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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더미 경영폐해 근절을(사설)

    정부가 김영삼 대통령 담화와 관련,경제분야 후속대책으로 차입금이 많은 기업에 세금을 더 물리기로 한것은 최근의 잇단 대형부도사태의 주인인 고질적 빚더미 경영 관행을 뿌리뽑기 위한 고단위 처방전이라 할 수 있겠다. 사실 빚많은 기업에 대한 중과세조치는 경영을 어렵게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론상으로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처럼 강한 처방을 내리게 된것은 차입경영의 국민경제적 폐해가 너무 심각한데다 웬만한 정책수단을 동원해서는 시정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책에 의해 차입금이 자기자본의 5∼6배를 웃도는 기업은 종전과 달리 차입금이자가 손금에서 제외되고 과세대상에 포함됨으로써 빚이 많을수록 중과세의 불이익을 당하게 됐다.또 계열사에 대한 채무보증도 차입금으로 산정,과세키로 한 것은 상호보증의 편법에 의한 문어발확장에 제동을 걸고 그룹내부의 부도도미노현상도 사전에 막으려는 정책의도를 담은 것으로 환영하는 바이다. 이번 대책의 실시시기를 오는 99년으로 정한 것도 과다한 차입금으로 외형만 부풀린 재벌그룹들이 부동산이나 계열사 등을 처분,감량경영에 의한 내실화를 이루고 빚을 갚게끔 적정유예기간을 주기 위한 배려를 담은 것으로 평가한다.이와 함께 우리는 자기 돈에 의한 증자행위에 대해서도 세제·금융상 인센티브를 제공,기업들의 재무구조개선노력을 적극 뒷받침할 것을 강조한다. 자기자본의 활용대가인 배당금이 법인세·종합소득세로 이중과세되는 현행규정을 고쳐 배당금일부를 손금에 산입,비과세하는 방안도 기업경영의욕 고취차원에서 검토할만한 것으로 생각한다.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이번 대책이 적잖은 저항을 받겠지만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건전한 경제정책은 정권 임기에 구애됨없이 일관성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본다.
  • 신한국 「경제회생 대책」 정책간담회(정가 초점)

    ◎“국제수지 방어·규제개혁 급선무”/정부조직 축소·성장목표 햐향 조정을/사교육비 줄이고 투기요인 차단 필요 신한국당은 3일 하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김중위 정책위의장과 15개 공공 및 민간경제연구소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경제의 회생대책」을 주제로 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이날 간담회는 경제연구소가 제시하는 「처방전」 등을 수렴,경제 회생책을 마련하기 위한 방편으로 마련됐다.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국제수지방어와 규제개혁이 최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장=시장경제의 활력제고를 위해 정부조직의 축소 및 생산성제고,공기업민영화 등 공공부문혁신을 추진해야 한다.모든 규제의 존치여부를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하고 규제를 신설할 때 규제실명제와 일정한 시점이 지나면 자동폐기되는 일몰조항 도입도 필요하다.중앙은행은 통화가치 안정에 전념하고 감독기능은 정부에서 관장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최우석 삼성경제연구소장=올해 성장목표를 5%선으로 낮추고 국제수지 방어와 물가안정을 꾀해야 한다.대선을 의식한 과도한 경기부양책은 물가상승을 초래한다.기업의 의욕을 살리기 위해 중소기업 법인세를 절반수준으로 인하하고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최첨단업종 중심의 외국인 전용공단을 조성,금융세제 혜택을 줘야 한다. ◇김중웅 현대경제사회연구원장=정부는 환율인하를 용인하는 한편 재정긴축을 통해 국내경제의 안정기조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외환위기가 멕시코사태처럼 되지 않도로고 해외자본의 유입을 장려하되 실물부문의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장기자본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저축증대를 위해 사교육비 부담경감,투기유발요인 차단 등이 필요하다. ◇이윤호 LG경제연구소장=건전한 기업조차 시중의 루머로 부도위기에 휩싸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모든 것을 시장기능에 맡기겠다는 식으로 방관하는 것은 잘못이다.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금융개혁을 단행하면 더욱 불안정해질수 있으므로 단행시기를 신중히 재검토해야 한다.재정지출 축소를 위해 자본축적 개념인 SOC투자까지 축소해서는 안된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가격자유화,시장진입자유화,낙후기업의 조기정리는 필수적이다.성장위주 정책을 극력 피해야 산업의 국내외 경쟁이 촉진된다.공산품만의 무역이 아니라 정보 금융 엔지니어링 같은 「생산적 서비스」도 발전시켜야 한다.노동시장에서의 유연성 확보,장기안정적 자금공급이 가능하도록 금융산업개편,행정기구개혁,독립적인 기계장비 부품공급산업의 육성이 시급하다.
  • 자살 서로 도와… 3일간 진행/미 사교도 집단참사 이모저모

    ◎“헤일­밥 뒤쫓는 UFO로 천국행” 메모/술­진정제 먹고 환각상태서 자행한 듯 【랜초 산타 페(미국 캘리포니아주) 외신 종합】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북부 랜초 산타 페의 호화주택에서 시체로 발견된 39명은 헤일­봅 혜성을 뒤쫓는 UFO(미확인비행물체)와의 랑데부를 기대하며 각자 가방을 싼후 3일에 걸쳐 단계적으로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이어 소스(더 높은 근원)」이라는 웹 디자인 회사를 운영했던 이들은 첫날에 15명,두번째 날에 15명 그리고 세번째 날에 나머지 9명이 집단 자살 한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사람들이 앞사람들의 자살을 도와준 흔적이 있다고 경찰이 27일 말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의료검사관 브라이언 블랙번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살 처방전을 적은 작은 종이쪽지를 휴대한채 진정제를 섞은 푸딩과 사과소스를 술과함께 마셨으며 머리에 플라스틱 봉지를 쓰고 있었다고 말했다.그들은 모두 머리를 짧게 깍고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그들은 인터넷에 「혜성의 출현은 그들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는 내용의 성명과 함께 「천국의 문」이라는 웹사이트를 갱신한 며칠후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베벌리힐스의 연예오락 사업가 닉 마초르키스는 27일 그들로 부터 집단 자살과 관련된 2개의 비디오 테이프와 편지를 25일밤(현지시간) 받았으며 그들은 그 이전에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비디오 테이프에는 두사람씩 나와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장면도 포함돼 있다. 자살한 사람들은 20대에서 72세까지 다양하며 대부분 40,50대들로 여자 21명 남자 18명이다.그들중에는 1명의 캐나다인,2명의 흑인과 몇명의 히스패닉계가 있으며 나머지는 백인이다. 집단 자살로 미국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준 이들은 하이어 소스라는 웹 디자인 회사를 운영해온 「천국의 문」이라는 사교집단으로 알려졌다.「천국의 문」은 70년대 「UFO 종교집단」으로 처음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들이 마초르키스에 보낸 편지에는 「우리는 인간보다 높은 차원의 먼 우주로 부터 왔으며 지구에서의 우리 임무를 끝내고 우리가 왔던 세계로 돌아간다」고 쓰여있다.UFO를 신봉한 이들은 최근 지구에접근한 헤일­봅 혜성을 뒤따르는 UFO와의 랑데부를 기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자신들이 살던 호화저택을 「우리의 성전」이라고 불렀으며 지도자를 따라 종교의식을 가져왔다.그들은 또 스스로를 「천사」라 불렀다.
  • 이홍구 대표·이회창 고문·김덕룡 의원/여 주자들의 시국해법

    ◎철저한 조사·확실한 처벌 강조­이홍구 대표/추호의 숨김없이 진상 밝혀야­이회창 고문/무책임 정당·정치인·관료 비난­김덕용 의원 「한보사태」에 대한 여권의 정면돌파의지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신한국당 차기주자들도 나름대로 해법 제시에 나서는등 분주하다. 28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이어질 전국 10개 지구당 임시대회 등이 처방전 제시 무대다.이날 전남 영암군민회관과 여수시민회관에서 열린 장흥·영암(위원장 전석홍),여수(위원장 김용채)지구당 대회에서는 이홍구 대표위원과 이회창 상임고문,김덕용 의원이 현시국에 대한 각자의 처방을 내놨다. 철저한 조사와 경제피해 최소화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목소리」의 「무게중심」은 조금씩 달랐다. 이대표는 『철저한 조사로 모든 사실을 밝히고 이에 입각해 확실한 처리와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대표는 『몇사람의 대권후보가 선거때 마다 대선정치로 몰아가는 구태의연한 대선위주의 정치를 하루빨리 씻어내야 한다』고 현 정치권의 풍토를 비판했다. 이고문은 문민정부 공과론을 제기하며 『노동법 파동으로 지식인·중산층의 뼈아픈 이반과 신뢰에 대한 훼손을 받고 있는 판국에 한보사태가 터져 참담하다』고 토로하고 『추호의 숨김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김의원은 「3대 무책임론」을 역설했다.김의원은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정파간 이해에 집착,싸움질만 하는 무책임한 정당』『개인적인 야심을 세우고 반사이익을 얻기 위한 무책임한 정치인』『일이 생기면 무조건 대통령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관료』를 싸잡아 비난했다.그는 특히 『모든 건 우리당의 책임이며 능력있는 인재도 많다』면서 『남의 탓이 아닌 내탓으로 여기고 성심성의껏 문제를 풀기 위해 함께 고뇌해야 한다』고 강조,당지도부를 겨냥하는 듯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박찬종상임고문은 이날 인천 계양구 교육발전위원회 창립총회에 참석,특강을 하는 자리에서 『한보사태는 그동안 금융자본이 너무 비효율적으로 배분돼 왔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정부는 단호한 의지를 갖고 왜곡된 자본구조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신한국당 상임고문단회의 이모저모

    ◎“파업양상 심각” 대처방식 전환 주문/“강경대응보다 노동계 설득을” 강조/“예견된 사태 당정대응 미흡” 지적도 10일 올해들어 처음으로 열린 신한국당 상임고문단회의에서는 국정 최대현안으로 부상한 노동계 파업사태가 집중 논의됐다.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고문들은 파업사태의 조직적 양상을 심각히 우려하면서 정부 대처방식의 변화를 주문했다.특히 고문들은 노동관련법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소홀하다며 강경대응보다는 적극적인 당정의 설득작업을 강조했다. 좌장격인 민관식 고문은 『오랜 정치경험상 거리에 정권퇴진 구호까지 나도는 최근 정국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며 정부의 냉철한 상황판단을 요구했다.김명윤 고문은 『어떤 내용으로 개정을 해도 파업사태는 예정돼 있었다는 분석이 있다』며 『정부는 국가안위를 생각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정의 노동관련법 처리방식에 대한 다소 뒤늦은 비난도 이어졌다. 이만섭 고문은 『중요한 사안인데도 당정협조가 잘 되질 않았다』고 질책했다.이회창 고문도 『노동관련법을 단독처리할때 대다수 의원들이 수정안의 내용도 잘 모르고 통과시켰다』며 『최소한 무슨 내용인지는 알고 당론을 따르는 것이 민주정당 아니냐』고 가세했다. 정부의 파업대응 자세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충분히 예견된 사태인데도 당정이 기동성있게 대응하지 못했고(이한동 고문),노동계와 국민에 대한 이해와 설득노력이 부족하다(이회창·이만섭 고문)는 지적이다.정부의 대응자세에 대해서는 『끝까지 대화하고 타협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이만섭),『눌러서 마무리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이회창),『검찰권 행사는 마지막 처방이 돼야 한다』(이한동)고 주문했다. 결국 파업사태에 대한 고문들의 처방전은 정부가 인내심을 갖고 노동계와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려 노력해야 한다는데 모아졌다.황인성고문은 『멕시코가 될지도 모르는 심각한 경제상황을 노동계,특히 사회단체에 제대로 알려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한동 고문은 국민 전체를 상대로 한 설득작업을 제안했고 권익현 고문은 『뭐가 불가피했고 시급했는지 조목조목 지적해 이해를 구하는,요령있는 설득작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 음악 통해 스트레스 치료 하세요

    ◎「뮤직닥터」음반 12가지 처방전 제시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만 같아….좌절과 절망의 늪은 내 곁에 도사리고 있고 분노가 가슴에서 사라지질 않는다.우울증,불면증 이 모든 질병과 함께,너무 괴로워…』 지나간 96년 한해를 이렇게 보냈다면 활기찬 신년을 스트레스 종합처방 음반으로 시작해보자. EMI가 기획으로 내놓은 「뮤직닥터」시리즈.음악을 통해 현대인의 스트레스 등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음악치료요법이 부쩍 관심을 끄는 가운데 나온 음반이다.일본의 음악치료 권위자인 다나카 타몽과 사쿠라바야시 히토시가 펴낸 책을 근거로 편집했다. 이 음반은 재킷과 설명서도 인상적이다.한 제약회사의 상징인 어린이 간호사 모습을 실었고 곡목해설을 「효능」「처방전」식으로 묘사했다. 심신이 피곤할땐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으로 마사지를 하라고 권한다.아름다운 자연과 즐겁고 생기넘치는 사람들을 묘사한 이 경쾌한 곡이 피로회복의 최상의 약이라는 것. 슬픔을 달래주는 누군가의 손길을 대신하는 곡으로 모차르트의피아노 협주곡 제21번을 소개하는 등 모두 12가지 처방전을 제시했다. 뛰어난 선곡,재치있는 구성이 돋보이는 이 음반은 곡해설을 읽고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위약효과가 있어 보인다.
  • 존 웰치 회장이 이끄는 GE의 경영혁신(고비용을 깨자:9)

    ◎“세계최고 아닌 업종은 과감히 버려라”/350개 생산·사업시설 13개 본부로 통합/15년만에 20만명 감축… 순익 4.4배 늘어 매출액 등을 우리 돈으로 환산하다 보면 저절로 공룡을 연상시키는 미 대기업들.이들은 십여년 전부터 저마다 제 몸무게에 눌려 멸종한 공룡의 운명을 피하는 처방을 내리느라 바쁘다. 90년대초 경제전문지 포천이 GM·IBM·시어즈 등을 가리키며 「말기 공룡인가」하고 회의를 표시한 이래 이런 노력은 가속화하고 있다.GM과 IBM은 지난 10여년의 경영혁신을 통해 장래에 대한 의구심보다는 전성기 공룡 위치에 대한 경외감에 더 시선을 쏠리게 하는데 성공했다.제너럴 일렉트릭과 이 회사의 존 웰치 회장은 이에 관한 한 모두를 압도한다. 간단히 GE로 불리는 제너럴 일렉트릭은 그러면 그 어떤 기업보다 공룡적 멸종직전까지 몰렸다가 극적으로 기사회생이라도 한 것일까. ○제조공장 26국 250개 제조공장만도 26개국 250여개에 달하고 미국내 소속 법인체가 60개가 넘는 GE는 코네티컷주의 이름 없는 교외에 세워진 아담한 건물을 총본부로 삼고 있다.이곳 홍보책임자인 테드 마이어씨는 GE는 실제 큰 위기를 당한 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1896년부터 15개 우량주에서 산출해오는 다우존스 공업평균주가지수의 유일한 현존 창설멤버』라고 말한다.미 일류기업의 대명사로 통하는 포천선정 500대 리스트에는 한해도 거르지 않고 톱10에 들어왔다.이처럼 1892년 창립이래 큰 위기 없이 순항한 드문 전통으로 이미 성가를 누린 GE는 1981년 웰치 회장의 취임과 함께 이곳에 휘몰아친 경영혁신으로 전례없는 각광을 받고 있다. 웰치 회장의 리스트럭처링(구조개조)은 선구자적이기도 하지만 내용이 혁명적인 까닭에 주목된다.이는 GE의 홍보책임자가 강조하기 전에 이미 미국의 유수한 학자들이 역설한 대목이다.대기업 리스트럭처링은 따지고 보면 망조의 공룡이 되지 않고 매출액과 순이익의 몸체를 끊임없이 불려나갈 수 있는 처방전을 마련하는 것이다.GE 웰치 회장의 혁명적 처방은 무엇인가. ○새 경영모토는 「스몰」 웰치의 처방은 비밀스러운 약 처방전보다는 누구에게나 공개된 훈화에 더 가깝다.이곳 총본부의 임직원을 붙들고 GE의 새 경영모토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장황한 설명이 이어지지만 결국 「스몰」이란 말로 귀착된다.몸은 거대하되 작은 기업의 정신으로 일하라. 작은 정신을 알기 위해 먼저 GE의 큰 몸체를 살필 필요가 있다.GE의 95년도 총매출액은 7백억달러(한화 58조원)로 지난해 우리나라 일반예산과 맞먹는다.매출액순위로는 미국에서 IBM과 6∼7위를 다투는데 GE가 미국에선 매우 드문 비단일업종전문의 다각사업체란 점이 특이하다.상호의 「일렉트릭」은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의 전구와 관련된 것으로 GE는 65센트짜리 전구에서부터 비행기엔진,200t 기관차,고급의료기기는 물론 냉장고·세탁기,그리고 방송(NBC)·종합금융서비스를 취급업종으로 아우르고 있다.특정지배주주만 없을 뿐 한국의 재벌그룹과 아주 유사하다.세계에서 가장 큰 복합·다각업체인 GE는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기업으로도 일컬어진다. 이런 GE에게 웰치 회장은 소규모회사의 헝그리정신과 스피드를 요구했다.미시간대 노엘 티시 경영학교수는 GE 경영혁신에관한 저서에서 「소인국의 정신과 가치를 가져야만 걸리버기업은 살아남는다」는 게 웰치의 믿음이라고 말한다.그가 최고경영자로 취임할 당시 GE에 무슨 문제가 있다는 소리는 거의 없었는데도 그는 GE 내부에 잔뜩 낀 비겟살에 커다란 위기의식을 느꼈다.세계화추세로 한층 첨예해질 국제경쟁에서 GE를 뒤뚱거리게 할 암적 잠재요소로 파악한 것이다. 먼저 세계시장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없는 업종은 과감히 팔아치웠다.현재까지 1백10억달러어치의 사업을 매각했고 대신 2백60억달러상당의 유망한 사업부문을 사들였다.350개로 분기되어 있던 생산·사업시설을 세계 1∼2위 조건과 관련,13개 사업본부로 통괄시켰다. 웰치 회장이 타깃으로 삼은 비겟살은 중요결정을 지연시키고 일반·현장직원의 자발성을 가로막는 관료주의,그리고 팽배해진 인력이었다.최고경영자와 제일 아래 현장라인과의 보고계통을 「결혼축하 케이크」처럼 9단계에 이르던 것을 4∼6단계로 줄였으며 급여체계도 29등급에서 5등급으로 단순화했다. ○기존 규정집 모두 소각 웰치 회장은 『누구 위에 서려는 「보스」요소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티시 교수에 따르면 웰치 회장의 혁신은 일거에 거의 강제적으로 집행돼 마치 혁명을 방불케 했는데 내부 저항세력의 기를 죽이기 위해 당시 회사내 게슈타포로 불리던 회계부서의 힘을 무력화했고 사안이 생길 때마다 들춰보던 기존 규정집을 몽땅 불태워버렸다. ○지난해 순이익 66억불 스피드를 위해 작게 생각하고자 하는 웰치 회장이 인원감축에 나서지 않을 리 없다.81년 당시 42만명에 달하던 GE 총인력은 15년 뒤인 현재 22만명으로 줄었다.20만명이 감축된 것인데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사업체양도로 주인이 바뀐 경우가 상당수다.88년부터 7년새 17만명을 해고한 IBM,90년대 들어 7만명을 줄인 GM에 대해 회사를 살리기 위해 어쩔수 없었다고 수긍하면서도 기업침체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데 대한 비난이 높다.반면 GE의 인원감축을 비난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GE의 다운사이징이 대증요법이 아니라 장기안목에서 이뤄진 결과다. 웰치 회장의 경영혁신이 혁명으로 묘사되고평가받는 것은,그러나 대대적 인원감축 때문이 아니다.조직내 관료주의와 무사안일주의를 타파하고,합숙토론을 통해 문제를 즉시해결하는 「워크아웃」 등으로 모든 직원이 자발적으로 아이디어와 의견을 낼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한 데 있다고 학자는 입을 모은다. GE는 지난해 순이익으로 66억달러를 올렸다.웰치 회장의 경영혁신이 계속된 지난 15년동안 GE는 매출액이 2.7배,순이익이 4.4배 커졌다.특히 81년 1백30억달러로 미 11위이던 GE의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현재 1천6백억달러로 전세계시장 통틀어 1등이다.
  • 젊은 영화인들의 항변/이용원 문화부 차장(오늘의 눈)

    검찰이 영화계비리를 속속들이 파헤치고 나선지 한달이 지나도록 전전긍긍하며 침묵만 지키던 충무로 일각에서 드디어 항변의 목소리가 튀어나왔다.한국영화제작을 일선에서 이끌어온 30∼40대 영화인이 지난 20일 하오 기자회견을 자청,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과 영화관련 제도개선책을 발표한 것이다. 이들은 배우·감독·제작자·시나리오작가·평론가등 영화인 298명의 이름으로 성명을 내 ▲영화 유통배급업구조개혁 ▲통합전산망을 통한 매표관리로 흥행수입 유출방지 등을 제안했다.이어 정지영 감독(「남부군」 「하얀 전쟁」등 연출) 등 5명이 대표로 나서 영화계 현실을 솔직하게 공개하고,왜 제도개선이 필요한지를 역설했다. 이들은 검찰조사에서 드러난 영화계 비리실태를 인정했지만,원인분석과 처방전은 사회인식과 크게 달랐다.제작자 S씨는 구속된 곽정환·이태원 대표에게 적용된 죄목이 자신을 포함해 제작자 누구에게라도 해당되는 것이라고 고백했다.그는 『영화계에 몸담으면 모두 범법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개탄하고 그 이유로 유통배급업에 관한 법규가 전혀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또 다른 제작자 R씨는 『지금껏 드러난 비리는 영화계 안팎에 이미 다 알려진 내용』이라면서 「젊은 영화인」이 이를 개선하고자 수년전부터 제도개혁을 외쳐왔음을 상기시켰다.그럼에도 자신들이 영화계의 공식기구를 대표하는 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에 논의의 대상조차 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기자회견장은 분노와 울분,그리고 한국 영화계의 장래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들의 주장은 옳을 수도,틀릴 수도 있다.다만 중요한 것은 「영화계 최대의 위기」라는 현상황에서 유일하게 자기 목소리를 냈다는 점이다.이들의 요구는 「개혁」이란 한마디로 집약되며 이는 문민정부의 지향점,검찰의 수사목적과도 일치한다.그렇다면 이들의 목소리는 정책당국에 의해 진지하게 검토돼야 한다.같은 목표를 내세우면서 행정부서와 일선이 「따로따로」인 현상은 민주사회답지 않은 일이다.
  • 기대못미친 「특단조치」/주병철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곪을대로 곪았던 「버스비리」가 검찰의 수사를 통해 터진지 8일째인 5일 서울시가 「버스운영 개선대책」을 내놓았다.조순 시장이 사과까지 하면서 약속한 「특단의 조치」인 셈이다. 청내방송을 통해 공무원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등을 자상하게 역설하며 자칫 외풍에 흔들릴 지도 모를 직원들을 다독거리면서도 자체감사를 지시하는 등 비리근절에 남다른 의욕을 보인 조시장인 만큼 처방전이 나오기전부터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요지는 시민여론을 의식한 듯 요금과 노선조정 등 교통행정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용을 찬찬이 들여다보면 단순히 비리를 막는데 급급한 졸속대책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비리재발을 막기 위한 투명성만 강조했을 뿐 전체적인 합리성과 효율성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비전문가들을 정책결정에 대거 참여시키는데 따른 부작용,버스운영 체계의 방향,황금노선과 적자노선의 불균형 해소 등은 아예 뒷전으로 밀린 듯하다. 서비스 개선 문제도 마찬가지다.단순히 버스업체의 재정상태만을 토대로 요금을 정하는 산술적인 방법에 그칠게 아니라 서비스의 질도 나름대로 제시했어야 했다.물론 버스노선과 요금 체계를 조정하는 문제가 현실적으로 단순하고 쉬운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근다」는 식으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외면한채 미봉책을 내놓는데 그친다면 버스를 절대적인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의 성난 민심은 달랠 수 없다. 민선 시장의 「인기」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터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울시는 대중교통행정의 일대 혁신을 이뤄야 할 것이다.
  • 남상덕 재경원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폴리시 메이커)

    ◎“「경쟁력 10% 높이기」 규제개혁에 역점”/중앙정부 업무 지자체위임 연내 전면 재검토 재정경제원 경제정책국 남상덕 종합정책과장은 우리경제를 낙관적으로 본다.물론 최근의 경제어려움이 당장 호전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1,2차 오일쇼크를 이겨 낸 우리국민의 저력으로 볼 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 추진방안은 최근의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한 보약처방입니다.경제순환주기상 하강국면에 있는 우리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각 경제주체별 경쟁력 제고를 위한 처방전을 제시한 것으로 보면 됩니다』 그는 『막연한 정책을 제시하거나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라는 타깃(목표)을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각 부처별로 구체적인 추진내역을 넘겨받아 하나하나 꼼꼼히 챙길 작정』이라고 했다. 그는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 추진방안은 「9·3 대책」의 후속·보완 조치여서 경제주체가 남에게 기대기 이전에 실천의지를 갖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특히 정부부문의 생산성 향상을 강조한다.정부부터 솔선수범해야 다른 경제주체들이 따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모든 규제를 사전규제에서 사후규제로 바꾸는 등 실효성 있는 규제개혁을 추진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합니다.특히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 됨으로써 경제활동에 불필요한 정부의 규제와 간섭을 없애는 일이 시급해졌습니다』 그는 공장을 건설할 경우 요건을 다 갖춰야 허가를 내주고 있지만,앞으로는 먼저 허가를 내준 뒤 요건을 갖추지 않았을때 행정처분 등 패널티를 주는 식으로 규제개혁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불필요한 규제가 경쟁력의 발목을 잡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히는 데서 나온 발상이다. 과거 규제완화 차원에서 중앙정부 업무를 지자체나 관련협회로 위임·위탁한 사무 역시 연말까지 전면 재검토할 작정이다.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위임된 업무가 지자체 등의 관심이나 전문성 부족으로 되레 불편을 주는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 『시·군·구에 위임된 상품권 발행·등록업무를 재경원으로다시 되찾아오려는 것도 한 사례가 됩니다.그러나 어떤 기관이나 관련단체에서 취급하더라도 효율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규제사무는 원칙적으로 없애는 쪽으로 고칠 생각입니다』 행시 16회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재무부시절 산업금융·자금시장 과장을 지내는 등 금융분야에 밝아 기획라인에 발탁됐다.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도 딴 엘리트관료다.〈오승호 기자〉
  • 경쟁력 10% 높이기­정부방안 요약

    ◎국산기계 구매업체 상업차관 허용 □공공부문 ­병원·항만 등 최대한 민영화 ­핫코일값 월말께 8% 인하 ­발전소·공단개발 경쟁 입찰 ­경영평가 따라 상여금 차등 □기업경쟁력 항상노력 지원 ­대기업 임금인상 자제 유도 ­공단개발 종토세 감면 확대 ­화물차사업 등록제로 완화 ­기업 전파사용료 10% 인하 □기업의 경영혁신 유도 및 소비건전화 ­한계기업 정리… 전문화 유도 ­원가절감 하청업체 전가 규제 ­식당 과다한 음식제공 자제케 ­에너지값 단계인상 절약 유도 정부의 경쟁력 높이기 방안은 1년이내에 그 효과를 가시화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지난 「9·3 대책」의 후속조치로 나온 이번 대책에는 즉각적으로 약효를 볼 수 있는 처방전이 상당수 담겨있다. ▷공공부문◁ ◇정부 예산집행방식 개선=정부발주 건설공사에 턴키발주방식을 확대한다.중앙건설심의위원회 심의대상 공사중 현재 10% 수준만 턴키공사로 시행되고 있으나 이를 점진적으로 늘린다.민자유치대상사업은 원칙적으로 턴키입찰방식으로 시행. ◇인력과조직 감축=중간감독기관의 광역화 및 일선기관의 통합을 추진한다.지자체와의 합리적인 업무분담체계 구축(파출소 1백여개 통폐합 등).병원·항만시설운영 등 민영화가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민간에 넘긴다. ◇정부투자기관 경영혁신=정부투자기관이 공급하는 서비스와 물품가격을 최대한 인하(포철의 핫코일 내수판매가 10월말부터 8% 인하,한국통신의 국제·시외전화 요금인하 및 114 유료화 등 요금체계 조정).5개 권역별 국가산업단지 관리공단(한국수출·서부·중부·동남·남부)을 단일조직으로 개편,인원을 축소한다.공단보유 자산을 매각해 임대공단과 아파트형공장을 건설한다. 원자력발전소를 제외한 신규 발전소 건설시 한전과 민간기업간 경쟁입찰로 사업자 선정(민간기업은 발전소 건설·소유·운영을 맡고 생산전력은 한전이 판매).공단 개발시에도 토지공사·수자원공사·민간이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하는 경쟁체제를 도입한다. 정부투자기관의 이사회제도를 개편해 고객·금융기관·업계·학계의 참여를 확대한다.우정사업 운영에 관한 특례법을 제정해 인력절감 및 적자개선을 유도한다.경영평가에 따라 소속기관별 또는 개인별로 상여금 차등 지급하고 연차별 경영합리화계획 수립·시행한다. ▷기업 경쟁력 향상노력 지원◁ ◇임금안정과 산업인력 수급 원활화=고임금을 선도하는 주요 대기업에 대해 임금인상자제를 유도한다.노동관계법은 노동시장 유연성면에서 경쟁국 수준을 감안해 개선한다.여성인력 활용촉진을 위해 10월부터 직장보육시설 설치비를 고용보험기금에서 연 3∼3.5%에 5년 상환조건으로 3억원이내에서 융자해준다. ◇기업 금융비용 10% 절감=금융기관의 생산성 10% 증대운동을 전개한다.보험회사의 보험계약자 대출원칙 폐지 등 금융상품 및 자산운용 등과 관련한 칸막이식 규제를 완화한다.수출선수금 한도를 확대(15%→20%)하고 수출용 원자재의 연지급 수입기간을 30일 늘린다.국산자본재를 일정비율 이상 구매하는 경우 대기업에도 상업차관을 허용하고 국제수지·통화·환율 등 거시경제여건을 감안해 선박금융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공장용지 부담완화=공단용지 가격을 평균 25%내린다.공단개발자가 부담하는 종합토지세 감면대상을 확대한다.공단내에 조성되는 도로·녹지·공원·주차장·운동장·상하수도·유원지 등 공공시설 확보율을 하향조정한다.장기 미분양 공장용지 가격을 인하(대불·북평국가산업단지의 미분양용지에 대해 5년 무이자 할부판매 실시 및 기분양된 용지에 대해서는 미납분에 대한 이자 면제,김천 구성지방산업단지에 대해서는 향후 1년간 분양가 30% 인하). 수도권 성장관리권역내 반도체·컴퓨터 등 첨단업종에 대해 공장증설 범위를 기존 공장면적의 25% 이내에서 50% 이내로 확대한다(대기업이 기존 공장부지내에서 첨단업종으로 전환하고자 할 경우에도 허용).도시지역의 입지규제를 완화하고 건축면적 200㎡로 제한돼 있는 근린생활시설내에 공장입주 허용규모를 상향 조정한다. ◇물류비 절감=화물자동차 운수사업을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한다.화물운수업종을 현재 6개업종(노선·전국·특수·용달·일반구역·컨테이너일반)에서 3개 업종(개별·용달·종합)으로 단순화하고 운임신고제도도 없앤다. 올 12월 종합물류정보망 시범서비스를 거쳐 98년부터 이를 상용화해 현재 34%에 이르는 화물차 공차율을 축소한다.수송용 표준 팔레트 보급을 늘리고 물류시설·장비에 대한 물류표준마크제를 도입한다. 5대 권역별로 추진중인 물류기지 개발사업을 99년까지 완공한다. ◇실효성있는 규제개혁 추진=모든 규제는 원칙적으로 사전규제에서 사후규제로 바꾼다.지자체 및 관련협회 등에 위임·위탁된 규제사무는 연말까지 재검토해 원칙적으로 철폐한다. ◇기업 경쟁촉진 및 부담 완화=단체수의계약품목(289개)을 중소기업간 경쟁품목으로 점진 전환(97년도 단체수의계약 품목지정시 대상품목을 고시한 뒤 97년부터 적용).독과점적 시장구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분야를 선정해 진입장벽을 제거한다. ◇정보통신산업 육성=기업 전파사용료를 평균 10% 내리고 중소 소프트웨어 산업체에 대한 창업 및 기업활동 지원을 강화한다. ◇기술혁신과 창업 활성화 지원=대기업의 창업투자회사 지분의 소유제한(현행 20%)과 창투사의 전환사채 인수한도를 폐지한다.지방 창투사의 지방투자 의무비율도 없앤다.과학기술진흥기금을 재원으로 중소기업 대상 기술담보대출제도를 실시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 보유기술중 1∼2년내에 기업화가 가능한 기술을 무상 양여한다.해외초빙 과학기술자(97년 130명)의 중소기업 파견을 확대한다. ▷기업의 경영혁신 유도 및 소비건전화◁ 백화점식 경영에서 탈피해 한계기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전문화를 유도한다.대기업이 원가절감 부담을 하청업체 등에 전가하는 행위를 막고 음식점의 과다한 음식제공을 억제토록 한다.유류·전기 등의 소비절약 유도를 위해 에너지가격을 단계적으로 올린다.〈임태순·오승호 기자〉
  • 박제되는 한국인(송정숙 칼럼)

    올 여름에 겪은 일이다.여행도중 일행이 심장에 작은 문제를 일으켜 귀국하기까지 참기에는 다소 불안했으므로 시카고 근교의 일본상가엘 들러 응급약을 사기로 했다.생약성분인 그 응급약을 처방전없이 살수 있는 곳이 거기였기 때문이다.그런데 그곳 약국코너에 들어서니까 약사인듯한 중년여인이 한국말로 호들갑스레 맞는다.그러면서 속사포처럼 공격해왔다. 방금 기적의 신약으로 일본을 휩쓸고 있고,한국도 휩쓸 태세에 있는 심장관계 약이 나왔으니 『그런 구식 구급약은 관두고』 「새약」을 사라는 것이었다.엉겁결에 만난 총탄같은 입담에 압도되어 한동안 질려있으려니 『우선 천이백불어치만 잡숴봐.아주 깜짝 놀라게 효과를 보실거야.요새 서울사람들 이 약 사가느라고 야단났어요.또 오고 또 올수도 없다고 몇천불어치씩 사가는데 우선 조금만 사가보셔』 경어도 반말도 아닌 말투로 떠안기려는 「조금만」이 「천이백달러」어치였다. 무엇보다 돈이 없었으므로 연구해보고 사겠다며 「기적의 새약」을 물리치고 사려던 약을 한갑 받아드는데 30분은걸린 것 같았다.마침내는 전략을 바꿔 『게OOO영양제도 모르는 한국인도 다있네…』를 연발하며 즐비하게 약상자를 늘어놓는 그에게서 흡사 껍질을 벗기려 들이대는 생선회칼을 피해나오듯 동망쳐 나왔다.일본상가가 황금알 낳는 약국자리를 한국인에게 내준 이유를 알것 같았다. 한 코미디언이 TV프로에 나와 배낭여행 다녀온 경험담을 우스개 섞어가며 하는 것을 들었다.파리의 뒷골목에서 호객꾼이 다가와 『김사장님,이거 싸다,사라!』고 끌어당기더라는 것.코미디언의 말이므로 과장도 섞였겠지만 어쨌든 한국인임을 알아보면 「김사장님!」하고 부르는 풍속이 파리 뒷골목에 생겼다는 것은 알려진 일이다. 유럽의 어느 공항에서 아주 값비싼 술을 한쪽에 많이 쌓아놓은 것을 보고는 자신이 국적은 밝히지 않은채 말 연습삼아 저런 고급술을 왜그리 많이 쌓아놓았느냐고 물어본 한국 인사가 있었다.그랬더니 판매원이 은근히 귓가에 대고 하는 말이 『한국여행객들이 많이 사간다』고 하더라는 것이다.그 술은 최근 국회의원들이 서로 안 사왔노라고 발뺌중인「루이몇세」라는 술은 아니다.그 중의 한 국회의원이 『선물용으로 몇병 사왔을 뿐』이라고 가볍게 말한 「OO타인 30년」이란 술이다. 세계의 관광지가 한국인 관광객을 유혹하기 위해 혈안이라는 사실은 이제 뉴스도 아니다.원래 상인은 고객의 껍질을 벗기는 것이 직업이다.어느나라 상인이나 그렇다.그 벗기울 대상에서 오늘의 한국인은 아주 좋은 표적이 되고 있다. 외국에 나간 한국인만이 아니라 이제는 한국땅에 아예 들어와서 벗기는 일에 승리하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 기사가 최근 외국의 신문에 실렸다.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화장품,의류,냉장고등 미국의 소비재가 한국시장의 잠식에 성공을 거뒀음을 알리는 기사를 실은 것이다.이 기사는 앞으로 훨씬 더많은 판매신장을 한국시장에서 거둘 것임을 의기양양하게 장담도 하고있다. 생선회칼처럼 예리한 날을 들고 한국인 껍질 벗기기에 이렇게 신명이 난 성공담을 세계사람들이 즐기게 만든 우리는 누구일까. 「반도체」는 이미 끝났고 「조선」도 승산이 없고 「철강」은 재고가 쌓이고 「자동차」도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다고 기업인들은 심각해있다.올망졸망하지만 다양한 품종으로 잔디풀처럼 경제를 받쳐주는 중소기업은 일찌감치 주저앉았고 그나마 중화학공업의 큰나무 그늘에 의지하며 버티던 우리경제의 둥치가 이렇게 불안한 판국이라는데 여전히 「박제의 칼날」앞을 휘젓고 다니는 사람들.그것이 과연 우리일까. 자원도 기술력도 없이 맨주먹과 『해내고 말겠다』는 의지만으로 기적을 일으킨 신화가 깡그리 무의미해지고 개인소득이 우리의 몇배에 이르는 나라보다 훨씬 비싼 비용이 들어 기업이 두손들게 생겼어도 속수무책이게 된 사람들,그들이 과연 우리일까. 허영되고 사려없고 불타는 의지도 잃어버려 실속없는 웃음거리가 된채 산채로 박제가 되어가는 것같은 지금의 우리는 『그때의 그 한국인』이 아무래도 아닌 것같다.그렇지 않으면 잠깐 괴이쩍은 열병에 걸려 혼미해진 것일까.필시 그런 모양이다.그것이 분명하다면 우리는 그 병에서 떨쳐 일어서야 하지 않겠는가.병이 더 깊어 회생불능해지기 전에 털고 일어서야 하지 않겠는가.중구난방으로 『야단났다! 야단났다!』 떠들지만 말고 마음을 모아 거듭나야 하지 않겠는가.안 그러면 우리는 그 몹쓸 병에 의해 아주 쓰러지고 말지 모른다.우리는 그렇게 쓰러지기에는 너무 아까운 사람들이다.자중자애하며 이 헛개비 병부터 떨쳐내보자.
  • 대북문제 한·일 전략적 협조 긴요/오코노기 마사오(지구촌 칼럼)

    ◎4자회담·일­북 수교 등 기본 틀 조율 바람직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실시된 북한에 대한 쌀지원(55만t)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북한과 일본사이에는 국교정상화 교섭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지난 3월 중순에는 북경에서 외무성 담당과장급의 접촉이 있었고 그 뒤 양측 외무성 외곽단체간의 교류가 실현됐지만 결국 커다란 성과는 없었다. 오히려 그 사이에 독도를 둘러싼 한·일간 감정마찰이 높아진데다 북한대사관원이 관계된 동남아시아에서의 위조달러화사건,일본으로부터 북한으로의 화학물질 밀수사건,비무장지대에서의 북한군의 불온한 행동등이 잇따른 탓으로 북·일교섭재개의 움직임도 좌절되고 말았다. ○일 전폭적 지지 표명 그러나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4월 중순 김영삼·클린턴 회담에서 중국을 포함한 4자회담제안이 발표돼,이것이 북·일교섭재개에 브레이크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왜냐하면 북한측의 긍정적인 회답이 있기 전에 북·일교섭을 재개하는 것은 일본정부의 4자회담 지지 입장과 일치하지 않을 뿐아니라 그것을 방해하는 행위가 되지 않을까라는 배려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한·미 양측으로부터 사전에 설명을 들었기 때문에 일본정부는 4자회담제안에 신속하게 반응했다.하시모토 총리는 바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커다란 의의가 있으며 일본으로서도 이를 지지한다』는 담화를 발표했다.또 클린턴 대통령과의 미·일정상회담에서도 『북한에 일련의 움직임(비무장지대에서의 불온한 행동)이 있어 현재는 본교섭에 나설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던 것이다. 게다가 총선거가 끝나길 기다려 한국을 방문한 연립여당대표단도 4자회담제안에 전면적인 지지를 표명하고,북·일교섭재개에 대해서는 한국과의 연대·협조를 배려,신뢰관계를 유지하면서 진행시킬 것을 약속했다.야마사키 단장은 김영삼 대통령에게 『북·일국교정상화는 정부간 외교가 정면에 나와 진행돼야 한다』고도 분명히 말했다. 야마사키 정조회장이 정부간 외교를 강조한 것은 과거에 가네마루 신·와타나베 미치오등 자민당 유력자가 사회당이나 신당사키가케의 대표단과 함께 북한을 방문해 한국과의 관계를 혼란시켰던 사실에 대해 반성한데 따른 것이다.따라서 일본의 대북한외교의 이니셔티브는 자민당으로부터 외무성,외무성으로부터 총리관저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아도 좋다. ○북 변칙 제의 가능성 다만 북한이 4자회담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북·일교섭이 재개를 향해 움직여 나가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이런 의미에서는 일본측의 신중한 태도가 북한에 4자회담의 수락을 재촉하며,북한의 긍정적인 태도가 북·일교섭재개를 재촉하는 것이 된다.6월 김영삼·하시모토회담에서도 4자회담과 북·일교섭은 이렇게 연결됐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남은 문제는 이러한 연계를 어디까지 강력하게 유지해야만 하는가라는 한·일 양측의 「의사와 전술」의 문제다.양자를 강하게 연계시키면 북·일교섭의 재개는 곤란하게 되지만 4자회담에 대한 북한측의 태도도 경화될 것이다.또 한국은 4자회담 실현후 북·일국교정상화에 협력적이지 않으면 안되게 된다. 한편 느슨한 연계도 가능하다.예를 들면 한국정부가 주장하는 4자회담에 대해서의 「3자설명회」(남북한과미국)가 실현돼 한반도의 평화체제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면 그것은 사실상의 「3자회담」을 의미하게 된다.북한은 굳이 중국의 참가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렇다고 한다면 「3자설명회」의 개최가 북·일교섭재개의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또 지금까지의 주장으로 본다면 북한측은 이러한 대등한 형식의 3자회담보다는 「변칙3자회담」,즉 남북회담과 북·미회담의 개별 내지는 평행적인 개최를 주장할지도 모른다.그들이 무엇보다도 기대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북한에 의한 평화보장」이며 북·미평화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안전보장분야에서 한·미동맹과 대항하기 위한 거점을 확보하는 것이다. 여하튼 북·일국교정상화를 단순한 외교문제로서 생각해도 좋을 시기는 과거사가 됐다.폭력적인 사태를 회피하면서 북한의 단계적인 개방을 촉진시켜 한반도 통일에 따르는 코스트를 분산시키는 것이 한·일 양측의 목표라고 한다면 북·일 관계정상화도 그러한 커다란 틀속에서 논의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예를 들면 북한의 조기붕괴를 기대해 북·일국교정상화를 조금이라도 늦춰야만 할 것인가,아니면 북·일국교정상화는 교차승인을 완성하고 한반도의 평화체제구축에 기여한다고 생각할 것인가.또 이는 일본자본의 북한 진출이라는 의미에서 경계의 대상이 돼야할 것인가,아니면 통일코스트의 분산(선행자본)이라는 의미에서 환영받아야 할 것인가.이러한 전략적인 문제에 한국측도 차츰 명확한 회답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한국서 전략 제시를 역사의 무거운 짐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는 일본으로서는 장래에 예상되는 공동작업을 위해 스스로 이니셔티브를 발휘하기는 곤란하다.그러나 지역적인 경제대국으로서 일본은 동북아시아의 국제경제 시스템을 유지할 책임을 면할 수 없다.바꿔 말하면 북한 정세에 대처하기 위한 최초의 전략적 처방전은 한국측이 제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 “강력한 법치로 공권력 확립”/신한국 치안대책 간담회 내용

    ◎대공분야 강화 등 다양한 처방 제시 신한국당은 21일 한총련 사태와 관련,이홍구 대표위원 주재로 여의도 당사에서 「치안대책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대 재학중 민청학련사건으로 제적된 재야노동운동가 출신의 김문수 의원,서울대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재야농민운동을 주도한 이우재 의원,6·3운동에 참여한 박범진 총재비서실장,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으로 복역했던 이신범 의원 등 학생운동권 출신 의원들과 검찰총장을 지낸 김기춘·김도언 의원,충남지방경찰청장 출신의 이완구 대표비서실장 등 공권력을 집행한 경력을 가진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을 벌였다. 판사출신의 김학원 의원과 교육학 박사로 전문대 학장인 홍문종 의원도 이상득 정책위의장과 손학규·정영훈 제1·3정조위원장 등 정책팀과 함께 참여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한총련사태의 원인이 이념문제에 대한 문민정부의 안이한 대책과 공권력의 이완현상에 있다고 지적하고 강력한 법치주의와 엄정한 공권력의 확립을 강조했다.특히 김문수의원등 일부 운동권출신 의원들은 『수사·정보능력의 미숙으로 수천명의 학생을 골수 주사파의 공범자로 만들었다』면서 무차별연행과 일벌백계식의 대응보다는 공권력의 공정성과 형평성,일관성에 무게를 실어 대조적이었다. 한 참석자는 『세계적으로 공산권이 무너졌다고 한반도에서 이념투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면서 대공분야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학재단의 약점 때문에 운동권 간부학생들을 해외여행이나 장학금으로 회유하는 사립대측의 대응방식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어 『단순 가담자라도 구류,벌금형 등으로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지게 하자』『친북학생들은 현지로 보내 직접 보고 느끼도록 하자』『폴리스라인을 철저하게 준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자』『학교내 자판기 등 시위자금으로 사용되는 수익사업을 과감히 정리하자』는 등 다양한 처방전이 제시됐다.
  • 단순의약품 슈퍼마켓 판매 허용될까(정책기류)

    ◎유통규제완화 최대쟁점… 새달초 결정/부작용 적은 품목 제한적허용 가능성 슈퍼마켓 등의 유통업체에 약사의 처방전이 없는 단순의약품(OTC)의 판매가 허용될까. 드링크류와 소화제 등 단순 의약품의 판매를 보다 자유롭게 해야 한다는 요구는 관련업계에서 더러 제기된 적은 있다.그러나 최근 경제부처에서 이 사안을 유통산업 분야의 규제완화 과제로 채택하면서 쟁점으로 떠올랐다. 단순 의약품의 슈퍼마켓 판매 허용 문제를 규제완화 검토과제로 선정해 판매 허용론을 주도하고 있는 부처는 통상산업부. 현행 약사법은 약사의 처방전이 없이는 이런 종류의 단순 의약품이라도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통산부는 사용법이 일반화돼 있고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적은 단순 의약품은 슈퍼마켓 등의 유통업체에서 판매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규제완화 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여론수렴 과정에서 나온 한국편의점협회 등 업계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국민의 보건복지를 증진하고 소비자의 편익을 꾀하며 의약품의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 통산부가 내세우는 명분이다. 슈퍼마켓에서의 판매가 허용되면 약국이 문을 닫는 밤 늦은 시간이나 공휴일 등에 소비자들이 갑자기 필요한 약품을 구입하지 못하는 불편을 덜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특히 도서·벽지나 농어촌 및 중소도시의 변두리 지역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유통마진을 줄여 소비자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통산부의 분석이다. 통산부는 유통업체에서 단순 의약품의 판매가 허용되면 대규모 점포에 비해 경쟁력이 취약한 소형 슈퍼마켓의 영업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통산부는 따라서 선진국처럼 우리나라도 단순 의약품의 유통구조 및 의료제도를 감안,약국에서 파는 약과 일반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및 상점 등에서 판매하는 약으로 구분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나 주무부서인 보건복지부의 입장은 다르다.슈퍼마켓에서의 단순 의약품 판매 허용 불가론을 펴고 있다. 복지부는 의약품은 일반 상품과 달리 질병의 진단이나 치료 및 예방 목적으로 사용되는 특수제품이므로 변질방지 등 보관관리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품목임을 강조한다.때문에 단순히 소비자의 편의 및 영세점포의 영업개선을 위해 슈퍼마켓에서 단순 의약품을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게 할 경우 약의 오·남용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든다.약품사고가 났을 때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진다는 점도 반대 요인으로 꼽는다. 복지부는 국민의 편의를 위해 변질의 우려가 비교적 적고 부작용도 경미한 위생용품(반창고·붕대·탈지면 등) 및 의약부외품(치약·은단·양치제·생리대)은 이미 슈퍼마켓 등의 편의시설에서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그러나 내면적으로는 슈퍼마켓에 단순 의약품의 판매를 허용할 경우 약사의 반발을 더 두려워 하고 있다는 게 재정경제원과 통산부의 시각이다.단순 의약품은 약국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38건의 유통산업 분야 규제완화 과제 중 유독 이 사안만 「쟁점사항」으로 분류돼 있다. 그러나 슈퍼마켓 등에서의 단순 의약품판매는 대상 품목 수에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허용되는 쪽으로 해답이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복지부 이외의 다른 부처는 판매 허용론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0일 재경원에서 열린 경제행정규제 완화 실무위원회에서 이강우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소비자 편익 및 경쟁촉진 차원에서 슈퍼마켓에 단순 의약품의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회의에 참석한 전경련 및 서울대 교수도 마찬가지 논리를 폈다.이날 실무위원회를 주재한 이환균 재경원 차관은 허용론이 단연 우세하자 복지부를 겨냥,『수용곤란한 과제로 처리하면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부는 다음달 초 나웅배 경제 부총리 주재로 열릴 예정인 경제행정 규제완화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정부의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관련 부처들로부터 동조를 받지 못하고 있는 복지부의 고전이 예상된다.〈오승호 기자〉
  • 서울 금천·인천 남갑(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38)

    ◎서울 금천/전통 야세지역… 서민층 표향방이 관건/재야출신 이우재씨­이경재 현의원 혼전 『고등학교 하나 지어주세요.애들 학교가 멀어 안쓰럽습니다』『주위에 영화관이 없어 너무 불편해요』 본격 선거전이 시작된 29일 금천구에 출마한 4명의 후보들은 시장과 골목 구석구석을 돌며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어주기에 바쁘다. 『안녕하세요.장사 잘 되십니까』『출근하기에 불편하지 않으세요』 이렇게 시작되는 후보들의 일과는 선거가 본격적으로 돌입했음을 느끼게 한다.『공약실현에 대해서는 큰 기대는 안한다』는 정모씨(30·전자상)의 말처럼 주민들은 큰 관심이 없는 듯하다. 지난해 구로구에서 분리된 금천은 서민층 밀집지역으로 야당기류가 상당히 강하다.신한국당은 재야출신 이우재 전 민중당대표(61)를 내세워 지역의 야당성향에 맞불작전을 놓고있다.이후보는 『지난 14대 총선때 민중당후보로 출마해 어느 정도 지지기반을 마련했다』며 자신감을 표시한다.이번에는 여권을 등에 업고있어 상당히 유리하다는 생각이다.『빨리 경기가 좋아져야할텐데…』『기호 1번 이우재입니다.살맛나는 금천을 만들겠습니다』. 이후보는 시장과 길거리에서 주민들을 1대1로 만나 얼굴알리기에 주력한다.아직까지 국민회의의 이경재의원(65)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고 느끼는 듯하다.지역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구한가운데에 있는 군부대를 먼저 이전해야 한다고 주민들을 설득한다.마땅한 이전부지도 선정해 놓았다며 이전후 그 자리에 문화·교육시설을 확충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운다.『장사가 안된다』는 상인의 말에 『현 구로공단에 전자상가를 유치하려고 합니다.부탁합니다』라고 솔깃한 처방전을 내놓기도 한다. 『한번 더 도와주세요.하던 일을 꼭 마무리짓겠습니다』.3선에 도전하는 국민회의의 이의원은 서민층이 겪는 고통은 현 정부의 실정탓이며 실물경제통인 자신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한다.30%에 이르는 호남표와 서민표를 다지고 출퇴근자들을 상대로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부동표 건지기에 안간힘을 쓴다.군부대 이전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데 대해 『시청과 국방부에서 검토중이고 마땅한 부지가 선정되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민주당의 이원영후보(43)는 10년간 무료법률상담소를 운영하면서 20∼30대 근로자층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자신한다.20명으로 구성된 자전거 홍보팀을 이용,지역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깨끗한 사람,진실한 정치」를 외치며 시장과 주택가를 돌며 1대1로 주민들과 접촉중이다. 자민련의 유지준후보(42)는 금천토박이임을 내세워 토착주민표를 다지고있다.「나부터…」라는 솔선운동을 통해 얼굴알리기에 열심이다.〈박준석 기자〉 ◎인천 남갑/심정구­박우섭­심상길씨 3파전 양상/20∼30대 유권자 61%… 젊은층공략 변수로 신한국당 심정구의원(63)과 국민회의 박우섭후보(41),무소속 심상길후보(52)의 3파전이 갈수록 불을 뿜고 있다.3선의 심의원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두 후보의 추격이 거세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이들의 하루도 그만큼 숨가쁘기만 하다. 신한국당 심의원의 선거운동은 조금 특이하다.하루 1∼2개 동(통)만 집중공략한다.거리유세도 그날 목표한 동네에서만 한다.이동시간을 줄이기위해서다.이런 식으로 선거일까지 전체 11개동을 두세차례 돌 계획이다.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조직이 자랑이라면 유권자들의 변화희구심리가 걱정거리다.15만7천3백명의 유권자중 20∼30대는 61%.도시가 젊은데 제1경쟁자인 박우섭후보마저 젊다.때문에 젊은 표에 매달리기보다는 「인물론」「안정론」으로 중산층을 중점 공략하는 차별화전략을 펴고 있다. 국민회의 박우섭후보는 심의원과 정반대의 선거운동을 한다.골목골목을 헤집고 다니며 하루에 보통 20여차례의 거리유세를 벌인다.조순 서울시장의 선거대책본부대변인을 지낸 재야인사라는 경력을 내세워 「인천 포청천」이라는 구호로 참신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천시의회의장을 지낸 무소속 심상길후보는 지역기반이 튼튼한데다 인지도가 높아 판세를 좌우할 인물로 꼽힌다.특히 도화1∼3동에서는 막강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매일 아침 환경미화원 복장을 한 그의 운동원 10여명이 청소차를 끌고 골목길을 쓸고 다닌다. 14대 총선때 국민당후보로 3위를 차지한 자민련 정의성후보(51) 역시지난 4년동안 절치부심하며 닦은 바닥표가 만만치 않아 다른 후보들에게 위협적이다.당료출신인 민주당 유종섭후보(45)는 오랜 야당생활을 들어 지조있는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나 선거전에 뒤늦게 뛰어든 탓에 선두를 쫓기에 바쁜 상황이다.〈인천=정승민 기자〉
  • 김 대통령 「환경복지 구상」에 담긴 뜻

    ◎「삶의 질」 높인 「녹색국가」 청사진 제시/“환경보전이 21세기 경쟁력 좌우” 강조/녹색기업 육성 등 환경우선 정책 추진 김영삼 대통령이 21일 발표한 환경복지 구상은 「녹색환경의 나라」를 만들기 위한 일련의 환경관련 정책의 「집대성」이며 환경문제의 매듭을 지으려는 「환경 처방전」이다. 「환경대통령」이 될 것을 선언하며 밝힌 구상에는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대통령의 환경철학과 정책의지가 담겼다.환경문제에 관한한 대통령이 앞장서 지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천명했다. 5가지 기본원칙과 7가지 실천 과제로 구성된 이 구상은 환경문제에 접근하는 정부 정책의 주춧돌이 될 것이다. 5대 기본 원칙으로는 ▲정부 수범 ▲환경과 경제의 통합 ▲공동책임과 생활 속의 실천 ▲사전 예방과 오염자 부담원칙 ▲남북한 환경협력과 전 지구적 공동노력을 제시했다. 중점 추진할 시책도 7가지로 정리했다.「생산과 소비의 녹색화」라는 기본 방향 아래 환경적인 방식으로,환경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만 남고 비환경적인 업체는 도태하도록 산업정책을 추진한다. 「환경자치제」를 통해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환경계획을 수립해 실천하도록 하되 책임도 지도록 했다. 「환경교육의 강화」 「환경기준의 선진화」 「환경 기초시설의 완비」 「환경관리기능의 강화와 효율화 」「환경외교 강화」 등 녹색환경의 나라를 만드는 데 필요한 청사진도 제시됐다. 21세기는 「환경의 세기」이다.한 나라의 환경보전 수준이 바로 그 나라의 국가경쟁력과 삶의 질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는 세상이 다가온다.올해로 2번째를 맞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환경구상을 밝힌 것도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 우리 나라는 지난 30년에 걸친 개발 드라이브 정책의 결과 지난 해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돌파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훼손된 환경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반면 국민들의 「삶의 질」에 대한 욕구도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국제적으로도 오존층의 파괴와 지구 온난화 현상·생물 다양성의 파괴 등 심각한 환경위협에 빠져있다.이 때문에 지난 92년 리우 환경정상회담에서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의 이념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같은 국내외의 달라진 환경동향에 따라 지난 해 「삶의 질의 세계화」가 발표됐고,이를 구현하기 위해 「환경비전 21」이 수립됐었다.청와대에 환경비서관 직제가 신설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구상에는 「환경의 세기」를 눈 앞에 둔 대통령 스스로의 다짐 및 자연과 환경에 대한 철학이 들어있다.「환경공동체」 개념도 도입,구상의 원칙과 실천사항을 제시함으로써 국민적 공감대를 유도하고 있다. 앞으로 국무총리가 중심이 돼 이 구상의 과제별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부처간의 이해를 조율하며 종합적인 후속조치를 취함으로써 하나하나 추진해 나간다.
  • “인삼 농약오염 가능성” 제기/불 소비자단체

    ◎「중국산 야생뿌리」 함량 미달 【파리 AP 연합】 건강에 좋다는 이유때문에 수백만명이 구입하고 있는 수입 인삼이 농약에 오염돼 있을지 모른다고 프랑스 소비자단체가 5일 경고했다. 또한 캡슐이나 정제 및 분말로 된 인삼제품에 들어있는 「중국산 야생뿌리」의 함량도 일정치 않고 불규칙적이기 때문에 복용량을 조절하기도 어렵다고 이 단체의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아시아에서 수입되는 인삼은 프랑스에서 널리 판매되고 있는데 합성약품에 대신하는 천연약품 이른바 「중독성 없는 약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피로회복제나 효과적 독감 치료약으로 환영을 받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인삼을 특별허가에 의해서나 면허있는 약국을 통해서만 판매하도록 허용하고 있으나 처방전없이 산매업자를 통해서도 유통되고 있다.
  • 막힌 코 뚫는 비점막수축제 오래 쓰면 축농증 유발

    ◎서울대병원 민양기 교수 연구결과/2주 이상땐 발병률 33% 넘어/처방전 없는 자가치료 삼가야 감기나 각종 비염등으로 코가 막힐 때 흔히 사용하는 분무기 형태의 비점막수축제(일명 칙칙이)를 2주 이상 사용할 경우 축농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민양기 교수팀은 8일 코막힘의 증상을 즉각 완화시켜 주는 약물로 의사의 처방없이 손쉽게 살 수 있는 비점막수축제가 부비동염(축농증)을 일으킬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밝혔다. 민교수팀은 토끼 90마리를 30마리씩 3그룹으로 나누어 국소 비점막수축제인 페닐레프린과 옥시메타졸린및 생리식염수를 각각 임상에서와 비슷한 수준으로 1일 5회에 걸쳐 두번씩 분무하는 방법으로 실험했다.또 각 그룹은 10마리씩 3군으로 나누어 투여기간을 각각 1주,2주,4주로 달리했다. 실험결과 페닐레프린을 투여한 토끼들은 2주군중 4마리,4주군중 6마리등 모두 10마리가 부비동염에 걸려 발병률이 33.3%나 됐으며 옥시메타졸린을 사용한 토끼들은 2주군중 1마리,4주군중 3마리등 4마리(13.3%)가 발병했다. 반면 비점막수축제를 사용하지 않고 생리식염수만 투여한 그룹의 경우 4주군에서 1마리만 부비동염이 발생하는데 그쳤다. 민교수는 『이같은 실험결과는 비점막수축제 사용이 약물성 비염뿐 아니라 부비동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라면서 『최근 임상에서 비점막수축제를 장기간 남용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약물사용에 보다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스톡홀름에서 발행되는 세계적 권위의 이비인후과 국제학술지 1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 6공 비자금 파문­연희동 분위기·동향

    ◎“언제 털어놓나” 시점에 부심/여당보다 책임있는 「정부 처방전」 요구/일부선 단안 촉구… 청와대와 담판 모색 6공 비자금 파문에 대한 들끓는 여론과 여권의 강도 높은 처리방침에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연희동측이 「자체 조치」의 시점을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정해창 전청와대비서실장과 최석립 전경호실장은 26일 하오 노태우전대통령의 연회동 자택을 방문,3시간여동안 「대책회의」를 가졌다.동양투금에서 2백68억원의 차명계좌가 추가로 발견된 직후였다. 논의의 핵심은 검찰수사에 의해 속속 비자금의 실체가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자구 노력」을 미루고 있을 것이냐 하는 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전실장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만 했다.그러나 그는 전날 서동권 전안기부장과 함께 노전대통령을 만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책임있는 정부의 처방전』을 선행조건으로 강조했다. 비자금 전모의 자진공개와 대국민사과,국고헌납및 낙향 등 민자당의 김윤환 대표위원을 통해 제시된 여권의 비공식 수습방안으로는「용단」을 내릴 수 없다는 연희동측의 불안감과 불신감의 표시로도 비쳐졌다.정전실장은 『지금 우리가 조치할 수 있는 일은 없으며 책임 있는 정부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다』면서 『당에서 나설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책임 있는 정부」란 28일 귀국하는 김영삼 대통령을 지칭하는 듯했다. 민자당이 「정치적 해결설」을 일축하며 연희동측과의 타협 사안이 아님을 분명히 한 상태지만 김대통령의 의중을 타진한 뒤에야 사과든 낙향이든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연희동측 내부에서도 노전대통령의 조속한 단안을 건의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수석비서관을 지낸 한 인사는 『6·29를 단행하던 각오로 모든 것을 국민앞에 털어 놓고 국민의 처분을 기다리는 길밖에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수 측근들은 검찰을 통해 중간발표 형식으로 정부의 처리수준이 가늠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정전실장도 『우리가 무얼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혹시라도 먼저 공개한 비자금 전모 가운데 일부라도 미처 챙기지 못한 계좌가 수사에서 튀어나오거나 극도로 국민감정이 악화된 시점에서 전모를 먼저 밝히는 것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연희동측이 「먼저 털어놓기」를 망설이는 또 하나의 배경으로는 비자금의 사용처 가운데 지난번 대선에서 여야 모두에게 유입됐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 선거지원금이라는 「뜨거운 감자」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그대로 모두를 털어놓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여기에다가 노전대통령과 측근들간의 불화설 등 연희동 내부의 이상기류도 노전대통령의 「마음을 비우는」 시기를 지연시키고 있는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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