시럽 등을 마음대로 투여해선 안 된다. 먼저 의사의 진료를 받는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타미플루, 게 섰거라”… ‘한미플루’ 맹렬 추격

    “타미플루, 게 섰거라”… ‘한미플루’ 맹렬 추격

    한미약품의 ‘한미플루’가 ‘타미플루’의 대항마로 입지를 다졌다. 로슈의 ‘타미플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판되던 독감 치료제로 지난 2월 물질특허가 끝났다. 한미플루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타미플루의 유일한 복제약(제네릭)으로 타미플루의 ‘염 특허’를 피해 복제약 승인을 받았다. 10일 제약시장 조사 기관 IMS에 따르면 타미플루는 지난 3월 41억원어치가 처방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 74억원 처방됐던 것과 비교하면 33억원 줄어든 수치다. 지난 2월 말 출시된 한미플루는 지난 3월 8억 8057만원을 기록했다. 출시 두 달 누적액은 약 9억 2810만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타미플루보다 약 25% 가격이 저렴하고 시장 반응도 좋다”면서 “독감 유행 시즌보다 늦게 시장에 나온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실적이다. 한미플루 출시로 약가 인하와 시장 경쟁에 직면한 타미플루가 고전했다”고 분석했다. 중위 제약사들의 복제약 승인도 줄을 잇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유나이티트제약은 지난 2월 ‘타미셀바’를 승인받으며 품목 허가를 취득하여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또 테라젠이텍스는 ‘타미렉스캡슐’로, 동구바이오제약은 ‘동구오셀타미비르캡슐’, 대원제약은 ‘오셀타원캡슐’로 복제약 허가를 받았다. 앞서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 상위 제약사는 타미플루 물질특허가 말료된 2월 이전부터 일찌감치 복제약 승인을 받아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다만 타미플루의 인산염특허에 걸려 본격적인 출시는 염 특허가 끝나는 내년 8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염은 의약품의 안정성을 높이는 등의 기능을 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의약품 온라인 거래 “제한” vs “허용”… 부처 입장 제각각

    의약품 온라인 거래 “제한” vs “허용”… 부처 입장 제각각

    # 회사원 신모(36·여)씨는 5월 가정의 달 선물로 종합비타민 ‘센트룸’을 해외 직구(직접 구매)했다. 국내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클릭 한번이면 약국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씨는 자신의 아이디로 6개, 남편 아이디로 6개를 추가 구입해 모두 12개의 센트룸 멀티종합 비타민을 샀다. 관세법상 최대 구매 수량이 6개다.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국내에서는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이 제품은 미국 등지에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돼 있어 인터넷 구매가 가능하다. 가격도 싸다. 해외 직구 사이트를 이용하면 정가(4만 8000원)보다 반값 이상 싼 2만 35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신씨는 “국제 배송비 1만원 정도만 추가로 내면 된다”며 국내 해외 직구 대행 사이트 몇 곳을 추천했다. # 대학원생 김모(28·여)씨는 몇 년 전부터 화장품 대신 여드름 치료제 등으로 쓰이는 피부질환연고 ‘스티바에이’를 쓰고 있다. 이 제품은 병원에서 의사처방전을 받아야만 구매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하지만 김씨는 인터넷으로 ‘스티바에이’를 구매해 쓴다고 했다. 태국 등지에서는 처방전이 필요 없어 해외 직구가 어렵지 않다는 얘기였다. 김씨는 “태국에서는 처방전도 필요없이 그냥 싸게 파는 제품이라고 알고 있다”면서 “태국을 여행하는 친구들에게 부탁하거나, 해외 직구 또는 중고 장터 등에서 제품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에 제품명을 검색하니 제품의 해외직구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는 글들이 주르륵 떴다. 약사법상 의약품은 약사가, 약국 안에서만 팔수 있다. 개인은 물론이고, 약사여도 약국 외의 장소, 즉 인터넷을 통해 의약품을 판매하면 불법의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편의점에서 파는 일반의약품도 온라인에서 사고파는 건 금지돼 있다. 하지만 최근 외국 쇼핑몰에서 의약품을 직접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약사법은 온라인 거래나, 처방전 없이 전문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관세법은 과세와 면세의 기준이 되는 자가 소비 여부에만 초점을 두고 있어 법상 충돌이 일고 있는 셈이다. 관세법상 개인은 자가 사용을 전제로 처방전이 없으면 6병 이하까지, 처방전이 있으면 최대 3개월치까지 약을 반입할 수 있다. 그 범위를 넘어서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의약품 온라인 거래를 어떻게 봐야 할까. 부처 간 입장이 상반되거나 제각각인 게 문제다. 관세법 소관 부처인 기획재정부와 온라인유통 등을 관리하는 보건복지부가 온라인 약품 판매 허용을 놓고 논의 중이지만 마땅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식약처도 애매한 입장을 보였다. 12일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소재 구매대행업체의 의약품 해외 직구를 ‘수입대행형 거래’로 판단해 약사법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의약품 인터넷 거래는 불법이어서 (소비자들에게) 해외 직구를 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 간의 거래를 하나하나 추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해외 직구뿐만 아니라 국내 일부 약국은 손님이 원하면 약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사들 스스로 복지부의 인터넷 판매불가 방침이 시대착오적이라는 걸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규제 개선과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수년째 의약품의 온라인 판매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초 국회입법조사처에서 의약품 온라인 판매 여부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 미국, 독일, 영국,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는 온라인으로 약을 사는 게 일상화돼 있다. 미국은 드러그스토어에서 파는 약 1만종의 의약품을 온라인에서 그대로 구매할 수 있다. 일본은 2013년 일반의약품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살 수 있도록 허용한 데 이어 이달 내 일본우정그룹 산하 택배업체인 일본 우편이 조제약을 집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온라인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7조원(400억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의약품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관리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온라인 판매를 하게 되면 적절한 복약 지도를 받을 수 없어 오·남용 위험이 크다. 가짜약일 가능성도 있다. 수급 라인이 투명하지 않아 진품 여부를 가리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을 받거나, 해외 의약품 거래 역시 함량이나 제형 등이 조금씩 달라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손쉽게 구한 약으로부터 당하는 피해는 고스란히 모두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보상받을 길도 전혀 없다. 무엇보다 건강,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단속이 필요하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현행법상 온라인으로 약을 사고팔면 처벌 대상이다. 하지만 온라인 의약품 거래가 공공연하게 이뤄지다 보니 식약처는 무자격자의 온라인 의약품 불법판매에 대한 처벌기준을 강화해 지난해 벌금을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개인 간 거래를 들여다보는 데는 한계가 있고, 구매자에 대한 규제는 없는 상태여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또 단순히 의약품 온라인 판매 허용, 비허용을 놓고 접근할 게 아니라 오·남용 등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보안 장치를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의약품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돼 있는 대신 환자가 온라인을 통해 의사의 처방을 받고 약사와 화상 상담이나 우편, 팩스, 인터넷을 통해 처방약을 주문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온라인 약국 사이트의 합법성 여부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라면서 “우리도 좀 더 적극적으로 의약품 온라인 거래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전매 조사대상 2000명” 나돌아… ‘투기 색출’에 세종 초긴장

    검찰이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 전매와 관련해 지난주 세종시 부동산중개업소 6곳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2일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와 세종시 주택 정책을 총괄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이미 3년 전에 불거졌던 일이 다시 논란에 오른 데 대해 불편한 기색도 역력했다. 하지만 공무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세종시로 이주한 공무원들이 특혜분양받은 아파트를 수천만원의 차익을 남기고 팔았다는 비난 여론은 여전히 거세다. 계약을 포기한 사람들을 빼더라도 이번에 검찰의 수사대상이 2000명이 넘을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는 1년에 불과했던 전매제한 기간을 2014년에 뒤늦게 3년으로 늘렸지만 ‘땜질식 처방’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백화점이 입점할 예정으로 알려진 2-2생활권 등 특별히 인기가 많았던 지역에 대해 ‘떴다방’ 등에서 분양권 명단을 입수해 연락을 돌려 전매를 유도한 것을 (검찰이)문제 삼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세종시 공무원 특별분양만이 아닌 일반분양도 해당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별분양을 받은 세종시 공무원들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행복청의 한 관계자는 “2013년까지 분양권을 받은 뒤 1년 뒤에 전매한 거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전매 제한기간 중에 물밑에서 거래가 일어났다고 하면 금융거래에 뭉칫돈이 오갔을 테니 그것을 확인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검찰조사에서 전매제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된 공무원들은 주택법 처벌규정에 따라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복청은 일부 공무원들이 특별분양을 받은 뒤 전매제한이 지난 아파트를 가지고 있으면서 추가로 아파트를 분양받는 재당첨기회를 막기 위해 2013~2014년 세종시 아파트 재당첨 제한을 국토부에 제안했지만 부동산 시장이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도입하지 못했다. 국토부와 행복청은 대신 공무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세종시 부동산 거주자우선공급 비율을 100%에서 50% 이하로 줄일 수 있도록 관련 권한을 국토부 장관에서 행복청장에 이양하는 주택법 주택공급규칙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현재 법제처가 주택공급규칙 개정안을 심사 중이며 20일쯤 고시와 행정예고를 거쳐 7월 초 제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복청 측은 이번 검찰 수사로 인해 아직 개발 계획이 많이 남은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경제부처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일부 잘못된 판단을 한 공무원이 있겠지만, 특별분양을 받은 공무원들이 다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매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국 병원 554곳에 61억 뿌려… 리베이트 제약업체 대표 구속

    전국 550여개 병원에 수십억원대의 의약품 리베이트를 뿌린 제약업체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부장 변철형)는 P사 대표 김모(70)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씨는 2010년부터 2014년 11월까지 고가의 자사 의약품을 처방해 주는 대가로 전국 병원 554곳 의사 및 직원 등 583명에게 총 61억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 왔다. 경찰은 2014년 P사를 퇴사한 직원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한 내용을 토대로 이 회사가 거래 의사들과 광범위하게 리베이트 계약을 맺어 왔다는 의혹을 수사했다. 지난해 10월 경찰이 김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돼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벌여 P사로부터 돈을 받은 의사 244명을 기소한 데 이어 돈을 준 김씨를 구속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호주, 성형수술 숙려기간 의무화

    호주, 성형수술 숙려기간 의무화

     호주에서 성형수술을 받으려면 미성년자는 3개월, 성인은 7일의 숙려기간을 의무적으로 가져야 한다.  호주의료위원회(MBA)는 9일 성형시장이 급속하게 커지면서 환자들의 불만이 늘자 이 같은 내용의 지침을 내놓았다고 ABC 방송 등 호주 언론이 보도했다.  새 지침에 따르면 성형수술을 받으려는 성인들에게는 사전에 7일 동안 곰곰이 생각할 시간을 갖도록 했다.  특히 18세 미만 미성년자의 경우 3개월의 숙려기간과 함께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 일반의(GP) 등의 상담을 거치도록 했다.  보톡스처럼 주사를 통한 물질 주입을 처방하게 될 경우 의사들에게는 미리 대면 혹은 최소한 화상을 통한 상담을 의무화했다.  또 의사들의 경우 마취 수술을 하려면 응급의료시설을 이용해야 하고 수술 뒤 보살핌과 관련해서도 확실하게 책임을 떠맡도록 했다. 이 밖에 의사들은 상세한 수술 비용 정보를 서면으로 발행해야 했다. 의사들이 이 지침을 어기면 징계에 회부되며 최악에는 면허 취소도 감수해야 한다.  위원회의 조안나 플린 위원장은 “이번 지침을 통해 모든 수술은 심각한 것이고 환자는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전달되길 바란다”며 “성형수술을 받으려는 사람 일부는 숙려기간에 생각을 재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호주 성형시장은 현재 연간 10억 호주달러(8700억원) 규모로 평가되고 있으며 호주인 1인당 성형비는 미국인보다 많다고 방송은 전했다.  호주에서는 지난 10년 간 성형수술을 받은 후 20대 여성 2명이 숨졌으며 여러 명이 심각한 후유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 머리만 아픔!

    [메디컬 인사이드]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 머리만 아픔!

    부주의·과잉행동·충동 모두 있어야 환자보통 사람이 약 먹으면 두통 등 부작용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복잡한 병명이지만 관심을 갖는 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진료 인원은 2013년 5만 8121명입니다. 10대 이하 환자가 95%를 웃돕니다. 혹시 학교 성적에 악영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해 아이와 함께 병원을 찾는 부모들이 많아서입니다. “우리 아이는 6~10시간씩 밥도 먹지 않고 스마트폰 게임에 집중하는데 왜 주의력 결핍인가”라고 항의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 병은 단순한 몇 가지 증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참을성이 부족하거나 산만하다고 해서 ADHD라고 진단하진 않습니다. 미국정신과학회 진단 기준으론 주의력 결핍(부주의), 과잉 행동, 충동성 등 큰 3가지 범주의 증상에 모두 해당돼야 합니다. 반건호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8일 “과잉 행동이라고 하면 가만히 있어야 하는 장소, 즉 교실 같은 곳에서 앉아 있지 못하고 뛰어다니거나 입에 모터가 달린 듯 쉴 새 없이 말을 하는 증상 같은 것을 의미한다”며 “충동성의 경우 차례를 못 기다리고 다른 사람 질문이 끝나기 전에 대답을 해 버리거나 타인의 행동을 방해하고 간섭하는 행동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의력 결핍은 지속적인 정신력을 요하는 작업을 회피하거나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행동, 일상적인 활동을 자주 잊어버리고 학업이나 놀이에 집중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으로 설명됩니다. 주의력 결핍에서 6가지, 과잉 행동·충동성 범주에서 6가지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ADHD로 진단하게 됩니다. 반 교수는 “몇 가지 증상이 있다고 해서 진단하는 게 아니다”라며 “비전문가가 결코 판단해서는 안 되는 질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이가 진단받으면 부모의 불안이 시작됩니다. 과연 약 부작용은 없을까. 아토목세틴 등의 약 중에서 흔히 처방하는 것은 ‘메틸페니데이트’입니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점은 약의 부작용과 약물 효과 모두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왜곡된 정보만 무수히 떠돌아다닌다는 겁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극성스러운 어머니 중에는 심지어 본인이 처방받아 아이에게 약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6~18세 환자 비율 6.5% 추정… 치료는 10%뿐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메틸페니데이트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활성화시키는 기능이 있지만 치료제로 개발된 약일 뿐 공부를 잘하게 해 주는 약이 절대 아니다”라며 “건강한 사람이 먹으면 심한 두통이나 가슴 두근거림 같은 부작용만 경험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반 교수는 “ADHD 치료제는 중독성이 거의 없어 부작용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건강한 사람은 독한 마음을 먹고 한꺼번에 많이 복용해도 두통 같은 부작용 때문에 거북해 제대로 먹지도 못한다”고 했습니다. 아토목세틴은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캡슐을 열면 안 됩니다. 마약인 ‘필로폰’과 유사한 구조인 암페타민 계열 ADHD 치료제로 ‘애더럴’이 있습니다. ‘암페타민’과 ‘덱스트로 암페타민’ 복합 제제여서 국내에서는 판매 허가가 나지 않았습니다. 약에 관심을 갖는 분도 많은데, 임의로 구입해 사용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미국에서는 대학생의 5%가 시험 기간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이 약을 처방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약을 구한다는 은밀한 문의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포털사이트에서 약 이름을 검색하면 수많은 질문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임의로 복용하면 집중력 향상 효과를 얻기는커녕 신경과 심장 기능이 망가지는 부작용만 경험할 위험이 큽니다. 전문가 처방 없이 약을 사용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반대로 ADHD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분석에서 국내 6~18세 미만 아동·청소년 가운데 ADHD 환자 비율은 6.5%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치료하는 환자는 이 가운데 10%에 그칩니다. 반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학계 조사 결과 1개월 만에 치료를 포기하는 비율이 20%, 6개월이면 치료 포기 환자가 40%로 늘어난다”며 “3년 뒤엔 계속 치료하는 환자가 20%에도 못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700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54%가 1회 이상 약물치료를 중단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임의로 치료를 중단해도 환자의 절반은 ADHD 증상을 못 견뎌 병원으로 다시 옵니다. 약물치료를 중단한 환자를 조사한 결과 학교생활 부적응(42%), 성적 저하(26%), 폭력 성향(20%) 등의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료제 효과에 의문을 갖는 분이 많지만 병원에서 정상적인 경로로 약물 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이 70%를 넘는다고 합니다. 치료하지 않아 성인기까지 증상이 유지되는 환자도 전체 성인의 3~5%나 됩니다. 증세가 심한 환자는 취업이나 결혼,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우울증을 경험할 위험이 높습니다. 한 교수는 “병원에 오면 무조건 약 처방을 한다고 믿고 겁부터 먹는 부모가 많다”며 “경증 환자는 약 처방을 하지 않고 상담치료만으로도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美·日, 환자에게 시험시간 더 주고 자폐 수준 배려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환자 부모 550명을 조사한 결과 치료를 중단한 이유로는 ‘스스로 나았다고 판단한 경우’가 34%로 가장 많았지만 ‘주변의 따가운 시선’도 18%나 됐습니다. 또 ‘아이의 병원 방문 거부’가 14%였습니다. 주변에서 ADHD 환자라고 몰아붙이고 배척하면서 환자 스스로 치료를 꺼리고 증상 조절이 안 돼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이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겁니다.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반 교수는 “일본은 ADHD 환자를 자폐환자 수준으로 배려하고, 미국은 시험 시간을 늘려 주는 것 같은 보호제도와 정책 지원을 한다”며 “사회적 낙인 문제를 줄일 수 있도록 교사들이 임용되기 전부터 병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두 전문가는 부모, 그중에서도 어머니의 인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교수는 “인터넷에는 ‘카더라’ 정보가 넘쳐난다”며 “초등학생이 달아 놓은 댓글부터 전문가 댓글까지 모든 댓글을 어머니들이 다 읽어 보지만 정작 병원을 찾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ADHD 발병 원인으로는 중금속·알코올 중독, 흡연 등 극히 일부 가능성만 제시됐을 뿐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난무합니다. 한 교수는 “ADHD는 너무 다양한 증상을 보여 각각의 사례에 맞는 치료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주치의와 상담부터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pixabay,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 [알쏭달쏭+] 우리가 일요일 밤마다 잠 못자는 이유는?

    [알쏭달쏭+] 우리가 일요일 밤마다 잠 못자는 이유는?

    매주 일요일 밤, 특히 이번처럼 긴 연휴 끝에 찾아오는 일요일 저녁은 밤 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구에서는 이를 '일요일밤 불면증'(Sunday night insomnia)이라 부르는데 대략 60%가 이같은 증상을 겪는다는 통계가 있을만큼 흔한 일이기도 하다. 이같은 원인에 대해서 관련 전문가들은 실험과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중 지난해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 수면 과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이 눈에 띈다.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 논문에서 10명 중 1명 꼴로 월요일 출근이 걱정돼 일요일 저녁 잠을 잘 못잔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이 논문에 따르면 영국민의 경우 하루 평균 6시 30분 정도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나 권장 수면시간인 8시간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절반 정도는 4시간도 채 못자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중 10%는 일요일 저녁 다음날 출근을 해야한다는 부담감과 압박감에 잠을 설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를 이끈 제이슨 엘리스 교수는 “일반적으로 사람은 정신적, 신체적 재충전을 위해 하루 8시간을 자야한다”면서 “일부 사람들에게는 월요일 출근이라는 부담감이 ‘일요일 불면증’을 야기해 한주의 시작을 더욱 피곤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텍사스 대학 사우스웨스턴 의학센터의 연구도 주목해 볼 만 하다. 텍사스 대학 연구팀은 주말에 잠을 몰아서 자는 경우 오히려 생체시계에 혼란이 와 일요일 저녁에 잠을 자기 어려워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곧 주말에 평일보다 더 많은 잠을 자기 때문에 일요일 저녁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주장인 셈. 호주 출신의 심리 전문가 클래리사 휴즈 박사의 일요일 밤 불면증 '처방'도 참고해 볼 만 하다. 휴즈 박사에 따르면 주말의 경우 평일과 다른 생체리듬을 가져 일요일밤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 특히 우리 뇌의 경우 몸보다 앞서 자동적으로 한 주의 시작을 곰곰히 생각하기(활동이 많아지기) 때문에 더욱 잠을 이루기 힘들다. 그렇다면 일요일밤 소위 '굿잠'을 자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이에대해 휴즈 박사는 "목욕과 가벼운 요가 등의 운동을 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면서 "스마트폰과 TV 등 파란 빛을 내는 전자기기는 모두 끄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잠자리에서 생각이 너무 많아 잠지 오지 않는다면 억지로 자려 하지말고 반대로 행동하라"면서 "평소입던 잠옷을 다른 것으로 바꿔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빠와 결혼식 올린 ‘시한부 삶’ 여자아이, 결국 하늘로…

    아빠와 결혼식 올린 ‘시한부 삶’ 여자아이, 결국 하늘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아빠와 특별한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던 한 살배기 소녀가 결국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노퍽 셋퍼드에 사는 시한부 소녀 포피-마이 바너드가 이날 부모 품에 안겨 편히 숨을 거뒀다. 직업군인인 아이의 아빠 앤디 바너드(31)는 그동안 자신의 딸과 가족을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딸아이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아이는 아빠의 품에 안긴 채 엄마 샘미(29)의 손길을 느끼며 이날 오후 1시 16분 영면에 들었다. 앤디는 “우리 가족은 가슴이 무너지고 말았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아이는 원래 무척 건강했다. 그런데 지난 2월 14일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등 이상 증상이 생겼다는 것이다. 급히 병원을 찾았지만 의사는 아이의 젖니를 이유로 들며 변비약만 처방했다. 하지만 아이의 증상은 계속 심해졌다. 그달 25일 아이는 급기야 먹은 음식을 다 토해내 응급실에 실려 가고 말았다. 그런데 거기서 아이의 몸에 종양 덩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T 촬영 결과 신장에서 생긴 암세포가 폐에도 퍼져 있었던 것이다. 부모는 희망이 없다는 것을 느꼈지만 아이를 살리기 위해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16일 암세포가 아이의 뇌에까지 퍼져 있는 것이 발견되면서 모든 희망은 사라지고 말았다. 암세포가 발견된 위치가 수술할 수 없는 오른쪽 눈 위였던 것이다. 이에 부모는 의료진에게 아이의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물었다. 그러자 담당의는 힘들고 아픈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이틀 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모는 아이에게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를 계속 받게 하는 대신 남은 시간 추억을 만들어주기로 했다. 이에 아이 아빠가 언젠가 딸에게 “꿈만 같은 결혼식을 올려주겠다”고 약속한 것을 떠올리고 아빠가 신랑 역할을 하는 특별한 결혼식을 올렸던 것이다. 사실, 이 사연은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 펀드 미’를 통해서 처음 소개됐었다. 아이 아빠는 모인 돈은 아픈 아이를 둔 다른 가족들을 돕는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고 펀드 미/데일리메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CO2’ 지구상 인류에게 독이냐 약이냐

    ‘CO2’ 지구상 인류에게 독이냐 약이냐

    올 1월 미국국립해양대기관리처(NOAA)와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지구 온도와 기후를 분석해 “2015년은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후 136년 만에 가장 더운 한 해였다”고 발표했다. 분석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기온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와 적도 태평양의 비정상적 수온 상승 현상인 ‘슈퍼 엘니뇨’를 꼽았다. 슈퍼 엘니뇨는 올여름에 소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구 온난화는 계속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뜨거운 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가뭄과 홍수, 폭설과 잦은 태풍, 사막화 현상 등 갖가지 이상기후를 유발하는 지구 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은 이산화탄소(CO2) 농도의 증가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며 지구에 미국 본토의 2배에 가까운 녹지가 새로 생겼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이산화탄소의 본래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베이징大 등 8개국 공동연구팀 33년 측정 중국 과학학술원과 베이징대 지구시스템과학부, 미국 보스턴대 지구환경학과 등 8개국 24개 연구기관 32명의 연구자가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NASA와 NOAA의 관측위성이 지난 33년간 측정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로 지구 전체에서 녹지가 더 늘어났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4월 25일자)에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햇빛과 물, 뿌리에서 흡수한 영양소들을 결합시켜 영양소를 만든다.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많을수록 더 많은 당을 만들어 내는데, 과학자들은 이를 ‘이산화탄소의 비료 효과’라고 부른다. 연구팀은 지난 33년간 늘어난 녹지면적의 70% 정도(미국 본토의 2배 정도 면적)는 비료 효과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연구를 주도한 퍄오스룽 베이징대 교수는 “이산화탄소의 증가가 비료 효과라는 장점으로 일부 나타날 수 있지만, 기후변화라는 지구 시스템 관점에서 본다면 단점이 더 많다”며 “이산화탄소의 지속적 증가는 바닷물을 산성화시켜 해양 생태계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식물이 수증기를 내뿜는 증산 효과를 높이면서 물과 탄소의 기본적인 순환 사이클을 무너뜨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할 경우 2050년이 되면 이산화탄소 연 배출량이 58Gt(기가톤, 1Gt=1조㎏)에 달해 결국 인류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자연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얻는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에너지 절약 및 효율 향상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연구 초기 단계여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발전소나 제철소 같은 대형 시설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들을 직접 포집해 지하 1000m 이하에 압축 저장하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이 현실적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이산화탄소를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나올 때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 묻어 두자는 대증적 처방에 불과하다. ●CO2 기반 고분자 기술 활용할 시장 필요 그래서 요즘은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물질을 합성하거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공장에서 나온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화학적 공정을 거쳐 요소, 살리실산, 고리형 카보네이트, 탄화수소, 메탄올 같은 화학제품 원료나 플라스틱 분말, 고분자 필름, 합성가스, 건축자재원료로 만들거나 생물학적 공정으로 의약품이나 식품의 원료, 바이오연료, 가축들의 사료 등으로 전환시키자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공공연구기관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이나 LG화학 같은 기업들도 이산화탄소를 기반으로 한 자원화 기술 연구에 나서고 있다. KIST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기반 고분자 제조기술은 기술적으로는 90% 이상의 완성도를 보이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석유화학 기반 고분자 물질의 물성과 달라 바로 대체하기는 어려운 상태”라며 “이산화탄소로 만든 고분자 물질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 형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다이어트 위해 마약 성분 식욕억제제 무단구매한 여의사

    다이어트 위해 마약 성분 식욕억제제 무단구매한 여의사

    살을 빼기 위해 마약성분이 들어 있는 식욕억제제를 수년간 복용한 산부인과 여의사와 간호조무사 등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부산 모 산부인과 여의사인 이모(49)씨와 김모(49)씨, 이병원 간호조무사인 박모(42)씨, 임모(42)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2013년 1월 14일부터 지난해 10월 20일까지 약품 도매상으로부터 30여 차례에 걸쳐 향정신성의약품인 식욕억제제인 판베시 5000여정과 휴터민 100여정을 매입해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마약성분이 있어 처방 시 내용을 기록해야 하는 의약품이지만 다이어트를 위해 마약류 취급자격이 있는 의사 신분을 이용해 무단으로 약을 사들여 복용했다. 이들은 식욕억제제를 병원 명의로 사들이고 나중에 개인별로 메워 넣는 수법을 썼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식욕억제제라고 하지만 마약 성분이 함유돼 있어 오·남용하면 신체적·정신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또 중국에서 필로폰 7g을 매입해 운동화 깔창 속에 숨겨 김해공항으로 몰래 들여와 투약한 혐의 등으로 김모(34)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전통의학도 AI 열풍…복합 작용 분석 활용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기술이 곧 의료 분야에서도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첨단 기술을 통한 의료 분야의 혁신은 서양의학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일본 도쿄대, 중국 칭화대의 유수한 연구진이 첨단과학을 활용한 전통의학의 혁신 방안을 연구 중이며 국내에서도 이런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한약의 다양한 성분 간 복합작용을 분석하는 데도 첨단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이 기술로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사용하는 ‘마황부자세신탕’이란 한약은 43가지 복합성분이 면역·염증과 관련된 30여가지의 인체 내 분자 표적에 동시다발로 작용해 비염 증상을 개선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더 정교하게 한약의 효과를 인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약은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춰 처방하지만 이 약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어떻게 효과를 내는지는 환자들이 알 수 없었다. 첨단과학기술로 한의사들은 한약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고 환자는 한약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 실제 한의학 치료 현장에도 이런 기술이 적용될 날이 머지않았다. ■도움말 정창운 한의사
  • [열린세상] 성공적 구조조정을 위한 제언/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

    [열린세상] 성공적 구조조정을 위한 제언/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

    구조조정이 미디어의 헤드라인을 차지한 지도 꽤 오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책 당국은 한국 경제의 지속적인 경기 부진의 주요인 중 하나가 수년간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지불하지 못하는 부실 기업에 있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유일호 부총리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현재 한국 경제에 정작 필요한 것은 금리 인하나 재정지출 확대와 같은 단기적인 처방이 아니라 경제의 잠재력과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구조조정이라는 점을 수시로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4월 총선에서 여당은 한국형 양적완화를 통한 구조조정을 주장하기도 했다. 올 들어 잠시 잠잠했던 구조조정에 대한 논의가 예상했던 대로 선거가 끝나자 본격적으로 활발하게 전개된 것이다. 그간 논의된 여러 방안 중에서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을 눈여겨볼 만하다. 구조조정의 대상을 경기민감업종, 부실 대기업그룹 및 개별기업, 공급과잉 업종으로 나누고 각각에 맞는 주관 기관을 정한 후 자율협약, 기업구조조정촉진법, 기업활력제고법을 활용하는 세 개의 트랙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 국책은행 자본 확충, 회사채시장 안정화, 그리고 고용지원 대책들도 추진한다고 한다. 특히 이 계획이 시선을 끄는 이유는 부실 징후 기업이나 업종 등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법적 제도를 통해 상시적이고 선제적인 구조조정의 준거를 마련했다는 데 있다. 이런 제도적 장치에도 불구하고 향후 구조조정 과정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우선은 정부 역할과 정치권 압력에 대한 우려다. 그동안 구조조정이 부진했던 주요인은 민간의 자율적 해결을 기대한 데 있었다. 금융위 계획에 따르면 경기민감업종인 조선업의 경우 주요 3사의 구조조정이 기업이나 주채권은행의 자구 계획에 기초하고 있다. 이 경우 기업이나 업종 특성에 맞는 융통성 있는 구조조정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예상되는 부진한 경기와 경쟁력 상실, 공적인 구조조정 자금 등의 투입을 고려하면 당국 주도의 신속한 구조조정의 필요성도 상존한다. 더욱이 후자는 당국의 여러 대안 마련에도 불구하고 관련 지역의 생산과 고용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여 정치적인 압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야당은 강도 높은 실업대책을 전제로 구조조정을 조건부로 인정하고 있다. 두 번째 우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조조정의 대상으로 분류된 54개 대기업과 175개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이 언제 완료될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에 있다. 일부에서는 한국 경제에 주어진 시간은 올해 남아 있는 8개월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내년부터는 대선 정국이라 구조조정이 부담이 될 것이라는 견해다. 이 같은 시간 제약하에서 구체적인 타임플랜이 없다면 추진돼야 할 구조조정의 총체적인 비용과 편익의 추산이 어려울 것이며, 결국은 구조조정의 당위성을 약화시키고 필요한 재원의 조달 방법이나 규모 등에 혼선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러한 비용과 편익 분석에는 연관 기업과 업종, 경제 인프라 등을 고려하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부분도 포함해야 할 것이다. 세 번째 우려는 매끄럽지 않은 정책의 운용에 있다. 일부 선진국 상황과 달리 한국의 경우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면에서 아직 추가적인 정책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정부의 부채 수준은 국내총생산의 40% 정도이며, 정책금리도 1.5% 수준에 머물러 있다. 더욱이 구조조정을 위한 국책은행의 자본 확충과 같은 문제는 이 정도의 정부 부채 수준에서 정부가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국회의 반대로 그 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수 있다. 작금의 한국형 양적완화나 한국은행법 개정, 혹은 산은법 개정과 같은 논의도 기존의 여러 정책적 대안이나 조합을 시도한 후에 실행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불확실한 정책 대안으로 시간을 끌기보다는 가용한 정책들로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이다. 특히 단기적인 거시경제 안정화에 대한 정부와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대응도 필요하다. 경기 회복세가 약화된 가운데 구조조정이 추진되면 그 여파로 실업이나 생산의 차질, 투자는 더욱 위축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 김종인 대표 “‘정운호사건’ 전관예우 철저한 조사 있어야”

    김종인 대표 “‘정운호사건’ 전관예우 철저한 조사 있어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9일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관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정운호 사건으로 나타난 전관예우라든가 특히 사회정의를 위반한 사법부의 일들에 대해 보다 더 명확하고 철저한 조사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경제가 어려워지니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에 대해서도 정부, 재계에서 경제에 악영항을 미칠 것 같다는 우려를 하는데, 정운호 사건 같은 게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을 때는 ‘김영란법’이 갖고 있는 부정방지법, 향응방지법 같은 입법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에서 사법부의 전관예우 같은 게 문제가 되고 있는데, 우리 경제 상황을 놓고 볼 때 서민의 짜증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생활이 쪼들고 있는 서민 계층의 불만은 더욱 고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투명성, 공정성을 확보해줘야 하는데 이것을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인 사법부가 이런 좋지 못한 일이 벌어진 것처럼 보도된 데 대해 철저한 조사와 대처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회의 발언과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 같은 걸 빨리 해결하지 못하면 국민에게 ‘뭐 자꾸 경제 핑계를 대서 김영란법까지 훼손시키려 하느냐는 인식을 줄 수 있다”며 “그런 인식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운호 사건 처리를 명료하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정청탁금지법에 대해선 이대로 되면 우리 경제를 너무 위축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속으로 많이 했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염두에 둔 듯 “경제를 위해서 (김영란법을) 개정하려고 하는데, 그런 걸 하려면 이런 사건을 제대로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영란법 개정 자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입법 취지가 어떻게 됐는지 그 당시 관여를 안해 잘 모르겠는데, 그 정신을 훼손시켜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경제 블로그] “오늘 밥값 1조원은 아니죠?” 이주열 총재 ‘웃픈’ 농담

    [경제 블로그] “오늘 밥값 1조원은 아니죠?” 이주열 총재 ‘웃픈’ 농담

    ‘구조조정 실탄’ 한은 역할론 속 은행장 간담회 수은이 밥값 내자 “지원받고 이걸로 때우나” 웃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밥값’ 농담이 금융권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저녁 이 총재는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은행장들이 매달 갖는 간담회에 이 총재를 초대한 것이지요. 이 자리에는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대부분의 행장들이 참석했습니다. 최근 정부는 조선·해운업 등의 구조조정에 바짝 고삐를 당기고 있습니다. 부실기업 구조조정 실탄(자금) 마련을 위해 한은이 나서 줘야 한다는 ‘중앙은행 역할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마침 이날 간담회 직전 시장에서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한은이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에 각각 1조원을 지원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런데 하필 이날 밥값을 계산하는 순번이 이덕훈 수은 행장이었습니다. 이를 의식해 이 총재는 “오늘 밥값이 1조원은 아니지요?”라고 물었습니다. “나중에 1조원 받아 가고 오늘 밥 사준 걸로 때우려는 것 아니냐”고 하는 바람에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고 하네요. 모두들 웃었지만 속으로는 웃을 수만은 없었을 겁니다. 이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한은이 (산은의 재원 조달에) 굳이 나설 상황은 아니다”라고 발언했던 것이 불과 일주일 전(19일)입니다. 그런데 대통령까지 나서 한은의 역할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한은은 무척 부담스러운 눈치입니다. 법도 고쳐야 하는 데다 한은이 생래적으로 싫어하는 ‘발권력 동원’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찬성하는 쪽이든 반대하는 쪽이든 나름의 논리와 근거가 있습니다. 하지만 급격하게 경제성장 동력이 식어 가고 있는 마당에 부실기업 구조조정은 피해 갈 수 없는 성장통입니다. 이번만큼은 정부와 한은, 정치권, 재계 등이 모두 머리를 맞대 처방전을 찾았으면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금방 내년 대선에 직면하게 됩니다.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얘기를 또 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주택시장 얼지 않게”…LTV·DTI 완화 ‘1년 더’

    인기를 끌고 있는 행복주택이 이번 정부 임기 내 1만 가구가 추가 공급되고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공급도 2만 가구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내년 말까지 행복주택과 뉴스테이가 15만 가구씩 공급된다. 오는 7월 말 끝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도 1년 연장된다. 정부는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맞춤형 주거 지원을 통한 주거비 경감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은 한정된 재정을 투입하지 않고 임대주택을 확대, 공급하는 내용을 담았다.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까지 생애주기별 소득수준에 맞는 임대주택을 고를 수 있게 했다. 인기가 높은 대학생·신혼부부용 행복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대학생 및 신혼부부 특화단지를 각각 5개에서 1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뉴스테이 사업자에게 공공 토지를 임대해 초기 부담 없이 임대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하는 ‘토지지원리츠’를 새로 도입, 서울 구로구 고척동 옛 교정시설 부지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도 도입됐다. 신혼부부가 10년간 임대료 상승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신혼부부 매입임대리츠’ 주택 1000가구를 올해 시범 공급한다. 청년 창업인을 위한 ‘창업지원주택’도 신설됐다.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은 ‘청년전세임대주택’으로 개편되고 물량도 늘어난다. 월세 통계를 강화해 세입자들이 집주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연말에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틀을 연내 마련하기로 했다. 세입자가 원하는 지역·가격대의 집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주택 가격지도도 나온다. 정부가 LTV, DTI 규제 완화 조치를 1년 연장한 것은 LTV와 DTI를 예전 수준으로 강화할 경우 주택 거래가 줄어들고 시장이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전월세상한제나 계약갱신청구권 같은 극약 처방은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민 중산층의 주거비를 낮추자는 취지에는 동감하나 전월세상한제 등은 급격한 임대료 상승, 임대주택 공급 감소 등의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서민 주거난 해결의 근본 대책”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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