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처방전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 박물관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 거액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 간판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 행동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47
  • [신종플루] 약사들 타미플루 거점약국 지정에 반발

    지난 주말 신종플루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한 뒤 정부가 내놓은 ‘거점약국’ 정책을 두고 약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언론에 먼저 공표한 뒤 부랴부랴 추진하는 ‘주먹구구식 정책’에 약사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따라가야 하느냐는 얘기다. 거점약국에 감염자들이 몰리면 손님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국가적 재난을 두고 약사들이 이기적으로 처신하는 게 아니냐는 반론도 적지 않다. 질병관리본부는지난 18일 각 보건소와 대한약사회에 공문을 보내 ‘각 시·군·구에 1개 이상 거점약국을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각 보건소는 지역 약사회와 협조해 거점약국 개수와 장소를 조만간 협의해 매듭짓기로 했다. 서울 종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종로구에서 5개 약국을 지정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약사들끼리 의견이 분분해 쉽게 결정되지 못할 것”이라면서 “타미플루 처방전을 받았다는 것은 최소한 신종플루 감염 의심자일 텐데, 갓난아이부터 노인까지 방문하는 약국에 바이러스가 퍼지면 문제가 더 커지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 약사는 “약국의 생사 여탈권을 쥐고 있는 보건소에서 거점약국을 지정하면 우리는 울며 겨자먹기로 할 수밖에 없다.”면서 “뉴스에 먼저 난 뒤에서야 공문을 보내고 공문을 받은 지 하루 만에 약국을 지정하라는 것은 정부가 보여 주기식으로 신종 플루에 대처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일부 약사들 중에서는 국가적 재난을 두고 지나치게 이기적으로 처신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약사들이 거점약국을 반대하는 이면에는 ‘거점약국=감염자가 드나드는 곳’이라는 인식 때문에 손님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강서구에서 일하는 한 약사는 “거점약국은 곧 감염 의심자들이 드나드는 약국이라는 좋지 않은 인식 때문에 손님들 방문이 뜸해지면 경제적인 손실을 누가 책임지겠느냐.”고 되물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감염자들의 치료권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거점약국 약사들의 마스크 착용이나 타미플루 택배 배송 등 가능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타미플루 처방을 받은 사람이 시내 보건소나 거점병원에서 약을 받는 것보다 거점약국에서 약을 받는 것이 더 낫겠다는 판단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변종 신종플루 美서도 발견

    타미플루에 내성을 지닌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가 미국과 멕시코 국경 인근에서도 발견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범미주보건기구(PAHO)는 텍사스주 엘파소와 멕알랜 근처에서 신종플루 변종 사례를 발견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은 덴마크, 캐나다, 홍콩, 일본에 이어 신종플루 변종 사례가 발견된 국가가 됐다. 전문가들은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의 과다 사용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처방전이 있어야 타미플루를 살 수 있지만 캐나다와 멕시코는 그렇지 않다. 이와 관련, 타미플루 제조사인 로슈는 실험실 결과만 놓고 볼 때 내성이 생길 확률은 0.5%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에서는 최근 한주동안 타미플루 부작용 사례가 급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이날 영국 의약품및건강제품통제국(MH RA) 자료를 인용, 지난 4월 이후 타미플루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가 293건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전체 부작용 사례의 절반 가까운 143건이 최근 일주일간 발생했다는 점에서 과다 복용을 부작용 증가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기고] 기록관리 선진화 제대로 하려면/송병호 상명대 컴퓨터과학부 교수

    [기고] 기록관리 선진화 제대로 하려면/송병호 상명대 컴퓨터과학부 교수

    최근 국가기록원은 2013년까지 수행할 국가기록정책의 비전과 실천전략을 담은 국가기록관리 선진화전략을 발표했다.<서울신문 6월18일자 2면 보도> 이 선진화전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봤다. 기록(記錄, Records)이란 개인과 사회의 기억의 연장으로서 과거에 발생한 사실에 대한 증거나 정보를 말한다. 그러기에 현대를 사는 우리의 생활과 업무 전반에 뿌리박혀 있다. 김씨 아저씨가 감기에 걸려 동네병원에 갔다고 하자. 병원은 김씨가 처음 방문한 환자인지 물어보는데 이것은 병원이 환자기록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의사가 필요한 약을 처방전에 써 주면 김씨는 약국에 가서 약사로부터 약을 조제받는다. 약국은 법에 따라 처방전들을 몇 년간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병원과 약국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비용을 청구하면 심사를 거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통지돼 비용이 지급된다. 기록이 남기 때문에 김씨 아저씨는 연말정산 때 의료비 공제를 받을 수 있고 의사·약사는 소득신고를 할 수 있다. 이처럼 기록은 민간의 모든 거래행위를 보호하고, 모든 행정의 사실관계나 책임소재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므로 기록은 개인이나 단체에는 각종 증명 수단이며 정보의 원천이고, 국가와 사회에는 투명하고 상호소통적인 사회구현 및 정보화사회 또는 지식기반사회를 가속화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기록을 꼼꼼히 관리하는 문화국가였다. 조선의 태조부터 철종까지 25대의 모든 공식 기록을 담은 실록과 공식 행사의 시시콜콜한 내용을 모두 담은 의궤 등 6점이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기록을 잘 만들었을 뿐 아니라 보존에도 힘을 써 4대 서고에 분산 보존한 지혜로운 민족이었다. 다만 전쟁 등 혼란기를 거치면서 기록은 흩어지고 기록관리문화는 약해졌던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1999년 공공기록물법이 제정되면서 기록의 생산에서부터 보존, 활용과 처분에 이르기까지 전 라이프사이클에 걸쳐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제도와 조직·인력이 정비되고 전자기록과 기록관리시스템을 통한 온라인 기록관리로 고도화하는 등 기록물 생산, 보존 측면에서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 이번에 발표된 선진화 전략의 의미는 깊다. 우선 우리사회가 당면한 사회갈등에도 불구하고, 기록관리의 고도화라는 가치중립적인 국가적 어젠다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쳐 이번 실용정부에서도 계속된다는 선포의 의미가 있다. 또 기록의 안정적 생산과 창의적 활용, 글로벌화라는 3대 방향을 적절하게 제시하였다. 기록의 주인인 일반 국민들에게 멀게만 느껴졌던 공공기록이 손쉽게 이용되는 순간, 기록의 가치가 널리 알려지고 민간이용분야가 활성화되며 관련산업이 발전하고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국내의 기록은 외국과 달리 거의 디지털화가 이루어져, 종이없는 지속성장가능한 지식기반사회를 앞당길 수 있고 이를 국가경쟁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잘 포착했다. 다만 앞으로 어떻게 실제로 추진해 나아갈 것인가가 중요하다. 국가기록원이 새로운 사업뿐 아니라 기존 사업들을 더 안정화하는 부문에도 관심을 더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 각 세부사업들은 통일성 있는 추진으로 혼선을 줄이면서 그때그때 내용과 일정을 재조정하는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임을 이해하고 전문가 주도의 정책,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키우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사업진행도 요구하고 싶다. 가급적 민관 협력에 기반해 관련 일자리 창출과 산업발전에 더욱 신경써주기 바란다. 아울러 국민들의 적극적인 이용과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송병호 상명대 컴퓨터과학부 교수
  • 강도에 살해된 부부의 장애입양아 13명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근처의 뷸라란 곳에 살고 있던 버드(66)와 멜라니 빌링스(43) 부부는 집안에 든 강도들에게 총격을 받아 처참하게 살해됐다.  이들 부부는 13명의 입양아를 집에서 키우고 있었다.모두 자폐증,다운증후군과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로 누군가의 보살핌이 절실히 필요한 아이들이었다.강도가 든 그 시간,9명의 입양아가 집안에 함께 있었다.  딸 애슐리 마컴(26)이 부모가 살해된 그 집에 이사 들어와 어린 동생들을 돌보겠다고 다짐했다고 abc 뉴스가 현지 펜사콜라 뉴스 저널을 인용,19일 보도했다.그는 “우리 아빠는 매우 깨끗한 기업인이다.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계속 일했다.”면서 자신이 아이들을 돌보았으면 하는 것이 평소 엄마의 바람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전날에는 13명의 입양아뿐만 아니라 마컴 등 장성한 형제자매와 이모 등 모두 20명의 일가가 비극적인 참사 이후 처음으로 집에 들어가 대청소를 실시했다.새로 보안장치를 달고 자물쇠와 문도 새로 달았다.카페트도 새로 깔았다.  빌링스 부부는 17일 안장됐다.  사건 뒤 열흘이 지나면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다.특히 남편 버드가 1990년대 스트립 클럽을 경영했던 전력에 이어 두 번째 아내 신디 리브와 함께 출생 기록을 조작해 2100달러를 받고 신생아를 빼돌리려 한 혐의로 체포돼 2년의 보호관찰 명령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1993년 두 번째 결혼이 실패한 뒤 그의 재산은 한달 수입 1190달러에 100달러의 현금 포함,달랑 1400달러인 것으로 신고했다.그리고 그 뒤 4개월 만에 멜라니와 세 번째 결혼했다.  이 때부터 입양이 시작됐다.지난 2005년 이들 가족의 얘기를 대서특필한 펜사콜라 뉴스 저널에 따르면 멜라니의 둘째 딸이 자폐증과 뇌성마비로 고통받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나이에 입양아들을 거둔다고 알려졌다.  이들 대가족이 머무르던 집은 70만달러짜리였다.땡전 한푼 없던 버드가 갑자기 재산을 불려 이 집에서 여러 명을 고용해 자녀들을 돌볼 수 있게 된 데 이렇다할 명확한 설명이 없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지금까지 강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이들은 7명의 남성과 한 명의 여성이다.경찰은 장애 입양아들의 약물 처방전과 가족 서류,약간의 보석류가 들어있던 금고를 노린 강도 행각으로 일단 보고 있다.  하지만 남편 휴즈를 꾀어 범행에 끌어들여 강탈한 금고를 자신의 집 뒷마당에 파묻게 한 파멜라 위긴스(47)가 주택도 여러 채 보유하고 있고 요트도 소유할 정도의 재산가로 알려져 범행 동기에 의문을 더하고 있다.현지 경찰 역시 정황상 살인이 강도들의 주된 동기가 아니라 마약 거래가 틀어졌을 때 살인극 같은 냄새를 짙게 풍긴다고 의심하고 있다.  천사표 부부의 선행에 추악한 마약 범죄의 그림자가 웅크리고 있지 않을지 미국 언론은 지금 긴장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리얼리티쇼로 망가진 부부 결국 헤어지기로
  • 온몸으로 쓴 희망 메시지

    ‘경추 5, 6번 사이 신경이 눌려 / 세상으로 뻗는 길이 막혔습니다 / 영영 걸을 수 없겠습니다 / 목숨은 명치끝에 숨겨두십시오’(‘처방전’) 30년 전 여고시절, 불의의 사고로 시인은 전신이 마비됐다. 물론 거동은 불가능하다. 손가락도 움직이기 어려워 골무를 끼고 ‘독수리타법’으로 타자를 쳤다. 그렇게 나온 ‘산골소녀 옥진이 시집’(1987년)은 100만 독자를 울렸다. 신체의 불편을 딛고 20년 넘게 꿋꿋이 창작활동을 해온 시인 김옥진(47)의 아홉 번째 시집이 나왔다. 4년 만에 출간된 새 시집 ‘무덤새’(천년의시작 펴냄)에서 시인은 여전히 소녀적 감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작품은 예민한 감각으로 포착해 시로 옮긴 시·청각 이미지가 돋보인다. ‘빗소리 머리맡에 앉혔다 / 마을을 삼킬 듯 호흡이 거칠다 / 땅껍질 들썩이다 / 창틀이 삐걱 허리가 부서진다’(‘비 맞으며 쓰다’)나 ‘먼지 한 톨 날릴 수 없는 바람이 / (중략) / 어머니 무릎뼈에 무덤 팠다 // 무덤 속 귀신들 / 싸각싸각 쇠톱 가는 소리’(‘골다공증’)처럼 오래 주목하고 고민한 표현들이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물론 시집 곳곳에서 불편한 자기 신체의 흔적이 드러난다. 예컨대 ‘살아 있다고 / 손톱발톱이 자란다 / 여자라고 / 달거리가 달마다 온다 / (중략) / 살에 박힌 삽날을 뽑아 / 훨훨 34도에 묻는다’(‘무덤새’)에서 시인은 얼핏 자조적인 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낙엽의 발효열을 이용, 34도의 무덤에서 알을 깨고 태어난다는 무덤새처럼 시인의 자조는 곧 희망의 메시지로 변한다. 그러면서 ‘시인의 말’에 쓴 ‘반납하자 / 주문한 수의가 도착되었다 // 비가 그쳤다 / 이제 걸어야겠다’처럼 끊임없이 생활에의 욕망을 보여준다. 해설을 붙인 유영금 시인은 “적당한 아픔에 기교를 버무린 작위적인 시를, 근사한 포장지에 감아 내놓는 시인들이 난무하는 시대에 그녀는 찾아보기 드문 진짜 시인”이라면서 “그녀의 시쓰기는 도망칠 수 없는 운명적인 행위”라고 평가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정책진단]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책 없나

    [정책진단]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책 없나

    정부가 의약품을 둘러싼 뿌리 깊은 ‘검은 뒷거래’에 칼을 대기 시작했다. 정부는 유통질서를 문란케 하는 의약품의 약가를 인하하는 내용의 고시를 다음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리베이트가 적발된 제약사의 해당 제품에 대해 가격을 강제로 20~40% 낮추는 방안이다. 그러나 수십년간 계속된 리베이트 관행이 이번 제도 시행으로 단번에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다. 추가적으로 필요한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대책을 짚어봤다. 의약품 리베이트 관행은 국내 의료계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30~40년의 긴 기간을 거치면서 수많은 뒷거래 방법이 생겨났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공급 계약을 맺은 의약품 약가의 일부를 병원이나 의사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만치료제, 발기부전치료제 등 ‘비급여 약제’에 대한 리베이트는 제약업계 영업사원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건강보험 처방 기록이 남지 않아 뒷거래 내역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대기업 계열의 D제약사 지점 영업사원이 비만치료제를 병·의원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약가의 10~20% 수준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심지어 새로운 의약품을 출시하는 과정에서는 약가 전액을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100대 100’ 전략이 동원되기도 한다. 한 중견 제약사 영업사원은 “신제품 출시 초기에 실적을 바짝 올리려고 약가 전액을 제공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서로 쉬쉬하지만 제약업계 내부적으로는 이미 다 알려진 방법”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공공연한 비밀 ‘의약품 리베이트’ 시판 후 조사(PMS)는 법의 한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리베이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PMS는 제약사가 약을 출시한 뒤 4~6년이 지나 안전성과 효능 조사를 위해 의사에게 임상 데이터를 요청하는 제도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기준 건수를 넘은 조사비를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사례가 많다.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이 오간다. PMS를 이용해 금품을 받은 의사 41명이 지난 3월 서울지방경찰청에 적발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1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감시의 눈길을 피하는 신종수법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의사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처방이 불필요한 일반의약품을 병원에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지난해부터 전문약과 일반약의 거래내역을 보고하는 제도가 마련되자 최근에는 의약외품으로 대신 제공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또 불법거래 내역을 남기지 않기 위해 제약사의 계열사나 홍보기획사를 통해 상품권을 증정하거나 골프 접대를 하는 사례도 생겼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의약품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전문약과 일반약 거래내역을 감시하자 신종수법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비밀스러운 내부거래를 알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제약사 ‘갑을관계’서 비롯 의약품 리베이트는 제약사가 절대로 벗어나지 못하는 이른바 ‘갑을(甲乙)관계’에서 비롯됐다. 감시제도를 아무리 많이 만들어내도 의사의 처방을 많이 얻어내려면 ‘갑’인 의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정부가 리베이트에 연루된 제약사 제품의 약가를 인하해도 한계가 존재하는 것이다. 중·소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인하된 약가만큼 더 팔자.’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제약협회, 다국적의약산업협회 등 제약업계는 정부의 감시와 규제가 강화되자 최근 자정결의 행사를 가졌지만 대한의사협회와 병원협회는 “전시성 행사에 불과하다.”며 불참했다. 전문가들은 의약품 리베이트 관행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의료인 처벌조항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현행법상 의료인이 금품 수수행위를 하다 적발될 경우 단 2개월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게 돼 있다. 검찰에서 기소유예처분을 내릴 경우 처벌기간은 1개월로 경감된다. 자격정지 처분을 3회 이상 받아야 면허가 취소된다. 그러나 리베이트가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은 의사는 2001년 이후 153명에 불과하다. 2007~2008년에는 단 한명도 면허정지처분을 받은 사례가 없다. 복지부는 처벌기간 경감 조항 삭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대폭적인 처벌 강화방안은 의료단체의 반발로 추진이 쉽지 않은 상태다. 다만 민주당 박은수 의원이 지난달 “의사와 약사가 의약품 구매와 관련해 부당한 금품을 제공받을 경우 면허정지 처분을 강화해야 한다.”며 의료법·약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주목된다. 의료인의 자격정지 처분을 최대 1년 이내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시민사회단체는 고질적인 리베이트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성분명 처방제도’ 도입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성분명 처방이란 의사가 처방전을 작성할 때 특정 제약사의 상품명이 아닌 의약품의 성분을 기재해 환자나 약사가 약의 브랜드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한다. 자연스럽게 약의 선택권이 분산되기 때문에 제약사가 리베이트를 제공할 여지가 사라지게 된다. 단, 약사에 대한 리베이트가 확대될 소지가 있어 의약품 유통거래 감시체계 강화 및 리베이트 처벌조항 강화 등의 보완대책이 우선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성분명 처방 도입” 목소리도 반면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단체는 의사의 정상적인 처방권이 훼손돼 환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까지 국립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을 통해 시범사업을 시행, 조심스럽게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창보 정책위원장은 “성분명 처방을 도입하지 못한 것이 의약분업제도를 반쪽짜리 정책으로 전락하게 만들었다.”면서 “의료인에 대한 로비가 줄어들게 되면 그것이 곧 근본적인 리베이트 근절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채널 늘린 IPTV 가입도 쑥쑥 늘까

    채널 늘린 IPTV 가입도 쑥쑥 늘까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시청자를 확보하지 못해 고민하던 인터넷TV(IPTV) 업계에 모처럼 햇살이 비치고 있다. 스포츠채널을 포함, 채널 수가 증가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게 됐고, 특유의 양방향 서비스도 속속 나오고 있다. KT는 7월부터 스포츠 전문채널(IPSN)을 포함한 14개 채널을 추가, ‘쿡 TV(QOOK TV)’ 실시간채널을 70개로 늘렸다. IPSN을 비롯해 국제뉴스채널(CNN International), 유·아동 종합채널(키즈원), 부동산정보 전문채널(부동산TV), 종교채널(기독교IPTV) 등 다양한 분야의 실시간채널을 확보했다. 시청자 선택권 보장을 위해 기본형요금제 상품에 이어 실속형 상품도 출시한다. SK브로드밴드도 기존 61개 실시간채널에 19개 채널을 추가, 지난 1일부터 ‘브로드앤TV’에서 총 80개 실시간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LG데이콤도 IPSN과 종교채널(평화방송)을 추가해 ‘myLGtv’에서 시청 가능한 실시간채널을 59개에서 62개로 늘렸다. 양방향 서비스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LG데이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보건의료부문 양방향 서비스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IPTV보건의료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집에서 원격 의료상담 및 결과 조회가 가능하고, 만성질환 및 발병률이 높은 질병에 대한 상세정보와 질병 관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혈압·혈당 체크 등을 통한 건강 상담과 처방전까지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군 장병들에게 영어회화 등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IPTV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8월부터는 230여개 산간 부대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이 가족과 영상면회를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SK브로드밴드는 한국관광공사의 여행정보 콘텐츠를 IPTV를 통해 제공할 뿐 아니라 이용자들끼리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콘텐츠가 풍부해지면서 가입자도 늘고 있다. 실시간IPTV 가입자가 6월 말 집계로 47만명에 육박해 지난해 12월 말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VOD서비스(프리IPTV)를 포함한 전체 가입자는 168만여명에 이르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마이클 잭슨, ‘뇌 없이’ 영면에 들 것”

    “마이클 잭슨, ‘뇌 없이’ 영면에 들 것”

    마이클 잭슨 장례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의 시신을 부검한 LA 카운티 검시소가 “마이클 잭슨이 ‘뇌 없이’ 영면에 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조직검사를 하려고 뇌를 적출한 상태에서 장례를 치를 것”이라며 “이 검사로 마이클 잭슨이 생전 마약 등을 복용했는지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경찰이 잭슨의 집에서 처방전에 없는 수면마취제 여러 병을 발견하면서 약물복용설이 또 다시 불거져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검시소 관계자는 “현재 잭슨이 약물을 복용했는지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뇌를 적출해 검사하는 것 뿐”이라면서 “조직검사를 실시할 예정이지만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잭슨의 뇌 조직검사가 사인을 밝히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잭슨의 유가족은 장례식을 미루기보다는 뇌를 적출한 채 장례식을 치르는 편이 낫다고 여겨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지 시각 7일 오전 10시, LA 스테이플 센터에서 열리는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에는 전 세계에서 약 70만 명의 팬들이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이 마련한 장례식 무료 입장권은 모두 1만 7500장인데, 이를 두고 160만 명이 넘게 응모해 1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입장권을 받지 못한 팬들은 미국 TV 인터넷 네트워크로 장례식 현장을 볼 수 있다. 주최측 AEG라이브는 장례식 현장을 전세계로 생중계하며 최소 7억명에서 최대 10억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마이클잭슨, 1차 부검결과 “타살·외상 흔적 없다”

    마이클잭슨, 1차 부검결과 “타살·외상 흔적 없다”

    26일(현지시간) 사망한 마이클 잭슨의 1차 부검 결과 타살 흔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27일(한국시간) LA 카운티 검시소는 대변인 크레이그 하비를 통해 1차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하비는 “마이클 잭슨 부검 결과 타살의 흔적이나 외상은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며 잭슨이 사망한 원인은 알려진 대로 심장마비일 가능성이 크다고 암시했다. 하지만 하비는 “잭슨이 처방전에 따라 약물을 복용한 흔적은 발견됐으나 처방약의 종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비에 따르면 잭슨의 정확한 부검 결과를 알기까지는 최대 8주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잭슨이 ‘급성심박정지’(sudden cardiac arrest) 증세를 보인 뒤 숨졌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 원인에 대한 여러 추측이 돌고 있어 부검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잭슨의 사망 소식을 특종으로 보도했던 미국의 연예뉴스전문지 티엠지닷컴(TMZ.COM)은 그의 측근의 말을 인용해 “잭슨이 심장마비를 일으키기 30분 전 데메롤(Demerol)이라는 진통제를 주사로 맞았다.”고 전한 바 있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플러스] 저소득층 노인 무료 안과 검진

    동대문구(구청장 대행 방태원) 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청 대강당에서 저소득층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안과 검진’을 실시한다. 지역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노령연금대상자 및 저소득층 노인이 대상이다. 대한실명예방재단 의료진 6명이 정밀 검사, 안압 검사, 굴절 검사 및 조절 검사(안경처방전 교부 포함), 각막곡률 검사 등을 실시한다. 보건지도과 2127-5393.
  • 약국 10% 무자격자가 조제·판매

    약국 10곳 중 1곳에서는 약사가 아닌 사람이 약을 조제하거나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효기간이 지난 의약품을 판매하는 약국도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전국 443개 약국을 점검한 결과 79개 약국이 약사법을 위반한 혐의로 적발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유형은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39곳 ▲유효기간 경과 의약품 판매 30곳 ▲의사 처방전 없이 전문의약품 판매 10곳이다. 특히 약사가 아닌 사람이 약을 조제하거나 판매하는 속칭 ‘카운터’를 고용해 불법으로 의약품 판매수익을 올리는 업체가 가장 많이 적발됐다. 일부 약국에서는 약사에 비해 인건비가 저렴한 무자격자를 고용해 보조요원으로 두고 의약품 조제·판매 업무를 맡기는 관행을 지속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자치단체에 민원이 많이 들어온 약국을 중심으로 단속을 실시했다.”며 “무자격자를 고용해 약을 판매하거나 제조한 약국은 업무정지 10일~3개월의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 약국은 행정처분 외에 약사법에 규정돼 있는 벌칙조항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식약청은 약국의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행위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약사회와 협조해 지도를 실시하고 앞으로도 자치단체와 합동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도봉구, 자치구 첫 안마치료 사업

    도봉구, 자치구 첫 안마치료 사업

    빨래방 사업, 결혼 상담사, 반찬 만들기 사업 등 노인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 창출로 주목을 받는 서울 도봉구가 ‘안마치료 서비스’로 새로운 노인 복지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봉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처음으로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시각장애인 안마치료서비스 사업’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서비스 시작 이후 지금까지 150여명이 몰리는 등 노인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번 사업은 노인 인구가 많은 도봉구가 지역 특성과 수요에 맞춰 개발한 노인복지 행정서비스다. 최선길 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신경·관절 질환이 많은 노인과 장애인의 건강 증진은 물론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각장애인 안마사의 일자리창출도 기대되는 등 일석이조의 사업”이라면서 “앞으로 도봉구는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보조에 8000원만 본인 부담 “어이쿠 시원하다. 그래, 거기 특히 좀 더 주물러 줘.” 여기저기 침대에 누워 있는 노인들의 입에선 ‘시원하다.’는 감탄사가 흘러 나온다. 점심시간이 막 지났는데 안마원은 활기가 넘친다. 이것은 도봉구와 함께 안마치료서비스를 하는 도봉동 묘한안마원의 풍경이다. 이영달(69·창5동) 할아버지는 “비록 한 달에 두 번이지만 이렇게 안마를 받고 나면 몸이 날아갈 듯 상쾌해. 가끔 얼굴만 삐죽 내미는 자식들보다 이렇게 시원하게 안마해 주는 우리 안마사가 최고지.”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어깨 통증으로 수십년 갖은 고생을 했다는 김순이(70·창1동) 할머니는 “그동안 약도 먹고 물리치료도 받아 봤지만 모두 헛거였어. 안마를 받으니 어깨도 좋아지고 무릎, 허리가 튼튼해졌어.”라며 안마예찬론을 펼친다. 노인들이 안마치료를 받기란 쉽지 않다. 보통 1시간 안마받는데 6만 8000원에 이르는 비용 때문이다. 그래서 도봉구는 바우처 형식의 정부지원금으로 6만원을 충당하고, 8000원만 본인 부담으로 돌렸다. 의료급여수급자는 4000원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일단 경제적으로 부담이 확 줄고, 안마치료가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이 서비스를 신청하는 노인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또 이번 사업으로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안마원도 활기를 되찾았다. 이마에 흐르는 구슬땀을 닦던 유시영(57·시각장애1급)씨는 “지난 연말부터 손님들이 끊겨 솔직히 먹고 살기가 막막했는데 이번 구청과 사업을 계기로 손님이 3배가량 늘었다.”면서 “노인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월 20일까지 동 주민센터에 신청 안마치료서비스는 매월 20일까지 동 주민센터에 신분증·건강보험료 납부영수증·의료기관의 처방전 등 관련 서류와 함께 신청하면 된다. 대상으로 선정되면 매달 두번씩 6개월 동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창동 중앙건강안마센터와 클린안마센터 7호점, 도봉동 묘한안마원 중 원하는 곳에서 선택할 수 있다. 황창오 도봉구 사회복지과장은 “사업은 주민의 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기존 안마원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는 데도 한 몫할 것”이라며 “이 서비스 사업은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인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마련해 ‘장애인이 행복한 웰빙도시 도봉’을 이끄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어르신 침침한 눈 환하게”

    30여년간 당뇨를 앓아 온 김모(64)씨는 합병증인 당뇨망막증으로 어렴풋이 빛만 감지할 정도로 시력이 떨어져 있다. 김씨는 매월 생계지원금을 받지만 방값 등을 내고 나면 생활비도 빠듯해 100만원 정도면 받을 수 있는 개안수술조차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상태가 더 나빠지면 실명에 이를 수도 있기에 김씨는 한숨만 내쉴 뿐이다. 시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을 위해 영등포구가 15일 한국실명예방재단과 함께 무료 눈 정밀검진 및 개안수술비 지원 행사를 실시한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구청 3층 보건교육실에서 진행되는 행사는 정밀검진을 통해 안 질환을 조기에 발견·치료하고 개안 시술을 지원해 노인들의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일 현장에서는 정밀 안전검사, 안압검사, 굴절검사 및 조절검사, 각막 곡률검사 등 정밀검진을 실시하고 질환자에게 안약과 처방전을 제공한다. 또 저소득 노인에게는 백내장, 망막질환, 녹내장 등 기타 수술에 필요한 초음파 검사비, 수술비, 수술에 관련된 재료비 등 개안수술비 일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검진자 전원에게 돋보기를 무료로 증정하고, 안경 처방자 중 선착순 50명에게 영등포구안경사회에서 무료 맞춤형 안경도 증정한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단순히 노인들의 눈 검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치료를 지원해 줄 것인지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무료 맞춤 안경사업을 통해 치료 후 더 시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교정대상 수상자-교정 공무원] 창의상-남정도 대구구치소 교사

    1996년 교도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6년 차입 의약품을 통해 부정물품을 들여오는 것을 막기 위해 기관에서 지정하는 약국에 수용자 가족이 처방전을 제출하면 직원이 직접 약국에서 의약품을 받아 전달하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이 아이디어로 이듬해 혁신스타상을 수상했다. 2006년 보건의료과에 근무할 때는 혈액검사업체와 지속적으로 협의,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검사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해 연간 1900여만원을 절감하는 데 기여했다. 자비로 간호조무사 1년 과정 수료자격증도 취득해 근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04년부터는 대한불교 조계종 왕림사에서 주지 스님들이 보살피는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해 매월 후원금을 내고 있다.
  • [독자의 소리] 사후피임약 허용 논쟁에 대하여/대전 한국과학기술원 임미경

    지난 4월24일자 신문에 미국 내 사후 피임약 판매가 전면 허용됐다는 기사가 실렸다. 18세 이상에게만 팔도록 규제했던 약을 17세 이하 청소년에게도 처방전 없이 판매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사후피임약은 여성 체내에서 배란과 수정을 막는 긴급 피임약으로, 24시간 이내에 복용했을 때 95% 이상의 높은 피임률을 갖지만 그만큼 호르몬 농도도 높아 여성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사후피임약을 둘러싸고 윤리적 관점, 여성 보호적 관점, 사회적 관점 등 여러 입장에서 논쟁이 진행되고 있다. 이 약은 여성 보호에 쓰일 수도 있지만, 약의 복용을 강요당하거나 여성 건강에 해롭다는 점에서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사후피임약에 대한 찬반 논쟁을 진행 하기 전에, 청소년들이 겪을 수 있는 현실적 문제들 (경제·사회·시간적 여건)을 이해해야 한다. 그 후에 윤리적 논쟁을 진행해야 현실과 적합한, 말로만 하는 탁상공론이 아닌,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윤리적 제도가 만들어질 것이다. 대전 한국과학기술원 임미경
  • [내 책을 말한다] 아빠를 위한 ‘여행 처방전’

    [내 책을 말한다] 아빠를 위한 ‘여행 처방전’

    불혹에 들어선 난 평생 처음으로 딸에게 성적을 물었다. 학교 공부는 엄마 담당이라. “요즘 몇 등 하나.” “뒤에서 2등.” “엄마야 학교 가 봐라. 천재들만 모였나.” 학교 다녀 온 엄마 왈, “100점이 7명이라네요.” “뭐라.” “과목당 30만원씩 주고 과외한대요.” “뭐라, 초딩이 과외를? 딸, 가자.” “어디로.” “문화재 답사. 인문학의 바다나 유영하자꾸나.” 자고로 남들 다 가는 길은 피해 가는 게 상책. 딸에게 매일 사자성어 날리기 시작. 선비나 만들어야지. 주말에 한 문제를 낸다. 맞히면 1만원. 틀리면 국물도 없고. 자고로 돈의 시대. “딸, 용돈의 10퍼센트는 불우이웃에 던져라.” “월드 네이버스에 3만원씩 보내고 있어. 좀 아깝긴 하지만.” 베스트셀러 나올 때까지 하겠다던 택시 운전은 이미 5년째. 책 두 권이 완전 쪽박 찼으니. 그래 라면 끓여 먹으며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 여행’을 발간했다. 대박. 건축가 김원 선생에게 전화했다. “선생님, 드디어 5년 만에 연 1만권 파는 베스트셀러를 만들었습니다.” “그래! 조정래 선생은 한 달에 1만권 파는 책이 수두룩해.”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친 딸 왈. “아빠, 나 학교 그만 둘래.” “그러세유. 단 조건이 있다.” “먼데.” “1주일에 한 권씩 독서.” “그럼 한 권 읽을 때마다 1만원씩 줘.” “당근.” 어떤 사람이 숭례문에 불을 질렀다. ‘내 이놈을.’ 택시회사를 사직했다. 승부를 걸겠다. 이제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전업 건축평론가. 굶어 죽을 가능성이 많은. 아지트를 대전으로 옮겼다. 사통팔달. 여관비와 휘발유 값을 감당 못하니. ‘딸과 떠나는 인문학 기행’(이용재 글, 디자인하우스 펴냄)을 냈다. 책 한 권에 1500만원이 들어갔다. 수록된 지역은 30곳이지만 100곳 다녀 보고 추린 거다. 눈 오면 다시 간다. 꽃 피면 또 간다. 낙엽 져도 가고. 자살은 늘어가고. “딸, 가장 큰 불효가 머냐?” “공부 안 하는 건가.” “아니, 부모보다 먼저 가는 거.” “알았어.” 이 시대 가장들은 인문학 기행을 해야 한다. 우리 선비들이 지난 시절 얼마나 고단한 인생을 살았는지를 보여 주는 게 어떤 정신 치료약보다 효과가 있다. 지난주 딸과 처음 흑산도를 찾았다. 목포에서 두 시간. 우리 시대의 선비 정약전 선생은 아무런 죄도 없이 이 오지에서 16년 귀양 살다 간 거다. 얼떨결에 지천명에 이르렀다. 센 놈은 하늘에서 전화가 온다고 하던데. 전화가 왔다. “야.” “예.” “까불지 마라.” “아, 예.” 이제 가훈을 바꿨다. 까불지 말자. 가로 열고. 다침. “아빠, 인문학적인 건축이 뭐야?” “자연 속에 들어가 자연을 완성하는 건축.” “아빠, 적자보면서 까지 책내는 이유가 뭐야?” “엄마한테 복수하려고. 인세로 엄마 연봉을 넘어서는 게 아빠 꿈이걸랑.” “내가 보기엔 안 될 거 같은데.” “안 되면 말고.” 1만 4800원. 이용재 전업작가
  • 가족 나들이객 찜찜한 외출

    모처럼만에 찾아온 황금 연휴였지만 이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마음은 불안했다. 밖으로 놀러나가도 왠지 찜찜하기만 했다. ‘신종 플루’ 주의보 영향 때문이었다.휴일인 3일 전국의 관광지나 산, 놀이공원 등에는 연휴를 즐기기 위해 나온 시민들이 적지 않았지만 신종 플루에 대한 공포 탓에 연휴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해외여행 일정을 취소하거나 아예 집에서 나오지 않고 두문불출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보건소와 병원에는 하루종일 신종 플루와 관련된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 서울 북한산에는 1만 8000여명의 등산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산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마스크를 쓴 사람이 자주 눈에 띄었고 일찍 하산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날 관악산을 등반한 이모(57·서울 은평구)씨는 “신종 플루 때문에 사람 많은 곳에 오는 것을 꺼렸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 딸과 함께 오게 됐다.”면서 “혹시나 해서 마스크와 물수건을 챙겨 왔지만 아무래도 불안해 점심을 먹자마자 바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여행을 아예 취소하거나 일정을 단축하는 여행객도 속출했다. 연휴 동안 가족들과 거제도로 여행갈 계획을 세웠던 주부 김모(35)씨는 “해외에선 아기들도 신종 플루에 걸렸다는데, 갓 두 돌 지난 아들을 데리고 여행 가기 불안해 그냥 집에 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는 23일 파타야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었던 김모(30)씨는 “양가 어른들이 말려서 비행기 티켓을 취소하고 제주도로 가기로 했다.”면서 “아무래도 해외보단 국내가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보건소와 병원 등에는 신종 플루 예방법을 묻거나 예방약으로 알려진 타미플루에 대한 문의 등이 끊이지 않았다. 휴일인 이날도 비상근무를 위해 나온 서초구 보건소 전염병관리팀 관계자는 “오전 9시부터 낮 12시 무렵까지 문의전화가 25통가량 걸려왔다.”면서 “대부분 나들이를 나가도 되는지, 회사에 나가도 되는지를 묻는 등 공공장소에 나가는 것을 꺼리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타미플루를 얻을 수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계속 걸려와 재고도 없을뿐더러 처방전이 있어야 한다고 알려줬다.”고 말했다.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오늘 장애인의 날… 절단장애인의 ‘또 다른 아픔’

    오늘 장애인의 날… 절단장애인의 ‘또 다른 아픔’

    “4년 전 400만원을 주고 의족을 구입했는데 6개월 만에 다리가 너무 아프고 피가 나더라고요. 안을 들여다 보니 실리콘이 심하게 갈라져 있었어요. 업체에서 무상으로 고쳐주지 않아 남편이 벽에 바르는 실리콘으로 응급조치를 했는데 마땅치 않아 결국 없는 살림에 40만원을 들여 다시 수리했지요.” 기자가 19일 만난 절단장애인 차주연(가명·55·여)씨의 사연은 절절했다. 교통사고로 잘려나간 무릎 아래 다리를 의족으로 대신한 지 15년이지만 고통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의족이 맞지 않거나 불량제품을 구입했다가 수십만원씩 들여 수리한 것만 10여차례. 기초생활수급자인 그로선 엄청난 출혈이었다. 차씨는 “절단장애인들은 불량 의수나 의족을 구입했더라도 신고할 곳이 없고, 관리기관이 없어 업체에 전적으로 매달릴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차씨와 같이 손이나 발, 다리 등을 잃은 절단 장애인은 전국에 13만여명이다. 이들은 매년 ‘의수·족 품질관리를 엄격하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귀기울이는 이 없이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올 뿐이다. 같은 날 서울 용산구 절단장애인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김진희 회장은 “차씨 사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일부 몰지각한 업체는 산재환자에게 중고 부품이나 수도용 파이프를 구입해 의수·족을 조립 판매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정부는 물론 어느 누구도 품질보증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모두 장애인의 책임으로 돌아온다.”고 주장했다. 현재 절단 장애인이 보장구를 사용하려면 의사가 내려준 처방전을 갖고 업체를 찾거나 병원에 제작을 의뢰해야 한다. 하지만 부품에 대한 표준이 없고 어느 부품을 사용할지에 대한 결정은 모두 업체의 몫이다. 업체가 자체 제작하거나 해외에서 수입하는 의수·족 대부분이 300만~400만원대 고가여서 180만원 수준의 정부 지원금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 따라서 저가 부품을 사용해 절단 장애인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인천경찰청 수사과는 보장구를 구입할 때 지원받는 정부보조금을 허위로 청구해 7억원을 챙긴 혐의로 보장구 제조·판매업자 3명을 적발해 구속하기도 했다. 이들은 장애인의 상당수가 의수·족 구입비를 지원하는 보조금 제도를 정확히 모르는 점을 악용해 “공짜 보장구나 돈을 주겠다.”고 꾀어 서류를 작성하게 한 뒤 보조금을 청구해 챙겼다. 그리고 장애인에겐 고가의 보장구 대신 저가품을 주거나 현금 10만~20만원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 사례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수·족 부품을 모두 표준화해 제조 및 유통 단계에서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제조업체 설립기준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의지·보조기협회 박정하 회장은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모든 보장구 부품을 코드로 만들어 표준화한 상태”라면서 “우리나라는 보장구 분야에서 여전히 후진국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Healthy Life] (15) 천식, 오해와 진실

    [Healthy Life] (15) 천식, 오해와 진실

    230여만명(2007년 기준)에게 고통을 주는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 바로 천식이다. 봄철에 증상이 심해져 ‘봄꽃이 피면 천식도 핀다.’는 말도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숙영 교수에게서 천식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봤다. ●천식이 봄철에 심해지는 이유는 서너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꽃가루 알레르기, 두번째는 황사다. 차고 건조한 공기도 천식 증상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따라서 봄에 바깥 나들이를 하면 천식증상이 심해져 상태가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집안이 건조하면 마찬가지로 천식증상이 심해진다. ●계절적인 영향 외에 천식을 유발하는 특이적인 원인이 있나 천식은 간단히 말해서 기관지가 예민해져서 오그라드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꽃가루와 황사 때문에 봄철에 증상이 심해지지만 다른 원인도 많다. 우선 집먼지진드기가 천식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감기와 흡연, 대기오염, 역류성 식도염도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특히 역류성 식도염이 왜 천식을 일으키는지 궁금해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위산이 역류할 때 식도를 자극하면 신경반응에 의해 환자의 의지와 무관하게 기관지가 오그라드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봄철 말고 다른 계절에는 안심해도 되나 절대 안심할 수 없다. 여름에는 습한 환경에서 자라는 곰팡이가 천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겨울에는 방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고 환기가 잘 안 되다 보니까 집먼지진드기와 감기에 의한 천식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환경적인 영향이 많기 때문에 늘 조심해야 한다. ●천식이 주로 나타나는 연령대는 의학 교과서에는 천식 환자의 절반이 10세 이전에 발병한다고 나와 있다. 전체 환자의 3분의1은 40세 이전에 발병한다. 그렇다고 나이가 많다고 해서 완전히 안심할 수 없다. 최근에는 중장년층에게 천식이 나타나는 사례도 많다. 천식은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은 부모 모두 병을 갖고 있다면 자식에게 유전될 확률이 50%나 된다. 유전적인 요인을 갖고 있는 사람이 꽃가루, 황사, 집먼지진드기 등의 환경적인 요인을 접하면 증상이 나타난다. 유전적인 요인은 있지만 환경적인 요인이 없다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천식을 ‘불치의 병’으로 보고 낙심하는 환자가 많다. 완치는 불가능한가 의료진은 종종 환자들에게 완치가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천식 치료의 중심은 완치가 아니다. 당뇨나 고혈압처럼 관리하는 병이다. 약물로 잘 관리하다 보면 병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사례도 많다. 특히 소아 천식의 50%는 성인이 되면 사라진다. 꾸준히 치료해 증상을 완화시키며 생활의 불편을 더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을 심하게 하면 종종 천식 환자라고 의심한다. 천식의 특이적인 증상이 있다면 기침은 급성 기침과 만성 기침이 있다. 만성적으로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일단 천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기침이 가장 심한 병은 코에 염증이 생기는 ‘후비루증후군’이고 다음이 천식이기 때문에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천식으로 인한 기침은 심해지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패턴이 반복되기 때문에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천식 증상은 새벽에 증상이 심하고 쌕쌕거림(천명음)과 고양이 울음소리와 같은 호흡이 나타난다. 처음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은 자신이 천식이라는 사실을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기침이 오래 갈 경우에는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전문의의 진료를 먼저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천식 약물 요법은 많은 환자들이 불편하다고 꺼린다. 보편적인 치료법은 어떤 것이 있나 천식을 치료하려면 흡입기를 써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흡입기를 사용한 뒤에 먹는 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흡입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임의로 처방전을 가지고 병·의원을 옮겨다니면서 처방을 받아서는 안 된다. 지침에 맞게 일정한 패턴으로 약물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먹는 약물만 처방해달라고 하는 환자도 있는데 천식으로 판명됐다면 1차적으로 흡입기는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천식이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과 같이 나타날 수 있나 그렇다. 천식 환자의 절반에게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사실 어린 아이들에게는 알레르기성 질환 여러 개가 한꺼번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인 비알레르기성 기관지 천식은 약물 요법만 받으면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알레르기성 기관지 천식 환자는 약물로 증상을 완화시키기 어려울 때가 많다. 이 때는 ‘면역치료’를 받아야 한다. 면역치료를 받으면 기관지천식 환자의 65~90%,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80~90%가 효과를 본다. 특히 수의사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회피할 수 없는 특수직업을 갖고 있다면 한번쯤 면역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천식을 방치하면 환자가 사망할 수도 있나 그렇다. 죽을 만큼 심한 발작(near-fatal asthma)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환자는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응급실을 찾는 빈도가 높다. 심한 천식증상이 나타나면 간혹 폐 조직이 터지는 ‘기흉’(氣胸)이 생기거나 폐에 공기가 공급되지 않아 오그라드는 ‘무기폐’(無氣肺)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이런 천식은 급성이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 천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기도가 딱딱해지고 두꺼워져 흡입기를 사용해도 유연해지지 않는 ‘기도재구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천식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도 있나 천식에 좋거나 나쁜 음식은 없다. 전부 속설이다. 은행이나 배즙이 좋은지 묻는 환자가 많은데 아직 학계에서 검증된 것은 없다.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것보다 의료적인 지침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BIS 8% 넘어도 공적자금 투입

    은행, 저축은행, 보험사 등 당장 건전성에 문제가 없는 금융회사도 경영 악화가 우려되면 공적자금(금융안정기금)이 투입된다. 금융회사의 부실채권과 구조조정 추진기업의 자산을 사들이는 구조조정기금 규모는 40조원으로 확정됐다.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대비한 전방위 처방전이다. 하지만 두 기금 모두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해 진통이 예상된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13일 경기 악화로 기업과 가계 대출이 부실화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관련 법률(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자산관리공사법) 개정안을 4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금산법이 고쳐지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를 넘는 은행을 비롯해 금융지주회사, 여신전문회사 등 정상 금융기관에도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8% 미만 부실 금융기관에만 투입할 수 있다. 금융안정기금은 정부 보증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다. 산업은행에서 별도 분리돼 신설되는 한국정책금융공사에 설치된다. 금융회사의 출자, 대출, 채무보증 등에 쓰인다. 기금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0조원 규모의 은행권 자본확충펀드와 마찬가지로 금융회사의 신청을 통해 투입된다. 금융안정기금과 별도로 자산관리공사에 설치되는 구조조정기금은 오는 2014년 말까지 한시 운영된다. 외환위기 직후 조성됐던 부실채권정리기금(21조 6000억원)의 두 배인 40조원으로 조성된다. 진 위원장은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 금융권의 부실채권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규모를 넉넉하게 잡았다.”고 설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위로