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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에 공장 하나씩” 꿈이 현실로…‘K뷰티 왕국’ 이끈 코스맥스 회장의 집념[창업주의 비밀노트]

    “3년에 공장 하나씩” 꿈이 현실로…‘K뷰티 왕국’ 이끈 코스맥스 회장의 집념[창업주의 비밀노트]

    전 세계가 지금 한국 화장품, ‘K뷰티’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한국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을 쓸어 담죠. K뷰티의 인기는 국경을 넘어 폭발적입니다.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2024년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지난해 114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K뷰티의 성공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인디 브랜드’의 성공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수많은 K브랜드의 화장품을 실제 만든 이는 누구일까요? 제품 밑면에 제조사를 유심히 들여다보면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전 세계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업계 1위 기업, 코스맥스입니다. 수많은 K뷰티 브랜드가 기민하게 트렌드에 맞는 혁신 제품을 쏟아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30여 년간 K뷰티의 산실이 돼온 코스맥스가 있습니다. 3년의 법칙, 30년의 성장을 빚다코스맥스를 일군 이경수 회장은 1992년, 45세의 나이에 늦깎이로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대웅제약 마케팅 전무까지 지낸 잘나가는 제약맨이었는데, 화장품 제조 공정이 제약과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시작한 도전이었지만 그에게는 우연마저 기회로 바꿀 집요함이 있었습니다. 1994년 첫 공장을 세우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경기도 화성 향남제약공단에 입주하기 위해 관공서를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고, 3개월간 기존 입주 기업 30곳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동의를 얻어낸 끝에 첫 생산 라인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첫 공장 앞에서 이 회장은 “앞으로 3년마다 하나씩 공장을 세우겠다”는 담대한 꿈을 품었습니다. 이 다짐은 현실이 돼 오늘날 코스맥스는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을 넘어 올해 초 이탈리아 ODM 기업을 인수하며 유럽 생산 기지까지 확보했습니다. 연간 화장품 생산 능력은 업계 최대 수준인 35억 개에 달하며, 지난해 K뷰티 전체 수출액의 약 28%가 코스맥스의 손을 거쳐 나갔습니다. 매출 5%는 연구개발에…기술 독립의 변곡점초기 성장의 가장 큰 고비는 기술 자립이었습니다. 창업 초기 일본 ODM 기업 미로토와 기술 제휴를 맺었지만, 일본 측은 코스맥스가 독자 연구소를 꾸리는 것에 강하게 반대하며 연구소장 해고를 압박했습니다. 이 회장은 “기술이 없으면 영원히 하청업체일 뿐”이라며 제휴 중단이라는 정면돌파를 선택했습니다. 사명을 한국미로토에서 코스맥스로 바꾸고 단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공장에서 독자 처방을 개발하는 ODM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한 이 결단이 K뷰티 기술 독립의 시발점이 됐습니다. 코스맥스는 매년 매출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내실을 다졌습니다. 수천 건의 국내외 특허를 확보하며 기술 초격차를 벌렸고, 화장품 학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화장품학회(IFSCC)에서 한국 기업 최초로 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선제적 투자는 2000년대 로드숍 열풍을 거쳐 현재의 인디 브랜드 전성기까지 견인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습니다. 원브랜드숍 전성기 연 ‘빨리빨리 DNA’ 2000년대 초반, 중저가 화장품으로 ‘로드숍’ 열풍을 일으킨 ‘더페이스샵’은 론칭을 앞두고 코스맥스에 3300원짜리 화장품을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습니다. 당시 화장품 단품 가격은 2만~3만원 수준. 실무진들은 단가를 맞출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장은 명동 등 주요 상권의 매장 앞을 직접 지키며 젊은 여성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한 끝에 “싸고 좋은 국산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확실하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코스맥스는 전사 역량을 총동원해 단 3개월 만에 250개 품목을 개발해 냈습니다. 통상 품목당 최소 6개월이 걸리던 관행을 깨뜨린 이 사건은 코스맥스 특유의 ‘초단기 개발’과 ‘빨리빨리 DNA’를 시스템으로 정착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브랜드는 고객사가 맡고 생산과 연구는 코스맥스가 책임지는 철저한 분업 구조는, 현재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메가 인디 브랜드를 55개나 탄생시키는 K뷰티 생태계의 기반이 됐습니다. 국경을 넘어 증명된 신뢰의 힘 이 회장의 사업 철학 중심에는 항상 ‘사람과 신뢰’가 있습니다. 2004년 중국 상하이 공장 설립 이후 3년 넘게 가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성과를 내지 못할 때도, 이 회장은 현지 책임자에게 매출을 다그치는 대신 “도와줄 게 있다면 뭐든 말하라”며 우직하게 믿어줬습니다. 이런 신뢰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2022년 상하이 도시 봉쇄령이라는 위기 속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800여 명의 중국 현지 직원들은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짐을 싸 들고 회사로 들어와 43일 동안 공장에서 먹고 자며 합숙 근무를 강행했습니다. 심지어 직원들이 외부 코로나19 PCR 검사 지연 문제를 해결하고자 스스로 PCR 교육을 받아 자격증까지 취득했고, 한 달 만에 1400개가 넘는 프로젝트 샘플을 완수해 냈습니다. 현지 직원들이 보여준 이 놀라운 파트너십 덕분에 코스맥스는 중국 화장품 ODM 시장에서 2, 3위를 합친 것보다 매출이 높은 1위를 유지 중입니다. 올 하반기에는 연구·생산·마케팅을 총괄하는 대규모 상하이 신사옥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실을 바꾸는 ‘낮에 꿈을 꾸는 사람’이 되십시오” 누적 9억개 이상 팔린 쿠션 파운데이션과 글로벌 화장품 1위 기업 로레알 그룹의 마음을 사로잡은 젤 아이라이너, CC크림 등은 모두 코스맥스의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연구개발(R&D) 문화에서 탄생했습니다. 현재 코스맥스는 전 세계 7곳의 R&I 센터에서 1100명의 연구원이 매일 새로운 제형을 쏟아내며 글로벌 뷰티 표준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세계는 하나다, 고객 가치에 프리미엄을 더하다”를 제시하고 2028년 그룹 매출 5조 원이라는 목표를 향해 뛰고 있습니다. 10년 연속 글로벌 1위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의사결정을 앞당기기 위해 젊은 직원들의 직보고를 받으며, 먼저 샘플을 들고 고객사를 찾습니다. K뷰티의 영토를 전 세계로 넓혀가는 여든의 청년 리더는 오늘도 우리에게 묻습니다. “꿈에는 밤에 꾸는 꿈과 낮에 꾸는 꿈 두 가지가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이 현실을 바꾸는 ‘낮에 꿈을 꾸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 AI가 정신과 초진 면담… 의사는 환자 심층 상담

    AI가 정신과 초진 면담… 의사는 환자 심층 상담

    국내 연구진이 정신과 진료의 첫 단계인 초진 면담 과정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은 24일 전산학부 이의진 교수와 산업디자인학과 이탁연 교수 연구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은주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면담 지원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환자가 의사를 만나기 전 AI와 대화하며 증상과 상태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정신과 진료 과정에서 환자는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 부담을 느끼고 의료진은 제한된 시간 안에 환자의 과거력과 증상을 파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AI가 환자 응답에 따라 대화의 흐름을 조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단순 문답을 넘어 공감 표현, 환자의 말을 정리해 주는 재진술, 모호한 내용을 정리하는 등 실제 상담 기법을 적용해 증상과 잠재적 질환을 임상 대시보드로 제공한다. 1440명을 실험한 결과 30분 이내 진료에 필요한 핵심 임상 정보를 효과적으로 작성해 의사는 환자와의 심층 상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AI가 의사의 대체재가 아닌 ‘똑똑한 보조자’로 정보 수집 과정을 담당하고 의사는 진단과 처방을 내리는 협력 모델이다. 연구 결과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ACM CHI 2026’에 지난달 13일 발표됐다.
  • 주거 불안에… 서울 30대 표심 역주행

    주거 불안에… 서울 30대 표심 역주행

    부산·대구서 민주 강세와 달리서울 30대 국힘 지지로 돌아서 6·3 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핵심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30대의 미묘한 표심 변화가 24일 포착됐다. 서울 사는 30대의 여야 후보 지지율이 이달 들어 뒤집어졌는데 보수 텃밭인 영남권 30대의 여야 후보 지지율과도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심상찮은 전월세난이 30대의 표심 이반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지난 4~5월 지역별로 세 차례 진행된 KBS·한국리서치의 광역단체장 여론조사(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분석한 결과, 서울 사는 30대에서 이달 들어 보수 진영 후보의 지지 강세로 돌아서는 ‘역주행’ 흐름이 나타났다. 4월 말 조사(4월 25~27일)에서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36% 대 30%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최근 조사(지난 16~20일)에선 정 후보 지지도가 29%로 떨어지며 오 후보(39%)에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 경합에서 오차범위 밖 열세로 밀려난 것이다. 반면 지난 16~20일 기준 부산 30대의 전재수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42%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32%)를 두 자릿수 격차로 따돌렸다. 지난달 말(4월 25~27일) 조사 당시의 10% 포인트 격차(35% 대 25%)가 최근까지도 견고하게 이어지는 양상이다. 대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구시장 지지도 조사에선 지난 16~20일 30대 유권자층에서 김부겸 민주당 후보(42%)는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34%)를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냈다. 지난달 말(4월 27~29일) 두 후보가 34% 대 29%로 접전을 벌였던 것을 고려하면,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30대에선 여권 결집이 강해지는 추세다. 영남권인 부산과 대구 모두 최근 조사에서 20대에선 보수 후보 지지율이 높거나 양당 후보 지지도가 초접전인 것과 달리 30대만큼은 진보 진영의 손을 확실히 들어 줬다. 전문가들은 서울 30대의 표심 이반 기저에 ‘주거 불안’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조귀동 ‘민’ 컨설팅 전략실장은 “최근 서울에서 전월세가 불안한 문제의 영향이 클 것”이라며 “특히 서울의 30대는 미혼자와 1인가구 비율이 높다. 전월세 수요가 큰 세대인 만큼 전월세 가격 상승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서울의 전월세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서울의 전세 수급 지수는 115.5를 기록,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시행 후폭풍으로 ‘전세 대란’이 일던 2021년 3월 둘째 주(116.8) 이후 5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수급지수가 100을 넘으면 매물을 내놓는 사람보다 구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시장에선 올 하반기 집주인들이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후 전셋값을 대폭 올릴 경우 전세난이 더 심해질 거란 우려도 나온다. 이에 지난 22일 정부는 내년까지 2년간 수도권에 총 9만 가구의 비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매입 임대 물량을 공급하겠다는 긴급 처방을 내놨다. 주거 불안이 30대 표심을 뒤흔드는 뇌관으로 부상하자 여야 후보들은 주거난 책임 공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유세에서 오 후보를 겨냥해 “주거난에 대해 왜 잘못했냐고 물으니 전임 시장이 잘못했다고 한다”며 “전임자 탓하면서 시장 선거에 다시 나올 자격이 있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오 후보는 정 후보의 안방인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을 찾아 “정원오식 무능 행정이 초래한 재개발 참사 현장”이라며 “정비사업의 기초도 모르는 사람에게 서울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 구로구, ‘임신부터 육아까지 단계별 맞춤형’ 모자건강센터

    구로구, ‘임신부터 육아까지 단계별 맞춤형’ 모자건강센터

    서울 구로구는 건강한 임신·출산과 영유아 양육 지원을 위해 ‘구로구 모자건강센터 6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구로구 모자건강센터는 임신 준비부터 출산 후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원스톱 건강서비스를 제공한다. 6월 프로그램은 임신부, 산모, 부모,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단계별 맞춤형 교육·체험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임신부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태교교실, 출산준비교실, 산전 맘핏 스트레칭 등을 운영한다. 그림검사를 통한 스트레스 점검 및 대처방안 모색 소그룹 상담, 개인상담도 있다. 산모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산후 맘핏 운동, 캥거루(아기 띠) 맘근력운동 등이 마련됐다. 아울러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그림검사 활용 부부 집단심리상담도 운영된다. 영유아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그림책 놀이, 교구 활용 오감발달 놀이 ‘텀블키즈’ 등이 진행된다. 부모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그림책 대화법(비대면), 아토피의 이해와 예방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이유식·유아식 교육 등이 준비됐다. 참여 신청은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진행 중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임신과 출산, 육아 과정에서 필요한 건강 정보와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잠 못드는 어르신 돕습니다”…노원구 ‘꿀잠’

    “잠 못드는 어르신 돕습니다”…노원구 ‘꿀잠’

    노원구가 어르신의 건강한 수면을 돕기 위해 불면증 극복 프로그램 ‘꿀잠’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꿀잠’은 수면의 질 개선을 원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이다. 수면제 처방 보다는 개별상담, 집단 프로그램을 병행해 불면증을 이해하고 건강한 수면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집중도 높은 상담을 위해 참여인원을 8명 내외로 운영한다. 다음달 16일~7월 14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90분간 5회 진행된다. 회차별로 수면 교육, 이완 요법, 집단상담 등이 운영된다. 참여자는 프로그램 기간동안 매주 ‘수면일기’를 작성하게 된다. 수면과 감정의 관계를 이해하고 개인의 수면 패턴에 맞는 개선방법을 찾아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그램은 전과정 무료다. 수락노인종합복지관 4층에 있는 ‘노원어르신상담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모집기간은 오는 29일까지로 방문접수만 가능하다. 노원어르신상담센터는 지난 2023년에 개관한 전국 최초 자치구 직영 어르신 전문상담기관이다. 애도(사별), 은퇴 이후의 상실감, 가족갈등 등 어르신 생애주기에 맞춘 정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MBTI(엠비티아이) 집단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불면증은 단순한 수면문제를 넘어 신체적·정신적 건강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올바른 수면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발기부전약 성분 캔디 들여와 “암·당뇨에도 효과”… 불법수입 일당, 10억원어치 팔았다

    발기부전약 성분 캔디 들여와 “암·당뇨에도 효과”… 불법수입 일당, 10억원어치 팔았다

    판매책 3명·공급책 4명 검찰 송치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이 함유된 캔디 제품을 불법 수입해 3년간 10억원어치 판매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타다라필 함유 캔디를 불법 수입·판매한 총책 60대 여성 A씨 등 판매자 3명과 공급책 40대 남성 B씨 등 4명을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수사는 식약처 남부권식의약위해사범조사TF가 온라인 모니터링 중 일부 사이트에서 남성 건강을 표방하며 해당 제품을 불법 광고·판매하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시작됐다. 수사 결과 A씨 등 판매자 3명은 모녀 관계로, B씨로부터 수입신고가 안 된 문제의 제품을 공급받아 2022년 6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한 상자에 17만원 상당의 가격으로 3564회에 걸쳐 10억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며 해당 캔디를 개인 휴대 물품에 숨겨 반입하는 방식으로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일당은 문제의 제품을 인삼, 효소, 맥아 등 천연 성분으로 만든 ‘천연 캔디’라고 홍보했다. 그러면서 발기부전과 조루는 물론 암, 기억상실, 당뇨, 류머티즘 등에 효능이 있다고 광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타다라필 복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발열, 어지러움, 두통 등 부작용에 대해서는 일시적 명현 반응이라고 설명하며 판매했다. 타다라필은 전문의약품 성분으로 허용량 이상으로 복용하면 두통, 소화불량, 심근경색, 심실부정맥, 협심증, 심혈관계 출혈 등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의사 처방 없이는 사용할 수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불법 의약품 성분이 들어간 식품에 대한 단속과 수사를 강화해 국민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큐링-차의과대학교, SNPE 발전 및 인재 양성 위한 산학협력 MOU 체결

    큐링-차의과대학교, SNPE 발전 및 인재 양성 위한 산학협력 MOU 체결

    ㈜큐링(대표 조나라)이 차의과대학교와 바른 자세 척추운동 ‘SNPE(Self Natural Posture Exercise)’ 분야의 발전과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인적 자원 교류를 다각도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SNPE 바른자세 척추운동은 큐링이 전개하는 척추운동 전문 브랜드로, 현대인들의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에서 비롯되는 척추 및 근골격계 불균형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유의 자세 교정 운동 프로그램과 전용 도구,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신체 정렬 회복을 돕고 있으며, 현재 전문 지도자 양성을 비롯해 직영 센터 운영, 헬스케어 콘텐츠 및 운동 용품 사업 등 다방면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SNPE 운동의 학술적 전문성과 교육 체계를 강화하고, 현장 중심의 실무형 인재 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 브랜드 라이선스 공식 인증 및 교육 과정 연계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연구비 지원과 학술 교류 ▲학생 대상 실무역량 강화 및 자격 취득 장려 혜택 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차의과대학교는 현재 SNPE 석사 전공 과정을 상반기 하반기에 걸쳐 운영 중이다. 특히 이번 협약에는 차의과대학교 스포츠의학대학원장 홍정기 원장의 전문성도 더해질 예정이다. 홍정기 원장은 스포츠의학 및 운동과학 분야 전문가로 활동하며 스포츠 퍼포먼스 분석과 운동 처방 연구를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SNPE Academy Director로 참여해 운동과학 기반 교육 시스템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차의과대학교는 의학·보건·바이오 분야의 융합 교육과 연구를 강화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운동, 스포츠의학, 헬스케어 산업을 연계한 실질적 교육 협력 모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학술 교류를 위한 공동 세미나 개최는 물론, 운동 데이터에 기반한 헬스케어 연구 협력 확대 가능성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큐링 윤지유 이사는 “이번 협약은 SNPE 운동의 전문성과 교육 시스템을 더욱 체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차의과대학교와 함께 현장 중심의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건강한 운동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아이 감기 방치하면 누런 콧물 ‘축농증’… 시신경 염증 불러요

    아이 감기 방치하면 누런 콧물 ‘축농증’… 시신경 염증 불러요

    0~9세 환자가 전체 23.6%로 많아기침·끈적한 콧물 3주 넘으면 의심3개월 이상 만성되면 합병증 위험식염수로 코 세척·습도 관리 필요 감기에 걸린 후 코막힘과 콧물이 몇 주째 이어진다. 누런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고 얼굴까지 욱신거린다. 짧은 감기와는 다른 신호들이 계속된다면 ‘부비동염’, 흔히 말하는 축농증을 의심해야 한다. 감기를 앓은 이후 잠깐 찾아오기도 하지만 방치하면 만성이 되어 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다. ‘부비동’은 코 주변 얼굴 뼛속에 있는 공간으로,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콧속과 연결돼 있어 코를 통해 안에 있는 염증을 몸 밖으로 내보낸다. 부비동에 세균과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염증이 생기고, 코로 연결된 작은 구멍도 막혀 분비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인다. 부비동염의 시작이다.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이 제때 치료되지 못하면 부비동염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 대표 증상은 코막힘과 발열, 권태감이다.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증상도 흔하다. 얼굴 통증과 두통, 후각 저하가 함께 오기도 한다. 특히 3주 이상 만성 기침이 이어지거나 콧물 색이 감기와 달리 누런색이라면 부비동염이 원인일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어린이는 증상이 조금 다르게 나타난다. 열흘 이상 감기가 낫지 않거나 끈적한 황록색 콧물이 계속되고, 기침과 구토, 눈 주변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보채거나 축 늘어지는 모습도 강한 신호다. 특히 어릴 땐 부비동염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0~9세 부비동염 환자는 138만 8982명으로 전체 23.6%를 차지했다. 반면 20대, 30대 등 다른 연령대 환자 비율은 10% 내외였다. 아이들은 아직 부비동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내부 공간이 좁아 조금만 부어도 막히기 쉽고 면역이 약해 2차 세균 감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부비동염은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보통 4주 미만으로 증상이 나아지면 급성,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본다. 만성이면 합병증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 부비동은 눈과 뇌 가까이에 있어 피부 조직에 세균이 감염되는 봉와직염, 시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시신경염, 뇌수막염 등으로 이어진다. 기관지염과 천식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병원을 찾으면 우선 코 내시경을 통해 코안에 누런 코나 물혹이 있는지 확인한다. 더욱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면 엑스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로 부비동 종양 여부, 발육 정도, 연부 조직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치료는 약물치료가 우선이다.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혈관수축제를 사용해 염증과 부종을 줄이면 부비동에서 분비물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올 수 있다.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도 분비물이 다시 쌓이는 걸 막는 방법이다. 고개를 약간 앞으로 숙이고 입으로 ‘아’ 소리를 내며 콧구멍 속으로 생리식염수를 천천히 넣으면 반대쪽 콧구멍으로 물이 나온다. 유명상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코를 씻으면 원인 항원이나 세균성 염증이 제거되고 코점막의 습기가 유지된다”며 “이비인후과에서 코점막 전용 연고를 처방받아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약물치료에도 낫지 않는 만성 부비동염은 수술을 고려한다. 콧구멍을 통해 내시경으로 막힌 부비동을 열어 염증을 배출하고 구조적 이상도 함께 교정할 수 있다. 예방의 핵심은 감기를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다. 외출 후 손 씻기와 충분한 수분 섭취, 실내 습도 유지도 도움이 된다. 김성원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초봄 건조한 기간에는 특히 습도 관리가 중요해 가습기 목표 습도를 5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사용해 구강 내 습도를 유지하면 예방에 효과적이다”고 했다.
  • ‘비만율 최저’ 한국 여성 110만명, ‘나비약’ 지옥 빠졌다

    ‘비만율 최저’ 한국 여성 110만명, ‘나비약’ 지옥 빠졌다

    전 세계에서 여성 비만율이 가장 낮은 축에 속하는 한국에서 여성 110만명이 마약성 식욕억제제를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비만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높지만 식욕억제제 처방량은 여성이 남성보다 최대 17배 많았다. 날씬함을 강요하는 사회적 규범이 여성들을 향정신성 약물 오남용으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한국의 성별화된 약물 오남용과 성인지적 정책의 필요성’ 보고서를 보면 전체 마약사범 중 여성 비율은 2001년 19.8%에서 2025년 26.7%로 증가했다. 특히 향정신성의약품 관련 여성 사범 비율이 같은 기간 19.4%에서 26.7%로 급증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2019~2023년 여성의 식욕억제제 처방량은 남성의 12.9~17.3배 수준이었다. 문제는 이런 처방 양상이 실제 비만율과 정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이다. 국내 비만율은 30~40대 남성이 가장 높고 20~30대 여성은 가장 낮다. 그런데도 식욕억제제는 젊은 여성에게 집중 처방되고 있다. 보고서는 “해당 처방이 의학적 필요보다 미용 목적 체중 감량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의해 추동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2년 식욕억제제 투약 환자는 120만 5439명이다. 여기에 식약처가 과거 공개한 성비(여성 91.4%)를 적용하면 여성 복용자는 약 110만명에 달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상당수가 안전사용 기준을 넘겨 장기간 복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식약처는 ‘나비약’으로 불리는 펜터민 등 마약성 식욕억제제를 최대 3개월 이내 단기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20대 여성의 2.9%, 30대 여성의 5.6%, 40대 여성의 5.4%가 안전사용 기간을 넘겨 펜터민을 복용했거나 이에 준하는 수준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30대 여성 20명 중 1명 이상이 사실상 장기 복용 상태일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대검찰청은 이날 검찰과 경찰·보건복지부·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국세청·금융감독원 7개 기관의 수사·단속인력 30명으로 구성한 ‘불법 의약 사범 합동수사팀’을 서울서부지검에 설치했다. 불법·과잉 진료에 따른 건강보험재정 누수 요인으로 지목된 사무장 병원 등 불법 의료기관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합수단은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장을 팀장으로 검사실, 수사팀(경찰·복지부 특사경), 수사지원팀(건보공단·심평원·국세청·금감원), 합동단속팀(건보공단·심평원)으로 구성됐다.
  • “중국, 호르무즈 개방 위해 할 일 할 것”…국제유가는 소폭 상승

    “중국, 호르무즈 개방 위해 할 일 할 것”…국제유가는 소폭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의 당위성에 뜻을 같이한 가운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유지했다. 14일(현지시간)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5.72달러로 전장보다 0.1%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1.7달러로 전장보다 0.2% 상승했다. 백악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 결과 보도자료에서 “미중 양측이 에너지의 자유로운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에 배석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역시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며 “중국은 이란 지도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사람이든 그들과 물밑에서 작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중국 관련 선박이 전날 밤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을 억제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일부 중국 선박이 전날 밤부터 이란이 정한 규정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방송도 전날 밤부터 이란의 허가를 받은 선박 30여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PVM 오일마켓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통항 허용 선박이 늘어나는 것은 실제 수급보다는 심리에 더 분명한 영향을 미친다”며 “단기적으로 유가 상단을 제약할 수는 있겠지만 유가를 의미 있는 수준으로 끌어내릴 만한 처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집에서 청진기 대면 의사가 처방… 지역의료 공백 메우는 청년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집에서 청진기 대면 의사가 처방… 지역의료 공백 메우는 청년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의료 사각 없애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소아과 부족한 지역의 ‘오픈런’ 해결가정 측정 데이터 기반해 영상 진료복지 사각 줄이는 ‘초단기 돌봄 서비스’노인·장애인 도움 필요시 바로 구인병원 동행 등 30분~1시간 돌봄 가능 의료 인력의 수도권 집중과 접근성 차이로 비수도권의 의료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정부가 지역의료 재건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현장의 체감은 여전히 낮다. 이러한 현실을 바꾸고자 비대면 진료 기술과 돌봄 플랫폼 등 혁신적 대안을 제시하는 청년들의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14일 경기연구원이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역의료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응급상황 시 골든타임 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본 비율은 25.7%에 그쳤다. 그중에서도 비수도권은 15.5%로 수도권 35.3%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역 필수의료 신뢰도 역시 전체 30.6%에 그쳤고 비수도권은 17.9%에 머물렀다. 지역의료 전반 만족도도 비수도권은 19.5%에 불과했다. 격차의 배경에는 인력 불균형이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 결과 2024년 기준 인구 1000명당 필수의료 전문의 수는 수도권 1.86명, 비수도권 0.46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만 봐도 전국 6490명 중 서울·경기에 절반이 집중됐고 인구 1000명당 전문의 수 역시 서울 1.15명, 충남 0.56명으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낮은 보상과 높은 업무 강도 등이 맞물리며 필수과 기피가 심화하고 인력이 수도권으로 쏠린 결과다. ‘단순 공급 확대만으로는 비수도권 의료 현실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 속 정부는 지역의사제 등 대책을 추진 중이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여서 현장 공백은 여전하다. 이 틈을 메우는 것은 제도 밖의 움직임이다. 비대면 진료 스타트업과 청년 기획자들이 새로운 의료·돌봄 모델을 실험하며 해법을 찾고 있다. 경남·부산을 기반으로 삼아 2023년 첫발을 내디딘 스타트업 ㈜다다닥헬스케어가 예다. 회사는 소아과 의료 공백, 장시간 대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올 하반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단순 전화 상담 수준에 머물던 기존 원격진료와 달리 가정에서 직접 측정한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가 진료하는 구조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신광일(42) 다다닥헬스케어 대표는 창업 계기를 ‘현실 경험’에서 찾았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그는 “한 아이가 1년에 병원을 20번 정도 간다고 보면 되는데 상당수가 감기 같은 경증 질환”이라며 “문제는 ‘소아과 오픈런’이라 불리는 예약, 대기 시간이다. 아이가 아픈 상태로 2시간 이상 기다리는 건 부모 입장에서 매우 큰 부담”이라고 짚었다. 이어 “기존 비대면 진료는 전화로 증상을 설명하는 방식이라 환자 상태 전달에 한계가 있었고 ‘진짜 진료에 필요한 데이터를 가져오지 않으면 해결이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같은 부모로서 병원·전문의 부족으로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다다닥헬스케어는 체온·청진·구강·귀내시경 등 소아과 기본 진료 항목을 가정에서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기기를 개발했다. 모듈형 구조로 하나의 본체에 진료 부품을 교체해 사용하는 방식이며 측정 데이터는 스마트폰 앱으로 자동 전송된다. 보호자는 아이 상태와 증상을 입력해 진료를 신청하고 해당 정보는 병원으로 전달된다. 의사는 이를 바탕으로 영상 진료 후 처방 여부를 판단한다. 신 대표는 “초진은 대면 진료가 필요하지만 재진은 데이터 확인만으로 처방 등 조치가 가능하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귀띔했다. 인공지능(AI) 기술도 적용됐다. 측정 데이터 품질을 AI가 1차 점검해 불명확할 경우 재측정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인제대 기술지주 자회사인 다다닥헬스케어는 현재 병원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향후 성인·시니어 헬스케어로의 확장도 바라본다. 신 대표는 “5년 뒤에는 부모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서비스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청년의 아이디어와 기술은 공공 돌봄의 사각지대를 해결하는 영역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최석현(36) 대표가 이끄는 부산 스타트업 ㈜불타는고구마가 부산북구장애인종합복지관과 협력해 개발한 ‘잠깐돌봄’이 대표 사례다. ‘잠깐돌봄’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병원 동행, 생필품 구매, 청소·설거지 등 30분~1시간 내외의 초단기 돌봄을 요청하면 인근 돌보미를 실시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기존 장기 요양·공공 돌봄 서비스가 대응하기 어려웠던 긴급·단기 돌봄 공백을 보완해 필요할 때 즉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잠깐돌봄은 현재 부산 북구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에 선정되어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일반 플랫폼과 달리 지역 복지기관이 직접 돌봄 운영과 돌보미 관리를 담당하는 구조다. AI 기반 매칭 기술을 통해 돌봄 요청 내용·거리·활동 이력 등을 분석, 최적의 돌보미를 추천하고 있고 울산·경기 등 전국 확장도 준비 중이다. 최 대표는 “잠깐돌봄은 지역사회 기반 공공 돌봄 안전망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과 장애인 누구나 지역 안에서 공평하게 돌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스승의날 D-1…교사 97% “아동학대 신고 불안 경험”

    스승의날 D-1…교사 97% “아동학대 신고 불안 경험”

    경기 시흥시의 초등교사 30대 임모씨는 지난해 11월 수업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던 2학년 남학생의 휴대전화를 수거했다. 지도를 위한 조치였지만, 학생은 20분가량 교실과 복도를 오가며 고성을 지르고 반발했다. 결국 임씨는 학생에게 휴대전화를 돌려줬다. 학생은 이후 곧장 임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사건을 현장에서 종결 처리했지만, 임씨는 이후 석 달간 정신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복용했다. 임씨는 “지금도 아이들이 장난처럼 ‘아동학대’라는 말만 꺼내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다”고 털어놨다. 스승의날을 하루 앞둔 14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전국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 교사 190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7.2%가 교육활동이 아동학대 신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우려는 교사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지도·교육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동학대 신고 가능성 때문에 생활지도나 교육활동을 주저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94.1%에 달했다. 아동학대 사건은 검찰 송치가 원칙인 만큼, 교사들은 수사 절차에 대한 부담도 크게 느끼고 있다. 교사들의 위축은 결국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송희 아동학대무고및악성민원피해교사모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훈육이 필요한 학생 한 명의 기분을 지키기 위해 교사가 입을 닫으면 20~30명의 학생은 공포에 떨며 학습권을 침해받게 된다”고 말했다. 전교조 설문에서는 교사가 교육활동에 전념하지 못하게 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과도한 행정 업무’와 ‘현장체험학습에 따른 법적 부담’도 꼽혔다. 특히 박영환 전교조 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된 현장체험학습 문제와 관련해 “안전사고의 책임을 교사 개인에게 전가하는 구조부터 개선해야 한다”며 “교사가 두렵고 불안한 곳에서는 배움이 싹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교사들이 본연의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를 막기 위한 아동복지법 개정 ▲학교안전사고·현장체험학습 관련 면책 기준 마련 ▲교육활동과 직접 관련 없는 업무가 교사에게 광범위하게 부과되는 현실 개선 등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하기도 했다.
  • 듀켐바이오, 1분기 영업이익 87.5% 증가… 진단제 성장 타고 CDMO 진출 속도

    듀켐바이오, 1분기 영업이익 87.5% 증가… 진단제 성장 타고 CDMO 진출 속도

    방사성의약품 기업 듀켐바이오(대표이사 김상우)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7억원, 영업이익 12억 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87.5% 상승한 수치다. 실적 지표 개선의 주요 원인은 알츠하이머 및 전립선암 진단제 판매량 확대다. 알츠하이머 진단제인 ‘비자밀’과 ‘뉴라체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30% 증가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의 국내 처방이 본격화된 가운데, 일라이 릴리의 ‘키순라’도 국내 허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진단제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알츠하이머 표적 치료제는 투여 전 환자 선별과 병리 확인 과정이 중요해지면서 아밀로이드 PET 진단제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듀켐바이오는 국내 아밀로이드 PET 진단제 시장에서 94%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적 환경도 우호적이다. 정부는 지난 4월 22일부터 ‘치매안심재산관리서비스’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보건복지부가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에서 조기 진단체계 개편을 핵심 과제로 제시한 만큼, 치매 조기 진단은 의료뿐 아니라 고령사회 자산관리 측면에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립선암 진단제 ‘프로스타시크’도 1분기부터 매출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 프로스타시크는 노바티스의 전립선암 방사성의약품 ‘플루빅토’ 처방에 활용되는 진단제다. NCCN 가이드라인에 등재된 18F 기반 제품이라는 점에서 회사는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진단제 사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개발과 위탁개발생산(CDMO) 진출 준비에도 나설 계획이다. 노바티스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시장에 진입하면서 관련 생산 수요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방사성의약품은 반감기가 짧은 동위원소를 다루기 때문에 생산 직후 빠른 공급이 가능한 제조망이 중요하다. 회사는 국내 12곳의 제조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곳은 GMP 인증 시설이다. GE헬스케어 등 글로벌 기업 진단제를 국내에 공급해온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연내 신규 부지 선정을 완료하고 전용 연구소와 생산 시설 건립을 본격화해 공급 역량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자회사 라디오디엔에스랩스의 ‘AI 조기진단영상 생성 기술’도 미국 특허 등록 결정을 받으면서 파킨슨병 진단제 18F-FP-CIT의 북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김상우 듀켐바이오 대표이사는 “‘비자밀’과 ‘뉴라체크’에 ‘프로스타시크’가 더해지며 진단제 사업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며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시장 확대에 맞춰 CDMO 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 [사설] 반도체 호황, 고용 한파… ‘일자리 없는 성장’ 거센 경고음

    [사설] 반도체 호황, 고용 한파… ‘일자리 없는 성장’ 거센 경고음

    반도체 호황이 경기 전망을 끌어올리는 사이 노동시장은 되레 얼어붙으며 ‘일자리 없는 성장’의 경고음을 키우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국가데이터처의 4월 고용 동향은 전혀 다른 현실을 보여 준다.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7만 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수출 대기업의 질주가 거시 지표를 밝게 만들고 있지만, 그 온기가 채용 현장까지 전달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수출이 잘돼도 채용이 따라오지 않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반도체는 전형적인 자본집약형 장치 산업이다. 설비와 기술 투자가 실적을 이끌지만 매출 증가가 대규모 인력 채용으로 곧장 이어지기는 어렵다. 제조업 취업자가 5만 5000명 줄며 2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 간 사실은 수출 호조가 제조업 전반의 채용 회복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준다. 내수 침체와 기술 환경 변화도 발목을 잡는다. 유가 상승과 소비 위축으로 도소매·숙박음식업이 타격을 입은 데다 인공지능(AI)의 습격까지 가시화됐다. 전문 서비스업 취업자가 통계 개편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한 점은 화이트칼라 채용 위축이 이제 상수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기술 혁신이 인간의 노동을 밀어내는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신규 인력을 뽑는 대신 AI를 도입하는 트렌드는 고용시장에 치명적이다. 가장 우려되는 지점은 청년층이다. 청년 취업자가 19만 4000명 줄어드는 동안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는 전체 고용을 떠받쳤다. 청년 고용률은 24개월째 하락세다. 한두 달의 경기 변동을 넘어 구조적 흐름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청년 고용 부진이 길어질수록 구직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청년들이 일터에 들어설 기회를 잃는 만큼 한국 경제의 미래 동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청년뉴딜과 산업전환 고용안정 대책 같은 처방만으로는 이 파고를 넘기 어렵다. 반도체와 AI 산업의 성과가 실제 일자리로 이어지게 하려면 정책 방향을 더 분명히 해야 한다. 청년들이 관련 분야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교육과 직업훈련을 재편하고, 기업이 채용과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규제와 노동시장 불확실성도 줄여야 한다. 노동권은 존중돼야 하지만 핵심 산업의 노사 갈등이 장기화해 신규 채용 판단을 위축시키는 상황까지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일자리 없는 성장률은 결국 숫자에 그칠 뿐이다.
  • 미국 전역 ‘구충제’ 광풍…멜 깁슨 “친구 셋이 암 고쳤다” 한마디에

    미국 전역 ‘구충제’ 광풍…멜 깁슨 “친구 셋이 암 고쳤다” 한마디에

    할리우드 배우 멜 깁슨이 구충제로 친구들 암이 치료됐다고 주장한 뒤, 미국 전역에서 이 약의 처방이 급증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은 약을 복용하느라 검증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것이 암 환자들에게 치명적이라고 경고했다. 데일리메일은 깁슨의 발언이 대중에게 미칠 심각한 악영향에 대해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연구팀이 경고했다고 12일 보도했다. 깁슨은 지난해 조 로건 팟캐스터에 출연해 4기 암 투병 중이던 친구 세 명이 이버멕틴과 펜벤다졸 같은 구충제를 복용한 뒤 암에서 회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약들은 정말 효과가 있다”며 세 친구 모두 “몸속에 암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UCLA 연구팀은 2018~2025년 미국 내 67개 의료기관, 6830만명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이날 발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이버멕틴 처방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급증했다. 인종별로는 백인 환자들 사이에서는 2.6배 늘었으며 지역별로 남부에서 3배, 성별로는 남성에게서는 2.8배 증가했다. 특히 암 환자 처방은 2.5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단 한 번의 팟캐스트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암 치료법 처방이 2배 이상 뛴 것이다. 이 때문에 환자들이 효과가 입증된 정식 치료를 외면한 채 불확실한 약물에만 매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게다가 이들 약물의 부작용으로 장기가 망가져 검증된 항암제를 쓸 기회마저 놓치게 될 수 있다. 연구 저자인 UCLA 의과대학원 캐서린 칸 박사는 “널리 공유되는 건강 정보라고 해서 모두 정확한 것은 아니며, 이는 대중에게 친숙하거나 영향력 있는 인물로부터 나온 정보일지라도 마찬가지”라며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은 실제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특히 입증된 치료를 지연시킬 때 그 위험은 더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가 정보를 올바르게 선별해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의료진과 보건 시스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신동 맞아?”…은혁·이특과 비슷해진 몸매, 비결은 ‘위고비’

    “신동 맞아?”…은혁·이특과 비슷해진 몸매, 비결은 ‘위고비’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신동(40)이 확 달라진 모습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날렵해진 턱선과 슬림한 체형에 “신동인 줄 몰라봤다”는 반응까지 쏟아졌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마이클’ VIP 시사회에는 신동을 비롯해 은혁, 이특이 참석했다. 이날 포토월에 선 신동은 과거의 통통한 이미지 대신 한층 날렵해진 얼굴선과 몸매를 드러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마른 체형으로 알려진 은혁, 이특과 나란히 서도 크게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온라인에서는 “정말 많이 뺐다” “턱선이 완전히 살아났다” “신동 맞냐”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신동은 그동안 방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체중 감량 과정을 꾸준히 공개해왔다.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세 자릿수였던 몸무게를 두 자릿수까지 줄였다고 밝혔고, 같은 해 7월에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투약 중이라고 직접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 국내외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다. 주요 성분은 세마글루타이드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다. 음식이 위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 자연스럽게 섭취량을 줄이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체질량지수(BMI)가 30kg/㎡ 이상이거나, BMI 27kg/㎡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동반 질환이 있을 경우 의료진 판단 아래 처방받을 수 있다. 다만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만큼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소화불량 같은 위장관 증상이 흔하게 보고되며, 드물게 담석증·담낭염·췌장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피로감이나 우울감, 두통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약물을 중단한 뒤 체중이 빠르게 다시 증가하는 ‘요요 현상’은 대표적인 문제로 꼽힌다. 약물로 억제됐던 식욕이 되살아나는 데다, 감량 과정에서 근육량까지 줄어들 경우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이전보다 살이 더 쉽게 찔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비만 치료 환자 약 1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만 치료제를 중단한 환자들의 체중 증가 속도는 월평균 0.4㎏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이조절과 운동만으로 감량했던 사람들보다 약 4배 빠른 수준이었다. 반면 최근에는 위고비가 경쟁 비만 치료제보다 근육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엔퍼런스가 비만 치료제 처방 환자 8000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사용군은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 사용군보다 제지방 감소율이 낮게 나타났다. 체중 감량 효과는 마운자로가 더 컸지만, 근손실 위험 역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의미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위고비 투여 환자들의 내장지방 감소와 함께 악력·기초대사량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단순 체중 감소를 넘어 신체 기능 측면에서도 긍정적 변화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비만 치료제만으로 체중을 관리하려 하기보다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감량 과정에서는 단백질 섭취와 근력 운동을 함께 해야 근손실을 줄일 수 있으며, 약물 중단 시에도 의료진과 상담하며 용량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죽어서도 소환된 ‘팝의 황제’…마이클 잭슨 성학대 폭로에 재단 “돈 노린 주장” [핫이슈]

    죽어서도 소환된 ‘팝의 황제’…마이클 잭슨 성학대 폭로에 재단 “돈 노린 주장” [핫이슈]

    전기영화와 앨범 역주행으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거 그와 가족처럼 지냈던 남매 4명이 어린 시절 피해를 주장하고 나섰다. 잭슨 재단 측은 “사망 17년 가까이 지나 나온 돈을 노린 주장”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카시오 가족 네 남매는 지난 10일 호주 시사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했다. 이들은 방송에서 어린 시절 잭슨으로부터 장기간 성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월 잭슨을 상대로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소장에는 잭슨이 이들을 어린 시절부터 가까이하며 신뢰를 쌓은 뒤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 “가족처럼 지냈다”…네버랜드 오가던 남매 카시오 가족과 잭슨의 인연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남매의 아버지 도미닉 카시오 시니어는 뉴욕 헬름슬리 팰리스 호텔에서 일하던 중 잭슨을 만났다. 이후 가족은 잭슨의 가까운 주변인이 됐다. 카시오 가족은 잭슨의 네버랜드 랜치를 오갔다. 잭슨의 월드투어와 휴가에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는 잭슨이 카시오 가족의 뉴욕 집을 찾은 과거 영상도 공개됐다. 남매 중 에디 카시오는 자신이 2살 때 처음 잭슨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잭슨이 값비싼 선물과 여행을 제공하며 가족에게 특별한 관계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에디는 “세계적인 유명인이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는 사실에 부모님도 우리도 특별함을 느꼈다”며 “그는 우리를 자신의 가족과 아이들처럼 느끼게 했다”고 전했다. ◆ “11살 때부터 달라졌다”…장기간 피해 주장 카시오 남매는 잭슨의 호의가 시간이 지나며 부적절한 관계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피해가 네버랜드 랜치와 월드투어 기간 등에 이어졌다고 밝혔다. 에디는 1993년 ‘데인저러스’ 투어 당시 11살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 무렵부터 잭슨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잭슨과 가까운 시간을 보내는 과정에서 선을 넘는 행동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도미닉 카시오도 잭슨이 아이들과 과도한 신체 접촉이 포함된 놀이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자신이 어려 문제로 인식하지 못했고 사랑의 표현처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마리 니콜과 막내 알도 역시 어린 시절 잭슨으로부터 성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 내용은 방송 인터뷰와 소송에서 나온 주장이다. 아직 법정에서 사실관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잭슨은 생전 아동 성학대 의혹을 여러 차례 부인했다. 2005년 관련 형사재판에서도 무죄 평결을 받았다. ◆ “술과 약도 제공”…재단은 전면 부인 카시오 남매는 잭슨이 어린 자신들에게 술과 처방약을 제공했다고도 주장했다. 또 경찰이나 부모가 물어볼 경우 어떻게 답해야 하는지도 알려줬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당시에는 주변에 문제를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잭슨 재단 측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재단을 대리하는 마티 싱어 변호사는 ‘60분’에 보낸 입장에서 카시오 남매의 주장을 “돈을 노린 시도”라고 반박했다. 싱어 변호사는 이 주장이 잭슨 사망 후 17년 가까이 지나 제기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명예훼손 소송을 당할 위험이 없는 상황에서 나온 주장”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이어 “생전과 마찬가지로 사후에도 잭슨의 재능과 성공은 그를 표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 사후에도 끝나지 않은 논란 해외 독자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카시오 남매의 폭로에 충격을 보였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왜 이제 와서냐”는 반응이 나왔다. “결국 돈을 요구하는 소송 아니냐”거나 “당시 부모는 무엇을 했느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이번 폭로는 잭슨의 전기영화와 음악 재조명 분위기 속에 나왔다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망한 지 17년 가까이 지났지만 마이클 잭슨을 둘러싼 명성과 의혹의 충돌은 다시 세계 대중문화계의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 체육공단, 송파구 거주 70세 이상 어르신 상대 체력관리 등 위한 업무협약 체결

    체육공단, 송파구 거주 70세 이상 어르신 상대 체력관리 등 위한 업무협약 체결

    국민체육진흥공단은 12일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체력 관리를 통해 낙상 예방을 하는 업무협약을 송파구청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청에서 열린 이번 협약으로 한국스포츠과학원은 3차원 보행 분석 시스템과 지면 반력 측정 장비 등 첨단 스포츠과학 장비를 동원해 송파구 어르신의 보행 특성과 체력을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과학원은 매주 월요일 정기 측정 후 3~5일 이내에 어르신의 보행 특성을 담은 개인별 리포트를 제공하고 전문가와 1:1 상담으로 개인별 최적화된 맞춤형 운동처방을 비롯한 낙상 예방 피드백을 제공한다. 12월까지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송파구 거주 70세 이상 어르신은 과학원에 전화나 방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 ‘자살 스프링피크’ 산림치유 ‘처방’으로 활력 제공

    ‘자살 스프링피크’ 산림치유 ‘처방’으로 활력 제공

    “우울하고 걱정이 많다면 산림치유 처방을 받아보세요.”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12일 자살 고위험 시기인 ‘자살 스프링피크(Spring Peak)’를 맞아 ‘일상 속 일주일 산림치유, 숲 처방 7일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챌린지는 ‘천명 지킴 프로젝트’의 하나로 산림청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참여한다. 국가데이터처가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살률은 2024년 인구 10만명당 29.1명으로 전년 대비 1.8명 증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성별로는 남성(41.8명)이 여성(16.6명)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한국인의 우울과 걱정 정도를 보여주는 부정 정서는 3.8점으로 전년보다 0.7점 상승했다. 숲 처방 7일 챌린지는 참여자가 일주일 동안 숲과 자연에서 산림치유 활동을 진행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숲 처방키트를 활용해 자연 소리 기록과 맨발 걷기 등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산림치유를 경험하게 된다. 숲 처방 키트는 숲 소리 녹음 카드·국산 편백 괄사·임산물 블렌딩 차(茶)·캘리그라피 DIY 세트·야외용 방석·손수건 등 산림치유 활동에 필요한 물품으로 구성됐다. 전국 광역·기초 자살예방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업해 진행되며 총 1000개의 숲 처방키트를 제공해 상담사와 진행하는 방식이다. 앞서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자살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50대 남성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 ‘오대남 수호처’로 지정됐다. 황성태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직무대행은 “숲 처방 키트는 실내에서도 활용할 수 있지만 외부 활동을 통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면서 “프로그램 참가자가 인증을 받으면 반려 식물을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머리 지키려다 성기능 이상?”…英 경고 뜬 탈모약, 국내도 허가 변경 추진 [핫이슈]

    “머리 지키려다 성기능 이상?”…英 경고 뜬 탈모약, 국내도 허가 변경 추진 [핫이슈]

    영국 보건당국이 남성형 탈모약으로 널리 쓰이는 피나스테리드 성분 의약품의 안전 경고를 강화했다. 우울감과 자살 충동, 성기능 장애 가능성을 제품 정보에 더 분명히 담고, 일부 증상은 약을 끊은 뒤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알렸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허가사항 변경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유럽의약품청(EMA)의 안전성 검토 결과를 반영해 피나스테리드 정제 1㎎과 두타스테리드 성분 제제의 허가사항 변경안을 마련하고 업계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11일(현지시간)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 의약품의 제품 정보를 업데이트한다고 밝혔다. 피나스테리드에는 정신건강 이상과 성기능 장애 관련 경고를 더 명확히 넣고, 같은 계열 약물인 두타스테리드에는 예방적 주의 문구를 추가한다는 내용이다. 피나스테리드는 남성형 탈모와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쓰인다. 탈모 치료에는 주로 1㎎ 제제가, 전립선비대증에는 5㎎ 제제가 사용된다. 두타스테리드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일반적으로 0.5㎎ 제제가 쓰이며, 한국·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같은 0.5㎎ 제제가 남성형 탈모 치료 목적으로도 처방된다. 두 약물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바뀌는 과정을 막는다. DHT는 전립선 비대와 남성형 탈모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다. 약물은 이 작용을 억제해 탈모 진행을 늦추거나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완화한다. ◆ “우울감·자살 충동 생기면 복용 중단” MHRA는 탈모 치료 목적으로 피나스테리드 1㎎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우울감이나 자살 충동이 나타나면 즉시 약을 끊고 의료진과 상담하라고 권고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 목적으로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하는 환자는 비슷한 증상이 생기면 곧바로 의사에게 연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고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성기능 이상이다. MHRA는 일부 성기능 장애가 약 복용을 멈춘 뒤에도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성욕 감소나 발기부전 등은 우울감과 함께 나타날 수도 있지만, 정신건강 이상 없이 따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MHRA의 이상사례 보고 제도인 ‘옐로 카드’에 피나스테리드와 관련한 자살 생각 및 관련 표현이 170건 접수됐고, 이 가운데 19건은 사망 사례였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의심 사례 보고다. 모든 사례에서 약물과 부작용의 인과관계가 확인됐다는 뜻은 아니다. 규제당국도 약물 사용을 금지한 것이 아니라, 환자와 의료진이 관련 위험을 더 분명히 알고 판단하도록 제품 정보를 손질했다. ◆ 로이터 “유럽도 자살 생각 부작용 확인” 이번 조치는 유럽 규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유럽의약품청(EMA)이 피나스테리드 1㎎·5㎎ 정제에서 자살 생각을 부작용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EMA는 발생 빈도를 이용 가능한 자료만으로 산정할 수 없다고 봤다. 다만 승인된 용도에서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의 치료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는 판단은 유지했다. 약물을 시장에서 빼기보다 환자 안내 카드와 제품 정보 보강을 택한 것이다. 두타스테리드에 대해서는 자살 생각과의 직접적 연관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두타스테리드가 피나스테리드와 비슷한 방식으로 작용하는 만큼 예방 차원의 문구를 추가하기로 했다. ◆ 국내도 허가사항 변경 추진 국내에서도 같은 흐름의 안전 경고 강화가 추진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3일 EMA의 안전성 검토 결과를 토대로 ‘피나스테리드 정제 1㎎ 및 두타스테리드 성분 제제’의 허가사항 변경안을 마련하고 업계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변경안에는 피나스테리드 1㎎ 제제와 관련해 일부 환자에게서 자살 생각을 포함한 기분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기능 장애가 보고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성기능 장애가 발생하면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권고하고, 치료 중단 여부도 고려하도록 했다. 두타스테리드 제제에는 우울한 기분과 우울증, 드물게 자살 생각을 포함한 기분 변화가 보고됐다는 주의 문구가 신설되는 방향이다. 해외 규제기관의 판단이 국내 허가사항에도 반영되는 셈이다. ◆ 비대면 처방도 부작용 설명 확인해야 이번 조치는 약물 퇴출이 아니라 ‘복용 전 고지 강화’에 가깝다. 약을 시작하기 전 효과와 부작용 가능성을 모두 알아야 한다는 취지다. 국내에서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 탈모약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비대면 진료를 통해 처방받는 경우에도 성기능 이상, 우울감, 자살 충동 등 주요 부작용과 복용 중단 기준을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 MHRA의 앨리슨 케이브 최고안전책임자는 “환자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처방자가 환자와 관련 안전 정보를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환자와 의료진이 의심되는 부작용을 당국의 보고 제도로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탈모 치료를 고민하는 남성이라면 효과만 보고 약을 시작하기보다 정신건강 이력, 성기능 관련 우려, 장기 복용 가능성을 의료진과 먼저 상의해야 한다. 복용 중 우울감이나 성기능 이상이 나타나면 혼자 판단해 방치하지 말고 의료진 안내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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