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처방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627
  • “확진자 99일 만에 10만명 넘어…가족돌봄휴가 최대 50만원 지원”

    “확진자 99일 만에 10만명 넘어…가족돌봄휴가 최대 50만원 지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차 대유행 본격화에 ‘자율적인 일상 방역’을 기조로 가족돌봄휴가자 긴급 지원 등의 방역 대책을 내놨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관리본부장)은 27일 중대본 회의를 열고 “오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0만을 넘어섰다”며 “10만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20일 이후 99일 만으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조정관은 “지난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6만 명대 초반으로 그 전주에 비해 85% 증가했다”며 “면역 회피가 높은 오미크론 변이의 검출률과 재감염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4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주에는 소폭 감소했다. 중대본은 3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해도 대처할 수 있도록 4000여 병상을 단계적으로 추가 확보하고 검사와 진료, 처방이 모두 가능한 원스톱 의료기관도 이번 달 말까지 1만개로 늘려 나갈 예정이다.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하루 안에 진료와 처방이 가능한 패스트트랙을 차질 없이 가동한다. 정부는 이번 재유행의 파고를 종전과 같은 일률적인 거리두기 방역 대신국민 참여에 기반한 일상 방역의 생활화를 통해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직사회는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휴가에서 복귀 시 선제적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고, 불요불급한 회의 및 출장 자제, 비대면 회의 우선 활용 등의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한다. 유증상 근로자의 휴가를 사업장에 적극 권고하고, 가족돌봄휴가자에게는 하루 5만원씩 최대 10일까지 긴급 지원한다.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 등에 대해서는 종사자 대상의 선제 검사 주기를 재유행 규모에 따라 단축 시행하고, 입소자 대면 면회, 외출·외박도 제한한다. 확진자에게는 먹는 치료제 등을 신속하게 처방하고 위험군에게는 병상을 우선 배정한다. 또 확진자 급증 시, 전담 요양병원 추가 재지정 검토 등 의료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이번 주 본격적인 하계방학이 시작되는 가운데 정부는 시·도 교육청을 중심으로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감염예방 생활지도를 강화하고 방학 기간에 운영하는 돌봄교실 등에 대해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학원에 대해서는 원격수업 전환과 단체활동 자제를 적극 권고하고, 학원 단체 및 관계부처 협조를 받아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영화관, 공연장, 체육시설 등 문화시설에 대해서는 방역 지원인력(2800명), 유관단체 협업 등을 통해 시설 이용자의 방역수칙 준수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유통시설에 대해서는 종사자 및 이용자에 대한 방역관리와 안전한 취식 관리를 위해 업체 및 지자체, 정부의 현장점검도 병행한다. 김 조정관은 “자율과 연대에 기반한 일상 방역이 이루어지려면 무엇보다도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가 절대적”이라며 “타율과 통제에 근거한 거리두기 없이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 속 기본 방역 수칙을 꼭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 “× 치울 때 학대 기억이”, 냉장고 부친 시신...검찰은 존속살해다

    “× 치울 때 학대 기억이”, 냉장고 부친 시신...검찰은 존속살해다

    “아버지 ×을 치우다 예전에 학대 당한 기억이 나 뜨거운 물을 뿌리고 때렸습니다.” 치매를 않다 숨진 부친의 시신을 냉장고에 넣어 유기한 20대 중반의 아들은 경찰에서 이같이 진술했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26일 A(25)씨의 아버지 B(사망시 60세)씨 시신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 B씨의 몸에 뜨거운 물이 뿌려져 데인 흔적들이 있고, 갈비뼈 일부가 부러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A씨는 충남 서산시 모 다세대주택에서 단 둘이 살던 아버지가 숨지자 원룸 냉장고에 넣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시신은 숨진지 한 달 반쯤 지난 지난달 30일 낮 12시쯤 발견됐다. 시신은 칸막이가 다 제거된 냉장고 안에 기저귀만 착용한 채 쭈그려 앉아 있었고, 몸이 미라처럼 말라 있던 상태였다. 시신은 A씨의 이사를 통보 받은 주택 관리인이 다른 입주자를 받기 위해 냉장고를 대형으로 교체하려다 발견했다. 문을 두드려도 대답이 없자 창문으로 들어가 냉장고를 열어보니 B씨의 시신이 들어 있었다. 관리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의 차량번호, 휴대전화 추적 등을 통해 추격하다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서산휴게소에서 그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자살하려다 겁이 나 죽지 못했다”면서 “아버지가 숨진 뒤 장례 치를 돈이 없어 3일 동안 방 안에 놔뒀다 부패하기 시작해 냉장고에 넣었다”고 진술했다.B씨는 제주에서 살다가 4년 전 서산으로 혼자 거주지를 옮겼고, 1년 후 아들 A씨도 이사를 와 작은 업체에 다녔다.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아버지가 치매와 당뇨로 거동을 하지 못하자 사건 몇 달 전 그만뒀다. A씨는 “움직이지 못하는 아버지를 돌보면서 방에 누운 배변을 치울 때 예전에 아버지한테 학대 당한 기억이 나 홧김에 뜨거운 물을 뿌리고 주먹과 발로 가슴 등을 폭행했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의 사인과 관련해 사체 부패 등으로 “불명하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하지만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경찰이 송치한 A씨의 사체유기 및 ‘존속학대치사’ 혐의를 사체유기 및 ‘존속살해’ 혐의로 변경해 기소했다. 검찰은 “A씨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아버지를 폭행하거나 목을 조르고, 5월 중순부터 음식과 처방약을 주지 않았고, 사회복지를 거부한 데다 치료도 중단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혐의변경 이유를 밝혔다.
  • 美 기준금리에 전 세계 촉각…두 석학, 연준에 상반된 주문

    美 기준금리에 전 세계 촉각…두 석학, 연준에 상반된 주문

    “중앙은행의 강력한 조치(강한 긴축)가 필요하다.”(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VS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을)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피터 다이아몬드 전 매사추세츠공대 교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예정인 가운데 저명한 두 석학이 상반된 주문을 하고 나섰다. 늑장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고 질타한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강한 긴축으로 물가를 확실히 잡을 것을 주장한 반면, 2010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피터 다이아몬드 전 매사추세츠공대 교수는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는 불확실성 대응이 힘들다며 속도 조절을 강조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24일 CNN에 출연해 “지난 1년간 (상품·서비스) 가격이 임금상승률보다 3~4% 더 빠르게 오르는 등 우리는 인플레이션으로 많은 고통을 겪었다. 인플레이션을 완화하지 않으면 고통은 계속될 것인 만큼 중앙은행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반면 다이아몬드 전 교수는 지난 19일 보스턴글로브에 “연준은 경제(물가 급등)를 진정시켜야 하지만 천천히 진행해야 하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예측을 맹신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금리 인상은 지지하지만 그 속도는 점진적으로 조절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만 상반된 처방을 내놓은 두 석학은 경기전망 부분에선 모두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게 봤다. 다이아몬드 전 교수는 “우리는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고 (연준은 목표대로) 물가성장률을 2%까지 낮추지 못할 것으로 본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더 강한 코로나19가 오거나 기후변화가 예상보다 강하고 빠르게 우리를 덮친다면 거기(2% 물가상승률)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머스 전 장관도 “인플레이션이 심화됐을 때 본질적으로 경기침체는 항상 뒤따랐다”며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NBC 방송에서 “일자리 창출이 일부 더뎌질 가능성이 있지만 그것을 경기침체(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 [속보]‘더블링’ 우려 현실로…서울 확진자 2만명 넘었다

    [속보]‘더블링’ 우려 현실로…서울 확진자 2만명 넘었다

    서울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8일 만에 2만명을 넘었다. 서울시는 25일 오후 9시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가 2만315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주말인 전날 하루 전체 확진자 수 5967명의 3.9배에 달하며, 4월 13일(2만4970명) 이후 최대다. 2만명을 넘어선 것은 4월 18일(2만1814명) 이후 약 14주 만이다. 3월 16일 12만8352명까지 치솟았던 서울시 일일 확진자 수는 점차 줄어 6월 26일에는 599명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2000명대로 접어든 뒤 7월 둘째 주 4000명대, 셋째 주에는 9000명 내외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을 보였고 지난주 1만명을 돌파에 이어 이날 2만명으로 1주만에 2배가 늘어났다. 한편 코로나19 재유행에 서울시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순차적으로 늘리고 있다. 병상도 추가로 확보 중이며 검사·진료·처방이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도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 “외계인의 침공?” “세상의 종말?” 핑크빛 호주 하늘[포착]

    “외계인의 침공?” “세상의 종말?” 핑크빛 호주 하늘[포착]

    “외계인이 침공한 줄 알았다.” 호주 남부 상공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핑크빛이 쏟아져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BBC는 23일(한국시간) 빅토리아 북부의 밀두라(Mildura) 마을 주민들이 지난 20일 핑크색으로 물든 밤하늘을 목격하고 깜짝 놀라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타미라는 이름의 여성은 “매우 기괴했다. 외계인이 침공한 줄 알았다. 아이들에게 ‘걱정할 것 없다’며 다독였지만 속으로는 도대체 무슨 현상인지 의아할 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마을 주변에 빛을 발하는 큰 도시가 없었기 때문에 주민들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다른 주민 역시 “아버지가 ‘세상이 종말하려나 보다’라고 말했다”라며 놀란 마음을 전했다. 또 다른 지역에서는 붉은 달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이 빛은 의료용 대마초를 재배하는 시설에서 나온 것이었다. 대마초는 붉은 빛을 받으면 잘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시설은 보안상의 이유로 위치가 알려지지 않았고, 당시 암막 블라인드가 작동하지 않고 개방되면서 붉은 빛이 위쪽으로 새어 나와 밤하늘을 비춘 것이다. 평상시에는 블라인드가 작동됐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관리업체는 설명했다. 한편 호주에서는 2016년 의료용 대마초가 합법화됐다. 기호용 대마초 소유와 사용은 여전히 불법이다. 호주 보건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처방의 가장 흔한 이유는 만성 통증이었고 불안과 수면 장애가 그 뒤를 이었다. 
  • “혼자 죽기 억울해”… 출근길 여성 목 졸라 기절시킨 20대

    “혼자 죽기 억울해”… 출근길 여성 목 졸라 기절시킨 20대

    우울증 처방약 다량 복용해 의식 잃어귀가 여성 성추행 사건으로도 재판중새벽에 출근하던 여성을 목 졸라 기절시키고 도망쳤다가 붙잡힌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범행 후 극단 선택을 시도하기도 한 이 남성은 “혼자 죽기 억울했다”며 범행 이유를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2일 살인미수 혐의로 A(22·남)씨를 구속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5시 10분쯤 고양시 덕양구의 한 거리에서 출근하는 여성 B씨의 뒤를 따라가 목을 조른 혐의를 받는다. 정신을 차린 B씨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폐쇄회로(CC)TV 조사 등을 통해 A씨를 추적해 같은 날 오후 2시쯤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당시 A씨는 우울증 등으로 처방받은 약물을 다량으로 복용해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경찰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A씨가 일단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한 뒤 지난 13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했다. A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하다가 “혼자 죽는 것이 억울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를 상해 혐의로 조사하다가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한편 A씨는 지난해 9월 귀가하고 있던 여성을 뒤따라가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유방암 투병’ 서정희 “송곳으로 도려내듯 아픔“ 표적치료 시작

    ‘유방암 투병’ 서정희 “송곳으로 도려내듯 아픔“ 표적치료 시작

    유방암 투병 중인 방송인 서정희가 표적치료의 시작을 알렸다. 서정희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항암4차를 무사히 마치고 표적치료가 시작됐다. 깊은 안도의 숨이 쉬어졌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뻐끈함과 근육통 나른함과 구토 그리고 울렁거림이 집에오니 시작 되었다. 항암은 힘들고 표적치료는 3분정도 허벅지 피하지방에 꽂고 있으면 되니 너무 편했지만 부작용이 없는줄 알았는데 있긴 있다”며 “유방암이 걸린후 씩씩한척은 했지만 한동안 속으로 나는 완전 풀이 죽었었다. 왜 서정희는 계속 힘든일이 많냐고 사람들이 나의 고난을 들먹이곤 했기 때문이다. 나도 해석이 안되는걸 보면 묻는그들도 이해가 간다”고 담담히 고백했다. 그는 “어쨌든 힘든 고통의 첫시즌1은 지나갔다”며 “시즌2는 1년이라는 시간만 필요하다. 지금은 다 감사할 뿐이다. 그저 감사할뿐 무슨 할말이 있을까? 5년을 교수님 약처방대로 잘 먹고 버텨야 한다. 그런데 요며칠 비가 오락가락 한뒤 담이 오기 시작했다. 연속으로 바늘로 칼로 송곳으로 도려내듯 아픔이 온다. 가슴 밑에서 겨드랑이가 시작이다. 허벅지까지 내려왔다. 쑤실수록 나는 더 외로워졌다. 고통이 지독하게 몰려올때다”라고 아픔에 대해 전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러면서 서정희는 “이럴때 나는 기도한다. 살게 해 주세요! 작게 소리내어 본다. 기도가 나오지 않을때도 성령으로 무시로 기도했다. ‘살게 해 주세요!’ 오늘도 주님께 강청한다”라며 기도를 하며 고통을 이겨내고 있음을 덧붙였다.
  • 웅장한 사자부터 판결문까지… 메소포타미아의 통 큰 방한

    웅장한 사자부터 판결문까지… 메소포타미아의 통 큰 방한

    “카리야가 앗슈르-나다에게 에부툼(장기사업대출)으로 빌려준 순은 9와 3분의2마나와 관련해, 상품이 도시로부터 도착했고 앗슈르-타브(카리야의 아들)는 은에 해당 상품을 수령했다. 증인 앗슈르단, 증인 임디-일룸, 증인 부지야.”인류 최초의 문자가 발견된 메소포타미아 문명(기원전 4000년~기원전 600년)의 사람들은 일상의 많은 것을 기록으로 남겼다. 채무 변제 증서는 물론 처방전, 가축 용어 목록, 곱셈표, 판결문 등 기록만 따지면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간 사람들 같다. 메소포타미아 문자 기록을 보면 이들에게는 기록을 남기는 것이 놀이였고 기록을 위해 일부러 생활의 사건들을 만든 게 아닐까 싶은 착각이 든다.메소포타미아인들의 기록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3층에 들어선 ‘메소포타미아실’에서 22일부터 2024년 1월 28일까지 볼 수 있다.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이란 제목의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메소포타미아 문화유산을 다룬 첫 상설 전시로,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공동 기획했다. 총 66점을 선보인다. 메소포타미아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을 끼고 문명을 꽃피웠지만 다른 고대 문명에 비해 생소하다. 21일 언론공개회에 참석한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최초의 문자를 사용해 그 영향이 현대 사회까지 미치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1부 ‘문화 혁신’, 2부 ‘예술과 정체성’, 3부 ‘제국의 시대’로 구성됐다. 전시관 내부는 사각형의 벽돌을 쌓았던 메소포타미아인들에게 영감을 받아 곳곳이 사각형 구조로 이뤄졌다.이들이 문자 기록을 많이 남길 수 있었던 데는 환경이 큰 영향을 끼쳤다. 양희정 학예연구사는 “메소포타미아는 오늘날 이라크 주변 지역인데, 고온의 날씨라 점토판에 찍어 바깥에 말리면 금방 문서가 완성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쉽게 기록물을 남길 수 있다 보니 메소포타미아인들은 개인 인장을 만들어 일상적으로 쓰기도 했다. 1부의 ‘인장과 날인’ 코너에 가면 누가 더 멋진 인장을 가졌는지 대결을 펼치는 듯한 메소포타미아인들의 흔적을 볼 수 있다. 2부에서는 문자가 점토판을 넘어 왕의 조각상처럼 더 수준 높은 곳에 활용된 것을 볼 수 있다. 3부에서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대표하는 신-앗슈르 제국과 신-바빌리 제국의 대표적인 예술을 다뤘다. 특히 전시 끝부분의 ‘사자 벽돌 패널’ 2점은 웅장한 자태와 신비로운 색감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 전시는 한국고대근동학회와 협력해 통상적으로 알려진 지명과 인명 대신 당시 통용된 원어 발음에 최대한 가깝게 표현했다.
  • 채무 변제에 쓰인 인류 최초의 문자… 메소포타미아가 왔다

    채무 변제에 쓰인 인류 최초의 문자… 메소포타미아가 왔다

    “카리야가 앗슈르-나다에게 에부툼(장기사업대출)으로 빌려준 순은 9와 3분의2마나와 관련해, 상품이 도시로부터 도착했고 앗슈르-타브(카리야의 아들)는 은에 해당 상품을 수령했다. 증인 앗슈르단, 증인 임디-일룸, 증인 부지야.” 인류 최초의 문자가 발견된 메소포타미아 문명(기원전 4000년~기원전 600년)의 사람들은 일상의 많은 것을 기록으로 남겼다. 채무 변제 증서는 물론 처방전, 가축 용어 목록, 곱셈표, 판결문 등 기록만 따지면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간 사람들 같다. 메소포타미아 문자 기록을 보면 이들에게는 기록을 남기는 것이 놀이였고 기록을 위해 일부러 생활의 사건들을 만든 게 아닐까 싶은 착각이 든다. 메소포타미아인들의 기록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3층에 들어선 ‘메소포타미아실’에서 22일부터 2024년 1월 28일까지 볼 수 있다.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이란 제목의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메소포타미아 문화유산을 다룬 첫 상설 전시로,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공동 기획했다. 총 66점을 선보인다.메소포타미아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을 끼고 문명을 꽃피웠지만 다른 고대 문명에 비해 생소하다. 21일 언론공개회에 참석한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최초의 문자를 사용해 그 영향이 현대 사회까지 미치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1부 ‘문화 혁신’, 2부 ‘예술과 정체성’, 3부 ‘제국의 시대’로 구성됐다. 전시관 내부는 사각형의 벽돌을 쌓았던 메소포타미아인들에게 영감을 받아 곳곳이 사각형 구조로 이뤄졌다. 이들이 문자 기록을 많이 남길 수 있었던 데는 환경이 큰 영향을 끼쳤다. 양희정 학예연구사는 “메소포타미아는 오늘날 이라크 주변 지역인데, 고온의 날씨라 점토판에 찍어 바깥에 말리면 금방 문서가 완성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쉽게 기록물을 남길 수 있다 보니 메소포타미아인들은 개인 인장을 만들어 일상적으로 쓰기도 했다.1부의 ‘인장과 날인’ 코너에 가면 누가 더 멋진 인장을 가졌는지 대결을 펼치는 듯한 메소포타미아인들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인장을 점토판에 굴리면 인장이 가진 문양이 그대로 찍힌다. 점토판 가운데에 계약 내용을 찍고 계약 당사자들이 위아래로 각자의 인장을 찍은 걸 보면, 계약 내용보다 인장 문양이 더 중요했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하게 한다. 2부에서는 문자가 점토판을 넘어 왕의 조각상처럼 더 수준 높은 곳에 활용된 것을 볼 수 있다. 2부에 있는 구데아왕(기원전 2150~2125년 재위)의 상에는 관련 정보가 문자로 찍혀 있었다. 당시 오른팔이 튼실해야 왕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던 문화 때문에 구데아왕이 오른쪽 어깨를 노출한 것을 보는 재미도 있다.3부에서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대표하는 신-앗슈르 제국과 신-바빌리 제국의 대표적인 예술을 다뤘다. 특히 전시 끝부분의 ‘사자 벽돌 패널’ 2점은 웅장한 자태와 신비로운 색감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 전시는 한국고대근동학회와 협력해 통상적으로 알려진 지명과 인명 대신 당시 통용된 원어 발음에 최대한 가깝게 표현했다. 전시는 무료이며 전시 설명은 8월 16일부터 주중 하루 2회(오후 1시·3시), 주말 3회(오전 11시·오후 1시 30분·3시) 진행된다.
  • 패스트트랙 가동한 제주 “8월 중순쯤 코로나19 정점 찍을 듯”

    패스트트랙 가동한 제주 “8월 중순쯤 코로나19 정점 찍을 듯”

    이달 들어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가 첫째주 2505명에서 둘째주 5596명으로 전주대비 두배 이상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자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국가지정 전담 병상을 총 98병상으로 확대하고 고위험군 중증화와 사망 최소화를 위한 패스트트랙을 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 제주지역의 경우 최근 일주일간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210명에 달하며 전주대비 4501명이 증가한 8417명이 발생했다. 일일 주간 평균 확진자수가 750명 이상 발생함에 따라 코로나19 대비 대응 1단계 조치를 취했다. 제주는 하루 평균 750명이 넘어가면 1단계 대응조치를, 1500명(140병상)을 돌파하면 2단계, 3000명(280병상)은 3단계에 돌입한다. 제주의 재유행 규모는 3000명(전국 20만명)을 웃돌때 예상한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제주는 수도권보다 1~2주 뒤늦게 확진 속도와 정점 시기가 나타나는데 올 여름휴가시즌을 맞아 이례적으로 전국보다 일주일 정도 먼저 나타나며 선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8월 중순쯤 제주에서 먼저 정점을 찍지 않을까 전망된다”고 밝혔다. 제주는 섬지역이며 관광요충지인 지정학적 위치로 입도객 등이 증가하고 있고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활동량과 이동량이 급증하고 있어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제주지역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85명으로 전국의 치명률 0.13%보다 현저히 낮은 0.07%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제주 수학여행을 다녀간 전북 전주시 한 고등학교의 학생과 교사들이 집단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분위기가 심상찮게 돌아가자 격리병상 확충과 재택치료 등 의료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우선 격리병상 확대 지정을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조속한 병상 추가 지정을 요청해 43병상을 추가 지정받아 기존의 55병상과 함께 국가지정 전담병상 총 98병상을 운영하게 된다. 국가지정 전담병상 외에도 중등증 환자 치료를 위해 7개 의료기관에 일반격리병상 136병상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진료 당일 치료제를 처방하고, 필요 시 병상으로 연계하는 고위험군 패스트트랙 대상도 확대한다. 기존의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노인 요양병원과 시설 입소자에서 기저질환자와 정신병원·시설, 장애인시설 입소자를 추가해 관리할 계획이다. 재택치료자의 경우 24시간 대응가능체계도 구축해 운영중이다. 먹는치료제(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처방 필요시 조제를 담당하는 약국은 11개소이며, 이외 해열제, 기침약 등의 일반의약품은 모든 동네 약국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밀집도가 높은 해수욕장, 관광지, 지역축제장 등을 대상으로 밀접도 완화 등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장 방역수칙 안내와 계도를 실시하고 있다. 임 단장은 “지역축제의 경우 통제하거나 제재하기 보다는 현재로선 주최측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면서 “규제중심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각 분야에서 일상방역의 생활화가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개인·시설별 방역수칙 준수 및 도민 스스로 실천하는 참여형 방역실천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 요양병원 대면면회 다시 ‘스톱’… 진단키트 모든 편의점서 판다

    요양병원 대면면회 다시 ‘스톱’… 진단키트 모든 편의점서 판다

    코로나19 ‘6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정부가 하루 30만명의 신규 확진자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병상 4000여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임시 선별검사소 가운데 일부를 재운영한다. 또 감염취약시설 대면 면회가 전면 중단되고 모든 편의점에서의 진단키트 판매가 허용된다. 이기일(보건복지부 제2차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20일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빨라 8월 말까지 하루 평균 최대 28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하루 3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약 4000개의 병상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실제 비수도권은 준중증 병상 가동률이 40%에 육박함에 따라 준중증 병상 778개를 포함한 1435개 병상에 대해 이날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병상 확보 행정명령이 내려진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코로나19 검사와 처방, 진료를 한곳에서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은 6492개에서 이달 중 1만개로 늘어난다. 또 오는 25일부터 집단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시설 등에서는 대면 면회가 중단된다. 필수 외래 진료를 제외한 외출·외박도 금지된다. 원활한 진단 검사를 위해 서울 25곳을 포함해 수도권에서 55곳, 비수도권에서 15곳의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보건소 선별진료소도 운영시간을 연장한다. 이날부터 오는 9월 말까지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업 신고를 한시적으로 면제해 모든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 임시선별검사소 70곳 운영…요양병원 25일부터 대면 면회 중단

    임시선별검사소 70곳 운영…요양병원 25일부터 대면 면회 중단

    코로나19 ‘6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정부가 하루 30만명 신규확진자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병상 4000여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임시 선별검사소 일부를 재운영한다. 또 감염취약시설은 오는 25일부터 대면 면회가 전면 중단되고, 20일부터 모든 편의점에서 진단키트 판매를 허용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0일 “BA.5을 포함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빨라 8월 말까지 하루 평균 최대 28만명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하루 3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병상 약 4000개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실제 비수도권은 준중증 병상 가동률이 40%에 육박함에 따라, 준중증 병상 778개를 포함한 1435개 병상에 대해 이날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병상 확보 행정명령이 내려진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7개월만이다. 이 중 일주일 내 병상 1276개, 이주일 내 119개가 재가동될 예정이다. 코로나19 검사와 처방, 진료를 한곳에서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은 6492개에서 이달 중 1만개로 늘어난다. 또, 오는 25일부터 집단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시설 등에서는 대면 면회가 중단된다. 필수 외래 진료를 제외한 외출·외박도 금지된다. 원활한 진단 검사를 위해 서울 25곳을 포함해 수도권에서 55곳, 비수도권에서 15곳의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보건소 선별진료소도 운영시간을 연장한다. 오는 9월말까지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업 신고를 한시적으로 면제해 모든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치료제도 올 하반기 34만명분, 내년 상반기 60만명분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 시틀러부터 곰돌이 푸까지…中판 인스타, 시진핑 지칭 은어 수백개 ‘선제 검열’

    시틀러부터 곰돌이 푸까지…中판 인스타, 시진핑 지칭 은어 수백개 ‘선제 검열’

    아돌프 시틀러, 곰돌이 푸, 코로나시 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가리키는 인터넷 은어 수백 개를 중국의 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선제 검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력 매체 바이스는 19일(현지시간)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가 지난 2020년 두 달간 시진핑 주석을 지칭하는 은어와 민감한 용어 564개를 인터넷상에서 파악하고 자사 플랫폼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선제적으로 검열했다고 보도했다.선제 검열 사실은 내부 문건이 유출돼 수면 위로 올랐다. 총 143쪽 분량의 내부 문건은 콘텐츠 관리팀이 자체 콘텐츠를 모니터링할 뿐 아니라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서 풍자물인 밈과 부정적 댓글 등 잠재적 민감 주제가 자사 플랫폼상에서 확산하는 상황을 사전 차단하고자 전략을 세웠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중국의 SNS가 여론을 통제하고자 이슈가 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막는 극약 처방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한다.해당 문건에는 당시 5월부터 2주 이상의 ‘민심 일지’도 들어 있다. 이를 보면 콘텐츠 관리팀이 잠재적으로 관심을 끌 뉴스를 미리 선정하고 수동적으로 금지 키워드를 파악해 검열 프로그램이 관련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찾아 차단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콘텐츠 관리자로 일했던 콘텐츠 분석가 에릭 류는 인터뷰에서 “2011년 당시 근무할 때까지만 해도 선제적 검열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 대신 삭제 요청만 받고 그에 따라 게시물을 처리했다”고 말했다. 현재 그가 재직 중인 미국 기반 매체 차이나 디지털 타임스는 최근 텔레그램에서 해당 문건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홍슈는 주로 라이프 스타일과 여행 등의 콘텐츠를 다루지만, 콘텐츠 관리팀은 자연 재해와 공중 보건과 안전에 관련한 사건, 시위·파업, 마케팅 스캔들·주요 정치 사건 등 뉴스 콘텐츠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민심 일지에 따르면, 콘텐츠 관리팀은 하루 평균 30개의 사건을 보고했으며 특정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지침까지 받았다. 예를 들어, 10년간 남학생 20여 명을 성추행해온 남자 중국어 교사의 소식이 이슈가 되자 콘텐츠 관리팀은 해당 사건과 비슷한 기존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이나 동성애 관련 게시물이 다시 확산하지 않도록 모니터링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들은 홍콩 쇼핑몰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을 때도 시위 슬로건이 나오는 현수막 등이 콘텐츠에 등장하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도 받았다. 문건에는 콘텐츠 관리자들 사이 교차 검증하는 단계가 포함된 비상사태 처리를 위한 규약도 나와 있다. 관련 게시물을 즉시 삭제하는 것 외에도 삭제된 콘텐츠에서 키워드를 추출해 이후에도 검열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2차 심사까지 했다. 이에 대해 에릭 류 분석가는 “이는 샤오홍슈가 중국 정부의 끊임없이 바뀌는 규정에 맞춰 나가고자 정기적인 검열 절차를 벗어나 추가적 조치까지 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38년째 美 전염병 권위자 “코로나 박멸 20년 걸린다”

    38년째 美 전염병 권위자 “코로나 박멸 20년 걸린다”

    “만약 누군가가 ‘우리가 더 이상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을 때 당신은 떠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면 나는 105세가 되어 있을 것.”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81)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말 은퇴 계획과 함께 코로나가 수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1984년부터 38년째 NIAID 소장으로 재임한 파우치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부터 모두 7명의 대통령을 보좌하며,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위기, 에볼라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탄저병 공포 사태, 코로나19 등에 대한 대처를 이끌었다. 파우치 소장은 18일(현지시간) CNN에 나와 2025년 1월 끝나는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이전에 현직에서 물러나겠다는 계획을 오래전부터 밝혀왔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첫 임기 말에 가까워질 때쯤이면 나는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특정한 은퇴 일자를 생각하고 있거나 은퇴 절차를 시작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때는 팬데믹 대처법을 놓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파우치 소장의 팬데믹 처방을 비판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을 해고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3년째 파우치 소장은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박멸될 때까지 자신이 정부에 남아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만약 누군가가 ‘우리가 더 이상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을 때 당신은 떠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면 나는 105세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과 면역회피 능력이 큰 오미크론 하위 변이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BA.5, BA.5에 이어 더 진화한 것으로 보이는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가 확산 중이다. 파우치 소장은 은퇴 전까지 원활한 책임자 교체를 위한 좋은 틀을 만들고, 은퇴 이후에는 다른 직업적 기회를 찾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 CNN에 “(내가) 다소 나이가 많이 들기는 했지만, 나는 내 분야의 다른 (직업적) 측면을 계속해서 추구하고자 하는 에너지와 열정이 있다”고 말했다.
  • 또 중국 가던 길? 천산갑 등 200억원대 야생동물 밀수 말레이서 적발

    또 중국 가던 길? 천산갑 등 200억원대 야생동물 밀수 말레이서 적발

    말레이시아에서 200억원대 야생동물 밀수 선박이 붙잡혔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말레이시아 세관이 코끼리 상아, 코뿔소 뿔, 천산갑 비늘 등 8000만 링깃(약 235억원) 규모의 야생동물 밀수를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 세관은 지난 10일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셀랑고르주 포트클랑에서 코끼리 상아와 천산갑 비늘 등 총 6t 가량을 압수했다. 다툭 자줄리 요한 관세국장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아프리카 선적 컨테이너를 검사하다 밀수품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관세국장은 “목재를 실은 아프리카 선적 컨테이너를 검사하던 중 숨겨진 밀수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에는 코끼리 상아 6000㎏, 코뿔소 뿔 29㎏, 다른 동물 두개골과 뼈 등 300㎏이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코로나 중간 숙주 논란에 휩싸였던 천산갑 비늘도 100㎏이나 됐다. 관세국장은 2012년 240만 링깃(약 7억원) 상당의 코끼리 상아 500㎏을 압수한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적발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말레이 세관은 컨테이너 운송업자와 수입업자에 대해선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컨테이너의 행선지가 어디였는지는 불분명한 셈이다. 그러나 CNN은 말레이시아가 다른 아시아 국가, 특히 중국으로 향하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주요 밀매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2020년 천산갑을 1급 보호야생동물로 한 단계 격상하고, 전통 약제 처방 기준을 정하는 ‘약전’ 목록에서도 제외한 것을 거론했다.산을 뚫는 갑옷이라는 의미의 천산갑(穿山甲)은 예부터 중국에서 약재로 인기가 높았다. 멸종위기종으로 국제법상 거래가 금지돼 있음에도 천식이나 류머티즘, 암, 콩팥 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는 믿음 때문에 밀수가 끊이지 않았다. 홍콩에서는 비늘 1그램당 미국 달러 1달러에 거래됐을 정도다. 이 때문에 천산갑 개체 수는 21년 만에 기존의 20% 이하로 줄었다. 2014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천산갑을 올리는 등 등급을 상향 조정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2004년 이후 약재용으로 도살된 천산갑은 100만 마리 이상이었다. 2020년 11월 광둥성 세관에선 밀수된 천산갑 8t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처럼 천산갑 최대 수요국이었던 중국은 코로나19 중간 숙주로 천산갑이 지목되자 보호 단계를 상향 조정하는 한편, 식품이나 약재로 쓰는 행태에도 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에서 또다시 행선지가 중국으로 의심되는 천산갑 비늘이 발견되면서 중국은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천산갑 비늘과 고기를 사고파는 관행이 여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게 됐다. 문제는 멸종위기에 내몰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천산갑이지만 그 약효는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천산갑의 효능이 미신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중국과학원 국가동물박물관 부관장 장징슈어는 “천산갑에 베타카로틴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있지만, 이 성분은 반드시 천산갑에만 있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 경북도 시·군 곳곳서 서기관 ‘품귀’ 현상… ‘땜질’ 인사 속출

    경북도 내 시군 곳곳에서 4급 공무원(서기관)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 4급 공무원이 대거 퇴직하면서 공석이 발생하고 있지만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공무원은 턱없이 부족해서다. 이에 4급 공무원을 배치하는 자리에 ‘땜질’식 인사를 하는 시·군이 속출하면서 “정부가 관계법령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기초지자체의 4급 품귀 현상은 공무원 임용령이 정한 ‘승진소요최저연수’(승진연수) 규정 때문이다. 공무원 임용령은 일반직 공무원이 4급으로 승진하려면 5급 승진 후 최소 4년 이상 지나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반면 6급에서 5급, 4급에서 3급의 승진연수는 각각 3년 6개월, 3년이다. 안동시는 지난해 경북도와의 인사 교류를 통해 4급 공무원 자리를 채웠다. 안동시 내부에 승진연수를 채운 5급 공무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안동시는 승진연수가 지난 경북도 소속 5급 사무관을 전입받아 승진시킨 뒤 도시건설국장 자리에 앉혔다. 앞으로도 분기마다 한두 자리씩 4급 공석이 발생하는 안동시는 당분간 4급 승진 대상자가 없어 경북도와의 인사 교류가 불가피하다. 안동시의 한 공무원은 “시가 경북도에 4급 자리를 내준 셈”이라고 말했다. 영주시도 지난 2년간 4급 공무원 자리에 기용할 승진 대상자가 없어 경북도의 4급 공무원과 영주시의 5급 공무원을 교대해 공석을 메운 사례가 두세 차례 된다. 4급 품귀 현상은 포항시와 경산시 등 도내 다른 시군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에 기초지자체 4급 공무원의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승진연수를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포항시 관계자는 “과거에도 4급 공무원이 부족했지만 땜질식으로 공석을 메우는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기초지자체에서는 4급 공무원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검증 기간이 필요하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지역 사정에 어두운 광역지자체 공무원으로 자리가 채워지면 업무 효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도 “직무대리 제도 역시 임시 방편이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경북도 관계자는 “기초지자체의 4급 품귀 현상은 과도기로 볼 수 있다. 3~4년 후에는 안정될 것”이라면서도 “승진연수를 줄여 일시적으로 공급을 늘리는 것도 수급을 맞추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중앙 공무원도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하는 데 7~8년이 걸리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기초지자체 공무원의 승진연수를 줄이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법령 개정은 검토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 [TV 하이라이트]

    [TV 하이라이트]

    ●벌거벗은 세계사(tvN 오후 8시 40분) 이번에는 달러가 세계경제를 장악하게 된 과정을 알아본다. 최근 40년 만에 미국을 휩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세계경제가 휘청이고 있음에도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원래 달러 이전의 국제통화 중심은 금이었다. 세계대전과 연이은 경제 대공황으로 ‘금본위제’가 흔들린 가운데 ‘브레턴우즈 체제’로 새로운 국제통화 체제가 탄생하며 달러는 금으로 교환 가능한 유일한 화폐가 된다. 그러나 1971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금 태환 중지’를 선언하면서 더이상 달러를 금으로 바꿀 수 없게 됐는데 달러는 어떻게 진정한 기축통화가 된 것일까.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당시 미국의 극약 처방과 인플레이션을 불러온 미국의 딜레마까지, 김두얼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 아산시, AI·IOT 기반 비대면 건강관리 추진

    아산시, AI·IOT 기반 비대면 건강관리 추진

    충남 아산시가 충남에서 처음으로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어르신 건강관리 시범사업’에 나선다. 18일 아산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주관 스마트폰 앱 ‘오늘건강’을 활용한 비대면 건강관리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건강증진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기존 방문 건강관리사업에 AI와 ICT 기술을 접목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대상자는 스마트폰을 소지한 허약·만성질환 관리 및 건강관리 행태개선이 필요한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아산시보건소는 300명을 선정해 블루투스 손목밴드형 활동량계·체중계·혈압계·혈당계를 제공한다. 대상자들의 건강은 5개월 동안 기기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연동된 자료에 대한 방문간호사·영양사·운동처방사·물리치료사 등에 의한 주기적인 모니터링 된다. 시보건소는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 건강컨설팅과 교육자료 제공도 병행해 한층 섬세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시범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자가 건강관리 능력과 삶의 질이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월급 195만원 이상인가요? 코로나 지원금 ‘0원’입니다

    월급 195만원 이상인가요? 코로나 지원금 ‘0원’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코로나19 입원·격리자 생활지원비 지급 기준과 지급 방식을 변경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전에는 유급휴가를 받지 못한 확진자라면 소득, 자산 수준과 관계없이 누구나 생활지원비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건강보험료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만 자가격리 생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1인 가구 월 중위소득 ‘194만4812원’ 기준중위소득은 국민기초생활보호법에 따라 고지해야 하는 국민 가구소득의 중윗값이다. 올해 기준 1인 가구 월 중위소득은 194만4812원, 4인 가구 월 중위소득은 512만1080원이다. 지원금은 가구 내 격리자가 1명인 경우 10만원, 2명 이상이면 15만원이다. 모든 중소기업에 지원하던 유급휴가비 역시 종사자 수 30인 미만으로 대상이 축소됐다. 지원 금액·기간은 하루 최대 4만5000원, 최대 5일이다. 기준중위소득을 따질 때 기준은 건강보험료다. 격리 당시 주민등록상 동일세대원 중 보험가입자의 건강보험료를 합산해 기준액 이하이면 지원한다. 만약 격리 가구원 중 직장 생활자가 있으면 ‘유급휴가 미제공확인서’를 첨부해야 한다.지난 10일 이전에 격리됐을 경우 가구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격리자 숫자에 따라 생활지원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11일 이후 확진된 재택치료자는 의료비 지원 대상이 아니다. 건강보험을 통한 일반 진료·처방처럼 본인부담금이 부과된다. 올해 1분기 재택치료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만3000원(의원 기준), 약값은 6000원으로 조사됐다. 만약 11일 이전 확진을 받았음에도 본인부담금을 냈다면 이는 환급 대상으로 보건소에 청구해 돌려받으면 된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입원 치료비, 먹는 치료제, 주사제 등은 기존처럼 전액 지원된다. 격리자 ‘생활지원비’ 지급기준 변경 코로나19 생활지원금은 18일부터 온라인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정부 포털사이트인 ‘정부24’에 접속한 다음 ‘보조금24-나의 혜택’ 메뉴에서 맞춤 안내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 다만 밀접접촉격리자·공동격리자나 주민등록상 동거인 확진자는 주민센터 등에서 직접 신청해야 한다. 생활지원금 신청에 필요한 행정정보는 관련 시스템 간 정보 연계를 통해 자동으로 제공된다. 소득 기준 충족 여부도 관련 시스템을 통해 볼 수 있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조력존엄사’라는 이름의 자살/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조력존엄사’라는 이름의 자살/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만큼 죽음에 대해 ‘쿨한’ 태도를 지닌 이들이 없는 것 같다. 국민의 무려 76%가 안락사 및 의사조력자살의 합법화를 원한다고 하니 말이다. 지난 6월에 발의된 ‘조력존엄사’ 법안은 이러한 여론을 반영했다고 한다. 꽤 영향력 있는 정치인 12명이 공동발의한 이 법안에 의하면 수개월 내 사망이 예상되는 말기질환을 진단받은 환자는 치사량의 의약품을 처방받아 스스로 복용해 생을 마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소위 조력존엄사의 대상인 말기질환을 주로 진료하는 의료진은 이러한 쿨함과 대조적인 풍경을 매번 마주하게 된다. 조력존엄사는커녕 죽음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들이 숱하다. 말기암 환자들에게 ‘이제 호스피스를 고려해 보셔야 할 때’라고 조심스레 말씀드리면 ‘이대로 죽으라는 말이냐’며 역정을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가 정말 임종에 임박하게 되면 입원할 만한 호스피스 병상이 없다. 그나마 호스피스 병상의 상당 부분을 제공하던 공공병원이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느라 병상 부족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실제 국내에서 암으로 사망하는 환자 중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2020년 기준 23%에 불과해 유럽이나 미국의 50~60%에 비하면 매우 낮다. 호스피스를 택하지 않은 77%의 암환자들은 어떻게 삶을 마칠까? 대형병원의 응급실을 수시로 드나들며 고통스러운 검사와 처치 속에 삶의 마지막 몇 개월을 보낸다. 그러다가 의식이 혼미해지고 가족과 제대로 된 대화도 나누지 못한 채 숨을 거둔다.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쿨한 태도는 아마 이런 고통스러운 죽음을 가족, 지인 중에서 목격하거나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생겨난 것이 아닐까 싶다. 죽음의 과정은 어차피 고통스러울 테니 다른 이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깔끔하게 세상을 뜨고 싶다는 소망. 어쩌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우리 사회에서 호스피스 의료가 제대로 기능하고 있지 못하다는 반증이다. 임종 과정에서의 고통을 진통제나 진정제 같은 약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모른다. 또한 죽음의 길목에서 삶을 되돌아보고 사랑했던 이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과정인지를 많은 이들이 모르고 있다.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과정을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게 된다. 이것은 사실 죽음에 대한 쿨한 태도가 아니다. 죽음의 과정 또한 삶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공포 반응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나는 안락사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고통과 질병을 ‘죽음만도 못한 것’으로 규정하고 혐오하는 문화와 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문화는 다름 아닌 고통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회의 결핍과 정치의 무능력 때문에 형성된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간병살인과 장애인 자녀 살해 역시 이러한 맥락 위에 있다. 취약한 이들을 사회가 함께 돌보지 않으니 돌봄은 오로지 가족들의 몫이 되고, 그들 중 일부는 경제적은 물론 정신적으로 황폐화되며, 사회로부터 고립돼 결국 죽음 외에는 갈 곳이 없게 되는 것이다. 안락사에 찬성하는 마음은 ‘적어도 나는 이런 막다른 골목에 들어서고 싶지 않다’는 간절한 바람의 표현으로 읽힌다. 그러나 정치가 이러한 위험의 징후를 읽지 못하고 도리어 자살로서 고통을 해결하도록 조장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은 참으로 비겁하고 무책임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조력존엄사 법안을 발의한 유력 정치인 12인에게 나는 한번 종양내과 진료실에 와 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간절히 삶을 갈망하는 그들에게 ‘그렇게 고생하느니 깔끔하게 먼저 죽는 게 낫지 않으냐’면서 자살을 권유하는 것이 먼저일까, 평온한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먼저일까. 답을 모른다면 정치를 할 자격이 없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